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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의 역대 맨체스터 더비 성적은?

    박지성의 역대 맨체스터 더비 성적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운명을 좌우할 ‘맨체스터 더비’가 열린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승점 73점)는 선두 첼시(승점 77점) 추격을 위한 중요한 길목에 서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승점 62점) 역시 토트넘 핫스퍼(승점 61점)와 숨 막히는 빅4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양 팀은 오는 17일 저녁 8시 45분(한국시간) 맨시티의 홈구장인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2009/2010 잉글리시 EPL’ 35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맞대결은 맨유와 맨시티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다. 자칫 패하거나 무승부에 그칠 경우 EPL 우승과 빅4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산소탱크’ 박지성도 맨체스터 더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지난 블랙번 원정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체력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데다 경기의 중요도를 감안할 때 수비력과 밸런스가 좋은 박지성의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해 첫 맞대결에서도 박지성은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의 4-3 승리에 공헌한 바 있다. ▲ 박지성의 역대 맨체스터 더비 성적은? 그렇다면, 맨유 입단 이후 박지성의 맨체스터 더비 성적은 어떠할까? 박지성의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는 2005/2006시즌 올드 트래포드 홈 경기였다. 입단 첫 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꾸준한 신임을 받은 박지성은 맨체스터 더비에 선발 출전해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1-1로 비겼고 공격 포인트도 없었지만 비교적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후 박지성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두 시즌 가까이 맨체스터 더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맨유의 더비전 성적도 하락세를 그렸다.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연속해서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뤘으나 2007/08시즌에는 홈과 원정에서 모두 패배를 당했다. 맨유에게는 세 경기 연속 패배였다. 그러나 박지성이 돌아온 2008/2009시즌에는 맨유가 맨시티에 모두 승리를 거뒀다. 첫 번째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60분간 활약하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진 맨시티 원정에서도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되며 1-0 맨유의 신승을 이끌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 해 9월 맨체스터 더비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맨시티의 측면 봉쇄 역할을 부여받았으나 크레이그 벨라미를 막는데 실패하며 후반 62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됐다. 이후 맨유는 칼링컵 준결승에서 맨시티와 두 차례 더 맞대결을 펼쳤으나 박지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과연,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맨체스터 더비의 필승카드로 내세울까. 최근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맨시티를 상대로 봉쇄의 달인 박지성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진실의 입은?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진실의 입은?

    이정수 논란의 진실은 뭘까. 당사자들의 주장은 엇갈리지만 주변인들의 정황파악은 하나로 모이고 있다.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지난해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재구성해 보자. 문제 지점은 1000m 준결승이었다. 당시 곽윤기-김성일-이정수-성시백은 같이 훈련한 한 팀이었다. 이정수는 1500m와 500m 모두 등수에 못 들었다. 점수를 하나도 못 얻었다. 1000m에서 성적을 못 얻으면 3000m에 출전할 수 없다. 여기서부터 당사자들 주장이 갈린다. 전재목 코치는 “경기 전에 이정수가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등수가 바뀔 수 있어 힘들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와주기만 하면 개인전 출전은 안 하겠다고 재차 부탁했고 그래서 곽윤기에게 도와주겠느냐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곽윤기의 말도 비슷하다. 곽윤기는 “전 코치가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했고 이정수와 친한 사이라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정수는 도움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정수는 “곽윤기가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도움받은 일도 없었고, 받았다 해도 나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정수는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같은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선발전 준결승 당시 둘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선수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당시 한 조였던 한 선수는 “곽윤기가 이정수 뒤에서 커버하고 있는 걸 느꼈다. 3~4바퀴 남았을 때부터 살짝 거리를 두고 가던데 원래 커버할 때는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곽윤기는 마지막 바퀴부터 치고 갈 수 있었지만 일부러 늦추는 게 보였다. 충분히 1등도 가능했다.”고 했다. 다른 선수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정확한 사실은 본인들만 알 수 있지만 나는 당시 곽윤기가 자기 레이스를 하지 않고 이정수 뒤에서 나를 견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같은 팀원인 성시백과 김성일의 말도 크게 다르진 않다. 둘은 “선발전 당시부터 다들 곽윤기가 이정수를 도와줬다고 말하고 주변에서 다 그런 걸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진실은 당사자만이 알지만 주변인들이 보는 정황은 비슷하다는 얘기다. 이정수는 대한체육회 감사 당시엔 “도움을 받았고 양보하기로 했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 이정수 불출전에 대한 외압은 있었을까. 전 코치는 “외압을 얘기할 상황 자체가 아니다. 도와주고 양보하기로 한 둘 사이의 문제일 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수가 꼭 타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약속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을 뿐이다.”고 했다. 이정수는 “올림픽 1000m와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경기에 나서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전 코치 혼자 지시할 사항이 아니라 외압이 있었을 거다.”고 했다. 진실은 지난 4월 대표선발전 당시 상황이 명확해져야 알 수 있다. 중립성 시비로 삐걱대던 빙상연맹 조사위원회는 이정수 측 인사가 조사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중고빙상경기연맹 권금중 부회장이 15일 조사위에 합류했다. 박창규 조은지기자 nada@seoul.co.kr
  • 청용 “지성이형 미안해”

    ‘블루 드래건’ 이청용이 선발 출장한 볼턴 원더러스가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오른 첼시에 ‘고춧가루’를 뿌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구원자’로 나서지 못했다. 볼턴은 14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러진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니콜라 아넬카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리그 4연승을 거둔 첼시는 승점 77점으로 맨유(승점 73)와 승점 차를 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볼턴은 이번 시즌 첼시와의 3경기에 모두 패했고, 리그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청용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38분 이반 클라스니치와 교체될 때까지 첼시의 왼쪽 풀백 유리 지르코프와 맞대결을 펼쳤다. 크로스는 위협적이었지만 동료 선수들이 제대로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청용은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를 앞세워 볼턴의 초반 공세를 이끌었다. 전반 15분 이청용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매튜 테일러에게 정확하게 볼을 이어줬지만 첼시 체흐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8분에도 테일러가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내준 볼을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날리려 했지만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공세에 나선 첼시는 전반 43분 디디에 드로그바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넬카가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볼턴은 심판 판정에도 불운이 덮쳤다. 후반 17분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첼시의 주장 존 테리의 왼손 부근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될 뻔했지만 부심이 테리의 왼쪽 가슴에 맞았다고 판정,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볼턴은 후반 38분 이청용을 빼고 클라스니치를 투입하는 등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르 상피오나에서 활약하는 ‘모나코의 별’ 박주영은 홈구장인 루이2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RC 랑스와의 프랑스컵 준결승에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AS 모나코는 연장 후반 5분 무사 마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D-500]첫 경기는 女마라톤 폐막일엔 男마라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D-500]첫 경기는 女마라톤 폐막일엔 男마라톤

