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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사람’이 흘리는 눈물에 더 쉽게 속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이런 사람’이 흘리는 눈물에 더 쉽게 속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악어의 눈물’은 악어가 먹이를 씹으면서 먹히는 동물의 죽음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린다는 이야기에서 전래한 것으로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해 흘리는 가짜 눈물을 이야기한다. 주로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눈물을 찍어내는 모습을 비꼬는 말이기도 하다. 위선적이라지만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동정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악어의 눈물에 사람들은 쉽게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일까. 폴란드 우치대 심리학과, 아담 미츠키에비츠대(AMU) 심리학부, 덴마크 아르후스대 경영학과 공동 연구팀은 사람들이 악어의 눈물과 진짜 눈물을 구분할 때 성별과 인상이라는 맥락적 요인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7월 17일 자에 실렸다. 연예인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은 특별한 안(眼)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눈물을 의도적으로 흘리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눈물은 ‘진정성 있는 사회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전략적으로 흘리는 악어의 눈물도 있지만 흔히 볼 수 없다. 또, 운다는 것은 단순히 눈물을 흘리는 것뿐만 아니라 제스처, 발성, 얼굴 근육 움직임을 포함한 복잡하고 다면적 감정 표현으로 눈물만으로 진정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눈물의 진정성에 관한 연구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약 7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사진 속 인물이 흘리는 눈물이 진짜인지, 악어의 눈물인지를 구분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표정과 배경의 색깔을 바꾸고, 사진 속 인물이 처한 상황을 설명해 준 뒤 판단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사진 속 인물이 의사를 먼저 만나기 위해 새치기하는 상황, 의사를 기다리며 접수원과 대화하는 상황을 설정한 것이다. 연구팀은 추가로 실험 참여자들의 성격 특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눈물이 사진 속 인물의 정직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특정 맥락적 요인은 눈물의 진실성을 판단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진 속 인물이 여성일 때보다 남성일 때 더 진정성 있는 눈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의 눈물도 친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여성보다 냉정하고 강인해 보이는 여성이 눈물을 흘릴 때 더 정직한 눈물로 판단됐다. 남성이나 따뜻한 느낌이 들지 않는 사람이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상당히 예상 밖의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만한 진정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모니카 브뤼벨 폴란드 우치대 교수(사회 심리학)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판단하는 눈물의 진정성은 누가, 어떤 상황에서 우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평소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눈물을 보일 때 더 정직한 신호로 인식돼 다른 사람들이 지지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 ‘해외파’ 이현중·여준석이 밝힌 희망의 빛…남자농구, 카타르 꺾고 평가전 4연승 마무리

