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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다목적커뮤니티센터 준공

    마포구 다목적커뮤니티센터 준공

    2일 서울 마포구 성미산 성산근린공원에서 열린 다목적 커뮤니티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박홍섭(왼쪽에서 네번째) 마포구청장 등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대구에 지능형 자동차 부품 시험장

    대구에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자동차 부품 시험장’이 들어섰다. 대구시는 달성군 구지면 39만 4545㎡에 들어서는 ITS 자동차 부품 시험장이 2일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975억원이 투자된 이곳은 10개 코스, 총연장 3681m 규모에 국제표준인증 규격과 관련된 시험 항목 37개 중 34개를 시험할 수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시험장 모든 구간에 근거리 전용 통신, 무선랜 네트워크, 차세대 무선교통통신인 웨이브 기술 등으로 최첨단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만들었다. 시속 204㎞까지 달릴 수 있는 ITS 고속 주회로, 차·도로 연계 시험 교차로, 외부 소음 시험로, 내구성·복합 환경 시험을 할 수 있는 특수 도로 등을 갖췄다. 이 시험장 준공으로 대구는 지능형 자동차 분야의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자동차 부품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앞으로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싸고 편리하게 시험장을 이용할 수 있어 지능형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LG전자가 ‘자동브레이크시스템’을, 타이완의 켄다라바사가 ‘타이어 외부 소음’ 시험을 의뢰하는 등 준공 이전에 이미 국내외 20여개 업체가 각종 테스트를 주문한 상태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이충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이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자동차 부품 시험장 준공으로 인근 테크노폴리스에 있는 연구기관과 자동차 부품 기업 지원을 위한 클러스터를 형성했다”며 “자동차 부품 기업을 유치하고 미래형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꽃 다 질라… 일주일 앞당긴 벚꽃축제

    꽃 다 질라… 일주일 앞당긴 벚꽃축제

    때 이른 봄바람에 벚꽃축제 일정이 1주일 당겨진다. 지난 25일 제주 서귀포에서 피기 시작한 벚꽃이 이상고온을 타고 밀고 올라와서다. 서울에서 3월에 벚꽃이 핀 건 1922년 기상청이 벚꽃 개화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송파구는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는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오는 4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통 4월 10일 넘어서야 시작하던 것을, 따뜻한 날씨 덕에 앞당기는 것이다. 개막일인 4일부터 행사는 줄을 잇는다. 석촌호수 서호 주변 서울놀이마당과 수변무대 등에서 리듬체조단 공연, 라이브 밴드들의 콘서트, 송파산대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잇따른다. 5일 오후 7시엔 중앙오페라단과 가수 한서경, 전영록의 무대가 펼쳐진다. 포토존도 있다. 석촌호수 동호 장미터널로 가면 소망리본을 꾸며둔 행복터널이 있고, 서호실버광장에선 야외설치미술전이 열린다. 민속놀이, 꽃부채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있다. 송파마을예술창작소의 아트마켓도 열린다. 시원한 전망데크도 마련된다. 석촌호수 서호에 마련될 전망데크는 한성백제시대의 배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수변무대, 롯데월드타워, 매직아일랜드 등 석촌호수 지역의 명소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예전부터 명소로 꼽힌 곳이다. 5일 오후 3시 30분 준공식을 갖고 집중적인 포토타임을 갖는다. 특히 눈길을 끄는 행사는 역사문화 체험. 축제는 ‘잠실관광특구 2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문화관광해설사와 나란히 관광코스를 둘러보는 ‘한성백제왕도길 걷기’가 대표적 이벤트다. 5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예정이다.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을 출발해 몽촌토성, 한성백제박물관을 거쳐 석촌호수에 도착하는 코스다. 꽃놀이도 즐기면서 한성백제문화유적도 배울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노란 개나리, 진달랫빛 철쭉, 소담스레 피는 붓꽃에다 왕벚나무 1000여그루가 빚는 벚꽃터널은 아주 환상적”이라면서 “가족들과 이 봄의 정취를 마음껏 누리다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도 오는 13∼20일 예정됐던 여의도 벚꽃축제 일정을 3~13일로 당겼다. 윤중로 벚꽃은 이미 만개해 개막식은 5일에 연다. 서대문구 역시 16∼20일로 예정된 ‘안산 벚꽃음악회’를 4∼8일로 바꿨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문화재 관리 현주소] (상) 카르텔 덫에 걸린 문화재 수리