    내년 8월27일~9월4일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LOC)는 대회 개최 500일을 앞둔 14일 마스코트와 엠블럼을 공개하는 한편 9일 동안의 경기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회 마스코트는 사비(가칭·SABI)로 한국의 토종개인 삽살개를 모티브로 했다. 삽살개는 귀신과 액운을 쫓아내는 개로 알려졌다. ●마스코트·엠블럼 공개 경기일정 확정 IAAF와 조직위는 모두 47개 경기 종목을 편성했다. 모든 경기는 3라운드 이내로 편성됐다. 예선 경기는 오전 10시∼오후 1시 사이에, 준결승 및 결승은 오후 7~10시 사이에 벌어진다. 오후 경기시간은 가급적 3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대회 5일째 및 8~9일째 오전에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남녀 100m 결승은 9월2일과 3일 오후 마지막 경기로 편성했다. 대회 첫날 첫 경기로 여자 마라톤을, 대회 마지막 경기로 남자 마라톤을 배치했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라톤과 경보는 토요일 또는 일요일로 잡았다. ●볼트 대회 2연패·이신바예바 재기노려 이번 대회의 관심은 자메이카의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가 대회 2연패와 함께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모인다. 볼트가 100m, 200m, 400m, 400m 이어달리기를 동시에 석권할 수 있을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의 성공적인 재기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5.06m)을 보유한 이신바예바는 최근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다.”며 잠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110m 허들의 제왕 류시앙(중국)의 재기 여부와 에티오피아 케네시아 베켈레의 3연패 성공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국 선수들이 안방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얼마만큼 선전할지도 기대된다. 현재 남자 마라톤 지영준과 여자 마라톤 이은정이 기록상으로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도 자신의 최고기록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상위권 입상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조직위와 육상연맹,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선수에게 금메달 10억, 은메달 5억, 동메달 3억원의 포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경기]

    ■프로야구 ●LG-삼성(잠실)●넥센-롯데(목동)●한화-SK(대전)●KIA-두산(광주 이상 오후 6시30분) ■골프 ●롯데마트 여자오픈(제주 롯데스카이힐)●유진투자증권 오픈(인천 스카이72) ■배구 대학배구 봄철대회 1부 준결승(오후 1시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 ■테니스 ●대구국제남자퓨처스(대구유니버시아드코트)●김해국제여자챌린저(김해능동코트 이상 오전 9시30분) ■양궁 국가대표 1차 선발전(오전 9시 원주양궁장) ■펜싱 회장배 남녀개인종별선수권(오전 9시 양구체)
  • 쇼트트랙 진실게임 2라운드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21·단국대)와 전재목 코치의 ‘진실게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정수는 1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다른 선수와 협의한 사실이 없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오직 1등만 생각하며 경기했다.”고 말했다. 반면 전재목 코치는 같은 날 전화통화에서 “선발전 1000m 준결승에서 (곽)윤기가 정수에게 양보했다. 그걸 몰랐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는 지난해 대표선발전 1000m 준결승 당시 곽윤기(연세대)가 이정수를 ‘커버’했고, 덕분에 결승에 오른 이정수가 대표가 됐다는 의혹에 대한 상반된 진술이다. 이정수는 “전재목 코치가 윤기를 불러 ‘만약 둘 다 결승에 못 올라간다면 (점수에서 여유가 있는) 네가 정수를 밀어줘라.’고 했다더라. 난 일이 커지고 나서야 나중에 들었다. 어쨌든 난 당당하게 내 경기를 했다. 도움받은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전재목 코치는 “1000m경기 전 정수가 나를 찾아와 ‘이번에 떨어지면 끝’이라고 사정했다. 그렇다고 코치인 내가 윤기에게 정수를 도우라고 할 수는 없었다.”면서 “정수는 당시 ‘도와줘서 제가 대표가 된다면 개인종목 안 타겠다.’고까지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전 코치는 이어 “혹시나 해서 윤기에게 (양보 의향을) 물어보니 흔쾌히 승낙했고, 1000m를 도와줬다. 그런대도 정수가 몰랐다니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러 명이 있는 자리에서 이정수가 곽윤기에게 “네가 도와줬으니 올림픽 때 나눠가지자.”고 한 사실도 말했다.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4일부터 진상조사위원회의 감사가 시작된다. 그러나 이정수 측은 “조사위원회 구성상 중립적, 객관적인 조사를 할 수 없다.”면서 “객관적인 빙상인이 포함될 때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코치·선수 ‘계약서 없는 태극마크 계약’

