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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회 미국 여자월드컵 내일 개막/ ‘골든슈’ 노터치

    ‘황금신발은 나의 것.’ 제4회 여자월드컵축구대회가 지역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6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21일 오전 1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노르웨이-프랑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3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우승컵의 향방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대목은 누가 최고의 여자 골잡이에게 주어지는 골든슈를 차지할 것이냐는 것.벌써부터 각국을 대표하는 ‘킬러’들이 강한 의욕을 보이며 대회를 벼르고 있다. 중국이 자랑하는 최고 공격수 쑨웬(30)은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득점왕 후보.지난 99년 미국대회에서 해트트릭을 포함,7골을 터뜨려 최다 득점에 주어지는 골든슈와 함께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거머쥐었다. 앞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중국에 은메달을 안긴 주역이기도 하다.13세에 축구를 시작해 17세때 첫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지금까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148차례나 출전해 105골을 넣었다.올해 포르투갈 4개국 대회에서도 화려한 골잔치로 30세라는 나이의 부담감도 털어버렸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미드필더 푸웨이(23)도 팀내 최연소이기는 하지만 노장들에 견줘 결코 떨어지지 않는 득점력(A매치 20골)을 자랑한다. 주최국이자 통산 세번째 우승을 노리는 미국의 간판 주자는 단연 ‘그라운드의 여걸’ 미아 햄(31).두 번의 월드컵(91·99년)과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의 주역으로 미국 축구사를 새로 쓴 선수로 평가받는다.A매치 기록은 239경기 출전에 142골.여자 선수 사상 최다골이다.158㎝의 단신으로 지난 대회 팀내 최다 득점(3골)을 올린 티페니 밀브레트(31)와 ‘맏언니’ 줄리 파우디(32)도 노련한 발끝을 갈고 있다. 95년대회 우승으로 미국과 함께 세계 여자축구의 양강체제를 구축한 노르웨이에는 ‘젊은 별’들이 즐비하다.지난 대회 나란히 2골씩을 기록한 솔베이그 굴브란트센(22) 유니 렌(26) 다그니 멜그렌(25) 등이 버티고 있고,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해 내는 ‘릴레함메르의 별’ 아니타 랩(26)도 우승컵과 황금 신발을 한꺼번에 노리고 있다. 남미의 강호 브라질에는 ‘17세 소녀’ 마르타가 있다.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여자청소년대회(19세 이하)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마르타는 A매치 5경기에서 무려 15골을 몰아치며 브라질 여자축구의 영웅 시시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두번째 월드컵에 도전한 북한의 간판 골잡이는 이금숙(25)과 진별희(23).이금숙은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15골을 쓸어담았고,진별희는 2001년 같은 대회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시아의 지존’ 중국을 3-1로 격침시킨 주역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여자 월드컵/ ‘죽음의 A조’ 북·미戰 시선집중

    여자 월드컵은 지난 1991년 당시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에 의해 창설돼 중국에서 첫 대회를 치른 이후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여성들을 세계 수준의 축구대회에 참여시키고,남자 축구에 견줘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는 여자 축구를 활성화시키려는 FIFA의 의도는 성공을 거둬 95년 스웨덴대회와 99년 미국대회를 계기로 흥행에도 크게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91년 1회 대회 때는 대륙별 예선을 거친 12개국이 참가해 미국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고,제2회 스웨덴대회에서는 노르웨이가 정상에 올랐다.본선 참가국 수가 16개국으로 늘어난 3회 대회에선 미국이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 3회 대회에서는 남자축구에 견줘 체력과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완벽에 가까운 기술과 전술을 보여줬고,슈팅 드리블 프리킥 등 전술적 이해도는 남자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진출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조 1·2위 8개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며,미국 노르웨이 중국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꼽히는 가운데 북한이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조별리그 24경기는 워싱턴DC,필라델피아,콜럼버스,보스턴(매사추세츠주),로스앤젤레스,포틀랜드(오리건주)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열리고 8강전은 보스턴과 포틀랜드에서 개최된다.준결승은 포틀랜드,결승전은 다음달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첫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B조의 한국은 22일 오전 4시15분 워싱턴DC의 RFK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첫 경기를 갖는다. 28일 콜럼버스에서 열릴 북한과 미국의 경기는 이번 대회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여자테니스 ‘에냉 천하’/US오픈서 클리스터스 꺾고 우승

