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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회 중·소장 8명 보직해임/연합사부사령관 장성중장

    ◎육·공군 장성 33명 인사 정부는 16일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을 포함,군단장 3명·사단장 8명등 육군 26명과 공군 7명등 33명을 진급 또는 보직조정하는 군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이날 인사에서 하나회원의 정리를 위해 하나회원으로 알려진 한미연합사부사령관 김재창대장(육사18기)을 비롯해 표순배(육사21기·군단장),김길부(육사20기·군단장),박광영(육사19기·교육사령관)중장등 모두 6명의 중장을 보직해임하고 역시 하나회인 김현수(육사23기),길영철(육사23기)소장등 사단장 2명도 함께 보직해임했다. 이날 인사로 사단장이상 야전지휘관에서 하나회원은 전원 배제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김연합사부사령관 후임에 장성중장(육사18기·육사교장)을 대장으로 진급,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보임키로 했다. 또 국방부정보본부장에 유정갑소장(육사20기·합참수집보안부장)을,합참전략본부장에는 최동환공군중장(공사11기·공군참모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 특명검열단장에 이재달중장(육사 20기)을,교육사령관에는 오영우중장(육사20기·군단장)을 각각 임명했으나 공석인 합참작전본부장은 추후 후임을 임명키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곽동도(육사21기·육본인사참모부장),김석원(갑종1백66기·육본작전참모부장),유재렬소장(육사21기·국방부 군수국장)등 3명을 중장으로 진급,군단장에 보임하고 임기만료된 최권영중장(육사19기·9125부대장)후임으로 이의세소장(육사22기·안기부 국방보좌관)을 임명했다. 정부는 또 강신육준장(육사24기)등 모두 11명을 소장으로 진급,이중 8명을 사단장에 임명하고 나머지 3명은 직위진급시켰다. 이밖에 준장에는 이민재(육사27기·국방부 법무과장),조청호대령(학군4기·국방부기무부대장)등 3명이 직위진급했다. 이번 인사에서 보직해임된 김대장은 18일자로,나머지 이미 보직해임돼 있거나 육본정책위원으로 있는 하나회출신의 이택형중장(육사19기)등 중장급 장성 4명은 대부분 이미 전역지원서를 제출해놓고 있어 조만간 전역조치될 전망이다. 이로써 하나회원으로 알려져 조만간 예편될 중장급은 이날 인사에서 보직해임된 6명에 이택형중장등 4명을 포함,모두 10명에 이르게 됐다.
  • 이상규씨 소환/「12·12」 관련 조사

    12·12사태와 관련한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부장검사)는 4일 하오 이상규 당시 제2기갑여단장(준장)을 소환,당시 소속부대 병력을 동원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 4백80만 향군총수/첫 경선 관심 집중

    ◎전장성 3·대령 1명 치열한 각축/정치성 탈색… 달라진 위상 주목/육사출신 후보는 1명도 없어 창설 40년만에 처음으로 자유경선으로 치러지는 제27대 재향군인회장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재향군인회가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호근전합참의장(60·갑종5기·예비역대장),장태완전수도경비사령관(62·종합11기·예비역소장),박경석군사평론가협회장(60·종합2기·예비역준장),배명오전국방대학원교수(63·종합1기·예비역대령)등 4명이 등록,전레없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육사출신들은 이번에 한명도 회장후보등록을 하지않아 「영고성쇠」를 실감케 하고 있다. 향군회장은 역대 16명의 회장 가운데 5명이 육사출신이었으며 이번에도 안필준전보사부장관(육사12기·예비역대장)과 이상훈전국방부장관(육사11기·예비역대장)등이 거론됐으나 본인들이 고사 했다는 후문이다. 자유경선을 통해 회장을 뽑는 향군은 앞으로 위상과 성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향군은 과거 청와대에서 미리 회장을 낙점한 탓에 대표적인 관변단체로 인식돼왔다. 따라서 향군은 재향군인의 복지를 향상하고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등 본래의 목적보다는 정치적 외곽단체로 활동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기 3년의 향군회장은 업무를 관장하는 사무총장과 함께 중앙고속등 9개 산하업체 임원의 임명권을 갖는등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다. 오는 4월15일의 회장선거는 예측불허의 상태에서 치열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여 4백80만 회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 군사과학의 상업화(로스 알라모스에 가다:중)

