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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민주당, 명분도 실리도 잃는 ‘위성정당’ 창당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지난 21일 “위성정당 창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날 서울 구로을 예비후보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창당에 이어 민주당도 위성정당의 창당 수순을 밟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위성정당 창당을 부정한다. 민주당의 걱정을 모르는 건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에 투표하는 80%가 위성정당에도 투표하겠다고 답변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시뮬레이션에서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제1당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강행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검찰개혁 등이 물거품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나아가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당이 되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위성정당이 출범하는 원인 중에는 개정된 선거법이 가진 한계나 당시 제1야당이던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과 합의처리하지 못한 탓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미래통합당이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무력화한 위성정당 창당을 용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집권여당이 미래통합당 핑계를 대면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도 언어도단이다. 이번에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는 정치권에서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통해 다양한 유권자의 권익을 반영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이 미래통합당처럼 선거공학적으로만 총선에 접근한다면, 선거개혁을 밀어붙인 명분도, 실리도 잃게 된다. 유권자도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위성정당’에는 투표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 역대급 비례공모 마친 정의당...‘경선전쟁’ 시작

    역대급 비례공모 마친 정의당...‘경선전쟁’ 시작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모를 마친 정의당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21대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는 정의당은 이번 공모에 총 37명이 지원했다.21일 정의당은 “22일 국회 본청에서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4개의 조로 나뉘어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견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영입인재’부터 진보정당의 역사를 함께 한 ‘터줏대감’까지 각양각색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 영입된 이병록 전 해군제독,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 조성실 전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 이자스민 전 의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장혜영 영화감독 등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 외부 유권자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공략할 예정이다. 청년, 장애인, 농어민 할당제 등에 도전할 후보자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 중 영입인재인 배 대표는 7번 또는 8번으로 결정되는 장애인 할당 명부에 도전하고 있다. 정의당은 장애인 할당 순번을 7번 또는 8번, 17번 또는 18번으로 결정한 바 있다. 배 대표와 함께 이영석 후보, 장 감독, 박종균 후보 등이 장애인 할당 명부에 도전한다. 장 감독은 이와 함께 청년 할당 명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1, 2번 그리고 11, 21번 또는 22번을 청년에게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장 감독과 함께 조혜민, 문정은, 임푸른, 류호정, 김창인, 김용준, 정민희 후보가 비례대표 당선에 도전한다. 청년명부에 도전하는 후보들 사이에는 청년 노동권과 함께 성평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 정의당 여성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혜민 후보는 “이기는 페미니즘! 당신을 지키는 정의당”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페미니즘’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오랜 당 생활을 바탕으로 재차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후보들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한 정파 소속으로 다수가 동시에 출마한 평등사회네트워크 후보들의 경선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생태주의, 여성주의, 평화주의, 소수자 운동 등과 결합된 민주사회주의를 중심이념으로 하고 있는 평등사회네트워크에서는 김종철 후보, 이현정 후보, 강상구 후보가 출마했다. 김 후보는 과거 18~20대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후보로 출마했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거쳐 노회찬·윤소하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현정 후보는 정의당에서 드문 녹색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 후보는 개헌을 통한 기후헌법과 토지공개념헌법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19대 대선에서 정의당 경선후보로 출마했던 강상구 후보는 ‘심상정 다음 강상구, 집권경쟁을 주도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정의당 대변인을 맡으며 중앙당에서 경력을 닦은 정호진 후보도 유력한 후보로 주목된다. 정 후보는 ‘낡은 정치 잡을 검증된 정의당의 입’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시민선거인단 접수를 마감하고 비례후보 등록을 마친 정의당은 오는 23일부터 본격적인 경선전을 시작한다. 정의당은 다음달 1일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6일 ARS 투표와 개표를 마쳐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미래한국당 뽑겠다 ‘25%’…준연동형제 이변 실현되나

    미래한국당 뽑겠다 ‘25%’…준연동형제 이변 실현되나

    미래한국당 비례만 26석 민주당은 8석···정의당 13석 위성정당 준연동제 왜곡 시작될까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가 처음 실시되는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33%, 25%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10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총선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물은 결과, 민주당과 미래한국당에 이어 부동층이 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실제로 뽑겠다고 응답한 규모가 처음으로 드러난 셈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 제도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정당인 정의당은 12%, 바른미래당은 3%, 국민의당 2%, 민주평화당 1%를 기록했다. 해당 결과를 현재 의석수를 바탕으로 ‘예상 의석’을 계산하면 미래한국당은 26석, 정의당 13석을 획득하고 민주당은 8석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미래한국당에 비해 18석 가까이 뒤지고, 정의당과 합해 ‘범진보’로 분류해도 21석에 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위성정당과 진영논리에 따른 교차투표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자료에서 “작년 9월 이후 여섯 차례 조사 중 부동층이 가장 많다”면서 “새로운 선거제 도입으로 인한 판단 유보, 현재 창당·통합 진행 중인 다수 야당의 상황을 관망하는 유권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전체 응답자에게 이번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한 정당에 비례대표 일부 의석을 우선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것을 아는지 물은 결과 55%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광장] 정치적 중립, 그 실체의 허망함/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적 중립, 그 실체의 허망함/박록삼 논설위원