    지난해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이정수·곽윤기·김성일·성시백은 사실 한 팀이었다. 겉으로는 다 소속이 달랐다. 이정수·김성일은 단국대, 곽윤기는 연세대 소속이었다. 성시백은 소속팀이 없었다. 그러나 여러 인연으로 뭉쳤다. 함께 훈련하고 레이스도 함께하는, 실질적인 한 묶음이었다. 이들은 대표선발전을 앞두고 “모두 대표로 선발돼 메달을 따자. 국제대회 출전해도 공평하게 종목을 나누자.”고 자연스레 합의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급 선수는 “쇼트트랙에선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다.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수준은 아니고, 어느 정도 커버해 주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쇼트트랙판에선 모두 아는 일이고, 비공식이지만 엄연한 관행이라고 했다. 쇼트트랙은 연습링크가 4~5개로 한정돼 있어 같은 링크에서 훈련하는 선수들끼리 자연스레 친분이 쌓인다. 경쟁이 워낙 치열해 서로 ‘도와주기’도 공공연히 논의된다. 쇼트트랙 특성 자체가 워낙 변수가 많고, 끌어주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표선발전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보자. 첫 경기 1500m에서 이정수는 실격당했다. 반면 같은 팀(?) 성시백·곽윤기·김성일은 나란히 1~3등을 휩쓸었다. 이어진 500m에서도 성시백이 1위를 차지했다. 이정수는 그 때까지 벌어 놓은 점수가 없었다. 1000m 점수까지 합산해 종합점수 8위까지 3000m슈퍼파이널 진출자격이 주어지는 상황. 곽윤기가 1000m 준결승에서 ‘비공식 같은 팀’ 이정수를 도와줬다. 다른 선수들을 견제하고 이정수의 길을 여는 데 주력했다. 곽윤기는 준결승에서 떨어졌지만 이정수는 1000m에서 우승했다. 3000m슈퍼파이널에 출전할 수 있었고 거기서도 이정수가 1위를 차지했다. 그렇게 넷은 나란히 국가대표로 뽑혔다. 팀플레이는 성공했고, 합의문 없는 합의는 성립된 셈이다. 이정수는 당시 “(곽)윤기가 날 도와줬으니 올림픽 때는 나눠 갖자.”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팀플레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팀플레이는 쇼트트랙 규정상 실격이다. 그러나 한 선수는 “눈에 띄게 넘어뜨리거나 막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없다. 눈에 안 띄는 커버플레이는 자연스레 나올 수밖에 없다. 예전에 1등할 선수를 아예 밀어버리던 ‘파벌’과는 전혀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플레이를 실격이라고 하면 지금까지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도 다 반칙 아니냐.”고 덧붙였다. 다른 코치는 “어느 정도 팀 플레이가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게 공식화되면 쇼트트랙 종목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지금 선수들 모두가 제대로 말을 못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악동’ 바다 하리, 폭풍주먹 프레드릭과 ‘맞짱’

    ‘악동’ 바다 하리, 폭풍주먹 프레드릭과 ‘맞짱’

    격투기 악동 ‘바다 하리’의 화려한 전성기를 알리는 명경기가 남성팬들을 찾는다. 글로벌 남성채널 FX는 오는 14일(수)밤 10시 ‘잇츠 쇼타임(IT’S SHOWTIME) 격투파일’에서 바다 하리의 출전경기를 방영한다.‘잇츠 쇼타임 격투파일’은 입식 격투 중 가장 격렬하고 화려했던 경기만을 엄선한 특집방송. 이번 FX에서 중계되는 바다 하리 출전 경기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이벤트로 ‘K-1 월드그랑프리 결승전’에서 레미 본야스키에게 반칙을 가해 실격패하고, 연말 ‘다이너마이트’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연이어 KO패 당하는 등 큰 수모를 겪은 ‘바다 하리’가 다시 한번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도전한 경기다. 도전 상대는 ‘프레드릭 시니스트라’. 독일 벨기에 출신인 그는 입식 타격을 뛰어넘어 종합격투기 체형의 완벽한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으며 강한 하드펀치로 무장한 최고의 격투가. 특히 이번 바다하리 전을 대비해 특별훈련을 받았다. K-1 챔피언이자 잇츠 쇼타임 챔피언으로 ‘세미 슐츠’를 물리친 바 있는 바다 하리가 이번 경기에서 KO승을 노린다. 과연 ‘바다 하리’는 잃어버린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한편 이날 중계방송의 첫 경기는 세계 격투기 팬의 이목을 집중시킨 K-1 월드맥스의 강타자 ‘가고 드라고’ 경기가 먼저 방송된다. ‘가고 드라고’는 전 세계 무에타이 평의회(WMC) 유럽챔피언으로 2006년 ‘K-1 MAX(-70kg)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 2002년 MAX 토너먼트 우승자 알버트 크라우스를 꺾으며 최강 파이터로 자리매김한 선수. 그의 경기 또한 세간의 이목을 끌며 주목을 받았다. ‘잇츠 쇼타임 격투파일’은 코리안 탑팀 하동진 감독의 명쾌한 해설과 민경수 캐스터의 생동감 있는 진행으로 FX에서 매주 월~수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FX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CL 8강 승패를 가른 퍼거슨-벵거-무리뉴의 선택

    CL 8강 승패를 가른 퍼거슨-벵거-무리뉴의 선택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아스날과의 아름다운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고, 바이에른 뮌헨은 난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격파했다. 전략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은 다크호스 CSKA모스크바를 제압했고, 프랑스 더비에선 올림피크 리옹이 보르도를 눌렀다. 박빙의 승부였다. 몇몇 경기에선 스코어 차이가 났지만 아주 작은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일 뿐이다. 4골을 폭발시킨 리오넬 메시와 결승골을 터트린 아르옌 로벤 그리고 퇴장으로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던 하파엘 다 실바 등 대부분 선수들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렸지만, 이번 8강은 감독의 선택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 퍼거슨 : 박지성OUT-베르바토프IN 국내에 가장 많은 이슈를 불러온 사건이자 교체였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뮌헨과의 1차전에서 1-0 앞선 후반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을 빼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해 뮌헨의 기세를 완벽히 겪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달리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맨유는 이후 프랑크 리베리와 이비차 올리치에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여기에 웨인 루니의 발목 부상까지 겹치며 행복했던 맨유의 뮌헨 원정은 순식간에 악몽으로 바뀌었다. 1차전 패배의 여파는 2차전까지 이어졌고 맨유는 원정 다득점에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벵거 : 메시를 풀어주다 바르샤를 상대로 메시를 놓아주는 일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그러나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기꺼이 메시를 놓아주었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벵거 감독은 누 캄푸 원정에서 메시에 대한 전담 마크맨을 두지 않았다. 이는 벵거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자유롭게 홈구장을 누빈 메시는 혼자서 4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선보였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을 터트린 선수는 메시까지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 (반 바스텐, 시모네 인자기, 반 니스텔루이, 다도 프로소, 안드리 셉첸코) 더구나 16강 이상의 토너먼트에서 4골을 기록한 선수는 메시가 유일하다. ▲ 무리뉴 : 방심은 NO, 조심 또 조심 러시아 원정에 나선 주제 무리뉴의 인터밀란은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인터밀란은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데 이어, 2차전에서도 경기 시작 6분 만에 웨슬리 슈나이더의 프리킥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나갔지만 수비에 무게를 둔 채 공격을 자제했다. 모스크바가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세 골이 필요했지만, 무리뉴는 무리해서 공격을 하지 않았다. 역습시에도 디에고 밀리토와 사무엘 에투 그리고 고란 판데프 만이 공격에 가담했다. 지나치게 조심스런 플레이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무리뉴의 안정된 경기 운영은 인터밀란을 7년 만에 준결승에 올려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세돌 비씨카드배 결승진출

