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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더러, 윔블던 결승 향해 ‘성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가 이보 카를로비치(22위·크로아티아)를 꺾고 4강에 안착, 여섯 번째 윔블던 정상과 개인통산 15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페더러는 4강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토미 하스(24위·독일)와 격돌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결승 진출을 ‘예약’한 셈이 됐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1시간42분 만에 카를로비치를 3-0(6-3, 7-5, 7-6<3>)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 9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 갔다. 페더러와 카를로비치의 경기는 랠리보다 서브 싸움이었다. 카를로비치는 최고시속 222㎞의 ‘광서브’를 앞세워 페더러를 윽박질렀다. 이날 카를로비치가 기록한 서브 에이스만 무려 23개. 그러나 서브를 제외하면 페더러가 경기 전반을 지배하며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 페더러는 카를로비치의 다섯 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기를 확실히 틀어 쥐었다. 페더러는 경기 뒤 “상대 서브가 좋아 랠리가 많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였다.”면서도 “메이저대회에서 21회 연속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그만큼 내가 부상 없이 꾸준히 해 왔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여자단식 4강에 나란히 오른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이상 미국) 자매는 복식에도 짝을 이뤄 출전, 안나 레나 그론펠트(독일)-바니아 킹(미국) 조를 2-0(6-2 7-5)으로 일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지난해 이 대회 단식 결승에서 만나 언니 비너스가 우승, 세리나가 준우승했고, 복식에서는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고]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숨은 공신 ‘과학기술’/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

    [기고]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숨은 공신 ‘과학기술’/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

    우리나라는 스포츠 강국이다. 제29회 베이징올림픽에서 205개국 중 7위의 성적을 거뒀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축구에서도 박지성이라는 걸출한 스포츠 스타를 배출했다. 특히 ‘국민남매’ 박태환, 김연아 선수의 활약은 눈부시다. 박태환 선수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 3월 김연아 선수는 세계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ISU)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선전이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금껏 다른 나라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들은 남다른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부력이 뛰어나고 폐활량이 7000㏄에 달한다. ‘피겨퀸’ 김연아 선수는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근력이 뛰어나 빠른 스핀과 점프에 매우 유리하다. 하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신체조건과 불굴의 노력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그들을 있게 한 또 하나의 숨은 공신은 바로 ‘첨단 과학기술’이었다. 박태환과 김연아 선수의 세계제패를 이끌어 낸 과학기술 중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생체모방공학’이다. 박태환 선수가 입은 ‘레이저 레이서’라 불리는 첨단 신소재 수영복은 상어의 피부를 본떠 만들었다. 이 수영복은 수많은 미세돌기가 몸 뒤쪽에 생기는 소용돌이를 밀어내어 마찰을 줄여줘 박 선수가 신기록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운동역학을 이용한 분석과 트레이닝’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체육과학연구원의 송홍선 박사는 ‘실시간 이동속도 측정장치’를 이용해 박태환 선수가 최고의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팔 스트로크 동작과 킥 동작을 다듬었다. 일명 ‘명품 점프’라 불리는 김연아 선수의 환상적인 점프 기술도 회전 원리와 토크의 상관관계를 이용한 과학적인 분석 덕분에 더욱 정교해질 수 있었다. ‘운동생리학’과 ‘스포츠심리학’도 한몫했다. 운동생리학은 선수들의 취약부위를 강화하고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 현재 체육과학연구원에서는 선수 체내의 젖산 농도를 측정해 개인별 피로도를 점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심리학은 집중력과 자신감을 높여준다. 박태환 선수가 경기 전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푸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성공적인 결과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심리적인 안정을 얻는 것이 실제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 모든 게 스포츠심리학의 일부이다.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을 나노 수준으로 식별해 내는 ‘도핑 테스트’도 과학기술의 결정체다. 육상이나 사이클 종목에서는 1000분의1초까지 잡아내는 ‘디지털 포토피니시’ 기술로 순위를 가린다. 수영에서는 100분의1초 차이를 분별하는 터치패드가 이용된다. 이처럼 과학기술 없는 스포츠는 상상하기 어렵다. 스포츠는 감동의 드라마다. 이 한 편의 드라마가 대박나기 위해서는 주연의 연기력과 재능이 단연 중요하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뒷받침하는 ‘과학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 스타들을 응원하며 그들의 멋진 경기 속에 숨어있는 과학의 힘을 찾아보는 것도 드라마를 더 감동있게 보는 좋은 방법이다. 박태환, 김연아와 같이 세계 무대를 누비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에 국민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국내 스포츠 스타들이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것은 이들을 통해 구현된 국내 과학기술 인프라도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는 의미다. 스포츠 경기 현장은 각국 과학기술의 각축장이다. 우리나라 스포츠 수준이 세계화됐다면 과학기술의 세계화도 머지않았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
  • 한국U축구 강호 격파 파란

