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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다운 신다운… 빅토르 안, 넘었다

    에이스다운 신다운… 빅토르 안, 넘었다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신다운(22·서울시청)이 빅토르 안(러시아·한국명 안현수)을 꺾고 월드컵 여섯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다운은 15일 터키 에르주룸에서 열린 2014~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5초31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개인전 금빛 레이스를 펼친 신다운은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손에 넣은 선수가 됐다. 준결승 2조에서 1위를 차지한 신다운은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빅토르 안 등과 함께 결승 출발선에 섰다. 레이스 초반 하위권에 처져 있었으나 7바퀴를 남기고 잭 웰본(영국)이 넘어진 틈을 타 선두로 치고 나왔다. 잠깐 빅토르 안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다시 아웃코스를 파고들어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레이스 막판 빅토르 안이 추월을 시도했지만 신다운은 인코스를 잘 지키며 경기를 마쳤다. 소치에서 빅토르 안에게 밀려 노메달 수모를 당한 남자 대표팀은 올 시즌 설욕을 다짐했고 마침내 성공했다. 시상식에 나선 신다운은 빙판 위에서 큰절하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전지수(30·강릉시청)-노도희(20·한국체대)-심석희(18·세화여고)-최민정(17·서현고)이 팀을 이뤄 4분13초406의 기록으로 중국(4분13초026)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신다운과 이한빈(27·성남시청), 곽윤기, 이정수(이상 26·고양시청)가 호흡을 맞춰 6분50초912의 기록으로 중국(6분50초822)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레이스 초반 이한빈이 주춤해 뒤로 처졌으나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곽윤기가 치고 나오면서 2위까지 올라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찍었다, 스노보드 기대주

    찍었다, 스노보드 기대주

    스노보드 기대주 최보군(24·한국체대)이 11일 스페인 그라나다의 시에라 네바다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15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에서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최보군은 준결승에서 페이어 알렉산더(오스트리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결승에서 바이스 다니엘(독일)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체육회 제공
  • 시니어 접수 첫해면 충분

    시니어 접수 첫해면 충분

    한국 쇼트트랙의 샛별 최민정(17·서현고)이 또 한 번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며 ‘괴물 여고생’의 위용을 과시했다. 최민정은 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파이널A에서 2분29초79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전을 통과했다. 주니어 무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시니어에 데뷔한 최민정은 월드컵 5개 대회 모두 금메달(계주 포함)을 손에 넣었다. 팀 선배 노도희(20·한국체대), 저우양(중국) 등 5명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며 단번에 선두로 치고 올랐다. 이후에도 끝까지 스피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레이스를 마쳤다. 은메달은 2분30초592의 기록을 작성한 노도희가 획득했다. 여자 1000m에서는 김아랑(20·한국체대)이 1분30초36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믿음직한 후배 심석희(18·세화여고)가 준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홀로 파이널A에 진출한 김아랑은 판케신과 타오 지아잉 등 두 명의 중국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그러나 4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통해 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바퀴에서 판케신과 마리안 세인트겔라스(캐나다)의 추월 시도를 저지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남자 1500m 1차 레이스는 신다운(22·서울시청)이 2분24초43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 올 시즌 5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박세영(22·단국대)은 2분24초615로 은메달을 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무결점의 짐승이 넣은 두 골 ‘릴리앙 튀랑’

    [사커는 추억이다] 무결점의 짐승이 넣은 두 골 ‘릴리앙 튀랑’

