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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추모 전국 확산에… 제주도교육청, 분향소 30일까지 연장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추모 전국 확산에… 제주도교육청, 분향소 30일까지 연장

    제주 모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오는 30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25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추모 발길이 이어짐에 따라 당초 23~25일 운영하기로 한 교육청 앞마당 분향소를 30일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들의 비극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앞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26일부터 서울시교육청 본관 1층에 추모공간을 마련한다고 밝히며 추모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여진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서측에서 ‘전교조 창립 36주년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제주 중학교 교사의 죽음에 대한 추모와 진상규명, 안전하게 교육할 권리 보장 요구로 확대해 진행헸다. 주최 측 추산 3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이날 지난해 11월 학교민원처리 관련법이 개정되어 올해 6월 말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지만 아직 제대로 된 매뉴얼도 내놓지 못하는 교육부를 질타하며 ▲고인을 둘러싼 갈등과 심리적 부담에 대한 수사 당국의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와 순직 인정 ▲학교민원처리방안 관련 교육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악성민원에 대한 강력한 대응 ▲무고한 악성민원과 아동학대 신고로 고통받지 않도록 아동복지법 및 관련법 개정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22일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의 가족이 하루 10차례 이상 교사 개인에게 전화해 민원을 제기하면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한편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지난 23일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뒤 “서이초 사건 이후 마련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국적으로 민원 관련 대책을 다시 점검하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초선의원(오세혁 지음, 걷는사람) “(수호) 뭐 별거 있나…. 학생도 잘살고 노동자도 잘살고 농민도 잘살고 여성도 남성도 노인도 어린이도 다 잘살고…. 억울한 죽음은 절대로 없는…. (명제) …사람 사는 세상이네요.” 요즘 연극계에서 가장 바쁜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세혁의 희곡집이다. 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으로 등단했다. 표제작 ‘초선의원’을 비롯해 ‘세자전’, ‘전시의 공무원’, ‘단명소녀 투쟁기’, 최근 선보인 ‘킬링 시저’까지 다섯 편의 희곡을 한 권에 묶었다. 현대극과 음악극, 청소년극 등 다양한 무대 양식을 오가며 시대를 넘어 공통적으로 ‘정치와 인간’이라는 테마를 탐구한다. 312쪽, 1만 8000원. 빛들의 환대(전석순 지음, 나무옆의자) “아주 연약한 빛이었지만 어둠 사이에서는 제법 선명하게 도드라졌다. 그림자가 비로소 길게 누웠다. 햇빛은 점점 자리를 넓혀 갔다. 마치 뚜껑이 열린 관 속처럼.” ‘철수 사용 설명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던 소설가 전석순의 신작 장편소설. 제2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다. 심사위원단은 “일장춘몽을 기획했으나 악몽이 돼 버린 ‘죽음 체험관’은 피상적인 삶과 죽음에 ‘진짜’를 대입해 삶과 죽음을 다시 보게 만든다. 소설을 다 읽은 후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묵직한 질문이 남았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평했다. 삶에서 죽음을 경험하려던 시도가 어느 순간 죽음 속에서 삶을 찾아내야 하는 혼돈의 체험으로 변하며 소설은 흥미로운 서사의 트랙을 내달린다. 412쪽, 1만 7800원. 허수의 정체(전수경 지음, 김규아 그림, 창비) “허수의 퇴장은 등장만큼이나 남달랐다. 허수는 헤어져서 아쉽다, 그동안 고마웠다, 떠나는 사람들이 으레 하는 말 한마디 남기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신나게 놀고, 내일 또 놀자며 헤어졌다.” 과학과 감성을 한데 아우르는 SF 동화를 선보여 온 작가가 한 신도시 아이들의 일상을 산뜻하고 경쾌한 문장으로 포착한다. 내면의 고민을 진솔하게 마주하는 가운데 수수께끼 같은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 나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다. 여덟 편의 단편 동화는 진심을 다해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160쪽, 1만 3800원.
  • 딘 헤스 美공군 대령 10주기… “1000명의 고아 구한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딘 헤스 美공군 대령 10주기… “1000명의 고아 구한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전쟁때 1000명의 전쟁고아를 구한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22일 대한민국 공군과 제주도에 따르면 6·25전쟁의 10대 영웅이자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구한 고(故) 딘 헤스(1917년 12월 6일~2015년 3월 3일) 미국 공군 대령의 10주기 추모행사가 이날 오전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거행됐다. 헤스 대령이 진정한 영웅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냉혹한 전쟁터에서도 인류애를 실천한 따뜻한 군인이었기 때문이다. 고인은 1951년 1·4후퇴 당시 죽음을 각오하고 1000여명의 전쟁고아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수송하는데도 기여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렸다. 당시 그는 공군의 지휘부를 적극 설득해 무려 15대의 C54 수송기를 전쟁고아 후송작전에 투입해 무사히 피신시켰다. 퇴역 이후에도 평생 전쟁고아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다 2015년 98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놀란 바크하우스 주한미국영사, 커트 헬핀스타인 제7공군 부사령관,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이계훈 공군전우회장을 비롯해 공군 관계자 및 유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고인의 자녀인 로렌스, 에드워드, 로날드 헤스 씨와 당시 아이들을 함께 구출했던 계원철 장군의 유가족, 고인과 전선에 같이 나섰던 최원문 대령의 유가족들이 자리했다.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바우트 원(BOUT-1) 부대장으로 공군 주력기인 F-51(무스탕) 전투기를 한국 공군 조종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부대 창설 1년여 만에 단독 작전 수행이 가능한 한국 공군 전투 조종사 24명을 양성했으며, 총 250여 회의 전투에 참여해 6·25 항공전사에 빛나는 공을 세웠다. 당시 자신의 전투기에 새겼던 ‘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은 현재 우리 공군 조종사의 기상을 상징하는 문구로 전해지고 있다. 고인은 6·25전쟁 당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무공훈장과 소파상 등을 받았으며, 공군에서는 헤스 대령의 위대한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7년 3월 9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공적 기념비를 세웠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고인을 추모하는 것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부대의 책임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보여준 대한민국을 향한 진심 어린 사랑과 믿음, 인류애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고인의 높은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것을 가슴 깊이 맹세한다”고 말했다. 놀란 바크하우스 주한미국영사는 “한미 동맹은 안보에 초첨을 맞춰 시작됐지만, 헤스 대령과 양국의 동료들 덕분에 7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양국은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면서 “오늘날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희생한 고 헤스 대령과 한미 당국자 동료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딘 헤스 대령의 기적의 비행은 인류와 평화 연대의 소중한 유산이 돼 제주 공동체에 깃들어 있다”며 “제주도정은 대령의 숭고한 뜻을 깊이 새기고 평화의 섬 제주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더 크게 펼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내가 육아 전담” 직장 그만 둔 남편, ‘산후우울증’ 진단…이혼 엔딩

