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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선거·中 방역 완화 기대… 원달러 환율 ‘1300원’대로

    美 선거·中 방역 완화 기대… 원달러 환율 ‘1300원’대로

    원달러 환율이 50여일 만에 14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중간선거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거란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94원에서 출발해 전장 대비 16.3원 내린 138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새 30원 넘는 낙폭을 기록한 셈인데, 종가 기준 14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9월 21일 이후 48일 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110.043으로 마감됐다. 강달러 기조가 완화된 건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3.7%)이 전달보다 0.2% 포인트 상승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 영향이 크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시행 중인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거란 시장의 기대감도 위험 선호 심리를 되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향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1분기까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된 이후 점진적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나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136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편 그동안 중국을 빠져나온 ‘차이나런’(중국과 뱅크런의 합성어)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된 영향 등으로 코스피는 이날 장중 2400.39까지 오르는 등 두 달 만에 2400선을 넘어선 뒤 2399.04로 장을 마감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어 증시의 상승추세 전환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금리인상으로 기업공개(IPO)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이날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 인플레 심판론·트럼피즘·흑인 표심이 ‘초박빙 승부’ 가른다

    인플레 심판론·트럼피즘·흑인 표심이 ‘초박빙 승부’ 가른다

    펜실베이니아 등 8곳서 상원 경합유권자 36% “물가 상승으로 고통”흑인·라틴계, 공화당 지지율 상승트럼프, 15일 대선 출마 선언 시사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론의 시선은 공화당의 압승 여부에 쏠려 있다. 인플레이션 심화와 관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2년간 정책 심판론과 트럼피즘의 위력, 흑인 표심 이동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시나리오 중 공화당의 상·하원 다수당 확보 가능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하원(총 435석)은 34개 접전지를 제외해도 공화당이 227석으로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변수는 박빙인 상원이다. 여론조사로는 총 100석에서 공화당이 48석, 민주당이 44석을 확보한 가운데 오차 범위 내 경합인 8곳 중 민주당은 6곳을 가져가야 다수당을 유지한다. 양당이 50석씩 동률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상원의장 겸임)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갖는다. 상원 경합지 중 핵심 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공화당 메메트 오즈(47%) 후보와 민주당 존 페터먼(46.9%) 후보는 0.1% 포인트 차, 조지아주에서 공화당 허셜 워커(48%) 후보와 민주당 래피얼 워녹(47.4%) 후보가 0.6% 포인트 차다.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12월 6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공화당 우세 판도의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고가 깔려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유권자 중 36%가 물가 상승으로 가계 경제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비판받는 바이든 행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등 재정지출 확대 기조에 제동이 걸린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던 흑인 표심도 지켜볼 만하다. 더힐은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율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WSJ의 설문에 따르면 하원의원에 공화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17%로, 2018년 중간선거(8%)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흑인 지지를 키웠지만 당선 후 ‘구조적인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노력이 모자란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미 2020년 대선부터 민주당 강세였던 라틴계 표심이 공화당으로 옮겨 가는 경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부활도 변수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 중 과반이 지난 대선 결과를 부인했거나 전복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그의 영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자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상·하원 승리를 확정 지은 뒤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려는 것이라고 본다. 격전지마다 민주당 강세인 우편투표를 무효화시키기 위한 공화당의 소송 전략도 승패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 머스크 ‘공화당 찍어’ 트윗… 테슬라 주가 200달러 붕괴

    머스크 ‘공화당 찍어’ 트윗… 테슬라 주가 200달러 붕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무소속 유권자에게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촉구해 논란을 불렀다. 1억 1000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테슬라 주가는 17개월 만에 200달러 아래로 무너졌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양당에 의한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이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를 지지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밝힌 머스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전기차 세금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충돌하며 공화당으로 돌아섰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을 수차례 조롱했고, 지난 5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며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CNBC 방송은 “대통령은 민주당원이고 공화당이 의회를 지배하면 테크 분야 플랫폼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법이 제정될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짚었다. 머스크가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구 문제를 거론하며 친공화당 행보를 이어 가자 바이든 대통령은 “머스크가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고 정면 비판했다. ‘머스크 리스크’로 인한 트위터 광고주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화이자, 폭스바겐 그룹, 제너럴모터스,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트위터 광고 게재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이날 제약업체 길리어드와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도 광고 중단을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5.01% 폭락한 197.08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1년 5월 21일 193.63달러 이후 최저치로 트위터 인수 이후 12% 넘게 주저앉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 주가 하락은 트위터를 인수한 뒤 발생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문제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진단했다.
  • “한국, 경제·보건·안보 복합 위기… 정책적 대비로 국민 신뢰 높여야” [국민소통포럼]

    “한국, 경제·보건·안보 복합 위기… 정책적 대비로 국민 신뢰 높여야” [국민소통포럼]

