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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美반도체공장 완공

    삼성전자가 미국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완공했다. 미국내 두번째,300㎜(12인치) 공정으로는 해외 첫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단지안에 300㎜ 웨이퍼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같은 단지안에 있는 1공장은 200㎜(8인치) 라인이다. 4만 3000평 규모의 2라인은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5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 등 차세대 고용량 메모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일단 한달에 2만장으로 시작해 점차 생산규모를 늘려갈 방침이다. 내년까지 총 35억달러(약 3조 5000억원)를 투자한다.1라인은 D램 생산에 주력한다. 준공식에 참석한 윤종용 부회장은 “300㎜ 오스틴 라인 건설로 최첨단 메모리 제품의 안정적인 현지 공급원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미국과의 잠재적 무역장벽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 김용근 산업자원부 차관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도 참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제철, 전기로 ‘210㎜ 슬래브’ 생산

    현대제철, 전기로 ‘210㎜ 슬래브’ 생산

    현대제철이 전기로(電氣爐) 제강 방식을 통해 210㎜ 두께의 슬래브(Slab·열연강판 및 후판의 소재로 사용되는 철강 반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11일 충남 당진공장 A열연공장에서 박승하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연주설비 준공식을 갖고,210㎜ 두께의 자동차강판 소재용 슬래브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전기로 방식으로 이 정도 두께의 슬래브를 생산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세계에서도 일본 도쿄제철에 이어 두번째다. 전기로에서는 주로 55㎜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고로 방식으로 이보다 두꺼운 250㎜의 슬래브를 생산한다. 박 사장은 “슬래브 생산설비(연주설비) 설치를 시작한 지 불과 6개월만에 공사를 마무리 짓고 정상 가동시킴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제강·연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쇳물에서부터 열연강판까지 생산하는 일관제철공정을 2010년 1기 고로 완공 전에 앞당겨 실현하게 됨에 따라 쇳물 생산 이후의 공정, 즉 제강, 연주, 압연공정의 조기 기술 확보 및 조업기술 향상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고로 1호기가 본격 가동되는 2010년까지 이번에 준공된 연주설비를 통해 다양한 슬래브를 생산키로 했다.B열연공장에서도 가열온도, 압연압력 등 각종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올해부터 2년 동안 축적된 조업기술을 2010년 이후 일관제철공정에 바로 적용할 경우 일관제철소 조기 정상화 및 생산제품의 품질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두산重, 독도에 담수설비 기증

    “평생 샤워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원없이 샤워 한번 했습니다.” 독도 유일의 ‘부부 주민’ 김성도씨는 11일 감격적인 목소리로 이렇게 털어놓았다. 독도에서도 더 외진 서도(西島)에 사는 김씨는 평소 동도(東島)에서 배로 물을 길어날라야 했다. 비가 오지 않으면 머리를 감는 것은 엄두도 못냈다. 독도 경비대원들과 등대 관리대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두산중공업 덕분이다. 두산은 바닷물을 생활용수로 바꿔주는 해수담수화 설비를 이날 준공, 독도에 공짜로 넘겼다.이 설비 덕분에 독도는 하루에 30t씩 담수가 콸콸 쏟아진다. 물 걱정이 없어진 것이다. 경비대원 등이 상주하는 동도는 물론 김씨 부부가 사는 서도에도 소형 최신설비가 설치됐다. 하루 70여명이 쓸 수 있는 양이다. 얼마 전 경영에 복귀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독도의 물 불편 소식을 접하고 ‘세계 담수설비 1위 기업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는지 고민해 보라.’고 한 게 계기가 됐다. 준공식에는 이상득 국회부의장, 정윤열 울릉군수, 최이환 독도관리사무소장, 박용만 두산 부회장,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인터넷 전용선을 통해 원격으로 운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박정희 독재자라지만 경제성장 지금 덕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영남대 특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해 눈길을 모았다. 윤 부회장은 이날 영남대에서 ‘기술혁신과 경영’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박 대통령이) 독재자라지만 이 시대(당시)에 열심히 엔진을 돌려놓았기 때문에 엔진이 꺼진 지금도 관성에 따라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 40여년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00배 이상 늘어났는데 이런 수치를 두고 어떻게 박 대통령 시대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특히 “박 대통령은 어느 정도 규모의 공장이면 준공식에 빠짐없이 참석할 정도로 기업활동과 경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여타 대통령들과의 차별성을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또 “산업화의 기틀이 된 새마을운동을 ‘정치적 목적이 있다.’며 없애버린 것도 개인적으로는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경산 연합뉴스
  • 조선업계 “요즘만 같아라”

    조선업계의 ‘뱃놀이’가 요즘 절정이다. 어느 회사 가릴 것 없이 연일 낭보다. 주가도 파죽지세다. 소비자들과는 거리가 먼 중후장대 업종인 탓에 그간 관심대상에서 비켜나 있었지만 최근 인터넷 검색어 순위나 언론지면 등장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에 ‘하루 한 척 수주’라는 대기록을 세웠다.5월 한달동안 총 33억달러어치의 선박 31척(현대삼호중공업 실적 포함)을 수주한 것이다. 하루에 한 척씩 수주한 셈이다. 이로써 월간 수주액 세계 최고 기록도 두달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26억달러)도 이 회사가 갖고 있다. 주가도 주당 3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이미지 광고도 재개했다. 사세와 달리 광고 마케팅 비용 지출에 다소 인색했던 종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를 두고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사전포석 아니냐.”는 억측도 다시 고개를 들지만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업계 2위인 삼성중공업도 지난 29일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플랫폼(필툰-B)을 준공, 이 분야 기네스북 기록을 1년만에 다시 썼다. 원유와 천연가스를 동시에 생산하는 ‘바다위 공장’인 이 플랫폼은 가로 100m, 세로 105m, 높이 120m로 40층 빌딩 규모다. 강진에도 끄떡없는 구조로 설계됐다. 해외 잔칫상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4일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에서 선박용 블록을 처음 생산한다. 박규원 사장이 직접 수비크로 날아가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갖는다. 대우조선해양도 오는 15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선박용 블록공장 준공식을 갖는다.6년만에 처음 갖는 해외행사다. 이에 앞서 STX조선은 중국에 조선소를 세웠다. 같은 집안식구인 STX엔진은 30일 경남 창원에 특고압 발전기 엔진공장을 준공, 디젤엔진 700만마력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국내외 조선소들의 수주량 증가에 발맞춘 행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포스코 세계 첫 파이넥스 공장 준공…세계 철강사 새로 썼다

