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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최고위원들 개헌·호헌 ‘팽팽’

    與 최고위원들 개헌·호헌 ‘팽팽’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이 개헌과 호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개헌 논의 특별기구’(이하 논의기구) 설치 문제를 놓고 지지·반대의 절묘한 구도가 성립, 미묘한 이해관계 속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힘의 중심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논의기구가 개헌 이슈를 끌고 갈 ‘도화선’은 물론 논쟁이 사그라지는 ‘출구’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은 논의기구의 ‘위상’이다. 개헌파는 최고위원회 산하 기구로 두기를 원한다. 최고위원 9명 중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원내대표, 심재철 정책위의장, 정운천 최고위원 등 4명이 주장한다. 기구 위상을 높여야 국민 공감대 확산에 유리한 데다, 최소한 개헌이라는 여권 내 핵심 쟁점에 대한 헤게모니를 쥘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이렇게 논의기구를 만들려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최고위원 과반수 찬성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박성효 최고위원 등 절반이 넘는 5명이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5명의 속내가 달라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바꿔 말하면 이들 중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친박계 서 최고위원은 논의기구를 최고위보다 위상이나 무게감이 떨어지는 정책위 산하에 만들자는 입장이다. 이 경우 개헌 추진 동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어 기구 출범이 곧 출구 전략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일단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는 유보적인 자세지만, 친박계인 만큼 서 최고위원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홍 최고위원은 개헌·호헌파 모두와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홍 최고위원은 “개헌 자체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동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계파 간 투쟁처럼 진행되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전자는 개헌파, 후자는 호헌파의 손을 각각 들어 주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개헌파는 홍 최고위원 쪽에서 ‘한 표’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나아가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정 최고위원에게도 구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반면 정 최고위원은 “개헌에 대한 여론이 싸늘한데 (논의기구 설치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논의기구 위상 문제를 놓고 최고위원들이 표결하는 것도 반대하며, 표결하면 아예 빠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14일 열리는 최고위원 회의에 논의기구 구성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최고위원 간 입장 차가 뚜렷해 논의기구 설치 문제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일정 기간 냉각기를 거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각 세력들의 물밑 접촉이 당분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민모금’ 한강예술섬 가능할까

    ‘시민모금’ 한강예술섬 가능할까

    한강 예술섬(조감도) 사업은 무상급식과 더불어 서울시-시의회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뜨거운 감자’다. 시의회가 지난해 ‘부자들만 이용할 게 뻔하다.’며 올 예산 406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오세훈 시장이 ‘시민모금’ 방안을 내놨던 까닭이다. 시의회는 이에 다시 반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시민모금 국내외 사례는 이제 논의의 핵심은 ‘시민모금’의 현실성이다. 일단 시는 모금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박근수 문화정책과장은 26일 “현재 개인기부와 기업펀딩을 놓고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물론 시민모금을 통해 건립된 국내외 사례는 많다.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용홀인 ‘에이버리 피셔홀’을 비롯해 필라델피아의 음악전용센터인 ‘킴멜 센터’, 뉴욕 ‘프레드릭 로즈홀’은 모두 개인 기부로 건축됐다. 덴마크 코펜하겐 오페라하우스는 지역의 세계적 기업들이 힘을 합해 국가에 헌납한 사례다. 한강 예술섬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드물지만 일반 시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세워진 경우도 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전용홀인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은 전후 공연장 건립을 위해 복권과 우표 등을 발행해 비용을 충당했다. 한국에서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일모직이, 국립극장 KB하늘극장은 국민은행이 공연장 건립을 지원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체임버홀은 IBK 기업은행의 후원을 받아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베를린 필하모니 콘서트홀처럼 일반 시민들에게 소액을 걷는 방식은 쉽지 않다. 이 콘서트홀은 전후 소실된 음악홀을 복구해 랜드마크를 만들어 보겠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컸기에 가능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연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클래식·오페라에 대한 시민의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일반 시민의 소액 참여는 어렵다.”면서 “특히 예술의전당 등 일부 공연장이 이미 객석기부제와 같은 소액 기부를 실시, 기부 참여층을 꽤 흡수한 상태라 한강 예술섬 건립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기업펀딩 방식도 험난 기업펀딩 방식도 험난하긴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투입된 비용을 빼더라도 4000억원 정도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수천억원의 추가 비용을 감내하면서 지원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설령 한강 예술섬이 건립됐더라도 운영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호주의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현재 운영·보수를 위해 8억 달러(약 9000억원)나 더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현재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예산 지원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중이라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박 과장은 “워낙 비용이 커 일반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짐을 지우기는 어렵다. 결국 기업펀딩 중심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일단 여론을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 천안함·비핵화 의중’ 파악 초점

    북한이 제의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및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수용한 우리 정부가 21일 “다음 달 중순쯤 예비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면서 남북 대화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2라운드를 시작했다. 정부는 일단 북측의 고위급 군사회담 카드를 받았지만, 예비회담을 넘어 본회담으로 가려면 북한의 의도 파악 및 의제 조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예비회담은 국방부가 군 채널을 통해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담의 시기 및 장소, 참석자, 의제 등에 대해 국방부와 통일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천안함과 비핵화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다고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 측이 요구하는 책임 있는 조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예비회담에 대령급 실무자를 수석대표로, 통일부 실무자를 차석대표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소는 지난해 9월 군사실무회담이 열렸던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또는 북측 ‘통일각’이 유력하다. 정부는 예비회담에서 북측의 진의를 파악하고 고위급 회담의 급과 의제 등에 대한 의견이 조율되면 고위급 회담을 늦출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고위급 군사회담은 천안함·연평도 문제를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만나 공식적으로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장관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북측의 태도에 따라 장성급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고위급 군사회담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국방장관회담을 미뤄 볼 때 국방부 3명과 통일부 1명, 외교부 1명 등으로 대표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그만큼 외교안보부처 간 협업과 조율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부가 별도로 북측에 제의할 예정인 비핵화 관련 고위급 당국 회담도 외교부를 중심으로 통일부가 함께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비핵화를 의제로 한 별도 회담이 열리면 외교부 6자회담 관계자들과 통일부 당국자들이 함께 회담에 나가겠지만 의제 관련 협의는 외교부 측이 주로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대화국면 전환… 北 비핵화 약속땐 6者재개 청신호

