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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도혁 전 조선일보 기자 ‘의병은 살아 있다, 호남·충청 순례’ 펴내

    임도혁 전 조선일보 기자 ‘의병은 살아 있다, 호남·충청 순례’ 펴내

    임도혁 전 조선일보 기자가 6일 저서 ‘의병은 살아 있다, 호남·충청 순례’(312쪽,가디언)를 펴냈다. 저자는 “미증유의 참혹한 국난을 맞아 절대적 열세에도 죽음을 무릅쓰고 일어난 임진왜란 의병의 뜨거운 함성과 숨결, 우리 마음에 살아 있는 그 정신을 발로 뛰어다니며 조명했다”며 “다른 책과 차별화를 위해 사료에 충실하고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려고 애썼다. 한마디로 ‘3D 입체서적’”이라고 말했다. 의병들의 후손이나 관련 인사들의 목소리를 담았고, 드론까지 동원해 ‘현장’을 생생하게 찍어 넣었다. 책은 4부로 이뤄졌다. 1부는 임진왜란 전황을 바꾼 의병과 수군의 역할, 2부는 송제민·황진·고경명·조헌·영규대사·김천일 같은 쟁쟁한 의병을 설명한다. 3부는 정유재란 때 호남을 유린한 상황과 김덕령 등의 활약을 소개한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의병장도 알린다. 4부는 ‘간양록’ 등 전쟁 일기를 기록했다. 서울대 규장각의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을 1985년 부산역사기록관으로 옮긴 이유, 칠백의총에 영규대사가 이끈 승병 800명의 순국이 제외돼 불교계에서 불만스러운 상황, ‘국민 연인’ 논개 담론의 확대재생산 과정 등 흥미로운 대목도 적잖다. 조선왕조실록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의도 설명한다. 저자는 “AI(인공지능)가 만든 가공의 정보까지 넘쳐나는 시대지만 이 책에는 앉아서 얻을 수 없는 정보와 통찰이 담겨 있다고 본다. 의병의 숭고한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깨달음이 함께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남 의병과 중부·이북 의병에 대한 집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조선일보 충청취재본부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한 뒤 현재 한밭FM 대표로 있다.
  • [단독] 의사마다 산재 원인 소견 다른데… ‘자문의 1명’뿐인 공단 심사 지침

    [단독] 의사마다 산재 원인 소견 다른데… ‘자문의 1명’뿐인 공단 심사 지침

    주치의보다 ‘자문의 소견’ 우선이의신청 이후 심사까지 영향노무사 “2명 이상 자문 구해야”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산재) 여부를 따질 때 자문 의사 다수가 아닌 1명이 심사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운용하면서 관련 재심 신청이 매년 4000건을 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로자의 권익 신장을 위해 1명이 아닌 복수의 자문을 받는 방식으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A(당시 75세)씨는 1982년 8월부터 2001년 5월까지 약 19년간 전북 군산의 한 유리공장에서 배관공으로 일하다 2016년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지난해 6월 A씨의 죽음이 산재로 인한 것임을 인정받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의 문을 두드렸다가 좌절했다. 사망 당시 A씨의 주치의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요로 감염이지만, A씨의 경우 폐암 환자로 항암 치료 중인 데다 당뇨병 환자라 요로 감염에 취약했다”며 산재임을 밝힌 소견서를 썼다. 그러나 공단 측 자문의는 두 질환 간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산재로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자문의는 소견서에서 “폐암의 진행 과정에서 합병증 발생 소견을 확인할 수 없다. 요로 감염에 의한 중증 패혈증이 사망 원인으로 확인된다”고 봤다. 사망 원인이 된 질병의 인과관계에 대해 공단 측 자문의와 주치의 의견이 갈린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실제 산재 심사 자문의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한 전문의는 “A씨는 폐암 4기로 수년간 투병 생활을 해 면역력이 약해져 있었고, 이로 인해 요로 감염을 극복하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유족과 공단 측 각각의 입장이 맞서는 만큼 복수의 자문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5일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상보험 의학자문 지침에 따르면 산재 신청이 들어올 경우 매뉴얼상의 자문 원칙에 따라 자문의 1명의 소견으로 심사 판단을 한다. 이 지침은 2017년 6월 제정됐다. 이후 심사 결과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하면 전문의·노동 전문가·법조인 등으로 구성된 공단 본부 산재심사위원회 등의 재심사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1차 심사 결과가 이후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재심사 청구 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4392건에서 2021년 4617건, 2022년 4705건 등이다. 오정원 노무법인 안정 대표노무사는 “산재 심사에서 ‘의학적 판단’이라는 모호하고 추상적인 이유를 제시하는데, 자문의 1명이 판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최소한 주치의와 자문의 간 의견이 상반될 때는 2명 이상의 자문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단 측은 “각 산재 신청 건마다 특징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 심사에 참여하는 자문의들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산재 인정 여부를 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美·아랍 ‘보복 자제’ 설득에도… 대규모 공격 준비 들어간 이란

    美·아랍 ‘보복 자제’ 설득에도… 대규모 공격 준비 들어간 이란

    이란이 중동 전면전을 막기 위한 미국과 요르단의 노력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면서 대규모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동 이슬람 국가 중에서 대표적인 친서방 온건 성향으로 꼽히는 요르단은 4일(현지시간)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을 이란에 보냈다. 요르단이 이란에 고위급 인사를 보낸 건 20년 만으로, 긴장 완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지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회담 직후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스마일 하니야(하마스 최고지도자) 암살은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중대한 실수이며, 이는 답이 없이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백악관 상황실에서 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도 중동 상황을 논의했다. 요르단은 지난 4월 13일 이란이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드론을 요격해 방어를 도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과 전화 회담으로 중동 동향을 통보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점과 방식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24~48시간 안에 공습이 일어날 가능성을 전달했다고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이 회담에서 그는 “하니야 암살 직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협상이 돌파구에 이르렀다”며 이런 상황이 된 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 등 G7 외무장관은 5일 “중동의 긴장 상황으로 이익을 얻는 나라나 민족은 없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중동 지역의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뿐 아니라 최고위급 지휘관 파우드 슈크르를 잃은 헤즈볼라도 보복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정보기관 수장과의 회의에서 “우리를 해치려는 자는 누구든 매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란을 선제공격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안보 분야 관리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치된 정보가 있어야만 타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란의 공격 방식에 대해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이라크 민병대가 이란 군대와 함께 ‘사중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과 이란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들인 ‘저항의 축’은 지난 4월 300개가 넘는 드론과 미사일로 하루 동안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보다 훨씬 확대된 규모로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더 많은 미사일을, 더 많은 표적에, 장기간에 걸쳐 발사할 수 있다고 ISW는 관측했다. 사정거리가 1000㎞를 넘는 이란과 함께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 레바논과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한꺼번에 미사일을 쏘면 이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을 무력화할 수 있다. 또 수도 텔아비브의 군시설과 이 지역의 미군 주둔지를 치면서 이스라엘과 미군을 동시에 공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중해 경제수역에 있는 가스전까지 타격해 이스라엘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광범위한 공격에 대한 예측도 있다. 이란군이 운영하는 언론은 하니야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보복 공격에 대비해 고위 지도자가 장시간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은신용 지하 벙커도 마련했다.
  • 65년 뒤 알게된 군인 아버지 사인...법원 “군, 보상금 지급해야”