    제25회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에 출전 중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전가을(21·수원시설관리공단)과 유영아(21·부산 상무)를 앞세워 독일을 격파했다. 여자대표팀은 1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FC보즈도바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축구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로 4골이나 뽑아 내며 돌풍을 예고했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에 올라 있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강팀. 하지만 한국은 90분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나란히 두 골을 뽑아낸 유영아, 전가을의 몸짓은 경기장을 찾은 세르비아 관중도 놀랄 정도로 예리했다. 유영아는 전반 26분, 전가을이 아크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살려 첫 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은 후반 21분 단독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만들었다. 유영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세계군인여자선수권에서 5경기 7골을 뽑아 내며 상무의 준우승을 이끈 간판 골잡이. 세번째, 네번째 골은 전가을 몫. 그는 후반 24분 상대수비를 초토화시키며 골지역까지 치고 들어갔고 각을 줄이기 위해 나온 골키퍼 머리 위로 공을 살짝 찍어차 골망을 흔들었다. 10분 뒤에는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온 공을 그대로 헤딩으로 밀어 넣어 독일을 망연자실케 했다. 유영아는 “(같은 조의) 브라질과 남아공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오늘처럼 11명이 뛴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가을은 “독일이 강팀이라 부담스러웠지만 경기를 하다 보니 우리가 더 잘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많은 골을 넣어 득점왕도 노리고 팀의 우승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베오그라드 FC콜루바라에서 남자축구 C조 예선에 나선 남자대표팀도 최현태(동아대)와 윤영선(단국대)의 골이 폭발해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유럽강호를 상대로 나란히 1승씩 거둔 유니버시아드 남녀 축구대표팀은 3일 우루과이(남자), 남아공(여자)과 C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페더러, 소더링 꺾고 8강 선착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가 로빈 소더링(12위·스웨덴)을 누르고 여섯 번째 윔블던 정상과 개인통산 15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페더러는 29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 남자단식 4회전에서 경기시작 119분 만에 소더링을 3-0(6-4, 7-6<5>, 7-6<5>)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프랑스오픈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꺾고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페더러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소더링은 윔블던에서도 페더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둘의 상대전적에서 페더러의 11전 전승. 페더러는 빠르지는 않지만 예리한 코스로 야무지게 서브를 꽂아 넣으며 무려 23개의 에이스를 챙겼다. 더블폴트는 하나도 없었고, 실책도 8개로 잘 막았다. 실책 25개를 쏟아부으며 스스로 무너진 소더링과는 대조적. 페더러는 2,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5로 팽팽히 맞선 긴장된 순간에 내리 2점을 따냈다. 침착한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 페더러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8위·스페인)-이보 카를로비치(36위·크로아티아)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단식에서는 ‘흑진주’ 윌리엄스 자매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3년 연속 윔블던 정상을 노리는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위·미국)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12위·세르비아)에 기권승을 거뒀다. 비너스가 1세트를 6-1로 따내고 2세트를 0-1로 뒤진 상황에서 이바노비치가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8강전 상대는 폴란드의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14위). 동생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는 슬로바키아의 다니엘라 한투코바(32위)를 2-0(6-3, 6-1)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빅토리아 아자렌카(8위·벨라루스)와 5회전을 치른다. ‘러시아 대결’에서는 엘레나 데멘티에바(4위)가 엘레나 베스니나(37위)를 2-0(6-1, 6-3)으로 가뿐하게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윔블던 테니스] 페더러 16강 안착

    [윔블던 테니스] 페더러 16강 안착

    여섯 번째 윔블던 정상에 도전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왼쪽·28·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16강에 오르며 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세계랭킹 2위 페더러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27위 필립 콜슈라이버(26·독일)를 맞아 접전 끝에 3-1(6-3 6-2 6<5>-7 6-1)로 물리쳤다. 8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가볍게 1, 2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3세트에 실책을 10개나 범하며 주춤했지만 4세트에서 집중력을 회복해 7게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더러는 지난 1일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6강에서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꺾으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로빈 소더링(12위·스웨덴)과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당시 소더링은 나달을 꺾은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페더러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여자단식에서는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오른쪽·2위·미국)가 로베르타 빈치(53위·이탈리아)에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2-0(6-3 6-4)으로 압승, 4회전에 올랐다. 옐레나 데멘티에바(4위·러시아)도 레지나 쿠리코바(314위·러시아)를 2-0(6-1 6-2)으로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5위 후안 마틴 델 포트로(21·아르헨티나)는 남자단식 2회전에서 ‘왕년의 스타’ 레이튼 휴이트(28·호주·56위)에 0-3으로 덜미를 잡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서울, 우승만큼 짜릿한 8강행

    2008프로축구 K-리그 준우승팀 FC서울이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천신만고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서울은 24일 일본 이바라키현 사커스타디움에서 치른 J-리그 선두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0분 연장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조별 리그에서 막판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랐던 서울은 동아시아 클럽끼리 맞붙어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도 불린 이날 맞대결에서 전반 4분 가시마의 고로키 신조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공세의 고삐를 잡아당긴 서울은 22분 이승렬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이후 두번씩이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맞은 서울은 후반 6분 만에 아오키 다케시의 골로 다시 뒤졌다. 서울은 후반 19분 가시마 ‘중원의 핵’ 오가사와라 미쓰오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에 섰다. 마침내 기성용이 후반 34분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 골을 터뜨려 승부를 되돌렸다. 하지만 서울은 기회를 승리로 연결하는 데 실패해 연장전에 들어갔다. 서울은 오히려 연장 후반 8분 가시마의 나가타 고지에게 크로스바를 맞히는 슈팅을 허용하며 승부를 어렵게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서울 골키퍼 김호준은 첫번째 키커 나카타와 두번째 키커 마쓰다 지카시의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을 펼쳤다. 포항은 스틸야드 홈 경기에서 최효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호주 뉴캐슬 제츠 유나이티드에 6-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9분 브라질 용병 데닐손의 첫 골에 이어 15분 최효진, 후반 13분 김재성, 22분과 27분 다시 최효진, 41분 스테보가 차례로 8강 진출을 알리는 축포를 터뜨렸다. 최효진은 생애 첫 해트트릭. 그러나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미즈노 아틀레틱스타디움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원정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전반 22분 나고야의 미드필더 오가와 요스즈미에게, 후반 22분 다마다 게이지에게 차례로 골로 내주며 무너졌다. 수원은 2분 뒤 에두의 골로 따라잡았지만 그뿐이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감바 오사카를 3-2로 눌렀다. 8강전은 29일 서아시아 팀들과 대진 추첨을 거쳐 9월23일(또는 24일)과 30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메이저 그린 ‘무명의 반란’

