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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4) 배우자로 선택받기 위한 처절한 노력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4) 배우자로 선택받기 위한 처절한 노력

    10~70대 남자에게 배우자의 조건을 조사했더니 1위가 예쁜 여자, 2위가 예쁜 여자, 3위가 고운 여자란다. 참 남자들은 여자를 선택하는 데 일관성이 있다. 물론 여자는 돈 많고 능력을 갖췄으며 잘생긴 남자를 선호한다. 외모가 첫 번째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이 사랑을 고백하고 연인을 고르는 것처럼 동물도 구애를 하고 짝짓기를 할 배우자를 고른다. 암컷, 수컷만 있으면 무조건 짝짓기를 할 것이란 짐작은 오해다. 동물들도 남자처럼 외모가 가장 중요한 배우자 선택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집단생활을 하는가, 일부일처제로 생활하는가에 따라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기도 하고 수컷이 암컷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암컷에게 선택권이 주어졌다. 따라서 암컷에게 선택받으려면 온갖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 사람들도 프러포즈를 할 땐 남자가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밀면서 여자에게 결혼해 달라고 구애하지 않는가. 흔히들 암컷이 화려하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암컷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수컷의 외모가 화려하다. 공작새를 봐도 암컷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원앙새도 수컷을 암컷으로 여길 만큼 자태가 곱다. 화려할수록 간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제비처럼 검은색과 흰색을 가진 경우엔 꼬리의 길이와 좌우대칭이 중요한 선택 조건이 되기도 한다.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꼬리 깃털은 공중에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는 제비에게 정교하고 미세한 비행 조정 능력을 주기 때문이다. 새와 원숭이도 색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졌다. ‘맨드릴’이라는 원숭이는 마치 얼굴에 빨강, 파랑, 흰색 물감을 덧칠한 듯 아주 화려하다. 세계동물백과사전 표지 모델로 등장하기도 한다. 어른 수컷의 상징으로 암컷을 두고 수컷끼리 싸울 때 맨드릴의 얼굴만 봐도 도망갈 정도다. 이는 곧 우두머리 자격을 갖췄다는 것을 뜻한다.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는 이유가 비단 외모 때문만일까. 외모가 수컷을 평가하는 잣대여서다. 선명하고 화려하고 멋진 몸은 건강을 뜻하고, 먹이 활동을 잘하는 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암컷뿐 아니라 태어날 새끼에게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즉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좋은 유전자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와 같은 건 아닐지. 색 못지않게 중요한 배우자 선택의 또 다른 신호는 소리다. 산길을 걷다 보면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는 즐거운 대화처럼 들린다. 지저귀는 소리는 짝을 유혹하는 구애 신호다. 물론 황새나 독수리처럼 노래를 하지 않는 새도 있지만, 새들처럼 완벽한 노래를 만들어 사용하는 동물도 없다. 그럼 노랫소리의 의미는 무엇일까. 적이 영역을 침범할 때도 연인과 사랑을 나눌 때도 무리 속 문화 전달 역할을 한다. 그러면 배우자를 찾으려 부르는 노래는 무엇이 다를까. 배우자를 찾는 지빠귀는 24시간 중 10시간을 노래한다. 배우자를 찾을 때까지 줄곧 노래한다. 특히 암컷이 다양한 노래를 부르는 수컷을 선택한다. 휘파람새는 새끼 때부터 아빠의 노래를 배우고 자라는데 조사 결과 실제 새끼 때부터 건강하게 잘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연구 결과도 있다. 추기경새를 연구한 학자는 암컷과 수컷이 노래 습득 능력에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암컷이 수컷에 견줘 3배쯤 빨리 습득한다. 암컷은 노래를 꼭 들어야 배울 수 있지만, 수컷은 노래를 듣지 않아도 자신만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한다. 어른 추기경새의 노래는 거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왜 암수의 학습 능력이 다른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수컷의 학습 능력은 그 지역의 방언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만큼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능력 있는 수컷을 암컷이 싫어할 이유가 있을까. 수컷이 암컷을 선택하는 동물일 경우에도 컬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노래를 누구나 기억한다. 원숭이 엉덩이가 모두 빨간 것은 아니다. 집단으로 생활하는 비비 원숭이는 수컷이 지배하는 전형적인 일부다처제 생활을 한다. 수컷에게 선택받기 위해 암컷은 빨갛게 부어오른 엉덩이를 이용한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국립공원에 사는 29마리 암컷 비비 원숭이를 13개월 동안 연구했다. 22마리의 부어오른 엉덩이 치수를 재고 이 암컷들에 대한 수컷들의 반응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가장 크게 부어오른 빨간 엉덩이를 갖고 있는 암컷이 무리나 서열, 나이와 상관없이 수컷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수컷들은 암컷의 엉덩이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금이라도 더 큰 엉덩이를 가진 암컷을 찾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한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선택받은 암컷 비비 원숭이는 우두머리 수컷 비비 원숭이의 자리를 노리는 수컷과 권력 싸움이 생겼을 때 새로운 우두머리를 결정하는 막강한 지위를 가졌다는 것이다. 결국 암컷의 선택에 따라 배우자가 바뀔 수 있다.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은 남자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자는 여자라고 했다. 비단 사람 세상에서만이 아닌가 보다. 실제로 동물의 사회에서 암컷은 막강한 지위를 지녔다. 예컨대 코끼리의 경우 나이가 가장 많은 암컷이 무리를 이끈다. 그러면 수컷 코끼리는 무엇을 할까. 무리 중 가장 힘센 수컷은 여왕의 눈에 들면 무리의 선두에 서서 길을 안내하고, 적이 나타났을 땐 목숨을 내걸고 싸워 여왕과 무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수컷은 이렇게 생명을 아끼지 않고 헌신적인 봉사를 해야 한다. 모계 중심 사회를 형성하는 코끼리 사회에서 여왕 코끼리의 명령은 곧 법이다. 여왕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자에게 중징계를 가함으로써 절대통수권자인 여왕의 명령을 준수하도록 유도한다. 무리의 길잡이 역할에다 힘이 가장 센 수놈이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만 할 뿐, 여왕한테 장가 한번 가지 못한 것을 불평 삼아 자기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땐 우선 여왕이 한두 차례 점잖게 경고한다. 그래도 이 어리석은 수놈 코끼리가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힘세다고 으스대며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매정하고 냉철한 여왕은 집단폭행을 지시해 모든 무리에 본보기를 보여 준다. 이쯤에서 인류의 역사상 천하를 호령한 여왕들이 떠오르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대표적인 모계사회 동물엔 하이에나과에 속하는 점박이와 줄무늬 하이에나가 있다. 하이에나 하면 흔히 다른 동물이 사냥한 고기를 빼앗거나, 먹고 남은 썩은 고기만 먹는 야비한 동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이에나도 무리를 지어 양, 염소, 어린 동물 등 힘이 약한 동물을 공격해 먹잇감을 얻는다. 다만 썩은 고기도 먹기에 청소부라는 별명이 붙었을 따름이다. 썩은 고기를 먹어도 식중독에 걸리지 않는 튼튼한 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특징으로 하이에나는 겉으로 봐서 암컷과 수컷을 구별하기 어렵다. 외부로 보이는 생식기의 구조가 거의 비슷해서다. 그래서 고대에는 하이에나를 두 개의 성을 가진 양성동물이라고 여겼다. 하이에나는 암컷인 우두머리를 따라 집단행동을 하는데 무리끼리 결속력은 어느 동물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두머리가 죽으면 명령 체계가 무너져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할 땐 복잡한 인사 의식이 있다. 수컷이 주둥이를 땅바닥으로 향하게 하고 암컷에게 접근해 다시 인사를 하는데, 이때 생식기의 냄새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배우자로 선택받은 수컷은 다른 암컷과도 짝짓기를 하는 일부다처제의 행운을 갖는다. 하지만 알파 암컷이 있어 무리의 우두머리를 차지하고 암컷 새끼는 그대로 어미의 지위를 물려받는다. 왜 일부다처제이면서도 프라이드라 불리는 사자 무리처럼 우두머리는 수컷이 아닐까. 약육강식의 법칙대로다. 암컷의 크기가 수컷보다 20% 이상 크기 때문이다. 하이에나의 무리는 클랜(clan)이라 불리는데 동물들 중 가장 큰 무리를 이루고 있다. 그 무리를 암컷이 지배하고 있으니 사람이나 동물이나 여성과 암컷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히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서울동물원에는 얼룩무늬 하이에나와 줄무늬 하이에나 두 종류가 있다. 하이에나를 관람할 때 누가 암컷이고 수컷인지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과거에 남자들은 연애할 때와 결혼한 후에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했다. 요즈음 그랬다간 여자들에게 쫓겨나기 쉬울 터다. 동물 세계에서 선택받은 수컷은 어떻게 행동할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kbs6666@seoul.go.kr
  • 꼬리로 붓글씨를? 남미 열대우림에서 희귀곤충 ‘포착’

