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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美대통령 취임 1주년] 열매없는 개혁 드라이브에 지지율 급락

    [오바마 美대통령 취임 1주년] 열매없는 개혁 드라이브에 지지율 급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제44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로 취임 1년을 맞는다. 변화와 실용주의를 기치로 내건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위기 해결과 금융규제 개혁, 건강보험 확대 등 굵직한 현안들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보수층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다. 취임 당시 70%를 웃돌던 지지율은 한때 50% 아래로 추락했고, 최근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2%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하는 등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커지고 있다. 실업률이 10%에 달하면서 일자리 창출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 오바마 대통령이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물려받은 금융위기를 일단 진정시킨 것은 성과로 꼽힌다. 집권 초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라는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 대규모 은행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과 회수,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인 자동차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늘어나는 실업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있다. 국내적으로 건강보험 개혁이라는 민주당의 숙원이 우여곡절 끝에 막바지에 다다랐다. 건강보험 개혁은 오바마 대통령의 강한 의지와 정치적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일방주의를 청산하고 세계와의 관계를 개선한 것이 성과로 꼽힌다. 핵 없는 세계를 달성하기 위한 비핵화 노력,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아랍권에 대한 화해 제스처, 미·러 전략무기 감축 추가협상 착수 등은 미국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공약대로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시작하고 대신 전선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으로 옮겨 테러집단인 알카에다 소탕을 천명했으며, 지난해 성탄절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으로 잠시 미뤄졌지만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 결정도 주요한 성과로 꼽힌다. 여성과 유색인종의 각료를 대거 입각시키고 최초의 히스패닉 여성 대법관을 배출하는 등 인종화합의 새지평을 열었지만 뿌리깊은 인종 편견을 해소하는 것은 여전히 큰 숙제다. ●과제 집권 2년차를 맞은 오바마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난제들도 만만치 않다. 막바지에 이른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완성과 테러와의 전쟁,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실업률 잡기, 11월 중간선거 승리, 국론 통합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대규모 경기부양 등으로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재정적자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런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은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드라이브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1월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인 상·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잃을 경우 개혁과제들을 밀어붙일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 진정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kmkim@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행정의 3권분립을 제안함/강지원 변호사

    [강지원 좋은세상]행정의 3권분립을 제안함/강지원 변호사

    세종시 문제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는데, 그 중에 한 가지 드러나지 않은 관점이 있다. 도대체 한 지역에 도시를 건설하는데 왜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느냐는 것이다. 한 지역에 교육과학경제도시를 만드는 문제라면 이는 어디까지나 그 지역의 지방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다. 행정부처 일부를 옮기느냐 마느냐의 문제도 중앙정부와 그 지역 지방정부가 알아서 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앙정부가 이랬다 저랬다 함에 따라 온 세상이 시끌벅적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그 모든 결정권을 중앙정부가 거머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하루속히 행정권력을 3권분립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 원래 3권분립이라 하면 입법·행정·사법의 견제와 균형을 말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부분이 있다. 바로 행정권의 견제와 균형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대통령을 정점으로 중앙정부에 집중된 행정권을 대통령, 총리, 지사 사이에 3분시키자는 것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또 중앙정부 중 대통령과 총리의 권력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우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보자. 지금은 어디에 도로를 놓고 도시를 건설할 것인지가 죄다 중앙정부의 권한이다. 그런데 이 권한 가운데 규모가 작거나 중요도에서 떨어지는 부분은 지방정부로 이양한다. 교육·문화·복지 등도 죄다 중앙정부가 장악하고 그 중 일부를 지방정부에 이양한다. 그래서 국세를 엄청나게 걷어 중앙정부가 마음대로 분배하고 이에 따라 지방세는 축소된다. 지금의 중앙정부 권한은 싹둑 반토막 내어 지방정부로 넘겨줘야 할 것으로 본다. 이는 세계적 원칙이다. 연방제 국가들이 대표적이다. 연방제 국가인 미국의 연방정부 권한은 헌법에 열거되어 있는 것에 국한한다. 이는 ‘헌법에 의하여 합중국에 위임되지 않고 각주에 금지하지 않는 권한은 각기 각주 또는 인민에 유보된다.’고 규정한 수정헌법 10조 규정에 의해 명백하다. 그리하여 연방은 외교·군사·화폐·각주 간의 통상·연방과세·연방사법 등에 관한 권한만을 행사하고, 내정에는 일정부분만 관여한다. 나머지 내정권한은 대부분 주정부가 관장한다. 독일연방, 스위스연방 등 많은 연방제 국가들이 그렇다. 다음으로 대통령과 총리 간의 권력분립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총리 지위는 세계적으로 나쁜 사례다. 총리는 명실공히 대통령 유고시 그 직위를 승계하는 자리다. 그런데 그 선임절차도 대표성이 적고 특히 그 해임절차를 보면 한마디로 파리목숨이다. 청와대에서 전화 한 통이면 즉시 날아가는 목숨인 것이다. 총리 대신 부통령을 두자는 주장도 있으나 적절치 않다. 부통령 자리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대통령 유고만 기다리는 자리다. 낭비적이다. 대통령 승계자가 선임절차에서 대표성도 확보하고 평소에도 일정한 직무를 수행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분점형태로 프랑스의 이원집정부제가 있으나, 이는 대통령과 총리의 소속정당이 다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대통령과 총리를 한 정당의 러닝메이트로 해 동시에 선출하고 일정한 권한을 분점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는 대통령제나 의원내각제나 어느 형태의 경우에도 가능하다. 그리고 대통령은 주로 국가의 기본조직 구성·외교·군사 등을 맡고, 총리는 내치를 맡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자체 선거의 시기를 일치시키면 선거 때마다 대통령·총리·지사가 3권 분립된 러닝메이트로 나서 국민의 심판을 받게 할 수도 있다. 이런 전제 하에서라면 대통령·총리·지사의 임기도 4년 중임제 등으로 바꿀 수 있고, 나아가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경우 절반은 중간평가용으로 중간선거를 하게 하는 방안도 병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의 독재의 추억이 깊은 나라다. 그래서 지금은 분산에 착안해야 할 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질서에 또 빠져서도 안 된다. 헌법을 개정해 어떤 길이 견제와 균형에 가장 가까울지 중점적으로 모색할 일이다. 우리는 우리 실정에 맞는 독창적인 권력구조를 창출해 낼 수 있다.
  • 올 지구촌 눈여겨 볼 10대 선거