    남북 대화국면 전환… 北 비핵화 약속땐 6者재개 청신호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된 20일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과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제의하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막혔던 남북대화가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북한의 잇따른 대화 공세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며 일축했던 정부가 일단 북한의 대화카드를 받아들이면서 남북관계 진전에 이어 북핵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남북대화 공세를 시작했다. 이어 5일 ‘정부·정당·단체 공동성명’에서 당국 간 회담을 처음으로 제안한 뒤 8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 및 10일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 명의로 된 통지문을 통해 당국 간 회담 날짜까지 제시하면서 회담 개최를 끈질기게 요구했다. 지난 14일 조평통 대변인은 “우리 입장은 일단 대화에 나와서 모든 문제를 탁상 위에 올려 놓고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며 어떤 의제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무조건 대화하자며 위장평화 공세를 펴고 있어 진정성이 없다.”며 거부하다가 지난 10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새로 제안했다. 천안함·연평도 사태와 비핵화라는 두 가지 전제조건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없이는 회담에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남북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자 북한은 결국 고위급 군사회담 카드를 꺼내들었다. 통일부가 주장한 북측의 진정성 확인을 위해서는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망라할 수 있는 군사회담이 최후의 수단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북한이 예비회담 날짜와 장소는 남측 편의대로 정하라고 제의했고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니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그동안 북한의 당국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까지 거부하자 일각에서 “일단 접촉에 나가 의제를 협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돼 온 만큼, 정부도 더 이상 고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예비회담에서 남북이 천안함·연평도 사태에 대한 이견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다.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것에 대하여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만큼 조율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사과·재발방지 등을 약속하고, 별도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일 경우 북·미 대화와 6자회담 재개 등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군사회담을 앞세워 쌀·비료를 지원받기 위한 적십자회담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위한 협의를 주장하거나, 도발에 대한 잘못을 시인하지 않을 경우 회담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여전히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中 군사회담 사전계산” “국제사회 환심 사기”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남북대화가 필수적”이라고 뜻을 모으자마자 북측이 남측에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의했다. 전문가들은 20일 “북한이 천안함, 연평도 사태에 대해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한 뒤 “비핵화 문제는 6자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정도 수준의 합의가 나오면 즉시 군사회담을 제안한다는 북·중 간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급박하지 않다. 우리가 대화를 받아들임으로써 평화적 대화를 제안했다는 좋은 이미지도 덤으로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군사적 긴장 해소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선제적으로 꺼낸 것”이라면서 “예상보다 급이 높은 고위급 회담을 제안함으로써 승부수를 던졌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북이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시인과 사과를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양무진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의 큰 틀에 맞춰 재발방지의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교수는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한 줄다리기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서는 사과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는 상황상 곤란해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핑퐁게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서 사과를 하고 군사적 신뢰구축으로 가야 하는데 북한은 남북대화 자체보다는 국제사회의 환심을 사는 데 관심이 더 많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산신항 관할권 양분… 업체들 ‘곤혹’

    부산신항 관할권 양분… 업체들 ‘곤혹’

    부산시와 경남도의 끝나지 않은 부산신항 관할권 다툼에 입주업체들의 불편은 물론, 부산신항의 경쟁력 약화까지 우려되고 있다. 1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와 경남도 간 신항 북컨테이너 부두를 둘러싸고 소유권 다툼이 일자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해상을 경계로 한 사선(射線) 형태의 부산신항 관할권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신항에 입주한 업체 가운데 5개 업체의 소유 토지 등이 부산과 경남으로 나뉘게 됐다. 신항 북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인 부산신항만㈜(PNC)의 6개 선석 가운데 4개는 부산시로, 2개는 경남도로 양분됐다. 물류회사인 세방부산신항물류㈜와 퍼스트클래스 로지스틱스㈜, ㈜C&S국제물류센터, 보고콜드㈜ ‘등도 반쪽은 부산 강서구 성북동으로, 나머지 반쪽은 경남 창원 진해구 용원동으로 각각 쪼개졌다. 그러나 토지, 건물 등의 분할로 부두 행정이 이원화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관공서 이용이나 도시가스, 폐기물처리 등을 어디로 해야 할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부산시와 경남도에 세금을 어떻게 나눠서 내야 할지 몰라서 법원에 공탁을 걸어놓았다.”면서 “화재나 안전사고가 나면 어느 쪽으로 신고해야 할지도 헷갈린다.”라고 말했다. 부산항발전협의회 박순호 공동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항 행정구역 조정 협의가 양 지자체간 줄다리기로 지연됨에 따라 행정구역이 두 쪽으로 갈라진 입주 업체들의 불편이 크다.”면서 “부산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하루 빨리 관할권이 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두 시·도는 입주업체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들 경계선을 반듯하게 조정하기로 했다. 신항 담당구역의 합리적인 조정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3차례 만나 실무 협의를 했다. 그러나 견해차가 커 지금까지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는 “경계선을 합리적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경계선이 광역자치단체의 관할권을 결정하는 기준인 만큼 배후 물류단지 내 큰 도로 등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부산시는 업체 또는 건물 단위로세분화해 경계선을 정하자는 입장이다. 두 지자체는 부산신항의 관할권을 보다 합리적인 기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행정구역 조정을 시도하고 있으며, 늦어도 3월까지는 조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남도와 꾸준히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어떤 방법이든간에 오는 3월 중으로 행정구역 조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지난해 부산신항 관할권쟁의심판 사건에 대해 1977년 국토지리정보원이 발행한 국가기본도상의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경남 진해 구역의 관할권은 경남도에, 부산 강서구 구역의 관할권은 부산시에 있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신항 북컨테이너터미널 13개 선석 가운데 부산시는 7개, 경남도는 6개를 담당하고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2005년부터 신항 북컨테이너 관할권이 서로에게 있다며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남북대화 ‘핑퐁게임’ 北 다음 수는?