    65년 뒤 알게된 군인 아버지 사인...법원 “군, 보상금 지급해야”

    어릴 때 돌아가신 아버지 사망 원인을 뒤늦게 알고 사망보상금을 청구한 자녀에게 군이 소멸시효를 이유로 지급을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부장 이정희)는 A씨가 국군재정관리단장을 상대로 낸 군인사망보상금 지급 불가 결정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의 아버지 B씨는 1950년 육군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1956년 사망했다. 25년이 지난 1981년 A씨는 군에 유족 급여 지급을 요청했으나 군은 ‘병사에 의한 것’이라며 지급을 거부했다. 이후 1997년 육군본부는 B씨의 사망을 순직으로 재분류 결정했다. 그러다가 2021년 대통령 직속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사망과 군 복무와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진상규명을 결정했다. 진상위는 “B씨가 1954년 막사 신축작업에 동원됐다가 산이 무너지는 사고로 요추 부상을 당한 것이 주된 원인이 되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진상위 결정을 바탕으로 군인사망보상금 지급을 청구했다. 그러나 군은 ‘사망통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5년’ 소멸시효가 지났다며 거부했다. 재심 청구도 기각당한 A씨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아버지 죽음 당시 3살이었고 순직 재분류 결정때도 유족에게 통지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시효완성 항변을 하는 것은 신의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B 씨 사망 무렵 원고는 만 3세에 불과해, 아버지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알 수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진상규명회 진상규명 결정 이전에는 객관적으로 원고가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 “뚱뚱하니까 뛰어” 6세 아들에 운동 강요해 죽게 한 남성의 최후

    “뚱뚱하니까 뛰어” 6세 아들에 운동 강요해 죽게 한 남성의 최후

    6세 아들을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억지로 뛰게 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이 내려졌다. 이 남성은 아들이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미국 뉴저지주 법원이 지난 2일 코리 미치올로(6)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크리스토퍼 그레고르(32)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그레고르에게 중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20년,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그러나 그레고르 자신이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21년 4월 2일 코리는 미국 뉴저지주 스태포드의 한 병원에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이송됐다. 그러나 병원 도착 1시간 만에 코리는 심한 발작 증세를 보이다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급성 염증과 패혈증을 동반한 심장과 간의 타박상 등으로 밝혀졌다. 둔기에 의한 외상 흔적이 발견되는 등 만성적으로 학대를 받아온 흔적이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은 그레고르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고, 부검을 통해 코리의 사인이 외상으로 인한 것으로 확인되자 2022년 3월 살인죄를 추가해 기소했다. 그레고르의 재판에서는 2021년 3월 20일 그가 아파트 단지 체육관에서 아들에게 러닝머신 위를 빠른 속도로 달리라고 강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코리가 수차례 넘어지고 미끄러지는데도 그레고르는 개의치 않고 속도를 높이며 코리를 억지로 들어올려 계속 달리게 했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는 아들의 죽음을 초래한 어떤 짓도 하지 않았고, 다치게 한 일도 없으며, 그를 사랑하고 지금도 그렇다”며 “다만 아들을 일찍 병원에 데려오지 않은 것은 후회한다”고 주장했다. 그레고르와 따로 살며 양육권을 놓고 다퉈온 모친 브레아나 미치올로는 재판에서 “아들이 아빠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18개월간 100차례에 걸쳐 신고했지만, 당국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이스라엘, 이란에 ‘선제 타격’까지 고려…공격 임박 증거 발견 시 [핫이슈]

    이스라엘, 이란에 ‘선제 타격’까지 고려…공격 임박 증거 발견 시 [핫이슈]

