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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범 나타났다” 소동…美 살인범의 애완 호랑이 행방 묘연

    [영상] “범 나타났다” 소동…美 살인범의 애완 호랑이 행방 묘연

    살인범의 애완 호랑이가 미국 주택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11일 ABC뉴스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 외곽에서 호랑이와 경찰 간에 대치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10일 저녁 휴스턴시 외곽 주택가에서 짙은 줄무늬의 호랑이 한 마리가 포착됐다. 목격자는 “두 눈을 의심했다. 주택가 잔디밭에 호랑이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기겁한 주민들은 당장 호랑이를 치우라고 주인을 다그쳤다. 하지만 호랑이 주인은 “그저 작은 동물일 뿐이다.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그 사이 건너편에 살던 비번 경찰이 밖으로 나왔다가 호랑이와 맞닥뜨렸다. 곧장 총을 꺼내든 그는 “호랑이를 안으로 들여보내라”며 주인에게 경고를 반복했다. 총은 사용하지 않았다. 호랑이를 둘러싼 팽팽한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호랑이 주인은 호랑이를 차에 태워 싣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호랑이를 데리고 달아난 주인이 다름 아닌 살인범 빅토르 위고 쿠에바스(26)임을 확인했다. 쿠에바스는 2017년 총기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검찰은 보석 취하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살인범이, 그것도 사나운 맹수와 함께 사라진 초유의 사태에 경찰은 바짝 긴장했다. 밤샘 추적 끝에 경찰은 도주 하루만인 10일 밤 사건 현장과 차로 30분 거리에서 쿠에바스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쿠에바스는 현재 도주 혐의로 구금된 상태다. 하지만 호랑이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이에 대해 쿠에바스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호랑이 주인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경찰과 대치 당시 촬영된 동영상 속 주인공이 쿠에바스인지도 불분명하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내 의뢰인은 오히려 이웃집에 난입한 호랑이를 잡은 영웅일 것”이라는 황당한 설명을 내놨다.경찰은 어떻게든 호랑이를 생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호랑이가 지금 어디에선가 해를 끼치기 시작했다면, 사람들은 분명 총을 들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호랑이가 무슨 죄가 있나. 사육자 잘못이다. 호랑이가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호랑이가 안전하게 평생 머물만한 장소가 많다. 최악의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제보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호랑이 사육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IUCN에 따르면 지구상에 서식하는 야생 호랑이 수는 약 3159마리 정도다. 미국인들이 기르는 호랑이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7000여 마리로 추정된다. 날씨 등 호랑이 사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텍사스주에만 2000~5000마리의 호랑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에바스처럼 가정집 뒷마당에서 애완용으로 호랑이를 기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실태 파악은 불가능하다. 애완동물 선택권은 개인에게 있으며, 국가가 이를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감독 의무도 연방 정부가 아닌 개별 주 정부에 있다. 그나마도 이렇다 할 규제나 권고 기준은 없는 상황이다. 휴스턴시가 조례에 따라 동물보호소와 동물병원, 동물원을 제외한 개인의 야생동물 소유를 금지하고 있긴 하지만 텍사스주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호랑이 같은 야생동물의 개인 소유는 사실상 규제할 도리가 없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모네, 죽기로 결심하다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모네, 죽기로 결심하다

    강둑에 한 여인이 앉아 있다. 옆에는 파란 띠를 두른 크림색 모자가 놓여 있고, 무릎에는 흰 양산이 놓여 있다. 풀밭에는 희고 노란 꽃이 점점이 피어 있고, 물가에는 작은 배가 한가로이 떠 있다. 강 건너편의 옹기종기 붙어 있는 분홍색 집들이 강물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봄볕이 세상을 환하게 감싸고 있다. 나뭇잎 사이에 스며든 햇살이 나무둥치에, 여인의 줄무늬 드레스에 아른거리는 무늬를 만든다. 걱정과 근심을 잊게 만드는 평화스럽고 고요한 풍경이다. 이 그림에 모델로 등장하는 카미유 동시외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네에게도 그랬을까? 이즈음 모네의 인생은 바닥을 치고 있다. 그 전해 봄 카미유는 아기를 가졌다. 화가와 모델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함께 살기 시작했으나 가족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모네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써서 사정을 고백했으나 헤어지라는 냉랭한 답이 돌아왔다. 돈이 궁했던 모네는 아버지의 말을 따르는 척하기로 했다. 카미유를 파리에 놔두고 고향인 르아브르에 가서 머물며 아버지와 잘사는 고모의 도움을 얻어내려고 했다. 고모는 그를 반기며 거처를 내주었고, 아버지는 아들의 그림 솜씨에 은근 탄복했지만 그뿐이었다. 둘 다 절실하게 필요한 금전적 도움은 주지 않았다. 8월에 카미유는 홀로 아기를 낳았다. 모네는 돈을 마련하려고 르아브르 항구에 나가 미친 듯이 그림을 그리다가 눈에 무리가 왔다. 의사는 시력을 잃고 싶지 않으면 밖에서 그림을 그리지 말라고 충고했다. 모네는 파리로 돌아갔다. 겨울은 끔찍했다. 모네 부부와 갓난아기는 땔감도 없이 1868년을 맞았다. 생활비를 줄이려고 파리 외곽의 벤쿠르로 옮겨 갔지만, 세를 제때 내지 못해 두어 달 만에 쫓겨났다. 벤쿠르를 떠나기 직전 모네는 죽기로 작정하고 센강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적절하지 못했다. 바닷가에서 자란 모네는 물에 빠져 죽기에는 헤엄을 너무 잘 쳤다. 모네의 나이 스물여덟이었다. 하마터면 이게 마지막 그림이 될 뻔했다. 모네는 아름다운 그림을 수없이 그리고, 바로 옆 동네인 지베르니에서 국민 화가로 존경받으며 여든여섯 살에 눈을 감았다. 미술평론가
  • “어때요 참 쉽죠?”…뱅크시 신작 인증 영상에 밥 아저씨 등장