    ◎환경·에너지 등 첨단기술 민수 전환/탈냉전속 정부지원 줄어 “생존” 부심/미사일 실험장선 일제차 성능 시험 뉴 멕시코에는 핵폭발물을 연구개발하는 로스 앨라모스국립연구소,핵폭발장치를 연구하는 샌디아국립연구소,핵병기를 운반하는 미사일실험장등이 있다. 이밖에도 위성전문연구소인 필립국립연구소가 있는데 이 연구소는 위성연구와 함께 「별들의 전쟁」으로 알려진 위성전연구도 하는 곳이다.이 바로 옆에는 위성의 군사적 이용과 관련이 있는 공군377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뉴 멕시코의 남단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는 이들 핵관련 연구소에서 쏟아져 나오는 각종 폐기물들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지하핵폐기물처리장이 있다.다시 말하면 뉴 멕시코는 미국의 최첨단군사과학의 총본산인 셈이다. ○재정적자 눈덩이 이런 뉴 멕시코가 냉전의 종식과 함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우선 적이 없어진 상황에서 첨단병기의 계속적인 개발필요성에 대한 회의가 있는 것이다.레이건시대에 집중적으로 추진된 군비투자에 대한 역풍과 눈덩이처럼쌓이고 있는 정부의 재정적자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다. 과학기술자인력수급문제전문가인 리처드 엘리스의 설명을 빌리면 국방예산의 감소추세로 최근 군비분야에서만 매년 10만명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이런 추세가 언제까지나 계속되진 않겠지만 현재의 상태보다는 더 나빠지리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 조사결과를 보면 1955년이래 미국이 핵무기와 관련,특수무기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자그만치 1조달러에 달한다.이 금액은 연방정부가 같은 기간 지출한 모든 분야 연구개발비의 62%에 해당한다.이밖에도 표면상 드러나지 않은 많은 달러가 무기개발분야에 투입됐다.인간의 달착륙에 들어간 9백억달러도 군사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1조달러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런 막대한 투자의 결과가 수소폭탄,레이저무기,첩보위성,대륙간탄도탄,핵추진잠수함 및 항공모함,중성자탄,스텔스폭격기같은 미국의 첨단병기들이다.군사과학이 꼭 군사적 목적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여객기,기상관측위성,컴퓨터칩,우리나라의 일반가정 부엌에까지 침투한마이크로 오븐등이 군사과학의 부산물들이다.그밖에도 각종 통신장비,우주산업,전기분야등에 군사과학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무기개발에 투입 바로 이 대목이 사양길을 걷는 미국의 군사과학분야가 생존의 수단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방향이다.군사과학의 상업화가 바로 그것이다.클린턴대통령이 지난해 5월 이 곳에 와 강조한 점도 로스 앨라모스같은 국립연구소들이 미래를 위해 직면한 과제가 바로 민간부문과의 협조를 통해 핵폐기물처리,환경보존,에너지연구같은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군사분야에서 일이 줄어든만큼 민간부문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팔자는 아이디어다.스스로 기술을 개발해 파는 노력이외에도 민간기업의 기술수요를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유치하려 하고있다. ○기술세일즈 박차 로스 앨라모스는 세계에서 가장 성능좋은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핵무기제조에 절대로 필요했던 것이다.이 거대한 컴퓨터가 지구의 기후변화연구와 특수엔진의 연소장치개발,나아가 인체의 유전자시스템 추적등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음을 로스 앨라모스는 알고 있다.필립연구소가 개발한 레이저빔은 의료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될 수 있고 기타 산업분야에서도 이용될 수 있다. 이제는 민간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핵에너지관련 기술이나 핵폐기물처리문제 등에서 이들 군사과학연구소는 거의 독보적 위치에 있다.또 민간부문에서 개발할 수 있는 것들이라도 코스트경쟁에서 앞서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 이 곳의 화이트 샌드는 단연 세계최대의 미사일실험장이다.길이가 1백60㎞,공중공간이 4천2백㎦에 이르는 방대한 공간에 펼쳐져 있다.일본에 원폭을 투하하기 위해 하지 않으면 안됐던 인류최초의 핵실험도 바로 이 곳에서 실시됐다.무려 9천여명의 민·군관계자가 이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지난 1년 이 곳의 운영비 4천8백만달러중 3분의1만이 정부예산이었고 나머지 3분의2는 민간부문과 외국정부의 실험용역 의뢰를 받아 충당했다고 이 곳 실험장 최고책임자인 와튼준장은 밝히고 있다.이 실험장은 운영비의 정부예산의존비율을 10%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기자들이 이 곳을 방문했을때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안전백실험도 여기서 하고 있었는데 공군조종사들의 안전과 관련해서 이 분야실험도 대단히 앞서있다고 실험장은 자랑이다. ○국방관계자 시찰 최근 우리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패트리어트미사일도 이 곳에서 계속 실험되고 있었다.불과 얼마전 한국의 국방관계자들도 이 곳에 와서 걸프전후 개선했다는 신형패트리어트 발사실험을 시찰하고 돌아갔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이 곳의 종사자들은 비즈니스에 대단히 철저했다.이날 기자들에게 실험장소개를 했던 한 기술관계책임자는 소개에 이어 기자들과 점심을 같이하게 일정이 돼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실험의뢰 관련 손님이 왔다며 우리들과의 약속을 취소하고 사라지면서 『비즈니스 퍼스트』(장사가 우선)라며 미안스럽다는 몸짓을 했다.이런 일은 미국사람들의 습관상 드문 일이다. 세계의 모든 분야가 무한경쟁시대에 들어가 있지만 거대한 미국의 첨단군사과학까지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현실이 우리를 두렵게 한다.
  • 재향군회장 선거/비육사출신 4파전/육사출신은 출마안해

    재향군인회(회장 소준렬)는 23일 제27대 재향군인회장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호근전합참의장(60·갑종5기·예비역대장)과 장태완전수도경비사령관(62·종합11기·예비역소장)등 4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사람은 정씨와 장씨외에 박경석군사평론가협회장(60·종합2기·예비역준장)과 국방대학원교수출신의 배명오씨(63·예비역대령)등이다. 역대 16명의 향군회장 가운데 5명을 배출한 육사출신은 한명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육사출신으로 안필준전보사부장관(육사12기·예비역대장)과 이상훈전국방부장관(육사11기·〃)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아공 내전위기 고조/시스케이주 붕괴… 테러·유혈충돌 확산

