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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전교조 & 교육부 귀하/곽태헌 국제부장

    지난 2004년 7월부터 1년간 초빙연구원 자격으로 가족들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교육도시 채플힐에서 지냈다. 그곳에서 미국 교육에 관한 것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했다. 8월초 큰아들(7학년·중2)의 입학문제로 중학교에 갔다. 방학중이었으나 교장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는 “수학실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물었다. 한국의 수학수준이 미국보다는 대체로 좋은 것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보통”이라고 답변했다. 8월말 개학을 한 뒤 둘째아들(5학년)은 수학 배치고사를 봤다. 수학문제 자체야 어려울 게 없었다. 그러나 영어로 된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없었으니 제대로 성적이 나올리 없었다. 한국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처럼 정해 놓고 전쟁 치르듯 하지만, 미국은 그런 것은 없고 평소에 시험도 많고 퀴즈도 많았다. 숙제도 적지 않았다. 다른 지역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둘째아들은 그동안 본 시험성적을 토대로 개학 1개월 뒤 우수반에 들어갔다. 비슷한 시기인 10월쯤 큰아들의 수학선생님으로부터 이메일이 왔다.“테스트를 한번 해보자.”는 거였다. 테스트를 거쳐 큰아들도 우수반으로 올라갔다. 미국은 이처럼 우열반 편성이 보편화됐다. 모든 과목에서 우열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채플힐의 공립 초등·중학교에서 공통으로 우열반이 편성된 과목은 수학이었다. 영어 과학 등은 반을 옮겨다니지는 않았지만 같은 반에서 몇개그룹으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했다. 중학교에는 별도의 영재반도 있었다. 기자가 과문(寡聞)한 탓인지 우열반편성이나 수준별 수업에 대한 미국 부모들이나 학생, 교사들의 불만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미국에서 뛰어난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수업도 받는다. 미국은 해마다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다. 공립고교의 순위,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년말고사 합격률까지 공개한다. 고교별 명문대 합격자수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도 학벌사회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막는 한국과는 달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01년 취임 뒤 ‘낙제학생 방지법’을 도입하는 등 교육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지난주 국정연설에서는 “대학 과정을 고교에서 가르치는 수학·과학 교사를 7만명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의 40%가 미국에서 나온다. 미국의 R&D 투자비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 7개국(G7)보다 많다. 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세계의 30%가 넘는다. 미국은 힘(무력)과 재력에서 세계 최고다. 자원도 엄청나다. 이러한 절대강자인 미국은 경쟁을 통한 인재양성, 인력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가진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한국의 풍토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한국에는 1등을 끌어내리려는 하향식 평등주의가 만연돼 있다. 서울대와 삼성은 어느 사이 공적(公敵)이 됐다. 전교조는 중·고등학교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반대하고 있다. 수준별 수업을 하면 점수로 학생등급을 매겨 차별교육을 하게 되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상급단계에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사교육에 더 신경쓰게 된다는 점을 반대이유로 내세운다. 싫든 좋든 점수로 대학에 들어가는 게 현실이다. 미국·일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준별 수업이 없어도 대학에 들어갈 때쯤 되면 점수로 학생등급은 매겨져 있다. 또 수준별 수업이 없는 현재도 대학진학을 위한 과외는 성행하고 있다. 수준별 수업을 한다고 과외가 더 심해질 것도 별로 없을 것 같다. 사회주의의 본산인 러시아에도 수준별 수업이 있다고 한다. 한국인만 사는 폐쇄사회라면 경쟁도 필요없고, 힘들게 공부할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추첨으로 대학에 들어가도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 국경이 없는 시대다. 세계각국은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뛰고 있는데……. 곽태헌 국제부장 tiger@seoul.co.kr
  • [대학 전공선택 이렇게] 꿈·적성 우선…직업 고르듯 신중히

    [대학 전공선택 이렇게] 꿈·적성 우선…직업 고르듯 신중히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 전공을 수능 점수에 맞춰 단숨에 정한다.평생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전공을 결정하는데 ‘남이 가고,주위에서 가야 한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답할 정도이다.전공 선택에서 자기 탐색이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빠져있다.이 때문에 대학에 진학한 뒤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으로 머리를 싸매는 학생들이 많다.입학 초기 자신의 적성을 새로 발견하고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으로 활로를 찾으면 그나마 다행이다.시행착오로 인생을 허비하지 않도록 올바른 진로 선택을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진로 전문가들은 전공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먼저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정한 뒤 능력·적성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라.”고 조언한다.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가 많은 학과를 선택하고 진학하려는 대학·학과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교생은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조차 모른다.상위권 학생들은 적성에 상관 없이 법학과와 의예과,경영학과 등 인기 학과를 선택한다.중·하위권 학생들도 이와 비슷하거나 취직이 잘되는 과를 정할 뿐이다.적성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신의 적성부터 살펴야 전공 선택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먼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성격·가치관 등을 알아봐야 한다.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적성 검사에는 직업흥미검사와 진로적성검사,일반직업적성검사,진로의식 발달검사,인성검사 등이 있다.중·고생들은 자칫 적성과 흥미의 의미조차 혼동하기 쉬운 탓에 자신의 적성과 관심도를 모두 따져 봐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검사가 가능하다.워크넷(www.work.go.kr)에서 직업흥미 검사와 직업선호도 검사가 가능하고 커리어넷(www.careernet.re.kr)에선 직업흥미검사와 직업적성검사,직업가치관 검사,진로성숙도 검사를 할 수 있다.에듀넷(www.edunet4u.net)에서는 진로성숙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커리어넷(www.careernet.re.kr)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16가지 직업군을 찾아 준다.하지만 인터넷 심리검사는 정확성이 떨어지므로 절대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 적성검사를 통해 특정 분야에 대한 적성을 살펴봤다면 다양한 상담센터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세부사항을 그려야 한다.시·도 교육청에는 청소년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YMCA진로진학상담실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실도 다양하다. ●전공에 맞는 직업 체험 자신의 전공을 결정했다면 실제 어떤 직업에 연관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청소년들이 단기간에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시·도 청소년상담실을 비롯해 한국산업인력공단,중앙고용정보원,YMCA 등에서 제공한다. 중앙고용정보원의 ‘잡스쿨’의 경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강의와 현장 체험을 통해 직업의 실체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예를 들어 유전공학 분야를 주제로 프로그램이 짜여지면 먼저 특정 직업에 대한 정보를 개괄적으로 다룬다.인터넷 사이트와 진로를 선택할 때 겪는 어려움과 중요한 점 등을 소개한다. 또 유전공학과 대학 교수가 직접 유전공학의 중요성과 관련학과 및 전망,졸업생의 진출 분야 등에 대해 설명한다.또 유전 공학 관련 기업체 종사자가 이 분야의 추세와 소속 기업에서 만들어낸 제품 등에 대해 강의한다.학생들은 과정 가운데 기업체를 방문해 기업체의 규모와 공정과정,설비 등도 견학한다.이같은 직업 체험 과정은 학생들이 전공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전공은 전문·장래성을 고려해 선택” 직업에 대한 탐색 과정을 마쳤다면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여기에는 자신의 학업성적이 절대적으로 반영된다.하지만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는 지명도나 인기보다는 장래성을 살펴야 한다.교과 과정과 교수진,시설,선배의 취업 등 모든 따져본 뒤 결정한다.학교에 재학하는 동문 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실 수험생들은 대학 선택에서 대학 브랜드와 학과를 놓고 고민하기 마련이다.처음에는 적성을 고려해서 학과를 선택하지만 막상 원서를 넣을 때는 대학을 먼저 정한다.전문가들은 마지막까지 장래성을 고려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영대 연구위원은 “다음은 자신의 꿈에 맞춰 학과를 선택한다 해도 과연 졸업 후에 얼마나 유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전문화된 사회에서 학과는 곧 자신의 미래와 관련이 있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 도움말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중학생을 위한 진로선택법 중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뚜렷하게 정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학생들의 성적이 가변적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도 하다.하지만 중학교 3학년에는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다.적어도 문과와 이과를 놓고 어느 쪽이 적성에 맞는지 선택해야 한다. 먼저 진로 탐색 검사를 통해 자신의 문·이과 적성을 살핀다.수리·공간지각 능력이 높으면 이과 분야에 적성이 맞을 확률이 크다.언어 능력 등이 높으면 문과계통 적성일 가능성이 높다.수학과 과학에 남다른 흥미를 느끼면 이과,국어와 영어 등을 선호하면 문과 적성으로 추측할 수 있다.그러나 학생들의 적성은 개인적인 취향과 다를 수도 있어 적성 검사를 통한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 중학교에서는 대개 5월 초쯤 진로 적성 검사를 실시한다.4월 중순에 치른 중간고사 성적표와 진로 적성 검사 결과를 비교하는 것도 좋다.또 교육청과 전문 기관에서 만든 프로그램에 참가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일부 과정에서는 다양한 직업인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놓고 있다. 자신에 대한 성찰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전공 탐색이 이뤄졌다면 담임 교사와 진로지도 교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객관적인 자료와 자신을 오랫동안 눈여겨 본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구상을 해야 할 시기이다.단기적으로 3학년 때에는 진학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진로 결정을 토대로 인문계와 실업계,특수목적 고교 가운데 어느 곳에 진학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최근에는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려고 실업계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실업고교생의 진로선택법 실업계 고교는 졸업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학 진학을 선택한다.실업고는 마지막 교육 과정이 아니라 고교 과정의 하나인 셈이다.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통상 실업계 학생들은 취업과 진로,창업 등으로 방향을 정할 수 있다.인문계에 비해 실업계 재학생들은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일찍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을 거두기 어렵다.1학년 때는 적성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2학년에서 학업성적을 고려해 진학과 취업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친 선배들의 소중한 조언이 필요하다.선배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사회생활의 어려운점과 취업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특히 전공분야로 취직하려는 학생들은 일찍 현장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경험이 부족한 졸업생 가운데 직장을 자주 바꾸는 사례가 허다하다.또 취업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진학을 결정한 학생들은 특별전형 등 입시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실업계 재학생은 아무래도 입시 정보에 둔감하기 마련이다.또 대학 수업에서 필요한 외국어와 수학 등에 대한 보충 학습도 필요하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스폰서 기획-사이버대학특집] 서울디지털대학교

