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간고사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유지태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전력망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8
  • 공무원 시험 하루 전 ‘금지된 술판’

    최근 경기도 내 일부 학교의 시험 관련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돼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이 학교들을 관리하는 경기도교육청 직원들이 공무원 시험 출제위원들과 금지된 술판을 벌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 직원 11명은 9급 지방공무원 439명을 선발하기 위해 지난 9일 실시된 시험 전날 오후 7시쯤부터 수원 시내 한 호텔 인근 식당에서 일선 학교에서 선발된 출제위원 35명, 인쇄업자 4명과 약 2시간 동안 반주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했다. 출제위원들은 같은 달 4일부터 휴대전화를 반납한 채 한 호텔에서 합숙하며 문제 출제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규정상 숙소 건물을 벗어나거나 외부인을 만날 수 없다. 그런데도 이들을 감독해야 할 공무원과 출제위원들이 외부에서 술을 곁들인 회식을 한 것은 규정 위반이다. 더욱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같은 외부 식사에 대해 ‘관례’라고 밝혀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규정을 위반한 이 같은 식사에 대해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련 팀장급 공무원 2명을 징계했다. 한편 도내 A고교의 한 국어 교사는 최근 교실에서 일부 학생들을 불러 정답을 일러 주며 중간고사 답안지의 오답을 수정하도록 해 물의를 빚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일선 학교들의 시험 관련 부정행위에 대해 “시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드러나는 부정 행위자에 대해서는 강력히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향토사 → 통사 → 주제사 단계적 교육을”

    “향토사 → 통사 → 주제사 단계적 교육을”

    “지금 교육부(교육과학기술부)가 하는 것은 집필자들에게는 ‘집중집필제’요, 학생들에게는 ‘집중싫증제’예요. 정치적 의도야 정권의 속성이라 치더라도, 이렇게 졸속으로 교과서를 만들라고 요구하면 어느 집필자가 공들여 교과서 쓰고, 어느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공부하는 게 흥미롭다고 여기겠습니까. 이건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망치는 겁니다.”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사 교육과정 논란과 역사교육정상화 방안 모색’ 학술토론회에서 최근 한국사 교과서 개편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좌편향 역사교과서를 뜯어고치겠다며 교과부와 보수언론이 벌이는 파상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역사교육연구소, 역사교육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와교육학회, 전국역사교사모임 등 11개 역사교육 관련 단체들이 마련한 자리였다. 한 교수는 6종 교과서 가운데 가장 채택률이 높은 ‘미래엔’ 교과서 집필자로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자협의회’ 회장이기도 하다. 한 교수는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비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교수는 “2007 교육과정을 시행도 하기 전에 2009 교육과정을 내밀었고, 그 다음에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면서 그에 맞춰 교과서를 고쳐 쓸 수 있는 기간을 겨우 20일 정도 줬다.”면서 “그래놓고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2년간 준비해 집필한 것을 20일 만에 다 고쳐쓰라고 하는 것이 더 문제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은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차라리 기존 교과서를 조금 더 쓰면서 문제를 해결한 뒤 교육과정을 개편한다.”면서 “우리처럼 이렇게 1~2년짜리 교과서를 만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선생님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한국사 교과서에 ‘왜?’가 빠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한국사 교과서는 매 단원의 시작이 모두 ‘왜’로 꾸며져 있다.”면서 “그런 비판은 교과서 한번 펴보지 않고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초등학교에서 향토사를, 중학교에서 통사를, 고등학교 때 주제사를 배우게 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최근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이 초등학교 때 ‘위인과 국난’을, 중학교 때 ‘정치와 문화’, 고등학교 때 ‘사회경제사’를 가르치겠다고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초등학생에게 ‘위인과 국난’을 가르치는 곳은 북한으로, 북한 교과서는 초등학생에게 김일성과 김정일의 반일·반미투쟁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하는 식으로 분류해서 가르치는 것보다 “초등학생에게는 자기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향토사를 가르치고, 중학생에게는 전반적인 역사흐름을 일러준다는 점에서 통사를, 고등학생에게는 분야별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는 주제사를 가르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한국사 교과서를 역사학 최신 논문 모음집으로 만들어 두면 학생들은 한국사를 ‘징글징글하게 외울 것만 가득한 과목’으로만 받아들인다.”면서 “중고등학생 모두 역사를 전공할 것도 아닌데 ‘역사’와 ‘역사교육’은 어느 정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송지선 구로고 교사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나눠 가르치면 학생들이 종합적으로 이해하리라 생각하는 듯한데 이는 학교 현장을 전혀 모르고 하는 얘기”라면서 “집중이수제 도입으로 한국사의 경우 한 학기에 400쪽의 교과서를 다 가르쳐야 하는데 중간고사만 해도 200쪽을 보고 치러야 하는 과목을 어느 학생이 흥미롭게 접근하겠으며, 진도 빼기도 바빠 죽겠는데 어느 교사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업 내용을 구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답안지 고쳐주는 ‘엇나간 스승의 은혜’

    최근 한 교사가 고등학생들의 중간고사 주관식 답안을 고쳐 주는 동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그것이 학생의 성적을 걱정한 교사의 마음이든, 틀린 답을 맞는 것으로 채점했다가 교육당국의 감사에서 지적받을 것을 우려해 취한 방어책이든 교사가 학생을 불러 시험 답안지를 고치도록 한 행위는 분명 문제다. 교사의 ‘온정주의’가 객관성·합리성이 전제돼야 할 평가 영역에서 발휘된 것은 교육의 대원칙을 흔들 만한 중대한 탈선(脫線)이기 때문이다. 시험 후 답안지를 고쳐 주는 관행이 이 학교, 이 교사만의 일은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 수십년 동안 비일비재하게 이뤄져 온 악습이다. 그럼에도 시험 후 답안지를 고쳐 주는 행위가 학생을 아끼는 교사의 마음으로 치부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선생님이 주관식 답안지를 보여 주면서 왜 틀렸는지 확인을 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사소한 맞춤법 오기는 살짝 고쳐 주기도 한다.”고 털어 놓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물론 정답의 범주에 들어야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지만, 정답과 한 끗 차이일 경우 매정하게 그어 버리지 못하는 게 교사의 마음이다. 그러나 이런 ‘스승의 은혜’가 학생들에게 ‘매우 나쁜 교육’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진학, 취업 등에서 숱한 경쟁을 벌일 그들에게 합리·객관·공정·정의·평등의 가치 대신 적당주의·온정주의의 가치를 가르치는 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사로부터 그런 ‘은전’을 받지 못해 ‘차별을 받는 학생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아플 것인가. 교사의 차별적 사랑은 상처받은 학생을 보듬을 때, 불우한 학생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낼 때 충분히 허용된다. 이를 수긍하지 못할 학생은 없다. 그렇지만 학생의 인생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시험에서만큼은 평등이라는 교육의 원칙을 위배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교육의 정신이다. 수많은 제자들에게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살라.’고 가르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보다 더 큰 ‘스승의 은혜’가 어디 있겠는가.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동영상 제보자 색출” 마녀사냥 파문

    경기 비봉고의 한 국어 교사가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쳐 준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동영상을 제보한 학생을 색출하라.”며 ‘마녀사냥’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지 답안을 고쳐 준 홍모(53) 교사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고 두둔하고 나서는가 하면 동료 교사들도 홍 교사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적을 조작할 의도는 없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거듭 “시험 후 답안지에 손을 댄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홍 교사가 답안지를 수정해 준 학생을 불러 조사한 결과 “동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학생들이 굉장히 불쾌해하고 있더라.”면서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학생의 신원을 보장하도록 당부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동영상의 각도와 학생의 취미 등을 토대로 벌써 동영상 제보자로 의심되는 학생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뒤 담임교사도 해당 학생을 따로 불러 면담을 해 제보 학생의 신원 노출을 부추겼다. 담임교사는 그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홍 교사가 답안을 고쳐준 학생은 고작 50~60점밖에 안 되는 하위권이어서 성적을 올려 주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면서 “왜 좋은 교사를 나쁘게 몰아가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정한 평가로서의 시험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해당 교사의 편법을 학생들이 두둔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이를 제보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생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억울하다.”면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만 보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성적이 낮은 학생의 점수를 올려 주고 싶지 않은 교사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래도 시험은 엄격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각 도교육청 조사1팀장은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다시 주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험 후 답안지를 고쳐 주는 사례는 다른 학교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의 한 고교 이모(17·여) 학생은 “답이 애매할 경우 학생이 건의하면 시험 후에도 얼마든지 답안을 고쳐 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학부모·학생 등 반발 “결국 다른 학생이 피해”… 공교육 불신

