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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세 소년 개 때에 물려 사망...훼손된 시신 폐공장에서 발견

    12세 소년 개 때에 물려 사망...훼손된 시신 폐공장에서 발견

    중국에서 12세 소년이 개 4마리에게 물려 사망했다. 심하게 훼손된 소년의 시신은 사흘 만에 폐공장에서 발견됐다.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 펑펑쾅구(峰峰矿区) 공안국은 지난 20일 이 지역 폐공장에서 12세 소년이 대형견 4마리에 물려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숨진 소년은 인근 주택가에 거주했던 초등학생 ‘런룬’ 군으로 확인됐다. 유가족들은 지난 20일 런룬 군이 외출 후 귀가하지 않았다면서 관할 파출소에 실종 신고를 한 바 있다.  실종 직후 가족과 공안, 지역 구호단체에서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한 결과, 실종 신고가 있은 지 사흘째였던 지난 23일 피해자의 주택에서 약 1.5km 떨어진 폐공장에서 런 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런 군의 사체는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런 군의 시신 상태에 대해 “상체는 개에 심하게 물려서 거의 뼈만 남아 있던 상태였다”면서 “큰 개 4마리에 의해 심하게 물린 뒤 이곳에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런 군의 시원을 확인했던 유가족 중 그의 친모는 시신을 확인하던 중 기절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안국은 문제의 개 4마리의 견주를 대대적으로 수사, 구속 수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문제는 중국 현지법상 개 물림 사고에 대한 견주의 책임을 묻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중국 현지법에 따르면, 개 물림 사고로 인해 인명 사고가 발생할 경우 견주는 과실에 대한 책임으로 최소 3년에서 최고 7년의 징역형이 부과된다. 하지만 상당수 개 물림 사고에 대한 견주 과실 책임 사건에서 재판부가 3년 이하의 가벼운 징역형을 부과하는 사례가 다수로 알려져 있다.  또, 민사상의 손해 배상과 관련해 견주는 개물림 피해자에 대한 의료비 전액을 배상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견주가 악의적으로 피해자에게 개 물림 사고를 발생시키는 경우 고의적인 살인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처벌 수준에 그친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고의적인 살인 행위와 동일한 수준의 사형 판결을 부과해야만 잇따른 개물림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런 군을 죽음으로 몰았던 문제의 견주를 즉시 수사해 유가족에 대한 장례 비용 전액과 정신적 피해 보상 및 위자료에 대해 보상하도록 강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 [여기는 중국] 하루 20시간까지 중국 IT업계 장기간 초과노동 도마에

    [여기는 중국] 하루 20시간까지 중국 IT업계 장기간 초과노동 도마에

    악명 높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장시간 초과 노동 문제가 공론화된 분위기다. 이 분야 중국의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텅쉰(騰訊)의 내부 단체 채팅방에서 처음 시작된 초과 야근 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문제 제기가 업체 고위 임원의 사과까지 이어진 양상이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지난 25일 텅쉰 사내 채팅방에서 처음 공유되면서 시작된 ‘초과 야근근무’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는 최근 이 업체가 진행한 위챗(wechat)의 상위 버전 개발 업무 중 상당수 직원들이 20시간 이상의 고강도 근무가 문제가 됐다고 27일 보도했다.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SNS로 지난 2018년 기준 가입자 수 10억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 업체가 최근 진행한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관련 부서 직원들이 최장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등 강도 높은 근무 환경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이라고 알려진 한 직원이 내부 단체 채팅방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명 ‘996(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 문화’로 대표돼 온 중국 기업의 장시간 노동 관행이 논란이 된 것.  중국은 노동법상 법정 근로시간을 하루 8시간, 주당 44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또 초과 근무는 하루 1시간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특별한 경우라도 하루 3시간, 월 36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다수의 중국 기업체에서는 ‘996’으로 상징되는 장시간 노동이 관행처럼 이뤄져 왔고, 별다른 단속의 손길도 미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2019년 “젊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고 말했다가 청년들의 비난을 받았고, 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 직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996 노동 문화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해당 직원은 자신의 의견을 담은 공식 항의문을 업체 경영진에게 발송해 ‘부하들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면서 ‘악의없이 윗사람들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플랫폼 내부 실험 계획을 하루 정도 연기한다고 해서 기업이 망할 것 같으냐. 윗선에서 하달한 살인적인 스케줄에 맞춰서 근무하는 부하 직원들의 근무 강도를 고려할 때, 부하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자신이 이번 사건을 공론화한 것이 알려져 권고사직을 해야 할 위험까지 감수하겠다면서 사내 장시간 초과근무 문제를 내외부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익명의 직원이 시작한 항의문이 공개되자, 내부 사원들은 잇따라 자신의 초과 근무 사례를 공개하며 장시간 근무의 폐해에 대해 공감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또 다른 직원 A씨는 “이런 글을 읽을 때 임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느끼는지 궁금하다”면서 “젊고 건강했던 신입 사원들이 2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근무 환경과 잔업 등으로 인해 건강을 잃고 활기찬 눈빛도 잃는 것을 한 두 번 경험한 것이 아니다. 이런 환경 속의 청년 근로자들에게 수천 위안의 인센티브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텅쉰의 위챗 부문 총책임자 황티엔밍은 “사내 직원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신입 사원과 사건 직후 직접 연락을 주고 받는 등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일손 부족으로 인한 고된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향후 가능한 한 단기에 강도 높은 업무를 배정하지 않을 것이며, 직원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작업 시간과 휴식시간에 대해 협의할 것이다. 또, 승진 등의 평가 기준과 관련해 퇴근 시간에 대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요요 학대 기억 잊고… ‘봄’이 된 다롱이 근황 [김유민의 노견일기]

    요요 학대 기억 잊고… ‘봄’이 된 다롱이 근황 [김유민의 노견일기]