    노민선 “사회적 자본 예측성 필요”윤상하 “취약한 기업에 재원 배분”최준기 “AI 맞춤형 기술 인력 양성”김형우 “ICT로 스마트 관광 주도”“현재 한국은 경제, 보건, 기후, 안보 위기까지 복합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위기가 증폭될수록 국가가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산업화 과정에 있는 다른 국가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위기 극복은 더 중요합니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소통포럼: 바뀌어 갈 일상으로의 초대’에서 종합토론의 사회를 맡은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가진 희망은 어디에 있는지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로 달라진 일상 속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국내외 변동 속에서 위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은 “인구는 줄고 자원은 한정된 한국은 다른 선진국을 따라가기보다 잘하는 영역을 생각해야 한다”며 “투자도 수출도 어렵고 예산도 한정돼 있지만 정부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취약한 기업에 재원을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준기 KT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업본부 상무는 “AI 시대에 기술패권주의로 인한 인력 유출이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국가적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장은 “한류와 같은 우리 문화의 자산을 누리려는 예비 시장들이 많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을 관광과 융합하는 스마트 관광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 속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남은 임기 2년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 정치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하면 바이든의 선택지는 강경 대응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본이 5년 뒤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위기 속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들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희생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할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바뀌어 가는 일상에서는 예측 가능성을 키워 줄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北, 핵실험 숨고르기?… RFA “특별한 징후 없어”

    北, 핵실험 숨고르기?… RFA “특별한 징후 없어”

    미국 중간선거(현지시간 8일)를 앞둔 시점에도 북한의 핵실험 임박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중간선거 전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는 당초 정보당국의 예상과 달리 시기를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3번 갱도가 현재 사용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핵실험이 임박했을 때 보이는 명확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핵실험을 위해서는 갱도 봉쇄 전까지 기폭 장치와 진단 장비를 옮기는 작업이 선행되는데, 관련 징후가 위성사진 등에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 등은 북한이 대미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시기인 미 중간선거 전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임박 징후가 보이지 않으면서 북한이 미 중간선거 이후 정세를 지켜본 뒤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오는 15~16일 주요국 정상이 모이는 G20 정상회의 시기에 도발할 가능성,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맞는 29일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 등도 제기된다.
  • 바이든 정부 2년 향방, 주사위 던져졌다

    바이든 정부 2년 향방, 주사위 던져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간 국정동력을 결정하고 2024년 차기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미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수호’를, 공화당은 ‘경제심판론’을 내세웠다. 투표는 이날 오전 5시(미 동부시간) 버몬트주에서 개시됐고, 9일 오전 1시 알래스카·하와이에서 마지막으로 투표소 문을 닫는다. 선거 당일 저녁부터 개표가 시작되나, 주별로 개표절차가 달라 모든 주의 결과를 최종 확인하려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 투표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보이주립대에서 “지금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순간”이라고 호소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데이턴 유세에서 “미국은 실패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직격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석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CNN은 “경제적 우려가 낙태권 폐지와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화두를 압도하면서 민주당은 악몽 같은 시나리오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석권하면 진보 성향의 대법관 임명 저지, 예산 지출 감축 등에 나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동력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봤다.
  • 美 중간선거 사전투표만 4100만명 ‘역대 최다’…바이든·트럼프 유세서 거짓 난무

    美 중간선거 사전투표만 4100만명 ‘역대 최다’…바이든·트럼프 유세서 거짓 난무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사전투표에 사상 최대 유권자가 참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까지 동원해가며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강조한 대표적인 주장은 ‘우편투표는 신뢰할 수 없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매체 폴리티팩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인터뷰에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우편물은 너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우편 투표용지로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허위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제임스 베이커 3세 전 국무장관이 2005년 작성한 보고서에는 부재자 투표의 보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권장했을 뿐 우편 투표를 폐지해야한다는 식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 아울러 폴리티팩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에 이미 불분명한 우편투표가 보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증거없음‘으로, 미국 내 전략비축유가 거의 비어있다는 주장도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CNN은 바이든 대통령도 선거 유세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포함해 연설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민주당 기금 모금 행사에서 내년도 사회 보장 급여 인상을 선전했는데, 이는 사실 인플레이션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연동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지 않은 까닭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맥락이 부족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10년 만에 처음으로 사회 보장 급여가 인상됐다”고 유세에서 밝혔는데, 이것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보장 급여는 2016년 한 해만을 제외하고는 2012년부터 매년 인상돼왔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미 연방의 부채를 절반으로 감축시켰다는 주장과 실업률이 3.5%로 50년 만에 최저라는 주장, 학자금 탕감을 시행 중이라는 주장 등도 모두 사실과는 달랐다. 분열된 정치로 선거가 과열되며 사전투표 참여자는 2018년(3900만 명)보다 늘어 41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중간선거 비용도 사상 최대치로 추산된다. 미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선거비용은 총 167억달러(약 23조원)로 2018년(140억 달러)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 北 핵실험, 美 중간선거 넘기나..“임박 징후 보이지 않아”