    교사가 특정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쳐 준 동영상이 공개되자 학부모와 학생들은 “공교육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는 “교사의 그런 행위가 학생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정답이든 아니든 그렇게 몇몇 아이들만 불러서 수정하는 것 자체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고교 3년생 자녀를 둔 정수연(46·여)씨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그 교사가 해당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대가를 받았다고 여길 것”이라면서 “내신점수 1~2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병들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시선도 싸늘했다. 비봉고 한 학생은 “엄격하게 평가하면 오답 처리가 될 수도 있는 문제를 교사의 지시로 고쳐 정답으로 처리하면, 결국 피해는 다른 학생이 입는 것 아니냐.”면서 “우리 학교뿐이겠느냐.”고 말해 공교육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교육 전문가들의 지적도 다르지 않았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교육 현장에서 지켜야 할 룰을 깨뜨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학교에는 객관성, 합리성, 능력주의라는 가치와 온정·인간주의라는 상반된 가치가 동시에 작동한다.”면서 “학생들을 평가할 때는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야 하고,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는 온정적으로 다뤄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시험은 온정주의를 배제, 객관적·합리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교육의 근간이 무너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성적조작 고교, “제보자 찾아라” 마녀사냥

    성적조작 고교, “제보자 찾아라” 마녀사냥

    경기 비봉고의 한 국어 교사가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쳐 준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동영상을 제보한 학생을 색출하라.”며 ‘마녀사냥’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지 답안을 고쳐 준 홍모(53) 교사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고 두둔하고 나서는가 하면 동료 교사들도 홍 교사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적을 조작할 의도는 없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거듭 “시험 후 답안지에 손을 댄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홍 교사가 답안지를 수정해 준 학생을 불러 조사한 결과 “동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학생들이 굉장히 불쾌해하고 있더라.”면서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학생의 신원을 보장하도록 당부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동영상의 각도와 학생의 취미 등을 토대로 벌써 동영상 제보자로 의심되는 학생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뒤 담임교사도 해당 학생을 따로 불러 면담을 해 제보 학생의 신원 노출을 부추겼다. 담임교사는 그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돕겠다.”면서 “시간이 약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홍 교사가 답안을 고쳐준 학생은 고작 50~60점밖에 안 되는 하위권이어서 성적을 올려 주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면서 “왜 좋은 교사를 나쁘게 몰아가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정한 평가로서의 시험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해당 교사의 편법을 학생들이 두둔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이를 제보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생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억울하다.”면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만 보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성적이 낮은 학생의 점수를 올려 주고 싶지 않은 교사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래도 시험은 엄격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각 도교육청 조사1팀장은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다시 주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험 후 답안지를 고쳐 주는 사례는 다른 학교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의 한 고교 이모(17·여) 학생은 “답이 애매할 경우 학생이 건의하면 시험 후에도 얼마든지 답안을 고쳐 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시험 후 답안지 손댄 것 자체가 문제”

    경기 지역 한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학생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쳐주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자<서울신문 5월 12일자 8면>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다. 경기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12일 조사담당 사무관 한 명과 주무관 두 명을 경기 화성의 비봉고에 급파해 답안지 조작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를 나간 정진각 조사1팀장은 “답안지를 고쳐 준 홍모(53) 교사가 모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수정을 했고 차후 답안지에 대한 도교육청의 감사에서 지적을 받을 것을 우려, 정답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고쳐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험 후에는 어떤 방법으로든 답안지에 손을 댈 수 없도록 돼 있는데 손을 댄 것은 잘못”이라면서 “의도성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장학사도 “빨간펜으로 쓴 것을 다시 마킹하는 것도 분명 시험 전에 알려줘야 하는 사항”이라면서 “시험 이후에 답안지를 다시 수정하는 것 자체가 성적 조작 범위에 든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또 비봉고가 성적순으로 반을 편성해 온 점에 대해서도 감사 후 행정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열반 편성의 경우 1970년대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금지해 왔다.”면서 “감사 후 당장 학급을 재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답안지를 고쳐준 홍 교사는 이날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게 맞아? 다시 써” 교사가 답안지 조작 의혹

    “이게 맞아? 다시 써” 교사가 답안지 조작 의혹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치른 중간고사 주관식 답안지의 오답을 정답으로 고쳐주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교사는 “맞는 것을 맞게 고쳐줬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동영상에는 문제의 교사가 답안을 수정해 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 6일 오후 2시, 경기지역 A고교 3학년의 6교시 문법 수업시간. 국어 담당 홍모 교사(53)는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하라고 지시한 뒤 중간고사 문법과목 OMR 답안지를 꺼내 살폈다. 그러다 교실을 나간 홍 교사는 수업 중인 옆반 학생 4명을 데려와 이들에게 중간고사 주관식 답안지를 보여주며 틀린 답을 확인시켰다. 동영상에서 홍 교사는 “이걸 거꾸로 해야지. 애들 다 거꾸로 했는데 왜 너만 그렇게 했니.”라더니 “(답안지를 가리키며) 너, 이게 맞는 거야, 이게. 여기 사이에다 다시 써.”라면서 정답을 불러줬다. 또 다른 학생에게는 “많이 고쳐야 된다. 네 볼펜 가져와. (답안지) 쓴 볼펜. 뭘 다 지워, 이것만 지우면 되잖아.”라며 일일이 답안을 고쳐줬다. 이런 방식으로 한 명은 확인 도장까지 찍힌 새 답안지를 다시 작성했고, 나머지 세 명은 주관식 정답을 일부 수정했다. 해당 교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복수 정답을 인정하는 기준인) 이원목적분류표가 있는데, 정답을 옮겨 적게 한 것은 문제가 없다. 또 흐리게 쓴 것을 더 진하게 쓰라거나, 빨간 펜으로 쓴 것을 검은 펜으로 다시 쓰라고 한 것일 뿐”이라면서 “점수를 올려 주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고치지 않아도 맞는 답인데 왜 학생을 불러 고치게 했나.”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험 성적이 내신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 학생은 “1·2·3반 학생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로, 4·5·6반 학생은 하위권 학생들로 편성됐는데, 답안을 고쳐준 학생들은 공부 잘하는 반 소속”이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A고교에 감사팀을 파견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전 조사 결과 성적표를 수정한 일부 학생 가운데 연필로 표기한 부분을 볼펜으로 수정하는 등의 사안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성적 조작, 유출 등 성적에 관련된 교사의 비위는 파면 등 중징계도 내릴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 수시준비 전략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 수시준비 전략

