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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산실 몰래 들어가 답안 바꿔”

    “전산실 몰래 들어가 답안 바꿔”

    서울시 교육청은 B고교에 이어 시험답안지 대리작성 파문을 일으킨 강남 C중학교 한모(42) 교사에 대한 감사를 마무리 짓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 고발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은 또 학교측이 한 교사에게 서면 경고만 하고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교장과 교감 등도 징계할 방침이다. 감사를 맡은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골프 담당인 한 교사는 골프부 3학년 안모(16)양의 2학기 중간고사 수학과 오모(16)양의 수학·영어·사회과목의 답안지를 대리 작성해서 교체했다. 특히 학생의 필체를 흉내내고 담당 교사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펜으로 채점한 뒤 객관식 성적을 처리하는 전산실에 몰래 들어가 바꿔치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0월7일 수학 교사가 주관식 채점을 하다 안양의 답안지가 2장인 것을 발견, 한 교사를 추궁한 끝에 밝혀냈다. 다음달 26일에는 사회 교사가 오양의 사회·영어과목이 평소보다 높은 것을 의심해 오양을 불러 조사한 결과 조작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팀 관계자는 “한 교사는 골프부 학생들의 내신 성적이 낮아 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울 것을 걱정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면서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가 모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모 교사, 검사아들 시험답안 14차례 조작

    오모 교사, 검사아들 시험답안 14차례 조작

    검사 아들인 정모(18)군의 시험답안을 대리작성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B고교 오모(42) 교사가 14차례에 걸쳐 답안을 조작한 사실이 시교육청 특감결과 확인됐다. 오교사는 반 배정 담당교사에게 정군을 자기반에 배정해 주도록 부탁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정군 부모와의 연관성, 위장전입 알선여부, 불법과외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해 이들 의혹은 수사착수를 밝힌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24일 서울시 교육청이 밝힌 특별 감사결과에 따르면 오교사는 당초 문제가 됐던 2학기 기말고사 국사와 사회 과목을 포함해 감독을 교체해 들어가 7과목 14차례에 걸쳐 답안지를 위조·교체했다. 심지어 2학기 중간고사 사회, 기말고사 도덕의 경우 시험종료 5분 전 감독교체를 부탁해 감독교사의 서명을 위조해 답안지를 바꿨다. 감사팀은 오교사가 지난해 3월2일 정군의 편입서류를 직접 제출하면서 배정담당 교사에게 배정순서를 조정해 달라고 부탁해 정군을 자신의 반으로 배정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또 강동구 길동 T오피스텔에서 오교사와 정군이 함께 지낸 사실도 확인됐다. 불법과외 의혹을 받고 있는 같은 학교 수학교사 고모씨는 오교사와 정군을 4차례 만났고 평가교사가 아님에도 1학년 수학문제지를 출제교사로부터 가져간 사실을 인정했다. 오교사는 지난해 12월쯤 영어교사 지모씨에게 정군의 과외지도를 제안했으나 지교사가 이를 거절했다. 시교육청이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여러 의혹이 남았다. 우선 정군이 위장전입을 하는 과정에서 오교사가 이를 주선했느냐 여부다. 편입할 때 학부모와 학생이 관련 서류를 들고 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군의 경우 오교사가 직접 제출했고 반배정에도 개입했다. 정군이 편입하기 전부터 오교사와 정군의 부모가 알고 지냈을 가능성이 높지만 양측 다 부인하고 있다. 오교사를 비롯한 B고교 일부 교사들의 불법과외 역시 개연성은 있지만 구체적 증거가 없는 상태다. 수학을 가르치는 고교사는 감사팀에 “오교사가 정군을 ‘아는 형님의 아들’이라고 소개해 그렇게 알고 있었다.”면서 “오교사와 친분이 있어 정군과 함께 만난 것이지 과외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남은 의혹은 검찰의 몫이 된 셈이다. 서울 동부지검은 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본격수사에 들어갔다.25일에는 서울시 교육청 감사팀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오교사를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해 파면 등 엄중조치를 학교법인에 요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교사 외에도 학교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 등으로 여러명의 교사들이 줄줄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강남 중학교서도 답안지 대리작성

    서울 강동구 B고교의 답안지 대리작성에 이어 강남의 공립 C중학교에서도 답안지 대리작성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강남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공립 C중학교에서 체육교사가 지난해 2학기 중간고사 때 골프를 배우는 학생 2명의 영어와 사회 과목 답안지를 각각 고쳐주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학교는 답안지 대리작성이 사전에 적발돼 실제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이런 비리에도 불구하고 관할 교육청에 답안지 대리작성 사건을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체육교사가 성적이 최하위인 이들 학생 2명의 성적을 올려 서울에 있는 인문계 고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답안지를 고치려 시도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연합
  • 답안 대리교사 1년내내 대필의혹

    아버지가 검사인 정모(18)군의 시험 답안을 대신 채워넣어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 B고 오모(42) 교사가 지난해 1학기 중간고사 때부터 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또 지난해 초 정군을 강동구 명일동으로 위장전입시켜 B고 편입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20일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오씨가 대리 작성을 인정한 2학기 기말고사의 국사와 사회 말고도 1학기 중간고사부터 2학기 기말고사까지 4차례 시험을 치르는 동안 영어·수학·사회·도덕·기술 등 5개 과목,14개 답안지에서 조작 개연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 감사팀은 “답안지에서 오씨의 필체와 동일한 흔적이 나타났고 한 과목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답안과 일치한다.”면서 “오씨가 다른 교사와 바꿔 해당 과목을 감독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또 정군은 지난해 2월1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K아파트에 살고 있던 가족과 함께 강동구 명일동으로 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군이 전입한 명일동 집주인 정모(61)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오씨가 정군의 전입을 부탁하길래 들어줬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 감사팀은 “일반적으로 편입 서류를 학부모와 학생이 가지고 오지만 정군의 경우 오 교사가 들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정군의 아버지는 “미국에서 돌아와 친구들보다 아래 학년으로 진학하게 돼 멀리 떨어진 곳으로 학교를 보내려고 주소지를 옮겼다.”면서도 “전입지 집주인은 아내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지 오 교사가 소개해 준 것이 아니다.”라며 편입 전 오씨와의 접촉 사실을 부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교육청, 초등학교 시험 내년부터 부활