    역대 프랑스 선수들 중에서 국제경기(A매치)에 가장 많이 출전했던 선수를 아십니까? 화려한 족적을 남겼던 미셀 플라티니(Michel Platini, 現 UEFA회장)도 아니고, 레블뢰 군단(‘Les Bleu’는 프랑스 어로 파란색. 프랑스 국대의 유니폼에서 유래된 애칭)의 최전성기를 진두지휘했던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도 아닙니다. 1991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장 피에르 파팽(Jean Pierre Papin)도 아닙니다. 답은 ‘무결점의 짐승'(zero defects beast)이라 불렸던 릴리앙 튀랑(Lilian Thuram)입니다. 그는 신인 때부터 냉철한 판단으로 탁월한 위치선정을 보여주었으며, 특유의 피지컬과 스피드로 ‘이 선수는 결점이 없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AC파르마, 유벤투스, FC바르셀로나 그리고 프랑스 대표팀에서까지 튀랑은 가는 곳마다 주전으로 활동했고, 이 모든 팀을 정상반열에 올려놓은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의 활약상이 인상적으로 뇌리에 꽂히기 시작한 건 97년 가을이었습니다. 튀랑이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파르마라는 팀에서 활약을 펼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의 파르마는 세리에의 우승후보였습니다. 파르마를 비롯해 유벤투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란, 라치오, 피오렌티나, AS로마까지. 총 7개 팀이 우승경쟁을 펼치며 ‘세븐 시스터즈’라 불리며 영국의 텔레그래프 지로부터 “세리에가 상향평준화되었다”고 평가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AC파르마는 강력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안전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팀이었습니다. 수비수로서 발롱도르를 받은 사나이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를 중심으로 아르센티나의 국가대표 센터백 ‘로베르토 센시니’(Roberto Sensini)와 릴리앙 튀랑의 스리백은 최강의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분명히 스리백임에도 불구하고 상대편 공격수에게는 포백보다도 더 신경 쓰이는 수비조합이었습니다. 최후방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키퍼 ‘지안루이지 부폰’(Gianluigi Buffon)이 든든하게 골망을 지키고 있었으며, 당시 남미의 최고 테크니션이라 불렸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Juan Sebastian Veron)이 중원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에르난 크레스포’(Hernan Crespo) 또한 1996년 리버플레이트에서 이적 온 이후로 팀의 주포로서 파르마의 우승경쟁을 도왔습니다. 센시니-베론-크레스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남미 특유의 빠른 템포의 공격과 2대1 패스플레이로 공격을 주고하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피지컬을 교묘하게 섞어 전형적인 남미축구에서 탈피했습니다. 그 중심에 있던 선수가 바로 릴리앙 튀랑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 불리던 인테르의 호나우도(Ronaldo)가 “파르마와의 경기는 항상 긴장된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을 상대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검은 흑인 선수가 제일 무섭다. 그는 마치 사나운 날짐승 같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이후로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그를 짐승이라고 수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호나우두와 세리에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Batistuta)도 1997년 파르마와의 원정경기에서 “짐승이 파르마에 온 이후로 나는 그 팀과 상대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저번 홈경기에서 나의 완벽한 헤딩을 그가 시저스 킥으로 걷어내는 것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것 같다”며 튀랑을 치켜세웠지요. 특히 칸나바로와의 호흡은 가히 그 어느 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강의 수비조합이라고 할 만 했습니다. “전 세계 어느 팀과 비교해 봐도 그보다 나은 수비조합을 찾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델 라 포스트지의 1면 기사제목은 당시 파르마의 수비가 얼마나 견고했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96/97시즌에 아쉽게도 승점2점 차로 유벤투스에게 우승을 내어주며 준우승을 차지해야만 했던 튀랑은 자국에서 열린 98년 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만천하게 알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프랑스의 축구는 ‘예술’(Art Soccer)이라고 불리며 유일무이하게 신의 레벨에 도전하는 축구였습니다. 마르셀 드사이(Marcel Desailly)-로랑 블랑(Laurent Blanc)-릴리앙 튀랑-비셍테 리자라쥐(Bixente Lizarazu)가 구성했던 포백은 베를린 장벽처럼 견고했습니다. 지네딘 지단과 엠마뉴엘 쁘띠(Emmanuel Petit), 그리고 디디에 데샹(Didier Deschamps)이 구성했던 미드필더 진은 공수전환이 물 흐르듯 이어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구현하기에 한 점이 부족함도 없었지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미드필더였던 카람뵈우가 벤치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맴버가 탄탄했습니다. 더불어 최고의 크로스 능력을 선보였던 유리 조르카예프(Youri Djorkaeff)와 로베르 피레(Robert Pires)가 양쪽 측면을 담당했습니다. 그들이 패스해 준 볼을 논스톱으로 결정지을 수 있는 크리스토프 뒤가리(Christophe Dugarry)와 다비드 트레제게(David Trezeguet)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예 티에리 앙리(Thierry Henry)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줄 정도로 빈틈이 없는 최고의 엔트리였습니다. 튀랑의 진면목을 보여줬던 대표적인 경기는 8강 이탈리아전과 4강 크로아티아 전이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전에서 로베르토 바조와 측면대결을 펼쳤습니다. 바조는 오른쪽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튀랑은 한 번의 크로스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튀랑은 묵직한 오버래핑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말디니를 힘으로 제압했습니다. 공수에 걸친 거의 완벽한 활약이었습니다. 결국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를 4-3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했던 이탈리아 전과는 달리 크로아티아와의 준결승전은 처음부터 다소 어렵게 흘러갔습니다. 당시의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짜임새가 있던 팀이었습니다. 특히 발칸의 폭격기라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다보르 수케르'(Davor Suker)의 존재감은 프랑스가 여태껏 이기고 올라왔던 다른 모든 강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선취골도 수케르의 발에서 나오면서 프랑스의 홈 관중들은 의기소침해졌습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초유의 결승행을 바랬지만 다시 4강에서 꿈을 접어야 할 것 같은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드리웠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튀랑은 기적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부터 2대1 패스를 하면서 2명의 센터백을 무력화시켰고,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그것이 튀랑의 A매치 첫 골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진 말 그대로 ‘천금같은’ 골이었습니다. 그것이 튀랑의 발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는 10분 후 다시 황소처럼 공을 페널티 박스까지 몰고 오더니 오른쪽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습니다. 공은 빨래 줄처럼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모든 수비수들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지단, 데샹, 조르카예프를 철벽처럼 봉쇄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던 흐름에서 나왔던 골이었기 때문에 더 믿기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국민들도 튀랑이 저기서 저런 슈팅을 때릴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프랑스 국민의 염원에 감복한 신이, 튀랑에게 잠시 동안 지단의 재능을 빌려준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골이었습니다. 그 골이 튀랑이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넣은 두 번째 골이자 마지막 골이었습니다. 훗날 SKY SPORTS 인터뷰에서 티에리 앙리는 “만약 그 때 튀랑이 프랑스 대선에 출마했으면 대통령에 당선됐을 겁니다.”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옆에 있던 트레제게도 “그만큼 튀랑의 두 골은 프랑스가 가장 필요로 했던 한 경기에서만 나왔고, 그 후로 어떤 상황에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고비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튀랑의 골로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에메 자케 감독님은 튀랑에게 고마워합니다”라며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어조로 튀랑을 칭찬했습니다. 2008년까지 142경기를 출전하면서 프랑스 A매치 최다 출전자가 된 릴리앙 튀랑. 그리고 그의 유일한 두 골. 그것은 정말 드라마처럼 기적적인 한 경기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후 튀랑은 파르마를 98/99시즌 코파아메리카 정상에 올려놓았고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부폰, 칸나바로와 함께 유벤투스로 이적했습니다. 유벤투스에서는 파르마시절과는 달리 라이트백으로 더 많이 활약했습니다. 튀랑-칸나바로-몬테로-제비나가 주축이 되었던 수비라인은 98년의 프랑스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고 튀랑은 그의 커리어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2006년의 칼치오폴리로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보낸 그는 파리 생 제르망에서 1년을 더 뛰고 고국에서 은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슴 아픈 소식이 축구 팬들을 찾아왔지요. 메디컬 테스트에서 ‘심장비대증'(심장이 커지는 병)이 발견되어 입단이 취소된 것입니다. 그는 일전에 똑같은 병으로 가족을 잃었던 경험이 있어 2008년 돌연 현역은퇴를 결심하게 됩니다. 은퇴 후 그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가로 변신해 전시회, 이벤트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역시절부터 인종차별 철폐운동에 참여했었던 그는 2011년 말 '인간동물원 : 야만인의 발명'이란 전시회를 기획하여 팬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인종차별 캠페인을 하면서도 자신은 축구와는 떨어져 살 수 없다며 일주일에 한번은 꼭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찾는다는 튀랑. 앞으로도 그의 파워풀한 활동량과 스피드, 무엇보다도 그가 넣었던 두 골은 영원히 프랑스 국민들의 가슴속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뇌리 속에 전설로 자리 잡고 있을 것입니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Ki가 왔다, 氣가 팍팍