    [문화재 관리 현주소] (상) 카르텔 덫에 걸린 문화재 수리

    지난해 5월 문화재청이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해 대대적인 숭례문 복구 준공식을 열었다. 옥색 저고리 차림의 박 대통령은 “감격의 순간을 국민과 함께 맞게 돼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불과 5개월이 흐른 지난해 10월 숭례문의 ‘옷’이나 다름없는 단청이 떨어져 나갔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이어 기와, 누각 기둥 등 곳곳이 앓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국민 여론은 활활 타올랐다. ‘원전 비리’에 빗댄 박 대통령의 일성과 함께 감사원과 경찰의 내사가 이어졌다. 지난 달 26일 발표된 경찰의 종합 수사 결과는 우리의 문화재 관리, 운영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단면이었다. 사회적 명망이 높았던 도편수 신응수(71) 대목장은 숭례문 복원 공사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으로부터 공급받은 금강송과 국민 기증목 상당수를 빼돌린 혐의가 드러났다. 또 신 대목장을 비롯해 다수 문화재 시공업체들이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증을 대여받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고 대형 시공업체 대표가 수리 과정에서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문화재청 직원 등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혐의는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업계 일각에선 문화재 수리·보수업계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일부가 공개됐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면허 대여’나 ‘떡값’은 업계에선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며 수리업계 전반의 입찰 담합, 보조 사업 과정에서 국가예산이 전용되는 행태 등 훨씬 더 심각한 비리가 여전히 덮여 있다는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문화재 수리·보수업계에선 ‘입찰 담합’이나 ‘자본적 보조 사업’ 과정의 예산 전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업체들은 오히려 “8000만~1억원의 소규모 공사를 주로 수주하는 대다수 수리·보수업체들은 겨우 입에 풀칠만 하는 형편”이라며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불만을 토로한다. ‘자본적 보조 사업’이란 사찰, 고택 등의 문화재 보유자가 주변 공사를 위해 20%의 예산을 갖추고 정부 보조를 신청하면 80%의 예산을 지원받는 방식의 사업을 뜻한다. 문화재청과 시·도 지자체가 발주하는 관련 공사 대다수가 조달청의 전자입찰을 통해 이뤄지는 마당에 어떻게 담합이 가능하냐는 항변도 만만찮다. 현재 조달청의 공개입찰은 업체의 시공 경험, 재무 상태(각각 10~15점), 공사 가격(70~80점) 등의 배점에 따라 이뤄진다. 배점이 큰 가격을 정하는 데는 난수표까지 동원된다. 하지만 앞선 감사원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보고서에서 드러났듯이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는 건설업계의 수법은 문화재 수리·보수업계라고 예외일 수 없다는 게 업계 일부 종사자들의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업체들의 ‘입찰 담합’과 ‘자본적 보조 사업’ 수주야말로 완전한 사각지대”라고 꼬집는다. ‘입찰 담합’은 수리·보수업체가 다수의 자회사를 들러리로 내세워 특정 공사의 공개 입찰에 나서거나 입찰 전 지역·업체별로 미리 잠정적으로 공사를 배분한 뒤 입찰에 나서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때 자회사는 부인, 자녀 명의로 된 별도의 회사이거나 아예 표면적으로 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비공개 회사인 경우가 많다. A업체가 B지역의 C문화재 수리·보수 공사에 참여할 경우 공개된 자회사와 비공개 관계사 등 5~10곳을 한꺼번에 동원해 인위적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사례가 여기에 해당한다. 아울러 주로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재 수리·보수업체들은 기술자, 기능인들의 촘촘한 인맥으로 엮이곤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쪽 업계만큼 ‘카르텔’이 두껍게 형성된 곳은 드물다”고 귀띔한다. 카르텔을 섣불리 깼다가는 지역 업계에서 입지가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나무 바꿔치기’ 혐의로 물의를 빚은 신응수 대목장도 자신이 운영하는 강원 강릉시 W목재 옆에 아들이 운영하는 S목재 회사를 따로 두고 있다. W목재는 숭례문 복원 공사에 사용된 목재를 전부 공급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던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W목재와 S목재는 문화재 보수입찰(목재 분야)에서 자주 경합했던 곳들”이라며 “사무실을 함께 쓰고 창고만 따로 운영해 사실상 신 대목장이 운영하는 한 업체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해 국비가 투입된 전국의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은 총 1081건에 2338억원(2월 기준)에 이른다. 이 중 국비 3억원 이상을 들인 사업은 175건, 1651억원 규모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국비가 투입되지 않은 (중소규모) 사찰, 고택의 수리·보수까지 합하면 연간 문화재 수리·보수 시장의 규모는 5000억원까지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문화재 수리는 3곳의 대형 업체가 좌지우지하고 있다. 광화문 복원 사업의 시공 업체로 대표이사가 이번 경찰 조사에서 특경법(횡령), 뇌물공여,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J사와 지역 시·군 구획정리 사업에서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진 숭례문 시공 업체 M사, 역시 오랜 기간 문화재 보수 사업을 해 온 W사 등이다. 이 가운데 경찰에 입건된 J사의 K(76) 대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1980년대 이전까지 지역 공연 사업에 종사한 것으로 알려진 K 대표는 이후 낙안읍성 민속마을 등 전남 지역 문화재 건축 사업을 통해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에서 직접 먹고 자며 회사를 키울 만큼 열성을 보였고 오랜 세월 문화재 수리업계에 몸담으며 자연스럽게 문화재청 공무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그는 이번 경찰 조사에서 법인자금 횡령, 뇌물공여, 수리기술자 자격증 대여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자본적 보조 사업’도 업계에서는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된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서류상으로만 20%의 자본을 갖춘 뒤 정부 보조금을 받아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는 관행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들이 공공연히 떠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수리·보수업체 상무나 이사가 브로커로 참여해 실질적인 사업을 주도하고 문화재 보유자에게는 리베이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결국 실제 사업예산은 정부 보조금 80%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리베이트 등으로 10~15%가 지출돼 부실 공사로 이어진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베트남 어린이들 쑥쑥~ 두 나라 우정도 무럭무럭

