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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 체크] 금감원-생명보험사 갈등 ‘즉시연금 미지급금’ 무엇이 문제인가

    [팩트 체크] 금감원-생명보험사 갈등 ‘즉시연금 미지급금’ 무엇이 문제인가

    ‘만기환급형’ 가입자만 해당 이자만 주고 원금은 만기때 줘 7000억~8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즉시연금 미지급금을 두고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사들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까지 나서 일괄 환급을 압박한 가운데, 보험사들은 눈치만 보면서 환급 결정을 미루는 모습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금감원의 결정은 보험사는 회사에 손해 보는 상품을 계속 팔고 비용은 알아서 메우라는 것”이라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온다.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원금 보존 위해 일정 금액 안 줘 →즉시연금은 다 미지급금이 있나. -즉시연금 상품이 다양한데 만기환급형만 문제다. 즉시연금은 크게 세 가지다. 죽을 때까지 원금과 이자를 나눠 받는 종신형, 원금과 이자를 받는 기간을 미리 정하는 확정기간형, 이자만 연금으로 받고 원금은 나중에 받는 상속형이다. 만기환급형은 이중 상속형에 속한다. 예를 들어 만기환급형은 1억원을 보험료로 처음에 냈다면 매달 이자만 받은 뒤 만기 때 1억원을 돌려받는 구조다. 문제는 보험사가 만기환급형 가입자에게 매달 보험금(연금)을 주면서 원금을 보존하기 위해 일정 금액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왜 다 안 줬나. -가입자가 1억원을 냈다면 보험사는 500만원가량을 사업비 명목으로 떼고 9500만원에 공시이율을 곱해 매달 보험금(연금)을 준다. 그런데 금감원 조사 결과 미래의 원금 환급에 대비해 정상적으로 산출된 연금이 20만원이라면 이 중 18만원만 주고 2만원을 안 준 것으로 드러났다. 미리 뗀 500만원의 사업비만큼을 가입자에게 줄 연금 중 일부로 채워 넣으려 한 것이다. 금감원은 “약관상 연금월액 지급 시 만기보험금 지금 재원을 차감한다는 내용이 없다”면서 환급 결정을 내렸다. ●보험계약자 위주로 약관 만들어야 →약관상의 문제인가, 보험사의 잘못인가. -보험사들은 즉시연금 약관에 미흡한 점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금감원 결정은 보험 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A사 관계자는 “사업비로 뗀 부분까지 알아서 쌓으라는 것은 결국 사업비도 걷지 말고 가입자에게 ‘무료 봉사’하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B사 관계자도 “금감원 결정대로라면 보험사는 계속 손해 보는 상품을 팔아 왔다는 건데, 주주들에게 배임이라고 지적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털어놨다. 보험사들이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것은 약관이 아닌 보험금 산출방법서에 만기보험금을 고려한다는 내용이 일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 대상에 오른 한화생명의 경우 아예 약관에 “만기보험금을 고려해 연금을 지급한다”는 문구가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보험사 내부 자료인 산출방법서는 약관과 다르고, 약관만으론 보험 계약자가 연금이 차감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기 어려웠다며 보험사들의 주장을 기각했다. 즉 ‘고려’와 ‘차감’은 뜻이 다르고, 보험 계약자 위주로 약관을 만들었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럼 만기환급형 가입자는 다 해당되나. -아니다. 보험사들은 올 1월 전후로 “만기보험금을 고려해 사업비를 차감한 연금을 지급한다”는 식으로 약관을 바꿨다. 추가 분쟁을 막은 거다. 다만 새 약관은 과거 가입자들에게는 소급이 안 된다. 즉 새 약관이 적용되기 이전 가입자들의 환급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삼성생명 26일 환급 여부 결정 4300억원으로 환급 규모가 가장 큰 삼성생명은 이달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환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도 지난 2월 직접 금감원에 조정을 신청한 가입자에게는 미지금급을 줬지만,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일괄 환급은 쉽게 결론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역시 금감원 조정을 받은 한화생명은 미지급금 지급 결정에 대한 의견 제출을 다음달 10일까지 미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감원에 맞서 환급을 거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금감원도 부실한 약관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았다는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저임금 둘러싼 노사 간 줄다리기…사용자위원 측 불참

    최저임금 둘러싼 노사 간 줄다리기…사용자위원 측 불참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마지막 전원회의에 결국 불참했다. 최저임금위 사용자위원 9명은 1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모여 전원회의 참석 여부 등을 논의한 결과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용자위원은 오후 9시를 넘겨 최저임금위 측에 전원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사용자 위원들에게 13일 오후 10시까지 향후 전원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을 요청했다. 하지만 회의에는 근로자 위원 5명과 공익 위원 9명 등 총 14명만이 참석했다. 지난 10일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안이 부결된 데 반발해 회의 참석을 거부한 것이다. 특히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위원들은 어떤 결정이 나와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맹 휴업과 최저임금 불이행 등 단체행동을 선언한 편의점주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계도 입장도 강경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해 회의를 거부하고 있고, 한국노총은 내년 최저임금 1만 원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 20일 전인 16일까지는 논의가 가능하다. 공익위원들은 노사가 막판까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이른바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하고, 최종 표결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 합의가 불발되면 10% 내외로 인상하는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온탕 오간 ‘비핵화 줄다리기’… 북·미 후속협상 빅딜 가능성

