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줄다리기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전속계약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남대문시장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34
  • 中 “美와 협상 진전 따라 단계적 고율 관세 철회 합의”

    세부조건·서명 장소 놓고 막판 힘겨루기 “타결 가능성 크지만 새달로 연기될 수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을 앞두고 막판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중국은 이번 합의로 자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를 모두 철회하고자 한다. 반면 미국은 지금의 ‘관세폭탄’을 2~3단계 협상까지 가져가려고 해 양측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이달 중으로 예상된 미중 정상 간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다음달로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합의 조건과 서명 장소에 대한 이견이 있어서다. 미 고위 당국자는 “1단계 합의가 타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12월 15일부터 1560억 달러(약 181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취소하는 선에서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시행 중인 고율 관세 모두를 철회하거나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실제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만약 두 나라가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에 앞서 관세 철폐 소식을 전한 것은 그만큼 이 문제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서명 장소도 여전히 관건이다. 칠레에 이어 미중 내 지역이 거론되더니 이제는 유럽이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달 3~4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영국 런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UBS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담당 이사 아트 캐신은 중국이 미국 아이오와 등에서 서명하기를 원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복’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어서다. 한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시 주석이 10~15일 그리스를 국빈 방문하고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막대한 ‘차이나머니’를 내세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우군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또 미 정부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런정페이 최고경영자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를 제재 명단에서 제외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미국)이 없어도 괜찮을 것이기에 우리를 영원히 거기(제재 명단)에 둬도 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비음산터널 건설 13년째 줄다리기

    비음산터널 건설 13년째 줄다리기

    2006년 대우건설 제안받은 김해가 추진 ‘인구유출·환경오염’ 창원 반대에 제자리 김해, 국가재정사업으로 선회 적극 추진“창원·김해는 동일 생활권인 만큼 터널로 연결해야 한다” VS “터널이 뚫리면 인구가 빠져나가고 부동산 가격도 떨어진다.” 인구 규모 경남 1·2위 도시인 창원시와 김해시가 두 도시를 연결하는 터널 건설을 놓고 13년째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김해시는 창원~김해를 잇는 비음산터널 건설 민간투자사업이 창원시 반대로 진전이 되지 않아 터널 건설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비음산 터널은 창원시 토월동과 김해시 진례면 사이에 있는 비음산을 뚫어 두 지역을 도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2006년 대우건설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했다. 사업비 2048억원을 들여 터널(3.015㎞)과 접속도로 등 왕복 4차로 5.9㎞를 개설하는 내용이다. 김해시는 두 도시를 오가는 시민들이 많아 터널 개설이 시급하다며 대우건설 사업제안서를 2008년 경남도에 전달하고 창원시에도 사업 건의서를 보냈으나 창원시의 반대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창원시는 “비음산 터널이 뚫리면 창원인구가 집값이 싼 김해 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며 터널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해시 인구는 54만여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창원시 인구(104만여명)는 정체 상태다. 창원시는 창원시정연구원에 터널 건설 타당성 검토를 의뢰한 용역 결과를 근거로 “터널 건설이 경제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터널이 건설되면 창원 쪽 진출입로 교통정체,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문제, 인구유출 등 창원지역 부작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경남도가 두 지역의 이견 조정을 위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가 없다. 김해시는 비음산 터널 구간을 남해고속도로 제4지선으로 개설하면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덜고 통행료도 낮출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앞으로 비음산 터널 건설을 민간투자사업 및 재정사업 두 방식으로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터널 건설이 결정되더라도 사업 완공까지는 10년쯤 걸리기 때문에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창원시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과천시-대우컨소시움, 지식정보타운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 줄다리기

    과천시-대우컨소시움, 지식정보타운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가 줄다리기

    경기도 과천시와 지식정보타운 내 푸르지오 벨라르테(S6블록) 사업주체인 대우건설 컨소시움 간 분양가를 놓고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전용면적 74㎡, 84㎡, 99㎡ 총 500여가구를 공급하는 S6블록은 대우, 태영건설, 금호산업이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S6블록 분양가를 3.3㎡당 2205만원으로 결정, 사업주체인 대우건설 컨소시움에 통보했다. 대우건설 측은 자신들이 산정한 2600만원보다 시에서 산정한 분양가가 400만원이 낮아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때문에 8월 분양 예정이었던 S6블록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며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시는 협의를 진행하면서 분양을 재촉하고 있으나 대우건설 측은 낮은 분양가를 이유로 분양을 미루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시에 분양가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대우건설 측은 분양가 상향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중단이나 임대전환을 추진해 왔다. 8년 임대후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면 시 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분양가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정 분양가로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시는 임대전환에 대해 부정적이다. 다만 대우의 재심의 요청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재심사를 통해 조속히 분양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한편 S9블록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 S4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679가구)도 분양을 못한 상황에서 먼저 공사를 시작했다. 주택 사업을 위해 조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금융이자가 매달 수억원씩 발생, 자칫 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마냥 착공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길섶에서] 골목길 흡연/전경하 논설위원