    길거리에서 목줄에 들려 공중에서 빙빙 돌려지고, 폭행당하며 학대당하던 반려견 다롱이가 새 가족을 만나 행복해진 근황을 전했다. 다롱이는 서울 은평구에 사는 남성 A(80대)씨가 키우던 말티즈였다. A씨는 이제 한 살이 된 다롱이를 마치 장난감처럼 다루고 문제가 되자 ‘허허’ 웃으며 빙빙 돌리는 모습을 반복했다. 소유권을 포기하라는 설득에도 “개가 없으면 죽어버리겠다”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다롱이는 나이 든 남성을 보거나 가슴줄을 보면 갑자기 몸을 낮추고 웅크리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은평경찰서는 혐의를 인정해 A씨를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케어는 지난 10일 A씨로부터 다롱이의 포기각서를 받아내고 구조한 뒤 전국에서 입양 신청을 받았다. 약 90건의 신청 중 다롱이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30대 부부의 집에 입양을 결정했다. 전원주택에 살고 있어 다롱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기존에 키우는 다른 말티즈 ‘바람이’가 있어 다롱이가 외롭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봄’이 된 다롱이는 ‘바람’이라는 듬직한 형과 함께 장난도 치고, 공원을 산책하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행복을 누리고 있다. 봄이의 가족은 25일 SNS를 통해 밝아진 봄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봄이는 형 바람이와 함께 비슷한 색으로 옷을 맞춰입고 공원을 거닐고, 소파에 누워 잠을 자며 진짜 가족을 찾은 모습이었다.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봄이와 바람이의 가족은 “많은 관심이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사회의 온기를 느꼈다. 앞으로도 봄이와 바람이의 기쁜 소식을 통해 따뜻함을 느끼고 일상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한다. 예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설 직전, 과로에 짓눌린 집배원 2명이 스러졌다

    경기 고양시에서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는 오현암(41)씨는 아침 7시에 출근해 컵라면과 김밥 한 줄로 식사를 한 뒤 퇴근 시간인 저녁 8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 하루 동안 처리해야 할 택배 물량만 140여건. 우편과 등기까지 실어 나르려면 점심은 사치라는 게 오씨의 설명이다. 그는 25일 “최근 배송해야 할 물류량이 너무 많아져서 주말에도 출근하고 있다”면서 “동료에게 미안해 병가 중에도 출근해 ‘무임금 노동’을 하는 동료 집배원도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집배원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택배노조 파업 등으로 물량이 몰리는 것도 집배원 업무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지난주에만 2명의 집배원이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심혈관계질환은 노동계에서 과로사의 주원인으로 꼽는 질환이다. 지난 18일 오전 30년 경력의 50대 집배원 A씨가 자택에서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로부터 불과 사흘 뒤인 21일 대구에서도 40대 집배원 B씨가 잠을 자던 중 사망했다. 전국민주우체국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부와 우정사업본부가 인력 충원이나 접수 제한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정부가 택배기사에게 ‘사회적 합의’를 지키도록 강제해 택배 노동자끼리 격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로방지 사회적 합의는 분류 작업에서 택배기사를 배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한 1차 현장 점검 결과 합의사항이 양호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이중원 전국민주우체국노조 부위원장은 “명절 기간 택배 물품은 평상시보다 부피와 무게가 체감상 3~4배 크고 무겁다”면서 “설 연휴까지는 현장 집배원에게 죽음의 한 달”이라고 토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설 연휴 배송 집중 기간 물량이 지난해 대비 21.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배송 집중 기간이 지난해보다 늘어나 물량이 증가한 것”이라며 “일평균 배송 물량은 167만통에서 1.1% 증가한 169만통 수준”이라고 밝혔다.
  • 설 직전, 과로에 짓눌린 집배원 2명이 스러졌다

    경기 고양에서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는 오현암(41)씨는 아침 7시에 출근해 컵라면과 김밥 한 줄로 식사를 한 뒤 퇴근 시간인 저녁 8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 하루 동안 처리해야 할 택배 물량만 140여건. 우편과 등기까지 실어 나르려면 점심은 사치라는 게 오씨 설명이다. 그는 25일 “최근 배송해야 할 물류량이 너무 많아져서 주말에도 출근하고 있다”면서 “동료에게 미안해 병가 중에도 출근해 ‘무임금 노동’을 하는 동료 집배원도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집배원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택배노조 파업 등으로 물량이 몰리는 것도 집배원 업무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지난주에만 2명의 집배원이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심혈관계질환은 노동계에서 과로사의 주 원인으로 꼽는 질환이다. 지난 18일 오전 30년 경력의 50대 집배원 A씨가 자택에서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로부터 불과 사흘 뒤인 21일 대구에서도 40대 집배원 B씨가 잠을 자던 중 사망했다. 전국민주우체국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부와 우정사업본부가 인력 충원이나 접수 제한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정부가 택배기사에게 ‘사회적 합의’를 지키도록 강제해 택배 노동자끼리 격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로방지 사회적 합의는 분류 작업에서 택배기사를 배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한 1차 현장 점검 결과 합의사항이 양호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이중원 전국민주우체국노조 부위원장은 “명절 기간 택배 물품은 평상시보다 부피와 무게가 체감상 3~4배 크고 무겁다”면서 “설 연휴까지는 현장 집배원에게 죽음의 한 달”이라고 토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설 연휴 소통기간’ 물량이 지난해 대비 21.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소포 물량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접수 마감 시간을 조정하는 등 집배원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토성의 달 ‘미마스’에 숨겨진 바다 있다

    [아하! 우주] 누구있나요?…토성의 달 ‘미마스’에 숨겨진 바다 있다

    태양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천체 중 ‘저승신’ 명왕성만큼이나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진 위성이 있다. 바로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 미마스(Mimas)다. 별명은 ‘죽음의 별’(Death Star)로 영화 ‘스타워즈’ 속 제국군의 우주 요새인 ‘데스스타’와 닮아 이같이 명명됐다. 최근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는 미마스 지각 아래에 숨겨진 바다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이카로스’(Icarus)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마스는 지름이 약 370㎞에 불과한 작은 천체로, 현재까지 파악된 토성의 82개 위성 중 가장 가깝고 또한 가장 작다. 토성과 미마스와의 거리는 불과 18만6000㎞이며 공전시간은 22시간이 조금 넘는다. 이렇게 작은 위성이지만 흥미롭게도 미마스에는 멍자국처럼 생긴 거대한 크레이터가 존재한다. 가장 큰 크레이터의 폭이 무려 130㎞에 달해 미마스의 지름을 고려하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이 크레이터는 오래 전 다른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것으로 미마스가 이 충격으로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도 기적에 가깝다. 곧 미마스는 다른 천체에게 크게 얻어맞아 죽다 살아난 위성인 셈이다. 이처럼 외형도 흥미롭지만 그 내부에 바다를 품고있다는 주장은 또 한번 학계의 관심을 끈다. SwRI는 과거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2017년 임무를 끝내기 전 찾아낸 '진동'을 바다가 존재한다는 핵심 근거로 삼았다. 이같은 진동은 내부에 바다를 유지할 수 있는 지질학전 특성에서 나타난다는 것이 SwRI의 주장.연구에 참여한 알리사 로든 박사는 "미마스에서 감지한 진동을 컴퓨터 모델을 통해 재현한 결과 약 22~32㎞사이의 얼음 껍질 아래에 바다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행성과 달 사이에 상호 중력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조석가열로 인해 미마스의 내부 온도가 상승해 지하바다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엔셀라두스와 유로파는 표면이 갈라져 있는등 지질학적인 증거를 보이지만 미마스는 우리를 속이듯 다르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태양계 혹은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세계의 정의를 더욱 넓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친부모에게 두 번 버림 받고 악성 댓글까지 중국 17세 소년 끝내 극단을