    “내가 육아 전담” 직장 그만 둔 남편, ‘산후우울증’ 진단…이혼 엔딩

    중국의 한 남성이 자신이 전담해 아기를 돌보겠다며 직장을 그만 뒀지만, 결국 산후우울증을 얻고 아내와 이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쓰촨성 출신의 남성 A(32)씨는 2023년 5월 딸 재스민을 얻었다. A씨 부부는 맞벌이었고, 양가 부모도 다른 도시에 있어 돌봐줄 여력이 없었다. 반려동물 사료 판매 매니저로 일했던 A씨는 공무원인 아내 대신 자신이 일을 그만 두고 양육을 도맡기로 결정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A씨가 공개한 일상을 보면 그는 재스민의 울음소리에 새벽 6시에 일어나 분유를 만들어 주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공원으로 데려가 몇 시간 동안 놀이활동을 한다. 재스민이 낮잠을 자는 동안엔 요리를 하고 SNS에 올릴 영상을 제작한다. 재스민은 밤에는 3시간마다 깼고 A씨에게도 ‘통잠’은 불가능이었다. 또 A씨는 재스민을 안느라 손목 관절에 염증도 얻었다. A씨는 재스민이 폐렴 진단을 받고 위독한 상태에 빠졌을 때에는 “잠도 자지 않고 샤워도 하지 않은 채 5일 동안 병원 침대 옆에 머물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양가 가족의 비난과 아내의 차가운 반응이었다. A씨의 아내는 주말에만 집에 있었는데 남편을 지지하기보다는 비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제가 재스민의 옷을 갈아입히지 않으면 아내가 화를 냈다. 점점 더 감당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갈등이 이어지며 결국 이혼까지 이르렀다. SNS에 육아 일상을 공유하며 1만 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A씨는 최근엔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산후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남성도 산후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A씨는 ‘풀타임’으로 육아를 하는 것에 대해 “기쁨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면서 “가족과 사회의 압박을 느꼈고, 삶이 낭비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가 산후우울증을 토로한 영상은 400만 이상의 조회수를 얻으며 중국에서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육아가 이렇게 힘들다”, “차라리 일하러 나가는 게 낫다”며 그의 육아 고충에 공감하는 한편, “입덧이나 호르몬 변화를 겪은 것도 아닌데 웬 산후우울증이냐”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산후우울증은 출산 후 우울한 기분, 심한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 없음 또는 죄책감을 경험하며, 심하면 죽음에 대한 생각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우울과 불안을 느끼는 것이며, 대개 출산 후 첫 10일 이후에 나타나서 산후 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발생률은 산모들 중 10~15% 정도이며, 초기에 서서히 증상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된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산후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출산한 산모 32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로 2021년(52.6%)보다 늘어났다. 산후우울감 경험기간도 분만 후 평균 134.6일에서 187.5일로 두 달 가까이 증가했다. 산후우울감을 겪었다고 응답한 68.5%의 산모 중 6.8%는 실제 산후우울증을 진단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을 묻는 질문엔 배우자를 꼽은 응답이 57.8%로 가장 많았다. 친구는 34.2%, 배우자를 제외한 가족은 23.5%, 의료인·상담사 10.2% 순으로 나타났다.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23.8%였다.
  • “애는 낳아야지”…‘뇌사 판정’ 임신 9주 女 강제생명연장 ‘발칵’

    “애는 낳아야지”…‘뇌사 판정’ 임신 9주 女 강제생명연장 ‘발칵’

    낙태금지법이 엄격한 미국 조지아주에서 병원이 “아기를 출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가족의 의사와 반대로 뇌사 판정을 받은 임신 초기 여성에 대해 강제로 생명유지 조치를 지속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에머리대병원 도심 분원이 뇌사 상태인 에이드리애나 스미스(30)에게 강제 호흡장치를 달아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 본원 간호사로 일하던 스미스는 올해 2월 임신 9주쯤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병원 의사들은 조지아의 낙태금지법이 태아의 심장활동이 감지될 수 있는 임신 6주쯤부터는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법을 준수하려면 강제로 스미스의 생명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가족에게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NBC 제휴 지역방송사 ‘11얼라이브’(11Alive)가 지난 13일 단독보도를 하면서 알려졌다. 스미스의 어머니인 에이프릴 뉴커크는 병원 측의 이런 조치 탓에 산소호흡기가 달린 딸의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것이 “고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선택권이 있었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선택 자체를 박탈당한 점이 부당하다며 “결정은 우리에게 맡겨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비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금전적인 문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에머리대병원 측은 입장문에서 “우리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은 조지아의 낙태법과 기타 모든 관련 법률을 준수하면서 개인 사정에 맞는 치료 권고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 전문가, 의학 문헌, 법률 자문 등에 따른 중론을 따른다”고 해명했다. WP는 임신 초기에 뇌사 판정을 받은 임부가 강제 생명유지 조치를 거쳐 건강한 태아를 성공적으로 출산한 사례는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했다. 뇌사 상태인 임부가 건강한 태아를 출산한 사례들이 보고된 적은 있지만, 대부분 임신 6개월쯤이나 그 후에 뇌사 판정이 내려진 경우였다. 죽음에 의료적 조력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 ‘컴패션 앤드 초이시즈’에서 선임 변호사로 일하는 제스 페즐리는 “이 임신한 사람은 무척 가슴 아픈 방식으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를 계기로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조지아주 낙태금지법 통과를 주도하거나 찬성했던 공화당 정치인들 상당수는 ‘발뺌’을 하고 있다. 조지아주 법무장관실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뇌사 상태 환자의 강제 생명 유지 조치를 중단하는 것은 조지아주 낙태금지법에 따른 낙태의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조지아주 하원 공보실은 WP에 보낸 입장문에서 조지아주 낙태금지법은 이번 경우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진보성향 언론매체들과 좌파 활동가들이 입법의 의도를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에 통과된 이 법을 발의했던 공화당 에드 셀처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AP통신에 에머리대병원이 “합당하게 행동하고 있다”며 강제 생명유지 조치가 이 법의 입법 의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이한 상황이긴 하지만, 무고한 인간 생명의 가치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성의 친척들이 여성의 아이를 키우거나, 입양하는 등의 좋은 선택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아의 낙태 금지령은 이전에도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조지아주 여성 2명은 낙태약 복용으로 인한 합병증이 왔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중 한 여성이 방문한 병원은 치료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지령 탓에 수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죽은 채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호랑이…사건 전말은?

    죽은 채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호랑이…사건 전말은?