    Ki가 왔다, 氣가 팍팍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피곤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내내 이어진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6경기를 사실상 풀타임 출전하며 체력이 바닥난 듯했던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또다시 풀타임 활약에다 득점까지 올리며 ‘대체 불가’ 선수의 입지를 과시했다. 기성용은 8일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1분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시즌 4호골로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동점 헤딩골로 패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선발 출전부터가 ‘깜짝쇼’였다. 아시안컵에서 한국대표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그 가운데 5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더욱이 준결승과 결승전은 120분 연장 혈투였다. 그나마 한 차례 교체된 경기에서도 기성용은 89분을 뛰었다. 사실상 전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이 때문에 아시안컵을 끝내고 지난 4일 소속팀에 합류한 기성용은 당초 이날 경기 후반 교체투입이 유력했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스완지시티는 6경기(FA컵 2경기 포함)에서 2승2무2패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부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게리 몽크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을 감수하면서 기성용을 선발로 내세웠고, 그의 선택은 적중했다. 기성용은 이날 풀타임으로 뛰는 동안 91%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날 득점이 머리로 받아 넣은 것이라는 점이다. 기성용의 헤딩골은 지난해 3월 리버풀전 이후 11개월 만이다. 187㎝의 장신임에도 한때 제공력이 약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기성용은 지난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적극적으로 헤딩 경합에 나서면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중이다. 전반 40분 시도한 슈팅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땅을 친 기성용은 결국 후반 21분 카일 노턴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멋진 다이빙 헤딩으로 시즌 4호골을 꽂았다. 기성용은 구단 자체 방송국인 스완지TV와의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고 피곤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았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팀의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헤딩골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며 “볼이 골을 넣기에 적당하게 날아왔다. 카일의 크로스가 아주 좋았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슈틸리케 감독 “제2의 이정협 찾겠다”