    꼬리로 붓글씨를? 남미 열대우림에서 희귀곤충 ‘포착’

    ’붓’을 연상시키는 신기한 모습의 벌레가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하버드대 연구팀이 남미 수리남 열대 우림에서 신종 곤충을 포착했다고 18일 밝혔다. 약 7mm 크기의 이 벌레는 길쭉한 몸에 주황색 점과 줄무늬로 덮여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꼬리 부분인데 마치 붓처럼 하늘을 향해 뻗어있으며 무지개 빛깔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부분에 대해 연구팀은 “벌레의 복부 땀샘에서 분비된 ‘왁스’로 만들어진다”며 “일종의 호신용 역할로 다양한 색깔이 육식동물의 시선을 분산시킨다”고 밝혔다. 해외네티즌들은 이 벌레에게 트롤(troll)이라는 별명을 붙였는데 90년대 미국에서 인기를 끈 트롤인형의 머리 부분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인 이 벌레가 남미에서 새로 발견된 60여개의 곤충 중 한가지의 님프(nymph)일 것으로 추정한다. 님프는 불완전 변태 곤충의 애벌레를 의미한다. 열대 생물전문가인 프린스턴대 라센 박사는 “상투벌레(Dictyopharidae), 방패멸구(Tropiduchidae)과 중 한가지 일 것으로 생각되나 정확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곤충이 발견된 수리남은 남미 동북부에 위치한 국가로 특히 국토의 80%를 차지하는 남쪽 열대 우림 지역은 아직 미개척 된 생태계 보물창고로 알려져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507살 조개 발견, 역사상 최고령 생명체…그러나 껍데기 열다 비명횡사