    이스라엘은 자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면 이를 막기 위한 선제 타격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와이넷 히브리어판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밤 자국 안보 수장들과의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논의했다. 해당 회의에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해외 담당 정보기관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르네아 국장, 국내 담당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이 참석했다. 이란과 친이란 대리세력들이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는 판단은 지난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가 베이루트에서 제거된 지 하루 만에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은 슈크르 제거 만을 인정했으나, 이란은 하니예의 죽음 역시 이스라엘 소행이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다짐한 상태다.이스라엘은 이란과 대리세력들이 어떤 방식으로 보복할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예상되는 다양한 공격에 대한 광범위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란을 선제 타격해 억제력을 행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안보 관계자들은 이 같은 타격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한 뒤에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 문제와 관련한 정보를 미국 측과 비교할 것이며, 이것이 일치한다고 해서 곧바로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선제 타격을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와이넷 히브리어판은 전했다.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이란의 공격 방식을 파악하지 못했는 데 이는 이란이 아직 보복 방식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대리세력과의 조율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이란·헤즈볼라 24~48시간 내 공격 가능성 다만 미국 정부는 이란과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이 이르면 5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규모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란과 헤즈볼라의 이 같은 동향을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에게 통보했다. 악시오스는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정확한 공격 시점을 알지 못하지만 이르면 24∼48시간 안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이란과 헤즈볼라가 모두 보복에 나설 것으로 믿고 있으나, 보복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이란과 헤즈볼라의 공격을 최대한 제한하고 이스라엘의 맞대응을 자제시켜 중동지역 확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G7 국가들도 이란·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무력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외교적 압력을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중동지역에 미군 전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한 것은 순전히 방어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G7 측에 강조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디데이는 오는 12∼13일 가능성도 앞서 서방의 정보 소식통들은 이란과 대리 세력들이 유대교 명절인 티샤 베아브 기간을 노려 이스라엘에 보복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JP)는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이 합작한 아랍 매체 스카이뉴스아라비아를 인용해 보도했다. 티샤 베아브는 기원전 6세기 이스라엘왕국의 예루살렘성전, 이른바 ‘솔로몬성전’이 신바빌로니아제국에 파괴된 것을 애도하는 기간이다. 올해 티샤 베아브는 오는 12∼13일이다. 이들 서방 정보 소식통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중요한 이 시기를 노려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 내 공포를 극대화하고 역사적인 아픔을 상기하게 만드는 심리적·상징적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유대 명절 초막절(수코트)이 끝난 직후 안식일을 노려 이스라엘을 기습해 허를 찔렀던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1973년 이집트와 시리아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발발한 제4차 중동전쟁도 유대교 중요 명절인 ‘속죄의 날’ 욤키푸르 기간에 시작됐다. 스카이뉴스아라비아는 이런 종교적 명절 기간에는 이스라엘 당국이 외부의 군사적 도발보다는 내부 폭동을 예방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둘 수 있다는 점에서 기습 공격시 이스라엘이 더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 4월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을 때 날아온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 발사체의 99%가 이스라엘과 동맹국에 격추됐고 직접적인 타격은 몇차례에 불과했다고 짚었다.
  • 장기채권 등 분리과세 상품 가입 땐 절세 효과 톡톡[김기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미국 화폐 중 가장 큰 단위인 100달러 지폐에는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그는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밖에 없다”는 유명한 격언을 남겼다. 재테크에서 세금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자와 배당을 합한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에 합산돼 세율이 높아질 수 있고 건강보험료도 증가하게 된다. 반면 분리과세 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은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으며 건강보험료 산정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세금과 건보료가 늘어나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 매년 개정되는 세법에 따라 새로 생겨나거나 향후 일몰되는 분리과세 틈새상품들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우선 주식투자자에게는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시행에 따른 배당 세제 혜택이 신설될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주식투자자는 배당 증가분에 대해 9.9%(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7.5%)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는 9월 한국거래소는 배당 증액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를 내놓을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투자상품도 연내 출시된다고 하니 투자자 입장에서 선택이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채권투자자는 일몰 기한이 다가오는 세제 혜택 상품 중 본인에게 필요한 상품을 찾는 것이 좋겠다. 먼저 올해 말까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고위험 고수익 채권형펀드에 가입할 경우 수익에 대해 3년간 15.4%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고위험 고수익 채권형펀드는 BBB+ 등급 이하의 금리가 높은 채권에 주로 투자해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신용리스크가 커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10년 또는 20년) 보유 시 최대 2억원까지 15.4%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 2027년 매입분까지로 세제 혜택이 연장된다. 정부가 지급을 보장하는 안전자산이지만 중도 매각하면 시세차익은 없고 오히려 세제 혜택이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시세차익을 노리면서 이자에 대한 세제 혜택까지 바란다면 장기채권 분리과세제도를 활용하자. 2018년 이전에 발행된 만기가 10년 이상 남은 채권을 3년 이상 보유하면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제도로, 개인투자용 국채와 달리 금리 하락기에 채권을 중도 매각하면 가격상승분을 시세차익으로 얻을 수 있다. 단, 분리과세 세율이 33%라서 종합소득세율이 높은 고액자산가에게 적합하다. 신한PWM 이촌동센터 팀장
  • 코로나19보다 최악 병균들 인류 덮친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보다 최악 병균들 인류 덮친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2019년 연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이후 3년 동안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코로나19는 중세 유럽을 덮친 페스트와 20세기 초 전 세계 500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스페인독감 이후 인류 최대의 팬데믹으로 기록됐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0일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 및 세균’ 목록을 새로 업데이트해 발표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가 4일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팬데믹이라는 ‘글로벌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최우선 병원균 수는 기존 12개에서 30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염성과 병독성이 강하고,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인 이들 병원균에는 A형 인플루엔자, 뎅기 바이러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등이 포함됐다. 200명 이상의 과학자가 약 2년 동안 1652종의 바이러스와 세균을 정밀 분석한 결과, 최우선 순위 병원균 30종을 분류했다. 여기에는 사르베코바이러스와 메르베코바이러스라는 두 종의 코로나바이러스가 포함됐다. 사르베코바이러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킨 ‘SARS-CoV-2’를 포함하고, 메르베코바이러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일으킨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바이러스는 2022년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을 일으킨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와 함께 친척뻘 바이러스인 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됐다. 두창 바이러스는 WHO가 1980년에 박멸된 것으로 공식 선포됐지만, 사람들이 그 이후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면역력이 사라져, 뜻밖의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테러리스트에 의한 생물학적 무기로 쓰일 우려가 있다고 WHO는 경고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6가지도 새로 등재됐으며, 종간 장벽을 넘어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설치류 바이러스 2종도 추가됐다. 또 동물에게 치명적이며 전염성이 높고 예방법까지 없는 니파 바이러스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최우선 순위 병원체 목록 이외에 ‘프로토타입 병원체’ 목록도 발표했다. 이는 기초과학 연구와 치료법, 백신 개발을 위한 모델 종 역할을 할 수 있는 병원체다. 이번 보고서 작성을 이끈 WHO ‘풍토병에 대한 R&D 청사진 팀’의 아나 마리아 에나로 레스트레포 박사는 “기후 변화, 삼림 벌채, 도시화, 해외여행 등의 글로벌 변화가 있기 때문에 최우선 위험 병원균 목록을 수시로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최우선 병원균 목록을 통해 치료법, 백신, 진단법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어디에 집중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죽음의 그랜드캐니언?…위험천만 ‘베이스점프’ 하던 남성 추락사

    죽음의 그랜드캐니언?…위험천만 ‘베이스점프’ 하던 남성 추락사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그랜드캐니언에서 한 남성이 베이스점프에 나섰다가 사망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성이 그랜드캐니언 야바파이 포인트에서 베이스점프를 하다 추락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1일 오전 7시 30분 경으로 당시 이 남성은 불법적으로 베이스점프에 나섰으며, 시신은 다음날 아침에서야 발견됐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측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망자의 시신과 펼쳐진 낙하산을 사고 현장에서 수습했다”면서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의 모든 지역에서 베이스점프는 불법”이라고 밝혔다.특히 미 현지언론은 그랜드캐니언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일어난 점에 주목했다. 앞서 사고 전날인 지난달 31일에도 20세 청년 아벨 조셉 메이자가 인기 전망 포인트인 파이프 크리크 비스타 인근에서 추락해 숨졌다. 다만 국립공원 측은 그가 사고 지점 가장자리에서 우발적으로 떨어져 숨졌다고만 밝혔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로 꼽히는 그랜드캐니언은 한해 64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문제는 매년 평균 12명 정도가 이곳에서 목숨을 잃는다는 점으로 이에 언론들은 관광객들의 안전불감증과 공원 측의 관리 인력 부족을 지적했다. 한편 베이스점프는 건물, 대형 안테나, 교량, 절벽 등 높은 곳에서 낙하산을 타고 강하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이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지난 1월에도 영국 출신의 나티 오딘손이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 29층 옥상에서 베이스점프를 하던 중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추락사한 바 있다.
  • ‘뚱뚱하다’며 러닝머신 강요해 6살 아들 숨지게 한 아빠 ‘징역 25년형’