    베트남 어린이들 쑥쑥~ 두 나라 우정도 무럭무럭

    “두 도시 사이의 교류뿐 아니라 두 나라끼리 국제 교류의 실질적 모범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합니다. 이를 구상하고 추진한 성동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오 바오 민 베트남 푸옌성 뚜이호아시 인민위원장은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그 앞에는 유재룡 성동구 부구청장 등 성동구 대표단 15명이 앉아 있었다. 유 부구청장은 “충분치 못하더라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건강하게 밝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27일 오전 10시 뚜이호아시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바로 ‘성동·뚜이호아 우정 어린이집’ 준공식. 지난해 12월 착공한 이래 석 달 만에 완성된 어린이집이다. 20평 규모의 단층교실 2개로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자치구에서 베트남에 어린이집을 지어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뚜이호아시는 베트남 중남부 지역인 푸옌성의 성도(省都)로 바다를 끼고 있어 국제 해양 수로와 연결된 데다 풍부한 지하자원 덕택에 경제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정부 차원에서 공업중점 우선지역으로 지정돼 매력적인 주요 투자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남부 지역에다 교통의 요지이다 보니 베트남전쟁의 참혹한 기억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성동구는 베트남과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사업을 추진하던 중 2012년 뚜이호아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어린이집을 지어주자는 구상도 이때 나왔다. 원래 자매결연을 맺을 당시 현지로 갔던 지역 상공인들은 ‘S&T’(성동과 뚜이호아)라는 친목모임을 만드는 수준에 그쳤다. 그런데 뚜이호아시의 열악한 보육시설을 보고는 자매결연을 기리는 의미에서 현지에 어린이집을 만들어 주자고 의기투합했다. 뚜이호아시는 부지와 인력을 지원하고 건립 비용은 S&T가 마련했다. 성동구립어린이집연합회 역시 바자회와 수익사업 등으로 마련한 돈을 기부하는 한편 어린이집에서 쓰일 각종 교구 등도 내놨다. 준공식 뒤에는 S&T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옷과 신발 등 500여 가지의 물품을 아이들에게 제공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번 어린이집 신축 공사가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과 우리 성동구 간의 상호이익 증진과 공동번영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두 도시 간 상호 신뢰와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끝맺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 아파트(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2) 아파트(중)