    포스코가 세계 철강 역사를 새로 썼다. 포스코는 30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노무현 대통령,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FINEX)’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파이넥스 설비는 100여년간 지속돼 온 용광로 공법을 대체할 차세대 혁신 제철기술이다. 세계 철강 제조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철강사에 한 획을 긋는 쾌거다. 파이넥스 설비는 쇳물을 뽑아내는 방식부터 용광로 공법과는 다르다. 철광석이나 유연탄 등 원료를 별도공장에서 가공해 사용하는 용광로 공법과는 달리 자연상태 가루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친환경적이면서 경제성이 좋다. 용광로 공법에 비해 연료·원료비를 2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신기술이다. 철강 선진국들도 이를 ‘꿈의 기술’로 보고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나 어느 나라도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일본, 네덜란드, 미국의 경쟁사들이 기술개발에 도전했으나 포기한 기술이다. 그런 만큼 파이넥스 원천기술을 보유한 포스코가 앞으로 세계 철강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 8월에 착공한 파이넥스 설비에 총 1조 600여억원을 투자했다. 연구개발에서 공장 준공까지는 15년이 걸렸다.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파이넥스 완성은 영일만에 철강산업의 불을 지핀 지 40년 만에 세계 철강사를 새롭게 쓰는 쾌거”라며 “우리 경제가 가야 할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구택 회장은 “기술자립 없이는 철강자립은 없다는 신념으로 기술개발에 도전,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완성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일등 제품을 만들어 ‘기술의 포스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LG, LCD TV 유럽 공략 교두보

    LG, LCD TV 유럽 공략 교두보

    LG그룹이 유럽의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완제품을 수출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유럽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물론 핵심부품은 우리나라에서 만든다. 국내외 산업의 동반 성장과 물류비 30%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LG그룹은 30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시 코비에르지체에서 LCD 클러스터(산업단지) 준공식을 가졌다.LG전자·LG화학·LG필립스LCD·LG이노텍 등 그룹 계열사의 LCD 관련 조립·생산 라인이 모두 한 곳에 들어섰다. 유럽에 LCD 클러스터를 세운 것은 국내 업계로는 LG가 처음이다. 규모는 총 47만평. 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2011년까지 5000억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파주(135만평), 중국의 난징(62만평)에 이어 세번째 규모다. 준공식에 참석한 구본무 회장은 “한국, 중국, 폴란드를 잇는 글로벌 3대 LCD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게 됐다.”고 밝혔다. 유럽은 세계 LCD TV 시장(7200만대)의 3분의1이 넘는 거대 시장(2700만대)이다. 특히 동유럽은 필립스(헝가리·벨기에), 파나소닉(체코), 타퉁(체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LCD산업의 신흥 축으로 떠올랐다.LG는 올해 유럽에서 400만대, 세계에서 1000만대의 평판 TV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이 유럽으로 뻗어가는 교통 요충지인 데다 내수시장(인구 3800만명) 자체도 커 선점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폴란드는 얼마 전 무역협회가 선정한 차세대 유망시장(이른바 포스트붐 5개국) 1위 국가로 뽑히기도 했다. 구 회장은 준공식에 앞서 피오트르 보지니악 폴란드 경제부 장관을 만나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끌어냈다. 실제 폴란드정부는 LG 산업단지에서부터 인근 고속도로까지(2010년 완공 예정) 간선 도로를 공짜로 놓아주기로 했다. 이번 클러스터 공정이 당초 2년에서 1년 8개월로 4개월 단축된 것도 폴란드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덕분이었다. LG는 또 핵심부품 생산기지는 한국에 그대로 둠으로써 일각의 산업 공동화(空洞化) 및 핵심기술 해외유출 우려를 일축했다. LCD사업의 고부가가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LCD패널과 편광판(빛의 밝기를 고르게 조절하는 장치)은 지금처럼 구미, 파주, 청주, 오창에서 만든다. 이를 해외로 가져가 반(半)제품에 해당하는 LCD 모듈(LCD패널에 편광판, 구동회로, 필터 등을 붙인 것)과 TV 완제품을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것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국내 첨단산업도 발전시키고 글로벌 경쟁력도 높이는 윈-윈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현지 생산 규모는 올해 LCD 모듈 300만대,LCD TV(32∼55인치) 240만대다.2011년에는 각각 1000만대 안팎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세계 철강사 새로 쓴 포스코