    올 지구촌 눈여겨 볼 10대 선거

    2010년 지구촌은 크고 작은 선거로 분주한 한 해를 보낼 것 같다. 향후 5년여간 한 국가는 물론 세계 정세까지 점칠 수 있는 주요 선거가 포진해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이 가운데 특히 눈여겨 볼 10대 선거를 선정해 7일 보도했다. ① 우크라이나 대선… 야당 후보 재수 오는 17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대선이 실시된다. 2005년 오렌지 혁명을 통해 대권을 잡은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의 지지도가 추락한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야당 후보가 재수에 도전한다. 러시아의 ‘간택’을 받은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의 당선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② 이라크 총선… 자치능력 가늠 3월7일에는 이라크 총선이 치러진다. 미군 철수 후 이라크 정부의 자치능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③ 필리핀 대선 누가 당선될까 5월은 선거의 계절이다. 10일 필리핀 대선을 시작으로 잇따라 4개국이 선거를 치른다. 필리핀 대선에는 2001년 부정부패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과 민주화의 상징인 코라손 아키노의 아들 노이노이 아키노 등이 출마한다. ④ ⑤ 아프간·이집트 총선 22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3000여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총선 및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부정선거 시비로 얼룩졌던 2005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이집트도 총선을 치른다. ⑥ 콜롬비아 대통령 세번째 임기 도전 5월30일 콜롬비아에서는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이 헌법을 수정해 세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개헌에 성공한다면 70%를 넘는 고공 지지도를 확보한 우리베 대통령의 연임이 확실시된다. ⑦ 영국 보수당 총선 주인공될까 같은 달 치러지는 영국 총선의 주인공은 단연 보수당이다. 지난 12년간 장기집권한 노동당과 고든 브라운 총리의 인기가 땅에 떨어지면서 보수당을 이끄는 젊은 지도자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잃어버린 12년’을 되찾아올지 관심이다. ⑧ 브라질 대선 중도 좌파정책 계승? 브라질은 10월3일 대선을 치른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빈자리를 누가 채우든지 그의 친시장 중도 좌파 정책은 후계자에 계승될 전망이다. ⑨ 오바마 중간평가 될 美의회 선거 미국은 11월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의 의회 선거를 치른다. 상원 3분의 1, 하원 전체가 새 주인을 맞는다. ⑩ 미얀마 20년만에 총선 치러 이밖에 1990년 이후 선거가 없었던 미얀마가 20년만에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일정, 방법,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출마 허용 여부 등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민심의 흐름과 강한 야당의 길

    [김형준 정치비평] 민심의 흐름과 강한 야당의 길

    올해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 3년차를 맞이하는 해이다. 더불어 현 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중가평가라 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기도 하다. 정권 중반에 있었던 역대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은 예외 없이 완패했다. 그런데 새해 벽두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주목할 만한 민심의 흐름이 발견된다. 우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집권당 지지도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상 중간평가가 있는 해에는 대통령과 집권당의 지지도가 동반 추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4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2006년 신년에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30.0%인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66.5%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22.6%로, 야당인 한나라당(34.9%)에 비해 크게 뒤졌다. 하지만 올해 초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49.6%)가 ‘부정적 평가’(44.3%)보다 미세하지만 앞섰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32.5%로, 민주당(20.1%)을 압도했다. 둘째,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집권당 후보의 독주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6.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유시민(10.1%), 정동영(7.5%), 한명숙(3.1%), 손학규(2.4%), 정세균(0.6%) 등 야당 인사들의 지지도를 모두 합친 23.7%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독주 양상을 넘어 쏠림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야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박근혜 대표의 지지도가 여당의 정동영 의장을 크게 앞선 것과 대비된다. 셋째,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서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26%가 2010년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지만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여론조사 기관인 메트릭스가 2006년 지방선거 해를 맞아 연초에 발표한 조사에서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70.9%에 달한 반면,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는 28.7%에 그친 것과 비교해 보면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야당은 이런 조사 결과들을 애써 무시할 게 아니라 두려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6월 지방선거에서는 과거와 같은 ‘정권심판론‘이 먹혀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정권심판론이 여당의 지역일꾼론을 압도했다. 따라서 ‘정당’이 유권자 선택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었고 이에 힘 입어 야당은 항상 승리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직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선택 기준으로 ‘소속 정당’을 꼽은 응답자가 35.9%로 가장 많았다. 후보 능력(27.9%), 정책 공약(17.6%)은 그 다음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지방선거 후보 선택 기준으로 ‘인물’ (40.8%)과 ‘공약·정책’(31.9%)이 ‘소속 정당’(12.0%)을 압도했다. 과거와 같이 정당만 보고 무조건 찍는 ‘묻지마 식 투표’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6월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다음 주 발표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정치권에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지도 아무도 모른다. 여론은 늘 변하는 만큼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로 6월 지방선거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민심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야당은 무엇보다 낙관론에 도취되어 변화와 개혁을 멀리해서는 안 된다. 싸움만 하는 ‘투쟁 일변도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 대안과 어젠다를 제시하고, 참신함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영입해 생활정치 속으로 파고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과 소통하고 서민의 아픔을 달래면서 강한 여당에 맞설 수 있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세종시 ‘속도조절론’ 부상

