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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유빈 극적인 준결승 진출…한국 탁구 올림픽에서 20년만에

    신유빈 극적인 준결승 진출…한국 탁구 올림픽에서 20년만에

    신유빈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4강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20년만에 이룬 쾌거다.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히라노 미우(일본)과 1시간 20분에 걸친 접전 끝에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승리했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땄던 신유빈은 이제 1승만 더 추가하면 두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신유빈의 메달 도전은 한국 탁구에게도 경사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무대에서 4강 이상 성적을 거둔 것 자체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승민(현 대한탁구협회 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과 김경아의 여자 단식 동메달 이후 20년 만이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4강에서 세계랭킹 4위 천멍(중국)과 2일 오후 5시 격돌한다. 천멍은 2021년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올랐을 만큼 막강한 상대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신유빈은 천멍과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8강에서 한 차례 맞붙어 1-4로 진 바 있다. 신유빈이 4강전에서 승리하만다면 세계랭킹 1위 쑨잉사를 결승전에서, 반대로 천멍에게 패한다면 3위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 임애지, 동메달 확보…여자 복싱 최초 올림픽 메달 쾌거

    임애지, 동메달 확보…여자 복싱 최초 올림픽 메달 쾌거

    임애지(25·화순군청)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준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메달을 선물했다. 1일(현지시간) 임애지는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30-27 30-27 28-29 29-28 28-29)로 판정승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복싱은 따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임애지가 처음이다. 또한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카스타네다는 저돌적으로 임애지를 몰아세웠다. 임애지는 장기인 풋워크(발놀림)를 앞세워 상대가 파고들 간격을 주지 않고 견제했다. 상대 선수가 뒷손으로 큰 펀치를 시도하면 정확한 타이밍으로 카운터 펀치까지 적중시켰다. 1라운드를 임애지가 근소한 차로 가져가자, 카스타네다는 더욱 거친 거세게 나왔다. 줄곧 간격을 잘 유지하며 경기하던 임애지도 한 번씩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임애지는 적절하게 상대를 껴안아 공세를 늦추고, 숨을 돌리는 지능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임애지는 전남 화순초교 5학년 때 취미로 복싱을 시작했다. 이후 임애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부단히 노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주특기인 빠른 스텝과 왼손 스트레이트는 스스로 비디오를 돌려 보면서 얻어낸 성과다. 전남기술과학고 1학년 때인 2015년 전국 종별 신인대회 51㎏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17년 인도에서 열린 세계여자유스복싱선수권대회 60㎏급에서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 개인전 16강 막차 탄 김제덕…‘남자부 다관왕’ 주인공은 4일 결판

    개인전 16강 막차 탄 김제덕…‘남자부 다관왕’ 주인공은 4일 결판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녀 개인전이 한국 선수들의 집안싸움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비로 인해 경기가 밀린 김제덕(예천군청)까지 마지막으로 16강행을 확정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페데리코 무솔레시(이탈리아)와의 32강에서 6-4(26-27 29-29 29-28 29-27 28-28)로 승리했다. 전날 예정된 경기였는데 비 예보로 하루가 밀리면서 대표팀 동료 김우진(지난달 30일·청주시청), 이우석(지난달 31일·코오롱)보다 한발 늦게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가 넘어서 열린 경기는 치열했다. 김제덕은 첫발을 8점에 맞추면서 9점만 세 번 쏜 무솔레시에게 1세트를 내줬다. 이어 2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10점, 10점, 9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위기에 몰린 김제덕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3세트와 4세트 모두 29점을 기록하면서 역전했다. 마지막 5세트에도 동률을 만들며 간발의 차로 이겼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2관왕(남자·혼성 단체)을 차지했던 김제덕은 이번 대회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이미 지난달 30일 단체전에선 김우진, 이우석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개인전 대진표도 유리하다. 가장 까다로운 한국 선수를 결승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만약 남자부 세 명 모두 준결승에 오르면 김우진과 이우석이 맞붙는다. 세 선수는 4일 같은 곳에서 금메달을 향한 결전에 나선다. 한편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 등 여자부 3명도 16강에 진출했다.
  • 양궁 개인전은 집안싸움? 임시현·전훈영 완승 …‘단체 10연패’ 여자부 모두 16강행