    포스코가 영일만에 철강산업의 불을 지핀 지 40년만에 세계 철강사의 새 장을 열었다.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준공으로 용광로 공법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친환경, 신기술의 최첨단 고지를 포스코가 선점한 것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형태의 값싼 철광석과 일반탄을 사용함으로써 소결광과 코크스를 만드는 단계를 뛰어넘었다. 그 결과 설비 투자 및 제조원가를 크게 낮췄을 뿐 아니라 먼지와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세계 철강업계가 숱한 도전과 좌절을 거듭했던 꿈의 기술을 우리 것으로 만든 또 하나의 성공신화다. 포스코의 쾌거는 노무현 대통령이 준공식 축사에서도 지적했듯이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실증한 것이다. 특히 우리 경제가 미국과 일본에는 뒤지고 중국 등 경쟁국에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샌드위치론’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포스코의 성공 신화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로서도 세계 주요 철강사들의 대형화, 합병화 바람 속에 꼬리를 잇던 피인수 합병설을 일거에 잠재우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포스코의 신기술은 앞으로 인도와 베트남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든든한 방패막이가 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포스코의 도전 정신을 ‘한국형 성공모델’로 적극 활용하기를 제안한다. 거기에는 15년에 걸친 도전과 좌절, 불굴의 투지, 산·학·연 합심단결, 경영진의 용기있는 결단 등 모든 극적인 요소가 농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정보기술(IT) 분야의 퇴조 조짐이 두드러지면서 국가기간산업의 경쟁력과 기술력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포스코가 제조업 중흥의 기수가 되길 기대한다.
  • MK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뛴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경영체제 확립과 함께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가 2012년 세계박람회(EXPO)의 전남 여수 유치 활동이다. 정몽구 회장 자신이 유치위원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이런 활동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글로벌 경영체제로 다져진 막강한 `파워´와 ‘명성´이다. 정 회장은 올 들어 해외진출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해 각국 총리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여수 엑스포 유치에 한국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한달 동안 슬로바키아, 체코, 터키, 브라질 등 2개 대륙 4개 국가를 방문했다. 이런 활동은 글로벌 현장경영과 함께 이뤄지면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자동차공장 준공식 및 기공식 참석(체코, 슬로바키아, 터키), 현대제철 철광석 공급 계약(브라질) 등 경영활동을 펼치면서 동시에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 기간동안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헤난 칼레이로스 브라질 상원 의장, 마르틴 지만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등 엑스포 유치 지원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력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 회장에게 여수 박람회 유치 지지와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특히 터키의 경우 케말 우나크탄 재무부 장관이 엑스포 여수 유치 지원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국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현대·기아차의 국제적 위상을 각국 고위 관계자들이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브라질 방문에서는 현재 건설 중인 5만대 규모의 반제품조립(CKD) 공장과 별도로 10만대의 완성차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중남미의 핵심국가인 브라질에 다양한 투자 및 경제 협력을 약속했다. 박람회 유치에서 이 나라들이 갖는 전략적 의미는 상당하다. 동유럽의 중심국가인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여수 유치를 지지한다면 강력한 라이벌인 같은 동유럽권 폴란드를 견제할 수 있다.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의 지지 또한 25개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을 보유한 중남미 전체로 지지세를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기아차 글로벌기업 ‘안착’

    현대·기아차 글로벌기업 ‘안착’

    현대·기아자동차가 아시아와 미주에 이어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해가 지지 않는 자동차 왕국’ 건설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전남 여수 엑스포 유치활동에도 적극 나서 민간 경제외교의 첨병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현장경영을 짚어봤다. “글로벌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똘똘 뭉쳐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자.”(올 1월2일 시무식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현대·기아차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이란 올해 경영화두가 잘 말해준다. ●체코 내년·美 조지아 공장 2009년 신설 현대·기아차의 올해 해외생산 규모는 203만대에 이른다.1997년 터키 이즈미트에 연산 6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운 지 10년 만에 해외공장이 6개로 늘어났다. 연산 규모는 34배 커졌다. 현대차는 터키 외에 인도 첸나이(1998년 생산 개시) 60만대, 중국 베이징(2002년) 30만대, 미국 앨라배마(2005년) 30만대 등 총 130만대를 해외에서 생산한다. 기아차는 중국 옌청(2002년) 43만대, 슬로바키아 질리나(2006년) 30만대 등 73만대 규모다. 또 체코 노소비체와 미국 조지아에도 각각 30만대 규모의 공장이 2008년,2009년 생산개시를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렇게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구성에 역점을 두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총 판매량 378만대 중 해외판매가 293만대로 77.5%나 됐기 때문이다. ●작년 총 판매량의 77.5% 해외판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7일 “설계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함께 해외 생산비중을 높이는 것이 장기 생존을 위한 근원적 처방”이라고 말했다. 해외생산이 늘어나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이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안정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로 올라선 일본 도요타도 80년대까지는 해외 생산 비율이 20%선에 그쳤지만, 엔화 절상을 겪으면서 해외 생산공장을 늘리기 시작해 글로벌 경영의 발판을 닦았다. 하지만 아직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각각 36.1%와 9.2%로 60%가 넘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혼다,50%에 육박하는 도요타에 한참 뒤처져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국내생산 300만대, 해외생산 300만대 등 총 6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몽구 회장 현장경영 그룹도약 주도 정 회장은 그동안 현장 경영에 힘써왔다. 국내 공장은 물론이고 미국, 인도, 중국, 터키, 슬로바키아 등 해외 생산·판매거점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필요한 사항을 직접 지시하는 등 현장을 중시해 왔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고,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차를 개발하라고 강조해왔다. 이는 특유의 기업 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종업원이 11만여명에 이른다. 전세계 27개 공장 외에도 각 권역별 지역본부, 판매 법인, 연구소 등 약 900여개의 사업장이 퍼져 있다. 차량이 판매되는 국가만 190여개국에 이른다. 본사에 가만히 앉아서 생산·판매 현장의 경영을 주관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 회장은 지난해 첸나이공장, 베이징2공장, 조지아공장 등을 방문해 공장 건설관련 진척사항을 확인하고 앨라배마공장 및 미국 로스앤젤레스 판매법인에서 품질향상 및 판매확대 방안을 점검했다. 또 첫 유럽공장인 질리나공장의 시험가동 현장을 방문해 최종 품질점검에 나서는 등 지난해에는 3개월에 2차례꼴로 글로벌 생산·판매 현장을 찾았다. 올해에도 첸나이2공장 건설현장 방문과 질리나공장 준공식, 노소비체공장 기공식, 이즈미트공장 증설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현장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가 품질 ‘공인’ ●美 ‘JD파워´ 3위… 7계단 껑충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조사기관 ‘JD파워’는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자동차 종합 품질 순위에서 현대자동차를 도요타, 혼다, 벤츠 등에 앞선 3위에 올려 놓았다.2005년 10위에서 무려 7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JD파워의 신차품질 조사에서는 현대차 ‘투싼’이 소형 레저용차량(RV)과 소형차 부문 모두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북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 리포트’는 올해 차량 내구성 조사에서 현대차를 전체 36개 업체 중 7위에 올려놓았다. 전년보다 6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이 두 가지 조사결과는 현대차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새로 산 차의 품질도 좋지만 오래 탄 차도 튼튼하다는 내구성 평가까지 얻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고유가·원고(달러 약세) 등 수출여건의 악화로 품질에 기반한 자생력 확보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현대·기아차의 ‘품질경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소비자를 찾아가 사전에 차량 정비 점검을 해 주는 ‘비포(before)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캐시백 주유 포인트 적립 서비스는 물론, 정기적인 차량관리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블루멤버스’(현대차)와 ‘Q멤버스’(기아차)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컨슈머 리포트´ 내구성부문 7위… 6계단 상승 여기에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에 대한 집념이 큰 역할을 했다.2005년 6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주판 현대차 특집기사에서 정 회장의 사진을 양면에 펼쳐 실으면서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정몽구 회장은 어떤 결함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그의 품질에 대한 열정이 오늘의 현대차 성공의 직접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시무식에서 회사 중장기 발전전략을 지난해까지의 ‘고객을 위한 혁신’에서 ‘고객 우선 경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고객을 만족시키는 수준을 초월해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 중심의 가치혁신에 맞춰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구로구 ‘벌집촌’ 아파트 단지로 변신