    냉온탕 오간 ‘비핵화 줄다리기’… 북·미 후속협상 빅딜 가능성

    북미 워킹그룹 판문점 협의 주목 동창리 폐쇄·유해송환 등 기대감 北의 ‘완전한 신고’ 낙관론 커져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은 한 달째 비핵화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줄다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북·미 어느 쪽도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극적인 ‘빅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0일(현지시간) “지난 6~7일 북·미 고위급 실무회담이 기대와 달리 사실상 ‘빈손’으로 끝나면서 미 조야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는 등 동력을 이어 가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12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북·미 워킹(실무)그룹 협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워킹그룹 협의에서 북·미가 미군 유해 송환,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쇄 등 합의를 이끌어 낸다면 이는 후속 협상을 통해 북·미 간 빅딜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괄 타결식 선(先) 핵폐기’를 주장하던 트럼프 정부가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동시 추진’과 ‘단계적 핵폐기’ 등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북한과 접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미 조야와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결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체제보장 동시 추진과 북한의 체제보장 이후 비핵화 주장은 순서의 문제로, 어느 정도 협상으로 ‘딜’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또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 성과물’이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의 불씨를 이어 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도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협상의 끈을 놓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북·미가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한 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주장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에 합의할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지만, 최근 고위급회담에서 미온적으로 나온 북한에 공이 넘어가 있는 형국이다. 미국의 ‘완전한 체제보장’(CVIG) 로드맵 제시도 관건이다. 이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올 경우 북한의 완전한 신고 이후 ‘검증→대북 제재 해제→핵폐기’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관리하면서 안전을 담보하게 되고, 북한도 한꺼번에 핵을 포기하면서 오는 체제보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5일 “북한 비핵화의 성공 여부는 ‘완전한 신고’에 달렸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미가 지난 70년간의 ‘불신의 벽’을 넘어 비핵화-체제보장 ‘빅딜’을 위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북한의 비핵화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트럼프 정부의 과감한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지렁이 호로록 집어삼키는 뱀

    지렁이 호로록 집어삼키는 뱀

    뱀 한 마리가 땅속에 숨어 있는 지렁이를 집어삼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11일 유튜브 채널 ‘Caters Clips’는 6일 미국 와이오밍주 캐스퍼에서 줄무늬 뱀(garter snake)이 지렁이 한 마리를 먹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줄무늬 뱀이 땅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 지렁이의 머리를 물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뱀은 지렁이를 잡아당기지만 지렁이도 지지 않고 줄다리기를 하듯 몸을 땅속으로 숨기려고 한다. 지렁이가 계속해서 빠져나가려고 하자, 뱀은 지렁이의 머리를 다시 한 번 세게 문 후 온 힘을 다해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결국 속절없이 끌려나온 지렁이는 그대로 뱀의 입속으로 삼켜지고 만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여야 쟁탈전 법사위원장, ‘상전’ 안 되게 권한 줄여야