    슈틸리케 감독 “제2의 이정협 찾겠다”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은 했지만 나는 그리 뛰어난 감독은 아니다. 대회 기간 동안 ‘신틸리케’니, ‘다산 슈틸리케’니 하는 별명들이 붙었지만, 부담이 컸다. 내가 가장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감독의 모습은 훌륭한 경기력으로 선수들이 주목받은 다음에 ‘그런데 감독은 누구냐’는 질문을 받는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성과와 함께 취임 이후 5개월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아시안컵 대표팀 선수들에게 준우승의 공을 돌리는 대신 정작 자신은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기술적으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그는 “8강 이후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정신력에도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다. 경기에서 압박을 당할 때도, 공이 없을 때도 침착성이 떨어졌다”면서 “이는 정신적으로는 커졌지만 기술적으로는 아직 부족한 지금 대표팀의 현실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원인을 한국의 열악한 유소년축구에서 찾은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당시 학원축구의 발전을 강조했는데 그것은 이 대목을 염두에 뒀던 것이고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체 인구가 8200만명인 독일에서 유소년축구협회를 비롯해 산하기관 등 관계자까지 합치면 약 670만명의 유소년축구 관련 종사자가 있다”면서 “물론 독일과 한국은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그만큼 어린 선수들의 발굴과 육성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세 가지인데 그건, 인내심과 뚜렷한 계획, 그리고 자금력”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컵을 통해 강조했던 ‘점유율 축구’가 실제 지향점과 괴리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 차례 호주전 가운데 첫 경기는 우리가 36%(32.8%대 67.2%) 뒤졌지만 이겼고, 두 번째는 점유율이 비슷했지만 졌다. 둘 중에 한 경기를 선택하라면 결승전을 고르겠다”고 잘라 말한 뒤 “점유율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거나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게 아니다. 문제는 점유율을 높이더라도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도대체 나의 축구가 어떤 색깔인지 모르겠다고 한 국내 지도자가 말을 하던데, 남들이 다 볼 수 있는 뻔한 전술을 쓰기보다는 우리의 ‘패’가 무엇인지를 알 수 없게 하는 전술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우리 대표팀의 포메이션은 알다시피 4-2-3-1이다. 상대가 똑같이 같은 포메이션으로 나올 경우, 승부는 0-0일 수밖에 없다. 포메이션은 숫자에 불과하다. 진짜 중요한 것은 이 숫자에 어떤 의미를 입히느냐다”고 말했다. 이정협을 발굴한 슈틸리케 감독은 “제2의 이정협을 찾아 보겠다. 다음달에 여유를 갖고 많은 것을 실험할 것”이라면서 “밝히긴 곤란하지만 지난해 제주 전지훈련 때 유심히 지켜본 선수가 3명 정도 있었는데 K리그 시즌이 시작되면 이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또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대열에 합류한 이정협에 대해 “‘군데렐라’ 얘기도 있지만 조심해야 한다. 스타가 되려면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이정협은 모든 지도자가 함께하고픈 선수라는 점”이라면서 “그는 항상 자신에게 요구하는 점을 이해하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훈련장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경기 때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여전한 믿음을 나타냈다. 이번 대표팀 23명 모두가 이런 자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자신은 행복한 감독이었다고 말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대표팀 감독으로서 장기적인 목표를 말하자면 한국 축구가 직장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많은 화제가 됐으면 하는 것”이라면서 “지난 FA컵 축구 준결승 TV중계가 중간에 끊어져 깜짝 놀랐다. 관중이 불과 몇 백명에 불과해 더 놀랐다”고 말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 목표를 묻는 말에는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나는 아시아다

    [아시안컵] 나는 아시아다

    ‘55년 만의 감격 vs 사상 첫 우승.’ 한국과 호주의 31일 오후 6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MBC·SBS 중계)은 양 팀 모두 쉽게 양보할 수 없는 명분을 하나씩 갖고 있다. 한국은 대회 결승에 27년 만에 진출, 1960년 두 번째 우승 이후 55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2006년 AFC에 편입된 호주는 두 번째 오른 결승에서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길 갈망한다. 여기에 선수들끼리의 흥미로운 매치업 셋을 살펴본다. ●레버쿠젠 동료에 적으로 손흥민 vs 크루스 둘은 독일프로축구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 대표팀 포지션도 왼쪽 날개로 똑같아 라이벌에서 적으로 만난다고 할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은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로 나와 11골을 터뜨렸으나 크루스는 7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손흥민은 몸살 후유증 때문에 후반에 투입돼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크루스 역시 8강을 확정한 상태라 선발로 나서지 않고 후반에야 출전했다.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번 결승은 완전히 다르다.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두 골로 감각을 되찾았다. 크루스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준결승에서 좌우를 부지런히 오가며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세 차례 선발을 포함해 네 경기에 341분을 뛰며 두 골을 터뜨렸다. 크루스는 네 차례 선발을 포함해 다섯 경기에 나와 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아홉 차례 슈팅 가운데 7개가 유효슈팅이었으나 크루스는 여덟 차례 슈팅 가운데 절반이 골문을 벗어났다. ●동갑내기 도움 경쟁 김진수 vs 루옹고 김진수(호펜하임)는 스물셋 동갑내기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와 도움 경쟁을 펼친다. 루옹고는 팀 내 최다 도움(4개)을 기록하며 2선 침투는 물론 측면 돌파도 주저하지 않아 김진수와 자주 충돌할 것이다. 코너킥 전담 키커로 두 골을 유도할 만큼 세트피스에도 강하다. 이번 대회 13차례의 득점 기회를 창출해 전체 3위. 매슈 레키(잉골슈타트), 이반 프라니치(토르페도 모스크바)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은 한 명도 없다. 김진수는 공격 가담이 활발한 호주 측면 수비진의 뒤쪽 공간을 파고들어야 한다.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도운 상승세를 살려야 한다. ●수비라인 맞대결 차두리 vs 데이비슨 서른다섯 노장 차두리(FC서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UAE와의 준결승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호주의 왼쪽 풀백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과 맞선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10명이 12골을 뽑을 정도로 다채로운 공격 옵션을 자랑한다. 데이비슨이나 UAE전 선제골 주인공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레) 같은 수비수들이 페널티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도 차두리의 몫이다.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대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들어온 뒤 A매치 74경기를 뛴 차두리가 아버지 차범근도 해내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대표팀에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홍성찬 호주오픈 테니스 Jr 결승… 한국 첫 우승 꿈

