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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베뮤 26세 사망 직원 동창 “체력 좋고 성실한 친구”… 창업자는 인스타 ‘비공개’

    런베뮤 26세 사망 직원 동창 “체력 좋고 성실한 친구”… 창업자는 인스타 ‘비공개’

    ‘연매출 900억원’ 창업 신화를 일군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입사한 지 14개월 된 20대 직원이 숨져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사망자의 동창이 업체 측의 사과와 경위 조사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창업자인 이효정 전 대표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고(故) 정효원씨와 중고교 동창이자 친한 친구였다는 A씨는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글을 올려 “사고가 있기 2~3주 전 마지막으로 통화도 했다”며 지난 7월 숨진 정씨를 회상했다. A씨는 “그때 당시 통화하면서 (정씨가) ‘요즘 일이 많다’는 얘기도 잠깐 했다. 대수롭지 않게 ‘힘내고 열심히 일하고 조만간 친구들끼리 얼굴 보자’는 얘기로 통화를 끊은 게 후회된다”고 마지막 통화를 떠올렸다. 그는 “고인은 중고등학교 때 운동도 잘하고 체격도 좋은 친구였다. 성인이 돼서도 헬스도 꾸준히 하고 체력도 좋았다”며 “평상시 지병도 없었고 20대란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떠났다는 것이 세 달이 지났지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글과 댓글에서 “성격도 밝고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좋아했던 게 기억난다. 고등학생 때도 주변에서 다들 성실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고 성인이 돼서도 아르바이트하는 곳 놀러가면 사장님들이 일 열심히 하고 책임감 있다고 칭찬도 자주 해주셨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러면서 “조속히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에서 확실한 경위 조사 및 사과가 있길 바란다”며 “이렇게 글 하나라도 적어서 여러 사람이 보고 이번 사건에 관심 가지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에서 사과나 사건 조사라도 성실히 임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적은 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사건은 매일노동뉴스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주임이던 정씨는 지난 7월 16일 회사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함께 살던 동료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 구급대가 9분 만에 도착했으나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스케줄표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으로 추정했을 때 정씨는 사망 직전 일주일간 79시간 35분간 일했으며 사망 나흘 전 인천점이 새로 문을 열어 하루 평균 13시간 근무하고 휴무일에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사망 전날엔 오전 8시 58분에 출근해 자정 가까이 돼서야 퇴근하면서 연인에게 ‘한 끼도 먹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이처럼 끼니를 거른 정황은 사망 직전 주 내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과 등 업체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창업자이자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얼굴인 이 전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연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오픈 전부터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맛집’으로 부상했고, 지난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2000억원 중반대에 매각됐다. JKL파트너스는 인수 후에도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 전 대표를 고문으로 참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정씨의 죽음이 알려진 전날 성명을 내고 “이처럼 갑자기 근로시간이 늘어나면 과로 가능성도 높아진다. 만성 과로와 급성 과로가 겹쳐 과로사로 이어진 것 아닌지 추정되는 대목”이라고 비판하면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노동 현실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인간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며 “그럼에도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핫플레이스’로 포장해 소비자 앞에서 뻔뻔하게 상품을 팔았다.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브랜드의 원가로 삼은 런베뮤의 행태는 명백한 기만이자 폭력이며 탐욕이 만들어낸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 “주 80시간 일한 20대 숨져…런던베이글뮤지엄 입사 14개월만”

    “주 80시간 일한 20대 숨져…런던베이글뮤지엄 입사 14개월만”

    ‘줄 서 먹는 맛집’으로 유명한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가 주 80시간에 가까운 과로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당은 27일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 말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20대 청년이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에 달하는 과로에 시달리다가 지난 7월 숨졌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지난해 5월 입사 후 14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망 전날에는 아침 9시에 출근해 자정 직전에 퇴근했다. 사망 닷새 전에는 21시간 일하기도 했다”며 “이처럼 갑자기 근로시간이 늘어나면 과로 가능성도 높아진다. 만성 과로와 급성 과로가 겹쳐 과로사로 이어진 것이 아닌지 추정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또 “고인의 근로계약서는 주 14시간 이상 초과근로를 기준으로 작성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하고 있고, 실제 근무 시간은 이보다도 훨씬 길다”며 “입사 후 14개월간 거쳐온 지점은 4곳이나 된다. 강남에서 수원으로, 다시 인천으로 옮겨 다니면서 근로계약서만 세 번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언젠가 자기 매장을 열겠다는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일해온 성실한 26세 청년이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은 사망 전날 끼니도 거르며 15시간 넘게 일했고, 사망 직전 주간의 노동시간은 이전 12주 평균보다 37%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노동 현실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인간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며 “그럼에도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핫플레이스’로 포장해 소비자 앞에서 뻔뻔하게 상품을 팔았다.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브랜드의 원가로 삼은 런베뮤의 행태는 명백한 기만이자 폭력이며 탐욕이 만들어낸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고용노동부의 전면 근로감독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연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오픈 전부터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맛집’으로 유명하다. 현재 전국에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2000억원 중반대에 매각됐다.
  • 여섯 신라 금관이 품은 황금 서사… APEC서 펼쳐진다