    양궁 개인전은 집안싸움? 임시현·전훈영 완승 …‘단체 10연패’ 여자부 모두 16강행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역사를 쓴 한국 양궁 여자 국가대표들이 2024 파리올림픽 다관왕을 향한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준결승에서 맞붙을 예정인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과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이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임시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를 6-0(28-27 27-26 29-27)로 이겼다. 그는 지난 29일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개인전에선 혼자 해내는 결과만큼 성적을 낼 수 있다. 더 자신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는데 이변 없이 16강에 안착한 것이다. 옥타비아의 기량도 뛰어났지만 임시현을 넘을 순 없었다. 임시현은 첫발을 9점에 맞추면서 10점을 기록한 상대에게 밀렸으나 두 번째 화살을 바로 최고점에 쐈다. 이어 다시 안정적으로 9점을 올리면서 1세트를 따냈다. 이후 6발 중 3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임시현은 지난달 25일 랭킹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694점)을 세우면서 개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별생각 없었다. 신기록을 세운 선수가 본 경기를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개인전, 혼성전도 열심히 치러서 좋은 소식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전훈영(인천시청)도 32강전에서 샤를리네 슈바르츠(독일)를 7-1(28-25 29-29 27-26 30-26)로 눌렀다. 첫 세트를 따낸 전훈영은 두 번째 세트에 29점을 올린 슈바르츠를 상대로 10점을 두 번, 9점을 한 번 맞추며 동률을 맞췄다. 이어 네 번째 세트에는 10점만 세 번 맞추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전날 16강행을 확정지은 남수현까지 한국 국가대표 3명 모두 살아남았다. 전훈영은 경기를 마치고 “매일 컨디션이 다르고 바람도 예측하기 어렵다. 변수가 많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세 선수는 3일 같은 곳에서 여자 개인전 16강을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 ‘당황’ 황선우 위로한 금메달리스트…“더 강해질 것, 이길 때도 배울 때도 있다”

    ‘당황’ 황선우 위로한 금메달리스트…“더 강해질 것, 이길 때도 배울 때도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다비드 포포비치(20·루마니아)가 라이벌이자 친구인 황선우(21·강원도청)를 향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올림픽이 그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위로했다. 포포비치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오메가 하우스에서 열린 서울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황선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흘 전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황선우는 자신의 주 종목 준결승에서 9위(1분45초92로)에 그치며 탈락했고 “저도 제 성적에 당황스럽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포포비치는 황선우에게 “실망할 필요 없다. 결선 진출 여부를 떠나 올림픽 자체가 얼마나 큰 의미이고 성과인지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황선우는 경쟁자지만 친구이기도 하다. 3년 전 도쿄올림픽부터 많은 국제 대회 결승전을 함께 출전했다. 부진한 모습이 안타깝지만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황선우는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다. 우린 시합에서 이길 때도, 그를 통해 무언가를 배울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슬럼프 탈출법을 묻자 세르비아 테니스의 영웅 노바크 조코비치를 언급했다. 포포비치는 “예전에 조코비치가 호흡법을 강조했다. 큰 시합이 펼쳐지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이기는 것만 생각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없다. 나는 경기 전 뭘 해야 할지만 집중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가 펼쳐진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심 논란에 대해선 “수영장이 깊지 않아서 기록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고 변명이다”고 잘라 말했다. 또 “루마니아에는 수영장이 많지 않아 최선의 조건에서 훈련하기 어렵다. 보통 낙후된 훈련장을 사용한다. 에어컨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불만을 드러낸 선수촌 음식과 셔틀버스에도 포포비치는 “1년 이상 팀원들이 여러 호텔에서 지내며 좋은 곳을 물색했다. 음식도 직접 준비해 먹었다”고 했다. 반면 황선우, 김우민(23·강원도청) 등 한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할 때 타는 셔틀버스에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결국 그들은 경기장 근처 호텔로 나와서 생활했다. 마지막으로 포포비치는 세계 챔피언에 오른 비결에 대해 “희생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덜 자야 하고, 더 잘 먹어야 한다. 사회생활도 포기해야 한다”며 “잘난 척하는 건 아니다. 다만 높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달라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판잔러, 男자유형 100m 세계신기록

    판잔러, 男자유형 100m 세계신기록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92년 만에 아시아 출신 챔피언이 탄생했다. 그것도 유독 저조한 기록을 두고 설왕설래하던 2024 파리올림픽에서 나온 경영 종목 첫 세계신기록이다. 판잔러(20·중국)는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1일(한국시간)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챔피언이 된 것은 1932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미야자키 야쓰지(일본) 이후 처음이다. 남자 자유형 100m는 서양 선수의 전유물처럼 취급받는 종목이었다.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아시아신기록(47초56)을 세웠을 당시 65년 만에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했다는 게 주목받을 정도였다. 판잔러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했다. 은메달을 따낸 카일 차머스(호주)보다 1초08 빨랐는데 1위와 2위 차이가 1초 이상 벌어진 것 역시 1928 암스테르담올림픽 이후 처음일 정도로 흔치 않은 일이다. 2위인 차머스는 47초48, 3위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47초49를 기록했다. 판잔러는 경기를 마친 뒤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라며 “이 기록은 중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 세계 수영을 위한 것이다. 더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약물검사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검사는 본질적으로 규정에 따라 이뤄졌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고 답했다.
  • ‘삐약이’ 아닌 ‘싸움닭’… 마지막 7게임 듀스 공방 끝 짜릿 4강