    507살 조개 발견, 역사상 최고령 생명체…그러나 껍데기 열다 비명횡사

    507살 조개가 발견됐으나 안타깝게도 연구 도중 죽어버리고 말았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인 ‘사이언스 데일리’는 영국 웨일스의 뱅거대학교 연구팀이 7년 전 아이슬란드 해저탐사 도중 발견한 조개의 나이가 최대 507살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대학 연구팀은 아이슬란드에서 기후변화를 조사하다가 우연히 이 507살 조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507살 조개는 포획될 당시 살아있는 상태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연구 초기에는 생장선으로 불리는 껍질 안팎의 줄무늬를 통해 이 조개의 나이가 약 405살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연구팀이 연구실에서 보다 정밀한 나이대를 추정하려다 조개를 열었고 이 때문에 조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다. 죽은 상태의 조개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 조개의 나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00년 더 늘어난 507살인 것으로 7년 만에 밝혀졌다. 연구팀은 정확한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생장선의 산소도위원소를 측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조개가 처음 태어났을 당시의 해수온도 등을 짐작해냈다. 연구팀의 추정대로라면 이 조개는 1499년 무렵에 태어나 바다 속에서 무려 5세기를 살아온 것이다. 세계 기네스북에 따르면 역대 확인된 생명체를 통틀어 지난 1982년 미국 근해에서 잡힌 북극권 대합조개의 나이가 220살로 최고령 생명이다. 비공식적으로는 374살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박물관에서 발견된 아이슬란드 대합조개가 있다. 비록 실수로 507살 조개의 생명은 끝이 났지만 이를 계기로 생명체의 장수 비결과 수백년전 해양 생태계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존 세계 최고(最古)생명체 ‘507살 조개’ 공개(英 연구팀)

    현존 세계 최고(最古)생명체 ‘507살 조개’ 공개(英 연구팀)

    지구상에 실존하는 생명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조개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조개는 영국 웨일즈의 뱅거대학교 연구팀이 7년 전 기후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한 해저를 탐사하다 발견한 것이다. 발견 당시 이 조개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였으며, 연구팀은 껍질 안팎에 있는 줄무늬(생장선)을 통해 나이가 약 405살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 조개가 수 백 년 가까이 생존한 것에 놀라워하며 연구실로 옮겼는데, 더 자세한 나이를 알기 위해 조개를 여는 실수를 범했고 조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다. 이 조개의 안과 밖을 살펴본 결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약 100년 더 오래 산 507살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연구팀의 예상이 맞다면 이 조개는 1499년에 태어난 셈이다. 연구를 이끈 폴 버틀러 해양전문박사는 “놀라운 발견을 학회에 빨리 공개하고자 하는 마음이 실수를 불러일으켰다”면서 “그러나 조개의 속을 들여다 본 뒤에야 명백히 이 조개의 나이를 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생명체인 것으로 추측되는 이 조개는 ‘밍’(ming)이라고 명명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정확한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생장선의 산소동위원소를 측정했으며, 이를 통해 ‘밍’이 만들어졌을 당시의 해수온도 등을 짐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밍’의 발견으로 해양생물 뿐 아니라 생명체의 장수 비결과 수 백 년 전의 해양 생태계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해외여행 | 태항산-산 위에 산을 쌓은 성채城砦