    “진실의 순간이 왔다.” 남북이 새해 들어 당국 간 회담 개최 등 대화 재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11일 현재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에서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한 뒤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에 이어 10일 통지문을 보내 당국 간 회담과 적십자회담 날짜까지 제의하자, 정부가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 도발 방지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당국 간 만남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남북이 각각 당국 간 대화의 필요성을 밝혔으나 내용이 전혀 달라 ‘핑퐁게임’을 벌이는 상황에서 북한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밝힌 당국 간 회담은 장관급회담 또는 금강산관광·개성공단 관련 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대남기구인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제안할 사안이 아니다.”며 “장관급 등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측이 적십자·금강산관광 관련 회담을 계속 제의하는 것은 쌀·비료 등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것”이라며 “북측이 제안한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려면 천안함·연평도·비핵화 관련 책임과 진정성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남북공동체 기반조성사업’ 착수보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연평도 도발 조치와 비핵화를 협의할 당국 간 만남과 적십자회담 등 인도적 사안에 대한 접근에 대해 “정부는 그것을 두 가지로 분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의 의제를 구체화해 다시 제안하거나, 우리 측이 제시한 의제를 분리해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진의가 곧 드러날 것”이라며 “진정한 대화를 원하면 회담을 열어 모든 것을 협의하자는 식의 절충안을 가지고 나올 수도 있고, 남측을 비난하며 추가 도발로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12일부터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다시 개통하고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으나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단했던 것을 재개하겠다는 것인데, 지난해 5·24조치 이후 경협협의사무소 업무가 없어 인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삼성 위약금 6000억원 삼성차 채권단에 지급”

    법원이 삼성자동차 채권환수 소송 항소심에서 “삼성 측은 채권단에 위약금 600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를 놓고 삼성그룹과 채권단이 벌여온 10년여간의 줄다리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이다. 하지만 양측이 이번 판결에 불복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법정 공방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부장판사 이종석)는 11일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삼성그룹 계열사 28곳을 상대로 낸 약정금 등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삼성 계열사들은 채권단에 위약금 6000억원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서울보증보험 등 14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채권단은 공동 계좌에 보관된 삼성생명 주식 상장차익 8776억여원 중 이자를 포함해 6200억원 정도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재판부는 “삼성 측이 제때 주식을 처분하지 못해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므로 합의서상 위약금을 지급해야 한다.”면서도 “삼성생명의 상장이 늦어진 데에는 채권단이 삼성 측에 주식 처분을 전적으로 의존한 탓도 있다.”고 설명하며 채권단이 주장한 2조원대의 위약금을 6000억원으로 감액했다. 법원은 이어 “채권단은 삼성생명 상장대금 2조 450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 받았기 때문에 출자전환, 후순위채권 등으로 손해를 보전 받을 것에 비해 큰 이익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삼성과 채권단 양쪽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삼성은 1995년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지만 경영 악화로 결국 199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같은 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채권단 손실 보전을 위해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내놓았다. 그러나 삼성생명 주식 상장이 지연되면서 채권단은 2005년 12월 이건희 회장과 28개 삼성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부채 2조 4500억원과 연체이자 등 5조 2000억여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2008년 1월 “삼성생명 주식을 처분해 원금을 지급하고 위약금 7646억원을 함께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지만 채권단과 삼성 측이 모두 불복해 항소하면서 사건은 항소심 재판부로 넘어갔다. 이어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부채 원금 기준인 주당 7만원을 넘는 공모가 11만원에 상장되면서 채권단은 원금을 모두 회수했지만, 상장차익 8776억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게 됐다. 삼성그룹은 “판결문을 받아본 뒤 상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법적으로 의무가 없는 삼성차의 채무를 갚은 마당에 위약금까지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서로 물러설 여지가 많지 않아 대법원 판결까지 가야 삼성차 소송이 종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임주형기자 douzirl@seoul.co.kr
  • 北, 당국간·적십자회담 공식 제안… 南 “위장 평화공세” 일축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27일 개성에서, 적십자회담을 2월 1일 문산에서 진행할 것을 제의한다.”(북한 조선아태위·적십자회 위원장 명의 통지문) vs. “남북 간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다.”(통일부 대변인 논평) 남북이 10일 대화 재개를 둘러싸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이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과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 8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에 이어 이날 오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 위원장 등 명의로 3통의 통지문을 한꺼번에 보내오면서다.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 당국 간 회담의 급과 일시, 장소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국장급 실무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대남기구의 성명이나 담화가 아닌, 우리 측 정부 등에 보내온 공식 통지문이라는 점에서 북측이 대화 공세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이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우리 측의 반응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북한이 통지문을 무더기로 보낸 것은, 우리 측이 그동안 북측의 연합성명이나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형식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 진정성이 결여된 대남 선전전술로 간주, 공식 제의가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통일부도 곧바로 대변인 논평을 내고 입장을 밝혔지만 북측의 날짜 제의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논평은 “북한 당국은 금강산 피살 사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막대한 우리 국민의 희생을 초래하고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회담만 제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국제사회에 대한 위장평화 공세이자, 우리사회를 분열시키기 위한 상투적 전술의 일환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간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고, 우리는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당국이 아닌 조선아태위의 당국 간 회담 제의는 진정성이 없어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남북대화 원칙에 따라 당국 간 만남을 새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측이 회담 의제에 대한 모종의 반응을 보일 경우 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과 6자회담 재개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남북 간 줄다리기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북측의 제안이 구체적인 만큼 남측도 유연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연봉대박 쌍포 터지나