    ●박정희·전두환 정권이 만든 ‘아파트 공화국’의 흑역사 풍수학자 최창조(전 서울대 교수)가 “이제 모든 국토는 도시다”라고 선언하자 사회학자 전상인(서울대 교수)은 “사실인즉 우리나라 모든 도시는 아파트이고 따라서 모든 국토가 곧 아파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화답했다. 산비탈과 논두렁, 밭두렁 일색이던 우리 땅이 ‘아파트 천지’로 변했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의 눈에 처음 들어오는 경관은 산이나 강이 아니라 아파트가 됐다. 상전벽해(桑田碧海)에서 ‘상전금지’(桑田地)가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좋든 싫든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군 출신 독재자, 박정희와 전두환 두 대통령의 의지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본다. 작금의 아파트공화국은 박정희·전두환의 의지와 그를 맹신하는 추종자들이 내놓은 합작품이다. 박정희가 기획하고 전두환이 연출했다. 박정희가 ‘아파트지구 지정’을 통해 서울 강남을 아파트 숲으로 변하게 했다면 전두환은 ‘택지개발촉진법’으로 대한민국을 아파트 밀림으로 만들었다. 아파트 발전사와 주거사회학, 아파트 문화사를 두루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주거혁명은 5·16 쿠데타에 성공한 박정희가 국가재건최고회의 부의장에 오른 1961년 시작돼 5~9대 대통령을 지내고 1979년 10·26사건으로 시해된 18년 동안 진행됐다. 그의 경제이데올로기는 ‘건설입국’(建設入國)이었고 그에 편승해 아파트는 지배적 주거 형태로 등극했다. 보릿고개에서 막 벗어난 신생 대한민국의 목표가 ‘먹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전환된 시기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독재자의 선택이었다. 관계 당국의 조건 없는 정책지원과 아파트 건설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수직 폭발을 일으켰다. “우리나라의 의식주생활은 너무나도 비경제적이고 비합리적인 면이 많았음은 주지하는 바입니다. 여기에 생활혁명이 절실히 요청되는 소이가 있으며 현대적 시설을 완전히 갖춘 마포아파트의 준공은 이러한 생활혁명을 가져오는 데 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인구의 과도한 도시집중화는 주택난과 더불어 택지가격의 앙등을 가져오는 것이 오늘의 필연적인 추세인 만큼 이의 해결을 위해선 앞으로 공간을 이용하는 이러한 고층아파트 주택의 건립이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바입니다.” 1962년 국내 최초 단지형 아파트인 마포아파트 준공식에 참석한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의 치사 중 일부다. 박정희의 ‘생활혁명론’은 앞으로 집권기간 동안 그침 없이 추진될 ‘아파트 입국’의 미래를 웅변한다. 육사 8기생으로 혁명주체세력의 한 명이었으며 대한주택공사(지금의 LH) 총재를 두 번 지낸 장동운이 아파트 전도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장동운은 미국 군사학교 유학시절 잡지에서 본 대단지 아파트 사진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뭔가 새로운 것’을 찾던 김종필 등 혁명세력에 알렸다. 아파트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빈민굴’이라는 인식 탓에 그의 추진력과 혁명세력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마포아파트 부지 확보와 건설자금 마련 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장동운은 두 번째 주공 총재 임기 중이던 1968년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이라는 우리나라 아파트건설사에 획을 긋는 대표 작품을 남겼다. 일본신문 광고의 80%를 주택광고가 차지하는 것을 보고 중산층 아파트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한다. 사상 첫 모델하우스의 등장과 아파트 분양제도의 도입이라는 신기원을 기록했다. 이후 현대건설 등 민간 건설사들이 뛰어들면서 아파트 건설시장은 비등점을 향해 치달았다. 1994년 폭파된 남산 외인아파트도 장동운의 작품이었다. 1970년 박정희에게 외국인 바이어 거주용 아파트의 필요성을 건의하자 박정희는 지도 위에 한남동 외인주택에서 남산공원까지 줄을 쫙 그으면서 “이 선 안쪽으로 아파트를 세우시오”라고 분부했다는 것이다. 남산 중턱에 16층, 17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2개 동 450가구가 들어섰다. 남산 하얏트호텔(지금의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어부지리로 생겼다. 1972년 외인아파트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가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피용 헬기 포트를 시찰하다 눈에 거슬리는 군사시설이 보이자 “철거하고 호텔을 지으라”고 지시한 것이 하얏트호텔의 탄생 비화이다. 개발연대 남산에는 ‘3대 흉물’이 있었다. 외인아파트와 남산맨션, 하얏트호텔이 그것이다. 외인아파트는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으로 사라졌지만, 남산을 병풍처럼 막아선 하얏트와 남산맨션은 건재하다. ●김현옥·양택식·구자춘 3인 ‘아파트 도시’ 밑그림 혁명세력을 등에 업은 주공이 마포아파트와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의 성공으로 서울에 아파트의 싹을 틔웠다면 꽃은 세 명의 서울시장이 피웠다. 주공은 주공아파트, 서울시는 시민·시범·시영아파트로 독재자의 입맛을 돋웠다. 박정희의 전폭적 신임을 바탕으로 서울에 건설바람을 일으킨 김현옥(1966~1970), 양택식(~1974), 구자춘(~1978) 등 세 명의 시장이 재임한 12년 동안 ‘아파트 도시’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김현옥의 시민아파트, 양택식의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잠실주공아파트, 구자춘의 반포아파트가 대표적이다. 김현옥은 판잣집을 철거하고 철거민을 근교로 집단이전시킨 뒤 철거 터에 시민아파트를 지었다. 1970년 와우아파트 붕괴와 1971년 광주대단지 폭동사건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한강변을 아파트 택지로 조성했다. 한강상류에 소양강댐이 건설돼 물난리 걱정이 사라지고 북한과의 체제 경쟁으로 강북지역에 대한 안보불안감이 높아진 게 일조했다. 양택식은 김현옥이 벌려 놓은 난제를 꼼꼼히 처리했다. 여의도개발과 시범아파트의 분양 성공은 서울시의 만성적인 재정난을 타개했을 뿐 아니라 아파트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시켰다. 구자춘의 뚝심이 강남을 아파트로 뒤덮게 했다. 1975년 3월 4일 서울시 연두 순시에서 박정희는 강북 인구의 강남 분산을 지시했다. “영동이나 잠실을 막연하게 개발하는 것은 서울시의 인구증가 정책밖에 안 된다. 획기적인 방안을 내놔라”라는 것이었다. 구자춘은 시내에 흩어져 있던 고속버스터미널을 반포로 옮기고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것을 결심한다. 관료 출신으로 매사 신중했던 양택식과 달리 군 출신인 김현옥, 구자춘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이외에 상전이 없는 듯 행동했다. 관계부처 장관과의 협의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아랑곳하지 않았다. ‘허허벌판’ 강남을 아파트지구로 지정하는 일도 그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권력자의 지시를 받은 지 1년여 후인 1976년 7월 5일 구자춘은 천호대교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를 구획정리가 한창인 영동지구로 안내한 자리에서 아파트지구 지정계획을 보고했다. 개인의 건축허가 행위가 금지되고 아파트만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 끝나자 대통령은 아파트지구 지정계획이 그려진 도면 위에 특유의 사인을 했다. 이른바 윤허였다. 이때 반포·압구정·청담·도곡·이수·잠실·이촌·서빙고·원효·여의도·화곡 등 11개 지구 236만평이 아파트지구로 지정됐다. 개인의 재산권 침해에 대해 누구도 가타부타할 수 없었고 나머지는 통과의례였다. 10여년 후 11개 지구에는 680개동 5만 가구분의 아파트가 들어섰다. 강남은 아파트 쑥대밭이 됐다. ●탈아파트 시대 성큼… 아파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박정희의 시대가 지고 전두환의 시대가 왔다. 박정희와 추종자들의 아파트 입국 노력은 1980년대 전두환 시대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12·12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은 서슬 퍼런 국보위를 통해 주택 500만호 건설이라는 경천동지할 공약을 내놓았다. 1981년부터 10년간 3조 6000억원을 투입해 아파트 151만호 등 주택 500만호를 짓겠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존재하던 대한민국 주택의 총량이 500만호였으니 그 배포를 짐작할 만하다. 공약을 시행하는 수단인 택지개발촉진법이 1981년 시행됐다. 전두환·노태우 시대를 관통한 아파트를 위한, 아파트에 의한, 아파트의 시대가 막이 올랐다. 손정목 전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택지개발촉진법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제정 공포된 6000여개의 법률 중 가장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법률”이라고 평가했다. 택지개발예정지구라는 이름으로 어떤 땅이나 수용해 택지로 개발할 수 있고, 다른 법과 처분의 적용이 일체 배제되는 법이다. 이후 20년 동안 1억 1380만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이 시기 남아 있던 모든 녹지는 택지로 변했다. 개포·고덕·목동·상계·중계지구가 아파트 단지로 변했다.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수도권 신도시가 건설된 것을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전두환의 ‘주택 500만호 건설’과 노태우의 ‘주택 200만호 건설’ 공약에서 ‘주택’이란 아파트의 다른 이름이었다.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도 예의 ‘아파트 해법’으로 주택수요를 충족시켰다. 나아가 부의 축적과 차별적 지위를 제공함으로써 중산층의 욕망을 채워줬다. 아파트 건설 업체들도 재벌그룹으로 성장하도록 배를 불렸다. 그 결과 우리나라 주택 열 채 중 여섯 채가 아파트로 둔갑했다. 고밀도 초고층 아파트 덕분에 2008년 주택보급률 100%를 넘어섰다. 단군 이래 처음으로 집 부족에서 벗어나는 대역사가 이룩된 셈이다. 아파트는 고질적인 주거문제를 해결했지만 저출산·고령화와 나홀로 가구의 증가 등 산적한 문제 앞에 노출돼 있다. 아파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선임기자 joo@seoul.co.kr
  • 與 강북 표심잡기 잰걸음