    쥐스틴 에냉(21)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1707만 4000달러)에서 킴 클리스터스(20·이상 벨기에)와의 ‘집안 싸움’을 승리로 장식하며 정상에 올랐다. 에냉은 7일 미국 뉴욕의 국립테니스센터 아서애시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톱시드의 클리스터스를 1시간 21분만에 2-0으로 누르고 첫 US오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우승 상금은 100만달러.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안은 에냉은 통산 타이틀을 13개로 늘리면서 여자프로테니스(WTA)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WT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컵(7개)을 움켜쥔 에냉은 또 무릎 수술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세계 1위에 오른 뒤 첫 메이저 정상 등극을 벼른 클리스터스는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어 거푸 에냉의 벽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클리스터스와 올 시즌 3승3패를 이룬 에냉은 첫세트에서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6번이나 브레이크하며 7-5로 따내 승기를 잡은 뒤 2세트에서 빠른발과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다 막판 매치포인트에서 멋진 발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가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2관왕을 넘보게 됐다.스페인 선수가 US오픈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1975년 이후 28년만이다. 최병규기자
  • 하프타임 / 아시아 청소년야구 7년만에 정상

    한국이 제5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7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한국은 4일 태국 방콕의 퀸시리킷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3-2로 물리치고 지난 1996년 필리핀 대회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예선에서 타이완과 일본에 차례로 쓴잔을 마신 뒤 중국을 눌러 조 3위로 간신히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4-3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결승에서도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양태영 사상 첫 체조 2관왕

    체조 남자 단체전 우승의 주역 양태영(경북체육회)이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한국 체조 사상 첫 국제종합대회 2관왕이 됐다.남자 유도의 이원희(용인대) 권영우(한양대)와 여자 양궁의 박성현(전북도청)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양태영은 29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56.65점을 얻어 카자흐스탄의 예르나르 예림베톤(56.15점)을 0.5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7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양태영은 개인종합까지 우승해 한국 체조 사상 첫 국제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양태영은 이날 주종목인 링과 평행봉에서 각각 9.6점(1위)과 9.65점(2위)을 기록하고,철봉에서 9.6점(2위)을 받는 등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고 안마에서 9.4점(5위),뜀틀 9.3점(5위)을 받아 전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과시했다. 유도 남자 73㎏급 우승자인 이원희와 81㎏급 챔피언인 권영우를 포함,김성범(마사회) 방귀만 박선우(이상 용인대) 등이 나선 단체전도 일본과의 결승에서 2-2로 맞섰으나 득점에서 20-15로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여자는 러시아와의 3·4위전에서 4-1로 낙승해 동메달을 추가했다. 양궁 마지막날 여자 단체전 결승에선 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을 비롯한 윤미진 이현정(이상 경희대)이 중국을 접전 끝에 22-21로 힘겹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조영준(상무) 정의수 최용희(이상 한일장신대)로 이뤄진 남자 양궁 콤파운드 단체팀도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5-21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양궁 남자 단체전과 콤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선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방제환(인천계양구청) 이창환 정종상(이상 한체대)이 출전한 남자 양궁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입양아 출신 오렐리앵 도가 활약한 프랑스에 18-21로 패해 금메달 싹쓸이에 실패했고,콤파운드 여자 단체팀은 준결승에서 러시아와 21-21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2-1로 극적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으나 강호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19-21로 졌다.남현희 이혜선(이상 한체대) 정길옥(강원도청) 오하나(대구대)가 한조를 이룬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팀도 결승에서 중국에 36-45로 패해 은메달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육상 남자 10종경기에서는 김건우(인천남동구청)가 종합성적 7675점으로 95년 김태근(당시 상무)이 세운 한국기록(7651점)을 8년 만에 경신했으나 8위에 머물렀다. 남자 배구는 준결승에서 화려한 공격을 구사하며 미국을 3-0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97년 시칠리아대회 이후 6년 만에 네번째 정상 정복을 눈앞에 뒀다. 한편 북한의 최형길은 다이빙 남자 플랫폼 결승에서 6라운드 합계 585.66점으로 3위를 차지,다이빙에서 북한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드리미 통신