    한·미 연봉대박 쌍포 터지나

    이제 더 미룰 시간이 없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하이라이트가 돌아왔다. 공교롭게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시기가 겹쳤다. 롯데 이대호(왼쪽)와 클리블랜드 추신수(오른쪽)가 연봉을 결정할 때가 됐다. 이대호는 5일 롯데와 첫 협상을 벌인다. 추신수는 6일부터 연봉조정신청을 할 수 있다. 둘 다 올 시즌 한국과 미국에서 최고 수준 활약을 했다.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은 둘에게 쏠려 있다. ●이대호 지난해 말 구단과 신경전이 치열했다. 이제야 첫 만남을 가진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가늠하기가 힘들다. 딱 1년 전엔 험난했다. 연봉 협상이 10일 이상 이어졌다. 롯데는 2009시즌 전경기 출장에 28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에게 2000만원 삭감안을 제시했다. 당시 연봉 3억 6000만원이었다. 이대호는 반발했다. 구단 시무식에 불참하고 단체 훈련도 이틀 동안 빠졌다. 구단과 협상 자리마다 고성이 오갔다. 팬들이 들끓자 그제야 롯데는 3000만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 과정에서 구단과 이대호 모두 상처를 입었다. 구단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대호는 자존심이 상했다. 올해엔 롯데도 무조건 ‘대폭인상’에 동의한 상태다. 문제는 ‘얼마나 오를까.’다. 성적이 워낙 좋다. 타격 7관왕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2011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까지 얻는다. 인상 요인이 너무 많다. 구단과 이대호 양쪽 모두 말을 아끼고 있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일단 선수 뜻을 들어보자.”고 했다. 이대호는 “구단이 자존심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서로 카드를 숨긴 채 눈치만 보고 있다. 지난해처럼 험난하고 지루한 줄다리기가 될지 아니면 둘의 카드가 잘 맞아 떨어질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배 단장은 “지난해와 같은 과정은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2011년 연봉 재계약 최대 관심사 이대호의 연봉액수는 곧 판가름난다. ●추신수 메이저리그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연봉조정 신청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경력 3년 이상 선수들만 신청할 수 있다. 추신수는 이번 겨울 처음 이 자격을 얻었다.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생긴 메이저리거는 추신수를 포함해 총 132명이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추신수, 크리스 페레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등 5명이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생겼다. 현재 클리블랜드 현지에서도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추신수다. 선수와 구단 양측은 오는 19일까지 희망 금액을 제출한다. 이후 다음달 2일에서 22일까지 연봉조정 청문회를 거친다. 연봉조정위원회는 양측 금액을 절충하지 않는다.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구단 또는 선수 가운데 어느 한쪽 손을 들어준다. 즉 ‘이기느냐 지느냐.’의 싸움이다. 연봉조정심판 때 이길 수 있는 금액을 책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럼 추신수의 연봉은 어느 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미국 현지 언론은 400만 달러를 유력하게 언급해왔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금액을 구체적으로 말한 적이 없다. 다만 보라스가 올해 연봉 협상에 전력을 쏟지는 않을 거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보라스는 가난한 클리블랜드보다 다른 구단과의 계약을 선호한다. 어차피 클리블랜드에서 대박은 어렵다. 금액 차이가 크지 않으면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선 연봉조정신청을 하더라도 최종 조정까지 가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장기계약을 원하지만 추신수는 1년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지자체·시행사 ‘개발갈등’에 멍드는 주민

    이미 허가를 받았거나 공사를 마친 지역개발사업이 지자체와 시행사 간 법적분쟁으로 번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24일 사업 갈등을 빚고 있는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임 지자체장이 내준 특혜 사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시행사는 적법하게 허가를 받은 사업을 거부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경기 용인경전철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사업시행사는 6개월여의 줄다리기 끝에 준공확인을 거부하는 경기 용인시를 상대로 경전철 준공확인 거부에 대한 취소 청구 가처분 신청서를 최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용인경전철은 “승인 실시계획에 따라 적법하게 공사를 마쳤으며 관계기관으로부터 안전 관련 인증을 받았고 감리도 이를 확인했으나 시가 준공확인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사업자가 개통 지연으로 파산 직전까지 몰렸는데도 용인시가 준공확인을 해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당초 올해 7월 개통 예정이었던 용인경전철은 시가 소음민원, 최소운임수입보장(MRG) 협약 변경, 탑승 안전성 등을 들어 준공확인을 반려하고 있다. 용인경전철은 개통 지연으로 하루에 1억 2000만원의 이자와 월 28억~30억원의 운영비가 날아가고 있어 법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한다. 의정부시는 지난 8월 사전검토 없이 대규모 경전철사업을 중단시켰다가 이를 철회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는 7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전철 공사를 일부구간이라도 중단할 경우 전체 완공시기가 늦어져 두달에 205억원가량의 손해배상이 발생한다는 시행사의 주장에 고개를 숙였다. 이때문에 시는 공사 강행을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고, 시공사도 공사중단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계속했다. 시는 하는 수 없이 경전철 공사를 예정대로 계속 진행하고 추가로 요구하던 지하화사업도 백지화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성남시는 전임 시장 재임 당시 허가한 납골당 조성사업에 법적 하자가 있다며 지난 9월 허가를 취소했다. 해당 사업자와 성남시는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고양시도 전임 시장 때 시작된 개발사업에 대해 특혜 의혹이 있다며 브레이크를 걸었다. 시는 백석동 주상복합개발사업과 관련, “전임 시장 때 추진된 사업이지만, 시의회와 언론에서 수천억원의 시세차익 특혜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YMCA는 골프연습장건설사업 허가를 취소한 고양시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민자사업 협약체결 이후 실시설계승인 보완단계까지 진행된 동서터널 건설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 사업지 토지 매입, 사업경비 지출 등 상당한 자금이 이미 투입됐고 법적·행정적 하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폐지될 경우 행정소송과 집단 민원도 예상된다. 이 같은 마찰은 대부분 법정소송으로 치달으면서 시가 패소할 경우 대상 시설의 개통지연과 재정 낭비로 이어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행정 공신력·예측 가능성 추락으로 이어져 새로운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국종합·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4곳 예산안 의결… 충북 등 9곳 내년 실시