    서울교육청, 초등학교 시험 내년부터 부활

    초등학생의 학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 내년부터 서울에서 8년 만에 각 학교 자율로 부활될 것 같다. 이와 더불어 각 과목에 대해 ‘대체로 잘함’,‘소질이 있음’ 등으로 서술해 학부모나, 교사들로부터 “주관적이고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학력평가 통지표도 적어도 3단계 이상의 단계별 평가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학력저하 대책의 하나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력신장 종합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20일 공정택 교육감에 보고, 확정키로 했다. 종합방안은 초등학생의 학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해 4차례 학력평가 시험을 실시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이 기초학력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문제를 만들고, 희망하는 학교가 이를 제공받아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현재 교육청은 각 학교가 독자적으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치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각 학교장은 학교운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시험 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에서는 교육청의 방안이 ‘말 뿐인 자율’에 그칠 경우 사실상 8년 전에 폐지된 초등학교 필기고사로 변질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각 교과목에 대해 서술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학력평가 통지표의 형태도 달라진다. 종전의 ‘수·우·미·양·가’ 등 5단계 방식이나 현행 서술형 평가방식 대신 제3의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우수·양호·보통’이나 ‘우수·양호·미흡’ 등 3단계로 표시하는 단계형 평가방식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이달 안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 내년 1학기부터 새로운 형태의 평가방식이 적용된 학력평가 통지표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과목 특기적성교육, 이른바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 실시 여부와 시간 등을 학교장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또 현재 학년별로 영어와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을 중심으로 10∼20%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50%까지 늘릴 방침이다. 부족한 교사는 계약직 교원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초등학생의 경우 매년 학력 수준을 가늠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청 차원에서 각 학년별로 문제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위기의 수능] 초등학생·사법연수생도 ‘곁눈질’

    [위기의 수능] 초등학생·사법연수생도 ‘곁눈질’

    올해 수능시험에서 온 나라를 충격으로 몰아간 대규모 입시부정 사건은 ‘인생역전’을 부추기는 한탕주의 사회가 빚어낸 예고된 파국이었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커닝을 배우는 아이들. 이는 ‘반칙’과 ‘편법’이 판치고 커닝을 무용담으로 여기는 사회와 ‘시험 지상주의’가 결합한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일선 교육 현장에 파고든 ‘도덕불감증’의 실태를 진단하고 수능시험 제도의 대안을 모색한다. 초·중학교에서 커닝은 우정을 확인하는 빗나간 방편이다.‘나만 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별다른 죄의식 없이 장난삼아 커닝에 가담한다. 분당 A초등학교 6학년 최모(11)군은 “커닝을 거부하면 건방지다는 손가락질을 받거나 왕따를 당한다.”면서 “친구가 되려면 ‘확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서울 B초등학교 2학년 윤모(9)양은 “초등학생들이 많이 보는 한자검정시험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커닝을 한다.”고 말했다. ●커닝 같이 안 하면 왕따 교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들이 시험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한 학부모는 “일부 교사는 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자기 반 감독 때 학생들에게 답을 넌지시 가르쳐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치원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 서초동에 사는 학부모 김모(37·여)씨는 최근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아들(7)이 커닝 쪽지를 챙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김씨는 “선생님이 ‘점수가 나쁘면 엄마가 슬퍼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씁쓸했다.”고 전했다. 내신 경쟁이 불붙는 고교 교실은 불신과 상실감에 따른 반목의 불씨다. 은평구 C여고 3학년 김모(18)양은 “커닝한 친구가 서울의 한 대학에 수시로 합격했을 때 뒷말이 많았다.”면서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이 커닝하고 대학까지 가면 화가 나고 상실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 수법도 다양하다. 손목시계를 이용한 ‘초치기’와 ‘발치기’,‘펜들기’도 많이 쓰인다. 강남의 D고 유모(16)군은 “‘쪽지돌리기’와 청·녹·적 3가지 색깔의 펜으로 답을 전달하는 ‘펜들기’가 일반적인 수법”이라고 털어놨다. ●한국 유학생은 ‘커닝 블랙리스트’ 한국 학생들은 외국에서도 요주의 대상이다. 커닝이 적발돼 낙제하는 사례 가운데 한국 학생들이 유난히 많다. 뉴질랜드 조기유학생인 최모(17)군은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 50명 중 10여명은 커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에는 예비 법조인인 사법연수원생 50여명이 윤리시험에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러 충격을 줬다. 집단 커닝을 한 서울대생들이 발각돼 재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대학생들의 커닝은 ‘투명(OHP)필름’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책상과 같은 색깔이어서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가 ‘대리수강’ 경매부터 석사논문 대리집필 대학을 입학하는 순간부터 졸업할 때까지 ‘대리행위’는 일상화되다시피 하고 있다. 출석, 리포트 제출, 졸업 논문마저 돈만 주면 얼마든지 대행이 가능하다. 서울지역 대학 교정에서는 ‘5000원에 대리 출석을 해준다.’는 광고지를 손쉽게 볼 수 있다. 대학생 이모(25)씨는 “건당 5000원에서 1만원이면 채플수업과 강의 등을 대리수강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많다.”고 밝혔다. 서울 Y대 대학원생 윤모(27)씨는 “지정좌석제에서는 한 학기 20만원이면 대리수강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다.”면서 “때로는 서로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려고 한 학기 출석에 리포트까지 패키지로 묶어 ‘경매’에 부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학사·석사 논문을 대행하는 ‘기업형 사이트’까지 등장, 대학 학사가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년 ‘무감독 고사’ 전통 무너진 영동일고 “지금은 순진하게 아이들을 믿을 수 있는 세대도 상황도 아니다.” 서울 송파구 영동일고는 대규모 커닝이 적발되면서 20년 ‘무감독 고사’의 전통이 끝내 깨졌다. 지난해 교내 시험에서 학생 10여명이 공모한 부정행위가 적발된 것. 영동일고는 설립 후 이사장의 제안으로 기말·중간고사에서 감독교사 없이 자율시험을 치렀다. 혹시 있을지 모를 부정행위는 학생들의 ‘양심 설문조사’로 관리했다.‘무감독 고사’는 신뢰감 형성은 물론 학교의 자부심을 키우는 전통이 됐지만 결국 입시경쟁 속에서 무너졌다. 유영규 유지혜 이효연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오늘의 눈] 이유있는 항변/강충식 공공정책부 기자