    여섯 신라 금관이 품은 황금 서사… APEC서 펼쳐진다

    104년 만에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왕 외에도 왕비·왕족도 착용했을 듯‘황금의 나라’ 장엄한 아름다움 뽐내K컬처의 원형, 시공간 넘어 세계로 ‘황금의 나라’ 신라. 황금은 최고 권력의 상징이었으며 그중 금관은 신라의 표상과 같았다. 한국 고대문화의 정수이자 K컬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찬란한 신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이다. 전시는 2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열린다. 일반 공개는 새달 2일부터다. APEC 공식 문화 행사 중 하나인 이번 전시는 1921년 금관총 금관이 출토되며 신라 금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지 104년 만에 그동안 발굴된 여섯 점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 신라 왕실의 위엄을 상징하는 여섯 점의 금 허리띠까지 곁들여 황금의 나라가 남긴 장엄한 미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이 밖에도 천마총 금귀걸이, 금팔찌, 금반지 등 모두 20점(국보 7점, 보물 7점 포함)의 황금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지만 금관은 6세기 불교문화가 자리잡기 직전까지 100여년 동안에만 만들어졌다. 마립간이라 불렸던 최고 통치자들은 황금으로 관과 허리띠를 만들어 권력과 위신을 강조했다. 금관이 왕의 전유물만은 아니었다. 왕비나 왕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관도 있다. 전시의 문을 여는 것은 가장 오래된 교동 금관이다. 머리띠의 지름이 14.3㎝에 불과해 어린아이의 것으로 추정된다. ‘금관의 시초’답게 머리띠에 아무런 장식이 없고 두 줄의 둥근 달개(원형 장식)만 달린 것이 특징이다. 교동 금관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금관은 나뭇가지 모양과 사슴뿔 모양의 세움 장식이 화려하다. 나뭇가지 모양은 하늘과 땅을 잇는 신성한 나무를, 사슴뿔과 새 모양 장식은 풍요와 초월적 권능을 의미한다. 좁은 문을 지나 금관의 방으로 들어가면 4개의 금관이 어두운 조명 아래 장엄하게 빛을 발한다. 먼저 금령총, 금관총, 서봉총 금관이 한쪽 벽면에 나란히 전시됐다. 주인은 각각 어린 왕자(금령총), 왕(금관총), 왕비(서봉총)로 추정된다. 이 금관들과 마주 보고 있는 금관이 왕비의 것으로 추정되는 황남대총 북분 금관이다. 신라 금관은 정형성을 띠면서도 주인에 따라 장식을 달리하기도 한다. 금령총 금관은 다른 금관에 비해 작고 곱은옥 장식이 없다. 서봉총 금관은 화려함이 돋보인다. 안쪽에 둥근 모자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세 마리의 새를 표현했다. 드리개의 중심 고리는 굵은 고리이며 여기에 구멍을 뚫어 장식하고 달개를 단 점도 다른 금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마지막으로는 금관과 황금 장신구를 통해 죽음 너머까지 이어진 황금의 힘을 소개하는 천마총 금관을 만나 볼 수 있다. 윤상덕 경주박물관장은 “금관은 신라 왕권을 상징하는 정점이자 동아시아 고대 장신구 가운데서도 가장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조형미를 지닌 걸작”이라고 강조했다.
  • “소독도 없이 3분 만에” 미용실서 ‘체중감량 주사’ 맞고 사망한 50대女…英 “단속 강화”

    “소독도 없이 3분 만에” 미용실서 ‘체중감량 주사’ 맞고 사망한 50대女…英 “단속 강화”