    ‘해외파’ 이현중·여준석이 밝힌 희망의 빛…남자농구, 카타르 꺾고 평가전 4연승 마무리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아 맹주 자리를 되찾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해외파’ 이현중(일라와라), 여준석(시애틀대)이 내외곽 중심을 잡고 이정현(고양 소노) 등이 힘을 보태면서 희망의 빛을 밝혔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평가전 카타르와의 4차전에서 95-78로 이겼다. 지난 11일부터 일본과 카타르를 상대로 4경기를 내리 따낸 한국은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정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의 최종 점검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국내리그 정규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서울 SK)이 허벅지 부상, 간판 슈터 유기상(창원 LG)과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이 휴식 차 빠진 상황에서도 카타르를 압도했다. 카타르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가드 브랜던 굿윈(23점·산시 룽스)을 내세워 이틀 전 19점 차 패배를 설욕하고자 했지만 한국은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지휘하는 압박 수비로 상대를 막아냈다. 안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오늘은 승패에 연연하지 않으려 했다. 카타르도 발톱을 숨겼다. 하지만 경기장을 채워준 팬들을 위해 4쿼터에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을 내보냈다”며 “핵심 전력인 안영준이 낙마한 게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아시아컵 죽음의 조에서 살아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1쿼터에 9점 차로 밀린 한국은 2쿼터에만 각각 9점을 올린 이현중과 여준석의 활약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21점을 몰아친 이현중은 4경기 평균 21.3점을 올리면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의 신장을 활용해 리바운드 싸움에 참여하고,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지면서 수비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경기 전이나 중간에 선수단을 불러 모아 분위기를 다잡는 리더 역할도 이현중이 맡았다.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여준석도 이날 팀 내 최다 24점을 폭격하며 4경기 평균 18.3점을 기록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이현중과 함께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주전으로 낙점받은 이정현은 이날 14점, 유기상도 지난 18일 17점으로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하칸 데미르 카타르 감독은 “한국의 3점 성공률이 56%(25개 중 14개)로 높았고 도움도 27개에 달했다”며 “한국의 수준이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음 달 아시아컵에서 같은 조라 다시 만나는데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팁인을 허용한 한국은 정성우의 가로채기, 하윤기의 유로스텝으로 반격했다. 이어 공격이 풀리지 않자 이현중이 직접 공을 잡고 득점했다. 경기 시작 3분 45초 만에 코트를 밟은 카타르 굿윈은 골밑 돌파로 점수를 올렸다. 한국은 이정현의 실책이 나왔고 이현중, 여준석의 3점이 빗나가며 위기를 맞았다. 하윤기가 양준석에게 패스받아 덩크를 꽂았으나 여준석이 공을 놓친 뒤 속공을 당하면서 한국이 1쿼터 15-24로 밀렸다. 2쿼터 초반엔 김종규, 이원석 트윈타워가 가동됐다. 하지만 이현중의 실책이 굿윈의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됐다. 김종규의 미들슛으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벤치에서 쉬고 나온 여준석과 양준석이 슛을 터트렸다. 이현중도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 드리블에 이은 외곽포로 역전에 발판을 놨다. 자신이 놓친 슛을 리바운드해 레이업을 올린 이현중은 노룩 패스로 여준석의 속공 덩크를 도왔다. 한국은 이정현의 돌파, 이현중의 3점으로 전반을 42-36으로 앞섰다. 3쿼터에는 처음 코트를 밟은 이우석, 박지훈, 문정현이 이현중, 김종규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문정현이 굿윈을 어깨로 밀면서 비신사적인 반칙(U파울)을 범했고 굿윈이 한 번에 4점을 올렸다. 이현중의 공격 리바운드, 이우석의 3점으로 달아난 한국은 이현중의 가로채기, 박지훈의 외곽포로 두 자릿수 차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현중이 빠진 사이 카타르가 굿윈의 돌파로 재역전했다. 이에 문정현과 이현중이 3점을 터트리며 3쿼터 3점 우위를 되찾았다. 4쿼터, 한국은 상대 2대2에서 파생된 외곽슛을 막지 못했지만 하윤기가 골밑으로 뛰어들며 레이업을 올렸다. 여준석도 상대 반칙과 함께 3점을 꽂았고, 이정현이 먼 거리에서 외곽포를 지원 사격했다. 굿윈에게 실점한 한국은 이현중이 정면에서 공을 잡았고 여준석이 45도에서 3점을 넣었다.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여준석이 양준석의 패스를 엘리웁 덩크로 연결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사건의 가해자인 전직 경찰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17일 전직 경찰관인 케빈 첼밤(46)에게 학대를 방조하고,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첼밤은 2015년부터 미얀마 출신 24세 여성 피앙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 피앙은 14개월간 지속된 잔혹한 학대 끝에 2016년 7월 숨을 거두었으며, 당시 몸무게는 24kg에 불과했다. 첼밤의 아내는 피앙에게 하루에 한두 끼만 주었고, 이마저도 물에 적신 빵 한 조각이 전부였다. 피앙에게 뜨거운 다리미로 화상을 입히고, 목을 압박하고, 여러 차례 폭행했다. 또한 손발이 묶인 채 창틀에 고정되어 잠을 재우기도 했다. 하지만 첼밤은 아내와 장모가 피앙을 굶기고 고문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고, 본인도 피앙의 머리채를 잡아들어 올리는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앙의 억울하고 비참한 죽음은 뜻밖에도 첼밤의 4살 딸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첼밤은 가족의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집안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기록을 장모에게 건네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다. 장모는 이를 며느리의 가방에 몰래 숨겼지만, 경찰의 수색 도중 첼밤의 딸이 “엄마가 CCTV 영상을 봤다”고 진술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판사는 “CCTV 영상은 결정적인 증거였으며, 피앙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첼밤이 경찰관으로서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인멸하려 한 점은 매우 심각한 죄”라고 강조했다. 또한 “첼밤은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법적 고용주였음에도 학대를 막지 않았고, 오히려 동참했다”면서 “그는 인간성이 말살된 행동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부인과 장모는 이미 중형 선고를 받았고, 첼밤이 마지막 유죄 확정을 받음으로써 모든 가해자에 대한 형벌이 마무리됐다. 아내는 2021년에 징역 30년형을, 장모는 2023년에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첼밤은 2016년 8월 사건 직후 싱가포르 경찰청(SPF)에서 직무 정지됐으며, 아내와는 2020년 이혼한 상태다. 한편 이 사건은 싱가포르 사회 전반에 외국인 가사 노동자 인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이후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인 가사 노동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무작위 가정방문, 의무 휴무일 보장, 고용주 없이 진행하는 건강검진 및 BMI 측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사망 당시 24kg…미얀마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방조한 전직 경찰관에게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가사도우미 학대 사망 사건의 가해자인 전직 경찰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17일 전직 경찰관인 케빈 첼밤(46)에게 학대를 방조하고,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첼밤은 2015년부터 미얀마 출신 24세 여성 피앙을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 피앙은 14개월간 지속된 잔혹한 학대 끝에 2016년 7월 숨을 거두었으며, 당시 몸무게는 24kg에 불과했다. 첼밤의 아내는 피앙에게 하루에 한두 끼만 주었고, 이마저도 물에 적신 빵 한 조각이 전부였다. 피앙에게 뜨거운 다리미로 화상을 입히고, 목을 압박하고, 여러 차례 폭행했다. 또한 손발이 묶인 채 창틀에 고정되어 잠을 재우기도 했다. 하지만 첼밤은 아내와 장모가 피앙을 굶기고 고문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고, 본인도 피앙의 머리채를 잡아들어 올리는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앙의 억울하고 비참한 죽음은 뜻밖에도 첼밤의 4살 딸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첼밤은 가족의 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집안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기록을 장모에게 건네 증거를 인멸하려고 시도했다. 장모는 이를 며느리의 가방에 몰래 숨겼지만, 경찰의 수색 도중 첼밤의 딸이 “엄마가 CCTV 영상을 봤다”고 진술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판사는 “CCTV 영상은 결정적인 증거였으며, 피앙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알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첼밤이 경찰관으로서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인멸하려 한 점은 매우 심각한 죄”라고 강조했다. 또한 “첼밤은 피해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법적 고용주였음에도 학대를 막지 않았고, 오히려 동참했다”면서 “그는 인간성이 말살된 행동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부인과 장모는 이미 중형 선고를 받았고, 첼밤이 마지막 유죄 확정을 받음으로써 모든 가해자에 대한 형벌이 마무리됐다. 아내는 2021년에 징역 30년형을, 장모는 2023년에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첼밤은 2016년 8월 사건 직후 싱가포르 경찰청(SPF)에서 직무 정지됐으며, 아내와는 2020년 이혼한 상태다. 한편 이 사건은 싱가포르 사회 전반에 외국인 가사 노동자 인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 계기가 됐다. 이후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인 가사 노동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무작위 가정방문, 의무 휴무일 보장, 고용주 없이 진행하는 건강검진 및 BMI 측정 등을 시행하고 있다.
  • 김동연, 채상병 순직 2주기 맞아 “진실이 추모·진실로 추모합니다”

    김동연, 채상병 순직 2주기 맞아 “진실이 추모·진실로 추모합니다”

    22일 채상병 다큐 영화 ‘그날’, 경기도청서 상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채상병 순직 2주기를 맞아 “(채상병 순직에 대한) 진실이 추모이고 진실로 추모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진실이 밝혀지고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이 가려지길 바란다. 제 작은 용기로 전했던 이야기에 응답해야 할 사람들의 차례다’라고 2년 전 오늘 살아남았던 (채상병의) 선임 해병이 작년 추모제에서 전했던 말을 기억난다”라고 썼다. 이어 “다음 주 화요일, 2년 전 그날을 다시 돌아보려 한다. 채상병 순직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을 도청에서 상영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며 기억한다. 권력이 감추려 했던 진실이 온전히 드러날 때까지 함께하겠다”라면 “진실이 추모다. 진실로 추모한다”라고 덧붙였다.
  • 폭우 속 장화는 ‘죽음의 신발’… 전문가들이 경고한 이유