    얼마 전 ‘임미리 교수 칼럼 고발 해프닝’은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는, 더불어민주당의 완벽한 헛발질이다. 공직선거법이라는 실정법의 틀에 갇혀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부정했기 때문이다. 주장과 견해를 밝히는 칼럼에 논리적 반박도 아니고, 대뜸 검찰 고발로 대꾸한 것은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협애함 그 자체였다. 공론의 장으로서 언론의 기능을 법적 다툼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은 성숙한 여론 환경 조성에도 결코 긍정적이지 못하다.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검찰에 의존해야 함을 자인한 셈이다. 그렇잖아도 여야에 대한 선택적 수사를 통해 검찰이 정치판의 플레이어로 뛰어드는 ‘검찰 정치의 시대’ 아닌가. 선거법 위반은 친고죄가 아니니 고발 취하에도 검찰의 수사 착수 가능성은 높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대단히 안 좋은 선례가 될 수밖에 없다. 논란 덕분에 임 교수는 ‘전국구 수준’의 비판적 진보 지식인 반열에 올랐다. 20여년 전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 출마를 비롯해 손학규 후보 캠프(통합민주당), 창조한국당, 국민의당 등을 전전했던 ‘준정치인’이라는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 그의 칼럼 제목처럼 ‘민주당만 빼고’ 대부분 주요 정당과 인연을 맺은 행보를 해 왔다. 해당 언론사가 임 교수의 이러한 이력을 다 알고서도 필자로 선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임 교수의 학자 이전의 정치 행적은 민주당 공보국이 사과문에 적시했듯 고발이라는 악수를 두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큰 권한만큼 책임 또한 크다. 하지만 정부의 주요 정책과 국가적 과제가 당파적 이해관계에 휩쓸리게 되면 사회의 표류는 불을 보듯 뻔해진다. 실제 권력 비판처럼 윤리적인 비판 또한 없다. 하나 임 교수의 칼럼은 ‘민주당에 대한 적의’를 빼면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때 흔히 봐 왔던 데자뷔에 가깝다. 오히려 과거 진보 진영의 정치비평보다 훨씬 더 퇴행적이다. 민간인 사찰, 불법체포, 고문 수사 등이 없는 세상에서 정부 여당 비판만큼 안전한 비판이 없다. 진보적 가치와 논리를 빌려 중도개혁정당을 비판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 줄 뿐 사회의 변화·개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 비판의 수혜는 진보정당이 아닌, 거대 보수정당이 고스란히 가져갔던 역사의 가르침을 자신이 안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칼럼에서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에 ‘정치인이 국민을 농락’했다고 말한 임 교수가 자기 주장의 완결성, 진정성을 드러내고 싶었다면 ‘○○당 빼고’가 아닌, ‘◇◇당을 찍자’라고 선명하게 주장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임 교수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아니,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권력 비판을 최고선으로 여기는 오랜 언론 관행이 한몫했다. 또한 어지간하면 여야를 적당히 섞어서 싸잡아 비판하고, 정치 자체를 욕하는 와중에 자신의 성향을 슬쩍 드러내는 것을 흔히들 ‘균형 잡힌’ 글쓰기 기술이자 미덕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작용했을 것이다. 국회는 정책을 생산하고, 법을 만든다. 국민들은 여러 사안에 대해 토론하고, 정당은 그것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예컨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위성정당 창당, 원전 정책 등 정치권의 쟁점이 되는 사안들은 모두 분명한 찬반의 논거 속 여야의 입장이 극명히 갈리는 이슈들이다. 지식인과 언론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 헌법적 가치 및 각자의 양심에 근거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중요한 책무다. 이때 비로소 정치를 ‘정쟁이 아닌 정책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환상에 갇혀 이를 ‘정쟁의 소재’로 치부하며 싸잡아 비판만 내놓는 순간, 정치의 표류는 시작된다. 임 교수는 정치혐오가 깊어진다고 우려하면서 정작 정치혐오를 조장했다. 사실 언론의 측면에서 보면, 이번 ‘칼럼 고발 사건’은 차라리 잘된 일일 수 있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다가오는 21대 총선의 유불리라는 관점에서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본다면 그렇다. 권력 비판이 단순히 수단으로만 쓰이지는 않았나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혹은 ‘정치적 중립’이라는 명분 아래 결과적으로 특정 보수정당의 이익을 대변해 온 건 아니었는지 자성할 기회이기도 하다. ‘임미리만 빼고’ 나면 나머지 언론들은 정치와 민주주의의 복원을 위해 그동안 다 잘해온 건지 평가해 보자는 말이다. 이참에 언론이 오랫동안 표방해왔던 기계적 중립, 객관적 균형의 실체적 진실에 대해 성찰한다면 이번 해프닝도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youngtan@seoul.co.kr
  • 미래한국당 비례 20석은 거뜬?… 위기감 커지는 민주

    미래한국당 비례 20석은 거뜬?… 위기감 커지는 민주

    통합당서 비례 1명도 안 내면 20석 가능 이인영 “정치파괴 행위 비싼 대가 치를 것” 여권 일각 “위성정당·여권 연대” 목소리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0일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비례대표 후보자 선발 준비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미래한국당이 ‘비례 싹쓸이’를 할 경우 1당을 내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응 방안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전날 통합당 이진복(3선) 의원이 불출마 선언과 함께 이적해 오면서 소속 의원이 6명으로 늘었다. 비례 투표 세 번째 칸을 차지하려면 최소 15명의 의원이 더 와야 하지만 비현실적 목표는 아니란 게 당의 계산이다. 미래한국당은 오는 26일까지 공관위원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후보자 선출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래한국당이 공관위 구성까지 본격화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위기감은 연일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의 정치 파괴 행위는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비판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미래한국당을 ‘꼼수 정당’이라고 비판하는 것 외에 실질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를 위해 위성정당을 만들 경우 통합당보다 더 큰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권 일각에서는 미래한국당에 맞서는 비례위성정당을 단독 또는 여권 연대 형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내로남불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명분이 없다고 하는데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보다 더 절박한 명분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의당이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 연대해 비례대표를 몰아주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통합당을 앞서고 있지만 정당 지지율의 절반만큼 의석을 보장해 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특성상 이대로라면 민주당이 1당을 뺏길 수도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1.1%, 통합당은 32.7%였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통합당이 비례대표를 1명도 내지 않고 정당 득표율을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모두 가져간다고 했을 때 차지하는 비례 의석 수는 최대 20여석에 달한다. 반면 민주당은 현 지지율을 정당 득표율로 그대로 가져간다 해도 7석밖에 못 얻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참여연대가 개발한 21대 총선 의석수 계산기 써봤더니