    친부모에게 두 번 버림 받고 악성 댓글까지 중국 17세 소년 끝내 극단을

    “친부모로부터 두 번이나 버려졌다.” 태어나자마자 양부모에게 팔린 중국의 17세 소년 리우셴저우가 결국 극단을 선택하고 말았다. 친부모에게 두 차례나 버려졌다는 사실에 절망한 그는 24일 하이난성 싼야(三亞)의 한 해변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고 이모 차이무가 현지 매체에 전했고, 현지 경찰도 매체 더페이퍼에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인터넷에 유서 형식의 메모를 올린 지 두 시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난달 6일 친부모를 찾게 도와달라는 그의 동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와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그는 동영상을 통해 2004년과 2006년 사이 허베이성에서 태어났으나 생후 3개월이 됐을 때 양부모에게 팔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친어머니 장모씨는 더페이퍼에 남편과 함께 아들을 버릴 계획이었으며 결코 팔지 않았는데 거간꾼이 자신들에게 돈을 주지도 않고 양부모에게 팔아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그가 네 살 때 양부모 모두 화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양외조부모가 그를 거둬 길렀다. 그는 파트타임 일을 해 직업학교에도 다니며 친부모와의 해후를 꿈꿨다. 지난주에는 자신이 머무르는 곳이라며 다무너진 집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어 보이는 곳이었다. 지난달 27일 그는 꿈에 그리던 친아버지를 허베이 성도인 스좌장(石家莊)에서 만났다. 하지만 친아버지는 재혼했다며 그를 거둬들일 수 없다고 버텼다. 이달 초에는 네이멍구 자치구까지 가서 친어머니를 상봉했다. 그녀도 친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새 가족과 “평온하게 지내고 싶다”며 그를 아들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친부모들은 리우에게 산야로 휴가를 떠날 비용을 모아줬다. 리우는 휴가는 떠나겠다고 하면서도 친부모에게 집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친부모는 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친어머니는 그의 전화를 차단해 버렸다. 소셜미디어에는 친아들을 “하얀 눈의 늑대(white-eyed wolf)”라고 묘사했다. 중국에서 이 표현은 은혜를 모르며 냉혈한에 잔인한 사람을 가리킨다. 장씨는 더페이퍼에 자꾸 집을 사달라고 하는데 돈이 없어 전화를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옛 남편 딩무도 아들이 집을 사달라고 조르더라고 했다. 하지만 리우는 친부모에게 전세 비용을 보태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라고 다른 얘기를 했다. 리우는 친부모로부터는 냉대를 받았지만 인터넷에서 많은 응원을 얻었지만 차가운 댓글도 적지 않았다.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친부모 관련 소식을 폭풍 검색했다.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순식간에 16만명으로 불어났지만 그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지 못했다. 리우는 지난 19일 웨이보에 친부모를 모두 고소하겠다면서 “친부모란 이들이 검은 것과 흰 것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더라”고 개탄했다. 지난 23일 밤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겨놓아 누리꾼들이 안타까워했다. 무려 1만자에 자신의 심경을 담았는데 “지난 며칠 내내 두유인과 웨이보에서 날 공격하고 저주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온갖 형태의 저주, ‘음흉한 X자식’이라거나 ‘빨리 나가 죽어’, ‘역겨워’, ‘계집애 같다’ 등을 견뎌내야 했다. 친부모에게 두 번이나 버려졌다”는 내용이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쥐약 뿌리고, 바늘 박힌 ‘혐오’ 간식… 공포의 산책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의 한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5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켁켁거리는 반려견의 모습에 놀랐다. 이상 행동을 보인 곳엔 누군가 일부러 뿌린 것으로 보이는 소시지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 파리 사체들이 있었다. 동물병원으로 간 여성은 ‘쥐약을 뿌린 소시지를 먹은 것 같다. 조금만 지체했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십만원의 병원비도 억울했지만 그보다 또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진 A씨는 공원관리자에 상황을 말하고, 소시지를 치우고 표지판을 달았다. 동물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60대인 B씨는 손자가 땅에서 사탕처럼 생긴 것을 집어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파란색 쥐약이었다. B씨는 즉시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질병관리청의 방역소독 지침에 따르면 쥐를 잡기 위해 쥐약을 사용할 때는 △미끼먹이는 음식물로 구별하기 쉬운 청색 또는 흑색으로 염색 △직경 6㎝ 구멍이 있는 적당한 용기의 미끼통 사용 △미끼먹이를 설치할 장소 기록 △어린이와 다른 동물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보관 △작업 후 미끼먹이 철저히 수거 처리 등을 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쥐약의 경우 혈소판을 파괴해서 죽게 하는 원리다. 쥐를 잡기 위한 쥐약이 다른 동물인 강아지나 고양이, 새를 죽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어린 아이가 먹기라도 하면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들어 눈에 잘 띄는 산책로나 길고양이 급식소 등에서 빈번하게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다.인천 공원서 발견된 낚싯바늘 소시지 지난 17일 인천의 한 공원에서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일이 있었다. C씨는 전날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공원에서 산책 중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C씨는 “낙엽 사이에 (소시지가) 있었는데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이 끼워져 있었고 (연결된) 낚싯줄이 나무에 묶여 있었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찾을 수 있도록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가 이를 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 이 공원은 강아지들이 많이 모여 ‘개동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실수가 아닌 악의적인 행동”이라며 “그냥 두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어 수거한 뒤 제보를 위한 사진 몇 장을 찍고 버렸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뿌려져 있는 것이 행인에 의해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제보자는 대형 마트 주변 나무 아래 문구용 침핀이 박힌 강아지 간식이 흩뿌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최소 4개 이상의 간식 조각에 침핀이 박혀 있었다. 제보자는 이를 수거하고 지역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주의를 당부했다. 2018년에는 수원시 잔디밭에서 못이 박힌 간식을 먹은 반려견이 피를 흘리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해 비슷한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혐오를 가진 일부 사람들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동물들이 이유도 없이 다치고, 죽어가고 있다. 길에 있는 동물들의 배고픔을 이용해 한 생명을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행동은 명백한 범죄다. 혐오범죄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도구, 약물 등 물리적·화학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한 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문제는 수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처벌 사례가 드물다는 것이다. 법이 조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실제 수사와 처벌로 이어지기를, 누군가의 산책길이 죽음으로 위협받지 않기를 바란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나일강의 죽음’과 아스완/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나일강의 죽음’과 아스완/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950㎞ 떨어진 곳에는 아스완이라는 도시가 있다. 이곳이 고대 이집트의 남쪽 경계였다. 이 이남은 누비아라는 지역이다. 누비아는 이집트와는 문화적으로 분명하게 구별되는 공간이었고, 누비아인들의 겉모습도 이집트인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황금의 주요한 산지인 데다 이집트에서 위신재로 소비되던 상아나 흑단, 동물 가죽 등이 아프리카 내륙으로부터 이곳을 통해 이집트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집트인들은 누비아를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그 결과 아스완에는 교역을 위한 시장이 형성되게 됐고, 이런 지역적 특수성은 지명에도 잘 남아 있다. 아스완이라는 지명은 고대 이집트어인 스웨네트(swenett)에서 유래하는 것인데, 이 스웨네트라는 단어의 뜻이 ‘무역’이다. 물론 이집트인들에게 누비아인들은 침입을 막아야 할 이민족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완은 중요한 군사적 거점으로도 여겨졌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요새 유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아스완에는 1899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호텔이 하나 있다. 바로 올드 캐터랙트 호텔(Old Cataract Hotel)이다. 서구의 부유층들을 위해 세워진 이 호텔에는 지난 100여년 동안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다녀갔는데, 그 가운데는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애거사 크리스티도 있었다. 굉장한 고고학 애호가였던 그녀는 이집트를 수차례 찾았고, 그때마다 올드 캐터랙트 호텔에 머물렀다. 크리스티는 아마 이곳에서 집필을 하기도 했을 텐데, 그녀의 작품 가운데는 실제로 호텔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것도 있다. 1937년 작 ‘나일강의 죽음’이다. 다음달에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개봉된다. 아스완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여러 유적들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만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이 쉽지 않은 이 시절 이 영화는 이집트 여행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 음주운전하면 장례시설 청소…대만 가오슝 재발 방지 나섰다

