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준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폄훼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저항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상승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5,868
  • 시·지역 대학·상공회의소 손잡고… 전방위 ‘청년 내 일’ 만든다

    지역 이탈 막고 역량 강화젊은 농부 육성·영농 교육오창2 산업단지 주거 지원일자리 연계 주택도 건립청주시가 올해 청년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22일 시에 따르면 종합계획에는 청년 역량 강화부터 취업, 창업, 장기근속까지 포괄한 37개 사업이 담겨 있다. 시는 이 계획을 통해 청년 2만 1629명의 교육과 취업을 목표로 잡았다. 시가 이런 계획을 마련한 것은 산업 구조 변화와 고용 환경 불안정 등으로 청년층의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으로 계속 빠져나가는 것도 시가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시는 청년의 지역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충북대, 청주대, 서원대, 교원대 등 관내 8개 대학과 상공회의소 등 5개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한다. 특화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과 정주형 취업 강화를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도 시행한다. 대학을 통해 바이오·인공지능(AI), 산업·사이버보안 등 지역과 연계된 산업 분야 전문 역량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배출된 인재들을 지역 기업과 연결하는 것이다.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와 ‘대학일자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 연계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부트캠프는 단기간 집중 교육 과정을 의미한다. 청년 구직 단념 예방과 노동시장 참여 촉진을 위해 직업 탐험 프로그램,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청년 도전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취업 준비 지원에도 나선다. 면접용 정장·구두 등을 연 5회 무상 제공하고 자격증 응시 비용을 1인당 연간 최대 10만원 지원한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은 이달 말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대현지하상가는 지역 대표 상권이었으나 원도심 상권 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모든 점포가 철수해 비어 있던 곳이었다. 시는 이곳을 고쳐 청년공방 10곳, 청소년극장, 문화휴게공간, 북카페 등을 꾸몄다. 청년공방은 음료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육아로 전일 근무가 어려운 청년 등에게 공동 작업장을 제공하는 ‘일하는 기쁨 청년·여성 일자리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젊은 농부 육성 사업을 통해 작물 재배와 영농 정착 교육도 지원한다. 시는 ‘청년이 머무는 도시 만들기 사업’도 펼친다. 청주 지역 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경영안정 자금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청년들의 지역 취업을 유도한다. 주거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에도 나선다. 월 최대 20만원이며 기간은 2년이다. 청년층의 주거 기회 확대를 위해 오창2산업단지에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을 건립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청년 유출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인구 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청년의 도전과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청주를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학교 폭력·교우 갈등·민형사 상식… 아이 일상 지키는 송파 ‘법률 상담’

    학교 폭력·교우 갈등·민형사 상식… 아이 일상 지키는 송파 ‘법률 상담’

    서울 송파구가 학교생활 중 발생하는 복잡한 갈등과 법적 고민 해결을 돕는 ‘아이의 일상을 지키는 법률상담’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상담은 ‘송파런 진학학습지원센터’가 처음 선보이는 무료 법률 지원 서비스다. 최근 학교폭력이 메신저 대화방 등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사이버 공간’ 내 갈등으로 옮겨가며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상담은 초·중·고교생과 학부모 대상이며, 신천동 ‘송파런 헤드센터’에서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와 1대1 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회당 50분간 개별 상황에 맞는 심도 있는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주요 상담 분야는 ▲학교폭력 대처법과 절차 ▲친구 관계나 소셜미디어(SNS) 갈등이 다툼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법 ▲그 외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민·형사 생활 법률 등 세 가지다. 상담은 학교폭력상담사 1급 자격을 보유한 배인철 변호사(삼광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대표)가 전담한다. 배 변호사는 송파경찰서 법률 자문 등을 지낸 베테랑이다. ‘송파런 교육포털’에 신청하면, 평일 오후 4시부터 6시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상담을 위해 관련 자료를 사전에 준비하면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과거와 달리 복잡해진 아동·청소년기 갈등으로 막막함을 느끼는 주민을 위해 전문 법률상담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평온한 일상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양천 오목공원, 돈 걱정 없는 ‘낭만 결혼식’ 열어요

    양천 오목공원, 돈 걱정 없는 ‘낭만 결혼식’ 열어요

    서울 양천구는 ‘2026년 오목공원 정원결혼식’ 참여자 예비 신혼부부를 추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결혼 비용의 급등으로 예비부부의 어려움이 커지자, 구에서 공공 공간을 무료로 개방한 것이다. 추가 모집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다. 예식은 오목공원의 회랑(통로형 공간)과 중앙정원에서 개최되며, 봄·가을(5월~6월, 9월~10월) 중 지정된 토요일에 총 8회 운영한다. 하루 한 쌍씩 여유롭게 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식 당사자가 직접 기획하는 ‘맞춤형 예식’이 가능하고 대관료는 전액 무료다. 신청은 ‘양천구 통합예약포털’에서 할 수 있다. 공고일(3월 17일) 기준 양천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예비 신혼부부 또는 부부의 부모가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전산 추첨을 통해 총 8쌍을 뽑고, 예비 대기자 16쌍을 함께 선발할 예정이다. 기타 세부 사항과 일정은 양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이외에도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위해 ▲구청 종합민원실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시작을 기념하는 ‘Re:포토부스’ 운영 ▲무주택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지원 ▲임신 준비부터 출산·양육까지 전 과정을 담은 종합 안내서 ‘올케어 북’ 제공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특별한 예식을 꿈꾸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오목공원에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첫걸음을 내딛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결혼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기정 “인 광주, 인 전남 시대 열겠다”

    강기정 “인 광주, 인 전남 시대 열겠다”

    ‘특별시민수당’ 도입 1호 공약“행정 공백 없는 통합 준비 할 것” 강기정 광주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완료한 강 시장은 “앞으로 4년이 광주·전남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라며 “중앙과 지역을 아우르는 실전 경험으로 갈등을 돌파하고 ‘인(In) 광주, 인(In) 전남’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 출범은 시민의 삶의 질을 서울특별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완성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18년간 표류했던 군 공항 이전 문제의 실마리를 풀고 복합쇼핑몰 착공과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해 온 검증된 추진력을 바탕으로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심이 곧 민심이며 민심이 곧 당심”이라며 “한결같이 성원해 주시는 시도민과 당원들을 믿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그동안 권역별 맞춤형 발전 전략인 ‘부강한 광주·전남’ 실현을 위한 권역별 미래 비전을 제시해 왔으며 ‘특별시민수당’ 도입을 1호 공약으로 내걸고 기본소득 기반의 기본사회 실현 구상도 밝혔다. 강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19일 열린 시청 기자차담회에서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해 2500여 개의 자치법규 정비와 100여 개의 행정정보 시스템 일원화 등 실무적 준비를 마쳤다”며 행정 공백 없는 통합 준비를 강조했다. 또한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준비와 관련해 18개 정거장의 명칭 확정을 위한 시민 의견 수렴을 마치는 등 막바지까지 시정 현안을 챙겼다. 한편 민주당은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해 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기호순) 후보 5명을 본경선 진출자로 결정했다. 예비경선 후보별 득표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본경선은 3월 3~5일 사흘간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4월 12~14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 40세 총장의 승부수… “교육 구조 근본부터 뒤집기 통했죠” [월요인터뷰]