    홍성찬 호주오픈 테니스 Jr 결승… 한국 첫 우승 꿈

    남자 주니어 테니스 세계 랭킹 9위 홍성찬(18·횡성고)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홍성찬은 30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4강전에서 아키라 샌틸런(주니어 24위·호주)을 2-0(6-2 7-6<2>)으로 물리쳐 31일 낮 12시 30분 시작하는 결승(SBS스포츠 생중계)에서 로만 사피울린(주니어 19위·러시아)과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사피울린은 주라베크 카리모프(주니어 45위·우즈베키스탄)를 2-1(6-3 6<4>-7 6-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그랜드슬램 주니어 단식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1994년 윔블던 전미라, 1995년 이종민과 2005년 김선용(이상 호주오픈), 2013년 윔블던 정현에 이어 홍성찬이 다섯 번째다. 앞서 결승에 올랐던 4명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1년에는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미국 국적의 그레이스 민이 US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어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지난해 대회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7-6<1> 3-6 6-4 4-6 6-0)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다음달 1일 앤디 머리(6위·영국)와 우승을 다툰다. 조코비치는 1987년생 동갑인 머리와의 상대 전적에서 15승8패로 앞섰다. 특히 2013년 윔블던 결승에서 머리에게 무릎을 꿇은 뒤 조코비치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는 네 차례 만나 2승2패로 팽팽했다. 2011년과 2013년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이겼으나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 결승에서는 머리가 이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찻잔 속 태풍’ 니시코리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찻잔 속 태풍’ 니시코리

    남자테니스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 게이(일본)의 돌풍이 또 4강 문전에서 멈췄다. 세계 랭킹 5위의 니시코리는 2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탄 바브링카(스위스·4위)에게 0-3으로 완패했다. 2012년 호주오픈에서도 앤디 머리(영국·6위)에게 같은 스코어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니시코리는 이로써 3년 만에 이루는 듯했던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하지 못하고 또 ‘찻잔 속의 태풍’으로 사라졌다. 반면, 지난 대회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을 3-1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섰던 바브링카는 니시코리를 제치면서 호주오픈 2연속 챔피언의 꿈을 부풀렸다. 바브링카가 또 우승할 경우 오픈대회로 열리기 시작한 1969년 이후 남자 단식을 2회 이상 연속으로 제패하는 11번째 선수로 남게 된다. ‘흑진주 자매’의 동생인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28일 여자단식 8강전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10위)를 2-0(6-2 6-2)으로 가볍게 꺾고 2010년 이후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그는 결승까지 올라 자신의 통산 12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언니 비너스(18위)는 신예 매디슨 키스(미국·35위)에게 1-2(3-6 6-4 4-6)로 져 탈락했다. 키스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르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여자단식 4강은 마리야 샤라포바(2위)-에카테리나 마카로바(11위·이상 러시아)와 세리나-키스의 대결로 정리됐다. 한편 남자 주니어 단식에 나선 이덕희(마포고·주니어 9위)는 사미어 쿠마(미국·65위)를 2-1(2-6 6-0 7-5)로 따돌리고 4회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네이마르 2골’ 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 꺾고 스페인 국왕컵 4강 진출

    FC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2015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2로 따돌렸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 바르셀로나는 두 경기 합계 4-2로 앞서 4강에 진출,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30일 2차전을 앞둔 비야레알-헤타페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원정 1차전에서 한 골을 내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간판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 4강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전반 9분 네이마르의 동점골로 재빨리 균형을 맞췄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상대 선수 2명 사이로 네이마르를 향해 공을 찔러줬고, 네이마르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0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안프랑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하려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반칙을 얻어낸 덕분에 페널티킥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 파울은 페널티지역 밖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였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라울 가르시아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 39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헤딩슛을 걷어내려던 미란다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애써 잡은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다시 석연찮은 판정이 골로 이어져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때린 앙투안 그리즈만이 슈팅이 호르디 알바의 팔에 맞고 흘렀으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곧장 역습을 시작한 바르셀로나는 메시, 알바로 연결된 공을 네이마르가 받아 넣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불꽃 튀는 전반전이 끝나자 토레스와 네이마르 사이에 말다툼을 일어나는 등 양 팀의 신경전도 불을 뿜었다. 전반 종료 후 가비가 퇴장을 당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수적 열세까지 떠안아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막바지에는 마리오 수아레스까지 메시를 막다 퇴장을 당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첼시, 리버풀 잡고 캐피털원컵 결승 진출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28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4~15 캐피털원컵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리버풀을 1-0으로 이겼다. 90분 0-0으로 맞서 돌입한 연장 전반 4분 윌리안이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머리로 받아 골망에 꽂았다. 첼시는 1, 2차전 합계 2-1로 결승에 진출, 3부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토트넘 승자와 다음달 1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을 다툰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 인정 단체 승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회장 변동식)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대한폴로협회, 대한치어리딩협회와 함께 인정 단체 승인을 받았다. KARA는 28일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모터스포츠가 사회적 가치를 지닌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저변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자동차연맹(FIA)도 2013년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인정 단체가 된 바 있다.
  • ‘원조’의 벽은 높았다