    러시아 어부들이 바다 한복판에서 죽은 호랑이 사체를 발견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지난 1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해안에서 다 자란 시베리아호랑이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배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호랑이는 성장이 끝난 성체로 추정되며, 외상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호랑이의 사체는 옆으로 기울어진 채 바다에 떠 있는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제보받은 영상을 확인한 결과,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시베리아호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를 최초로 발견한 어부들이 사체를 건지지 않은 탓에,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서식지가 극동 연해주와 동해에 접해 있어 해안가나 바다 근처에서 호랑이가 관찰된 사례는 있지만,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사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 전문가들이 바다에서 호랑이의 사체를 재수색하고 이를 회수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호랑이의 사체를 찾아 죽음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체를 찾으면 사건의 모든 정황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호랑이 사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텔레그램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편 백두산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주로 러시아 극동지방에 서식한다. 현재 동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의 개체 수는 500~560마리로 추정된다. 최근 몇 년간 국제적 보호 노력에 힘입어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2008년부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서 ‘위기(EN, Endangered)’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 (영상) 죽은 ‘백두산 호랑이’가 바다에 둥둥…어부들이 사체 발견, 사건 전말은? [포착]

    (영상) 죽은 ‘백두산 호랑이’가 바다에 둥둥…어부들이 사체 발견, 사건 전말은? [포착]

    러시아 어부들이 바다 한복판에서 죽은 호랑이 사체를 발견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지난 1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해안에서 다 자란 시베리아호랑이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배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호랑이는 성장이 끝난 성체로 추정되며, 외상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호랑이의 사체는 옆으로 기울어진 채 바다에 떠 있는 상태였다. 현지 경찰은 제보받은 영상을 확인한 결과,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시베리아호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를 최초로 발견한 어부들이 사체를 건지지 않은 탓에,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서식지가 극동 연해주와 동해에 접해 있어 해안가나 바다 근처에서 호랑이가 관찰된 사례는 있지만,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사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 전문가들이 바다에서 호랑이의 사체를 재수색하고 이를 회수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면서 “호랑이의 사체를 찾아 죽음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체를 찾으면 사건의 모든 정황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호랑이 사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텔레그램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편 백두산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주로 러시아 극동지방에 서식한다. 현재 동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의 개체 수는 500~560마리로 추정된다. 최근 몇 년간 국제적 보호 노력에 힘입어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2008년부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서 ‘위기(EN, Endangered)’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 시스템 오류가 부른 참사…3일간 트럭에 갇힌 병아리 1만 2000마리 결국

    시스템 오류가 부른 참사…3일간 트럭에 갇힌 병아리 1만 2000마리 결국

    미국의 한 우편물 트럭에서 병아리 1만 2000마리가 굶주린 채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우정청(USPS) 소속 트럭에서 버려진 병아리들이 구조됐다. 이중 살아남은 수천 마리가 인근 동물 보호소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델라웨어주 우체국 측은 우편물과 택배를 배송하는 트럭에서 병아리 1만 2000마리를 발견하고는 곧장 농무부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트럭 속 병아리들은 3일 동안 먹이와 물도 없이 우리에 갇혀 있던 상태였다. 당국이 발견했을 때 1만 2000마리 중 이미 수천 마리가 목숨을 잃은 후였다. 당국은 현지 동물보호소와 협력해 아직 숨이 붙어있는 병아리들을 곧장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CBS 뉴스에 따르면, 우정청이 트럭을 이용해 병아리를 운송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이미 지난 100년 이상 현지 부화장(알을 인공적으로 까게 하는 곳)과 협약을 맺고 매년 수많은 병아리를 여러 농장에 배송해왔다. 다만 1만 2000마리에 달하는 병아리가 무려 3일 동안 한 트럭에 방치돼 있다 발견된 이번 사고에 연방 우정청 측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병아리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이번 사고의 원인은 시스템 오류로 알려졌다. CBS 계열사의 WBOC는 “이번에 발견된 병아리들은 애초 텍사스와 오하이오, 플로리다 등 여러 주에 배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 유통 센터에서 배송이 지연되거나 거부되면서, 시스템 오류로 배송물(병아리) 전체가 델라웨어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연방 우정청은 AP통신에 “병아리를 배송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현재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사건 배경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극적으로 목숨 건진 병아리 수천 마리의 운명은?신고를 받고 병아리 구조에 나선 델라웨어의 한 동물보호소는 “3일하고도 반나절 동안 더위에 시달리던 병아리들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이미 죽은 병아리들도 가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살아남은 병아리 수천 마리는 극진한 보살핌 끝에 건강을 회복했고, 현재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현재 입양됐거나 입양이 결정된 병아리는 고작 수백 마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보호소 측은 “이번 일로 보호센터가 24시간 운영되는 상황에서 인력 증원이 불가피해졌다. 기부금에 의존하는 비영리단체 입장에서 재정 문제가 커졌다”면서 “현재 병아리 수천 마리 중 겨우 수백 마리만 입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병아리들이 성장하면 더 많은 공간과 사료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당국에도 지원금을 요청했다”면서 “농무부는 보호소에 기금을 지원할 책임이 있으므로 병아리 한 마리당 하루 5달러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델라웨어 농무부 측은 현재 병아리 수천 마리를 위한 예산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연방 우정청으로부터 추후 배상받으라고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절차는 우리에게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델라웨어 농무부 측은 보호소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포착] 병아리 1만 2000마리, 우체국 트럭에 버려진 채 발견…사건 전말은?

    [포착] 병아리 1만 2000마리, 우체국 트럭에 버려진 채 발견…사건 전말은?

    미국의 한 우편물 트럭에서 병아리 1만 2000마리가 굶주린 채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우정청(USPS) 소속 트럭에서 버려진 병아리들이 구조됐다. 이중 살아남은 수천 마리가 인근 동물 보호소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델라웨어주 우체국 측은 우편물과 택배를 배송하는 트럭에서 병아리 1만 2000마리를 발견하고는 곧장 농무부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트럭 속 병아리들은 3일 동안 먹이와 물도 없이 우리에 갇혀 있던 상태였다. 당국이 발견했을 때 1만 2000마리 중 이미 수천 마리가 목숨을 잃은 후였다. 당국은 현지 동물보호소와 협력해 아직 숨이 붙어있는 병아리들을 곧장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CBS 뉴스에 따르면, 우정청이 트럭을 이용해 병아리를 운송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이미 지난 100년 이상 현지 부화장(알을 인공적으로 까게 하는 곳)과 협약을 맺고 매년 수많은 병아리를 여러 농장에 배송해왔다. 다만 1만 2000마리에 달하는 병아리가 무려 3일 동안 한 트럭에 방치돼 있다 발견된 이번 사고에 연방 우정청 측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병아리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이번 사고의 원인은 시스템 오류로 알려졌다. CBS 계열사의 WBOC는 “이번에 발견된 병아리들은 애초 텍사스와 오하이오, 플로리다 등 여러 주에 배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 유통 센터에서 배송이 지연되거나 거부되면서, 시스템 오류로 배송물(병아리) 전체가 델라웨어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연방 우정청은 AP통신에 “병아리를 배송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현재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사건 배경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극적으로 목숨 건진 병아리 수천 마리의 운명은?신고를 받고 병아리 구조에 나선 델라웨어의 한 동물보호소는 “3일하고도 반나절 동안 더위에 시달리던 병아리들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이미 죽은 병아리들도 가득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살아남은 병아리 수천 마리는 극진한 보살핌 끝에 건강을 회복했고, 현재 보호소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현재 입양됐거나 입양이 결정된 병아리는 고작 수백 마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보호소 측은 “이번 일로 보호센터가 24시간 운영되는 상황에서 인력 증원이 불가피해졌다. 기부금에 의존하는 비영리단체 입장에서 재정 문제가 커졌다”면서 “현재 병아리 수천 마리 중 겨우 수백 마리만 입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병아리들이 성장하면 더 많은 공간과 사료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당국에도 지원금을 요청했다”면서 “농무부는 보호소에 기금을 지원할 책임이 있으므로 병아리 한 마리당 하루 5달러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델라웨어 농무부 측은 현재 병아리 수천 마리를 위한 예산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연방 우정청으로부터 추후 배상받으라고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절차는 우리에게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델라웨어 농무부 측은 보호소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영화보다 교향곡이 먼저 조명한 ‘원자폭탄의 아버지’