    40세 총장의 승부수… “교육 구조 근본부터 뒤집기 통했죠” [월요인터뷰]

    광주시 남구 진월동. 봄기운이 올라오는 캠퍼스 언덕길 위로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구조적 쓰나미가 지방 대학을 하나둘 집어삼키는 와중에도 이곳 광주대학교는 정반대 흐름을 타고 있다. ‘사람이 빠져나가는 대학’이 아니라 ‘사람이 모여드는 대학’으로. 정문을 지나 교정 안으로 들어서자 풍경부터 달랐다. 강의실보다 협업 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학생들은 노트북을 펼쳐놓은 채 팀 단위로 토론을 이어가고 있었다. 단순한 수업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현장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이 대학이 내건 슬로건은 직설적이다. “쓸모 있는 사람을 길러낸다.” 성과는 숫자로 입증됐다. 2026학년도 신입생 충원율 99.6%. 지방 대학 상당수가 미충원으로 존립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례적인 수치다. 대학 내부에서는 이를 ‘우연한 반등’이 아니라 ‘교육 구조를 근본부터 뒤집은 결과’로 해석한다. 평생을 교육 현장에 바친 김혁종 전 총장이 2022년 별세하고 김동진 총장이 부친의 뒤를 이은 지 4년. 올해 마흔 살의 김 총장은 광주대를 ‘작지만 강한 실무형 대학’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사회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는 플랫폼으로 대학을 전환하는 실험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재무 이해·체력 등 ‘생존형 3요소’를 전면 배치하는 교과 과정 전면 개편으로 현실화했다. 지난 19일 서울신문은 김 총장을 만나 ‘지방 대학 역주행 모델’의 실체와 그가 구상하는 대학의 미래를 들어봤다. ―취임 당시 ‘최연소 총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처음에는 책임감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대학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조직이고 이해관계도 촘촘하다. 총장 개인의 리더십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구성원 전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변화가 가능하다. 그래서 ‘젊다’는 점을 권위가 아니라 ‘현장에 더 깊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활용했다. 교수, 직원, 학생을 끊임없이 만나고 설득했다.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조직의 방향을 조금씩 맞춰갔다. 그 결과 광주대는 산학협력 구조의 실질적인 작동과 지역 연계를 통해 ‘3차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LINC 3.0)’,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RISE)’을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을 성과로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위기가 잠시 유예된 상태에 가깝다. 2030년 이후 인구 구조를 생각하면 대학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김 총장의 이 발언은 단순한 위기의식 표명이 아니다. 실제로 학령인구 감소는 이미 ‘예고된 붕괴’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방 대학 상당수는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일부 대학은 구조조정이나 통폐합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대의 ‘역주행’은 더욱 주목받는다. ―학생들에게 ‘청춘의 4대 적(敵)’을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어떤 의미인가. “학생들을 보면 스펙보다 더 큰 문제가 보인다. 바로 감정의 관성이다. 나는 이를 ‘귀찮아, 부끄러워, 시시해, 무서워’ 네 가지로 정리했다. 특히 ‘무서워’가 가장 치명적이다. 실패가 두려워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다. 대학 시절은 실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간인데 그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실패 비용을 대학이 떠안자.’ 학생이 도전하다 실패하면 그 리스크는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이 감당해야 한다. 공유 오피스를 확대하고 창업 실험을 장려하고 멘토링을 촘촘히 붙인 것도 같은 이유다. 대학은 인생에서 거의 유일하게 실패해도 파산하지 않는 공간이어야 한다.” 김 총장은 인터뷰 도중 ‘실패’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기존 대학이 ‘실패를 줄이는 교육’을 해왔다면 광주대는 ‘실패를 감당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교육의 목적 자체를 바꾸는 접근 방식이다. 교양 영어·글쓰기 폐지 ‘AI’ 활용 넘어 협업도구 수준으로투자기초 등 생활밀착 ‘금융’ 교육수영·러닝으로 버티는 ‘체력’ 길러 ―교양 과정에서 영어와 글쓰기를 과감히 폐지했다. 교육계에서는 가히 ‘사건’으로 받아들이는데. “많은 분이 ‘기초를 버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하지만 지금의 교양 교육이 과연 학생들의 생존력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우리는 관습을 내려놓기로 했다. 영어 점수와 형식적 글쓰기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살아남는 능력이라고 판단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커리큘럼이 그대로라면 그것이야말로 교육기관의 직무 유기다. 그래서 빈자리에 AI, 금융, 체력이라는 세 가지를 넣었다.” -각 요소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AI는 단순 활용이 아니라 협업 도구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광주대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협력해 교육과 산업 수요를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 실무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캔바, 슬랙 등 실무 도구를 1학년부터 다루게 한다. 단순한 정보통신(IT) 교육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클라우드·AI·데이터 역량을 갖춘 즉시 투입형 인재를 길러내는 게 목표다. 금융은 ‘머니 플래닝’을 통해 전세 사기 대응, 신용 관리, 투자 기초까지 포함한 생활 밀착형 교육을 한다. 체력은 더 본질적인 문제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버티지 못하면 끝이다. 수영과 러닝으로 기본 체력을 만든다. 결국 우리는 ‘점수 높은 인재’가 아니라 ‘버티고 해결하는 인재’를 만들고 있다.” 광주대의 이 같은 커리큘럼 변화는 단순한 과목 교체가 아니라 교육 철학의 전환으로 읽힌다. ‘지식 축적’에서 ‘생존 역량’으로 중심축을 이동시킨 것이다.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는 행보가 남다르다. 모든 학생을 창업자로 만들겠다는 뜻인가. “창업을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기업가정신은 어떤 환경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야성’이다. 스펙은 환경이 바뀌면 무력해진다. 하지만 ‘일머리’는 어디서든 통한다. 우리 대학의 목표는 분명하다. 졸업생을 본 기업이 ‘이 친구는 바로 쓸 수 있겠다’고 판단하는 수준, 즉 ‘대리급 인재’다. 그 수준은 이론으로 만들 수 없다. 실행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육의 중심을 경험으로 옮겼다.” 광주대가 기존 대학 교육과 가장 크게 갈리는 지점이다. ‘취업 준비’가 아니라 ‘즉시 전력화’를 목표로 설정한 것이다. ‘대리급 인재’ 키우기 즉시 실무 투입할 ‘일머리’ 교육창업 장려… 실패 비용은 대학 몫교육의 중심을 경험으로 옮겨와 ―신입생 충원율 99.6%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비결이 무엇이라 보나. “구성원 전체가 위기의식을 공유했다는 점이 가장 컸다. ‘이대로 가면 끝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자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 다만 이 수치를 성과로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마지막 기회에 가깝다. 앞으로는 고교 졸업생만으로 대학을 유지할 수 없다. 유학생, 성인 학습자, 재직자 교육 등으로 수요를 다변화해야 한다. 동시에 대형 대학의 인프라와 소형 대학의 밀착 관리를 결합하는 이원화 전략이 필요하다. 규모의 경제와 개인화 교육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이다.” ―유학생 정책에 있어 ‘정주(定住)’를 강조하는 점이 이채롭다. “유학생을 단순한 등록금 자원으로 보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 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현실적인 문제다. 오늘 무엇을 먹고, 어디서 자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생활 기반부터 설계했다. 자국 음식을 직접 조리할 수 있는 공간, 생활 적응 지원 등을 세밀하게 마련하고 있다. 유학생을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인구 감소 문제에도 실질적인 해법이 생긴다.” 지역, 기업 연계한 공간 지역 산업현장에 지식 즉각 투입유학생·성인 교육 등 수요 다변화도서관·미술관 지역사회에 개방 ―지역 기업과의 연계인 PMI 모델과 ‘리빙랩’은 대학의 담장을 허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학이 캠퍼스라는 물리적 공간에 유폐되는 시대는 끝났다. PMI(Project-Market-Investment) 모델은 지역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배운 지식을 즉각 산업 현장에 투여하는 시스템이다. 리빙랩 역시 제석산 구름다리의 안전 문제나 고령층 생활 환경 개선처럼 지역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학생들이 직접 해결하게 함으로써 지역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캠퍼스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대학은 지역과 산업, 시민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그 결과를 다시 교육으로 환류하는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민과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광주대는 지난 46년 동안 지역 사회의 신뢰를 자양분 삼아 성장해 왔다. 이제는 그 신뢰를 실질적인 효용으로 돌려드려야 할 시점이다. 도서관과 미술관을 개방하고 지역이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움직이는 대학이 되겠다. 대학은 여전히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반전을 꾀할 기회의 공간이다. 우리 학생들이 두려움 없이 처절하게 그 시간을 활용하기를 바란다. 광주대가 지역 소멸의 저지선이자, 지역 미래를 바꾸는 강력한 지렛대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교정 밖으로 나오자 해 질 무렵의 빛이 캠퍼스를 길게 눕히고 있었다. 지방 대학의 위기는 더 이상 통계가 아니라 현실이다. 그 현실 속에서 광주대의 실험이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 대학은 더 이상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먼저 바꾸는 곳’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동진 총장은 ▲광주인성고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학사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 교육학 석·박사 ▲광주대 청소년상담 평생교육학과 교수 ▲광주대 교육혁신연구원 교육성과관리센터 센터장 ▲광주대 부총장실 미래발전연구원 부원장 ▲광주대 총장
  • 끝까지 청소하고 떠난 ‘아미’의 품격