    폭우 속 장화는 ‘죽음의 신발’… 전문가들이 경고한 이유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재난 상황에서 어떤 신발을 신느냐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폭우 시 행동 요령’에서 가장 먼저 “장화를 신지 말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장화는 평소 비가 오는 날에는 유용하지만, 폭우나 집중호우처럼 극한 기상 상황에서는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침수된 도로나 급류는 장화 길이보다 깊어질 수 있는데, 이때 장화 안으로 유입된 물은 배출되지 않고 고이게 된다. 이렇게 물이 고인 장화를 신고 걷게 되면 무게가 실려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대피가 필요한 긴급 상황에서는 큰 걸림돌이 된다. 장화는 벗기도 쉽지 않아 빠르게 몸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위험이 더욱 커진다. 폭우 속 장화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무거워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감전 위험이 있는 곳에서 절연 기능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장화 안으로 물이 차면 절연 효과는 사실상 사라진다. 또한 장화는 통기성이 떨어져 발에 땀이 차거나 젖은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무좀이나 세균, 곰팡이 감염 위험이 커진다. 미끄러운 바닥에서 무거운 장화를 신고 넘어진다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운동화는 폭우 상황에서 비교적 안전한 선택으로 꼽힌다. 운동화는 장화보다 가볍고, 물이 들어와도 쉽게 벗을 수 있으며 내부에 물이 고이지 않는다. 민첩한 이동이 가능하고, 밑창이 미끄럼 방지 구조로 된 제품은 젖은 바닥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방수 기능이 강화된 러닝화나 메쉬 운동화, 아쿠아슈즈 등도 다양하게 출시돼 장화를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NHK는 폭우 속 옷차림과 행동 요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헬멧이나 모자를 착용하고, 양손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백팩을 메야 하며, 비상 물품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우산이나 지팡이로 이동 경로를 확인하며 걸어야 하고,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도 기본 수칙으로 강조된다. 도보로 대피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도 있다. 장화를 신지 않고, 물에 잠긴 지역에 들어가지 않으며, 혼자 이동하지 않고 반드시 다른 사람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물이 차오르거나 하수구가 역류할 징후가 보일 경우 지체 없이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지하 계단에 물이 40㎝ 이상 찼다면 어린이나 노약자는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수위가 더 높아지기 전에 반드시 탈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성층권 자유낙하’ 스카이다이버의 황망한 죽음…패러글라이딩 중 추락사

    ‘성층권 자유낙하’ 스카이다이버의 황망한 죽음…패러글라이딩 중 추락사

    세계 최초로 지상 39㎞ 높이 성층권에서 초음속으로 자유낙하를 해 명성을 얻은 오스트리아의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트너(56)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바움가트너가 이날 이탈리아 해안 도시 포르토 산트 엘피디오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호텔 수영장에 추락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해당 호텔 직원은 바움가트너가 목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사고가 일어나기 2시간 전 그는 “바람이 너무 세다”라는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그의 유언 아닌 유언이 됐다. 자신을 ‘하늘의 신’이라고 부르던 바움가트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익스트림 스카이다이버로 꼽힌다. 그는 1999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452m 페트로나스 타워를 비롯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에서 낙하산 점프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특히 그는 2012년 10월 39㎞ 높이 성층권에서 초음속으로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바움가트너는 특수 제작된 슈트를 입고 헬륨 풍선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을 펼치기 전까지 4분 19초 동안 자유낙하로 성층권에서 내려왔다. 최고속도는 시속 1100㎞로 기체를 타지 않고 음속 장벽을 돌파한 최초의 사람이 됐다. 이에 대해 바움가트너는 “세상 꼭대기 성층권에 서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깜깜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바움가트너의 기록 경신을 후원해온 레드불은 성명을 통해 “오랜 친구의 비보를 듣고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고 애도했다.
  • ‘성층권 자유낙하’ 스카이다이버의 황망한 죽음…패러글라이딩 중 추락사 [월드피플+]

    ‘성층권 자유낙하’ 스카이다이버의 황망한 죽음…패러글라이딩 중 추락사 [월드피플+]

    세계 최초로 지상 39㎞ 높이 성층권에서 초음속으로 자유낙하를 해 명성을 얻은 오스트리아의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트너(56)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바움가트너가 이날 이탈리아 해안 도시 포르토 산트 엘피디오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호텔 수영장에 추락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해당 호텔 직원은 바움가트너가 목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사고가 일어나기 2시간 전 그는 “바람이 너무 세다”라는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그의 유언 아닌 유언이 됐다. 자신을 ‘하늘의 신’이라고 부르던 바움가트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익스트림 스카이다이버로 꼽힌다. 그는 1999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452m 페트로나스 타워를 비롯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에서 낙하산 점프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특히 그는 2012년 10월 39㎞ 높이 성층권에서 초음속으로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바움가트너는 특수 제작된 슈트를 입고 헬륨 풍선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을 펼치기 전까지 4분 19초 동안 자유낙하로 성층권에서 내려왔다. 최고속도는 시속 1100㎞로 기체를 타지 않고 음속 장벽을 돌파한 최초의 사람이 됐다. 이에 대해 바움가트너는 “세상 꼭대기 성층권에 서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깜깜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바움가트너의 기록 경신을 후원해온 레드불은 성명을 통해 “오랜 친구의 비보를 듣고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고 애도했다.
  • 인칭을 무화하는 죽음의 시학…김혜순, 獨 국제문학상 수상