    최근 인터넷으로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인기다. 특히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가 확산되면서 학위취득이나 재교육을 위해 사이버대학에 진학하는 이가 늘고 있다. 사이버대학은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수업을 받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고, 학비가 일반 대학 등록금의 3분의1 정도로 경제적이어서 직장인에게 적합한 교육방식이다. 국내 사이버대학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디지털대학교(www.sdu.ac.kr 총장 조백제)는 재학생 8600여명의 약 80%가 직장인이다. 직장인의 비율이 늘어나자 실무와 자격증 취득과정을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국내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16개 학부 23개 전공을 개설했다. 서울디지털대 정인식 교무처장은 “직장에서의 업무능력 향상, 이직이나 창업, 노후대비 등을 위해 사이버대학에서 재교육을 받으려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면서 “직접 강의를 들어보면 수업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이버대학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인식 교무처장과의 일문일답. ▶서울디지털대의 강점을 소개해달라. -2006학년도 신입생을 포함하면 재학생 규모가 1만명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학으로 거듭나게 된다. 다음달에는 1500여명이 졸업하며 이들의 상당수가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 이를 볼 때 수업의 질적 우수성을 알 수 있다. ▶현재 몇개 학과가 있으며 특징은 무엇인가. -현재 16개 학부에 23개 전공이 있다. 23개 전공은 경영학, 법학 등 전통적인 분야부터 게임, 엔터테인먼트경영, 디지털영상 등 첨단 IT 분야까지 실제 사회생활에서 활용되는 전분야에 망라돼 있다. 교과과정 대부분이 자격증 취득, 실무능력 배양 등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실무 분야의 다양한 전문 지식을 폭넓게 얻을 수 있다. ▶수업의 장점과 종류를 말해달라. -서울디지털대에서는 한 번 수강했던 강의를 1년 후까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선인터넷을 통해서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업 방식으로는 ▲일반적인 칠판 강의 ▲수업 콘텐츠와 교수 모습을 보며 수강하는 동영상 강의 ▲멀티미디어를 수업에 활용하는 HTML수업 ▲어학수업에 주로 활용되는 롤플레잉강의 등이 있다. ▶교과목이나 강의 콘텐츠의 강점은 무엇인가. -사이버 대학 중에 가장 많은 연간 825개 교과를 개설해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학생이 직장인이며 기존 학위 소지자도 50%를 넘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과 실무 교육에 비중을 두고 교과 과정을 운영한다. ▶출석이나 시험·평가 등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모두 온라인으로만 이뤄진다. 주차별로 제작돼 온라인 상에 오픈된 수업을 2주안에 들으면 출석이 체크된다. 시험의 종류는 퀴즈시험,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이 있으며 4지 선다형, 서술형, 주관식, 논술형 등의 형태로 치뤄진다. ▶학사관리는 어떤식으로 이뤄지나. -졸업생이 1500여명을 상회한다는 것은 학사관리가 철저하고 꼼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서울디지털대에는 학생들의 학습과 대학 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인력이 있다. 학생들을 복지, 학사일정, 대학생활, 수업장애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영역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수강생들은 큰 무리 없이 학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런 학사관리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사이버대학이 될 수 있었다. ▶서울디지털대에서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졸업생 규모는 얼마나 되며 진로는 어떠한가.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2004년 2월, 74명의 조기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으며 다음달 졸업예정자를 포함하면 1587명의 졸업생을 보유하게 된다. 자기계발에 뜻을 두고 입학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졸업생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에서 보다 전문적인 인력으로 성장하게 된다. 현재 졸업생의 약 30%가 대학원 진학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자격증 취득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사이버대학에서 공부하려는 예비 입학생들을 위해 한마디 해달라. -사이버대학은 졸업과 동시에 일반 대학교와 동등한 법적 자격을 부여받는 만큼 교과과정이나 대학생활 자체가 쉽지만은 않다. 컴퓨터를 상대로 혼자서 공부하기 때문에 의지와 노력이 더없이 필요하다. 문은 열려있다. 언제든 여러분의 새 출발을 도와주겠다. kim@seoul.co.kr ■ 사이버대 이렇게 공부하라 서울디지털대학교 정인식 처장은 “학생이 일정한 공부시간이나 학습량을 정해놓는 등 온라인 수업방식에 맞는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서울디지털대학교는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학업을 독려하고, 강의나 시험을 빼먹지 않도록 돕는 학사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대학에서 공부하려는 직장인을 위해 정인식 처장이 조언하는 학습방법을 정리했다. ●목적을 분명히 하라 공부를 하려는 목적이 직장에서의 승진인지, 창업인지 목적을 분명히 하면 학습의욕도 오르고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반복학습을 활용하라 이해가 안 되거나 암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는 물론, 외국어학습 같은 경우 시간이 날 때마다 반복해서 들으면 큰 도움이 된다. ●금요일을 조심하라 보통 직장인은 주말로 공부를 미룬다. 주말에 공부하려고 결심했다면 금요일은 술자리를 갖지 말고 가능한 일찍 퇴근하는 게 좋다. ●게시판을 이용하라 궁금증과 상담 등은 게시판을 이용해 문의할 수 있다. 담당교수 및 담당자가 24시간 내에 자세하게 답변해준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MP3 플레이어에 강의를 다운받아 출퇴근 시에 듣는 다거나 20분 단위로 나뉘는 강의를 새벽이나 자기 전에 듣는 등 자투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대학생활을 즐겨라 학부의 특성에 따라 ▲외국인 교수의 어학 교실 ▲명사 특강 ▲상담 실습 ▲문화탐방 등 오프라인 학습활동에 참여하면 대학생활을 즐기면서 실력도 쌓을 수 있다. ■ 2006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오는 24일까지 2006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정원은 신입생 3000명, 편입생 1286으로 총 4286명. 신입생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지원이 가능하며 수능성적과 관계 없이 지원서와 학업계획서로만 뽑는다. 2·3학년 편입의 경우 대학 또는 전문대학에 준하는 학교나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각각 35학점과 70학점 이상을 이수했다면 지원할 수 있다. 53학점 이상 이수한 경우 2.5학년 편입도 가능하다. 학비는 기본등록금 없이 학점당 5만원이며 한학기에 60만~90만원으로 오프라인 대학의 4분의1 수준. 사이버대학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세계 최고의 온라인 대학인 미국 피닉스(Phoenix)대학의 커리큘럼을 도입해 16개 학부 23개 전공을 개설했다. 교과과정은 실무중심교육과 자격증 취득과정 위주로 구성됐으며 개설 전공은 ▲경영, 부동산, 영어, 사회복지학부 등의 인문사회계열 ▲멀티미디어, 디지털영상, 문예창작, 엔터테인먼트경영학부 등의 IT 및 문화예술계열이 있다. 250여명의 교수진은 이론적인 바탕이 탄탄한 업계 실무자들로 구성됐다. 한 강의를 실무전문가, 과목담당교수, 유관분야 겸임교수가 함께 강의하는 이른바 ‘팀티칭(Team Teaching)´ 방법으로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가르친다. ▲중도 하차하는 것을 막아주는 24시간 학사관리 ▲한번 수강한 강의를 1년 동안 들을 수 있는 반복수강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직장인의 이직과 미취업 상태의 재학생 취업지원을 위해 커리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커리어센터는 취업교육과 경력관리 등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학생 개개인의 취약점 극복을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과 1대1 맞춤상담을 실시한다. 중국 상하이에 e캠퍼스를 개교하는 등 해외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학교측은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의 대학교와 학술연구 및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세계 디지털교육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글로벌 교육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취업시즌 대학가 강의실 시끌시끌