    해외여행 | 태항산-산 위에 산을 쌓은 성채城砦

    태항산太行山은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대하다. 남북으로 600km, 동서로 250km의 크기에 허베이성, 허난성, 산시성 등에 걸쳐 있어서 산맥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산에 다시 산을 얹은 듯한 거대한 자연의 성채를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은 별반 다르지 않다. 감탄하거나, 또 감탄하거나. 태항산, 그 거대함 속으로 태항산 관광의 백미로 태항산대협곡 중 허난성의 임주태항대협곡林州太行山大峽谷은 임주시 경내에 자리하며 남태항산의 일부에 속한다. 주요 관광지는 크게 도화곡桃花谷, 태항천로太行天路, 왕상암王相岩 등 3곳으로 나뉜다. 먼저 추운 겨울에도 복숭아꽃이 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도화곡 구간은 태항대협곡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으로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고 트레킹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은 구간이다. 물길을 따라 한적하게 걷다가 절벽바위에 붙어 위태해 보이는 철제다리를 오르는 일은 스릴마저 선사한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절벽 사이로 작은 폭포가 흐르는 황룡담黃龍潭이 보이고, 폭포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함주含珠가 나온다. 도화곡에 흐르는 물길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함주는 용의 입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주변 절벽에 층층이 새겨진 줄무늬는 약 12억년 전에 형성된 물결무늬다. 여기서 600m 정도 더 진입하면 계곡 사이에 돌이 끼어 있어서 물길이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이 모습이 용 두 마리가 구슬을 가지고 노는 듯하다고 해서 이룡희주二龍戱珠라 이름 붙여졌다. 더 들어가면 도화곡의 하이라이트 구련폭포九蓮瀑布가 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배경으로 앞에 놓인 징검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태항천로, 대협곡 관광의 백미 도화곡에서 왕상암까지는 약 25km 길이의 환산선 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칼로 산을 내리쳐 깎은 듯한 해발 1,000m 높이의 절벽 위의 길을 달리는 버스는 영화 <인디아나존스>의 한 장면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바로 이 코스가 태항대협곡의 백미로 불리는 태항천로다. 가파른 낭떠러지 부분에서 차가 회전할 때면 가슴이 조마조마하지만 나중에는 광활하고 아찔한 배경에 사로잡혀서 공포심마저 잊게 된다. 심약한 이들조차 눈을 뜨지 않고는 못 견딜 터. 중간에 자리한 전망대에 잠시 내려 주변을 둘러보면 왜 이곳을 미국의 그랜드캐년에 비유했는지 알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보면 인류는 정체 모를 거인의 공격을 막기 위해 거대한 벽을 치고 스스로를 보호한다. 전망대에 서 있으니 마치 애니메이션 안의 거대한 벽 위에 서 있는 듯한데 규모가 상상 이상이라서 만화 속 거인조차 공격을 포기할 것만 같다.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대협곡의 전체적인 모양새는 거대한 기단 위에 또다시 몇 개의 단을 쌓아 만든 성과 같은 느낌이다. 20억년 전 지반의 융기 이후 계속된 융기와 침식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한다. 만리장성이 위대한 인간의 건조물이라고 하지만 자연이 직접 만든 성 앞에서는 그저 애들 장난감에 불과할 뿐이다. 유리 전망대도 볼거리다. 바닥이 유리라서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올라설 엄두도 나지 않을 정도다. 까마득한 초록 계단의 공포 태항천로를 거쳐 왕상암王相岩으로 하산하는 길은 다채롭다. 내려오면 도교사원 옥황각이 보이고,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보이는데 소망을 기원하는 붉은 천이 주렁주렁 묶여 있다. 옆으로 난 길 뒤로는 커다란 비석이 많이 놓여 있는데 마치 박물관에 온 듯한 인상마저 준다. 다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멀리에 초록색 선이 절벽에 한 줄로 그어져 있다. 그것이 바로 높이 88m의 계단, 통제筒梯다. 뱅뱅 돌면서 아래로 내려가게 만들었는데 버스에 탔을 때 협곡을 보며 느꼈던 아찔함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여기저기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이들도 있고, 앞서가는 이들이 ‘무서우면 아래를 쳐다보지 말라’고 조언도 한다. 살짝 고개를 빼고 밑을 보니 워낙 까마득해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다. 만약 계단보다 더 큰 스릴을 원한다면 로프 타기를 할 수도 있다. 통제 계단에 도착하기 전에 협곡의 양쪽을 연결하는 로프가 있다. 줄을 타고 협곡 사이를 횡단할 수 있도록 한 레포츠 시설인데 요금이나 고소공포증을 떠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인지 도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실제로 체험해 본다면 거의 번지점프에 맞먹는 수준의 공포와 쾌감이 들 것 같았다. 조금 더 걸어 왕상촌王相村에 이르면 길가에 커다란 비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중국 최초의 성인으로 추앙되는 푸위에傅說의 동상도 있는데 그는 은殷나라 고종(이름은 무정) 때의 재상이었다. 즉위 후 인재를 찾던 무정은 꿈에서 선왕이 추천해 준 성인과 같은 인상을 가진 사람을 찾았는데, 축을 쌓는 노역을 하던 푸위에를 발견하고 등용한 후 은나라는 크게 번영했다고 한다.구련산, 활기가 끓어 넘친다 구련산은 대협곡 관광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현지인의 매력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임주시에서 40~50분 거리의 신향시는 구련산九蓮山과 가깝다. 위에서 본 봉우리가 마치 아홉 개의 연꽃처럼 보인다 해 구련산이라고 불리는데, 산속에는 서련촌이라는 마을이 있다. 오르려면 돌산을 깎아 만든 999개의 계단을 타야 하지만 높이가 165m에 이르는 수직 절벽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한나라 때 도교와 불교가 융합돼 세워졌다는 사찰 서련사西蓮寺가 있다. 조용하고 웅장한 대협곡과 달리 서련사로 가는 길은 활기찬 현지 사람들을 접할 수 있어 기분이 새롭다. 알 수 없는 물건을 판매하는 이곳은 시장과 마을이 결합한 듯한 느낌인데, 벌거벗은 아이들은 외지 사람을 보고는 반가움을 표하기도 한다. 서련사에 가까워질수록 요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입구에 들어서니 요란한 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고, 사방에는 각종 문양이 꽉 채워진 깃발들이 주렁주렁 걸려 이색적이다. 절은 어디나 조용하고 차분하다는 편견을 가볍게 깨 주는데다 많은 이들이 향을 피우고 분주히 오가는 모습을 보면 여기가 절인지 시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지만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기 그지 없다. 전동차로 하늘 위 드라이브를 구련산의 동쪽에는 또 하나의 절경 천계산天界山이 자리해 있다. 천계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천계산 협곡의 절경을 둘러볼 수 있는 운봉화랑雲峰畵廊 코스다. 입구에서 전용차량으로 괘벽공로掛壁公路를 따라 올라갈 수 있는데 암벽을 뚫어 만든 이 길은 마을 사람들이 기계의 도움 없이 곡괭이와 정으로만 파느라 공사기간만 약 15년이 걸렸다고 한다. 중간중간 인부들의 사진이 있는데 길을 이동하는 내내 그들의 노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정상부에서 운봉화랑을 돌기 위해서는 전동차로 갈아타야 한다. 낭떠러지로 난 약 8km의 길을 전동카를 타고 돌며 관광하는 것으로 대협곡의 묘미를 편안하게 앉아 즐길 수 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일곱 군데 있는데 수직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가 가장 인상적이다. 무게 제한이 있어서 6명 이상 오를 수 없고, 담이 작으면 끝까지 도달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높이지만 동그란 전망대에 서면 360도로 주변의 장엄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곤 한다.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중국동방항공 www.easternair.co.kr 02-518-0330☞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태항산 가는길 태항산이 워낙 크다 보니 접근 방법이 다양하다. 현재 대한항공, 중국남방항공, 제주항공을 이용한 인천-정저우,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타이위엔, 에어부산의 김해-스자좡 노선을 비롯해 칭다오를 경유한 버스 이동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항공 이동시간은 인천-정저우, 김해-스자좡 노선이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중국동방항공으로 상하이를 경유해 약 400㎞쯤 떨어진 한단邯鄲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버스로 태항산까지 가려면 보통 칭다오에서 약 10시간, 지난에서 약 4시간, 정저우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태항산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태항산대협곡경구는 임주시에서 버스로 50분, 신향시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엉뚱한 아이를 통해 본 인생의 성찰