    “어때요 참 쉽죠?”…뱅크시 신작 인증 영상에 밥 아저씨 등장

    이른바 '얼굴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와 '밥 아저씨'가 재미있는 영상을 통해 만났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뱅크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옥을 묘사한 벽화를 그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벽화는 지난 1일 아침 잉글랜드 버크셔주 레딩시에 있는 옛 레딩 교도소의 담장 벽면에서 처음 발견됐다. 다른 뱅크시의 작품처럼 하룻밤 새 뜬금없는 장소에 갑자기 등장한 것. 그림은 줄무늬 죄수복을 입은 한 남성이 천으로 만든 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담고있으며 밧줄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종이와 타자기가 매달려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벽화 역시 뱅크시의 작품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며 실제로 4일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를 인증했다.더욱 흥미로운 점은 뱅크시가 이 벽화를 그릴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것인데 여기에는 국내에서 '밥 아저씨'로 유명한 밥 로스의 모습과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밥 로스는 미국 출신의 화가로 지난 1983년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The Joy of Painting)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그림을 그리며 “어때요. 참 쉽죠?"라는 유명한 유행어를 낳았으며 1995년 52세라는 이른 나이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언론은 뱅크시가 밥 로스의 영상에 자신의 그림 그리는 영상을 더한 것은 일종의 패러디이자 존경의 표시로 해석했다.현지언론은 "지난 2013년 폐쇄된 이 교도소는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1895∼1897년 수감됐던 곳으로, 이 때문에 그림 속 탈옥수가 와일드로 보인다"면서 "뱅크시가 옛 레딩 교도소를 포함한 이 지역 일대를 예술 구역으로 전환하려는 레딩시의 캠페인을 지지하기 위해 이 벽화를 남긴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참 쉽죠?”…뱅크시 신작 벽화에 ‘밥 아저씨’ 소환된 이유

    “참 쉽죠?”…뱅크시 신작 벽화에 ‘밥 아저씨’ 소환된 이유

    하룻밤 새 영국의 옛 교도소 벽면에 등장한 벽화가 '얼굴없는 화가'로 불리는 뱅크시의 신작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뱅크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옥수를 묘사한 신작 영상을 공개했다. 이 그림은 지난 1일 아침 잉글랜드 버크셔주 레딩시에 있는 옛 레딩 교도소의 담장 벽면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림은 줄무늬 죄수복을 입은 한 남성이 천으로 만든 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담고있으며 밧줄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종이와 타자기가 매달려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는 폐쇄된 이 교도소는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1895∼1897년 수감됐던 곳으로, 이 때문에 그림 속 탈옥수가 와일드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처음 이 벽화가 공개되자 현지언론과 전문가들은 뱅크시의 신작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며 실제로 그가 공개한 인증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특히 뱅크시는 이 탈옥수 벽화를 직접 그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았는데 영상의 앞 뒤와 내레이션으로 밥 로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밥 아저씨'로 유명한 밥 로스는 미국에서 활동한 화가로 지난 1983년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The Joy of Painting)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현지언론은 "뱅크시와 전설적인 밥 로스가 등장하는 영상이 마치 함께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뱅크시가 옛 레딩 교도소를 포함한 이 지역 일대를 예술 구역으로 전환하려는 레딩시의 캠페인을 지지하기 위해 이 벽화를 남긴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파커 태양탐사선이 찍은 ‘놀라운 금성 사진’ 공개