    살을 빼기 위해 불법 시술을 받았다가 목숨을 잃은 50대 영국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 선 등에 따르면 맨체스터주 샐퍼드에 거주하던 카렌 맥고니걸(53)은 미용실에서 20파운드(약 38000원)짜리 미승인 체중감량 주사를 맞은 뒤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 딸을 홀로 키워온 맥고니걸은 최근 장기간 교제하던 남성과 헤어진 뒤 자존감이 떨어졌고 체중으로 인해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나 대상에 포함되지 않자 친구의 소개로 미용실에서 주사를 맞기로 결정했다. 딸 피온(25)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해당 미용실에 여러 차례 방문해 주사를 맞았다”면서 “주사 약물이 ‘마운자로’ 주사제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마운자로는 ‘티르제파타이드’라는 성분의 비만 치료제다. 그러나 실제 맥고니걸이 맞은 주사는 마운자로가 아니라 불법적인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이었다. 피온은 “미용사가 다른 여성의 네일 시술을 하다 잠시 중단한 채 엄마를 뒷방으로 데려가 주사를 놨다”면서 “준비 과정도, 소독도 없이 3분 만에 시술이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이후 맥고니걸은 실제 체중이 줄기 시작했지만 마지막 주사를 맞은 지 나흘 만에 복통과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다. 그는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고, 이틀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경찰은 현재 해당 미용실에서 주사를 놓은 사람과 약품을 공급한 사람을 각각 독성물질 투여 및 관리물질 공급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세마글루타이드 등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GLP-1 유사체를 체중감량용으로 비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약물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 및 의료진 감독 하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료 관계자는 “주사 한 방으로 체중 감량을 기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의료기관이 아닌 미용실 등에서 시술되는 경우 약품의 출처·용량·보관 등이 모두 불확실하다”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족은 “엄마는 사랑 많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주사 한 번 맞은 뒤 이렇게 떠나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값싸고 빨리 살을 빼고 싶다는 유혹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법 시술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사람들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는데도 법의 테두리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불법 시술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영국 보건당국의 앤디 몰링 범죄 단속 부국장은 맥고니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이러한 법 위반을 확인할 경우 공중 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집행권을 단호히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부 장관은 “정부가 이러한 종류의 약물이 암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을 단속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위고비·마운자로 ‘오남용 우려 의약품’ 지정한편 우리 정부도 최근 급증하는 신종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의 오남용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제동에 나섰다. 당뇨병·고도비만 환자가 아닌 정상 체중인 사람들까지 ‘살 빼는 주사’로 무분별하게 처방받는 사례가 확산하면서 정부가 이들 약물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해당 약물의 허가 목적과 다른 미용 목적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위고비·마운자로 등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추가 지정하고, 처방·유통 전 과정의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가 탁월하다는 입소문을 타며, 비만 치료뿐 아니라 미용·체형 관리 목적으로 불법 처방·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약물은 본래 당뇨병 또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고도비만 환자에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러나 일부 병·의원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이어트 주사’, ‘1주 1회 체중감량 주사’로 홍보되며 정상 체중자에게까지 유통됐다. 전문가들은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 모두 구토, 메스꺼움, 복통, 설사 같은 소화기계 이상반응 외에도, 심한 경우 췌장염·담낭염·장폐색(장 마비) 등 중증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 관능, 저항, 장인 정신의 연금술… 캔버스에 새긴 ‘황금 혁명’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관능, 저항, 장인 정신의 연금술… 캔버스에 새긴 ‘황금 혁명’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구약 성서 ‘유디트’ 황홀경 재해석여성 탐구해 성적 본능 해방 묘사‘빈 분리파’ 만들고 자유 예술 주장반짝이는 금으로 ‘사랑’ 감정 강조그림 한 점 위해 수백 장 도면 남겨 실험 되풀이… ‘노동자 예술가’ 자칭정사각형 화면, 완벽한 균형·조화 시선 분산하며 자연 속 명상 유도황금 양식을 창조한 최고의 장식 화가, 여성의 신체를 통해 에로티시즘을 회화로 구현한 실험가, 아카데미의 규범에 맞서 예술의 자유를 선언한 혁명가. 이 모든 수식어는 오스트리아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에게 바쳐진 것이다. 그런데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가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했다. 그는 자화상 한 점 없이 평생을 보냈고 자신을 설명하는 글을 쓰는 것을 “배멀미처럼 두렵다”고 말할 만큼 꺼렸다. 그래서 그가 남긴 몇 안 되는 말들은 그의 황금빛 그림만큼이나 소중한 가치가 있다. 이제 클림트의 짧은 말들을 단서로 삼아 캔버스 뒤에 숨겨진 그의 내면세계로 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자. 첫 번째 명언 “나는 작품의 대상으로서의 나 자신에게는 흥미가 없고 다른 사람들, 특히 여성을 그리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이 말은 예술가 자신을 신화적 존재로 내세웠던 낭만주의 전통과의 결별 선언이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실제로 단 한 점의 자화상도 남기지 않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다면 내 그림을 주의 깊게 보라”고 말했을 만큼 관객의 시선을 자신에게서 떼어내 여성이라는 대상에게로 향하게 했다. 클림트는 여성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기를 투사하고 반영해 낸 예술가였다.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여성에 대한 탐구는 미적 취향을 넘어 사랑과 죽음, 욕망과 불안, 생명의 원초적 힘을 탐색하는 통로였다. 그 탐구심의 정점에 놓인 작품이 바로 ‘유디트 I’이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유디트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기 위해 아시리아 장군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한 뒤 그의 목을 벤 여성 영웅이다. 전통적으로 많은 화가들이 유디트를 용감하고 도덕적인 구원의 상징으로 그렸다. 하지만 클림트의 작품에서 유디트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재탄생한다. 금빛 장식에 감싸인 반나체의 몸에 살짝 벌어진 입술, 반쯤 감긴 눈으로 관객을 유혹하듯 바라본다. 한 손에 남자의 잘린 머리를 쥐고 있지만 그녀의 표정과 몸짓에서는 공포도, 죄의식도 없다. 적장을 처단한 후의 의로운 분노가 아니라 살인을 저지른 직후의 쾌락과 성적 황홀감, 승리감이 가득하다. 클림트는 이 작품에서 사랑과 욕망을 의미하는 에로스와 죽음과 파괴를 상징하는 타나토스를 한 여성 안에 결합시켰다. 황금빛 장식과 노출된 유디트의 가슴은 신성함과 에로티시즘, 영성과 육체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당시 관객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성스러운 유디트를 위험한 매력을 지닌 요부, 즉 남성을 유혹하고 파멸시키는 팜파탈로 그린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영화(榮華)의 끝자락에서 급속히 무너져가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수도 빈이 겪었던 시대적 열병을 담아낸 사회적 자화상이기도 하다. 당시 빈 사회는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속으로는 붕괴 직전의 불안에 떨고 있었다. 시민들은 보수적인 관습에 짓눌려 있었고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것은 금기시됐다. 이 시기에 등장한 인물이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였다. 그는 인간의 무의식 속 성적 욕망이 인간 행동의 핵심이라는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이론을 제시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클림트의 ‘유디트1’이 탄생한다. 그는 유디트의 몸을 빌려 억압된 본능의 해방을 외쳤고 여성의 관능미를 빌려 세기말의 불안과 욕망을 그려냈다. 유디트의 손에 들린 잘린 머리는 남성적 힘의 몰락을, 그녀의 관능미는 여성적 힘의 승리를 상징한다. 이 작품은 말해 준다. 클림트가 그린 여성들의 초상은 그가 남긴 가장 정직하고 진실한 자화상이라고. 두 번째 명언 “왜 우리는 과거의 역사만을 소재로 삼아야 하는가? 왜 화풍은 옛 전통을 따라야만 하는가.” 이 말은 클림트가 보수적인 미술 제도권에 던진 공개적인 도전장이었다. 당시 빈의 미술 아카데미에서는 성서와 신화, 역사적 주제만이 고상한 예술로 인정받았고 전통적 사실주의 화풍을 따르는 것이 정답처럼 여겨졌다. 새로운 시도나 개성은 억압받았다. 클림트는 낡은 규범에 정면으로 맞섰고 이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1897년,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보수적인 미술가협회를 탈퇴한 뒤 새로운 전위 예술 그룹인 빈 분리파를 창설하고 초대 회장이 된다. 빈 분리파 전시관 입구에는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이라는 문장이 황금으로 새겨진다. 낡은 전통이나 권위로부터 예술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강력한 독립선언이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키스’(1907~1908)는 과거의 틀을 깨는 클림트 예술의 결정체로 탄생한다. 언뜻 보기에 이 작품은 저항 정신보다는 사랑의 황홀경을 찬미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제와 표현 방식이 혁신적이다. 클림트는 ‘키스’에서 아카데미가 요구하는 과거의 서사를 과감히 배제했다. 대신 그는 사랑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주제로 삼았다. 형식적인 면에서도 이 작품은 전통과 결별한다. 고전 회화에서 익숙하게 사용했던 원근법, 명암법, 사실적인 인물 묘사를 과감히 버렸다. 대신 화면을 채우는 건 장식적 패턴, 금박, 평면적 구성이다. 비잔틴 모자이크, 일본 판화, 상징주의까지 혼합한 새로운 화풍이다. 그가 황금 양식이라는 혁신적 화풍을 창안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클림트는 금세공사였던 아버지가 금박을 다루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다. 반짝이는 재료에 대한 친밀감이 그의 예술적 감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1903년 라벤나 여행에서 찾아온다. 그는 산비탈레 성당에서 중세 비잔틴 미술의 모자이크를 마주하게 된다. 황금빛으로 가득한 호화로운 벽화들은 클림트에게 강렬한 영감을 줬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금속 장인의 감각, 비잔틴 미술에서 발견한 신비로운 상징성과 장식성, 동시대적 주제의식이 결합해 황금 양식이 태어난 것이다. 클림트는 중세 종교화에서 성인(聖人)을 그릴 때 사용하던 신성한 재료인 금을 동시대 연인들의 입맞춤이라는 세속적인 주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그는 사랑의 순간을 종교적 의식처럼 영원하고 신성한 지위로 격상시킨 것이다. 세 번째 명언 “나를 볼 때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없다.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그림을 그리는 화가다.” 황금빛의 화려한 화면, 수많은 여성들과의 염문, 미술의 혁명을 주도한 반항아인 클림트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그가 이런 말을 남겼다는 건 뜻밖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말은 클림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 그는 자신을 천재예술가가 아니라 매일 작업에 몰두하는 성실한 장인으로 정의했다. 이런 장인 정신은 ‘스토클레 프리즈를 위한 도안-생명의 나무’③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이 작품은 벨기에의 부유한 사업가 스토클레를 위해 지어진 저택의 식당 벽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된 대형 모자이크 중 한 점이다. 클림트는 ‘스토클레 프리즈’ 작업을 위해 수백 장의 스케치와 세밀한 도면을 남겼다. “이 부분은 자개로”, “이 장식은 밝은 금색으로” 같은 재료별 구체적인 지시까지 직접 작성했다. ‘스토클레 프리즈’의 중심 이미지인 생명의 나무를 보면 황금빛 나무의 나선형 가지와 가지를 감싸는 기하학 문양이 정교하게 어우러져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 장면은 수많은 시도와 수정, 실험의 결과물이다. 그는 종이를 오려 붙이는 수작업인 콜라주와 은박과 금박을 겹겹이 쌓는 실험을 하며 세부 묘사를 하나하나 완성했다. 무늬, 색감, 소용돌이 문양의 방향을 위해 수십 번 손을 움직이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반복해 그리고 다시 확인했다. 화려한 금빛 화면의 이면에는 치열한 반복의 시간과 수십 번의 손길이 깃든 장인의 손끝이 숨어 있는 것이다. ‘스토클레 프리즈’는 그가 스스로를 노동자 예술가라 부른 이유를 증명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는 클림트를 화려한 인물화의 대가로 기억하지만 그의 예술 세계에는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이 있다. 바로 그가 여름마다 머물렀던 아름다운 아터제 호수에서 그린 풍경화들이다. 이 풍경화들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가 되는 그의 말을 들어보자. “정사각형은 묘사 대상을 평화로운 분위기로 잠길 수 있게 만드는 최적의 형식이다. 정사각형을 통해 그림은 우주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배나무’는 그의 생각이 풍경화에 어떻게 구현됐는지 잘 보여 준다.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정사각형의 화면이다. 클림트는 의도적으로 이 형식을 선택했다. 가로나 세로로 긴 직사각형은 방향성을 암시하지만 정사각형은 상하좌우 어느 쪽도 강조하지 않는다. 관람자의 시선을 한 방향으로 몰아가지 않고 그림 안에 머물게 만든다. 화면 전체는 무성한 배나무의 잎과 꽃, 햇빛에 반짝이는 자연의 입자들로 가득 차 있다. 현실세계의 생명력 넘치는 자연 풍경이 정사각형이라는 고요한 틀 안에서 완벽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 알 수 없는 화면 속에서 우리는 자연의 호흡과 생명의 리듬을 느끼게 된다. 클림트는 정사각형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연을 명상의 대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클림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데생을 할 줄 안다. 나도 그렇다고 믿고 다른 몇몇도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말은 세기의 걸작을 탄생시킨 화가가 평생 안고 살았던 두려움과 한계에 대한 가장 솔직한 고백이다. 그런 끝없는 자기 회의가 황금보다 더 빛나는 클림트의 예술을 탄생시킨 원동력이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독사 습격’ 의식 혼미, 죽음 직감한 손자 “할머니 사랑해요” 마지막 전화