    올해 대학입시 수시모집 전형이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체 정원의 60%를 뽑는 수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남은 3개월 동안 학습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지, 또 성적대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어떻게 찾을지 등 2012학년도 수시 준비 요령을 강남인강 스타 강사 3인을 통해 들어 봤다. ●공통질문 ① 대학별 수시 전형 준비는 어떻게 ② 성적(상·중·하)대별 지원 전략은 ③ 시기(5~8월)별 학습 계획 어떻게 ④ 여름방학 공부 전략은 무엇부터 ⑤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언어 - 김유동 강사 <서울세종고 국어교사> “인문계 최소 2등급 확보해야 주 1회 3시간은 논술에 투자” ① 수시모집은 수능 점수가 낮지만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이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수시 준비에서 최우선 과제는 모의고사 점수다. 경쟁률이 비교적 낮아 합격 가능성이 큰 수시전형은 결국 최저 등급제를 적용하는 일반 전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급제가 있는 중상위권 대학의 일반전형을 지원하려면 언·수·외·탐 중 두 과목 이상 2등급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인문계열은 강점인 언어에서 2등급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 내신 성적의 착시현상도 주의하자. 최근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과목별 점수보다는 표준점수와 등급을 반영하는 추세다. 또 지원 학과별로 반영하는 과목과 학년별 반영 비율도 다르므로 진학 교사와 상담을 통해 실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제부터 주 1회 3시간 정도는 논술에 투자하자. 논술은 굳이 비싼 사교육이 필요 없다.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받아 직접 써 보고, EBS의 대학별 논술 분석 강의나 방과후 학교를 활용해 보충하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② 서울대는 모든 교과에서 최상위 성적을 요구한다. 따라서 최상위권 수험생은 중간고사를 못 봤다고 해서 기말고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역균형 선발은 올해부터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차지하던 내신의 영향이 줄어들고 심층면접이 도입되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대입에서 학년별 내신 반영 비율은 대개 3:3:4나 2:3:5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3학년의 성적 관리를 잘한다면 수시 전형의 기회는 열려 있다. 인문계열은 국어 과목의 단위 수가 5단위 이상이어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③ 논술 비중이 축소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시모집에서는 영향력이 크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쓰기가 아니라 읽기 실력에서 비롯된다. 역사·사회·문학의 어려운 지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비교하는 문제가 대부분인 논술에서 글을 읽고 요약하는 능력은 필수다. 실제 대학의 논술 채점 기준도 문단의 핵심어 기술 여부로 차등을 두고 있다. 논술을 처음 하는 학생은 신문 칼럼이나 언어 비문학 지문으로 기본적인 요약 훈련을 해 보자. 기본 훈련이 끝나면 여름방학부터는 주3회, 10시간 정도를 투자하면서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하자. 특히 경제나 사회 관련 문제는 그래프나 도표가 자주 나오는 만큼 교과서에 나온 그래프의 의미를 분석하고, 이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심층 면접은 시사나 전공 관련 문제가 많으므로 주 1회 정도 무상급식, 사형제도 같은 이슈를 중심으로 개념을 정리한 후 모의면접을 통해 직접 말하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 ④ 여름 방학은 수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때다.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오전과 오후에는 학교 수업이나 방과후 학교를 통해 과목별로 학습하되, 오후에는 논술과 구술에도 시간을 할애하자.. 6월 모의평가 점수를 토대로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저 학력 기준을 비교해 희망 대학을 1~2곳으로 압축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⑤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이나 수시전형의 중요한 당락 변수다. 수시모집에서 비교과 영역은 10% 정도지만 타 영역이 비슷한 학생이 모이는 특성상 영향력은 더 커지기 때문. 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작성하되, 두괄식으로 간결한 문장을 쓰자. 또 ‘봉사활동을 통해 감동과 사랑을 느꼈다.’ 식의 추상적인 문장보다는 ‘봉사활동을 통해 길에 떨어진 작은 휴지도 줍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처럼 구체적인 사례와 자신의 행동 변화를 기술하는 것이 좋다. ■수리- 이창용 강사 <청심국제고 수학교사> “수리논술 해답보다 과정 중시 평소 다양한 기출문제 연습을” ① 수시 선발 인원은 정시보다도 많고 주요 대학은 논술 전형을 수시의 절반 이상 반영하고 있다. 즉 수시모집에서 수리논술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2008학년도 이후 자연계 논술은 많은 예시문과 기출문제가 나와 있어 학교별로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하다. 특히 수리논술은 교과 중심형으로 교과서 개념이 문제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서 수능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 이때 교과서 개념을 단순히 암기하지 말고 결과를 논리적으로 유도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답만 내는 것에 익숙한 수학과목에서 자신의 생각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평소 학습 때도 해답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공부해 보자. 자신이 지원하지 않는 대학의 문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인구수의 변화에 대한 수열의 극한과 관련된 문제는 중앙대, 이화여대, 연세대에서 출제됐다. 수리논술의 주제는 어느 정도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기출문제에 접근해 보는 것이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② 수시전형은 내신 성적과 학생부, 수능, 논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시험이다. 대학별 전형 반영 비율을 참고해 어느 곳에 비중을 둘지 먼저 결정하자. 최상위권은 내신과 학생부 기재 내용의 충실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 수시 우선 선발은 학생부와 내신만 반영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논술전형에서 부족한 내신을 만회할 수 있다. 자연계 대학 대부분이 수리논술을 보고 있고 그 비중 또한 높기 때문이다. 중위권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을 병행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성적과 적성에 맞는 대학과 진로를 선택해, 전형 1~2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수능과 내신 두 가지를 모두 놓치지 않는 비결이다. ③ 5~6월부터 학교별로 모집요강이 발표되면 모의논술도 함께 제시된다. 이를 통해 출제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올해 논술에서 어떤 스타일의 문제가 출제될지 예측할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는 7~8월은 현재의 실력 점검과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마지막 기회다. 자주 내는 문제의 개념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증명이나 공식도 암기 학습이 아닌 개념 간의 관계성을 찾아,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9월에는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별로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직접 답안을 작성해 보자. 모범답안만 읽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해 보고 풀어내는 과정을 직접 수학적으로 표현해 보는 경험 자체가 중요하다. ④ 수리논술은 객관식인 수능의 맹점과 한계를 넘어 학생이 대학 수업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능에서 나오지 않지만, 대학 강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미분의 평균값 정리는 수능에는 나오지 않지만, 논술에서는 중요한 주제다. ⑤ 자기소개서의 다른 학생과 구별되는 차별화가 핵심이다. 이때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다른 학생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거나 객관적이지 않은 부분을 점검하면 좀 더 충실한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단순히 자신을 과대 포장해서 미화시킨 글은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쉽다. 자신의 단점을 제시하되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고, 지금은 어떠한 상태인지를 보여 주는 것이 좋다. 또 학생기록부의 사실을 나열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담는 것이 좋다. ■외국어 - 정준 강사 <고양외고 영어교사> “여름방학부터 구술준비 시작 또래들과의 그룹스터디 도움” ①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의 오해 중 하나는 글로벌전형을 외국어우수자 혹은 어학특기자 전형과 혼동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업이나 학교생활은 무시하고 공인어학성적을 올리기에만 열중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물론 일정 정도의 어학성적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글로벌전형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서류평가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특히, 교과 부분은 지원학과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교과와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실제로 유리하다. 교과 중 특히 외국어 관련 교과는 지원학과가 어문이나 인문에 해당할 경우, 여느 기타 활동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② 내신 성적이 1등급인 최상위권 학생들은 학생부 100%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글로벌 전형에서는 오히려 우수한 성적과 일정 정도의 외국어 성적 및 다양한 활동을 해온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 따라서 주요교과 성적이 최상위권이 아니더라도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지원 자격에 따라 수시가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중·상위권은 남은 기간 내신관리에 좀 더 치중해 상위권 대학의 글로벌 전형에 지원할 기회로 삼자. 또 1~2학년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 중 진로와 관련된 사항을 살펴보고 남은 1학기 동안 관련 서류와 활동을 추가하면 뜻밖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위권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어학성적을 상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로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에 학생이 집중되기 때문에 어학준비에 소홀히 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③ 5~6월은 학교별로 모집요강이 발표되고, 모의논술을 진행하는 대학이 많은 시기이다. 모의논술 출제자가 해당 대학의 올해 논술고사를 출제할 확률이 높아서 출제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스타일의 문제를 내는지 파악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7~8월은 구술 준비도 시작해야 한다. 구술은 학교에서 비슷한 유형을 지원하는 학생들과 함께 그룹스터디로 준비해 보자. 자료가 부족하다면 논술지문을 말로 답변해 보는 것이 좋다. 말하는 훈련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말하기 훈련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거나 영어로 된 지문을 요약해 3~4분 정도 보지 않고 답변하는 훈련은 실제 입시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④ 글로벌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여름방학 동안 영어신문을 영어로 요약하거나 핵심적인 표현을 정리하면서, 정시 외국어영역을 함께 대비하자. 주제를 찾고 기사를 스크랩하는 등의 노력을 매일 하다 보면 영어공부에 탄력이 붙고 구술준비뿐만 아니라 외국어영역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⑤ 자기소개서 작성시 피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의 것을 먼저 읽는 것이다. 현장에서 지도하다 보면 많은 학생이 인터넷이나 도서, 혹은 학교에서 받은 자기소개서를 먼저 읽고 따라 쓰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수험생 자신이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읽으면 좋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없고 제대로 된 방향도 잡을 수 없다. 담임교사와의 상담 시간을 반드시 갖되, 한 줄이라도 스스로 써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소개팅 첫 만남서 “사진보다 낫네요”… 깜짝