    걷기를 좋아하고,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버스 한두 정거장 거리는 가끔 걷는다. 걷기의 묘미는 주변 풍경 관찰이다. 요즘은 내비게이션 앱이 잘 돼 있어 낯선 골목길 지나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물론 그러다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사무실이 많은 지역을 통과할 때 골목길은 가급적 피한다. 사무실이 있는 건물은 금연건물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무실 건물에서 흡연공간을 찾지 못한 흡연자들이 건물 사이 골목길에 모여서 ‘떼담배’를 피운다. 처음에는 1~2명으로 시작됐을 텐데 시간이 지나면서 흡연공간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어쩌다 그곳을 지나야만 된다면 직접흡연 수준의 간접흡연을 각오해야 한다. 50대 후반인 지인 중에는 비싸게 담배 팔게 해놓고는 담배 피우는 공간은 자꾸 줄여 버리는 정부가 황당하다며 30년 가까이 피운 담배를 끊은 사람이 있다. 금연에는 건강상의 이유가 컸겠지만 돈 내고 홀대받는 느낌도 들었던 모양이다. 담배 20개비 한 갑당 2914.4원, 한 개비당 145.7원씩 각종 세금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까지 내니 억울할 법도 하다. 일부에게는 기호식품이 된 비싼 담배. 정부가 판매를 허용한 담배는 어디서 피워야 할까. 금연과 흡연의 줄다리기가 가끔은 아슬아슬하다.
  • 中 ‘제조굴기’ 접나

    中 ‘제조굴기’ 접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 시기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서명할 가능성을 내비친 반면 미 백악관에서는 APEC 정상회의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합의안 세부 내용을 두고 양국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백악관 “APEC서 무역 합의 서명 못할 수도”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중이 다음달 16~17일 칠레 APEC 정상회의에 맞춰 합의안을 완성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정상이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합의에 서명하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칠레에서 서명을 하지 않는다고 끝장이 나는 건 아니다. 단지 준비가 덜 됐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7일 미중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그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도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콘퍼런스에서 “미중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고 환상적인 무역 합의에 도달하고 있다”며 “미 협상팀이 베이징과 엄청난 거래를 했다”고 말했다. ●쿠슈너 “美, 베이징과 엄청난 거래” 이런 가운데 홍콩 경제일보 등은 “중국 지도부가 28일 개막한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판과 견제를 받아 온 첨단기술 육성책 ‘중국 제조 2025’를 포기하고 이를 대체하는 경제발전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국자본의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기존 중국기업의 시장 점유율 목표를 취소하는 것이 골자로, 중국 측이 미중 무역협상에 상당한 성의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수입박람회에 미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하기로 해 중국 당국이 반색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럼에도 미 정부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일린 앨버니즈 미 상무부 국가안보·기술이전 관리실장은 “미 통신 공급망에서 화웨이를 원천적으로 금지시킬 규칙을 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다 쓴 공연·영화 관람권 주면 책으로 바꿔 드려요

    다 쓴 공연·영화 관람권 주면 책으로 바꿔 드려요

    내일 서울·전주서 ‘도깨비책방’ 새달엔 지역서점 저자·명인 만남 이번 달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전후로 전국에서 문화행사 2736개가 열린다. 특히 깊어 가는 가을을 맞아 책 관련 행사를 눈여겨볼 만하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도록 정해 운영한다. 공연, 전시, 영화 유료 관람권과 지역 서점 구매 영수증을 도서로 교환해 주는 ‘도깨비책방’이 30일부터 나흘간 서울 마로니에공원과 전북 전주 롯데시네마 전주점에서 열린다. 이달 5000원 이상 현금 또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관람권이나 영수증으로만 도서를 교환할 수 있다. 온라인 도깨비책방 ‘서점온’(booktown.or.kr)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저자, 출판사, 표지 등 주요 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책’ 교환 행사도 있다. 다음달 2일엔 지역 서점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경남 밀양 청학서림은 명인들의 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어디간다고(go)? 서점간다고(go)!-김지립과 함께하는 우리 춤 이야기 편’을 연다. 김지립류 살풀이춤 나르리와 익산 한량춤을 볼 수 있다. 광주 검은책방흰책방에선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만나 낭독 공연을 꾸미는 ‘당신의 밤과 꿈에 빛과 파도로 만날’을 진행한다. 충남 당진 책방 허송세월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인 기지시 줄다리기를 이용한 그림책과 짚공예를 소개한다. ‘모두 모두 의여차’를 쓴 한선예 작가와 만나고,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와 함께 짚으로 달걀 꾸러미를 만든다. 이 밖에 커피와 함께 음악을 즐기는 ‘제29회 탐스테이지’가 30일 서울 탐앤탐스 블랙청계광장점에서 열린다. 관련 정보는 지역문화진흥원의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culture.go.kr/wday)를 참고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韓 “합리적으로 공평 부담” vs 美 “동맹·파트너 공정 분담”

