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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군대식 전투축구? 편견을 버려!

    [주말탐방]군대식 전투축구? 편견을 버려!

    ‘1%의 나약함도 허용하지 않는다.´ 국군체육부대(상무)의 모토에선 숨막히는 긴장감마저 느껴진다. 언뜻 금녀(禁女)의 구역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375명의 상무 전사들이 모두 구릿빛 피부에 파르라니 짧은 머리,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끓어넘치는 남자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찌감치 여자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사격, 태권도는 물론 지난해 부산 상무 축구팀이 창단되면서 모두 27명의 여전사들이 이곳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것. 경남 마산과 전남 순천에서 긴 동계훈련을 마치고 갓 복귀신고를 한 부산 상무 여자축구단의 뜨거운 훈련 현장을 살짝 들여다봤다. 3일 오전 성남시 창곡동 국군체육부대 보조축구장에 선수들이 하나, 둘 모습을 나타냈다. 따뜻한 남쪽에서 ‘빡센’ 전지훈련을 마치고 온 탓인지 선수들의 몸은 다소 무거워보였다. 하지만 웬걸,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자 20대 초반의 또래들처럼 쉴 새 없이 ‘까르르’ 웃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조잘조잘 수다를 떨던 선수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이수철 감독과 이미연 코치가 나타나자 일사불란하게 오와 열을 맞춰 집합, 영락없는 군인의 모습이다.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이내 1m 간격으로 표지를 세워놓고 2인 1조로 엇갈리며 부지런히 잰걸음으로 뛰어다녔다. 잠시 쉴 틈도 없이 패스를 주고받는 훈련이 계속됐다. 아직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내 이마에선 땀이 송글송글 배어나왔고 입에선 단내가 풀풀 났다. 잠시 뒤 휴식시간.‘헉∼헉∼’ 가쁜 숨을 내뱉으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중앙수비수 신귀영(25) 하사 옆으로 다가갔다. 경포여중 1학년 때부터 축구공을 찬 신 하사는 부산 상무에서 ‘제 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강일여고를 졸업하고 실업팀 대교와 서울시청에서 뛰던 신 하사는 1년여 전만 해도 축구화를 벗어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축구를 좋아했고 소속팀과 재계약도 했지만, 출전시간이 워낙 적은 데다 새로 온 감독과 궁합이 맞지 않았기 때문. 때마침 부산 상무의 창단 소식이 들렸고, 소속팀 감독도 상무행을 권유했다. 평범한 여자 축구선수가 군인으로, 그것도 부사관으로 변신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논산훈련소에서 평생 해 본 적 없는 유격훈련을 할 때나 부사관학교에서 정신교육과 공부를 하면서 보낸 14주는 정말 끔찍했어요. 오로지 축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간신히 참아냈죠. 다시 하라면 죽어도 못 할 걸요.”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신 하사는 “덕분에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어요. 또 이렇게 힘든 일도 버텨냈는데 앞으로 무슨 일은 못하겠느냐는 자신감도 얻었고요.”라며 이내 생글생글 웃었다. 새 둥지에서 축구화를 질끈 동여맨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주장 신 하사를 비롯, 동료들의 실력도 부쩍 늘었다.“여기 있는 친구들은 아픔을 가슴 한 쪽에 묻어두고 있어요. 대부분 전 팀에서 주인공은 아니었거든요. 저도 전에는 시합 때 공을 잡으면 허둥댔어요. 하지만 이젠 시야도 넓어지고 축구의 맛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부산 상무 축구단이 창단된 것은 지난해 3월. 실업팀 4개로 근근이 운영되던 국내 여자축구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군(軍)이 소매를 걷어붙였지만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았다. 테스트로 선수를 선발하고, 기존 4개 실업팀으로부터 선수 지원을 받았지만 이른바 ‘A급’은 없었다. 대학무대의 거미손으로 통했던 골키퍼 이청정(22)과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미드필더 반영경(23)과 수비수 신귀영을 제외하면 무명에 가까웠다. 알짜배기 선수들을 내놓지 않으려는 실업팀들의 이해관계 탓에 태생적으로 ‘외인구단’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 논산훈련소(5주)와 부사관학교(9주)에서 14주 군사교육을 마치고 하사로 임관한 이들이 지난해 7월 국군체육부대로 전입하면서 비로소 팀의 구색을 갖췄다. 하지만 제대로 엔트리조차 꾸리기 힘들어 서울시청과 첫 연습경기에서 0-7로 졌다. 지난해 9월 첫 출전한 공식대회인 추계여자축구연맹전에서 3전전패.10월 전국체전에서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해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이들은 첫 승에 조급해하지 않았다. 이수철 감독은 “꾸준히 선수 수급이 이뤄지고 제대로 조련한다면 3년 정도 후에는 아무도 우릴 만만하게 보지 못할 겁니다. 해마다 재계약에 실패할까 전전긍긍하던 선수들이 3년동안 부사관 신분이 보장되면서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 장기 복무가 가능하다는 것도 선수들에게는 큰 메리트죠.”라고 말했다. 부산 상무 축구단을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악으로, 깡으로 몸을 날리는 ‘군대(?)식 전투축구’ 수준으로 생각하면 큰 코 닥칠 일. 비록 실전은 아니지만 남자 선수들 못지 않은 강력한 태클을 서슴지 않았고,2㎞의 남한산성 크로스컨트리로 단련된 강철 심장을 뽐내면서도 섬세한 패스워크와 조직적인 전술로 무장한 ‘아트사커’를 꿈꾼다. 정식 경기가 아닌 훈련에서도 ‘불사조군단’ 상무의 트레이드 마크인 끈끈한 조직력과 정신력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묻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이들은 오는 5월 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점검해 볼 계획이다. 국군체육부대 박상한 공보관은 “부산 상무 선수들 한 명, 한 명은 부사관 교육을 통해 분대장의 리더십과 희생정신, 책임감을 몸과 머리로 익혔다. 평생 기계적으로 운동만 한 선수들보다 조직력과 정신력에 관한한 나으면 낫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군대식 체력훈련으로 단련된 근육과 축구선수가 필요로 하는 근육이 다소 달라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고 박 공보관은 귀띔했다. 영외 거주지인 성남시 복정동 숙소에서 오전 6시10분에 출발, 부대에서 아침점호를 받고 오전·오후 훈련을 모두 마친 이들은 오후 7시쯤 파김치가 돼 보금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 한 쪽에는 남자축구팀인 광주 상무의 버스와 부산 상무의 버스가 사이좋게 서 있었다. 이동국(미들즈브러)이나 정경호(전북 현대)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뛰었던 광주 상무의 버스에는 ‘오빠∼ 사랑해’ 같은 소녀팬들의 낙서가 가득했다. 물론 부산 상무의 버스는 깨끗했다. 여자축구의 인기가 남자에 비할 바가 아닌 데다 아직까지 스포트라이트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인 까닭. 그렇다고 해서 버스에 올라타는 부산 상무 여전사들의 어깨마저 움츠러든 것은 아니다. 축구를 계속 할 수 있다는 작은 행복과 언젠가는 그녀들의 버스도 열혈팬의 낙서로 도배될 날이 올 것을 믿기 때문은 아닐까. 성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상무 여자선수들 이것이 궁금해 ▶상무 여자 선수들은 몇 년 동안 복무하나요? -모든 여자선수들은 부사관 신분입니다. 부사관이 되기 위해 논산훈련소(5주)와 부사관학교(9주)에서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하사로 임관한 뒤 3년간 의무복무를 해야 하죠. 장기복무를 원할 땐 의무복무가 끝나기 전에 육군본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사병 신분인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들에게 거수 경례를 하나요? -위계질서가 엄격한 조직사회인 만큼 원칙적으로 사병 남자 선수들이 상급자인 여자 선수들에게 거수경례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부산 상무 선수들은 임관한 지 1년도 안 됐고, 간부보다는 선수의 개념이 강해 실제로는 서로 존칭을 붙인다고 하네요. 물론 남자 선수들도 중사 이상 여 선수들에게는 확실하게 거수경례를 붙인답니다. ▶여자 선수들은 어디에서 생활하나요? -사격과 태권도 선수들은 부대 내 독신간부 숙소인 ‘화랑의 집’에서 잡니다. 하지만 부산 상무 선수들은 성남시 복정동에 4층짜리 빌라 한 동을 빌려 생활합니다. 이곳에는 식당과 체력단련실, 치료실까지 마련돼 있죠. 또 최근 ‘화랑의 집’ 1층에 부산 상무 선수들이 쉴 수 있도록 간이 침상이 갖춰진 휴게실이 만들어졌답니다. ▶주말에는 어떻게 하나요? -시즌 중에는 대회와 훈련이 끝없이 반복되기 때문에도 주말에도 쉴 수 없습니다. 다만 비시즌에는 2주에 한 번씩 주말에 외박을 나간답니다. ▶의무복무 기간에도 결혼을 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14주의 훈련기간이 끝나고 부사관으로 임관하면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기혼자는 원한다면 영외에서 출퇴근을 할 수도 있답니다. 성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 무대 호령하는 여전사들 각 군에 흩어져 있던 선수들이 국군체육부대(상무)의 이름으로 한 둥지를 튼 것은 지난 1984년 1월4일. 출범과 함께 사격의 최동실·양윤희·김혜영 준위 등 3명의 여전사가 상무에 합류했다. 국제무대에서 상무 여전사들의 활약은 주로 사격에서 도드라졌다. 아테네올림픽 더블트랩에서 깜짝 은메달과 트랩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보나(당시 중사·현 우리은행)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보나 이전에도 상무 여전사들은 국제무대에서 매운 맛을 유감없이 뽐내왔다.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곽유현 중사가 스키트 단체전 금메달을, 이미경 준위는 50m 소총복사에서 ‘골드’를 적중시켰다. 이 준위는 이 대회 50m 소총복사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준위는 92년 하사로 입대해 최장기 복무 중인 상무의 영원한 맏언니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곽유현 중사가 스키트 단체전 동메달을, 이정아 준위가 트랩 단체전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태권도의 임효정 하사도 지난 2006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금빛 발차기를 뽐냈다. 중사 진급을 앞둔 임 하사는 “태릉에도 있어봤지만 여기가 더 타이트하다. 남자선수들과 훈련을 많이 하다보니 기량이 더 빨리 는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대표 1진이 돼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자들이 득실득실한 곳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은 없을까. 임 하사는 “처음엔 남자선수들이 옷 갈아 입는 모습을 보고 깜짝깜짝 놀랐지만 이젠 익숙해졌다.”고 넉살을 떨었다. 성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숭고한 희생 우리 가슴에”