    음주운전하면 장례시설 청소…대만 가오슝 재발 방지 나섰다

    대만 가오슝시가 음주운전자에게 장례시설을 청소하도록 했다.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천치마이 가오슝시장은 지난해 12월 일가족 4명을 치어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치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가 동종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천 시장은 관련 부서를 소집해 음주운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음주운전 적발자를 대상으로 기존 처벌 외에 장례시설 청소라는 사회봉사 활동을 추가하기로 했다. 죽음을 가까이에서 경험하게 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음주운전 재발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재발 방지책이 발효된 지난 18일 첫 음주운전 위반자 11명은 장례시설에서 장의사 등 관계자의 동행 아래 화장터와 영안실, 부검실, 시신 안치소 등을 청소했다. 11명 중에는 이번 조치의 발단이 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황지양(38)도 포함됐다. 4시간 동안 장례시설 청소 봉사활동을 한 한 위반자는 “영안실 냉동고 문을 닦을 때 그 안에 시신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 끔찍했다. 이 정도로 죽음과 직면한 적이 없어 솔직히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시민은 음주운전 위반자에게 시신을 직접 닦게 해야 제대로 처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 당국은 고인과 유가족 존중 차원에서 장례시설을 청소하라는 수준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엄마와 길 걷던 美 8세 여아 날벼락…갱원 노린 유탄에 비명횡사

    엄마와 길 걷던 美 8세 여아 날벼락…갱원 노린 유탄에 비명횡사

    미국에서 엄마와 길을 걷던 어린이가 유탄에 맞아 사망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8세 여아 등 2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보도했다. 22일 오후 2시 45분쯤, 시카고 웨스트사이드 26번가 리틀 빌리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 2~6명은 근처 상점에서 나온 남성을 향해 9㎜ 권총 13발을 난사하고 도주했다. 29세 갱원은 괴한들이 쏜 총에 등을 맞고 쓰러졌다. 괴한들은 애꿎은 소녀의 목숨도 앗아갔다. ABC뉴스는 엄마와 길을 걷던 멜리사 오르테가(8)가 빗나간 탄환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리틀 빌리지는 멕시코 이민자 등 히스패닉계 미국인이 모여 사는 곳이다. 숨진 소녀는 지난해 8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전학 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목숨을 잃은 셈이다.  시카고는 치안 사정이 열악하기로 악명 높다. 2020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카고 치안은) 아프가니스탄보다 나쁘다”고 했을 정도다. 시카고 경찰이 시내 곳곳에 실시간 총격 감지 시스템 ‘샷스파터’(ShotSpotter)를 도입하는 등 치안 공백을 메우려 노력했으나 총격 살인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7일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2021년 시카고에서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797명에 달했다. 79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치다. 총격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4300명으로, 2018년 2800명과 비교해 65% 증가했다. 갱 다툼에 목숨을 잃은 소녀는 올해 들어 시카고에서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31번째 희생자다. 시카고경찰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시카고에서는 180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그로 인한 사망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반복되는 죽음에 시카고 교사 노조는 “학생의 죽음을 애도한다”면서 “제자를 잃는 고통에 우리 교육자는 물론 시카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 익숙해지고 있다”고 비통함을 드러냈다.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현장에서는 최소 12개의 탄피가 발견됐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8살 멜리사의 비극적 죽음이 우리 도시를 충격에 빠뜨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브라운 국장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비명횡사한 어린이를 두고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비통함에 빠진 가족을 무슨 말로 위로할 수 있겠느냐”면서 “범인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경찰은 쉬지 않을 것이다”라고 검거 의지를 피력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도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한편, 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제보하는 이에게 포상금 1만 달러(약 12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녀 장례 및 유가족 법률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인터넷 모금함에는 현재까지 4만 달러(약 4700만원) 가까운 돈이 모였다.
  • 15년 만에 부모 찾은 소년은 왜 극단적 선택을 했나