    ‘삐약이’ 아닌 ‘싸움닭’… 마지막 7게임 듀스 공방 끝 짜릿 4강

    日히라노와 80분 혈투 끝 극적 승리‘항저우 패배’ 10개월 만에 되갚아“안도감에 눈물… 잊을 수 없는 경기”오늘 세계 4위 中 천멍과 결승 다툼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여자단식 한일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두 번째 올림픽 메달까지 1승을 남겼다. 세계 8위 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8강전에서 최종 7게임까지 가는 80분 혈투 끝에 13위 히라노 미우(24·일본)를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지난해 9월 말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히라노에게 당했던 패배를 약 10개월 만에 되갚으며 상대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혼합복식에서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동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긴 신유빈은 앞으로 1승을 추가하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여자단식 4강에 오른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경아 이후 20년 만이다. 남자단식도 같은 대회에서 유승민(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금메달을 딴 이후 메달이 없다. 신유빈은 2일 오후 세계 4위 천멍(30·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천멍은 2010년대 중후반까지 최강자로 군림한 선수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여자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이 천멍을 꺾으면 3일 오후 세계 1위 쑨잉사(24·중국)와 금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천멍에게 패하면 3위 결정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리게 된다. 신유빈은 이날 16강전이 끝난 지 불과 15시간 20분 만에 다시 8강전을 치러 체력이 부칠 것으로 보였으나 오히려 세 게임을 먼저 따내며 히라노를 압도했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과 함께 유튜브 동영상으로 히라노의 플레이를 분석해 경기 전 2시간가량 맞춤 훈련을 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히라노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이 살아나며 내리 세 게임을 빼앗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점 차 승부에서 신유빈의 범실이 몇 차례 나온 게 아쉬웠다. 마지막 7게임에서 신유빈은 5-1로 앞서갔으나 추격을 거듭한 히라노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9-10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신유빈은 극적으로 듀스를 만든 뒤 공방을 펼치다 결국 매치포인트를 움켜쥐며 눈물을 왈칵 터뜨렸다. 신유빈은 경기 뒤 “체력적으로 힘들어 팔에 힘도 빠지고 제대로 된 공을 못 보내기도 했다”며 “안도감에 눈물이 났다.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 결승 진출도 기대해 달라”고 말하며 배시시 웃었다.
  • 단 8초, 폭풍 5득점… 쓰나미 같았던 ‘K칼춤’

    단 8초, 폭풍 5득점… 쓰나미 같았던 ‘K칼춤’

    올림픽 첫 출전인데도 존재감을 뽐낸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과 박상원(24·대전광역시청),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른 ‘에이스’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 거기에다 맏형으로서 중심을 잡아 준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서로 다른 특징과 장점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더 강해진 ‘뉴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애칭)가 세계 최강팀의 조건을 제대로 보여 줬다. 도경동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에 30-29로 쫓기는 위기 상황에 구본길을 대신해 피스트(펜싱 경기장)에 들어섰다. 그때까지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했던 도경동은 8초 만에 5점을 따내며 점수를 35-29로 벌려 놓으며 승기를 잡았다. 헝가리의 기세를 꺾기 위해 도경동을 깜짝 투입하는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결승전 선봉으로 나서며 1라운드를 가져오는 등 자신감 넘치는 활약을 펼친 박상원도 빼놓을 수 없었다. 개인전 32강에서 국제펜싱연맹 랭킹 6위 콜린 히스콕(미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등 큰 무대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펜싱 종주국이자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를 이긴 데 이어 까다로운 상대였던 헝가리까지 모두 제압하면서 ‘어펜저스’는 한 단계 진화했고 더 강력해졌다는 것을 입증했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을 석권했지만 지난해 열렸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김정환과 김준호가 은퇴하고 올림픽 경험이 없는 박상원과 도경동이 합류하면서 팀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았다. 주변의 우려에도 어펜저스는 오상욱이 새롭게 구심점이 되고, 런던 대회 당시 막내에서 이젠 맏형이 된 구본길이 중심을 잡아 주는 속에서 차세대 주자 도경동과 박상원이 패기 넘치는 공격으로 대표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당당히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해냈다. 결승전을 마친 뒤 오상욱은 지난해 새롭게 팀을 구성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많이 박살 나기도 했고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 어펜저스는 조금 더 힘차고 패기가 넘친다. 쓰나미 같은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어펜저스는 이제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런던올림픽 당시 선수로 금메달을 땄던 경험이 있는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5㎏이 빠졌다. 최근 4개월 정도는 술도 다 끊었다.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뒤 “다음 목표는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할 수 있다. 못하란 법이 있나”라며 ‘어펜저스’가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시대를 자신했다. 구본길은 “(나에게) 올림픽은 이제 마지막이다. 이제 내 목표는 2026 나고야아시안게임”이라고 말했다.
  • ‘엄마 주먹밥’ 먹고 4강 오른 신유빈 “결승 진출도 기대해주세요!”

    ‘엄마 주먹밥’ 먹고 4강 오른 신유빈 “결승 진출도 기대해주세요!”