    北 핵실험, 美 중간선거 넘기나..“임박 징후 보이지 않아”

    북한이 미국 중간선거(현지시간 8일)를 앞둔 시점에도 핵실험 임박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중간선거 전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는 당초 정보당국의 예상과 달리 시기를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 선임연구원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3번 갱도가 현재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핵실험이 임박했을 때 보이는 명확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핵실험을 위해서는 갱도 봉쇄 전까지 기폭장치와 진단장비를 옮기는 작업이 선행되는데, 관련 징후가 위성사진 등에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개발(핵실험)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임박 징후는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은 취지다.당초 국정원 등은 북한이 대미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시기인 미 중간선거 전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임박 징후가 보이지 않으면서 북한이 미 중간선거 이후 정세를 지켜 본 뒤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오는 15~16일 주요국 정상이 모이는 G20 정상회의 시기 도발할 가능성, 북한이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맞는 29일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 등도 제기된다. 군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현재 (북한) 핵실험 관련해서는 시기를 예단하는 것은 적절하지는 않다”면서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마친 상태에서 정치적 판단에 따라서 단기간 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트위터 소유 머스크, 美 선거 전날 “공화당에 투표하라”…테슬라 주가 200달러 붕괴

    트위터 소유 머스크, 美 선거 전날 “공화당에 투표하라”…테슬라 주가 200달러 붕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무소속 유권자에게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억 100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머스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 행보에 광고주의 이탈이 이어졌으며 테슬라의 주가는 17개월 만에 200달러 이하로 무너졌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된 권력은 양당에 의한 최악의 (권력)과잉을 억제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의 수장이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를 지지한 첫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밝혔던 머스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전기차 세금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충돌하며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등을 수차례 조롱했고, 지난 5월 트위터에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며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지난 8월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주최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친분을 과시했다. CNBC 방송은 “대통령은 민주당원이고 공화당이 의회를 지배하면 테크 분야 플랫폼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법이 제정될 가능성은 작아진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구 문제를 거론하며 친공화당 행보를 이어가자 바이든 대통령은 “머스크가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고 정면 비판했다. ‘머스크 리스크’로 인한 트위터 광고주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화이자, 폭스바겐 그룹, 제너럴모터스,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트위터 광고 게재의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이날 제약업체 길리어드와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도 광고 중단을 발표했다. 머스크가 최고경영자인 테슬라 주가는 이날 5.01%폭락한 197.08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1년 5월 21일 193.63달러 이후 최저치로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 주가는 12% 넘게 주저 앉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트위터를 인수한 뒤 발생했다”며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문제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진단했다.  
  • 머스크, 대놓고 “공화당 지지하라”…테슬라 주가 급락

    머스크, 대놓고 “공화당 지지하라”…테슬라 주가 급락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의 노골적인 정치 발언으로 트위터 내 광고 철수가 이어질 뿐만 아니라 테슬라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무소속 유권자들 향해 “공화당 투표하라”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면서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강경파 지지자들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들이 실제로 누가 (의회를) 책임질지 결정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 수장의 특정 정당 지지 첫 사례”머스크는 거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소유주이자 1억 1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초대형 인플루언서로서 직접적으로 현실 정치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이 미국의 한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첫 번째 사례”라면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장악한 뒤 불과 며칠 만에 조 바이든 대통령 반대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등 선거분석 매체들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원 선거에선 양당이 초박빙 승부를 펼치거나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머스크, 과거엔 트위터 정치중립 강조” 민주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머스크가 과거 자신의 정치 성향을 온건파로 규정하면서 “트위터가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했던 말을 소환해 비판했다. 다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머스크의 트윗 관련 질문에 “일반적으로 모든 미국인은 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고만 언급했다. 머스크, 바이든 행정부와 갈등으로 공화당으로 돌아서머스크가 골수 공화당 지지자인 것은 아니다. 머스크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선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지속적으로 충돌하자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세금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진보 성향 의원들을 여러 차례 ‘조롱’했다. 올해 초 텍사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선 공화당 후보를 찍었고, 5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지난 8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주최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차기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큰 매카시와 친분을 쌓기 위해 머스크가 공을 들인 것이라고 전했다. CNBC 방송은 “대통령은 민주당원이고, 공화당이 의회를 지배할 경우 테크 분야 플랫폼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법이 제정될 가능성은 작아진다”면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정책을 통제하는 법안 처리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이번 공화당 지지 발언을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콘텐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시민단체와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위터에서 혐오 콘텐츠와 가짜뉴스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머스크가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트위터 광고주 이탈 이어져머스크가 정치 발언을 한 이날 트위터의 변화를 우려한 광고주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와 자회사 카이트는 트위터에서 유료 광고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고,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도 트위터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약사 화이자,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몬데레즈인터내셔널,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디어 관련 시민단체인 프리프레스의 제시카 곤잘레즈 대표는 머스크의 공화당 지지 촉구 트윗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균형 잡힌 CEO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테슬라 주가 52주 신저가 경신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정치적 발언은 테슬라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시에서 5.01% 폭락한 197.08달러로 마감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테슬라가 종가 기준으로 20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17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테크 기업은 이날 일제히 주가가 올랐으나 테슬라는 맥없이 빠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196.66달러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외신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리스크가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의 테슬라 주가 하락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에 발생했다”며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문제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 소셜미디어의 콘텐츠 정책 변경 및 새로운 유료서비스 출시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고 트위터 직원 정리 해고와 광고주 이탈 문제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동차 수요 둔화, 공급망 문제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 바이든·트럼프 누가 웃을까… 민주·공화, 여론조사 초박빙