    ●29일 셔틀버스가 시내버스와 충돌해 7m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의 후유증으로 일부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돼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태국 여자 육상팀의 피해가 가장 컸다.30일 여자 400m계주에 출전할 4명 중 2명과 여자 1600m계주 선수중 2명,남자 1600m 계주 선수 중 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졸지에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계주에서 아시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태국은 총력전을 준비해온 터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여자 400m 계주 결선에 출전해야 할 작수닌 상완(19)은 무릎에 심한 상처를 입고 병상에 누워 “팀 닥터에게 X-레이 사진을 보여주고 허락을 받으면 안되나요.”라며 애타게 호소하기도 했다. 남자 800m 준결승에서 조 2위로 결승에 진출해 메달의 희망을 안고 있다 갈비뼈를 크게 다친 알제리의 밀리아니 왈리드(19) 역시 “꼭 뛰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의료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북한 여자유도를 이끌었던 차현향(23)이 ‘유도커플’로 탄생한다.북한 유도 임원은 29일 차현향이 북한의 남자 유도선수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귀띔했다.지난 1997년 국제무대에 데뷔한 차현향은 98방콕아시안게임 48㎏급 은메달에 이어 99·2000년 아시아선수권을 잇따라 제패했다. 2000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매트를 떠났다.차현향의 예비 남편은 북한에서 꽤 알려져 있지만 국제대회 출전 경력은 없으며,이름은 확인해 주지 않았다. 또 방콕아시안게임 때 남자 81㎏급에 출전해 조인철(용인대 교수)과의 결승에서 져 은메달에 그친 곽억철(30)은 지난해 결혼해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우리는 하나다”배구 韓·美전 남북공동응원

    29일 오후 1시부터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미국의 남자배구 준결승전.경기장을 가득 메운 남북 응원단은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 아래 한마음으로 뭉쳤다. 태극기를 든 한국 서포터스와 한반도기를 든 북녀 응원단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 등 귀에 익은 구호를 주고받으며,막대풍선과 딱딱이를 두드리며 한국의 승리를 기원했다.점심도 거른 채 ‘황남빵’으로 요기를 한 북녀 응원단은 큰 소리로 ‘이∼경수 잘한다∼.’ ‘신∼영수 잘한다∼.’ 등 한국 선수의 이름을 외쳤고,몇몇은 들썩들썩 어깨춤까지 추었다. 오전 11시부터 같은 곳에서 호주와 21·22위 결정전을 치러 3-0으로 이긴 북한 남자 선수들도 떠나지 않고 응원에 합세했다.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에 당한 완패를 남한 선수들이 ‘설욕’해주기를 바라는 듯 응원단에서 탬버린을 빌려 두드리는 열의를 보이기까지 했다. 이날 체육관에는 300여명의 북녀 응원단을 비롯해 북한 서포터스,아리랑응원단,녹색군단 등 모두 600여명이 한국에 기를 불어 넣었고,미국서포터스 200여명도 성조기와 막대풍선으로 기세를 올리며 ‘유 에스 에이’를 연호했다. 남북 공동응원을 업은 한국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순간,북녀 응원단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광했다. 한국 선수들은 북녀 응원단 앞까지 와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전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오늘 운명의 날

    유니버시아드 대회 사상 최고 성적인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의 목표달성 여부가 주말인 30일 판가름난다. 총 185개의 금메달 가운데 폐막식을 하루 앞둔 이날 하루 동안 41개의 주인이 가려진다.그러나 대부분이 한국엔 약세 종목인 육상(금 14개) 기계체조(10개) 수영(8개) 등에 집중돼 있다.따라서 자력이 아닌 ‘타력’에 의존해야 할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2위 달성이 다소 벅차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한국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러시아는 특히 체조에서 초강세다.리듬체조에 걸린 8개의 금메달 가운데 무려 7개를 가져가는 괴력을 과시했다.따라서 기계체조에서도 많은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의 2위 가능성이 완전히 물건너 간 것은 아니다.선두 중국이 금을 독식하면 한국엔 희망이 있다.한국은 좋든 싫든간에 중국을 응원할 수 밖에 없다. 2위 달성은 다소 불안하지만 역대 최고성적인 3위는 무난할 것으로 여겨진다.역대 최고성적은 지난 1995년 일본 후쿠오카대회 때의 종합5위(금10 은7 동3).홈 이점을업고 ‘대학생 올림픽’에서도 스포츠 강국의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다소 아쉬운 점은 정식종목이 아닌 태권도 유도 양궁 등 선택종목에서 대부분의 금메달이 나왔다는 사실.물론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펜싱과 기계체조에서도 예상치 못한 금을 따내긴 했지만 역부족이란 느낌이 강하다.다행스러운 점은 차기 대회(터키 이즈미르)에서 태권도가 선택종목으로 채택됐다는 것이다. 종합 10위내 진입을 노리는 북한도 막판 대역전극을 준비중이다.중반까지 10위 밖으로 밀려난 북한은 30일 남녀 하프마라톤과 여자축구 등에서 2∼3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김창옥과 조분희를 앞세운 여자 하프마라톤은 메달 싹쓸이까지 기대한다.준결승까지 4경기에서 24득점에 무실점을 기록한 여자축구도 무난히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 박준석기자
  • U대회 스타덤 / 프랑스 입양 양궁선수 오렐리앵 도