    [이 주일의 어린이 책] 엉뚱한 아이를 통해 본 인생의 성찰

    [와하 와하하의 모험]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와다 마코토 그림/박숙경 옮김/소년한길/96쪽/1만 2000원   나이는 다섯살에서 열다섯살 사이다. 좋아하는 것은 베토벤 교향곡 제8번과 얼린 귤, 언젠가 박물관에서 본 토기 인형이다. 와하 와하하에 대한 짧은 소개다. 와하 와하하는 우리 눈에는 산만하고 엉뚱한 아이다. 매일 쓰는 밀짚모자가 바람에 날려 쫓아가는 걸 귀찮아하지 않고 오히려 신나한다. 그래서 바람에 더 잘 날리는 모자를 사러가는 이상한(?) 아이다. 하루는 ‘무엇’이 무엇인지를 찾아 나선다. 지평선을 향해, 사막을 건너, ‘무엇’을 찾아 헤매는 와하 와하하에게 한 할아버지는 말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벌써 이름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무엇’이라는 것은 찾아낼 수 없을 거야.” 하지만 지쳐 쓰러진 그의 입에 한 소녀가 오렌지를 넣어주자 와하 와하하는 생각한다. ‘이거야말로 내가 찾던 ‘무엇’일 거야.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제일 중요한, 그 ‘무엇’ 말이야.’ 와하 와하하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세상이 뒤집힌다. 무엇이든 3초 안에 계산해낼 수 있는 계산센터지만 배추흰나비가 날아가는 속도는 계산해낼 수 없다든지, 멋진 줄무늬를 가진 호랑이가 원래는 연못에 떨어져 무지개송어에게 먹힌 호두였다든지 하는 식이다. 이렇게 12편의 짧은 글들은 딱히 기승전결이 있는 서사가 아니다. 때로는 끄적인 낙서 같은 맥락 없는 글들이지만 글에 담긴 ‘천생 아이들’의 모습은 긴 여운을 남긴다. 일본 국민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는 와하 와하하를 통해 우리가 좇고 있는 물질, 빠름 등의 가치가 과연 의미있는 것인지 되묻는다. ‘어른의 나쁜 점, 아무것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꽃이 피어도 그걸 당연한 줄로만 안다. 장난치지 않는다. 무언가 득이 되는 일이 아니면 꼼짝도 않는다’라는 와하 와하하의 수첩 속 글귀가 우리를 뜨끔하게 하듯. 초등 3학년부터.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가면’ 쓴 레이디 가가 등장

    ‘가면’ 쓴 레이디 가가 등장

    기괴한 패션으로 유명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이번에는 노출 대신 ‘가면’을 선택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시의 아파트에서 나오면서 밝은 색 천에 검은 줄무늬가 새겨진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은 현장에서 이 모습을 포착해 사진으로 남겼다. 가면을 쓴 레이디 가가는 킬힐까지 신어 걷기가 불편한 듯 경호원으로 보이는 측근에게 몸을 의지 한 채 어렵게 발걸음을 뗐다. 레이디 가가는 최근 속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가 하면 공개 무대에서 나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해외 네티즌들은 “레이디 가가 점점 이해할 수 없는 패션을 보이고 있음”, “난 그래도 레이디 가가가 좋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통에 35만원짜리 무등산 수박

    한 통에 35만원짜리 무등산 수박

    29일 서울 중구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판매 직원과 어린이 모델이 광주의 특산품인 무등산 수박을 소개하고 있다. 무등산 수박은 일반 수박의 2~3배 크기로 껍질에 줄무늬가 없으며 22㎏짜리 한 통에 35만원을 호가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포토] 수박 맞아? 한통에 35만원 초대형 ‘무등산 수박’

    [포토] 수박 맞아? 한통에 35만원 초대형 ‘무등산 수박’

