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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만능세포’ 연구 5년간 608억 지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일본 문부과학성이 앞으로 5년 동안 70억엔(약 608억원)을 집중 지원하는 등 일본 정부차원에서 새로운 방식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대적인 재정지원을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은 23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앞으로 5년 동안 70억엔을 투입,▲‘만능세포’ 대량 배양법 개발 ▲원숭이 등 동물을 이용한 재생의료 연구 ▲연구용 만능세포은행 개설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교토대학과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이 기존과는 달리 배아 파괴 없이 역분화를 통한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 윤리논쟁을 잠재운 탓에 실용연구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줄기세포 연구지원을 거부해온 미국 조지 부시 행정부도 이 연구를 계기로 지난 21일 위스콘신대학 연구팀 등 관련 연구에 대해 대대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를 둘러싼 국제적인 연구경쟁이 가열되고 있다.hkpark@seoul.co.kr
  • 줄기세포 윤리논쟁 “끝”

    줄기세포 연구가 전환점을 맞았다. 역분화를 통한 줄기세포 등 새로운 대안 연구의 진전으로 그동안 연구를 가로막던 윤리적 논쟁이 수그러든 까닭이다. 미국 종교계와 백악관도 21일 전날 발표된 미·일 공동연구팀의 배아 파괴 없이 만능세포에 가까운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과 달리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토니 프래토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연구가) 윤리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가톨릭 주교협의회도 “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획기적인 대안”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줄기세포 연구가 급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구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전세계 학자들이 앞다퉈 연구를 진행하던 체세포핵치환 연구가 갖가지 장벽에 부딪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대안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일본 연구팀은 지난 20일 사람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전환하는 ‘야마나카식 역분화’로 불리는 방식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야마나카식 역분화는 교토대 야마나카 교수가 지난해 개발했으며 성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흡사한 만능세포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야마나카식 역분화의 장점은 난자가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성체세포의 경우 무한정 공급이 가능해 성공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연구가 용이하다. 현재 야마나카식 역분화와 함께 주목받는 기술로는 ‘정영기식’ 역분화가 꼽힌다. 미국 바이오기업 ACT의 정영기 박사가 개발한 이 방식은 초기배아에서 분열된 세포 하나만 떼어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고, 나머지 배아를 그대로 탄생시키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야마나카식처럼 윤리적 논쟁에서 벗어나 있는 데다 역분화 단계가 짧아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 박사는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는 역분화된 세포가 암을 유발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체세포핵치환 이외에 새로운 방식이 계속 개발되는 것은 중요한 변화”라고 밝혔다. 최종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피부세포로 배아줄기세포 배양

    피부세포로 배아줄기세포 배양

    미국과 일본의 연구팀이 사람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난자와 배아 파괴에 따른 윤리적 논쟁 없이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 제임스 톰슨 교수팀과 일본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은 20일 각각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셀’에 실린 논문에서 성인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처럼 전능성을 가진 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 세포이용 거부반응 없어져 특히 이같은 기술이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해 세포치료제를 만들면 줄기세포 연구의 걸림돌이었던 거부반응이 없어져 환자맞춤형 또는 질환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1998년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만든 위스콘신 메디슨대 제임스 톰슨 교수팀은 ‘사이언스’에서 복제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섬유모세포에 네 가지 유전자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8개의 새로운 줄기세포주를 만들었으며 이중 일부 세포주는 배양을 시작한 지 22주째 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쥐의 성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역분화시키는 데 성공하며 ‘야마나카 방식’을 확립한 교토대 야마나카 교수팀도 ‘셀’에서 같은 방법으로 인간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섬유모세포에 유전자 도입 야마나카 교수는 쥐 연구에서 성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진 네 가지 전사인자가 사람의 경우에도 똑같이 기능했다며 5만개의 세포에서 약 10개의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응용연구사업단 김동욱 단장은 “성체세포를 역분화시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연구는 전세계적 추세이며 국내에서도 사업단 내 두개 팀이 연구 중”이라며 “지난해 야마나카 교수가 쥐 세포로 성공했을 때 만들어진 세포가 암세포로 분화하는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FDA,배아줄기세포 인체임상 승인할 듯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배아줄기세포 임상실험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등이 연말 이전에 임상실험의 승인 신청을 밝히면서 내년에 실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바이오기업인 게론과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는 배아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치료제를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하기 위해 FDA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FDA는 성체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제품의 인간 임상을 승인하고 있지만, 배아줄기세포는 윤리 문제를 들어 금지하고 있다. 게론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추 손상 치료제를 개발해 동물 실험을 마친 상태이며,ACT는 황반변성, 스타르가르트병 등 시력상실 치료제의 원숭이 시험을 끝마쳤다. 두 기업이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개발된 약물의 임상실험에 들어가게 되면,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며 FDA의 약물 승인까지는 6개월 이상의 검증절차가 필요하다.
  • “인간배아 복제 줄기세포 연구 포기”