    프랑스에 입양된 5세 소년이 16년 만에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조국에서 열린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대학 의과대에 재학 중인 오렐리앵 도(사진·21)는 29일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가 홈팀 한국을 21-18로 꺾고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특히 도는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사수로 나서 세발을 모두 과녁에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중국과의 준결승 슛오프에서는 상대 세번째 선수가 미스(0점)하자 결승점이 된 히트(1점)를 올려 수훈갑이 됐다. 도는 코흘리개 시절 현재 프랑스에서 간호사로 활동중인 누나와 함께 대학 교수인 양부모에게 입양됐다.10세 무렵 학교 양궁클럽에 가입해 처음 활을 잡았고,17세 때 주니어대표로 선발됐다. 오랜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도는 너무 일찍 이국 땅으로 떠난 탓인지 “한국은 깨끗하고 친절한 나라라는 느낌이 든다.”며 낯설다는 듯이 말했다.그는 한국말을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것과 한국 이름이 이희성이었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다.도는 경기 직후 “양궁 세계 최강인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너무 기쁘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에는 자신을 도의 큰아버지라고 밝힌 이상영(53·경남 양산)씨 부부가 양궁장을 찾아 먼발치에서 도를 지켜보기도 했지만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예천 이창구기자 window2@
  • 대구 유니버시아드 / 태극궁사 역시 ‘천하무적’

    한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남녀 개인전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특히 여자는 금·은·동메달을 독식했고,남자는 금·은메달을 따내는 등 28일 주인을 가린 6개의 메달 가운데 5개를 휩쓸었다. 한국 여자양궁의 박성현(전북도청)은 이날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2관왕이자 맞수인 윤미진(경희대)과 114-114로 비긴 뒤 슛오프 첫째발에서 10점 만점을 쏴 9점을 기록한 윤미진을 제치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윤미진에게 져 3·4위전으로 밀린 이현정(경희대)도 알분데나 가야르도(스페인)를 115-112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보탰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특정 종목 1∼3위를 휩쓴 것은 처음이다. 결승전에서 첫발을 7점에 쏘며 불안하게 출발한 박성현은 이후 잇따라 만점을 쏘며 점수를 만회했고,56-56으로 맞서던 7·8발째에서 모두 10점을 기록해 76-74,2점차로 역전했다. 그러나 이후 윤미진의 노련미에 밀려 114-114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감한 박성현은 결국 단발로 승부를가리는 슛오프에서 윤미진이 먼저 9점을 쏘자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 승부를 끝냈다. 남자 개인전에선 방제환(인천 계양구청)과 이창환(한체대)이 결승에서 격돌한 끝에 방제환이 110-108로 승리,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에선 용인대 ‘오누이’ 조남석과 최옥자가 동메달 1개씩을 보탰다.남자 60㎏급에 나선 조남석은 1회전에서 오가와 다케시(일본)에게 업어치기 한판으로 패한 뒤 기사회생,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르킨 카디로프(우즈베키스탄)를 눌렀다.최옥자도 여자 4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타티아나 보발로바(러시아)를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눕혔다. 북한의 여자 유망주 박명희는 48㎏급 준결승에서 한국의 최옥자를 꺾었으나 일본의 다카라 마유미에게 지도 2개로 우세승을 허용,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테니스 남자 단식에선 김영준(경원대)이 동메달을 추가했다.준준결승에서 유쉰유안(타이완)을 2-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김영준은 이고르 젤레네이(슬로바키아)에게 0-2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남자배구는 이경수(LG화재) 신영수(한양대) 좌우 쌍포를 앞세워 독일을 3-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6년만의 정상 복귀에 한걸음 다가섰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북한 여자축구는 한국을 꺾고 올라온 타이완과의 준결승전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4경기를 치르는 동안 24골을 넣고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은 막강전력의 북한은 이날 세계최강 중국을 4-2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킨 일본과 30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야나 클로츠코바는 수영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선과 자유형 200m 결선에서 각각 4분45초01,1분59초03으로 우승하며 하루 2개의 금메달을 추가,지난 25일 개인혼영 200m를 포함 3관왕이 됐다. 대구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
  • U대회 스타덤 / 양궁 여자 개인전 박성현