    구로공단 근로자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구로구 제7구역의 ‘벌집촌’(위 사진)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다. 서울시내의 마지막 대규모 ‘구호주택’이 20∼32평형 아파트촌으로 변모한 것이다.2.5∼4평 규모의 판잣집 1250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벌집촌으로 불렸던 구로3동 773의1 일대는 지난 40여년간 공단 근로자들의 터전이었다. 구로구는 23일 구로3동 773의1 일대의 주택재개발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부지 1만 8349㎡에 11∼19층으로 구성된 총 7개동 498가구가 들어섰다. 1963년 구로공단 설립과 함께 청계천, 흑석동 일대 철거민들의 이주 단지로 자리잡았던 구로3동 일대는 70∼80년대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월세방으로 이용됐다.90년대 후반부터는 외국인 근로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의 주거촌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구로구는 ‘구로 발전을 위해 구로3동 개발이 필수’라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1998년부터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주택재개발사업을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30년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면서 “특히 벌집촌으로 불리던 주거 불량 지역이 아파트촌으로 바뀌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국집 아니고 동사무소라니까요”

    “여기가 동사무소 맞아요.”. 오랫만에 부산 동구 초량1동 사무소를 찾은 주민 김모(48)씨는 3층짜리 중국풍 건물을 바라보면서 연방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난해 초 왔을 때만 해도 밋밋했던 동사무소 건물이 화려한 중국풍 건물로 변신해 있어 몰라봤던 것이다. 초량동 상해거리에 있는 초량1동 사무소가 최근 중국냄새가 훨씬 풍기는 중국풍 건물로 리모델링된 뒤 이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 동구청은 7일 지난 1월 공사비 1억 4000여만원을 들여 초량 1동 사무소를 지상 3층 건물 전체 외벽과 지붕을 중국풍으로 리모델링해 1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상해거리내 중국풍 건축물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동사무소 건물은 출입구와 처마는 경사형 기와로 설치했고, 벽면에 중국을 상징하는 용모양을 그려 넣었다. 또 출입구에는 둥근 기둥을 설치했다. 이처럼 동사무소를 중국식 건물로 바꾼 것은 이곳 상해거리를 특색있는 중국식으로 꾸며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관광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또 상해거리가 100여년 전에 형성된 ‘청관 거리’라는 역사적 배경도 깔려 있다. 초량동에는 200여가구 500여명의 중국인(화교)들이 거주해 오고 있다. 동구청은 1993년 부산시와 상하이시가 자매결연을 맺자 초량1동을 상해거리로 지정했으며,1999년에는 상해문과 동화문을 건립하는 등 거리 곳곳에 중국풍의 다양한 부대시설를 설치해 오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동사무소가 중국풍으로 바뀌자 중국식당인 줄 착각하고 들어오는 사람, 동사무소가 다른 데로 옮겨갔는지 묻는 민원인, 소식을 듣고 구경 삼아 찾아오는 사람 등 연일 에피소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동구청은 이번 공사에 이어 상해거리내 조형물 등에 중국풍의 조명을 설치하고, 한·중 문화 교류원 설립, 중국어 연수관 운영, 중국특산품 쇼핑센터 등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올 하반기쯤 동구가 차이나타운 특구로 지정되면 2004년부터 매년 10월에 열고 있는 차이나타운 문화축제와 함께 중국음식 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정현옥 부산 동구청장은 “상해거리를 특색있는 중국 거리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산 도심속의 차이나 타운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아버지의 고향,평양은 없었다/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열린세상] 아버지의 고향,평양은 없었다/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지난 달 말 평양에 다녀왔다. 겨레 숲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평양 양묘장 준공식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많이 흥분해 있었다. 떠나기 전날 밤, 한 잠도 자지 못했다. 그것은 어느 정도는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평양은 내 아버지의 고향이다. 명민하셨던 아버지는 생애의 마지막에 마치 생의 끈을 탁, 놓아버리듯, 오랜 망아(忘我)의 상태에 머물러 계셨다.10여년의 세월 동안 어머니와, 당신의 젊은 날의 동지였던 어느 목사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셨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셨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악착같이 평양을 기억하고 계셨다. 자리에 누워 퀭한 눈으로 “여기가 어데야요? 피양이디요?”하고 말씀하곤 하셨다. 그럴 때마다 딸의 마음은 무너져내렸다. 아버지는 왜 모든 것을 다 놓아버리시고는 나에게는 미지인 그곳만을 악착같이 붙잡고 계신 것일까? 그 땅은 아버지에게 무엇이었을까? 무엇이기에 지성을 갉아먹힌 내 아버지의 머리 한 구석에 악착같이 남아 있는 것일까? 나는 금강산에 가지 않았다. 여러 차례 가 볼 기회가 있었지만, 떠나겠다고 약속까지 해 놓고도 떠나는 날 취소하고는 했다. 내 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하셨던 그 땅에 나는 도저히 ‘관광’을 하러 갈 수 없었다.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 나를 금강산 관광객 대열에 편히 끼어들지 못하게 했다. 이번 평양행은 어쨌든 ‘관광’이 목적인 일은 아니었다. 내가 ‘겨레 숲 살리기 운동’에 무슨 거창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단순한 ‘관광객’으로 가는 것은 아니니까. 나는 망설이지 않고 평양행을 결정했다. 그리고 떠나기 전날 아버지 묘소에 다녀왔다. 나는 묘소에 별 애착을 가지지 않는다. 아버지가 그곳에 계시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번에는 마음이 달랐다. 이건 ‘땅’의 문제, 강요된 이유에 의해 자유롭게 밟을 수 없는 유형적 공간의 문제인 것이다. 나는 아버지에게 말했다.“아버지, 다녀올게요. 당신이 그렇게 그리워하시던 곳, 그곳에 당신 대신 다녀올게요.” 그리고 많이 울었다. 비행기는 채 한 시간을 날지 않았다. 이 짧은 거리를 수십년 동안 가지 못했던 것이다. 이 무슨 어리석은 짓인가. 한 민족의 터전인 대지를 공유하지 못하게 할 만큼 그렇게 엄청난 무엇이 있다고? 정치체제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인간에게서 대지를 빼앗아간다는 말인가? 언제까지 이 우스꽝스러운 놀음을 계속해야 하는 걸까? 내가 평양에서 받은 느낌은 잘 정리되지 않는다. 아마 아주 오랫동안 그 느낌을 글로 쓰지 못할 것 같다. 내가 보고 온 것이 평양인지조차 잘 모르겠다. 땅은 증발되어 버리고,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있었다. 그것은, 평양이 이미 아버지가 그리워하시던 당시의 모습이 아니라는 뜻만은 아니다. 아버지가 그리워했던 곳은 지리적인 평양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나는 아버지께 내가 보고 온 무엇을 보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대동강 가의 나무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몸살을 앓았을 것 같다. 나는 그 나무들을 데리고 왔다. 예쁜 나무들, 오랫동안 대동강을 지켜보았을 나무들, 내 젊은 아버지의 열망에 가득찬 시선이 닿았을 나무들, 생명의 줄을 붙잡고 말없이 대지와 하늘을 잇는 나무들을. 아버지는 나무처럼 말이 없으시다. 그러나 나는 당신에게 말을 건넨다. 산 자의 허망한 법석댐을 거쳐서. 언제든, 평양을 평양으로 만날 날이, 그 도시를 내 아버지의 고향으로 돌려받을 날이 기어이 올 것을 믿으면서. 간절히 원컨대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 MK, 해외 출장 내내 “여수 여수 여수!”