    용문산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22일 오전 경기 분당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열렸다. 제1야전군사령부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들의 동료 장병과 유족 300여 명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참석해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이 시작되기 전 차분히 슬픔을 달래던 유족들은 영정과 유해가 체육관으로 옮겨지자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23번째 생일을 맞은 김범진 병장의 어머니는 김 병장의 영정 앞에 생일케이크를 올려놓고 아들의 사진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통곡했다. 신기용 준위의 딸들은 ‘아빠’를 목놓아 부르기도 했다.13항공단 이학재 소령과 철정병원 손수민 중령이 고인들에 대한 약력보고를 한 뒤 희생자 선효선 소령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철정병원 간호장교 고현미 대위, 부조종사 황갑주 준위와 입대 동기인 204항공대대 임희규 준위가 조사를 낭독했다. 선 소령의 간호사관학교 1기 선배인 고 대위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신 정재훈·선효선 소령님, 김범진 병장님의 순고한 희생정신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한 빛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임 준위는 “환자 후송을 위해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날아올라 고귀한 생명을 구하고 죽음으로 임무를 완수하셨다.”면서 “여러분의 군인정신은 육군 항공인의 가슴에 남아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들의 유해는 운구차 7대에 나뉘어 성남 화장장으로 옮겨졌으며, 화장이 끝난 뒤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7시 50분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고인들의 명목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육군은 사고 당일부터 3일간 중사 이상을 대상으로 모은 조의금 8억여원을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고인들의 합동분향소에는 20일부터 3일 동안 군 장병 등 2000여명이 찾아 조문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육군 헬기 추락] 추락 원인은 기상악화? 기체 결함?