    16개 시·도 가운데 학교 무상급식 예산안 의결이 끝난 지자체는 14곳이다. 이중 9개 지자체는 내년부터 무상급식이 시작된다. 반면 5개 지자체는 무상급식 실시가 무산됐다. 서울·제주는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갈등을 빚고 있다. 20일 지자체에 따르면 충북도는 초·중학교에서 전면 실시한다. 인천·광주·경기·충남·전북 등 5개 지자체는 초등학교까지만 도입한다. 부산·전남·경남은 일부 학년만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대구·대전 등 5곳 도입 무산 무상급식 도입이 무산된 지자체는 대구·대전·울산·강원·경북 등 5개다. 서울·제주는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지자체와 의회 간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무상급식 실시 예산이 통과된 지자체도 많은 진통이 따랐다. 인천은 시의회 예산 증액을 계기로, 경기에선 예산안 통과를 놓고 지자체와 도의회의 빅딜로 물꼬를 텄다. ●제주·서울, 의회와 신경전 중 전남에선 예산 부족 때문에 내년부터 단계별로, 부산에선 시·구·군 예산 지원이 부족해 초등 1년생에 한해, 경남에선 도의회 예산 삭감으로 농어촌지역부터 실시한다. 강원은 도의회가 도와 도교육청 예산안을 전액 삭감해 끝내 무산됐다. 대전시는 무상급식을 적극 추진했지만 시교육청과 시의회가 반대해 도입되지 않았다. 반대로 울산은 교육청이 강력 추진했지만 시에서 예산 지원을 거부해 무산됐다. 대구와 경북에선 시·도와 교육청 모두 거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얀바댐 건설사업의 교훈/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일본 얀바댐 건설사업의 교훈/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2009년 일본에서 정권 교체를 이룬 민주당은 일본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군마 현 얀바 댐 건설사업을 예산낭비 사업 1호로 지목하고 공사를 전격 중단시켰다. 무려 반세기 동안 끌어왔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건설사업의 종말이었다. 이미 총사업비의 70%가 투입된 대규모 건설사업이라 충격은 대단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댐 건설 중단을 발표한 국토교통상을 독재자라 공격했으나, 그는 과거 자민당 정권이 추진해 왔던 전국의 136개 댐 사업 가운데 본체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89개의 사업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하지만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공사 중단 방침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급선회, 내년 가을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얀바 댐을 건설하는 사업은 1947년 대홍수로 해당지역에서 19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면서 촉발되었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홍수 사태와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1952년부터 정부는 홍수대책과 안정적인 수자원 공급을 위하여 얀바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수몰될 지역이 전통적인 온천 관광지로 영구 보전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800년 전통의 온천 지역 주민들은 유서 깊은 온천과 명승지로 뒤덮인 계곡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뒤 20여년 동안 주민들과 중앙정부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진행되었다. 1973년 정부가 ‘수자원지역대책 특별조치법’을 제정할 것을 결정하면서 큰 전환을 맞이했다. 건설성은 일부 온천지역을 남기고 지역 주민의 생활에 대해 최우선으로 보상하기로 약속했다. 타결되지 않았다면, 정부는 법률적 강제력을 수반한 사업 인정을 시행할 수 있다. 사업 인정이란 정부 사업에 주민의 피해가 있더라도 공익성이 큰 것으로 인정되면 토지를 강제로 수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마저 성사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행정대집행이 있다. 행정대집행은 주민의 이해보다는 사업의 공공성을 중시하여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1985년 주민들이 국가의 보상과 관련된 대안과 집요한 설득을 받아들이면서 댐 건설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군마 현 인근 나가노 현도 댐 건설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2000년 무소속 다나카 야스오 지사가 선출되면서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인 댐 건설 반대 정치인이다. 다나카 지사는 취임 뒤 현 내의 댐 건설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환경 보전을 위해 댐의 추가 건설은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반면 현 의회는 댐 건설을 통하여 지역의 경기 부양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갈등은 현 의회의 다나카 지사 불신임으로 이어졌다. 2002년 7월 자민당 우위의 현 의회는 무소속 다나카 지사 해임안을 44대5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시켰다. 주민의 정서는 현 의회와 정반대였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나가노 현 주민의 3분의2(66%) 이상이 다나카 지사를 지지했다. 게다가 해임안을 초래한 댐 문제에 대하여 주민의 과반수(59%)가 다나카 지사와 같이 ‘건설 중지’에 대하여 찬성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2년 9월 보궐선거에서 다나카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2009년 중의원으로 변신한 다나카는 이른바 ‘탈댐 선언문’에서 국가의 금전적 보조 대신 “자손에게 남길 자산으로서 하천과 호수, 늪의 가치를 중시하자.”고 주장했다. 한국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하여 시공간과 등장 인물이 다른 영화가 상영되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몇 개의 광역시·도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가운데 사업이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데 대해 반대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다. 경기를 부양시키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명목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데 대해 고용 창출의 효과도 미진하고 자연이 더 파괴된다는 주장이 맞선다. 그래도 현격하게 차이나는 게 있다. 일본은 얀바 댐 사업과 관련해 20년 이상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고도 정권이 교체된 뒤 70% 공정률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중단됐다가 재개 여부가 논의 중이다. 한국에서는 2년 남짓 논의하면서 속도전이다. 그 뒤에 기다리는 게 무엇일지 궁금하다.
  • ‘녹색기후기금’ 193개국 서명…지구환경 대책 진일보