    인칭을 무화하는 죽음의 시학…김혜순, 獨 국제문학상 수상

    ‘나’와 ‘너’의 인칭을 무화(無化)하는 강렬한 죽음의 시학. 시인 김혜순(70)이 펼친 시 세계가 콧대 높은 독일문학의 한가운데에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독일어판 제목 Autobiographie des Todes)이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연방 공공기관 ‘세계 문화의 집’(HKW)이 수여하는 국제문학상을 받았다. 한국문학 최초다. 시인이자 번역가로 독일 힐데스하임대 철학과 조교수로 일하는 한국인 박술과 독일인 시인 울리아나 볼프가 시집을 독일어로 옮겼다. 심사위원단은 “김혜순 시의 경이로움은 수수께끼 속에서 그 진정한 의미가 드러나곤 한다”면서 “리듬을 따라서 반복해서 읽다 보면 텍스트가 열리며 그 방향에 따라 이미지도 함께 드러난다”고 평했다. 1979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김혜순은 폭발적인 전위와 정치적 급진성으로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1980년대 이후로도 꾸준히 시의 탄성을 잃지 않으며 만년에 이를수록 더욱 뚜렷하고 높은 문학적 성취를 이뤄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시인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시집 ‘날개환상통’의 영문판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기도 했다. 이 역시 한국문학 최초의 성과다. 김혜순은 최근 독일, 영국 등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시 페스티벌에 초청된 김혜순 시인은 ‘혀 없는 모국어’라는 제목의 연설문을 낭독한 바 있다. 독일의 유력 문학 출판사인 피셔와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고, 올해 초 번역본이 현지에서 출간됐다. 박술은 지난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문학이 이렇게 주목받은 건 처음”이었다며 “독일문학 세기의 명연설로 꼽히는 파울 첼란의 1960년 뷔히너상 수상연설인 ‘자오선’에 비긴다고 현지 언론이 말할 정도였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김혜순은 2023년에 이어 지난달에도 이 축제에 초대받은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AAAS)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HKW는 독일 연방 총리실 산하 공공기관이다. 2009년 시상을 시작한 HKW 국제문학상은 비유럽 국가의 예술을 독일어권에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 엘렌 식수, 중국 찬쉐 등이 이 상의 최종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 독일어판도 2017년 이 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독일 문단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을 함께 준다. 상금은 3만 5000유로(약 5400만원)로 작가에게 2만 유로, 번역가에게 1만 5000유로가 주어진다.
  • 李 “과잉대응이 낫다…작은 실수도 용납 안 돼”

    李 “과잉대응이 낫다…작은 실수도 용납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산업재해 사망사고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안전조치에 미비점이 없었는지 확인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추락해 한 분이 사망했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내용을 보면 ‘아직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돈보다 생명이 훨씬 귀중함에도 일선에서는 돈을 더 귀하게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고,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사회의 풍토와 관련된 것인데, 기본적인 원칙을 잘 지켜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산업재해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는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삶의 터전이 돼야 할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현실적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산업안전 업무를 실제로 담당하는 근로감독관을 300명 정도 신속히 충원해 현장점검을 불시·상시로 해달라”며 “지방·중앙 공무원 상관 없이 특별사법경찰관 자격도 부여해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라고 제안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사회안전망은 그야말로 ‘망’이기 때문에 구멍이 숭숭 나기도 하고 부실해지기도 해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영역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장기적으로 사회안전망을 ‘사회안전매트’로 바꿔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전에서 한 모자가 숨진 지 20여일 만에 발견됐다고 한다.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정부가 소극행정에서 탈피해 선제적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적극행정을 펼쳐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최근 집중 호우에 대해 “다행히 대규모 피해는 없지만 이미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반지하,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범람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옹벽 등에서의 점검과 긴급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호우 피해 지역인 경기 오산과 충남 아산·당진 등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침수 피해를 보고 받고 “사망 사고를 유형별로 점검해 관리 미흡으로 인한 인재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과잉 대응이 소극 대응보다 낫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 정부는 사고 우려 지역을 재점검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라”라고 주문했다.
  • 5·18단체들 “전두환·노태우 비자금·불법축재 전액 국고 환수해야”

    5·18단체들 “전두환·노태우 비자금·불법축재 전액 국고 환수해야”

    5·18기념재단 및 5·18유공자 단체들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세력의 비자금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부정축재재산까지 전액 환수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언급이 나온 것을 계기로 철저한 조사와 실질적인 후속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기념재단 등 4개 단체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의 비자금과 부정축재재산 환수는 단순한 과거 청산이 아닌 역사 정의 실현”이라며 “이번 법무부 장관 및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이 보인 의지를 넘어서 반드시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태우 비자금을 끝까지 처벌하고 국고로 환수하는 것이 5·18 정신”이라며 “비자금이 제대로 회수될 수 있도록 법무 행정에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정 후보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앞으로 업무에서도 이를 명심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박균택 의원은 “전두환 일가 비자금 의혹을 제기해도 본인이 사망해서 추징제도를 활용하기 불가능해 제도적 한계가 있다”며 “독립몰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립몰수제란 범죄자의 해외 도주, 사망, 재판 불가 등으로 최종 유죄판결이 나지 않은 경우에도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제도다. 정 후보자는 “양형 체계에 변화를 주는 것이라 신중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저는 꼭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며 “사망하거나 피의자 특정 못 한 상황에서 범죄수익 없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임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노태우 비자금에 대해 “과세 문제는 죽음까지 쫓아가는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냈다. 오월단체는 “두 후보자의 발언을 환영한다”면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질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신군부 세력이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뒤 기업들에 불법 정치자금을 강요하거나 편법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사적 이익을 축적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태우 일가의 은닉재산 의혹이 여전히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최근 노태우 자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나온 904억원 규모의 비자금 정황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오월단체는 “신군부 세력의 비자금과 부정축재재산은 국민의 고통과 희생 위에 쌓은 불의의 산물”이라며 “(이들의 재산이) 은닉 및 세대 승계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태우 비자금 문제가 신군부 전체의 부정축재재산 환수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국회에 다음과 같은 실질적 조치를 촉구했다. 1. 법무부 및 국세청은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 및 일가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즉각 환수할 것. 2. 국회는 독립몰수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할 것. 3. 기존 공소시효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불법 재산 상속 및 은닉자산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 독립몰수제란 범죄자를 특정하기 어렵거나 범죄자의 해외 도피, 소재 불명, 사망 등으로 공소 제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범죄수익이 특정됐다면 이를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오월단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국가폭력에 대한 정의로운 청산’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유족들의 유산을 계기로 은닉재산 환수 및 독립몰수제 도입 논의에 속도가 붙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이종수의 산책] 권력의 타락과 단죄의 굴레