    [육군 헬기 추락] 추락 원인은 기상악화? 기체 결함?

    육군은 이날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서 발생한 UH-1H 추락사고에 대해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인해 조종사가 산을 발견하지 못하고 부딪힌 것 같다.”면서 기상악화에 따른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사고 헬기가 40년이 넘은 노후기종이라는 점에서 기관 고장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응급환자를 이송한 뒤 왜 사고헬기가 기상악화를 무릅쓰고 야간 비행을 강행했는지도 풀어야 할 의문점으로 떠올랐다. ●짙은 안개가 원인? 육군은 사고 당시 추락현장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사고 지역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흘러 평소에도 안개가 많은 지역”이라면서 “갑작스럽게 낀 안개로 인해 용문산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부딪쳤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사고현장이 헬기가 오전 1시9분 마지막으로 레이더상에 나타난 광탄비행장에서 불과 4∼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조종사가 용문산을 육안으로 식별하지 못하고 부딪혀 급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종사인 신기용 준위와 부조종사인 황갑주 준위는 야간에는 물론 안개 속에서도 전방을 내다볼 수 있는 야시(夜視)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육군의 이같은 추정은 정비 불량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애써 축소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 특히 신 준위는 조종사 가운데 최고 등급인 표준교관 조종사로,UH-1H기 비행기록만 2184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인 점을 감안하면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미군이 24년 쓴 것 들여와 이날 사고가 난 UH-1H기종은 1990년 이후에만 10번의 추락사고를 낸 군 인명사고의 주역이다.1968년 미국으로부터 처음 도입된 뒤 현재 육군에서만 12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그동안 장비 노후 등 더이상 운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21대는 도태시킨 상태다. 사고 헬기는 미군이 1966년부터 사용하던 것을 1990년에 구매한 것이다.42년이 넘은 낡은 기종으로, 헬기의 수명을 30년으로 볼 때 이미 오래 전에 수명을 다한 셈이다. 육군은 기체 노후나 장비 불량에 대해 “2월1일부터 11일까지 통상적인 정비에서 이상이 없었고,2007년 10월 새 엔진으로 교체한 뒤 65.5시간을 비행했다.”고 맑혔다. 엔진의 평균 수명은 2400시간이다. 또 기상상태가 좋지 않은 한밤중에 헬기가 바로 부대로 돌아간 부분도 아쉬움이 남는다. 육군 관계자는 “조종사의 운행계획에 따라 이동한 것이며 임무를 마치면 부대로 복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육군헬기 추락 7명 순직

    칠흙 같은 어둠을 헤치고 목숨이 위급한 병사를 병원으로 옮긴 뒤 부대로 복귀하던 7명의 장병이 헬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20일 오전 1시10분쯤 육군 204항공대대 소속 UH-1H 수송헬기 1대가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정상 인근에서 추락, 조종사 신기용(44)준위 등 탑승 장병 7명 전원이 숨졌다. 이들은 이날 뇌출혈로 쓰러진 육군 모 부대 윤모 상병을 강원도 홍천 철정병원에서 경기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한 뒤 부대로 복귀하다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0시55분 병원 헬기장을 이륙한 뒤 15분쯤 비행하다 1시9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신 조종사의 “이륙한다.”는 교신이 이들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였다. ●육군 “운행기록 분석 4주 걸릴 것” 사고 현장은 광탄비행장에서 북동쪽으로 4∼5㎞ 떨어진 용문산 남쪽 9부능선 해발 1000m지점이다. 헬기 잔해와 7명의 시신은 짙은 안개 등 열악한 기상조건 탓에 사고 발생 3시간여만인 오전 3시52분쯤 발견됐다. 이들은 야간인 데다가 안개까지 잔뜩 낀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꺼져가는 젊은 생명을 구하려 어둠을 무릅쓰고 환자 이송작전을 펼치다 참변을 당했다. 육군수사단 지구수사대장 한성욱 대령은 이날 오후 10시쯤 사건 개요를 설명하며 “국군수도병원을 이륙할 당시 지상은 비행이 가능한 시계였지만 1115고지 용문산은 농무가 끼어 5∼10m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 대령은 “운행기록과 조종사 무전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 분석작업 결과가 나오기까지 4주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 당시 기상자료 공개 요구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가 꼈다면 당연히 기상상태를 분석해 조종사에게 통보했어야 하는 데도 무리하게 운항을 시켜 사고가 났다.”며 기상상황 분석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육군은 순직한 병사 3명에 대해 1계급을 추서하고 장교 2명에 대해서도 국방부에서 1계급 추서 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가 7명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도 “그들이 수행했던 임무는 부상한 병사를 돌보기 위한 의로운 일이었고 다른 사람을 살리려다 자신들이 희생된 것”이라고 애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망자 명단 ▲204항공대대 신기용 준위(44·조종사), 황갑주 준위(35·부조종사), 최낙경 상병(22·승무원), 이세인 일병(21·승무원) ▲육군철정병원 정재훈 대위(33·군의관), 선효선 대위(28·간호장교), 김범진 상병(22·의무병)
  • 자유신당 창준위 공동대변인에 지상욱씨