    “인간배아 복제 줄기세포 연구 포기”

    복제양 돌리를 만든 영국의 과학자 이언 윌머트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에서 인간배아 복제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BBC는 17일(현지시간) 에든버러 대학의 윌머트 교수가 배아 없이 줄기세포를 생산하는 일본 과학자들의 새로운 기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월머트 교수는 배아 복제 방식으로 세계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인물이다. 그의 방향전환으로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에 매달려온 세계 생명과학계가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윌머트 교수는 그러나 “일본 기술이 윤리적으로 더 낫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과학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 돌리를 만들 때는 체세포 핵이식으로 배아를 복제했다. 하지만 뇌졸중, 파킨슨병 등 난치병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환자의 세포와 조직을 기르는 게 더 이상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줄기세포는 난치병 환자에게 필요한 정상 세포와 조직, 장기를 생산할 수 있는 일종의 만능세포다. 월머트 교수 등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 생명체의 초기 단계인 배아(수정 후 14일 이내인 태아 전단계)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박사는 지난 6월 쥐실험에서 배아 대신 피부 세포로부터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인간배아 복제의 생명체 파괴 논란을 피해갈 수 있는 성과다. 윌머트 교수는 “환자의 세포를 직접 줄기세포로 바꾸는 일본의 방식이 훨씬 더 잠재력이 있다.”면서 “아직 쥐실험에 불과한 결과다. 하지만 우리 연구진은 배아복제를 할지 일본의 작업을 모방할지 숙고한 끝에 일본을 따라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윌머트 교수는 앞으로 5년 내에 일본의 새 기술이 배아 복제보다 윤리적으로 더 수용할 만한 대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파킨슨병 5년안에 완전정복”

    “파킨슨병 5년안에 완전정복”

    “줄기세포가 각종 질병과 유전질환을 극복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다만, 섣부른 희망을 갖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15일 고려대에서 열린 ‘국제 줄기세포 서울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세계 줄기세포 권위자들은 줄기세포연구가 모든 과학 분야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로, 의학의 역사를 바꿔 놓을 것으로 확신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편집자이자 신경과학계의 거장인 스웨덴 룬드 대학 올 린드발 교수는 “25년 전 뇌 재생 연구를 처음 시작할 당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줄기세포의 등장으로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다.”면서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된다면 5년 이내에 파킨슨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 이식과 간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의 아이라 폭스 교수는 “인간 임상실험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시 동물실험으로 돌아가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밖에서 보기에 줄기세포 연구가 지지부진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면서 “현재 성인의 간세포에 남아 있는 분화기능을 이용한 성체 줄기세포로 어린이의 유전 질환을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생명공학기업 ACT사의 수석연구원인 정영기 박사는 “황우석 박사 사태 이후 미국에서도 난자기증이 전무하다시피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면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과학저널 ‘네이처’에 잇따라 논문을 게재한 정 박사는 “경험상 사람과 원숭이 같은 영장류의 경우, 소나 쥐에 비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훨씬 더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ACT사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인체임상실험을 신청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의 허가가 나면, 전세계적으로 의학과 제약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줄기세포 권위자들 한국에

    전 세계 줄기세포 권위자들이 모여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연구정보를 교환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서울에서 열린다. 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이 ‘국제 줄기세포 서울 심포지엄’을 국내외 연구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16일 고려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심포지엄은 2003년 10월 처음 개최됐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다. 미국과 일본, 스웨덴, 이스라엘, 싱가포르, 한국 등 6개국의 초청 과학자 19명이 ‘줄기세포 연구 전망’과 ‘배아줄기세포 연구’,‘성체줄기세포 연구’,‘줄기세포 분화’ 등 7개 분야 19개 주제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과학저널 ‘사이언스’ 편집자이자 신경과학 권위자인 스웨덴 룬드대학 올 린드발 박사와 간 이식 및 간 줄기세포 권위자인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아이라 폭스 박사, 이스라엘 배아줄기세포연구소 베냐민 루비노프 소장, 미국 생명공학기업 ACT의 수석연구원인 재미 한국인 과학자 정영기 박사 등이 참여한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줄기세포에서 혈관세포 분화법 개발