    바이든·트럼프 누가 웃을까… 민주·공화, 여론조사 초박빙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공화 양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으로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가 공화당을, 48%가 민주당을 택했다. 표심을 가를 이슈로는 공화당에 유리한 ‘경제(81%)·인플레이션(78%)’이라고 답한 이들이 민주당에 유리한 ‘민주주의 위협(73%)·낙태(62%)’보다 많았다. NBC방송도 지지율이 민주당 48%, 공화당 47%라고 전했다. 초박빙 판세에서도 미 언론들은 대체로 공화당 우세를 점친다. 전례를 볼 때 노령층·보수층·저학력층 등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설문 참여도는 낮은 반면 실제 투표 참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캐시 호철 주지사의 재선 유세에 나서 “민주주의는 투표용지에 있다”며 지지층에게 막판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 내주는 대패를 당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도전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공화당의 대선 잠룡들을 견제하고 나섰다.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라트롭 유세에서는 “나는 앞선 어떤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도 보지 못했던 큰 차이로 이기고 있다”며 자신의 지지율은 71%, 재선에 도전 중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0%라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유세에서도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만 지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별도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다음 주중 차기 대선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잠재적 경쟁자인 디샌티스 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조롱했다”며 “(중간선거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유세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과열 양상을 반영하듯 이번 중간선거는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치자금 분석단체 오픈시크리츠는 선거 비용을 167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로 추산했다. 직전 최대였던 2018년 중간선거 때보다 78억 달러나 급증했다. 8일 오후 6시(한국시간 9일 오전 8시)에 종료될 중간선거는 이튿날 오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사전투표 집계 결과를 언제 반영하느냐에 따라 ‘신기루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 인원은 3900만명이 넘어 2018년을 추월했다. 2020년 대선 때도 통상 민주당이 유리한 우편투표 집계에 시간이 걸리자 개표 초기에 공화당이 앞서 나가는 ‘붉은 신기루’ 현상을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사기’를 주장했다. 상원 선거가 팽팽하게 진행된다면 상원의 다수당을 가리는 시점은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특히 초박빙 지역인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월 6일에 결선투표를 한다. 이외 패배한 후보가 결과에 불복해 재개표를 하거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 기후변화 피해보상 문제 테이블에 올랐다… 패권경쟁 미중 ‘수싸움’

    기후변화 피해보상 문제 테이블에 올랐다… 패권경쟁 미중 ‘수싸움’

    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후정의’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기후정의는 기후변화에 책임 있는 선진국들이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을 적극 도와야 한다는 의미로,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대홍수를 겪은 파키스탄이 100여개 개도국을 대표해 선진국에 공식 보상을 촉구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사상 처음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했다. 지금껏 외면받은 개도국들의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조목조목 따져 보자는 것이다. 그간 개도국들은 “기후위기가 미국과 유럽 등이 수백년간 화석연료를 태운 탓”이라고 주장했지만 선진국들은 ‘보상 책임’ 인정에 부정적이었다. 그럼에도 COP27에서 ‘손실과 피해’가 의제가 된 건 전 세계 온실가스의 0.4%만 배출하지만 지난 6월 폭우로 국토 3분의1이 잠기고, 1700명 넘게 숨진 파키스탄 참상의 영향이 컸다. 지난 9월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우리의 요구는 자선이나 구호, 지원이 아니라 정의”라며 기후변화 피해를 보상받겠다고 선언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도 “당사국들이 성숙하고 건설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18일 폐막 때까지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을 믿는다”고 했다. 글로벌 패권 경쟁 중인 미국과 중국은 ‘수싸움’에 들어갔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개도국의 편에 섰다. 총회에 참석한 셰젠화 중국 기후특사는 “이들의 (보상) 요구가 최대한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행보는 이율배반적이다. 세계 1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면서도 자국을 ‘개도국’으로 규정하고 ‘선진국과 기후변화 책임을 나눠 지라’는 요구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손실과 피해’ 의제에 동의했지만 기금 조성에는 부정적이다. 존 케리 미 기후특사는 지난 2일 국무부 브리핑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전지구적 다자 이슈”라며 “중국과 미국 모두 다른 나라와 협력 없이 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일갈했다. 개도국을 지원할 용의가 있지만 중국의 동참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혼자서 ‘독박’을 쓰진 않겠다는 속내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정상들이 대부분 불참해 합의안 도출이 난망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3대 온실가스 배출국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불참하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중간선거가 끝난 11일에야 이집트에 온다. 한국을 포함한 10대 배출국 가운데 회의 기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거나 참석할 예정인 정상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유일하다. 유럽의 한 환경운동가는 언론에 “‘손실과 피해’ 문제가 공식 의제로 상정됐지만 지금 상태면 제대로 된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기후정의’로 맞붙은 美中..“개도국 기후변화 피해 도와야 ”