    자유신당 창준위 공동대변인에 지상욱씨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주도하고 있는 자유신당(가칭) 창단준비위원회의 신임 공동대변인에 지상욱(42)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연구교수가 임명됐다. 지 교수는 김대업 사건으로 알려진 이 전 총재의 큰아들 정연씨의 친구로서 영화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지 교수는 이 전 총재가 미국 체류 당시 바로 옆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이 전 총재의 미국 생활을 도와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어 왔다. 지 교수의 공동 대변인 임명에는 총선에 대한 이 전 총재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정당을 위해 수도권에서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지명도가 있는 지 박사의 이름값을 높여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만두 규격 정한다” 발표에 中상인들 ‘버럭’

    중국식 만두에는 표준 규격이 있다? 중국식 만두의 정식명칭은 ‘만터우’(饅頭)로 한국 만두와는 달리 만두소가 없다. 빵처럼 퍽퍽한 느낌과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대게 죽이나 콩국과 함께 먹는 중국의 대표 주식이다. 중국 국가표준위원회와 국가품질검사총국연합은 지난 1일 만터우에 대한 국가 표준을 공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표준위원회는 “음식의 질을 향상시키고 불량 식품을 견제하기 위해서 표준을 정했다.”며 “재료의 분량 뿐 아니라 포장·생김새에도 규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표준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만터우의 모양은 반듯한 원형이거나 타원형이여야 하며 주름이나 반점 등이 있어서는 안된다. 또 만터우의 수분 함량은 45%를 넘어서는 안되며 이 규격에 맞지 않는 만터우는 불합격 처리를 받게 된다. 이 소식을 접한 만터우 상인들은 모두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다. 선양시의 한 상인은 “중국 전역의 만터우는 제작 방식 뿐 아니라 명칭도 모두 다르다.”며 “지금까지 제각각 자신들만의 만터우를 만들어 팔아왔지만 한번도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터우의 표준화로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대기업들만 이익을 볼 것”이라며 “이는 직접 반죽하고 쪄서 파는 전통 만터우의 맥을 끊게 하는 일”이라며 반감을 표했다. 한편 이같은 ‘만터우 표준화’ 발표에 현재 유명 포털사이트 ‘163.com’에서는 네티즌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 중이며 5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주 방폐장 지원금 사용처 논란

    경북 경주시와 시민단체들이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방폐장) 유치에 따른 정부 특별지원금 사용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경주시는 4일 방폐장 유치에 따른 정부지원금 3000억원 가운데 1차로 490억원을 내년에 우선 사용키로 했다.시는 현재 정부의 전체 지원액 중 현금 1500억원을 지원받아 특별회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시의원, 교수, 시민단체 대표 등 13명으로 구성된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특별회계 사업계획 심의 실무위원회’를 열어 전기료 지원 등을 담은 안을 의결했다. 이 안에 따르면 경주지역 전 가구에 전기료와 TV시청료(가구당 연간 6만원)가 지원된다. 소요예산은 55억원이다. 또 국도 4호선 우회도로 확·포장 128억원, 문무로 위험구조 개선 40억원, 흥무로 개설 125억원, 강변로 개설 142억원 등이다. 그러나 경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시민 안전을 담보로 방폐장을 유치해 받은 특별지원금이 퍼주기식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면서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모하거나 공청회를 통해 사용처를 공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희망시민연대 김성장 상임공동대표는 “정부지원금은 경주 발전을 위한 종자돈이 되어야지 푼돈으로 쓰여져서는 안 된다.”면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방폐장 반납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방폐장 유치과정에 힘을 보탠 주민들과의 약속이자 지역 현안”이라며 “나머지 지원금은 예비비로 남겨 내년에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사용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정병익(헥사컴 대표)병덕(국민일보 편집국장)병권(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연구원)병현(솔론 대표)씨 모친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590-2697●신영준(삼성서울병원 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이창재(전 문경시청)김태식(전 삼성전자)김주송(사업)권민상(삼성의료원 사무국 기획팀장)씨 빙모상 16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42)471-1651●조정열(숙명여대 교수)경아(삼성전기 연구원)씨 모친상 박광용(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최연호(국립종축원 연구원)씨 빙모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30분 (02)2072-2022●문주철(기은캐피탈 부장)씨 빙부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1●송상진(삼성생명 선임)상국(코트록스 과장)씨 부친상 윤주학(방위사업청 준위)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6●윤인걸(전 현대자동차 상무)돈한(사업)태한(〃)승한(〃)씨 모친상 16일 동대문 이대부속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760-5595●김석순(전 쌍용그룹 상임고문)씨 별세 기영(뉴질랜드 거주)씨 부친상 황선재(국민대 박물관 부장)신경섭(사업)씨 빙부상 16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19일 오전 8시 (031)920-0310●백태승(연세대 법과대 교수)씨 모친상 16일 강릉의료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33)610-1444
  • [기고] 경주 방폐장 착공과 과제/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지난 9일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월성 원자력환경관리센터, 이하 방폐장) 착공식을 가졌다. 우리가 방폐장 부지확보에 나선 1986년 이래 21년 만에, 그리고 경주 방폐장 부지선정 후 2년 만에 가시적 결실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경주 방폐장 건설은 방폐물 관리를 위한 첫 삽을 뜬 것에 불과하다. 안전하고 본격적인 방폐물 관리를 위해서는 두 가지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하며, 이는 법에 근거할 때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 하나는 원전 사후처리정책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 부지선정 과정에서 보류시킨 사용후연료에 대한 안전한 관리 대책을 공론화를 통해 확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원자력발전은 전력수요의 40%를 공급하면서 주력 발전원으로서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물가 인상은 약 200%에 달하는데 반해, 전기요금 인상은 3.3%에 불과할 정도로 원자력발전은 국민생활을 지탱해 온 원동력이자, 산업화의 견인차, 경제성장의 보루 역할을 해왔다.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기존 선진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은 원자력 발전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바쁜 걸음을 딛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은 이용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유해한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특히 사용후연료는 방사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수만년에 이르기도 해 이를 장기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원자력발전을 이용하는 모든 국가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방폐물 관리정책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겪어온 진통과정이나 외국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과학기술적 안정성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회적 수용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추진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국회·감사원·시민단체·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서는 방폐물 발생자인 원전사업자와 방폐물관리기관의 분리와 기금 설치 등 제도개선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 왔다. 외국에서도 90년대 중반 이후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폐물 관리를 위해 미국의 OCRWM, 일본의 NUMO, 프랑스의 ANDRA 등과 같은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투명하고 안정적인 재원관리를 위해 기금을 별도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법에 의해 집행하고 있다. 한편, 불과 8년 후인 2016년부터는 고리원전부터 사용후원료 임시저장용량이 포화된다고 하므로 이제부터는 사용후연료 정책에 대한 다양한 계층의 공론화를 본격화하여 바람직한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국민들이 신뢰하는 공론화를 위해 정부가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은 충분한 원전사후처리비용 확보에 의한 안정적 기금운용 절차와 발전사업자로부터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지닌 전담조직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각계각층의 요구와 시급한 현실을 반영해 방사성폐기물관리법 제정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이 이번 회기에 통과되지 못하면 내년 국회 임기종료와 함께 폐기되고, 새 정부 출범 후에는 정책을 새롭게 검토하기 시작한다면 2∼3년의 시간이 소요되어 방폐물 관리계획에 커다란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2008년에 포화되는 울진원전의 중·저준위 폐기물을 2009년부터는 경주 방폐장에서 인도해 관리해야 하는데, 법안 제정이 지연된다면 차질을 빚게 되어 방폐물 관리 및 원자력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원자력 정책 및 방폐물 관리정책을 만들기 위한 방폐물관리법의 이번 회기 내 통과를 기대한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총 80만 드럼 방폐물 저장