    [아하! 우주] 파커 태양탐사선이 찍은 ‘놀라운 금성 사진’ 공개

    -NASA 파커 솔라 프로브의 금성 플라이바이 때 촬영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루브가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금성을 네 번째 스윙바이하면서 놀라운 금성 사진을 찍었다고 NASA에서 발표했다. NASA의 미션 과학자들은 작년 7월 비슷한 기동 중에 캡처한 멋진 금성 이미지를 공개하여 네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근전비행)를 끝낸 파커를 축하했다. 15억 달러가 투입된 파커 탐사선은 태양 코로나와 태양풍에 얽힌 수수께끼들을 풀기 위해 2018년 8월에 발사되었다. 파커의 태양 탐사는 전례없이 대담한 것으로, 7년 동안 총 24차례의 태양 근접 플라이바이를 실시하며, 플라이바이 회수가 진행될수록 태양에 점점 더 근접하여 2025년 최종적으로는 태양에 616만km까지 시속 69만km로 접근하게 된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 약 1억 5천만km의 4%에 해당할 만큼 가까운 거리다. ​파커 탐사선이 총 7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하는 이유는 태양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궤도를 얻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3차례의 플라이바이 기동이 더 남아 있는 셈이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 7차례의 금성 접근비행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파커의 과학장비들을 이용해 금성 탐사라는 과외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옥을 닮은 지구의 쌍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금성은 아직까지 인류가 모르는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2020년 7월 11일, 파커 탐사선은 금성으로부터 1만 2380km 떨어진 거리에서 세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를 수행했는데 , 금성의 지름이 약 1만 2100km이므로, 거의 그 거리만한 고도에서 금성을 스윙바이한 셈이다. 근접 기동하는 동안 미션 팀은 우주선의 광시야 카메라(WISPR)를 작동해 금성의 놀라운 이미지를 잡아냈던 것이다. WISPR는 태양이 뿜어내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흐름과 코로나 질량방출을 가시광선 이미지로 잡아낼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려한 색상의 행성 이미지는 아니다. 거기에는 색상도, 복잡한 구름도, 우주적 분위기도 없다.  그러나 NASA 발표에 따르면, 이것은 지구의 이웃 금성의 매혹적인 모습이며 과학자들에게 던져진 흥미로운 연구 과제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금성의 가장자리의 밝은 테두리는 행성의 상층 대기에 있는 산소원자들이 결합할 때 방출하는 빛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행성의 밤 지역에서 발생하여 야광을 생성한다. 이미지를 가로지르는 줄무늬도 아직까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다. 일부는 우주선(宇宙線)의 흔적이거나 햇빛을 반사하는 먼지일 수 있으며, 또 일부는 우주 먼지의 충돌로 인해 우주선 자체에서 떨어져나온 작은 입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하이라이트는 금성 자체로, 과학자들이 WISPR에서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존스홉킨스 응용물리연구소(APL)의 WISPR 프로젝트 과학자 안젤로스 볼리다스는 성명에서 "WISPR는 가시광선 관찰을 위해 맞춤 설계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우리는 구름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카메라는 금성 지표까지 잡아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기기는 금성의 표면 온도 차이까지 포착했다. 행성 이미지 중앙에 있는 어두운 얼룩은 아프로디테 테라라고 부르는 거대한 고원지대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의 암석이 주변 지역에 비해 섭씨 30도 정도 더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WISPR가 이 온도 차이를 포착했다는 것은 기기가 구름을 관통해 볼 수 있도록 금성의 두꺼운 대기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거나, 또는 WISPR가 설계와 달리 일부 근적외선을 포착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만약 그렇다면 이는 우주선의 주요 목표인 태양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볼리다스 박사는 "어느 쪽이든 흥미로운 과학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시나리오가 실행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WISPR는 2월 20일 파커 솔라 프루브의 네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에서 우주선이 금성 표면에서 2400km 이내에 도달한 최접근 시점인 오후 3시 5분 그와 비슷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이 이미지를 받으려면 4월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파커 탐사선의 다음 이정표로는 4월 29일 태양 플라이바이가 기다리고 있으며, 다음 금성 근접비행은 10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파커 태양 탐사선에는 4개의 관측장비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들 장비는 태양의 내부 활동과 태양풍의 고속 원인,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태양 표면 온도보다 수백 배나 높은 태양 코로나의 비정상적인 고온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최대한의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태양의 비밀을 풀기위해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금성의 밤 모습을 담은 신비로운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NASA는 지난해 7월 11일 PSP가 3번째 금성 플라이바이(flyby·행성에 근접비행하며 중력을 얻는 것) 중 1만2380㎞ 거리에서 촬영한 금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직 태양빛이 닿지않은 금성면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PSP의 광시야 이미지 장비인 WISPR로 촬영한 것으로 기존에 보던 금성의 모습과는 또 다르다. 사진 속 행성 중앙에 보이는 어두운 지역은 아프로디테 테라(Aphrodite terra)라 불리는 금성의 가장 높은 지대로 주변보다 30℃ 정도 온도가 낮아 이렇게 보인다. 또한 사진에 보이는 여러 줄무늬는 우주선(cosmic ray)으로 불리는 전하를 띤 입자들로 인해 생성돼 촬영된 것이며 금성 테두리의 밝은 빛은 대기광으로 추정된다.존스홉킨스응용물리연구소(APL) WISPR 담당자인 안젤로스 보를리다스 박사는 "WISPR은 가시광선 관측을 위해 맞춤 제작된 것"이라면서 "당초 금성의 구름이 보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카메라가 바로 표면을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태양을 탐사 중인 PSP가 '뜬금없이' 금성을 근접 비행한 이유는 있다. 바로 태양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금성 중력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 이렇게 PSP는 총 7년 간의 임무 기간 중 7번 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해 태양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8년 8월 발사된 PSP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플라스마 흐름과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를 탐사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려면 태양에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2025년에 잡혀 있는 마지막 태양 접근 비행에서는 PSP가 태양 표면으로부터 610만㎞ 거리까지 다가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수집된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태양 활동과 우주 날씨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70일 동안 혼자 노 저어 대서양 4828㎞ 횡단한 英 21세 여교사

    70일 동안 혼자 노 저어 대서양 4828㎞ 횡단한 英 21세 여교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처럼 70일을 노 저으며 먹고 자며 지내 온 보트 위에 곧추 선 채로 불꽃을 들어 올렸다. 영국 노스요크셔주의 터스크에서 파트타임 수영 교사와 바텐더로 일하는 재스민 해리슨(21)이 지난해 12월 카나리아 제도의 라 고메라를 떠났는데 20일(현지시간) 안티구아에 도착해 대서양 여성 최연소 단독 횡단 기록을 경신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4828㎞를 70일 3시간 48분 걸려 횡단했다. 종전 기록은 2010년 1월 3일부터 3월 14일까지 대서양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건넌 미국 여성 카티 스팟츠(22)였다.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기록은 2019년 루카스 하이츠먼(18)이 갖고 있다. 해리슨은 여정을 마친 뒤 “대단한” 경험을 했다며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고 감격했다. 그가 처음 대서양 횡단의 야망을 세운 것은 2017년 결선 대회를 관람하면서였다. 그는 용기있게 3년 뒤 탈리스커 위스키 대서양 챌린지에 나서겠다고 서명했다. 도착 이틀 전에는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도 겪었다. 덕분에 팔꿈치를 다쳤다. 여정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엇갈린다”면서 매일 지겹게 되풀이되는 일상을 벗어날 수 있어 위안이 된다고 털어놓았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또래들이 흠뻑 빠져 있을 것들과 결별한 시간이었다. 그는 “소셜미디어, 나쁜 소식, 글자 그대로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있었다. 2시간 노를 젓고, 2시간 쉬거나 잠을 자는 규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했다. “시추선과 충돌할 뻔 했고, 두 번 전복됐고, 피넛버터와 누텔라를 엄청 먹었다”는 트윗으로 횡단기를 요약했다. 선수용 배급팩 대신 비스킷과 초콜릿을 주식으로 삼은 해리슨은 스트레칭하고, 먹고, 청소하고, 낮잠 자고, 다시 노를 젓는 일상이 지루했지만 배를 따라오는 고래, 줄무늬 청새치 등을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물론 예정된 항로를 이탈했다가 되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위성전화로 엄마와 통화하며 지독한 외로움을 털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뭍에 올라와 가장 간절한 것이 뭐냐는 뻔한 질문에 “음식, 당연히 음식”이라고 답했다. 해리슨은 횡단을 통해 남획반대 단체인 블루마린 재단과 자연재해 피해를 구호하는 셸터박스 등에 기부할 1만 파운드(약 1554만원) 이상 모금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밧줄로 꽁꽁”…호랑이상어를 옭아맨 플라스틱쓰레기의 저주