    한국 탁구의 ‘파랑새’ 신유빈(대한항공)이 혼합복식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올림픽 준결승 무대까지 날아올랐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를 풀게임 접전 끝에 4-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날 신유빈은 먼저 3-0까지 앞서나갔다. 히라노는 옷을 갈아입고 오며 흐름을 끊더니 내리 3게임을 따내며 필사의 추격을 벌였다. 신유빈은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중간중간에 팔에 힘도 빠지고 그래서 제대로 된 공을 못 보내던 게 생각났다”고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신유빈은 마지막 7게임에서 온 힘을 다해 강공을 날렸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무조건 저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무조건 직진으로, 이거를 뚫어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듀스를 두 차례나 기록한 7게임 막판에 신유빈은 10-11로 몰렸다. 한 점만 더 내주면 지는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서 신유빈은 스스로를 믿었다. ‘어차피 공이 여기로밖에 안 온다. 그냥 하자!’고 되뇌었고,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승리를 확정 지은 뒤에는 살짝 눈물이 났다고 한다. 이틀 전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을 때도 울지 않았던 신유빈이다. 신유빈은 “안도감의 눈물이었다. ‘드디어 이 경기가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 탁구 선수가 올림픽 남녀 단식 4강에 오른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 여자 단식 김경아 이후 처음이다. 아테네 대회에서 유승민은 금메달, 김경아는 동메달을 따냈고, 이후 한국 탁구는 단식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신유빈 덕에 한국 탁구는 20년 만의 올림픽 단식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유빈은 “(20년 만의 4강 진출인 줄은) 나도 몰랐는데,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상대 분석 잘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서 시합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파리에 와 바나나, 주먹밥 등 간식거리를 싸준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신유빈이 경기 중 에너지 보충을 위해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신유빈은 “간식을 안 먹었다면 7게임에서 못 이겼을 것 같다.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돼서 중간중간 힘도 풀리더라”면서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며 웃었다.다음 상대는 2010년대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중국의 세계 4위 천멍이다. 천멍은 2021년 도쿄 대회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2관왕이다. 신유빈은 천멍과 지난 3월 한 차례 대결해 1-4로 완패한 바 있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신유빈은 승리를 기대해 달라며 배시시 웃었다. 신유빈과 천멍의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8시 30분 열린다.
  • ‘삐약이’ 신유빈, 日 숙적 꺾고 통쾌한 만세…20년만에 동메달 희망

    ‘삐약이’ 신유빈, 日 숙적 꺾고 통쾌한 만세…20년만에 동메달 희망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탁구 단식 4강 무대에 올렸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에게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 1승만 더 올리면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한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 단식 메달을 수확한 건 2004년 아테네 대회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과 김경아의 여자 단식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남녀 단식에서 4강까지 오른 경우도 신유빈이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신유빈은 소피아 폴카노바(23위·오스트리아)를 4-0(11-5 11-3 11-0 11-8)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중국의 세계 4위 천멍과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8시 30분 격돌한다. 천멍은 지금은 세계 1위 쑨잉사에게 중국 에이스 타이틀을 넘겨줬지만, 2010년대 중후반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선수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은 천멍과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8강에서 한 차례 맞붙어 1-4로 진 바 있다. 신유빈에게 매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만약 신유빈이 승리한다면, 쑨잉사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신유빈은 천멍에게 패한다면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3위 결정전 상대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5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신유빈이 이날 상대한 히라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 맞대결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선수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1-3으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경기에서 신유빈은 1, 4단식에 출전했는데 모두 졌다. 마지막 4단식에서 히라노가 신유빈을 꺾으면서 한국의 패배가 확정됐다. 혼합복식에서 생애 첫 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올린 신유빈은 11개월 전 항저우 때보다 파워와 스피드, 경기 운영능력 등 여러 면에서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3게임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히라노는 옷을 갈아입고서 반격에 나섰다. 잇달아 4, 5, 6게임을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점 차 승부에서 신유빈의 범실이 몇 차례 나왔다. 마지막 7게임에서 신유빈은 강력한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5-1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히라노가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결국 10-10까지 균형이 맞춰졌다. 두 차례 듀스를 기록하는 혈투가 펼쳐진 끝에 히라노의 마지막 두 샷이 연속으로 네트에 걸리면서 신유빈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한국 女레슬링,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 선다…이한빛, 北 출전권 반납에 극적 파리行

    한국 女레슬링,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 선다…이한빛, 北 출전권 반납에 극적 파리行