    이세돌 비씨카드배 결승진출

    이세돌(27)이 휴직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비씨카드배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다. 이세돌은 휴직에서 복귀한 후 14연승을 질주했다. 이세돌 9단은 3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기용 4단을 맞아 흑으로 237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방적인 승리가 될 것이라는 주변 평가와는 달리 중반까지 고전하던 이세돌은 난전으로 이끄는 특유의 ‘진흙탕 작전’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세돌이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해 6월12일 제21회 TV아시아 결승 이후 10개월 만이다. 당시는 쿵제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이저 세계대회로는 지난해 2월25일 제13회 LG배 결승에서 구리 9단과 대결한 이후(0-2 패) 14개월 만이다. 결승은 24일부터 중국의 창하오 9단과 5판 3선승제로 열린다. 결승 1국부터 바둑전문 케이블방송인 바둑TV에서 오후 8시부터 생중계한다. 지난 1월16일 비씨카드배에서 연구생 이주형과 복귀전을 치른 이세돌은 비씨카드배, 한국물가정보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등 3개 대회에서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범, 비보잉 대회 참가사진 공개 ‘화제’

    재범, 비보잉 대회 참가사진 공개 ‘화제’

    2PM에서 탈퇴하고 미국 시애틀에 머물고 있는 박재범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24일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는 밴쿠버 한인 비보이 크루의 한 멤버와 함께 찍은 재범의 사진이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재범이 지난 2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비보잉 대회에 참가했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여러 장 개시됐다. 이 사진 속에서 재범은 짧은 헤어스타일에 노란색 후드티를 입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현장에 있던 팬들에 따르면 당시 재범은 녹슬지 않은 춤 솜씨를 과시했지만 쟁쟁한 팀들이 참가했던 만큼 준결승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밴쿠버의 한 잡지는 재범의 비보잉 대회 참가소식을 전하며 “그의 기술은 그가 아티스트로서 결코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세상에 증명했다.”며 “한국에서는 슈퍼스타였지만 행사장에서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 =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성시백 또 불운에 울다

    │소피아 박창규특파원│성시백이 다시 불운에 울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벌써 두 개 대회 연속이다. 성시백은 21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 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 1000m 준결승에서 깨진 얼음에 걸려 혼자 넘어졌다. 펜스에 강하게 부딪히며 발목도 다쳤다. 아직 정확한 진단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3000m SF와 5000m 계주에는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 김기백 트레이너는 “다소 위험한 자세로 넘어져서 발목이 충격을 받았다.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이번 대회 500m와 1000m 준결승에서 연속해서 넘어졌다. 둘 다 페이스는 좋았다. 20일 500m 준결승에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려는 순간 캐나다 샤를 아믈랭이 가로막아 함께 쓰러졌다. 1000m 준결승에선 지난 동계 올림픽 500m 결승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불운에 불운이 겹쳤다. 그래도 성시백에게 불운만 닥친 건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결정적인 행운이 있었다. 500m 준결승 사고 때였다. 샤를의 스케이트 날이 엉켜 넘어진 성시백의 발목 뒤쪽을 정확하게 긋고 지나갔다. 아킬레스건 부위였다. 만약 다쳤다면 최소 6개월 이상 재활을 해야 한다. 그러고도 온전히 운동능력이 돌아온다는 보장은 없다. 대표팀 김기훈 감독은 “가슴이 철렁했다. 아차하면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하나도 안 다쳤다. 코칭스태프는 “행운이다. 하늘이 시백이를 살렸다.”고 감탄했다. 찡그렸던 성시백도 숙소에 도착할 무렵 웃음을 보였다. 이유가 있었다. 상대 스케이트 날이 성시백 발목을 강하게 가격했지만 발목에 감긴 센서를 쳐서 완전히 망가트렸다. 센서가 방패막 노릇을 했다. 좌우 5㎝도 안 되는 작은 장치가 아니었다면 어떤 사고가 났을지 예상할 수 없다. 이 센서는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달지 않던 장치다. 이번 대회 ISU가 정확한 기록 측정을 위해 선수들 발목에 부착하도록 했다. 성시백은 “이게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웃었다. 불운에 불운이 겹쳤지만 성시백은 결국 행운의 사나이였다. nada@seoul.co.kr
  • [페럴림픽] “컬링 기술은 발끝까지 살아 있다”

    [페럴림픽] “컬링 기술은 발끝까지 살아 있다”