    29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직원들과 한 어린이 모델이 전라도 광주 지역 특산품 ‘무등산 수박’을 선보이고 있다. 무등산 수박은 일반 수박의 2~3배 크기에 무게가 20Kg이 넘는 대형 수박으로 껍질에 줄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수박은 매년 소량만 출하되며 가격은 한 통(22kg)에 35만원이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해변에서 낚인 5m 거대 ‘식인 상어’ 화제

    해변에서 낚인 5m 거대 ‘식인 상어’ 화제

    해변에서 낚시 중이던 남자가 거대한 상어를 낚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뜨거운 여름날 많은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상어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파드리섬에서 낚였다. 이날 잡힌 상어는 사람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진 포악한 성격의 타이거 상어(tiger shark). 국내에서는 뱀상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상어는 줄무늬가 호랑이를 닮아 ‘호랑이 상어’로도 불린다. 해변가에서 뜻하지 않은 월척을 낚은 사람은 웨인 위머. 그는 무려 3시간 30분 동안이나 ‘사투’를 벌인 끝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려 5m에 달하는 상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위머는 “처음 낚싯대에 무엇인가 걸려들 때 부터 심상치 않았다” 면서 “너무나 힘이 세고 무거운 놈이라서 내가 바다로 끌려 들어갈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리가 후들거려 서있지 못하자 주변 사람들이 의자까지 가져다 줬다” 면서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혼자서 잡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재수없게(?) 낚시에 걸려든 상어는 위머의 결단으로 다시 바다로 돌려 보내졌다. 위머는 “걸려든 먹잇감을 잘근잘근 씹어먹을 정도로 이빨이 날카로운 상어지만 우리가 이 상어를 죽일 이유는 없다”며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070 알콩달콩 커피… 지역 행복도 볶아요”

    “6070 알콩달콩 커피… 지역 행복도 볶아요”

    “구청장님, 커피 원두는 곱게 갈아서 두 번 꾹 눌러주시고요. 우유 거품은 힘껏 팔을 이용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두껍고 진하게 만들어야 해요.” 지난 7일 은평구청 1층 55㎡(16평) 남짓한 ‘은마루 나눔 카페’에서 이런 말이 들린다. 곱게 간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이곳에선 향기가 코를 찌른다. 깔끔한 흰색 줄무늬 셔츠에 검은색 앞치마를 매고 희끗희끗한 흰머리 위로 앙증맞은 빨간 위생모자를 쓴 할머니들이 눈길을 끈다. 자격증을 가진 60~70세 7명이 2명씩 짝을 이뤄 하루 3시간씩 바리스타로 맹활약 중이다. 이날 김우영 구청장이 일일 바리스타 체험에 나섰다. 김 구청장은 앞치마를 받아 서둘러 입고 이형자(64) 할머니로부터 원두 분쇄부터 에스프레소 추출, 우유거품 내기, 라트아테까지 커피 만드는 법을 배웠다. 처음이라 서툴 수밖에 없는 그를 아들 대하듯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할머니들의 얼굴에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임동연(70) 할머니는 “운동하듯 일해서 좋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 좋다. 젊은 친구들처럼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일도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흔이나 된 우리에게 어디서 이렇게 일할 기회를 주겠나.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할머니들은 50만원 정도 월급을 받는다.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도록 1인당 9개월씩 근무기간을 정해 카페를 운영한다. 각종 커피와 건강차 등 21개 음료와 은평 사회적기업에서 납품하는 빵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손님들을 유혹한다. 김 구청장이 커피 만드는 법을 배우자마자 손님들로 붐볐다. 김 구청장은 서빙까지 맡아 구슬땀을 흘렸다. 수산물 공동구매 최종평가회에 참여하러 왔다가 들른 장금숙(54·증산동)씨는 “구청에 오면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 가격도 1500~2500원대로 싼 데다 어르신 정성이 담긴 커피라 더 애착이 간다. 게다가 수익금은 모두 우리 지역을 위해 쓰인다니 덩달아 좋은 일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원조 얼짱’ 송은채, 티아라 MV서 비키니 입고…

    ‘원조 얼짱’ 송은채, 티아라 MV서 비키니 입고…

    ‘원조 얼짱’으로 유명했던 배우 송은채가 걸그룹 티아라의 싱글 수록곡 ‘비키니’ 뮤직비디오에서 아찔한 몸매를 과시했다. 송은채는 과거 쓰던 강은비라는 이름을 개명한 뒤 홍콩영화 ‘동련망일’로 6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등 연예계 활동 재개에 나섰다. 송은채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구가 29일 공개한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사진에 따르면 송은채는 줄무늬 비키니를 소화했다. 특히 그 동안 잘 드러내지 않았던 글래머스한 몸매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04년 대한민국 얼짱전’ 대상을 수상하며 눈길을 끌었던 송은채는 2005년 강은비라는 이름으로 영화 ‘몽정기2’에 출연, 스타덤에 올랐었다. 이후에도 스크린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잠시 휴식기를 가져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콘‘배꼽女, 18살때 비키니

    개콘‘배꼽女, 18살때 비키니

    지난 28일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아찔한 몸매를 드러낸 배우 출신 개그우먼 송인화(25)의 7년 전 모습이 화제다. 송인화는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버티고’에서 배꼽티와 빨간 핫팬츠를 입고 등장해 탄탄한 몸매를 과시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화제가 된 송인화의 과거 배우시절 모습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송인화는 2006년 KBS 2TV 성장드라마 ‘반올림3’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송인화는 줄무늬 수영복을 입고 탄탄한 구릿빛 몸매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올해 KBS 28기 공채 개그맨으로 합격한 송인화는 SBS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 영화 ‘투사부일체’ 등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호 ‘털’에 얽힌 비밀 풀렸다