    ‘원조’의 벽은 높았다

    ‘원조 샤라포바’가 ‘제2의 샤라포바’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2위인 마리야 샤라포바(28·러시아)는 27일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000만 호주달러)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세계랭킹 7위·캐나다)를 2-0(6-3 6-2)으로 꺾었다. 2008년 호주오픈 우승자인 샤라포바는 2년 만에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대결은 미모와 기량을 겸비한 두 스타의 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1세트를 41분 만에 따낸 샤라포바는 2세트 게임 스코어 3-1로 앞서 나가며 부샤드가 반격할 틈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샤라포바는 실책에서 18-30으로 부샤드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부샤드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샤라포바의 4강 상대는 같은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마카로바(11위)다. 마카로바는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를 2-0(6-4 6-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마카로바는 호주오픈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남자 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에게 덜미를 잡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은 이날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베르디흐에게 0-3(2-6 0-6 6<5>-7)으로 졌다. 나달을 상대로 17연패를 하던 베르디흐는 2006년 이후 9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나선 이덕희(주니어 9위·마포고)는 도마고이 빌례스코(주니어 46위·크로아티아)를 2-0(6-2 6-1)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결승서 또 만난 호주… 창과 방패 ‘진검 승부’

    [아시안컵] 결승서 또 만난 호주… 창과 방패 ‘진검 승부’

    예상대로 호주가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의 결승 상대로 낙점됐다. 호주 축구 대표팀은 27일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5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2-0으로 승리,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국과 결승을 치르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선수들을 모두 쉬게 한 뒤 신태용, 박건하 코치와 함께 호주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호주가 진면목을 모두 보여 주지는 않았다”며 “(전반 14분 만에)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서 흐름만 맞춰 뛰는 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가 전력을 모두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가 머리 아플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해오던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주는 준결승까지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12골을 뽑아내 경기당 평균 2.4골의 가공할 결정력을 과시했다. 특히 10명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득점 루트를 다변화했다. 8강에서 ‘난적’ 일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UAE는 경기 초반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그러나 UAE가 오마르 압둘라흐만(알아인) 등을 앞세워 매끄러운 패스로 공격을 몰아칠 때는 종종 수비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조별리그에서 1-0으로 꺾으며 개최국 호주가 짜놓은 우승 시나리오를 뒤엉키게 만들었던 슈틸리케 감독은 경계심을 풀지 않고 “호주는 공중볼에 강하고 오래 호흡을 맞춘 선수들로 전열이 구성돼 각자 포지션에 맞춰 제 역할을 잘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바람과 달리 호주가 이렇다 할 체력 고갈 없이 한국과 결승에서 맞서게 됐다. 여기에 후반 중반 이후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 로비 크루즈(레버쿠젠), 매슈 레키(잉골슈타트) 등 공격 3인방을 교체해 결승을 앞두고 힘을 아끼게 한 것도 부담스럽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와의 결승 대결은 조별리그 때와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게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도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었을 때는 라인업 자체가 달랐다”며 “이번에는 그런 라인업을 들고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별리그에서 호주는 케이힐 등 공격 3인방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가 한방을 먹었다. 한편 이날 호주의 두 골 모두 수비수의 머리와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전반 3분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를 중앙 수비수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러)가 골지역 정면에서 껑충 솟아올라 머리로 그물을 흔들었다. UAE 수비수들이 케이힐을 막는 데 집중하는 바람에 세인즈버리를 놔둔 게 화근이었다. 11분 뒤 왼쪽 풀백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이 문전 혼전 상황에 루옹고가 넘어지면서 밀어준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컵] 골보다 빛난 ‘무실점’… 별보다 빛난 ‘팀’

    [아시안컵] 골보다 빛난 ‘무실점’… 별보다 빛난 ‘팀’

    스물셋 김진수(호펜하임)가 27년 만의 결승행에 앞장섰다. 슈틸리케호의 막내 김진수는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에서 전반 20분 결정적 크로스로 이정협(상주)의 선제골을 도와 2-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아랍에미리트연합(UAE) 승자와 31일 같은 시간 결승을 벌여 55년 만의 우승을 겨냥한다. 2007년 대회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이라크의 사상 첫 우승에 길을 터줬던 한국은 이 한을 통쾌하게 되갚으며 조별리그에 이어 8강전, 4강전까지 다섯 경기 (8득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979년 이란의 네 경기 연속 무실점 우승을 넘어 여섯 경기를 치른 대회에서 가장 완벽한 우승을 꿈꾸게 됐다. 아울러 이날 후반 5분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추가골까지 대회 통산 99호골을 기록함으로써 31일 결승에서 누가 대회 100호골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선제골을 넣은 이정협, 쐐기골을 뽑은 김영권보다 더 돋보인 건 김진수였다. 전반 2분 깔끔한 태클로 상대의 공을 가로챈 그는 1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이라크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4분 뒤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날카로운 ‘택배 크로스’를 올려 이정협의 헤딩 선제골을 이끌었다. 나흘 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전반 날카로운 패스로 ‘절친’ 손흥민(레버쿠젠)의 선제골을 도왔던 김진수의 두 경기 연속 알토란 같은 도움이었다. ‘맏형’ 차두리(FC서울)와 함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중원과 때로는 상대 깊숙한 진영까지 압박해 이라크의 발목을 붙잡았다. 상대 공격을 예리한 태클로 막아낸 것만 네 차례나 됐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직전 발을 다쳐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김진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지휘한 이광종 감독의 부름을 받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 금메달을 따내는 데 공을 세웠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든 그는 이번 대회 다섯 경기에 모두 풀타임으로 뛰며 ‘진짜 황태자’임을 증명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이정협은 후반 5분 손흥민의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 공을 몸으로 밀어 떨어뜨려 김영권의 강한 왼발슛을 유도, 1골 1도움으로 결승행에 앞장섰다. 차두리는 7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두르감 이스마엘이 시도한 슈팅을 엉덩이로 막아내는 투혼으로 이라크의 공세를 벗어나는 데 공헌했고, 38분에도 상대 공격수의 쇄도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지능적인 어깨 싸움으로 이겨내는 등 승리의 주춧돌을 깔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컵] “한국 축구 우승하더라도 더 노력해야”