    “이번 기말고사 문제는 50∼100페이지 범위에서 내겠다.” 학창시절 담임 선생님의 말씀을 곧이듣고 밤새워 공부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시험문제는 앞서 치른 중간고사 범위였던 1∼50페이지에서 출제됐다. 선생님은 “시험범위 밖에서 나온 문제도 풀 수 있는 게 진정한 실력”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결과, 당시 1등과 중간쯤 했던 학생간 점수 차이는 별로 없었다. 지난 14일 치러진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는 사태를 보면서 문득 떠오른 기억이다. 이번에 응시했던 수험생들이 집단반발하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너무 어려운 데다 시간마저 부족해 수년간 학원에서 밤새워 공부한 수험생이나 한 달 가량 준비한 수험생간 차이가 없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위탁관리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명도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 매년 제기되는 사전유출 의혹을 피하기 위해 종전에 나오지 않았던 문제를 대거 내고 복수정답의 오류를 피하기 위해 사례중심의 문제를 냈다고 한다. 합격자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에 따라 난이도를 올렸다고도 한다. 그러나 공단측은 시험이 갖는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간과했다. 모든 시험은 변별력이 생명이다. 공단측은 이른바 ‘찍기’가 통하는 문제를 없애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는 학원 모의고사에서 매번 1등하던 수험생도 시간이 없어 결국에는 ‘찍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해마다 시험의 난이도가 들쭉날쭉한다면 어느 해에 시험을 보느냐가 당락을 결정하는 꼴이 돼 이 역시 형평성에 어긋난다. 한 아주머니가 인터넷 사이트에 띄운 글이다.“어려운 살림이지만 300만원에 달하는 수강료를 내고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무난히 합격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부동산중개업소 개업이라는 우리 가족의 꿈은 누가 보상합니까.” 강충식 공공정책부 기자 chungsik@seoul.co.kr
  • [깔깔깔]

    ● 시험문제 20여년 동안 시험 때마다 언제나 변함없이 똑같은 문제만을 출제하기로 유명한 한 대학교의 상경대 교수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중간고사 시간. 이미 선배들에게서 그 교수 이야기를 누누이 들었던 학생들은 당연히 ‘마케팅이란 무엇인지 논하라.’라는 주제의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해 철저한 답안 준비를 해왔었습니다. 교수가 칠판에 문제를 내는데 ‘마’자가 아닌 ‘도’ 자를 쓰는 바람에 학생들 모두 일제히 ‘헉’ 소리를 내며 당황스러운 눈으로 칠판을 주시했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더니 계속 써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칠판에는 다음과 같은 주제가 쓰여 있었습니다. ‘도대체 마케팅이란 무엇인지 논하라.’
  • 10·28 대입안 이후 사교육시장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에 따라 사교육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기고 있다. 초·중·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는 ‘경기고반’,‘숙명여고반’ 등 학교별 내신 대비반이 속속 편성되고 있다. 맞춤형 사교육인 셈이다. 불황과 맞물려 프랜차이즈 학원들의 재계약률이 떨어지면서 학원강사 모집 경쟁률은 수백대 1로 치솟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재수생 대상인 대입 종합학원들은 수강생 미달사태를 우려하며 치열한 생존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3 대상 겨울방학 선행학습도 극성 강남 대치동의 C학원은 내년 3월 새학기에 맞춰 인근 경기·개포·영동·경기여고 등 학교별 내신대비반을 개설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에게도 ‘2008학년도 내신에 대비해 선택과목 중심의 커리큘럼과 중간·기말고사 범위를 선행학습한다.’는 광고지를 돌리고 있다. 이 학원은 중3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내신대비반 강좌도 마련했다. J논술전문학원은 기존의 언어·논술 영역을 확대해 문학과 비문학, 논술과 구술까지 가르치는 내신반을 새롭게 편성했다. 이 학원의 학부모 설명회에는 이미 신청자가 넘쳐 대기자 명단에 올려도 참석이 불가능할 정도다. G학원은 새 대입제도가 확정된 뒤 고교내신 선행학습반 등 새 과정을 개설하고 국어·영어논술과 수학구술 과정을 강화했다. 학원 관계자는 “이번 중3부터 대학이 변별력을 위해 논술·면접시험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선행학습 과정 등을 대거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수능반 위축 예상… 대형학원도 생존경쟁 내신 비중이 커지고 수능이 약화된 새 대입제도로 재수생 감소가 예상되면서 종합학원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재학생 때 수능 1등급을 받아놓으면 예전처럼 재수의 필요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김영일 컨설팅 이사는 “수능을 중심으로 한 사교육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대형 학원들도 현행 대입제도가 살아있는 2년동안 버텨야 향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량진(정원 4800명) 본원과 강남·송파(각각 1500명) 분원을 운영하는 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실장은 “재수생 감소와 사교육 시장의 규모 변화로 종합학원의 미충원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수능 위주의 사교육에서 내신·논술 등의 사교육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강북(정원 2000명)과 강남(정원 1200명) 학원을 운영하는 종로학원은 상위권 학생들을 겨냥한 정예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김용근 평가실장은 “학원들의 인지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상위권이 주축이 된 학원과 중하위권을 겨냥한 학원으로 종합학원의 특화 전략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닫은 학원 늘어 강사채용 수백대1 경쟁 최근 영·수 강사 2∼3명을 공개 모집한 H학원에는 5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불황에다 사교육 시장이 위축되고 문닫는 학원들이 늘면서 학원강사들마저 일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기 때문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실장은 “경기 불황의 여파에다 학원 운영의 리스크가 과거보다 높아진 탓에 강사 고용도 크게 줄었다.”면서 “중소학원들을 중심으로 업종 전환을 고민하거나 문을 닫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학원장들의 재계약 포기율이 2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어림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맹점 방식으로 학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20여곳 정도이다. 학습지 시장 역시 변화의 몸살을 겪고 있다. 기존 수능에 초점이 맞춰졌던 커리큘럼을 단계별로 수정해 내신 부분 강화쪽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방인혁 케이스 경영기획실장은 “수능과 내신 비중을 기존의 7대3에서 6대4 정도로 늘리고 각 학교의 문제들을 입수해 학생들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유지혜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대학생들의 ‘강의등급제’