    백호 ‘털’에 얽힌 비밀 풀렸다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를 가진 백호(白虎). 이 같은 털을 가진 희귀 호랑이 탄생의 비밀이 한국과학자들이 참여한 연구진에 의해 마침내 풀렸다.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는 23일 최신 논문을 통해 “백호는 단 하나의 유전자가 변이해 붉은색과 노란색 색소가 억제돼 태어난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대학이 주도한 이번 연구에는 광저우 침롱 사파리 공원에 있는 벵갈 호랑이와 백호가 이용됐다. 연구진은 이들 호랑이가 가진 색소유전자 ‘SLC45A2’에 주목했다. 이 색소유전자는 인간은 물론 호랑이를 포함한 다수 동물에서 색소 침착을 유도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분석한 결과, SLC45A2 색소유전자는 붉은색과 노란색 유전자를 억제하지만, 검은색 유전자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에는 한국 과학자 2명도 참여했다. 수원에 있는 게놈연구소(PGI)의 박종화 박사와 조윤성 연구원이 이들이다. 중국 측이 게놈연구소의 호랑이 게놈프로젝트 데이터를 인용하게 되면서 연구진에 포함됐다. 사진=플리커(CC/Anderson Mancini)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의사당 전시예정 한인 여고생 그림, 국내작품 표절

    美의사당 전시예정 한인 여고생 그림, 국내작품 표절

    미국 국회 의사당에 1년 동안 전시된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던 한인 여고생의 그림이 국내 작가가 부산에다 그린 그림을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미술계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 벨뷰하이스쿨 12학년인 천모(19)양이 그린 ‘신세대 대 구세대’(New Generation vs Old Generation)가 국내 작가 구헌주(33)씨의 그래피티 작품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양의 작품은 반바지, 반소매 티셔츠 차림의 소년이 돋보기로 과거 한국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들여다보는 장면이다. 인상적인 표현력을 인정받아 미국 연방의회 미술대회 제9지구에서 1등으로 뽑혔고, 의사당에 1년간 전시되는 혜택을 입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지자 구씨의 주변 사람들은 인터넷에다 표절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구씨가 지난해 8월 부산 수영구 남천동 광남초등학교 벽에다 그린 대형 그래피티와 비슷하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그래피티는 낙서처럼 그려진 벽화를 뜻한다. 구씨도 작품을 위해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사진을 참고해서 소년이 앉은 방향과 돋보기를 든 손을 바꾸고 옷에 있던 줄무늬 문양 대신 주름을 넣었는데, 천양이 이를 그대로 베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천양은 표절 사실을 시인했고, 미술대회 주최 측에다 이런 사실을 알리고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는 “창작을 하는 사람은 최소한의 원칙을 지켜야 본인에게도 좋다”면서 “제 작품이 표절됐지만 어린 학생이 잘못을 시인하고 재심을 요청한 만큼 개인적으로 문제 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인이 으뜸으로 치는 황복

    “손님과 날은 잡아 놨는데 복은 없고, 그런데 어부 한 분이 복을 잡았노라고 연락이 왔어요. 가서 무작정 달라고 했죠. 1㎏에 90만원을 줬습니다. 내 평생 그런 거래는 처음 해봤어요. 어쩝니까, 약속은 약속인데….” 아무리 미식도 좋지만 호사가처럼 들먹거리기에는 씁쓸한 얘기다. 그렇게 황복이 더 귀할 때도 있었다. 올해도 몇 마리 나오지 않았지만 음식점 수족관에 8마리가 노란 줄을 선보이며 헤엄치는 것을 보고 왔다. 그래도 ㎏ 당 25만원을 호가한다. 회와 탕 등 두루 내주는 것이 많아 1㎏이면 4인이 맛을 본다. 그러니 설령 꼭 황복을 먹지 않더라도 제철진객은 진객이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맛있는 복이라고 여기는 황복은 귀한 만큼 독이 강해서 중독 위험도 크다. 따라서 반드시 경험 있는 전문가가 조리한 것을 먹어야 한다. 복어의 독은 테트로도톡신이다. 그 위력은 청산가리의 10배가 넘는다고 한다. 중독되면 입술이나 혀끝 마비가 오며 구토와 함께 몸이 경직되고 호흡곤란이 오는데 마땅히 해독제가 없다. 그만큼 미식과 위험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음식이다. 복어는 전 세계적으로 120~130종이 있다. 그러나 식용 가능한 종류는 참복과 황복, 자주복, 까치복, 밀복, 졸복 등 몇 종류 되지 않는다. 황복은 몸 옆구리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어 ‘황금복’이라는 애칭을 지녔다. 배는 은색이며 등은 회갈색이다. 일반 복어보다 2~3배 커서 약 40㎝는 된다. 임진강에서 잡히는 것을 최고로 쳐준다. 여행수첩 자유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파주여행은 어쩌면 소풍처럼 가볍고 경쾌하다. 서울 마포에서 1시간 안쪽이면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진강을 따라 포구 주변에 황복은 물론 장어, 매운탕, 참게탕 집들이 즐비하다. 봄은 황복과 장어가 살찌지만 가을은 참게탕 철이다. 황복을 하는 집은 많지 않으니 미리 전화를 넣어놓는 것이 좋다. 계절맛집(지역번호 031) ‘두포나루터’ (954-7007, 황복, 민물매운탕, 자연산 장어), ‘임진대가집’(953-5174, 황복, 민물매운탕, 참게탕), 원조 두지리 매운탕(958-5377, 황복, 매운탕, 참게장), 호남매운탕’(958-3338, 황복, 메기 매운탕, 자연산 장어)
  • ‘노출 논란’ 클라라, 야구장에서도 속옷라인을…