    결승전 3엔드까지 12발씩의 화살을 모두 쏜 결과는 114-114.양궁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슛오프의 순간이 다가왔다.단 한 발의 화살에 금과 은이 갈린다. 담력이 뛰어난 윤미진(20)이 상쾌하게 활시위를 당겼다.9점.심적 부담이 훨씬 큰 박성현(20)은 결국 들었던 활을 놓고 말았다. 남은 시간은 불과 10초.두 눈을 지그시 감은 박성현이 쏜 화살이 과녁 정중앙에 꽂혔다. 박성현이 최대 라이벌이자 한국 양궁의 간판 윤미진을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꺾는 순간이었다. 박성현은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윤미진과 결승에서 만나 1위를 내줬다.아테네 프레올림픽에서도 윤미진과 준결승에서 마주치는 바람에 동메달에 그쳤다.윤미진은 시드니올림픽 이후 3연속 국제대회 2관왕 행진을 이어가던 터였다. 박성현의 위기는 윤미진과 부딪히기 전에도 찾아왔다.8강전에서 북한 권은실과 만난 것.실력은 한 수 위지만 북측 응원단의 응원과 어수선한 경기장 모두 부담이 됐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미진이보다 오히려 권은실이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성현에게는 늘 ‘국내 1인자,국제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태릉선수촌에서 연습할 때는 윤미진을 앞서지만 국제대회만 나가면 무릎을 꿇었기 때문. 마침내 국제대회 우승자로 우뚝 선 박성현은 “내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진이와 한판승부를 겨루겠다.”며 윤미진과 어깨동무를 했다. 예천 이창구기자
  • 중거리의 제왕/ 엘 게루즈 남 1500m 4연패

    ‘중거리의 제왕’ 히참 엘 게루즈(사진·29·모로코)가 남자 1500m 4연패를 이뤄냈다. 게루즈는 28일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3분31초7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어 지난 1997년 아테네대회 이후 세계선수권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게루즈는 5위로 출발해 3위를 유지하다 700m 지점에서 선두로 치고 나간 뒤 한번도 역전을 허락하지 않고 독주를 거듭해 결승선에 안착했다. 여자 400m에서는 올해 무패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아나 게바라(26·멕시코)가 48초89로 역주,지난 대회 챔피언 음바케 타힘(세네갈)을 제치고 우승했다.강력한 우승후보 게일 디버스(36·미국)가 결승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펼쳐진 여자 100m 허들에서는 캐나다의 신성 페르디타 펠리시엔(23)이 12초53의 기록으로 우승,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는 노장 스베틀라나 크리벨요바(34·러시아)가 20m63㎝로 금메달을 따냈고,남자 10종경기에서는 톰 파파스(27·미국)가 1위를 차지,철인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여자 100m에서 우승해 새로운 단거리 여왕에 오른 켈리 화이트(27·미국)와 이번 대회 공식모델인 뮤리엘 유르티스(24·프랑스)는 여자 200m 준결승에서 나란히 1위로 결승에 안착,29일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대구 유니버시아드 / 돌아온 北女… 다시 설레는 대구

