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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 수험생 ‘학습 전략’ 이렇게

    예비 수험생 ‘학습 전략’ 이렇게

    고등학교 3학년으로의 진급을 앞둔 겨울방학은 1년간의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집중적인 학습으로 등급을 올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고교 2학년들은 2014학년도 개정 수능에 따라 올해까지와 확 달라진 수능을 대비해야 하는 처지에 있어 겨울방학 기간 동안의 공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비교적 시간이 많은 겨울방학 동안 구체적인 목표와 그에 맞는 공부법을 세운 뒤 3월 모의평가 이후 전략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난이도에 따른 A·B형 선택형 시험의 도입이지만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국어·수학·영어로 과목 이름이 변하는 것도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현재 교육과정의 교과목과 일치하도록 해 교과서 중심의 출제를 강화한다는 의미와 내신과 수능 대비를 일치시켜 수시와 정시모집을 함께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가 담겼다. 국어영역은 교육과정 중심의 출제경향을 지키기 위해 교과서에 제시된 작품이 대부분 문제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80분의 시험시간이 유지되면서 문항 수는 50개에서 45개로 줄어 지문이 기존 수능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출제범위로 나뉘었던 기존의 수리 가형, 나형이 난이도 차이에 따른 A형, B형으로 구분되면서 A형을 선택할 학생들의 수학 대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A형 응시자의 경우 고난도 유형, 다양한 유형을 접하기보다 기본개념에 충실해야 한다. 새로운 유형보다는 자주 출제된 유형의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비슷한 문항을 많이 풀어보면서 정답률을 높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영어영역 대비를 위해서는 듣기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듣기문항이 17개에서 22개로 늘어나면서 듣기 실력에 따라 점수대가 좌우될 수 있다. 겨울방학 기간인 1~2월 예비 고3들은 자신에게 맞는 목표 대학을 미리 정하고 그에 맞는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 기간이나 수능 날짜 등 입시일정도 미리 확인해둬야 필요한 서류 등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수능 전 범위를 한 번 학습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개학 이후 본격적인 수험생활이 시작되면 수능 기출문제로 실전감각을 익혀야 한다. 3월 학력평가에서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을 경우 쉬운 A형으로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희망대학에서 A형을 반영하는지 여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어려운 B형은 학습량이 많아 타 과목의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최소 6월 모의평가 전에는 결정을 해두는 것이 좋다. 5월에 치러지는 중간고사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되고,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의 경우 3학년 학생부 성적 반영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간고사 성적이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A형을 볼지 B형을 볼지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6월까지는 어려운 B형을 준비하다가 6월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7~8월 여름방학은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또 이때부터는 본격적인 수시모집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대학의 전형일정, 방법 등을 확인하고 대학별고사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2014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제 원서접수가 별도로 이뤄지지 않고 9월에 진행되는 수시 1차에 포함된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7월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9월 모의평가는 3일(화)에 실시되고 수시 원서접수는 그 다음 날인 4일(수)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9월 모의평가 전에 미리 지원할 대학을 생각해 두고 시험 직후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에 지원할 대학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연초에 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시기별로 당장 준비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수시는 학생부나 논술…정시는 수능 위주로

    대입정책은 새 정부에서도 대대적인 수술이 예고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학입시 방향으로 ‘간소화’와 ‘단순화’를 제시하고 있다. 대입 수시모집은 학교생활기록부나 논술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로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수능과 논술 시험은 철저하게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대학마다 서로 다른 지원서 양식을 통일, 하나의 원서로 모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한국형 공통 원서시스템을 구축, 전형료 부담과 불편을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이 정책들은 모두 현 정부가 추진해온 입시 방향과는 정반대다. 최근들어 대입 제도가 급격히 복잡해진 것은 쉬운 수능으로 인해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각 대학들이 다양한 전형요소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결국 제도 간소화와 단순화를 위해 전형반영 요소를 줄이려면 수능 난이도가 보장돼야 한다. 지원서 양식을 통일하는 공통 원서시스템 역시 특성화된 인재를 뽑도록 유도하겠다는 대학 육성정책과 충돌하는 측면이 있다. 박 당선인은 현 정부의 핵심 대입정책인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자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재를 뽑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면서 변화를 예고한다. 입학사정관제가 복잡한 입시 주범으로 지목받는 만큼 제도를 더 확대하기보다는 객관성을 담보하는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보완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박 당선인의 공약에는 ‘대입 제도 변경시 3년 전 예고 의무화’가 포함돼 있다. 이 공약이 실현된다면 수능 등 제도 변화는 차기 정권 중반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장기적으로 ‘수능 자격고사화’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수능을 대입시험이 아닌, 고교교육의 완성 과정으로 평가한 뒤 각 대학에 입시자율권을 줘 입시경쟁을 완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중등 교육 분야에서는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만들어 학교시험과 입시에서 교육과정을 넘어서면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이른바 학원 도움이 필요 없는 ‘교과서 완결 학습 체제 구축’이다. ‘일제고사’라고 비판받는 학업성취도평가는 초등학교에서 폐지하고, 중학교는 시행 과목을 축소한다.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는 ‘자유학기제’로 운영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필기시험이 없고, 체험활동 위주로 구성할 방침이다. 박 당선인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과후 학교 개선 등을 통해 사교육을 공교육의 영역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시행방안은 뚜렷하지 않다. 스마트교과서 등 ‘교과서 혁명’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박 당선인의 계획대로 현재 입시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내신을 대입전형에 중점적으로 반영하면 사실상 사교육 근절이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수목적고,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에 대해서는 ‘설립 취지대로 운영하도록 유도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현행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쫓기고 있는 태범(김산호)이 승희(황선희)와 몰래 만나다 수사관에게 발각되어 황급히 도망가 버린다. 이 일로 승희를 감시하는 수사관들이 더욱 따라붙게 된다. 한편 공방에 가방을 두고 온 태범은 승희에게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하고, 승희가 약속시간을 잡는 걸 노경(오창석)이 우연히 듣게 된다. ●월화드라마 학교 2013(KBS2 밤 10시) 남순(오종석)과 흥수(김우빈), 그리고 정호(곽정욱)는 얼굴이 엉망이 된 채 경찰서에 붙잡혀온다. 정호는 남순이 감추려 하던 비밀을 알게 된다. 한편 인재(장나라)와 세찬(최다니엘)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전원 자율학습시키라는 교장의 지시를 거절한다. 그 대신 2반은 중간고사에서 꼴찌를 벗어나야 한다.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MBC 오전 7시 50분) 현도는 윤진이 자신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디자인을 일부러 흘린 것이라고 생각하며 화를 낸다. 하지만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는 윤진은 억울하기만 하다. 한편 선정은 재헌을 만나게 되고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사이에 낀 도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불편하기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덕월지역아동센터. 유난히 우애가 깊은 유신이와 세권이 형제는 집안 형편상 사교육은 엄두도 못 내지만 지역아동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 부모를 둔 페버, 아바라치, 데이빗, 위너 4남매도 정식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남부 유럽의 크로아티아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친숙한 나라는 아닐 것이다. 크로아티아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그저, 과거에 있었던 유고슬라비아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통해 떨어져 나온 작은 나라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크로아티아에 접근해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강력3팀에 택시와 관련된 황당한 사건이 접수됐다. 같은 수법으로 접수된 피해만 총 4건으로 피해자는 다름 아닌 택시기사였다. 그것도 자신의 영업장소인 택시 안에서 피해를 당했다. 조수석에 탄 범인이 노린 것은 택시기사의 지갑으로 택시기사에게 계속 말을 걸어 교란시킨 후 지갑을 슬쩍 훔쳐갔다고 설명했다.
  • 방범 상황실·순찰대까지… 대학가 ‘변태와의 전쟁’