    與 강북 표심잡기 잰걸음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무상버스’ 공약으로 뜨거워진 가운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서도 ‘교통 정책’이 화두로 떠올랐다. 정몽준(왼쪽) 의원, 김황식(가운데) 전 국무총리, 이혜훈(오른쪽) 최고위원 등은 공천 신청 후 첫 주말에 줄줄이 교통 관련 정책을 내놨다. 특히 이들 교통 정책의 대부분이 강북에 집중돼 야권 지지세가 강한 강북 표심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가 선수를 쳤다. 그는 23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첫 정책공약으로 강남역과 시청역을 10분대로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 조기착공’ 안을 발표했다. 현재 40분가량 걸리는 강남역~시청역 구간을 신분당선으로 바로 연결해 자동차로 도심에 진입하며 혼잡을 유발하는 경우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임기 안에는 안 되지만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김 전 총리는 강북 도심공항터미널 건립, 한양역사문화특별구 지정, 재개발·재건축 등을 포함한 규제 혁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지하철 3, 4호선 직결 운행’ 공약을 내놨다. 3호선 동대입구역과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구간을 연결해 승객이 환승하지 않고 열차를 골라타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방식이다. 그는 “4호선 강북구간은 출퇴근 시 혼잡이 극심하다”며 “이동시간이 최고 10분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강서구 자문위원장기 생활체육대회, 북한산 등산 등으로 시민들과 만나는 데 집중했다. 대신 정 의원은 북한산 등산 중 기자들에게 “강북지역은 고도 제한 등 여러 불이익을 받아 왔다”면서 “종로·은평·도봉·강북 등 북한산 주변에 있는 구(區)들을 환경친화적인 관광특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강북개발을 위해 경전철을 조기에 완공하고 간선도로도 정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정책공약으로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정 의원은 전날에는 광진구 구의동 구의구장에서 열린 ‘2014고교야구 주말리그 개막식’에서 시구를 하며 ‘스포츠 스킨십’을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영등포구 아리수정수센터를 방문해 수돗물 생산·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 최고위원은 ‘북인사 관광안내도 준공식’, ‘전통 한복축제’, ‘가요강사협회 전국총회’ 등에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번 주말 종로는 ‘한복 패션위크’

    이번 주말 종로는 ‘한복 패션위크’

    “올해 처음 열리는 한복 축제 패션쇼에 우리 부부가 함께 참가하게 돼 기쁩니다. 한복이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게 아니라는 걸 잘 알려야죠.” 부인과 한솥밥 공무원인 종로구 김영신 여성가족과장은 19일 이같이 말하며 한복을 예찬하기에 바빴다. 김 과장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행사에 아내인 김미자 재무과 지출팀장과 모델로 나선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 3월부터 매월 첫째 화요일을 전통 한복 입는 날로 지정해 전 직원이 한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다”며 “한 달에 한 번이지만 1년째 하다 보니 이제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오는 22일 ‘2014 인사동 한복 축제’를 연다. 전통문화 거리인 인사동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한복의 멋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한복 입기 생활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오후 2시 전통의상 퍼레이드로 행사 시작을 알린다. 북인사마당~남인사마당 690m 구간에서 성인 대취타를 선두로 궁중의상·서민의상, 어린이 대취타, 한복동호회, 태평무, 부채춤, 국악기 연주, 풍물놀이패 등 행렬이 뒤따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민, 공무원이 참가하는 한복 패션쇼다. 오후 2시 30분부터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평소 한복 대중화를 강조하는 김영종 구청장이 모델을 자처했다. 한복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은 5명을 포함한 직원 10명도 무대에 선다. 17개 동 가운데 15곳 주민들도 맵시를 뽐낸다. 가족, 친구, 연인 등으로 구성된 주민 16개 팀이 쇼를 꾸린다. 국악 소녀 송소희, 조주선 명창의 공연, 마술 등 다채로운 행사가 기다린다. 또 북인사관광안내소는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한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이날 준공식을 한다. 김 구청장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한복을 주제로 축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한복, 한옥, 한식, 한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뉴스 플러스]음성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 준공