    끝까지 청소하고 떠난 ‘아미’의 품격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1일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주역은 ‘아미’(BTS 공식 팬덤)였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봉사단을 만들고, 공연이 끝나자 각자 준비해 온 보라색 비닐봉지를 꺼내 주변에 흩어진 쓰레기들을 주웠다. 아미의 상징인 ‘보라색’ 한복을 입고 공연을 즐긴 이숙재(54)씨는 공연이 끝나자 치맛자락이 바닥을 스쳐도 개의치 않고 땅에 떨어진 플라스틱병과 휴지를 주워 담았다. 강원 강릉에서 왔다는 이씨는 “BTS와 아미, 시민이 함께 즐긴 공간이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정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최 측인 하이브 추산 10만 4000명(서울시 추산 4만 6000~4만 8000명)의 인파가 몰렸던 광화문광장 일대는 공연 종료 1시간만에 말끔하게 정리됐다. 인파 관리를 위해 설치한 펜스 안쪽을 정리하기 위해 들어온 청소 노동자들은 “치울 것도 없네”라며 웃어보였다. ‘아미 자원봉사단’이라 적힌 보라색 어깨띠를 두른 이들도 공연 종료 직후 광장 곳곳을 오가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보라색 장갑을 끼고 빈 병들을 줍던 정소영(51)씨는 “우리가 사용한 자리까지 깨끗이 치우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미소지었다. 아미 자원봉사단이 모인 카카오톡 방에는 400여명이 참여했다. 온라인에서도 아미들은 안전 수칙을 공유하며 자발적인 정리 활동을 독려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 일대는 국적과 종교, 문화를 초월해 전세계에서 모인 아미들로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무슬림인 나지아(36·브루나이)는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를 보라색으로 맞춰 입고 광장을 찾았다. 귀를 덮고 얼굴만 드러내는 아바야는 대개 무채색이 많지만, 나지아는 BTS의 광화문공연을 기념해 특별히 보라색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BTS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전 세계 아미가 모두 같다”고 전했다. 경북대 유학생인 칼리(31·칠레 산티아고)는 공연 당일 오전 3시부터 광장을 지켰다. 칼리는 “BTS를 좋아해 한국에서 1년간 워킹홀리데이를 마친 뒤 계속 남아 공부하게 됐다”면서 “BTS를 기다리는 아미들의 열기 덕분에 춥지 않다”고 말했다. 직장인 헤더(29·미국 애틀랜타)는 “상사에게 한국에 가서 콘서트를 보겠다고 연차를 냈더니 ‘미쳤냐’는 말을 들었다”면서도 “앞으로 예정된 BTS 공연도 계속 따라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잊힐까 두렵기도 했다… ‘BTS 2.0’은 이제 시작”

    “잊힐까 두렵기도 했다… ‘BTS 2.0’은 이제 시작”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기까지 오랜 공백 기간 동안 느꼈던 고민과 방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그런 감정까지도 새 앨범에 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7명이 함께 계속 전진하겠다는 ‘BTS 2.0’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BTS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리더 RM이 “우리의 고민과 방황까지 솔직하게 담아내는 게 목표였다”라고 밝힌 것처럼, BTS는 군복무로 인한 오랜 ‘군백기’를 통해 더 성숙해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제이홉은 “사실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곡들이 수록됐다. 그중에는 저희의 많은 고민도 담겨 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조금은 잊히지 않았을까 여러분이 기억해 주실까’ 하는 고민이 없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슈가는 “잠시 멈춰야 했던 시간 동안 변화해야 할 게 무엇인가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아직도 확신할 수 없고 불안하지만 이 또한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공연 말미에는 ‘BTS 2.0 선언’도 나왔다. 제이홉은 “돌아와서 진짜 너무너무 행복하다”면서 “이 모든 순간이 여러분들 덕분이다. BTS 2.0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외쳤다. RM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저희는 함께 ‘킵 스위밍’ 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뷔는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은데 몇 년 동안 이날을 수없이 많이 상상했다. ‘하고 싶다, 하고 싶다’ 했는데 이렇게 아미 분들 앞에 있으니 감동적이고 오늘 제 꿈에 다시 나와 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국은 “언제나 저희 7명은 늘 같은 마음인 거 아시죠?”라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악·미디어아트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세계 무대