    방범 상황실·순찰대까지… 대학가 ‘변태와의 전쟁’

    대학들이 학내에 출몰하는 변태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대학 캠퍼스는 대부분 24시간 개방돼 있는 데다 외부인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워 예상외로 성범죄 등의 우범지대로 손꼽힌다. 최근 도서관만을 터는 전문 절도범까지 등장하는 바람에 대학마다 치안 강화에 분주하다. 숙명여대는 2일부터 용산경찰서와 연계해 재학생들을 상대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실시한다.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학생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 인근 원효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전철역, 버스 정류장, 하숙집까지 동행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최근 일어난 황당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중간고사가 한창이던 지난달 21일 자정쯤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에 30대 남성 임모씨가 가발에 검은색 투피스 정장, 스타킹, 하이힐 차림으로 몰래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학교와 담당서인 용산경찰서가 묘안을 짜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로 늦은 시간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귀가하는 여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직접 나서는 곳도 있다. 지난해 학내에 잇달아 출몰하는 이른바 바바리맨(여성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는 사람) 때문에 곤욕을 치른 동국대는 지난해 11월부터 경찰행정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순찰대 ‘캠퍼스 폴리스’를 운영 중이다. 캠퍼스 폴리스는 야광봉, 손전등, 호루라기, 무전기 등을 갖추고 캠퍼스 내 여자 화장실과 여자 기숙사, 등산로 등 취약 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 동국대 관계자는 “경찰행정학과 학생 10명이 3개 조로 나뉘어 평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순찰 활동을 벌이는데 활동 이후 학내 치안 사건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유흥가 밀집 지역에 있는 건국대는 지난해 5억원을 들여 교내에 800여대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방범종합상황실도 만들었다. 상황실에는 24시간 보안직원 15명이 교대 근무를 한다. 최근 학교 측은 CCTV 20여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경희대는 국제캠퍼스 내 경비시설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야간에도 쉽게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도록 일반 카메라를 적외선 카메라로 모두 교체하는가 하면 CCTV 수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위험을 알릴 때 쓰는 비상벨에는 카메라를 달아 벨을 누르는 즉시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지금&여기] 오늘, 학교를 고발합니다/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오늘, 학교를 고발합니다/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며칠 전 아내가 모처럼 환한 얼굴로 말문을 열었다. “중학교 2학년인 큰아이의 학원에서 추가 부담 없이 과학을 보충학습해 준다.”고 들려줬다.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얼마 전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면서, 특히 과학과 한문 점수가 너무 떨어져 실망을 많이 한 터였다. 평소 관심을 갖고 살펴주거나 가르쳐 본 기억이 없기에 별다른 토를 달지 못했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영어와 수학 학원을 마치고 한밤중에 귀가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러움에 “더 (공부를)하라.”고 한마디 덧붙일 용기가 나지 않는다. 해법은 간단하다. 직접 가르칠 수 없으면 학원에 보내야 한다. 간단한 해법에 ‘시간과 돈’이 든다. 학원 시간을 맞추는 것이 난관이요, 추가 학원비를 조달할 방법도 녹록지 않다. 고민이 엉뚱한 곳에서 풀렸으니 주부 입장에서는 기쁘지 않을 수 없다. 해결 과정에 학교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학교에서 영·수를 제외한 과목은 관심이 적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공교육 붕괴니, 사교육 열풍을 남의 얘기처럼 흘려듣다 막상 현실로 접하니 일순간 당혹스러웠다. 큰아이가 한글을 익히지 못한 채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받아쓰기 시험을 보면서 아이가 눈을 깜빡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당연히 학교에서 가르치겠거니 마음을 놓고 있던 것이 오산이었다. 당시 기억이 되살아난다. 학교가 학생의 수준만 가늠하는 데 머물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시험이 끝나면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시험지를 분석해 영역별 진단과 대책을 제시한다. 학교에 대한 신뢰(?)를 거둬야 할 것 같다. 학교는 ‘일정한 교과 과정에 따라 … 교사가 계속적으로 학생을 교육하는 기관’이라는 정의가 머쓱해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 학교마저 공부 잘하는 아이만 즐거운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머지 공부를 시키며 빵을 사주시던 선생님, 사정이 어려운 친구에게 슬그머니 참고서를 내주시던 스승의 마음을 내 아이들은 되새길 기억조차 없을 것 같아 안타깝다. skpark@seoul.co.kr
  • 교사들이 시험문제 유출