    줄기세포에서 혈관세포 분화법 개발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정형민 교수팀은 인간배아 줄기세포에서 혈관세포를 분화, 배양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렇게 확립한 혈관세포를 이용해 하지허혈증으로 피가 통하지 않는 쥐의 다리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가 발간하는 순환기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순환(Circul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 실험에서 한쪽 뒷다리의 혈관을 잘라 피가 흐르지 않도록 하지허혈증을 유발한 11마리의 쥐에 자체 확립한 인간배아줄기 세포주(CHA3-hESC)에서 분화시킨 치료용 혈관세포를 주입한 뒤 배양액을 투여한 대조군 10마리와 비교했다. 그 결과 4주가 경과한 뒤 혈관세포를 이식한 쥐 가운데 4마리(36.4%)의 다리에서 새로운 혈관이 생성돼 혈액이 흐르면서 다리를 보존할 수 있었고, 다른 4마리(36.4%)는 다리에 가벼운 괴사 증상만 보였으며, 나머지 3마리(27.2%)는 다리를 잃었다. 이에 비해 배양액만 투여한 쥐 가운데 9마리(90%)는 다리를 잃었으며 다른 1마리도 심각한 다리 괴사 증상을 보였다. 정 교수는 “향후 2∼3년 안에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 혈관 이상으로 인한 질병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체에 제3 순환계 있다”

    인체에 혈관계, 림프계 등과는 다른 새로운 순환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소광섭 교수는 “지난 60년대 초에 김봉한 박사가 해부학적 존재를 확인했던 이른바 ‘봉한체계’가 인체 내에 존재하는 혈관·림프·신경계와는 전혀 다른 제3의 순환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김봉한 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평양의대 생리학 교수를 지낸 인물로, 북한에서 경락 전문가로 활동한 석학으로 알려져 있다. 소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10일 서울대 의대 임상의학연구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소 교수에 따르면 연구팀은 특수 형광염색법을 이용, 토끼와 쥐의 혈관 속에서 거미줄처럼 투명한 줄로 존재하는 ‘봉한관’을 찾아내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며, 동물의 장기에서 채취한 봉한관에서 ‘산알’(DNA의 알갱이로 생명의 알이라는 뜻)의 흐름까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산알을 ‘성체줄기세포의 씨앗’이라고 해석했다. 소 교수는 “이를 근거로 볼 때 인체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경혈이나 경락체계와 다른 봉한체계가 존재한다.”며 “해부학적으로 보면 경혈·경락은 피부 표면에만 존재하지만 봉한체계는 장기의 표면과 심층부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봉한관이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의 통로라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며 “당뇨병 등 특정 질환자의 경우 봉한관을 통해 약물을 투입할 수 있어 현대의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암이나 당뇨병 등의 효과적인 통합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는 “새로운 관(管)구조를 발견했다면 획기적인 일”이라며 “동·서의학이 특정 주제나 과제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이종간 핵 이식’ 금지 줄기세포주 연구 가능

    동물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이종간 핵이식 행위’가 금지된다. 또 질병의 진단·예방·치료를 위해 줄기세포주를 이용한 연구를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할 때 생명윤리적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종간 핵 이식 행위 금지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종전까지는 사람 난자에 동물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행위만 금지했다. 개정안은 또 사람을 대상으로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해 연구·개발·치료행위를 하는 기관은 자율적으로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설치·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목적으로 유전자검사를 하려는 자는 기관생명윤리심의위 심의를 거쳐 해당 기관장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정부는 국내 인체조직의 기증 활성화를 위해 골막과 공막, 신경, 심낭 등 4개 조직도 인체조직의 범위에 포함시키고, 운전면허증 등에 ‘인체조직기증 희망자 표시제’를 도입하는 ‘인체조직 안전. 관리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불임치료 후 남은 잔여 난자나 희귀·난치병에 걸린 환자가 해당 질병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구목적의 난자 기증을 금지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와 함께 ▲난자 기증자의 자격을 건강한 20세 이상의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으로 제한하며 ▲생식세포의 보존기간을 5년으로 하고 ▲생식세포의 채취나 기증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본인이 갖고, 생식세포와 배아의 거래를 금지하는 ‘생식세포법안’도 의결했다. 회의에선 또 전염력과 전파속도가 빠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신종 인플루엔자 등도 강제치료와 입원조치를 할 수 있도록 강제처분 대상 전염병에 포함하는 전염병예방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전염병이란 용어를 전염성 질환 및 비전염성 질환을 포함하는 감염병으로 변경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감시대상 감염병의 신설과 감염병관리위원회를 설치하며 ▲고위험병원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생물테러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당시 경제관료들 지금은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당시 경제관료들 지금은