    “리포트,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 하나만으로 성적을 내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출석은 한 학기에 딱 한번 부르니 대출(대리출석)의 희망을 버리고 열심히 출석해야 한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학생회관 앞.컴퓨터 앞에 앉은 학생들은 ‘행복한 수업(kkulife.com/class)’이라는 수업평가사이트에 접속해 이런 글들을 올리고 있었다.수업평가이지만 학교가 만든 사이트는 아니다.‘행복한 수업만들기 모임’이 만든 이 사이트에는 회원 학생이라면 누구나 강의 소감과 평가를 올리고,돌려볼 수 있다. ●“형식적 강의평가제는 싫다.” 대학생들이 ‘교육 수요자의 권리찾기’에 나섰다.강의를 스스로 평가하고 그 자료와 결과를 공유·활용하는가 하면,이를 토대로 강사 추천때 조언도 한다.90년대 중반 대학종합평가제 실시와 교육시장 개방 움직임에 대비해 각 대학이 도입한 강의평가제에 만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만들었다.대다수 대학이 부작용을 이유로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학생들은 주장한다. 건국대에서는 지난 5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강의 평가에 300여명이 참여했다.현재 이 사이트에는 160여개 과목의 수업평가 카페가 개설되어 있다.‘행복한 수업 만들기’팀장 손정헌(25·철학과 4년)씨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형식적인 강의평가만으로는 수업의 장·단점을 알 수 없고,수업 환경을 바꾸기 힘들다.”고 밝혔다. ●자료집 발행해 수강신청에 도움,강사추천까지 경희대는 총학생회가 중심이 돼있다.매학기 100개 교양과목에 대한 강의평가를 실시해 다음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자료집을 낸다.이번 학기부터는 7개 단과대학 200개 전공과목에 대한 강의평가 자료집도 내고 있다. 학생들은 이 자료를 근거로 교양과목 강사를 학교측에 추천하기도 한다. 고려대도 총학생회 주도로 ‘좋은 수업 만들기(www.kustudy.net)’ 사이트를 운영한다.강의 추천은 물론 헌 교재 사고팔기 등도 가능하다.학교측도 취지에 공감,사이트를 통해 수렴된 학생 의견을 학과 개설 등 학사 운영에 반영한다. 이들 대학의 수업평가사이트에는 ‘시험에서 단순암기력 평가 문항이 주를 이뤄 아쉽다.’,‘시험문제는 한 문제 빼고 다 가르쳐주는데 그 문제에서 성적이 판가름난다.’는 등 다양한 정보와 피부에 와닿는 의견이 올라온다. ●“학생의 솔직·신랄한 평가가 실질적 도움” 해당 대학 학생들은 “솔직한 의사소통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반겼지만,일부 학교와 교수는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은 평가라며 역효과를 우려했다. 건국대 응용생물학과 2학년 차재윤(20)씨는 “학생들의 솔직한 평가가 교수들에게 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려대 교육학과 2학년 서성진(23)씨는 “수업에 관한 조언은 기껏해야 먼저 수업을 들은 선·후배가 귀띔해주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평가가 활성화되면 수업자료의 DB화도 가능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국대 경제학과 유재원(46) 교수는 “정보제공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학내 현안에 연루된 보직교수와의 갈등을 강의평가로 푸는 등 평가 내용이 악용되거나 잘못된 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대 학사담당 교직원은 “수업내용이 좋아도 재미가 없다거나 학점을 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낮게 평가되는 교수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co.kr
  • [사회플러스] 한약학과 312명 집단유급 결의

    한약학과를 논의에 참여시키지 않은 ‘약대 6년제’ 추진에 반발하여 지난 6월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원광대와 우석대 한약학과 학생 312명이 집단 유급을 결의했다. 원광대·우석대 한약학과 1∼2학년 100명은 2일 유급원을 학교에 제출했다.3∼4학년 학생도 4일까지 유급원을 낼 예정이다.두 대학은 “한약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약대 6년제 도입에 강력 반발하며 중간고사 등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유급 사유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 [에듀 in]대학생 5명의 반수 성공스토리