    US오픈 챔피언은 ‘황제’ 타이거 우즈(34)도,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우승하겠다던 ‘2인자’ 필 미켈슨(39)도 아니었다. 무명의 루카스 글로버(30·이상 미국)가 4수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글로버는 23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파70·744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정상을 밟았다. 폭우로 인해 1983년 대회 이후 26년 만에 현지시간 월요일까지 경기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 덕분에 ‘월요일의 사나이’로 이름을 알렸다. 우승상금은 135만달러(약 17억 3880만원). 미국 클렘슨대를 졸업한 뒤 2001년 프로로 전향한 글로버는 3년간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뛰다가 2004년 PGA 투어에 입문했다. 그러나 2005년 후나이 클래식 우승으로 투어 통산 1승을 거둔 뒤 한 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US오픈에 세 차례 참가했으나 모두 컷 탈락했다. 하지만 글로버는 이번 대회에서 4수 끝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05년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이후 처음으로 지역 예선을 거쳐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쁨도 맛봤다. 대회 전 71위였던 세계랭킹은 이날 18위까지 껑충 뛰었다. 글로버는 “오늘은 나의 인내심을 시험한 날이었다. 16번홀 버디가 우승에 결정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7타차 역전을 노리던 우즈의 2연패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쳤지만 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지난 8일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즈는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으나, 7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극적으로 우승해 기대를 부풀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다. 이번 주 유방암 수술을 앞둔 아내에게 기필코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출전한 미켈슨은 합계 2언더파 278타로, US오픈 다섯번째 준우승(역대 최다)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팬들은 그에게 가장 많은 환호를 보냈다. 1999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공동 2위로 미켈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1년 이후 잦은 부상으로 끝없이 추락, 882위에 머물렀던 세계랭킹은 142위로 무려 740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 한편 앤서니 김(24)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6위, ‘탱크’ 최경주는 12오버파 292타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전 시티즌, 김호감독·사장 동반 퇴진 결정

    프로축구 원조 시민구단인 대전 시티즌이 갈등을 빚고 있는 송규수(55) 사장과 김호(65) 감독의 동반 퇴진을 23일 결정했다. 김영관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22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내용을 발표했다. 대전은 사의를 표명한 송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단 정비를 위해 25일까지 시간을 갖고 직접 거취를 표명하도록 했다. 이후 왕선재(50) 수석코치가 시즌을 이끈다고 덧붙였다. 대전 이사회는 지난 12일 김 감독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로 뜻을 모았고, 송 사장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대전과의 계약 기간이 연말까지인 점을 들어 거부한 뒤 20일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에서 13위(2승4무5패), 피스컵코리아에서는 A조 5위로 8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나쁜 성적표를 보였다. 하지만 1997년 창단한 뒤 리그에서는 6위(2003, 2007년), 컵 대회에서는 준우승(2004년)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는 점에 비춰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한 문책은 표면적이라는 지적이다. 2007년 7월 대전 지휘봉을 쥔 김 감독은 그해 처음으로 팀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이사회가 김 감독의 사퇴를 결의한 것은 구단 내 잡음 탓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2007년 말 송 사장이 부임한 뒤 김 감독과 구단 프런트 사이에는 불신을 키우는 일이 잇따랐다. 선수 선발 및 계약 등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을 빚었고, 직원이 유소년팀 창단 지원금을 유용해 사직하기도 했다. 올해 초 일본 전지훈련에서 예산이 불투명하게 집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서포터스와도 대립하는 등 물의가 끊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마음의 정리가 안돼 아직 고민 중이지만 자리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당장 그만둬도 좋지만 팀이 좋아지고 있다. 나를 믿고 연봉 삭감까지 받아들이며 입단하는 등 믿고 따라준 선수들도 생각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윔블던 테니스] 페더러 정상탈환 하나