    총 80만 드럼 방폐물 저장

    국내에서 처음 건설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리장(방폐장)이 9일 경주시에서 역사적인 착공식을 가졌다. 공식 명칭은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정부가 1986년 후보지를 찾기 시작한 지 21년 만에 방폐장 건설이 이뤄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백상승 경주시장, 지역 주민 등 750명이 참석했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건설되는 방폐장은 213만㎡ 부지에 총 80만 드럼(드럼 당 200ℓ)을 저장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1단계 10만 드럼 규모 건설 이번에 착공식을 가진 1단계 사업은 1조 5000억원이 투입돼 10만 드럼 규모의 시설로 2009년 말에 준공된다. 지하 80∼130m 깊이의 바위 속에 수직원통형 인공동굴을 만들어 방폐물을 저장하는 동굴처분방식이다. 이 방식은 아시아 최초이며 100% 국산 기술이다. 나머지 시설은 이후 건설 방식을 결정한 뒤 단계적으로 증설된다.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작업복, 장갑, 신발 등의 방폐물을 처분한다.80만 드럼 분량의 방폐장 공사가 모두 완공되면 2073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한수원은 보고 있다. 방폐물은 전용 선박을 이용해 해상운송된다. 건조 중인 운송선박은 2600t급으로 전장은 78.60m, 폭 15.8m 규모로 안전을 위해 특수한 구조로 제작된다. 이중 선체 및 이중 엔진을 설치하고 방사선 차폐구조, 충돌방지 레이더, 위성통신 장치, 기상정보 장치, 화재방지 장치, 비상전원 설비 등을 갖추도록 설계돼 있다. 월성원자력환경센터에 도착한 방폐물은 방사능 측정, 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유해물질 포함여부 등을 정밀검사한다. 검사가 끝난 방폐물은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담겨져 운반트럭을 통해 처분동굴로 이동되고 동굴에 용기가 모두 차게 되면 용기 간 빈 공간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로는 동굴입구를 콘크리트로 밀봉 폐쇄해 지하수의 이동을 막고 외부에서의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방폐장 지상은 관광자원 활용 방폐장 지상 부지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주 설비건물과 사무실을 비롯해 수목원, 홍보관, 전망대 등을 설치해 생태공원으로 꾸민다. 방폐장 건설은 한수원이 담당하지만 앞으로 운영은 전담 관리기관이 맡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방폐물 발생자와 관리자가 동일한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관리사업자를 분리하기로 하고 공단 설립 등 방폐물의 종합적 관리를 골자로 하는 ‘방사성폐기물관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지역에 3조 7000억원 지원 방폐장은 방폐물 처분뿐 아니라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매우 크다. 유치지역 지원대상 사업이 55건 3조 7000억여원에 이른다. 이 중 29건 1238억원의 사업이 국회로 넘어가 심의 중이다. 경주∼김포 국도 건설, 현곡∼내남∼외동 우회도로 개설, 월정교·신라옛길 복원 사업, 경주읍성 정비, 신라 명활산성 복원, 황룡사지 복원사업 등이다. 또 한수원 본사 이전으로 연간 142억원의 세수와 고용창출이 된다. 이와 함께 폐기물이 반입될 내년말 이후부터는 매년 반입수수료 85억여원이 경주시로 들어온다. 이 밖에 현재 27만여명인 인구가 10년 이내 40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방폐장 건설로 경주 발전이 20년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 보장·사업비 배정 서둘러야 유치 지역 지원사업비 배정이 늦어지는 데 대한 주민 반발을 무마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경주시의회와 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은 숙원 사업인 역사문화도시 조성 관련 사업비 배정이 늦어지는 데 불만을 품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경주희망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방폐장이 지진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강화된 내진설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지질관측소와 기상관측소를 경주에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경주의 특성상 건설과정에서 문화재 발견 등의 돌출변수가 발생할 경우 공기 지연이 불가피하다. 방폐장은 2005년 11월 군산, 영덕, 포항 등 4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유치 희망 여부를 투표해 경주시가 투표율 70.8%, 찬성률 89.5%로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주 방폐장 21년만에 ‘첫 삽’