    ‘녹색기후기금’ 193개국 서명…지구환경 대책 진일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막을 내린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의 두 가지 큰 의미는 지난 2년간 공전하던 지구촌 환경 논의를 한 단계 진전시켰다는 점과 194개 회원국 중 193개국이 합의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볼리비아가 반대하면서 만장일치로 운영되는 ‘유엔 다자주의’에 흠집을 남겼다는 평가도 있지만 지난 15차 총회에 비하면 진전을 이룬 것이다. 15차 총회의 결과물인 ‘코펜하겐 합의’의 경우 공식 합의문으로 채택되지 못했을뿐더러 표현도 ‘유의’(takes note)에 그쳤다. 그나마 서명국가도 폐막 이후까지 포함해 55개국이었다. 2012년까지 300억 달러의 긴급자금을 조성하는 한편 이와 별개로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의 ‘녹색기후기금’을 마련해 집행한다는 목표는 코펜하겐 합의에도 담긴 사항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이를 공식 합의문에 명시하고 ‘행동계획’으로 뒷받침했다. 2007년 채택된 ‘발리 액션 플랜’에 준해 공적 및 개인 자금, 양자 혹은 다자간 지원으로 다양화했다. 녹색기후기금의 이사는 모두 24명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동수로 선출될 예정이다. 출범 이후 첫 3년간은 세계은행의 감시를 받게 된다. 선진국은 매년, 개발도상국은 2년마다 한번씩 다자국 틀 속에서 온실가스와 관련된 보고서를 제출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다만 자금을 조성하는 주체를 선진국으로 삼으면서도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은 마련하지 못해 앞으로 차질 없이 실행될 수 있을지는 다소 불확실하다. 총회에서는 또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까지 낮춘다는 큰 틀의 목표는 마련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감축 목표량은 정하지 못한 채 산업화된 국가들이 향후 1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25~40% 감축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권고에 ‘주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합의문 내용은 각국이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마찬가지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연장하거나 새로운 기후변화와 관련된 협약을 만들지 않을 경우 지구상에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17차 회의가 지난 몇년간 개최된 그 어떤 총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이유다. 이번 총회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견을 좁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재확인하면서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12년에 열리는 18차 회의까지 양 진영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크리스티나 피게레스 UNFCCC 사무총장이 “이번 합의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지적한 것처럼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칸쿤 합의에 대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각국 정상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 총장은 “칸쿤 회의가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중요한 성공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총회 개최국인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합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진전시킨 것”이라고 환영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합의에 대해 ‘진일보’한 것이라고 말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칸쿤 합의는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대단히 중요한 결과가 도출됐다.”고 환영했다. 개발도상국의 대표 격인 중국의 경우 대표단이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는 중국 국민과 세계인을 향해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재확인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어산지 자진출두… 일단 14일까지 수감

    어산지 자진출두… 일단 14일까지 수감

    7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경찰에 자진 출두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39)의 보석 신청이 기각되면서 미 외교문서 폭로전을 둘러싼 국제사회와 위키리크스의 줄다리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영국 경찰은 스웨덴 사법당국이 어산지에 대해 2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발부한 체포영장을 이날 집행했다. 이날 오후 어산지를 출석시킨 영국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은 그의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따라서 어산지는 오는 14일까지 수감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법원에서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스웨덴으로의 송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어산지의 자진 출두와 관련, AP통신 등 외신들은 스웨덴 정부의 구속 압박과 전 세계적인 ‘위키리크스 옥죄기’에 퇴로가 막힌 어산지로서는 정면승부밖에 달리 카드가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스웨덴으로 신병이 인도될 것을 우려한 어산지가 보석금 석방을 모색하기 위해 영국 법원에 서둘러 자진출두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와 관련, 어산지가 현재 10만~20만 유로(약 1억 5100만~3억 2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보석금을 지원해줄 후견인 등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산지는 지난 8월 스웨덴에서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스웨덴 수사당국으로부터 ‘범유럽 체포영장’을 전달받은 영국 런던 경찰국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정면대응에 나서기까지 어산지는 영국 정부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스웨덴으로 압송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두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웨덴이 향후 영국 경찰로부터 ‘성폭행 용의자’인 어산지를 인도받으면 그를 곧바로 미국으로 재송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위키리크스의 국무부 외교전문 25만건 폭로와 관련, 어산지에게 간첩죄를 적용시켜 처벌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어산지는 이 때문에 경찰 조사에 나서기 전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자신이 체포되거나 위키리크스 웹사이트가 불능화되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비밀문서 등을 담은 ‘최후의 심판 파일’(doomsday files)을 세상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산지가 모국인 호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로버트 매클랜드 호주 법무장관은 6일 “어산지가 호주로 돌아오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어산지의 돈줄을 죄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수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카드 전문회사 비자도 위키리크스에 대한 자금 결제 서비스를 7일 전격 중단키로 결정했다. 앞서 6일 스위스 우체국인 포스트파이낸스도 ‘부정확한 고객 정보’를 이유로 어산지의 계좌를 동결시켰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근본대책 없이 연평 주민 분산시키나”