    ‘기후정의’로 맞붙은 美中..“개도국 기후변화 피해 도와야 ”

    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기후정의’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기후변화에 책임있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피해를 적극 도와야 한다는 것으로,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대홍수를 겪은 파키스탄이 100여개 개도국을 대표해 선진국에 공식 보상을 촉구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사상 처음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했다. 지금껏 외면받은 개도국들의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조목조목 따져 보자는 것이다. 오랫동안 개도국들은 “기후위기가 미국과 유럽 등이 수백년간 화석연료를 태운 탓”이라고 제기했지만, 선진국들은 ‘보상 책임’ 인정에 부정적이었다. 그럼에도 COP27에서 ‘손실과 피해’가 의제가 된 건 전 세계 온실가스의 0.4%만 배출하지만 지난 6월 폭우로 국토 3분의1이 잠기고, 1700명 넘게 숨진 파키스탄 참상의 영향이 컸다. 지난 9월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우리의 요구는 자선이나 구호, 지원이 아니라 정의”라며 기후변화 피해를 보상받겠다고 선언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도 “당사국들이 성숙하고 건설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18일 폐막 때까지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을 믿는다”고 했다. 글로벌 패권 경쟁 중인 미국과 중국은 ‘수싸움’에 들어갔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개도국의 편에 섰다. 총회에 참석한 셰젠화 중국 기후특사는 “이들의 (보상) 요구가 최대한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행보는 이율배반적이다. 세계 1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면서도 자신을 ‘개도국’으로 규정하고 ‘선진국과 기후변화 책임을 나눠 지라’는 요구를 외면해서다.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손실과 피해’의 의제에 동의했지만 기금 조성에는 부정적이다. 존 케리 미 기후특사는 지난 2일 국무부 브리핑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전지구적 다자 이슈”라며 “중국과 미국 모두 다른 나라와 협력 없이 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일갈했다. 개도국을 지원할 용의가 있지만 중국의 동참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혼자서 ‘독박’을 쓰진 않겠다는 속내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정상들이 대부분 불참해 합의안 도출이 난망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3대 온실가스 배출국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불참하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중간선거가 끝난 11일에야 이집트에 온다. 한국을 포함한 10대 배출국 가운데 회의 기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거나 참석할 예정인 정상은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가 유일하다. 유럽의 한 환경운동가는 언론에 “‘손실과 피해’ 문제가 공식 의제로 상정됐지만 지금 상태면 제대로 된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美중간선거]초박빙에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과열…역대 가장 비싼 선거로

    [美중간선거]초박빙에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과열…역대 가장 비싼 선거로

    초박빙 판세에도 공화당 우세로 전망보수층 설문 불참 후 선거 참여 경향바이든 열세에 민주주의 재차 강조 트럼프, 공화당 내 대선 잠룡들 견제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공화 양당이 오차범위 내 대접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으로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가 공화당을, 48%가 민주당을 택했다. 중간선거의 표심을 가를 이슈로는 공화당에 유리한 ‘경제(81%)·인플레이션(78%)’이라고 답한 이들이 민주당에 유리한 ‘민주주의 위협(73%)·낙태(62%)’ 보다 많았다. NBC방송도 지지율이 민주당 48%, 공화당 47%로 접전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중간선거 아닌 자신을 위한 유세 했다” 초박빙 판세에서도 미 언론들은 대체로 공화당 우세로 본다. 전례를 볼때 노령층·보수층·저학력층 등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설문 참여도는 낮은 반면 실제 투표 참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캐시 호철 주지사의 재선 유세에 나서 “민주주의는 투표용지에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의 막판 결집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 내주는 대패를 당하면 2024년 대선 도전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공화당의 대선 잠룡들을 견제하고 나섰다.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라트롭 유세에서는 “나는 앞선 어떤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도 보지 못했던 큰 차이로 이기고 있다”며 자신의 지지율은 71%, 재선에 도전 중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0%라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유세에서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만 지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이날 별도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다음주 중에 차기 대선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잠재적 경쟁자인 드샌티스 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조롱했다”며 “(중간선거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유세를 했다”고 비판했다. ●선거 비용 23조원 이상, 역대 가장 비싼 선거될 듯 이런 과열 양상을 반영하듯 이번 중간선거는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치자금 분석단체 오픈시크릿츠는 이번 선거 비용을 약 167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로 추산했다. 직전 최대였던 2018년 중간선거보다 78억 달러나 급증했다. 오는 8일 오후 6시(한국 9일 오전 8시)에 종료될 중간선거는 이튿날 오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사전투표 집계 결과를 언제 반영하느냐에 따라 소위 ‘신기루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중간선거의 사전투표 인원은 3900만명이 넘어 2018년을 추월했다. 2020년 대선 때도 통상 민주당이 유리한 우편투표 집계에 시간이 걸리자 개표 초기에 공화당이 앞서 나가는 ‘붉은 신기루’ 현상을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사기’를 주장했었다. 상원 선거가 팽팽하게 진행된다면 상원의 다수당을 가리는 시점은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특히 초박빙 지역인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월 6일에 결선투표를 한다. 이외 패배한 후보가 결과에 불복해 재개표를 하거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 [사설] 北, 7차 핵실험 미몽에서 깨어나라