    A여대 영문과 4학년 김모(24)씨는 교직과정 이수를 위해 지난달 부속중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다. 하지만 한 전공과목 교수가 “교생실습은 전공과 상관이 없으니 실습기간 중이라도 중간고사는 제대로 봐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리포트 제출로 갈음하거나 나중에 따로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실습을 빼먹고 학교에 나와 시험을 치렀다. 김씨는 “취업도 어려운데 교직이수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이라며 교수를 원망했다. 취업시즌을 맞은 대학가에 ‘수업’과 ‘취업’을 둘러싸고 교수와 졸업반 학생들이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교수들은 끝까지 학업을 제대로 이수하라는 것이고 학생들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학교가 취업 도리어 훼방” 지난 9월 말 중소기업에 취직, 직장생활과 학교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B대 서문학과 4학년 이모(28)씨도 전공교수의 엄격한 출결처리 원칙 때문에 고민이다. 그는 “지금은 교육기간이어서 여유가 있지만 그 이후에는 출근과 출석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C대 지리교육과 박모(27)씨는 이달 중순에 있을 입사 필기시험과 전공 답사일정이 겹쳐 교수에게 답사에서 빼달라고 양해를 구했지만, 한마디로 일축당했다. 박씨는 “요즘 같은 취업난에 필기시험 볼 기회 얻는 것만도 보통 일이 아닌데 너무 야속하다.”면서 “학교에서는 취업박람회처럼 눈에 보이는 행사에만 신경쓰지 말고 조기취업을 인정하는 학칙을 만드는 등 현실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평가인데 다른 학생 배려해야” 하지만 교수들은 상대평가 체제에서 일부 학생에게만 편의를 봐주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고려대의 한 교수는 “개별 학점마다 줄 수 있는 학생 수가 정해져 있는데, 취업 등 사정이 있다고 해서 출석한 것으로 쳐주거나 시험을 면제한다면 다른 학생들이 불이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교수도 “조기 취업자들 중에는 입사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수업에 들어오지 않거나 과제를 불성실하게 내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연세대는 음대 실기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전 과목 상대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21명 이상 강좌에서 A학점은 전체의 35%,B학점은 나머지 인원의 35%를 넘지 않게 하고 있다. 이화여대 역시 전 과목 상대평가이며 A학점은 최대 30%,B학점은 40%,C와 D학점을 합쳐 50%까지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교수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화여대 졸업반 신모(25)씨는 “모든 학생에게 학점은 곧 취업 경쟁력인데 먼저 취업했다고 특혜를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면서 “학업을 평가하는 잣대는 엄격히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 대일외고 초·중생 영어캠프] 원어민 교사에 무료로 배워요

    [서울 대일외고 초·중생 영어캠프] 원어민 교사에 무료로 배워요

    외국어는 원어민교사한테 배워야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한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에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이 원어민에게 배울 기회를 갖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국어고등학교는 방학 동안 해당지역의 초등·중학생에게 원어민교사가 외국어를 무료로 가르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뜻이다. 그 현장을 찾았다. 지난 3일 서울 대일외고의 한 교실. 한 외국인 교사가 회화 수업을 하고 있었다. 데이브(54)는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이번주 토요일 파티에 올 수 있느냐”. 김현진(12·숭덕초 5학년)군은 작성한 답안을 보고 말했다.“난 이미 친구랑 콘서트에 가기로 약속했어.”데이브는 현진이에게 “천천히, 분명히, 크게 다시 말하라.”라고 권했다. 현진이는 다시 반복했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자 데이브는 직접 입모양을 크게 보이며 발음을 했다. 현진이가 이를 보고 정확하게 따라했다. 데이브는 “잘했다. 고맙다.”고 칭찬했다. 옆 반 안토니(32)는 치과에 와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수업을 하고 있었다.“당신이 치과의사라면 상한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이준경(14·고대부중 1학년)양은 “약을 처방해드리겠습니다.”, 이희주(12·석관초 5학년)양은 “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을 그만 드세요.”라고 답하자,“아주 좋은 대답입니다.”라고 극찬했다. 다음 차례인 박기태(12·정덕초 5학년)군이 “잠을 푹 주무세요.”라고 다소 엉뚱한 답을 하자 안토니는 학생들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자는 흉내를 냈다. 교실이 웃음바다로 변했다. 수업을 마치기 10분 전. 학생 15명이 영어로 ‘달 이름’을 차례대로 답했다. 만일 틀린 답을 말하면 일어나서 자기 순서가 다시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 때 정확히 답해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September를 답하지 못 하고 머뭇거렸던 이형명(15·북악중 2학년)군이 일어섰다. 안토니는 큰 소리로 형명이가 틀린 단어 September를 발음했다. 모두들 따라했다. 현진이는 영어로 February를 답하지 못 해 일어났다. 두 학생은 다음 순서 때 자리에 앉기 위해서 친구들이 말하는 답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두 학생은 순서가 돌아왔을 때는 정확히 답했다. 친구들은 “오∼”하며 박수를 쳤다. 안토니는 악수를 권했다. 대일외고는 방학이 되면 원어민교사가 학교가 속한 성북구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무료로 가르치는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외국어고등학교는 일반학교와 달리 원어민교사가 많다. 이런 특수성을 살려 원어민교사를 접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학생들은 암기식 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과는 달리 원어민교사는 회화 위주로 재미있게 가르치고 특히 발음을 정확히 교정시켜줘 효과가 있다고 했다. 현진이는 “원어민교사한테 회화를 배우니까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형명이는 “적은 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교사가 일일이 발음을 정확히 잡아주는 것은 학교수업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전우연(14·북악중 1학년)양은 “평소 외국인을 보면 피했는데 원어민교사를 접하면서 외국인이 낯설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평소 원어민교사를 접하지 못 하는 자녀가 살아 있는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간이 짧아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박진숙(42·여)씨는 “아이가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와서 발음이 잘못됐다며 큰 소리로 복습한다.”고 좋아했다. 임혜경(50·여)씨는 “요즘 원어민교사한테 배우는 학생이 많지만 우리는 자녀가 셋이어서 원어민교사한테 배우기엔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면서 “기간이 짧아 효과가 기대만큼 못 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영식(43)씨는 “언어는 원어민한테 제대로 배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아들이 뒤처지는 것 같아 내심 불안했다.”면서 “부담을 줄이려고 원어민 아르바이트생도 알아봤지만 효과를 확신할 수 없어 고민하던 중에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호응 속에 원어민교사가 방학 동안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기범근(43)씨는 “사설학원이 아닌 명문고의 프로그램인 만큼 학부모들이 믿을 수 있다.”면서 “다른 학교에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응연 성북구청 으뜸교육도시 추진단장은 “모집 경쟁률이 10대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좋았고 최근에도 중간에 들어갈 수 없느냐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면서 “내년부터는 관내 고려대와 성신여대, 한성대에서도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가 지역주민에게 교육 서비스를 주는 것은 정보화사회에서 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지역사회 교육에 학교가 기여한 정도도 선진국처럼 학교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가 지역에 도움을 주면 학교에 공헌하는 지역인사도 생기게 마련이므로 윈윈(win-win)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일외고 오동석 교사 “지역주민을 위해 교육서비스를 베푸는 좋은 학교가 되고자 합니다.” 오동석(46) 대일외고 교사는 “원어민교사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3년전부터 무료로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 좋은 학교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습니다. 성북구청에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정해 지난해 겨울방학부터 방학마다 지원금을 40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이 지원금은 전액 시간당 4만원인 강사비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모집과 관련해 “수업을 시작하기 한 달전쯤 학교와 구청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관내 여러 지역에 공고물을 붙여 홍보한 뒤 3주 가량 모집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정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신청하기 때문에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고 덧붙였다. 반 편성과 관련해서는 “추첨을 통해 선발한 만큼 학년과 수준이 다양하다.”면서 “교육효과를 내기 위해 수준별 학습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작할 때 간단한 시험을 본 뒤 상·중·하로 5개반으로 나눠 2주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모두 대일외고 영어교사가 수업을 맡는데 초급반만 한국인 영어교사가 담당하고 나머지는 전부 원어민교사가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기간이 짧은 이유에 대해서는 “원어민교사들의 개인 계획과 인건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인천외고 외국어체험교실 인천외고는 원어민강사가 인천과 부천시의 중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마다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등을 가르치고 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필수인 영어 외에도 제2외국어를 택하게 된다. 제2외국어를 택하기 전에 미리 경험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과목을 택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2003년 여름방학부터 운영되고 있는 외국어 체험교실은 하루에 4시간씩 5일 동안 진행된다. 7월 초에 학교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올리고 각 중학교에 공문을 보내 모집한다. 너무 많은 인원이 지원할 수 있으므로 한 학교당 인원을 5명 이하로 제한했다. 선발은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지만 주로 1학기 영어 중간고사 성적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한 반에 20명씩 모두 5개 반으로 운영되는 게 기준이다. 하지만 보통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인원이 각 중학교로부터 전달되고 각 학교에서 선발된 인원을 따로 시험을 통해 걸러내지 않기 때문에 보통 25명이 한 반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외부 초빙없이 모두 인천외고 원어민교사가 담당하는데 영어 2명, 중국어 1명, 일본어 1명, 프랑스어 1명 등 모두 7명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깔깔깔]