    韓, 기존 규정된 것 외 추가신설 불가 입장 美국방 “기지공공料 지급 등 항목 광범위” 직간접 주둔비 상당하는 액수 요구 관측 내년 이후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한국 측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2차 회의가 2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다. 1차 회의에서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며 탐색전을 진행한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방위비분담금 규모를 두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국 측 수석대표로 새롭게 임명된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의 데뷔전이다. 정 대표는 경제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방위비 협상 대표로 임명돼 화제가 됐었다. 정 대표는 공식 회의에 앞서 22일 미국 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과 만찬을 겸한 상견례를 했다. 미국은 예년과는 다른 방위비 분담 기준을 적용해 주한미군 주둔의 직간접적 주둔 비용에 상당하는 액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SMA에는 없는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 작전지원 비용 항목을 신설하자고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주한미군 직간접적 주둔 비용으로 연간 약 50억 달러(약 6조원)가 소요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한국은 기존 SMA에 규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수지원비, 군사시설 건설비 등 세 가지 항목 외에 추가 신설은 불가하다며 미국 측의 요구에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 직전 SMA에 명시된 올해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은 1조 389억원이다. 한미 양국은 협상장 밖에서 사전 기싸움을 벌였다. 미 국무부는 18일 “우리의 국제적 군사적 주둔 비용 지속은 미국 납세자에게만 떨어져야 할 부담이 아니라 주둔으로 득을 보는 동맹과 파트너가 공정하게 분담해야 하는 책임”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21일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이라는 틀 속에서 그리고 경제적 측면에서 가능한 부담이 합리적으로 공평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나도 취임 이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에 방위비 분담 중요성을 말해 왔다”면서 “그것이 일본에서 주둔국 지원이든, 유럽 동맹국의 늘어난 국내총생산(GDP)이든 핵심은 방위비 분담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한국 등을 압박했다. 그는 “(방위비 분담에는) 적어도 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지출하는 것이나 기지와 기지 공공요금 지급이 포함되며, 배치 비용을 덜어 주는 것도 방위비 분담이라는 광범한 항목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0대 국회 마지막 국감 ‘조국’만 외치다 맹탕 결론

    제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이번 주 상임위원회별 종합감사를 끝으로 사실상 종료된다. 지난 2일 시작된 이번 국감은 소위 ‘조국 국감’으로 여야의 공방만 난무했고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갑작스런 사퇴 후에는 ‘맹탕 국감’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겸임 위원회인 운영위와 정보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는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종합감사를 끝으로 국감 일정을 마무리한다. 정무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 일부 상임위는 종합감사에서도 ‘조국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운영위의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국감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촉발된 조국 사태는 이번 국감을 ‘제2의 조국 인사청문회’로 변질시키며 국회 존재의 의미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자유한국당은 정부 견제 역할을 포기한 채 ‘기승전 조국’ 전략으로 일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을 부각하며 조 전 장관 지키기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법제사법위를 중심으로 조 전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놓고 여야가 진영싸움을 벌였고 정무위·기재위에서는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와 탈세 의혹 등이 연일 도마에 올랐다. 교육위의 경우 조 전 장관 자녀의 허위 인턴 의혹이 다른 쟁점들을 덮었다. 국감 중반 조 전 장관이 사퇴한 뒤에도 국회는 헤맸다. 야당은 조 전 장관 문제를 거듭 꺼내들며 무의미한 시간만 보냈다. 한 야당 의원 보좌관은 “국감 시작 전부터 조국 의혹만 들여다봤는데 당연히 피감기관에 대한 질의는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여야가 조 전 장관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 각 상임위 증인과 참고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한 탓에 상당수 피감기관이 국회의 송곳감시를 피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요즘 우스갯소리로 ‘조국이 피감기관을 살렸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이번 국감은 여야 편가르기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며 “사라졌던 ‘동물국회’를 재연하고 민생법안 처리를 나몰라라 한 데 이어 마지막 국감까지 망친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방위비분담금 2차 회의 다음주 하와이서 열릴 듯