    오는 11일쯤 발표되는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처리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여권에서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른바 ‘속도조절론’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5일 “수정안에 대한 충청권 여론이 우호적으로 나타나는 게 최상이지만, 만약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아 찬반 논란이 격화된다면 2월 국회에서 성급하게 처리하기보다는 4월 국회, 아니면 6월 지방선거 이후 처리해도 나쁠 게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속도조절론의 배경엔 6월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한 득실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이어질 경우 충청권에선 불리할지 몰라도, 역(逆)으로 지방선거 승패의 척도가 될 서울시장 선거 등 수도권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논리다. 실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민심은 세종시에 9부 2처 2청의 정부부처를 이전하는 원안에 반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 서울 지역 응답자의 27.3%만이 원안에 찬성한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66.7%나 됐다. 인천·경기에서도 찬성은 36.4%, 반대가 56.2%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충청은 찬성 62.4%, 반대 33.7%였다. 이 관계자는 “찬반 입장이 첨예한 상황에서 법안 처리를 무리하게 강행하다가는 한나라당 내 친이(친 이명박)와 친박(친 박근혜) 간 분열로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을 자초할 수 있는 만큼, 차라리 논란을 이어가되 결정적인 당내 분열은 피하는 구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보다는 세종시라는 정책으로 전선이 형성되는 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출신인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에 수정안이 넘어온다고 당장 표결할 수는 없을 것이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2월 국회 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그러나 “속도조절론은 어디까지나 차선책”이라면서 “수정안이 충청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2월 국회에서 큰 충돌 없이 깔끔하게 처리되는 게 지방선거 전략의 최선”이라고 말했다. 속도조절론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세종시 수정은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침에 입각해 충청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수정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가급적 이달 안에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거·일자리·스포츠… 2010 지구촌 3대화두

    선거·일자리·스포츠… 2010 지구촌 3대화두

    ■정치 오바마·하토야마 중간평가 영국·브라질 정권교체 관심 우선 각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중간 평가’가 될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미국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열세를 상당히 만회하겠지만 3분의1이 교체되는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전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상·하원 모두 공화당에 내준 2004년 중간 선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민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60석 이상을 추가로 확보, ‘완벽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을 처리하는 3월, 후텐마 비행장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5월이 고비다. 영국은 보수당이 정권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반 획득은 쉽지 않다. 브라질 대선의 경우 2005년 부패 스캔들로 집권 노동자당이 상처를 입은 터라 제1 야당 후보가 여론 조사 1위다. 지난해 대선을 테러 속에 치른 아프간의 경우 총선 실시 자체가 모험이다. 이라크 총선은 미군 철군, 그리고 끊임없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이란의 개입 등과 맞물려 있는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안보 NPT등 각종 核회의 잇따라 이란 강경파 득세 反서방 예고 핵안보정상회의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 등 핵과 관련된 중요한 회의들이 예정돼 있다.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NPT 평가회의에서는 NPT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이란과 북한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의 목표는 핵물질의 국제적 관리 체제 구축이다. 지난달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과 러시아 간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도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의회 비준을 성사시킬 지도 주목된다. 이란 내에서 강경 보수파의 입김이 점점 커지면서 이란의 도발은 계속되겠다. 이란은 서방 국가의 제안을 거부하고 별도의 안을 내놓으면서 이를 이달 말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체 핵연료봉을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아프간 증파 효과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올 한 해에 2011년부터 철수에 돌입하겠다는 미군 계획의 이행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경제 美中 무역마찰·자원전쟁 부각 G20체제·신성장동력 화두로 전 세계 언론들의 2010년 경제 전망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는 나라는 단연 중국이다. 10%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신흥국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르 몽드는 ▲인플레이션 ▲보호무역주의 ▲양극화 등 3가지를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마찰은 지난해에 이어 201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재정적자를 늦어도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 이하로 축소한다는 내용의 EU 집행위 목표치를 수용키로 했다. 2010년의 또다른 경제 화두는 바로 자원 확보다. 이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아프리카에서의 ‘자원 전쟁’이 올해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요 20개국(G20) 체제가 4·5차 회의를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개혁과 건전성 문제가 계속 논의됨과 동시에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 찾기가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G2 국가 대대적 인구조사 실시 유럽 실업·反이슬람 정서 심화 미국과 중국이 대대적인 인구 조사를 실시한다. 각각 23번째, 6번째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10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것으로 정부 정책 마련의 토대가 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연방 예산 배분과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를 조정한다. 하지만 미국은 불법 이민자들이 답변을 꺼리기 때문에 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또 중국은 인구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허위로 답변하는 경우가 많아 조사 내용의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 회복 정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실업은 공통된 걱정거리다. 특히 유럽의 경우 ‘고용유지와 보호’에 무게를 둔 고용정책만으로 높은 실업률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이러한 경제 위기가 정치·사회 위기로 확산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스위스가 국민투표 끝에 이슬람 사원 첨탑 건설을 금지하면서 유럽 내 무슬림을 둘러싼 갈등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극우정당들은 스위스 결정을 등에 업고 반이슬람 정서 확산의 호기로 삼고 있다. ■스포츠·문화 새달 밴쿠버·6월 남아공서 제전 3세계 약탈문화재 환수 이슈로 올해 첫 국제 스포츠 행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한 김연아가 올림픽 메달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0년 지구촌 최대 축제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으며 1차전은 6월12일 그리스와 치르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14~18세 선수들이 참가하는 청소년올림픽도 기대되는 행사다. 2007년 7월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이 제안했다. 종목은 올림픽과 같은 26개이지만 금메달은 100여개 적은 201개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의 골프 중단 선언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흥행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 되찾기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으로부터 파라오 시대 유물 5점을 돌려받은 이집트는 오는 3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문화재 환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이제는 지방선거 승리”

