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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릴린 먼로 드레스 50억원에 팔려

    메릴린 먼로 드레스 50억원에 팔려

    메릴린 먼로를 20세기의 섹스 심벌로 떠오르게 한 일명 ‘지하철 드레스’가 460만 달러(약 50억원)에 팔렸다. 영화 ‘7년만의 외출(1955)’에서 지하철 환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에 치맛자락이 흩날리자 먼로가 양손으로 지그시 누르며 감싸쥐던 흰색 홀터넥 드레스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할리우드 수집품 경매에서 이 드레스가 최고 예상가 210만 달러(약 23억원)의 두 배 이상 가격에 팔렸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날 경매는 가수 겸 배우인 데비 레이놀즈(79)가 영화 속 명장면마다 여러 배우들과 함께했던 의상과 소품을 내놓아 이뤄진 것으로, 그가 40년간 모아온 소품과 의상은 3500개에 이른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영화 ‘클레오파트라(1963)’에서 쓴 가발과 찰리 채플린이 쓴 중절모, 줄리 앤드루스가 ‘사운드 오브 뮤직(1965)’에서 치던 기타도 매물로 나왔다. 경매에서 오드리 헵번이 ‘마이 페어 레이디(1964)’에서 입었던 드레스는 40억원, 메릴린 먼로가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1953)’에서 입었던 빨간 드레스는 13억원, 주디 갈랜드가 ‘오즈의 마법사(1939)’ 테스트 촬영에서 입은 파란 원피스는 10억원, 그레이스 켈리가 ‘나는 결백하다(1955)’에서 입은 옷은 5억원에 팔려나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oh! 샤이니” 런던 소녀팬 열광하다

    “oh! 샤이니” 런던 소녀팬 열광하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 록그룹이었던 비틀스가 녹음한 곳으로 유명한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 주변이 19일(현지시간) K팝 팬들로 가득 찼다. 주로 10대 소녀 팬들로 이뤄진 K팝 팬 500여명은 한국 아이돌 그룹 샤이니가 쇼케이스를 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날 아침부터 스튜디오 주변으로 몰려왔다. 이들은 공연 관람이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샤이니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나마 보기 위해 이날 아침부터 모여들었다. 샤이니는 당초 일본 언론매체 등 제한된 관객을 상대로 30분가량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몰려든 팬들의 요구로 특별히 44명을 스튜디오에 입장시켜 공연을 진행했다. 샤이니는 2008년 데뷔곡이었던 ‘누난 너무 예뻐’의 일본어 버전인 ‘리플레이’(Replay)를 일본 첫 싱글로 결정해 오는 22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공연에서 샤이니는 리플레이, 줄리엣, 링딩동, 루시퍼, 헬로우 등 5곳을 불렀다. 이 가운데 리플레이와 줄리엣, 헬로우는 일본어 버전이다. 앞서 샤이니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 있는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2만 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10만명이 티켓을 구매하겠다고 신청하는 등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글 사진 런던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빗장 풀리는 스위스銀 비밀금고

    이번 국세청의 해외 음성 자금 포착은 2009년부터 스위스 정부가 비밀금고의 빗장을 풀기 시작하면서 가능했다. 재정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스위스 정부에 대해 은행 비밀 계좌의 공개를 강도 높게 요구했고, 이 같은 국제사회의 압박에 스위스 정부가 일정 부분 손을 들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해 6월 미국인 탈세 혐의자의 계좌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스위스 UBS는 보관 중인 탈세 혐의자 4450명의 명단과 계좌를 미국 정부에 넘겨줬다. 독일과 영국 등도 지난해 자국민 명의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조세협정을 스위스와 잇따라 맺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스위스와 조세조약을 개정, 내년 하반기부터 한국인 명의의 비밀 계좌에 세금을 물릴 수 있게 됐다. 위키리크스도 스위스 은행의 비밀주의를 벗기는 데 한몫했다. 지난 1월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스위스 율리우스바에르은행의 역외은행인 케이맨제도 지점장 출신인 루돌프 엘메르로부터 스위스 역외은행의 개인·기업 고객 계좌 2000여개가 담긴 CD 2장을 넘겨받았다. 어산지는 이 명단을 곧 공개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스위스가 앞으로 어느 정도 더 비밀 계좌를 공개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이 같은 비밀주의 덕분에 스위스 금융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1%, 일자리 20만명 창출이 가능했을 정도로 나라 살림에 보탬이 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외국 관리는 “스위스 정부는 투명성과 정보 교환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도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스위스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밀 계좌 공개 압박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위키리크스’ 줄리언 어산지와의 점심식사는 얼마?