    경남 진주시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중간고사 영어 시험문제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남도교육청은 진주 모 사립고등학교 중간고사 시험 문제를 유출한 이 학교 교사 A씨를 해임하고 B씨를 정직 징계하도록 해당 사립학교 법인 이사회에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도교육청 진상조사 결과 국어교사인 A 교사는 영어시험 문제를 출제한 B 교사로부터 지난달 18일 1학년 중간고사 영어 과목 시험문제지 원안을 넘겨받은 뒤 메모지 형태로 만들어 시험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밤 학생 1명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생은 지난달 24일 수업시간에 이 메모지를 보고 공부를 하다가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교사의 확인으로 문제유출 사실이 들통 났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교육청 홈페이지에 해당 사립학교의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글이 오른 것을 보고 조사를 했다. 도교육청은 조사결과 A 교사는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이 학생이 영어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것을 보고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교사들은 금품 수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대구 자살여고생 “괴롭힘 당했다” 유서

    지난 11일 투신 자살한 대구 K고교 1학년 이모(16)양이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가해 학생 처벌을 요구하는 유서를 남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초 이양은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뒤늦게 경찰이 공개한 유서에서 학교 폭력이라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12일 공개된 유서는 A4용지 한장으로 자신을 괴롭힌 친구 1명의 실명과 함께 피해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서에 따르면 이양은 성적이 떨어져 괴로웠지만 비교적 잘 버텨왔다. 그러나 같은 반 친구 A양 때문에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됐다. A양은 이양에게 심적으로 너무 큰 고통과 모욕감, 수치심을 주었다. 몇 개월 전부터 A양은 눈만 마주치면 정색을 하고 노려봤다. 뭘 잘못한 게 있냐고 물었으나 없다고 하면서 행동으로 계속 무시했다. 최근에는 A양이 다른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양을 비난했다. 이양은 심한 수치심을 느꼈지만 참았고 A양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A양은 이양을 계속 무시하고 정색하는 표정으로 노려봤다. 이양은 꼭 A양을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A양이 자신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어 달라는 말로 유서를 마쳤다. 이 유서는 이양이 쓴 3통의 유서중 하나로 나머지 2통은 부모와 동생에게 남긴 것이다. 경찰은 유서에 등장하는 A양을 소환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 학교 중간고사가 이번 주에 끝남에 따라 다음 주중 소환키로 했다. 또 이양의 같은 반 친구들도 불러 유서에 적힌 상황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다. 이양의 아버지는 “신체적인 폭행만이 폭력이 아니다. 언어폭력도 그 이상이다. 경찰에서 철저히 조사해 폭력이 밝혀지면 법에따라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은 11일 오전 4시40분쯤 대구 동구 방촌동 모아파트 7층 자신의 방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서 또… 여고생 성적비관 투신자살

    성적을 비관한 여고생이 중간고사 시험기간 중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1일 오전 4시 40분쯤 대구 동구 방촌동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모 여고 1학년 이모(16)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양은 자신의 책상 위에 ‘중간고사 성적이 나빠서 속상하다’는 내용의 유서, 친구에게는 ‘그동안 고마웠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각각 남겼다. 경찰은 이양이 성적을 비관해 7층 베란다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와 주변친구 등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 이양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했으며, 이날이 중간고사 마지막 날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MIT-하버드 명강의 안방서 무료 클릭!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공동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를 개설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 대학은 올 가을부터 공동으로 ‘에드엑스’(edX)를 통해 전 세계 학생들을 상대로 무료 온라인 강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MIT는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 MITx를 시작했으며, 이번에 하버드대학이 공동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이들 대학은 edX 설립에 각각 3000만 달러(약 338억원)를 출자했다. 지난 3월 개강한 MIT의 온라인 강의에는 12만명이 등록했으며 이 중 1만명이 최근 중간고사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강의를 끝까지 수강하면 성적을 매기고, 인증서를 주지만 정식 학점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edX’도 이와 마찬가지로 운영된다. edX는 이번 가을학기에 5개 과목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 대학은 무료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교습방법과 관련 첨단 기술에 대해서도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시간대학도 이달 중 공동으로 1600만 달러를 조성해 ‘코세라’(Coursera)프로그램을 만들어 온라인 무료 강의를 개설할 계획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캐나다 온라인애서바스카대학의 저지 지멘스 교수는 “세계 각지의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양 대학에 맞서 중위권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개설하려면 부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교육플러스] ‘스펙존’ 인증시험정보 제공

    ‘스펙존’ 인증시험정보 제공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가 공인인증시험의 정보와 대비법을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스펙존’(Spec Zone) 서비스를 최근 오픈했다. 스펙존은 국어능력인증시험, 텝스(TEPS),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자자격시험 등 4개 공인인증시험의 자세한 정보와 시험 대비 학습법을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증시험을 반영하는 대학 정보와 기출문제 및 해설강의 등도 제공한다. 모두 무료다. 스펙존 서비스는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메가스터디 사이트(www.megastudy.net)에서 이용할 수 있다. 내신 대비 교재 증정 이벤트 교육 전문그룹 비상교육이 중·고등학생들의 중간고사를 앞두고 내신 대비 교재를 무료로 증정하는 ‘비상교재 드림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청 희망자는 다음 달 15일까지 비상교육 사이트(www.visang.com)에서 자신의 학년과 받고 싶은 내신 대비 교재를 선택한 다음 새 학기에 임하는 각오를 댓글로 남기면 된다.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내신 대비 교재 1권(40명)과 문구세트(5명)를 증정한다. 당첨자는 4월 17일 비상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 새학기 시작 한달… 대학가 모럴해저드로 ‘시끌’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한 교양과목 중간고사 시험장에서 대리시험을 치르던 학생이 적발됐다. 시험 감독이 남학생이 제출한 답안지에 여자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분증을 확인한 끝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학생은 대리시험을 치른다는 점을 감추기 위해 지난 2월 개강 이후 빠짐 없이 수업에도 대리출석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현재 이 학생에 대한 징계를 논의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시험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해당 과목 낙제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이 경우 죄질이 나쁘고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KAIST는 또 ‘도서관 절도사건’으로 어수선하다. 한 신입생이 도서관 책상 위에 뒀던 지갑을 잃어버렸고, 이 학생은 마침 도서관에 있던 신입생 새터(오리엔테이션) 멘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학년인 멘토는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것은 못 찾을 것”이라며 위로하는 척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캠퍼스폴리스 조사 결과 이 멘토가 범인으로 드러났다. 각 대학들이 학생들의 도덕적 해이에서 빚어진 사건으로 시끄럽다. 대리시험이나 커닝 등 부정행위는 물론 절도와 뺑소니, 금연구역 내 흡연 등이 문제다. ●각 대학 게시판 고발글 쇄도 각 대학 게시판은 이런 문제를 고발하거나 비난하는 글로 도배가 될 정도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에서는 매년 반복돼 온 ‘채플 알바’ 문제가 올해도 불거졌다. 이대 학생 게시판에는 최근 ‘일주일에 한 번 30분씩 진행하는 채플에 한 학기 동안 대리출석해 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이 올랐다. 이 학생은 회당 1만원의 비용을 제시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채플이 별도의 시험 없이 출석만 체크한다는 점을 악용한 거래 행위”라면서 “적발되면 졸업유예 등의 조치를 취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학생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험 부정행위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S대의 한 학생은 “아예 책을 펴놓고 교양과목 시험을 보는 학생도 있고, 복학생에게 전공시험의 답을 찍어 주는 조교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 게시판에는 새학기 들어 소위 ‘길빵’으로 불리는금연구역 내 흡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회전체 도덕적 문제” 지적도 K대의 한 학생은 “얼마 전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지나가던 한 학생이 여학생 팔에 화상을 입혀 논란이 됐었다.”면서 “흡연구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곳이 금연구역이지만 이를 문제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또 P대에서는 얼마 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학생이 자동차를 들이받은 뒤 욕설을 내뱉고 도망쳤다는 게시글이 올라 논란을 빚기도 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도덕적 해이는 대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된 정신적 스트레스가 1차적 원인이겠지만 전적으로 대학생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인 만큼 이를 우리 사회 전체의 도덕적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수능 D-303] 수험기간 4단계로 나눠 후회없는 대비를