    ‘독사 습격’ 의식 혼미, 죽음 직감한 손자 “할머니 사랑해요” 마지막 전화

    태국에서 독사 코브라에 물린 남성이 죽음 직전 할머니에게 “사랑해요”라는 마지막 전화를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카오솟은 이날 오전 9시쯤 사무트프라칸주 방사오통구의 한 주택에서 마이(39)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의 할머니 렉(74)은 사건 당일 오전 6시 40분쯤 손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손자가 ‘할머니, 손자 사랑해요?’라고 묻더니 내가 ‘물론 사랑한다’고 답하자, ‘코브라에 물렸어요. 무슨 일이 생기면 부탁드려요’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후 손자의 목소리가 점점 흐려지더니 전화가 끊겼다”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출동한 응급 구조대가 추가 처치를 이어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1m가 넘는 코브라 한 마리가 발견돼 지역 구조대가 포획했다. 경찰은 사망자가 혼자 생활하던 중 집 안으로 들어온 코브라를 직접 잡으려다 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은 손목에서 심장으로 30분 이내 퍼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체는 현지 법의학연구소로 옮겨져 부검이 진행됐다. 조사 결과 남성의 왼쪽 손목에는 뚜렷한 뱀 이빨 자국이 있었으며, 사망 시점은 최소 두 시간 이상 경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코브라가 먹이나 피난처를 찾아 주택가로 침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직접 잡으려 하지 말고 반드시 구조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코브라 독은 강력한 신경독으로, 물린 뒤 치료가 지연되면 수십 분 내에 호흡 곤란과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 버블티 먹고 트램펄린 뛰다가 질식사…中부모 “카페·놀이방 책임” 논란