    겉은 대학생,속은 재수생.대학에 다니면서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半修生)이 유행이다.올 수능부터 7차교육과정이 전면 도입되는데 부담을 느껴 지난해 하향지원했던 04학번 대학 새내기들이 대거 반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친구 따라 시작했다가 1학년 성적표만 F로 도배하고,시간만 낭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반수는 고3 때보다 심리적으로 몇 배 더 힘들다.” 선배 반수생들의 한결같은 고백이다.지난해 반수에 도전,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에 진학한 5명이 자신만의 ‘성공 비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질문순서.(1) 반수를 결심한 이유는? (2) 어떻게 공부했나.(3) 성공 비법 한마디.(4) 가장 어려웠던 점은.(5) 반수하려는 후배들에게. ■대학수업 100% 활용 (1).첫 수능에서 392점을 받았다.당시 2001학년도 수능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만점자가 여럿 배출된 해였다.연세대 사회계열에 지원했으나 추가로 겨우 합격했다.실패했다는 좌절감에 휩싸여 그해 겨울을 보냈다.그렇게 입학했기에 학교에 정을 둘 수 없었다.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싶어 중간고사를 마치고 5월쯤 반수를 결심했다. (2).대학수업을 최대한 활용했다.언어는 교양 수업인 대학국어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한 학기 국어수업을 듣고 나니 지문을 이해하고 내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언어영역의 접근 방식이 달라진 셈이다.영어는 5∼6월 2개월 동안 매일 1시간씩 학교에 개설된 토플 강의를 들었다.7∼8월에는 방학을 이용해 종로학원에 등록,본격적으로 수능 준비에 들어갔다.고3때 문제집을 많이 풀어서인지-쌀자루 두 포대 정도는 푼 것 같다-학원 수업이 시시하고 강사들의 실력이 뻔히 보였다.때문에 학원은 내 스케줄을 조절하고 공부의 리듬을 찾는데 의미를 뒀다. 2학기 개강 후에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적극 활용했다.내가 비교적 취약했던 과목인 한국지리와 윤리는 매일 1시간씩 들었다.수학은 기초를 다시 다지기 위해 정석을 다시 풀었다. (3).대학수업을 100% 활용한 점이다.대부분 반수생들은 반수를 할 때 대학수업은 소홀히 한 채 입시공부에만 매달린다.하지만 대학수업을 최대한 활용하면 학점도 관리하고 수능을 공부하는 새로운 시각도 갖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대학수업이 수능의 접근방식을 변화시켰다. (4).내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힘들 때마다 대학에 떨어졌을 때의 참혹한 기분을 떠올리며 공부했다. (5).반수는 ‘자신’의 선택.기왕 할 바에는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0^ ■인터넷 강의 효과 짱! (1).2002년 육사에 입학했지만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비평준화 고등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내신에서 손해를 많이 봤다는 생각도 들어 답답했다.그해 7월 자퇴하고 반수를 시작했다.군인이셨던 아버지의 실망도 컸지만 어쩔 수 없었다. (2).무조건 서울 근처로 가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경기도 광명시 기숙학원에 등록,오전 7시에 일어나 새벽 1시까지 공부했다.수도권의 넘쳐나는 입시정보와 좋은 참고서를 보고 매우 놀랐다.맨 먼저 한 일은 노량진 부근 서점에서 파는 수능기출문제집 가운데 3권을 골라 풀었다.언어는 매일 신문을 열심히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해결했다.특히 사회면을 중심으로 꼼꼼히 읽었다.영어는 8종 교과서 단어모음집을 사서 모조리 외웠다.과탐,사탐은 메가스터디 문제집을 풀었다.그 결과 아주대 정보컴퓨터공학부에 합격했다.하지만 난 또 한번 반수를 선택했다.내가 마음 속에 그렸던 학교와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었다.1학기말 고사를 마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7월 고향인 울산에 내려갔지만 공부에 대한 감은 잃어버린 채 초조해지기만 했다.재수학원 종합반에 등록했지만 강의 수준이 성에 차지 않았다. 결국 20일 만에 그만두고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독서실 총무 자리를 구했다.오전 10시 독서실 문을 열면 다음날 새벽 2까지 공부할 수 있었다.이때 인터넷 강의를 유용하게 활용했다.메가스터디 언어,수리,외국어,과탐 4과목을 신청해 하루 평균 3시간 가량 들었다.특히 강의 프린트물을 열심히 풀었다.서울 사대 과학교육계열에 입학할 수 있었다. (3).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터넷 강의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반수는 혼자 공부하기 어렵고 유혹도 많은 법인데 독서실 총무는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4).육사를 자퇴했을 때 부모님을 실망시켜드렸을 때. (5).뚜렷한 목표와 ‘꼭 진학하겠다.’는 대학·학과를 정하지 않았다면 당장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m- -m ■될성 싶은 과목에 올인 (1).1학기를 마치고 스스로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2004학년도 수능이 6차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마지막 해였기 때문에 이번에 도전하지 않으면 다시는 수능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다.7월에 무작정 신림동 고시촌으로 보따리를 싸서 들어갔다. (2).될 성 싶은 과목에 올인(all-in)했다.공부 방법은 고3때와 똑같이 했다.언어와 수리,외국어는 디딤돌과 블랙박스 문제집 2∼3권씩 사서 차근차근 다시 풀었다.내 판단으론 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권을 보더라도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어렵다. 과탐은 물리,화학,지구과학,생물을 각 과목별로 교육방송 교재를 한 권씩 사서 풀었다.과학은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이론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사탐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사탐은 미련없이 포기했다. (3).수리 점수를 30점 이상 끌어올린 것이 결정적이었다.역시 수학은 기초가 중요하다.문제집 몇 권을 정해서 꾸준히 풀어본 보람이 있었다. (4).반수는 떨어져도 갈 곳이 있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혼자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스케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유혹이 있을 때마다 반수를 결심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되새겼다. (5).학교가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충동적으로 반수를 결심하는 것은 절대 금물! 자신의 꿈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파악,진로를 결정한 뒤 시작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도록.-.-a ■가르치며 배웠죠 (1).고3때 노력에 아쉬움이 많아 첫 학교생활에 만족할 수 없었다.입학 일주일 만에 부모님 모르게 자퇴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반수에 성공한 것이 삼수를 하면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됐다. (2).반수를 결심했지만 수능까지 남은 9개월 동안 뚜렷한 계획이나 목표도 없이 시간만 보냈다.마음고생이 심해졌고,고3때 열심히 했는데 실패했다는 패배감에 사로잡혔다.매일 일산 시립도서관에 ‘출근’하다시피 했지만 뭘 공부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계기는 9월쯤 찾아왔다.고3 학생 전 과목 과외를 구해 본격적으로 수능준비를 했다.과외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과외 수업 전에 진도나갈 부분의 문제를 모두 풀어보았다.그리고 과외할 때 학생과 함께 문제를 한번 더 풀었다.매일 4시간씩 매주 20시간을 고3 ‘제자’와 함께 공부했다.과외에서 해결책을 찾은 셈이었다. 고대에서 또다시 반수를 결심했을 때도 과외를 최대한 활용했다.용돈을 벌기 위해 학생 2명을 구해 수학과외를 했다.하루 2시간씩 일주일에 4차례,총 8시간 정도는 고교 수학을 꾸준히 공부한 것이다.영어는 교내 영어강좌인 CNN수업을 들었다.매일 3시간씩 6개월 동안 듣기연습을 하니 실력이 부쩍 느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단어와 듣기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가면서 시사 상식도 크게 늘었다.2학기에는 사탐과 과탐에 도움이 될 만한 교양과목을 집중적으로 수강신청했다.정치는 법학개론,지리는 도시와 국토문제,지구과학은 인간과 우주,뭐 이런 식이었다.수능 두달 전부터는 고3 학생 과외를 구해서 사탐·과탐을 함께 공부했다. (3).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남을 가르치려면 내가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4).반수의 의미는 대학을 자퇴하는 순간 사라진다.학교를 그만두면 더욱 독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하지만 심리적인 압박은 배가됐다.내 스스로를 통제하며 공부하기도 벅찬데 돌아갈 곳마저 없다는 생각에 매우 힘들었다.그 때마다 편안한 마음을 갖기 위해 ‘이번에 실패해도 상관없다.’는 자기 최면을 걸었다. (5).열심히 공부했지만 단 한번의 시험에서는 실수할 수도 있다.그런 아쉬움이 있다면 반수도 할 만하다. ■꿈★은 이루어지더라 (1).재수 끝에 서울대에 진학했을 때 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다.하지만 1학기를 마칠 무렵 잊고 있었던 오랜 내 꿈이 생각났다.백혈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고쳐드리고 싶다는 당시 7살 소년의 꿈이었다.미련없이 반수를 결심했다. (2).재수 경험이 도움이 됐다. 서울 이모댁에 머무르면서 강남대성학원 종합반에 다녔다.처음에는 손에 잡히는 문제집마다 닥치는대로 풀었다.재수하면서 푼 문제가 한 영역당 40권씩 약 160권 정도 됐다. 다시 반수를 시작했을 때는 서울 노량진 고시원에서 생활했다.생활의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모 종합학원에 등록했다.하지만 학원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재수할때 워낙 많은 문제를 풀어서인지 이미 문제 전문가가 돼 있었다.문제만 봐도 이 문제에 대해 스스로 분석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한의대 진학을 목표로 삼은 뒤에는 한의학과 반영 교과목만 집중 공략했다.수리,과탐,외국어 3과목을 3분의1씩 똑같은 비중을 두고 최대한 어려운 문제집을 골라 한 권을 3차례 이상 풀었다.노량진 일대 서점과 복사집에서 돌아다니는 기출문제집이었다.취약과목인 영어는 블랙박스 문제집을 구해 4차례 되풀이해 풀었다.98학년도 대비 수능모의고사 모음집도 3번 정도 정독했다. (3).다양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무식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제를 많이 접하다 보니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문제분석력도 기를 수 있었다. (4).고향을 떠나 홀로 외로움과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하지만 ‘내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루에도 몇 차례나 다짐하면서 힘든 과정을 견뎌냈다. (5).대학에서 맺은 인간관계를 포기할 수 없다면 반수를 시작하지 마라.반수는 선택이다.때문에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또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현장 이야기] 교복소동