    [이종수의 산책] 권력의 타락과 단죄의 굴레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태평양 연안의 어느 국가에 머물렀다. 그 나라는 ‘아이록’이라 불리는 나라인데, 정치적으로 특이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이래 지금까지 모든 대통령을 임기 말이나 퇴임 후 투옥, 추방, 사형시키고 있다. 대통령 본인을 처벌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아들을 대신 투옥시키기도 한다. 아이록(AEROK)은 코리아(KOREA)를 거꾸로 읽은 명칭이다. 우리 자신을 객관화, 타자화해 놓고 보기 위해 거꾸로 읽은 이름이다. 세계의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고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듯하다. 국가를 다스린 통치자를 임기 후 모조리 투옥, 탄핵, 추방, 죽음으로 단죄하는 사이클 말이다. 구조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의 일탈로 형벌을 받는 것이지만, 그것이 뚜렷하게 반복적인 패턴으로 지속되면 구조라 할 수 있다. 해방 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13명. 이 가운데 8개월 과도정부를 관리한 최규하와 2공화국 내각책임제 대통령 윤보선을 빼면 11명이다. 이 중 5명 투옥, 2명 탄핵, 1명 살해, 1명 자살, 1명 추방. 그리고 2명은 아들을 대신 감옥에 넣었다. 대통령을 처벌하는 게 가혹하다거나 윤석열 특검을 멈추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단죄와 청산을 통해 우리는 발전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 하늘 아래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인간인데, 집권 기간 제왕적 권력을 누렸으면 퇴임 후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 보는 것도 세상의 공평한 이치라는 생각도 한다. 그러나 중립적으로, 왜 우리는 임기 말 혹은 퇴임 후 극단적으로 단죄해야 할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 정도의 민도가 되는 나라에서 비극적 단죄의 사이클을 예방할 장치를 도입하지는 못하는가, 생각하게 된다. 경제와 민주주의를 성공시키고 한류를 세계에 유행시키는 수준이 됐는데 말이다. 돌아보면 개인은 권력 앞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장제스 총통이 본토에서 밀려나 대만에 정부를 세울 때 부패를 막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다 며느리가 밀수에 연루됐다는 보고를 접하게 됐다. 그는 선물상자에 권총 한 자루를 넣어 며느리에게 전달했다. 죽음으로 청렴을 지키라는 뜻이었다. 결국 장제스 며느리는 권총으로 자결했고, 이 사건이 계기가 돼 대만에 청렴의 기강이 세워지고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죽음으로 청렴을 지키려는 의지가 없으면, 권력을 손에 들고 부패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3000년 전 그리스 시인도 이 딜레마를 정확히 응시하고 있었다. 호메로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오디세우스 장군의 귀국길을 읊은 ‘오디세이’에서 이런 장면을 묘사한다. 풍랑을 겪으며 귀향하는 길, 어느 항로에는 아름다운 요정 세이렌이 노래로 유혹하는 곳이 있었다. 너무나 매혹적이어서 숱한 남자들이 저항하지 못하고 바다로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 오디세우스는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 부하들에게 자기 몸을 돛대에 결박시켜 달라고 명했다. 세이렌의 노래를 듣는 순간 장군은 결박을 풀려 몸부림쳤지만, 미리 부하들에게 그 지역을 지나는 동안 자신의 명령을 듣지 못하도록 귀마개를 쓰라 명했기에 무사히 건너갈 수 있었다. 이 세이렌의 유혹은 우리도 매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나도 오늘 출근길에 세이렌을 보고 아름다운 모습과 노래, 향기 앞에 차에서 내리고 싶어졌다. 그곳에서 즐겁고 신나게 아침을 맞고 싶었지만, 굳은 결심과 인내로 참으며 무사하게 학교로 들어왔다. 길가에 숱하게 서 있는 스타벅스 커피숍이 로고로 홍보하는 곱슬머리 여인이 바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에 나오는 세이렌이다. 5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새 대통령이 순항하고, 권력이 더 깨끗해지기를 나는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 대통령이 임기 초 오디세우스의 심정으로 제도와 권력, 정책적 대비를 해야 한다. 역대의 어느 대통령도 처음부터 부패할 꿈을 안고 취임했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권력의 속성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이 나라의 착하디착한 민초들도 이제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갖고 싶어 한다. 그들을 위로하고, 부패와 단죄의 사이클을 바꿀 때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마감 후] ‘론 뮤익’전 53만명의 의미

    [마감 후] ‘론 뮤익’전 53만명의 의미

    상반기 미술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름은 아마도 ‘론 뮤익’이 아닐까 싶다. 이 호주 출신 조각가의 개인전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94일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렸는데 무려 53만 3000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하루 평균 5600여명이 다녀간 셈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상반기뿐 아니라 올 한 해 가장 인기 있는 전시가 될 것이란 전망도 과언이 아니다. 론 뮤익은 한국 대중에게 익숙한 작가는 아니다. 앞서 해외에서는 1997년 찰스 사치의 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전시에 뮤익의 조각 ‘죽은 아버지’가 소개되고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높이 5m 크기의 조각 ‘소년’을 선보이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2017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3점, 2021년 리움미술관 재개관전에서 1점이 소개된 적 있지만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무엇이 대중을 움직이게 했을까. 극사실주의 조각가인 뮤익은 모공과 미세한 털까지 구현해 낸다. 그의 탁월함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극단적 크기 변형, 즉 평범한 인물을 아주 작게 만들거나 거대하게 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낯선 경험을 선사하는 데 있다. 대중이 봤을 때 어렵지 않으면서도 신기하게 혹은 낯설게 느껴지는 그 지점이 대표적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20~30대를 중심으로 미술 관람객이 급증하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적합한 전시가 주목받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아떨어졌다. 전체 관람객의 70%가 20~30대였던 점, 국립현대미술관 SNS에 업로드된 ‘론 뮤익’ 관련 게시물의 노출 총수가 325만 6000여건이었던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단순히 ‘인스타그래머블’ 해서 이런 대기록을 세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비록 표상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내가 포착하고 싶은 것은 삶의 깊이다.” 뮤익의 말에서 힌트를 찾아본다.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묘사를 넘어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불안, 연약함, 죽음 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작품 안에 녹여 냄으로써 관람객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현대미술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견과 달리 그의 작품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몰입을 위한 미술관의 노력도 한몫했다. 의도적으로 벽면에 작품 설명 글을 배제하고, 전시 마지막 공간에 작가의 작업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작업실 사진을 배치해 관람객이 작가의 작업 세계에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전시장 입구에 교육 공간을 마련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은 대중적 인기와 미술사적 의미가 있는 전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물론 관람객 수로 전시의 질을 평가할 순 없다. 하물며 공공미술관이 인기에 편승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관람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 경이로운 수치에 관한 체계적 연구가 있어야 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하다. 윤수경 문화체육부 기자(차장급)
  • ‘3연속 540도 회전’ 발레리노… “백조의 호수, 기술보다 표현”