    【비쇼·요하네스버그(남아공) 로이터 연합】 남아공의 명목상 흑인 독립자치지구(홈랜드)인 시스케이 정부의 요청에 따라 남아공군대가 22일 시스케이 접경에 대거투입된 가운데,줄루족 근거지 나탈주에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인카타자유당 세력간 유혈충돌이 확산되고 암살·테러행위가 증대하는등 4월의 첫 다인종총선을 앞두고 남아공 곳곳에서 혼란이 심화됨으로써 전면적 내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비소(남아공) 로이터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스케이 자치주정부가 23일 병기고를 장악한 경찰과 군인들의 반란으로 붕괴됐다고 현지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수백여명의 경찰과 군인들이 지난 22일 자치주 고위관리들을 인질로 잡은 뒤 일부는 풀어주었으나 여전히 30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동부해안일대 7천7백㎦지역을 관할하는 시스케이자치주의 군벌지도자인 오우파 그코조준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자신은 남아공내 4개 자치주 가운데 하나인 보푸타츠와나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방화·폭력사태를 피하기 위해 사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로 시스케이자치주에서 유혈사태나 무정부사태가 빚어지지 않도록 지원해줄 것을 남아공당국에 요청했다.
  • 팬텀기 개량·훈련기 도입 백지화/국방부,「율곡」 특감 결과 발표

    ◎대공포사업은 규모 축소/「한국형 구축함」 기종 월내 확정/11개 무기상 자격 취소 국방부는 9일 현재 추진중인 2천4백억원 규모의 공군 F4E팬텀기 성능개량사업(KPU)을 전면 백지화하고 8백20억원짜리 기본훈련기도입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사실상 사업을 중지하기로 했다. 또 6천23억원짜리 해상초계기(P­3C)구매사업에서 국내무역중개상 대우가 미록히드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공식 수수료 30억원외에 자문(이면)계약으로 1백84억원을 더 받기로 한 사실을 확인,이 돈이 원가에 전가됐을 것으로 보고 록히드사와 협상을 통해 가격인하를 꾀해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1조1백95억원이 투입되는 30㎜대공포개발사업(비호사업)은 규모를 대폭 축소 조정하고 1천1백45억원이 드는 한국형구축함 전투체계사업의 대상기종을 이달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장병용특감단장(육군중장·국방부특명검열단장)은 이날 올해초부터 2개월동안 실시해온 율곡등 8개 군관련 사업에 대한 특감결과를 발표했다. 장단장은 이날 발표에서 『이밖에 5천6백억원의 상무사업,해군전술지휘체계사업등 다른 사업은 일단 현재대로 계속하되 과다한 사업비는 앞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장단장은 또 특감결과 비리가 드러난 청우종합건설대표 조기현씨는 이미 검찰에 구속됐으며 관련자인 정석용대령등 영관장교 3명은 군검찰에서 구속됐고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사업 책임자인 해군통신감 김낙진준장(해사21기)등 장교 10명을 감독및 직무소홀로 징계토록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아울러 함정용부품 구매사업과 상무사업등에서 부당하게 지급된 13억4천3백만원은 국고환수조치하고 과다 계상된 9억8천만원은 감액처리하며 부당거래를 일삼은 세원무역·경일하이텍등 무기거래상 11곳에 대해서는 상공자원부에 통보,무역상자격을 취소토록 조치하기로 했다.
  • 인력·자재 현지 조달… 생산원가 절감(동남아 건설시장에 가다:중)

    ◎요리사·트랙터기능공까지 현지인 고용/이익 일부 주민복지에 투자… 이미지 제고 「주방 요리사부터 트랙터 기능공까지 현지에서 해결한다」 (주)대우가 시공 중인 파키스탄의 라호르∼이슬라마바드 고속도로(3백39㎞)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를 만나보기란 어렵다.일용직 단순 근로자까지 한국에서 데려가던 중동 건설현장과는 사뭇 다르다. 자재와 인력을 모두 현지에서 해결하는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를 철저히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대우 양근수 파키스탄 건설본부장은 『해외 건설 분야에 종사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가 이미 영국 수준에 육박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이미 경쟁력을 잃었다』며 『현지화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해외 건설업체들의 사활은 어느 정도나 현지화에 성공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억달러 규모의 이 공사를 수주할 때도 현지화를 전제로 공사대금의 60%를 현지 화폐로 받는 조건을 파키스탄 국립도로공사에 제시,최종 경쟁자인 이탈리아 업체를 물리칠 수 있었다.실제 건설에 소요되는 인력의 대부분을 현지인을 훈련시켜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7천6백여명 중 한국인은 관리직과 기능직 3백62명에 불과하고 파키스탄인이 7천1백57명이나 된다.그밖에 필리핀인(숙련공)이 1백22명,기술감리와 노무관리를 하는 영국인이 19명이다. 『파키스탄인의 임금은 한국인의 20분의1에 불과한 반면 3개월 정도의 훈련을 거치면 생산성은 한국인의 60%에 육박합니다.한국인은 월 1백30만원에 계약해 놓고 현지에선 2백만원을 요구하기 일쑤여서 인력의 현지화는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필수적입니다』(공기주관리부장) 현지 인력은 신문광고를 통해 모집한다.파키스탄 사람들은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노조활동을 확실히 배운 터라 노무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고 한다.임금도 다른 나라 업체들보다 많이 주고 숙소에 온수샤워 시설을 갖추는 한편 각 캠프에 제빙시설을 만들어 얼음까지 공급해 주고 있다.노사협의회도 운영,숙소에 조리실과 기도실을 설치하는 등 사소한 문제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기술훈련을 위해 장비의 일부를 아예 교육용으로 배정했다.보조캠프에서 김치를 만들고 멸치를 볶고 찌개를 끓이는 요리사는 메인캠프의 한국인 요리사로부터 훈련받은 파키스탄인이다. 자재 및 그 수송도 현지화의 대상이다.중동 현장의 경우 고급 자재는 선진국에서,철근과 시멘트 등 기초 자재는 국산을 가져다 썼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수송비를 감안하면 그만큼 원가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시멘트와 철근은 현지에서 조달해 쓴다.김치를 담그는 배추도 현지에서 재배한다.자재 수송도 현지 업체에게 맡긴 지 이미 오래이다. 한국인 관리직이 담당하던 대관청 업무도 현지인에게 맡겼다.파키스탄 공병단 준장 출신인 임티아즈 아짐씨가 양근수본부장의 보좌관 역할을 하며 공사수주 및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동네에 공원을 만들어 주고 인근 국민학교에 정기적으로 학용품을 증정하는 등 대민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양본부장은 『단기적인 이익만을 염두에 두고 현지화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며 『돈을 벌어 현지에 재투자하고 현지 경제와 주민의 복지에 기여한다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비용과 정성이 더 들지만 이러한 기업 이미지는 장래의 다른 공사를 수주하는 실적과 직결될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 미,첨단 군사위성 발사/도청방해 기능/“탈냉전시대 역행” 논란