    소방서에 납품되는 장비를 사전에 검사하는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가 충북 음성 맹동면에 준공돼 다음 달 1일 소방방재청장, 충북도지사, 음성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연다.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는 충북혁신도시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총 28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센터 인력은 32명으로 사용 연한 5년이 지난 소방차량 등을 점검해 사용 불가 판단을 내리거나 해체 후 정비를 하게 된다.
  • [뉴스 플러스] 롯데·국방부 ‘참전용사회관’ 준공

    롯데그룹과 국방부는 14일 태국 방콕 외곽에 있는 람인트라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회관’ 준공식을 가졌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태국 부대 명칭을 따 ‘리틀 타이거 홀’로 이름 붙여진 이 회관 건립은 롯데그룹 해외 참전용사 보은활동 지원 사업의 첫 성과다. 롯데는 지난해 7월 국방부와 협약을 하고 5년간 국방부가 추진하는 한국전쟁 해외 참전용사 보은활동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준공식에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CSR팀 이석환 상무, 국방부 인사복지실 박대섭 실장, 태국 국방부 차이왓 대장 등이 참석했다.
  • 포항운하 준공 축하 퍼레이드

    포항운하 준공 축하 퍼레이드

    포항시 죽도동 어시장 앞 포항항에서 지난 1일 포항운하 준공식과 포항시의 모태였던 영일군의 출범 100주년을 기념하는 수상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 하동에 3·1정신 계승 터전 생겼다

    하동에 3·1정신 계승 터전 생겼다

    경남 하동군은 28일 일제강점기 하동 지역에서 활발하게 전개됐던 독립운동과 항일독립 투사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하동독립공원이 완공돼 1일 독립공원에서 준공식과 함께 제95주년 3·1절 기념식을 한다고 밝혔다. 하동독립공원은 하동읍 동광언덕 4620㎡에 국·도비와 군비 등 12억원을 들여 2011년 3월 1일 착공했다. 독립공원에는 높이 8.5m인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독립선언서 비석, 하동 출신 독립운동 서훈자 52명의 조형석 등이 건립됐다. 여러 역사 자료에 따르면 하동 지역에서는 3·1운동 이전부터 하동읍과 고전면·화개면·악양면·옥종면 등에서 의병활동을 비롯한 항일투쟁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는 등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큰 기여를 했다. 1919년 3월 18일 하동 장날을 맞아 박치화 선생 등 12명이 자체적인 대한독립선언서를 공포하고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다. 당시 재판기록 등에는 현장에 2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거액의 독립자금을 제공하고 1920년 하동청년회가 결성돼 야학경영 군민 계몽 강연 등의 활동도 했다. 하동군과 하동 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하동독립공원이 3·1절 기념행사장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항일독립운동정신을 후세에 널리 알리는 역사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47년 만에 새 옷 갈아입은 이촌종합시장

    “되도록 전통시장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지저분하고 불편했지 뭐예요. 이젠 한층 편해졌네요.” 윤경숙(50·여·용산구 용문동)씨는 이촌종합시장을 찾았다가 싹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 울퉁불퉁한 바닥에 고였던 물기는 없어졌다. 아스팔트를 깔아 평평해졌다. 상인들이 내놓은 물건들로 지저분하고 좁았던 통로도 정비됐다. 이촌종합시장이 새 단장을 마치고 손님을 맞이한다. 1967년에 만들어졌으니 47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은 셈이다. 용산구는 이촌종합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상인회 주관으로 준공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새 단장엔 6억 3000만원을 투입했다. 아케이드 설치가 가장 돋보인다. 길이 89.4m, 높이 4.9m다. 반투명재질을 덮고 자동개폐기를 두 군데 설치했다. 이로써 채광과 환기가 좋아졌다. 101개 점포의 간판 크기와 모양을 통일하고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했다. 두쪽의 출입구에는 시장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을 달았다. 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1년 현대화사업을 시작했다. 그해 5월 서울시 특별교부금을 받았고 2012년 12월 설계용역 계약을 맺었다. 몇 차례 주민설명회 등 상인들의 의견을 모아 지난해 8월 설계를 확정하고 10월 착공했다. 구는 앞으로 상인회와 함께 시장 인근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전통시장 매니저 파견 등 지속적인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윤진숙 퇴임식 “억울하지 않나” 질문에…