    “이제는 지방선거다.”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는 여야의 단배식은 오는 6월 치르는 지방선거의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지난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신년 인사회에서 “집권 3년차를 맞는 이명박 정부가 할 일이 많이 있는데, 이 많은 일을 차질 없이 시행하기 위해서라도 금년의 지방선거는 중요하다.”면서 “준비를 잘하고 힘을 모아서 국민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어야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일제히 ‘정권심판론’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2010년을 민주당이 도약하는 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해로 만들겠다.”며 그 일환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꼽았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 2년 동안 이명박 정권의 갖은 실정을 과감하게 심판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단배식을 마친 뒤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전국정당으로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로 삼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상)] 일자리 창출·서민생활 안정 최우선 과제

    [신년 여론조사(상)] 일자리 창출·서민생활 안정 최우선 과제

    이명박 정부 집권 3년차로 진입하는 새해를 맞아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크게 세 가지 함의(含意)를 갖고 있다. 첫째, 2010년 정국에 대한 민심 선행지수로서의 역할이다. 특히 11일 발표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민심의 향배를 살펴볼 수 있다. 세종시에 정부부처 중 9부2처2청을 이전하는 원안에 대해 ‘찬성’보다 ‘반대’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찬성 응답층 중에서도 정부의 수정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수정안의 내용에 관계없이 기존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왔다. 또 반대 응답층에서도 수정안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수정안 내용에 관계없이 기존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의견보다 훨씬 높았다. 둘째, 2010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여야 정당에 민심의 현 주소를 제공하고 있다. 정권 중반에 펼쳐진 역대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은 참패했다. 중간평가 성격의 선거에서 유권자는 미래보다는 과거를 보고 정부를 심판하는 ‘회고적 응징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수행 지지도가 50%에 육박하고,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높았다. 야당이 전통적으로 내세워온 ‘정권심판론’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안 먹혀들어 갈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셋째, 집권 3년차의 이명박 정부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가리키는 나침반 역할이다. 국민들은 현 정부가 새해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국정 현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활 안정’을 꼽았다. 반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민심이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김형준교수·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양동근 ‘펄펄’ 독오른 KT&G 묶어