    [北 연평도 공격 이후] “근본대책 없이 연평 주민 분산시키나”

    연평도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과 행정 당국 간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인천 찜질방에 있던 주민 350여명은 5일 대책이 미흡하다며 옹진군청과 인천시청을 항의 방문하기에 이르렀다. 연평도 현지 복구사업에 취로사업 형태로 주민들을 참여시키려던 계획이 발단이 됐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을 모아 특별취로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6일부터 일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려 그냥 돌아갔다.”고 밝혔다. 연평도에 남아 있던 주민 5∼6명은 면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고 특별취로사업에 나가기 위해 모였다. 그러나 주민 한명이 회의실에 들어와 모여 있던 주민들에게 집에 돌아가도록 설득했다. 차모(70)씨는 “지금 시가 취로사업을 한다는 건 인천에 있는 주민들 보고 그냥 들어가서 살라는 것밖에 안 된다.”며 “지금 아무것도 합의된 게 없는데 취로사업을 하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로사업에 참여하려던 주민들은 “그래도 남은 사람들은 살아야 하지 않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신모(70)씨는 “여기서 부득이 못 나가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이냐. 우리가 바깥사람들 하는 일에 어떻게 동참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채모(80·여)씨도 “정부 대책이 나올 때까지 이런 거라도 해서 살아야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민들은 승강이 끝에 결국 뿔뿔이 헤어졌다. 육지로 피란 온 주민들도 취로사업 문제로 들썩거렸다. 인천 찜질방에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옹진군청을 찾아가 “주민대책위와 상의 없이 연평도에서 특별취로사업을 추진한 것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원하는 주민들을 분산시키려는 의도 아니냐.”고 항의했다. 조윤길 군수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연평도를 방문했을 때 주민들이 생활대책을 요구해 특별취로사업을 추진한 것이지 주민들을 와해시키려는 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천시는 예비비 5억원을 긴급 투입해 주민들이 현지 피해 복구작업에 참여하면 1일 6만원을 지급하는 특별취로사업을 추진했다. 포격 피해를 본 주민이 자신의 집을 수리해도 사업에 참가한 것으로 인정한다. 주민대책위가 취로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인천시와 임시거처 입주조건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연평도에 남아 있는 주민들이 취로사업에 참여하면 협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하루빨리 인천시와 합의가 이뤄져 임시거처로 이주해야 찜질방 생활 장기화에 따른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주민들 간의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귀국티켓 2장… 하루 이틀 더 머물수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세 차례에 걸쳐 줄다리기를 벌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안주머니엔 두 장의 귀국행 비행기표가 들어 있다. 한 장은 1일 저녁 티켓, 다른 한 장은 2일 낮 티켓이다. 1일 타결을 목표로 하되 안 되면 2일 아침까지는 기다려 보고 그래도 안 되면 짐을 싸겠다는 생각이다. 1일 커크 대표와 두 번째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난 김 본부장은 “지난달 서울 협상 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해 양측이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음을 시사했다. 김 본부장과의 문답이다. →진행 상황은. -쉽지 않다. 지난달 서울 협상에서 나온 내용 그대로다. 새로운 것은 없고, 서로의 입장을 어떻게 절충하느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 →결단만 남았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하지만 매우 복잡하다. →오늘 쇠고기 문제에 대해 논의했나. -쇠고기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서울 협상 때보다 진척됐나. -이번 협상은 ‘패키지 협상’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가 안 되면 어느 것도 합의가 된 게 아니다. →협상 전망은. -아직 말하기 이르다. 미국도 이번에 결론을 내자는 의지가 있고, 저도 빈손으로 가기보다 결론을 내고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왔다. →협상 시한이 하루 남았는데, 1일까지 합의가 안 되면 어떻게 하나. -1일까지 합의가 안 되면 여기서 하루이틀 더 머물면서 협상할 수도 있고, 미국 측에서 한국에 와서 다시 협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일(1일) 저녁 귀국하는 비행기표와 2일 낮 귀국하는 비행기편을 각각 예매해 놓고 있다. →이번에 합의하면 바뀐 협정문에 대한 서명식도 곧바로 하게 되나. -실무진이 합의한 내용을 조문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조문화 작업을 완결하려면 한 달은 걸릴 것이다. →조문화 작업까지 마치는 데 시한이 있나. -조문화 작업을 포함해 연말까지는 마치자는 얘기를 계속해 왔다. 컬럼비아(미 메릴랜드주)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4대강 대치… 예산국회 또 파행 위기

    4대강 대치… 예산국회 또 파행 위기

    예산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4대강 사업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지난해처럼 극한 대치가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는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 및 9일 본회의 통과 약속을 지키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임시 국회를 열어서라도 꼼꼼하게 따지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으로 파행을 거듭한 국토해양위·환경노동위·농림수산식품위와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한 교육과학기술위의 예산 심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고, 정부안대로 예결위로 이관시킬 작정이다. 국토위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1일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국토위 차원의 예산 심사는 끝났다.”면서 “이미 예결위로 넘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과 보좌진에게 “예결위 의결 예정일인 6일 이후부터는 비상 대기하라.”고 명령했다.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에 강행 처리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나라당은 연말까지 가 봐야 4대강 예산이 합의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빨리 단독 처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 상황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야당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반발이 오히려 격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이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를 용납할 수 없으며,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끝까지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가 4대강 사업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 예산 심사를 지연시키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야가 6일까지 예결위에서 처리하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법정기일(2일)은 넘기는 것”이라면서 “6일까지 예결위 심사를 마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심사를 거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독 심사는 명분이 없다.”면서 “예산을 당리당략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예산국회의 최종 관문인 예결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조정소위원회’(계수조정소위) 위원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이주영·이종구·서상기·신상진·권성동·김광림·여상규·이종혁 의원, 민주당은 서갑원·전병헌·신학용·장병완·정범구 의원이다. 소위 자리를 놓고 각 당은 지도부 간, 지역 간, 계파 간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애초 소위 입성이 확실했던 호남 몫의 이정현 의원이 배제되자 당내 소위 관련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타협안까지 내놓았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주말 영화