    소개팅 첫 만남서 “사진보다 낫네요”… 깜짝

    최근 회사원 김지영(29·여)씨는 소개팅 상대를 만나고 깜짝 놀랐다. 그가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나으시네요.”라며 첫마디를 건넸기 때문. 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던 김씨는 “어떻게 내 사진을 볼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의 사진이며 출신학교, 취미, 좋아하는 음식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소개팅을 주선한 친구의 페이스북에서 김씨의 페이스북 주소를 찾아 들어갔다는 것이다. 김씨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이 다른 사람과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유용하다.”면서도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내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에 충격과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소셜 네트워크 스트레스’(SNS)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사소통과 교류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약’이 되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NS의 부작용들 가운데 내 사생활이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는 문제가 무엇보다 심각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회사원 이하나(25·여)씨는 홍콩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던 시절의 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했다. 현지에서 겪은 고충과 불합리한 사례, 느낌 등을 올리며 불만 해소 도구로 활용했다. 특히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글을 썼다. 주변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리란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이씨는 최근 크게 낭패를 봤다. 회식자리에서 부장이 권하는 폭탄주를 거절하지 못해 폭탄주 8잔을 마시고 쓰러진 다음 날 오전 페이스북에 “部長, 不要再讓我喝酒好不好? 酒鬼!(부장, 술 좀 그만 먹여주실래요? 술고래야!)”라고 남긴 것. 이씨의 부장은 페이스북에서 ‘부장’이란 글자를 알아보고 구글 번역기로 이씨의 글을 해석해 이씨가 자신을 비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씨는 결국 회사에서 공개적으로 부장에게 혼이 났다. 이씨는 “페이스북 같은 개인적 공간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신경 써야 하는 것 같아서 피곤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대학생 인턴이나 사원을 뽑을 때 당사자의 트위터, 페이스북, 미니홈피 등을 샅샅이 훑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에는 한 입사지원자가 페이스북에 지원한 기업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이 드러나 탈락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SNS가 사용자를 옭아매는 ‘족쇄’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지 않으면 불안해 못 견디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 신지훈(26)씨는 24시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수시로 트위터에 접속해 자신이 ‘팔로잉’한 누군가가 글을 남기진 않았는지 살핀다. 글을 남겼다면 자신이 가장 먼저 ‘리트윗’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갖고 있다. 신씨는 “병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SNS를 통해 새 정보를 바로바로 접하지 않으면 나만 뒤처진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신씨는 얼마전 중간고사를 치르는 도중 트위터에 새로운 내용이 떴는지 확인할 수 없어 시험을 제대로 못 볼 정도로 초조함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SNS를 통해 알게 되는 다양한 관계 자체가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소라·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1등’에 갇힌 그들, 길을 잃다

    ‘1등’에 갇힌 그들, 길을 잃다

    지난 6일 대전 유성의 카이스트 캠퍼스 북서쪽 아름관 앞. 아름다운 길 양쪽으로 벚꽃이 꽃방울을 터뜨릴 태세지만 여느 대학교에서 볼 수 있는 다정한 커플, 삼삼오오 모여 담소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학생들은 빡빡한 시간표에 맞춰 이 건물에서 저 건물로 이동하느라 주변을 둘러볼 틈도 없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캠퍼스에 봄은 찾아왔지만 학생들 마음에는 봄이 찾아오지 않은 것 같았다. 아름관 앞길에서 만난 2011학번 새내기 이민경(19·여·가명)씨는 최근 스스로 목숨은 끊은 장모(25)씨에 대해 묻자 “그 사람 일반계고 출신이잖아요. 그런 기분 이해돼요.”라면서 “고교 3년 동안 전체 1등만 했는데 여기 오니까 제가 좀 모자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꾸 마음이 약해져요.”라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씨는 “카이스트에 와서 ‘열등생’이 됐다.”며 “카이스트는 일반계고 학생들이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으면서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선발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결국 지난달 31일 치른 ‘일반화학’ 중간고사 시험에서 이씨는 16문제 가운데 단 한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했다. 점수는 ‘음수’. 0점보다도 밑이었다. 이씨는 “같은 방을 쓰는 과학고 출신 동기는 16문제를 모두 풀었어요. 제가 진짜 이런 친구들하고 같이 공부할 수 있을까요.”라며 고개를 떨궜다. 과학고 출신의 3학년 정모(21·여)씨는 “개인 차는 있지만 일반고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그 친구들은 우리처럼 심화과정을 들은 게 아니기 때문에 벅찰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재고나 과학고 출신 학생들에게도 성적 부담은 마찬가지였다. 영재고 출신 윤모(18)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 대학에 와서 성적 부담이 더 커졌어요. ‘장짤’(장학금 잘림)에 벌금(차등등록금제) 생각하면 오직 공부만 하게 돼요.”라면서 “성적이 안 나오면 장학금이 잘리는데 그건 일종의 낙인이고 꼬리표로 남게 돼 부담입니다.”라고 말했다. 과학고 출신 정씨도 “물리, 화학, 미적분에 대한 연습반이 있는데 제때 제대로 듣지 않으면 결국 수업을 따라가기가 버겁지요.”라고 밝혔다. “3학년이라 더 힘든 점은 재수강을 하고 싶어도 제한이 있어서 나쁜 학점을 수정하기가 어려운 점”이라고 토로했다. 꼬리를 문 자살 소식에 ‘수재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초중고 시절 천재니 수재니 칭찬을 받으며 공부 압박을 견뎌온 그들이 하나둘씩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상도 못했던 신입생 1인 시위, 항의 대자보, 재학생 커뮤니티 ‘아라’에서의 논쟁 등이 이를 대변한다. 과학고 출신 김모(18)씨는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었다.”면서 “우리가 분명 문제가 있는 거지요.”라고 되물었다. 일반계고 출신 1학년 윤모(19)씨를 비롯해 교정에서 만난 학생들은 대부분 “경쟁 자체를 부정하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게 문제”라면서 “커리큘럼 자체를 학생 선발 특성에 맞게 세분화해야 한다.”며 시스템 정비를 요구했다. 대전 김양진·김소라·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 高2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의 중간고사 대비법