    [사설] 北, 7차 핵실험 미몽에서 깨어나라

    오늘(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 즈음해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도 미국의 중간선거가 열리는 11월 7일 이전 핵실험 가능성이 논의된 바 있다.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핵무력 강화 노선을 천명한 북한이 2017년 이후 5년 만에 핵실험을 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최악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게 된다. 또한 이는 한반도를 전쟁의 광풍으로 몰아넣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북한은 지난 4일 전투기 180대를 출격시켜 무력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해 최근 일주일 사이 동서해를 가리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십 발을 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한미 역시 지난 4일로 종료 예정이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미 협상력 또한 높아지지 않는다. 우군 역할을 하는 중국과 러시아 역시 등을 돌릴 가능성이 더 크다. 국제사회에서 북한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고립의 길로 내모는 결과만을 낳게 될 뿐이다. 북한이 오판하지 않아야 할 중요한 근거다. 핵실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전혀 없음을 알아야 한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은 핵실험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의 제안이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한미 역시 북한을 계속 궁지에 몰아넣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난 3일 한미 안보협의회의(SMC)에서 뜻을 모았듯 미국 전략자산 전개 등의 한반도 확장억제 강화책을 펴는 것과 더불어 더욱 적극적으로 대북 협상 채널을 열어 둬야 한다. 공멸이 아닌 공존의 길이 있음을 북한이 깨닫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바이든·트럼프 격전지 충돌… 공화당 우세에 오바마·클린턴도 등판

    바이든·트럼프 격전지 충돌… 공화당 우세에 오바마·클린턴도 등판

    ●바이든 “공화가 이기면 부익부 빈익빈” 8일 미국 중간선거의 분수령인 직전 토요일 저녁(5일·현지시간) 민주당을 이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을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표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맞붙었다. 상원(100명 중 35명 선출)·하원(435명 전원 선출) 판세에서 모두 공화당 우세로 평가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등판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임기를 2년 남긴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 추진력을 새로 얻을지, 레임덕 세션으로 진입할지 갈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적을 상기시키려는 듯 바이든 대통령은 5일 미 민주주의 발상지인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이번 선거는) 매우 다른 미국의 두 비전 사이의 선택”이라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부자는 부를 얻고 중산층은 경직되고 빈자는 더 가난해진다. 그들은 강간의 경우까지 포함해 낙태권을 폐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 무대에서 자신의 집권기인 2010년 중간선거에서 역대 최고의 참패를 당한 것을 언급하고 “당시 금융위기 중이었고 우리는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리려 옳은 일을 했지만 (공화당의 비협조로) 느렸고 사람들은 좌절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진정한 민주주의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실베이니아에선 존 페터먼 민주당 후보와 메메트 오즈 공화당 후보가 상원 의석을 놓고 오차범위 내 초접전 중이다.●트럼프 “美 파괴 막게 붉은 물결 돼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권의 경제 실정을 조준해 ‘러스트벨트’(사양화된 공업지대)인 피츠버그 외곽 라트롭을 유세지로 골랐다. 그는 “미국은 쇠퇴하는 나라”라며 “미국의 파괴를 막고 아메리칸 드림을 지키려면 거대한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물결)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정부가 이민자를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의제는 민주당에 유리한 낙태권·민주주의 이슈보다 공화당에 유리한 인플레이션에 쏠린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218석을 차지하면 다수당이 되는 하원(총 435석)에서 공화당 228석, 민주당 174석을 전망했다. 당초 민주당 우세가 점쳐졌던 상원(총 100석) 의석도 공화당 48석, 민주당 44석으로 전망해 공화당은 8곳의 격전지 중 3곳을 이기면 다수당이 된다. 위기감을 느낀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6일간 뉴욕, 플로리다,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등 6개주를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질 바이든 여사도 위스콘신·조지아·로드아일랜드·뉴햄프셔주 등 격전지를 돌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캐시 호철 주지사를 지원했다. ●한국계 5명 하원 출마, 앤디 김 3선 도전 특히 선거에 나선 연방하원 후보 한국계 5명 중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3지구)은 1996년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의원을 겨냥해 눈길을 끈다.
  • 北, ICBM 발사 능력 과시에 집중… 핵실험도 美 중간선거가 변수