    “밧줄로 꽁꽁”…호랑이상어를 옭아맨 플라스틱쓰레기의 저주

    천하의 호랑이상어도 플라스틱 쓰레기의 습격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는 미국 하와이섬 앞바다에서 폐밧줄에 꽁꽁 묶인 호랑이상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하와이섬 수중사진작가 제이슨 라퍼티(36)는 얼마 전 카일루아코나시 앞바다에 다이빙을 나갔다가 거대 호랑이상어와 마주쳤다. 라퍼티는 “막 다이빙을 시작한 찰나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호랑이상어였다”고 밝혔다. 최대 몸길이 9m, 최대 몸무게 1.5t의 호랑이상어(뱀상어, 학명 Galeocerdo cuvier)는 뱀상어속 흉상엇과에 속한다.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등과 배에 나 있는 줄무늬가 호랑이를 닮아 호랑이상어라고 불린다. 성질이 난폭해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먹이로 여기지는 않아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굳이 공격하지는 않는다.라퍼티가 환상적인 줄무늬에 넋을 빼앗긴 사이 호랑이상어는 어느새 코앞까지 다다랐다. 그런데 어딘가 좀 이상했다. 여느 호랑이상어와 달리 마른 몸집이 눈에 띄었다. 라퍼티는 “주변을 맴도는 상어를 보다 심장이 내려앉았다. 상어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얼마나 말랐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어 옆쪽으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딸려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커다란 밧줄이었다. 몸 전체를 옭아맨 밧줄이 가죽을 파고들면서 상어는 심한 열상을 입었다. 오른쪽 지느러미 밑 쪽으로 뼈가 튀어나왔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 라퍼티는 “상어가 왜 저체중에 이르렀는지 알 수 있었다. 밧줄이 너무 꽉 조여 식욕이 감퇴한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밧줄을 끊어주기 위해 상어를 쫓아다니며 몇 분간 헤엄을 친 라퍼티는 그러나 상어를 구해주지는 못했다. 맨손으로 끊어내기에는 밧줄이 너무 두껍고 질겼다. 절단 장치를 가지고 상어를 목격한 지점을 다시 찾았을 때 상어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며칠 후, 상어가 다시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에는 상어를 목격한 주민들이 나섰지만 역시 밧줄은 끊지 못했다. 그래도 라퍼티와 주민들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건지 다행히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 상어는 밧줄 없이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었다는 전언이다.라퍼티는 “이빨이 단단해 바다거북 등껍질도 부숴 먹을 수 있는 호랑이상어조차 플라스틱 쓰레기 앞에서는 미약한 존재였다”면서 “우리가 무심한 사이 해양 생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쓰레기 처리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 라퍼티의 지적처럼 하와이를 비롯해 몰디브, 발리 등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휴양지 바다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로 고역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 8일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 바다에서도 폐밧줄에 꽁꽁 묶인 고래상어가 포착됐다. 다이버가 나서서 밧줄을 끊어주려 했으나 너무 단단해 구조에는 실패했다. 쪽빛 발리는 우기에 접어들면서 해변으로 몰려든 쓰레기로 바다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100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신규로 바다에 유입된다. 이미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 70m 높이로 쌓으면, 그 면적은 맨해튼 섬을 통째로 뒤덮고도 남을 정도다. 2050년이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쓰레기가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문제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분해되는 데 길게는 수 세기가 소요된다는 점이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종류별 분해 기간은 우유팩은 5년, 비닐봉지는 10년~20년, 종이컵은 30년, 플라스틱 빨대는 200년, 페트병은 450년 수준이다. 스티로폼은 500년, 낚싯줄은 무려 600년이 걸린다. 유리병은 추정 불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남해대교 옆 숙박시설 ‘남해각’ 추억의 전시관으로 개관

    남해대교 옆 숙박시설 ‘남해각’ 추억의 전시관으로 개관

    경남 하동군과 남해군을 잇는 남해대교 옆에 숙박·휴게시설로 건립돼 남해대교와 주변 바다를 조망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았던 ‘남해각’이 전시·휴게·전망 공간으로 단장돼 문을 연다.남해군은 남해각 건물 안팎을 전시·예술 공간으로 꾸미는 남해각 재생사업 1단계가 마무리돼 오는 24일 남해각을 임시 개관한다고 17일 밝혔다. 남해각 지하 1층은 기획전시실, 지상 1층은 기억의 예술관, 2층은 휴게 및 전망공간으로 조성됐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옥상은 24일 부터 개방하고 2층 휴게·전망 공간은 이후에 2차로 개방할 예정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남해각 일상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기획전시를 한다. 기획전시에는 국내 유명 미술가, 공예가, 건축가, 디자이너, 음악가 등 30여명이 참여해 남해대교와 남해각 정서를 해석한 작품 등을 전시한다. 상설전시장에는 남해대교 및 남해각 관련 자료, 군민과 관광객들의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 자료 등이 전시된다. 남해각은 하동군 지역에서 남해대교를 건너 남해군 지역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물이다.남해대교가 1973년 당시 동양 최대 현수교로 건립돼 개통되고 2년 뒤인 1975년 해태그룹이 남해대교 관광객 숙박 등을 위해 남해각을 건립했다. 당시 해태그룹은 의욕적으로 관광사업에 나서 북쪽 파주에 임진각, 남쪽 남해에 남해각을 각각 건립했다. 남해각은 현수교를 상징화한 건물로 남해대교 주탑을 형상화한 기둥보 위에 건물을 세우는 방식으로 건립했다. 건축 전문가 등은 남해각은 기둥보에 양각으로 새긴 세로형 줄무늬를 비롯해 건물자체가 훌륭한 예술품이라고 평가한다. 남해대교 옆에 새 교량인 노량대교가 건설돼 2018년 9월 개통된 뒤 남해대교는 교통량이 줄고 노후화된 남해각도 찾는 방문객이 뜸해 빈 공간이 됐다. 남해군은 지난해 9월 주민·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각 활용 여부를 논의·검토한 끝에 건물을 매입해서 문화공간으로 재생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노량대교 개통에 따라 교량으로 기능이 떨어진 남해대교도 주탑을 전망시설로 이용하고 다리위 공간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등 문화·관광교량으로 재생하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심재복 남해군 문화관광과장은 “남해각 재생사업에 이어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국민관광지로 명성을 날렸던 남해대교와 남해각 옛 영광이 되살아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옥돔 사고 보니 값싼 옥두어?... 27개 중 3개 가짜