    |질리나(슬로바키아)·노소비체(체코) 안미현특파원| 현대·기아차 공장이 들어선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2012년 세계박람회를 여수로 유치하기 위한 민·관 외교전이다. 유치위 고문인 정몽구 회장은 이번 출장기간 내내 ‘현대·기아차’보다 ‘여수’라는 말을 더 자주 입에 올렸다.심지어 24일 열린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에 이어 25일 열린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에서도 기념사의 상당 시간을 여수 엑스포에 할애,‘한 표’를 호소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남해안에 여수라는 아름다운 섬이 있다.”며 “양국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세계 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릴 수 있도록 꼭 지원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정 회장은 과거 유치위 사무부총장이었던 최한영 현 상용차 담당 사장을 이번 출장길에 긴급 투입, 총력 지원전을 독려하고 있다.“두번 실패는 없다.”는 각오다.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정부 대표인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과 이인기 의원(국회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특별위원장), 서갑원 국회 유치특위 위원, 오현섭 여수시장 등 유치위 관계자들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총출동했다.이들은 현대·기아차의 공식 기·준공식 행사는 물론 비공식 식사 자리에도 빠짐없이 참석, 두나라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체코·슬로바키아 주재 각국 대사들에게 여수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김병준 위원장은 “우리와 경합하는 폴란드가 체코, 슬로바키아의 오랜 우방이어서 처음엔 다소 불리했지만 현대, 기아차와의 관계가 있는 데다 정몽구 회장이 워낙 (유치활동에)열성이어서 승산이 보인다.”고 자신했다.hyun@seoul.co.kr
  •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 결실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 결실