    [프로농구] 모비스 양동근 ‘펄펄’ 독오른 KT&G 묶어

    “여전히 6강이 목표입니다. 연패하면 바로 4~5위인데요.” 프로농구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3라운드까지 중간평가를 해달라고 하자 겸손하게 말했다. 1위로 잘나가다 보니 욕심을 낼 법도 하지만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KT&G전을 앞두고 선수단의 정신교육(?)도 특별히 강화했다. “쟤네들 작년 시즌부터 우리한테 9연패야. 별 짓 다 할거니까 까불지 말고 긴장해.” 긴장이 부족했을까, 긴장을 너무한 탓일까. 23일 모비스는 안양 홈팬들 앞에서 부쩍 기운을 낸 KT&G에 72-68로 진땀승을 거뒀다. 4연승이자 원정 13연승째. 2위 KT와는 다시 한 경기차 선두(21승7패)로 달아났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초반 7분 가까이 침묵한 채 11점을 내줬다. 모비스는 1쿼터 종료 3분35초 전에야 양동근(20점 4어시스트)의 3점포로 첫 포문을 열었다. 쿼터를 마칠 때는 17-20까지 따라붙었다. 2쿼터 종료 4분35초 전, 양동근의 두 번째 3점슛으로 첫 역전(27-24). 모비스는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꽂아넣은 김동우(17점·3점슛 5개) 덕분에 한숨 돌리나 했다. 하지만 ‘악으로 뭉친’ KT&G의 뒷심은 무서웠다. KT&G는 김보현(9점)의 3점슛과 크리스 다니엘스(24점 13리바운드)의 자유투 두 개를 묶어 경기 종료 1분10여초 전 66-66, 동점을 만들었다. 진땀 나는 상황에서 모비스는 함지훈(10점 7리바운드)의 골밑슛과 양동근의 자유투 4개를 묶어 은희석(8점 6리바운드)이 2점을 만회한 KT&G를 힘겹게 눌렀다. 창원에서는 문태영(3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맹활약한 LG가 동부를 82-77로 누르고 시즌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순위는 그대로 5위지만 동부(17승11패)와 17승(12패)으로 승수를 맞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타이완 지방선거 野 민진당 승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타이완(臺灣) 대부분 지역인 17개 현과 시에서 5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민진당이 승리했다. 특히 이번 선거가 마잉주(馬英九) 총통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안관계 개선 등 마 총통의 정책노선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진당은 현장(한국의 도지사 격) 선거에서 4년 전 빼앗긴 주요 지역 이란(宜蘭)현을 탈환하고 자이(嘉義), 윈린(雲林), 핑둥(屛東)현을 고수했다. 반면 국민당은 화롄(花蓮)현에서도 무소속에 패배, 소속 현장·시장이 14명에서 12명으로 줄었다. 민진당은 1986년 창당 이래 지방선거 최고 득표율을 올렸다. 45.32%의 득표율로 47.88%를 얻은 국민당과 2.56%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실질적 대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2005년 지방선거 득표율은 38.2%에 그쳤다. 마 총통은 개표가 끝난 5일 밤 침통한 표정으로 선거본부를 찾아 “12개 현·시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하지만 철저하게 반성하자.”며 사실상 패배를 시인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은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이 현 정부를 불신임한 것”이라며 “민의를 저버리고 국정 방침을 바꾸지 않으면 더 큰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태풍 모라꼿 늑장대처 ▲중국과의 급진적 관계 개선 ▲높은 실업률과 경기 침체 ▲미 쇠고기 수입 제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美 민주당 주지사선거 2곳 완패…오바마 건보개혁 등 타격

    美 민주당 주지사선거 2곳 완패…오바마 건보개혁 등 타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승리 1년을 하루 앞두고 3일(현지시간) 치러진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 완패했다. 함께 실시된 버지니아주 하원선거에서 첫 한국계 의원이 탄생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및 내년 11월 중간선거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이날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함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향후 정국운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밥 맥도널(왼쪽) 후보가 59%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의 크레이그 디즈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버지니아주는 지난해 44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오바마를 지지했던 곳이라 민주당에 충격을 안겼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지역인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크리스티(오른쪽) 후보가 51%를 획득,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지원유세를 펼쳤던 현역 주지사인 민주당의 존 코사인을 따돌렸다. 공화당은 특히 버지니아주 부지사 및 주 검찰총장 선거에서도 압승, 버지니아주 선출직 선거를 석권했다. 민주당의 패인 중 하나는 30대 이하 젊은 유권자 수가 지난해 대선 당시의 21%에서 10%로 줄었고, 흑인 유권자도 1년 전 20%에서 15%로 감소한 점이 꼽힌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일 뿐”이라며 선거결과를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주지사 선거 참패로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 및 아프가니스탄전 병력증파 문제, 기후변화법안 통과 등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뉴욕 23구 선거구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빌 오웬스 후보가 승리, 체면을 지켰다. 3연임에 도전한 마이클 블룸버그(무소속) 뉴욕시장도 민주당 빌 톰슨 후보와 접전 끝에 51%대46%로 승리했다. kmkim@seoul.co.kr
  • [10·28 재·보선] 수원 成大기숙생 3800명·현대차 통근버스 표심은?