    옥돔 사고 보니 값싼 옥두어?... 27개 중 3개 가짜

    설명정을 앞두고 값싼 옥두어를 옥돔으로 속여 판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옥돔 27개 제품을 유전자 분석법으로 검사한 결과, 3건이 저가인 옥두어·남방옥돔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옥돔과 옥두어, 남방옥돔은 농어목 옥돔과에 속한 어류로 비슷하게 생겨 언뜻 봐선 구분이 어렵다. 식약처는 눈 밑 반점, 몸 중앙의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띠, 지느러미 띠 형태와 색깔로 이들 어종을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옥돔은 눈 밑에 은백색 삼각형 반점이 있고, 몸 중앙에는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띠가 있다. 등지느러미는 주황색을 띄며 꼬리지느러미에는 담황색 바탕에 5~6개의 노란색 가로 줄무늬가 있다. 반면 옥두어는 눈 밑에 은백색의 무늬가 없고 등지느러미는 검은색이나 회색을 띄며 꼬리지느러미에는 2~3개의 노란색 세로줄 파도 모양 무늬가 있다. 시중에서 흑옥돔, 백옥돔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모두 옥두어다. 남방옥돔도 눈 밑에 삼각형의 무늬가 없으며, 등쪽이 갈색이고 등지느러미는 노란색에 검은 반점이 있다. 꼬리지느러미에는 선명한 노란색 가로 줄무늬가 있다. 문제는 이런 특징이 생선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다. 내가 구입한 옥돔이 진짜인지 확인하려면 반드시 조리 전에 눈 밑 은백색 삼각형 반점 등을 살펴봐야 한다. 식약처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수산물에 대해 유전자 분석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옥돔 판매 업체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금색부터 점박이까지…‘희귀 얼룩말’ 나오는 이유

    [핵잼 사이언스] 금색부터 점박이까지…‘희귀 얼룩말’ 나오는 이유

      흑백 줄무늬가 트레이드마크인 얼룩말 사이에서 반점이나 패턴, 금색 줄무늬 등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무늬의 얼룩말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어 학계가 연구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아프리카에 있는 국립공원 9곳에서 희귀한 털 패턴을 가진 얼룩말 7마리를 포함해 총 140마리의 얼룩말에 대한 DNA 분석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검은색 대신 금색 줄무늬를 가진 얼룩말부터, 줄무늬가 아닌 점 무늬를 가진 얼룩말, 이러한 것들이 모두 섞이 듯한 패턴을 가진 얼룩말 등이 포함돼 있었다. DNA 분석 결과 비정상적인 얼룩말의 패턴은 근친교배의 결과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록 야생이긴 하나, 인간이 서식지를 점령하고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진 고립된 상황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면서 근친교배가 늘어난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보도에 따르면 울타리와 도로, 건물 건설 등 인간 발달로 인해 서식지가 분열되거나 고립되는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의 얼룩말은 약 50만 마리에 달한다. 이 동물들은 더 좁은 영역에서만 서식하게 될 뿐만 아니라 다른 무리와 함께 이동하는 일도 쉽지 않게 됐다. 전문가들은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이 유전적 결함과 질병, 불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얼룩말의 멸종을 야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얼룩말은 다른 동물에 비해 멸종 위험이 높지 않은 동물임에도 개체 수가 2002년 이후 2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과 야생동물 및 환경 보호가들은 2002년 이후 얼룩말 사이에서 종종 특이한 줄무늬 패턴을 관찰해 왔지만, 그것이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일반적으로 얼룩말의 무늬는 탁 트인 평원을 돌아다니는 동안 포식자의 눈에 덜 띄도록 진화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달라진 무늬는 기존의 무늬가 했던 역할과는 정 반대로, 오히려 포식자의 눈에 더욱 잘 띄어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남아프리카 국립 생물다양성 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 인터뷰에서 “특이한 패턴이 나타나는 현상이 수많은 다른 얼룩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근친교배로 인한 유사한 결과는 기린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아프리카 동부의 나미비아에서 왜소증으로 추정되는 기린이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은 근친교배 및 유전적 다양성의 결핍이 왜소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상에 단 한 마리...초희귀 ‘알비노 판다’ 야생서 포착

    세상에 단 한 마리...초희귀 ‘알비노 판다’ 야생서 포착

    온 몸이 흰색인 세상에 단 한 마리 뿐인 ‘알비노 판다’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최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쓰촨성 워룽 판다 자연보호구역에서 촬영된 알비노 판다의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거의 1년 전인 지난해 2월 촬영된 것으로, 당시 보호구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알비노 판다의 일상이 담겨있다. 특히 영상을 보면 판다 특유의 검은색 줄무늬는 찾아볼 수 없고 대신 흰곰을 연상케 하는 우윳빛 또는 황금빛 털이 눈에 띈다. 이 판다가 처음 사람 눈에 띈 것은 2019년 4월이다. 해발 2000m 높이의 숲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처음 포착됐으며, 당시 판다의 연령은 생후 1년~2년 정도로 추정됐다. 세계 최초의 알비노 판다로 추정되는 동물의 존재를 확인한 전문가들은 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베이징대학 생명과학연구소 리성 박사는 “알비노로 태어나는 동물도 드물지만 특히나 판다는 멸종 취약 종에 속할 정도로 개체 수가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극히 희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 알비노 판다는 털이 희미하게 황금빛으로 변한 것을 보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걸음걸이 등을 봤을 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고 주변 환경에도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알비노 판다는 지난해 2월 이후 더이상 목격되지 않고 있는 점을 미뤄, 현재는 보호구역 내 다른 지역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치 기다리는 중”···中보란 듯 ‘샌더스 밈’ 올린 주한 美대사관