    내년 이후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한국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2차 회의가 다음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다음주 중 2차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SMA 1차 회의는 지난달 24·25일 서울에서 열렸다. 1차 회의에는 지난 10차 SMA 협상을 이끌었던 장원삼 전 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정은보 신임 협상대표가 참석한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은 주한미군 주둔의 직간접적 비용 전체인 약 5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한국 측은 SMA에 규정된 분담금 항목만 지원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향후 양측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SMA에는 한국이 비용을 분담하는 항목은 3개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미군기지 내 군사시설 건설비, 군수지원비 등이다. 한국의 올해 방위비 분담금은 1조 389억원(약 10조 달러)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열린세상] 국대떡볶이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대떡볶이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매일 새로운 의혹과 논쟁, 힘겨루기가 펼쳐진다. 간단할 것 같던 문제가 급기야 진영 싸움으로 번졌다. 서로가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삿대질을 해댄다. 민속놀이 줄다리기는 길어야 사흘인데 이 줄다리기는 끝날 줄을 모른다. 어째 줄을 끄는 사람 수가 점점 더 늘어나는 형국이다. 조국 대전이다. 어느 편이냐고 다그치는 으름장에 밴댕이 가슴인 나는 놀라 줄행랑부터 놓았다. 나의 짧은 다리로 뛰어 봤자 벼룩이라 결국 낚여 버렸다. 국대떡복이 논란. 이제 직업병이 도져 ‘기업의 정치 활동’이라는 조금은 거창한 주제로 훈수를 두려고 한다. 기업의 정치 활동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미국의 가스 생산·운송 업체인 에너지 트랜스퍼 파트너스(ETP)의 최고경영자(CEO) 워런과 그의 아내는 대통령 당선을 위한 모금 단체인 트럼프 빅토리에 72만 달러를 후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에서 악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합법적이지만 기후변화의 심각성으로 볼 때 비판은 거세질 것이다. 1980년대부터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데 선두 주자였던 거대 석유 회사 엑손모빌은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이던 2001년 기후변화 의사결정에서 클린턴과 고어를 제외하도록 백악관에서 로비를 벌인 바 있다. 유럽의 불매운동과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엑손모빌은 2015년 파리협정을 지지했지만, 이후에도 기후변화 반대 로비를 위해 연간 40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했다. 최근 화석연료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하고 기후변화 주범이라는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자 투자자들의 기피 대상이 됐고, 주주들은 기후변화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치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반하는 기업의 이익을 얻기는 점차 어려워지는 추세다. 정치 활동이 공익 가치에 반하고 사익만 추구할 때 기업의 이미지와 평판은 훼손되고 브랜드 가치는 하락한다. 2004년 미국 의회는 국내 생산 활동 제조업에 세금을 감면하는 법 제정을 준비 중이었다. 스타벅스는 커피 원두의 로스팅과 포장도 제조에 포함되도록 로비를 했고,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좋은 평판을 쌓아 온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의 질타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평판에 타격을 받고 매출까지 감소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2010년 미네소타의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톰 에머를 지지하는 친기업 조직에 15만 달러를 기부했다. 에머가 반동성애 정책에 찬성했던 것이 알려지자 동성애 권익단체와 소비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타깃 불매운동을 벌였다. 타깃의 CEO 스테인하펠은 결국 공식 사과를 했다.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관행적인 정치후원금에 불과했지만, 타깃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기업이므로 신중하게 정치 활동을 해야 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까지 책임을 져야만 했다. 국대떡볶이는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고, 대표 개인이 했을 뿐이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대통령을 비판하는 개인의 정치 행동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자신의 신념에 따른 정치 행동을 위해 기업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SNS에서 국대떡볶이 대표라는 타이틀을 걸고 정치적 발언을 했고 그것이 언론과 대중의 이목을 끌었기에 기업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 진영 간 싸움으로 단기 매출은 오를 수 있지만, 싸움이 끝나도 국대떡볶이는 이 싸움의 낙인이 찍힐 것이다. 대표의 원색적인 정치 발언은 국대떡볶이 브랜드의 정체성과 평판에 전이된다. 앞으로 사람들은 국대떡볶이와 대표의 원색적 발언들을 연상해서 기억할 것이다. 프랜차이즈 종사자와 가족들은 국대떡볶이에 생존을 걸고 있다. 국대떡볶이가 대표의 정치적 신념을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국대떡볶이는 양 진영이 불매와 지지 구매라는 칼을 휘두르며 싸우는 전쟁터가 됐다. 하지만 양 진영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가장 상처 입은 사람들은 위선과 거짓을 미워해 온 진보다. 요즘 나의 뇌리를 맴도는 시 구절이 있다. “껍데기는 가라. …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결국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진보다. 그런데 충성할 조직도 보이지 않으니, 길을 잃은 것은 20대만이 아니다.
  • 2일 국회 국정감사 개막…한국당 ‘조국 감사’ 예고