    |질리나(슬로바키아) 안미현특파원|체코·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소도시 질리나의 한적한 외곽에 기아차 공장이 있었다. 붉은색 지붕이 인상적인 초현대식 단층 건물이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터키(현대차 유럽1공장)·체코(현대차 유럽2공장)를 잇는 ‘현대·기아차 유럽벨트’의 허리 역할을 하게 될 핵심 중추기지다. ●MK 대만족…즉석에서 OK사인 정몽구(MK)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이 끝난 뒤 뒷얘기를 들려줬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공장을 찾았었다. 완공 직전에 최종 점검을 하는 자리였다. 공장 라인을 둘러본 그는 “아주 효율성 있게 잘 지었다.”며 단박에 합격점을 내렸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씨드’가 공식 준공식을 갖기도 전에 판매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여기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시행착오가 많은 교훈이 됐다고 한다. 앨라배마 공장 때와 달리 웬만한 설비를 모두 반조립 형태로 들여와 공정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 ●임금은 한국의 10분의1, 생산성은 비슷 공장 안으로 들어서니 2400여명의 근로자와 350대의 자동화 로봇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얀 팔리가 생산관리담당 차장은 “시간당 60대씩 하루 750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국내 공장 못지않은 높은 생산성이다. 하루 평균 가동률은 82%. 라인에서 쉼 없이 쏟아지는 씨드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1만 2000대가 팔렸다. 배인규 슬로바키아공장 대표이사는 “유럽 사람들이 좋아하는 실용적 해치백 스타일(마티즈처럼 뒷유리와 트렁크가 붙어 있는 형태)인 데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드 1.6은 1만 6150유로(약 2035만원)로 시장 1위인 폴크스바겐 골프(1만 8835유로)보다 338만원가량 싸다. 여세를 몰아 매달 1만대씩 올해 총 10만 5000대를 팔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스포티지급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도 투입한다. ●슬로바키아·체코공장이 갖는 6가지 의미 첫째, 자동차 생산의 신흥 메카로 떠오른 중부유럽에 생산거점을 마련, 글로벌 메이커들과 동일 경쟁선에 서게 됐다는 점이다. 체코(도요타·스코다), 슬로바키아(푸조, 폴크스바겐), 헝가리(아우디·스즈키) 등에는 선진 메이커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물류비 절감 등을 토대로 현대·기아차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슬로바키아공장의 임금 수준은 연간 600만원 안팎. 기아차 광주공장의 10분의1 수준이다. 소비자의 수요 변화도 발빠르게 읽을 수 있다. 둘째, 유럽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준중형급(C클래스) 시장에 깃발을 꽂았다는 점이다. 준중형차 시장(491만대)은 유럽 전체 승용차 시장의 3분의1(31.7%)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i30과 씨드를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서 성공하면 브랜드 파워가 눈에 띄게 신장돼 다른 차종의 자연스러운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승합차(라비타·스타렉스) 위주인 터키 공장의 한계도 보완할 수 있다. 셋째,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돼 있어 두 나라는 물론 다른 EU국으로 수출할 때 수출관세 10%를 물지 않아도 된다.JC 리벤스 기아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유럽 원자재값이 한국보다 17%가량 비싸지만 관세와 운송비(5∼7%) 절약 효과를 감안하면 (한국보다 유럽공장이)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넷째,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대차 체코 공장에 엔진을, 현대차 체코 공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변속기(미션)를 상호 교차공급한다. 다섯째, 통상 마찰을 피할 수 있다.EU는 역내(域內) 산업 보호정책에 따라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4∼5%를 넘어서면 각종 제재를 가한다. 현대·기아차의 2010년 유럽내 시장점유율 목표가 5.3%인 만큼 통상 마찰을 피하려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여섯째, 미국·중국·인도·터키에 이어 글로벌 생산체제의 대륙별 완결점을 찍었다. ●부품업체도 동반진출… 시너지효과 기대 현대모비스·동희산업·평화정공·한라공조·동일고무 등 11개 부품업체가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다. 직원 수만 총 6300여명이다.3개사의 추가 진출이 확정돼 동반 진출 부품업체 수는 총 14개로 불어날 전망이다. 동일파텍(동일고무 계열사) 송영환 상무는 “체코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까워 부품의 적시 공급이 가능하다.”며 시너지 효과를 자신했다. hyun@seoul.co.kr
  • 정몽구 회장 “국내산만큼 차량 품질 자신”

    |질리나(슬로바키아) 안미현특파원|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에 앞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생산라인쪽으로 직접 안내한 뒤 “씨드의 시장 반응이 좋다.”며 “투자한 만큼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하루 공장 가동률이 99%나 되는데.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공장이다 보니 최첨단 설비가 많은 덕분이다. 또 이렇게 (가동)해야 수익이 남는다. ▶자동화 로봇 등 첨단설비들이 대부분 국산이라고 들었다. -공장 디자인부터 설비 하나하나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했다.99% 한국에서 제작한 설비들이다. 한국 사람들이 역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현지 근로자들의 일손이 상당히 능숙해 보이는데. -공장 완공 전 기아차 화성공장 등에 데려와 열심히 훈련시킨 게 숙련도 향상에 도움이 됐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차 품질은 국내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여성 근로자가 눈에 많이 띈다. -최종 점검라인 등 여성들이 꼼꼼하고 세심하게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여성을) 많이 투입하고 있다. ▶전날 슬로바키아 총리 만찬 때도 엑스포 얘기만 했을 정도로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에 열심인데. -“(전 유치위원장이자 현 고문으로서) 국익을 위하는 일인 만큼 끝까지 (박람회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hyun@seoul.co.kr
  • 현대·기아자동차 유럽시대 본격 ‘시동’

    현대·기아자동차 유럽시대 본격 ‘시동’

    |질리나(슬로바키아) 안미현특파원|현대·기아자동차의 유럽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유럽 근로자들이 유럽공장에서 유럽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현대차와 기아차를 만드는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시대가 열린 것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시(市)에서 기아차 공장 준공식을 가진 데 이어 25일에는 체코 노소비체에서 현대차 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두 공장의 거리는 불과 85㎞. 자동차로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부품 공급 등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가 기대된다. 특히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의 유럽 단독투자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터키에 현대차 공장이 있긴 하지만 이는 현지 기업(키바르그룹)과의 합작투자 공장이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아차 공장 준공식에서 정몽구 회장은 “가동 첫 해부터 이익을 내겠다.”고 공격적인 포부를 밝혔다. 공식 준공식 전에 미리 판매에 들어간 씨드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데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씨드는 올 1∼2월 3000대에서 3월 6506대로 판매량이 급증하며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역사적인 첫 삽을 뜨는 현대차 체코 공장은 슬로바키아 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오스트라바시(市) 인근 노소비체 지역에 터를 잡았다. 내년 말 완공돼 2009년 3월부터 준중형 해치백 i30(프로젝트명 FD)과 소형 미니밴 등을 생산하게 된다. 투자비는 모두 11억유로(약 1조 4000억원).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10억유로(약 1조 3000억원)가 들었다. 생산규모는 두 공장 모두 각각 연간 30만대다.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체코 공장은 글로벌 현지생산체제의 완결점”이라며 “두 공장을 지렛대 삼아 71만대에 머물던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대수를 올해 80만 600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2010년에는 100만대(120만대)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hyun@seoul.co.kr
  • 정몽구회장 “한·미 FTA 대비책 세울 것”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관련,“긍정적인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는 만큼 열심히 대책을 세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300만∼500만원대 저가차에 집중하는 것과 관련, 정 회장은 “신흥시장에서의 경쟁은 항상 심하다.”며 “적절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브라질 현지 대리점인 카오아(CAOA)그룹은 지난 20일 연산 5만대 규모의 현대차 반조립제품(CKD)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올해 소형트럭 2000대를 생산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4) 멕시코