    “김치 기다리는 중”···中보란 듯 ‘샌더스 밈’ 올린 주한 美대사관

    美대사관 트윗 뜬 샌더스‘샌더스 밈’ 게시물로 웃음 선사 주한미국대사관이 22일 공식 트위터에 “원조 한국 김치를 기다리고 있다”며 김치 담그는 모습을 지켜보는 버니 샌더스 미국 연방 상원의원(80)이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달 1일 경기 수원시 곡선동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 사진이다. 미국대사관 직원들로 보이는 여성들이 배추에 양념된 속을 넣고 있다. 사진 한쪽엔 김치담그는 모습을 보며 기다리는 듯한 남성을 합성했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다. 사진은 샌더스 의원이 김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그는 취임식에 어울리지 않는 줄무늬 털장갑에 두툼한 점퍼를 입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은 미국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미국대사관은 행사 사진에 샌더스의 사진을 합성해 온라인상 패러디 그림을 의미하는 일명 ‘밈’(meme)을 내놓았다. 또 ‘버니 샌더스 밈(#berniesandersmemes)’, ‘버니 샌더스 벙어리장갑(#berniesandersmittens)’이란 해시태그(SNS 검색을 돕는 이름표)를 달았다. 한편 퇴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의 김치사랑도 남달랐다. 그는 중국의 ‘김치공정’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달 10일 자신의 SNS에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는 영상을 올리며 “김치 종주국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을 올렸다.샌더스 그 장갑, 2년전 지지자가 폐플라스틱으로 짜준 것 샌더스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등산용 점퍼를 입고 벙어리 장갑을 낀 채 참석해 이목을 끈 가운데 이 장갑의 제작자가 “구입 문의가 폭주하고 있지만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 장갑을 만든 젠 엘리스(42)라는 여성은 “이 장갑을 좋아해주셔서 영광이긴 하지만 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장갑은 2년 전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인 엘리스가 그에게 선물하기 위해 직접 뜬 것으로 알려졌다. 버몬트주 에섹스 정크션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엘리스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실과 스웨터로 이 장갑을 만들었다. 엘리스는 샌더스 의원의 패션이 화제가 된 이후 장갑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폭주했다고 밝혔다. 취임식 이후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의상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버몬트에서는 원래 따뜻하게 입는다. 패션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따뜻하게 있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7년마다 기차 정도의 소음…美 주기매미 수조 마리 출현 예상

    17년마다 기차 정도의 소음…美 주기매미 수조 마리 출현 예상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매미 떼가 미국 곳곳에서 출현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미국 15개 주에서 17년간 땅속에서 유충으로 살아온 매미 수조 마리가 일제히 땅위로 올라온다. 일정 주기마다 나타나는 주기매미의 일종인 ‘브루드 텐’(Brood Ⅹ)의 수컷들이 짝짓기할 짝을 찾기 위해 내는 울음 소리의 크기는 기차 소리와 같은 1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브루드 텐은 몸통을 따라 주황색 줄무늬, 눈 사이 주황색 반점이 특징인 종으로 주로 미국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 출현하는 17년 주기 매미이며, 4년 전인 2017년에 출현한 13년 주기 매미 역시 같은 주기 매미 종으로 알려졌다. 이런 주기 매미는 미국에서 총 15종이 존재한다. 브루드 텐은 델라웨어와 조지아, 일리노이, 메릴랜드,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워싱턴DC뿐만 아니라 코네티컷과 오하이오, 켄터키 그리고 인디애나에도 출현할 예정이다. 매미의 첫 출현 시기는 순전히 지면 기온에 달려 있다. 미국 남부 지방은 5월 초, 북부 지방은 5월 하순이나 6월 정도가 매미 유충이 땅 위로 올라오는 시기에 해당한다. 매미는 소음을 제외하고 인간에게 특별히 해를 끼치지 않지만, 종종 자동차 앞유리로 날아들어 부딪혔을 때 죽으면서 자국을 남긴다. 작고 어린 나무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미는 대부분 생애를 땅속에서 나무 뿌리를 먹고 사는 유충으로 보내는데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곤충 중 하나이기도 한 매미는 땅위로 올라오기 전 성장 과정에서 네 번의 탈피를 거친다. 이후 유충은 지면 기온이 17.8℃에 달하면 땅위로 올라온다. 나무 위 성충으로 변하는 탈피 과정에서 허물을 벗으면 1㎝ 이상 더 커진다. 한편 매미는 종에 따라 5년, 7년, 13년, 17년이라는 주기를 가지고 출현하는데 그 이유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는 이런 전략이 천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착] 정장일색 참석자 속 손뜨개 장갑…취임식 ‘밈’ 된 샌더스

    [포착] 정장일색 참석자 속 손뜨개 장갑…취임식 ‘밈’ 된 샌더스

    각계 고위급 인사들이 명품 정장을 차려입고 총출동하는 대통령 취임식에 알록달록 손뜨개질한 털장갑을 끼고 등장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미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벌써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샌더스 의원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밈’(meme) 열풍이 불고 있다. 20일(현지시간) SNS에는 샌더스 의원이 취임식장 의자에 홀로 앉아있는 장면을 비둘기가 있는 한적한 공원, 지하철 좌석, 핫도그 트럭 등에 합성한 사진이 “패션 아이콘, 버니 샌더스”라며 웃음을 주고 있다. 길거리에서 샌더스가 홀로 ‘의료 개혁’ 문구가 적힌 좌판에 앉아 있는 합성 사진도 눈에 띄었다. 샌더스 지지자 공식 계정인 ‘피플 포 버니’에서는 밈 경연 대회를 개최 중이다. 샌더스가 이날 취임식에 꼭 끼고 나온 장갑은 2년 전 한 지지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몬트 지역 교사인 젠 엘리스는 이날 NBC 방송에 “스웨터 털실을 풀어 장갑을 떴는데 장갑을 끼고 나와 너무나 영광”이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샌더스는 이날 베이지색의 모자 달린 등산점퍼를 턱밑까지 여미고 취임식에 참석했다. 고어텍스 소재의 점퍼에 알록달록한 줄무늬 털장갑을 매치했다. 샌더스는 휴대폰 카메라로 취임식 장면을 찍거나 다른 참석자에게 인사할 때를 빼놓고는 장갑을 꼭 끼고 있었다. 샌더스는 취임식 이후 CBS 뉴스에 출연해 “(지역구인) 버몬트에서는 따뜻하게 입는다. 우리는 추위가 어떤 건지 알고 있다. 멋진 패션에 대해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 이게 오늘 내가 한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80세인 그는 미 정치권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하며,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며 바이든을 지원했다. 한때 노동장관 입각설도 돌았지만 의회에 잔류한 상황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 세계 단 한 마리 ‘알비노 판다’의 근황 공개 (영상)