    국회의 헛바퀴가 해도 너무 한다. 여야는 어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 가까스로 합의해 오는 13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경찰청장과 대법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날짜도 각각 19일과 23~25일로 겨우 잡았다. 전반기 국회가 지난 5월 30일 종료됐으니 국회의장 공석에 상임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한 공백기가 42일이나 됐다. 국회가 공전을 거듭했던 결정적 이유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다툼 때문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혁 입법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고, 자유한국당은 여당의 독주를 막겠다고 법사위원장을 서로 차지하겠다며 버텼다. 줄다리기 끝에 법사위원장은 관례대로 야당 몫으로 결정됐다. 여야 모두 법사위원장에 목을 맨 것은 법사위의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16개 소관 상임위에서 의결된 모든 법안은 국회 본회의로 가기 전 반드시 법사위의 관문을 거쳐야만 한다. 법사위는 각 상임위의 법률안이 헌법에 위배되거나 다른 상임위의 것과 충돌하는지 검토하고 법안 체계와 형식, 자구(字句)를 심사하는 권한을 가졌다. 하지만 법사위가 고유 권한을 넘어 대놓고 월권을 한다는 비판이 국회 안팎에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여야가 순탄히 합의한 법안마저도 일부러 본회의로 넘기지 않고 다른 민감한 법안과 연계하는 정치적 거래가 비일비재한 탓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눈치를 살펴야 하는 상임위의 ‘상전’이라는 뒷말을 듣는 까닭이다. 전반기 국회에서 상임위를 통과하고도 법사위에 발목 잡힌 법안은 62건이나 된다. 입법이 시급한 사안은 해당 부처 장관까지도 법사위원장에게 암암리에 로비하는 현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다. 서로 유리한 명분을 앞세운 여야의 신경전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된 고질이다. 이번에도 민주당은 “전반기만 해도 야당 법사위원장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다”며 불만이었고, 한국당은 “여당 견제를 위해 전통적으로 야당 몫”이라고 맞섰다. 정치 협상을 거쳐 어느 한쪽이 양보해 봤자 여야가 교체되면 똑같은 논란은 앞으로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 미봉책으로 넘어갈 게 아니라 법사위의 기능을 이번에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법무부, 법원, 검찰을 감독하는 기능만 남기고 갑질 시비를 낳는 권한은 과감히 떼내야 한다. 다른 상임위에서 넘어온 법안은 국회의장 직속 입법지원처를 만들어 심의하자는 대안도 설득력 있다. 여야가 법사위 월권 방지 문제를 운영위 산하 국회운영개선소위에서 다루기로 했다니 결과를 기대하겠다.
  • [사설] 임박한 폼페이오 방북, 비핵화 후속 조치 끌어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쯤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실현되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고위 관리의 후속 협상’이 3주일 만에 열리게 된다. 이는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협상이 개시되는 것이어서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간 빅딜 논의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상이 그제 판문점에서 실무협의를 한 것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앞서 양측이 내놓을 카드에 대한 사전 조율 성격이 짙어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북한이 내놓을 비핵화 후속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힌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는 물론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시설, 핵물질 등 비핵화 대상과 시기가 협상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내놓게 될 비핵화 리스트와 미국이 파악하고 있는 핵 관련 정보를 대조하고 합의하는 것부터 지난한 작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북ㆍ미는 협상 기간 내내 핵탄두와 ICBM의 조기 반출·해체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대상은 △핵·미사일에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무기(WMD) △1년 이내에 WMD 해체 가능 △WMD 시설의 전면적 공개 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기대와는 달리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방중 이후 비핵화 로드맵의 얼개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장 폭파와 미군 유해 송환 등은 이벤트성 행사로 비핵화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 일부 미 언론은 미 국방정보국(DIA)을 인용해 북한이 핵탄두와 주요 비밀핵시설을 은폐하고, 여러 비밀장소에서 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린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 비핵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은 한·미의 8월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해병대 연합훈련의 중단을 선언하는 등 선의를 보이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 협상에서 한·미의 연합훈련 중단 등에 상응하는 비핵화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미국 또한 북한이 바라는 제재 완화, 테러지원국 해제, 연락사무소 설치 등 체제보장 방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 [씨줄날줄] 114년 만의 귀환 ‘용산’/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114년 만의 귀환 ‘용산’/김성곤 논설위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29일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한다. 용산에 미군이 주둔한 지 73년, 미군사령부가 창설된 지 61년 만이다. 미군이 용산에 자리를 잡은 것은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9일이다.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 맥아더 장군의 ‘포고령’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24군단이 일본군 무장해제와 행정권 장악을 위해 서울에 들어와 자리 잡은 곳이 용산이다. 이후 1950년 1월 12일 미국의 태평양 방위선인 ‘애치슨라인’에서 한국을 제외되면서 한때 482명의 미 고문단만 남기도 했으나, 6·25전쟁 발발로 미군이 다시 투입된다. 1957년엔 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자리를 잡는다. 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은 ‘한국민이 원하기 때문’이라는 명목으로 포장됐지만, 사실은 한국과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 따라 미국은 2003년 주한미군 재배치에 나섰고, 당시 한국에서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전 시기와 규모를 놓고 한ㆍ미 양국 간 줄다리기를 하고, 개발 주체 문제로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미군 사령부 이전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 안타까운 오욕의 땅이 용산이다. 용산에 외국 군대가 처음 진을 친 것은 임진왜란 때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거느린 왜군이었다. 행주산성 전투에서 권율 장군에게 패퇴한 고니시 군이 지금의 원효로 4가에, 함경도에서 철수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군이 갈월동에 각각 진지를 구축하고 반격을 준비했다고 한다. 지금은 배가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태원(梨泰院)으로 부르지만, 당시에는 항복한 일본인이 많이 산다고 해서 이타인(利他人)으로, 왜군의 만행으로 태어난 2세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이태원(異胎院)으로 불리기도 했다. 구한말에는 청나라 군대가 청일전쟁 때까지 여기에 주둔한다. 1882년 흥선대원군의 청나라 압송도 이곳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다가 러일전쟁 때인 1904년 일본의 강압으로 맺은 ‘한일의정서’에 따라 일본은 용산 일대 땅 300만평을 강제 수용해 군기지화한다. 이렇게 보면 용산이 우리 품에 돌아온 것은 114년 만이다.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전기가 마련된 시점에 114년 만에 온전하게 용산이 우리 품에 돌아온다. 그 자리에는 민족공원이 조성된단다. 새삼 용산을 다시 보게 된다.
  • [서울광장] ‘알바 낭인’, 어느 집 귀한 새끼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알바 낭인’, 어느 집 귀한 새끼들/황수정 논설위원