    버블티 먹고 트램펄린 뛰다가 질식사…中부모 “카페·놀이방 책임” 논란

    중국에서 3살 아이가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밀크티(버블티)를 마신 뒤 트램펄린에서 뛰어놀다가 질식사한 가운데 아이의 부모가 밀크티 업체와 놀이방 등을 상대로 시위를 벌여 논란이다. 24일(현지시간)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장성 린하이시의 한 쇼핑몰 3층에 있는 놀이방(키즈카페)에서 A(3)군이 트램펄린에서 뛰어놀다가 쓰러져 숨졌다. 공개된 놀이방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당일 오후 3시 49분 두 아이가 트램펄린 구역에서 서로 술래잡기를 하며 놀고 있다가 2분 뒤인 3시 51분 녹색 옷을 입은 A군이 갑자기 뒤로 기대어 앉더니 비틀거리며 놀이기구 뒤쪽으로 향했다. 함께 놀던 아이가 A군을 살피러 달려갔고, 이후 A군이 트램펄린 위에서 몸부림치다 쓰러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상황은 30초 만에 벌어졌는데, 그 직후 성인 여성 2명이 A군을 데리고 나가는 데까지만 영상으로 남았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1시간 넘게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군의 부모는 놀이방을 찾기 전 쇼핑몰의 한 밀크티 가게에서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버블티를 주문해 아이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버블티의 타피오카 펄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가 트램펄린에서 놀다가 중간에 목이 말라 버블티를 마신 뒤 질식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A군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은 관련 영상 여러 개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며 다른 사람들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누리꾼은 “아이는 2022년 6월에 태어나 2025년 10월 19일 오후 6시에 사망했습니다. 사망 원인: 버블티 질식사”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 가족의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버블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이 매우 끈적거려 아이들이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버블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은 덩이뿌리 식물인 카사바의 전분으로 만든 진주 모양의 알갱이로 떡과 비슷한 독특한 식감이 밀크티와 어울려 인기를 얻었다. 대만에서 개발된 버블티는 중화권과 아시아 전역을 넘어 지금은 전 세계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 그러나 알갱이가 크고 매우 끈적거리기 때문에 밀크티와 함께 빨대로 펄을 들이키다가 질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들은 타피오카 펄을 삼키다가 기도가 막혀도 잘 빼내지 못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논란은 어린이의 버블티 섭취 위험성에 그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번졌다. 유족이 밀크티 가게와 놀이방, 쇼핑몰 측에 아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족은 일단 밀크티 가게 직원이 어린이에게 버블티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고지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았다. 놀이방 측에도 책임을 물었다. 아이가 질식해 괴로워했을 당시 아이의 어머니가 하임리히법을 시행하고 놀이방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대처가 없었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유족은 사건 개요와 주장이 담긴 팻말을 만들어 시위에 나섰다. 쇼핑몰 관계자는 사건 이후 수사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모의 주장과 달리 현지 법조계에서는 부모에게 자녀 보호의 주된 책임이 있다고 봤다. 일단 해당 밀크티 업체의 주문 시스템에 이미 경고 메시지가 표시돼 있었다. 매장의 주문 프로그램에는 “주의: 본 음료를 한번에 삼키지 마세요. 3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음료를 마실 때 보호자의 감독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현지 변호사 B씨는 “부모는 자녀가 트램펄린에서 놀다가 버블티를 마셨을 때 발생할 잠재적 위험을 충분히 예상했어야 하며, 효과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밀크티 업체의 펄이 식품 안전 기준이나 품질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업체가 일부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가 놀이방 측에 책임을 물은 것도 논란의 대상이다. 놀이방은 음식물 반입 금지를 명시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오히려 부모 측이 놀이방에 들어가면서 버블티를 들고 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이 경우에도 놀이방 측이 부모의 버블티 반입을 막지 못한 책임, 그리고 직원이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는 조사 대상이다. 쇼핑몰 역시 이러한 책임이 있다. 변호사는 아이가 놀이기구에서 떨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버블티에 질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놀이방의 안전 의무는 적시에 응급처치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 B씨의 설명이다.
  • “제발 미친 전쟁은 그만”…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제발 미친 전쟁은 그만”…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미국이 핵 추진(원자력추진) 항공모함까지 카리브해로 이동시키며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절박하게 평화를 호소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카라카스 중앙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친 전쟁은 그만둬달라”고 연설했다. 특히 그는 “베네수엘라는 평화를 원한다”며 “평화, 영원한 평화, 제발 미친 전쟁은 없어야 한다”(Yes peace, yes peace forever, peace forever. No crazy war, please)라며 짧은 영어로 호소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보내는 메시지를 해석되는 것. 또한 마두로 대통령은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곧 라틴 아메리카로 향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서도 25일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그는 “그들이(미국) 새로운 영원한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그들은 다시는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제로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의 B-1B 폭격기가 23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비행하며 군사적 압박을 끌어올렸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사실상 미국이 전쟁을 불사할 만큼 육해공 모두 전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최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앞서 미국을 100년 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하며 “최대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해 베네수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 “제발 미친 전쟁은 그만”…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핫이슈]

    “제발 미친 전쟁은 그만”…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절박한 호소 [핫이슈]

    미국이 핵 추진(원자력추진) 항공모함까지 카리브해로 이동시키며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절박하게 평화를 호소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카라카스 중앙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친 전쟁은 그만둬달라”고 연설했다. 특히 그는 “베네수엘라는 평화를 원한다”며 “평화, 영원한 평화, 제발 미친 전쟁은 없어야 한다”(Yes peace, yes peace forever, peace forever. No crazy war, please)라며 짧은 영어로 호소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보내는 메시지를 해석되는 것. 또한 마두로 대통령은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곧 라틴 아메리카로 향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서도 25일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그는 “그들이(미국) 새로운 영원한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그들은 다시는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제로 전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의 B-1B 폭격기가 23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비행하며 군사적 압박을 끌어올렸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사실상 미국이 전쟁을 불사할 만큼 육해공 모두 전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최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앞서 미국을 100년 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하며 “최대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해 베네수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 전쟁하러 가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이동