    高2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의 중간고사 대비법

    [공통질문] ①중간고사 대비 수업 준비방법은? ②영역별 놓치지 말아야 할 단원은? ③사교육(학원)을듣는다면활용법은? ④중간고사 준비 시간표 만들기 로드맵 ■ 언어 - 김유동 강사<세종고 국어 교사> ①올해부터 수시전형에서 논술 시험이 축소돼 상대적으로 내신 비중이 높아졌다. 따라서 대입 수시를 노리는 2학년 학생은 학교 중간고사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2학년에 문·이과 공통으로 문학 과목을 4~5단위로 개설하고 있다. 문학작품은 가르치는 교사의 기준과 관점에 따라 해석의 다양성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학교 선생님의 수업을 듣지 않고 참고서 해설이나 요약만을 외워 시험을 본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과 판서 내용을 놓치지 않고 요약하는 것이 중간고사 대비에서 가장 선행해야 할 공부 방법이다. 또 판서 내용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용어가 많아서 수업 때 딴짓을 하다가 시험 때가 되어 다른 학생의 필기 내용을 복사해서 외운다 할지라도 그 뜻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매시간 선생님의 설명과 판서 내용을 자신의 방식으로 꼼꼼히 필기하여 나만의 참고서를 직접 만드는 것이 많은 내용을 담은 참고서보다 효율적이다. ②문학 교과서는 상·하로 나뉘어 있다. 총 18종이나 되는 교과서를 전국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교과서 구성과 방식은 거의 같다. 상권은 주로 문학의 개념이나 원리를, 하권은 문학사별로 제시된 풍부한 작품을 담고 있다. 문학 상권이 시험 범위라면 문학의 이론이나 중요 개념 등을 숙지하고 이를 제시된 작품 속에 적용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하권까지 동시에 가르치는 학교라면 앞부분에 제시된 고전 작품을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학생들이 고전 작품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고전 작품 출제 자체가 평가의 변별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울러 내신 시험 전후에 제출하는 수행평가에도 신경 써야 한다. 서울의 한 학교의 경우 한 학기 기준으로 수행평가를 30%나 반영하고 있다. 중간고사의 반영 비율이 35%인 것과 비교해 보면 수행 평가 역시 또 하나의 시험임을 알 수 있다. ③문학 과목은 학교 시험을 위해 학원에 갈 필요가 없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문학 작품의 다양한 해석 중에서 학교 선생님의 해석을 기준으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서 정독과 더불어 수업 내용을 필기한 것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좋다. 학교 인근 학원에서는 몇 년간 그 학교에서 출제되었던 시험지를 모아 학생들에게 제공하면서 중간고사 특강이란 강좌로 학생들을 모집한다. 하지만 지난 연도 문제 풀이가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과거에 문제를 낸 선생님이 올해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닐 경우가 많고, 교육청에서도 전년도와 같은 문제를 내지 않도록 계속 학교 당국에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문제가 같을 가능성은 적다. ④일단 3주 전에 시험 시간표가 나오면 시간표를 주의 깊게 보자. 축구처럼 시험공부도 작전이 필요하다. 모든 과목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진로 또는 계열과 관련이 깊은 과목부터 공부하는 것이 좋다. 문학 시험지는 다른 과목에 비해 분량이 많아 시험을 볼 때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먼저 시험 범위의 지문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3주 전부터 지문을 2~3번 정독하면서 모르는 어휘를 정리하여 지문과 친해지자. 문학 작품 특성상 두 번 정도 정독하면 자연히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을 이해하게 되고, 작품의 깊은 의미를 깨우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주일 전에는 본격적으로 선생님의 필기 내용을 중심으로 외우고 교과서 학습 활동의 답을 정리해 나가면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 시험 2~3일 전부터는 문제집을 중심으로 자신이 놓쳤던 부분들을 검사한다. ■ 수리 - 박숙녀 강사<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 수학교사> ①수학에서 내신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업 시간에 얼마나 잘 집중하고 선생님의 설명을 제대로 들었는가이다. 문제를 내는 교사 입장에서는 시험 성적을 토대로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등급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말한 내용 가운데 학생들이 지나치기 쉬운 부분을 출제해 오답을 유도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잘 나지 않으므로 수업 시간에 필기를 꼼꼼히 해 두는 것이 복습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개념이 잘 이해되지 않거나 교과서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 강의나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자. 특히 온라인 강의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효율적이다. 구체적인 시험 대비는 먼저 수업시간에 다루는 교재를 공부한다. 수학은 정의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일단 중간고사 범위의 개념을 학교에서 다루는 교재로 꼼꼼하게 정리한다. 중요한 것은 각 단원의 핵심 유형 문제를 완벽하게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또 각 단원별로 문제집을 통해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틀렸던 문제는 반복해서 확실하게 알도록 해야 한다. 기본 개념 정리가 끝났다고 생각되면 다음에는 교과서 심화문제를 풀어 본다. 심화 교재를 이용해 문제풀이를 하여 1등급을 위한 문제까지 확실히 대비할 수 있다. ②중간고사에서는 1단원의 행렬을 집중적으로 봐야 한다. 행렬의 곱셈이 수와 문자의 연산과 다른 점(곱셈에 대한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는다. 영인자의 존재)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제 문제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연립 1차방정식과 행렬에서는 x=0, y=0 이외의 해를 가질 조건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래프와 행렬에서는 먼저 용어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하다. 같은 그래프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경로, 인접행렬의 정의와 성질을 파악해야 한다. 지수, 지수함수, 로그, 로그함수는 그래프를 그릴 수 있어야 하고, 정의되는 조건과 성질을 확실히 파악해야 한다. ③(생략) ④D-21이 되면 중간고사 시간표가 발표된다. 이 날짜에 맞춰 하루에 공부할 분량을 정한 뒤 계획표를 세우고 교과서와 필기한 노트를 이용해 배운 내용의 정리를 시작한다. 행렬 단원에서는 틀리기 쉬운 행렬 곱셈의 성질, 그래프에서는 경로의 수를 구하는 것과 같은 그래프를 찾는 부분, 인접행렬의 성분과 변의 개수, 꼭짓점의 차수 등의 관계를 이해하고 한붓 그리기가 가능한 조건, 지수와 로그단원은 지수의 확장을 통한 계산문제, 지수와 로그의 성질, 지수함수 로그함수의 성질, 방정식, 부등식 부분의 개념을 하나씩 꼼꼼하게 겸손한 자세로 나만의 개념노트를 만들어 두며, 혼동되는 부분은 오답노트에 적어 시험 직전에 다시 볼 수 있도록 한다. D-7부터는 심화 문제풀이를 시작하고, 어려운 문제는 다시 나만의 개념노트를 보며 확인한다. 그동안 틀렸던 문제들도 표시를 해 뒀다가 다시 한 번 복습한다. 또 중간고사 대비 인터넷강의를 활용해 다시 복습을 하면 수업시간 중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보충할 수 있으며, 선생님의 출제의도를 알 기회도 생긴다. D-1. 수학은 내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난이도가 높아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 간에 점수 차이도 크게 벌어질 수 있는 과목인 만큼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말자. 자주 틀렸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2% 부족한 부분을 찾아 선생님이 강조했던 정의와 문제 중심으로 최종 점검한다. 학생들 중에 시험 준비 때문에 전날까지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머리 회전이 안 돼 공부를 하더라도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시험 전날에도 반드시 6시간은 자도록 하자. ■ 외국어 - 정준 강사<고양외고 영어교사>①첫 단추를 잘 꿰어야 일이 술술 풀리듯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도 강력한 카드인 내신성적을 잘 관리해야 진짜 입시에 잘 대비하는 것이다. 내신고사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학교 수업과 교과서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때로는 학교마다 교과서 외에도 사설 모의고사 기출문제라든지 기타 시중에서 파는 문제집에서 출제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 원리와 개념은 모두 교과서를 바탕으로 나오는 만큼 수업시간에 배우는 교과서의 비중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대체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교과서에다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형광펜, 색 볼펜 등을 이용해 표시해 두거나,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알아볼 수 있게 필기하는 등 수업 시간에 집중한다. 특히, 영어 과목은 수업시간에 어법적인 내용과 표현을 많이 강조한다. 이 점을 바탕으로 평소에 선생님이 강조한 중요한 부분을 잘 표시해 두는 것이 시험에서 절대로 유리하다. 시험이 임박하면 교과서에 표시해 둔 부분을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다른 참고서를 통해 다시 정리하면 된다. 이러한 과정이 완벽하게 이해가 되었다면 다음부터는 교과서 각 단원의 전체 내용을 하나씩 훑어보면서 머릿속으로 내용과 어법, 단어 등을 차례대로 정리하면 중간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②(생략) ③요즘 학원 강의들은 학교마다 영어 교재가 다른 경우가 많아 실제로 학교 시험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게 허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학원을 다녀야 하는 학생이라면, 그동안 진도를 따라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 보충을 하는 차원이면 좋을 듯하다. 또 하나의 팁은, 학원에서 개설하는 내신 대비 강의를 듣는다면 전년도 시험이나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 보는 차원에서 정리하는 것이 좋고, 이러한 강의를 통해 자신이 이미 익힌 내신범위를 정리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개인적인 형편상 영어 학원에 다니지 못하더라도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이나 EBS에서 학교별 영어 내신 강의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자신의 약점과 학교 선생님과 인터넷강의 선생님들이 강조하는 부분을 비교해 정리해 두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④시험 3주 전에는 보통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진도도 다 나가지 않은 상황이고, 발표된 범위도 없다. 하지만 시험기간에 시간에 쫓겨 공부하는 것보다 3주 전부터 영어처럼 비중이 큰 과목을 먼저 처음부터 개념 중심으로 정리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습시간이나 수업을 마친 후 하루에 2~3시간씩 틈을 내어 중요한 표현이나 문법사항을 머릿속에 상기시키면 도움이 된다. 시험 2주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교과서나 부교재를 파고들어야 한다. 다른 과목과 달리 영어 내신에서는 암기가 가장 좋다. 표현이 익숙하지 않고 다양해서 다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잦기 때문이다. 따라서 2주 전부터는 정독을 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표시하는 식으로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일주일 전부터는 교과서를 서너 번 정도 읽고 표현도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 꼼꼼하게 시험범위 전체를 살펴보며 중요한 부분을 나만의 비밀노트에 적어 두고 반복해서 보면 단기간에 빠르게 정리할 수 있어 시험 직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정리한 부분에 선생님에게 질문한 내용과 답변을 함께 적어 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런 후 교과서와 관련된 문제들을 자주 반복적으로 풀어 보면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시험 전날에는 다음 날 시험 볼 영어 교과서를 다시 한 번 정독하면서 노트에 적힌 중요한 부분과 교과서의 표현을 직접 비교해 가며 공부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강원교육’ 뿌리째 흔들린다