    한국 여자 레슬링이 12년 만에 극적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여자 자유형 62㎏급 간판 이한빛(30·완주군청)이 뒤늦게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파리로 향한다. 세계레슬링연맹(UWW)은 2일 파리올림픽 레슬링 아시아쿼터 대회 여자 자유형 62㎏급 결승에 올랐던 선수 중 북한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해 차순위였던 이한빛이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전날 “UWW가 이한빛의 출전 희망 의사를 물었고, 출전하겠다고 회신했다”고 알렸다. 이한빛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몽골의 푸레우도르징 어르헝에게 0-4로 패해 아깝게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해당 대회 각 체급엔 2장씩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었고, 결승에 진출한 어르헝과 북한의 문현경이 이를 획득했다. 하지만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해 이한빛에게 출전권이 돌아왔다. 대한레슬링협회는 이한빛의 대체 출전이 푸레우도르징의 도핑 적발 때문이라고 추정, 잘못 발표해 물의를 빚었다가 이를 정정하기도 했다. 푸레우도르징은 올림픽에 정상 출전한다. 이한빛은 해당 체급에서 한국 일인자 자리를 놓치지 않은 간판선수다. 다만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한빛은 5일 여자 자유형 대표팀 유배희 감독과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 여자 자유형 62㎏급 경기는 9~10일 열린다. 이한빛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파리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고는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면서 “그토록 바랐던 무대를 밟게 된 만큼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레슬링 여자 자유형은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여자 레슬링 선수가 올림픽에 나선 것은 아테네 대회 이나래, 2008년 베이징 대회 김형주, 2012년 런던 대회 김형주와 엄지은이 전부다. 이한빛이 12년 만에 맥을 잇게 된 셈이다. 이로써 파리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은 143명에서 다시 144명이 됐다. 애초 144명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테니스 권순우가 부상 낙마하며 1명이 줄었다. 체조에서도 김한솔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으나 허웅이 대체 투입됐다.
  • “긴급히 출국 준비” 레슬링 이한빛,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한다

    “긴급히 출국 준비” 레슬링 이한빛,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한다

    파리행이 좌절됐던 레슬링 자유형 62㎏급 한국 이한빛(완주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따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1일 전북체육회에 따르면 이한빛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 준결승전에서 몽골 선수에게 패배해 파리 올림픽 도전을 멈춰야 했다. 해당 대회에서는 체급별로 2장씩의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졌기에 결승에 진출해야 파리행 티켓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준결승전에서 이한빛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던 몽골 선수가 최근 도핑에 적발되면서 이한빛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다. 이한빛은 각종 행정적 절차를 최단 시간 내 처리한 뒤 곧바로 결전지인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다. 완주군청 레슬링팀 정환기 감독은 “어젯밤 긴급하게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현재 출국 준비 중”이라며 “최근 열린 대통령기 전국레슬링대회에서도 우승한 만큼 한빛이가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아싸! 악…” 첫 올림픽 메달 세리머니하다 어깨 다친 유도선수

    “아싸! 악…” 첫 올림픽 메달 세리머니하다 어깨 다친 유도선수

    2024 파리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따게 된 유도선수가 격하게 기뻐하다가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 동유럽 국가 몰도바의 국가대표 아딜 오스마노프(24)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73㎏급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마누엘 롬바르도(25)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롬바르도는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의 안바울에게 패해 4위에 올랐던 선수다. 오스마노프는 심판이 손을 들어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오른팔을 휘두르며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는 순간 얼굴을 찡그리며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았다.영국 데일리메일은 여러 보도를 인용해 오스마노프가 팔을 너무 세게 휘두르는 바람에 어깨 탈구 증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시상식 준비를 하는 동안 오스마노프는 응급처치를 받았고, 곧 부상을 회복해 문제없이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다. 오스마노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 준비할 때부터 (어깨 부위의)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예전에도 그랬던 적이 있어서 물러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스마노프는 11살인 2011년부터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유도를 시작했다. 오스마노프는 “우리 가족은 스포츠 집안이다. 아버지는 러시아의 무술 삼보를 했고, 어머니는 육상 선수였다. 형제자매 모두 유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K셔틀콕, 16년 만에 올림픽 銀 확보…서승재-채유정, 김원호-정나은 혼복 4강 맞대결

    K셔틀콕, 16년 만에 올림픽 銀 확보…서승재-채유정, 김원호-정나은 혼복 4강 맞대결

    한국 배드민턴이 무려 16년 만에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전에서 7위 탕춘만-체잉슈(홍콩)를 2-0(21-15 21-1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선착했다. 뒤이은 8강전에서는 세계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9위 천탕지에-토이웨이(말레이시아)를 역시 2-0(21-19 21-14)으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대진표상 서승재-채유정과 김원호-정나은은 4강 맞대결을 펼쳐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혼합복식 코리안 더비는 이르면 2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다. 한국 배드민턴은 최소 은메달 1개를 확보하며 이번 대회 첫 시상대를 광화문에 예약했다. 이기는 팀은 결승에 올라가고 다투고 지는 팀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간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건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고르게 따냈던 한국 배드민턴은 이후 3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예약한 상태다. 상대 전적에선 서승재-채유정이 5승 무패로 앞선다. 서승재는 “한국 선수끼리 4강에서 붙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원호는 “올림픽 준결승에 한국 두 팀이 올라가서 너무 행복하다”며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승재-채유정을 한 번도 못 이겨봤지만 후회 없이 즐기겠다”고 덧붙였다.
  • 심판 노려보고 모욕한 프랑스…구본길은 ‘공손 전략’ 택했다