    ●아버지와 아들의 약속 시험만 보면 반에서 꼴찌만 하는 고교생이 있었다. 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이 꼴찌만 면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그러나 아들의 중간고사 성적도 결과는 역시 꼴찌였다. 혼자 고민만 하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아버지는 기말시험 전날 아들을 불러 중대발표를 하듯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얘야, 네가 만약 다음 기말시험에 꼴찌를 면하면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 아들이 기뻐하자 아버지가 조건을 덧붙였다. “그러나 또 꼴찌를 하면 너는 더 이상 내 아들이 아니다. 아버지라고 부를 생각도 하지 마라!” 아들이 기말시험 성적표를 가지고 돌아오자 아버지가 궁금해서 물었다. “얘, 어떻게 됐니?” 아들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아저씨, 누구세요?”
  • 이러니 내신 믿겠나…

    서울의 한 사립고 교장이 특정학생의 어머니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미리 빼내 알려줬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오해균)는 재직 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전 과목 시험지와 정답지를 시험 전에 유출한 강동구 D고등학교 김모(60) 전 교장과 이를 건네받은 이 학교 2학년 김모(17)군의 어머니 이모(46)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시험지를 복사해 김 전 교장에게 준 학교 등사실 직원 전모(57)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교장은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둔 지난해 6월 말 당시 1학년이던 김군의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12과목의 시험지와 정답지를 전씨를 통해 복사한 뒤 이씨에게 건네는 등 4차례에 걸쳐 시험문제를 미리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김군을 D고에 입학시키기 위해 2003년 8월 D고에서 가까운 아파트로 위장 전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군의 형 역시 D고를 다녔으며, 이씨는 당시 학부모회 임원을 맡으면서 김 전 교장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교장은 검찰에서 “평소 이씨가 김군의 성적이 좋지 않아 수시모집으로 대학을 보내고 싶다고 걱정을 해서 도와줬다.”고 말했다. 김 전 교장은 김군이 지난 5월 외부에서 주는 봉사활동상을 받도록 도와주고, 교육감상 수상 후보로도 추천했다가 해당 학년이 아니라는 교사들의 반대로 취소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출 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이 오간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돈을 받지 않고도 시험지를 유출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를 유지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교생 600여명 가운데 330등 정도를 하던 김군은 미리 시험지를 받아본 뒤 전교 40등까지 성적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5월 중간고사에서 김군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들통났다. 미리 받은 사회문화 과목 주관식 문제 정답지에 출제교사가 “이유가 타당하면 정답처리하시오.”라고 채점기준을 적어둔 것을 김군이 정답으로 착각, 답안지에 “이유가 타당”이라고 적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교사들이 시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으며 지난달 검찰은 교육청의 의뢰로 수사를 시작했다. 김 전 교장은 교육청 감사가 시작되면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김 전 교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학교 국어교사 김모(44)씨 등 3명이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불법과외를 해준 사실을 적발하고 약식기소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찬가(MBC 오후 7시55분) 새한이 순진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모습을 본 장태는 차문을 열고 뛰쳐나가려 하지만 소라가 붙잡는다. 새한의 제의를 정중히 거절한 순진은 발목이 아픈 것도 꾹 참고 혼자서 걸어간다. 차 안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소라는 새한의 차가 떠나자 순진에게 다가가는데…. ●인사이드 월드-자립을 위한 도전(YTN 오전 10시25분) 가난한 여성들의 생활이 변하고 있다. 국제기구의 도움을 받아 세워진 자립모임에서 신용대출로 사업을 지원하는가 하면 모금활동도 펼쳐 적지만 돈을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자립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소득 증대와 생활 개선뿐만 아니라 더 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20분)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가 불편한 이희종씨는 경력 5년의 택시운전사. 그는 몇 년 전,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휠체어 수리봉사대 119’를 창단했다. 변변한 작업실 하나 없는 봉사대이지만, 고장난 휠체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이희종씨의 봉사 이야기. ●온리유(SBS 오후 9시45분) 은재는 사랑을 고백하는 이준에게 진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필요 없다고 화를 낸다. 은재를 찾아간 이준은 1호점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은재를 설득한다. 이준이 대영그룹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현성은 이준을 찾아가 은재를 가지고 놀 생각을 하지 말라며 주먹을 날린다. ●반올림#2(KBS2 오전 8시) 기말고사 시험 기간이 다가오고 옥림은 중간고사 때 빵점을 맞은 수학을 보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한편, 정민은 애매모호한 진우의 태도 때문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장미를 보러 놀이공원에 가자는 진우의 말에 정민은 내심 시험공부가 걱정이 되지만 결국 진우를 따라 놀이공원으로 간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지난 5월 25일 녹화에서 감정가 억대의 도자기 한 점이 의뢰되었다. 그 도자기의 정식 명칭은 ‘청자역상감당초문표형주전자’. 무려 2억원이라는 높은 감정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청자 도자기 외에도 조선의 대학자 퇴계·율곡·남명의 글을 모은 서첩과 화조도 병풍 등이 함께 소개된다.
  • 사립 K고 교사비리 복마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현직 교사들이 시험문제를 빼돌려 특정 학생에게 알려주거나 자기 자녀를 위장전입시키고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걷는 등 ‘백화점식’ 비리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올초 서울 B고 교사가 검사 아들의 답안지를 대리 작성하고 M고에서 교장과 교감까지 동원돼 금품을 받고 학생의 성적조작을 해준 사실이 적발된 지 넉 달도 안돼 또 다시 현직 교사들의 비리가 드러났다. 서울 동작구 K고 교사들의 비리를 수사해온 방배경찰서는 1일 2003년부터 담당과목의 시험문제를 유출, 특정 학생에게 알려준 수학교사 이모(59)씨, 국어교사 이모(62)씨와 음악교사 이모(48)씨 등 교사 3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자기 아들을 위장전입시키고 학생회장 선거에 개입해 압력을 넣는 한편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걷어온 1학년 부장 고모(53)씨 등 교사 7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했다. 이와 함께 자기 아들을 학생회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다른 학부모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박모(43·여)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입건하고 국어교사 이씨의 알선으로 학생들을 모아 과외를 하다 수사가 시작되자 달아난 과외선생 이모(58)씨를 수배했다. 수학교사 이씨는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특정 학생에게 문제를 찍어주는 방법으로 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국어교사 이씨는 2003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국어시험지 원안을 복사해 빼돌린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특히 국어교사 이씨는 2003년 학생 3명에게 영어·과학 과목 과외를 알선하고, 과외선생 이씨로부터 1인당 40만원씩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음악교사 이씨는 2003년부터 2년간 학부모 4명에게 음악회 입장권 40장(80만원 어치)을 팔고 학생의 실기점수를 올려주었으며 수행평가를 명목으로 1학년 학생 400여명에게 무료 초대권을 8000원씩 받고 팔았다. 또 1학년 부장 고씨 등 교사 5명은 2003년부터 학부모회로부터 교무실 운영비, 수학여행비 등 명목으로 23차례에 걸쳐 3600만원어치의 금품 및 향응을 받았다. 노모(55)씨 등 교사 2명은 학생회장 경력이 대학 수시전형에 가산점이 된다는 점을 이용, 지난해 6월 학생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학생이 당선되도록 다른 학생의 입후보를 방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어교사 이씨로부터 학생들을 소개받은 과외선생 이씨는 2003년 2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예상문제를 알려줬으며 실제 중간고사에서 19문제 중 15문제가 똑같이 출제됐던 것으로 밝혀져 출제경위에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 내신비리는 시험지 유출 등이었지만 이번 사건은 교사들의 비리가 거미줄처럼 서로 얽혀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시험문제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에듀엑스포 2005’ 올 가이드] 교육의 과거·미래 한눈에 본다