    ‘위키리크스’ 줄리언 어산지와의 점심식사는 얼마?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와의 점심식사 값은 얼마나 들까? 경매사이트 이베이 측은 14일(현지시간) “줄리언 어산지와의 점심식사 경매가 1인당 350파운드(한화 62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베이 측에 따르면 낙찰받은 8명은 다음달 2일 런던의 한 레스토랑에서 있을 점심식사에 참여하며 어산지를 비롯해 슬로베니아 출신의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도 동석한다. 또 어산지는 점심 식사 뒤 철학자 지젝과 함께 ‘위크리크스가 세계에 준 영향’을 주제로 공개토론도 실시할 예정이다. 어산지는 미국 외교 기밀문서 수천건을 사이트에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으며 현재 성범죄 혐의로 법정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최근 이베이에서 이루어진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과의 점심 식사 경매는 무려 262만달러(약 28억원)에 낙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40살 연하女와 사귀는 70대 ‘대부’

    40살 연하女와 사귀는 70대 ‘대부’

    영화 ‘대부’로 유명한 배우 알 파치노(71)가 공식 석상에 40세 연하의 여자 친구와 동행한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알 파치노가 지난 12일 밤 미국 뉴욕 비컨극장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 40살 연하의 여자 친구 루실라 솔라와 동행 했다.”고 전했다. 알파치노의 애인 루실라 솔라(31)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여배우로 스페인에서 영화 활동을 하던 중, 알 파치노가 제작한 영화 ‘와일드 살로메’(Wilde Salome)에 출연하게 됐다. 4개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루실라 솔라는 이 영화를 계기로 알파치노와 연인 사이로 발전해 지난해 4월 교제 사실을 밝혔다. 현재 그녀는 알 파치노와 자신의 딸 카밀라와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열애 사실을 믿지 못하거나 부러움을 나타내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알 파치노는 결혼을 한 적은 없었지만, 올해 열 살이 된 이란성 쌍둥이 안톤 제임스와 올리비아 로즈와 스물두 살의 줄리아 마리까지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또한 그의 예전 여자 친구로는 미국 여배우인 다이안 키튼과 튜즈데이 웰드, 스위스 여배우 마르트 켈러 등이 알려졌다. 사진=영화 ‘88분’ 스틸컷(좌), 인터넷무비 데이터 베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최소 2억원 마이클잭슨 ‘스릴러’ 뮤비 의상 경매 등장

    최소 2억원 마이클잭슨 ‘스릴러’ 뮤비 의상 경매 등장

    2년 전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1992년 앨범 ‘스릴러’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입었던 의상이 경매에 나온다고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경매에 나올 의상은 마이클 잭슨이 팝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된 ‘스릴러’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재킷이다. 이 옷은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붉은색 바탕에 검정 줄무늬로 디자인돼 미래지향적이다. 또 잭슨의 서명도 있어 낙찰가는 20만~40만 달러(약 2억 1600만~4억 3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수익금은 잭슨이 기르던 2마리의 벵갈 호랑이 ‘스릴러’와 ‘사부’가 태어난 캘리포니아의 샴발라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미국 베벌리 힐스의 줄리언 옥션에서 열리는 ‘뮤직 아이콘 전시회’에는 잭슨의 재킷 외에도 비틀스, 마돈나, 프랭크 시내트라, 레이디 가가, 엘비스 프레슬리, 저스틴 비버 등 유명 음악인들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 약 600점이 함께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
  • 3색 관악기 따뜻한 음색