    [이젠 포스트 BRICs] (4) 멕시코

    ■ 푸에블라주 포스코-MPC |푸에블라(멕시코) 김태균특파원|지난달 8일 멕시코 푸에블라주 오에호칭고에 자리한 포스코-MPC가공센터의 준공식장. 이곳에서 좀체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마리오 마린 푸에블라 주지사와 에두아르도 가르사 연방정부 경제부 장관이 한사코 포스코 윤석만 사장에게 단상의 가운데 자리에 앉을 것을 청했다. 자존심 강한 그들은 외국기업이 아무리 큰 투자를 해도 ‘상석(上席)’을 양보하는 법이 없다. 포스코의 위상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단상에 잇따라 오른 주지사와 장관은 포스코에 대해 “비엔베니도.(환영합니다.)” “무차스 그라시아스.(대단히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포스코가 2160만달러를 투자해 만든 포스코-MPC는 연간 17만t 처리능력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다. 포스코의 첫번째 멕시코 진출이다. 강판이 대서양 연안 베라크루스항에 도착하면 이를 기차로 310㎞를 날라 가로, 세로로 쓰기 쉽게 절단, 인근 자동차공장과 부품공장에 공급한다.1차 타깃은 푸에블라 최대의 폴크스바겐 공장이다. 초대형 부품업체 마그나멕시코는 포스코-MPC가 설립되자 기존 거래선을 끊고 포스코로 옮겼다. 아라셀리 레예스 과장은 “우리가 중시하는 품질, 신뢰, 가격 3가지를 포스코가 모두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에는 2억달러를 들여 동부 연안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공장을 짓는다.2009년부터 연간 40만t씩 강판이 생산된다. 심경휘 포스코-MPC 법인장은 “멕시코는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GM 등 세계적인 자동차공장과 오토텍, 마그나, 벤틀러 등 1000여개 부품회사가 밀집해 연간 200만대를 생산하는 자동차 대국”이라면서 “우리 공장은 본격적인 미주 자동차 강판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LG전자 몬테레이 법인 |몬테레이(멕시코) 김태균특파원|멕시코 아포다카 공단에 자리한 LG전자 몬테레이 법인(냉장고 생산)이 현지화를 통한 경영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실적이 말해준다.1년 전에 비해 생산성이 40% 이상 뛰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하루 냉장고 생산목표가 4000대였지만 지금은 6000대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달 5700대를 돌파했다. 생산라인 근로자의 이직률은 연간 10%대에서 3%대로 낮아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지난해 4월 LG전자는 2000년 공장설립 이래 계속해 온 토요일 8시간 전일 근무제를 없앴다. 휴일과 파티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는 현지인들의 뜻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실제 토요일 출근율도 70%밖에 안 됐다. 물론 토요일에 쉬는 대신 월∼금요일에 목표량을 모두 달성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또 생산실장 등 3개 직책을 뺀 모든 부서 책임자에 현지인들을 앉혔다. 어지간한 업무는 한국인 주재원을 거치지 말고 바로바로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다. 그러자 이전까지는 마지못해 회의에 나왔던 직원들이 삼삼오오 생산라인이나 휴게실에서 자발적으로 업무효율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생산라인, 식당, 휴게실 등도 그들의 요구대로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위해 박영일 법인장이 수시로 한국인 주재원 없이 현지인들만 참석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봉사활동을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의 정서에 착안해 고아원·양로원 방문과 냉장고 지원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주재원들에게 멕시코인 위에 군림하려 들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공장을 계속 이끌고 갈 사람은 어차피 멕시코인들이니 가이드 역할만 충실히 하라고 했습니다. 또 현지인들에게는 한국인들은 얼마 후면 자기 나라로 돌아갈 사람들이다. 결국 여러분밖에는 없다고 수시로 말해 주었습니다.”(박 법인장) windsea@seoul.co.kr ■국내기업 진출 현황 |멕시코시티(멕시코) 김태균특파원|한국기업의 멕시코 직접투자는 1994년 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이후 본격화됐다.93년까지는 누계가 1억달러였지만 작년에는 한해에만 1억 1428만달러(신고 기준)가 투자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계는 132건,6억 6100만달러다. 다비드 우르타도 멕시코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삼성과 LG는 외국기업이라기보다는 멕시코 고유기업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티후아나 공장(TV, 휴대전화·88년 진출)과 케레타로 공장(냉장고, 세탁기·2003년) 등 2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법인은 95년에 설립했다. 지난해 전세계 히트상품인 보르도TV를 통해 LCD TV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소니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컬러 모니터와 양문형 냉장고도 각각 2000년과 2005년부터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을 제치고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공항 제2터미널의 PDP 모니터(480대) 공급권을 따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초등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소망-유스카이(마야어로 ‘소망’이란 뜻)’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기금으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펴고 있다. 94년에 티후아나에 진출한 삼성SDI(TV브라운관)는 2005년 7월부터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15㎝ 이상 줄인 ‘빅슬림 브라운관’ 양산을 시작해 제2의 브라운관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88년 멕시코에 진출한 LG전자는 멕시코시티 판매법인을 비롯해 멕시칼리(모니터,LCD TV, 휴대전화), 레이노사(PDP TV), 몬테레이(냉장고) 에 각각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PDP TV,LCD TV, 휴대전화, 세탁기, 에어컨 등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PDP TV는 현지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를 했다. 멕시코시티 법인 최원용 과장은 “해발 2000m 이상 고지대에 적합한 화면압력 조절로 제품의 소음을 제거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92년 멕시코시티에 판매지사를 세운 금호타이어는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이 안돼 있어 한국 타이어의 관세율이 50%를 넘어서자 사업 철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올해 세율이 20%로 낮아지면서 다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티후아나에 현대트랜스리드(HT)를 세워 북미지역 수출용 컨테이너, 트레일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LG상사, 효성물산 등 종합상사들도 진출해 있다. windsea@seoul.co.kr ■ 유념해야 할 비즈니스 철칙 |멕시코시티·푸에블라(멕시코) 김태균특파원|멕시코 주재원 K씨는 올 초 이 나라에서 추방을 당할 뻔했다. 어느날 이민청 공무원이 찾아와 “입국할 때에는 ‘매니저’(과장급)라고 신고해 놓고 왜 지금은 ‘디렉터’(부장급)를 맡고 있느냐.”고 다그쳤다. K씨는 “몇 주 전 승진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관리는 막무가내였다. 통사정 끝에 비자를 갱신하는 걸로 마무리됐지만 사실 K씨가 법을 어긴 것은 맞다. 멕시코 이민법에는 취업비자(FM3·1년마다 갱신)에 적힌 회사, 부서, 직책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반드시 이민청에 신고를 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추방당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 이민청은 어떠한 문서나 기록도 외국기업이나 외국인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다. 멕시코에서 제대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외국인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까다로운 이민 관련법규 등 다양한 장애물들을 넘어야 한다. 많은 진출기업들은 그 중에서도 어려운 노무 관리를 첫 손에 꼽는다. 허드렛일을 하는 말단 공원이라도 ‘멕시칸’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해서 섣불리 우리식 사고나 행동을 강요하면 부스럼이 나게 된다.“한국에서처럼 ‘일이 많으니 휴일에도 나오라.’ ‘일이 다 안 끝났는데 시간 됐다고 퇴근하나.’와 같은 말들은 십중팔구 반발을 부른다. 근무시간은 확실히 보장하면서 일과 중에 효율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잘못했다고 고함을 치는 것도 역효과만 낼 뿐이다.”(푸에블라 포스코-MPC 서용덕 이사) 한국과 같은 생산성을 기대했다가는 울화통에 시달리게 된다. 한국기업 주재원 A씨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다 결근도 잦은 편이어서 동일 업무에 한국의 1.5배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불안한 치안 때문에 보안요원 배치 등 부대경비도 많이 들어 전체 노동비용이 꽤 높은 편”이라고 했다. 주재원 B씨는 “느린 행정처리도 골칫거리다. 관공서의 효율이 낮아 한국에서 2∼3일이면 될 일이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 공무원 사이에 촌지·뇌물수수 관행이 다른 나라보다 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일부 생활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멕시코시티에 사는 교포 한소훈씨는 “육류·과일 등 농산물은 싸지만 한국 돈으로 200만원짜리 침대,100만원짜리 화장대 등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많다.”고 했다. windsea@seoul.co.kr ■ 취재후기 기 억력을 동원해 멕시코란 이름에서 어떤 단어들이 떠오르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태양, 사막, 선인장, 데킬라, 나초와 타코,83년 박종환 축구 4강 신화의 무대, 마야·아스텍 문명, 정열, 마카로니 웨스턴, 솜브레로와 판초, 화가 프리다 칼로. 아마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멕시코에 대해 연상하는 단어 중에 중립적이거나 우호적인 것들은 여기까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나머지의 태반은 멕시칸들의 목숨을 건 미국 월경(越境), 다닥다닥 붙은 누더기 판자촌, 미국 범죄자들이 도주하는 통로, 정치불안과 치안부재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차지할 것입니다. 과문(寡聞)이 선입견으로 이어진 탓도 있겠지만 실제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들의 상당부분이 눈으로 귀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잠재력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무한한 자원이 매장된 광활한 땅과 1억이 넘는 인구,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절묘한 지정학적 위치 등에서 우러나는 물리적인 힘과 국민적 자존심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거대한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교육을 통해 2세의 미래를 바꿔주겠다는 희망도 확산되고 있었고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지식인들의 고민도 진지했습니다. 멕시코는 오랫동안 도약대에 오른 채 멈춰 서 있었습니다. 그 멈춤을 끝내고 멕시코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점프를 할 것이냐, 힘에 부쳐 고꾸라지느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회개혁의 성패가 좌우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몽구 회장 ‘해외현장 경영’ 재개