    10년 전 외환위기에 맞섰던 경제관료들 가운데 일부는 ‘환란의 주범’으로 몰려 불명예 퇴진했으나 상당수는 공기업과 재계·관계·정계 등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Mr. 펀더멘털’로 불렸던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2000년부터 동부그룹 금융보험부문 회장을 거쳐 지금은 그룹 상임고문직을 맡고 있다. 앞서 2002년부터는 세계적인 청소년교육전문비영리기관 ‘JA코리아’의 이사장직도 수행 중이다.1991년 자신이 만든 민간연구소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의 이사장도 17년째 맡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도 불구, 취임 첫날 ‘IMF에 안 간다.’는 발언을 한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성체줄기세포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알앤엘바이오의 회장으로 있다.‘환란 소방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그는 정치권에 입문,1998년 경기도 지사에 당선됐다. 강 부총리와 함께 경질됐던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김인호경제연구소’의 대표로 있다. 지난 7월까지는 중소기업연구원장직을 수행했다. 97년 IMF 협상과 98년 1월 뉴욕 외채협상을 지휘했던 정덕구 재경원 차관보는 산업자원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동북아연구재단(NEAR) 이사장으로 있다. 베이징인민대 초빙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기환 당시 대외경제협력 특사는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이자 골드만삭스 국제고문직을 맡고 있다. 원봉희 재경원 금융총괄심의관은 법무법인 김&장에서 국제변호사로, 김우석 국제금융국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 김규복 금융정책과장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각각 있다. 이명박 캠프에서 ‘경제브레인’ 역할을 하는 인사도 적지 않다. 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한나라당 경선 시절부터 이 후보의 경제공약을 책임졌다. 선거대책위원회 일류국가비전위 정책조정실장을 맡고 있으며 이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에는 시정개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윤진식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도 이 후보 캠프에 둥지를 틀었다. 이 후보와는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다. 이종구 재경원 은행과장은 이 후보의 정책특보로 있다. 김진표 은행총괄심의관은 정치에 입문, 교육부총리 등을 지내고 지금은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으로 있다. 고위 경제관료나 공기업 임원으로 순항한 경우도 많다.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은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 김석동 외화자금과장은 현재 재경부 1차관에, 임영록 자금시장과장은 재경부 2차관을 맡고 있다. 유재한 국민저축과장은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쳐 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옮겼다. 허용석 재경부 차관보와 권태균 경제자유구역 단장은 당시 국제기구팀장과 외채대책팀을 이끌었다. 민간으로 간 사례도 많다. 변양호 재경원 정책조정과장은 2005년 토종자본인 ‘보고펀드’를 설립, 대표를 맡고 있다. 진영욱 국제금융과장은 한화증권 사장을 거쳐 한화화재 부회장으로 있다. 이종갑 자금시장과장은 삼화왕관 사장, 곽상룡 외화자금과 주무서기관은 삼성생명 전무로 변신했다. 외환위기를 경고했던 최공필 금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정원에 몸담고 있다. 특별취재팀
  • ‘황우석’ 못잊은 줄기세포株

    주식시장에서 ‘황우석 효과’가 여전하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관련된 소식이 등장할 때마다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반짝 상승이 반복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황 전 교수가 직접적인 언론과의 인터뷰를 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측근’을 자처하며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초 황우석 전 교수의 연구성과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해외언론 보도를 시작으로, 최근 몇 달간 황 전 교수와 관련된 소식이 흘러나올 때마다 에스켐, 산성피앤씨, 메디포스트, 큐로컴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8월초 첫 보도 당시 에스켐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산성피앤씨와 메디포스트 역시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소폭 상승행진을 계속했다. 이후 황 전 교수의 태국연구설이 흘러나온 9월 중순에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반등 양상을 나타냈고, 지난주 황 교수가 줄기세포 검증 중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 관련회사들이 사업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이같은 상승세는 보도나 소문이 등장한 이후 2∼3일에 그치고 있으며, 곧바로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일반인들이 여전히 황우석 전 교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는 데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줄기세포 관련주의 특성상 소문에 의존한 단기 투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연구위원은 “‘○○업체가 내일 줄기세포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만 증권관련 사이트에 떠 있어도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면서 “황우석 전 교수의 연구성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더라도 투자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는 만큼 단기적인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英 “남극 해저 영유권 갖겠다”