    3색 관악기 따뜻한 음색

    오랫동안 국내 오케스트라들의 아킬레스건은 관악기였다. 음악적 재능을 지닌 영재들이 바이올린·첼로 등 현악기나 피아노로 몰린 탓이다.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2011 클래시컬 프런티어 시리즈’를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2009년 시작된 ‘프런티어 시리즈’의 올해 주제는 따뜻한 음색을 지닌 관악기다. 9일 첫 무대의 주인공은 오보에와 이윤정(39)이다. ‘음이 높은 나무피리’라는 뜻의 프랑스어 오브와(hautbois)에서 유래된 오보에는 플루트나 클라리넷보다 더 오래된 악기다. 바흐나 헨델의 곡에 자주 쓰여 바로크 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는데,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입지가 좁아졌다. 서울대 음대를 수석 졸업하고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을 졸업한 이윤정은 2005년 데뷔앨범 ‘오보에 프렌치 소나타스’로 호평받았다. 이번에도 생상스의 오보에 소나타와 외젠 보자의 이탈리안 환상곡 등 자신의 주특기인 20세기 프랑스 작곡가 작품을 통해 테크닉을 뽐낼 계획이다. 16일은 바순 연주자 곽정선(39)의 몫이다. 목관악기 중 가장 낮은 음역을 내는 바순 역시 바로크 시대에는 ‘잘나갔다’. 비발디가 쓴 바순 콘체르토만 해도 30곡에 이른다. 하지만 독주곡은 매우 적은 편이다. 1996년 서울시향의 최연소 바순 수석으로 발탁되면서 클래식계를 놀라게 한 곽정선은 윤이상의 목관 5중주 세계 초연 등 현대음악 연주에 관심이 많은 연주자다. 23일 피날레는 호른 연주자 이석준(40)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맡는다. 호른의 음색은 부드러우면서도 활기차고 호탕하다. 금관악기로 분류되지만 목관 5중주 편성에도 포함되는 이유는 플루트나 오보에 등이 채우지 못하는 중간 음역을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알비노니의 오보에 협주곡과 바흐의 토카타 등을 선보인다. 2만~3만원(청소년 8000원). (02)6303-770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에 뽀로로 3D극장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뽀로로’가 에버랜드에 상륙했다. 에버랜드는 오는 4일부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뽀로로 3D 어드벤처’를 전용관(구 빅토리아극장)에서 상영한다. TV 방송과 전혀 다른 새로운 스토리로 3D 영화 특성에 맞춰 보다 스피디한 전개와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뿐 아니라 프리쇼, 무대 공연 등도 함께 진행된다. 기존 TV용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오지 않는 ‘사이먼 박사’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별 패키지 ‘엄마와 함께 뽀로로 모험’도 출시했다. 어른이 미취학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쿠폰을 출력해 가면 자유이용권을(소인1+대인1) 40% 이상 할인된 3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월드 레이디 나이트 페스티벌 롯데월드는 레이디 나이트 페스티벌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로맨틱 야간개장을 테마로 음악, 영화, 댄스가 어우러진다. 4일 이현우와 함께하는 ‘여우야 콘서트’가 열린다. 호반무대에선 매주 금요일 최신영화를 입장객 대상으로 무료 상영하는 줄리엣 영화제를 연다. 비보이 스타 ‘파핀 현준’이 출연하는 비보이 퍼포먼스 등도 열린다. 20세 이상 여성에게 야간 자유이용권 ‘애프터4’를 40% 할인한다. 여고 동창생이 함께(3~10인) 이용 시 주간 자유이용권이 40% 할인된다. 오후 4시 이후 입장하는 모든 고객은 입장권이 1만원이다. ●63빌딩 ‘多多多 쏜다’ 이벤트 63빌딩이 개관 26주년을 맞아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카드번호, 차량번호 등을 포함해 숫자 63이 들어간 소지품을 증명하면 빅3, 빅4 관람권을 평일에 한해 각각 30% 할인해 준다(1인 2매). 올해 26살(1985~86년생)을 맞은 고객, 6월에 생일을 맞은 고객, 63년생인 고객 역시 같은 혜택을 준다. (02)789-5663. ●스파그린랜드 국가유공자 등 50% 할인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4~6일 연휴기간 동안 국가유공자 또는 유가족, 현직 군인, 경찰관에게 본인 및 동반 1인까지(최대 2인) 스파 요금의 50%를 할인해 준다. (031)760-5700.
  • 21회 호암상 시상식