    [수능 D-303] 수험기간 4단계로 나눠 후회없는 대비를

    2012학년도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정시 합격자 발표가 나기도 전에 어느새 새학기부터 진짜 수험생이 되는 예비 고3들의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됐다. 오는 13일이면 올 11월 8일로 예정돼 있는 2013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꼭 300일 앞으로 다가온다. ‘수험생 모드’로 들어선 예비 고3들은 이번 겨울방학을 ‘수능 등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시전문기관들도 2013학년도 수능 전망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예비 고3을 위한 시기별 맞춤 학습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입시전문기관 비타에듀로부터 후회 없는 앞으로의 300일을 위한 공부비법을 들어봤다. 마냥 길 것만 같은 1년이지만 치밀하고 꼼꼼한 사전계획 없이는 쏜살같이 지나가버릴 수 있는 것이 수험생활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비 고3들에게 시기별 학습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2013학년도 수능까지 남은 앞으로의 300일가량은 ‘목표대학 설정 및 학습계획 수립시기’, ‘실전학습 몰입기’, ‘목표대학 점검 및 집중학습기’, ‘약점 보완 및 파이널 몰입기’ 등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제1시기 ‘목표대학 설정 및 학습계획 수립시기’는 전 학년도의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인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이때부터 예비 고3학생들은 본격적인 수험생의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특히 대학마다 입시전형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에 유리한 목표대학을 미리 설정해 두는 것도 바로 이 시기에 해야 할 일이다. 목표 대학을 정했다면 그에 맞는 구체적인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학습전략을 세우기 전에는 3월, 6월, 9월 모의고사 등 입시일정을 미리 체크하고 그 일정에 맞춰 시기별 목표 점수 달성 등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또 이 시기는 그동안 취약했던 과목의 기본 원리와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단순히 문제만 풀기보다 수능 전 범위에 걸쳐 기본개념을 짚어주는 것이 좋다. 제2시기는 3~5월에 해당하는 ‘실전학습 몰입기’다. 겨울방학 동안 정리한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심화학습에 몰입해야 할 시기다. 3월에 있는 전국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4월말쯤 시작되는 1학기 중간고사도 함께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수험생들이 많지만 수시전형에서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소홀히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중간고사에만 너무 치중하다 보면 1년간의 학습 스케줄을 무너뜨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는 대로 수능 준비에 본격적으로 매진해야 한다. 6~8월 ‘목표대학 점검 및 집중학습기’인 제3시기가 되면 벌써 1학기가 다 지나갔다는 생각에 초조해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나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여름방학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면 6월 모의고사 점수보다 수능점수를 50점 이상 올릴 수 있다. 이 시기는 중상위권 학생들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를 위해 핵심개념을 최종정리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서서히 실전감각을 길러야 한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체크하고 오답노트를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줄여가는 것이 좋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시간을 활용해 목표대학의 전형 일정, 방법, 준비사항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빠진 내용은 없는지 검토하고 자기소개서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다른 수시전형보다 약 15일 먼저 실시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논술, 전공적성 시험 등 대학별로 시행하는 대학별 고사 준비도 빠뜨릴 수 없다. 대학별로 시험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준비가 필요하다. 논술을 대비하는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 등을 구해 해당 유형에 맞춰 답안지를 작성해 보는 것이 좋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는 한 해 입시가 끝나면 논술 모범답안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답안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9~11월은 제4시기인 ‘약점보완 및 파이널 몰입기’다. 각 과목의 주요 개념을 요약 정리하고 실전 문제풀이에 들어가야 한다. 9월 모의고사를 보고 난 뒤 생각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슬럼프에 빠지기 쉽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지원은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서 합격권의 대학 범위를 설정한 뒤 비슷하거나 상위에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특히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그동안 무제한이었던 수시지원이 연간 6번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꼭 가고 싶은 대학과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 등을 적절히 안배해 지원해야 한다. 수능을 한달여 앞둔 10월이 되면 상위권 학생들은 예상 문제를 많이 풀어 실전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중위권의 경우 새로운 것을 무리하게 추가하려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취약 단원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위권은 모르는 것이 많다고 포기하지 말고 요점 정리와 핵심 설명을 중심으로 소화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수험생들은 공통적으로 파이널 테스트 등을 통해 실전 수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시간분배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능이 끝나면 수능 성적과 내신결과 등을 고려해 진학 대학과 학과를 최종적으로 정해야 한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시 요강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전형방법과 반영비율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이 시기는 대학별 고사가 있는 대학이 많으므로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거나 크게 이슈가 된 시사문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문 등을 꾸준히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탁월한 홍보의 조건/이도운 논설위원