    윤진숙 퇴임식 “억울하지 않나” 질문에…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평생 바다를 친구이자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해양수산부의 새 출발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산적해 있지만 해수부 전 직원들이 예열이 끝나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엔진처럼 점차 정책속도를 높여갈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소회를 피력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손재학 해수부 차관을 비롯해 해수부 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퇴임식장에 왔다가 장소가 협소한 탓에 돌아간 직원도 적지 않았다. 그는 퇴임사에서 이날 열린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윤 전 장관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은 지난해 성공한 북극항로 시범 운항과 함께 우리 국민에게 극지를 포함한 글로벌 해양경제영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초 이날 남극 테라노바만 현지에서 장보고기지 준공식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 기름유출 사고 수습을 위해 여수를 방문했다가 구설에 휘말려 낙마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해양산업에서 창조경제의 가능성을 보였으며 수산업도 첨단 양식기술의 육성, 수산물 유통구조개선 등으로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미래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항만 분야에서는 부산항과 인천·광양항을 비롯해 항만별 특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운보증기금이나 해양경제특별구역도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선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헌신적으로 저를 도와주신 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퇴임식을 마친 윤 전 장관은 퇴임식장에 온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그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퇴임사로 대신하겠다”고 답했고, ‘억울한 생각은 들지 않느냐’고 묻자 입을 다물었다. 해수부 청사를 나선 윤 전 장관은 며칠 전까지 타던 관용차 ‘에쿠스’ 대신 자신의 구형 ‘소나타’에 몸을 실었고, 해수부 직원 100여 명이 배웅했다. 윤 전 장관은 여수 기름유출 사고 수습차 현장을 방문했다가 나프타 냄새가 진동하는 현장에서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린 사진이 보도되는 통에 여론의 집중공격에 시달렸다. 여기에 새누리당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한 발언이 결정타가 돼 지난 6일 중도 낙마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부터 정동진 가면 레일바이크 체험해보세요

    해돋이 명소인 강원 강릉 정동진에 체험관광시설인 레일핸드바이크가 들어선다. 강릉시와 코레일 강원본부는 29일 해돋이와 모래시계 등으로 유명한 정동진에 다음 달 말쯤 레일핸드바이크가 준공돼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모두 44억여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간 정동진 레일핸드바이크 조성 공사는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레일핸드바이크는 모래시계공원∼등명해변 인근의 옛 군부대 막사 부지까지 왕복 5.2㎞ 구간에 설치됐다. 관광객들은 정동진역을 출발해 모래시계공원과 군부대 막사 부지를 경유해 정동진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타면서 아름다운 해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는 4인승 30대, 2인승 20대 등 모두 50대의 레일핸드바이크가 투입될 예정이다. 정동진 레일핸드바이크는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는 레일바이크와 달리 발과 손을 모두 이용해 작동한다.운영 사업자인 코레일은 다음 달 28일 준공식 뒤 시설 안전점검을 위해 한 달 동안 시험운행한 뒤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포스코, 멕시코 제2 자동차강판공장 준공

    포스코, 멕시코 제2 자동차강판공장 준공

    포스코가 28일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연산 50만t 규모의 제2 자동차강판(CGL) 공장을 준공했다. 2009년 연간 생산(이하 연산) 40만t 규모의 1공장 가동에 이어 이번에 2공장을 준공한 포스코는 멕시코에 연산 90만t 규모의 자동차 강판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멕시코 자국 기업 테르니움에 이어 현지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강판 철강사이자 멕시코 최대의 최고급 자동차강판 메이커로 부상했다. 또한 자동차 수출 세계 5위인 멕시코를 비롯해 북미 지역 자동차 공장에 최고급 강판을 추가 공급하게 됐다. 멕시코 2공장은 고급 자동차 외판재로 사용하는 아연도금강판을 100% 생산한다. 고급 자동차강판 메이커로는 멕시코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GI Ace’, ‘780Mpa(메가파스칼·인장 강도 측정 단위) AHSS’강을 생산해 현지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GI Ace’는 일반 강판보다 도장성 및 가공성이 우수하고, AHSS강은 가벼우면서 외부 충격에 강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최고급 강판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에지디오 토레 칸투 타마울리파스 주지사 등 멕시코 정부 주요 인사와 홍성화 주멕시코 대사, 도요타, 혼다, 닛산, 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 임직원 등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편 포스코는 28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4년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철강, 에너지, 인프라·소재 등 수익성 기반 사업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이날 밝힌 올해 매출액 목표는 연결 기준 65조 3000억원, 단독 기준 31조원이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70만t, 3490만t이다. 포스코는 올해 자동차·에너지 등 고수익 산업의 매출을 43%까지 높이고, 원료비와 전력구입비 절감, 조업기술 개선 등을 통해 올해 6030억원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잡았다. 해외수주 점유율도 지난해 49%에서 62%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세계 에너지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끄는 셰일가스에 대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박기홍 포스코 사장(기획·재무부문장)은 “셰일가스가 당장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수년 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가스 직도입 노력과 함께 셰일가스전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코는 조강생산량 3642만t, 판매량 3393만t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7%, 18% 감소한 61조 8647억원, 2조 9961억원을 기록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올해 대졸 채용시장 먹구름 ‘잔뜩’

    올해 대졸 채용시장 먹구름 ‘잔뜩’

    올해 기업 채용시장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울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재계도 이에 화답하며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실제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되레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계 총수들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신축회관 준공식에서 박 대통령과 만나 2014년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여성 고용, 가족 친화형 일자리 등 신규 일자리를 2013년도에 비해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한상의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회사는 243개사로 총 3만 902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243개사는 지난해 3만 1372명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이들 회사의 기업 고용률은 지난해에 비해 1.5%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경제 전망이 지난해보다 소폭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채용시장은 대체로 경기회복 이후 최소 6개월 뒤에야 조금씩 규모를 늘린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기업이 신규 채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며 채용 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 관계자들은 올해 신규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로 ▲최근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함) ▲경기 회복세 관망 필요성 ▲정년 60세 연장 등을 꼽았다. 대법원이 지난달 통상임금 범위에 정기 상여금을 포함해야 한다는 요지의 전원합의체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기업들은 노동비용이 급증해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크고 신규 채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이 실제 적용될 경우 기존 임금에 10%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대법원의 판결 이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향후 경제계에는 최초 1년간 13조 7509억원, 이듬해부터 매년 8조 8663억원씩의 추가부담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또한 기업들은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송이 앞으로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패소에 대비해 자금을 충당금으로 묶어두게 되면서 인건비 증대로 인한 고용 여력이 최소 1%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 외에도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정년 60세 연장법 또한 기업이 신규 채용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 박재근 대한상의 노동환경팀장은 “2016년부터 정년 60세 연장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 입장에선 예정돼 있던 퇴직자의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면서 “그만큼 신규 채용의 여지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범죄자 출입 없는데도… 전자발찌 추적센터 준공식 연기