    “컬링장, 길이 45.7m 이내에는 장애란 놈이 있을 리가 없지요.”(김명진·39) 21일은 한국 장애인스포츠의 역사가 바뀐 날이다. 빙판의 기적. 한국 휠체어컬링대표팀이 캐나다 밴쿠버 패럴림픽센터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패럴림픽 결승전에서 마지막 엔드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세계최강 캐나다에 7-8로 졌지만 이들은 금메달보다 더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앞서 한국은 준결승에서 미국을 7-5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당시 한상민(31·하이원)이 알파인 좌식스키에서 따낸 은메달에 이어 장애인올림픽 출전 사상 두 번째. 단체전에서는 첫 메달이다. 더욱이 휠체어컬링은 한국이 장애인올림픽에 첫선을 뵌 지 18년 만에 첫 출전한 종목이었다. 사실, 한국 휠체어컬링은 ‘얼떨결’에 탄생했다. 2002년 12월 강원도 장애인스포츠 후원회가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 실사에서 발표할 패럴림픽 계획을 준비하다가 휠체어컬링을 보급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듬해 4월 강원도청에서 기술과 장비를 지원하면서 2003년 8월 국내에 첫 휠체어컬링 클럽이 창단됐다. 불과 7년 전 일이다. 알고 보니 휠체어컬링은 한국인 특유의 손기술과 정신력이 잘 접목된 종목이었다. 세계무대에서 일취월장했다. 김우택(46) 감독과 김학성(42), 조양현(43), 김명진(39)은 첫 창단팀인 ‘원주드림’에서 초대 멤버로 활동했고, 강미숙(42)과 박길우(43)는 2~3년 후에 합류했다. 당초 팀이 급조되면서 갑자기 선발된 탓에 멤버는 죄다 문외한이었다. 김우택 감독조차 운동과는 거리가 먼 치과의사였다. 그러나 ‘빙판의 기적’을 일궈낸 이들은 “컬링장에서는 장애가 없다.”고 한입으로 외치고 있다. 부주장 김명진은 1990년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었다. 수전증에다 몸도 조금씩 떨지만 ‘컬링 큐(스톤을 미는 막대)’를 잡으면 집중력이 살아난다. 조양현(43)은 1994년 추락사고로 장애를 입은 선수로 “여건이 되는 한 오래 선수생활을 해 장애인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대표선수 가운데서도 장애수준이 가장 높은 그는 “나는 가슴까지 마비돼 손만 살아 있다.”면서 “그렇지만 휠체어컬링 기술만큼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살아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일점’ 강미숙은 2000년 척수 만성질환이 악화돼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처음엔 취미로 했는데 이젠 금메달을 딸 때까지 계속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양현과 번갈아 출전하는 박길우는 휠체어컬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팀을 만든 선수다. 2002년 산업재해로 하반신 장애가 왔다. 2006년 태릉선수촌 비장애인 대표팀을 찾아가 다짜고짜 관련 정보를 얻어 클럽을 조직했다. 주장(스킵) 김학성은 국내에 휠체어컬링을 도입하는 데 한몫을 했다. 1991년 산업재해로 장애를 입은 그는 2003년 최초의 클럽인 원주드림을 창단할 때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전국체전에서는 원반, 창, 투포환 선수로 활동하고 농구 선수로도 뛰고 있다. 물론 겨울에는 컬링선수로 돌아온다. “훈련할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한국 휠체어컬링은 세계 최강”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휠체어컬링 마니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쇼트트랙 코리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역시 쇼트트랙 코리아!

    │소피아(불가리아) 박창규특파원│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경기에서 1-2-3위를 모두 휩쓸었다. 여자 대표팀에서는 박승희가 1위로 골인했고 이은별이 2위, 조해리가 3위를 기록했다. 남자 대표팀에선 이정수 대신 출전한 곽윤기가 우승을 차지했고 성시백-이호석이 뒤를 이었다. ☞[화보] 밴쿠버 영광과 환희의 순간들 결승 시작 전부터 조짐이 좋았다. 남녀 대표팀은 19일 불가리아 소피아 윈터홀에서 열린 1500m 결승에 각각 출전 선수 3명 전원이 진출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먼저 결승전을 치른 여자대표팀은 미리 약속된 플레이가 돋보였다. 박승희, 이은별, 조해리는 한국 선수가 3명이나 되는 만큼 유기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박승희가 치고 나가고 이은별, 조해리는 뒤에서 기회를 엿봤다. 이후 서로 자리를 바꿔 가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4바퀴를 넘어서는 시점부터 이 3명은 선두권을 확실히 지켰다. 중국 선수들이 준결승에서 모두 탈락한 것도 편안한 레이스의 할 수 있었던 원인이 됐다. 이 부문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자 중국 주오양은 준결승 1조 경기에서 넘어져 5위로 들어왔다. 남자 대표팀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초반 이호석이 먼저 치고 나가며 곽윤기와 성시백을 이끌었다. 특유의 선굵은 스케이팅으로 선두권 선수들을 견제했다. 레이스 중반 이후 성시백이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곽윤기도 서서히 선두권으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마지막 바퀴에 났다. 선두 JR 첼스키(미국)를 사이에 두고 세 선수가 동시에 속도를 올렸다. 곽윤기는 밖으로 돌고 이호석은 안쪽을 파고들었다. 성시백은 당황한 첼스키 옆을 직선으로 통과했다. 선두를 지키던 첼스키는 순식간에 4위로 떨어졌다.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건 모두 한국선수들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에 내줬던 쇼트트랙 최강자 자리를 다시 찾았다. nada@seoul.co.kr
  •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日 첫 금… 비장애인올림픽 한 풀었다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日 첫 금… 비장애인올림픽 한 풀었다