    ‘강원교육’ 뿌리째 흔들린다

    ‘고교평준화 도입에는 제동이 걸리고, 강원외고는 지자체의 지원이 끊길 위기를 맞고….’ 강원교육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강원도교육청이 제출한 고교평준화 부령 개정 재심 요청을 검토한 결과 학교 배정 방법에 대한 여론 수렴 및 보완 결과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12학년도 강원도 내 고교평준화 도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사자들 사이에 협의를 거치라는 뜻이지만, 단 몇주 만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속뜻이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교과부가 재심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곧바로 2012학년도 시행을 공고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은 교과부가 고교평준화 시행 지역의 지정 권한을 시·도로 이양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교육정책이 정치목적에 휘둘려 정치에 예속될 수 있으며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교육감에게 이양돼야 한다는 내용의 법령검토의견서를 법제처에 제출한 상태다. 2007년 양구군이 강원 인재 육성을 위해 학교법인 양록학원을 통해 설립한 강원외고도 비틀거리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인 양구군이 사립학교인 강원외고를 설립하고 지원하는 것은 지방자치법과 사립학교법 위반이라고 감사원이 지적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양구군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법인에 348억원이나 출연해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립된 강원외고의 예산이 감사원의 제재를 받게 되면서 교육시설 확충 등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강원지역에 새로 도입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심각한 오류를 일으켜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일선 학교가 도교육청에 신고한 오류 건수는 9일 하루에만 120여건이 접수되는 등 일주일 만에 450건을 넘었다. 춘천의 모 중학교는 NEIS가 오류를 일으키면서 추가 입학생 14명 중 6명이 등록이 안 돼 애를 태우고 있다. 전산 등록이 안 된 학생들은 ‘유령 학생’으로 전락했다. 강원지역 학교와 학부모들은 “4월까지 학교행정이 올스톱되면 중간고사 성적 처리 파행까지 우려된다.”면서 “학기 초부터 고교평준화 무산과 강원외고 재정지원 중단까지 겹쳐 어수선한데, 강원교육계가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컨설턴트가 말하는 입학사정관제 전략

    컨설턴트가 말하는 입학사정관제 전략

    82시간의 봉사활동 시수를 확보한 A양은 시간만으로 보면 월등한 사례다. 더불어 교내외 및 공공기관 등 봉사활동의 4대 영역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활동했다. 하지만 A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관성과 지속성의 결여다. 다양한 활동 내용에 비해 무엇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했는지를 서류상으로 파악할 수가 없다. 봉사의 특성상 다양한 활동 가운데 마음이 가고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은 영역이 생긴다. 하지만 A양은 봉사활동의 모든 영역에 균등한 시수분배를 했을 뿐 자신이 추구하는 봉사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의도적으로 관리된 봉사활동이란 느낌을 강하게 줄 수밖에 없다. ●시험기간에는 학업에 집중해야 두 번째 문제점은 봉사활동 기간이다. 정상적인 고등학생이라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에는 봉사활동보다는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 학생의 봉사활동은 시험기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봉사활동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학생의 신분에서 공부와 성적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러한 흐름에 역행한다는 것은 결국 학생의 의도와 무관하게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봉사활동을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봉사상을 정립하는 것이다. A양은 1학년, 2학년 공통으로 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 더불어 소록도 봉사활동 경험도 있다. 이는 하나의 흐름으로 묶이는 봉사활동이다. 따라서 이 두 봉사활동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활동 내용을 구체화해 다양한 방향으로 외화시켜 내야 한다. 단순 봉사활동에만 그치지 말고 재활원 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내거나, 자매학교와 연계해 규모 있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관공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도 활용도가 있는 내용이다. 관공서 활동을 통해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해 두어야 한다. 행정봉사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민원처리나 대면업무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봉사는 주는 것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다.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정리해 두어야 한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은, 봉사활동은 시험 대비 기간을 제외한 학기 중과 방학 중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봉사활동만을 평가하는 대학의 전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봉사활동은 서류평가 중 하나의 의미 있는 항목일 뿐이다. 내신성적 관리를 기본으로 구체적 봉사상이 드러난 봉사활동 내용 그리고 그 외의 서류 구비를 통해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 ●다양성보다 자신만의 봉사상 정립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봉사활동의 핵심은 양적인 수치인 봉사시간이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된 후 봉사의 질적 과정인 일관성과 지속성이 평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시간 투자를 했다는 것만이 의미 있는 봉사활동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수행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터무니없이 많은 봉사활동은 오히려 진실성에 대한 의심을 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은 뒤집어 본다면 봉사활동의 진정한 목적인 일관성과 진실성이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남형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 연구소 기획실장
  •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의 신학기 고교 학습준비법