    2일 국회 국정감사 개막…한국당 ‘조국 감사’ 예고

    인사청문회·대정부질문 이어 ‘조국 전쟁’ 절정한국당, 조국·압수수색 검사 통화 문제삼을 듯민주당, 나경원 자녀 의혹 맞불 놓을 가능성법사위 등 조국 관련 증인 채택 여야 진통 중국회가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다. 이번 국감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에 이어 또 한 번 ‘조국 전쟁’이 예상된다. 제1·2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국감 기간 전체 상임위를 통해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한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방어하며 정책 질의에 집중하겠다는 기조다. 가장 주목받는 상임위는 조 장관이 출석하는 법제사법위원회다. 법사위는 법무부에 대한 국감을 다음달 5일과 21일(종합감사) 실시한다. 또한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국감은 7일, 대검찰청 국감은 17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조 장관의 검사 통화 논란, 자녀 입시 특혜 의혹, 사모펀드 의혹, 검찰개혁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이 법사위 국감에서 다뤄질 전망이다.한국당은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따지는 동시에 조 장관과 압수수색 검사의 통화를 ‘수사외압’으로 보고 부적절성을 파고들겠다고 벼르는 중이다. 대정부질문 때와 마찬가지로 조 장관을 국무위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장관’ 호칭을 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장관과 검사의 통화를 공개한 것을 ‘야당과 검찰의 내통’으로 규정하고 맞설 예정이다. 조 장관 일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 행태를 문제 삼으며 검찰개혁 필요성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 야당은 조 장관 아들과 딸의 ‘입시 특혜’ 의혹을 따지고, 여당은 이에 맞서 대입 전반의 개혁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조 장관의 전 제수씨 간 부동산 거래의 위법성과 탈세 의혹이, 정무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버스 와이파이 사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기업의 관급공사 수주 문제 등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등재 의혹,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조 장관 딸의 몽골 해외봉사 관련 의혹이 쟁점으로 거론된다. 국감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상당수 상임위는 증인·참고인 채택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조국 사태’ 관련자를 대거 부르려는 야당과 이를 반대하는 여당의 입장이 날카롭게 부딪히고 있어서다.법사위에서는 한국당이 정경심 교수와 조 장관의 딸, 모친, 동생,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장관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을 따질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등 총 69명의 증인을 대거 신청했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진통 중이다. 정무위도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대표 이모 씨, 웰스씨앤티 대표이사 최모 씨, 윤규근 전 청와대 행정관 등 한국당 신청 증인을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기재위는 정 교수와 조 장관의 전 제수씨 등의 증인 채택에 대해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며, 문체위도 조 장관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권 활동을 했을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 문경란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을 부르는 문제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탄핵 국면 트럼프 대통령 힘 실은 北 김계관 담화.. “밀당 계속 될 것”

    탄핵 국면 트럼프 대통령 힘 실은 北 김계관 담화.. “밀당 계속 될 것”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탄핵 국면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핵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월 내 재개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하면서 북미간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 고문은 “최근 북미정상회담 문제가 화제에 오르고 있는 데 대해 흥미를 가지고 지켜봤다”며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정상회담 전망은 밝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워싱턴 정가를 지목해 “선 핵포기 주장이 살아있고 제재가 우리를 대화에 끌어낸 것으로 착각하는 견해가 난무하는 실정에서 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에 대해 회의심을 털어버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정국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에 새로운 셈법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로 탄핵 위기에 몰리자 회담이 결렬 시켰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코언 청문회가 “(내가 회담장에서) 걸어나온 것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결과가 도리어 민주당에게 공격 여지를 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강 아상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북미 대화의 성과로 탄핵국면을 넘어설 수 없다고 판단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탄핵 국면이라는 국내 정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협상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워싱턴 정가의 비판을 의식해 과거의 원칙론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식한 메시지”라며 “워싱턴 정가를 겨냥한 것은 백악관과 협상팀에게 흔들리지 말고 유연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달라는 것”라고 설명했다. 9월 말 재개로 예상됐던 북미 실무협상은 다음 달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9월 하순 실무협상을 열기를 희망한다는 (북한의) 공개 성명들을 봤지만 우리는 그것이 이행되도록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도 알고 있는데, 나는 우리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단언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계관 고문의 언급 내용을 봤을때 실무 협상을 위한 접촉은 이어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 조율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마음 체육대회 부활한 은평

    서울 은평구가 올해 개청 40주년을 맞아 ‘구민 한마음 체육대회’를 연다.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은평구립축구장에서 열리는 구민 체육대회는 10여년 만에 부활한 지역의 주요 행사다. 이 때문에 구는 이번 대회를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도록 구성했다. 이번 대회에는 은평구 16개 동 주민 3000여명이 모여 단체 줄넘기, 협동 제기차기, 계주, 팔씨름, 7인 승부차기, 줄다리기 등 6개 종목에서 어울려 경합을 벌인다. 체육행사뿐 아니라 성화 봉송, 축하 공연, 가족 콘서트 등으로 참가자와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들이 세대를 넘어 부담없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두피 마사지, 페이스 페인팅, 에어바운스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우리 구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도시’를 주요 기치로 내세운 만큼 이번 체육대회에서의 종목별 우승, 준우승과 별도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동에는 자원순환상도 수여하며 행사 중에도 환경을 지키는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미, 방위비 인상폭 입장 차만 재확인… 협상 올해 넘길 수도