    경주 방폐장 21년만에 ‘첫 삽’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리장인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가 9일 경북 경주에서 역사적인 착공식을 가졌다. 정부가 1986년 후보지를 찾기 시작한 지 21년 만이다. 방폐장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건설되며 213만㎡ 부지에 총 80만 드럼(드럼 당 200ℓ)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1단계 2009년 말 완공 이날 착공한 1단계 사업은 1조 5000억원이 투입되며 10만 드럼 규모다.2009년 말 준공된다. 지하 80∼130m 깊이의 바위 속에 수직원통형 인공 동굴을 만들어 방폐물을 저장하는 동굴처분방식이다. 이 방식은 아시아 최초이며 순수 국산기술이다. 나머지 시설은 이후 건설 방식을 결정한 뒤 단계적으로 증설된다. 이곳에서는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작업복, 장갑, 신발 등의 방폐물을 처분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방폐장이 모두 완공되면 2073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한다. 방폐물은 전용 선박을 이용해 해상운송된다. 방폐장에 도착한 방폐물은 방사능 측정, 엑스레이 및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을 정밀 검사한다. 검사가 끝난 방폐물은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담겨 운반트럭을 통해 처분동굴로 이동되고 동굴에 용기가 모두 차게 되면 용기 사이의 빈 공간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로는 동굴입구를 콘크리트로 밀봉 폐쇄해 지하수의 이동을 막고 외부에서의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방폐장 지상 부지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주 설비건물과 사무실을 비롯해 수목원, 홍보관, 전망대 등이 설치돼 생태공원으로 꾸며진다. ●2068년까지 경제 효과 3조 7000억 방폐장이 경주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매우 크다. 방폐장 1단계 건설 사업비와 특별지원금을 합치면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한수원 본사 이전에 따른 연간 142억원의 세수와 고용 창출, 양성자 가속기를 비롯한 방폐장 유치 지원사업 55개 등 방폐장 지원액을 모두 합치면 2068년까지의 경제적 효과가 3조 7000억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방폐장은 지난 2005년 11월 군산, 영덕, 포항 등 4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유치 희망 여부를 투표해 경주시가 투표율 70.8%, 찬성률 89.5%로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인제 軍헬기 2대 추락… 14명 사상

    5일 오후 7시 20분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 육군 모 항공단 활주로에서 군용 헬기 2대가 이륙 도중 15m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왕모 소령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지고, 또 다른 조종사 최모 대위와 부조종사 최모 중위, 이모 준위 등 13명이 다쳐 국군수도통합병원과 홍천 국군철정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헬기 파편이 흩어지면서 활주로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스타렉스 승합차량 일부가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군 당국은 육군 모 항공대 소속 UH-60 블랙호크 5대가 활주로에 병력을 내려 놓고 이륙하던 중 15m 상공에서 사고 헬기 중 1대의 주 프로펠러가 다른 헬기의 꼬리 프로펠러와 충돌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사고 헬기는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호국훈련에 참가해 오후 7시께 양구 육군 모 부대 비행장에서 40여 대의 헬기로 인제의 작전지역에 병력을 투입하는 공중강습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인제 조한종기자 bell21bcjoo@seoul.co.kr
  • “대통령 당선땐 4년 중임제 추진”

    “대통령 당선땐 4년 중임제 추진”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사장이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창조한국당(가칭) 제17대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후보로 확정됐다. 문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우리 정치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가 필요하다.”며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국회의원 수의 대폭 확대를 제의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중 개헌을 제안하는 한편 취임 직후 학계와 시민사회를 포함한 ‘범국민 개헌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임기를 1년 단축하고,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까지의 경제는 콘크리트 중심, 일자리 없는 가짜 경제였다.”며 “중소기업을 성장의 중심에 세워 경쟁력을 2배로 늘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95%의 다수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등 경제의 틀을 ‘사람중심 진짜경제’로 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지난 3일 김영춘 의원을 집행위원장에 임명하는 한편 최고위원에 정범구 전 의원과 전재경 창준위 집행위원장, 정책위원장에 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대변인에 곽광혜 창준위 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에너지 자립 ‘인공태양’ 떴다

    에너지 자립 ‘인공태양’ 떴다

    ‘에너지 자립을 위한 인공태양이 떴다.’ 순수 국산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핵융합로 KSTAR가 14일 준공식을 갖는다.1995년 정부가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나선지 11년 8개월 만이며 지금까지 3090억원이 투자됐다.KSTAR는 차세대 대용량 청정에너지로 각광받는 핵융합 발전소 상용화를 위한 실험시설로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러시아에 이어 6번째로 핵융합로를 개발한 국가가 됐다. KSTAR의 완공은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이면서도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이 에너지 빈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핵융합로는 수소 원자핵끼리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발전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 핵이 쪼개지면서 내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원자력 발전과는 정반대 원리다.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원리와 같아 ‘인공태양’으로 불린다. 핵융합 발전은 친환경적이며, 무한에 가까운 원료를 갖고 있다. 원자력 발전에 비해 안전한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만을 남길 뿐더러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세계 각국은 지난해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핵융합로 상용화 공동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출범시켰다.ITER는 한국,EU,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참여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동작업이다.KSTAR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핵융합연구소 신재인 소장은 “KSTAR는 ITER가 추구하는 핵심기술을 대부분 구현하고 있으며, 축소판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KSTAR는 섭씨 영하 269도의 초저온과 초전도 자석, 엄청난 에너지를 담아두기 위한 1억도 이상의 플라스마(원자가 전자와 핵으로 분리된 상태)를 구현했다. 초전도 선재와 전류인입장치,3차원 곡면 진공용기, 초전도자석 조립기술 등은 세계 최초다. 그렇다고 KSTAR의 완공이 곧바로 에너지 독립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앞으로 18년간 실험이 예정돼 있고 상용화는 2035년이 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막대한 예산도 부담스럽다. 향후 수십년간 매년 350억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부어야 하며 상용화시 발전소당 조단위의 건설비용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핵융합로가 저준위이긴 하지만, 방사성 물질이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청정에너지 여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흐뭇한 축구공 폭탄