    이야기가 좀 길다. 지인의 아들은 대학에 합격하자마자 작년 겨울 알바를 시작했다. 숯불에 고기를 얹어 잘라 주는 일이었다. 등록금에 얼마라도 보태겠다기에 기특했던 엄마 마음은 잠시. 숯불 냄새에 온몸이 장아찌가 돼 들어오는 아들을 보며 날마다 짠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올 초. 밤 11시가 넘어 들어온 아들은 손도 씻지 않고 밥부터 찾았다. 심야 밥상을 차리며 엄마는 설마 했다. 고깃집 알바가 밥을 못 얻어먹었을 리가.고깃집 알바는 밥을 얻어먹지 못했다. 손님이 미어터져 짬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최저임금이 뛰어오르자 사장님은 달라졌다. 밥때가 되면 선걸음에 밥 한술은 뜨게 내놓던 김치찌개 냄비마저 치워 버렸다. 알바생 둘은 정리됐고, 겨우 살아남은 둘은 사장님의 밥을 더는 먹지 못했다. “배가 고파 손님이 남긴 삼겹살을 몰래 집어 먹었다”고 아들이 한마디 던진 밤. 엄마는 눈물이 핑 돌고, 꼭지가 팽 돌았다. “천하에 야박한 인간, 망해 버려라!” 엄마의 저주가 통했던 걸까. 고깃집은 지난달 문을 닫았다. 그런데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인 것인지, 그 반대인지. 온 가족 일손이 동원되던 고깃집은 과연 최저임금이 갑자기 올라서 폐점하고 말았는지. 이야말로 을(乙)들의 전쟁이다. 을들은 최저임금 논쟁을 고상하게 입으로 주고받을 겨를이 없다. 자영업자와 알바 사이의 생존 샅바싸움은 신속하고 비정하다. 이웃집 아버지와 이웃집 아들딸의 밥벌이 줄다리기. 민망해서 오래 뜯어볼 일이 못 된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생계형 알바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 앞으로는 상여금, 식비, 교통비가 최저임금에 포함된다. 올해 최저시급 7530원이 너무 많았다는 비판에다, 내후년까지는 1만원으로 올려 주겠다는 대통령의 약속도 있으니, 이번에는 사용자들 쪽에 유리하도록 계산법을 손봐 준 셈이다. 알바들에게 상여금이야 어차피 딴 나라 이야기. 사업주들은 식대를 따로 못 주면 끼니라도 신경썼지만, 이마저 합법적으로 생략될 게 빤하다. 끼니를 건너뛰는 조건으로 시급을 더 얹어 받는 ‘꿀알바’가 부쩍 늘 수는 있다. 청년 일자리를 걱정하는 정책의 이론적 선의는 현실에서 굴절되고 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10.5%로 역대 최대치였다. 지방직 공무원시험을 그때 치러 청년 응시자들이 대거 실업자로 분류된 탓이라고 정부는 또 친절하게 해설했다. 번번이 한 발을 빼는 이런 태도가 지금 가장 답답한 문제다. 청년 일자리의 씨가 마른 것은 변명의 여지 없게 모두 피부로 통감하는 현실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청와대의 해명 한마디가 말꼬리 태풍을 불렀다. 맥락이 같은 문제다. 현실을 교감하지 못하면 정책의 선의는 외면당한다. 청와대 참모들과 경제 관료들은 구름방석에서 내려와 봐야 한다. 몫을 더 챙겨 주겠다는데, 그 현장에서 되레 비명이 터진다. 이론으로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직관이라도 동원해야 한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부터 자정 넘어 야행(夜行) 하루만 나와 보시라. 우리 동네 24시간 편의점은 인건비가 무서워 새벽 1시면 문을 닫는다. 다른 편의점에서는 여학생 알바가 혼자 낑낑대며 셔터를 내린다. 알바 정글의 생태계 근황은 어디까지들 아시는가. 주 52시간 근무로 투잡을 뛰려는 직장인이 가세해 알바계 진입은 취업만큼 힘들어졌다. 인맥으로 물려받지 않고서 이력서로는 어림없다. 고교생 알바들은 방학 때 대학생 알바들이 스펙 쌓기 여행이라도 떠나주기를 목을 빼고 기다린다. 일자리가 귀해지니 근무지는 자꾸 더 멀어진다. 교외에 일자리를 얻은 알바생들은 벌써 걱정이 태산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버스가 일찍 끊기면 새벽에 쪽잠은 어디서 자야 하나. “이혼한 부부가 망하면 알바 천국으로.” 무개념 정치인의 망언 ‘이부망천’을 알바생들은 그새 이렇게 바꿔서 자조한다. 알바 낭인들이 제 발목을 자꾸 얼음장 냉소에 담그고 있다. 모두 어느 집의 금쪽같은 새끼들이다. sjh@seoul.co.kr
  • [사설] 북ㆍ미 70년 적대 청산할 아침이 밝았다

    오늘 역사적인 세기의 담판이 이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북한 체제보장을 놓고 ‘빅딜’ 협상을 벌인다. 한반도는 영구적인 평화를 맞이할 절호를 기회를 얻었다. 두 나라는 1948년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지난 70년간 적대관계를 지속해 왔다. 두 정상의 만남은 대립과 갈등으로 이어져온 북·미 관계의 전환점을 가져오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켜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되는 셈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제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축복했다.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를 이룰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1994년 10월 미국 등이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하고 북한은 핵동결을 한다는 제네바합의에 이르렀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무산됐다. 2000년에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 평양을 각각 방문했지만, 2002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대화가 단절돼 오늘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싱가포르 담판에 임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트위터에 “싱가포르에 있어서 좋다, 흥분의 분위기!”라는 글을 올렸고, 북ㆍ미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는 “아주 좋다”고 짧게 답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내일 회담이 잘 준비돼 있다”며 “북과의 대화가 매우 빨리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국제질서에 편입시키고, 경제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대담한 결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소식과 회담의 의제를 ‘비핵화’라고 일제히 보도한 점이 주목된다. 최고 지도자가 평양을 비웠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올 들어 김 위원장이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한 보도는 모두 그가 귀환한 이후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주민들이 환영할 상당한 성과를 들고 귀국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읽힌다.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려는 두 정상의 의지와 달리 실무협상에서는 정상회담 하루 전까지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트위터에 “우리는 한반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원칙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ㆍ미 양측이 최대 의제인 비핵화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CVID 원칙을 거듭 강하게 압박하려는 일종의 ‘성명’으로 풀이된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어제 싱가포르에서 3차례 걸쳐 합의문 초안을 최종 조율하는 실무회담을 여는 등 막판 줄다리기가 치열했다. 결국 북·미 간 세기의 담판은 두 정상의 ‘톱 다운’ 방식의 결단으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기필코 합의를 끌어내기를 촉구한다. 북한은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수준의 핵폐기를 결단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들어간 뒤 “1분 이내”이나 “5초 안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김 위원장의 핵폐기 진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도 북한의 불가역적이고 완전한 체제 안전 보장(CVIG)과 경제개발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정상국가가 되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무엇보다 ‘빅딜’이 현실화되려면 방법과 시간표가 들어간 로드맵도 제시돼야 한다. 그것이 북·미 사이에 반복됐던 비핵화 합의와 파기의 전철을 밟지 않는 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40분간 통화해 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이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도 발언했다. 이와 더불어 북한 체제 안전 보장과 직결되는 한반도 종전선언도 나오길 기대한다. 평화협정체결과 북ㆍ미 수교 등의 밑그림도 구체화되길 바란다. 두 정상이 통 큰 결단을 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급물살을 타고 평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 김정은 한밤 2시간 ‘깜짝 외출’… 시티투어·경제개발 모델 체험