    6월 중순의 영국은 어김없이 들떠 있다.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가 22일 개막했기 때문이다.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이 무릎 부상으로 빠져 김이 샜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올잉글랜드클럽의 잔디에서 실력을 겨루는 모습은 여전히 팬들을 설레게 한다. 133년째를 맞는 윔블던은 1900년대 초반까지도 남자는 긴 바지, 여자는 긴 치마를 입어야 했을 정도로 보수적이고 권위를 중시했다. 그런 전통이 이어져 선수들은 아직까지 흰색 유니폼과 양말,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1920년대 메이저대회 최초로 도입된 ‘볼키즈’도 유명하다. 윔블던 인근 19개 학교의 지원자 700명 중 테스트를 거쳐 뽑힌 250명의 자원봉사자는 올 2월부터 트레이닝을 받았다. 평균 15살인 볼키즈들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체력단련부터 규칙습득, 왕복달리기, 볼 다루기(굴리기, 주고 받기, 선수에게 주기) 등 눈물겨운 훈련을 거쳤다. 3분 동안 그대로 서 있는 훈련도 필수.2주간 치러지는 650경기를 위해 335명의 경기 임원도 동원됐다. 45명의 주심은 하루 2개꼴로 경기를 맡고, 라인심은 75분마다 교대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상금 역시 두둑하다. 대회 총상금은 1255만파운드(약 263억원)로 지난해보다 6.2% 늘었고, 남녀단식 우승자는 85만파운드(17억 8000만원)를 거머쥔다. 남자부에선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역시 기대를 모은다. 대회 5연패(2003~2007)를 일군 데다 프랑스오픈까지 거머쥐어 기세등등하다.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최다우승(15회)은 물론 지난해 8월 나달에게 내줬던 랭킹 1위 자리도 되찾는다.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3년만에 영국인 남자단식 정상을 두드리는 앤디 머레이(3위)도 관심. 여자부는 비너스 윌리엄스(3위·미국)의 3연패가 주목되는 가운데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디나라 사피나(1위·러시아)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남자배구 세계 5위 세르비아 격파

    2009월드리그에서 14년만의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배구대표팀(세계 18위)이 지난해 준우승팀 세르비아(세계 5위)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B조 예선 4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문성민(9점·서브 3점)과 신영석(11점·블로킹 3점), 박철우(9점)의 화려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세르비아를 3-0(25-22, 28-26, 25-22)으로 완파했다. 전날 3차전에서 져 1승2패로 B조 최하위로 밀려났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2승2패)로 승점 6을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역대 전적 9전전패의 사슬을 끊고 세르비아에 사상 첫 승을 거둔 한국은 1995년 월드리그 6위 이후 14년만에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세르비아가 월드리그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 티켓을 쥐어 2위만 해도 본선행이 가능하다. 김호철 대표팀 감독은 “전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져 선수들에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줬다.”면서 “원정 경기에서도 한국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공수 양면에서 세르비아에 뒤지지 않았다. 특히 강서브가 돋보였다. 서브득점에서는 오히려 한국이 7-0으로 앞섰다. 수비도 완벽에 가까웠다. 한국은 디그(공격을 받아내는 수비)에서 10-2, 서브리시브에서 24-21로 세르비아를 능가했다. 한국은 첫 세트부터 주눅들지 않고 코트를 장악했다. 박철우는 매서운 백어택과 밀어치기 공격으로 세르비아의 장신벽을 무력화시켰고, 막판 상대의 서브 범실에 힘입어 1세트를 쉽게 따냈다. 전날 1세트를 따내고도 2세트 중반부터 무너졌던 한국은 이날은 달랐다. 2세트 중반 교체투입된 문성민은 12-16에서 연속 오픈 강타를 내리꽂으며 분위기를 한국으로 가져왔다. 17-18에서 문성민은 서브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까지 몰고간 한국은 25-25에서 문성민의 두 번째 서브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자신감을 얻은 3세트는 한국의 분위기. 신영석의 속공이 중반 연이어 터졌고, 문성민이 세 번째 서브득점까지 보탰다. 마지막 김학민의 통렬한 백어택은 3-0 완승의 축포나 다름없었다. 주포들이 빠져 1.5진급으로 구성된 세르비아는 3세트 통틀어 서브범실 등 29번의 실책(한국 19번)으로 자멸했다. 한국은 이달 26·28일 프랑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주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청춘 역전’ 노리는 ‘노노야구단’ 사람들