    “우승하더라도 한국 축구는 더 노력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쁨에 도취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이 무려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고 큰 의미가 있지만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점차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규율도 잘 잡혀간다. 그러나 오늘 공을 너무 많이 놓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이 있었다”며 냉철하게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A매치 경험이 10경기 정도밖에 안 되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차두리나 기성용같이 경험 많은 선수도 있다. 이들이 볼을 잡을 때는 전혀 다른 경기를 한다.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려면 보완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세트피스 득점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계속 연습했다. 볼을 제대로 올려주지 못하면 골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 오늘은 볼이 제대로 올라와 골까지 만들었다. 이라크전을 비디오로 분석하면서 준비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결승전 상대로는 “호주가 아주 잘 준비된 팀이지만 이변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디 셰나이실 이라크 감독은 “우리가 결승에 가길 원했으나 역시 한국이 매우 잘했고 수준이 높았다. 우리는 두 차례 실수를 했고 한국은 그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복 시간이 짧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질 높은 축구를 열심히 했다”며 대회 일정에 불만을 내비쳤다. 이라크는 지난 23일 이란과 8강전을 치러 한국보다 하루 덜 쉬고 경기에 나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시안컵] 슈틸리케 ‘틀리지 않은 한 수’ 군데렐라

    전반 20분 이정협(상주)의 선제골이 터지자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환호하는 코칭스태프와 달리 그저 오른 주먹을 가볍게 쥐어 보였을 따름이었다. 왜 그랬을까?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2월 K리그 시상식에 일부러 참석해 이동국(전북)과 얘기를 나눴다. 김신욱(울산)과 이동국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 가장 골치 아픈 포지션으로 공격수를 꼽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그 같은 난국을 돌파하는 힘으로 이정협의 ‘타깃맨’ 역할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이날 이정협의 선제골은 물론,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추가골을 돕는 장면까지 모두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한 것이었다. 자신의 눈이 정확하다는 것이 증명된 순간, 환호하기보다 당연하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차분히 전달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지략도 돋보였다.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투혼을 펼쳐 지친 이라크 선수들을 괴롭히기 위해 오른쪽 미드필더로 빠르고 직선적인 성향의 한교원(전북)을 내보내 측면 돌파를 노렸다.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그가 그라운드를 누빈 것은 모두 슈틸리케 감독의 계산에 따른 것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교원을 빼고 투입된 이근호(엘자이시)는 동점이나 역전을 노리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이라크의 힘을 빼기 위해 더 내달렸다. 활동량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근호는 왕성하게 그라운드 오른쪽을 누볐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0분여를 남기고 남태희(레퀴야 SC) 대신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투입해 수비에 더 무게를 실었고, 후반 막바지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쉬게 하고 한국영(카타르 SC)을 넣어 완벽히 뒷문을 걸어 잠갔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컵] 다시 뜬 차붐

    [아시안컵] 다시 뜬 차붐

    ‘아버지의 영광을 재현해 55년 만의 우승에 주춧돌을 놓는다.’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신발끈을 바짝 매는 차두리(35·FC서울)에게 이런 각오가 새겨지고 있을지 모른다. 차두리는 결전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 슈틸리케호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하기 직전, 주전조로 뛰는 모습이 목격돼 선발 출격이 점쳐지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전반에 극히 부진하다가 후반이나 연장에 승부를 보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도 차두리의 선발 출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두리에겐 아버지의 영광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72년 5월 7일 태국 방콕의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 편성 경기로 이라크와 첫 A매치를 치렀다. 첫 경험부터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이어졌는데 차범근(62) 전 대표팀 감독이 실축하는 바람에 2-4로 졌다. 1974년 9월 9일 아시안게임에서 이라크와 1-1로 비겼던 한국은 1977년 7월 28일 메르데카컵 예선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빚었다. 나흘 뒤 결승에서 처음 이라크를 꺾었는데 차 전 감독이 후반 15분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차 전 감독은 기세를 몰아 이듬해 메르데카컵에서도 골을 떠뜨려 2-0으로 이라크를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오른쪽 풀백 차두리의 일차적 임무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01차례의 크로스를 시도해 경기당 25회로 16개 출전국 가운데 3위를 차지한 이라크의 왕성한 측면 돌파를 저지하는 것이다. 좌우 풀백 투르감 이스마일과 왈리드 살림이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최전방 공격수이자 A매치 140경기 출장을 바라보는 마무드 유누스가 마무리하는 식이었다.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선 공격수 알라 압둘 자라와의 콤비플레이 끝에 득점한 중앙 미드필더 야세르 카심은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나서지 못해 한국으로선 한 짐 덜었다. 차두리는 또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후반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결정적 크로스로 추가골을 이끈 것처럼 다시 부전자전의 파괴력을 보여 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6승10무2패를 기록하기까지 가장 많은 득점을 자랑한 이는 나란히 2골씩을 기록한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차 전 감독 그리고 현재 슈틸리케호의 공격수 이근호(상주)다. 그가 조영철(카타르SC), 이정협(상주)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진정한 원톱의 위상을 되찾을지도 눈길을 모은다. 아울러 조영철과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은 소속팀 사령탑인 라디 셰나이실 이라크 감독과 껄끄러운 사제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어색하겠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그런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하프타임]