    성폭력사범 등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자를 관리하는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의 준공식이 주민 반발로 연기됐다. 법무부는 8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열릴 예정이던 위치추적센터 준공식 행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해 4월부터 약 26억원을 투입해 서울보호관찰소 시설 내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993㎡(약 300평) 규모로 건물을 지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서울북부지검장 등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치안 불안 등을 우려하며 센터뿐만 아니라 보호관찰소 시설 자체를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4만 가구, 초·중·고등학교가 7개”라며 “관찰소 이전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성범죄자 전자발찌를 통제하는 시설까지 들어왔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법무부는 건물을 옆에 새로 지어 센터 위치만 옮겼을 뿐 운영은 그대로 해 오고 있으며 범죄자가 들락거리는 시설이 아니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절차를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정은, 스키장서 나홀로 리프트 타고…

    김정은, 스키장서 나홀로 리프트 타고…

    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만든다며 1년 넘게 공을 들인 강원도 마식령스키장이 완공됐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완공된 마식령스키장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마식령호텔과 스키봉사(서비스) 및 숙소 건물들을 둘러보고 식당, 상점, 출판물판매소, 간이매대 등을 찾아 서비스 준비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그는 또 삭도(리프트)를 타고 정점(꼭대기)까지 오른 뒤 “삭도가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 설치됐고 주로 상태도 나무랄 데 없다”고 평했다. 김정은은 “모든 것이 최상의 수준에서 꾸려졌다”고 거듭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군인 건설자들을 격려하고 “하루 빨리 준공식을 진행하여 인민들과 청소년들이 마음껏 운동을 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스키장 시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리재일 당 제1부부장, 박태성·황병서·김병호·마원춘 부부장, ‘김정일 금고지기’로 불린 전일춘 39호실장, 박명철 등이 수행했다. 그 중 박명철은 숙청된 장성택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체육상으로 활동해온 북한 체육계의 거물이다. 그는 작년 10월 제12차 인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체육상 자격으로 연설한 것을 끝으로 북한 매체에 이름이 소개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장성택 처청 한달도 안돼 김정은의 시찰을 수행한 것은 장성택 숙청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보여준다. 전일춘은 이번 스키장 건설에서 자금과 시설 등을 지원해 김정은을 수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정은은 올해 6월 초 전 주민과 군인에게 마식령스키장 건설을 올해 안으로 끝내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완공을 독려해왔다. 북한은 마식령스키장을 건설하면서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리프트와 케이블카 등의 설비를 수입하려고 했지만 해당국의 금수조치로 어려움을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글로벌 철강신화’ 불 댕긴다

    포스코 ‘글로벌 철강신화’ 불 댕긴다

    포스코의 ‘철강신화’가 세계를 달구는 불꽃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1973년 포항 영일만에서 처음 쇳물을 뽑은 지 4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우리 기술로 종합제철소를 완공,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포스코는 23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서쪽 100여㎞ 지점인 칠레곤에서 연산 300만t 규모의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준공식과 함께 용광로에 첫 불을 댕기는 화입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정준양 회장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정부 관계자와 협력업체 임직원, 현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 가동을 축하했다. 정 회장이 세계 최대 크기인 높이 7.6m, 길이 20m의 상용 고로 화구에 화입봉을 집어넣자 시뻘건 화염이 타오르며 내열의 온도가 1300도 이상으로 올랐다. 정 회장은 “비교적 짧은 30개월 만의 일관제철소 건설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한국의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인적 자원이 힘을 합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포스코가 제철보국 이념으로 국가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듯 크라카타우포스코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이 7대3 비율로 합작한 일관제철소 법인으로, 총부지 372만㎡에서 제선과 제강, 후판 등 공정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제철소에서는 건설 구조물에 주로 쓰이는 슬래브 180만t과 조선 등에 들어가는 후판 120판t을 생산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산 철광석을 원료로 생산한 철강재 300만t 중 210만t을 현지에서 판매한다. 인구 2억 5000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연 철강 수요 1250만t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다가 포스코와 손잡고 질 좋은 제품을 자체 조달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가동 원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로 연결되는 ‘철강벨트’가 곧 완성되면 세계 5위 철강사를 뛰어넘어 3위권 진입을 넘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제철소 건설에는 전력(200만㎾)을 공급하는 포스코에너지 등 포스코 계열사뿐만 아니라 태창기계 등 국내 248개 중소기업들도 상생 차원에서 함께 참여했다.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지에서 철강재의 해외 수출 및 신규 자원개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40년 전 외국 기술에 의존했던 포항제철이 어느덧 해외에서 우리 손을 기다리는 글로벌 철강사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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