    ‘청춘 역전’ 노리는 ‘노노야구단’ 사람들

     매주 일요일 아침 서울 양천구 신정동 갈산초등학교 운동장.그물망을 치고, 베이스들을 내려 놓자 무심했던 운동장은 활기를 띤다.금방 다이아몬드가 생겨나고 노인야구단의 ‘은빛’ 열정이 운동장 곳곳에서 꿈틀거린다.최근 한 공익광고 모델로 유명해진 국내 최고령 실버야구팀인 ‘노노(NO老·늙지 않는다는 뜻) 야구단’의 연습 시작전 광경이다.  ●평균 연령 63세…쉰살이 막내  노노야구단은 1997년 야구에 관심있는 50세 이상의 중·노년층들이 모여 만들었다.한 잡지사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당시 뜻을 같이 한 이는 38명.야구단 이름은 ‘노노’로 지었다.국내 유일의 실버 야구단이다.탤런트 박규채(당시 영화진흥공사 사장)씨가 단장을 맡았고 한국 야구계의 대 스타였던 윤동균·최동원(한국야구위원회 경기 감독관)씨가 초대 감독을 맡아 주위의 관심이 제법 컸다.  한때는 회원수가 줄어 20명으로 팀을 꾸리던 때도 있었지만,지금은 3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최고령인 장기원(80)씨와 막내 김근배(50)씨의 나이 차는 무려 30년.평균 연령은 63세다.최근 서울·천안 등에서 실버야구단이 창단됐지만 평균 60세 이상의 실버 야구단은 노노야구단이 유일하단다.  비가 내리던 지난 14일 주말 아침, 노익장들이 열기를 뿜어내는 갈산초등 연습장을 찾았다.  오전 9시쯤 간간이 내리던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자 단원들은 운동장으로 나와 줄을 맞춘 뒤 달리기를 시작한다. “아이고 난 무릎이 아파서 못 뛰겠어.” 일부는 운동장을 도는 대신 자기만의 방식으로 몸을 데운다.다음 단계는 스트레칭.손목과 어깨,발목,허리,목을 이완시키는데 30여분 걸린다. “젊은 사람이야 언제든 그냥 할 수 있지만 우린 나이가 있으니까 대비를 꼼꼼히 해야지.안 그럼 다쳐.” 오른쪽 귀에 한 금색 귀고리가 이색적인 홍성태(64)씨의 말을 들으니 준비 운동에 공을 들이는 것이 이해가 된다.경기 자체보다 착실한 준비 과정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와닿는다.  ●12~13명의 타자가 들어선다  스트레칭을 끝낸 뒤 이들은 운동장의 한 켠에 두었던 글러브와 야구공을 집어든다.먼저 하는 것은 2인 1조의 캐치볼 연습.가까운 거리에서 시작해 점점 사이를 넓혀 나가는 모습이 꽤나 체계적이다.포물선을 그리며 날아다니는 공들 사이로 낯선 궤적이 눈에 띈다.공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언더핸드 공이다.강재희(60)씨는 “난 이렇게 던지는 게 더 편해서….”라며 공을 주고 받는다.순간 미국 메이저리거에서 강타자들을 잡아내던 김병현(FA) 선수 모습이 스쳐간다.  선수단은 1시간 정도 몸을 푼 뒤 자체 청백전을 펼친다.특이한 것은 수비는 9명이 하지만 타자는 12~13번 타순까지 돌아간다.모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그 날도 참가한 단원 모두가 타석에 들어섰다.최근 선수단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가입 문의가 늘었지만,무작정 신규 회원을 늘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홈런은 ‘깡~펑!’ 슬라이더는 ‘쉭~팡!’  하지만 이날 노노야구단은 청백전 대신 타격 및 수비 연습만 했다.야수들에게는 수차례 펑고를 받게 했다.  20일 치러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실버야구대회를 대비한 특별 훈련이다.상대는 평균 연령이 50대인 ‘하이서울팀’.노노야구단보다 평균 연령이 10년정도 젊은 팀이다.노노야구단에서 함께 훈련했던 몇 명도 하이서울팀으로 이적(?)해 인연 또한 깊다.하이서울팀은 지난해 10회 서울시장배 사회인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만만찮은 강팀이다.노노야구단으로서는 꽤 긴장이 되는 승부일 터.그래서인지 박동석(61) 감독의 주문이 점점 많아진다.  “몸이 나가면 안 돼요.배트를 그냥 대지 말고 맞는 순간에 힘을 줘야지.”  조언이 예사롭지 않다.박 감독은 실업팀 농협에서 유격수를 봤고 초등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경력이 있다.  “파이팅~기리기리잇~아자아자아자!”  야구단의 분위기 메이커인 고인환(61)씨의 힘찬 구호에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린다.배팅볼 투수 역할을 한 고씨의 공이 미트에 닿는 소리가 제법 묵직하다.홈런이 뻥뻥 터지고 밀어치기와 당겨치기에 능숙한 타자들의 타격감이 경쾌하다.노련함을 겸비한 장타력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최고령 투수인 장기원씨가 던지는 슬라이더도 각이 예리하게 꺾인다는 후문.장씨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히어로즈-한화전에 시구를 맡을 예정이다.  ●“혹여 장외홈런 칠까 우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노노야구단은 올해 사회인야구팀들과 4번 겨뤄 3번 이겼다.4월에는 연예인 야구팀인 ‘외인구단’과 일전을 치러 14-8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인야구 리그엔 참가하지 않고,한달에 한 번꼴로 친선경기만 치른다.갈수록 기량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젊은이들과 경쟁을 펼치기가 힘들고,경기를 하려면 소위 1군들로 팀을 꾸려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소외되는 팀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노노야구단엔 아주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빠듯한 운영 경비다.요즘 야구단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기업의 후원이 늘긴 했다.손목 보호대,야구공,유니폼 등도 후원받았다.하지만 회원들이 월 2만원씩 갹출하는 돈으로 충당하는 운영비는 여전히 모자라기만 한다.1년 경비 중 300만원 정도를 갈산초등학교에 발전 지원금으로 내놓아 근근히 꾸려간다.  “단원들 수입이라고 해봐야 연금이나 용돈이 전부일 텐데 월 2만원도 부담되지.그래도….어? 아이고!” 총무인 조관형(62)씨가 말을 하다 멈추고 탄성을 내뱉는다.타자가 친 공이 학교 담장을 쭈~욱 넘어가 차도까지 날아갔기 때문이다.공 하나에 6000원이다.혹여 학교 유리창이라도 깨지면 1만 5000원이 든다.더 난감한 것은 장외 홈런으로 자동차 유리창을 깼을 경우다.자동차 유리값이면 한달 운영비의 절반이 훌쩍 빠진다.한자루당 50만~60만원 하는 알루미늄 배트도 1만번 정도 공을 때리면 ‘곯아서’ 못 쓰게 된다.이날 연습에서도 1만2000원어치의 공을 잃어버렸다.  ●“황혼 인생에도 삼세번은 있지”  “자 다음 주 경기까지 몸 만들고 계시고,아까 지적받은 것들은 꼭 연습하세요.또 그날 가면 연습할 시간이 없으니까 아침에 몸 좀 풀고 오시구요.”  다음 주 경기에 대비한 박 감독의 훈시를 끝으로 이날 연습은 마무리됐다.단원들은 각자 자기 짐을 챙기고 연습을 위해 이동시켰던 그물망을 다시 운동장 한켠으로 치우기 시작했다.  구석구석에 있던 공을 줍고 장비를 정리하던 강희중(72)씨는 “야구에 미친 사람들이야.”라며 야구의 매력을 표현했다. “삼세번이잖아,삼세번.스트라이크도 세번 돼야 아웃당하는 거고,한 회에 적어도 타자가 세 명은 들어설 수 있잖아.또 한 경기에서 3번은 휘두를 수 있고….자꾸 기회를 주는 거지.인생에도 기회는 계속 있다고.우리같이 나이먹은 사람들도 늙었다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하면 안 되는 거야.” 글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동영상 사진 인터넷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포스트 이운재, 지금 발굴하라