    빌 와인트로브. 마케팅 분야 세계 랭킹 1위인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스쿨 졸업. P&G 브랜드 관리 책임자, 켈로그 마케팅 책임자, 쿠어스 맥주 마케팅 담당 부사장. 브랜드위크가 선정한 ‘올해의 마케터’, 프롤링거가 꼽은 ‘최고의 마케터’. 2002년 1월 유학 중이던 콜로라도대학 마케팅커뮤니케이션학과에 와인트로브가 교수로 초빙됐다. 그는 ‘브랜드 전략’을 강의했다. 첫 수업부터 악연이었다. 5분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강의는 한참 진행 중이었다. ‘지각생’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그는 유난히 나에게 매정했다. 첫째 주 과제물에 C를 줬다. 자존심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를 했다. 중간고사에서 93점을 맞았다. 그런데 성적표를 받아보니 B였다. 쫓아가서 따졌다. 그는 태연히 말했다. “A는 94점부터야.” 입에서 욕이 저절로 나왔다. 유태인인 그가 한국인을 차별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까지 하게 됐다. 사람을 싫어해도 존경할 수 있다는 것을 와인트로브를 통해 깨달았다. 그는 혹독하게 과제를 많이 주고, 까칠하게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론과 실무 양면에서 최고의 마케터이자 선생이었다. 학기를 마치고 월드컵을 보기 위해 귀국했다. 인터넷으로 기말성적을 확인하니 A였다. 그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다. “내가 당신에게 A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지만 자랑스럽다. 당신 때문에 괴로웠지만 정말 많이 배웠다.” 다음 날 답장이 왔다. 학교에 남을지 뉴욕의 컨설팅 회사로 갈지 고민 중이었는데, 나의 편지를 받고 남기로 했다고. 와인트로브는 마지막 수업에서 말했다. “지금까지 배운 것은 다 잊어버려도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공하려면 두 가지는 꼭 기억하세요. 첫째, 최고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드세요. 둘째, 홍보 특히 TV 광고 잘하세요.” 둘 가운데 어느 쪽이 중요하냐는 질문이 당연히 나왔다. 그는 답변했다. “그렇다면 첫번째입니다. 제품이 최고이면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성공합니다. 그러나 제품이 나쁘면 아무리 광고가 좋아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한나라당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고쟁이’라는 조동원씨를 홍보기획본부장에 임명했다. 그가 만든 카피 가운데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는 에이스 침대가 첨단과학기술을 응용했기 때문에,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카피는 유한킴벌리가 실제로 숲을 가꿔왔기 때문에 생명력을 가진 것이다. 그가 한나라당을 위해 얼마나 탁월한 카피를 쓸 수 있을까. 결국 한나라당의 실체에 달려 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사설] 내신성적 부풀리기 대책부터 세워야

    교육과학기술부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평가방법을 절대평가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는 9개 등급의 상대평가로 하고 있지만 2014년부터는 성취도에 따라 6단계(A, B, C, D, E, F)의 절대평가로 바뀐다. 절대평가 방식의 새로운 제도에서는 90점 이상이면 A로만 표시될 뿐이어서 학년·과목별 석차는 알 수 없다. 교육당국은 1981년 고교 내신을 대학입시에 반영하기 시작한 이후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번갈아 채택해 왔다. 2006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됐다가 다시 절대평가로 돌아가게 됐다. 교과부는 절대평가로 전환한 이유로 학교 안에서 지나친 등수 및 등급 경쟁의 부작용을 꼽고 있다. 내신이 상대평가이다 보니 노트도 빌려주지 않을 뿐 아니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한달 앞두고 준비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상대평가 탓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교실이 황폐화되고 살벌화된 이유로 상대평가를 꼽는 전문가들도 꽤 있다. 이런 점에서 교과부가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내신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다시 바꾼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은 있다. 하지만 절대평가를 하면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 절대평가 때처럼 성적 부풀리기가 재연되면 내신에 대한 불신은 깊어지고 절대평가 무용론이 다시 나올 것이다. 교과부와 각 고교는 성적 부풀리기를 막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물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쉽고, 내신에서도 변별력이 없다면 논술과외가 더 극성을 부리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수능이라도 변별력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 이유다. 대학도 내신 절대평가 체제에서 어떻게 학생을 선발할지 준비를 정교하게 해야 한다.
  •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외면받는 ‘집중이수제’ 시행 1년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게 외면받는 ‘집중이수제’ 시행 1년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도입된 ‘집중이수제’가 시행 1년 만에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과목 수 부담을 줄여 심도 있는 학습을 제공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공부와 시험 부담이 커지는 등 부작용을 노출하고 있어서다. 교사들도 ‘몰아치기’ 수업과 교원수급 불균형 등 부실한 준비를 지적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1학기부터 일선 중·고교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집중이수제를 도입, 운영토록 했다. 이에 따라 국·영·수를 제외한 사회·과학·음악·미술·체육 등 단위 수가 적은 과목은 한 학기 혹은 두 학기에 걸쳐 몰아서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이 한 학기에 배우는 과목 수는 8과목 이내로 줄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집중이수제가 학습 부담만 키웠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 강남 A중학교 1학년 박모(13)양은 “지난 중간고사 때 국사 과목 ‘고려시대~조선시대 중기’의 시험 범위를 한번에 다 공부해야 해 결국 대부분은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 B중학교 1학년 김모(13)군도 “음악을 일주일에 3시간씩, 사회를 5시간씩 했는데 너무 지겨웠다.”면서 “게다가 시험 범위가 너무 넓어 겉치레 공부밖에 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중학생 자녀 2명을 둔 학부모 장수현(43·여)씨는 “역사 과목을 한 학기에 대충 배우고 넘어가더라.”면서 “대입 수능시험 대비는 학원에서 따로 하라는 제도 아니냐.”고 따졌다. 교사들은 진도를 채우려는 겉치레 수업과 기간제 교사 증가를 우려했다. 서울 C중학교 사회 교사는 “1년에 3년치 과정을 압축해서 가르쳐야 하는데, 교과서 볼 시간도 부족해 프린트물로 대체해야 했다.”고 말했다. 전학생의 경우 더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학교마다 집중이수제의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 D중학교 이모 교사는 “이미 사회 과목 절반을 가르친 상태에서 전학생이 왔는데 따로 진도를 챙겨줄 수가 없어 방치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경기도 E고교 역사 교사는 “일선 학교들이 정교사 대신 기간제 교사를 대거 고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국·영·수와 달리 예체능 등 비입시교과 교사들은 1학기에 집중이수 학습이 끝나면 다른 학교로 떠돌아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교원단체들도 집중이수제를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8월 개선요구서를 교과부에 제출했으나 말뿐 구체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장은 “교과부에 의견서도 제출하고, 집중이수제에 반대하는 서명활동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교과부는 집중이수제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도덕과 예체능 교과의 경우 집중이수제 덕분에 학생들 간의 토의와 실습이 활성화돼 학습 효율성이 높아지는 학교가 늘고 있다.”면서 “시행 초기라 익숙하지 않은 곳이 있을 수는 있다.”고 해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중·고교 중간고사 서술·논술형 강화… 과목별 학습법은