    이번 재·보선에서는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 이어져 각종 변수가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직력 vs 응집력… 투표율 관건 5곳의 재·보선 지역에 공통적인 변수로는 투표율이 꼽힌다. 평일 선거인데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직력이 강한 여당에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정치 쟁점에 민감한 야당 지지층이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내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자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로 규정한 데다, 4대강 사업 논란 등 민감한 현안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과거 재·보선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30% 이하일 땐 여당, 30%를 넘어서면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별 변수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측불허의 혼전세를 보인 경기 수원장안에서는 성균관대 학생들의 표심(票心)과 현대·기아차 근로자의 투표율이 변수로 거론된다. 여야는 이 지역으로 주민등록 거주지를 옮겨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 3800여명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막판까지 공을 들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박찬숙 후보는 26일 점심 식사 시간에, 민주노동당 강기섭 대표와 안동섭 후보는 저녁 식사 시간에 기숙사내 식당에서 유세를 펼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7일 낮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찬열 후보도 식당 유세에 가세했다. 야당은 현대·기아차의 통근버스 운행시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야당 지지층이 많은 근로자의 출근시간대가 오전 6시 투표시작 시간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들에게 ‘점심시간대 투표’, ‘퇴근길 투표’를 호소하고, 지역 상공회의소를 찾아가 이들이 적극 투표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줄 것을 부탁했다. ●안산 분산된 야당표 어디로 안산 상록을에서는 ‘야권 표 분산’이 변수다. 민주당 김영환·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야권 성향의 표심을 비슷하게 나눠 가지면,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무소속 김경회 후보의 득표율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낙하산 반대’와 ‘지역 일꾼’을 호소한 김 후보가 여야 후보의 지지표를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양산에서는 노풍(風)의 종반 상승기류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친노(親)의 든든한 후원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발판으로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KB국민은행 ‘피겨퀸 연아사랑적금’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적금 가입고객에게 연 0.5%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만기 이자지급액의 1%에 해당하는 기금을 은행부담으로 조성해 희귀 난치병 환자를 후원하기도 한다. 내년 5월 말까지 한시 판매한다. 기본이율은 1년제 연 3.2%, 2년제 연 3.5%, 3년제 연 3.7%이다. 내년 3월까지 3개의 국제대회 중 한 대회라도 금메달을 획득하면 0.5%포인트가 추가된다. 모든 경기에 불참하거나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더라도 최저 0.2%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보장받는다. 은행 측은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졌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6개월 동안 5090억원(25만 2000계좌)이 모였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맞춤형 결합금융 서비스 ‘빌리브(Believe)’ 최대 연 9%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 또는 최저 연 1% 펀드담보대출 이자율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대상은 대신증권이 판매하는 펀드 중 150여개 국내외 공모형 주식형 펀드에 2000만원 이상 투자한 고객으로, 내년 3월 말까지만 적용된다. CMA 금리나 대출 이자율 중 한 가지 혜택만 받을 수도 있고 금액별로 나눠 두 가지 혜택 모두를 누릴 수도 있다. 예컨대 1억원을 투자한 고객이 연 9%의 CMA 금리를 선택하면 1200만원까지, 연 5%의 CMA 금리를 선택하면 3600만원까지 각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이자율 연 1%를 선택하면 1060만원까지, 연 5%를 선택하면 2280만원까지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푸르덴셜자산운용 ‘자랑스러운 한국기업 증권펀드’ 1등 한국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거나 시장지배력이 높은 30여개 종목에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특히 편입 종목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에 속한 종목에는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는 전략을 활용해 인덱스 펀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4월 설정 이후 지난 26일까지 수익률은 24.8%에 이르고 설정액은 551억원이다.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고 최소 가입금액 제한도 없다. 홈페이지(www.pru.co.kr)를 통한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하나대투증권 ELS 29일까지 코스피 200지수와 홍콩 항셍차이나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2종을 판매한다. ‘ELS 334호’는 1년 만기로 코스피 200지수가 29일 종가 기준 100~130% 구간에 있으면 최대 51.0%의 수익이 가능하다. 투자 기간이나 만기시에 주가가 기준 주가 대비 130% 이상인 경우 수익률은 6%이다. 만기시 주가가 기준 주가의 90~100%이면 지수 하락률만큼 손실이 반영되고 90% 이하로 떨어져도 손실률은 10%로 제한된다. ‘ELS 331호’는 2년 만기 조기상환형으로, 4개월마다 중간평가일에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연 11.01%로 조기 상환된다.
  • 재보선 바람에 김빠진 국감

    국정감사가 10·28 재·보선 바람에 휩쓸려 가고 있다.이번 국감은 20일간의 일정 가운데 2주를 소화하고 19일부터 종반에 접어든다. 하지만 정치권의 동선이 재·보선에 집중되면서 국감은 벌써부터 김이 빠진 양상이다.여야 지도부부터 국감장보다는 재·보선 현장에 집중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재·보선 지원유세를 다니느라 재외공관 감사단 합류를 일찌감치 포기했다. 같은 외통위 소속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의원 사직’을 선언한 탓에 아예 국감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재·보선 지원을 위해 외통위의 해외 공관 국감 일정을 남겨둔 채 미리 귀국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수원 장안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정무위 소속인 한나라당 공성진·허태열 최고위원도 연일 유세장을 찾고 있다.특히 여야는 국감을 재·보선 승기를 잡기 위한 디딤돌로 여기며 서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철저히 10월 재·보선에 맞추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정운찬 총리를 흠집내기 위한 국감에서 4대강 국감, 세종시 국감으로 넘어가더니 이제는 대통령 친인척 국감으로 국면을 전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야당을 중간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국감을 통해 확인된 정부의 실정과 부도덕성이 이번 재·보선에서 그대로 심판받도록 하겠다.”면서 “종반 국감은 확인국감, 종합국감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국감 마지막 주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19일에는 행안위의 충남·충북도 국감과 법사위의 대검 국감에서 세종시 문제와 효성 그룹의 비자금 수사 의혹 등이 여야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와 환노위, 교과위 국감에서는 이재오 권익위원장의 월권 논란, 4대강 사업의 문제점, 정 총리의 겸직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르게 된다.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재무개선 MOU 한진만 추가 체결

    주채무계열에 대한 구조조정은 ‘9+1’로 결론지어졌다. 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실적을 기준으로 실시한 재무구조 중간평가에서 이미 한 차례 불합격 판정을 받은 4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한진그룹만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MOU의 구체적 내용은 채권단과의 협의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MOU는 늦어도 이달말까지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진그룹은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모두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환율과 유가가 급등락한데다 경기를 많이 타는 업종이라는 점을 호소했지만 채권단은 MOU체결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반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MOU체결 대상으로 거론됐던 웅진그룹은 막판에 제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웅진은 그동안 주채권은행과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된 데다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하고 있다는 점 등이 감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지난해 금융위기 직후 12월 재무제표를 근거로 14개 주채무계열을 대상으로 1차 평가를 진행, 이 가운데 9개 그룹과 MOU를 맺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10·28 재보선의 승리 방정식