    1990년대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는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고 발렌시아로 옮긴 후에는 자국 리그 우승과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궈냈다. 그의 축구 인생에서 단 하나 불운이 있었다면, 바로 2002년 월드컵이다. 당시 스페인은 막강한 우승 후보였다. 공격의 라울, 허리의 멘디에타, 수비의 이에로를 포함해 무엇보다 카니자레스가 골문을 지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니자레스는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로션 병이 발등에 떨어져 힘줄이 손상된 것이다. 항간에는 축구선수답게 떨어지는 로션 병을 발로 차올리다가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어쨌든 그는 우리 대표팀과 맞붙은 스페인의 월드컵 8강전을 광주경기장 관중석에서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다행히 스페인에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있었다. 물론 그들은 8강전에서 우리 대표팀에 덜미를 잡혔지만, 21세의 카시야스는 ‘무적함대’의 골문을 지키는 성인식을 훌륭히 치렀고 그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적인 골키퍼로 성장했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역시 경기장의 냉혹한 실전을 통해서이다. 야구의 포수와 함께 축구의 골키퍼는 성장기의 선수들이 기피하는 위치로 꼽힌다. 투수나 공격수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자리가 아니다. 아홉 번 잘 하다가 단 한 번만 실수해도 큰 상처를 입는다. 한번 이 포지션을 맡게 되면 다른 위치로 옮겨 가기가 어렵다는 점도 있다. 한 명의 유능한 골키퍼가 탄생하기 위해 팀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문장은 이운재(36·수원)다. A매치 120회에 빛나는 대표팀 최고령 선수다. 골키퍼 후배인 정성룡과 띠동갑이다. 2007년 아시안컵 음주파문으로 인한 징계로 1년간 대표팀을 떠나 있었지만, 역시 이운재는 술집이 아니라 그라운드에 섰을 때 가장 아름다웠다.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이 대표팀의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역사를 일궜다. 이운재가 아니었다면 어쩔 뻔했겠는가 싶은 장면이 너무나 많았을 만큼 그는 ‘슈퍼 세이브’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러나 지금부터 ‘포스트 이운재’를 구상하지 않으면 안 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운재는 틀림없이 한국 축구사의 빛나는 명장면을 빚어낼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김영광과 정성룡이 그 뒤를 받치고 있지만 골키퍼란 오랜 경험 속에서 단련되는 특수한 자리다. 공을 정확히 처리하는 일 이상으로 경기 전체를 관장하면서 팀 전체의 리듬과 밸런스를 유지해 나가는 가장 중요한 위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의 황선홍이나 2002년 때의 카니자레스가 겪었던 뜻밖의 사고는 결코 일어나지 않아야 하지만 그 같은 만일의 사태도 대비해야 한다. 언젠가 이운재라는 거목이 은퇴한 이후에 대표팀의 골문이 너무 넓어보여서는 곤란하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민호·기춘 왕의 재림?

    하나뿐인 태극마크.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걸려 있다. 더군다나 선수층이 두껍기로 정평이 난 남자 유도 경량급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터. 17일부터 강원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의 컨셉트는 ‘지키거나 혹은 되갚거나’로 요약될 수 있다. 남자 60㎏급과 73㎏급은 베이징올림픽 영웅 최민호(29·한국마사회)와 왕기춘(21·용인대)에게 최광현(23·하이원)과 방귀만(26·상무)이 도전하는 형국. 체중감량의 고통 탓에 66㎏급으로 올렸다가 마음을 되돌린 최민호는 2차선발전까지 47점을 쌓았다. 1차선발전에 불참했지만 올림픽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15점을 챙겼고, 2차선발전 우승으로 15점을 땄다. 금메달 포인트로 17점을 보탰다. 60㎏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최광현은 1차선발전 우승과 2차선발전 준우승에 이어 올초 헝가리월드컵 우승으로 한껏 주가를 높이면서 34점을 만들었다. ‘황금체급’인 73㎏급에선 베이징올림픽 갈비뼈 부상 투혼으로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왕기춘이 47점으로 앞서 있다. 왕기춘은 가노컵과 파리 그랜드슬램, 러시아 그랜드슬램 등 올시즌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 금메달을 싹쓸이할 만큼 절정이다. 66㎏급에서 73㎏급으로 체급을 올린 아테네올림픽 대표 방귀만이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방귀만은 1·2차선발전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해 33점으로 역전을 벼른다. 3차선발전 우승자에겐 30점, 2위에게 24점, 3위는 18점이 주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최민호와 왕기춘은 9부능선을 넘어선 상황. 하지만 최광현과 방귀만에겐 태극마크만큼이나 2차선발전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최민호, 왕기춘에게 복수를 다짐해 흥미를 더한다. 물론 ‘최종평가전 3위 이내에 입상하지 못하면 파견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누구도 마음을 놓을 순 없다. 2000년대 초 가장 뜨거웠던 66㎏급은 ‘시계 제로’다.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병근 용인대 교수의 조카 안정환(25·포항시청)이 30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형주(33·코레일·29점)를 필두로 조준호(21·용인대·28점), 김주진(23·수원시청·26점)이 선두의 목덜미를 겨냥하고 있다. 3차대회 우승만 한다면 누구든 태극마크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관심을 끄는 60·66·73㎏급 등 남자 3체급은 17일 펼쳐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LA 레이커스 왕좌 탈환