    국악·미디어아트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세계 무대

    공백기 무색… 1시간도 짧게 느껴져5집 수록된 14곡 글로벌 차트 석권26만명 운집 예상했지만 4만 추산시민 불편·과도한 통제 논란 아쉬움 ‘액자’에 담긴 광화문과 ‘왕의 길’을 수놓은 일곱 소년의 화려한 군무는 세계 대중음악 역사에 기억될 독특한 장면을 완성했다. 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무대는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 세계인에게 각인한 순간이었다. 날이 어두워지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정확히 오후 8시가 되자 BTS 일곱 멤버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재킷을 맞춰 입은 이들은 마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를 연상케 했다. 이날은 신보 ‘아리랑’을 소개하는 자리. 새 앨범에 수록된 ‘보디 투 보디’로 포문을 열었다. 신보의 제목이기도 한 민요 아리랑의 선율이 활용된 곡인데, 이 부분에서는 국립국악원 연주자와 가창자가 무대 위에 올랐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생중계됐다. 우리의 가락이 세계인의 귓가를 강타하는 순간이었다. 이어서 ‘훌리건’ 등의 신곡이 소개됐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음악을 내고 공연하고 아미한테 예쁜 모습 보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에게 이 곡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멤버 뷔의 멘트와 함께 신보의 타이틀곡 ‘스윔’(Swim)이 흘러나왔다. 이때 가장 힘을 준 듯했다. 광화문광장을 따라 물길이 흐르는 듯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졌다. ‘버터’, ‘MIC Drop’, ‘다이너마이트’ 등 지금의 BTS를 있게 한 대표곡들도 함께 울려 퍼졌다. 다만 이들의 모든 매력을 보여주기에 준비된 1시간의 공연은 무척 짧았다. “전환점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은지 스스로한테 물어봤다. 답은 밖이 아니라 안에 있었다. 자기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보고 (거기에 있는) 고민, 불안, 방황까지 스스럼없이 담아내는 것. 그게 이번 앨범의 목표였다.”(리더 RM) ‘아리랑’은 BTS 멤버들이 군 복무 등에 따른 공백기 이후 완전체로 선보이는 첫 번째 앨범으로 정규 5집에 해당한다. 2022년 6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 이후 꼬박 3년 9개월 만이다. 유행이 바뀌는 속도가 유례없이 빠른 시대, 이들의 공백은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다큐멘터리 ‘BTS: 더 리턴’ 예고편에서 이들은 “우리가 여전히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자신들의 온전한 그대로의 모습을 음악에 반영하는 것, 그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였다. 역사적 공간인 광화문을 무대의 배경으로 삼은 것도, 새 앨범의 이름을 ‘아리랑’으로 정한 것도 이런 고민의 결과였다. 일부 아쉬움도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서울시 추산 4만명, 하이브 추산 10만 4000명이 운집했다. 애초 기대했던 26만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숫자였다. 공연에 앞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불심검문이 이뤄지기도 했다. 주변 교통통제까지 겹치며 불만을 터트리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공연 관리에 투입된 공무원은 약 1만 5000명이다. 하이브는 22일 회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공연이 안전히 마무리되도록 힘써주신 경찰·소방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광화문 일대 시민, 상인, 직장인, 방문객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과 감사의 인사를 함께 올린다”며 “공연을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국가유산과 문화재 보호 및 홍보 방안을 조속히 구체화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공연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 공개된 ‘아리랑’에 수록된 14곡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에서 1~14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를 담은 6번 ‘인터루드’ 트랙까지 차트에 오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BTS는 다음달 9~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총 82회에 걸친 월드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 중동발 ‘오일 쇼크’… 가장 먼저 아시아 덮쳤다

    중동발 ‘오일 쇼크’… 가장 먼저 아시아 덮쳤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오일 쇼크’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을 가장 먼저 강타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주유소들이 대거 문을 닫았고, 지난해 5월 동아시아 최초 ‘비핵 국가’를 선포했던 대만은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라오스는 전국 주유소의 40%가 문을 닫았다. 학교 수업 일수를 3일로 단축하고,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현지 매체 라오티안 타임스는 전국 2500여개 주유소 가운데 1000개 이상이 폐업하면서 수백 대의 오토바이가 연료를 구하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라오스와 마찬가지로 캄보디아도 주유소의 3분의 1이 영업을 중단했다. 태국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는 3월말 쌀 수확 시기를 맞았지만, 벼 베는 기계와 운반 트럭에 연료가 없어 농가에 타격이 극심하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주유소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유가 상승으로 인해 필수 소비재 가격도 대폭 올랐다. 아울러 태국에서는 대부분 장례식을 사찰에서 화장으로 치르는데, 경유가 바닥나면서 시신 화장이 중단되고 있다. 멀리 중동전쟁이 시민들의 장례식에까지 영향을 주자 왓 사만 라타나람 사원의 주지는 “50년 평생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의 ‘오일 쇼크’ 여파는 더욱 심각해 차량을 격일로 운행하는 2부제를 이달 초부터 단행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원유 부족에 휘발유 가격이 2배나 오르자 연료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만은 ‘핵 없는 조국’ 공약을 폐기하고 신베이시와 핑둥현의 원자력 발전소 두 곳을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해 5월 제3원자력발전소 2호기 폐쇄 이후 ‘핵 없는 조국’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면서 새로운 상황에 따른 핵발전 재개 필요성을 밝혔다. 이어 “의무 석유 비축량은 약 90일 분량이며, 현재 비축량은 100일이 넘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중동 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가 급등 초기 가격 통제로 버텼던 각국이 결국 ‘수요 억제’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공급 확대만으로는 이번 충격을 상쇄할 수 없다”며 재택근무와 대중교통 이용 확대 등 수요 억제 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 “日만 통과?”…호르무즈 ‘편 가르기’, 美 동맹 뒤흔든 이란 [핫이슈]

    “日만 통과?”…호르무즈 ‘편 가르기’, 美 동맹 뒤흔든 이란 [핫이슈]

    이란이 “일본 관련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히며 국가별로 항행을 차별하는 ‘선별 통과’ 전략을 노골화했다. 미국 주도의 해상 연합을 흔들고 일본을 분리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일본 교도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본과 협의를 거쳐 일본 선박의 해협 통과를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해협을 전면 봉쇄한 것이 아니라, 공격에 가담한 적국 선박만 차단하고 있다”며 “비적대국은 협의를 통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하면서도 일본에는 예외를 두는 방식으로, 해협 통제 권한을 외교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란은 파키스탄·인도·터키 선박의 통과를 허용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한국·일본·영국·프랑스 등에 해상 연합 참여를 압박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이 국가별로 통과 여부를 나누는 전략을 꺼내면서 동맹 결속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 “적국만 막는다”…호르무즈 ‘선별 통과’ 전략 본격화 이란의 이번 메시지는 일본을 겨냥한 ‘쪼개기 전략’ 성격이 짙다. 일본이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유지해온 점을 파고든 것이다. 실제 일본 정부 내부에서도 기류가 엇갈린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해협 문제는 이란과 직접 협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미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일본인 억류자 일부를 석방하며 관계 관리에 나섰고, 일본 선박 통과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협상 여지를 넓히고 있다. 반면 미국은 동맹국의 군사적 기여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전함 대신 기뢰 제거…日, ‘우회 참여’ 카드 검토 일본은 자위대 전투 파병 대신 ‘기뢰 제거’라는 절충안을 꺼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일본의 기뢰 제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휴전이 성립되고 기뢰가 항행 장애가 될 경우 자위대 파견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투 참여는 피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역할은 하겠다는 신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군은 일부 제거 작전을 진행했다. 다만 상선 호위 등 본격적인 해상 작전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은 에너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이 해협에 의존하고 있어 봉쇄 장기화에 취약하다. 그러나 미국 요구에 전면적으로 응할 경우 이란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한다. 결국 일본은 ‘직접 협상’과 ‘동맹 참여’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 놓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석유 물동량의 20% 이상이 지나는 핵심 길목이다. 이란이 국가별로 통과 여부를 조정하기 시작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물론 동맹 구조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4000㎞ 미사일 쐈다”…이란 공격에 트럼프 ‘원전 초토화’ 맞불 [밀리터리+]