    참여연대가 개발한 21대 총선 의석수 계산기 써봤더니

    4월 총선 만 18세 투표도 가능참여연대가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바뀐 선거제도 안내와 이에 따른 정당별 의석수를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16일 공개했다.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오는 4월 15일 총선에서 유권자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별 투표를 위해 1인 2표를 행사한다.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도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만 18세 투표가 가능해졌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것은 21대 총선만의 변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유권자가 투표한 정당별 투표 결과를 100% 그대로 의석수에 적용하지 않고 50%만 반영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비례의석 총 47석 가운데 30석까지만 적용된다. 이른바 ‘연동형 캡(Cap)’을 적용하는 것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양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정당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막힌 길을 뚫어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맞춤형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면서 ‘연동형의 마법’으로 자유한국당이 과반수 이상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동형의 마법’으로 민주당은 불리해지나최병천 전 국회의원 보좌관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라 정당에 투표하는 1표는 사표(死票)의 크기만큼 ‘경쟁 정당’에 자기 표를 나눠주는 구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홍익인간’의 정신이 실현되는 선거법 혹은 ‘자선사업 선거법’이란 비아냥이 나돌지만 가상 의석 시나리오를 보면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고 최 보좌관은 강조했다. 최 보좌관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지역구 당선자가 많은 지역구 중심 정당은 정당 투표의 1인 1표가 아니라 1인 0.4표만 인정받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약점을 자한당은 미래한국당 창당으로 극복하지만, 민주당은 정의당과의 선거법 개정 합의 때문에 자한당처럼 위성 정당 창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20석을 얻고, 정당투표 득표율은 40%를 받을 경우 ‘연동형’ 비례 30석 가운데 배분받을 의석은 0석이 된다. ‘병립형’ 비례 17석에 한해 40% 득표가 계산되어 6.8석(=7석)만 받을 수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다양한 정당의 국회 진로 열려민주당이 지역구에서 이미 ‘60석’을 초과했기 때문에, ‘연동형도 충족된 것으로’ 간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동형은 ‘전체 의석’과 연동되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당 투표 40%를 얻으면 ‘연동형 30석’에서는 한 석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이 민주당과 똑같이 정당투표 40%를 받았을 때 미래한국당은 지역구 당선자가 1명도 없기 때문에 ‘연동형’ 30석에서 의석 배분을 온전히 받을 수 있다. 즉 ‘연동형’ 비례 30석 중에서 20석을 배분받고, ‘병립형’ 17석 중에서 또다시 6.8석을 배분받을 수 있다. 최 보좌관은 민주당과 미래한국당의 정당득표율이 똑같이 40%라도 결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20석만큼 격차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종 통과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주당에게 찍는 정당투표 1표를 여러 정당이 나눠 먹는 구조”라며 “민주당 1표 안에서 다당제가 구현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4월 총선 의석수를 정당 지지율과 지역구 의석 숫자를 넣어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bit.ly/count300)을 공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비례경쟁 폭발에…정의당 지도부 ‘나부터 포기’

    비례경쟁 폭발에…정의당 지도부 ‘나부터 포기’

    김종민 부대표, 비례 불출마 선언“지도부가 책임감 보이려는 차원”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최종적으로 4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비례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지도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김종민 부대표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부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의 지도부가 이번 총선에서 책임감을 보이려는 차원이다”라면서 “지도부로서 동지들을 위해 공간을 열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 진보 정치를 위해 활동했던 인사 상당수는 당선 가능성이 큰 비례대표 출마를 내심 바라고 있다. 현재 정의당은 총 25명의 후보가 비례대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종 후보는 4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12명이 후보로 등록했는데 이미 3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재 정의당 지도부는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 ‘원내 인사’를 비롯해, 권태홍 사무총장은 전북 익산에서,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경기 고양을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김 부대표의 비례대표 불출마 선언도 지도부의 이런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가 후보가 지나치게 많은 반면 지역구 출마자는 적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정의당은 지난 9일 총선 지역구 출마 후보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당선자 득표수 대비 후보자 득표수에 따라 순위를 부여한 뒤, 상위 5% 이내에 든 후보에겐 100% 가산점을, 상위 20% 이내에 든 후보에겐 50%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김 부대표는 지금껏 당내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하면 ‘당선가능권’인 후보로 분류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당선권이 늘어난 상황인데다, 김 부대표도 정의당 당대회 부대표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득표하며 당선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김 부대표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김 부대표는 서울 지역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고려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등 거대 정당과 달리 달리 소선거구 제도 하에서 정의당은 지역구 당선이 쉽지 않다. 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도 경기 고양갑의 심상정 대표와 경남 창원성산의 여영국 의원 둘 뿐이다. ‘비례불출마’ 선언이 사실상 ‘불출마’ 선언에 가깝게 여겨지는 배경이다. 한편 정의당은 오는 17일 비례대표 후보 선거인단 모집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비례대표 공천경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선거인단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례대표 예비후보로는 정호진 전 대변인, 조혜민 현 정의당 여성본부장, 박창진 전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지부장, 김종철 전 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이 공식적으로 출마한 상황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총선 대비 태세 갖춘 검경...윤석열 “소신껏 수사하라”