    전쟁하러 가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이동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이 카리브해로 이동 명령을 받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곧 라틴 아메리카로 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대(對)라틴아메리카 군사 행동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마약 소통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웬만한 나라의 국방력에 필적한다는 항공모함이 중남미 해역으로 향한다는 것은 향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사전 조처일 가능성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포드 항모단은 카리브해와 약 8000㎞ 떨어진 크로아티아 인근에 있어 이동하는데 최대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의 B-1B 폭격기가 23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비행하며 군사적 압박을 끌어올렸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와 만나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관련 마약 카르텔에 대한 작전 계획을 의회에 알릴 예정이지만,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한편 2017년 취역한 세계 최강의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는 10만 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50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 전쟁하러 가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이동 [핫이슈]

    전쟁하러 가나?…美 최강 핵 추진 항공모함 베네수엘라 인근 이동 [핫이슈]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원자력추진) 항공모함이 카리브해로 이동 명령을 받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곧 라틴 아메리카로 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대(對)라틴아메리카 군사 행동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마약 소통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웬만한 나라의 국방력에 필적한다는 항공모함이 중남미 해역으로 향한다는 것은 향후 지상 작전 지원을 위한 사전 조처일 가능성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포드 항모단은 카리브해와 약 8000㎞ 떨어진 크로아티아 인근에 있어 이동하는데 최대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의 B-1B 폭격기가 23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비행하며 군사적 압박을 끌어올렸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와 만나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관련 마약 카르텔에 대한 작전 계획을 의회에 알릴 예정이지만,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한편 2017년 취역한 세계 최강의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는 10만 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50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 “발가락 핥아” 서로 구타하고 강제 동성결혼까지… 사이비 종교에 6억원 뜯긴 대만 모자

    “발가락 핥아” 서로 구타하고 강제 동성결혼까지… 사이비 종교에 6억원 뜯긴 대만 모자

    말기 암 환자인 여성과 그의 아들을 심리적으로 조종하고 폭력을 행사해 수억원대 금전을 갈취하고 동성 결혼과 이혼까지 시킨 대만 사이비 종교 운영자 2명이 피해 모자에게 6억원대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지난 10일 대만 미러미디어, ET투데이 등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 왕씨와 그의 아들 모두의 인생을 망가뜨린 충격적인 사건은 2013년 8월 왕씨가 가해자들인 두 여성 장씨와 천씨가 운영하는 ‘영적 성장 수업’을 들으면서 시작됐다. 아들은 2021년 4월부터 수업에 참여했다. 명상 수련, 인생 설계도 작성, 심층 심리학 등 다양한 종류의 수업을 운영한 장씨와 천씨는 수련생들이 자신들의 명령에 철저히 복종하도록 했다. 이들이 메시지를 보내면 수련생들은 곧장 답장해야 했고, 전화를 즉시 받을 수 있게 항상 대기해야 했다. 만약 전화를 바로 받지 못하면 1000대만달러(약 4만 7000원)의 벌금이 매겨졌다. 이들은 벌금이 누적되자 수련생들에게 약속어음과 차용증을 쓰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는 부항, 돌돌 만 신문지, 식당 쟁반 등으로 수련생들을 때리기까지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 수업 참가자들은 서로 모욕하고 구타하도록 강요받았다. 어떤 수련생들은 뇌진탕이 올 때까지 맞기도 했으며, 길가에서 무릎을 꿇거나 다른 사람의 발가락을 핥기도 했다. 또 수련생들 앞에서 음란한 행동을 하도록 강요당하는 처벌도 있었다. 기괴한 피해 사실 중 하나는 강요에 의한 동성 결혼이었다. 2021년 한 여성 수련생은 ‘소울메이트 만들기 수업’에 참여했다가 장씨와 천씨로부터 다른 여성과 결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어느 날 이들은 이 여성 수련생을 구타하던 중 왕씨와 ‘사랑의 흐름’이 있다면서 남편과 이혼하고 동성 결혼을 하라고 요구했다. 여성 수련생은 실제로 이혼 후 왕씨와 결혼했고, 왕씨 아들의 새어머니가 돼 학비를 마련해주는 등 생계를 도왔다. 아들 역시 강요를 받아 다른 남성과 동성 결혼을 했다. 그런데 이듬해에 장씨와 천씨는 자신들의 지시로 했던 결혼에 대해 이혼을 요구했다. 말기 암 환자였던 왕씨는 수업에 계속 참여하지 않으면 불치병에 걸려 끔찍한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위협에 두려움을 느꼈다. 이에 모자는 값비싼 수업료와 벌금을 내기 위해 버는 돈을 계속 갖다 바쳐야 했다. 아들은 수업료를 내려고 집까지 팔았다. 10년 넘는 세월 동안 이들 모자가 갖다 바친 금액은 1334만 대만달러(약 6억 2250만원)에 이르렀다. 그러다 지난해 4월 모자는 법률 조언을 구한 후 그동안 사기를 당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장씨와 천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 판사는 장씨와 천씨가 영적 성장을 구실로 수련생들을 폭행하고 서로 싸우게 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또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수련생들의 일상을 통제하고 다양한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했으며 고액의 수업료를 요구했다고 봤다. 판사는 이들이 도덕적 원칙에 어긋나는 방법을 사용해 피해 모자에게 거액의 돈을 지불하도록 강요했다며 두 사람이 공동으로 왕씨에게 684만 2460위안, 아들에게 650만 7100위안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천재 화가 에곤 쉴레(Egon Schiele·1890~1918)가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수많은 자화상과 초상화 중에서도 <노인의 초상>은 특별한 울림을 준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군 복무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던 쉴레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쇠락의 시간을 화폭에 새겼다. 전쟁 속 고요, 장인의 침묵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쉴레의 장인인 은퇴한 기계공 요한 하름스(Johann Harms)이다. 쉴레는 화려한 장식이나 사회적 지위를 모두 제거하고 오직 한 인간이 삶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피로와 체념을 극대화한다. 노인은 손에 얼굴을 기댄 채 앉아 있는데, 이 자세는 깊은 고독과 사색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어두운 배경과 절제된 색조는 시선을 오롯이 노인의 모습에 집중시킨다. 쉴레의 붓놀림은 인물의 외형적 사실성보다는 감정의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갈색과 회색, 붉은 기운이 섞인 음울한 팔레트는 생명력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암시하며 거칠게 표현된 손과 주름진 얼굴은 피할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웅변한다. 죽음의 초상, 그리고 화가의 예감 <노인의 초상>이 지니는 가장 숙연한 의미는 바로 ‘죽음의 예감’에 있다. 이 작품이 완성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인 하름스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불과 1년 뒤인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창궐로 쉴레 자신 또한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실은 이 초상화를 단순한 장인 그림이 아닌, 인간 모두가 마주해야 할 죽음의 그림자, 즉 ‘죽음의 초상’으로 읽게 만든다. 쉴레는 노인의 얼굴을 통해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기념비적 침묵을 표현하는 동시에, 자신의 짧은 생에 대한 예감을 무의식적으로 투영했을 것이다. 쉴레에게 노인의 얼굴은 거울과 같았다. 그는 노인의 쇠락하는 육체와 고독한 정신을 응시하며 죽음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숭고함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포착했다. 결국 <노인의 초상>은 한 노인의 외적 형상을 넘어, 존재의 덧없음과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본질을 응축한 깊은 내면의 자화상이자, 오스트리아 표현주의가 도달했던 예술적 정점이라 할 수 있다.
  •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으른들의 미술사]