    현대·기아차그룹 수뇌부는 유럽으로 총출동한다. 오는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과 25일 현대차 체코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몽구 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최재국 총괄사장·최한영 상용차 담당 사장·서병기 품질 담당 사장, 기아차 정의선 사장, 현대모비스 한규환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이번 주말을 전후해 일제히 비행기에 오른다. 협력사 대표들도 대거 동행한다. 그룹 수뇌부가 대부분 모이는 만큼 유럽시장 공략 전략과 경영 전반에 대한 논의가 깊숙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 회장으로서는 두달만에 재개하는 해외현장 경영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인도를 다녀온 뒤 줄곧 국내에 머물러왔다.그룹 관계자는 18일 “환율 때문에 최대 시장인 유럽과 북미에서 판매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회장의 현장 경영은 마케팅 측면에서 큰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이미 양산에 들어간 유럽형 모델 ‘씨드’의 인기 가속화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정 회장은 유럽 출장에 이어 곧바로 다음달 14일에는 브라질을 방문한다. 충남 당진에 짓고 있는 일관제철소와 관련해 철광석 도입 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해서다. 한국 나이로 올해 고희(70)인 정 회장의 나이를 감안하면 강행군이다.그룹 관계자는 “일관제철소 사업이 성공하려면 양질의 철광석을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게 필수여서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CVRD사와 철광석 장기 공급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정 회장이 이번 출장길에 본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고문도 맡고 있어 그의 행보에 쏠리는 국제적 관심도 남다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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