    총선 대비 태세 갖춘 검경...윤석열 “소신껏 수사하라”

    검찰, 3대 중점 단속 대상 선정“선거사범 양형기준 철저 준수”윤 총장 “정치적 중립은 생명”경찰, 허위사실 유포 사전 차단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는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선거 범죄 사건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도 총선을 앞두고 선거사범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총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선거 범죄에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함으로써 선거에서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총장은 “이번 선거는 선거 연령 하향,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변화된 선거제도 아래에서 치러지면서 과거 선거에 비해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선 검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검찰총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검찰에게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 같은 것으로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달라”며 검찰 내부를 향해 경고 메시지도 전했다. 특정 후보군에 대한 봐주기 수사 등으로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경우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처신을 해달라는 당부다.이날 회의는 지난해 7월 윤 총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전국 검사장급 회의다. 전국 18개청 지검장과 함께 59개청 공공수사부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등에서 윤 총장과 의견을 달리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지난달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전국 곳곳으로 흩어진 대검 참모진들도 한 달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도 윤 총장 옆 자리에 앉아 회의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검찰은 이날 회의에서 금품수수, 여론조작, 공무원과 단체 등의 불법 개입을 3대 중점 단속 대상으로 정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사건과 중점 단속 대상 사건은 원칙적으로 검찰이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각 검찰청별로 선거전담 수사반을 구성해 공소시효(6개월)가 끝나는 10월 15일까지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의 당락, 소속 정당,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범죄 행위 자체만으로 판단하고 선거사범 양형기준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비방·허위사실 공표행위 대응을 위해 11일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열리는 유관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한다. 관련 기관과 정보 공유를 하는 한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사이버상에 있을 수 있는 후보자의 비방이나 허위사실 공표행위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검찰, 구글, 카카오 등 15개 기관 및 단체가 참석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선거 관련 비방·흑색선전 게시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선관위와 핫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흑색선전에 대해선 신속하게 수사해 허위사실이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의당, 외부 출신에도 ‘비례대표 피선거권’… 외연 넓히기

    정의당이 9일 당 외부 시민단체 출신들도 비례대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피선거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의석 확보가 유리해진 정의당이 이를 통해 외연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총선 방침을 논의하는 제6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 당 관계자는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와 조성실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등이 비례대표 경선 피선거권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심상정 대표는 ‘당내 인재 육성’에 어긋난다는 당내 비판에도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시민선거인단을 통한 ‘개방경선’을 도입하고, 당 밖의 시민단체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받는 일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정의당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농축산단체연합회, 정치하는엄마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2020총선연대 등과 선거연대 협약을 맺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판교발 정치혁명”… 손잡은 IT·벤처·스타트업 기업인들

    “판교발 정치혁명”… 손잡은 IT·벤처·스타트업 기업인들

    “거미줄처럼 촘촘히 짜인 한국의 규제 환경을 직접 혁파하겠다며 벌써 1000명도 넘는 사람들이 당원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보기술(IT)·벤처·스타트업 기업인을 중심으로 판교발 정치혁명 도모를 주도한 고경곤(57)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장은 5일 서울신문과 만나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고영하(68) 고벤처포럼회장, 이금룡(69) 도전과나눔 이사장, 구태언(51) 변호사 등과 함께 오는 21대 국회에 불합리한 규제환경에 지친 벤처 관계자들을 입성시키겠다며 지난 4일 발기인 대회를 마치고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1000명씩 총 5000명의 당원을 모집해 창당식을 한다. 3% 표를 얻으면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고, 국회에서 교두보 1석만 확보한다면 다양한 규제 벽을 허물 수 있다는 기대다. 고 회장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대통령 모두 취임하고 제일 먼저 규제라는 ‘대못을 뽑겠다’고 말했지만 지난 20년간 클라우드·빅데이터·드론·게임·자율주행·블록체인·공유경제 등 신기술은 규제의 벽에 부딪혀 실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대 정당에 의원으로 들어가 봐야 말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만큼 우리가 직접 당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 팁스타운에서 열린 얼리버드챌린지포럼에서 100여 명의 IT·벤처·스타트업 관련자들이 모여 가칭 ‘규제개혁 비례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타다 사태’가 촉발제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타다 대표 등이 여객자동차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되고 ‘타다 금지법’이라는 개정안이 나오자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선거법 개정도 한몫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군소정당의 원내 진입 가능성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고 회장은 “인터넷전문가협회 회원이 4만 5000명이고, 회원 기업이 600여 개에 달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가칭 ‘규제개혁 비례당’은 지난달 20일 14명이 모여 창당 준비모임을 했다. 모든 활동은 모바일에서만 한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기인을 모집했고 당명도 공모한다. 페이스북 그룹 개설 7일 만에 1278명이 당원으로 가입을 신청했다. 국회의원 후보는 30~40대 IT 기업인 중에 찾고 있으며, 비례대표 후보는 10번까지 등록하다는 목표다. 고 회장은 “후보는 공개 오디션을 거쳐 뽑을 것이며, 규제 때문에 힘든 사람, 규제 때문에 피해를 본 기업인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뜻을 같이하는 이들은 SNS 활동이나 모바일 앱 제작에 능한 사람들인 만큼 모든 활동을 온라인으로 하는 식으로 비용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닻 올린 미래한국당… “황교안 최고” 외쳤다