    【케이프커내버럴(플로리다주) AP 연합】 냉전이 종식된 지금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비난을 받아온 13억달러 규모의 군사적 임무를 띤 미 역사상 최강의 무인로켓타이탄 4호가 7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타이탄 4호에는 「밀스타(MIRSTAR)」로 명명된 신형 군사통신위성이 탑재됐다.이통신위성은 미군 병력간에 즉각적이고도 보안이 강화된 교신을 제공할 수 있는 첨단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제작에만 10억달러가 들었으며 로켓제작 및 발사 관련 비용으로 2억9천만달러가 소요됐다. 레오나드 퀴아트코우스키 미공군 준장은 『밀스타 통신위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보안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 통신 위성은 우리를 도청할 수 있는 적의 위협과 능력을 방해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의 일부 의원들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은 지금의 탈냉전시대에 이처럼 값비싼 통신 위성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해왔다.이에 대해 퀴아트코우스키 장군은 의회의 요청에 따라 당초의 「밀스타」위성 프로그램이 축소,재조정됐다고밝혔다. 그는 『원래 이번 프로젝트에는 4백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대략최소 1백70억달러 규모로 축소됐다』고 말했다.여기에는 이날 발사된 밀스타 통신위성을 비롯,모두 6개의 밀스타 위성 제작비용 88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 서울쪽 바라볼일 없는 군을 위해/이재근(서울광장)