    ●오만과 편견(EBS 일요일 오후 2시 40분) 아름답고 매력적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는 운명처럼 사랑하게 될 사람과 결혼할 거라 믿는 자존심 강하고 영리한 소녀다. 조용한 시골의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에서 자란 신사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파든)는 여름 동안 대저택에 머물게 되고, 대저택에서 열리는 댄스 파티에서 디아시는 엘리자베스를 처음 만난다.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하지만 자존심 강한 엘리자베스와 무뚝뚝한 다아시는 만날 때마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사랑의 줄다리기만 한다. 다아시는 아름답고 지적인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둔 뜨거운 사랑을 그녀에게 고백한다. 결혼의 조건은 오직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그의 친구 빙리와 자신의 언니 제인의 결혼을, 제인이 명망 있는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한 것을 알게 되자, 그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며 외면하기 시작한다.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눈이 멀어 있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과연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SBS 토요일 밤 1시 10분) 최호 작가는 첫사랑을 만나러 한 시간 뒤면 폭파될 구파발의 동네로 달려간다. 그의 첫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자신의 어머니, 이영희 여사다. 어머니는 밀전병을 구울 때도 예쁜 꽃을 올려놓고, 집안에서도 항상 고운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편도 없이 혼자 하숙을 치며 자식 셋을 키워낸 억척스러운 아줌마였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을 빼면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던 최호는 신춘 문예에 등단해 작가로 데뷔한다. 아들이 작가가 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쁜 어머니. 맏딸과 큰아들이 집을 떠난 뒤에도 막내 아들 호는 항상 어머니의 곁에 있었다. 그러나 영원히 애틋할 것 같던 막내 아들 호가 어느 날 어머니 곁을 떠나서 혼자서 살겠다고 한다. ●달마야 놀자(OBS 토요일 오후 11시 20분) 업소의 주도권을 놓고 반대파와 일대 격전을 벌이던 재규 일당은 예상치 못한 기습을 받고, 보살펴 줄 조직과 끊긴 채 고립된다. 숨을 곳이 사라진 그들은 자비와 진리를 수행 중인 스님들이 살고 있는 절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동안의 모든 일상을 뒤집는 느닷없는 이 인연은 고요했던 산사를 흔들기 시작한다. 막무가내로 들이닥친 재규 일당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스님들은 약속한 일주일의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고, 보스의 연락을 기다리는 재규 일당의 심정도 편치만은 않다. 절 생활의 무료함과 초조함을 달래기 위한 재규 일당의 일과는 사사건건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되고 이들을 내쫓고 평화를 찾기 위한 스님들의 눈물겨운 대책은 기상천외한 대결로 이어지는데….
  • 예치금 1조2000억 실제 錢主 누구냐

    예치금 1조2000억 실제 錢主 누구냐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제시한 자금조달 내역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인수자금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 2000억원대 자금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제시한 인수자금 내역 중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명의로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 2000억원의 출처가 화두다. 시장에선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조달 내역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란이 일었다. 하지만 채권단은 “추후 매매계약서 체결 때 반영할 뿐 전면 재검토는 없다.”는 입장이다. 예치금의 주인이 누구든지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현대증권 노조의 ‘투기자본 개입설’이 궁금증을 증폭했다. 현대그룹은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예비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매각주간사에 공식 요청했다. 소문의 배후로 현대차그룹을 지목한 것이다. 앞서 현대그룹은 독일 M+W 그룹의 투자 유치가 불발에 그친 뒤 나티시스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 돈은 현대상선 프랑스법인이 이 은행에 예치한 자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성격과 출처에 의혹이 제기됐다. 재계 17위(공기업과 오너 없는 기업 제외)의 현대그룹이 해외에 거액의 자금을 예치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로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던 때였다. 금융권에선 “자금을 예치했다는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자산이 33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는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현대증권 노조도 “1조 2000억원은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그룹과 지분계약을 한 넥스젠 캐피털로부터 빌린 돈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투기자본인 넥스젠과 옵션계약을 했다면 현대그룹에 매우 불리한 조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넥스젠은 2002년 코스닥 기업의 지분율을 갑자기 늘리는 등 공격적 투자를 해 왔다.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론스타처럼 이익만 바라보고 이면계약을 통해 경영에 개입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나티시스 은행 계열로 알려진 넥스젠은 현대그룹과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계약을 맺고 있다. 우호세력인 셈이다. 지난 9월 말에는 현대그룹으로부터 의결권이 제한된 현대상선 자사주 457만주 가운데 90만주를 사들였다. 의결권이 제한된 자사주가 제3자에게 넘어가면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점을 감안, 경영권 방어의 성격이 짙다. 현대상선은 그룹 지배구조상 몸통에 해당하며 넥스젠은 상선 지분을 621만주(4.34%)나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추측에 근거한 현대증권 노조의 주장은 입찰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대상선 프랑스법인 계좌가 분명하며 아울러 정당하고 적법한 자금”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선 현대그룹이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빌려온 7000억원대 자금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기업인 동양그룹이 자금난을 겪는 데다 동양종금증권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로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또 현대그룹이 조달했다는 현금성 자산 1조~1조 5000억원도 현재로선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자세한 내역은 비밀유지확약서에 따라 내년 1분기 주식매매 계약서 체결 완료 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김민희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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