    영화보다 교향곡이 먼저 조명한 ‘원자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 삶 다룬 ‘원자폭탄 박사’美 존 애덤스 원작 오페라를 재편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이전에 발표이달 23·24일… 지휘는 로버트슨 “이제 나는 죽음이요, 세계의 파괴자가 됐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인류를 멸할 힘을 가진 무기를 개발한 과학자.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1904~1967)의 삶은 역설로 가득하다. 핵무기가 완벽하게 폭발했을 때, ‘맨해튼 프로젝트’가 마침내 하늘로 버섯구름을 피워 올렸을 때 그는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의 한 문장을 떠올렸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끔찍한 참상 속에서 오펜하이머가 마주했던 딜레마는 또다시 전쟁 상태로 접어드는 듯한 오늘날 새로운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논픽션 저널리스트 카이 버드와 역사학자 마틴 셔윈이 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2005)는 오펜하이머의 모순적인 면모를 입체적으로 조명한 20세기 과학사의 고전이다. 이 책은 마찬가지로 ‘다크나이트’를 통해 딜레마적 인물을 그려 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던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에 의해 영화 ‘오펜하이머’(2023)로 제작됐다. 영화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포함 무려 7개의 상을 휩쓸었다. 영화에 앞서 오페라와 교향곡이 있었다. ‘포스트 미니멀리즘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 미국 작곡가 존 애덤스의 ‘원자폭탄 박사’가 그것이다. 먼저 오페라로 만들어져 2005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던 작품은 마찬가지로 맨해튼 프로젝트를 둘러싼 오펜하이머의 고뇌를 소재로 한다. 오는 23·24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각각 올리는 ‘원자폭탄 박사 교향곡’은 애덤스가 자신의 오페라를 교향곡으로 재편한 작품이다. 이 교향곡이 한국에서 연주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음악 레퍼토리 개발에 힘쓰고 있는 서울시향에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덤스가 오페라를 교향곡으로 바꾼 것은 오페라 초연으로부터 2년이 흐른 2007년이다. 영국 클래식 음악 축제 ‘BBC 프롬스’에서 교향곡으로는 처음 소개됐을 당시 이 작품은 45분 길이의 4개 악장으로 구성됐었다. 그러나 애덤스는 2악장 ‘침실’을 아예 삭제하고 작품 전체를 25분짜리 단악장 곡으로 재구성했다. 여기에는 다악장 형식을 단악장으로 압축하는 ‘형식적 혁신’을 보여 줬던 핀란드 작곡가 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7번’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작품 초반부 불안정한 방식으로 연주되는 금관은 마치 다가오는 불안을 나타내는 듯하다.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오페라가 원작인 만큼 교향곡임에도 강력한 서사성이 돋보이는 걸작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원자폭탄 박사 교향곡’과 함께 이 작품에 영향을 미친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7번’, 그리고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함께 연주된다. 2023년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 적 있는 세계적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지휘하며 피아노 협연자는 키릴 게르슈타인이다. 2010년 한국어로 번역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551쪽에는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과 오펜하이머가 면담하는 장면이 나온다. “대통령 각하. 내 손에 피가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놀란의 영화에서도 중요하게 재현되는 이 장면은 오펜하이머가 어떤 고뇌를 안고 프로젝트에 임했는지를 보여 준다. 리처드 닉슨과 마오쩌둥의 회담을 다룬 ‘닉슨 인 차이나’, 9·11 테러를 배경으로 한 ‘영혼의 전생에 대하여’ 등 현대 미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여러 차례 쓴 애덤스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과의 인터뷰에서 ‘원자폭탄 박사’를 이렇게 자평했다. “(핵폭탄 투하는) 미국 과학기술의 우월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미국인들이 짊어져야 할 도덕적 부담이다.”
  • “살충제, 꿀벌 산란·비행에 치명적”

    “살충제, 꿀벌 산란·비행에 치명적”

    수년째 계속되는 꿀벌 실종 사태를 막기 위해 개화기에 농약 살포를 피하고 농약의 종류도 신중하게 선택하도록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양봉농가들은 기후 변화와 병해충이 꿀벌 집단 폐사의 주요 원인이지만 농약 피해도 크다고 주장한다. 19일 전북자치도와 양봉농가 등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꿀벌이 집단 폐사하거나 실종되는 사태가 반복돼 양봉농가 소득과 생태계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 2022년에만 전국적으로 40만 봉군, 78억여마리의 꿀벌이 피해를 봤다. 특히, 꿀벌 집단폐사의 명확한 원인 규명이 어려워 대응에 한계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꿀벌응애류·말벌류의 공격, 기후 변화, 봉군관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양봉농가들이 개화기에 과수농가에서 살포하는 농약이 꿀벌 폐사의 한 원인이라고 주장,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꿀벌 떼죽음의 원인으로 산란과 비행을 교란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가 지목된다. 이 농약은 소량도 꿀벌에게 치명적인 게 증명돼 유럽연합과 미국 등은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법규가 없다. 실제로 최근 전북지역에서는 과수재배 면적이 많은 장수, 남원, 무주, 임실 등지에서 겨울을 난 벌들이 집단 폐사했다. 꿀벌 집단 폐사 이후 무분별한 농약 사용, 독성 약물 사용 등의 문제의식이 높아지지만, 정부의 대응은 벌통 지원 등에 머무른다. 또 현행법에는 집단 폐사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나 지원 근거가 미비해 농가들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꿀벌 건강 연구, 유해 농약 규제 등 다양한 대응 역량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것과 대조된다. 김종복 한국양봉협회 전북지회장은 “개화기에 농약을 뿌리면 꿀벌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벌이 주요 농작물 수분과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정부 차원의 홍보와 대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꿀벌은 세계 주요 농작물 124개 가운데 87개의 수분을 맡는다. 20일 유엔이 정한 ‘세계 벌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16일 서천호 국민의힘(남해) 의원이 꿀벌 집단 폐사로 피해를 본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재발 방지 제도를 구축하기 위한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꿀벌 집단 폐사로 인한 직간접 피해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근거를 신설하고 폐사 원인 및 산업 영향에 대한 조사·분석, 피해 실태조사 및 지원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 ‘미모의 첼리스트’ 女스타 배후에 중국 공산당?…대만 ‘친중 연예인 리스트’ 후폭풍