    [월드 사이언스] 英 “남극 해저 영유권 갖겠다”

    북극과 남극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미개척의 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화석에너지의 고갈이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두 지역에 묻혀 있는 엄청난 양의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UN에 공식적으로 요구키로 영국 정부가 최근 유엔에 남극 해저지역에 대한 영유권 권리주장 문건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유엔에 제출될 문건은 해저 약 100만 평방킬로미터의 광대한 지역으로 남극 주변에 대한 각 국가들의 경쟁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남극대륙에 대해 어떤 국가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1959년 체결된 남극조약 위반이다. 영국은 이 조약을 회피하기 위해 ‘유엔 대륙붕 한계 위원회’를 이용해 정당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유엔은 각 국가들에 대륙 해안선에서 대륙붕까지 350마일이내의 해저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청국은 대륙붕과 관련된 확실한 외부 한계점에 대한 측정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영국은 남극을 대상으로 이같은 작업을 마친 상태다. ●인공수정 잉여 배아 이용 연구 논란 미국에서 인공수정 치료를 받은 부부에게서 남은 배아를 이용해 줄기세포에 사용하려는 과학자들의 계획이 논란을 낳고 있다. 연구진은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보관함으로써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파킨슨병이나 척추손상 등 가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계획은 배아 기증자들에게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잉여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20년 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종잇장 같은 배터리 등장 구부리고, 비틀고, 접는 것은 물론 필요한 모양으로 잘라낼 수도 있는 종이 형태의 배터리가 개발돼 전자제품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렌셀러 폴리테크닉 대학(RPI) 연구진이 개발한 이 배터리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의 내용물을 셀룰로오스 종이에 재포장한 것으로, 두 손가락으로 겨우 집을 만한 크기지만 2.1V의 전력을 낸다. 작은 선풍기나 전등 한 개를 가동시킬 수 있을 정도의 전력으로 얼마든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보다 자세한 설명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참조 http:///www.pnas.org)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금요일에 과학터치’ 19일부터 광주역서

    과학자들과 일반인들의 지식 나눔 행사인 ‘금요일에 과학터치’가 서울, 부산, 대전에 이어 광주에서도 시작된다. 과학기술부는 19일부터 매주 금요일 광주역에서 금요일에 과학터치 강연이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과기부와 과학재단,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금요일에 과학터치’는 국가연구개발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이 직접 나와 국민의 세금으로 어떤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국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광주에서의 첫 강의는 전남대 한호재 교수가 ‘줄기세포로 만드는 바이오 치료제’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금요일에 과학터치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강연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황 “한국 줄기세포 연구 중지를”

    “한국은 배아줄기세포와 인간복제 연구를 중지해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일 김지영 신임 교황청대사를 접견하면서 이렇게 주문했다. 교황은 “한국은 과학적인 연구 개발에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이런 성과는 항상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는 엄격한 윤리적 기준들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것이든, 다른 어떤 목적에서든 인간배아의 파괴는 인간복지를 위한다는 목적에도 어긋난다.”면서 “한국인의 타고난 윤리적 감성이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학적 연구와 그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은 이날 남북한의 영구적인 화해와 한반도 비핵화도 기원했다.교황은 “북한이 핵개발 야망을 완전히 버리기를 바라며 한반도의 화해 협력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여러 나라가 참여한 북핵 협상이 무시무시한 파괴로 이어지는 무기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의 중단을 이끌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달 30일 “남북대화에서 중요한 진전들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울여온 화해노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노벨 물리학상 페르·그륀베르크 성과는