    15년 만에 부모 찾은 소년은 왜 극단적 선택을 했나

    출생 직후 안타깝게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친부모가 사실은 돈을 받고 자신을 팔아넘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학생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은 허베이성에 거주했던 대학생 류슈에저우 군이 온라인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극적으로 만난 친부모로부터 사실상 버림받았던 사실이 전국에 공개된 직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불과 만 1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류 군의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달 그가 평소 자신이 운영했던 SNS 웨이보에 ‘친부모를 찾습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처음 대중에 공개됐다.   출생 후 약 3개월 만에 친부모를 잃어버린 줄로 알았던 류 군은 이후 불임으로 고생하던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하지만 양부모 두 사람 모두 류 군이 4세가 되던 무렵 불의의 화재 사고로 사망하면서 류 군은 지금껏 양부모와 함께 살았던 외할머니와 단둘이 거주해왔다.  살아생전의 류 군은 당시를 회상해 “양부모가 모두 사망한 이후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인 따돌림과 괴롭힘을 받아야 했다”면서 “친구들은 (나를 가리켜)두 번이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재수 없는 아이라고 불렀다”고 과거 힘들었던 기억을 회상하곤 했다.그러던 중 한 언론사에서 대규모로 진행했던 친가족 찾기 행사를 우연히 목격한 류 군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친부모를 직접 찾아나서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6일 류 군은 자신의 웨이보에 영상 하나를 공유했는데, 류 군이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그가 출연해 “(나는)2004~2006년 이 무렵에 태어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친모가 나를 낳았을 무렵에 부모 두 사람 모두 미혼의 학생이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들었다. 내가 태어난 지 약 3개월 만에 양부모에게 입양됐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온라인 상에서 공유가 거듭됐고, 급기야 같은 해 12월 15일 산시성 린펀 공안국은 류 군의 DNA를 조사해 류 군의 친부모 두 사람을 찾는데 성공했다.   공안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류 군의 친부와 친모는 각각의 가정을 꾸린 상태로 친부는 석가장에, 친모는 내몽고에 거주해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류 군은 생부 정 모 씨를 만나는데 성공했지만, 친모는 한사코 류 군과의 만남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안타까운 사연은 이후 발생했다. 류 군의 친모가 그와의 만남을 거부한다는 내용까지 모두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그를 가리켜 지속적인 악성 댓글을 게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류 씨에게 “돈을 노리고 친부모를 찾으려 했던 것”이라면서 “친모가 친아들을 만나지 않겠다고 버티고, 차단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돈을 노렸거나 아니면 집이라도 한 채 사달라고 협박했을 것이 뻔하다”는 내용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거짓 뉴스가 확산되자 류 군은 곧장 자신의 SNS에 해당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고 적극 방어했다. 그는 “4살 때 양부모 두 분이 모두 사망하고 이후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면서 “넉넉한 것은 아니었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셨고, 지금은 허베이의 한 전문대학에 진학해서 공부도 하고 있다. 평일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하는 덕분에 기본적인 생활은 유지할 수 있을 정도다. 남들이 생각하는 돈을 노리고 친부모를 찾으려 했다는 비난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 군을 향한 악성 소문은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를 가리켜 “친부모를 찾아서 돈을 요구하려 했다”, “법적으로 고소를 해서라도 큰 돈을 노리려 하고 있다”는 등의 거짓 소문을 제기했다.  거짓 소문이 계속 이어지자 류 군은 24일 새벽에 자신의 웨이보에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긴 채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24일 오전 2시경 류 군의 웨이보에는 ‘여기서 일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공개됐고, 내용을 의심한 현지 공안국이 수사에 나섰으나 이날 오전 류 군은 유서를 게재한 지 단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류 군의 가족들은 그가 싼야의 해변에서 다량의 약을 복용,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를 처음 발견한 이웃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류 군은 유서를 작성하고 게재한 지 단 2시간 만이었던 이날 오전 4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SNS와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류 군의 허망한 사망을 전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그의 죽음을 두고 ‘사이버 폭력’으로 인한 잔인한 살인 사건이라고 규정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친부모에게 냉대를 당한 15세 소년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면서 “가짜 소문을 제조하고 퍼뜨린 일부 악의적인 누리꾼들과 이를 필터링하지 않은 채 그저 재미와 흥미 위주로 편집해 보도한 다수의 언론은 각성해야 한다. 누리꾼과 언론이 죽인 안타까운 생명으로 기록돼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어제는 딸을, 오늘은 내 신장을 팔았어요” 아프간 여성의 호소

    “어제는 딸을, 오늘은 내 신장을 팔았어요” 아프간 여성의 호소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존을 위한 불법 장기 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아프간 서부에 사는 50세 여성 델라람 라흐마티(50)는 지난해 8월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뒤 일자리를 잃었다. 몸이 아픈 남편, 정신질환과 마비 증상을 보이는 두 아들을 위한 병원비와 약값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결국 라흐마티는 몇 달 전 각각 8세·6세 두 딸을 팔았다. 두 딸을 낯선 성인 남성에게 넘기고 받은 돈은 한 사람당 113만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생활고는 해결되지 않았다. 얼마 전 그는 불법 장기 매매 수술을 받았다. 아프간에서 신장을 매매하는 일은 불법인데다, 현지의 의료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우 위험할 수 있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흐마티는 오른쪽 신장을 팔고 한화로 160만원 정도를 손에 쥐었다. 수술 후 제대로 된 처치와 회복 과정이 없었던 탓에 건강 상태가 나빠졌지만, 신장을 판 돈은 굶주린 가족을 위한 식량을 사는 데 모두 써야 했다. 그녀는 “상처가 곪아서 걷기도 어렵다. 의사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냥 병원을 나섰다”면서 “내 죽음은 상관없지만, 내 아이들이 굶주리고 아픈 것을 보는 건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불법 신장 거래가 드문 일은 아니었지만, 탈레반이 집권한 이후 불법 장기거래의 거래가가 대폭 변경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불법으로 신장을 파는 사람들은 한때 3500~4000달러(약 420~480만원)를 받을 수 있었지만, 탈레반 집권 이후 1500달러(약 180만원)까지 떨어졌다. 극심한 생활고에 장기를 내다 파려는 사람들이 급증한 탓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아프간 인구 약 40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극도의 기아 상태의 직면해 있다. 일부 아프간 사람들에게는 신장을 파는 일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런 상황에 처한 아프간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네 아이를 키우는 27세 남성 타헤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내다 팔고 있지만, 아이들을 포함해 가족을 먹여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며칠 전 헤라트의 한 병원에 신장 매매 의사를 밝혔다. 급매인 만큼 시세보다 돈을 덜 받겠다고 말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북부 헤라트 지역의 시민 사회 활동가인 사이드 아쉬라프 사다트는 지난해 5월부터 불법 신장 거래를 조사해 왔다. 그는 “장기 밀매 업자들이 아프간에서 신장을 구입한 뒤, 아프간 밖 국외에서 이를 파는 것으로 확인됐다. 밀매업자들의 구입가와 매매가의 차이는 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말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미국에 있는 아프간 정부의 자산 90억 달러(약 10조원)를 동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대신 탈레반을 경제 및 외교 수단으로 압박하고 있다.
  • “유럽은 곧 엔드게임”…세계 곳곳 팬데믹→엔데믹 기대감(종합)