    ‘뚱뚱하다’며 러닝머신 강요해 6살 아들 숨지게 한 아빠 ‘징역 25년형’

    ‘뚱뚱하다’는 이유로 6살 어린 아들을 억지로 러닝머신에 뛰게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비정한 아빠에게 법의 심판이 내려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날 뉴저지주 법원이 코리 미치올로(6)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아빠 크리스토퍼 그레고르(31)에게 징역 25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법원은 그레고르에게 중과실치사 혐의로 20년형, 아동학대 혐의로 5년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도 자신은 아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3년 여 전인 지난 2021년 4월 2일로 당시 코리는 뉴저지주 스태포드 타운십의 한 병원에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이송됐다. 그러나 병원 도착 1시간 만에 코리는 심한 발작 증세를 보이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특히 아빠 그레고르는 아들이 숨지기 27분 전 이미 병원을 떠나버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코리는 나홀로 쓸쓸히 눈을 감았다.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그레고르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으나 이후 부검을 통해 코리의 사인이 외상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2022년 3월 살인죄가 추가돼 기소됐다.이 사건은 가정에서 은밀히 벌어지는 아동학대의 특성과 복잡한 사인을 놓고 긴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피트니스센터에 설치된 CCTV에 그레고르가 아들을 학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촬영되면서 사건의 진실 일부가 드러났다. 코리가 숨지기 13일 전 촬영된 해당 영상을 보면 아빠가 지켜보는 앞에서 코리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러닝머신을 뛰고있는데, 결국 이를 이기지 못하고 밀려 넘어진다. 이 상황에서도 그레고르는 아들을 다그쳐 다시 러닝머신을 뛰게하는데 이 과정이 무려 6번이나 반복된다. 여기에 코리의 엄마인 브레아나 미치올로의 증언도 결정적이었다. 코리가 숨지기 오래 전 부터 그레고르와 따로 살며 양육권을 놓고 다퉈온 미치올로는 사건 당시 아들의 몸에 난 멍을 보고 사건의 진상을 파악했다. 특히 미치올로는 아들이 아빠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18개월 간 100차례에 걸쳐 신고했지만 당국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미치올로는 “그는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전혀 뉘우치지 않는다”면서 가장 가혹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판사에게 호소했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이날 재판에서 “나는 아들을 다치게 하지 않았으며 죽음을 초래한 일은 전혀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아들을 일찍 병원에 데려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항변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레고르 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절규하는 미라’···연구진, “극심한 고통 속 사망했을 것”

    ‘절규하는 미라’···연구진, “극심한 고통 속 사망했을 것”

    지난 1935년 이집트 남부 룩소르 인근 유적지에서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의 연인이자 유명 건축가 센무트의 무덤이 발견됐다. 또한 이 무덤 인근에 그의 친인척인 미라들이 속속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한 여성 미라가 특별한 모습 때문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미라의 별칭은 ‘비명지르는 여성’(screaming woman)로 실제로 여성은 큰 고통을 겪고 있는듯 입을 벌린 상태의 끔찍한 표정이었다. 2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카이로 대학 연구팀이 이 여성 미라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CT 스캔을 사용해 미라의 형태, 건강 상태, 보존 상태 등 다양한 세부 정보를 밝혀냈으며 적외선 이미징 기술 등으로 시신을 ‘가상 해부’ 했다. 그 결과 약 3500년 전에 묻힌 것으로 보이는 이 여성의 사망 당시 나이는 48세로 키는 154㎝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여성은 생전에 가벼운 관절염을 앓았으며 여러 개의 치아가 빠져있는 상태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 여성의 정확한 사인은 여전히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미라의 특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특이하게도 이 미라는 다른 미라와는 달리 장기 대부분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에 당초 학자들은 3500년 전 시신의 미라화와 방부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당시 방부처리사는 턱뼈와 두개골을 감싸 사망자의 입을 닫았다.이에대해 연구를 이끈 카이로 대학 방사선과 사하르 살림 교수는 “미라의 장기가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집트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의 미라화 방법은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누락은 중산층과 빈곤 계층의 허술한 미라화로 인한 것이 많은데 이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에대한 근거로 여성이 유황과 특정 송진 등 값비싼 재료로 방부처리됐다는 점, 대추 야자로 만든 가발과 착용한 고급 반지 등을 들었다. 곧 당시 방부처리사가 여성을 ‘대충’ 미라화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왜 여성은 입을 벌린 특이한 모습으로 미라가 된 것일까? 이에대해 살림 교수는 사후경련을 그 원인으로 추정했다. 살림 교수는 “이는 여성이 극심한 고통이나 괴로움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망 후 18~36시간 안에 미라화 됐으며 이로인해 사망 당시 입이 벌어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입 벌리고 비명 지르는 3500년 전 이집트 여성 미라의 비밀 [와우! 과학]

    입 벌리고 비명 지르는 3500년 전 이집트 여성 미라의 비밀 [와우! 과학]

    지난 1935년 이집트 남부 룩소르 인근 유적지에서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의 연인이자 유명 건축가 센무트의 무덤이 발견됐다. 또한 이 무덤 인근에 그의 친인척인 미라들이 속속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한 여성 미라가 특별한 모습 때문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미라의 별칭은 ‘비명지르는 여성’(screaming woman)로 실제로 여성은 큰 고통을 겪고 있는듯 입을 벌린 상태의 끔찍한 표정이었다. 2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카이로 대학 연구팀이 이 여성 미라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CT 스캔을 사용해 미라의 형태, 건강 상태, 보존 상태 등 다양한 세부 정보를 밝혀냈으며 적외선 이미징 기술 등으로 시신을 ‘가상 해부’ 했다. 그 결과 약 3500년 전에 묻힌 것으로 보이는 이 여성의 사망 당시 나이는 48세로 키는 154㎝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여성은 생전에 가벼운 관절염을 앓았으며 여러 개의 치아가 빠져있는 상태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 여성의 정확한 사인은 여전히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미라의 특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특이하게도 이 미라는 다른 미라와는 달리 장기 대부분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이에 당초 학자들은 3500년 전 시신의 미라화와 방부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일반적으로 당시 방부처리사는 턱뼈와 두개골을 감싸 사망자의 입을 닫았다.이에대해 연구를 이끈 카이로 대학 방사선과 사하르 살림 교수는 “미라의 장기가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면서 “이집트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의 미라화 방법은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누락은 중산층과 빈곤 계층의 허술한 미라화로 인한 것이 많은데 이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에대한 근거로 여성이 유황과 특정 송진 등 값비싼 재료로 방부처리됐다는 점, 대추 야자로 만든 가발과 착용한 고급 반지 등을 들었다. 곧 당시 방부처리사가 여성을 ‘대충’ 미라화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왜 여성은 입을 벌린 특이한 모습으로 미라가 된 것일까? 이에대해 살림 교수는 사후경련을 그 원인으로 추정했다. 살림 교수는 “이는 여성이 극심한 고통이나 괴로움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망 후 18~36시간 안에 미라화 됐으며 이로인해 사망 당시 입이 벌어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남자 죽이고 싶다”더니 외할머니 살해한 19세女…다정히 머리 쓰다듬는데 흉기[전국부 사건창고]