    21회 호암상 시상식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 홀에서 제21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하택집(미국 일리노이대 교수) 박사 ▲공학상 토마스 리(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박사 ▲의학상 최명근(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박사 ▲예술상 정경화(미국 줄리아드음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사회봉사상 법률구조법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이다. 수상자는 3억원씩의 상금과 순금 메달을 부상으로 받았다. 시상식은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희섭 심사위원장의 심사 보고, 부문별 시상, 김황식 국무총리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리는 “수상자들의 업적은 대한민국의 자산이자 훌륭한 본보기로 우리에게 큰 자부심과 희망을 안겨 주고 청소년에게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가졌다. 또 시상식을 전후해 전국 주요 대학과 과학고, 학회 등에서 수상자들의 기념 강연회가 이어진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전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이 제정했다. 지난해 노벨재단이 특별상을 받는 등 그동안 총 106명(단체 포함)이 수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 경주에 핵 재처리시설 건설 가능성”

    미 국무부 비밀 전문에서 ‘한국이 경북 경주에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기자로서 2008년부터 위키리크스와 줄리언 어산지를 취재해온 마르셀 로젠바흐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앞서 밝힌 내용이다. 그는 3월 ‘위키리크스-권력에 속하지 않을 권리’(21세기북스 펴냄)를 내놓았고 재판 발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그는 “외교전문의 내용을 보면 양국관계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에는 별다른 문제나 혼선이 있는 것 같지 않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핵 재처리를 둘러싼 문제에 갈등의 소지가 있음을 암시하는 전문의 어조는 분명한 경고의 목소리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2010년 2월 22일 자 보고서는 천영우 당시 외교통상부 2차관의 말을 직접 인용했다. 지난해 2월 17일 미국 외교당국자를 만난 천 차관은 한국의 핵연료 재처리 문제가 한·미관계에서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천 차관은 한국이 이제 세계 5대 핵에너지 생산국이며, 일본 같은 다른 핵에너지 생산국들은 재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천 차관은 이 문제에서 한국이 일본과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인상을 한국의 여론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기록했다. 미 대사관 측은 천 차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에 대해 높은 친화력을 지닌 유능하고 노련한 외교관이 보여준 이례적으로 강력한 태도”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서 “한국이 ‘세계무대에서 선도적 국가로서의 빛나는 역할’에 도취되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젠바흐는 “이명박 대통령은 그의 친미정책을 위해 국내 정치적인 문제들과 리스크들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일례로 이 대통령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해 한국 시장을 다시 개방할 때 미국에 굴복했다는 엄청난 비난을 야권으로부터 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언제나 미국과의 강력한 양자관계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로젠바흐에 따르면 주한 미대사관에서 작성한 외교전문은 모두 1980건이다. 현재 위키리크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울발 전문은 16건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소프라노 홍혜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소프라노 홍혜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소프라노 홍혜란(29)이 21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했다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22일 밝혔다.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성악 부문 우승자가 배출된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박종원)를 졸업한 뒤 2009년 도미, 줄리아드 음악학교에 입학해 에디스 버스를 사사한 홍혜란은 처음 도전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수확을 올렸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프란시스코 비나스 국제 경연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당시는 제대로 준비하지도 못하고 엉겁결에 나갔었다.”며 “사실 맘먹고 국제 콩쿠르에 출전하기는 이번 퀸엘리자베스콩쿠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선에 오른 11명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 우승은 기대하지도 못했다.”며 “무대 위에서 떨렸지만,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이런 점을 심사위원들이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강원 정선 출생인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교내 합창단원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오는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퀸엘리자베스콩쿠르는 쇼팽 콩쿠르(폴란드), 차이콥스키 콩쿠르(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피아노와 성악, 바이올린은 3년 주기로 번갈아 열리고, 기악 부문 경연이 있는 해에는 작곡 부문도 추가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KBS2 드라마 ‘공주의 남자’ 박시후·문채원 주연 캐스팅