    “유럽은 곧 엔드게임”…세계 곳곳 팬데믹→엔데믹 기대감(종합)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끝나간다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증 위험이 낮은 상황에서 다음 유행 때에는 풍토병이나 계절성 독감 수준의 유행이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WHO 유럽사무소 “코로나19, 주기적 풍토병 될 가능성”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팬데믹의 ‘엔드게임’(최종장)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3월까지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미크론 감염 급증세가 진정되고 나면 상당수가 백신 혹은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추게 되므로 몇 주나 몇 달간은 감염 확산이 잠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연말쯤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클루주 소장의 전망에 대해 AFP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증상이나 치명률 등 중증 위험이 덜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점을 언급하며 이제는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바뀔 것이라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로 엔데믹, 즉 전염병이 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클루주 소장은 “전염병이 풍토병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러 차례 우리를 놀라게 했으니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신중론도 당부했다. 남아공, 오미크론 급증 뒤 빠른 둔화 선례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 전례 없는 속도로 많은 이들을 감염시켰다. 클루주 소장의 전망은 오미크론의 광범위한 감염, 적극적 백신 보급에 힘입어 면역력을 지닌 인구의 비율이 높아진 까닭에 확산이 억제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클루주 소장이 소속된 WHO 유럽사무소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53개국을 관할하고 있다. 이 지역 누적 확진은 이날 현재 1억 3017만 4000여명인데 최근 일주일 확진이 무려 998만 90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하루 신규확진은 지난 20일 170만명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뒤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먼저 출현해 급격한 확산과 빠른 둔화를 거쳐 위기가 해소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사한 추세다. 오미크론 확산을 가장 처음 겪었던 남아공은 한달 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7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으나 최근 일주일 평균 3256명에 그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 때보다 치명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남아공 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는 델타 변이 때 사망률의 15% 정도에서 정점을 찍었다. 입원율은 델타 변이 때의 60%에서 절정에 달했다. 미국도 2월 정점 예상…파우치 “통제 영역될 것”유럽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온다. 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올해 2월을 미국의 정점으로 예측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상황이 좋아 보인다”며 “지나치게 자신만만해선 안 되지만 지금 당장은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동북부, 중서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미 정점을 지나 신규확진이 급감하고 서부, 남부에서도 정점을 향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낙관이다. 뉴욕타임스가 보건당국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미국 전역에서 하루 신규확진은 지난 14일 80만 6801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급감하고 있다. 미국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일찍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국가다. 인구 약 3억 3500만의 미국은 공식통계에 잡힌 확진자만 704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분의 1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다. 누적 사망자는 무려 86만 5000여명에 달한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 확진자 중 4분의 1 이상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기간에 나왔다. 유럽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파우치 소장 역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더라도 일반적인 독감처럼 통제가 가능할 수준일 것으로 기대했다. 파우치 소장은 “감염 수위가 ‘통제 영역’ 아래일 것”이라며 “여기서 ‘통제’라는 것은 바이러스를 아예 없앨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는 일반적 호흡기 감염병과 함께 묶일 정도로 수준이 낮아지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이후 새 변이 성격에 팬데믹 향방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진정된 후 나타날 새 변이가 코로나19 팬데믹의 향후 성격을 규정할 변수로 보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새로 나타날 변이가 사회를 파괴하거나 광범위하고 심각한 결과에 대한 공포를 자아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래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여전히 대비해야 한다”며 “정상으로 복귀한다는 의미에서 코로나19가 우리를 망가뜨리지 않았던 수준으로 내려가길 바라는데 그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1918년 등장해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을 감염시키고 5000만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스페인 독감의 H1N1 바이러스는 여전히 인류 곁에 남아 있다. 스탠퍼드 의대 이본 말도나도 교수는 “스페인 독감은 우리가 매년 보는 독감 바이러스의 선조”라며 “계속해서 변이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존 슈워츠버그 UC버클리 공중보건대 교수는 미국에서는 지금도 독감으로 매년 약 3만 5000명이 사망한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간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도나도 교수는 “오미크론 이후에도 새 변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C샌프란시스코 전염병학자 조지 러더퍼드 교수도 “다음에 어떤 변이가 올지는 전혀 알 수 없다”며 다음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크거나 중증도가 더 심각할 수도, 반대로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폐·중환자 치료 의사인 파나기스 갈리아사토스는 “우리는 코로나19를 막을 방법을 알기에 더는 과학적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다”며 백신과 마스크 착용, 감염 검사, 추적 등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 네덜란드 여성 관광객 홀로코스트 수용소에서 나치 경례했다가 벌금

    네덜란드 여성 관광객 홀로코스트 수용소에서 나치 경례했다가 벌금

    네덜란드의 29세 여성 관광객이 독일 나치가 운영해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죽음의 수용소 자리에서 나치 경례를 했다가 폴란드 경찰에 구금됐다. 문제의 여성은 폴란드에서 나치 독일이 운영했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죽음의 수용소 정문에 세워진 아르바이트 마크트 프라이(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게이트 앞에서 나치 경례를 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녀는 나중에 나치 선동 혐의로 기소됐고 검사와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그녀는 일종의 씁쓸한 농담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해명했다고 폴란드의 PAP 통신이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남편으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사진 찍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에서 나치 선전을 했다는 이유로 외국인이 구금된 것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일단 현지 법률로는 징역 2년형 선고도 가능하다. 2013년에도 터키 학생 둘이 아우슈비츠에서 나치 경례를 했다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이 선고됐다. 나치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39년 폴란드 남부 오스비에침 마을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건설했다. 4년 반 만에 나치는 이곳에서만 적어도 110만명을 체계적으로 학살했는데 거의 100만명은 유대인이었다. 주로 가스실에 보내져 죽음을 맞았고, 굶어죽은 사람, 일하다 죽은 사람도 많았고, 심지어 의학 실험용으로 죽기도 했다. 나치는 유럽의 유대인을 절멸시키려는 홀로코스트를 통해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아우슈비치가 이 학살의 중심이었음은 물론이다. 옛 소련 군대가 1945년 초에 이 수용소를 해방시켰다.
  • [단독] 해외상 중심에 K문학… 김혜순, 10년간 최다 수상