    [‘에듀엑스포 2005’ 올 가이드] 교육의 과거·미래 한눈에 본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하는 ‘2005 교육·인적자원혁신박람회’가 1일 개막됐다.14일까지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리는 이번 에듀 엑스포는 ‘인재강국,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채로운 전시와 문화행사, 강연, 체험학습 등으로 꾸며진다. 중간고사를 마친 초·중·고교생들의 현장학습의 장으로, 자녀와 함께 즐기며 배우는 주말 나들이 코스로 ‘에듀 엑스포 2005’를 활용해 보자. 주요 전시장과 행사를 중심으로 관람 포인트를 짚어본다. 이번 에듀 엑스포에서는 관람객이 체험을 통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지난 1996년의 첫 교육개혁박람회 이후 9년 만에 개막된 이번 박람회는 19개의 전시관이 운영되고 많은 국제·국내 세미나와 문화공연이 열리는 ‘종합 교육박람회’다. ●5개의 전시 존(zone) 교육박람회의 핵심은 5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 전시장이다. 주제존에서는 우리 교육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를 5개 시대로 구분해 우리 교육의 발전과정을 전시한 교육역사관이 특히 눈길을 끈다. 풍금, 조개탄 난로, 나무 책걸상, 교련복 등이 전시된 1960년대 교실은 학부모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학생들에게는 옛 모습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를 쉽게 풀어 보여주는 ‘손바닥으로 역사가리기’ 등은 교육효과도 만점. 딱지치기, 구슬놀이 등 학창시절 추억의 놀이와 지금은 사라진 국민체조와 체력장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미래의 교육 환경과 세계 속 한국 교육의 위상을 살펴보는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대학교육혁신존에서는 전국 40여개 주요대학의 특성화 학과와 입시제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KAIST는 로봇 축구경기 시연으로 발걸음을 붙잡고 순천향대는 즉석 건강검진을, 한국외대는 영어 클리닉 센터를 운영한다. 즉석에서 입시 상담도 해준다. 지역교육혁신존에서는 16개 시·도 교육청의 우수사례를 소개해 벤치마킹의 기회를 제공한다. 항공기·선박 시뮬레이션(인천), 장애 체험(대구), 합성사진을 이용한 ‘미래의 나’ 체험(서울), 비빔밥 퍼레이드(전북), 신기한 과학 체험(대전), 녹차 쿠키 만들기(전남)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있다. 하루씩 돌아가며 특정 시·도 교육청의 날도 마련된다. 테마체험존은 과학체험관과 영재교육체험관, 멘토링을 통해 여성의 이공계 진출을 돕는 WISE(woman into science & engineering) 체험관, 목공예·한지공예 등을 배우는 전통공예체험관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관이 운영된다. 교육산업체존에는 삼성전자 등 70여개의 e러닝 업체가 참여해 각종 교육 기자재와 소프트웨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초청강연·문화행사도 풍성 각종 초청강연과 문화행사, 이벤트도 풍성하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공적 진로지도와 지식 경쟁력 제고 방안을 위한 학부모 워크숍에 참여해볼 만하다. 독서교육, 성교육, 직업 전망 등 주제도 다양하다.‘창의력 계발을 위한 과학교육’‘우리아이를 위한 성교육과 EQ개발’‘우리 자녀의 용돈 교육’‘이보영의 영어공부 비밀노트’ 등 초청강연도 유익하다. 청소년들은 초청강연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프로듀서 출신 교수 주철환, 마술사 최현우, 요리사 이상정, 아나운서 김성주 등이 강사로 나선다. ‘진정한 한·일 우호관계를 위한 반성과 제언’‘대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국제 세미나’‘학교교육에서 e러닝의 이해와 활용방안’‘2008학년도 이후 대입전형 모델 탐색’ 등 다양한 주제의 국제·국내 세미나도 준비돼 있다. 실내·외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와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최현우·오은영의 마술 공연, 국군 의장대 시범, 각 학교의 특기적성 공연, 대학 동아리의 댄스·응원 공연, 난타, 국악, 뮤지컬 등이 14일 내내 마련돼 박람회의 재미를 더한다. 우리 교육 100년을 한 눈에 보여주는 ‘한국교육 100년 사진공모전’ 등 부대행사도 볼 만하다. ●셔틀버스 운행, 워크숍은 미리 신청해야 이번 에듀 엑스포는 매일 오전 10∼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전 국민의 참여를 위해 모든 행사는 무료다. 초청강연과 워크숍, 국내외 저명인사 특강 등은 박람회 홈페이지(eduexpo2005.com)에서 해당 행사 전날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기차를 이용한 지방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 용산역, 행신역과 박람회장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 및 문의는 박람회 홈페이지나 expo@kedi.re.kr, 전화 (02)3460-0143 또는 (031)995-8600.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학교가 시험 부정행위 은폐”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들이 학교측이 일부 학생의 시험 부정행위를 은폐하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31일 인천의 K고교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지난 4일 실시된 1학년 중간고사(8개 과목)에서 A군(16)과 B군(16)의 부정행위 사실을 밝혀내고 징계조치했다. 학교측은 이들 학생에 대한 답안지 채점과정에서 실력이 뒤떨어진 A군의 국사시험 점수(91점)가 B군의 점수와 동일하고, 답안지 문항의 정·오답도 똑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이들 학생에 대한 1차 조사에서 “과목당 5만원씩 모두 20만원을 주고 받기로 하고 미리 부정행위를 모의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그러나 해당 학생과 학부모 참관 하에 실시한 2,3차 조사에서 이들은 “답안지를 보고 부정행위를 했지만, 두 과목(국사, 수학)만 베꼈다.”,“결코 답안지를 보여주거나 부정행위를 공모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 학교 전체 교사(79명) 중 43명은 “담당교과 교사의 1차조사 진술서는 외면한 채 학생들이 말을 바꾼 2,3차 진술서만을 토대로 학교측이 부정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등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 27일 교육인적자원부와 인천시교육청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감사요청서를 제출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高1 연쇄 하향전학 없었다

    고등학교 1학년 전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신 비중이 높아지는 2008학년도 대입에서 내신을 잘 받기 위해 학교를 옮기는 이른바 ‘하향 전학’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일반계 고교 1학년생 가운데 전학한 학생은 모두 24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12명에 비해 14.3% 줄었다.3월 2105명이던 전학자는 지난달 215명으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90명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신성적 때문에 이탈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전학생은 6개 외고와 2개 과학고에서 각 58명,6명 등 모두 63명으로 특목고 고1 전체 정원의 2.54%에 그쳤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한 3월 특목고에서 인문계고로 옮긴 학생 수는 40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6명으로 줄었으며, 중간고사 결과가 발표된 이달에도 7명에 그치는 등 갈수록 줄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2) 서강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2) 서강대학교