    ‘3연속 540도 회전’ 발레리노… “백조의 호수, 기술보다 표현”

    “이번엔 캐릭터 표현에 초점 맞출 것첫 지점과 다른 시선 회전 마무리”한국 팬 위한 새로운 기술도 예고 러시아 발레리노 다닐 심킨(38)은 ‘공중에서 가장 행복한 무용수’, ‘21세기 미하일 바리시니코프’로 불린다. 발레 무용수인 부모에게 교육을 받았고, 10대 때 여러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2006년 오스트리아 빈국립발레단에 입단한 뒤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와 독일 베를린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돈키호테’의 주역 바질 역을 맡으며 처음으로 3연속 540도 회전을 보여 준 그는 전설의 발레 무용수로 추앙받는 바리시니코프(77)의 재림으로도 여겨졌다. 심킨이 오는 19~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무대에 지크프리트 왕자 역으로 오른다. 그동안 국내에선 갈라 공연으로만 무대에 올랐던 그가 처음 전막 공연에서 주역을 맡아 19일과 23일 발레리나 홍향기와 호흡을 맞춘다. 고전발레 명작 ‘백조의 호수’는 지크프리트 왕자와 저주에 걸린 오데트 공주의 이야기로, 1877년 초연한 이후 전 세계에서 공연되며 다양한 버전의 결말이 나왔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심킨은 “발레단 작품마다 자신을 새롭게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백조의 호수’에서는 제약으로부터 벗어나고 열정을 찾으려는 데서 저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노’(No)라는 대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는 지크프리트의 모습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점프와 회전 기술로 유명하지만 ‘백조의 호수’에서는 캐릭터 표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심킨은 “이 작품에선 기술을 오히려 조절하고 억눌러야 한다”면서 “작품의 큰 그림, 지크프리트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첫 지점과는 다른 시선으로 회전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여 한국 팬들을 위한 장면도 예고했다. 특정 발레단에 몸담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때문에 전막 공연보다는 갈라 공연 무대에 많이 오르는 심킨은 “이번에 발레단과 전막 공연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스튜디오심킨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해 다양한 무용 협연과 미디어 사업도 하고 있다.
  • 100세에 마라톤 완주한 마라토너, 114세에 뺑소니 사망…인도 총리 “세계의 팬과 함께 애도”

    100세에 마라톤 완주한 마라토너, 114세에 뺑소니 사망…인도 총리 “세계의 팬과 함께 애도”

    세계 최고령 마라톤 선수로 널리 알려진 인도계 영국인 파우자 싱이 지난 14일 인도 펀자브주 잘란다르 인근 고향 마을에서 뺑소니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114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싱은 생년월일이 1911년 4월 1일로 표시된 영국 여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시 인도에는 출생기록이 존재하지 않아 출생증명서는 없다. 출생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로 기네스북 인증을 받지는 못했다. 젊을 때부터 달리기를 즐긴 싱은 아내와 아들이 잇따라 사망한 뒤 우울증을 극복하려고 89세 때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런던에서 막내아들과 함께 살면서 시크교 커뮤니티가 주최한 스프린트 대회에 참가했다가 장거리 달리기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마라톤에 입문했다. 그는 89세 때인 2000년 생애 첫 풀코스(42.195㎞) 마라톤 대회인 런던마라톤에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총 9차례 마라톤대회에 나갔다. 최고 기록은 92세이던 2003년 토론토 마라톤에서 기록한 5시간40분이다. 100세 때인 2011년에는 토론토 워터프런트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8시간11분 기록으로 완주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성화 봉송 주자로 뛰었다. 101세였던 2013년 홍콩마라톤에서 10㎞를 1시간32분28초로 완주한 것이 마지막 대회 출전이었다. 그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2004년에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와 함께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아디다스의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파우자 싱은 독특한 개성과 피트니스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인도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은 방식 때문에 특별했다”면서 “그는 믿을 수 없는 결단력을 가진 뛰어난 운동선수였다. 그의 죽음에 큰 슬픔을 느끼며, 그의 가족 및 전 세계의 수많은 팬들과 함께 애도한다”고 썼다.
  • ‘좋아요’가 뭐길래…美 청소년 4명, 죽음 부르는 ‘지하철 서핑’