    北, ICBM 발사 능력 과시에 집중… 핵실험도 美 중간선거가 변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취할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와 29일 북한의 ‘핵무력 완성선언’ 5주년은 지난 9월 25일부터 시작된 북한의 최근 잇단 도발 행보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6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일 ICBM ‘화성 17형’ 발사 실패로 인해 제7차 핵실험을 향해 예정된 스케줄이 차질을 빚게 된 만큼 제2의 시나리오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당초 국가정보원은 중국 공산당 당대회 이후부터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제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바 있다. 미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미국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및 협상의 판도를 바꾸려 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3일 ICBM 발사가 실패하면서 미 본토 타격 능력을 입증하는 ICBM 발사를 성공시킨 뒤 7차 핵실험을 통해 향후 미북 협상 테이블에서 대북 제재 해제 등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려던 계획은 난관에 부딪혔다. 북한의 내부 일정을 고려할 때 연말 핵실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통상 12월은 경제 총화(결산)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연말 시즌은 핵실험에 일정상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중간선거 직후인 11월 혹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되는 내년 2·3월이 고강도 군사도발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최근엔 핵실험보다는 오히려 5년 전보다 더 발전한 ICBM 발사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재차 ICBM을 발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예측도 이어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7년 11월 29일 화성 15형 ICBM 시험발사 성공을 발표하며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화성 15형과 화성 17형의 정상 각도 발사가 남은 과제로, 미국을 향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과시하려고 추가로 ICBM을 쏠 가능성이 있다”며 “미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제7차 핵실험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현재의 국제 정세를 신냉전으로 파악하고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는 인식하에 군사력 건설의 호기로 파악하고 강대강 대응 기조를 한동안 이어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 과정에서 중국을 개의치 않는 행보를 보이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11시 32분부터 11시 59분쯤까지 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4발을 쏘며 도발했는데, 발사 장소가 평안북도 동림군이었다. 동림은 중국 단둥에서 약 30㎞ 거리에 불과한 북중 국경 지역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가 지난 3일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반도 상시 배치 수준의 전략자산 운용에 합의한 만큼 북한의 대응 역시 잦아질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핵개발 관련 일정은 중국과의 논의 대상이 아니고, 지난주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이후 수위 조절 차원으로 보인다”고 접경 지역 발사 배경을 분석했다.
  • 8일, 29일… 긴장 수위 높여가는 ‘北 도발 캘린더’

    8일, 29일… 긴장 수위 높여가는 ‘北 도발 캘린더’

    북한과 한미 간 강대강 대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와 북한의 ‘핵무력 완성선언’(29일) 5주년을 앞두고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전날 종료됐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번 훈련에 우리 공군은 F35A·F15K·KF16 전투기 등 140여대, 미군은 군용기 100여대를 동원했다.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에 미군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B와 핵추진 잠수함인 키웨스트함, 거기에다 전략폭격기 B1B까지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서 당초 4일 마무리하려던 훈련을 하루 연장한 것 역시 ‘더이상 선을 넘지 말라’는 무력시위라고 할 수 있다. 합참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에도 북한은 5일 오전 11시 32분쯤부터 11시 59분쯤까지 평안북도 동림군에서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4발을 쏘는 것으로 맞섰다. 특히 동림은 중국 단둥에서 30㎞가량 떨어진 국경지대로, 북한이 중국조차 개의치 않음을 보여 줬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사흘째였던 2일에는 10시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을 25발 남짓 발사했다. 이 중 하나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공해상에 떨어졌다. 3일에는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했다. 이날 밤 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4일에는 약 4시간에 걸쳐 군용기 항적 약 180개를 노출하며 시위성 비행에 나섰다. ICBM 발사에 한미가 훈련 연장으로 대응하자 북한 외무성은 4일 밤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기도에 대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 뒤 5일 재차 미사일 발사로 대응했다. 무력도발과 강력 경고로 이어지는 북한과 한미 간 강대강 국면이 어디까지 갈지 판가름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주목받는 것은 미 중간선거일인 8일, 그리고 북한의 핵무력 완성선언 5주년이 되는 오는 29일이다. 3일 쏘았던 ICBM은 발사 자체는 실패했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재차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켜 우리 정부의 원칙에 입각한 대북 정책이나 한미동맹 강화, 억제력 고도화를 방해하려는 시도를 계속하리라 본다”며 “화성17형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ICBM을 쏠 가능성이 있고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 ‘IRA 3년 유예’ 美 상하원 모두 발의