    요즘 수도권의 일부 중학교들이 교복소동으로 어지럼증을 앓고 있다.춘추복을 하복으로 갈아 입으면서 여학생들 사이에서 교복 줄여입기가 유행하며 비롯됐다.웃옷은 품을 줄이고,치마는 길이를 짧게 한다.친구들이 모두 하니까 따라 한다는 주장이다. 말이 교복 줄여입기이지 체형은 그대로인데 옷만 줄여 놓으니 생활 불편은 제쳐 두더라도 위태위태한 장면에 옆에서 보는 사람이 민망스러울 지경이라고 한다. 학교는 언제나 그랬듯 즉각 교복 단속에 나섰다.그리고 학생들과 숨바꼭질이 시작됐다.학생들은 일단 품을 조금 줄이고,치마 길이도 조금 짧게 해서 학교에 간다.선생님의 눈치를 살핀다.지적이 없으면 그 다음날 조금 더 줄인다.선생님이 질책할 때까지 하루하루 줄여 나가다 불호령이 떨어져야 비로소 교복 줄이기 행진을 멈춘다는 것이다.6월 들어 하복으로 교복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일부 학교들의 현주소다. 어디 그뿐인가.전국 학교들은 어디나 할 것 없이 휴대전화 몸살을 앓고 있다.학생들의 휴대전화 편집증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 생활이 위협받고 있다.지난 1학기 중간고사에서 휴대전화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게 적발되어 재시험 소동을 빚은 학교가 어디 한둘이던가.선생님들은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면 1주일씩 압수하고 어쩌고 해보지만 학생들의 휴대전화 편집증은 그만큼 심해진다.한편에선 휴대전화 숨바꼭질이 하루 종일 이어진다. 그러나 걱정하며 한숨을 쉴 일은 아닌 성싶다.멀리 갈 것 없이 어른들의 학창시절을 뒤돌아 보면 된다.예나 지금이나 10대들에겐 이유없는 고집 같은 게 있는 것 같다.못하게 하면 악착같이 더 하려는 청개구리 심리도 여전하다.그리고 선생님 꾸중 듣고,혼나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다.교복에 남달리 애착을 보였던 그 10대들이 건강한 사회의 주역이 되었다.모르면 모르지만 올 스승의 날에 선생님을 찾아 나선 상당수는 교복소동의 주연이었을 것이다. 교육은 다음 세대의 사회화 과정이라고 한다.또래들끼리 키를 재어 보듯 생각과 의식을 저울질해 가며 자기 성장의 역량을 쌓아 간다.교복소동을 벌이고 휴대전화 숨바꼭질을 하는 시행착오 가운데 건전한 상식을 체득해 간다.청소년들은 선생님의 잔소리 속에서 단련되고,선생님의 칭찬으로 벗어났던 좌표로 되돌아 오곤 한다고 한다.교육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는 과정일 것이다.청소년들을 이해하는 자세를 추슬러 볼 일이다. 정인학 교육대기자 chung@seoul.co.kr
  • 14세 日배우 야기라 “얼떨떨”

    |도쿄 연합|지난 23일 새벽 열린 제57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사상 최연소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인 야기라 유야(柳樂優弛·14)군.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돼 있었다.’는 말처럼 이날 새벽 야기라는 엄청난 신분의 변화를 겪었다.그가 주연으로 열연한 영화 ‘아무도 모른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는 엄마가 실종된 뒤 4남매의 장남이 어린 동생들을 홀로 돌보는 줄거리.장남으로 분한 야기라의 감성연기가 영광의 수상으로 연결됐다는 평이다. 지금까지 칸 영화제의 최연소 연기상 수상자는 프랑스 영화 ‘피아니스트’(2001년)의 남우 브누아 마지멜로 27세였다. 일본 언론들이 더욱 놀라는 것은 이 영화가 야기라의 첫 출연작이라는 것.야기라는 2년 전 “TV에 출연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호기심에 예능프로덕션에 들어갔고 오디션을 거쳐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감독은 “연기보다도 예리한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학교의 중간고사를 치르느라 수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야기라군은 집에서 잠을 자다가 감독의 전화로 낭보를 전해들었다. “예상도 못했다.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는 것 같았다.”고 야기라군은 기자회견에서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연기같은 것은 잘 모른다.이 영화도 정말 무리일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토로했다.
  • [깔깔깔]