    탤런트 박시후와 문채원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공주의 남자’는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빼앗기 위해 김종서를 살해한 사건인 계유정난(癸酉靖難) 시기를 배경으로 수양대군의 딸 세령과 김종서의 아들 승유 간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다뤘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두 배우는 각각 명민하고 대담한 데다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 ‘시대의 귀공자’로 꼽히는 승유와 호기심 많고 하고 싶은 것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강단 있는 여자 세령 역할을 맡았다. ‘공주의 남자’는 ‘로맨스 타운’ 후속으로 7월 20일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손범수·진양혜의 토크 앤드 콘서트 시즌 2 2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1987년생 동갑내기로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사사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신현수의 연주와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만~5만원. (02)580-1300. ●모스코비아 체임버 오케스트라 콘서트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90년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에두아르드 그라치 등 모스크바국립음악원 출신 현악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러시아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 2011년 가을부터 미 줄리아드음악원 교수로 옮기는 피아니스트 강충모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협연한다. 4만~12만원. (02)585-0136.
  • KLPGA ‘몰아치기 명수’ 유소연 “스윙 교정 끝…우승 샷 기대하세요”

    KLPGA ‘몰아치기 명수’ 유소연 “스윙 교정 끝…우승 샷 기대하세요”

    유소연(21·한화)이 많이 어른스러워졌다. 주먹을 펴야 세상이 손안에 들어온다는 쉽고도 어려운 이치를 깨달은 듯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호령할 선수로 꼽혔지만 유소연은 지난 시즌 개막전인 2009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이후 1년 5개월째 우승 소식이 없다. “이제 이길 준비가 돼 있다.”는 유소연을 지난 17일 만났다. 경기 하남의 한 골프장에서 만난 유소연은 20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 골프장(파72·6474야드)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5억원)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15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을 목 통증 때문에 공동 15위로 아쉽게 마감한 직후였다. “내 능력을 의심하거나 초조해하지는 않는다.”며 유소연은 빙긋 웃었다. 그는 “한두 개씩 큰 실수를 하고 거기에 실망하다 보니 경기 후반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크게 보는 법을 깨쳤다. 경기 하나에 집착하지 않고 한국과 미국에서 큰 선수가 되겠다는 마지막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을 배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하며 이름을 알린 유소연은 이듬해 KLPGA에 입회한 뒤 2009년 한 해에만 4승을 거둬 ‘몰아치기의 명수’로 스타가 됐다. 화려한 외모와 대범한 플레이로 대회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다. 전 스폰서와의 계약이 끝나 올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손꼽혔고 국내 최고 대우인 계약금 3억원가량에 지난 1월 창단한 한화골프단에 입단했다. 서희경(25·하이트)과 이보미(23·하이마트)가 각각 미국과 일본에 진출한 공백을 메울 것이란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상금 랭킹은 9위. 