    김정은 한밤 2시간 ‘깜짝 외출’… 시티투어·경제개발 모델 체험

    김여정·리수용·김창선 등 동행마리나베이샌즈 등 관광지 관람 시민들 환호하자 손 흔들며 화답 ‘세기의 담판’인 6·12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지막 준비 작업에 전념했다. 북·미 정상은 57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근거리의 숙소를 각자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팽팽한 막판 줄다리기를 벌였고, 김 위원장은 이날 밤 수행원을 대거 거느린 채 숙소를 나와 ‘깜짝 외출’을 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불과 12시간을 앞두고 이날 오후 9시 4분(한국시간 오후 10시 4분) 숙소인 세인트리지스호텔을 전용차를 타고 나왔다. 김 위원장은 인민복 차림으로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로비로 내려와 동행했다.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도 로비에서 대기하다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의 유명 관광지 마리나 베이 샌즈의 식물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한 뒤 이어 인근의 마리나 베이 호텔 스카이파크(전망대)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정치인인 옹 예 쿵 전 교육부 장관과 함께 웃음을 지으며 ‘셀카’를 찍었다. 김 위원장이 야경을 감상한 마리나 베이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쉘던 에덜슨 회장이 소유한 곳이다. 김 위원장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마리나 베이 일대에는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에 운집한 시민들이 김 위원장 일행을 보고 환호하자 김 위원장은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가까운 거리의 ‘에스플러네이드’와 관광 명소 머라이언 파크를 잠시 들렀다. 김 위원장은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22분쯤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의 수행을 받으며 숙소로 귀환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관광은 경제개발 모델을 체험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모든 걸 주도하는 경제모델이라는 점에서 북한도 눈여겨봐 왔다. 특히 싱가포르는 정치적으로 독재정권을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을 성공한 이례적인 모델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까지는 호텔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직접 공수한 식재료로 식사를 해결하며 회담 관련 전략을 짜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에는 김 위원장의 공식 수행원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은색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을 떠났다.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도 현 단장과 함께 미니버스에 올랐으며 검은 정장 차림의 경호원 수십명도 보라색 대형버스를 타고 호텔을 출발했다. 정상회담장인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의 최종 점검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북측 대표단이 머무는 세인트리지스호텔에서는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모습이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대북 유화론자로 알려진 윤 전 대표는 리수용 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 물밑 접촉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5분쯤(현지시간)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을 출발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회담 장소인 이스타나궁으로 이동했다. 오는 14일 72번째 생일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 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에서 리 총리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회담을 마치고 오후 2시 15분쯤 호텔로 돌아온 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후 내내 숙소에서 막판 실무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측근들과 대북 협상 카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준오헤어,‘0605 JUNO DAY’창립기념일 맞아 전직원 체육대회 개최

    준오헤어,‘0605 JUNO DAY’창립기념일 맞아 전직원 체육대회 개최

    준오헤어가 지난 5일 13회 창립기념일을 맞아 서울 목동 주경기장에서 전직원 체육대회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3000여명의 준오헤어 직원과 5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은 4개의 팀으로 나누어 축구, 피구,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의 다양한 경기와 응원전을 펼쳤다. 준오헤어는 ‘준오’를 떠오르게 하는 6(June)월 5(오)일을 특별한 축제일로 정하고 ‘0605 JUNO DAY’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 및 진행하고 있다. 한강 마라톤부터 시작된 준오데이 행사는 2014년부터 ‘다함께 참여해 준오 가족 추억 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준오헤어 전 지점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체육대회 행사로 확대됐다. 올해 진행된 ’0605 JUNO DAY‘는 준팀, 오팀, 헤팀, 어팀 4팀 중 ‘헤’ 팀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베스트 응원팀으로도 선정돼 2관왕을 차지했다. 준오헤어 관계자는 “전 직원이 모여 선의의 경쟁을 펼친 올해 0605 체육대회는 준오맨들이 함께 어울리고 화합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또한 준오헤어는 행사 당일 아침 ‘사랑의 헌책 기증 캠페인’을 통해 행사 참가자들로부터 기증받은 400여 권의 책을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했다. ’사랑의 헌책 기증 캠페인‘은 20여 년간 ’독서경영‘을 통해 체득한 독서의 중요성과 이로움을 함께 나누고자 준오헤어가 도입한 도서 기증 프로그램이다. ’가장 감동을 준 책‘을 주제로 전 직원으로부터 기증받은 책들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즐거움을 전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 두 집사 ‘의전 디테일’ 호흡… 책사들은 ‘신속 비핵화’ 접점