    파격과 돌출행동으로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는 이병대국방장관은 얼마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인상적인 의견을 피력했다.취임회견때는 칠판에 뭔가 적어가며 열변을 토했고 국회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거증으로 버선목뒤집듯이 구두를 벗어보인 적도 있는 이장관이다. 대충 『군의 조직과 내부가 안정돼야 군인이 북쪽을 바라볼것 아닌가.그렇지 않으면 북한쪽은 안보고 서울쪽을 바라보게 된다』는 내용이었던 것같다. 맞는 얘기다.전쟁에 대비하고 전방만을 응시해야할 군이 정치니 경제니 하고 시국을 걱정하며 곁눈질로 서울쪽만 바라본다면,지난날 경험에 비추어 그야말로 큰일날 사단이 아닐수 없다.우리 군의 책임자는 그것을 걱정한 것이다. 군이 서울쪽을 바라볼 일이 없어야 하는 이유는 두가지,바로 한반도의 특수성과 휴전선일대의 「찬바람」이다.이 탈냉전 화해시대에 무슨소리냐 하겠지만 우리주변 국제사회는 오늘도 한반도를 「세계의 화약고」로 지적하는데 서슴지 않는다.좁은 땅,높은 인구밀도에다 화약의 농도마저 세계 으뜸이라는 근거에서이다.공식확인된바는 없으나 핵과 화생방무기의 밀도 역시 한반도와 그 주변이 제일 높다는 분석도 있다.엊그제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 지명자는 상원인준청문회에서 『한반도의 분쟁가능성을 언급하고자 한다』며 『미국은 한반도에서 「악몽의 시나리오」가 전개될수 있다는 가능성에 직면했다』말했다. 전반적인 군축과 긴장완화의 세계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반도에는 남북한을 합쳐 자체방위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병력과 무기가 존재하고 있다.6·25전쟁당시보다 1백배가 넘는 화력을 중심으로 한 가공할 파괴의 전력이 비무장지대 남북으로 산개해 있다.그 상태에서 전쟁이 터지면 한주일안에 2백40만명의 사상자가 나오고,한달이상 계속되면 5백만명이 희생된다.이것은 결코 하구나 가상의 수치가 아니다.컴퓨터가 판독해낸 워게임 결과이다. 한나라의 군사력(전투잠재력)을 평가할때 「전력지수」가 원용된다.군사전문가와 과학기술자들이 공동으로 피아의 모든 부대의 특성과 능력,무기체계와 성능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판단하여 상호 대비해 볼수있는 기준을 말한다.예컨대 북한이 갖고있는 탱크는 구소제인 T54·55형이고 남한의 그것은 미제 M48형이 주종이라고 보자.북한의 경우 최근 최신예 T72형을 서부전선에 집중배치했다는 첩보도 있다.어떻든 남북의 두종류 전차는 포신도,엔진마력도 각기 다르다.장착된 컴퓨터조준장치도 다르고 전차병의 훈련시간과 편제도 다르다.이런 경우 어떤 기준없이 단순히 보유대수의 다소만으로 전투능력의 우열을 평가할수는 없다.앞의,전력지수를 실제로 컴퓨터에 걸거나 모형을 만들어 실전과 똑같은 실험을 거쳐 비로소 전력비교기준으로 확정된다.그 일련의 과정이 워게임이다. 이상하게도 지금 세상에서는 한반도 「전쟁의 그림자」를 놓고 무척 헛갈리게하는 논의들이 그치지 않고 있다.특히 북핵과 관련해 지난 연말부터 「전쟁발발 가능성」「서울방어선 위험설」등 한반도위기설이 고조되더니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설과 대북정보능력 강화를 위한 미국가정보지원단 파견설등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와 다른 정세분석도 없지않다.북한이 경제난등 안팎사정으로 해서 전쟁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수행능력도 없다는 인식이다.현재로서는 북의 대남도발징후는 없다는 것이 우리 국방당국의 분석이다.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북의 특이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군사전문가들의 경고에 귀기울여야할 것이다.즉 국민총생산(GNP)으로 단순대비할때 북한은 우리의 10분의1밖에 안되며 따라서 군사력이나 훈련수준도 그정도여야 하는데 실상은 정반대이다.또 구체적으로 지난 3년대비 북한 공군기의 출격횟수를 비롯해서 군기동횟수나 규모를 종합해보면 우리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그러니 요컨대 가장 확실한것은 휴전선 북쪽에,과거 전쟁을 일으켰고 지금도 전쟁을 단념하지 않고있는 상대가 있다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다시는 그럴리야 없겠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군이 서울쪽을 바라볼일이 없게 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군의 개혁도 긴요하고 비리와 구태의 척결도 중요하다.그러나 그만하면 됐다.그보다 이제 군내부단결과 사기고양이 더욱 긴요하고도 중요한 국방현안이 되고있음을 알아야 할줄로 안다.
  • “군 문제점은”… 합숙토론 6박7일/그 배경과 오간 얘기들

    ◎준정서 준령까지 육해공 16개팀이 참여/사조직 배제론속 권전장관 비판도 『군의 당면도전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응전해야 할까』 군은 이같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이병대국방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국방부,육·해·공 각군과 수방사·특전사 등 전군에 「7일 합숙팀」을 설치해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합숙팀은 모두 16개가 구성돼 철야로 토론을 가졌으며 팀별로 준장·대령·중령급 장교들이 10명정도씩 참가했다. 일선 군인들은 이 보고서에서 군의 지향점을 ▲깨끗한 군 ▲이기는 군 ▲생산적인 군 ▲열린 군 ▲능률적인 군 등 5개로 압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군내의 모든 문제점을 심층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인사·율곡·조직·교육·연구·국방행정·군수·국제화 등의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군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전문성 부족에서 비롯된 비능률성 ▲정보순환 미흡 등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군수비리 사건은 관련자의직무소홀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외자구매 부서에 영어 한마디 구사하지 못하는 직원이 대부분이라는 현실을 감안하면 처음부터 예견됐다는 지적이다. 또 군은 현재 인체에 비하면 동맥경화증에 걸린 것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필요한 정보가 전혀 유통되지 않는 심각한 지경이라고 진단했다.즉,직선상의 결제제도가 굳어져 수평적인 정보공유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군조직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합숙팀은 결론적으로 군의 현재 지휘부는 거대한 공룡의 모습인 반면 수족부분은 거의 없어 허약한 모습을 띠고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해야 전투력 손실를 방지할 수 있다고 건의했다. 특히 권령해전장관 당시 추진된 군개혁과 관련,『과연 개혁의 방향이 무엇이었으며 개혁의 마스터플랜은 있었는가』라며 신랄한 비평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군내 개혁과정을 보면 결과적으로 사건만 터뜨려 상처만 내고 아무런 대안도 마련치 못했다며 강도높게 무계획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회」청산에 대해서는 『군내 사조직은 군의 화합을 저해하고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서 엄중문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제하면서 아직 군에 남아있는 「하나회」에 대해서도 모두 배제해야 한다는 강경론과 특별관리해 선별적으로 구제해야 한다는 온건론이 함께 대두됐다. 국방부는 앞으로 군 체질 개선을 위해 이 보고서의 내용을 구체화,정책결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 미언론,“율곡사업 효과 의문”/「WSJ지」 근본적 문제 제기