올 시즌 KLPGA 투어는 선수 간 상향평준화로 대회마다 우승자가 바뀐다. 유소연은 지난해 교정을 시작한 스윙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프로 데뷔 당시 팔로만 스윙하다 몸통 회전을 이용한 스윙으로 변화를 꾀했다. “스윙을 많이 가다듬었고 쇼트게임도 늘었다. 벙커에서 실수만 줄이면 팬들이 기대하는 몰아치기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한화를 스폰서로 맞으며 모든 그룹 직원들을 팬으로 맞아들인 것도 든든하단다. “한화 직원들이 트위터(@1Miss_R)로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셔서 참 좋다.”며 살짝 자랑도 한다. 올 시즌 첫 승도 중요하지만 유소연의 눈은 더 먼 곳을 바라본다. 시즌이 끝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하는 것. 서희경과 동갑내기 김비오(21·넥슨) 등으로부터 미국 생활의 어려움을 많이 듣지만 두렵지는 않다. “골프장 잔디부터 시작해 시합 분위기나 생활 방식 등이 달라 헤매기도 하겠지만 그런 게 두렵다고 평생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LPGA 문화에 잘 적응해서 외국 선수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수줍게 각오를 밝힌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신지애(23·미래에셋)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기복 없는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고 유소연은 덧붙였다. 51세의 나이로 팔팔하게 활동하는 줄리 잉스터(미국)가 존경스럽다는 유소연은 이언 폴터(잉글랜드)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는 장래 희망도 내비쳤다. “그냥 예쁜 골퍼보다는 정열적이고 당찬 플레이를 선보이는 골퍼로 기억되고 싶다.”는 유소연의 비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망 부른 호주식 ‘시체놀이’ 급속확산 기현상

    사망 부른 호주식 ‘시체놀이’ 급속확산 기현상

    호주에서 ‘시체놀이’를 하다 사망자가 나오자 오히려 호주식 시체놀이가 인터넷에 급속도로 번져나가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호주에서는 16일 총리가 우려를 표명할 정도에 이르렀다. 15일 새벽 4시 30분경(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20세 청년인 앤튼 빌(20)이 호주식 시체놀이인 ‘플랜킹’(Planking)을 하다 7층 난간에서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소식은 세계 언론을 통해 전해졌고 오히려 호주식 시체놀이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증가하는 인터넷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호주 뉴스닷컴의 보도에 의하면 16일 ‘플랜킹 오스트레일리아 페이스북’ 회원수가 8만 5천명으로 늘어났고 이중 6만 5천명이 앤튼 빌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24시간 동안 새로 가입한 수다. 또한 그의 사망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미국, 영국, 아일랜드, 노르웨이에 플랜킹 모임이 새로 생겨났다. 사고가 발생한 퀸즐랜드 주 경찰은 “공원 벤치나 낮은 높이에서 플랜킹을 하는 것은 재미가 될 수 있으나 7층 난간이나 철도위 같은 위험지역에서는 생명의 위험을 초래한다.”며 경고했다. 빅토리아 주 경찰은 “플랜킹을 위해 철로를 통과하는 경우 293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호주 총리 줄리아 길러드까지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안전한 장소에서 위험성 없는 재미와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재미와는 차이가 있다.” 며 “누구나 재미를 원하지만 안전이 우선”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시체놀이가 엽기적인 상황설정에 중점을 둔다면 호주의 시체놀이는 누가 더 엽기적이고 위험한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고 엎드려 인증사진을 찍느냐로 과열경쟁이 생겨났다. 사진=호주 뉴스 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부고] ‘정 트리오’ 어머니 이원숙 여사 별세