    ‘조국은 하나다.’ ‘잘한다 잘한다 우리선수 잘한다.’ 귀에 익은 북한 미녀 응원단의 함성이 오랜만에 달구벌에 울려퍼졌다.응원단은 한국에 온 뒤 처음으로 도시락으로 점심을 떼우면서 강행군을 했다. 28일 양궁경기가 열린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는 북한응원단 150명이 모습을 드러냈다.북한 기자단과 보수단체와의 충돌로 지난 25일 오전 다이빙경기장에서의 응원을 끝으로 모습을 감춘지 꼭 사흘만이다.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설레는 마음 때문인지 어제 밤늦게까지 불이 켜진 방이 많았다.”고 말했다.응원은 이전보다 더욱 화려하고 열정적이었다.탬버린과 분홍 고깔,녹색 부채,한반도기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했다.빨간 옷을 입은 8명의 단원은 응원단 앞으로 나와 춤사위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자 8강전에서 한국의 박성현과 북한의 권은실이 맞대결을 펼치자 두 선수 모두를 응원하는 동포애를 보였다.응원단은 “다시 만나서 반갑다.”며 환하게 인사를 건넸고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자 “역시 활은 우리민족이 제일잘 쏜다.”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경기장을 빠져나오면서 한국 관중들이 손을 내밀자 일일이 잡아주는 성의를 보였다. 양궁장을 나온 응원단은 버스에서 도라지와 김치,오징어포 등이 담긴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버스가 다음 응원장소인 축구장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버스 창을 사이에 두고 남북 합창이 이어졌다.우리측 응원단이 ‘반갑습니다’ ‘다시 만나요’ 등의 곡목을 적어 보이면 북한 응원단은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유도경기장을 찾은 나머지 북한 응원단 역시 ‘도시락 응원’을 펼쳤다.응원에 목말라 있던 이들은 ‘딱딱이’를 이용,함성을 지르면서 그동안 발휘하지 못한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딱딱이와 함께 취주악단이 북과 탬버린을 치면서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자 경기 진행요원이 “너무 소란스럽다.”며 몇차례 경고를 하기도 했다. 북한 응원단은 여자축구 준결승전이 열리는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합류해 오랜만에 대규모 응원전을 펼쳤다.한편 이날 북한 응원단이 모습을 드러내 경기장에는 우리측 안전요원들이 한층 강한 통제를 해 일부 관중들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예천 이창구 대구 박지연기자 window2@
  • 하프타임 / 브라질·스페인 내일 패권 다퉈

    브라질과 스페인이 30일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7세 이하) 패권을 다툰다.브라질은 28일 핀란드 탐페레 라티나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스트라이커 아부다의 2골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2-0으로 물리쳤다.지난 1999년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브라질은 이로써 통산 세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 대구 유니버시아드 / 백두산의 힘

    ‘북한 여자축구의 원동력은 백두산 지옥훈련’ 북한 여자축구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가공할 파괴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다음달 열리는 미국여자월드컵 출전 관계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모두 빠져 우승후보로는 거론되지 않았다.그러나 뚜껑을 열자 최강의 팀으로 돌변,경계대상 1호가 됐다. 이같은 힘은 백두산 지옥훈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회 참가 한 달여 전부터 백두산 고지대에서 고강도 산악체력훈련을 소화했다. 산소까지 희박한 고지대에서의 훈련은 선수들의 체력을 최고의 상태로 끌어올렸다.대구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우선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북한 기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이런 힘을 바탕으로 북한은 예선 두 경기와 준준결승전 등 모두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20골을 넣었다.반면 실점은 단 1점도 하지 않았다.파괴력있는 공격력에다 견고한 수비력까지 갖춘 셈이다.이런실력이라면 28일 타이완과의 준결승전에서 낙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한은 김철주사범대학 단일팀을 출전시켰다.무더위 속에서는 개인기보다는 조직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북한은 경기때마다 화려한 골잔치를 펼쳐 단숨에 최고인기팀으로 부상했다.특히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로 ‘여자 마라도나’로 불리는 이은심의 인기는 드높다.3경기에서 무려 6골을 넣으며 동물적 감각의 골결정력을 자랑했다. 대구 박준석기자
  • 대구 유니버시아드 / 체조 男단체전 사상 첫金