    한미, 방위비 인상폭 입장 차만 재확인… 협상 올해 넘길 수도

    2시간 추가 협상… 美 구체 액수 안 밝혀 韓, 2차 회의부터 새 수석대표 참석 예정한미 양국이 24~25일 이틀간 서울에서 내년 이후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한국 분담금을 정할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의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양국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2차 회의에서 한국의 분담금 인상 규모를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외교부는 25일 “한미 양측은 이틀간 방위비 분담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교환하고 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양측 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으며 점심은 같이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양측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점심도 도시락으로 함께 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어제 회의가 오늘까지 이어졌는데, 다뤄야 할 부분을 어제 많이 끝내서 남은 부분을 오늘 오전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측이 2일차 회의를 짧게 진행한 것을 볼 때, 접점 모색보다는 상대 입장을 탐색하는 선에서 1차 회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대폭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한국 측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의 인상만 수용할 수 있다고 맞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측이 제시한 구체적 인상 폭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의 직간접적 비용으로 50억 달러(약 6조원) 안팎이 소요된다고 주장한 바 있어 미국 측 협상단도 이러한 논리를 따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은 지난 10차 SMA가 오는 12월 말에 만료되기에 협상을 연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의 분담금 인상 폭을 두고 양국의 의견 차가 커 협상을 내년으로 넘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 10차 SMA 협상도 9차 SMA 만료 기한인 지난해 12월을 넘겨 올해 3월에 체결됐다. 이번 1차 회의에는 한국 측 수석대표로 지난 10차 SMA 협상을 이끌었던 장원삼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대표가 참석했다. 2차 회의부터는 신임 수석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누가 이런 학대를”…꼬리 뒤엉켜 매듭지어진 새끼 다람쥐들 구조

    “누가 이런 학대를”…꼬리 뒤엉켜 매듭지어진 새끼 다람쥐들 구조

    마치 땋은 머리카락처럼 꼬리가 뒤엉킨 새끼 다람쥐 4마리가 발견됐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코네티컷 하트 포드 카운티에 있는 도시 베를린의 한 열차 선로에서 버둥거리고 있는 새끼 다람쥐들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생후 6주 정도로 추정되는 이 다람쥐들은 2마리씩 따로 꼬리가 엮인 뒤 한 번 더 크게 매듭이 지어져 있었다. 다람쥐들을 보호하고 있는 켄싱턴동물병원 측은 “다람쥐들의 꼬리뼈가 몇 개 부러진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혈관 손상”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 앤서니 디벨라는 “혈관 손상으로 다람쥐 중 한 마리가 이미 꼬리를 절단했다”면서 “다른 다람쥐들의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CNN은 야생에서 새끼 다람쥐끼리 꼬리가 엉키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어미 다람쥐가 둥지를 넓히려다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디벨라는 “둥지를 만들기 위해 어미가 모아온 재료들 때문에 새끼 다람쥐들의 꼬리가 뒤엉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위스콘신 밀워키에서도 새끼 다람쥐 5마리가 어미가 물어온 플라스틱 끈과 둥지를 적신 수액 때문에 꼬리가 뒤엉킨 채 발견됐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다람쥐들은 경우가 조금 다르다.병원 측은 엉킨 다람쥐들의 꼬리를 해체했을 때 수액으로 보이는 끈적한 액체도 묻어 있지 않았으며, 매듭 역시 매우 일정하게 대칭을 이루며 땋아져 있었다고 전했다. 디벨라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새끼 다람쥐들의 꼬리를 땋아 내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켄싱턴병원은 현지 동물보호단체 및 환경보호부와 접촉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람쥐에게 꼬리는 균형을 잡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다. 때문에 꼬리가 없으면 다람쥐는 생존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전문가들은 야생에서 꼬리가 얽힌 다람쥐들은 마치 줄다리기를 하듯 버둥거리다가 우연히 매듭이 풀리기도 하지만, 끝내 자유를 얻지 못하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꼬리가 절단된 새끼 다람쥐가 회복하는 데는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측은 일단 4마리의 다람쥐 모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스스로 먹이를 먹을 만큼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강경화 “美, 北 안전보장·제재 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강경화 “美, 北 안전보장·제재 해제 열린 자세로 협상할 것”