    생의 마지막 그림자: 에곤 쉴레, 근원적 고독을 응시하다 [으른들의 미술사]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천재 화가 에곤 쉴레(Egon Schiele·1890~1918)가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수많은 자화상과 초상화 중에서도 <노인의 초상>은 특별한 울림을 준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군 복무 중에도 붓을 놓지 않았던 쉴레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고독과 쇠락의 시간을 화폭에 새겼다. 전쟁 속 고요, 장인의 침묵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쉴레의 장인인 은퇴한 기계공 요한 하름스(Johann Harms)이다. 쉴레는 화려한 장식이나 사회적 지위를 모두 제거하고 오직 한 인간이 삶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느끼는 피로와 체념을 극대화한다. 노인은 손에 얼굴을 기댄 채 앉아 있는데, 이 자세는 깊은 고독과 사색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어두운 배경과 절제된 색조는 시선을 오롯이 노인의 모습에 집중시킨다. 쉴레의 붓놀림은 인물의 외형적 사실성보다는 감정의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갈색과 회색, 붉은 기운이 섞인 음울한 팔레트는 생명력이 소멸해가는 과정을 암시하며 거칠게 표현된 손과 주름진 얼굴은 피할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웅변한다. 죽음의 초상, 그리고 화가의 예감 <노인의 초상>이 지니는 가장 숙연한 의미는 바로 ‘죽음의 예감’에 있다. 이 작품이 완성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장인 하름스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불과 1년 뒤인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창궐로 쉴레 자신 또한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실은 이 초상화를 단순한 장인 그림이 아닌, 인간 모두가 마주해야 할 죽음의 그림자, 즉 ‘죽음의 초상’으로 읽게 만든다. 쉴레는 노인의 얼굴을 통해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기념비적 침묵을 표현하는 동시에, 자신의 짧은 생에 대한 예감을 무의식적으로 투영했을 것이다. 쉴레에게 노인의 얼굴은 거울과 같았다. 그는 노인의 쇠락하는 육체와 고독한 정신을 응시하며 죽음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과 숭고함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를 포착했다. 결국 <노인의 초상>은 한 노인의 외적 형상을 넘어, 존재의 덧없음과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본질을 응축한 깊은 내면의 자화상이자, 오스트리아 표현주의가 도달했던 예술적 정점이라 할 수 있다.
  • ‘미국에 결사항전’…베네수엘라 대통령 “러 미사일 5000발 배치”

    ‘미국에 결사항전’…베네수엘라 대통령 “러 미사일 5000발 배치”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베네수엘라가 주요 방공 위치에 러시아산 대공미사일 5000발을 배치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2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고위 군 지도자들과 함께 국영 TV방송(VTV)에 나와 “세계의 모든 군대는 이글라(IGLA)-S의 위력을 알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적어도 5000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미사일은 군인 한 명이 운반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미사일로 마지막 산, 마지막 마을, 마지막 도시에 배치됐다”며 결사항전의 뜻을 피력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수호신인 양 강조한 이글라는 러시아가 개발한 견착식 대공 미사일 시스템(MANPADS)이다. 미국의 스팅어와 유사한 미사일인데, 성능이 개량돼 최대 사거리 6000m, 최대 고도 3500m까지 드론, 저고도 항공기, 헬리콥터 등 공중 표적을 요격할 수 있다. 특히 이글라 미사일은 군인 한 명이 어깨에 메고 발사할 수 있어 유사시 공중을 장악할 미군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을 100년 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하며 “최대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며 베네수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80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이 예비군으로 입대했다고도 했으나 CNN 등 외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그 숫자와 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의 B-1B 폭격기도 23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이처럼 미국이 전략폭격기들을 연이어 베네수엘라로 보내는 것은 최대 수위의 군사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했으며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와 만나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관련 마약 카르텔에 대한 작전 계획을 의회에 알릴 예정이지만,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 ‘미국에 결사항전’…베네수엘라 대통령 “러 미사일 5000발 배치” [핫이슈]

    ‘미국에 결사항전’…베네수엘라 대통령 “러 미사일 5000발 배치” [핫이슈]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베네수엘라가 주요 방공 위치에 러시아산 대공미사일 5000발을 배치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2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고위 군 지도자들과 함께 국영 TV방송(VTV)에 나와 “세계의 모든 군대는 이글라(IGLA)-S의 위력을 알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적어도 5000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미사일은 군인 한 명이 운반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미사일로 마지막 산, 마지막 마을, 마지막 도시에 배치됐다”며 결사항전의 뜻을 피력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수호신인 양 강조한 이글라는 러시아가 개발한 견착식 대공 미사일 시스템(MANPADS)이다. 미국의 스팅어와 유사한 미사일인데, 성능이 개량돼 최대 사거리 6000m, 최대 고도 3500m까지 드론, 저고도 항공기, 헬리콥터 등 공중 표적을 요격할 수 있다. 특히 이글라 미사일은 군인 한 명이 어깨에 메고 발사할 수 있어 유사시 공중을 장악할 미군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을 100년 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하며 “최대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며 베네수엘라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80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이 예비군으로 입대했다고도 했으나 CNN 등 외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그 숫자와 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른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의 B-1B 폭격기도 23일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이처럼 미국이 전략폭격기들을 연이어 베네수엘라로 보내는 것은 최대 수위의 군사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했으며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와 만나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관련 마약 카르텔에 대한 작전 계획을 의회에 알릴 예정이지만,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 “몸 관통” 또 화살 맞은 고양이…경찰 “누군가 겨냥해 쏜 것” 용의자 추적