    지난 26일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 인터넷판은 한 한국계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축구 헬기 작전’을 수행한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프린스턴 서 준위가 주인공이다. 그는 4월부터 헬기에 공을 싣고 비행하다가 어린이들이 보이면 곧장 축구공을 떨어뜨려 줬다.지금까지 1000개가 넘는 공을 ‘투하’했다는데, 처음에는 아이들이 미군 헬기라고 돌을 던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손을 흔들며 헬기 쪽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훈훈한 미담이며 아름다운 풍경이다. 몇 가지 생각도 동시에 떠오른다. 우선 악조건 속에서도 공을 차는 순간만큼은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이다. 축구공은 세상 어디에서나 둥글다. 하지만 고통받는 지역의 아이들의 형편은 둥글지 않다. 공을 차는 작은 기쁨조차 없다면 그들의 삶은 얼마나 가슴 아플까. 지난 2001년 겨울, 탈레반 정권이 붕괴되자 수많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축구장에 몰려들었던 건 축구가 단순한 공놀이가 아님을 증명한다. 이듬해 5월, 독립을 선포한 동티모르가 첫 기념 사업으로 국제축구연맹에 가입해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기로 했던 일도 떠오른다. 서 준위의 정성어린 후원은 진정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물론 세상 일은 두 눈을 모두 이용해서 봐야 한다. 서 준위의 진심에도 그 행동은 마음씨 착한 ‘엉클 샘’이 되는 게 현실이다. 미군이 던져주는 빵 부스러기를 받기 위해 달려가던 우리의 가난했던 시절이 뼈아프게 연상될 수도 있다.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서 미군은 베트남 어린이들과 야구를 한다. 미국 문화의 상징인 야구는 ‘착한’ 미군과 베트남 어린이를 정서적으로 이어준다. 베트콩에 가담한 청년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다.‘착한’ 미군의 행동과 미 행정부의 전쟁 책임이 얽혀져 있다. 서 준위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도 조심스럽다. 서 준위의 행동이 전쟁 당사자인 미 행정부의 이미지 개선에 이용될 뿐이라면 그는 더 이상 축구공을 떨어뜨리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그가 떨군 공을 받았다고 해서 그들이 갑자기 ‘친미’로 돌아서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그곳의 아이들이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와중에도 공을 차고 달리면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서 준위는 중동에서 미군의 역할을 결정할 만한 위치에 있는 사령관이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공을 떨어뜨릴 정도는 된다. 그렇다면 더 많은 공을 더 많은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일은 계속돼야 한다. 어디 아프가니스탄만의 형편뿐일까. 지금 이 세계에는 가난과 전쟁 속에서도 공을 차는 어린이들이 많다. 그들에게 전쟁 없는 평화로운 미래를 물려주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맘 놓고 찰 수 있는 공을 나눠주는 일조차 할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암울한 시대가 아닌가.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예비경선 선거인단 대리접수 금지를”

    대통합민주신당은 21일 대선후보 예비경선 후보등록과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 경선의 신호탄을 올렸다. 김덕규 국민경선위원장은 이날 오전 후보 등록과 선거인단 모집을 받고 있는 기존 민주신당 창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름다운 경선,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경선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범여권이 경선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공식 선언했다. 민주신당은 이날 오전 국민경선위 3차 회의를 열어 국민경선 선거인단의 대리접수와 관련된 세칙을 확정했다. 대리 제출시 대리인의 신분증을 제출하게 하고 신청자 본인 확인 방식은 위원회에서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접수와 관련된 부정 행위에 대해 이목희 의원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일일이 추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리 접수자는 당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런 (부정 행위) 사실이 드러나면 철저히 조사해서 그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리인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서류를 접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이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신기남 의원 등 주자 4명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대리 접수 금지 방안이 결정되기 전까지 인터넷, 전화 접수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면서 ▲인터넷 접수에 휴대전화 인증시스템 도입 ▲전화 접수의 경우 동일 전화번호로는 5명 이내로 제한 ▲본인 직접 접수시 확인 절차를 거칠 것 ▲불가피한 서면 대리접수의 경우 1인당 대리 접수를 5명 이내로 제한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경선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후보 등록과 선거인단 접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경선위를 압박했다. 예비 경선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컷오프 무용론’과 상관없이 3∼5일에 실시한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결과는 5일에 발표하며 순위와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여론조사 기관은 각 후보측 참관인 배석한 가운데 위원장이 추첨,2개 기관을 선정할 방침이다. 예비경선 통과 인원은 후보 등록 후 결정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현재 경선규칙과 관련 쟁점 사안에 대해 이 의원은 “모바일·인터넷 투표 도입과 본경선 여론조사 반영 등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모바일, 여론조사 순서로 최단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5일만에 열린우리당과 합당 공식 선언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5일만에 열린우리당과 합당 공식 선언

    대통합민주신당이 10일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합의를 공식 선언했다. 창당한 지 5일 만이다. 민주신당은 그동안 창준위 과정에서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문제를 공식적으로는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혀왔다.‘선(先) 민주당 합당’을 주장하는 목소리와 열린우리당과 먼저 합당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려 왔다. 그럼에도 양당은 합당을 위한 실무절차를 초고속으로 밟아 왔다. 민주신당은 이날 오후 2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합당을 결의했고, 오후 4시 열린우리당과의 최고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정치적 합당 선언까지 이르렀다. 이에 강봉균·양형일 등 의원 26명은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과 인내심 있고 철저한 통합협상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민주신당에 열린우리당의 구우일모(九牛一毛)도 계승되지 않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흡수합당’이라는 형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은 “흡수합당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수모”라면서 “전당대회에서 당원 동지들과 함께 합의안 표결시 반대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다음달 3∼5일 대선주자 후보군을 일차적으로 걸러내는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한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마지막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신당 당직 인선 ‘열린우리 색깔 빼기’