    중·고교 중간고사 서술·논술형 강화… 과목별 학습법은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급하다고 서두르다가는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우선 자신의 목표 점수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냉정한 평가도 필요하다. 50점 받던 학생이 이번 중간고사에서 100점을 받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은 곤란하다. 이를 지키기도 어렵고, 이루지 못하면 자신감만 잃을 수도 있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성공이라도 반복되면 성취감을 얻고, 이를 통해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법이 중요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과목별 중간고사 단기 학습법을 알아봤다. 특히 2학기부터 서울시내 중·고교에서는 전체 시험성적의 30%를 정기고사의 서술형·논술형 평가와 수행평가로 치른다. 서술형·논술형 평가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국어 -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 적어야 국어의 경우 어법에 맞는 간결한 문장으로 명확한 답을 적는 게 좋다.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답을 적기 위해서는 단원별 주제와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시된 글의 줄거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주제와 근거, 주인공의 심리상태 등을 파악해야 한다. 또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꼼꼼하게 필기해 두면 서술형 문항을 적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을 설명하라’, ‘근거를 들어라’, ‘해결책은 무엇인가’ 등의 서술형 문제가 나오면 학생들은 답을 장황하고 길게 작성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만을 조건에 맞춰 간결하고 정확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교과서 지문에 대한 주제어와 핵심 단어를 찾는 연습과 자신의 생각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훈련을 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단원별로 꼼꼼히 공부해 작품의 기본적인 내용이해를 끝내둬야 한다. 핵심 내용을 파악했다면 문제풀이로 본인의 실력을 확인해 보면 좋다. 특히 선생님이 설명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복습하면 좋다. 아울러 이해가 안 되면 기본서나 개념강의로 보충을 해야 한다. ●수학 - ‘오답노트’ 활용 반복 학습을 수학은 풀이과정을 꼼꼼하게 작성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수학은 단원별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교과서에 나오는 예시문제와 연습문제는 물론 익힘책에 나오는 문제들까지 풀이과정을 꼼꼼하게 작성해 답을 찾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난도가 높은 문제에 대한 풀이 과정은 학생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오답노트를 활용해 반복적으로 학습하면 고난도 서술형 문제 대비에 많은 도움이 된다. 풀이과정을 기록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은 선생님의 필기나 교재의 풀이과정을 참고해 충분히 연습해두는 것이 좋다. 또 문제에서 묻는 개념이나 활용할 수 있는 공식을 빨리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좋다. 아울러 수업 교재나 수업시간에 나눠준 유인물 중심으로 공부하면 더 유리하다. 하지만 유인물 등을 중심으로 공부한다고 해도 문제 유형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결국은 그 문제에서 묻는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영어는 문법에 맞게 영어로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영어 서술형 문제의 핵심은 교과서에 나오는 문장을 해석하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에 맞게 영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대화문을 서술형으로 바꾸는 문제,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문제 등이 주로 출제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교과서 지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또 단원별로 주어지는 주요 문법을 잘 정리해 두고, 지문 속에 적용된 어휘를 암기해 자연스럽게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히 훈련해야 한다. 본문을 여러 번 읽어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른 반 친구의 교과서나 필기를 빌려보는 것도 좋다. 같은 내용이라도 다르게 설명하면 머리에 더 잘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험범위의 단어나 본문, 대화, 듣기 지문을 암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외울 수 없다면 적어도 문장이 눈에 익을 때까지 여러 번 읽어야 한다. 물론 이때도 최소한 시험범위에 나오는 단어는 모두 외워야 한다. ●사회 - 핵심 용어·도표·그림 이해를 사회는 교과서에 나온 핵심 용어·도표·그림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사회 서술형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원별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답형 문제와는 달리 서술형 문제에서는 용어를 직접 사용해 문장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핵심 용어를 반드시 암기하고 글로 작성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도표와 그림을 해석하는 문제도 자주 출제되므로 교과서에 나온 도표와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도록 한다. 단원 제목을 적어 전체적으로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좋은 공부법이다. 흐름을 파악했다면 목차로 핵심용어를 통해 생각지도 등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흐름과 함께 중요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 - 실생활 적용까지 사고 확장을 과학은 각 단원의 핵심 개념과 실험을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과학은 핵심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생활과 연관지어 사고를 확장해 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에서 실험 준비물, 실험 과정, 실험 결과를 통해 알게 된 사실과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살피고 핵심 개념과의 연관성을 잘 정리해 둬야 한다. 실험과 관련된 내용을 따로 모아 ‘실험 관찰 노트’로 만들어 각 단원의 핵심 개념과 실험 내용을 정리해두고 실생활에 어떻게 응용되는지 기록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풀이로 개념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도 좋다. 문제 풀이때도 도표나 그래프 해석, 실험결과 등은 한번 더 복습해야 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추석연휴 중고생 공부 이렇게