    “몸 관통” 또 화살 맞은 고양이…경찰 “누군가 겨냥해 쏜 것” 용의자 추적

    경기 양평군에서 고양이가 누군가가 쏜 화살에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양평군 용문면의 한 농가 주택에서 자신이 돌보던 고양이의 몸에 화살이 꽂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고양이는 탄소 섬유 소재의 화살대에 몸이 관통된 상태였으며, 화살촉 및 깃으로 보이는 부분은 절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아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누군가 고양이를 향해 화살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견된 화살에 대한 DNA 감정을 의뢰하는 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물체는 화살이 맞는 것으로 보이며, 촉과 깃이 인위적으로 제거됐는지 우연히 분리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용의자를 특정하는 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고양이에게 활을 쏴 몸통을 관통시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길고양이가 몸통이 화살에 관통당한 채 돌아다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주변 탐문과 영상 분석 등 수사 끝에 다음 날 오후 3시 50분쯤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 “고양이들이 아버지 농장의 모종을 밟아 화가 나 집에 있던 활과 화살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범행에 쓴 활은 레저용 활(컴파운드 보우)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에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힌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허가·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 죽음도 막을 수 없는 사랑…국립발레단 ‘지젤’ 다음 달 무대에

    죽음도 막을 수 없는 사랑…국립발레단 ‘지젤’ 다음 달 무대에

    죽음도 막을 수 없는 영원한 사랑. 국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지젤’이 다음 달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발레 ‘지젤’은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프랑스 시인 테오필 고티에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낭만주의 발레의 정수로 꼽힌다. 국립발레단은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가 안무한 ‘지젤’을 2011년 초연했고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리며 관객과 호흡했다. 초연 이후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번 공연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번에도 티켓 오픈 이후 전회차 매진됐다고 한다. 순수한 시골 소녀 지젤과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작품의 진행에 따라 사랑과 배신, 용서, 구원의 감정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애절한 파드되(2인무), 달빛 아래 펼쳐지는 ‘윌리’들의 정교한 발레 블랑(백색발레)이 하이라이트다. 이번 국립발레단의 ‘지젤’은 세 주역이 자신만의 해석으로 무대를 꾸린다. 오랫동안 지젤 역으로 사랑받은 박슬기는 출산 후 주역으로 본격적인 복귀에 나선다. 2023년 ‘지젤’을 통해 주역으로 데뷔한 조연재,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박세은이 각자의 지젤을 선보인다.
  • 트럼프식 무력시위…美 B-52 이어 ‘죽음의 백조’도 베네수엘라 문 ‘똑똑’

    트럼프식 무력시위…美 B-52 이어 ‘죽음의 백조’도 베네수엘라 문 ‘똑똑’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죽음의 백조’도 카리브해 상공에 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미군의 B-1B 폭격기가 베네수엘라 해안 인근을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소 2대의 B-1B가 23일 오전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를 이륙해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이처럼 미국이 전략폭격기들을 연이어 베네수엘라로 보내는 것은 최대 수위의 군사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했으며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와 만나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관련 마약 카르텔에 대한 작전 계획을 의회에 알릴 예정이지만,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한편 한반도에서의 훈련에 자주 참여해 국내에서는 ‘죽음의 백조’로 더 유명한 B-1B는 1980년대 중반부터 미 공군에서 운영하는 재래식 초음속 폭격기다. 미국에서의 별칭은 ‘본’(Bone·뼈)으로 이는 B-One을 그대로 읽어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 1998㎞를 비행할 수 있으며 전략폭격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60t 가까운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원래 B-1B는 핵무장 폭격기로 개발됐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핵무장 능력이 제거돼 지금은 재래식 무기로만 활용되고 있다. 반면 B-52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종으로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현재 B-52H로 운용 중이다. 특히 B-52는 핵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로 수천㎞ 밖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 트럼프식 무력시위…美 B-52 이어 ‘죽음의 백조’도 베네수엘라 문 ‘똑똑’ [핫이슈]

    트럼프식 무력시위…美 B-52 이어 ‘죽음의 백조’도 베네수엘라 문 ‘똑똑’ [핫이슈]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죽음의 백조’도 카리브해 상공에 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미군의 B-1B 폭격기가 베네수엘라 해안 인근을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소 2대의 B-1B가 23일 오전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를 이륙해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80㎞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핵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 3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비행한 지 불과 1주일 여만이다. 이처럼 미국이 전략폭격기들을 연이어 베네수엘라로 보내는 것은 최대 수위의 군사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했으며 이에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격침해, 알려진 것만 최소 37명을 숨지게 했다.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미군 병력도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는데 미 언론은 약 1만 명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와 만나 “베네수엘라에서 곧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 관련 마약 카르텔에 대한 작전 계획을 의회에 알릴 예정이지만, 선전포고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한편 한반도에서의 훈련에 자주 참여해 국내에서는 ‘죽음의 백조’로 더 유명한 B-1B는 1980년대 중반부터 미 공군에서 운영하는 재래식 초음속 폭격기다. 미국에서의 별칭은 ‘본’(Bone·뼈)으로 이는 B-One을 그대로 읽어 부르는 것에서 유래했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로 최대 1만 1998㎞를 비행할 수 있으며 전략폭격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60t 가까운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원래 B-1B는 핵무장 폭격기로 개발됐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는 핵무장 능력이 제거돼 지금은 재래식 무기로만 활용되고 있다. 반면 B-52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종으로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현재 B-52H로 운용 중이다. 특히 B-52는 핵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로 수천㎞ 밖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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