    서강대 법학과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여느 명문 법대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40명 정원의 법학과가 매년 10명 안팎의 사법시험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합격자 수만 놓고 보면 국내 대학 중 10위권의 성적이지만, 정원대비 합격비율을 따져보면 4위권의 성적을 자랑한다.‘소수정예’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다. 정원은 단 40명. 설립 17년째로 전통을 말하기도 어렵다. 웬만한 대학들이 법과대학으로 승격시켜 규모를 늘리고 있는 마당에 예전의 법학과 그대로다. 역사도 짧고 규모도 작다. 그래도 명색이 장안의 명문대인데 서강대 법학과의 단면은 어찌보면 초라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서강대 법학과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여느 명문 법대 못지않은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40명 정원의 법학과가 매년 10명 안팎의 사법시험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합격자 수만 놓고 보면 국내 대학 중 10위권의 성적이지만, 정원대비 합격비율을 따져보면 4위권의 성적을 자랑한다.‘소수정예’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다. ●“가족적 분위기로 교육효과 배가” 이 대학 법학과는 지난 1988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학생 40명으로 출발해 17년이 지났지만 정원엔 변함이 없다. 규모는 매우 단출해도 덕분에 교육효과가 높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일례로 서강대 법학과 교수진들은 학생 한명 한명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다고 한다. 대규모 강의가 아니라 소규모 강의로 진행되다 보니 가능한 일이다. 교수진과 학생 간의 친분이 돈독해 수업 시간 외에도 개별지도가 언제든 가능하다. 동문들은 “교수진들의 배려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맞춤지도’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며 질적인 측면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업 강도 역시 만만치 않다. 학교측은 “한 학기에 과목당 10번 이상 시험을 치르고 있다.”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외에 수시로 시험을 봐서 학생들의 공부정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높은 사시 합격률은 성의있는 강의와 학생들의 학구열이 만들어 낸 ‘합작품’인 셈이다. ●내년부터 100명으로 정원확대 하지만 로스쿨 유치를 코앞에 두고 내실만을 강조할 수는 없다는 게 학교측의 판단이다. 때문에 우선 내년부터 현재 40명인 정원을 1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학생 수가 늘어나는 만큼 교수진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측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에 5명의 학자출신 교수진을 충원하고, 후반기에도 실무 전문가를 7명 정도 뽑기로 했다. 로스쿨을 위한 전용공간의 확보도 놓칠 수 없는 부분. 최근 공사를 시작한 6500여평의 복합관 중 3000평 정도를 로스쿨 전용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006년 말쯤 완공될 복합관에는 대형강의실과 세미나실, 모의법정, 로스쿨전용도서관 등 첨단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동문들까지 힘모아 지원 서강대 법학과측은 지난해 연말에야 비로소 로스쿨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일부 법대들이 이미 10년 전부터 추진한 것에 비하면 한참 늦었다. 하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학교측이 고민을 다소 덜게 됐다. 서강법조동문회가 지원군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법학과 출신, 서강법조인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의 서강동문들로 구성된 로스쿨추진후원회가 올해 초 발족돼 후원행사 등을 통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후원회 공동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원규 법학과 동문회장은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로스쿨 유치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이게 됐다.”면서 “금전적인 부분과 더불어 서강대가 다른 대학과 다른 특색있는 로스쿨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고민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로스쿨, 경영대학원과 통합 검토” 홍성방 법학과장 서강대 법학과는 로스쿨을 유치하게 되면 경영대학원과 통합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홍성방 법학과장은 15일 “서강대가 경쟁력을 자랑하는 경영대학원과 로스쿨을 통합,JD(법학)와 MBA(경영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도록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핵심분야를 적극 활용해 기업법무분야를 특화시키겠다는 얘기다. 그뿐만 아니라 법률시장 개방에 발맞춰 국제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일본 등의 예수회 대학들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 학과장은 “서강대가 예수회 대학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예수회 대학과 관계가 긴밀하다.”면서 “이들 대학과 연계체제를 갖춰 교환학생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교육만으로 국제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1년 정도 현지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서강대 법학과측은 특히 예수회 대학 중에서도 일본의 상지대학과 미국의 조지타운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홍 학과장은 “로스쿨을 유치하더라도 상지대학이나 조지타운대처럼 작은 규모의 로스쿨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측에서 정원을 결정할 수 있다면 100명 정도의 입학정원이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법학과가 그래왔듯이 로스쿨도 숫자경쟁이 아닌 교육의 질로 최고를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쿨 역시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소수정예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서강대 법학과측의 바람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강대 출신 80여명 가운데 13명이 연수원생 ‘젊은 법과’ 법조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서강대 출신은 80여명 정도.8명의 검사와 12명의 판사가 재직 중이고, 변호사는 5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제 막 법조계에 진출한 ‘신참’들이다. 서강대 출신 사시 합격자 87명 가운데 13명이 아직 사법연수생의 신분이다. 법학과의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이들 서강대 동문들은 “서강법조의 탄탄한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직까지는 미약하지만 잠재력을 기반으로 서강법조의 명성을 쌓아가겠다는 각오다. 서강대가 배출한 법조인 1호는 안승규(65학번) 변호사다. 안 변호사는 사시 19기로 수원지검, 부산지검, 서울고검, 부산고검, 청주지검 등을 거쳐 인천지검 부장검사를 끝으로 18년간의 검찰생활을 마쳤다. 현재 인천에서 활동중인 안 변호사는 서강대에 법학과가 개설되기 훨씬 전 독학으로 사시에 합격한 케이스. 그는 “법조계에 입문했을 때 주위에 동문이 없어 외롭게 검찰생활을 했지만, 최근 후배들이 대거 법조계에 진출하는 걸 보면 든든하다.”고 자랑했다. 법학과 출신으로는 장현우(사시 41회) 변호사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88학번인 장 변호사는 법과 1회 졸업생. 그는 모교 법학과에 대해 “역사는 짧지만, 학구적인 면모로는 최고”라고 치켜 세웠다. 장 변호사는 또 “동문 법조인들의 경력이 짧다보니 이렇다 하게 내세울 만한 전문성은 아직 갖추지 못했지만, 서강 출신들은 학풍의 영향으로 법조인의 공익적 역할에 많은 고민을 한다.”고 소개했다. 역시 법학과 1회 졸업생인 이원규(사시 42회) 변호사는 서강대 법학과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강점으로 꼽았다. 이 변호사는 “규모가 작다 보니 교수진과 학생들간의 관계가 가족 못지않게 가깝고, 학생들도 개인 가족사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면서 “면학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97학번으로 막내뻘인 최모(사시 42회) 검사도 돈독함을 첫손에 꼽았다. 신참 검사로 실명을 밝히기를 조심스러워한 그는 “교수진과 학생간의 단합된 힘은 서강대 법학과의 원동력”이라며 “동문들도 1년에 분기별로 만나 학교와 법학과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등 졸업한 뒤에도 조직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돈독함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동문들은 특히 “합격자 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합격률은 최고 수준”이라며 실력에 대해서도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공직자는 직책에 충실해야”

    “고 2때 수학여행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안전사고로 취소돼 연기됐던 중간고사를 예정대로 치르게 되자 백지동맹을 한 적이 있습니다.” 13일 오후 모교인 경남 마산시 용마고(옛 마산상고)를 찾은 주선회(59)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일화를 소개해달라는 주문에 이렇게 말했다. 주 재판관은 “주동자들이 모두 교장실로 불려가 크게 혼이 났지만 학생회 간부들까지 참여한 터라 처벌은 겨우 면했다.”면서도 “여러분은 따라하면 안 된다.”며 웃었다. 지난해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를 회고하며 “결과의 잘잘못을 떠나 재판관 전원이 잘 해결했고 그 뒤 나라가 발전하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세간에 알려진 노무현 대통령과의 ‘악연’에 대해 그는 “공직자는 최고 통치자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관계없이 자신의 직책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며 “당시 부산지검 공안부장의 직책상 인권변호사이던 노 대통령을 구속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주 재판관은 법조인은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모두 가져야 한다.”며 “뜨거운 가슴만 가진 사람은 국회로, 냉철한 머리만 가진 사람은 컴퓨터 연구실로 가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강당으로 들어서면서 1000여 후배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은 주 재판관은 “이 세상은 남자로 태어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 뒤 연단에서 내려왔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풀어보세요! 실제 중간고사 이색 문제