    여름방학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자칫 갈팡질팡하다 보면 새 학기도 금방 지나가고 만다. 하지만 9월은 새 교과 내용의 기본기를 다지고 1학기 때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여기에 연휴가 끝나면 곧 중간고사 기간이 시작된다. 학습 공백기가 되기 쉬운 9월 연휴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아봤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쉽게 들떠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럴 땐 빽빽하게 구성된 학습 계획표보다는 시간을 쪼개서 틈틈이 공부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계획을 세울 때는 구체적으로 작성하되 장소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친척들이 집을 방문한다면 아침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 1~2시간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귀성길에 오를 계획이라면 사회나 과학 등 단순 암기 과목의 요점 노트를 준비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개인용멀티미디어기기(PMP) 등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동영상 강의를 복습하는 것도 좋다. 연휴를 활용해 단기 과제를 별도로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특정 과목이나 테마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거나 지난 학기에 취약했던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다. 1학년은 시험의 특성 또는 담당 과목 교사의 출제경향을 파악해 공부하고, 2·3학년은 취약과목에 대한 학습 방법을 수정하는 데 초점을 두면 효과적이다. 암기 위주의 공부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 실생활과 연계해 학습하는 것이 좋다. 개념학습이 끝나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면 약점 유형이나 테마만을 모아놓은 기출문제집을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김화진 미래엔 1등만들기 팀장은 “기출문제는 핵심개념을 활용해 출제되기 때문에 취약 유형 대비에 용이하다.”면서 “자신의 취약 유형을 반복해 분석하다 보면 출제경향 및 난이도를 보는 눈이 생겨 보강은 물론 향후 시험 대비까지 톡톡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나는 고졸이다] 울산마이스터高 손윤희양 삼성전자 취업 성공기

    [나는 고졸이다] 울산마이스터高 손윤희양 삼성전자 취업 성공기

    15일 울산 북구 효문동에 있는 울산마이스터 고등학교 실습실. 손윤희(18·자동화시스템과 3학년)양이 여름방학 중인데도 컴퓨터 앞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손양은 이미 삼성전자 천안공장의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 생산직 공채에 합격해 8월 1일부터 출근한다. 그녀는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LCD 액정의 품질 관리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12월 기말고사에 대비해 중간고사 때의 ‘오답 노트’도 정리했다. 마지막 학교 시험이지만 마음의 부담이 없다.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꿈만 같았어요. 입사 원서를 냈지만, 글로벌 대기업이라 합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손양은 지난 5월 1차 서류전형과 2차 필기 및 면접시험을 잇따라 통과했다. 비공개 방침이라 입사 경쟁률은 모르지만 함께 응시했던 친구 10여명이 모두 실패한 것으로 봐서 엄청 좁은 관문을 뚫은 것이라 짐작만 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등학교(일반계고·특성화고) 졸업생 가운데 79%가 전문대 및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나머지 21%는 취업이나 재수, 군복무, 아르바이트 등에 종사한다. 손양은 특성화고 졸업생 10명 중 7명이 대학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마이스터고의 취업 맞춤형 교육의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전문대 이상 졸업자 53만 9996명 중 55%인 26만 7003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대학 재학생 30.4%(4년제 31.4%)가량이 휴학했다. 그녀는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서 2개월 동안 학교와 집에서 매일 면접 연습을 했다. 학교에서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해 세 차례 모의 면접을 한 것이 큰 힘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손양은 정보기기 기능사 3급 등 취업용 자격증을 3개나 보유한 기능인이다. 특성화고교를 선택한 만큼 자격증이 취업의 지름길이라는 소신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그는 “친구들 대부분이 고교 3년 동안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다.”면서 “어떤 친구는 전공 분야 외에도 미용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기술직 인턴으로 선발된 70명도 기능사 자격증 2~3개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한 단계 높은 산업기사 자격증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양은 취업을 앞둔 친구와 후배들에게 ‘눈높이에 맞춘 취업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좋은 회사만 고집하다 보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능력과 적성을 살려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으면 취업의 벽도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면접은 자신의 장점을 회사에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모의 면접이 실제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울산마이스터고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산학 연계 교과과정 운영, 산업체 협약, 취업 인턴제 도입, 산업 명장과의 멘토 결성, 산업현장 실습·체험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에 꼭 맞도록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고 특성화고의 변화다. 손양은 학벌 중심의 사회에서 산업현장을 지키는 기능인이 되겠다는 포부을 밝혔다. 그녀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산업현장에서 기술의 맥을 이어 가야 한다.”면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1등 기능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졸 초임 평균 연봉은 1648만원이지만, 대기업의 경우 2300만~4000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아진 취업률과 연봉에 힘입어 최근 특성화고에 대한 우수 학생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이력서 1만 7000건을 분석한 결과 전문대졸 구직자의 희망 연봉은 1941만원으로 고졸 이하 2021만원보다 80만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은 2263만원, 석·박사 이상은 2628만원이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보여줘 ‘호러퀸’ 누군지