    알베르 페르와 페터 그륀베르크의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은 현재 과학계의 주류로 떠오른 나노 기술 분야에서 탄생한 첫 번째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전날 발표된 생리·의학상 역시 생명과학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가 가져간 것을 감안하면, 고전 과학의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 물리학상을 선정한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거대자기저항(GMR)은 전도가 유망한 나노기술 분야에서 최초의 ‘진정한’ 응용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페르와 그륀베르크는 지난 1988년 불과 수나노미터 수준인 각기 다른 성질의 박막 세 개를 붙이면 자성에 따른 저항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물리학계에서는 자성이 흐르면 물체의 저항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면서도, 일반 물질에서는 저항차가 크지 않아 뚜렷한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겹쳐진 박막 구조를 통해 저항이 극대화되면, 전류를 흘렸을 때 박막 내에 위치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도는 두 가지 전자(스핀-업, 스핀-다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스핀-업과 스핀-다운 전자가 각기 의미하는 디지털 코드(1과 0)를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 고등과학원 박권 연구원은 “저항을 극대화시키면서 좁은 공간에 저장된 정보를 뚜렷하게 식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면서 “워낙 획기적인 발견이었기 때문에 물리학 연구성과로는 드물게 바로 공학과 산업 분야로 이어져 97년쯤 상용화 제품이 등장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의 크기가 본격적으로 작아지면서,PC는 물론 노트북 컴퓨터,MP3플레이어 등 IT산업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발견은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에 걸쳐 고체물질물리(응집물질물리) 분야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IBM을 비롯한 IT업체들이 이들의 발견을 이용한 제품 개발에 속속 뛰어들었고,PC산업의 비약적 발전으로 이어졌다. 초창기 3장만 겹쳐졌던 박막은 나노 기술의 발달로 점차 겹쳐지는 양이 늘어났다. 담을 수 있는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반면 크기는 계속 얇아져 MP3플레이어와 PMP(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배아줄기세포로 유전자 치료 길터

    배아줄기세포로 유전자 치료 길터

    미국의 마리오 R 카페키(70)와 올리버 스미시스(82), 영국의 마틴 J 에번스(66)가 8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포유동물의 배아줄기세포와 DNA 재조합에 관한 일련의 획기적인 발견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간의 질병 연구를 위해 쥐의 특정 유전자를 이식하거나 변형시키는 ‘유전자 적중(gene targeting)’기술을 이용, 질병과 유전자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유전자 차단 생쥐(knockout mouse)’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유전자 적중 생쥐’는 낭포성 섬유증과 같은 질병이 세포 차원에서 인체를 공격하는 이유와 심장혈관계 질병 및 퇴행성 신경 질환, 당뇨병, 암 등이 건강한 인체를 공격하는 원인 등을 의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연구소는 “이들의 연구 성과가 배아 발생에서의 다양한 유전자들과 성인의 생리기능, 노화, 질병 등에 관한 지식을 넓히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진들도 수상자들의 연구성과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명식 교수는 “이들은 20여년 전에 밝혀낸 유전자 적중이라는 유전질환의 연구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다.”며 “유전질환의 규명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이주영 교수는 “이들의 공로로 유전자 치료법이라는 새로운 현대의학의 개념이 정립됐다.”며 “이제 유전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의 완치도 불가능하지만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태생인 카페키는 하버드대학에서 생물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래 유타대학의 인간유전학ㆍ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국 출신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스미시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병리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에번스는 영국 카디프대학의 포유류 유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크로네(13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황사단 굴욕’ 언제까지…

    명예회복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황우석 사단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해외 유명 저널이 태국으로 거점을 옮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소식을 전하면서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쓰는가 하면, 연구팀의 핵심인물이었던 이병천 서울대 교수는 올초 발표한 ‘늑대복제’ 논문의 오류에 대해 정정문을 작성하는 굴욕을 겪으며 재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3일 학계에 따르면, 이병천 서울대 교수는 최근 발간된 생명과학 저널 ‘클로닝 앤드 스템 셀즈(Cloning and Stem Cells)’ 10월호에 3월 발표했던 ‘성체 체세포로부터 복제된 멸종위기 늑대’ 논문의 오류에 관한 정정문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교수팀은 올해 3월, 스눌프와 스눌피 등 멸종위기의 회색늑대 두 마리를 세계 최초로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대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사위원회는 “복제율 향상을 강조하기 위해 이전 연구 결과인 복제 개 스너피 연구 성공률을 낮춰 적었고,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에 관한 부분도 잘못 작성되는 등 인위적인 실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했고, 이번 정정문에는 이같은 사항이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이 교수는 이 과정에서 “연구논문 작성을 위한 기초 교육을 제대로 받으라.”는 치욕적인 권고와 함께 6개월간의 연구활동 금지 처분을 받았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 교수가 황우석 사태 이후 진행된 연구에서 또다시 실수를 반복한 점, 연구노트도 작성하지 않을 정도로 연구윤리와 관련된 의식개선이 없었던 점 등을 들어 학자로서 재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연구를 사실상 접고 태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진 황우석 전 교수의 행적에 대한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황 전 교수는 최근 측근을 통해 지난 6월부터 태국 국립대학과 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이종간 핵치환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근 ‘태국에 줄기세포 사기꾼이 있다.’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태국 정부와 대학의 관계자 중 어느 누구도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고, 왜 이런 내용이 알려졌는지 조사에 나섰다.”면서 황 전 교수가 또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생명윤리법에 ‘발목’ 英·美 규제완화에 ‘펄펄’