    심판 노려보고 모욕한 프랑스…구본길은 ‘공손 전략’ 택했다

    올림픽 개최국이자 ‘펜싱 종주국’ 프랑스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과 점수 격차가 벌어지자 심판과 마주앉아 ‘항의 타임’을 갖거나 노려보기까지 했다. 오상욱(대전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준결승 상대인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서 헝가리마저 45-41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45-39으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프랑스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큰 응원을 받았지만, 태극 검사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의 첫 주자 박상원은 세바스티앵 파트리스에게 2-5로 밀리며 힘겹게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 등장한 ‘에이스’ 오상욱이 흐름을 완벽하게 바꿔놨다. 오상욱은 막시메 피앙페티를 상대로 10-7 뒤집기를 성공시켰고, 8강전에서 부진했던 맏형 구본길은 볼라드 아피티와의 3라운드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15-7로 격차를 벌렸다. 박상원과 피앙페티의 4라운드 이후엔 격차가 20-9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그랑팔레를 가득 메운 프랑스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한국에 실력으로 점차 뒤지기 시작한 프랑스 선수들은 심판에게 격렬한 항의를 시작했다. 사브르의 경우 두 선수가 동시 공격을 성공하면 먼저 공격을 감행한 선수에게 점수가 주어진다. 이때 선수들이 판정을 번복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거나 심판이 먼저 정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를 확인한다. 하지만 프랑스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심판을 향해 공격적인 자세를 계속 취했다. 프랑스의 아피티는 계속해서 두 팔을 벌리며 항의했고 자신의 차례가 끝나자 심판을 향해 마주 앉아 본격적으로 따지기도 했다. 세바스티앵은 5라운드 구본길과의 대결을 마치고 피스트를 떠나면서 심판을 향해 모욕하는 제스처까지 취했다. 세바스티앵은 오상욱과의 9라운드가 끝나 패배가 확정된 뒤에도 심판들을 노려보며 불만을 표시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한국 선수의 득점이 인정되면 관중석에서는 여지없이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45-39으로 프랑스를 꺾었다. 실력도 매너도 프랑스의 완패였다.한편 온라인상에선 프랑스의 비매너 행동과 비교되는 구본길의 공손 전략이 화제다. 구본길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막심 피암페티(프랑스)와 7라운드 도중 심판에게 ‘공손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구본길은 보호구까지 벗어젖히며 무릎을 살짝 굽힌 뒤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정환 KBS 펜싱 해설위원은 “구본길 선수의 시그니처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구본길의 공손 전략은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도 나왔다. 사트마리(헝가리)와 경기 도중 판정을 잘못 이해한 구본길은 심판진에게 바로 고개를 숙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 해설위원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웃었다.앞서 구본길은 지난 2021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심판에게 공손하게 행동하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구본길은 “심판에게 어필을 어떻게 하느냐”는 MC 유세윤의 질문에 “저는 약간 예의 바른 스타일이다. 심판을 저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사람이면 동작을 한 뒤 점수 인정이 안되면 ‘Why?’라고 하면서 (비디오 판독을) 당당하게 요구한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다르다”며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요청하는 포즈를 취했다.구본길은 “정말로 심판이 흔들린다. 유럽 쪽 선수들은 크게 동작을 하면서 요구를 하는데,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상한다. 저는 이걸 반대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본길은 경기 시작 전 심판과 대화도 나눈다고 했다. 그는 “경기 시작 전에 콜룸(대기공간)에 선수들과 심판이 서있다. 그럼 저는 심판이랑 눈을 맞추고 가서 ‘잘 지냈냐’며 인사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환은 “콜룸에 가보면 이미 심판이 구본길한테 ‘You good’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맞팔도 하고”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김정환은 “이렇게까지 심판에게 신경 쓰는 이유는 펜싱에서, 사브르에서는 특히 심판의 판정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파 판정도 많았다. 그래서 심판과 소통을 더 신경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본길은 같은해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서도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저는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때 간절하게 한다. ‘제발 나를 도와달라’고 간절함을 표한다. 거기서 안 먹힌다면 바로 무릎 꿇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989년생인 구본길은 2008년부터 한국 대표팀으로 활동하기 시작, 2011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 그리고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는데, 구본길은 세 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한 유일한 선수다.
  • ‘골든 그랜드 슬램’ 경험한 나달은 가고…조코비치는 ‘금빛 순항’

    ‘골든 그랜드 슬램’ 경험한 나달은 가고…조코비치는 ‘금빛 순항’