    ‘IRA 3년 유예’ 美 상하원 모두 발의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항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미 상하원 모두에서 발의됐다. 올 연말 발표될 미 재무부의 시행규칙만으로 IRA 독소조항 해소가 어려운 만큼 한국 정부가 법 개정에 사활을 둘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 현지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소속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은 전날, 지난 8월 개시된 북미 최종 조립 규정 시행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미룰 것을 명시한 ‘미국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 법안’을 발의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추가 세액공제 조건인 특정 광물 및 배터리 부품에 대한 규정의 시행 일시도 늦출 것을 제안했다. 상원에서는 지난 9월 민주당 소속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가 지난달 25일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을 연 곳이고, 앨라배마주에도 기존 생산공장이 있다. 상하원에서 모두 IRA 개정안이 발의된 건 중간선거 이후 새 의회 구성 전 시기를 가리키는 ‘레임덕 세션’ 중 상하원 모두 3년 유예 개정안의 통과를 설득할 지렛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원에서 통상 법안이 먼저 논의되고 상원으로 이관된다는 점에서 하원에서의 발의는 더 의미가 있다. 우리 정부가 미 재무부의 시행규칙 제정을 위한 여론 수렴에 ‘독소조항 3년 유예안’을 제기했지만 여론 환기를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많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최근 “법에 쓰인 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제기한 것처럼 IRA 법 개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법 개정을 위한 미 의회 설득뿐 아니라 차선책도 추진되고 있다. 이번 재무부의 여론 수렴에 부품의 일부만 미국에서 조립해도 ‘북미 최종 조립’으로 인정해 달라는 정부 요구가 대표적이다. 다만 업체에 부품운반 및 조립비용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 미 재무부가 별도로 실시한 ‘상업용 친환경차’ 보조금에 대한 추가 의견 수렴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렌터카와 단기리스 차량도 상업용 범위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반 전기차와 달리 상업용은 ‘북미 최종 조립’ 등의 조건 없이 세액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 전기차 판매 수량의 15~20% 정도지만 우회 조치를 뚫어 보자는 취지다. 재무부의 여론 수렴 자료를 보면 54만 3000명이 종사하는 미국국제자동차딜러협회(AIADA)는 “(IRA 독소조항으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영국과 같은 통상 파트너와의 관계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런 관계와 미국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법은 친환경차의 판매량을 줄이고 길게는 전기차 전환을 늦출 수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 북한 vs 한미 강대강 어디까지... 미 중간선거(8일),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29일) 주목

    북한 vs 한미 강대강 어디까지... 미 중간선거(8일),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29일) 주목

    북한과 한미 간 강대강 대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와 북한의 ‘핵무력 완성선언’(29일) 5주년을 앞두고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군사적 긴장을 최고도로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전날 종료됐다. 지난달 31일 시작한 이번 훈련에 우리 공군은 F35A, F15K, KF16 전투기 등 140여대, 미군은 군용기 100여대를 동원했다.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에 미군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B와 핵추진 잠수함인 키웨스트함, 거기다 전략폭격기 B1B까지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맞서 당초 4일 마무리하려던 훈련을 하루 연장한 것 역시 ‘더 이상 선을 넘지 말라’는 무력 시위라고 할 수 있다. 합참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에도 북한은 5일 오전 11시 32분쯤부터 11시 59분쯤까지 평안북도 동림군에서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쏘는 것으로 맞섰다. 특히 동림은 중국 단둥에서 30㎞ 가량 떨어진 국경지대로, 북한이 중국조차 개의치 않음을 보여줬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사흘째였던 2일에는 10시간 동안 네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을 25발 남짓 발사했다. 이 중 하나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 진행 방향에 있던 울릉도에는 공습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3일에는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발사했다. 이날 밤 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4일에는 약 4시간에 걸쳐 군용기 항적 약 180개를 노출하며 시위성 비행에 나섰다. ICBM 발사에 한미가 훈련 연장으로 대응하자 북한 외무성은 4일 밤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그 어떤 기도에 대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이라며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 뒤 5일 재차 미사일 발사로 대응했다. 무력도발과 강력 경고로 이어지는 북한과 한미 간 강대강 국면이 어디까지 갈지 판가름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주목받는 것은 미 중간선거일인 8일, 그리고 북한의 핵무력 완성선언 5주년이 되는 오는 29일이다. 3일 쏘았던 ICBM은 발사 자체는 실패했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재차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이대로 도발을 멈출 것 같지는 않다. 긴장을 고조시켜 우리 정부의 원칙에 입각한 대북 정책이나 한미동맹 강화, 억제력 고도화를 방해하려는 시도를 계속하리라 본다”며 “화성17형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ICBM을 쏠 가능성이 있고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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