    [김형준 정치비평] 10·28 재보선의 승리 방정식

    내일부터 10·28 재보선의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 각 당 지도부는 이미 사실상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가을 전투 체제에 돌입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당 역학 구도가 크게 출렁거릴 것이다. 우선 미디어법 투쟁 실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당 지지율 정체, 친노 그룹의 신당 창당 움직임 등의 악재로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오면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드세질 것이다. 반대로 결과가 좋으면 유력한 대권후보의 반열에 오를 뿐만 아니라 민주세력 대통합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정국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또한 선거에 지면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 의원들로부터 조기 퇴진의 압박에 시달릴 것이다. 반대로 이기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 맞설 잠룡(潛龍)으로 부상할 것이다. 이번 재보선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현상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재보선=중간평가’라는 전통적인 선거 등식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재보선에서 집권당이 0대5로 참패했을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여당에 유리한 선거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듯하다. 친서민 중도 실용노선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 성공과 같은 외교적 업적을 기반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50%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과연 여당이 16년 만에 ‘재보선 필패 징크스’를 깰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여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1993년 민자당이 6월에 승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승리의 기준이 무엇이든 여당이 3곳에서 이기면 승리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5개 선거구 중 여당에 불리한 수도권 2곳과 충청 1곳이 포함돼 있는 ‘미니 총선’이기 때문이다. 한국 선거는 특유의 변수들 때문에 예측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이번 재보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응집력 변수이다. 진보와 보수 중 누가 어느 이슈로 자신의 고정층을 투표장으로 더 많이 끌어내느냐이다. 민주당은 “서민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남북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민주개혁 진영이 꼭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로 지지층에 접근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탄력을 받고 있는 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심판과 경제살리기 중 어느 이슈가 먹힐지가 관건이다. 둘째, 중도층의 선택이다. 지난 7월 KBS와 동서리서치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경우 진보에 대해 ‘좋다’는 비율이 28.7%인 반면, ‘보수가 좋다’는 비율은 16.7%에 불과했다. 한편 진보에 대해 ‘나쁘다’는 비율은 19.7%인 반면, 보수에 대해 ‘나쁘다’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29.7%였다. 대통령의 친서민 중도 실용노선 채택 이후 중도층의 기존 태도가 어떻게 투표에 반영되느냐가 관건이다. 셋째, 국정감사 변수이다. 남은 국감 기간 최고 권력과 연계된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여당에 치명적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재보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은 여당과 야당의 어느 한쪽이 몰락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여당도 강해지고 야당도 강해져서 정치가 정상화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야 지도부가 벤치마킹할 대상은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다. 비록 4강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모습이 국민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찬사와 인정을 받았는가. 각 당 지도부도 과정을 존중하면서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선거도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오늘의 눈] 참여연대 15주년, 앞으로의 15년/이재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참여연대 15주년, 앞으로의 15년/이재연 사회부 기자

    15년이라는 햇수는 강산이 한 번하고도 절반이 변하는 시간이다. 조직 중간평가를 하기에도 맞춤한 때이다. ‘권력감시와 대안 제시’를 내걸고 1994년 첫발을 디딘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15일로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그간 참여연대가 손에 쥔 중간 성적표는 화려하다. 회원 1만 461명, 11년째 정부 보조금 거부, 소액주주운동, 낙선·낙천운동, 부패방지법 입법청원에 여러 공익소송까지. 참여연대 창립 멤버인 박원순 변호사는 “법이 시민들을 억압하는 ‘권력의 흉기’ 같은 존재였던 시절 참여연대 활동을 통해 법이 시민적 권리를 신장시키는 수단으로 변모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15년간 참여연대는 우리나라 시민운동의 교본을 만들어 왔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15년은 더욱 중요하다. 시민단체가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명제에 부응해야 한다. 하지만 내부 고민도 적지 않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몸이 가벼워질 필요가 있다.”고 돌아봤다. 국가와 시장 곳곳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고치려는 데 치중하다 보니 피부에 와닿는 민생문제는 다소 등한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자체평가다. 새 정부 들어 기업들의 지원금도 거의 사라져 재정 압박도 녹록지 않다. 참여연대는 최근 전세대란, 기업형 슈퍼마켓, 사교육비 문제 등 생활밀착형 이슈들을 차근차근 짚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촛불시위를 겪으며 권력감시 운동 못지않게 자발적인 시민 참여운동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참여연대는 15주년을 맞아 ‘권력감시운동 2기’를 선포하며 재도약을 선언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고 소외계층의 삶은 각박하기만 하다. 시민단체 운동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시민들은 15년 뒤에도 참여연대와 함께 시민 민주주의가 비상할 날을 그리고 있지 않을까. 이재연 사회부 기자 oscal@seoul.co.kr
  • OECD “세계 경기침체 끝나가”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나가고 있으며 수개월 전 이미 종료됐을 수도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중앙은행(Fed)도 2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현재 나오는 경기지표들을 보면 경제활동의 침체가 끝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해 세계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중간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토대로 한 OECD의 단기예측 모델은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OECD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16개국이 속한 유로존의 3·4분기 경제성장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6%, 유로존 국가들은 0.3%, 일본은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6월 예상치보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 6월 미국의 3분기 GDP는 0~0.5%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중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4.2%, 1.6% 성장률을 기록, 유로존의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기업집단 10일까지 2차 중간평가