    닻 올린 미래한국당… “황교안 최고” 외쳤다

    황교안 “文 심판 위해 손잡고 달릴 것” 민주당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 참담” 정의당 “의석수만 빨아먹는 기생충”자유한국당의 비례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행사장은 ‘본가’ 한국당 인사들로 가득 찼다. 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하겠다는 명분으로 미래한국당을 띄웠지만 특정 정당 창당식을 다른 정당이 주도하며 ‘우리는 하나’를 외치는 정치사에 전례 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국회도서관 대강당은 최근 미래한국당으로 급하게 입당한 당원들과 한국당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복도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보낸 축하 화환이 배치돼 있었다. 황 대표가 입장하자 300여명의 참석자는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황교안 최고”를 외쳤다. 분위기상으로는 한국당이 주최한 행사와 다름없었다. 행사장 맨 앞줄도 황 대표와 지도부, 현역 의원 등 한국당 인사 20여명이 차지했다. 황 대표는 축사에서 “우리 당에서 둥지를 옮겨 미래한국당에 합류한 분이 많은데 어디에 있든 마음은 한결같다”며 “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은 한마음, 한몸으로 움직이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손잡고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 초대 대표로 추대된 한선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따로 공약이 없다. 한국당이 영입하고 공천하는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 한 분 한 분이 공약”이라며 “비례대표 전문 정당으로서 맨 앞에서 보수세력을 껴안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상 첫 위성정당 창당식이었던 만큼 해프닝도 발생했다.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는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다. 당장 해산하고 집에 가시라”고 말했다. 놀란 당 관계자들이 오 공동대표를 연단 밑으로 끌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당직자 등이 뒤엉키며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심 원내대표는 “저런 모습이 미래한국당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 창단식 참석 이유, 총선 후 합당 여부 등을 묻자 “미래한국당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미래한국당은 한 대표 외에 한국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조훈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김성찬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받을 예정이다. 향후 최연혜(비례 초선) 의원을 포함해 오는 13일까지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한국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말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꼼수만 난무하는 정치를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을 생각하면 송구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위장 정당을 내세워 법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잔꾀가 역겹다”고 밝혔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미래한국당은 현행 선거제도의 사각지대를 파고들어 의석수를 빨아먹겠다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국민 우롱하는 비례용 위성 정당 끝내 띄운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할 목적으로 만든 위성 정당 ‘미래한국당’이 오늘 끝내 창당한다. 제헌국회 이래 전례가 없는 일로 정당정치의 가치를 왜곡하고 우롱하는 비례대표용 정당의 탄생을 목도하게 된다. 한국당은 지난달 ‘비례’가 들어간 명칭의 위성 정당 창당을 추진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를 규정한 정당법 제41조를 들어 제동을 걸자 미래한국당으로 이름만 바꾸어 창당하기에 이르렀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서 가장 낙후됐다는 정치가 비례용 위성 정당의 등장으로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지난달 5개 광역 시도당 창당대회를 마친 미래한국당은 대표로 불출마 선언을 한 한국당 소속 4선의 한선교 의원을 추대한다. 자칭 ‘원조 친박’을 자랑하는 한 의원을 미래한국당 대표로 천거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나, 현실정치에서 발을 떼겠다고 선언했다가 번복해 위성 정당 대표를 맡는 한 의원이나 국민을 우롱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의 취지를 훼손하기는 마찬가지다. 미래한국당은 한국당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9명을 입당시킨다는 전략인데, 현역 의원이 바른미래당보다 한 석이라도 더 많게 되면 기호 3번이라는 통일 기호 배정과 국고보조금 수령이 가능하다. 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미래한국당에만 비례대표를 내세우는 편법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당이 보수통합의 키워드로 내세우는 혁신, 확장, 미래와는 거리가 먼 퇴행적 꼼수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한국당은 위성 정당에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제1당을 탈환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위성 정당을 백지화하라는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당을 강행한 것이다. 정당법상 정당은 국민의 정치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국민의 자발적인 조직으로 정의하고 있다. 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이 정당법을 어긴 것은 아닌지 신속히 가려내길 바란다. 또한 선거법을 뒤흔들고 민의를 왜곡하는 한국당과 그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
  • 말도 많은 미래한국당 오늘 출범… ‘정치 우롱’ 비판 거세 성과 미지수

    말도 많은 미래한국당 오늘 출범… ‘정치 우롱’ 비판 거세 성과 미지수

    한선교 대표 “비례 47석 중 20석 목표” 보조금 염두 의원 5명 이상 늘릴 계획 황 대표 고발한 민주·정의당 우려 시선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항하기 위해 창당을 추진한 미래한국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논란 끝에 ‘비례위성정당’이 현실화되자 여야는 이 당이 실제 미칠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이 ‘자체 공천’을 내세우는 등 변수도 적지 않은 데다 ‘정치 희화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 어떤 성과가 날지는 미지수다. 한국당이 미래한국당 대표로 투입한 4선 한선교 의원은 창당대회 당일 대표로 정식 추대된다. 미래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한국당 홈페이지를 통해 인턴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도 올렸다. 미래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분기 경상보조금 지급일(15일)을 고려해 13일까지는 현역 의원을 5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보조금은 약 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어 분당이 본격화된 바른미래당(19석)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면 미래한국당은 정당 투표 용지 ‘기호 3번’을 확보할 수 있다. 창당하자마자 다수 현역의원과 자금을 확보한 원내 3당으로 튀어오르는 셈이다. 한 의원은 4일 통화에서 “비례 47석 중 20석 획득이 목표”라며 “독립된 정당으로서 자체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라인’으로 통하는 만큼 별도 공천을 하더라도 황 대표의 의중을 대부분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불출마까지 선언한 한 의원이 ‘본가’의 말을 전부 수용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공천 과정에서는 물론 선거 후 재합당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질 수 있다.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 당내에서도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하겠다”며 불출마를 결심한 한 의원이 이제 와서 독립 공천을 외치는 점, 한국당 영입 인재들이 비례 공천을 받으려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해야 하는 점 등을 들어 “모양이 우습게 됐다”는 푸념이 나온다. 황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은 비례정당 창당을 준비하지 않지만 만약 이번에 한국당이 이득을 본다면 앞으로는 우리도 그런 식으로 가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의석이 크게 늘 것이라 기대했던 정의당은 더욱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한국당의 전략이 성공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정의당이다. 하지만 정의당 관계자는 “한 의원이 대표를 맡은 미래한국당은 인지도가 낮아 위성정당으로서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바른미래·손학규 파국