    ‘좋아요’가 뭐길래…美 청소년 4명, 죽음 부르는 ‘지하철 서핑’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을 하던 청소년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뉴욕경찰(NYPD)이 달리는 열차 위에 올라가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던 12~16세 청소년 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경으로 당시 이들은 웨스트체스터 인근을 지나던 열차 위로 올라가 지하철 서핑을 벌였다. 이날 경찰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열차 지붕 위로 올라간 이들이 몇 번이고 위아래로 껑충껑충 뛰며 몸을 흔들고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후 경찰은 파크체스터 역에서 열차를 세운 뒤 이들을 모두 체포해 구금했다. 뉴욕경찰은 “드론이 2023년 11월 처음 배치된 이후 지하철 서핑을 하다 체포된 200번째 사건”이라면서 “지난 20개월 동안 200명의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열차 위에 올라타 마치 서핑을 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지하철 서핑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 영상을 촬영해 틱톡 등 소셜미디어 올려 조회수를 늘리고 ‘좋아요’를 받기 위해 더욱 위험천만한 행동을 취한다. 그러나 달리는 열차 위로 올라가 이런 행동을 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중상 혹은 사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실제로 얼마 전인 지난 4일에도 퀸즈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던 15세 소년이 철로에 떨어져 사망했다. 또한 지난달 16일에도 한 10대 소년이 브롱크스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던 중 떨어져 중태에 빠졌다. 뉴욕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10월 27일 기준)에만 지하철 서핑으로 인해 6명이 사망했으며 관련 체포자는 181명에 달한다. 이처럼 피해가 속출하자 뉴욕시 당국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협조해 지하철 서핑과 관련된 사진과 영상 등의 게시를 막거나 삭제하고 있다.
  • [포착] ‘좋아요’가 뭐길래…美 청소년 4명, 죽음 부르는 ‘지하철 서핑’ (영상)

    [포착] ‘좋아요’가 뭐길래…美 청소년 4명, 죽음 부르는 ‘지하철 서핑’ (영상)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을 하던 청소년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뉴욕경찰(NYPD)이 달리는 열차 위에 올라가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던 12~16세 청소년 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경으로 당시 이들은 웨스트체스터 인근을 지나던 열차 위로 올라가 지하철 서핑을 벌였다. 이날 경찰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열차 지붕 위로 올라간 이들이 몇 번이고 위아래로 껑충껑충 뛰며 몸을 흔들고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후 경찰은 파크체스터 역에서 열차를 세운 뒤 이들을 모두 체포해 구금했다. 뉴욕경찰은 “드론이 2023년 11월 처음 배치된 이후 지하철 서핑을 하다 체포된 200번째 사건”이라면서 “지난 20개월 동안 200명의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열차 위에 올라타 마치 서핑을 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지하철 서핑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 영상을 촬영해 틱톡 등 소셜미디어 올려 조회수를 늘리고 ‘좋아요’를 받기 위해 더욱 위험천만한 행동을 취한다. 그러나 달리는 열차 위로 올라가 이런 행동을 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중상 혹은 사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실제로 얼마 전인 지난 4일에도 퀸즈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던 15세 소년이 철로에 떨어져 사망했다. 또한 지난달 16일에도 한 10대 소년이 브롱크스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던 중 떨어져 중태에 빠졌다. 뉴욕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10월 27일 기준)에만 지하철 서핑으로 인해 6명이 사망했으며 관련 체포자는 181명에 달한다. 이처럼 피해가 속출하자 뉴욕시 당국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협조해 지하철 서핑과 관련된 사진과 영상 등의 게시를 막거나 삭제하고 있다.
  • [사설] 이번엔 대전 모자… 복지 사각지대 살피고 또 살펴야

    [사설] 이번엔 대전 모자… 복지 사각지대 살피고 또 살펴야

    복지 사각지대의 안타까운 죽음이 잊힐 새도 없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어머니와 40대 아들이 숨진 지 20여일 만에 발견됐다. 이들은 5월부터 지방자치단체 긴급생계비로 월 125만원을 지원받았으나 단전·단수 상태가 이어지는 등 고립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2014년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는 끊임없이 사회적 화두가 됐다. 긴급복지지원제도가 확대되고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이 구축됐다. 사회적 고립 문제에 관심이 커지면서 2020년에는 고독사 예방법도 제정됐다. 이번 대전 사건은 10여년간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복지망에 구멍이 뚫린 현실을 일깨워 준다. 대전 모자는 이웃과 왕래가 거의 없었지만, 가족이 함께 산다는 이유로 고위험군에 들지 않았다. 개정된 고독사 예방법은 동거 가족이 있어도 가구 전체가 고립 상태라면 위험군으로 분류하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1인가구 위주 대응이 일반적이다. 현금 지원이 능사가 아니라 사후 점검의 중요성도 재확인됐다. 생계비를 받고도 공과금 체납이 계속된다면 정신적 어려움이나 현금 관리 능력이 낮은 상태인지 살펴야 했다. 긴급 생계비부터 사후관리까지 곤경에 빠진 이웃을 사회로 다시 이끌어 낼 복지전달체계가 완성되려면 복지 담당자들의 인력과 처우 개선도 시급하다. 복지 담당 공무원들은 한 사람이 수백 건의 사례를 관리하며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다. 정기적 안부 확인과 세심한 생활 상황 점검이 필요하지만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형편이다. 지금까지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양적 노력을 펴 왔다면 이제는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에 촘촘하게 안전망을 씌워 줄 수 있는 질적 향상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 그래야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용인 일가족, 관악구 탈북 모자, 방배동 발달장애 모자, 수원 세 모녀에 또 대전 모자까지 이어진 비극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 법원까지 ‘백지수표’ 쥔 트럼프… “삼권분립 견제시스템도 먹통”[글로벌 인사이트]

    법원까지 ‘백지수표’ 쥔 트럼프… “삼권분립 견제시스템도 먹통”[글로벌 인사이트]