    ‘노출 논란’ 클라라, 야구장에서도 속옷라인을…

    최근 과도한 노출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방송인 클라라가 야구장에서 민망한 의상을 입고 시구해 눈총을 샀다. 클라라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그 동안 노출 의상으로 논란을 빚어온 클라라는 이날도 줄무늬 레깅스에 배꼽이 보이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그는 몸매를 그대로 드러낸 채 섹시한 포즈를 취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의상이 문제였다. 복부 외에는 노출이 많지 않았지만 몸에 꽉끼는 레깅스 때문에 속옷 라인이 그대로 보여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는 여자 연예인들도 야구장에서 시구할 때만은 그라운드에 어울리는 편안한 복장을 입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클라라가 몸매를 과시하기 위해 야구장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가족들이 많이 시청하는 야구 경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민망한 모습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파라치] 방송진행자 비키니 상의 끈 풀어서…

    [파파라치] 방송진행자 비키니 상의 끈 풀어서…

    “가슴에 줄무늬 생기는거 싫어” 미국의 히스패닉계 TV 텔레문도(Telemundo)의 모닝 쇼 진행자인 알레산드라 빌레가스가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표범 무늬 비키니 차림으로 늘씬한 몸매를 선보여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알렉산드라 빌레가스는 햇볕에 그을린 몸매에 수영복 끈 자국이 남는 것을 피하려 비키니 상의 끈을 풀고 가슴 골을 노출한 아찔한 모습을 연출했다.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로스 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스페인어 방송사 유니비전의 아침프로 “Rise” 의 공동 진행자로 인기를 얻은 그녀는 금발의 아름다운 외모와 늘씬한 몸매,매력적인 미소를 갖춘 패션스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줄무늬 꼭 닮은 신종 희귀 ‘판다 박쥐’ 발견

    남수단공화국에서 판다와 흡사한 무늬를 가진 신종 ‘판다 박쥐’(panda bat)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1년 남수단에서 처음 발견한 이 박쥐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 줄무늬 패턴을 가졌으며, 지금까지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신종이자 희귀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처음 발견한 미국 벅넬대학교 생물학과 부교수인 디안 리더는 “이 신종 박쥐 몸의 줄무늬와 패턴은 매우 아름답고 신비롭다.”면서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매우 희귀한 박쥐 종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박쥐가 1939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견한 알락박쥐(애기박쥐과 포유류, 학명 Glauconycteris superba)와 비슷하지만, 이를 포함한 모든 애기박쥐과 속(屬)과 일치하는 것은 없다고 판단했다. 리더스 교수는 “분석을 거친 결과 이 ‘판다 박쥐’가 어느 종에 확실히 속한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몸 크기나 귀 모양, 날개 특성 등 완벽하게 일치하는 종(種)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신종이 맞다.”고 전했다. 남수단 야생동물보호단체의 맷 라이스는 “남수단의 생물학적 중요성을 발견했으며, 이는 남수단에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경이로운 자연적 환경이 많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는 온라인 공개 학술지인 ‘주키스(journal ZooKey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이 115cm…세계서 가장 큰 농어 잡았다

    길이 115cm…세계서 가장 큰 농어 잡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줄무늬 농어가 잡혀 화제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州)에 있는 블랙워리어강에서 무게 70파운드(약 31.75kg)짜리 줄무늬 농어가 잡혔다고 지역매체 에이엘(AL)닷컴이 1일 보도했다. 이 물고기를 잡은 주인공은 현지 도라(Dora)에 거주하고 있는 제임스 브램레트(65). 그는 당시 아내의 권유로 낚시를 나갔다가 이 같은 행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낚시 명당으로 알려진 고거스 화력발전소 부근에서 낚시했으며 이 물고기가 바늘에 걸린 다음에는 약 20분간 씨름한 끝에야 낚아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 천연자원보전부 관계자들과 어류생물학자의 검사 결과, 그 물고기는 길이 45.5인치(약 115.57cm), 둘레 37.75인치(약 95.88cm)며, 무게 69파운드 9.8온스(약 31.57kg)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는 국제낚시협회(IGFA)가 인증한 기존 세계 기록인 67파운드 8온스(약 30.61kg)를 근소한 차이로 깬 것이다. 줄농어로 불리는 줄무늬 농어는 초기 아메리카 정착민 사이에서 즐겨 먹던 음식 재료로 오늘날에도 즐겨 찾는 진미(珍味)로 널리 알려졌다. 한편 줄무늬 농어는 영국의 음식 연구가이자 칼럼니스트인 프랜시스 케이스가 지난 2009년 출판한 저서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에도 선정된 바 있다. 사진=에이엘닷컴 영상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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