    ‘미모의 첼리스트’ 女스타 배후에 중국 공산당?…대만 ‘친중 연예인 리스트’ 후폭풍

    대만의 ‘미녀 첼리스트’로 잘 알려진 배우 오우양나나(24)가 대만 정부로부터 “중국 당국과 협력해 ‘무력 통일’을 지지하는 연예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만 정부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친중’ 행보를 이어가는 연예인 2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인데, ‘대만 첫사랑’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만 정부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지난 14일 “중국에서 활동하는 일부 연예인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양안 관계에 대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들 연예인을 및 소속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륙위는 “이같은 행위가 중국 당국 및 언론의 요구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이 중국 공산당 및 정부, 군과 협력한 것이 드러날 경우 ‘양안인민관계조례’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의 ‘양안 조례’ 제33조의1은 대만 국민은 정부의 허가 없이 중국 공산당 및 정부, 군과 어떠한 형태의 협력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웨이보에 ‘무력 통일’ 지지 게시물, 중국 배후”대륙위는 조사 대상 연예인이 20명이 넘는다며 중요한 조사 대상 연예인으로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를 언급했다. 2000년생인 오우양나나는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주로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태생이지만 본적이 중국 장시성 지안시로,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나는 중국인”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공식 성명을 내고 “나는 지금껏 굳건하게 나를 중국인으로 여겨왔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홍콩에서 ‘범죄인 본토 인도법’ 반대 시위가 발생하자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글을 SNS에 올린 것을 비롯해 ‘신중국 건국 70주년’, ‘신장 위구르자치구 면화 생산 지지’, ‘대만 통일’ 등 여러 사안마다 중국 당국을 대변하는 게시물을 꾸준히 올리고 각종 인터뷰를 통해 중국 당국을 지지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만 정부가 오우양나나를 정조준하자 중국에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중국 공산당의 청년조직인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은 지난 16일 공식 웨이보에 “오우양나나, 두려워하지 마라. 14억 중국인이 지지한다”는 글을 올려 대만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온라인에서는 한때 “대만 당국이 오우양나나의 국적을 박탈했다”는 글이 확산됐고, 이에 대륙위가 “가짜뉴스”라며 진화에 나섰다. “나는 중국인…홍콩 경찰·신장 면화 지지”대륙위는 조사 대상 연예인의 명단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간의 행보를 비춰봤을 때 한국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배우들을 비롯해 정상급 연예인들이 대거 조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에서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주인공 ‘션자이’를 맡아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배우 천옌시(진연희)와 ‘나의 소녀시대’의 주연으로 인기몰이를 했지만 현재는 병역비리 및 폭행사주 등으로 퇴출 수순에 내몰린 배우 왕다루(왕대륙)가 포함됐을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가수 겸 배우 양청린과 왕신링, 장샤오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허우페이천, 오우양나나의 여동생 오우양디디 등 유명 연예인들이 거론된다. 이들은 지난 5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하며 민주진보당의 3연임이 시작되자 일제히 자신의 웨이보에 붉은 글씨로 쓴 ‘통일(統一)’ 글자 위에 중국 오성홍기를 꽂은 그림과 함께 “대만은 지금까지 국가가 아니었으며 영원히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대만 독립(台獨)은 죽음의 길이며, 중국은 끝내 완전한 통일을 실현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중국 관영 중국중앙통신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들은 중국중앙통신의 게시물을 공유한 데 그치지 않고 “대만은 반드시 조국(중국)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라는 글귀를 덧붙였다. 이들 연예인 중 상당수는 ‘홍콩 경찰 지지’, ‘신장 면화 지지’,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 지지’ 등의 게시물도 공유한 바 있다. 대만 팬들은 그간 중국에서 활동하는 자국 연예인들의 ‘친중’ 행위에 “어쩔 수 없다”며 방관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최근 양안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연예인들이 노골적으로 친중 행위를 이어가자 이에 대한 여론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대륙위는 이들 연예인들이 웨이보에 ‘친중’ 게시물을 올리는 행위가 중국 당국 및 언론의 요구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대륙위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것은 존중하지만, 중국은 종종 당국이 직접 또는 언론을 통해 이들에게 정치적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중국의 국경절이나 정치적 이벤트가 있는 날, 중국이 군사훈련을 하는 날 연예인들이 중국 관영 언론의 입장을 집단적으로 SNS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시장에서 영향력과 인지도를 쌓은 이들이 중국에서 활동하며 자국을 위협하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이들이 중국의 군사 훈련과 무력 통일을 지지할 경우 ‘레드라인’으로 간주할 것이며, 중국 공산당 및 중국 군과 협력한 것이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버려진 동물원에 갇힌 범고래 母子에 ‘죽음의 그림자’…이유는? [핫이슈]

    버려진 동물원에 갇힌 범고래 母子에 ‘죽음의 그림자’…이유는? [핫이슈]

    프랑스 유명 해양 동물원 마린랜드가 문을 닫은 지 넉 달이 지났으나 이곳에 있는 범고래 모자(母子)는 아직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지 못했다. 지중해 연안 앙티브 근처에 있는 이 동물원에 사는 위키(24)와 케이조(11)라는 이름의 이 범고래들은 이끼가 가득한 수조에서 갇힌 채 가끔 먹이를 주로 오는 직원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이들의 유일한 동물 이웃은 근처 작은 수조에 있는 큰돌고래 12마리뿐이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이 고래들을 새로운 서식지로 이전하는데 빨라야 1년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혀 이들의 운명이 불확실해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고래들은 사육 환경에서 태어났기에 바다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마린랜드는 2021년 프랑스에서 통과된 고래쇼 금지법에 따라 지난 1월 5일 폐쇄됐다. 이곳에는 150여 종의 동물 4000마리가 살고 있었으나 범고래와 돌고래를 제외한 다른 모든 동물은 다른 곳으로 이전됐다. 이 남은 고래들은 법에 따라 내년 12월까지 모두 이전해야 한다. 동물원 측은 원래 고래들을 일본에 있는 해양 동물원으로 보내려 했으나 동물 복지 문제로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계획을 포기해야 했다. 이후 이들 동물을 캐나다에 있는 다른 고래 보호구역으로 이전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동물들에게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이유로 보류돼 유럽에 있는 다른 동물 보호구역을 찾고 있는 상태다. 새로운 후보지로 거론된 스페인 테네리페섬에 있는 로로파르케 동물원이 이날부로 취소되기도 했다. 프랑스 생태전환부 대변인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스페인 당국이 범고래와 돌고래 각각 한 쌍을 로로파르케, 나머지 돌고래 10마리를 마드리드 수족관으로 옮기는 데 반대했다”면서 “시설이 표면적 측면에서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아직 해결책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 측과 논의 결과 타란토 보호구역이 1년 이내 준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고래 서식지 이전 지연 문제로 국제 환경 운동가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에 본부를 둔 환경 단체 타이드브레이커스는 최근 활동가들로부터 입수한 마린랜드 촬영 영상을 공개하고 범고래와 돌고래들이 관리도 제대로 안 된 시설에 갇혀 있다며 정부와 동물원 소유주 측에 현재 상황을 더 긴급하게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마르케아 슈스테로바 타이드브레이커스 공동창립자는 “마린랜드의 상황은 비상사태로 전 세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이 범고래 두 마리는 프랑스에 갇혀 있는데 빨리 옮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고래들은 건강과 안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 “MBC가 시키는대로 일했는데…” 눈물 쏟은 故 오요안나 어머니 “진실 밝혀달라”