    비핵화 전 제재 해제 문제 가능성 첫 언급 “북미 대화 재개 위한 긍정적 분위기 조성” 美 제재 완화 연동 비핵화 조치 제안할 듯 北 수용 땐 ‘포괄적 체제 안전보장’ 요구 북미 연내 성과 위해 ‘단계적 합의’ 가능성 구체적 내용 조율 땐 치열한 수싸움 전망미국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와 그 이후 북한이 요구했던 ‘단계적·동시적 합의·이행’에 이어 ‘대북 제재 해제’, ‘안전보장’ 등에 대해서도 유연한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에 북미가 하노이 회담에서 비핵화 해법으로 각각 제시했던 일괄타결식 합의와 단계적·동시적 합의·이행의 접점을 찾아 중간 단계의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라든지 제재 해제 문제 등 이런 모든 것에 대해 (북미 실무협상에서)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이 제재 해제 문제에도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근 미국은 상응 조치의 축인 안전보장과 제재 해제 중 안전보장에 대해서는 적극적 조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제재 해제는 비핵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이뤄진 뒤 가능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 이에 미국이 다소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비핵화 해법과 관련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리비아 모델보다는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면서 일괄타결식 합의보다 단계적 합의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강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 모델을 비판하는 것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답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에 대북 제재 해제와 북한 체제 안전보장 등 두 가지 문제에 대해 셈법을 바꿔서 협상에 나오라고 요구했다”며 “미국이 원론적 수준에서 두 문제에 열려 있다고 밝힘으로써 북한의 셈법 변화 요구에 일정 부분 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이 실제 실무협상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상응 조치로 검토할 경우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연동하는 제재 유예 방식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에서 제안했던 결의안 전체의 해제는 정치적 위험 부담이 크기에 석탄 수출 제재 유예 등 항목별 유예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이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을 수용하더라도 첫 단계 합의에서 비핵화의 최종 상태를 정의하고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해야 한다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포괄적 합의’의 수준이 북미 실무협상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홍 실장은 “북한이 포괄적 비핵화에 합의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에 대해 포괄적 체제 안전보장을 정치적으로 확약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포괄적 합의에 들어갈 내용의 수준을 두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북미 모두 연내에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기에 협상에서 유연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내년 당 창건 75주년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완료 시점에 맞춰 북미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가시적인 경제발전을 이뤄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전 외교적 성과를 내서 재선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고 교수는 “북미 모두 협상이 진행되면 완벽한 성과는 아니더라도 중간 결실을 거두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옹진군민의 날 행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려

    ‘옹진군민의 날 행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려

    제46회 옹진군민의 날 행사가 25~26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22일 옹진군에 따르면 군민의 날 행사가 옹진 관내를 벗어나 개최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출향 인사 및 인천시민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올해 군민의 날 행사는 인천 서구에 있는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청정 옹진 섬에서 생산한 각종 농수산물을 시중가격 보다 약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제10회 옹진 맛자랑 요리 경연대회와 가수 구창모 성진우 강예슬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전야제 행사도 예정돼 있다. 백령면 등 7개면에서 750여명의 선수들이 축구·배구·게이트볼·줄다리기·고무신 멀리 던지기 등에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기도 한다. 장 군수는 “이번 군민 날이 군민들의 화합 뿐 아니라 옹진군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지역 농수특산물과 관광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트럼프 새 방법=비핵화 단계적 접근’ 선수친 北… 북미, 단계적 합의 이루나

    ‘트럼프 새 방법=비핵화 단계적 접근’ 선수친 北… 북미, 단계적 합의 이루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20일 북미 비핵화 합의 원칙으로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비핵화 해법으로 일괄타결식의 ‘리비아 모델’ 대신 제시한 ‘새로운 방법’을 ‘단계적 접근’이라고 해석함으로써 북한이 이를 협상의 대원칙으로 못박는 선수를 쳤다는 평가다. 김 대사는 20일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그 내용을 나로서는 다 알 수 없지만 조미(북미)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그것은 우리를 매우 심하게 지연시켰다”며 “그래서 나는 존 (볼턴)이 과거에 얼마나 서툴게 했는지 정말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기에, 김 대사가 해석한 대로 ‘단계적 접근’을 의미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 측이 ‘유연한 접근’을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 모델’을 북한에 적용하려 했던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는 등 ‘단계적 해법’에 방점을 찍는 조짐이 보이자 북한이 쐐기를 박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차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 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교환하는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제안한 반면, 미국 측은 북한의 모든 핵시설 신고·폐기에 합의하는 일괄타결식 해법을 요구해 회담이 결렬된 바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은 일괄타결을 주장했던 볼턴이 제거됐기에 미국이 단계적 접근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모호하게 언급했던 ‘유연한 접근’에 대해 북한이 자신의 해석을 덧붙여 선수를 쳤다”고 했다. 실제 미국이 향후 북미 실무 협상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접근’을 취할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2차 하노이 회담 당시 미국 측이 요구했던 일괄타결은 거둬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비핵화 협상 기한을 연말로 못박았고 미국 역시 내년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에 양측 모두 시간적 제약이 있다”며 “일단 합의 가능한 수준에서 일단락을 짓은 뒤 일차적 합의를 실천하고 나서 다음 단계의 합의를 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양측 모두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이 어렵사리 비핵화 해법으로 단계적 접근에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하더라도, 첫 번째 단계의 합의에 어느 조치를 포함하고 서로 교환할 것인지를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이 이미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한 만큼, 미국은 영변 핵시설 이외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동결 내지 신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로서 요구한 대북 제재 일부 해제 외에 체제 안전보장 조치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도 워싱턴 정가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 외의 플러스 알파를 얻어내야 하므로 핵 프로그램 동결 등을 요구할 수 있다”며 “북한 역시 강경파 군부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서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를 받아내고자 할 것”이라고 했다. 조성렬 자문연구위원은 “미국은 북한에 처음부터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모든 핵 프로그램을 언제 신고할 건지는 약속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선 핵 프로그램 신고를 하지 않으려 하겠기에 신고 시점과 조건에 대해 양측의 타협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미국이 여전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목표라고 천명하고 있는 만큼, 일괄타결식 접근은 폐기하더라도 1단계 합의에서 비핵화의 최종상태(엔드 스테이트)와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북한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협상이 교착을 거듭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이르면 다음 주 시작… ‘인상 폭 두고 치열한 싸움 예고’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이르면 다음 주 시작… ‘인상 폭 두고 치열한 싸움 예고’