    “남자 죽이고 싶다”더니 외할머니 살해한 19세女…다정히 머리 쓰다듬는데 흉기[전국부 사건창고]

    ‘급진적 여성주의’ 빠진 10대자기 돌보러 온 외할머니 살해성추행·집단따돌림에 ‘퇴행적’ “나는 남자를 벌레라고 본다.” 19세 여성 A씨는 휴대전화에 이같은 남성 혐오 글을 자주 메모했다. “그냥 남자를 죽이고 싶다.” “벌레남 죽일 계획을 짜야 한다.” 등 극단적 표현도 적잖았다. 남성을 극단적으로 적대시하는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 인터넷 사이트에도 뻔질나게 접속했다. 이같은 A씨의 생각은 갈수록 심해졌다. A씨는 초등학교 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 중학교 시절에는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 이 때문인지 고교 때는 퇴행적이고 기이한 행동을 일삼았다. 생리혈을 맛보는 행위도 했다. 항소심 판결문은 “부당한 피해를 지속적으로 당하고 존중받지 못해 자기 것을 소중히 여기는 방어기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8년 3월 대학에 입학한 뒤 한 남자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한 학기 만에 자퇴했다. “충격이 컸다”고 훗날 말했다. 그의 휴대전화에 ‘남자를 ×로 찔러 죽이고 싶다’ 등 극단적 ‘남성 혐오’ 메모가 더 쌓여갔다. 집 안에서만 지내며 남성 혐오 사이트를 더 많이 찾았다. 부모 등 가족과의 대화도 단절됐다. 부모는 A씨에게 공무원 시험을 강요했다. 아버지는 “1년 정도 해보고 안 되면 집을 나가라”라고 했고, 엄마는 “나가 죽어라”라고 윽박질렀다. 시험 준비가 내키지 않았던 A씨는 남성 증오만 더욱 키워갔다. “남자를 죽이고 싶은데 집 밖에 나가지 않아 찾을 수 없다”던 A씨가 범행으로 삼은 건 뜻밖에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외할머니였다. 그것도 자신을 돌보려고 온 외할머니를 ‘묻지마 증오 살해’한 것이다.“왜 안 자니” 머리 쓰다듬자 급습자신도 죽음 시도, “무섭다” 포기 그는 2019년 6월 1일 경기 군포시 자기네 아파트에 부모가 이튿날 집을 비워 외할머니 B(당시 78세)씨가 돌보러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A씨는 이튿날 B씨가 오기 전에 흉기와 목장갑 등을 미리 구입했다. 그는 그날 저녁 찾아온 외할머니 B씨와 자기 침대에 나란히 누워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B씨가 잠들자 그는 방을 몰래 나와 안방에 숨겨둔 목장갑을 끼고 양손에 흉기를 집어 들었다. 시계는 자정을 넘겨 3일 오전 0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A씨가 다시 자신의 방에 들어가자 B씨가 잠에서 깼다. 그는 외할머니가 누워있는 침대 옆으로 다가간 뒤 무릎을 꿇고 앉아 흉기를 숨겼다. 외할머니는 다정한 말투로 “왜 안 자니”라면서 얼굴을 쓰다듬어 주려고 했다. 그때 A씨는 “할머니, 내가 얘기해줄까”라면서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 온몸을 모두 31차례나 찌를 정도로 끔찍한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외할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후 부모 방에 들어가 베개와 이불을 흉기로 난자했다. 화장실로 가서 거울에 립스틱으로 ‘할머니 죽이고 나도 죽음’이라고 썼다. 이어 욕조에 물을 담아 죽음을 시도했으나 숨이 막히고 두려움이 엄습하자 포기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집을 나섰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자기 휴대전화를 변기에 버리고 외할머니 것을 가지고 나왔다. 오전 10시 20분쯤 귀가한 부모는 참혹한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한 끝에 신고 4시간여 만에 군포 시내에서 긴급 체포했다. 그는 경찰에서 “남자를 죽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외할머니가 가장 가까이 있어 범행 대상으로 삼았을 뿐 누구인지는 상관이 없었다”면서 “식도염으로 몸이 아파 죽고 싶은데, 혼자 죽으려니 억울해 외할머니와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징역 25년→17년으로 감형대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증오 내면화’ 개선 단정 못 해” A씨의 정신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문제없다’고 봤고, 항소심은 ‘극단적 증오의 내면화’로 판단했다. 그는 “범행 당시 사물 변별 및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했다”고 주장했으나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그런 병력은 없다. 1심에서 징역 25년이던 형이 항소심에서 17년으로 줄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감형 대신 “성격장애 등으로 쌓인 A씨의 반사회적 성향이 장기 징역만으로 개선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A씨와 검찰 모두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항소심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1심을 맡은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소영)은 그해 11월 “A씨의 정신감정 결과 조현성 성격장애 증상이 의심되나 범행도구 구입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범행 중에 외할머니 휴대전화로 전화가 올까 봐 미리 방 밖으로 옮겨놓기도 했다. 현실 검증력 손상이나 지각 왜곡이 관찰되지 않는다”며 “A씨는 자기를 가장 아끼고 보살핀 외할머니에게 감사와 존경은커녕 너무나도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했다”고 했다. 이어 “반사회적 패륜 범죄를 저질러 중형 받아 마땅하다. 다만 대인관계 단절로 인한 소외감,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상적 판단이 다소 저하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자발찌 부착은 “장기간(25년) 징역만으로도 재범 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각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수원고법 형사2부(부장 심담)는 2020년 4월 “A씨가 남성을 적대시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자주 접속해 혐오주의 사고에 심취하고, 그 사이트의 비뚤어진 반사회적 사고가 심각하게 내면화된 상태에서 범행하기 손쉬운 외할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어 “어린 시절부터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외톨이로 지내는 상태에서 부모 도움을 받지 못한데다 부모의 공무원 시험 요구 압박감도 커 사회와 더욱 괴리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교적 어린 나이인 데다 전과가 없는 초범이다. A씨 부모 등 가족이 교화를 약속하며 선처를 탄원한다”고 8년 낮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A씨의 심리를 분석한 전문가는 “상호작용 및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반사회적 사고를 강화하면 반복적으로 타인에게 폭력 등 공격적 행동을 취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마약, 위조, 성착취물 관련 거래 등이 아니면 부정적인 특정 정신세계를 표출한다고 해도 자유로운 의사표시라는 차원에서 형사적으로 단속, 처벌하지 못한다”고 했다.
  • 죽음 앞 애도할 시간도 없는 곳…‘응급실 의료진’의 생생한 기록