    ‘민주신당 당직 인선 기준은 열린우리당 탈색 기여도?’ 대통합민주신당은 7일 사무총장과 대변인 등 일부 당직 인선을 공식 발표했다.3선의 정동채 의원이 사무총장에 내정되면서 민주신당은 시민단체 출신 오충일 대표, 민주당 출신 김효석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출신 사무총장의 당 체제를 구축했다. 대변인에는 이낙연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정대화 상지대 교수가 내정됐다. 이같은 당직 인선은 열린우리당 색깔 빼기의 목적이 강하다. 당초 사무총장에는 유인태 의원이 유력했지만 본인이 고사했다. 도로 열린우리당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 ‘민주당 선(先) 통합파’의 반대도 사무총장 인선에 영향을 미쳤다. 당의 얼굴로 꼽히는 대변인도 마찬가지다. 이낙연 의원은 당초 공동창준위 대변인까지 맡을 예정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민주당과의 합당이 어려운 만큼 이 의원을 내세우면 민주신당에 민주당 인사들이 포함돼 있음을 알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는 우상호·우원식 의원이 거론됐으나 역시 시민사회 진영의 대표주자 격인 정 교수가 최종 낙점됐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주신당 당사도 마련못해 ‘발 동동’

    지난 5일 출범한 민주신당이 당사 마련 문제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민주신당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정빌딩 2층에서 첫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 사무실은 대통합 민주신당 창당작업을 위해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가 한 달 전부터 사용해온 장소로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이 알선했다. 정 고문은 이 빌딩 7층에 개인사무실을 두고 있다. 민주신당 관계자는 “현재 임시당사가 입주한 산정빌딩은 방이 3개에 불과해 도저히 당사로는 사용할 수 없는 구조”라며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실과 최고위원실을 비롯한 선거대책본부, 기자실이 들어갈 빌딩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역 의원 85명의 원내 제2당에 걸맞은 당사를 구해야 하지만 여의도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고민이다. 파천교 부근 한 건물에 입주하려 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신당이 새 당사 구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동대표로 선출되지 못한 정 전 고문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나가려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범여권 ‘1中 2小’ 재편… 3개 세력 앞날은

    범여권 신당인 ‘대통합 민주신당’이 5일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범여권 세력은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 중도개혁 통합민주당 등 ‘1중(中)2소(小)’로 재편됐다. 대통합 민주신당은 85석의 원내 제2당으로 출발하게 됐고, 열린우리당은 58석, 통합민주당은 3일 ‘김한길 그룹’ 소속 의원 19명의 이탈로 9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신당은 ‘대통합’이란 취지에 걸맞지 않게 다양한 세력이 단기간에 모인 급조정당이라는 점에서 ‘반쪽짜리 대통합 신당’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민주당은 “민주신당은 짝퉁정당”이라며 발끈해 범여권의 험로를 예고했다. 1. 대통합 민주신당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3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명을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확정했다. 또 당 대표-원내대표 ‘투톱시스템’이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약화시킨 요인이 됐다는 지적에 따라 당대표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원톱시스템’을 채택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당헌·당규를 확정했다. 정강·정책으로는 민주, 평화, 통합, 환경 등 4대 가치,6대 강령,21개 정책비전을 결정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로 이뤄진 대통합추진모임 73명, 통합민주당 73명, 선진평화연대 54명, 미래창조연대 200명 등 모두 400명의 중앙위원 명단을 확정했다. 당원제는 열린우리당이 도입했던 기간당원제가 당비 대납, 유령당원 등 폐해를 초래했다는 지적에 따라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에게 당직·공직후보 피선거권과 당직자 소환권을 주되, 기간당원에 보다 완화된 봉사당원제를 도입했다. 창당대회는 5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갖기로 했다.6일엔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중앙선관위 등록을 통해 법적 요건을 완전히 갖추고 대선후보 경선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대선 후보를 5∼8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예비경선을 오는 25∼30일 치르고, 다음달 15일부터 본경선에 돌입해 10월14일 대선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신당이 풀어야 할 난제도 만만찮다. 우선 명망 있는 외부인사 대표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 출범을 이틀 남겨 놓고 표류하고 있다. 통합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끌어들이기 위한 해법을 대선 직전까지 찾아야 한다. 정책 기조와 이념 노선 등을 둘러싼 내분을 조기 진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2. 중도개혁 통합민주당 중도개혁통합민주당은 9석 규모의 소수 정당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범여권 내 여론조사 2∼3위인 조순형 후보와 신국환 의원, 김영환 전 의원 등으로 독자 경선을 치른 뒤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도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19명이 탈당을 결행한 이유는 박상천 공동대표를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마음이 독자 노선쪽으로 기운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민주당’으로 약칭을 정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이라는 가치 있는 명칭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조만간 신당을 상대로 유사당명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중도개혁 대통합 결의대회’를 갖고 당의 결속을 다졌다. 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참석했다. 독자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추미애 전 의원과 다른 일정이 있는 신국환 의원은 불참했다. 3. 열린우리당 주자들 통합민주당만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친노 대선 주자들도 신당 불참을 시사하며 등을 돌리고 나섰다. 친노 주자들은 지난 1일 신당측이 박상천 대표와의 회동에서 통합민주당과 먼저 통합한 뒤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을 제안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신당 창준위 공동대변인 이낙연 의원이 지난달 31일 “열린우리당과의 당대당 합당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발표한 데 이어 연일 배제되는 분위기에 불만이다. 한명숙·이해찬·김혁규·김두관·신기남 등 친노 후보들은 이날 신당의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불참했다. 대신 한명숙 전 총리가 주관하는 모바일투표 시연회에 참석했다. 천정배 의원도 신당 불참을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참석을 결정했다. 친노 주자들이 신당 참여 불참을 결정할 경우 신당에는 천 의원과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만이 참여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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