    보여줘 ‘호러퀸’ 누군지

    또 공포영화의 계절이다. 구닥다리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후텁지근한 여름날 공포영화만큼 확실한 피서도 없다. 근육질의 사내가 턱턱 죽어 나가는데 가냘픈 여성이 끈질기게 살아남아야 맛이다. 관습적이라고 욕해도 상관 없다. ‘호러퀸’(Horror Queen)이 없는 공포영화는 속이 엉성한 만두나 다름 없다.올여름 극장가에 호러퀸을 내세운 공포영화들이 네 편이나 대기 중이다. 그 중 한 편은 공포영화의 관습을 깨고 주인공의 목숨을 앗아간다. 궁금증은 직접 극장에서 풀 일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함은정… 죽음의 선율 9일 형제감독 김곡·김선의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영화는 ‘핑크돌즈’라는 아이돌 그룹이 연습실에서 ‘화이트’란 제목이 적힌 뮤직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춤과 노래를 카피한 핑크돌즈의 인기는 치솟지만 멤버들은 하나씩 사고를 당한다. ‘화이트’의 호러퀸은 대표적인 ‘연기돌’인 걸 그룹 티아라의 함은정(23)이다.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로 연기자로 데뷔한 함은정은 ‘토지’ ‘드림하이’ 등 드라마와 ‘마들렌’ ‘고사: 피의 중간고사’ 등 영화에서 경력을 쌓았다. 함은정은 ‘화이트’에서 백댄서 출신으로 실력은 없는데 나이가 많아 동생들의 미움을 받는 은주 역을 맡았다.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데다 허스키한 목소리 톤까지 겹쳐 호러 영화와 찰떡 궁합이다. ◆박민영… 고양이의 저주 7월 초 개봉 예정인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의 주인공은 ‘거침없이 하이킥’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박민영(25)이다. 박민영은 이미 ‘전설의고향-2008년시리즈’에서 구미호를 연기했던 준비된 호러퀸이다. 공포의 대상인 고양이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해 혼자 연기해야 하는 장면에서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박민영의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이 조화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박민영은 어린 시절의 충격으로 폐소 공포증을 앓는 애완동물 미용사 소연으로 나온다. 연속된 의문사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고양이를 맡게 된 소연이 남자친구와 함께 죽음의 전말을 파헤치면서 섬뜩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고양이’는 지난달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싱가포르 등 동남아 3개국에 미리 팔려나갔다. ◆박보영… 공포의 벨소리 8월 11일 개봉하는 ‘미확인 동영상’의 간판은 80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의 박보영(21)이다. 잘나갈 때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려 활동을 하지 못했던 터라 각오가 남다르다. 박보영은 올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홍보대사(피판 레이디)로도 뽑혔다. 역대 피판 레이디 하지원(폰), 박한별(여고괴담3), 황정음(고사2)이 모두 호러퀸으로 등극했던 점을 떠올리는 팬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된 시대에 저주에 걸린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져 나가며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간다는 게 영화의 뼈대다. 영화 속 동영상은 스스로 영상과 파일명을 바꿔가며 증식한다. 일본 영화 ‘링’이 비디오테이프로 전염되는 공포를 다뤘던 것에 비하면 기술의 진화를 반영한 설정인 셈. ◆한은정·효민…빙의된 자매 8월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촬영 중인 ‘기생령’은 투톱 체제다.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으로 호평받은 한은정(31)과 걸 그룹 티아라의 효민(22)이 자매로 나온다. 영화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가 독 안에 아이를 가두어 죽이면 임신을 할 수 있다는 민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원한을 품은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되면서 짙어지는 공포를 다뤘다.
  • 새로 개편된 한국사 공부 가이드

    새로 개편된 한국사 공부 가이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개편된 한국사 교과서는 기존 국사 교과서와는 다르다. 근대 이전의 역사는 간략하게, 근대 이후의 역사는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사실상 기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근대 이전의 역사를 약간 추가한 것이다. 다만 근대 이전의 역사는 분량은 적지만 다루는 내용이 많다. 또한 국정교과서에서 검정교과서로 바뀌어, 학교마다 6개 검정교과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배우게 된다. 따라서 학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한국사에 대한 공부법 등을 살펴봤다. 올해부터 집중이수제가 실시되면서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한국사를 한 학기에 배운다. 주당 수업 시간이 늘어 학습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반대다. 중간고사 전까지 선사 시대에서 근대까지의 역사를 배워 중간·기말고사 공부 분량이 많다. 예전에는 시험 기간에 집중하는 ‘벼락치기’가 통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평상시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올리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근대 이전의 역사는 설명이 자세하지 않고, 많은 사실이 나열되어 있어 수업만으로는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지금의 중3 학생은 근대 이전의 경제, 사회, 문화를 간략하게 배우는 데 지금 중2 학생이 배우는 2009 개정 중학교 ‘역사(상)’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능 한국사 평균 국사보다 높아질 듯 한국사 이수가 필수로 지정됐지만 수능에서 한국사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2014 수능부터 탐구영역은 현행 3과목에서 2과목만 선택하게 됐다. 한국사는 다른 사회탐구 과목보다 다루는 내용이 많아 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진다. 여기에 시험과목도 2과목으로 줄어서 수능 한국사의 평균점수는 지금의 국사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꼼꼼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수능에서 높은 등급 점수를 얻기 어렵다는 말이다. 꼼꼼한 한국사 공부를 위해선 우선 근대 이전은 100년, 근대 이후는 10년 단위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역사과목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 어떠한 변화를 통해 사회가 변해갔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략 근대 이전은 100년 단위로, 근대 이후는 10년 단위로 구분하여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각 시기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한다. 각 시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연결되어 있어서 그 시기의 독특한 특징을 이루며, 각각의 제도는 변화 발전하며 다음 시기로 이어진다.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해하면 역사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령 동학 농민운동으로 조선 정부가 청에 파병을 요청한 것이 청·일 전쟁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다시 갑오개혁이 추진되는 배경이 되었다. 특히, 근대사의 경우 흥선 대원군의 개혁, 병인·신미양요, 갑신정변, 동학 농민운동, 갑오개혁, 독립협회 활동, 의병 활동 등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중요한 사건은 발생 시기 및 어느 지역을 배경으로 일어났는지도 파악해 두어야 한다. ●근대이후 조약·개혁정책 차이도 알아야 기본단위로 끊어서 살펴보지만 통시대적인 제도 변화를 파악하고 각 제도를 비교해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앞 시대의 제도나 주변 국가의 영향을 받아 변화 발전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치, 경제, 사회 제도를 통시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통일 신라의 사정부, 발해의 중정대는 고려의 어사대, 조선의 사헌부와 성격이 비슷하다. 시험에도 유사한 제도를 섞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가령 대동법의 성격을 묻는 문항에서 균역법, 영정법 등과 관련된 내용이 오답으로 나오는 것 등이다. 때문에 관련된 내용은 비교해 정리해 놓으면 오답을 피할 수 있다. 근대 이후에 체결·발표된 조약, 강령, 개혁방안, 정책 등도 서로 비교하는 것이 좋다. 근·현대사에서는 근대 각국과 체결하였던 조약, 근대화 및 민족운동을 전개한 단체에서 발표한 강령, 정부에서 발표한 개혁 방안, 일제 강점기 총독부에서 발표한 식민지 정책 등을 직접 활용하거나 변형한 문항이 많이 출제된다. 이에 각각 발표된 배경,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다른 조약이나 개혁 방안, 정책과의 차이점을 비교하여 정리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료 의미 응용력도 키우길 사진이나 지도 등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다시 문제를 푸는 유형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과서나 역사 부도에 언급된 사료, 지도, 그림, 사진, 도표 등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기출 문제나 각종 문제집을 통해 문제 풀이 능력도 높여야 한다.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다시 교과서를 확인하고 분명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도 유용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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