    “MBC가 시키는대로 일했는데…” 눈물 쏟은 故 오요안나 어머니 “진실 밝혀달라”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린 가운데, 오 전 캐스터의 어머니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오 전 캐스터의 어머니 장연미씨는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본청 앞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의 규탄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씨는 “가슴을 칼로 베어내는 고통 속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다”면서 “딸이 남긴 뜻이 있으니 나중에 만나면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 않으려고 힘겹지만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딸이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 MBC가 시키는대로 일했는데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장씨는 “고용노동부는 MBC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이런 결정을 한 것인가”라며 “제대로 조사한 것이 맞는가. 너무 억울하고 분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딸은 살고 싶고 일하고 싶어 발버둥치며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현실은 생떼같은 아이는 죽음으로 몰렸고,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 MBC가 책임질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씨는 “유가족은 특별감독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모두가 외면하나. 고용노동부가 왜 존재하는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딸의 억울함을 풀고 제대로 해결하기 원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참담하다”며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MBC가 책임질 수 있도록, 진실이 밝혀지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변호사는 “오 전 캐스터는 MBC의 지휘·감독하에 지정 근무장소와 시간에 맞게 일을 했고, MBC가 정한 급여를 받았다”며 “노동부가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고 법리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MBC의 지휘·감독 하에 일했는데…”앞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은 오 전 캐스터 사건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벌인 뒤 이날 “괴롭힘으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다”라고 결론내렸다. 당국은 오 전 캐스터가 2021년 MBC에 입사한 이후 선배들로부터 단순히 업무상의 지도 및 조언을 넘어, 사회 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괴롭힘 행위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오 전 캐스터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게 되자 한 선배 기상캐스터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네가 유퀴즈에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어”라고 비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당국은 지적했다. 당국은 오 전 캐스터가 사회 초년생인 점,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발언을 여러 차례 들은 점, 오 전 캐스터가 지인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유서에 구체적 내용을 기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러한 행위가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기상캐스터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해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당국의 결론이다. 기상캐스터가 ▲MBC와 계약된 업무 외에 다른 소속 근로자들이 수행하는 행정 등 업무를 하지 않은 점 ▲MBC의 취업규칙이나 복무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점 ▲일부 기상캐스터가 외부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영리활동을 해 수익을 가져간 점 등이 근거다. 이에 따라 당국은 MBC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근로기준법상의 처분을 내리지 못하고, MBC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업무 연관성 넘어선 괴롭힘 반복”노동부는 또 감독 기간 중 MBC 전 직원(1726명)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전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이 조직 문화에 퍼져 있음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노동부의 조사 결과 응답자 252명 중 115명(45.6%)이 “직장 내 괴롭힘 또는 성희롱 피해를 본 사실이 있거나 주변 동료가 피해를 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노동부는 MBC에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 계획서를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보도·시사교양국 내의 프리랜서 25명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임을 확인하고 이들에 대한 근로계약을 체결할 것을 MBC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MBC는 “오 전 캐스터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당국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유족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캐스터는 2021년부터 MBC 보도국 기상팀에서 근무했지만, 지난해 9월 돌연 숨졌다. 이후 오 전 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유서 등이 발견됐으며, 유족은 MBC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고용노동부는 MBC 측에 자체조사를 실시하도록 지도했으나, 유족이 이에 불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노동조합이 특별감독을 청원하며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에 나섰다.
  • 진돗개에게 노루·사슴 물게 하고 돌로 때리고… 야생동물 불법 포획한 30대들

    진돗개에게 노루·사슴 물게 하고 돌로 때리고… 야생동물 불법 포획한 30대들

    야생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불법 포획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사전구속됐다. 19일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A(30대·경기 거주)씨는 2020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제주시 중산간 일대와 경기 군포·수원시 일대 야산에서 125회에 걸쳐 오소리, 노루, 사슴, 멧돼지 등 야생동물 160여마리를 포획한 혐의로 받는다. B(30대·경기 거주)씨는 2023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A씨와 함께 8회에 걸쳐 범행에 가담했다. 자치경찰단은 사전구속된 A·B씨 외에 불법포획에 가담한 30대 3명과 건강원 운영자는 불구속 송치하는 한편, 관련 위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영산강유역환경청·야생생물관리협회와 협력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훈련시킨 진돗개를 이용해 야생동물을 물어뜯게 하거나 특수 제작한 창과 지팡이, 칼로 동물의 심장을 찌르고 돌로 수차례 머리르 가격하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야생동물을 죽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치경찰단은 지난해 10월쯤 영산강유역환경청·야생생물관리협회(제주지부)와 범행 관련 첩보를 공유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초기부터 제주지검(형사3부)의 수사지휘를 통해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집행해 피의자들의 범행이 촬영된 영상 500여 건을 확보하며 범죄 혐의를 입증했다. A씨는 잔인한 사냥 장면을 촬영해 진돗개 동호회 회원들과 공유하며, 자신이 키우는 개의 교배와 위탁 훈련을 통해 금전을 받거나 자신이 키우는 개를 고가에 판매하여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포획한 야생동물 중 오소리와 노루·사슴 뿔은 건강원에 맡겨 추출가공품을 제조한 뒤 본인이 섭취하거나 지인들에게 택배로 보냈다. 이들은 범행 전 생태변화 관찰연구 자료와 자연자원 도감을 활용해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악했으며, 폐쇄회로(CC)TV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인적이 드문 밤에만 사냥을 감행하는 것은 물론 운반 중 범행이 발각될 우려가 있는 노루·사슴·멧돼지 등의 사체는 현장에서 가죽을 벗겨 개들의 먹이로 사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심지어 개를 이용한 사냥의 경우 영상 없이는 혐의 입증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현장 적발 시 ‘산책 중 개들이 우연히 야생동물을 공격했다’고 답변하기로 사전 모의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경찰 조사에서도 이들은 이같이 진술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전문가들은 개를 이용해 사냥을 하는 경우 야생동물의 기생충이나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 사냥개들에게 전염돼 조류독감이나 돼지열병 같은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치경찰단 박상현 수사과장은 “야생동물 불법 포획 및 섭취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관련 범죄 근절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자연과 생명을 향한 잔혹한 범죄에는 결코 관용이 있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야생동물 학대 및 불법포획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자치경찰단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이번주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습적으로 야생생물을 학대하거나 죽이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과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하며, 불법포획 도구 제작·판매·소지·보관 및 불법포획 야생동물 취득(섭취를 포함)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막내의 빈방… 오월, 가족을 생각한다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막내의 빈방… 오월, 가족을 생각한다