    바른미래·손학규 파국

    임재훈 총장 등 당직자 무더기 해임 집단탈당 임박… 孫대표 오늘 입장 발표바른미래당과 손학규 대표가 파국을 맞았다. 손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은 결국 ‘탈당 러시’와 당 붕괴 국면으로 넘어갔다. 총선 전 100억원대 국고보조금이 물거품이 된 것은 물론 ‘빈껍데기 정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 온 김관영·주승용 최고위원,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임했다. 손 대표는 통보 전화에서 “나는 죽는 길을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과 예우에 대해 많은 방안을 강구해 왔다”면서 “당 재건을 위해 혼신을 다해 온 중진들을 내쳐서 손 대표가 살 수 있는 길은 다시 토담집으로 가는 길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찬열 의원의 탈당은 위태롭던 바른미래당에 결정적인 금을 냈다. 손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이 의원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라며 탈당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20석에서 19석으로 줄었다. 위태롭게 지켜 오던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총선 전 받을 수 있던 약 120억원의 국고보조금(1분기 경상보조금+선거보조금) 중 약 80여억원이 날아가게 됐다. 더 큰 우려는 탈당 러시다. 국고보조금 증발에 더해 손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릴레이 탈당이 예상된다. 이 사무부총장은 해임에 반발해 이날 탈당계를 냈다. 당 사무처 부서장들은 “대표가 살신성인으로 이루어 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마저 당의 분열과 갈등 앞에서는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해지고 있다”며 “당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당의 정상화 단초를 마련해 달라”는 성명서를 손 대표에게 전달했다. 손 대표가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퇴진을 극구 거부하면 당 붕괴는 가속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당권파들이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호남 통합에 참여하면 기호 3번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 대표를 배제한 당 재건 의지를 내비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선거가 코앞이긴 하네… 다시 들리는 호남 군소정당들의 ‘뭉치자 구호’

    선거가 코앞이긴 하네… 다시 들리는 호남 군소정당들의 ‘뭉치자 구호’

    준연동형 정당 투표율 3% 확보 안간힘보수정당 통합과 ‘안철수 신당’에 가려져 있는 호남 기반 군소 정당들이 통합을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 가고 있다.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이 이대로 4·15 총선에 나서면 어렵게 통과시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효과도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4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3당 통합 선언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전날 연석회의에서 “4·15 총선 2달 전인 이달 중순까지, 즉 다음주까지는 적어도 3당 통합 선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바른미래당 상황이 정리되는 게 남아 있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은 “대표 사퇴 요구가 통합하지 말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손 대표는 물론 (호남계 중진) 박주선 전 부의장과도 통합 논의를 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통합하려는 이유는 호남 지역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하고 있어 4년 전 국민의당 바람에 따라 살아났던 다선 중진 의원들이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석 중에) 목포, 고흥 등 일부 지역을 빼면 대부분 민주당 당선이 가능한 분위기”라고 자신했다. 특히 정당 투표율 3%를 넘겨야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비례의석 확보가 가능한데, 지금 지지율로는 각 당이 모두 3%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실제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 포인트)한 1월 5주차(28~31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전국에서 38.5%, 바른미래당 3.5%, 민주평화당 1.6%, 대안신당 1.2%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민주당 60.1%, 민주평화당 4.0%, 바른미래당 3.4%, 대안신당 2.2%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다시 뭉치는 호남 군소정당...3당 통합 가능성 높아져

    다시 뭉치는 호남 군소정당...3당 통합 가능성 높아져

    유성엽 “조금 있으면 구체적 로드맵 나올 것”호남군소정당 정당 투표율 3% 넘기기도 어려운 현실통합 논의…‘호남구태정당’이라는 역풍 우려보수정당 통합과 ‘안철수 신당’에 가려져 있는 호남기반 군소 정당들이 통합을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이 이대로 4·15 총선에 나서면 어렵게 통과시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효과도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4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3당 통합선언이)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전날 연석회의에서 “4·15 총선 2달 전인 이달 중순까지, 즉 다음 주까지는 적어도 3당 통합선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바른미래당 상황이 정리되는 게 남아있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은 “대표 사퇴 요구가 통합하지 말자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손 대표는 물론 (호남계 중진) 박주선 전 부의장과도 통합논의를 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통합하려는 이유는 호남 지역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하고 있어 4년 전 국민의당 바람에 따라 살아났던 다선 중진 의원들이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석 중에) 목포, 고흥 등 일부 지역을 빼면 대부분 민주당 당선이 가능한 분위기”라고 자신했다. 특히 정당 투표율 3%를 넘겨야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비례 의석 확보가 가능한데, 지금 지지율로는 각 당이 모두 3%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다. 또 다른 민주당 핵심관계자도 “그쪽 정당이 통합을 해도 지역구에서는 안 되고 비례 정도에서 영향이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 포인트)한 1월 5주차(28~31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전국에서 38.5%, 바른미래당 3.5%, 민주평화당 1.6%, 대안신당 1.2%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지역에서는 민주당 60.1%, 민주평화당 4.0%, 바른미래당 3.4%, 대안신당 2.2%로 조사됐다. 호남 군소정당들의 가장 큰 고민은 ‘도로 호남당’이라는 비판이다. 평화당 정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 대표가 지난달 16일 만찬을 하며 소상공인, 청년, 시민사회세력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평화당 관계자는 “가장 두려운 게 ‘호남구태정당’이라는 역풍”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통합·창당·저울질… 중도·보수 정당들 셈법 따라 이합집산