    [단독] 해외상 중심에 K문학… 김혜순, 10년간 최다 수상

    최근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상을 가장 많이 받은 국내 작가는 김혜순 시인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해외 문학상 최다 수상자는 ‘민족 문학’을 대표해 온 고은 시인이지만, 최근 들어 해외 독자들에게 와 닿는 K문학은 한국적 특수성에서 여성주의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같은 보편적 주제로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서울신문이 23일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번역원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국내 작가들은 주요 해외 문학상을 모두 35차례 받았다. 이 가운데 고은 시인이 6개, 김혜순 시인 4개, 한강·김영하 소설가가 각각 3개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신경숙 소설가와 김이듬 시인이 각각 2개를 받았다. 오정희·이혜경·황석영·편혜영·김탁환·김애란·윤고은·손원평·박민규·이정명 소설가, 신경림·문정희·이상(사후 수상) 시인, 김금숙·마영신 만화가 등도 해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2012년 이후인 최근 10년 내로 범위를 좁히면 김혜순(4개), 한강·김영하(3개), 고은(2개) 순이다. 해외 수상 집계는 개별 작품이나 작가 개인에게 수여한 상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고은 시인은 시카다상(2006·스웨덴), 북캘리포니아 문학상 번역 부문(2007·미국), 그리핀 시 문학상 평생공로상(2008·캐나다), 아메리칸어워드(2011·미국), 스트루가 국제 시 축제 황금화관상(2014·마케도니아), 로마재단 국제시인상(2017·이탈리아) 등을 받았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당신의 첫’과 ‘죽음의 자서전’으로 미국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두 차례(2012·2019) 받았다. 2019년엔 ‘죽음의 자서전’으로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캐나다)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시카다상의 영예를 안았다.한강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과 2018년 스페인 산 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을 받았다. 김영하 작가는 추리소설 ‘살인자의 기 억법’으로 2020년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과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일본번역대상(2018)을 수상했다. 2010년대 이후 수상이 집중된 김혜순 시인과 한강·김영하 소설가, 김이듬 시인 등에게 문학계의 관심이 쏠린다. 고은 시인에 대한 해외 평가가 민주화 운동 이력과 분단 등 한국적 특수성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김혜순 시인은 여성적 존재에 대한 탐색과 죽음의 아픔 같은 보편적인 주제로 해외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강 작가는 시적 문체와 예민한 여성작가의 시선, 트라우마에 대한 공감 능력이 돋보인다.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김혜순 시인의 여성주의와 동물과의 상생 등 보편적 감수성은 전 지구적 관심의 문제”라며 “한강·김영하 소설의 캐릭터들도 외국 독자들에게도 스며들어 문화적 국경이 허물어지는 21세기에 호소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도 “예전 한국 문학에서 이념적 지향성이 앞서 있었다면 최근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퀴어, 기후위기 등 지구인으로서의 다양한 문제의식이 발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단독]10년간 해외문학상 최다 수상 작가는 김혜순…민족에서 보편으로 K문학 중심 이동

    [단독]10년간 해외문학상 최다 수상 작가는 김혜순…민족에서 보편으로 K문학 중심 이동

    최근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상을 가장 많이 받은 국내 작가는 김혜순 시인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해외 문학상 최다 수상자는 ‘민족 문학’을 대표해 온 고은 시인이지만, 최근 들어 해외 독자들에게 와 닿는 K문학은 한국적 특수성에서 여성주의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같은 보편적 주제로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서울신문이 23일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번역원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국내 작가들은 주요 해외 문학상을 모두 35차례 받았다. 이 가운데 고은 시인이 6개, 김혜순 시인 4개, 한강·김영하 소설가가 각각 3개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신경숙 소설가와 김이듬 시인이 각각 2개를 받았다. 오정희·이혜경·황석영·편혜영·김탁환·김애란·윤고은·손원평·박민규·이정명 소설가, 신경림·문정희·이상(사후 수상) 시인, 김금숙·마영신 만화가 등도 해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 이후인 최근 10년 내로 범위를 좁히면 김혜순(4개), 한강·김영하(3개), 고은(2개) 순이다. 해외 수상 집계는 개별 작품이나 작가 개인에게 수여한 상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고은 시인은 시카다상(2006·스웨덴), 북캘리포니아 문학상 번역 부문(2007·미국), 그리핀 시 문학상 평생공로상(2008·캐나다), 아메리칸어워드(2011·미국), 스트루가 국제 시 축제 황금화관상(2014·마케도니아), 로마재단 국제시인상(2017·이탈리아) 등을 받았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당신의 첫’과 ‘죽음의 자서전’으로 미국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두 차례(2012·2019) 받았다. 2019년엔 ‘죽음의 자서전’으로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캐나다)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시카다상의 영예를 안았다.한강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과 2018년 스페인 산 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을 받았다. 김영하 작가는 추리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2020년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과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일본번역대상(2018)을 수상했다.2010년대 이후 수상이 집중된 김혜순 시인과 한강·김영하 소설가, 김이듬 시인 등에게 문학계의 관심이 쏠린다. 고은 시인에 대한 해외 평가가 민주화 운동 이력과 분단 등 한국적 특수성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김혜순 시인은 여성적 존재에 대한 탐색과 죽음의 아픔 같은 보편적인 주제로 해외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강 작가는 시적 문체와 예민한 여성작가의 시선, 트라우마에 대한 공감 능력이 돋보인다.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김혜순 시인의 여성주의와 동물과의 상생 등 보편적 감수성은 전 지구적 관심의 문제”라며 “한강·김영하 소설의 캐릭터들도 외국 독자들에게도 스며들어 문화적 국경이 허물어지는 21세기에 호소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도 “예전 한국 문학에서 이념적 지향성이 앞서 있었다면 최근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퀴어, 기후위기 등 지구인으로서의 다양한 문제의식이 발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자유 그리워”…‘침대보 밧줄’ 매고 요양원 탈출한 伊노인 안타까운 죽음