    보름 전 비장애인 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일본이 19일 2010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 소식에 활짝 웃었다. 노르딕스키의 니타 요시히로(30). 휘슬러 패럴림픽파크에서 벌어진 크로스컨트리 입식스키 남자 10㎞ 클래식에서 26분29초5에 결승선을 끊어 키릴 미하일로프(27분17초7·러시아)와 그리고리 보프친스키(27분37초7·우크라이나)를 제치고 우승했다. 니타는 2006년 토리노패럴림픽에서 이 종목 13위에 머무는 등 국제대회 우승권과는 거리가 먼 선수로 평가된 탓에 뜻밖의 금메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 일본은 세계 최강이자 대회 개최국인 캐나다를 꺾고 결승에 올라 두 번째 금메달 꿈을 부풀렸다. 일본은 밴쿠버 UBC선더버드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캐나다에 3-1로 역전승했다. 일본은 1, 2피리어드 1골씩을 주고받은 뒤 종료 1분13초 전에 역전골을 터뜨렸고 종료 17초 전 쐐기골까지 넣었다. 아이스하키의 ‘종가’ 캐나다가 뜻하지 않은 이변에 발칵 뒤집힌 건 당연지사. 일본은 대회 첫 금메달로 종합순위 10위를 달렸다. 최근 비장애인 동계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뒤 패럴림픽에 과감한 투자를 한 일본은 앞서 알파인스키에서도 동메달 3개를 수확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오줌주머니로 일군 올림픽 4강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오줌주머니로 일군 올림픽 4강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김명진(39·원주 연세드림)은 꼭 20년 전인 199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당시 19살이었으니 한창 청년의 꿈이 무르익을 때였다. 척수마비.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그는 그때부터 휠체어 없이는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됐다. ☞[패럴림픽 화보] 팔이 없어도…두 발로 서지 못 해도 그날 사고는 김명진의 인생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이후 동갑내기 아내 박은희씨를 만나 결혼하고 하나뿐인 아들까지 갖게 됐다. 하지만 저주스러운 장애를 이겨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2003년 재활치료로 시작한 휠체어컬링이 계기가 됐다. 김우택(46) 대표팀 감독의 조련 아래 국내외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선수경험이 전혀 없는 치과의사. 그는 치과를 운영하면서 자원봉사로 동호인 클럽인 원주 연세드림팀을 맡아 왔다. 2003년 말 그는 기독병원 장애인 후원회 이사로 있다가 강원지역에서 컬링팀을 만들기로 했을 때 ‘얼떨결에’ 감독이 됐다. 한국은 지난해 캐나다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차지하며 이번 패럴림픽 티켓을 손에 쥐었다. 김명진은 지난달 24일 밴쿠버로 떠나기 전 집을 나서며 5학년 아들 한솔(11)의 뺨에 입을 맞췄다. 아내 박씨는 “떠나는 남편의 얼굴에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가 묻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23일 뒤. 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김명진은 40세 초반의 동료들과 함께 ‘4강’을 합창했다. 1992년 알베르빌대회를 통해 한국 장애인스포츠가 동계올림픽에 선을 뵌 지 꼭 18년째. 그러나 휠체어컬링은 이번 대회가 ‘처녀출전’이었다. 지난해 올림픽을 앞둔 훈련에서도 그는 장애인임을 처절히 느껴야 했다. 국내에 단 2개밖에 없는 비장애인 컬링전용 빙상장에서 훈련을 하던 김명진은 쫓겨나다시피 훈련장을 옮겨야 했다. 선수 대부분이 척수 장애가 있다. 하반신을 쓰지 못하다 보니 바지나 치마 속에 오줌 주머니를 달고 생활한다. 그런데 훈련 도중 동료의 오줌 주머니가 터져 빙판에 쏟아졌다. 컬링장 빙판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오돌도돌하게 ‘엠보싱’ 처리를 한다. 빙판이 망가진 그 이후로는 전용컬링장을 더 빌릴 수 없었다. 다른 방법을 찾던 팀은 이천장애인종합훈련원에 있는 수영장의 물을 다 빼내고 바닥에 냉각장치를 설치해 특설 컬링장을 마련했다. 눈물겨운 나날들이었다. 그러나 휠체어를 탈 때부터 패럴림픽은 그에게 그야말로 ‘꿈의 무대’였다. 그는 19일 독일을 9-2로 제치고 4강행을 확정하면서 “한국이 세계 4강의 수준이라는 데는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당초 목표는 4강이었지만 이젠 꼭 메달을 따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21일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또 하나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민정 “女 3000m계주 꼭 우승”

    김민정 “女 3000m계주 꼭 우승”

    │소피아 박창규특파원│ 김민정은 아직 화가 난다고 했다. “문득 올림픽 당시가 생각나면 참기가 힘들다.”고도 했다. 그래서 더 집요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꼭 설욕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 첫날부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이 있다. 준결승을 잘 치러야 21일 결승에서 좋은 출발점을 확보할 수 있다. 김민정은 “첫 경기부터 중요하다. 현재로선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림픽 당시 감정은 이제 진정이 됐나. -생각하면 아직 화가 난다. 그래도 눈앞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어서 대회 우승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3000m 계주는 꼭 우승하고 싶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사실 힘들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그래도 지난여름 고생했던 게 있어서 아직 버틸 수 있다. 계주 팀원 가운데선 박승희가 몸이 가장 가볍다. →중국은 전력이 여전해 보인다. -우리가 확연한 상승세다. 시즌 내내 중국에 뒤졌지만 올림픽 때 사실상 뒤집었다. 쇼트트랙은 작은 차이가 승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집중력은 우리가 앞선다. 어렵지만 좋은 승부를 할 것이다. nada@seoul.co.kr
  • LG 3D LCD TV 인도수출

    LG전자는 9일 인도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밸류어블그룹에 47인치 편광안경 방식 3D LCD TV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외 특정 방송사 등에 공급되는 것을 전제로 공동개발한 게 아니라 자체 기술로 출시한 한국산 3D TV가 해외에 공급되는 첫 사례라고 LG전자 측은 덧붙였다. 밸류어블그룹은 1700여개의 극장 스크린과 방송 등을 보유한 인도 최대의 미디어 기업이다. 이 회사는 LG전자의 3D TV를 인도 전역의 식당 등에 설치한 뒤 인도의 국민스포츠로 인기가 높은 크리켓의 프로리그인 ‘인디언 프리미어 리그’의 준결승과 결승 게임을 3D로 제작, 중계해 3D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편광안경 방식 3D LCD TV는 화면이 밝고 안경이 가벼우면서 저렴할 뿐만 아니라 시청 거리나 각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많은 인원이 동시에 실감나는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권희원 LCD TV 사업부장(부사장)은 “해외 미디어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3D TV 제품을 공급하게 돼 기업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zirl@seoul.co.kr
  • 2022월드컵 유치위원회 국내 개최도시 12곳 확정