    ◎비리 수사로 올 예산집행 15% 불과/상당수가 미군것과 안맞아 비효율 미월스트리트 저널지는 29일 한국정부가 90년대말까지 총 3백70억달러를 투입해 군비를 증강하려는 율곡사업이 무기도입 과정의 부패와 비효율성등으로 그 효과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지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무기도입을 둘러싼 비리수사의 여파로 한국 국방부는 올해 무기도입예산 40억달러 가운데 15%만을 집행했으며 신무기 구매계약을 중지하고 이미 체결된 계약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보수성향인 이 신문은 한국정부가 종전에 미국에만 의존해오던 무기구입선을 다변화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율곡사업하에서 구입된 상당수 군사장비가 주한미군이 사용중인 장비와 맞지않을 뿐 아니라 결함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저널지는 미제너럴 다이내믹사와 한국의 현대정공이 개발한 K­I탱크는 미국의 M­1탱크를 기초로한 것이나 발사및 조준시스템이 여러나라 제품이어서 효과적인 통합기능을 갖추지 못했음을지적했다. 또 한국의 국방부관리들은 최근 시스템 테크사를 통해 구입한 독일제 전동장치의 출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며 6백대에 달하는 이 탱크의 전동장치를 교체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 제품인 이 탱크의 조준장비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수리를 위해 여러차례 미국으로 보내진 사례도 들었다. 한국군의 일부 관리들은 또 작년에 국방부가 3억달러를 들여 프랑스 마트라 데팡스사의 미스트랄 미사일발사대를 구입키로 결정한데 대해서도 불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펜타곤이 스팅거 미사일의 기술 제공을 거부하자 제너럴 다이내믹사 제품인 스팅거 대신 미스트랄 미사일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저널지는 한국군의 한 관리는 정부당국이 무기구입선을 제3국으로 돌리는데영향을 미친것은 미국측이 기술제공을 꺼린데만 있는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는데 프랑스가 고속전철사업을 위해 좋은 조건을 제공한데 대해 한국정부가 뭔가 빚을 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진 것도 무기거래선 선택에 영향을미친 것같다고 전했다.
  • 이 국방의 「군부채찍」/박재범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22일 「국방부 날씨」는 된서리가 내리면서 한파가 몰아쳐 건군 이래 가장 추웠다. 신임 이병대장관은 취임 첫날인 이날 국방부와 각군 사령부의 준장 이상 장성급 1백여명과 청사 2층 장관회의실에서 인사(면알식)를 나누었다. 출입기자들은 『가능한 한 이 자리에 전원 참석해 끝까지 지켜봐 달라』는 이장관의 이례적인 요청을 받고 긴장했다. 『우리 군은 상당히 곤궁한 처지에 놓여있다.군이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각 사령관은 똑똑한 사람 10명씩을 골라 합숙하며 난상토론을 벌여 군의 현재 처한 상황,그간의 개혁성과와 앞으로의 개혁과제를 취합하도록 하고 국방부 정책실장에게 바로 내용을 전달해달라』 『합숙반은 내일부터 당장 일을 시작하고 크리스마스휴일을 희생할 생각을 하라.나도 일과후 합숙반과 함께 있겠다』 예전처럼 업무현황보고가 주된 내용일 것으로 짐작하고 참석했던 주요간부들은 이장관이 갑자기 이같은 지시를 내리자 일순간 온몸이 굳어졌다. 이장관은 이어 「상식에 근거한 몇가지 질문」이라고 칠판에 직접 쓴뒤 군수본부장·차관보·특검단장·보안사령관 등 주요간부 10여명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퍼부었다. 특히 최근 무기사기사건과 관련,『군수본부직원은 몇명인가.일일결산이나 분기별 점검은 어떻게 하고있나.외자업무는 어떤 방법으로 관리하는가. 직원들의 근무열의는.실무자 한사람당 취급업무건수는.군수본부장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 할 말은 무엇인가』라며 이수익군수본부장에게 집중적으로 질문을 했다. 또 군수본부장의 답변을 듣다가도 특검단장·보안사령관·국방부차관보등을 호명해 불러 일으키고는 속사포질문을 던졌다. 『특검단은 군수본부에 대한 검사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보안사는 이 사건도 모른채 무엇하고 있었는가』 질문·답변중 분위기는 바늘 한개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만큼 숙연했다. 이장관은 이어 『안타까운 일』이라며 한숨을 내쉬고는 담배를 꺼내 문뒤 『앞으로 지휘계통이나 군인 개개인 모두 기강을 철저히 확립,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얻도록 모두 깊이 반성하자』고 끝맺었다. 화사한 봄날을 맞기위해 혹한을 극복하려는 군의 몸부림이 엿보였다.
  • 무기구입 관계자 2명 구속/국방부 검찰부