    통합·창당·저울질… 중도·보수 정당들 셈법 따라 이합집산

    새보수·혁통위 미지근… 통합신당 미지수 황교안·유승민, 이번 주 만나 담판 가능성 안철수 “보수 통합 관심 없고 가지 않을 것 나와 가치 맞다면 오면 돼”… 신당 공식화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은 ‘통합’과 거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원내 의석 노려4·15 총선이 7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도·보수통합을 둘러싼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사실상 자유한국당이 주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창구와 한국당·새로운보수당 양당 협의의 두 축으로 통합 논의가 이뤄지지만 한쪽에서는 통합을 거부하는 신당 창당이 이어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각 진영의 계산이 만든 복잡한 방정식이다.보수통합이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데 핵심 열쇠를 쥔 안철수 전 의원은 2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정당 개혁을 통한 정치 혁신을 강조한 그는 통합에 대해 “관심이 없고 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와 가치가 맞다면 그분들이 오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통합이 아니라 자신을 중심에 둔 중도 진영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혁통위는 지난달 31일 연 1차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이달 초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순쯤 신당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수일 내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할 단계지만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우선하는 새보수당이 혁통위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통합신당 출범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이번 주 만나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 회동에서 진척이 이뤄지면 양쪽 트랙 모두에서 통합 논의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한국당은 ‘반문재인 연합’을 기치로 들고 중도에서 극우까지 모든 세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철수씨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통합에 합류해야 한다. 안철수 현상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라며 회유와 압박을 병행했다. 한국당은 보수통합이 이뤄져야 지역구 선거 등의 승산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김 전 지사나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체제의 우리공화당은 통합과 거리를 두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광장 세력’ 지지를 발판으로 원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 지역구 후보 배출’을 공언한 자유통일당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기 몫을 챙기려 할 수 있다.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비례 의석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한국당으로서는 이런 전략이 반가울 리 없다. 혁통위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이언주 대표의 경우 총선에 앞서 1인 정당을 만들고 당대당 통합 시도로 몸값을 올리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내부 의견이 분분한 새보수당의 셈법은 더 복잡하다. 유 위원장 등은 ‘개혁보수’ 기치 아래 통합 3원칙 관철에 비교적 완고한 반면 하태경 책임대표 등은 후보 단일화 등 ‘느슨한 통합’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혁통위 참여에 대해서도 당론에 앞서가는 의원과 중도 하차하는 의원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 벌써 네 번째 창당 ‘안철수 열풍’ 여전히 유효할까

    안철수, 벌써 네 번째 창당 ‘안철수 열풍’ 여전히 유효할까

    안철수, 신당 창당 공식화네번째 창당, 이번엔 성공할까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 창당 의지를 공식화하며 그의 네 번째 창당 시도가 2016년 ‘안철수 열풍’과 같이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안 전 의원 복귀 후 지난 2주의 행보가 국민적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앞선 관심이 ‘버블 효과’에 불과했다는 평도 나온다. 안 전 의원 측은 오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안 전 의원의 창당은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네 번째다. 21대 총선을 70여일 앞둔 상황에 창당에 나선 것은 2016년 정직한 정치를 표방하며 ‘녹색 돌풍’, ‘안철수 바람’ 등 민심을 흔들며 정치판을 크게 요동치게 했던 힘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또 지난 총선 당시 26.7%의 정당지지율대로라면 이번 총선부터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제의 효과로 21대 비례대표 의석을 대거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도 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의원은 지난 31일 국회에서 열린 ‘안철수, 시대의 불공정을 논하다’ 간담회에서 “정치적으로 지금 나오면 어렵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아무 소용없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이럴 때 우리나라가 제대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 진심을 전하고 호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 안 전 의원의 행보를 보는 시선은 기대보단 우려가 짙다. 신당 창당부터 시작해 총선 체제를 갖추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한 다선 의원은 “아무리 (과거 열풍을 일으켰던) ‘그 안철수’라도, 지금 창당해 총선을 치르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어느 쪽이든 빠르게 함께 해야 그나마 남은 지지 기반 효력을 총선에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지지기반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KBS·한국리서치가 지난달 18~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6%는 안철수가 기대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런 배경에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안 전 의원의 창당 선포에도 불구하고 러브콜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연일 안 전 의원을 언급하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도 “안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만약 다른 선택을 한다면 엄청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도 이미 옛 안철수계 의원들을 영입해 안 전 대표가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그러나 안 전 의원은 혁통위 합류를 두고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 785명 최다… 182명 전과자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 785명 최다… 182명 전과자