    “4000㎞ 미사일 쐈다”…이란 공격에 트럼프 ‘원전 초토화’ 맞불 [밀리터리+]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시설 인근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전소 초토화’ 경고가 동시에 맞물리며 중동 전쟁이 위험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군사시설을 넘어 전력망과 핵시설까지 겨냥하는 ‘국가 기반 파괴’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20일(현지시간) 인도양의 미·영 공동 군사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를 향해 사거리 4000㎞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일부는 비행에 실패했고 나머지는 방공망에 요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기존 2000㎞ 수준을 넘어선 장거리 미사일을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와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미사일이 개량형 ‘호람샤르-4’ 계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경우 런던과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까지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어 전장의 범위가 중동을 넘어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디모나 타격…핵시설 인근 공방 ‘위험 수위’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 공격 이후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 지역을 타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테헤란 중심부를 공습하며 즉각 대응했다. 양측은 핵시설 인근 지역을 겨냥한 공격을 주고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방사능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핵시설 주변에서 교전이 이어지면서 확전 위험은 크게 높아졌다. 외신들은 이번 충돌이 전쟁의 ‘위험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란군은 대응 수위도 끌어올렸다. 대변인은 “이제 ‘눈에는 눈’ 수준을 넘어선다”며 적의 한 시설 공격에 대해 여러 시설로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제한적 대응을 넘어 인프라 전면 타격으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 트럼프 ‘초토화 카드’…부셰르 원전까지 거론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까운 강경 발언이다. 그는 “가장 큰 발전소부터 타격하겠다”고 밝히며 전력망을 직접 목표로 제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이 이미 이란 주요 인프라 시설을 타격 목표로 특정해둔 상태에서 이번 경고가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단순한 압박을 넘어 실제 군사 행동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해석이다. 이 매체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가장 큰 발전소’가 이란 유일의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부셰르 발전소는 이란 전력 공급의 핵심 시설로, 타격 시 방사능 유출과 해양 오염을 동반한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최근 부셰르 원전 부지 인근을 공격한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사능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핵시설이 직접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전력망 타격은 군사시설을 넘어 국가 운영 기반 자체를 겨냥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전기가 끊기면 군 지휘 체계와 통신망이 흔들리고 정유·산업 시설이 연쇄적으로 멈추면서 국가 기능 전반이 동시에 압박을 받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기존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전략이 확장된 형태로 분석한다. 특정 목표 파괴를 넘어 국가 전체를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전쟁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 ‘인프라 vs 인프라’…전쟁 양상 급변 이란도 맞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란군은 미국이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의 에너지·정보 인프라를 동시에 겨냥하겠다고 경고했다. 전쟁은 ‘인프라 대 인프라’ 충돌 양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전력망 타격이 현실화하면 파장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선다. 특히 부셰르 원전이 실제 공격 대상에 포함될 경우 상황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방사능 유출과 해양 오염을 동반한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주변국까지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 위기로 확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핵시설 인근에서 교전이 이어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민간 원전이 직접 타격 대상이 될 경우 심각한 인도적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해병대를 추가 배치하고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공개적으로는 부인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여지를 남겼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긴장이 지속될 경우 미 해군과 이란 해군 간 직접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전쟁은 국제 해상 교통로를 둘러싼 전면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충돌은 단순한 공습의 반복이 아니다. 미사일과 공습을 넘어 에너지·전력·핵시설까지 포함하는 ‘복합 인프라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것은 제한전이 아니다. 국가 기능 자체를 겨냥한 전면전으로 이미 넘어가고 있다.
  • 요양원에서 피어난 사랑…91세 신부, 67세 신랑과 생애 첫 웨딩마치 [여기는 동남아]

    요양원에서 피어난 사랑…91세 신부, 67세 신랑과 생애 첫 웨딩마치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한 요양원에서 91세 여성이 67세 남성을 만나 생애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말레이시아 페낭에 있는 실버 주빌리 노인 요양원에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후이루이룽(91·여)씨와 우차이싱(67·남)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가족과 지인, 요양원 입소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결혼식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우씨가 요양원에 입소하면서 후씨와 같은 식당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이 계기였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산책하거나 함께 장을 보는 등 일상을 공유하며 빠르게 가까워졌다. 특히 이번 결혼은 신부인 후씨의 적극적인 의사로 성사됐다. 후씨는 젊은 시절 부모를 돌보는 데 평생을 헌신하며 결혼과는 인연이 없었다. 건강이 악화하면서 6~7년 전 요양원에 입소했다. 후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와 함께 살고 싶어 결혼하자고 했다”며 “나이가 많아서 두려울 것도 없고, 그저 행복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신랑 우씨도 마음이 다르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몸이지만 “후씨를 진심으로 아끼며, 남은 생을 그녀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요양원 측은 결혼에 앞서 두 사람을 각각 면담해 이것이 자발적인 결정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요양원은 두 사람의 뜻을 존중해 결혼식 준비 전반을 지원했다. 행사 비용은 지역 기업과 단체, 개인 후원자들의 기부로 마련됐으며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 결혼식에는 또 다른 특별한 인연도 함께했다. 신랑 들러리와 신부 들러리를 맡은 70대 남녀 역시 이 요양원에서 만나 2년 넘게 교제 중인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 대신 현재의 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양원 관계자는 “입소자들의 삶에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두 사람의 결혼이 다른 입소자들에게도 큰 기쁨과 희망이 됐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을 마친 후씨와 우씨는 요양원 내 같은 방에서 함께 생활을 시작했다.
  • “캐릭터 얼굴이 왜 이래?”…박수 칠 줄 알았는데, DLSS 5 논란에 당혹스러운 엔비디아 [고든 정의 TECH+]

    “캐릭터 얼굴이 왜 이래?”…박수 칠 줄 알았는데, DLSS 5 논란에 당혹스러운 엔비디아 [고든 정의 TECH+]