    ●시험 하루 전날 패턴 * 오전 9시 : 좀 놀다 점심 먹고 해도 한참 남았네. * 오후 1시 : 밥 먹었으니깐 낮잠 한숨 자야지. * 오후 5시 : 자고 일어나니 개운한데 저녁 때 하면 되지 뭐. * 오후 8시 : 컴퓨터 좀 하고,어차피 공부는 밤에 해야 최고야. * 오후 11시 : 아! 밤 새야겠네. 역시 집중은 새벽이 잘 돼. * 오전 2시 : 아!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맑은 정신으로! 하지만 일어나면 학교 가기 빠듯. ●효심 아들이 중간고사 성적표를 내놓지 않자 엄마가 물었다. “얘야,왜 성적표를 보여주지 않는거 니?” “선생님 가르침을 실천하느라고요.” “그게 무슨 소리냐? ” “선생님께서 오늘 그러셨어요.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 드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요.”˝
  • [길섶에서] 부끄러운 아들/오승호 논설위원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어버이날 하루 전인 지난 7일 밤이었다.“내일이 어버이날인데,카네이션 꽃도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편찮으신 데는 없으세요.” “돈도 없을 텐데 왜 10만원씩이나 보냈니.”어머니가 반문하시는 순간,집 사람이 나도 모르게 미리 송금했음을 알아차렸다.“내려가서 뵙지도 못하는데 쇠고기라도 사서 드십시오.”마치 아내에게 돈이라도 보내드리라고 말한 것처럼 태연하게 말씀 드렸다.“애들은 자니.”“아니에요.둘 다 중간고사를 준비하느라 공부하고 있어요.” 어머니의 목소리는 영 힘이 없어 보였다.아내 때문에 체면치레는 했지만 25년째 서울에 사는 아들의 빈 공간을 용돈 몇 푼이 메워줄 수 있으랴.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어머니의 은혜에 돈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했던가.회사 일이 바쁘다는 등의 이유로 자주 찾아뵙는 것을 너무 소홀히 한 것 같다.내색은 안 하지만 자식 얼굴 한 번 보는 것이 어머니의 더 큰 바람일 것이다.올 추석엔 꼭 어머니를 찾아 뵙고 불효를 씻어야지. 오승호 논설위원˝
  • 수시 1학기 “신중하게 선택하라”

    “수시 1학기에 도전할까,말까.” 다음달 3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2005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을 앞둔 모든 수험생들의 고민이다.합격만 한다면 남은 고3의 생활은 ‘꿈’속의 생활이 되기 때문에 욕심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하지만 고3 진학담당교사들은 ‘불합격했을 때’의 후유증을 고려,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만큼 담임교사와의 충분한 상담도 제안하고 있다.물론 무분별한 복수지원보다는 수험생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 학과를 소신지원하는 편이 좋다는 게 한결같은 조언이다. ●수시 1학기 모집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첫 대입인 만큼 수험생들의 부담은 적지않다.수시 1학기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14개교 2462명이 늘어나 102개교에서 2만 2138명을 뽑는다.원서접수는 6월3일부터 16일 사이에 대학별로 받는다.전형 및 합격자 발표는 7월19일∼8월19일 사이에 이뤄진다. 수시 1학기는 대체로 고2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의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아야 한다.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성적을 수험생 본인의 성적과 비교,학생부 성적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지원하는 편이 좋다.특히 학업과 관련된 수상경력도 중요하다.전국 규모의 수학·과학·외국어·논술 등의 경시대회 입상자는 수시 1학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 또 학생부는 전과목 또는 일부과목을 석차와 평어(수·우·미·양·가) 반영으로 나눠진다.대부분의 대학들은 석차와 평어를 함께 활용하는데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학생부 반영이 어느 대학인지 찾는 것도 합격의 지름길이다. 연세대는 전과목 석차와 평어를 혼용해 쓴다.고려대는 일부 과목만 석차와 평어를 섞어 활용한다.나머지 대부분의 대학들은 국어·수학·사회·과학을 기본으로 1∼2과목을 넣고 빼는 식으로 석차와 평어를 사용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석차와 평어 가운데 어느 것이 유리한지,주요과목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에 따라 유리한 대학이 결정되는 만큼 대학별 전형요소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교 및 수험생들은 고민중 고교마다 중간고사가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 수시 1학기 모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학교들은 수시 1학기의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파악하는 한편 상담에 나서고 있다.나름대로 수시 1학기 ‘전략’도 짜고 있다. 서울의 경희여고는 고3 교사들끼리 입시자료 및 정보를 공유한다.수시 1학기는 진학의 기회이지만 실패할 경우,좌절과 아픔이 그만큼 크다는 점도 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경희여고 이석호 3학년부장은 “해마다 학생 스스로 부정확한 자료에 근거,수시 1학기 대학을 선택해오면 정말 곤혹스럽다.”면서 “그러나 수시모집 인원이 많지 않다는 이유 등을 꼽아 학생들을 적극 설득,수시 2학기나 정시모집으로 돌린다.”고 말했다. 학교측도 “오랫동안 경험을 축적한 담임교사만큼 학생들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면서 “수시 1학기에서는 일부 학부모들이 막무가내로 원서를 요구해오는 경우가 있지만 학생을 위해 욕심만 내면 안 된다고 특별히 당부한다.”고 밝혔다.실제 수시 1학기에 지원,논술과 면접 등에 매달리다가 실패하면 9월부터 시작되는 수시 2학기는 물론 정시모집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자칫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 K고 진학부장은 “학생들이 내신성적과 모의고사를 비교해서 소신껏 수시 1학기의 대학을 결정해 오면 지원서를 써준다.”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의 편중현상이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물론 터무니없는 지원을 생각하는 학생에게는 상담을 통해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수시 2학기나 정시모집을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EBS수능 고3가입률 64%