    북·미 두 집사 ‘의전 디테일’ 호흡… 책사들은 ‘신속 비핵화’ 접점

    ‘최측근’ 北김창선·美헤이긴 장소·시간·참석자 등 긴밀조율 北 ‘先핵포기·後보상’ 한발 뒤로 양측 양보할 수 있는 지점 확인북·미 정상회담의 성패가 달린 판문점 및 싱가포르 북·미 실무회담이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12일 예정대로 열린다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와 의전, 보안 등이 이번 주까지 조율되지 않으면 사실상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북·미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의전과 경호, 보도 등 실무협의를 위해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북·미 양측 최고지도자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대표주자로 나섰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구체적인 만남 장소와 회동 시간, 배석자 명단, 의전, 경호, 취재지원 등 회담의 의전 디테일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방식 등 핵심 의제에 비해 가벼운 실무적인 논의로, 큰 이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했다.북·미 최고 지도자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두 사람의 이력도 화려하다. 김 부장의 공식 직책은 국무위원회 부장이지만, 김 위원장을 보좌하는 서기(비서)실장도 맡고 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부터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온 베테랑이기도 하다. 김 부장이 속해 있는 서기실은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조직이다. 북한 최고 지도자를 가장 가깝게 보좌하는 부서로 몇 명이 근무하는지, 어떤 인물들이 일하는지조차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헤이긴 부비서실장도 두 번째 미 대통령을 챙기고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1979년 대선 경선 캠페인에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고, 1981년 그가 부통령이 되면서 개인 보좌관으로 채용됐다. 이어 ‘아들 부시’인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백악관에 입성, 2001~2008년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지난해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9년 만에 복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그에 따른 보상 등 의제를 논의 중인 판문점 실무회담도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 핵포기, 후 보상’의 일괄타결 방식을 고집하던 미 정부가 ‘신속한 단계적’ 방식, 즉 트럼프식 해법을 내놓으면서 북·미 양측이 이견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지난 27일 시작한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북·미 양측이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핵화 방식의 디테일에 대한 본격적인 줄다리기는 이제부터 시작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의제는 판문점, 의전은 싱가포르 ‘투트랙’… 북·미 ‘빅딜’ 총력

    의제는 판문점, 의전은 싱가포르 ‘투트랙’… 북·미 ‘빅딜’ 총력

    비핵화 방법·보상 핵심 집중 조율 정상회담 장소·시간·경호 등 논의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선언한 이후 북한의 ‘대화 요청’과 남북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과 싱가포르에서 동시에 실무회담이 열리는 등 북·미 간 막판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27일 워싱턴 정가의 이목은 ‘쌍끌이’ 실무회담에 집중되고 있다. 두 회담의 성과에 따라 이번 6·12 북·미 정상회담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 김 주필리핀 미대사가 이끄는 ‘판문점 협상팀’은 주로 ‘북한의 비핵화 방법’과 ‘그에 따른 보상’ 등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조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싱가포르팀’은 북한 측과 정상회담이 열릴 싱가포르에서 의전·경호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해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만든 ‘CIA팀’이 별도로 북한과 사전 협상에 나서 사실상 3개의 트랙으로 진행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CIA 한국임무센터(KMC)가 주도하는 이 팀은 판문점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 팀의 논의 내용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실시간 보고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무협상이 끝나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직접 만나는 ‘고위급 대화’에서 의제와 일정 등이 확정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판문점팀의 협상 결과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미측 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김 대사의 목표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제거와 관련해 고려할 수 있는 3단계 조치들을 구체화해, 북·미 양측이 합의할 일련의 문건을 만드는 일”이라고 전망했다. 이 3단계 조치의 첫 번째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어느 선까지 되돌릴 것인지를 선언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북한이 언제, 어떻게 핵폐기 절차를 이행할지를 미국에 약속하고, 마지막으로 북한이 이러한 주장을 어떻게 검증할지 결정하는 수순이다. NYT는 “이번 회담은 의제 조율을 위한 사전 회담으로 트럼프 정부도 당장 비핵화 세부 사항에 대한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환상은 갖고 있지 않다”며 “미 정부 관료들은 실무회담에서 북·미 양측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정상회담 합의 내용과 로드맵 등 향후 추가 협상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는 첫 단계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선언’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선언’에 나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2단계인 북한의 비핵화 이행 과정이다. 미 정부는 ‘선 핵폐기, 후 보상’의 일괄타결식 방식을 고집하고,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 핵탄두를 미 테네시주로 가져와야 한다는 미측 주장이 더해지면서 북·미의 이견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일본 교토통신은 28일 “북·미는 실무회담에서 북한이 보유한 최대 20개로 추정되는 핵탄두들을 국외로 반출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그러나 양국의 견해차로 합의를 이룰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하지만 북·미가 극적 합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폭스뉴스에서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물리적으로 단계적 (접근법)이 조금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그것은 ‘신속한 단계적(비핵화)’이 돼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식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식 비핵화 방식은 기존의 ‘선 핵폐기, 후 보상’ 원칙보다 유연하며, 북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북·미가 판문점 협상에서 ‘빅딜’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수억원 싼 강남 ‘로또’ 아파트 쏟아진다

    다음달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이 중에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수억원 싼 ‘로또’ 아파트도 대거 포함돼 청약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 대기 중인 아파트는 4만 87가구에 이른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1만 883가구를 포함, 수도권에서 나오는 아파트가 2만 5754가구로 전체 공급 물량의 64%를 차지한다. 특히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될 로또 아파트가 청약 예정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 전역에서 분양가를 통제,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 래미안 아파트는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역 근처 최고의 입지를 지닌 데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건설사가 공급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단지다. 지난해 9월 인근에서 분양된 신반포 센트럴자이 아파트 84㎡ 분양가는 15억 4000만∼15억 5000만원(3.3㎡ 평균 4250만원)이었다. 반면 서초 우성1차 아파트 맞은편에서 올해 초 입주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아파트 시세는 84㎡짜리가 18억 5000만∼19억 5000만원에 형성됐다. 주변 분양가를 비교하면 서초 삼성 래미안 아파트 분양가도 신반포 센트럴자이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84㎡ 분양가가 15억원대로 책정되면 3억∼4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강동구 고덕 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자이’ 아파트도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분양가가 지난해 11월 인근에서 공급된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84㎡ 분양가 8억 4000만원대)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2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이 난다. 인근 고덕 그라시움 아파트 84㎡ 분양권 가격은 10억∼11억원, 지난해 3월 입주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아파트 84㎡의 시세는 10억 3000만∼11억원이다. 강남권에서는 7월에도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상아 2차 아파트와 서초구 삼호가든 3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이 밖에도 양천구 신정동 래미안목동아델리체,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아이파크,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단지 등이 아파트 분양 채비를 갖췄다. 다만, 재건축 조합과 HUG가 분양가 책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 분양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서초 우성1차 삼성 래미안과 강동구 고덕자이 아파트도 애초 이달 중으로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 협의가 지연돼 분양 일정이 다음달로 연기됐다. 또 청약자들은 분양 가격이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계약금과 중도금 조달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예측불허 12시간… 트럼프, 동맹국 알기 전 서한 발표 원해