    ◎1군사령관등 5명 소환조사 무기수입 사기사건을 확대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부는 20일 관계자들에 대한 철야조사를 벌여 당시 군수본부 실무책임자 윤삼성외자처장(49·육군대령)과 전외자2과 포탄구매담당 이명구씨(45·외자처운영과 군무원4급)를 허위공문서작성및 직무유기혐의로 전격구속,수감했다. 군검찰부는 또 장홍렬(육사14기·87년 4월∼89년 4월)·김학옥(육사16기·89년 4월∼90년 12월)·이상호예비역중장(육사17기·90년 12월∼92년 12월),이준1군사령관(대장·육사19기·92년 12월∼93년 7월)등 전직 군수본부장 4명과 이수익현군수본부장(중장·육사20기)등 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보고지연 및 상부미보고 경위 등을 조사했다. 군검찰부는 이날 또 전군수본부 조달2부장 김정근기술병과학교장(육군소장)과 전외자2과장 조강원해군대령(해군 군수사근무)을 참고인으로 추가로 불러 ▲90㎜탄약업체의 선정경위를 비롯 ▲계약체결상의 하자인지 여부 ▲상부보고및 사후조치 여부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군검찰부는 이에앞서 배일성 전육군군수사령관(예비역중장)과 군수본부차장 윤월호준장에 대해서도 참고인조사를 벌였으며 배전사령관으로부터 군수사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탄약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군수본부에 보고했으나 군수본부는 이에대해 2차례만 회신을 한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군검찰부는 이수익 현군수본부장이 취임하던 지난 7월16일 이준전군수본부장으로부터 메모로 포탄미도입건에 대한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권영해국방부장관은 19일 하오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을 처음부터 사기당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실수로 생긴 사고로 판단했으며 지난 11월26일 은행과의 협의가 결렬된 뒤에야 범죄로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권장관은 『군수물자 조달방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일반 군수물자중 조달청에서 조달이 가능한 물자는 최대한 조달청으로 이관시키는 등 군수본부의 인적·제도적 개선책을 94년 6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무기상 주광용,정치권과 결탁

    ◎군·검찰/접촉 잦았던 정치인 등 추적수사/주씨 해외도피 배후은폐 목적 추정/군수본부 장성 금명 소환 국제무기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군검찰과 검찰은 18일 이번 사건이 국방부 군수본부 관계자·광진교역·프랑스 무기상 에피코사가 공모한 조직적인 사기이며 그 배후에는 군고위층 및 정치권의 유력인사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군검찰과 검찰은 이날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당시 군수본부와 은행실무자들을 차례로 소환,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52·해외도피)와의 공모여부 및 계약과정·대금지급과정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군검찰과 검찰은 주씨가 5공 당시 구소련제 주력탱크 T­72를 도입하는 등 거물 무기상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정치권과도 밀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본격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군검찰과 검찰은 이에따라 주씨가 정치권 유력인사의 사주를 받아 군고위층의 묵계아래 번행을 꾸몄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그동안 주씨가 접촉한 정치권 인사들을 조사하고 있다. 또 장모,김모,이모,이모씨등 88년부터 지난 7월까지의 군수본부장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과 이주익현군수본부장 등 전·현직군수본부 책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주씨는 5공당시인 지난 87년 안기부와 육군이 부탁한 T­72 탱크 2대를 비밀계약을 통해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가 이같은 무기비밀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과 포탄계약이 결과적으로 수의계약형식을 취하게 된 배경에는 군고위층과 정치권의 영향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군검찰과 검찰은 주씨가 사건이 드러난 직후인 15일 급거 일본을로 출국한 것도 비호세력의 실체가 드러날 것을 우려한 것이면 군수사기관이 한번도 주씨를 조사하지 않은 것도 비호세력의 압력때문일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조사에서 군수본부외자처장 윤삼성육군대령(49)과 해군본부 물자처장 도종일대령(46·전 군수본부 외자2과장)은 『당시 실무자들로부터 선적에 따른 55 지체상금을 공제했다는 말 이외에는 특별한 하자사항을 보고 받지 못했으며 상급자인 조달2부장 및 외자2처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군검찰은 이와관련,당시 조달 2부장이었던 윤모준장등 전·현직 결재권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에피코사 국적불명 【파리=박강문특파원】국방부를 상대로 탄약 대금을 사취한 무기 오퍼상 에피코사가 프랑스 파리 소재 회사인 것처럼 돼 있으나 프랑스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 회사의 소재와 회사및 대표자의 국적이 불확실하여 국제적 사기단의 유령회사인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회사 사무실이 파리 샹젤리제 거리 부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사무실은 전혀 연락도 되지 않고 대표등의 행방도 묘연한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이 회사가 다른 여러 나라에 각각 다른 이름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것 같다고 설명했다.즉 홍콩에서는 유러피언 파이낸셜 컴퍼니,프랑스와 리히텐슈타인에서는 파이낸셜 유러피언 코퍼레이션이라는 이름을 내걸었다는 것이다.
  • 공군장병에 위문품/신문협회

    한국신문협회(회장 김병관)발행인 25명은 2일 공군 3659부대를 방문,위문품을 전달하고 장병을 위로했다. 발행인들은 이날 부대장 박경웅준장으로부터 부대현황과 대공태세에 대한 설명을 들은뒤 팬텀대대와 조종사비상대기실을 둘러보며 조종사와 장병들을 격려했다. 신문협회에서는 이날 대형 온수기를 비롯해 응접탁자 세트,자전거 등과 신문사에서 발간한 단행본 3천권을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 보직해임으로 종결… 「봐주기」 의혹/군인아파트공사 수뢰사건 재수사