    죽음 앞 애도할 시간도 없는 곳…‘응급실 의료진’의 생생한 기록

    치료 넘어 환자 이야기 더 들어야죽음에 의사들 회피적 태도 ‘자성’ 병원 응급실은 생사가 교차하는 긴박한 전쟁터다.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료진의 사투가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극도의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응급실 의사의 삶은 어떨까.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 병원의 응급실 의사가 쓴 이 책은 그 치열한 현장에서 직접 겪은 일들과 그로 인한 깨달음을 담고 있다. 생사가 달린 엄중한 상황에서 응급실 의사는 누구보다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환자나 환자의 가족 입장에서는 의사의 그런 태도가 사무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저자는 “응급실 의사가 감정을 차단한 채 일을 처리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그 강력한 본능적 감정은 무심한 평온으로 대체되지 않는다”며 “그런 감정은 겉모습에 가려질 뿐”이라고 말한다. 죽음에 대해 잘 안다고 해서 죽음에 익숙해지는 건 아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물을 때면 “익숙해지는 거죠”라고 답하지만, 실상은 어떤 죽음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응급실 인력은 부족하고, 대기실은 붐비며,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은 넘쳐난다. 이런 의료 환경에서 의사들은 잠시도 속도를 늦출 수 없기에 환자의 죽음에 대해 의미 있게 상호작용하거나 합당한 애도의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 저자는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죽음에 관한 의사들의 회피적인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책의 큰 틀은 복통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쓰러져 30분간 맥박이 뛰지 않는 43세 여성이 응급실에 실려 온 시점부터 심폐소생술에 실패하고 사망 진단을 내리기까지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올바른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속도를 늦추고 환자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 줘야 한다”는 저자의 성찰이 깊은 울림을 전한다.
  • 로키·엑스맨… 다시 히어로 열풍[OTT 언박싱]

    로키·엑스맨… 다시 히어로 열풍[OTT 언박싱]

    악동→히어로로 거듭난 ‘로키’자신의 미래 죽음 보고 책임 느껴자신 잡으러 또 다른 평행세계로새로 MCU 합류한 ‘엑스맨 ’97’지도자 암살돼 흔들리는 엑스맨자신 적대시 인간들 지키려 분투 전 세계에 히어로 열풍을 일으킨 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크게 사랑받은 국가 중 하나를 꼽자면 대한민국을 들 수 있다. 한때 한국은 ‘마블 공화국’이라고 불리며 히어로 무비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과시했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주축이 된 ‘인피니티 사가’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던 MCU가 최근 개봉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을 통해 부활의 날갯짓을 선보였다. 앞서 영화 ‘로건’을 통해 울버린 역에서 하차했던 휴 잭맨을 다시 데려와 MCU에 합류한 엑스맨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건 물론 새로운 ‘어벤져스’ 시리즈의 메인 빌런 닥터 둠에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캐스팅하는 파격으로 다시 영화판의 중심에 서게 된 마블이다. 오늘은 앞으로 펼쳐질 MCU의 무한 매력을 더 깊게 탐구해 볼 수 있는 마블 시리즈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모두 디즈니+에서 시청 가능하다. 먼저 토르의 동생이자 장난의 신인 로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로키’다. MCU 세계관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개념을 소개하는 시리즈다. 바로 멀티버스다.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하면서 유니버스급의 규모를 통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히어로 조합을 선보이고 있는 마블이다. 로키 역시 기존의 캐릭터가 아닌 일련의 사건들로 신성한 시간선을 어지럽히게 되는 새로운 인물이다. 우주의 시간을 관리하는 TVA에 붙잡힌 그는 아버지와 백성들 그리고 자신의 죽음이라는 슬픈 미래를 보게 되며 지난 시간을 후회한다. 책임감을 지니게 된 장난의 신은 TVA 직원 모비우스와 함께 앞으로 전 우주를 위기에 빠뜨릴 또 다른 평행세계의 자신을 잡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악동에서 히어로로 거듭난 로키의 변신은 그 어떤 설정에도 얽매이지 않는 변화무쌍한 멀티버스 세계의 매력을 보여 준다. 다음은 MCU에 정식 합류한 엑스맨을 주인공으로 한 첫 번째 작품인 애니메이션 시리즈 ‘엑스맨 ’97’이다. 울버린, 스톰, 사이클롭스 등 다수의 인기 캐릭터를 보유한 엑스맨 시리즈에는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히어로가 아닌 배척과 섬멸의 대상으로 사회의 공격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뮤턴트라고 불리며 진화한 인류로 인식된다. 자연스럽게 도태된 종으로 남게 생긴 인간들은 강한 반감을 표하며 뮤턴트를 적대시한다. 엑스맨은 뮤턴트를 지키면서 세상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자신들을 위협하는 인간을 수호한다. 충격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진다. 엑스맨의 창시자이자 지도자인 프로페서X가 암살당하는 오프닝을 통해 흔들리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엑스맨의 새로운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물은 그들과 대립하며 인간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낸 매그니토다. 회차마다 파격적인 선택을 통해 MCU에 입성한 엑스맨이 보여 줄 수 있는 재미를 과시하는 작품이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폭염에 사람도 힘든데… 제주 양식광어 수천마리 떼죽음 비상