    2022월드컵유치위원회(위원장 한승주)는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총회를 열어 국내 유치시 경기를 치를 12개 도시의 14개 경기장을 확정했다. 유치위는 조별 리그를 치를 도시로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장을 보유한 10개 도시(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수원·전주·제주)에 천안과 고양을 추가했다. 서울과 인천은 각 2개 경기장을 신청했고, 경기장 시설과 교통·숙박 등 모든 여건을 평가한 결과 15개 도시 중 포항과 청주·무안은 탈락됐다. 개막 경기장은 인천 아시아드, 결승과 폐회식 장소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으로 정했다. 준결승은 부산·대구에서 개최한다. 유치위는 5월14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부 보증서를 첨부한 유치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FIFA는 12월2일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릴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집행위원 24명의 비밀투표로 2018년 개최지와 2022년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日야구 전력분석⑩] 이범호 가세한 소프트뱅크

    [日야구 전력분석⑩] 이범호 가세한 소프트뱅크

    일본프로야구가 지난달 20일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22일까지 총 90경기, 정규시즌은 퍼시픽리그가 3월 20일, 센트럴리그는 26일에 각각 개막경기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센트럴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선수(이승엽, 임창용, 이혜천)들 외에 퍼시픽리그의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일본야구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때를 같이해 한국선수들의 활약만큼이나 각팀 전력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양리그 12개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열번째 시간은 이범호의 입단으로 주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작년 퍼시픽리그 3위팀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다. ▲ 투수력: 스기우치 단짝 와다의 부활여부, 확실한 선발투수는 부족한 편 작년 소프트뱅크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에이스’ 스기우치 토시야와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 뿐이었다. 과거 소프트뱅크 선발투수하면 사이토 카즈미, 아라카키 나기사가 가장 먼저 거론될 정도로 이 팀의 선발투수력은 대단했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폭투대마왕’ 이란 달갑지 못한 별명을 얻게 된 아라카키는 지난해 선발로 4경기(2승)에 출전하며 단 19.1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오른쪽 어깨관절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아라카키는 시즌후 불펜피칭의 상태를 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 역시 오프시즌기간 수술(어깨)을 하며 사실상 올시즌도 물건너 갔다. 지난해 스기우치는 이닝이터형 투수답게 191이닝을 던지며 리그에서는 유일하게 200탈삼진(204개)을 기록하며 2년연속 탈삼진왕과 다승 2위(15승 5패, 평균자책점 2.36)의 성적을 남겼다. 베이징 올림픽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스기우치의 올해 목표는 사와무라상이다. 지난 2005년 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동시에 수상한바 있는 스기우치가 올해도 팀 승리의 연결과 연패를 끊는 특급 에이스로서 마운드를 지킨다. 2선발은 외국인 투수 홀튼의 차지다. 작년에 11승(8패, 평균자책점 2.89)을 거두며 와다가 빠진 자리를 대신했는데 선발과 중간을 오고갔던 전년도의 일본야구의 경험을 발판삼아 확실한 선발투수로 완성됐다. 큰 키(193cm)에서 내려꽂는 타점이 좋고 제구력도 수준급인 홀튼은 다만 잘 던지다가도 느닷없이 허용하는 피홈런을 줄여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작년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피홈런을 허용(22개)했는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성급하게 승부하다가 얻어맞은 홈런이 많았다. 올시즌 소프트뱅크 선발진은 결국 3년차 유망주인 오오바 쇼타의 포텐셜 폭발이 이뤄져야 무난한 시즌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고가며(선발 12경기) 74이닝을 던졌던 쇼타는 최고 151km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변화구 구사력도 상당히 뛰어난 투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멘탈적인 부분에서 성숙하지 못한 부분은 옥의 티. 오 사다하루 전감독 역시 쇼타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경기중 주심의 볼판정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며 프로선수로써 미흡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올시즌엔 자신의 감정을 쉽게 노출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전도유망한 투수답게 선발 한자리는 충분히 차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좌완투수 오토나리 켄지 역시 올해는 한단계 더 일취월장해야 한다. 지난해 129.1이닝을 던지며 8승(10)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4.59 이 말해주듯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팀 현실을 감안할 때 그의 분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밖에 작년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고갔던 타카하시 히데아키는 불펜으로 분류되지만 작년처럼 땜빵 선발로 투입될것으로 예상되며 선발로 12경기를 출전하며 5승(101.1이닝)을 건졌던 후지오카 요시아키도 선발과 중간을 오고갈 듯 싶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와다 츠요시의 부활이 필요하다. 2003년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와다는 5년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챙기며 국가대표 단골멤버로써 빼어난 능력을 과시했지만 2008년 8승 그리고 지난해엔 단 4승에 그쳤다. 그를 발목잡게 했던 것은 역시 부상. 지난해 와다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선발승을 거두며 역시 라는 말을 들었지만 시즌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다. 후반기에 1군에 합류하긴 했지만 한경기에서 3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는 좀처럼 보기드문 장면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동안 팔꿈치 통증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아직 그를 보는 시선은 매끄럽지 못하다. 올시즌 팀이 1위를 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전의 와다로 돌아와야 한다. 한경기를 믿고 맡길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소프트뱅크는 그러나 불펜 전력은 수준급이다. 2009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던 셋츠 타다시(70경기, 79.2이닝)는 홀드왕(34)까지 차지하며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투수가 됐다. 