    클래식계의 거물 ‘정 트리오’를 키워낸 이원숙 여사가 지난 15일 밤 11시 47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93세. 1918년 함경남도 원산 출생인 고인은 원산 루시여고를 거쳐 배화여고와 이화여전 가사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정준채씨와 결혼했다. 7남매 가운데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 첼리스트 명화(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경화(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 3남매를 세계 정상급 음악인으로 키워냈다. 1990년에는 세화음악장학재단을 설립해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새싹회 어머니상(1971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1990년), 자랑스러운 이화인상(1995년)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자녀 예술교육 지침서로 꼽히는 ‘통큰 부모가 아이를 크게 키운다’와 ‘너의 꿈을 펼쳐라’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정 트리오 외에 명근(CMI 대표), 명규(재미 의사)씨가 있다. 첫째 사위는 구삼열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 대표다. 빈소는 강남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11시. (02)2258-5951.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시드니 평화 금메달’ 받아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모국인 호주의 한 민간단체로부터 평화상을 수상했다. 시드니평화재단은 10일(현지시간) 런던의 언론인 모임인 ‘프런트라인 클럽’에서 어산지에게 ‘시드니 평화 금메달’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재단의 스튜어트 리스 이사장은 “위키리크스와 어산지가 수백년된 정부의 비밀주의를 깨기 위해 도전했고 시민들의 알권리를 옹호해 언론 분야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시드니평화재단은 14년째 평화메달 수상자를 가려 시상하고 있으며 그동안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과 티베트 망명정부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이 수상했다. 어산지는 수상소감을 통해 “위키리크스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미국의 외교전문이 최근 아랍권에 불붙은 민중 봉기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 같은 노력은) 1640년 영국 내전 이후 이어져온 언론의 자유 관행의 일부”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홍상수 연승? 김기덕 재기? 나홍진 반전?

    홍상수 연승? 김기덕 재기? 나홍진 반전?

    ‘세계 영화의 축제’ 제64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11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이트 인 파리’를 시작으로 22일까지 계속된다. 올해의 키워드는 ‘유럽’과 ‘여성’으로 압축된다. 한국영화의 선전도 기대된다. ●경쟁부문 유럽·여성 영화 초강세 경쟁부문 총 19편 가운데 유럽이 14편, 미국과 이스라엘, 호주가 각각 1편, 아시아에서는 일본 영화만 2편이 진출했다.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석권한 벨기에 출신의 다르덴 형제는 ‘로나의 침묵’(2008) 이후 3년 만에 신작 ‘셋 미 프리’로 칸을 다시 찾는다.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더 스킨 아이 리브 인’으로 ‘브로큰 임브레이스’(2009) 이후 2년 만에 칸에 도전한다. 미국의 거장 테렌스 말릭은 신작 ‘트리 오브 라이프’를 내놓았다. 2000년 ‘어둠 속의 댄서’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는 ‘멜랑콜리아’로 이들과 경쟁한다. 영화제 역사상 가장 많은 4명의 여성감독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가운데 2008년 ‘너를 보내는 숲’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하네주 노 쓰키’)와 1999년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스코틀랜드의 린 램지(‘위 니드 투 토크 어바웃 케빈’), 호주의 줄리아 리(‘슬리핑 뷰티’), 프랑스의 마이웬(‘폴리스’) 등이 대상인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여성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호주 감독이 유일하다. ●단편부문 신예 이정진 ‘고스트’ 기대 경쟁 부문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양대 공식 부문이라 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가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다이다. 18편이 겨루는 ‘주목할’에 한 국가의 작품 3편이 초청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비몽’(2008) 이후 은둔하던 김기덕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아리랑’은 자전적 영화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더한다. 나홍진 감독이 새롭게 편집한 ‘황해’도 시선을 끌지 이목이 집중된다. 단편 부문의 선전도 기대된다. 스물네 살 신예 이정진 감독의 ‘고스트’가 모두 9편이 겨루는 공식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고스트’는 재개발 지역의 빈집에 숨어 사는 남자의 욕망과 황폐해져 가는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봉준호·이창동 한국인 첫 심사위원장 봉준호 감독은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황금카메라상 부문에서, 이창동 감독은 비공식 부문인 비평가주간에서 각각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국내 영화인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그라운드제로의 침묵, 연설보다 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9·11테러 현장인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제로’를 방문해 헌화했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사살된 지 나흘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붉은색, 흰색, 푸른색 꽃들로 꾸며진 한 다발의 꽃을 바친 뒤 그 옆에 서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묵념했다. 그러나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뿐만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이 묵념할 때 진혼곡 같은 음악마저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정적이었다. 이슬람권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그는 침묵을 택했다. 행사에는 찰스 슈머 상원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 이 지역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재임 시 9·11테러를 겪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초청을 받았지만 정중히 사양했다. 그는 대변인을 통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뉴욕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성조기를 흔들며 오바마 대통령을 환영했다. 헌화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9·11테러 때 15명이 숨진 미드타운의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은 10년 전 그 끔찍했던 날에 비범한 희생을 보여준 상징적 장소”라면서 “진심으로 여러분의 희생에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빈라덴 사살에 대해 “우리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 그것은 빈말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키스탄의 빈라덴 은신처를 습격한 미군 장병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희생 때문이었다.”며 “그들은 목숨을 앗긴 여러분의 형제들 이름으로 그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맨해튼 제1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그 비극을 잊은 적이 없으며 뉴욕경찰과 긴급구조대원, 소방대원들이 보여준 용기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빈라덴 사살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우리가 하겠다고 말했던 것을 한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헌화 후에는 9·11테러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비슷한 시간 워싱턴DC의 국방부 건물(펜타곤)에서도 간단한 추도의식이 진행됐다. 9·11테러 때 펜타곤을 타격한 항공기 테러로 189명이 숨진 바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는 헌화를 한 뒤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를 했다. 바이든 부통령 역시 한마디도 하지 않는 침묵의 헌화였다. 다만 경례를 할 때 진혼곡이 장엄하게 울려퍼졌다. 행사장에는 9·11테러 유족은 물론 테러 당시 국방장관으로 재임했던 도널드 럼즈펠드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어산지 “페이스북은 美 정보기관 스파이”