    예측불허 12시간… 트럼프, 동맹국 알기 전 서한 발표 원해

    회담 회의론에 23일 밤 측근들과 논의 최선희 北외무상 ‘비난 담화’가 결정타 24일 오전 7시쯤 트럼프 직접 초안 작성 北핵실험장 폐기 보도 3시간 만에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전 측근들과 북·미 정상회담 취소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불과 1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이번 회담 취소 결정은 지난 3월 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방북 특사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의사를 전달한지 77일 만이며, 그 과정은 예측을 불허하는 극적 반전의 연속이었다.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23일 밤부터 북·미 회담 취소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NBC 등이 전했다. 최근 백악관 안팎에서 북·미 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던 가운데 이날 오후 8시가 좀 안 돼 나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비난 담화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후 10시쯤 이 담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런 위협적 말들을 ‘나쁜 징조’로 풀이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교묘히 발을 빼 미국을 ‘안달하는 구혼자’처럼 보이게 만드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날 논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 이외에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소수만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전 7시부터 다시 이들과 통화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회담 취소 결정을 알리는 공개서한의 초안을 작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내용을 한 자 한 자 직접 구술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 등 주요 동맹국이 상황을 감지하기 전에 공개서한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다수의 미국 관리는 N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선수를 칠 것을 우려해 북한보다 먼저 회담을 취소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은 이날 오전 9시 43분 북한 측에 전달됐고, 북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보도된 지 약 3시간 만인 오전 9시 50분쯤 발표됐다. 지난해 말까지 대결 일색이던 북·미 관계에 변화 조짐이 보인 것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언급하면서부터다. 지난 3월 8일 한국 정부 방북 특사단이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수락을 받았다. 같은 달 31일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비밀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고 이 같은 분위기는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며 절정에 달했다. 북한은 지난 9일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언급하며 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이 지난 13일 북한 핵·미사일 장비와 물질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북한은 이를 일괄타결식 ‘리비아 모델’로 받아들여 회담 무산 가능성을 거론했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펜스 부통령은 22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복귀 불가능 지점’에 도달하는 것을 봐야 한다”는 강경 발언을 했고, 최 부상이 24일 펜스 부통령에게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며 정상회담을 재고려한다고 위협하면서 결국 회담 무산에 이르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팩트체크] 문재인 케어는 국민에게 손해일까

    [팩트체크] 문재인 케어는 국민에게 손해일까

    대한의사협회가 2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면서 “문재인 케어로 의료의 질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의협 주장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국민 건강관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정부 반박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 주장에 대한 쟁점별 팩트를 살펴봤다.→의협 주장대로 문재인 케어는 정말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줄까. -아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말 그대로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에 대해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어서 국민에게 이로운 정책이다. 2016년 건강보험 보장률은 62.6%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줄었다.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비급여 의료행위·치료재료 사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비급여를 줄여 2022년까지 건보 보장률을 70%까지 높인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의사들이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건 집단이기주의로 볼 수 있나. -아니다. 꼭 그렇게만은 볼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 의료기관은 환자가 낸 의료비(본인부담금)와 국민건강보험에서 주는 건강보험 수가 이 두 가지로 수익을 얻는다. 그런데 이 가운데 건강보험 수가가 원가에 못 미치다 보니 비급여 의료행위·치료재 등으로 부족한 수익을 메운다는 것이 의협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급여를 줄이면 의료수익이 줄어든다. 결국 수입이 줄어든 의사들이 성형외과 같은 비급여 중심 과로 몰려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것이 의협의 우려다. →정부·의협 간 절충안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그렇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민을 위해 문재인 케어부터 시행하자는 정부와 의료수익부터 보전해 달라는 의사 간 줄다리기가 이번 논쟁의 핵심이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서 의료행위 원가보전율은 85%, 비급여를 포함하면 106%로 나왔다. 의료행위료가 원가에 못 미친다는 점은 문재인 대통령도 일부 인정했다. 그래서 정부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수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의협은 이번 기회에 대폭 수가를 높여 단박에 문제를 해결하자는 생각이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초음파 검사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라는데. -그렇다. MRI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데 8000억원, 초음파는 1조 4000억원이 든다.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데 정부가 투입하는 건보재정 약 8조원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환자들은 이 검사비가 너무 비싸다고 호소한다. 상급종합병원만 해도 상복부 초음파 검사비가 3만 6800원부터 26만 7000원까지 제각각이다. 이미 정부는 의협의 반대에도 지난달부터 상복부 초음파에 건강보험 적용을 강행했다. 다만 앞으로는 수가 보전을 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 말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이견… 3차 협상도 평행선