    폭염에 사람도 힘든데… 제주 양식광어 수천마리 떼죽음 비상

    제주도가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수천마리의 광어가 페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한경면 육상 양식장 5곳에서 광어 3600여 마리가 폐사해 5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도는 어업인들에게 실시간 수온 정보를 제공하며 양식생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과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연안에는 고수온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날 오후를 고수온 주의보가 위기경보(심각 1단계)로 격상됐다. 고수온 경보는 28도 이상의 고수온이 3일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진다. 도는 제주연안의 고수온 경보 발효 및 저염분수 유입이 관측됨에 따라 고수온 주의보를 경보(위기단계 ‘심각 1단계’)로 격상했다.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에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해양모델링으로 저염분수의 이동상황을 예측하고 있는 해양수산연구원도 지난 30일 저염분수 유입 관측 결과 마라도 기점 남서부 28마일 부근에 약 26psu(실용염분단위)인 물덩어리를 관측했다. 이에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1일 오후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는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소재 육상양식장 2개소와 협재해수욕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김 부지사는 “양식장에서는 수온과 용존 산소량 모니터링, 사료 공급량 조절, 적정 사육밀도 유지, 환수량 조절 등 양식장 관리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고수온 피해 예방에 힘써주기 바란다”며 “피해 발생 시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수산정책과장 총괄 아래 6개 기관·단체, 17명으로 구성한 고수온 합동대응반과 비상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조사와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조사반도 운영한다. 또한 양식생물 피해가 발생하면 합동대응반은 현장에 즉시 투입돼 사육관리 일지 검토, 사육환경 조사, 시료 채취를 통한 질병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수온으로 피해를 입은 양식장은 발생 장소, 피해 물량 등 피해 상황을 관할 읍·면·동에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올해 현재까지 수온 상승으로 5개 양식장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023년에는 57개소에서 46억 5717만원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 ‘하마스 1인자’ 이란서 피살… 5차 중동전쟁 위기

    ‘하마스 1인자’ 이란서 피살… 5차 중동전쟁 위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최측근이 잇달아 숨지면서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이후 50여년 만에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과 무장 세력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란 수도 테헤란 한복판에 침투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이란 대통령 임기 첫날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61)를 암살한 것을 기정사실로 여기면서 “악랄한 테러 범죄”라며 격분했다. 하나야 암살 몇 시간 전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지난 27일 이스라엘 골란고원 지역에서 축구를 하던 어린이 12명이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밤 이뤄진 이 공습으로 헤즈볼라 군사 최고 지도자인 푸아드 슈크르 최고사령관이 사망한 공격의 책임을 인정했지만, 하니야 암살에 대해서는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9개월째 전쟁을 이어 가는 하마스도 “하니야가 이란 마즐리스(의회)에서 오후 4~6시 진행된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약 8시간 뒤인 31일 새벽 2시쯤 숙소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알렸다.하마스는 하니야를 순교자로 선언하며 “그에 대한 암살은 처벌받지 않은 채 지나갈 수 없는 비겁한 행위”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으로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모두 지원하는 이란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범죄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가혹한 징벌을 자초했다”며 “하니야가 흘린 피에 대해 복수하는 것을 우리의 의무로 여겨야 한다”면서 강력한 보복을 지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테러리스트 점령자(이스라엘)들이 자신의 비겁한 행동을 후회하도록 할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하니야의 피는 헛되지 않는다”며 “하니야의 순교는 이란, 팔레스타인 그리고 저항 세력의 깊고 뗄 수 없는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조차도 실용주의자로 평가하는 하니야가 사망하면서 미국과 카타르 등 주변국이 지원하는 가자전쟁 휴전 협상은 큰 장벽을 만나게 됐다. 하니야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사망한 최고위급 인사로, 이스라엘로서는 정점을 제거한 ‘성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과 이들을 후원하는 이란을 일컫는 소위 ‘저항의 축’으로선 가장 강력한 항거의 요인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다. 60대 초반으로 알려진 슈크르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슈크르가 이스라엘 마즈달 샴스 지역 축구장에서 12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낳은 헤즈볼라 로켓 공격의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슈크르를 표적으로 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7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공습을 비난하며 “국제법을 명백하고 노골적으로 위반해 민간인을 살해한 범죄행위”라고 적시했다.슈크르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로 헤즈볼라의 최고 군사 기관인 지하드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1983년 베이루트에 있는 미국 해병대 막사를 폭격해 241명을 살해한 사건에 가담했다. 미 정부는 슈크르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하고 500만 달러(약 69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당장 전면전에 나서지는 않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인질·휴전 협상은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미국은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가자전쟁 휴전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살해에 대해 미국은 인지하지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반서방연대를 꾸린 아랍권 세력들은 일제히 하니야의 죽음을 부른 이스라엘을 힐난하며 강도 높은 경고를 보냈다. 하마스 연대 무장조직인 팔레스타인의 이슬라믹 지하드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예멘, 이라크 및 기타 저항 운동의 더 광범위한 지원을 이끌어 낼 뿐”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과의 싸움에서 하마스의 결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가자전쟁을 두고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은 러시아와 튀르키예도 규탄에 동참했다. 튀르키예는 외무부 성명에서 “이번 공격 목적은 가자지구 전쟁을 중동 지역 전체로 확장하는 데 있다”고 맹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정치적 암살”이라고 규정했다.
  • 경남도 특사경 수사범위에 동물보호분야 포함

    경남도 특사경 수사범위에 동물보호분야 포함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은 반려동물 확대, 반려동물 영업장 불법영업 등 동물 관련 불법행위를 근절하고자 동물 보호분야를 수사 범위에 포함한다고 31일 밝혔다. 도 특사경은 8월부터 동물보호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정보 수집을 하고 필요 때에는 단속에도 나설 계획이다.도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도민이 늘면서 동물 복지와 동물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동물학대·불법영업 사건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단속·수사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도 특사경은 동물보호 분야를 추가로 도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물학대 행위와 불법영업 등 반려동물 관련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학대해 죽음으로 이르게 하면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반려동물 업자가 허가(등록) 없이 영업하면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반려동물이 생명으로서 존중받고 사람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반려동물 관련 불법행위가 근절되어야 한다”며 “반려동물 불법행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범죄가 최소화되도록 수사 활동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남도 특사경 직무분야는 총 19개다. 도는 올해 사회복지, 안전, 부정경쟁 분야를 추가한 바 있다.
  • 깊은 상처만 남긴 뭉크의 첫사랑 [비욘드 더 스크림]