    파리를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삼은 두 테니스 전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은 남자복식 8강이 올림픽 ‘라스트 댄스’가 됐지만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는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세계 랭킹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와 조를 이뤄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복식에 출전한 나달은 1일(한국시간) 파리의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3회전에서 오스틴 크라이체크-라지브 람(이상 미국)의 벽에 막혔다. 이들은 0-2(2-6 4-6)로 패했다.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한 나달은 마지막 남은 남자 복식에서도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파리 올림픽은 나달이 유독 강세를 보였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려 나달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와는 달리 단·복식 모두 메달권 입상이 무산됐다.나달-알카라스 조는 2세트 게임 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15-40으로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고 코트를 떠나야 했다. 나달은 자신의 메이저 대회 단식 22회 우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번을 클레이 코트인 프랑스오픈에서 이루면서 ‘흙신’으로 불렸지만 이날은 예전 같지 않았다. 나달과 조를 이룬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황제 듀오’라거나 ‘나달카르스’(나달과 알카라스를 함께 부르는 합성어)로 불렸다. 나달은 4대 메이저와 함께 2008 베이징 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경험했다. 하지만 나달이 이날 패장으로 경기장을 떠날 때도 주인공이었다. 프랑스오픈 대회장인 스타드 롤랑가로스에는 나달의 동상까지 세워졌을 정도다. 사실상 나달의 홈 경기장이다. 나달은 이날 ‘롤랑 가로스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나’라는 질문에 “아마도. 그런데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나달은 은퇴에 대해 명확히 하지 않았지만 나이와 잦은 부상 이력을 보면 은퇴를 고민할 때가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결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반면 ‘평생 라이벌’ 조코비치는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70위·독일)를 2-0(7-5 6-3)으로 제압하면서 금빛 여정을 이어갔다. 메이저 대회 24회 우승한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테니스 남녀 단식에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전설’은 앤드리 애거시(미국), 나달,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네 명뿐이다. 메이저 최다 우승의 조코비치로선 전설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올림픽 금메달 1개가 부족한 셈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대회 4강전에서 나달에게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와 2일 오전 2시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랭킹 2위 조코비치가 11위인 치치파스를 상대로 최근 10연승을 거두는 등 상대 전적에서 11승2패로 앞섰다.
  • 캐나다 女축구, 8강 진출… ‘드론 스캔들’ 불씨는 여전

    캐나다 女축구, 8강 진출… ‘드론 스캔들’ 불씨는 여전

    ‘드론 염탐’ 사건으로 승점이 깎여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결국 8강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스다드 드니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이겼다. 캐나다는 지난 1, 2차전을 모두 이겼지만, 승점 삭감 징계로 인해 승점이 ‘0’이었다. 이날 콜롬비아전 승리로 승점 3을 수확하며 콜롬비아(1승2패·승점 3)와 동률을 이뤘다. 골 득실(캐나다 +3, 콜롬비아 0)에서 앞서며 조 2위로 8강 진출 티켓을 얻었다. 캐나다는 8강에서 독일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같은 조 1위는 개최국 프랑스다. 캐나다는 우선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지만, 상대팀 훈련을 엿보다 들켜 논란이 된 ‘드론 스캔들’ 불씨는 꺼지지 않고 남아 있다. 캐나다 여자·남자 축구 대표팀 모두 드론에 의존해 온 걸로 알려지면서,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이번 드론 스캔들이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캐나다 측 관계자는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오랜 기간 드론에 의존했다고 전했다”며 “케빈 블루 캐나다축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동안 남자 대표팀이 드론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피드백을 받았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AP 통신은 “캐나다 관계자들은 여자 대표팀은 물론 남자 대표팀 사이에서도 스파이 행위(드론 이용)가 일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인정했다”며 “축구 청렴도에 대한 캐나다 평판은 큰 타격을 입었으며, 후속 조사로 인해 캐나다 대표팀에 대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캐나다 여자축구의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과정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캐나다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여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뉴질랜드 대표팀 훈련장에 드론을 띄워 정보를 수집하려다가 발각됐다. FIFA는 이에 대한 징계로 캐나다 대표팀의 승점 6을 삭감하고 캐나다협회에는 벌금 20만 스위스프랑(약 3억 1300만원)을 부과했다. 감독 등 관련 스태프들에게도 1년의 자격 정지를 내렸다.
  • ‘올림픽 3연패’ 남자 사브르, 펜싱 종주국에서 금빛 찌르기…오상욱은 최초 2관왕