    ‘강남 인강’ 스타강사 3인의 신학기 고교 학습준비법

    내일부터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학생 입장에서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이름이 바뀐 것보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한다는 ‘수험생’으로서의 압박감이 더 클 것이다. 하지만 고교 학습과 수능 준비가 전혀 다른 공부가 아닌 만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마음으로 착실히 준비하면 된다. 수년간 고교 수험생들을 가르쳐 온 스타 인터넷 강사들로부터 신학기 고교 학습 준비법에 대해 알아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언어 - 문법 총정리 >>> 언어 하지혜 강사 ① 8차 교육과정에서는 국·영·수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중심축으로 삼아 공부하는 것이 좋다. 국어는 16종 교과서를 통틀어서 수학능력시험에 반영되기 때문에 자신이 배우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 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서의 작품도 따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문법, 문학, 비문학으로 장르를 나누어 학습하는 것도 국어를 쉽게 공부하는 요령이다. 또 고대문법부터 현대문법까지 전체 기본 문법을 정리해 두면 국어의 기초를 잡을 수 있어 앞으로의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문학은 필수 작품에 속하는 단편 소설들을 읽고 줄거리를 정리하고, 필수 현대시도 예습해 두는 것이 좋다. 비문학은 이전에 출제되었던 고1용 모의고사 기출 문제집을 이용해 지문을 독해하고 문제 유형을 파악해 둔다면 수능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②학기 초에는 고1용 기출문제를 일주일에 한회 정도씩 풀어나가며 모의고사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비문학을 독해하는 능력이 생기면 다른 장르를 공부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비문학 구조독해를 훈련하면서 글을 보는 능력을 키워 보자. 중학교 때 나왔던 문법이 고등학교에서도 기초 문제로 모의고사에 한두 문제씩 출제되기 때문에 중학교 문법을 완벽하게 복습하고, 동시에 고등학교 문법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선행학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주말을 이용해 단편소설들을 읽고 줄거리를 정리하거나, 필수 현대시들을 정리해 놓으면 모의고사뿐만 아니라 내신과 수능 대비도 같이 할 수 있다. ③의외로 문법을 소홀히 여기는 학생들이 많다. 문법 파트는 국어의 기초를 다지는 데 매우 중요하다. 어휘력 또한 지문을 독해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고 문학 작품만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초공사 없이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 고1부터 문법의 기초와 어휘력을 다지고 비문학 지문을 독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언어영역의 기초체력을 기르는 길이다. 문법은 중학교 교과서부터 고교 문법까지 정리된 책이 서점에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거나, 문법이 총정리된 인터넷강의를 봐도 좋다. 어휘력도 빠뜨리지 말아야 할 핵심 요소.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려운 어휘가 많이 나오는 신문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려운 어휘가 나올 때는 국어 단어장을 만들어서 정리해 두고,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어휘가 사용된 예문을 통해 어떤 문맥에서 사용되는지를 정리하면 책을 수십권 읽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④문학작품을 짧게 핵심만 정리해서 10~20분 정도 분량씩 학습하면서 한 작품씩 정리해 나가는 것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문학작품이 정리된 자습서를 한 작품씩 매일 공부하는 것도 좋다. 비문학 지문 독해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매일 한두 지문씩 문제를 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 지문을 풀고 오답정리까지 10~15분이 걸리기 때문에 중간에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좋다. ⑤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그 과목이 공부하기 싫고, 또다시 공부를 소홀히 해 점수가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마음을 잡고 치열하게 공부해서 점수가 잘 나오면 성취감 덕분에 과목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다. 국어를 싫어한다면 우선 범위가 정해져 있는 내신부터 준비해 보자. 작품 정리도 하고 문제도 자주 풀면서 준비해 보면 내신도 잘 나오고 동시에 국어에 대한 학습의욕도 높아져, 최종 목표인 수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수리 - 기본서 마스터 >>> 수리 이정수 강사 ①고교 1학년 수학 내용은 중학교 3년간 배웠던 내용의 심화·반복 과정이다. 수학 용어와 기호를 처음 접하는 것이 아니므로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어렵지 않게 예습할 수 있다. 수학 내신을 대비하려면 학교에서 선정한 교과서와 부교재 그리고 수업시간에 나눠주는 프린트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최소한 수업 전날에는 다음날 배울 내용을 읽고 숙지해서, 수업시간에 그 내용을 떠올리며 학습해야 한다. 수능에서도 1학년 과정은 문제풀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기본서 한권 정도는 두 학기 중에 마스터해야 한다. 수능준비는 고1 과정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②모의고사는 전국단위 시험이다. 내신과는 성격이 다르고 난이도가 높은 문제도 출제된다. 내신처럼 하루 전날 공부하는 것은 대책이 될 수 없다. 시험날은 쉬운 문제를 먼저 풀고, 어려운 문제는 나중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시험지를 실제 시험환경 속에서 치러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어느 정도 난이도로 출제되는지, 또 시간 관리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시험문제의 배열은 몇번부터 문제가 어려워지는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시험마다 문제는 달라지지만, 문제 난이도의 배열이나 유형의 배열은 어느 정도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문제가 어려워졌다고 해서 당황하지 말고, 뒤쪽에 나오는 쉬운 문제들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③수학 각 단원마다 핵심 내용은 있지만, 이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면 전반적인 내용도 알고 있어야 한다. 수학 개념을 고르게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기출문제들을 통해 문제별 난이도와 풀이방법을 유형별로 익혀 두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꼭 알아야 할 단원은 다음과 같다. ▲집합(대칭 차집합 개념과 유한집합의 원소의 개수 실생활 문제) ▲명제(대우명제를 이용한 문제풀이와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실수(항등원 역원개념 대소판별과 절댓값 관련, 가우스 개념의 이해) ▲정수(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 ▲다항식의 연산(곱셈공식과 인수분해공식의 정확한 암기와 적용, 항등식의 성질과 미정계수법을 이용한 연산, 나머지 정리와 인수 정리에서 조립제법을 이용한 계산, 비례식과 가비의리, 무리식의 연산과 상등에 관한 정리, 복소수의 연산) ④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할 때는 그날 배울 내용에 대한 중요 개념을 여러번 읽어보고 부족한 설명은 인터넷 강의나 교육방송을 찾아 듣는 게 좋다. 학습 순서는 단원별 개념을 먼저 이해한 후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고, 그 다음에 문제 풀이 강의내용을 공부하는 게 좋다. 인강을 이용해 수학을 공부할 때에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학습효율이 달라질 수 있다. 편하게 강의만 보는 걸로는 절대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수학은 이해가 중요하지만, 스스로 풀어보고 왜 틀렸는지 확인해 가는 과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⑤수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 난이도가 높아지고, 개념이 어려워져 이 과정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예습과 복습이 밀려서 나태한 시간이 한동안 쌓이고 나면 갑자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수학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고1 단계에서 쉬운 것부터 끈기있게 매일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처음부터 난이도 있는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쉬운 문제부터 연습한다 생각하고 유형별로 풀어 보자. 이해력이 아무리 좋아도 문제를 스스로 풀지 않고는 수학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외국어 - 선택과 집중 >>> 영어 윤재남 강사 ①2014년 수능 영어는 2종(쉬운 A형과 현행 수준의 B형)으로 분리된다는 대원칙 아래, 전체 문항수는 감소하는 반면 실용영어 중심의 듣기 문항이 더 늘어난다. 국가영어능력평가(NEAT)가 수능 영어를 당장 대체하지는 않더라도 2013학년도부터 대입 수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빠뜨리지 말자.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입학 전부터 학원에 다니고, 심지어 쓰기·말하기에 대비해 텝스·토플 수업도 듣는다. 정반대로 선행학습을 전혀 하지 않은 학생도 있다. 이들에게 공통으로 줄 수 있는 조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어를 준비하라는 것. 바빠진 학교생활에서 구문·독해·어법·듣기 등 네개 파트를 모두 늘어놓고 순례하는 식의 공부는 시간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학습 효과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다. 자신에게 취약한 특정 파트 중심으로 학습하되, 내신에 직결되는 학교 영어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교과서는 내신과 수능 모두의 대비용으로 활용하자. ②1학기 전국연합학력평가(6월 15일)에 대비해 3월은 겨울방학 때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자. 4월은 1학기 중간고사 기간이다. 교과서가 최고의 수능 교재이며, 수능영어와 내신영어가 별개가 아님을 잊지 말자. 5월은 약점 파트별로 본격적인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다. 수능·모의고사의 핵심은 독해이므로 다양한 세부 유형을 익히고 유형별 전략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 필수 구문·문법 학습도 빠뜨리지 말자.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학습패턴을 확립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매일 10여개 지문을 풀 때 ‘문제풀이→정답 확인 및 오답 분석→소재 파악·주제·요약→핵심문장 해석훈련→어휘·문법정리’ 순서로 공부하는 것이다. 6월에는 과거 기출문제 등을 대상으로 시험장과 같은 조건으로 풀면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시도해 보자. ③수능 영어문법은 중학교 때 배운 문법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중학 문법을 전반적으로 한번이라도 훑어 보자. 동사의 3단 변화와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놓친 채로 공부하면, 앞으로도 계속 영어에서 헤매거나 심지어 과목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기본 문법을 다루되, 문장의 구조를 익히고 해석하는 방식을 확실하게 익혀 두자. 다시 강조하지만 영어의 가장 중요한 파트인 ‘동사와 형식’과 ‘준동사(동명사·부정사·분사)’만이라도 꼭 복습하기 바란다. ④영어가 큰 벽으로 다가올 때 1차적인 원인으로 어휘 부족을 많이 거론한다. 해결 방법은 평소 문법·독해공부를 할 때 단어장에 정리해 둔 단어들을 등하교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암기하는 것이다. 나만의 차별적인 비밀무기가 필요한 학생들은 영어신문을 스크랩해서 읽는 것도 괜찮다. 개별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책 읽듯이 전체적으로 훑으며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⑤보통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어휘만 외우는 경우가 많다. 지금부터 단어 암기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자. 단어를 공부하더라도 독해·어법·쓰기와 연관되도록 그 단어가 활용된 대표 예문을 적어 보자. 리스닝도 문제풀이에 그치지 말고, 핵심표현·대화문 딕테이션(받아 적기) 그리고 셰도잉(따라 읽기)을 통해 다른 파트에도 그 효과가 파급될 수 있도록 하자. 갈수록 어려워지는 독해는 눈높이를 정해 공부하자. 지문을 읽으면서 어휘량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목표일 수 있고, 주제를 파악하는 것도 모두 도움이 된다.
  • [깔깔깔]