    “자유 그리워”…‘침대보 밧줄’ 매고 요양원 탈출한 伊노인 안타까운 죽음

    이탈리아에서 면회가 금지된 요양원을 탈출하려던 노인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지역신문 '코리에 델 베네토'는 91세 노인 한 명이 요양원 창밖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17일 오전 6시 30분쯤,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 주 로비고 도 파포제 코무네(기초자치단체)의 한 요양원에서 91세 마리오피노티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교대 후 순찰을 하던 요양원 근무자들이 1층과 2층 사이 공중에 매달린 노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노인은 침대보를 엮어 만든 밧줄을 허리에 동여매고 있었다. 수사 당국은 2층 방에서 밧줄을 타고 창문 밖으로 탈출한 노인이 발을 헛디디면서 콘크리트 벽에 머리와 가슴을 부딪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을 담당한 프란체스코 다브로스카 검사는 "뇌와 폐 손상을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요양원 원장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원장은 "숨진 노인은 그간 문제없이 잘 지냈다. 퇴행성 질환 같은 것도 없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이었다. 지난주 조카와 영상통화에서도 평온한 심리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고가 있기 일주일 전 조카와 영상통화에서 노인은 "난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노인은 지난해 3월 요양원에 입소했다. 91세 고령으로 더는 혼자 힘으로 정상적 생활을 영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간 조카와 친구, 이웃 도움을 받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자유를 누리기 위해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 미혼으로 산 노인이 요양원 생활에 적응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특히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되면서 고립감이 심해졌다. 주변에 티는 내지 않았으나 우울증이 깊었을 거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현지언론도 "간병인과 간호사도 가족을 대신할 순 없었을 것이다. 사람이 그리웠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파포제 코무네장(이하 시장) 피엘루이지 모스카 역시 극심한 외로움이 탈출 동기였을 거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카 시장은 숨진 노인과 안면이 있다. 노인이 요양원에 입소하기 전까지 일 년에 두 번씩 청사를 찾아 면담한 터라, 생전 그가 얼마나 활동적이었는지 잘 알고 있다. 시장은 "노인이 정치적 의견 개진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외곽 지역과 마찬가지로 파포제 역시 인구 감소에 따른 황폐화가 극심하다. 친구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가족 없는 노인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사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이탈리아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노령인구가 많은 국가다.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중이 전체의 22.8%에 이른다.결국 노인은 침대보로 엮어 만든 밧줄 하나에 의지해 창문 밖으로 탈출하기에 이르렀다. 자유를 되찾기 위해 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안타깝게도 노인은 자유를 맛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사건 담당 검사는 "타살 정황이 없어 부검 없이 시신을 친인척에게 인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22일 이탈리아 베네토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만 8773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7만 7831명이다. 이탈리아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22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7만 1263명, 누적 확진자는 978만 1191명이다.
  • 드럼통 대서양 횡단 3년 만에 카누로 도전했던 프랑스 75세 탐험가 사망

    드럼통 대서양 횡단 3년 만에 카누로 도전했던 프랑스 75세 탐험가 사망

    지난 2019년 5월 드럼통을 개조한 보트로 대서양을 혼자 횡단해 노익장의 기염을 토했던 프랑스의 75세 탐험가가 이번에는 카누를 타고 도전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었다. 장 자크 사뱅을 지원하는 팀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불행히도 이번에는 대양이 우리 친구보다 힘이 셌다. 친구는 항해와 바다를 너무도 사랑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밤늦게 두 차례 애타는 비상 신호를 발신했고, 가족은 더 이상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는데 다음날 그의 카누가 북대서양 아조레스 제도에서 뒤집힌 채로 발견됐다고 포르투갈 해양당국을 인용해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여전히 그가 죽음을 맞기 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군 특수부대원 출신인 고인은 지난주 혼자 바다 위에서 푸아그라와 샴페인을 들며 75번째 생일을 자축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새해 첫 날 포르투갈 남부 사그레스를 출발해 대서양을 홀로 건너는 장도에 올랐다. 사뱅은 비상신호를 보내기 전날 페이스북에 강한 바람 때문에 자신의 여정이 900㎞를 더 우회하게 만들었으며 태양광 발전에 문제가 생겼지만 “푹 쉬었다. 난 결코 위험하지 않아!”라고 적었다. 또 아조레스 제도의 수도 폰타 델가다의 “아름다운 마리나”에 들어가는 대로 고장난 것들을 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8m 길이의 카누로 바다 위에서 3개월을 견디겠다고 했는데 그는 카누를 “친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평소에 요트 타는 일을 “나이듦을 웃음으로” 넘기는 일이라고 했다. 3년 전 그는 드럼통을 개조한 것 같은 오렌지색 캡슐을 타고 조류에만 의지해 122일 만에 4500㎞ 대서양을 횡단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 홍준표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고” 윤석열 직격

    홍준표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고” 윤석열 직격

    “갈길 먼데 날은 지고” 답답함 토로연일 공천 논란 놓고 날선 반응 보여洪 청년의꿈 게시판 통해 답답함 토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자신의 처지를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에 빗대어 답답함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최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창생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제 나도 살아온 날보다 훨씬 짧은 살아갈 날이 남았다. 죽음은 한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처럼 온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고 있다”고 한탄했다. 홍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로부터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 제의를 받았으나, 서울 종로·대구 중남구 전략공천 제안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무산됐다. 서울 종로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에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뒤 홍 의원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 전 구청장과 대구에서 ‘러닝메이트’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날 홍 의원 글이 윤 후보와 당 상황을 싸잡아 직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게시판 이용자가 ‘누구 옆에 붙어 있는 암 덩어리들 수술하느라 힘들지 않나’라고 적자, 홍 의원은 “어느 정당에나 그런 사람 다 있다”는 답변을 달았다.전날에는 ‘뻔뻔하다는 말에 윤석열이 먼저 떠오르는데’라는 게시글에 “面厚心黑(면후심흑) 중국제왕학”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왔다 갔다 한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 대표가 홍 의원을 음해한다’는 한 게시글에 대한 답글이었다. 이 대표는 “지금 와서 보면 저는 얼마나 사심 없는 사람인가. 세상에 어떤 사람이 ‘지하철 앞 인사’하는 걸 (선대위 복귀) 요구 조건으로 걸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윤 후보와 갈등 과정에서 자신이 제시했던 요구사항과 홍 의원의 공천 요구를 비교하며 우회적으로 홍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20일 이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천 논란과 관련해 “근로계약서를 다 쓰고 해야 나중에 탈이 없는 것이고, 홍 의원도 워낙 정치적으로 경험이 풍부하신 분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봤을 때 무리하다고 생각하는 제안이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홍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홍 의원은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들을 왔다갔다 한다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갈등의 배경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 관계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이 대표가 윤핵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때 ‘설마 그럴 리가’ 하곤 했는데 실제로 당해보니 참 음흉한 사람들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홍 의원을 향해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만일 그러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이에 홍 의원은 권 본부장을 향해 “이견이 있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을 해서 정리했어야지 어떻게 후보랑 얘기한 내용을 갖고 나를 비난하나”라면서 “방자하다.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정권교체 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할 생각” 이어 홍 의원은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 제시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뤄지면 되는 것인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내가 공천 두 자리로 소신을 팔 사람이냐. 내가 추천한 그 사람들이 부적합한 사람들이냐”고 되물었다. 또 “자신(윤석열)을 위해 사전 의논 없이 공천 추천을 해줬는데, 그걸 도리어 날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데, 이용당하는 사람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윤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전날 오후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과 다시 소통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제가 홍준표 전 대표님과 나눈 얘기와 그간의 사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어쨌든 우리 당이 원팀으로 정권교체 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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