    엔비디아는 ‘GTC 2026’ 행사를 통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신기술을 소개했습니다. 가장 주목을 끈 대목은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차세대 AI CPU+GPU 시스템인 베라 루빈과, 새로 공개한 Groq의 3세대 LPU 시스템입니다. 해당 LPU는 AI 추론을 빠르게 처리하는 전용 가속기로, 베라 루빈 시스템과 함께 사용할 경우 전체 AI 처리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RTX 50 시리즈 이후 출시될 차세대 일반 소비자용 GPU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는 빠졌습니다. 최근 메모리 공급과 파운드리 수급 문제 등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용 GPU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가운데 아쉬운 대목입니다. 하지만 대신 AI 그래픽 기술인 DLSS 5가 공개되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DLSS 4.5 이전까지 DLSS 기술은 이미 GPU가 렌더링한 그래픽을 AI를 이용해 더 선명한 이미지로 보정하거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새로운 화면을 만들어 넣어 게임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DLSS 5는 뉴럴 렌더링(neural rendering) 기술을 적용해 그래픽 생성 단계부터 AI가 관여해 게임 그래픽을 더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물체의 기본 형태는 유지하면서도, 표면의 질감이나 조명, 디테일과 같은 시각적 요소를 AI가 다시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그 결과 이전보다 훨씬 현실적인 그래픽과 인체 표현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입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젠슨 황 CEO는 DLSS 5를 “프로그래머블 셰이더 이후 컴퓨터 그래픽스의 재발명”이자 “그래픽의 GPT 모먼트”라고 평가하며, 2018년 실시간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 이후 가장 큰 혁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과 이미지를 보면 DLSS 5 적용 시 과거와는 다른 수준의 세밀한 캐릭터 묘사가 두드러집니다. 보통 이런 신기술이 공개되면 사람들은 환호하고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발표 직후 DLSS 5는 예상치 못한 논쟁에 휩싸이게 됩니다. 일부 캐릭터 표현이 이른바 ‘AI 슬롭(slop)’처럼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입니다. AI 슬롭은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저품질·무의미한 콘텐츠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원래 ‘음식물 찌꺼기’를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했습니다. DLSS 5에서는 캐릭터 얼굴이 과도하게 보정되면서 마치 AI 필터를 적용한 것처럼 어색해 보인다는 지적과, 게임마다 비슷한 느낌이 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혀 다른 이미지에 DLSS 5를 적용했다는 식의 패러디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에서는 입술이 두꺼워지고 광대뼈가 강조되면서 얼굴 구조 자체가 바뀐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그와트 레거시’에서는 노인의 주름 표현이 과도해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기괴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여기에 프레임마다 AI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장면 간 미묘한 어긋남이 발생해 영상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문제도 제기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화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의 얼굴이나 장면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는 ‘의미 수준의 왜곡(semantic distortion)’에 가깝습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CEO는 “게이머들이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하며, 모든 결과는 개발자의 통제 하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적용 수준과 방식은 개발자가 결정하며, 사용자 역시 옵션을 통해 DLSS 5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논쟁은 DLSS 초기 논쟁과도 비교됩니다. 당시에는 이미지가 뿌옇게 흐려지는 블러(blur),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 뒤에 잔상이 남는 고스트(ghost), 화면이 미세하게 흔들리거나 깜빡이는 플리커링(flickering)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는 이미지 품질을 높이거나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였습니다. 이후 DLSS 3와 4를 거치며 이러한 문제들은 상당 부분 개선되었습니다. 반면 DLSS 5에서 제기되는 논란은 단순한 그래픽 품질 문제가 아니라, 아예 다른 그래픽이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데 있습니다. 즉, 같은 장면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AI가 장면을 새롭게 해석해 바꿔버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핵심입니다. 결국 DLSS 5는 단순한 그래픽 향상 기술을 넘어, AI가 게임의 시각적 결과를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AI 왜곡 못지 않은 논쟁은 접근성입니다. RTX 50 시리즈의 가격이 높게 책정된 데다, AI 수요 증가로 인해 실제 시장 가격은 출시가보다 더 상승한 상태입니다. 그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그래픽 카드 구매를 미루고 있으며, 여전히 구형 GPU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상당수 사용자들이 DLSS 4조차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훨씬 더 많은 연산 자원을 요구하는 DLSS 5가 공개되면서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는 최고급 그래픽 카드 RTX 5090이 두 장이 사용됐습니다. 엔비디아는 가을 정식 출시 전에 한 장의 그래픽 카드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RTX 5090 한 장으로도 간신히 돌아가는 수준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200만원 넘는 RTX 5080을 구매한 소비자조차도 쉽게 사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면 그 의미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AI 그래픽 기술의 진정한 확산은 성능뿐 아니라 가격과 접근성까지 함께 해결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 잠만 자도 60만원 준다고? 중국 ‘잠자기 대회’ 화제 [여기는 중국]

    잠만 자도 60만원 준다고? 중국 ‘잠자기 대회’ 화제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잠을 푹 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잠자기 대회가 열려 화제다. 총 7시간에 걸친 대회 시간 동안 가장 오래 잠을 자는 사람이 상금을 가져간다. 22일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이색적인 대회를 개최하는 곳은 상하이의 동핑 국가 삼림공원이다. 대회는 21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며 5월 2일과 3일까지 총 8회차 개최된다. 하루 한 번씩, 7시간 동안 열리며 참가 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한다. 참가비는 299위안, 약 6만 5000원이다. 참가 자격은 18세부터 50세까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성인이다. 대회 방식은 간단하다. 야외에 설치된 매트리스에 누워서 7시간 동안 잠을 자면 된다. 대회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참가자들은 이 시간 동안 매트리스에서 머물러야 한다. 몸을 뒤척이거나 움직여도 되지만 신체의 3분의 1이 매트리스를 벗어나면 안 된다. 똑바로 앉아 있거나 일어날 경우에도 탈락이다. 사실 이 대회의 가장 큰 목적은 힐링형 관광이다. 도심의 피로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쉬어 보자는 취지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회 공식 명칭은 ‘폐 디톡스·숙면 챌린지’다. 상금 구조도 눈길을 끈다. 가장 깊은 수면을 기록한 참가자에게 3000위안, 가장 빠르게 잠든 참가자에게는 2000위안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가장 오래 버틴 참가자들이 총 1만 위안의 상금을 나눠 갖는다. 경우에 따라 한 사람이 1만 위안을 독식할 가능성도 있다. 짧고 깊은 잠을 잤지만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떴어도 최종 결과에서 가장 깊은 잠을 잔 것으로 나타난다면 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대회 내용이 공개되자 전국 각지에서 참가하겠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다만 299위안이라는 다소 높은 참가비에 반감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299위안으로 공원 입장권 3장, 500위안 숙박 할인권까지 제공하고 있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료 행사일 경우 ‘노쇼’로 인한 인력, 물자 낭비가 심해질 수 있고 침구류, 방수 시설, 기념품 등 준비 비용이 적지 않다고 해명했다. 협력기관 중 의료기관이 포함된 것에 대해 “챌린지를 빙자한 실험 아니냐”라며 수면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다. 주최 측은 수면 데이터를 제공하고 건강 상담을 돕기 위한 것일 뿐, 연구나 실험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상금을 노린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전날 밤새고 가면 충분히 잘 수 있다”, “7시간 동안 화장실을 참는 게 관건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참가하겠다는 신청이 이어지는 등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대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 잠만 자도 60만원 준다고? 중국 ‘잠자기 대회’ 화제 [여기는 중국]