    깊은 상처만 남긴 뭉크의 첫사랑 [비욘드 더 스크림]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작품을 감상할 때는 그의 연애사를 짚어보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뭉크 인생에서 등장하는 여성은 밀리 타우로브(Millie Thaulow·1860~1937), 다그니 율(Dagny Juel·1867~1901), 툴라 라르센(Tulla Larsen·1869~1942) 등 3명이다. 이은경 도슨트(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는 “뭉크의 작품에는 삶과 죽음, 사랑, 불안, 고독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서 “뭉크의 작품 ‘여름밤의 꿈, 목소리’, ‘재’, ‘키스’ 등의 작품에는 그에게 사랑의 달콤함과 쓴맛을 동시에 안겨준 첫사랑 밀리 타우로브와의 이야기가 투영돼 있다”고 설명했다.뭉크의 첫사랑은 그가 22살 때인 1885년 만난 밀리였다. 뭉크보다 3살 연상인 유부녀였고, 뭉크 후원자의 제수씨였다. 두 사람은 뭉크가 가족들과 휴가를 갔을 때 노르웨이 남부 오스가르스트란(Åsgårdstrand) 해변에서 만났다. 밀리가 뭉크에게 “저와 함께 춤추실래요”라는 말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밀리와의 첫사랑이 시작된 순간을 그린 작품이 ‘여름밤의 꿈, 목소리’(Summer Night’s Dream,The Voice·1893)다. 이 작품은 달빛이 내리는 어두운 바닷가 숲속에서 뭉크에 “함께 춤을 추자”며 유혹하듯 입술을 내미는 밀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사랑, 고통, 죽음 등 뭉크의 예술세계를 상징하는 ‘생의 프리즈’의 전시 사랑 섹션에 포함돼 있다.두 사람의 사랑은 나이, 경제력, 성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밀리가 주도권을 갖는다. 하지만 뭉크는 세상 밖으로 알려지면 안 되는 유부녀와의 사랑에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뭉크는 당시의 심경을 ‘재’(Ashes·1896)를 통해 표현했다. 작품은 두 남녀의 성 주도권이 전도된 장면을 그리고 있다.연애의 주도권을 가진 밀리는 사랑을 나눈 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화면의 정면을 응시하고 있지만, 뭉크는 한쪽 구석에 머리를 움켜잡고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두 사람의 사랑은 두 계절을 못 넘기고 끝나 버린다. 이어 밀리는 1891년 4월 남편과 이혼을 한 뒤 뭉크가 아닌 다른 사람과 곧바로 재혼을 하게 된다. 유부녀 밀리와의 첫사랑의 경험과 밀리의 재혼 소식은 이후 뭉크가 이후 여성 혐오관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키스’(The Kiss·1892)는 밀리와 헤어진 후 프랑스 외곽 생클루에 있는 자신의 방을 배경으로 첫사랑은 되뇌며 그린 작품이다. 밝은 빛을 차단하기 위해 쳐놓은 엷은 커튼에서 두 사람의 얼굴에는 경계가 사라질 정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작품에서는 앞뒤 안 가리고 서로를 탐하고 있지만 이후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은 두려움이 이미 방안에 깔려 있다. 밀리와의 사랑은 커튼이 드리워진 곳에서만 가능했던 가슴 아픈 사랑이었다. 이 작품들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 뭉크 특별전 ‘비욘드 더 스크림’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지난 5월 22일 개막했으며,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린다.
  • [열린세상] 노쇠한 미 대통령 바이든을 보내며

    [열린세상] 노쇠한 미 대통령 바이든을 보내며

    미국 정치를 연구하다 보면 새롭게 배우는 영어 단어가 적지 않다. 실언을 뜻하는 ‘개프’(gaffe)라는 말을 처음 접하게 한 정치인이 바이든이었다. 사실 바이든의 말실수와 허언은 고령으로 인한 현상만은 아니다. 바이든은 46세의 젊은 나이로 1988년 대선을 위한 민주당 후보 경선에 처음 나섰다가 학위를 3개 받았다는 등, 로스쿨 성적이 우등이었다는 등 없는 말을 지어내다가 검증에 딱 걸렸다. 자신의 연설문 중 일부가 표절 시비에 걸려 결국 낙마했다. 현직 대통령이 없던 2008년 미국 대선은 바이든의 두 번째 도전이었다. 당시 경쟁자였던 신인 정치인 오바마를 두고 “잘 씻는” 흑인 후보라고 불렀다가 구설에 올랐고 같은 당내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아이오와 코커스 5등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중도 사퇴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혼동하고 자신의 부통령 해리스를 트럼프로 잘못 부른 건 애교에 불과할 정도다. 바이든 하면 늘 드는 또 다른 생각은 사람에게는 자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1972년 만 30세가 되지도 않은 나이에 선거에서 승리해 향후 6선을 기록하며 36년을 상원에서 보낸 바이든은 다선 원칙에 따라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두루 거쳤다. 가장 역할이 큰 금융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아니었다. 대신 세간의 주목을 많이 받는 법사위원장과 외교위원장을 맡았다. 정책 이슈보다는 주로 인간관계로 상원의원 시절을 보낸 바이든을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미국 정치 맥락상 동부와 남부 사이에 끼어 어정쩡한 위치의 작은 주 델라웨어 출신인 바이든 의원은 상원 입성 후 주로 남부의 거물 정치인들과 어울려 지냈다. 위원장직을 독식하던 시대의 남부 출신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수다쟁이에다 성격 좋고 옷 잘 입는 소장파 바이든 의원을 좋아했다. 바이든 역시 이들을 따라다니며 안보 문제에 강경하고 사회 이슈에 보수적인 입장을 답습하게 된다. 몇 가지 오점도 남겼지만 원만한 성격으로 중재에 나서야 하는 상원 위원장 자리는 바이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 아니었을까 싶다. 2020년 대선 당시 진보파 일색의 민주당이 부딪친 딜레마는 대선 후보는 중도 성향 인물에서 찾아야 한다는 미국 정치 분위기였다. 아들의 죽음으로 상심에 잠겨 건강이 나빠졌지만 바이든은 트럼프 재선을 막기 위한 구심점이 된다. 갑자기 추락한 경제, 인종 갈등, 새로 도입된 조기 선거, 트럼프의 불안한 리더십은 마침내 바이든을 대통령 자리에 앉게 했다. 강력한 백신 접종 추진책과 재난 지원금 지급은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였다. 중국과의 관계를 갈등 없는 경쟁으로 규정하면서도 시진핑 주석과의 개인적 유대감을 지속한 것은 바이든이었기에 가능했다. 공급망 위기 극복과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바이든의 입법 노력은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도전과 돌파구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치솟은 물가를 가라앉히기 위한 비책이 바이든에게는 없었다. 국민의 경제 불만을 무마할 소통 능력 역시 정치인 바이든의 사전에는 아예 없었던 덕목이다. 국경 방비가 허술해졌지만 노쇠한 대통령의 무방비는 공화당 비판의 단골 소재가 됐다. 트럼프의 본색을 재확인시키려고 추진했던 전대미문의 6월 대선 후보 토론회의 역풍은 그 의미상 케네디ㆍ닉슨 토론회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이제 바이든의 시간이 저물고 있다. 퇴임 때까지 언론은 오직 트럼프와 해리스만을 주목하게 된다. 바이든의 퇴장은 미국 정치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것과 같다. 공화당 대통령들을 상대하며 의회 영향력을 지키려던 상원 위원장, 민주당을 양분해 온 온건파 중진 의원, 효과와 상관없이 유머를 늘 생각하던 전형적인 미국 정치인 바이든의 남은 생애가 편안하기를 바란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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