    ‘올림픽 3연패’ 남자 사브르, 펜싱 종주국에서 금빛 찌르기…오상욱은 최초 2관왕

    펜싱 종주국 프랑스의 심장부로 진격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팀이 금빛 찌르기로 경쟁 팀들을 나가 떨어트리면서 ‘올림픽 3연패’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상원(23), 오상욱(27), 구본길(35), 도경동(24)이 합을 맞춘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45-41로 이겼다. 6번째 주자까지 1점 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는데 교체로 피스트를 밟은 ‘히든카드’ 도경동이 깜짝 활약했다. 도경동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단 한 경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는 10월까지 군 복무(국군체육부대) 기간이 남아있는데 올림픽 입상으로 조기 전역도 가능해졌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형들한테 ‘이기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을 지켜서 정말 다행이다”며 “박상원 선수와 교체하려고 했는데 몸 상태가 좋아서 작전을 바꿨다. 본길이 형 대신 7번째로 들어간 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남자 사브르는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2016 리우올림픽은 일시 제외)를 달성했다. 사흘 전 대회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은 한국 펜싱 사상 최초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오상욱과 구본길은 3년 전 도쿄에서도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오상욱은 “단체전의 마무리가 아쉬워서 더 발전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4강전부터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졌다. 더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면서 “드디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순간이 왔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4년 뒤 LA올림픽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박상원이 급하게 전진하다 선제 실점했다. 그러나 박상원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오상욱이 두 점을 내준 뒤 완급 조절을 통해 다시 점수를 가져왔다. 구본길은 칼을 자신 있게 뻗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칼을 바꾸면서 호흡을 골랐고 경합 과정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박상원의 공격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밀렸다. 박상원은 빠른 발놀림을 활용해 위기를 극복했다. 20-17로 앞선 상황에서 출전한 구본길은 상대 타이밍을 뺏는 공격으로 득점했다. 오상욱은 연속 4실점 하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절묘하게 상대 공격을 쳐냈고 3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구본길과 교체된 도경동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몸을 던지는 공격으로 연속 5점을 얻어낸 다음 동료들을 향해 포효했다. 흐름을 이어받은 박상원도 경쾌하게 칼을 휘둘렀다. 마침표는 오상욱이 찍었다. 세 점을 내주고 고개를 갸웃한 오상욱은 전진 압박으로 기세를 높였다. 이후 몸을 길게 펼쳐 점수를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준결승에선 종주국인 프랑스를 45-39로 잡았다. 막판 상대 추격을 허용했으나 초반 기선을 제압하면서 개최국을 꺾었다. 캐나다와의 8강에서 부진했던 구본길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탔다. 프랑스 관중들이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가자, 블루스(프랑스)”를 외쳤으나 한국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구본길은 “경기에서 빠지려고 했는데 동료들이 한 번 더 믿어줬다. 그들을 믿고 자신 있게 뛰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 확보…준결승서 태극전사 맞대결 펼친다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 확보…준결승서 태극전사 맞대결 펼친다

    한국 배드민턴 태극전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4강전에서 집안싸움을 벌인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최소 은메달 1개를 확보하게 됐다. 한국의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치른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전에서 차례로 승리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홍콩의 탕춘만-체잉수엣 조에 2-0(21-15 21-10) 승리를 거뒀고, 김원호-정나은 조는 말레이시아의 첸탕지에-토이웨이 조를 2-0(21-19 21-14)으로 꺾었다.대진표에 따라 서승재-채유정과 김원호-정나은은 1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태극전사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 중 하나가 무조건 결승전에 올라감에 따라 한국 배드민턴은 일단 은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혼합복식 메달은 한국 배드민턴이 이 대회에서 처음 확보한 메달이다. 상대 전적에서는 서승재-채유정이 김원호-정나은에게 5승 무패로 앞선다. 김원호-정나은과 서승재-채유정의 준결승 맞대결은 오는 2일 열린다.
  • 더 단단해진 수영 황금세대 “더 훈련” 더 앙다물었다

    더 단단해진 수영 황금세대 “더 훈련” 더 앙다물었다

    “이번 시합이 4년 뒤 올림픽 발판”눈물 속 서로 안아 주며 결의 다져 “결과는 아쉽지만 3년 동안 준비했던 과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번 시합이 메이저 대회,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겁니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3)이 소감을 밝히는 사이 이호준(23)은 고개를 돌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말을 끝낸 김우민은 가만히 다가가 이호준을 안아 줬다. 한국 경영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입상에 실패했으나 최초의 올림픽 결선 진출을 희망으로 더 높은 성적을 다짐했다.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31일(한국시간) 열린 파리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양재훈(26),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21) 순으로 출전한 대표팀은 7분07초26으로 6위를 했다. 영국(6분59초43)과 미국(7분00초78), 호주(7분01초98)가 각각 금, 은, 동을 가져갔다. ‘황금세대’를 구축하며 입상을 기대했던 한국은 경영 단체전 사상 처음 올림픽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기록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계영 대표팀은 1번 주자 양재훈이 1분49초84로 가장 늦게 200m 구간을 통과하면서 초반에 최하위로 밀린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양재훈은 “보여 준 게 없어 아쉽고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3번 김우민이 1분44초98, 마지막 황선우가 1분45초99를 기록하며 일본, 독일, 이스라엘을 제쳤다. 한국 수영 선수로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동메달(자유형 400m)을 따낸 김우민은 계영 800m에 집중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유형 800m, 1500m 출전권을 내려놨다. 그는 “올림픽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아쉬운 성적”이라면서도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시 한번 아시아 신기록을 깨는 그림을 그려 보겠다”고 강조했다.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았던 황선우는 “속으로 울고 있다. 저도 제 성적이 당황스럽다”며 애써 웃어 보였다. 이날 그의 구간 기록은 지난 2월 도하세계선수권대회(1분43초76)보다 2초 넘게 느렸다. 남자 자유형 100m 예선도 전체 16위에 그치며 턱걸이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국 개인 종목을 포기하고 계영에 승부수를 걸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황선우는 이틀 전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다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긴장을 많이 한 것도, 연습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제가 걸어왔던 수영의 길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남자 계영 대표팀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젊은 선수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7분01초73)으로 한국 수영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위(7분01초94)를 차지했다. 이 역시 최초였다. 그러나 그 중심에 있었던 황선우가 주 종목에서 아쉬움만 남긴 채 ‘꿈의 무대’를 마치기 직전이다. 그는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는데 부족한 결과가 나와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마음을 재정비해 4년 뒤 올림픽까지 다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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