    “페이스북은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 노다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이번에는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소름 끼치는 첩보 도구”라고 비난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미국 인터넷 정보 교환 사이트들이 이용자의 신상 정보와 사용 내역 전체를 미국 정보기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어산지는 “페이스북을 포함해 구글과 야후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미국 정보기관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 기업들은 미국 정보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2일(현지시간) 러시아 뉴스 전문 채널 ‘러시아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이는 소환장의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어산지는 “이용자 신상은 물론 이용자의 대인 관계, 관계자 이름 및 친소 정도, 주소, 위치와 이들 간 통신에 관한 가장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는 페이스북 등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의 자동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개인 위치 정보 추척 등 사생활 침해가 세계적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비롯해 야후, 구글 등이 미 정보기관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일격을 날린 것이다. 어산지의 이런 주장에 페이스북은 사실이 아니라며 펄쩍 뛰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3일 포브스에 “어산지의 발언은 이용자들이 프로필을 통해 개인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과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자동적으로 접근할 수도 없고, 그렇게 기술적으로 만들어져 있지도 않다고 해명한 것이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이용 정보와 개인 신상에 대해서 자동적으로 접근해 정보를 가져갈 수 있도록 돼 있지는 않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당국의 정보 공개 요청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압력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단 강제성을 띤 조치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거쳐 응하거나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당국이 관련 정보를 얻으려면 개별 사안별로 요청을 해야 하고 이에 대해 법률가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법률팀에서 이를 검토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어산지의 주장처럼 정보가 일괄적으로 당국에 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한 민사소송에서 관련 데이터를 증거로 요구한 데 대해 전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거부한 적도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사법 당국이 범죄 수사나 소송 등과 관련해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 만큼 이용자들은 소셜네트워킹사이트 내 자신의 정보를 관리하는 데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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