    한국 기계체조가 남자 단체전에서 국제종합대회 사상 첫 우승을 일궈냈다.이원희(용인대)와 홍옥성 남북 유도 오누이는 동반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최미연(광주여대)은 양궁 콤파운드 입문 6개월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꺾고 정상에 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27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체조 남자단체전에 출전한 양태영(경북체육회) 이선성(수원시청) 김대은 신형욱 양태석(이상 한체대)은 6개 종목 합계 168.425점을 기록,우크라이나(168.150)를 0.275차로 따돌리고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게 남자 단체전 사상 최고 성적.한국은 이날 막판까지 우크라이나에 0.425점 뒤지다 간판 양태영이 링에서 9.70을 획득해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유도의 이원희는 계명문화대학 수련관에서 열린 73㎏급 결승에서 일본의 다카마쓰 마사히로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매트에 뉘고 금메달을 따냈다.이원희는 초반 고전했으나 종료 2분36초를 남기고 다카마쓰를 업어치기 공격으로 매트 위에 메다꽂았다.이원희는 1회전부터 결승까지 5경기 모두 한판으로 꺾는 쾌조를 보였다. 북한의 홍옥성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유러니 팡에게 우세승을 거둬 북한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준결승에서 한국의 양미영(한체대)에 우세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홍옥성은 팡에게 절반을 먼저 내줬으나 중반 업어치기 절반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막판 팡의 지도를 이끌어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여자 52㎏급 결승에 나선 북한의 안금애는 오드리 라리자(프랑스)에게 막판 효과 1개를 허용해 금메달을 내줬다. 최미연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콤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예선 때 687점의 세계타이기록을 세운 메리 존(미국)을 114-112로 꺾고 우승했다.결승에서 존과 마주친 최미연은 존이 첫발을 8점에 맞히며 흔들리는 사이 9점을 두차례,10점을 세차례 연속으로 쏘는 등 7발까지의 합계에서 66-65로 앞선 뒤 2발을 연속해 중앙 과녁에 꽂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펜싱에서는 하창덕 최병철(이상 대구대) 고재원(경남체육회)이 출전한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맥없이 25-45로 져 은메달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대구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 ■콤파운드란 양궁 콤파운드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사냥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올림픽 종목이 아니어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일반적인 양궁을 말하는 리커브보다 무게가 3㎏ 정도 더 나가는 콤파운드(5∼6㎏)는 활 양쪽 끝에 도르레가 달려있는 게 가장 큰 특징.활시위를 일단 당겨 놓으면 도르레가 고정해주기 때문에 힘이 리커브에 비해 덜 든다.시위에는 집게 형태의 방아쇠도 달려 있다.시위를 당기는 손등이 리커브는 밖으로 향하지만 콤파운드는 안으로 향한다.
  • 트랙 반란…무명 콜린스 남자100m 10초07로 우승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세인츠 키츠 네비스의 킴 콜린스(사진·27)가 남자 단거리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콜린스는 26일 프랑스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7로 역주,트리니다드 토바고의 19세 신예 대럴 브라운(10초08)을 0.01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영국의 기대주 대런 캠벨은 브라운과 기록이 같았지만 사진 판독에서 뒤져 3위로 밀렸다.세계기록 보유자 팀 몽고메리(미국)는 10초11로 5위에 그쳤고,대회 4연패를 꿈꾼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미국)은 준결승에서 10초37의 부진한 기록으로 전체 9명 중 8위로 처지며 탈락해 대회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대회 이전 우승 후보에 끼지 못한 콜린스는 준결승에서 10초16의 부진한 기록으로 간신히 결승에 턱걸이했다.결승에서도 스타트 반응시간은 0.148초.신기에 가까운 스타트(0.112초)를 끊은 켐벨에 크게 뒤진 콜린스는 그러나 중반부터 머리를 흔드는 특유의 주법으로 치고 나간 뒤 브라운,캠벨,드웨인 챔버스(영국) 등을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만큼의 차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파란을 연출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콜린스의 우승과 그동안 단거리를 양분해온 그린과 몽고메리의 탈락,신예 브라운의 부상으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단거리는 세대교체와 함께 본격적인 전국시대를 예고했다. 174㎝·67㎏의 콜린스는 세계 육상계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선수.몸집으로 치면 스프린터라기보다는 중장거리 선수에 가깝다.굵직한 대회 100m 결승에 종종 얼굴을 내밀기는 했지만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대회에서 6위에 그쳐 메달권에 들지 못했고,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7위에 머물렀다. 내세울 만한 국제대회 성적이라고는 지난해 7월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연방선수권대회에서 9초98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한 것뿐.그러나 올들어 지난 5월 9초99로 10초 벽을 깨뜨리는 등 ‘반란’의 주역으로 주목받아 왔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U대회 스타덤 / 北 유도 73㎏급 지경순

    북한에 첫 은메달을 안긴 지경순(사진·27)은 계순희와 함께 북한 여자유도를 이끄는 간판스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73㎏급 은메달을 딴 적이 있어 국내 팬들의 눈에도 익다.당시 박가영과의 첫 남북대결(8강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준결승에서 2001년 아시아선수권 챔피언 다니모토 아유미(일본)의 역습에 휘말려 허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해 3위에 머물렀다.주무기는 다리들어메치기. 깡마른 체구에 힘은 조금 떨어지지만 상대 허점을 파고들어 기술을 구사하는 등 경기 운영이 뛰어나다는 게 김도준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의 평가다. 지난 2000년 아시아선수권 때 첫 모습을 드러내 당시 결승에서 한국의 정성숙(95세계선수권 금메달)과 만나 업어치기 한판으로 졌지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부산아시안게임 우승 좌절의 아쉬움이 컸던 그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마음을 달래고 싶었지만 27세의 나이에서 오는 체력적 부담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대구 이창구기자
  • 유니버시아드 / 차고 메치고 찌르고…