    대기업집단에 대한 2차 중간평가가 실시된다. 이번 중간평가는 경기침체가 심했던 올해 상반기(1~6월)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다시 평가하기 때문에 지난 1차 평가에 이어 추가로 불합격을 받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은 45대 주채무계열 가운데 상반기에 재무구조가 악화 또는 개선된 기업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세부 자료를 제출받아 재무 상태를 평가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 재무구조 개선 운영 준칙’에 따라 매년 12월 말 기준으로 120일 동안 정기 평가를 실시하고 6월 말을 기준으로 70일 안에 중간평가를 할 수 있다. 채권은행은 지난 5월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1차 평가 때 재무구조 평가 이후 부실 우려가 있는 9개 그룹과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하고 계열사나 유휴자산 매각, 자금유치, 차입금 상환 계획 등 자구 방안을 제출받았다. 채권단은 이번에도 6월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주채무계열에 대해 부채비율 구간별로 종합신용평가를 실시, 오는 10일까지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합격 기준에 미달한 그룹은 각 은행에 설치된 재무구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약정 체결 여부가 결정된다. 반대로 합격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중대한 손실이 발생했거나 신인도 하락에 따라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판단되는 그룹은 약정체결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채권은행은 재무개선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그룹과 다음 달 10일까지 추가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들의 재무 상태를 전반적으로 살펴 보고 있다.”면서 “1차 평가에서 약정체결 대상에서 제외된 한진과 웅진을 포함해 상반기에 재무구조가 악화된 그룹을 중심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 여파로 대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돼 추가로 MOU를 체결하는 그룹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채권은행은 지난 1차 평가에서 MOU를 맺은 9개 대기업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재평가와 동시에 약정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新일본시대] 행정전문가 인재난… 공약 재원마련 골머리

    [新일본시대] 행정전문가 인재난… 공약 재원마련 골머리

    │도쿄 박홍기특파원│‘혁명적인 정권교체’, ‘역사를 바꾼 날’, ‘역사적 사건’, ‘메이지 헌법, 초유의 대사건’ 민주당이 30일 중의원선거에서 획득한 308석에 대한 평가다. 민주당 스스로도 놀랐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가 지난달 21일 중의원이 해산되자 “정치주도의 새로운 일본 정치를 세우겠다. 혁명적인 총선거다.”라고 정의했었다. ‘선거 혁명’이 일어났고, 정권교체를 이뤘다. ●중의원 308명중 143명이 초선 조각이 첫 시험대다. 하토야먀 정권의 얼굴이자 색깔이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31일 “총리지명과 동시에 매듭지을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총리로 지명된 직후 조각을 발표하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인재난을 겪고 있다. 중의원 308석, 참의원 117석의 거대 정당으로 의원은 충분하지만 행정 및 관료 경험을 가진 ‘프로’가 적다. 중의원 308명 중 143명이 초선이다. 각료와 함께 정치주도의 내각 구성을 위해 국회의원 100명을 배치하기로 약속한 터다. 때문에 민간 쪽에 눈을 돌렸다. 정치주도와 민간주도를 같은 선상에 놓았다. 하토야마 대표는 역시 “폭넓게 인재를 모으고 싶다.”는 의향을 비쳤다. 다시 짜기로 결정한 올 회계연도 추경예산과 내년 예산안도 간단찮다. 당장 예산편성 및 외교방침 등 주요정책의 ‘사령탑’인 국가전략국의 발족이 필요하다. 전략국의 설치가 늦어지면 예산 작업도 지체된다. 공약의 실현을 위한 재원 확보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예산의 틀은 곧바로 국민의 눈에 ‘선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 2001년부터 아동수당, 공립고교 무상화, 고속도로 무료화, 호별농업수득보상 등에 16조 8000억엔(약 218조 4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의 안정적 운영도 현안이다. 선거의 일등 공신인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의 거취 문제다. 또 오자와 대표대행은 당내 의원 150명을 거느린 거대계파의 수장이기도 하다. 한때 ‘간사장설’이 부상했다. 당의 장악을 의미한다. 내각을 통솔하는 하토야마 대표와의 ‘이중권력구조’다. 하토야마 대표는 “당운영을 오자와 1인에게 맡길 생각이 없다.”며 논란을 차단했다. 대안으로 오자와 대표대행에게 내년 7월 참의원선거의 실권을 주는 쪽으로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운영·연립정권 리더십도 관건 사민당과 국민신당과의 연립 정권도 복잡하다. 원칙은 연립이다. 참의원에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협조가 필요한 까닭에서다. 하지만 사민당과 민주당은 대미 및 핵정책 등에서 차이가 적지 않다. 또 내각의 일정 지분도 배려해야 할 판이다. 당 관계자는 “갈등이 표출되는 순간 하토야마 대표의 리더십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민당·국민신당과 ‘신중하게’ 국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이유다. 더욱이 하토야마 정권의 ‘중간평가’는 내년 7월로 잡혀 있는 참의원 선거다. 한 중진의원은 “하루라도 빨리 일정한 방향과 성과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아동수당 등 일부 공약의 시행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만약 참의원선거에서 패배하면 자민당이 중의원을 장악하고도 흔들렸던 여소야대 정국이 재현돼 집권 내내 겉돌 수 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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