    ●새 신자의 생각 주일예배 시간. 목사님이 창세기 3장 ‘인류의 타락’에 대해 설교했다. “그리하여 이브가 아담과 함께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금단의 열매를 따먹음으로써, 인류는 낙원에서 추방된 것입니다.” 그러자 아내의 손에 이끌려 처음 교회에 나온 한 남자가 혼자 중얼거렸다. “멍청한 것들! 기다렸다가 가을이 됐을 때, 떨어진 걸 주워 먹었으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거 아냐?” ●철수의 성적표 철수는 학교에서 공부 못하기로 알아주는 학생이었다. 성적표에 적힌 성적은 모두 빵점 수준이었다. 2학기 중간고사를 친 철수가 성적표를 들고 엄마에게로 갔다. 그런데 컴퓨터 점수가 80점이나 됐다. 철수 엄마는 너무 놀라고 기쁜 나머지 컴퓨터 담당 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저, 철수가 다른 거는 다 빵점을 받았는데 컴퓨터를 80점을 받아왔어요. 우리 철수 컴퓨터를 시켜보는 건 어떨까요?” 선생님의 한마디는 ‘대박’이었다. “기본점수 입니다.”
  • [길섶에서] 공부 스트레스/곽태헌 논설위원

    며칠 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삼성동 코엑스를 찾았다. 지하에는 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트리가 있었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카드를 트리에 매달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트리에는 카드 100여개가 있었지만 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관련된 내용은 별로 없었다. 중학생 A는 “중간고사를 못봤어요. 기말고사는 잘 치르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내용을 카드에 담았다. 여고생 B는 “○○대에 합격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간절한 뜻을 전했다. 지방대 의대생 C는 “이번 국가고시에 △△대 학생들이 100% 합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한 글을 담아 달라는 카드에서도 학생들의 공부와 시험 스트레스를 알 수 있었다.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다. 대학수학능력 시험도 3주밖에 남지 않았다. 수능을 치르면 또 얼마나 많은 우리의 아이들이 낙담하면서 실의에 빠지게 될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데….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대학가 무료간식 나눔 행사인기

    대학가 무료간식 나눔 행사인기

    중간고사 기간이던 지난 22일 서울 갈월동 숙명여대에서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줄을 섰다. 이 대학 한영실 총장과 교직원들이 빵·바나나·수프 등 간식 배급에 나섰다. 매년 시험기간에 실시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더 이상 진풍경도 아닌 연례 행사처럼 된 지 오래다.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도 2005년부터 2학기 중간고사 기간 동안 무료 간식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덕성여대와 수원 아주대 등도 시험기간에 맞춰 대학에서 빵과 죽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연다. 시험기간에 서두르느라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을 위해 마련했던 행사는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확산되는 추세다. 여기에는 1000여명의 학생들이 줄을 선 모습이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학교 홍보에 효과적이라는 계산도 작용했다. 빵과 음료 업체들도 어부지리로 때아닌 대목을 만나게 됐다. 어떤 업체를 선정하느냐에 따라 빵으로, 도넛으로, 샌드위치로, 죽으로 무한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뒤에는 대학입시 수시 전형에 응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간식 나눠주기 행사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성대는 24일 오전 8시부터 수시 1차 전형을 치르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설렁탕을 제공했다. 대입이 걸려 있는 시험날 나눠주는 설렁탕인 만큼 이름도 ‘합격탕’으로 명명했다. 덕분에 시험을 치른 1400여명과 학부모들은 이 대학 구내식당에서 설렁탕 한 그릇씩을 든든하게 먹고 시험을 치렀다. 이창원 한성대 기획협력처장은 “조촐하지만 정성이 담긴 합격탕을 먹고 학생들이 평소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수시 2차나 정시 모집 기간에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가장 많이 공부하는 과목은

    2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초등학생들은 ‘수학’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온라인 교육 사이트 에듀모아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초등생 49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학기 중간고사 공부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7.7%인 2366명이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고 답했다. 뒤이어 ‘사회’(20.2%), ‘국어’(13.7%), ‘과학’(9.4%), ‘영어’(9.0%) 과목 순으로 나타났다. ‘중간고사 시험공부 방법’으로는 ‘혼자서 자기주도학습을 한다’고 답한 학생이 전체 응답자의 28%로 가장 높았지만, ‘학원에서 준비한다’는 응답자도 27.9%로 1위와 숫자가 비슷했다. ‘부모님과 함께 공부한다’는 학생은 19.1%,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가 15.0%, ‘학습지 방문 선생님을 이용한다’는 의견이 10.3%를 차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소리내어 잘 읽었을 뿐인데…우리 아이 성적이 달라졌어요

    소리내어 잘 읽었을 뿐인데…우리 아이 성적이 달라졌어요

    예제를 이해하면서도 정작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다면? 한 번 틀렸던 문제를 거듭해서 틀린다면? 이럴 때에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초등학교 중간고사를 앞둔 요즘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익히는 방법을 터득해 두면, 상급 학교에 진학해서도 공부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우리독서토론연구소 오서경 책임연구원은 4일 “기본 교과서만 충실히 읽고 개념을 잘 이해한다면 중간고사에서 어떤 문제를 접해도 당황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은 중학교 교과과정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로, 이때 읽기능력을 길러 두면 읽기 습관은 물론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초등학생 자녀가 ‘바르게 읽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얼마나 유창하게 읽는지’를 살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글을 소리 내어 읽을 때 발음과 말하는 속도, 목소리 크기를 통해 학생이 문장의 내용과 문장부호를 정확히 알고 뜻을 제대로 파악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읽기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도 있다. 우선 책 읽기의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히 정하고, 필요한 것만 골라 읽는다면 중요한 내용을 쉽게 판단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특히 교과서를 읽을 때에는 단락별로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핵심 내용을 적어 반복적으로 읽는 게 중요하다. 교과서에서는 핵심 내용을 굵은 글자체나 단어 반복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으면 좋다. 숙제를 하기 위해 자료를 찾을 때에는 목차를 훑어보면서 원하는 내용이 나오는 부분을 추측해 찾는 연습을 할 수도 있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동원해야 할 때도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단원의 제목만 보고 미리 배경지식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목차를 먼저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고 있는 부분을 점검한 뒤 읽으면 책을 읽을 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스스로 질문하며 읽는 것도 추론 능력을 기르는 방법이 된다. 질문은 “만약 주인공이 책의 내용과 다르게 행동했다면 어떤 결론이 나왔을까.”나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에서 어떤 성격인지 알 수 있을까.”처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 오 연구원은 “책을 읽다가 어떤 질문이 떠올랐다면, 잠시 멈추고 그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과 발표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과서를 읽은 뒤 친구에게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을 거치면, 암기력과 함께 이해력이 높아져 새로 익힌 지식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