    LA 레이커스가 올랜도 매직의 돌풍을 잠재우고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레이커스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암웨이 아레나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미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99-86으로 승리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30점을 넣었고 파우 가솔(14점 15리바운드), 라마 오돔(17점 10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로 뒤를 받쳤다. 레이커스는 파이널 전적 4승1패로 7년 만에 NBA 왕좌를 되찾았다. 지난 시즌 보스턴 셀틱스에 2승4패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레이커스는 팀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 보스턴(17차례)의 최다 우승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선정됐다. 챔프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32.4점, 7.4어시스트, 5.6리바운드의 가공할 만한 화력을 과시한 브라이언트는 네번째 챔피언 반지를 끼는 동시에 생애 첫 챔프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00년대 초반 ‘공룡 센터’ 샤킬 오닐(피닉스 선스)과 3연패를 합작했지만 세 차례 모두 파이널 MVP 자리를 오닐에게 내준 브라이언트는 홀로 팀을 이끈 지 5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챔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우리는 다시 돌아왔다. 서로 희생하며 오랜 시간을 준비해 왔다. 이 모든 것이 꿈만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필 잭슨 감독은 NBA 최초로 플레이오프 정상에 열 차례 올랐다. 시카고 불스에서 마이클 조던(은퇴)과 여섯번의 우승을 일궜던 잭슨 감독은 레이커스에서 네번의 우승을 더했다. 보스턴의 레드 아워바흐(9회 우승)을 제친 기록. 역대 포스트 시즌 최다승(209승), 최고승률(69.7%), 파이널 최다 진출(12회) 기록도 새로 썼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남자 농구 동아시아선수권 전승 우승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동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은 14일 일본 나고야 인근 고마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68-58로 꺾고 우승했다. 김민수(SK·16점 6리바운드)와 주희정(SK·13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 속에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른 것. 전날 타이완을 86-7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과 경기 내내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19-19 동점으로 1쿼터를 마친 한국은 2쿼터 초반 점수를 30-23까지 벌렸지만 일본의 거센 추격에 2쿼터를 38-37 근소한 우세로 마쳤다. 지난 3경기(중국·홍콩·타이완)에서 맹활약한 이동준(오리온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데다 오세근(중앙대)과 김민수가 전반 3반칙을 범해 고전했다. 위축된 플레이를 하던 한국은 4쿼터에 노련함을 앞세워 일본을 압박했다. 오세근(13점 7리바운드)이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겨 놓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5반칙 퇴장당했지만, 함지훈(모비스)과 이규섭(삼성)이 공백을 잘 메우며 골밑을 지켜냈다. 3분여를 남기고는 김민수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터뜨려 64-57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정석(삼성·8점 4어시스트)도 노련한 경기 조율과 함께 효과적인 수비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은 쌍둥이 형제인 조지 다케우치(14점 10리바운드)와 코스케 다케우치(12점 12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결국 한국에 10점차로 졌다.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한국은 준우승팀 일본, 개최국 중국과 함께 8월 톈진에서 열리는 제25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따냈다. 하승진(KCC)과 김주성(동부) 등이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승 우승을 일궈낸 한국은 15일 귀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페더러, 소더링 완파… 프랑스오픈 감격의 첫 우승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가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7일 밤(한국시간)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결승에서 로빈 소더링(25위·스웨덴)을 3-0(6-1, 7-6, 6-4)으로 완파하고 꿈에 그리던 롤랑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06만유로(18억 7000만원). 클레이코트를 주름잡던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6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맥이 빠졌던 대회 결승. 16강에서 나달을 꺾은 데 이어 니콜라이 다비덴코(11위·러시아)까지 물리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진출한 소더링이지만 이날은 페더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페더러는 긴 스트로크와 짧은 드롭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23분만에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들어 각자의 서브게임을 잘 지켜 타이브레이크. 페더러는 타이브레이크에서만 서브에이스 4개를 꽂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2세트도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페더러는 소더링을 몰아붙여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1승을 추가하며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가 갖고 있는 그랜드슬램 14승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호주 오픈 3승에 윔블던 5연승, US오픈 5연승의 기록에 프랑스오픈 감격의 ‘첫 우승’을 보탠 것. 한편 여자부에서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7위·러시아)가 5년 만에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쿠즈네초바는 6일 밤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를 2-0(6-4, 6-2)으로 제압, 정상에 올랐다. 2004년 19살의 나이로 US오픈을 제패했던 쿠즈네초바는 2006년 프랑스오픈과 2007년 US오픈 준우승의 설움을 겪은 끝에 롤랑가로 정상에 섰다. 사피나는 고군분투했지만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지난해 롤랑가로, 올 초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준우승만 세번째.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소더링 佛오픈 결승 선착