    ◎임소장 혐의 명백하지만 기소유예처분 8일 육군이 발표한 육군7사단 군인아파트신축공사와 관련한 수뢰사건축소 재수사결과는 당시 사단장이었던 임종섭육군본부인사참모부장(소장·육사24기)에 대해 별다른 혐의를 찾아내지 못한채 직위보직해임과 기소유예하는 선에서 사건을 종결처리해 축소수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육군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임소장이 위로금형식으로 받은 4천만원은 의례적인 기부행위로 볼 수 없어 형법상 뇌물수수죄가 명백하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은데다 그동안 군기여도등을 감안,불기소처분의 일종인 기소유예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임소장의 보직해임사유와 관련,『임소장의 행위는 과거 사회여건상 관례적 현상이었으나 새정부 출범으로 개혁대상이 돼 시정해 나가고 있는 사안』이라고 전제,『임소장이 계속 군개혁의 실무를 총괄하는 현직에 있는 것은 군내외 정서에 맞지않아 보직을 해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주변에서는 임소장에 대한 이같은 수사결과내용에 미심쩍은 구석이 많으며이는 임소장의 주변환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다.육사출신의 비하나회로 준장 2차진급자인 임소장은 권령해국방부장관이 6사단장시절 연대장을 지내면서부터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4월 통상 사단장과 부군단장을 거쳐야 갈 수 있는 육본내 「노른 자위」인 인사참모부장에 발탁됐었다. 한편 최근 군에서는 군장성들이 연루된 비리사건이 꼬리를 물자 군개혁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군개혁을 앞장서 이끌어야 할 군장성들이 군개혁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은 원천적으로 군개혁의 출발점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지난 9월 육군통신학교 이전공사및 장비납품과정에서 민간업체로부터 1억2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합참지휘통제부장 김낙용소장(육사21기)등 4명이 구속됐을 때도 이 점이 지적되기도 했는데 군비리가 아직도 군개혁의 성역으로 남아있음을 단적으로 반증하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군개혁의 선봉장이어야 할 군장성들에 대한 잇단 비리혐의 적발및 혐의수사는 자칫 군개혁의 도덕성 흠집내기 차원을 넘어 군지휘체계의 혼란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전체육부대장 곧 소환

    육군은 8일 전국군체육부대장 장모준장이 운동선수인 사병특식비를 횡령했다는 일부 투서및 보도내용에 대해 『장준장이 사병급식비를 횡령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단지 경기도청으로부터 연6천만원과 전국체전시 3천만원등 모두 9천만원의 부대운영금을 지원받아 영수증처리없이 사병들에 대한 격려금·회식비·특식비 명목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육군은 장준장을 곧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기무사간부 후속 문책인사

    국방부는 최근 김도윤기무사령관을 전격경질한데 이어 기무사 간부및 국방부·육군본부기무부대장에 대한 문책성 후속인사를 27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공석중인 기무사참모장에 송대성기무사1처장(공사17기·준장)을 임명하는 한편 국방부기무부대장에는 조청호대령(학군4기)을,육본기무부대장에는 이성범대령(육사25기·내년 준장진급예정자)을 각각 임명했다. 기무사참모장에 공군출신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방부기무부대장에 비육사출신 대령이 임명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또 최재림국방부기무부대장(육사23기·준장)과 성화용육본기무부대장(육사24기·준장)은 육본에 대기발령됐다. 이번 인사로 기무사의 장성은 사령관·참모장·1처장·국방부및 육본기무부대장등 5명에서 3명으로 줄어 사실상 기구가 축소됐다. 한편 육군은 이날 준장 48명,내년도 준장 진급자 43명등 모두 91명에 대한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 군개혁 가속·장기화 포석/기무사령관 왜 바꿨나

    ◎“교체 이면 「또다른 이유」 있을 것” 분석도/후임 학군준장 「문민·위상격하」 복합의도 21일 김도윤국군기무사령관(소장·육사22기)이 전격경질된 배경은 군개혁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군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김기무사령관은 지난 3월 전격경질된 서완수기무사령관(전역·육사19기)의 후임으로 임명됐으나 지난해 소장으로 진급할 당시 조건부 진급인 직위진급을 한 뒤 기무사령관이 되는 바람에 임기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어 개혁작업에 운신의 폭이 좁았다 할 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것보다는 재임 불과 7개월10일 밖에 되지 않는 시점에서 경질됐다는 사실은 기무사를 김사령관의 체재로 더이상 끌고 갈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계산이 앞섰다는 분석이다. 정치군인을 물갈이 해 군개혁의 기반이 잡혀졌다고 보이는 이 시점에서 군개혁의 한쪽 마차인 기무사의 책임자를 교체,군개혁의 「장기전」에 대비한다는 복안으로 볼 수 있다. 최근의 검·경 최고책임자가 교체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취해진 조처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기무사령관이 군내 사고와 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고 아직까지 뚜렷한 경질사유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의 정확한 교체이유에 「이면」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김기무사령관의 경질이 사의표명형식을 취한 것도 군인의 신분을 고려하면 있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는 전격경질에 따른 군내 동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군통수권자와 권영해국방장관등 군수뇌부가 김기무사령관의 경질방침을 세우고 군내외의 여론을 의식,군장성보직인사에 포함시켰다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후임자를 학군출신이며 현사령관보다 계급이 한 단계 낮은 준장(내년 소장진급예정)으로 보임한 것은 문민시대에 걸맞게 기무사령부의 위상을 확실히 낮추려는 군수뇌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기무사령관에 이어 또다시 정통기무사 출신을 기용한 것은 앞으로도 가능한 범위내에서 기무사령관은 기무사출신으로 기용한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며 기무사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한다는 「문민군부」의 방침을 재확인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임재문신임사령관의 발탁으로 공석이 된 기무사참모장에는 송대성기무사1처장(공군준장·공사17기)이 기용될 것으로 알려져 머지않아 공군장성이 처음으로 기무사령관에 임명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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