    이번 중간고사에서는 기존 학교시험에서는 볼 수 없던 문제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일부 학교에서는 과목에 따라 본고사를 연상케 할 정도로 까다로운 문제가 한두문제 출제되기도 했다. 서울사대부고는 수학에서 풀이과정을 쓰는 문제와 증명 문제를 냈다.‘A가 양수이고 B가 음수일 때 A×B가 음수임을 증명하라.’ 등의 문항 6개 가운데 2개를 골라 증명하는 문제였다. 대원외고도 풀이과정을 쓰는 서술형 문제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 6개가 나왔다.‘자연수 n을 10으로 나눈 나머지를 f(n)이라 나타내고 An=f(n1/3)-f(n)이라 할 때 A2005-A2004의 값을 구하라.’는 문제는 ‘약수’의 개수를 함수 개념을 응용해 풀어야 하는 고난이도 문제였다. 진선여고에서도 ‘실수 a,b에 대하여 a>b>0,a+b=1일 때, 세 수 A=1/2,B=b,C=a1/3+b1/3의 대소관계를 구하되 풀이과정을 자세히 서술하라.’ 등의 서술형 주관식 3문항이 각각 10점씩 배점됐다. 대원외고 국어시험에는 원고지 45장 분량의 지문이 등장했다. 소설가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에서 발췌한 긴 지문을 주고, 지문에 나타난 역설과 반어의 개념을 묻는 문제, 지문의 요지를 삽입시와 비교해 그 의미를 20자 내로 서술하라 등의 까다로운 문제들이 나왔다. 영어는 어법 문제와 문장을 쓰는 주관식 문제가 눈에 띄게 늘었다. 휘문고와 숙명여고에서는 지문을 주고 주제를 묻거나 등장인물의 행동 이유를 묻는 기존의 객관식 문제 유형을 영어 문장을 쓰는 주관식으로 응용해 출제하기도 했다. 지문을 주고 ‘마이클이 왜 지각을 했는지 10단어 이내로 써라.’ 하는 식이다. 구정고는 물리 과목에서 실험 결과를 나타내는 수치 자료를 주고, 의미를 해석하라는 문제를 냈다. 숫자를 나열한 원자료를 가지고 x축과 y축의 개념을 잡아 그래프를 그린 뒤, 힘·질량·가속도의 관계를 이용해 해석하도록 하는 문제였다. 그래프 그리기와 자료해석에 각각 3.5점과 4점씩 배점됐다. 방산고 사회 시험도 지엽적인 암기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포함됐다.‘자본주의 발전과정에서 자유방임주의의 결과로 나타난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아는대로 쓰라.’는 문제였다. 한 페이지 가득 설명돼 있는 내용을 학생 나름대로 요지를 뽑아 재구성해 5∼6줄 설명까지 곁들이도록 했다. 빈부격차, 경제불안, 실업 증가, 환경 오염, 독과점의 횡포 등 7가지로 정리되는 사항 가운데 4가지 이상을 정확히 쓰면 만점인 7점,3개는 5점,2개는 3점을 줬다.4개 이상을 썼더라도 ‘경제불안, 대공황, 실업’ 등과 같이 분류상 같은 개념으로 겹치는 답은 묶어서 1개로만 인정하는 채점으로 변별력을 높였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레저+α] 장미·향수·키스가 어른어른

    ●성년의 날 ‘러브 엘리베이터’ 63빌딩은 성년의 날(16일)을 기념해 16일부터 22일까지 다양한 축하 이벤트를 연다. 올해로 성년이 되는 고객(1985년생)이 관람과 식사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 ‘63러브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성년이 돼 가장 받고 싶은 3가지 선물 중 장미꽃과 향수를 사은품으로 주고 또 다른 선물인 ‘키스’를 할 수 있는 둘만의 공간도 만들어준다.1층부터 60층까지 오르는 1분 20초 동안 아무의 간섭도 없이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러브엘리베이터’와 전망카페인 스카이파크에 도착해 바닷가재와 안심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형 상품이다. 가격은 2인기준 13만 5000원. 국내 최고층에 자리하고 있는 스카이파크는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 성년축하이벤트에 참가한 고객에게는 장미꽃과 향수 외에 기념 케이크와 즉석 사진촬영 서비스도 제공된다.(02)789-5904 www.63.co.kr ●강원 영월 ‘천년의 숲’ 여행 생명의숲에서는 오는 21일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을 이루는 접합지 강원도 영월의 ‘천년의 숲’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름다운숲 전국대회 천년의 숲 수상지인 영월 서면 선암마을의 ‘한반도숲’과 영월 남면의 ‘청령포’를 찾아가는 이번 숲기행에서는 역사와 숲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신청은 14일까지 (02)3673-3236 www.forest.or.kr, 로 하면 된다. 회비는 회원 2만원, 비회원 3만원. ●가족의 달 ‘미공개 인체신비전’ 에버랜드는 인체의 신비와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워주는 ‘미공개 인체신비전’을 연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것.11월6일 까지 에버랜드 안 특별 전시장에서 펼쳐진다. 단순한 전시에서 벗어나 인체의 신비함을 관찰하고 경험함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적인 자리다. 에버랜드 미공개 인체 신비전은 미국 미시간대학 해부학교수로 활동한 로이글로버박사가 개발한 폴리머방식(인간의 신체 구조를 본래 그대로 유지하는 처리 기법 중의 하나)으로 다양한 인체가 전시돼 있어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인체 전시는 인체 기증자들의 기증을 통해 이뤄졌다.(031)320-5000, www.everland.com ●대학생에 자유이용권 1만원 할인 과천 서울랜드는 중간고사를 끝낸 대학생들을 위한 ‘대박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오는 6월19일까지 학생증만 제시하면 자유이용권을 1만원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큰 인기 속에 진행되고 있는 ‘해라리 메가메직’ 관람객들에게 뉴욕항공권과 디지털 카메라,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나누어주는 행사도 열린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고1 논술강화’ 학원가 두표정

    ‘고1 논술강화’ 학원가 두표정

    “논술시험 준비 특별히 달라질 게 있나요. 여기 고1 학생들은 이미 지난해 중3 여름방학 때부터 대비해 왔는 걸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입학원 밀집지역. 현 고1 학생들이 대상인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구술시험 비중을 높이겠다는 하루 전 주요 대학의 발표에 불구하고 이곳 학원가는 예상 외로 차분한 모습이었다.C논술학원 관계자는 “일반 형태의 논술은 물론 일부 대학에서 도입할 예정인 수리형·과학형 논술도 강좌가 개설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지역에서는 대학들이 내신만으로 학생을 뽑지는 않을 것이란 확신이 퍼져 있었다.”면서 “때문에 이번 대학들의 발표를 크게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 강북 등 비(非)강남권의 학원가는 강화된 논술·구술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교육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된 이후, 기존 수학능력시험 중심에서 내신 중심으로 겨우 틀을 바꿨는데 또다시 논술·구술이 강조되자 당혹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각 대학의 논술·구술 시험 강화 방침이 발표되면서 강남권과 비강남권 학원가의 표정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강남은 비교적 여유를 보이는 반면 비 강남권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강남의 논술학원에는 강북 등지 학생·학부모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논술·구술시험 강화가 지역간 학력차를 더욱 벌리고 사교육시장을 더욱 과열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대치동 M논술학원 관계자는 “최근 대학들의 논술강화 움직임 이후 강남 이외 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강생이 크게 늘어 반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남학원 중간고사 끝나자마자 기말고사 준비 강남지역은 논술보다는 내신 준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대학이 내신비율을 크게 높이지 않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 중간고사가 겨우 끝난 시점인데도 벌써부터 여러 학원이 기말고사 관련 세미나(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가졌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수학 내신 세미나’ 등과 같은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치동의 한 수학 전문학원은 최근 중간고사 결과에 따라 학력별로 상·중·하 반을 나눠 기말고사 대비에 들어갔다. 학원측은 “아무리 내신부담이 줄었다고 해도 인근 학교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몰려 있어 교내 순위다툼이 치열하다.”면서 “고3을 전문으로 하던 학원장이 고1 강의로 옮겨왔을 만큼 내신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수능→내신 바꿨더니 이제 다시 논술” 강북지역에서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지난해 말 논술강의를 준비, 올 3월에 특강반을 열었다. 하지만 언어·사회 영역이 중심되는 기존 형태의 논술고사에 맞춰져 있어 현재 각 대학들이 2008학년도 첫 적용을 밝히는 ‘다양한 형태의 논술’을 가르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목동 J학원은 현재 고1 대상의 정규수업에 논술 강좌를 포함시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다뤄본 적이 없는 수리형, 과학형 논술·구술은 아직 뚜렷한 틀을 잡지 못했다.”면서 “서둘러 교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계동 H학원도 뒤늦게 새로운 논술형태 강의를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길회 이효연기자 kkirina@seoul.co.kr
  • 알고 준비하세요! 내신 반영 비율