    전 세계 단 한 마리 ‘알비노 판다’의 근황 공개 (영상)

    중국 야생에서 온 몸이 하얀 ‘알비노 판다’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세계에서 유일한 한 마리로 알려진 알비노 판다는 2019년 초 쓰촨성 남서부 워룽 판다 자연보호구역에서 처음 포착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보호구역 내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분석했고, 그 결과 매우 드물게 포착되는 알비노 판다가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초 촬영된 것으로, 보호구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알비노 판다의 일상을 담고있다. 특히 영상을 보면 판다 특유의 검은색 줄무늬는 찾아볼 수 없고 대신 흰곰을 연상케 하는 우윳빛 또는 황금빛 털이 눈에 띈다. 영상 속 알비노 판다가 처음 사람의 눈에 띈 것은 2019년 4월이다. 해발 2000m 높이의 숲을 자유롭게 거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당시 판다의 연령은 생후 1년~2년 정도로 추정됐다. 세계 최초의 알비노 판다로 추정되는 동물의 존재를 확인한 전문가들은 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했다. 알비노 판다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되는 숲 곳곳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한 것.전문가들은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알비노 상태로 태어나는 판다는 매우 드물다. 특히나 판다나 멸종 취약 종에 속할 정도로 개체 수가 적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 알비노 판다는 생후 3년 정도로 털이 희미하게 황금빛으로 변한 것을 보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걸음걸이 등을 봤을 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주변 환경에도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2월 이후 더는 목격되지 않고 있는 점을 미뤄, 현재는 보호구역 내 다른 지역에서 어미와 떨어져 홀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실패한 별’ 갈색왜성의 생김새는 목성과 판박이 (연구)

    [아하! 우주] ‘실패한 별’ 갈색왜성의 생김새는 목성과 판박이 (연구)

    갈색왜성은 별이 되기에는 질량이 너무 작고 행성이라고 하기에는 무거운 천체다. 대략 목성 질량의 13-80배 사이에 있는 천체로 수소 핵융합 반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에는 질량이 부족하지만, 행성과는 달리 미약한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다만 별보다 차갑고 어두워 강력한 천체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우주에 매우 흔한 존재임에도 많은 비밀을 간직한 천체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이제까지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갈색왜성이 목성보다 훨씬 무겁지만, 지름은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기 역시 목성처럼 강력한 폭풍이 몰아치는 환경으로 적도를 따라 여러 개의 줄무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작고 어두운 천체라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갈색왜성이라도 그 표면을 직접 관측하기는 어렵다. 애리조나 대학의 연구팀은 나사의 행성 사냥꾼인 TESS (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데이터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갈색왜성인 루만 16 (Luhman 16)의 표면 구조를 분석했다. 루만 16은 지구에서 6.5광년 떨어진 갈색왜성 쌍성계로 알려진 천체 가운데 태양계에서 세 번째로 가까이 있다. 하지만 갈색왜성이 워낙 어둡다 보니 불과 10년 전에야 그 존재가 확인됐다. 이 갈색왜성 쌍성계는 지구 – 태양 거리의 3배 정도 되는 거리를 27년 주기로 공전한다. 루만 16A는 목성 질량의 34배, 루만 16B는 목성 질량의 28배에 달한다.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내고 퇴역한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후계자인 TESS는 본래 외계 행성을 찾아내기 위해 수많은 별의 밝기 변화를 관측하는 장치다. 행성이 우연히 별 앞을 지날 때 밝기가 순간적으로 어두워지는 현상을 포착하기 위해서다. TESS는 루만 16 쌍성계의 밝기 변화 역시 관측했다. 연구팀은 100회에 달하는 TESS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루만 16 쌍성계의 밝기가 주기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밝기가 변한 것은 균일하지 않은 표면을 지닌 천체가 자전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갈색왜성이 태양처럼 비교적 균일한 표면을 지녔다면 자전에 따라 밝기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연구팀이 생각한 가장 가능성 있는 외형은 목성과 유사한 줄무늬 패턴과 함께 극지방에는 목성이나 토성처럼 강력한 소용돌이 폭풍이 존재하는 경우다. 갈색왜성이 목성보다 수십 배 큰 질량과 훨씬 높은 표면 온도 (루만 16A는 1350K, 루만 16B는 1210K)에도 불구하고 목성과 유사한 대기를 지닌 이유는 아직 모른다. 더 자세한 연구를 위해서는 역시 표면을 직접 관측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 망원경을 대신할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많은 것이 베일에 가려 있지만, 과학자들은 결국 갈색왜성의 실체를 밝혀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베트남의 새해맞이 그림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베트남의 새해맞이 그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새해에 그림을 그려서 내거는 풍습이 있었다. 지금은 대개 사라져 찾아보기 어렵지만 근래 현대 작가들에 의해 부활되는 곳도 있다. 신년의 복을 빌기 위해 민간에서 애용한 방식이니 민화의 일종이다. 민화답게 화려하다 못해 현란한 색으로 신이나 동물을 그리곤 했는데, 사악한 것은 물러나고[闢邪] 복은 어서 오라는[祥瑞] 염원을 담았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정초에 연화(年畵)라 부르는 그림을 그려 길한 기운을 불러오는 풍습이 있었다. 베트남에서도 연화를 그렸다. 처음에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유교나 도교의 신, 복돼지를 그리거나 잉어를 그렸고, 100명의 어린아이 ‘백동자’도 그렸다. 복돼지와 백동자는 자손의 번창과 재물이 불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잉어는 과거제도가 있었던 베트남에서 과거 급제를 기원하면서 잉어가 용이 된다는 ‘등용문’(登龍門) 고사에서 비롯됐다. 어떤 연화든 그 주제는 중국적인 것이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은 베트남 특유의 미의식과 취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베트남에서는 연화 대신 그림을 그린 지역의 명칭을 따라서 불렀다. 하노이 구도(舊都)의 지명을 딴 항쫑화, 홍강 유역의 동호화, 하노이 변두리 낌호앙화 등이 여기 속한다.항쫑화나 동호화는 대표적인 베트남의 연화로 정초에 그림을 사거나 주문해 벽에 붙이고 해가 바뀌면 다른 그림으로 바꿨다. 전형적인 설날 그림이니만치 행복과 자손 번창 등의 새해 소망을 그대로 담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상징하는 동물이나 유·불·도교의 신, 유명한 왕, 수성·복성·녹성의 삼성(三星)을 그려 이들에게 일 년 내내 기원을 했다. 항쫑화는 개중 화려하고 역사도 깊다. 도시에서 생산한 항쫑화가 노란색, 초록색, 주황색 등을 써서 다른 그림들보다 밝고 선명하게 채색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중국에서 연화는 명나라 때 목판인쇄술의 발전과 함께 융성했는데, 베트남에서도 항쫑화가 약 400년 전 목판화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판화로 윤곽선을 만들고 그 안은 일일이 손으로 색칠하는 식으로 제작됐다. 항쫑화 가운데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호랑이 그림이다. 우리나라의 까치 호랑이와 비슷한데 베트남 특유의 호랑이 숭배로 인해 널리 애호된 주제다. 베트남의 ‘오호도’(五虎圖)는 중앙의 황색 호랑이를 중심으로 주위에 적색, 녹색, 흰색, 검은색 호랑이 네 마리를 배치했다. 청색 대신 녹색을 썼지만 기본적인 색깔 구성은 음양오행론을 반영한다. 명도 높은 색으로 그린 다섯 마리 호랑이의 경쾌한 모습과 색동에 가까운 바탕은 새해의 쨍한 기운을 살려 준다. 민화답게 그림은 평면적이고 장식적이지만 상서로운 오색구름까지 사악한 기운을 얼씬도 못 하게 만들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이 ‘오호도’처럼 다섯 마리의 호랑이를 한 화면에 집어넣은 그림은 없다. 하지만 이글이글 불타는 호랑이의 두 눈과 꼬리까지 이어진 줄무늬를 강조한 모습, 해학적인 표정은 상당히 닮았다. 호랑이를 통해 벽사와 길상을 기원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같으면서 다른 모습이 잘 드러난다. 신축년 소의 ‘상서’와 호랑이의 ‘벽사’로 코로나를 물리쳐 보자.
  • [포토] 2020 미스맥심, 링위 ‘섹시미’ 대결