    내년 이후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정할 한미 간 협상이 이르면 다음 주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은 주한미군 운용의 직간접적 비용을 한국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며 올해 분담금의 약 6배에 달하는 50억 달러(약 6조 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한국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수준의 인상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 향후 협상에서 치열한 줄다리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이후 한국 분담금을 정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1차 회의가 이달 말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미 양국은 이르면 다음 주 서울에서 1차 회의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양국을 오가며 협상을 진행하는데 지난해 10차 SMA 협상 때는 첫 회의는 미국 하와이에서, 마지막 회의는 서울에서 열었다. 정부는 협상 개시에 맞춰 협상 수석대표 등 협상팀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수석대표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정은보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표는 외교부 출신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정 전 부위원장이 수석대표에 임명될 경우 사상 처음 기재부 출신 인사가 SMA 협상을 이끌게 된다. 제1~5차 SMA 협상은 국방부 인사가, 제6~10차 협상은 외교부 인사가 수석대표를 맡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새 수석대표 임명을 위한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고 정해지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SMA 협상은 협상 기한이 촉박하고 양국 의견 차이도 커 어느 때보다 난항이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2월 체결한 제10차 SMA에서 유효기간을 기존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 바 있어, 내년 이후 분담금을 정할 제11차 SMA 협상은 늦어도 지난 7~8월에는 열렸어야 했다. 협상이 이달 말 개시되더라도 올해는 3개월밖에 남지 않아 내년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며 수차례 공개적으로 인상을 압박하는 발언을 해 미국 협상팀이 협상 초반에 과한 액수를 제시하며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사상 처음 기재부 출신 인사를 협상 수석대표로 고려하는 등 예년과 다른 전략을 갖고 미국의 인상 요구를 항목별로 꼼꼼히 따져 경제 논리에 따라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분위기라든가 미국 측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식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훨씬 더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기에 범정부적으로 최대한의 능력을 가진 협상팀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충북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하지 말자는 건가

    충북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하지 말자는 건가

    충북도와 충북도의회가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을 놓고 수개월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도의 속내가 청문회를 아예 안하거나 최소 규모로 하겠다는 것이라 곱지않은 시선이 쏠린다. 13일 양 기관에 따르면 지난 3월 김영주 도의원의 인사청문회 도입 촉구 5분발언을 계기로 논의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다. 협의끝에 힘들게 인사청문회를 하기로 했지만 대상 기관 숫자에서 막혀 진전이 안되고 있다. 도는 충북개발공사 1곳만 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확대여부를 결정하자는 주장이다. 도 관계자는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법적 규정이 없는데다, 지사의 인사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이달에 임명될 예정인 신임 충북개발공사 사장 청문회부터 해보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도의회는 5개 기관을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정책복지위원회, 행정문화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상임위 별로 최소한 1개씩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주 의원은 “1개만 하자는 것은 사실상 청문회를 안하겠다는 것”이라며 “도는 ‘청문회를 하면 신상 털기 등에 부담을 느껴 올 사람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검증만 공개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가 청문회 도입을 촉구하는 것은 인사권자의 정실인사를 차단하고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임용해 지방공기업 내실화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효과적인 집행기관 견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이런 기대감 때문에 현재 17개 시도 가운데 15곳이 인사청문회를 운영하고 있다. 법적 근거는 마련되지 않아 이들 지자체는 의회와 집행부가 협약을 통해 검증대상을 정한 뒤 청문회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22개 투자기관 가운데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농수산식품공사, 에너지공단, 시설관리공단 등 6개가 청문회 대상이다. 대부분 대상 기관이 6개 내외다. 인천은 정무부시장도 청문회를 연다. 시민단체들은 의회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지사가 인사권을 내놓기 싫어하는 것 같다”며 “권한을 의회와 나누면서 검증절차를 도입해야 건강한 지자체를 만들수 있다”고 충고했다. 도 출자기관은 12곳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