    잠만 자도 60만원 준다고? 중국 ‘잠자기 대회’ 화제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잠을 푹 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잠자기 대회가 열려 화제다. 총 7시간에 걸친 대회 시간 동안 가장 오래 잠을 자는 사람이 상금을 가져간다. 22일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이색적인 대회를 개최하는 곳은 상하이의 동핑 국가 삼림공원이다. 대회는 21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며 5월 2일과 3일까지 총 8회차 개최된다. 하루 한 번씩, 7시간 동안 열리며 참가 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한다. 참가비는 299위안, 약 6만 5000원이다. 참가 자격은 18세부터 50세까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성인이다. 대회 방식은 간단하다. 야외에 설치된 매트리스에 누워서 7시간 동안 잠을 자면 된다. 대회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참가자들은 이 시간 동안 매트리스에서 머물러야 한다. 몸을 뒤척이거나 움직여도 되지만 신체의 3분의 1이 매트리스를 벗어나면 안 된다. 똑바로 앉아 있거나 일어날 경우에도 탈락이다. 사실 이 대회의 가장 큰 목적은 힐링형 관광이다. 도심의 피로에서 벗어나 숲속에서 쉬어 보자는 취지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회 공식 명칭은 ‘폐 디톡스·숙면 챌린지’다. 상금 구조도 눈길을 끈다. 가장 깊은 수면을 기록한 참가자에게 3000위안, 가장 빠르게 잠든 참가자에게는 2000위안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가장 오래 버틴 참가자들이 총 1만 위안의 상금을 나눠 갖는다. 경우에 따라 한 사람이 1만 위안을 독식할 가능성도 있다. 짧고 깊은 잠을 잤지만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떴어도 최종 결과에서 가장 깊은 잠을 잔 것으로 나타난다면 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대회 내용이 공개되자 전국 각지에서 참가하겠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다만 299위안이라는 다소 높은 참가비에 반감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주최 측은 “299위안으로 공원 입장권 3장, 500위안 숙박 할인권까지 제공하고 있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료 행사일 경우 ‘노쇼’로 인한 인력, 물자 낭비가 심해질 수 있고 침구류, 방수 시설, 기념품 등 준비 비용이 적지 않다고 해명했다. 협력기관 중 의료기관이 포함된 것에 대해 “챌린지를 빙자한 실험 아니냐”라며 수면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다. 주최 측은 수면 데이터를 제공하고 건강 상담을 돕기 위한 것일 뿐, 연구나 실험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상금을 노린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전날 밤새고 가면 충분히 잘 수 있다”, “7시간 동안 화장실을 참는 게 관건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참가하겠다는 신청이 이어지는 등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대회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 ‘호르무즈 파병’ 우리 국민 여론조사 실시…“절반 이상 찬성” 집단 어디? [핫이슈]

    ‘호르무즈 파병’ 우리 국민 여론조사 실시…“절반 이상 찬성” 집단 어디?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호르무즈 해협 군함 지원과 관련한 우리 국민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3월 셋째 주(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응답자 이념 성향: 보수 291명, 중도 326명, 진보 267명)에게 우리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55%, ‘파견해야 한다’는 30%로 파악됐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보수 성향의 응답자 중 호르무즈 해협 파견 찬성은 45%, 반대는 42%로 비슷하게 엇갈렸다. 진보 성향의 응답자 중 파견 찬성은 21%에 불과했으며, 반대하는 의견은 70%로 압도적이었다. 주요 지지 정당별 결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절반 이상인 56%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68%, 파견해야 한다는 19%로 큰 격차를 보였다.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이란 전쟁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묻는 질문(4점 척도)에는 ‘관심 많다’ 53%, ‘약간 있다’ 31%, ‘별로 없다’ 9%, ‘전혀 없다’ 4%로 나타났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4개월이 지난 같은 해 6월,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는 ‘비군사적 지원만’ 72%, ‘군사적 지원해야 한다’ 15%,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6%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갤럽은 “과거 한국인의 해외 전투병 파견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면서 “2003년 3월 이라크전 당시 미국의 전투병 파견 요청에 76%가 반대했고 찬성은 16%였다. 그해 9월 이라크 치안 유지 목적 전투병 파병 요청에도 55%가 반대, 37%가 찬성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도 어찌 못하는 호르무즈 해협개전 이후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국제 유가가 치솟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동맹국에 상선 보호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그러나 동맹국뿐 아니라 미 해군조차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리적 구조상 바다와 육지가 너무 가까워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가디언은 “해협의 일부 항로는 이란 해안선과 불과 4.8~6.4㎞ 떨어져 있다”면서 “드론과 미사일 비행시간이 매우 짧아 함선들이 대응할 시간이 2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러한 이유로 미 해군이 상선 호위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해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과 대함 미사일이 이 지역을 ‘살상 구역(kill box)’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 확보하려면 지상군 필수호르무즈 해협 확보를 위해서는 공중 전력을 투입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사전에 파괴하거나 해협 주변 지역을 미리 장악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이란 남부에 지상군 투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경우 해안선을 따라 대규모 공습을 가한 이후 미군이 이란 남부에 상륙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해 있던 미 해병대 2200명과 트리폴리함을 비롯한 상륙함 3척으로 구성된 미 해군 상륙준비단(ARG)과 해병기동부대(MEU)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간) “이들 병력이 중동에 도착하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하르그섬, 키시섬, 호르무즈섬 등 이란 남부 해안의 섬 점령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 주쯤 이란 앞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안 장악 후에도 이란 위협 여전해미군이 혁명수비대의 방어를 뚫고 해협 인근의 해안을 장악하더라도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이 내륙 지역에서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미 사거리가 길고 발사 속도가 매우 빨라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세질 탄도미사일을 첫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대부분이 사거리에 들어가는 세질 미사일의 사용은 이란이 장기전을 불사하고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결사 항전 태세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쟁이 완전히 끝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중단한다는 확실한 보장을 제공해야만 해협 교통량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충성’의 끝은 정신병원?…푸틴 지지하던 친정부 활동가의 최후 [월드피플+]

    ‘충성’의 끝은 정신병원?…푸틴 지지하던 친정부 활동가의 최후 [월드피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던 친정부 인사가 돌연 변심한 후 정신병원에 갇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의 변호사이자 블로거인 일리야 레메슬로(42)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정신병원에 수용됐다고 보도했다. 오랜 기간 친정부 인사로 활동해온 그는 푸틴 정부를 비판하는 인물들을 목표로 법적, 여론으로 공격하는 역할로 명성을 얻어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힌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공격하는 데 앞장서며 여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까지 했다. 나발니는 극단주의 단체 조직 및 자금 지원 등 여러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던 중 2024년 2월 옥중에서 의문사했다. 이처럼 오랜 시간 푸틴 대통령의 나팔수이자 공격수를 자처하던 그가 돌연 지지를 철회하고 변심했다. 레메슬로는 지난 17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블라디미르 푸틴 지지를 그만둔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막다른 길에 놓인 전쟁으로 러시아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경제를 파탄시키고 인터넷과 언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부패가 만연하도록 방치했다”면서 “푸틴은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며 사임하고 전쟁 범죄자로 재판받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 온라인상에서 큰 파장이 일었으며 초기에는 그의 계정이 해킹당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레메슬로는 영상과 영국 언론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일축했다. 그는 “나는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았으며 그저 진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 푸틴의 이익은 러시아와 우리 모두의 이익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어떤 재판에도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 악순환을 끊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왔다. 현 정권을 지지하고 일조한 사람으로서 나에게는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레메슬로의 비판은 오랫동안 금기시되어 온 것을 깨뜨린 드문 사례”라면서 “러시아 당국은 과거에도 저명한 민족주의자들을 포함한 내부 갈등에 대해 가차 없이 대처해 왔다”고 짚었다.
  • 출사표 던진 울산 대왕고래의 꿈 “우승하겠습니다…5명 프로 보내야죠” [스포츠 라운지]