    고1 학생들이 내신성적 관리에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8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내신 비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발표를 분석해보면 그리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신 강화방안이라는 것도 내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우미양가 등 평어나 석차백분위에서 정확한 상대평가를 통한 9등급제로 바뀌는 것에 불과하다. 학생들의 걱정과는 달리 실제 내신의 반영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어느 대학이 내신 성적을 30% 반영하되, 국어·영어·수학·국사 등 4과목만 평가한다고 치자. 이 때 국어의 반영 비율은 30%의 4분의 1인 7.5%가 된다. 학생부는 매 학기 중간·기말고사를 합쳐 모두 12차례의 성적을 합산하기 때문에 얼마 전 치른 중간고사의 반영 비율은 0.625%(7.5÷12)에 불과하다. 이 수치 역시 국어에서 1등과 꼴찌를 한 학생의 성적 반영률의 차이이며, 내신을 기본점수 없이 반영하는 실제 반영비율을 30%로 잡은 것이다. 때문에 대부분 대학들의 내신을 반영할 때 기본점수를 부여, 겉으로 드러난 반영률보다 실제 반영률이 더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어의 반영률은 0.625%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 차례의 시험에서 90점과 80점의 차이는 극히 미미해지고, 수행평가까지 고려하면 반영률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대학들도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학부, 학과별로 내신의 반영 비율을 세분화할 계획이다. 한두 차례 시험을 망쳤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가 없는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입시전문가들이 공개하는 족집게 내신공략법

    내신반영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입시제도가 바뀌는 2008학년도에 대학에 들어가는 현재 고1 학생들은 내신에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중·하위권 대학 입학에는 내신성적이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학생들 역시 심한 경쟁 속에서 최상위 등급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벼이 여길 수 없다. 그러나 학교시험과 수능시험 준비가 다를 수는 없다. 내신을 수능, 논술·면접시험을 연계시켜 동시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내신공략법을 살펴본다. 새 대입 제도에 따라 올 1학기 중간고사에서는 학교마다 같은 석차를 방지하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서술형 주관식이 강화되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어렵고 다양한 문항이 크게 늘었다. 암기 위주의 단편적 지식을 묻던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새로운 형태의 문제에 당황할 수 있으나 위기는 오히려 기회.‘내신 따로, 수능 따로’식의 공부에서 벗어나 내신과 수능·논술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과목별·성적대별 공부 방법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국어-교과서 지문만은 확실하게 국어는 우선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만큼은 철저히 소화해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학교 시험은 수업 중 다루어진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 데다 교과서만큼 엄선된 지문은 없기 때문. 창동고 송원석 교사는 “교과서에 나오는 정제된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이 무조건 어려운 지문을 다루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다른 작가의 비슷한 주제의 작품 등으로 짜임새 있게 범위를 넓혀나가는 것이 요령”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가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을 공부한다면 그의 최근작 ‘그 남자네 집’을 찾아 읽어보고 비교해 보는 식이다. 특히 문학작품은 교사의 작품해설을 꼼꼼히 익혀두면 배경 지식이 넓어져 수능과 논술에 든든한 기초가 된다. 상위권이라면 여기에 주요 작가들의 경향과 평론가들의 모범적 해설을 읽고 인용해 보는 연습을 하면 논술과 구술에 큰 도움이 된다. 송 교사는 “상위권은 깊게 소화하는 습관이, 중·하위권은 다양한 글을 접해 기본적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수학-개념 정리가 가장 중요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 정리’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서울사대부고 조동석 교사는 “응용문제가 어렵다고 고민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개념에 대한 이해가 약하기 때문”이라면서 “수학은 ‘개념’이라는 수학적 언어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단어 공부하듯 철저하게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지 못하면 수학적 대화 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도 관련 개념을 되새기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틀린 문제는 모범답안을 외우려 하지 말고 풀이과정을 정확히 쓰면서 관련 개념을 정리하는 계기로 삼는다.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김용근 실장은 “이런 연습을 계속하면 결국 문제해결 능력이 높아져 낯선 문제나 실생활을 응용한 수능·수리논술 문제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교사는 “중·하위권은 미리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은데, 수능이든 내신이든 조금만 공부하면 쉽게 풀 수 있는 계산위주의 문제가 30% 정도는 나온다는 데 주목하고 필수 공식만이라도 마스터하라.”고 당부했다. ●영어-활용능력 향상에 중점 영어는 내신·수능·논술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공부할 범위가 포괄적인 과목이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 안인숙 교육개발부장은 “나름의 단어와 문법 정리로 ‘나만의 참고서’를 만들어 외울만큼 반복적으로 공부하면서 활용해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이라면 영자신문 등 높은 수준의 지문으로 독해력과 어휘력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쉬운 단어를 쓰더라도 본인의 말과 글로 정확한 문장을 만들어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한다. 이런 기초가 잡히면 어휘만 바꿔가면서 어려운 문장도 척척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특히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서술형 문제가 학교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평소 이렇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 내신과 영어논술·구술을 함께 준비할 수 있다. 독해력과 어휘력이 높아져 수능 대비는 저절로 된다. 안부장은 “하위권 학생은 교과서만이라도 철저히 이해한다는 식으로 공부하되, 기본적인 문법과 어휘는 반드시 암기하면 상당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학·사회-그림·그래프 이해 역점 과학과 사회 과목은 공통적으로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그림, 그래프, 지도 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원고 이현준 교사는 “과학은 개념 이해가 기본인데, 예를 들어 ‘전해질’‘이온’ 등을 공부할 때 그 개념을 정확히 익혀야 실생활을 응용한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과 연관해 이해하는 습관을 들여라.”고 조언했다. 상위권이라면 ‘일정성분비의 법칙’과 같은 법칙이나 이론을 개념, 관련실험, 관련법칙, 생활속의 예 등으로 정리하고 말·글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면 논술형 본고사도 두려울 것이 없다. 사회 과목은 말 그대로 사회의 다양한 현상과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 방산고 김기철 교사는 “족집게식 암기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하며 “예를 들어 러·일전쟁을 공부한다면 최근 독도 문제와 연관시키는 식으로 교과서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면서 시사적·철학적 주제와 접근시키는 연습을 하면 수능과 논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경기고 민병관 교감은 “학원 등에서 주입식으로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학교공부를 토대로 문제의식을 갖고 찾아나가면 그 자체가 수능 공부”라면서 “내신 강화를 두고 혼란도 많았지만 교사와 학생 모두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하면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26개대 2008학년도 대입안] 지역·학교별 엇갈린 반응

    서울지역 26개 대학이 2008학년도 대학입시(현재 고교 1학년 대상)에서 논술·구술면접 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하자 고1 교실에서는 지역별, 학교 특성별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특수목적고와 서울 강남지역 학교들은 내신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모습이다.H외고 김모(16)군은 “중간고사 전부터 친구들과 내신성적에 대해 많이 걱정했다.”면서 “논술·구술고사 등 대학별 전형이 강화되면 내신 비중이 그만큼 낮아질 테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고1 아들을 둔 주부 박모(40·서울 대치동)씨는 “엄연히 학교간 격차가 있는데 내신 중심으로 대학 신입생을 뽑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면서 이번 논술·구술 비중확대 발표를 반겼다. 하지만 박씨는 “불과 1,2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내신을 무시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아이들의 치열한 학교 내 순위 다툼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원외고 이신희 교사는 “내신 비율을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고 전형방법을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이번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다만 등급제라는 틀 안에서 내신을 어떻게 예년 수준에서 반영할지 그 방법이 궁금하다.”고 했다. 반면 비강남권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이제는 내신 부담에 논술까지 더해져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이중고’에 시달리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도봉고 박유미(16)양은 “다른 전형요소를 강조한다고 해도 여전히 내신 부담은 떨칠 수 없다.”면서 “게다가 논술·구술을 제대로 준비할 길이 없어 손놓고 있는 상태라 불안만 커지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수원 천천고 황현호(16)군은 “이제는 내신·수능에다 논술·구술까지 준비해야 한다.”면서 “요즘 시험 기간이라 지옥 같은데 앞으로는 학교시험이 끝나도 다른 시험 준비하느라 늘 불안할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박미숙 교사는 “논술이 강화된다면 학생이나 학부모, 누구든 반갑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들 논술 준비가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험생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나길회 이효연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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