    딸과 아들이 제각기 동반자를 소개하고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집을 떠났다. 결국 자식 혼사에 아비는 말 한마디를 보태지 못했다. 예식 장소며 형식 순서 하나하나까지 저들이 결정해 나는 결혼식 당일 두어 시간 가족 사진을 함께 찍은 일이 전부다. 쿨한 가족들이 전개하는 생뚱스러운 연극의 한 장면에 내가 쑥 들어가게 될 줄이야. 집안에 여느 어른들이 계셨다면, 이렇게 대사를 치르다니 ‘천하의 불상놈’ 보았나 하며 돌아앉을 법한 일이 벌어졌다. 언제였나. 내가 고향집을 총총히 뒤로한 것은 부모님이 차례로 먼 길을 떠난 직후였다. 부모님이 부재한 집은 전혀 우리들의 집이 아니었다. 안방은 쳐다볼 수도 없었다. 집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어머니가 태연히 계셔야 하고 대청 옆방에서는 아침마다 아버지의 피아노 소리가 들려야 한다. 지난해 정년 퇴임한 고향의 사촌 아우가 집이 쇠락해 귀퉁이가 무너졌더라는 소식을 전했다. 짐짓 무심한 척 대꾸하지 않았지만 세월, 그냥 눈을 감았다. 한국동란 이후 지어진 나라 안 전통 주거 건축 중에 가장 큰 한옥이라는 자랑 깊었던 집이다. 춘양목 하나하나로 보와 도리를 올렸던 팔작지붕집에는 남에서 북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잠시도 끊긴 적이 없었다. 지금 내가 교토와 나라의 일본 궁궐목수들과 편하게 교유하는 것도 어린 시절 전통 가옥에서 익힌 눈썰미가 바탕이 됐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다시 집을 찾지 앉는다. 다른 형제들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부모님의 죽음으로 전래의 우리 가족은 해체됐다. 오십여 년 전에 미래를 예견한 듯 포스트모던의 삶을 시작한 형제들. 떠났고 흩어졌다. 온 동네 아이들로 종일 왁자지껄했던 마당의 자갈 밟던 소리, 솟을대문 무겁게 삐걱거리던 소리도 이제 사라졌다.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이, 일가 친척들이 법석을 떨던 그 집의 풍경은 내 마음에만 남았다. 현재 우리 사회의 가파른 탈가족화 추세는 구닥다리 내 시선으로는 도무지 따라잡기 힘들다.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형적 4인가구는 10% 미만이며 1인가구 33.4%, 2인가구는 28.8%라고 한다. 목공소에서 가구 제작 추이를 보며 세상이 바뀐 것을 진즉 알았어야 했는데. 십 여년 전쯤부터인가, 목공소에 여섯 자 그러니 2m보다 짧은 규격의 다이닝 테이블 주문이 들어왔다. 가족 구성이 변하자 식탁의 규격이 작아진 것이다. 그뿐 아니다. 목공소에서 지금 가장 많이 짓는 집은 컨테이너 모양의 8평형, 트레일러에 실어 현장으로 배송이 가능한 크기의 집이다. 마이크로 하우스 제작이 이제 목공소의 주 품목이 됐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1인가구가 또 다른 1인가구와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경우를 더러 보았다. 그들은 혈연이 아니라 가족마저 선택하고 있었다. 건축가들은 흔히 “공간과 건축이 사람을 완성한다”고 말한다. 거장 안도 다다오도, 한국의 승효상도 자주 인용하는 이 클리셰의 원전은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다. 그럴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가족 구성이 변해 식탁의 규격이 바뀌듯 건축도 사람의 뒤를 좇을 뿐. 매해 봄바람이 시작되면 산골짜기의 내 집은 겨울이 언제 있었냐는 듯 꽃동산으로 변한다. 아내와 둘이서 심은 복숭아, 사과나무, 철쭉, 산매화에다 산여울가로 터잡은 귀룽나무 흰꽃이 휘영청 마당을 덮고. 또 골바람 설핏 불면 방향 없이 흩날리는 밀향. 이 향기를 더듬는 큰 골의 봄날에 나는 동양화 속 어느 느릿한 신선이 된다. 그런데 금년 봄 뜰의 복사꽃도 귀룽나무 흰꽃도 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막내의 빈방이 어른거려서…. 초등학교 어린아이는 저 방에서 꽃씨 봉투를 사방팔방 나누더니, 밤늦도록 이어폰 끼고 앉아 있던 책상은 그대로 남긴 채 새로운 공간을 찾아 나섰다. 아이의 빈방 앞 들고 나며, 산매화 흰꽃 온 뜰에 가득해도 사람 없으니 눈에 들지 않는다. 여덟 자 참나무 식탁을 함께했던 다섯 식구가 이제 다섯 집으로 나뉘었다. 고향을 언제 떠났는가 헤아리니 반백년, 어머니의 집을 떠난 절절함은 맺히고 맺히더니 이 모양 저 모양의 신(新)가족을 만들었다. 어떤 표현이 맞을까, 다섯 연합가족. 해체되고 선택하며 변화해 온 가족의 모습이다.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웹툰 찢고 나온 그들, 다시 대박예고

    웹툰 찢고 나온 그들, 다시 대박예고

    ‘원’ ‘광장’ ‘전지적 독자시점’OTT·극장 영화 예고편 공개 유명한 장면 실사화… 팬들 열광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웹툰을 실사화한 영화와 시리즈가 잇따라 나온다. 웹툰의 유명 장면을 담은 예고편 등을 공개하며 일찌감치 입소문을 내는 모습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는 오는 30일 시리즈물 ‘원(ONE) :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버지의 억압에 시달리던 전교 1등 의겸과 그의 천부적인 싸움 재능을 알아본 윤기가 복면을 쓴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다는 내용이다. 2019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카카오웹툰에 연재된 원작 웹툰 ‘ONE’은 누적 조회수가 6500만 회에 이른다. ‘양자물리학’(2019) 등으로 알려진 이성태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앞서 디즈니+ ‘무빙’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정하가 의겸을 연기한다. 온순한 성격의 전교 1등 모범생이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다 싸움에 눈을 뜨고, 학교 내 일진들을 하나씩 제압하는 과정을 보여 줄 예정이다. 윤기 역은 시리즈물 ‘간 떨어지는 동거’, ‘이두나!’ 등에 출연한 김도완이 맡았다. 네이버 인기 웹툰 ‘광장’을 실사화한 넷플릭스 시리즈물 ‘광장’도 다음달 6일 공개된다. 동명의 원작 웹툰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폭력 세계를 떠났던 기준이 조직의 이인자이자 동생인 기석의 죽음을 계기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극을 펼치는 내용이다. 2020년 9월부터 1년 남짓 연재했다. 웹툰의 영상화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이 기준 역할로 소지섭을 1순위에 꼽기도 했는데, 실제로 주연을 맡아 더 화제가 됐다. 이 외에 허준호, 공명, 추영우, 안길강, 이범수를 비롯해 차승원과 이준혁 등 존재감을 보여 주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최근 공개한 예고편에는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에 가려진 배후를 찾기 위해 달려가는 기준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기준이 시그니처 무기인 야구 배트를 든 채 좁은 골목에서 폭력배들을 무자비하게 제압하는 액션 장면이 웹툰과 흡사하다는 평가다.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으로 이어지며 인기를 끈 작품을 실사화했다. 웹소설은 외전까지 합쳐 800화가 넘고, 웹툰은 2020년 5월부터 5년 넘게 연재 중이다.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돼 버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유일한 애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 속 주인공인 유중혁(이민호)을 비롯해 유상아(채수빈) 등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최근엔 평범한 회사원 김독자가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갑작스레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돼 버린 순간을 맞닥뜨리는 내용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고, 온라인 누적 조회수 2000만 회를 돌파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잠든 친모 성폭력 후 흉기 살해한 30대男… “친모로 인지 못해”

    잠든 친모 성폭력 후 흉기 살해한 30대男… “친모로 인지 못해”