    로빈 소더링(25위·스웨덴)이 결국 프랑스오픈 결승 티켓을 움켜쥐었다. 소더링은 5일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강전에서 페르난도 곤살레스(12위·칠레)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7-5 5-7 4-6 6-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5연패를 벼른 세계 1위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16강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11위·러시아)를 8강에서 차례로 꺾는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치고 올라온 소더링은 결국 아테네올림픽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곤살레스까지 제치고 결승까지 오르는 ‘반란’을 이어갔다. 곤살레스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5위·아르헨티나)전 승자와 7일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다툰다. 여자부에서는 전날 결승에 선착한 디나라 사피나(1위)가 이날 사만다 스토서(39위·호주)를 2-1로 제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7위)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메이저대회 준우승만 두 차례. 지난해에도 롤랑가로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던 사피나는 “지난해엔 너무 떨렸고 대진이 까다로웠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승전은 6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사피나 “이번엔 우승”

    디나라 사피나(1위·러시아)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사피나는 4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19위·슬로바키아)를 2-0(6-3 6-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피나는 올 호주오픈에 이어 2개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거푸 진출했다. 호주오픈 결승에선 세리나 윌리엄스(2위·미국)에 0-2(0-6 3-6)로 완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사피나는 메이저대회에서는 준우승만 두 차례 했다. 한편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세계 2위·미국)는 앞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7위·러시아)와 2시간45분간의 접전 끝에 1-2(6-7, 7-5, 5-7)로 졌다. 200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세리나는 이날 44개의 위닝샷을 날리고 10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세리나는 “이길 수 있었는데 나만의 꿈이었나 보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수잔 보일 ‘아쉬운 2위’는 유튜브 때문?

    수잔 보일 ‘아쉬운 2위’는 유튜브 때문?

    영국 신인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스타 수잔 보일(47)이 우승을 놓친 이유가 유튜브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일 보도했다. 수잔 보일은 지난달 30일 결승 방송에서 댄스그룹 ‘다이버시티’에게 져 2위에 그쳤다.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지만 예선전 이후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이에 수잔 보일을 지지하는 시청자들 중 일부는 ‘유튜브에서 잘못된 투표번호가 알려졌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수잔 보일은 결승전에서 첫 무대에서 부른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수록곡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을 불렀는데, 유튜브에 등록된 무수히 많은 예선전 영상이 시청자 전화 투표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 유튜브에서 같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고 수잔 보일의 결승전 투표번호인 08이 아니라 07이나 09를 눌렀다면 오히려 다른 후보에게 투표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다이버시티와 수잔 보일의 득표 차이는 불과 4.7%로 투표 번호가 바르게 알려졌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시청자들을 주장했다. 이에 유튜브 측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클립들을 기술적으로 차단할 수는 있지만 방송사에서 요청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방송사 ITV 측은 전화 투표에 어느정도 혼란이 있을 수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책임질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ITV 대변인은 “각 후보들이 공연을 할 때 번호는 충분히 공지가 됐다. 시청자들이 투표 번호를 알 수 있는 기회는 충분했다.”면서 “비공식적인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려진 번호라면 우리가 책임질 일은 아니다.”라고 팬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사진=ITV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BC 영웅 ‘부상 도미노’

    WBC 영웅 ‘부상 도미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웅’들에게 불운이 잇따르고 있다. WBC 준우승의 쾌거를 일궜던 태극전사들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줄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 이용규(24·KIA)·김태균(27·한화)·고영민(25·두산)에 이어 두산 이종욱까지 쓰러졌다. 이쯤 되면 ‘WBC 괴담’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지경이다. WBC에서 테이블 세터로 톡톡히 한몫 했던 두산 중견수 이종욱(29)이 2일 광주 KIA전에서 수비 도중 2루수 김재호와 충돌,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턱 관절 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부상으로 이종욱은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치료에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복귀하더라도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인 9월 말이나 포스트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2군에서 10여일 만에 1군에 복귀, 한창 타격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던 상황에서 당한 부상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으로선 고영민과 이종욱 등 활약이 큰 주전들의 결장으로 전력 누수가 불기피한 상황이다. ‘WBC 부상 도미노’의 첫 희생자는 일본 격파의 첨병이었던 ‘콧수염 검객’ 이용규였다. 이용규는 시즌 초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복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고영민도 지난달 9일 잠실 한화전에서 1루 베이스를 잘못 디뎌 발목 부상을 입고 2군에서 재활 중이다. WBC에서 ‘세계의 4번타자’로 군림했던 한화 김태균은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는 상태. 그는 4월26일 두산전에서 홈으로 파고들다 포수 최승환과 충돌,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과 두통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달 2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에 대해 WBC 타이완전 만루포의 주인공인 LG의 ‘국민 우익수’ 이진영(29)은 3일 “경기 중 부상은 늘 있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평소 입담 좋기로 소문난 그였지만 “(이종욱이)평소 절친한 친구였는데….”라며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닫았다. 그도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대타와 지명타자를 오가다 지난달 30일부터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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