    상원도 하원도 모두 공화당 장악대규모 감세법안 일사천리 통과“공천 안 준다” 협박에 이탈 5표뿐보수 6·진보 3 구도의 연방대법원이민자 추방·외국인 배척 눈감아“입법·행정·사법 균형이 무너졌다” “헌법을 제정한 이들이 삼권분립 체제를 구축한 건 (입법·사법·행정) 세 권력 기관이 서로 부딪치며 균형을 유지하라는 의도였습니다. (지금처럼) 의회와 대법원이 대통령에게 ‘백지수표’를 주는 시스템을 원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미국 연방의회에서 7차례 하원의원을 지내고 상원에서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크리스 밴 홀런(민주당·메릴랜드) 상원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삼권분립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층 강해져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주를 입법부와 사법부도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한 것이다. ●반대 59% 찬성 29% 여론조사 안 통해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가 어느덧 5개월째로 접어든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선 그를 거스를 수 있는 존재가 없다. 공화당이 지난해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의회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그의 공화당 장악력도 1기 집권기 시절보다 훨씬 세졌다. 공화당의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였던 밋 롬니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정계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을 완전히 장악했음이 확인된 건 지난 3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의회를 통과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핵심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는 이 법안은 대규모 감세로 미국 재정 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 4000억 달러(약 4600조원) 증가할 것이란 미 의회예산국(CBO)의 우려가 나왔다. 이에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하지 않을 경우 다음 선거 공천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결국 공화당의 이탈표는 상원 3명, 하원 2명에 그쳐 법안이 통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법안 통과 전부터 좋지 않았다. 폭스뉴스가 지난 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반대(59%)가 찬성(2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에서도 반대(42%)가 찬성(23%)을 압도했다. 미국 연방대법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추방과 외국인을 배척하는 정책에 잇따라 손을 들어주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고문을 당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입증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제3국으로 미등록 이민자를 추방할 수 없도록 한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의 명령을 중단시켰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등록 이민자를 신속하게 추방하기 위해 이들의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할 경우 제3국으로 보내는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 5월엔 베트남·파키스탄·멕시코 등 본국에서 수용하길 거부한 미등록 이민자 8명을 남수단으로 추방하려 했다. 남수단은 2013년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수만명이 사망했고 지금도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나라다. 이에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이들이 고문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추방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들어 제동을 걸었는데, 대법원이 이를 뒤집은 것이다. 결국 이들은 지난 5일 남수단으로 보내졌다. 이민자들을 대리하는 트리나 레알무토 변호사는 “대법원의 결정은 우리를 고문과 죽음으로부터 보호하던 중요한 법적 절차를 없앤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대법원 결정에 힘을 얻은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추방 대상 이민자들을 출신국이 아닌 무연고 국가로 즉각 쫓아낼 수 있으며 반드시 박해·고문 금지 등을 외교적으로 약속한 국가일 필요도 없다는 방침을 내부 공문으로 하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서아프리카 5개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미등록 이민자 수용을 압박하기도 했다. ●“美 민주주의 걱정에 밤잠 설쳐” 비판도 앞서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생 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이 적법하지 않다며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린 하급심의 판단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등 28개 주에선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부모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미국 국적을 주는 출생 시민권 제도가 금지됐다. 대법원은 “하급심인 연방법원 판결이 미국 전체에 적용되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출생 시민권은 미 수정헌법에 명시된 조항이라 논란이 일었다. 대법원 판결이 있었음에도 뉴햄프셔주 연방법원은 지난 10일 “태어날 아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출생 시민권 금지 조치에 다시 제동을 거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법원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선 결정을 잇달아 내린 건 그의 1기 집권기를 거치면서 보수화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현재 9명의 대법관 중 ‘보수 6명·진보 3명’의 구도를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기 시절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한 영향이 크다.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된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최근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대법원의 보수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대법원의 결정에 잇따라 소수 의견(반대 의견)을 낸 잭슨 대법관은 트럼프 행정부에 저항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WP는 “많은 전문가가 3개의 정부(입법·사법·행정)가 각자의 특권을 지키려 하면서 서로 견제하는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짚었다.
  • 수녀들이 몰래 죽인 아기 약 800명 집단 매장…“피임·혼외 출산 불법”

    수녀들이 몰래 죽인 아기 약 800명 집단 매장…“피임·혼외 출산 불법”

    아일랜드 서부의 한 모자(母子) 보호시설에 있는 집단 매장지에 대한 발굴이 시작됐다. 이곳에는 영아 수백 명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14일 “아일랜드에서 아기 796명을 찾기 위한 법의학적 발굴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골웨이주(州) 투암에 있었던 세인트 메리 수녀원은 1925년부터 1961년까지 강간 등의 이유로 미혼모가 된 여성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해 출산하게 한 뒤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 보내거나 분리 수용했던 가톨릭 수녀회 운영 시설이었다. 이 시설이 운영되는 30여년간간 이곳에서 사망한 영유아는 79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영유아들은 정식 묘지에 묻히지도 못한 채 보호소 인근에 있었던 폐수 처리조에 불법 매장됐다. 이후 이 장소는 놀이터가 들어선 잔디밭으로 뒤덮였고 영유아 수백 명의 억울한 죽음도 함께 덮였다.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한 갓난아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난 시기는 1970년대였다. 아이들이 놀이터 부근에서 놀다가 우연히 유골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당국은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또다시 이 일을 덮었다 2014년이 되어서야 역사학자 캐서린 코슬리스의 추적 끝에 사건의 자초지종이 세상에 알려졌다. 코슬리스 박사는 수녀원 아이들의 출생·사망 기록과 인근 묘지 명단을 대조해 이들 대부분이 사라진 걸 발견했고, 2017년 정부의 예비 발굴 결과 해당 부지에서 영유아의 유해가 다량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했다. 아일랜드 전역의 모자 보호 시설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사망률이 15%에 달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주로 교회가 운영하는 보육원들에서 최소 9000명의 어린이가 어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피임이 불법이던 시절,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의 운명영유아 수백명을 포함한 어린이 9000명이 아일랜드 전역에서 숨진 배경에는 미혼 여성과 그들이 낳은 아이들에게 적용되던 가혹한 제도가 있었다. 아일랜드에서는 1980년대까지 피임이 불법이었고, 임신 중절 역시 2018년까지 불법이었다. 아일랜드 정부와 가톨릭교회는 1922년부터 1998년까지 미혼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 처벌하는 제도도 유지해 왔다. 보수적인 가톨릭 문화가 강했던 아일랜드에서는 당시 혼외 관계에서 여성이 출산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겼고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세례도 거부당했다. 비혼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강제로 시설에 보내거나 동의 없이 입양시키기도 했다. 아일랜드 정부 조사위원회 역시 “조사 결과 숨 막히고 억압적이며 잔인한 여성혐오 문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투암 세인트 메리 홈의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암 영아 가족 모임의 안나 코리건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투암 사례를 바로 잡는다면 다른 곳들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바로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을 운영했던 가톨릭 수녀회 측은 “당시 일은 기독교 정신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더불어 유해 발굴 작업과 피해자 지원에 약 1550만 유로(한화 약 23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당국과 국제 법의학 전문가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세인트 메리 홈에 숨겨진 영아 매장지 발굴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발굴이 완전히 끝나기까지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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