    외교부, 현물 지원 중심 강조… 진전 없어 지난 14~15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3차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방위비 분담금 규모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줄다리기를 했다. 핵추진 항공모함, 핵추진 잠수함, B1B 등 전략 폭격기 전략자산 전개비용을 한국측이 부담하라는 미측의 요구 때문으로 보인다. 미측은 최근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설’을 일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2019년 이후분 방위비 분담을 위한 3차 협상에 대해 “액수 산정에 대해 실질적 내용에서는 사실상 진전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미측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비용을 한국측이 분담하라는 요구를 고수했고, 한국 정부는 방위비 분담 취지가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제공과 관련된 것임을 들어 거듭 난색을 표했다. 한국 정부는 특히 ‘현금’ 지원에서 ‘현물’ 지원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현재의 흐름이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했다. 4차 회의는 다음달 하순 한국에서 열린다. 2014년 제9차 협정은 올해 말 마감돼 양측은 연내 방위비 분담 규모를 타결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드루킹 특검보 3명… 최장 90일간 수사

    오늘 본회의… 특검법·추경 동시 처리 판문점 선언 비준 북·미회담 이후 결정여야가 18일 특검보 3명에 특검 수사 기간을 최장 90일로 하는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드루킹 특검법)에 합의했다. 여야는 특검법과 막바지 심사를 벌인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19일 오후 9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보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줄다리기 협상 끝에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으로 특검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역대 13번째 특검팀이 출범하게 됐다. 특검의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 본조사는 60일에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검법은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면 이 중 야3당이 교섭단체 합의로 2명을 선택한 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등이다. 여야는 그동안 특검 수사 기간과 규모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2016년 의원 시절 매크로 댓글 조작 시연을 참관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드루킹이 변호인에게 구술한 옥중 편지가 공개되면서 야당의 태도는 한층 강경해졌다. 드루킹 옥중 편지로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면서 민주당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내곡동이라든지 최순실 특검은 대통령이 관여된 권력형 비리지만 드루킹 건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범위에는 드루킹과 관련된 범죄 행위나 수사 중 인지한 사실에 대해서 성역을 가지지 않게끔 교섭단체 대표 간에도 논의를 맞췄다”며 김 후보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을 국회의장 제의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관리일원화 관련 3법과 생계형적합업종지정특별법도 28일 본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또 여야는 1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함께 청년 실업 극복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도 처리할 예정이다. 또 홍문종, 염동열 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미 회담 새달 12일 개최] “美, 北 핵기술자 해외 이주 요구”… ‘디테일’ 조율 관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10일 귀환하고,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핵심 의제로서 비핵화 방식에 관한 ‘디테일’은 여전히 조율해야 할 사안으로 남겨진 듯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생산적 대화를 나누고 진전을 봤다”고 밝혔음에도 미국이 이날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구체적 방법론에서 여전히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북한과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필수적인 핵 기술 인력과 자료의 폐기, 기간을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폼페이오의 이번 방북은 어디까지나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일 뿐 미국과 북한은 또 한 차례 만나 핵 기술 인력과 자료 폐기, 제제 해제 시점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날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사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최대 수천명에 달하는 핵개발 기술자를 해외로 이주시키고 지난 6차례의 핵실험과 영변 핵시설 관련 자료를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핵개발 자료 폐기에는 애매한 태도를 취했지만 핵기술자 이주에는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이 밖에 북한에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를 폐기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북한의 인공위성 탑재용 우주로켓 발사도 장거리탄도미사일과 같은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북한의 핵폐기 소요 기간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입장이나 미국은 아무리 길어도 2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비핵화는 핵동결(모라토리엄 선언)과 핵시설 사찰(불능화), 핵프로그램 해체 등 세 단계로 구성된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첫 단계인 핵동결의 구체적인 이행 조치로 노동당 전원위원회를 열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조치는 핵시설 사찰인데 이는 미국 정보기관 당국자들이 지난달 말 방북해 이미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는 핵기술을 포함한 인력 관리까지 포함된다. 북한은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폐기에는 응할 방침을 분명히 해 왔지만 미국은 핵무기와 ICBM을 없애도 관련 자료와 기술을 남겨 놓으면 언제든지 핵개발을 재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탄도미사일 등 핵탄두 운반 수단은 한·미 정보 당국이 상당한 정보를 갖고 있어 북한이 감추기 쉽지 않지만 핵탄두의 재료인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도 여전히 문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드루킹 특검’ 강대강 대치… 바른미래도 철야농성 돌입

    ‘드루킹 특검’ 강대강 대치… 바른미래도 철야농성 돌입

    野 “14일 이전 일괄처리” 與 “불가” 원내대표 합의 실패… 파행 장기화 ‘국회의원 4명 사퇴안’ 처리 불투명 野 2명 추천·대통령 1명 지명 의견 丁의장, 오늘 예정 해외출장 취소여야는 국회 정상화 협상 최종시한으로 정한 8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등에 대한 협상을 이어 갔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에 이어 바른미래당도 이날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가는 등 20대 국회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쟁점은 드루킹 특검이었다. 여야는 특검의 시기와 추천 방식, 수사 범위를 놓고 이날 밤늦게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 특히 특검 수사 범위에 대해 야당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오는 11일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와 협상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으로 특검법을 명명해 수사 범위를 드루킹 개인의 일탈 사건으로 한정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가까운 친문재인계 중심으로 민주당 차기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향후 여야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특검이 제대로 수사하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 관련 사건이기 때문에 이것이 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염려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여야는 시기를 놓고도 14일 이전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과 지방선거 출마 의원의 사직서 처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물리적으로 14일까지 추경안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추경은 범위가 넓지 않고 심사 대상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국회가 밤을 새워서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지방의원 출마 사직서가 14일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은 내년 4월에야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여야는 또 야당이 특검 2명을 추천하고 이 중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하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등도 중단하겠다고 했던 한국당은 당분간 단식 농성과 장외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의원 전원이 참석해 국회 본청 245호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협상 결렬로 정세균 국회의장은 9일부터 예정된 해외출장 일정을 취소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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