또한 외국인 투수 파르켄 보그(51.2이닝)와 사토 마코토, 카미우치 야스시(땜방선발 요원 예상), 쿠메 유키, 미세 코지 등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마무리는 엄청난 강속구를 자랑하는 마하라 타카히로가 작년에 이어 변함없이 팀 승리를 지킨다. 마하라는 소프트뱅크가 몇년동안 공을 들여 키운 투수다. 그동안 고질병이었던 투구밸런스 문제로 인한 제구력 불안을 말끔히 씻어내며 작년에 29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남겼다. 마하라는 작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 조1위 결정전에서 김태균(치바 롯데)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적이 있는 투수다. 그동안 소프트뱅크의 투수력은 부상선수의 이탈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결정되곤 했다. 사이토, 아라카키, 스기우치, 와다가 단 한번도 동시에 뛰어본 시즌이 없었는데 이젠 가능성 있는 신진세력들에게 기회를 줄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 공격력+수비력: 짜임새 있는 타선, 하지만 베테랑 타자들의 노쇠화에 따른 주전경쟁 소프트뱅크에는 한시대를 풍미하다 못해 이미 ‘전설’로 불리는 두명의 타자가 있다. 바로 코쿠보 히로키와 마츠나카 노부히코다. 하지만 우리나이로 올해 40살이 되는 코쿠보는 정점에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마츠나카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이 선수말년을 힘들게 하고 있다. 우선 올시즌 소프트뱅크의 주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해보자면 혼다 유이치(2루)-카와사키 무네노리(유격)-호세 오티즈(외야)-마츠나카 노부히코(지명)-코쿠보 히로키(1루)-마츠다 노부히로(3루)-하세가와 유야(외야)-타노우에 히데노리(포수) 그리고 남은 외야 한자리는 시범경기까지의 모습을 보고 결정될듯 싶다. 선수들의 네임밸류로만 놓고 보면 지구라도 정복할 기세의 라인업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명과 1루, 그리고 3루자리에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팬들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이범호의 주포지션인 3루자리다. 2008년 첫 풀타임을 뛰며 17개의 홈런포(.279)를 기록했던 마츠다와 올시즌 불꽃튀는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츠다는 오 사다하루 전감독이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신인 때부터 밀어줬던 유망주다. 2006년 개막전 스타팅 멤버로 기용됐던 마츠다는(소프트뱅크 팀 역사상 신인이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한건 12년만의 일) 그러나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 그해 62경기만 뛰며 6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갔다. 마츠다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던 때는 2008년이다.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한 코쿠보가 있었음에도 오 사다하루는 마츠다를 3루수로 출전시켰다. 지난해 기대가 컸던 마츠다는 그러나 개막전에서 손목골절상을 당하며 2군으로 내려갔고 6월초에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종료해야 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범호의 소프트뱅크 진출은 이러한 마츠다에 대한 보험용 영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본 마츠다는 2008년의 모습을 되찾은 듯한 느낌이다. 이범호의 주전입성이 그만큼 힘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작년 마츠다의 공백을 대신해 3루자리를 맡았던 외국인 타자 오티즈는 본인의 주포지션인 외야로 돌아가게 된다. 물론 오티즈의 3루수비력이 워낙 떨어지기에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이젠 그가 없어도 이범호라는 선수까지 3루자리를 노리고 있어 굳이 그가 경쟁을 해야할 이유가 없다. 만약 마츠다가 아닌 이범호가 3루 주전이 된다면 마츠다는 외야로 돌아갈수도 있다. 그 반대의 상황이 되면 이범호는 코쿠보의 자리인 1루나 마츠나카의 지명자리를 노려볼수 있다. 이범호가 1루수비 연습을 스프링캠프 동안 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미국에서 무릎수술을 받고 귀국한 마츠나카의 상태가 썩 양호하지 못하기에 어쩌면 개막전 선발오더에 이범호의 이름이 들어갈수도 있다고 본다. 아주 복잡하고도 예상하기 힘든 소프트뱅크의 주전경쟁이다. 소프트뱅크의 테이블세터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혼다와 카와사키의 차지다. 지난해 리그 도루 3위(43개)를 차지한 혼다와 2위(44개)의 카와사키는 빠른발이 주무기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상대팀 내야를 뒤흔든다. 무엇보다 그동안 미완의 대기로만 머물던 하세가와의 기량발전이 올시즌을 더욱 기대하게한다. 하세가와는 지난해 143경기를 뛰며 팀에서는 유일하게 3할타율(.314 리그4위)을 기록하며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좌익수와 우익수는 시즌중에도 여러명의 선수들이 돌아가며 기용됐지만 중견수 주인은 바로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한해이기도 했다. 올시즌 얼만큼 더 성장할지 그 기대가 크다. 이뿐만 아니라 주전포수 타노우에 역시 작년시즌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바로 그가 때려낸 26개의 홈런포(80타점) 때문이다. 비록 타율은 .251에 불과했지만 타노우에가 쏘아올린 20홈런-80타점은 2005년 죠지마 겐지(현 한신)가 포수로써 기록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팀의 주포인 마츠나카(홈런23개)보다 많은 홈런숫자다. 지난해 타노우에는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시즌후 ‘베스트 나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외야쪽 한자리는 베테랑 타무라 히토시(작년 93경기, 17홈런)와 유망주 에가와 토모아키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야와 외야수비를 모두 맡아볼 수 있는 아카시 켄지 역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볼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준급 방망이 솜씨를 보여줬던 시바하라 히로시는 작년에 허리부상으로 37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올해는 백업요원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2008년 시즌후 오릭스에서 이적한 무라마츠 아리히토와 나카니시 켄타, 아라카네 히사오도 대수비와 대주자로서 가치가 충분한 선수들이다. 전체적인 소프트뱅크의 타선은 신구조화와 기량 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는 타자들이 많아 그 점접에 맞물려 있는 시기이다. 또한 이범호의 가세로 인해 그 어떤 팀보다 관심이 쏠릴수 밖에 없는 팀이기도 하다. 마츠나카가 수술 후유증없이 개막전부터 활약할지, 그리고 마츠다가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는지가 이범호의 개막전 출전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듯 보인다. 아키야마 코지 감독은 현역시절 강타자로서 대단한 업적을 남긴 지도자다. 감독 눈에 들어야할 이범호는 시범경기까지의 활약이 그래서 더욱 중요해졌다. 치열한 주전경쟁을 뚫고 소프트뱅크의 전력향상에 큰 보탬이 될지 아니면 천덕꾸러기가 될지,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사진=스기우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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