    한국 생명윤리법에 ‘발목’ 英·美 규제완화에 ‘펄펄’

    해외 과학자들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황우석 사태 이후 침체기에 접어든 국내 연구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선진국이 정부차원의 연구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새로 내놓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해외 각국, 대대적 지원 나서 영국, 미국, 일본, 호주 등 각국 정부는 최근 파격적인 줄기세포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전면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영국은 이달초 뉴캐슬대와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신청한 인간의 세포핵을 동물의 난자에 주입하는 ‘인간·동물 교잡 배아’를 허용하기로 했다. 교잡 배아는 인간과 동물의 난자가 섞인다는 점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온 미국 역시 배아줄기세포 연구 확대법안에 따라 다양한 이행방안을 담은 대통령령을 최근 발표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10년간 3조원가량을 투자하는 배아줄기세포 관련 공공 프로젝트에 해외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업체 및 개별 연구자들의 성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제론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심근줄기세포로 분화시켜 쥐에 성공적으로 이식시켰고,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박사는 쥐의 섬유아세포를 재프로그램해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렸다. 이밖에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는 쥐 고환의 정자세포에서 다기능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하는데 성공했고, 영국 임페리얼 대학 연구팀은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폐세포를 정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연일 네이처와 사이언스, 셀 등 과학저널을 장식하고 있다. ●국내 인력 유출 가능성 높아 반면 황우석 사태 이전까지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를 인정 받았던 국내 줄기세포 연구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와 관련해 총 41개의 연구가 진행중이며 지난해에도 14개의 신규 과제가 수행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초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이 ‘한국 복제연구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며 발표한 늑대 복제 논문마저 심각한 오류로 취소되자 학계와 관련업계가 모두 연구 진행 자체를 꺼리고 있다. 다음달 시행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도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에 큰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법안은 체세포 핵이식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체외수정이 되지 않아 폐기될 예정인 난자’,‘질병 등으로 떼어낸 난소에서 채취하고 남은 난자’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난자의 유상 거래나 인간 복제, 인간의 난자에 동물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거나 이를 인간이나 동물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이종 간 착상 등은 계속 금지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줄기세포 연구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윤리적인 부분은 해외에서 허용되더라도 무조건 금지했다.”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막으면 창의적인 연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인력의 해외유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스템메디컬셀과 바이오하트 등 대기업들이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한국 연구진 영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내 연구진은 다양한 수의학적 경험과 핵치환 기술을 갖추고 있어, 해외 업체들의 집중적인 타깃”이라면서 “국내 연구소가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인력유출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쥐 줄기세포 폐세포로 분화시켜 폐 정착 실험 성공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폐(肺)세포를 쥐에 이식해 폐에 정착시키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대학의 사일 레인 박사는 18일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학술회의에서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해, 폐세포로 분화시킨 뒤 이를 쥐의 꼬리정맥에 주입한 결과 이틀 후 이 폐세포들이 모두 폐로 이동해 정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레인 박사는 “폐세포 주입 후 이틀 뒤 쥐를 해부한 결과 이 폐세포들이 폐에 자리를 잡아 살아 있는 상태로 정착해 활동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배아줄기세포로 만들어진 폐세포가 당초 목표했던 폐에만 정착하는 특이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척수손상, 당뇨병, 퇴행성관절염 등 많은 질환의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폐와 관련해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구성돼 있는 폐는 동물의 기관 중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인체 조직공학 연구자들에게 난제로 꼽혀 왔다. 특히 일부 세포의 재생속도가 아주 느려서, 의사들도 특정 폐손상을 치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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