    한국이 메달밭 유도와 태권도 펜싱에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러시아의 이리나 차시나는 리듬체조에서 대회 첫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여자유도의 간판스타 조수희(용인대)는 25일 계명문화대 수련관에서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도 여자 78㎏급 결승에서 중국의 판유칭을 맞아 지도·주의에 이어 경고를 이끌어내 우세승을 거두고 유도 첫 금을 신고했다. 조수희는 8강전에서 마리아 세메뉴크(우크라이나)를 허벅다리걸기 유효로 제친 뒤 4강전에서 상대 스테파니 포사마이(프랑스)를 1분40초 만에 시원한 허리후리기 한 판으로 눌렀다. 태권도에서도 여자 72㎏이상급의 김순기(용인대)와 남자 84㎏이상급 이덕휘(한국가스공사)가 각각 금·은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까지 태권도 14개 체급에서 8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남자 67㎏이하급과 여자 59㎏이하급 등 2체급을 남겨두고도 당초 목표(금 8개)를 달성하며 효자 종목의 위상을 드높였다. 펜싱에서는 남현희(한체대)가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올가 로빈체바(러시아)를15-7로 꺾었다.이로써 남현희는 여자 에페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김희정(목원대)에 이어 펜싱 두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또 준결승에서 남현희에게 패해 결승행이 좌절된 정길옥(강원도청)도 동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펜싱 메달 수는 5개(금2 은2 동1)로 늘었다. 양궁에서는 남녀 5명이 8강에 진출,금메달 싹쓸이 전망을 밝혔다. 여자는 윤미진 이현정(이상 경희대) 박성현(전북도청) 등 3명이 모두 개인전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남자도 이창환(한체대)과 방제환(인천 계양구청)이 8강에 합류했다. 여자배구는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의 A조 예선라운드 최종전에서 0-3으로 완패,상승세가 꺾였다.그러나 2승1패로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오는 28일 우승 후보 프랑스와 4강 티켓을 다툰다. 러시아의 차시나는 리듬체조 후프에서 난이도 높은 연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면서 28.375점을 기록해 안나 베소노바(우크라이나·27.650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차시나는 공(27.425점)과 곤봉(28.825점)에서도 금메달을 보태 전날 개인종합을 포함해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는 또 육상에서도 남녀 경보를 휩쓰는 등 강세를 보였다. 육상 첫 종목으로 열린 여자 20㎞ 경보 결승에서 타티아나 시빌레바가 1시간34분55초로 중국의 칭리지안(1시간35분52초)을 57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러시아는 이어 열린 남자 20㎞ 경보에서도 스테판 유딘이 1시간23분34초로 팀 동료 바실리 이바노프(1시간23분50초)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다. 러시아는 남자 경보 1∼3위도 휩쓸었다.한국 육상의 첫 주자로 나선 박칠성(동신대)은 1시간24분45초로 남자부 5위에 올랐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대구 유니버시아드 / ‘금보다 빛난 은’펜싱 男 플뢰레 하창덕

    금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건진 하창덕(사진)의 은메달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선전의 산물로 한국선수단에는 금메달 못지 않은 귀중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2001년 폴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 멤버인 하창덕으로서는 국제대회 첫 우승을 놓쳤지만 유니버시아드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것. 99년 스페인 파르마대회 여자 에페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희정(계룡출장소)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이 대회 2번째 메달리스트이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장기는 쿠페(등 어깨 찍기)와 카르트 리포스트(막고 찌르기).예선을 22위로 통과한뒤 32강전에서 엔니오 피아자(이탈리아)를 15-11로 여유있게 꺾은 하창덕은 이같은 장기를 앞세워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9위 테랑스 주베르(프랑스),8강전에서 랭킹 53위 스테파노 바레라(이탈리아)를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또 준결승에서는 일본 ‘차세대 기수’ 이치가와 교자를 접전 끝에 15-14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는 집념도 보였다. 비록 결승에서비슷한 스타일의 장량량을 만나 3차례나 동점과 역전을 이어가며 접전을 펼치다 뒷심 부족으로 막판 점수를 내주며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차세대 한국 남자 펜싱의 대들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아쉽지만 후회없이 경기했다.상대가 내 허점을 너무 잘 알고 있는듯 했다.”며 “심기일전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박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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