    식당 금고에 손을 대 혼났다는 이유로 잠든 친어머니를 추행하고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왕해진)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35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5년간 보호관찰과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기관에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늦은 밤 경북 상주시 낙동면의 한 식당에서 잠을 자던 어머니 B(사망 당시 55세)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추행하고 흉기로 목과 옆구리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측은 “제3자가 폐쇄회로(CC)TV가 비추고 있지 않은 출입문을 통해 들어와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고, 어머니를 살해할 동기가 부족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추상적인 가능성에 기초한 의심”이라며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평소 B씨가 운영하는 식당 금고에서 돈을 훔치거나 모텔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B씨로부터 꾸지람을 자주 들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당일에도 술에 취해 식당 금고에서 돈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B씨로부터 손으로 머리를 맞는 등 혼이 나자 격분해 이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과거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지자 어린 A씨를 친척 집에 보냈다가 친척 부부가 이혼하면서 그를 데리고 왔으나, 지적장애가 있었던 A씨는 B씨를 친어머니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원심과 비교하면 양형 조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앞서 1심은 “모텔과 음식점을 운영하며 착실하게 살아가던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죄로 인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유족들은 이 사건으로 상당한 충격과 함께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심신장애를 앓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해변에 사체들이 널려 있다” 충격…독성 가진 ‘이것’에 발칵

    “해변에 사체들이 널려 있다” 충격…독성 가진 ‘이것’에 발칵

    지난 3월부터 이상 고온을 겪으며 해조류 확산이 심해진 호주의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 일대 바다에서 독성 해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해 200종 이상의 해양 생물이 대량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과학자들과 환경보호 단체들은 지난 3월부터 독성 해조류 ‘카레니아 미키토모이’가 이 해역에 대규모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업 보호 단체 ‘오즈피시’의 브래드 마틴 매니저는 “해변에 사체들이 널려 있다”면서 “우리 단체 자원봉사자들이 ‘해변을 따라 1㎞를 걸었는데 가오리와 다른 해양 생물 100여마리가 죽은 것을 봤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전했다. 오즈피시가 3월 이후 이 지역 바닷가에서 해양 생물 사체가 발견됐다는 시민 신고 14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약 100종의 어류를 포함해 200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조류가 퍼진 해역은 약 44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조류는 주로 햇볕이 강하고 따뜻한 날씨에 발생하는데 호주가 3월부터 이상 고온을 겪으면서 해조류 확산이 심해졌다고 SA주 정부는 설명했다. 수전 클로즈 SA주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현상이 바다의 고온과 잔잔한 해류가 합쳐진 결과라면서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날씨가 크게 바뀌어야 한다. 이를 촉발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공영 ABC 방송에 말했다. 호주 뿐만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 곳곳의 해변에서 고래 등 해양생물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한 해 세계 곳곳 해변에서 고래 등 해양생물이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하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바닷물 온도 상승 등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에선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죽었고 미 북동부 뉴저지에선 고래들이 좌초했다. 뉴질랜드에선 성게, 불가사리, 가재 등이 해변에 떠밀려왔다. 호주의 한 강에선 썩은 물고기 수백만 마리가 강물의 흐름을 꽉 막을 정도였다. 동유럽 폴란드에서도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전 세계에서 담수와 바다에서 사는 생물이 대규모로 죽어 나가 과학자들이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물속에 더 많은 조류가 증식하고 이에 따라 물속의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뉴질랜드 해안에서는 어린 펭귄 수백마리가 지난해 6월 물에 떠밀려 와 죽었다. 현지 환경 당국은 기후변화 때문에 펭귄이 위험을 무릅쓰고 더 깊고 추운 물속으로 들어가 먹이를 찾으려다 이런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 침팬지들에게도 ‘중증외상센터’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침팬지들에게도 ‘중증외상센터’ 있다 [사이언스 브런치]

    올 초 넷플릭스에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인기를 끌었다. 생사를 다투는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고군분투를 극적으로 그린 드라마로 국내외 시청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야생에 있는 동물들은 응급 상황에 맞닥뜨리면 어떻게 할까. 그냥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유인원인 침팬지들은 사람처럼 응급치료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포르투갈, 독일, 우간다, 일본, 스리랑카, 스위스, 모잠비크 8개국 공동 연구팀은 침팬지들이 약용 잎을 이용해 자기 부상뿐만 아니라 다른 침팬지까지 돌봐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 세인트 앤드류스대, 포르투갈 알가르브대, 독일 노이브란덴부르크 응용과학대, 베른하르트 노흐트 열대의학 연구소, 막스 플랑크 동물 행동 연구소, 우간다 부동고 보존지역, 일본 나가사키대, 스리랑카 스리자예와르데네푸라대, 스위스 뇌샤텔대, 취리히대, 모잠비크 고롱고사 자연공원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생태·진화학’(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5월 14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우간다 부동고 숲에 있는 손소와 와이비라 두 침팬지 공동체를 4개월 동안 관찰했다. 다른 침팬지들과 마찬가지로 침팬지 공동체 구성원들은 싸우고, 사고를 당하거나, 인간이 설치한 올가미로 인해 다치기 쉽다. 실제로 손소 공동체의 약 40%는 올가미로 인해 상처를 입었다. 또, 온라인 누리집 ‘유인원 사전’(Great Ape Dictionary) 데이터베이스의 비디오, 수십 년에 걸친 관찰 데이터를 포함한 기록부, 그리고 침팬지가 질병이나 부상을 치료하는 모습을 목격한 다른 과학자의 설문 조사도 활용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침팬지가 상처 치료에 사용한 식물을 모두 식별했고, 그중 일부는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는 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거나 전통 의학에서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들이다. 직접 관찰한 결과 손소 공동체에서 12건의 부상이 확인됐고, 이는 공동체 내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와이비라 공동체에서는 침팬지 5마리가 부상을 입었는데, 암컷 한 마리는 올가미에, 수컷 네 마리는 싸움으로 인해 다쳤다. 또 연구팀은 41건의 돌봄 사례도 발견했다. 돌봄 행동은 상처를 치료하는 행위도 포함됐는데, 침팬지의 상처 치료에는 상처를 직접 핥아 이물질을 제거하고 타액에 포함된 항균 물질을 바르는 것, 손가락을 핥은 뒤 상처를 누르는 것, 잎으로 상처를 두드리는 것, 식물 재료를 씹어 상처에 직접 바르는 것 등이 있다. 치료 받은 침팬지는 상처에서 모두 회복됐지만, 부상에 대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짝짓기 후 잎으로 생식기를 닦는 것이나 배변 후 잎으로 항문을 닦는 등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위생 행동도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침팬지가 다른 개체의 필요나 고통을 인식하고, 직접적인 유전적 이점이 없더라도 이를 완화하기 위해 의도적 행위를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올가미로 인한 부상이나 싸움으로 인한 부상은 방치할 경우 사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병원 응급실에서 하는 것처럼 응급 치료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엘로디 프레이만 옥스포드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침팬지 간의 의료 행위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며, 가까운 친척에 대한 돌봄에 국한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인류의 조상이 상처를 치료하고 약을 사용하기 시작한 방식에 통찰을 얻음으로써 인간 의학 및 의료 시스템의 진화적 뿌리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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