    지난 1일 시작된 교육방송(EBS)의 수능방송 및 인터넷 강의가 꼭 한달이 됐다.30일 현재 수능강의 인터넷 전용 사이트(www.ebsi.co.kr)의 회원 가입자는 74만7635명,동영상 강의(VOD)의 누적 다운로드는 212만건으로 집계됐다. 회원 가입은 지난 1일 10만명에서 5일 40만명,7일 50만명 등으로 급증했으나 13일 60만명,24일 70만명 등으로 둔화됐다.회원 중 일반계 고3학년생은 전체의 64%에 이르는 한편 실업고까지 합치면 고3학년생의 회원 가입률은 47%이다. 지역별 고교생 가입률은 서울이 36%로 가장 높고 대구·울산 33%씩,경기 32%,광주·대전 31%씩이다.충남은 22%로 가장 낮고 충북·경북 25%씩,강원·전북 29%씩이다.대도시에서는 인터넷 강의 위주로,인터넷 기반이 취약한 지역은 TV를 중심으로 수능강의를 시청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강좌는 VOD 실시간 시청의 경우 ▲수능특강-언어영역 ▲수능특강-외국어영역 ▲포트리스 국어(상) ▲수학Ⅰ(고급)▲고품격 문학특강(고급) 등의 순이었다.다운로드 상위 강좌도 강좌 인기 순과 비슷했다. 수능강의가 별다른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권 학생들의 이탈과 중간고사 기간 등이 겹쳐 회원 가입 증가율이 주춤하다.또 일부에서는 TV와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던 학생들이 학원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강의 내용이 민간사이트에 비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반응도 많아 학생들을 유인하기 위한 보완책과 함께 화질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세상속으로] ‘가짜’ 리포트와의 전쟁

    “이번 학기엔 리포트가 없습니다.” 한국외국어대의 한 강의실.‘한국정치의 이해’를 강의하는 최두식 교수는 얼마전 학생들에게 리포트 대신 한국정치에 관해 느낀 점을 A4용지 1∼2장 분량으로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학생들 사이에 여러 리포트를 짜깁기하는 ‘고전적인’ 수법을 넘어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 자료를 다운받거나,‘대필 리포트’를 거래하는 방법까지 등장하자 궁여지책으로 짜낸 것이다. ●자료 매매에서 대필 리포트까지 성행 현재 인터넷에는 리포트 자료를 거래하는 사이트가 20여곳 성행하고 있다.새학기 들어 4∼5군데가 새로 생길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규모가 가장 큰 B사이트는 대학생·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해 회원이 150만명에 이른다.리포트뿐 아니라 이력서·자기소개서도 거래된다.3주 전에 오픈한 F사이트는 회원이 벌써 1만명을 넘어섰다. 이 사이트들에서는 리포트 자료를 제공한 회원과 사이트측이,자료를 다운받은 회원에게서 받은 돈을 나눠 갖는다.한건당 1만원 안팎에 거래된다.특히 ‘대필 리포트’는 많게는 5만원 안팎에도 거래되고 있다.그러나 마감이 급하거나 분량이 많으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 ●인터넷에 실습문제 올리고 “풀어주세요” Y사이트 ‘자료요청 코너’에서 한 회원은 ‘결혼과 사랑의 경제학’ 리포트를 써달라는 글을 올렸다.한 이공계 학생은 실습 문제와 중간고사 문제를 올려놓고 풀어줄 사람을 찾는다.한 여학생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라는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달라며 가족관계·학교생활·장래 희망 등을 올려놓았다. S대 경영학과 2년 이모(22)씨는 “중간고사 기간에 리포트 여러개가 겹치는 바람에 감당하기가 힘들어 교양과목 리포트를 대필 처리했다.”면서 “리포트 내용이 좋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데다 편리하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그러나 Y대 인문학부 4년 김모(24·여)씨는 “상대평가에서 돈으로 리포트를 산 친구가 좋은 점수를 받으면 누군가는 피해를 입게 된다.”고 꼬집었다. ●면담,사진제출,자필 요구…교수들 부심 학생들의 리포트 매매가 성행하자 교수들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서울대 미학과 이수완 교수는 200자 원고지에 써내라고 하곤 글씨체를 일일이 확인한다.‘산업사회학’을 가르치는 연세대 사회학과 김왕배 교수는 리포트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학생과 ‘맨투맨’ 면담을 한다.현장 인터뷰를 요구하는 리포트에서는 직접 동행하기도 한다.봄꽃놀이의 풍경사진을 리포트로 요구한 중앙대 교양학부 유권종 교수는 풍경을 배경으로 찍은 해당 학생의 사진을 제출하게 한다.중앙대 교양학부 안창경 교수는 연극을 보고 감상문을 쓰게 하면서 공연티켓을 같이 제출하게 한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이미나 교수는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은 지적인 호기심을 해결하는 훈련과정인데 남의 것을 베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학교측도 도서관이나 관련 데이터베이스에 풍부한 자료를 갖춰 학습 여건을 개선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연세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는 “사회와 정치권의 부정부패나 비리를 문제 삼으면서 정작 본인들은 대필 리포트를 제출한다면 누워서 침뱉기”라고 학생들의 도덕 불감증을 꼬집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깔깔깔]

    ●훌륭한 카운슬러 문: 저는 결혼을 앞둔 27세의 여성입니다. 약혼한 남자가 결혼식날까지 콜라병 같은 몸매를 만들어놓지 않으면 파혼하겠다고 성화입니다.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는 다 해봤는데 살은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 답: 남편 될 사람에게 1.5ℓ 콜라병을 보여주세요. 문: 영문과에 다니는 23세의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필기시험 대신 즉석 회화로 점수를 매긴다고 합니다. 교수와 일대일로 회화를 해야 학점을 딸 수 있는 거죠. 회화는 정말 자신 없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답: 교수에게 먼저 “Can you speak korean?”이라고 하십시오. 분명히 “Yes.”라고 할 겁니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우리말로 하십시오. ●황당함의 극치 * 목욕탕에서 : 찬물이 튀겨 인상을 쓰고 째려보니 온몸에 용문신. * 오락실에서 : 오래간만에 세운 최고 기록 이름 새기니 정전. * 지하철에서 : 폼 잡고 영어잡지 펼쳤더니 말 시키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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