    선거운동원 활용·기탁금 환급 전략 꼼수 녹색당·미래당은 0명… “정책으로 승부”4·15 총선 예비후보를 가장 많이 내세운 정당은 국가혁명배당금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당은 전국 지역구 의석의 3배가 넘는 785명을 등록시켰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배당금당 예비후보 규모는 더불어민주당(410명)과 자유한국당(421명)을 합친 것과 비슷했다. 전체 예비후보 등록자 1846명의 42.5%다. 17개 시도 중 광주, 울산, 전북, 전남, 제주를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최다 예비후보를 배출했다. 이는 지역구 예비후보들을 사실상 당 이름을 알리는 선거운동원으로 활용해 비례대표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3%의 벽만 넘으면 원내정당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예비후보 기탁금의 국가 귀속은 헌법불합치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이런 전략에 날개를 달아줬다. 배당금당은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기탁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선관위 답변을 ‘긴급공지’로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예비후보의 범람이 선거를 희화화한다는 지적도 있다. 배당금당 예비후보 182명은 강제추행치상, 성폭력특례법 위반 등 전과가 있다. 반면 역시 비례 득표를 노리는 녹색당과 미래당 등은 예비후보가 0명이다. 무리하게 지역구 예비후보를 등록해 정당 이름을 알리는 대신 선거운동의 제한이 있더라도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당 김소희 공동대표는 “지역구 공식 후보가 되면 기탁금만 해도 1500만원이다”면서 “소수정당 후보가 득표율 10%(선거비용 반액 반환), 15%(전액 반환)를 넘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울광장] 연동형비례대표제 200% 활용법/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연동형비례대표제 200% 활용법/박록삼 논설위원

    천신만고(千辛萬苦). 만시지탄(晩時之歎). 사필귀정(事必歸正). 용두사미(龍頭蛇尾). 어떤 사자성어로 수식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오는 4·15 총선에서 처음 적용된다. 2018년 12월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합의할 때만 해도 새로운 민주주의 세상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국회에서 보여 준 기가 막힌 지리멸렬함은 굳이 더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겠다. 민의의 왜곡을 막고 표의 평등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는, 일단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당초 기대에서는 많이 벗어났고 퇴색됐다. 게다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저항하며,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키고 역행시키기 위한 시도는 집요하기만 하다. ‘비례○○당’과 같은 위성정당인지 괴뢰정당인지를 설립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의 1차 꼼수는 지난 13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괴뢰(傀儡)라 함은 형식상으로는 독립적이나 실질적으로는 다른 단체에 종속돼 그의 말을 따르는 단체나 정권을 말한다. 하지만 선관위 제동에도 불구하고 ‘미래한국당’이라는 이름의 창당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년 넘는 동안 파행 끝에 나타난 해프닝만으로 여기기에는 뒷맛이 너무 씁쓸하다. 민주주의는 인류의 과제이자 지향점이다. 하지만 법과 제도 만으로는 이렇듯 허망하다. 절차적 민주주의의 한계는 1987년 체제 이후 오랫동안 겪어 왔다. 진짜 제도의 완성은 주권을 가진 시민의 몫이다. 온갖 저항 속에 어렵사리 미흡하게나마 만들어진 제도다. 이조차 희화화하고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실천하고자 하는 시민이 나서서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참여하고, 감시하고, 심판해야 한다. 4·15 총선이 세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 정당이 비례대표 순번을 정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 정당정치의 문화가 부재하다시피 한 우리 현실에서 어떻게 진행될까. 공천 절차에 한창인 정당마다 크고 작은 잡음이 들려온다. 비례대표 일부는 나름의 기준으로 전략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공정성에 의문을 남기는 여론조사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정의당이 과거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처럼 비례대표 선발에 개방형국민경선을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시간의 한계, 제도의 미비 등으로 인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정당 민주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인들을 싸잡아 욕하는 것은 당장은 통쾌할지 모르겠지만,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는 시민들의 역할이 될 수 없다. 투표에 적극 참여해 누군가를 지지하고, 누군가를 심판하는 역할 역시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요체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당 참여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정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의견을 개진하고 논의에 참여하며, 정당의 민주주의 체제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할 때 비로소 시민들의 삶에 굳게 뿌리를 내리는 정당이 탄생할 수 있다. 흔히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말한다. 진짜 풀뿌리 민주주의는 꼭 지방자치가 아니라도 시민의 구체적인 참여와 실천만 있으면 정당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 정당정치 참여는 연동형비례대표제 활용법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연동형비례대표제의 또 다른 활용법이 있다. 다수의 노동자, 농민, 서민, 청년들은 아주 오랫동안 부자와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하곤 했다. 그렇게 계급 배반 투표를 해오다가 아예 정치 냉소로 돌아서버린 것은 그들 탓이 아니었다. 자신의 계급과 계층, 삶에 기반한 구체적인 요구를 담아낼 정당과 국회의원이 없었던 탓이다. 예컨대 청년 실업 문제를 실천적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 내는 가칭 ‘청년당’이 있거나, 농민기본소득과 생태농업에 대한 담론을 실천하는 ‘농민당’이 있거나, 도시 서민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도시빈민당’이 있다면 어땠을까. 과거에는 제도권 진입이 어려웠겠으나,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된 마당에는 이제 승산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특정한 목표를 가진 정당이 탄생하고, 이들 정당에서 시민들이 당원 활동을 하고,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시작된 만큼 특수목적 정당들이 의회에 진출해 민생과 관련된 법안을 만드는 현실을 얼마든 꿈꿀 수 있다. 이는 정치 문화의 근본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거대 양당 중심의 획일적 가치 혹은 삶과 유리된 정치가 아닌, 다양성을 보장하는 연대의 정치 말이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그때 비로소 시작된다.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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