    오진혁·민병연, 양궁월드컵 결승 격돌 한국 양궁의 간판 오진혁(34·현대제철)과 샛별 민병연(19·인천 영선고)이 실내 양궁월드컵에서 정상을 놓고 대결한다. 오진혁은 25일 프랑스 님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3차 실내 월드컵 4강전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브래디 엘리슨(미국)을 세트점수 6-5로 꺾었다. 민병연도 준결승전에서 김재영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점수 6-5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볼링 亞선수권 남녀 5인조 석권 한국 볼링 대표팀이 제2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5인조를 석권했다. 박종우·최복음(광양시청), 홍해솔·김준영(인천교통공사), 신승현(수원시청), 강희원(부산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대표팀은 지난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5인조에서 6게임 합계 6663점을 획득, 말레이시아(6462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정다운(충북도청), 전은희(서울시설관리공단), 손연희(용인시청), 전귀애·김진선(구미시청), 이영승(한국체대)이 출격한 여자 대표팀도 5인조 경기에서 6439점으로 싱가포르(6259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 [아시안컵] 승부차기에 운 우승 후보들

    ‘혈전, 승부차기, 이변.’ 23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키워드다.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이란과 일본이 3시간 접전 끝에 나란히 승부차기에서 패배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란은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숙적 이라크를 상대로 3-3으로 승부차기에 돌입, 6-7로 졌다.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전반 43분 이란 수비수 메흐다드 풀라디의 퇴장이 치명적이었다. 1-1로 연장전에 접어든 이란은 연장 전반 3분 이라크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10분 뒤 모르테자 푸랄리간지의 헤딩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이라크에 페널티킥 실점해 또 한 차례 위기에 빠진 이란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이란 레자 구차네지하드의 기적 같은 헤딩슛으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6-6 팽팽한 상황에서 이란의 8번째 키커 바히드 아미리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이라크의 살람 샤키르는 오른발슛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팀에 준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한편 대회 최다 우승국(4회)이자 직전 대회 우승국인 일본은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1-1로 승부차기에 돌입, 4-5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3차례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UAE는 강호 일본을 잡아 4강에 오르며 대회 최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UAE는 전반 7분 알리 맙쿠트의 오른발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끊임없이 UAE의 골문을 두들긴 일본은 후반 36분 가까스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어느 쪽도 추가 득점하지 못한 채 연장전까지 끝났다.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일본의 6번째 키커 가가와 신지의 발끝에서 승패가 갈렸다. 4-4 상황에서 가가와의 슛은 왼쪽 골대에 맞고 튕겨 나갔다. 이어 UAE의 이스마일 아메드가 오른발슛을 정확히 골문 안에 넣어 일본을 떨어뜨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시안컵] ‘이라크 쇼크’ 는 없다

    [아시안컵] ‘이라크 쇼크’ 는 없다

    지칠 대로 지친 이라크를 넘어 결승 가자. 55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6일 오후 6시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시안컵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이라크와 4강전을 펼친다. 이라크는 23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란과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전 멜버른에서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2시간 늦게 결전지인 시드니에 도착했다. 당초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 선발 출전한 11명은 쉬게 하고 나머지 10명은 훈련장으로 이동, 실전 감각을 조율할 계획이었지만 취소하고 숙소에서 굳은 몸을 풀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신태용 코치는 시드니에 여장을 풀자마자 캔버라 스타디움으로 이동, 이란과 이라크의 8강 혈투를 지켜봤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장외룡 부위원장은 시드니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일본의 승부차기 혈투를 보며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 분석에 몰두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혈투를 벌인 슈틸리케호의 체력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이라크가 승부차기까지 3시간 혈투를 펼친 데다 4강전까지 회복 시간이 우리보다 24시간 적어 오히려 체력적으로 유리해졌다. 여기에 미드필더로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야세르 카심이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카심 외에도 6명이나 옐로카드를 받아 4강전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슈틸리케호는 곽태휘(알힐랄)와 기성용(스완지시티) 둘뿐이다. 시드니 숙소에서 텔레비전으로 이라크의 혈투를 지켜본 태극전사들은 입을 모야 이란과의 4강 대결이 물 건너간 것을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이란과의 세 차례 A매치에서 모두 졌던 터라 선수들은 은근히 이란과의 대결을 꿈꿨던 것. 그러나 한국은 이라크에도 역시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6승10무2패로 앞섰지만 무승부가 절반을 넘었다. 2007년 6월 서귀포에서 열린 평가전을 3-0으로 이겼지만 다음달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지는 바람에 이라크의 첫 우승에 길을 터 줬다. 이날 전반 42분 이란 선수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부차기까지 끌려갔던 것에서 드러나듯 이라크 전력은 2007년 대회 우승 때에 크게 못 미친다. 방심만 하지 않으면 8년 만에 분을 풀 기회가 찾아왔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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