    [포토] 2020 미스맥심, 링위 ‘섹시미’ 대결

    맥심에서 매년 개최하는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올해에도 약 10명의 신입 모델이 맥심에 둥지를 틀었다. 미스맥심 타이틀을 단 그녀들에게 주어진 첫 번째 업무는 바로 ‘프로레슬링’ 콘셉트의 화보. 2020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신입 모델들이 내년에도 개최될 2021대회 홍보를 위해 독특한 화보 촬영의 미션을 받은 것. 맥심 모델 선발대회 기간 동안 직접 겪은 서바이벌 경쟁의 치열함을 링 위의 몸싸움으로 표현하기 위해 신입 맥심 모델 정은, 신새롬, 김설화가 나섰다. 입사 동기나 다름없지만 최근까지도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실제로 1년여간 경쟁을 펼쳤던 관계인 만큼, 링 위에 오른 그녀들 간에는 매력 발산을 위한 기싸움이 팽팽했다는 후문이다. 미스맥심 정은, 신새롬, 김설화는 올해 일반인 모델 콘테스트인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통해 많은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미스맥심 모델에 합류했다. 앞으로 맥심의 소속 모델로서 화보 모델, 광고 등 다양한 연예 활동을 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빈티지한 무드의 한 격투기 체육관에서 진행된 이번 미스맥심 3인의 화보는 ‘신입 미스맥심 섹시 배틀’를 콘셉트로 하여, 청코너 정은이 파란 유광 비키니를, 홍코너 김설화가 레드 하이레그 보디슈트, 신새롬은 줄무늬 심판 유니폼과 블랙 란제리룩을 각각 입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맥심코리아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당 2달러 받고…코로나 시신 운반에 美 재소자 동원 논란

    시간당 2달러 받고…코로나 시신 운반에 美 재소자 동원 논란

    미국 텍사스 주에서 교도소 재소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을 운반하는 작업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이들은 텍사스 주 최저임금에도 훨씬 못미치는 시간당 2달러만 받고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주 엘패소 카운티 교도소 재소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을 시체안치소에서 냉동트럭으로 옮겨싣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특유의 줄무늬 옷을 입은 이들 재소자들은 안전을 고려해 마스크와 장갑 등의 기본적인 방호장비를 갖추고 일하고 있다.엘패소 카운티 보안관실의 공보담당관은 "우리 카운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들의 시신을 옮기기 위해 9명의 재소자들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이들은 경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로 영안실과 병원으로부터 개인보호장구(PPE)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을 의식한듯 "이 일은 재소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도움이 절실한 지역사회를 돕기위해 자원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곧 재소자 개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위험한 작업을 저임금으로 재소자에게 맡기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현지언론은 "재소자들이 박한 처우를 받고 노동을 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이 시기에 시신 운반은 더 큰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재소자까지 나서 코로나19 전선에 투입되는 이유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에 비해 일손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서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대학병원에서 파견 근무를 한 간호사 로와나 리버스는 "코로나 중증 환자들이 최소한의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사망하고 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리버스는 코로나 환자가 넘쳐나자 대학병원 측이 ‘시신 구덩이'(pit)라고 부르는 중증 환자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곳으로 들어간 환자는 시신 가방에 싸여 나온다. 죽지 말았어야 할 많은 사람이 죽는 것을 봤다”면서 "숨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냉동트럭이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17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1150만 명, 사망자는 25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중 엘패소에서는 7만300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중 769명이 사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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