    출사표 던진 울산 대왕고래의 꿈 “우승하겠습니다…5명 프로 보내야죠” [스포츠 라운지]

    선수에 부족한 2% 채워줘야 감독아픔 겪어본 선수들 안주하다 보면느슨해질 수 있어 긴장감을 심어줘울산 같은 시민구단 여럿 생겼으면 “공 좋다”, “하나만 더 하자 하나만~ 나이스!” 아직 조금은 쌀쌀한 지난 17일 울산 문수 야구장. 호원대 야구부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울산 웨일즈 야구단의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분주한 선수들의 외침 뒤로 매의 눈으로 차분히 경기를 지켜보는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장원진(57) 울산 감독이다. 장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인 울산의 초대 사령탑으로 지난 1월 선임됐다. 약 두 달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일 개막하는 퓨처스 리그에 이번 시즌부터 참여한다. 홈에서 만나는 첫 상대는 울산을 제2의 홈구장으로 썼던 롯데 자이언츠다. 장 감독은 “기간이 짧아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열심히 해줬고 몸도 충분히 잘 만들었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의 스타 선수로 뛰었고 코치까지 포함해 30년 가까운 세월을 한 구단에서만 뛰며 잔뼈가 굵었지만 프로구단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전력분석원, 코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준비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은 보통의 2군 구단과 다른 특수성이 있다. 독립된 시민구단으로서 성적은 물론 선수들의 1군 진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 입장에서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도 “프로에 5명 정도 보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성적을 내면서도 잘하는 선수를 내보내야 하는 운명은 딜레마이기도 하다. 울산에는 이곳에서 처음 시작하는 고졸 신인부터 프로에서 한때 이름 좀 날리다 방출된 선수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있다. 하지만 1군 무대의 영광을 누리고자 하는 절실한 목표는 누구나 똑같다. 이 때문에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틈틈이 정신무장을 주문한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이 마지막 타석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해라’, ‘지금 공이 마지막 던지는 공이 될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하라’고 한다”면서 “아픔을 겪어본 선수들인데 여기에서 안주하면 느슨해질 수 있어 긴장감을 심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자존심 챙기면 야구 앞으로 못한다. 열심히는 누구나 하는 거고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의 성공은 미래 한국 야구 발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구계 전체의 관심이 크다. 프로구단에 못 가면 선수들의 진로가 끝나는 열악한 구조에서 울산 같은 시민구단이 더 생기면 그만큼 저변도 넓어지고 많은 선수가 다시 기회를 얻고 야구계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선수들은 드래프트에서 지명 못 받으면 끝인데 다른 지자체 야구단도 여럿 생기면 한국야구가 훨씬 발전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은 다른 누군가의 기회였을 수도 있는 자리를 잡은 만큼 프로로서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면서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의 2%를 채워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선수들도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잘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민구단인 만큼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울산 야구단은 선수단 전원이 울산으로 주소지를 옮긴 진정한 지역 연고 구단이기도 하다. 장 감독은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울산만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야구단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 李대통령 지시했지만… “주식 대금 결제 단축, 최소 3년 걸린다”

    李대통령 지시했지만… “주식 대금 결제 단축, 최소 3년 걸린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지적 이후 주식 거래대금 결제 주기를 단축하자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현실화까지 최소 3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시스템뿐 아니라 증권사와 해외 기관 투자자의 자금 집행 방식까지 전면 개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인력 운영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시차 부담이 커질 경우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9월부터 증권사와 보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꾸려 결제 주기 단축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이 2024년 5월 결제주기를 하루(T+1)로 단축했고, 유럽도 2027년 도입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흐름에 맞추겠다는 취지다. 국내 증시는 거래일(T) 이틀 뒤 결제가 이뤄지는 T+2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주식을 사고판 뒤 증권사별 물량을 정리(청산)하고, 다음 날 결제 지시를 거쳐 자금과 주식을 동시에 교환하는 구조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시차와 환전, 자금 이동 등을 고려해 일정한 시간 여유를 둔 ‘국제 관행’에 가깝다.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주요국이 결제 주기 단축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대통령의 발언 역시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국제 동향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단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중장기 과제로 보고 있다. 주문·청산·결제 전 과정을 재설계해야 하는 만큼 단순한 제도 변경을 넘어선다는 이유에서다. 미국도 2년 넘는 준비 끝에 도입했고, 유럽 역시 2023년 논의를 시작해 2027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역시 최소 3~4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투자자다. T+1 체제로 전환되면 해외 투자자는 한국 증시 마감 직후 자금을 확정하고 환전까지 마쳐야 한다. 문제는 시차다. 미국과 유럽 기준으로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해당해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단계별 여유 시간이 줄어들면서 운영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이 떨어질 경우 단기적으로 자금 유입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증권사와 시장 인프라 기관의 비용 부담도 적지 않다. 시스템 개편과 인력 재배치, 해외 기관과의 협의 등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와의 협조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 전체의 업무 방식을 바꾸는 작업인 만큼 외국계 기관 설득이 가장 큰 과제”라면서 “미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 투자자 유치 부담이 덜했고, 유럽은 미국과 거래시간대가 비슷했기 때문에 수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통제 불능 중동 난타전… 출구 없는 오일쇼크 대비 단단히

    [사설] 통제 불능 중동 난타전… 출구 없는 오일쇼크 대비 단단히

    미국·이란 전쟁이 에너지 전쟁으로 격화하고 있다.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액화천연가스(LNG) 세계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라스라판 가스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세계 최대 규모인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이란은 핵심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이 반복될 경우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에너지 시설 난타전에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전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어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동전쟁의 영향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이런 불확실성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전날보다 17.9원 오른 1501.0원(오후 3시 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에서 1500원을 넘기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2.73% 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경제 전시 상황”이라며 엄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오일쇼크 가능성이 커진 만큼 정부의 움직임도 광범위하고 신속해야겠다. 최근 경제안보 품목으로 지정된 나프타에서 보듯 우리나라는 에너지 생산·정제 과정과 연계된 산업 원자재까지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되면 제조업 생산비가 11.8%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정유사 시설은 중동산 원유인 중질유 중심이다. 중동에서 분쟁이 터질 때마다 수입선 다변화가 거론됐지만 여전히 중동 의존도가 높은 까닭이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정유사의 설비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중동 원유·가스 생산 과정과 연계된 다른 품목들의 수급 상황도 문제가 터지기 전에 점검해야 할 것이다. 외부 충격에 약한 금융시장의 체질 개선 역시 서둘러야 한다. 다음달부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조치도 실행 중이다. 두 지수에서 선진국으로 분류되면 자본 유출입이 줄고 시장 안정성이 향상된다. 차질 없이 추진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중동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고물가로 이어지는 ‘3고(高)’가 취약계층에 더 큰 고통을 주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단속하고 강화하기 바란다.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을 만큼 치밀하게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