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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인은 모두 처벌하고…‘왜 오수재인가’ 그래서 답은

    악인은 모두 처벌하고…‘왜 오수재인가’ 그래서 답은

    서현진이 카리스마 넘치는 변호사로 분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10%대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된 ‘왜 오수재인가’ 최종회 시청률은 10.7%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에서 오수재(서현진 분)는 TK로펌 대표 최태국(허준호)의 추악한 민낯과 끔찍한 악행을 세상에 알렸다. 오수재는 최태국의 심복이었던 비서실장의 마음을 돌려 최태국이 전나정, 박소영, 홍석팔을 죽음으로 떠민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 여기에는 한수그룹 회장 한성범, 유력 대선후보 이인수가 연루돼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10년 전 억울하게 의붓동생 살인 혐의를 뒤집어쓴 공찬(황인엽)의 사건도 진실이 드러나면서 진범인 최태국 일당의 아들들이 법의 심판대에 섰다. ‘왜 오수재인가’는 진실과 거짓, 정의와 악행이 대립하는 구도로 극을 긴장감 있게 끌고 가며 호평받았다. 진실과 정의 편에 서려는 오수재는 기존 법정물의 착한 캐릭터들이 마음이 여린탓에 악역의 힘에 밀려 고군분투하는 것과 달리, 냉철하고 영리한 변호사로서 최태국과 팽팽하게 맞서며 긴장도를 높였다. 오수재를 연기한 서현진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성공한 변호사의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최태국 역의 허준호 역시 모든 권력을 손에 쥐고 자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호령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대립 구도를 만들었다. ‘왜 오수재인가’는 극의 초반부터 박소영의 미심쩍은 극단적 선택으로 오수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사건을 빠르게 전개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다만 후반부로 가면서 과거 국선변호사와 의뢰인으로 만났던 오수재와 공찬이 로스쿨에서 교수와 학생으로 만나 로맨스를 펼치는 전개가 다소 개연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법정물을 기대한 시청자에게는 개연성 없는 로맨스가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는 일각의 반응이다.
  • “남친 무섭다” 美 대학에 신고한 중국 유학생 몇 주 뒤에

    “남친 무섭다” 美 대학에 신고한 중국 유학생 몇 주 뒤에

    중국 허난성 출신으로 미국 유타대학에 유학 중이던 덩지판(19)이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지난 2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캠퍼스 밖의 한 모텔 객실에서였다. 여자친구를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남성이 있다는 대학경찰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객실을 급습했을 때 이미 그녀는 싸늘한 몸이었고 옛 남자친구 왕하오유(26)가 그곳에 있었다. 왕은 덩을 살해한 뒤 극단을 선택하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는데 법원 문서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인정 신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한다. 그런데 지난 19일 유타대학이 배포한 문서들에 따르면 학교 측은 덩의 죽음을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NBC 뉴스 투데이가 21일 전했다. 덩이 살해되기 몇주 전부터 대학은 그녀가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위해를 받을 위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1월 14일 덩은 왕이 극단적 선택에 집착을 갖고 있음을 기숙사 사감에게 알렸다. 둘은 언쟁을 벌였고 경찰은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 이틀 전에 그를 체포하기도 했다. 그녀에겐 임시 보호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당시는 “학생들과 관련해 체포하거나 보호명령이 내려졌더라도 현지 경찰이 대학에 통지하는 과정이나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같은 학교를 다니며 룸메이트였던 베일리 맥가틀런드는 이 대학이 발행하는 일간 유타 크로니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덩의 가정폭력 신고와 잘 지내는지 점검하는 절차 신청을 대신했다고 털어놓은 뒤 “무척 화가 난다. 절대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고 단언했다. 캠퍼스 주거 담당 직원은 덩의 문제를 알고도 대학경찰에 상황의 심각성을 한참 뒤늦게 알렸다. 3월 중순 대학 당국은 주거 담당자에게 편지를 보내 사안을 키우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허난성에 있는 부모 덩밍셩과 센준팡은 대학의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우리 지판이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았지만 최선의 도움이 필요했던 시기에 그녀를 보호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녀의 죽음을 바라지 않았지만 헛수고가 됐다”고 말했다. 부모가 대학을 상대로 한 소송을 맡긴 법무법인은 파커 앤드 맥콩키. 이 회사는2018년 10월 유타대학 육상 선수였던 로렌 맥클러스키가 옛 남자친구로부터 20차례 넘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캠퍼스경찰에 신고한 뒤 그의 손에 희생된 소송을 맡아 수백만 달러 배상을 받아낸 바로 그 로펌이다. 그런데 황당한 일은 주거 담당 직원이 가해자 왕과 피해자 덩의 성(姓)마저 구분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왕씨 성을 쓰는 수많은 다른 학생들과 가해자를 혼동하기도 했다. 과연 이런 일이 한국 유학생들에게 얼마나 다르게 나타날까?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진짜 목숨을 건 사랑…떼죽음 당한 4500만 년 전 개구리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진짜 목숨을 건 사랑…떼죽음 당한 4500만 년 전 개구리 화석 발견

    목숨을 건 사랑은 인간보다는 사실 동물 세계에 적합한 문구다. 짝짓기에 성공하고 후손을 남기기 위해 진짜 목숨을 거는 동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공작 수컷의 화려한 깃털이나 수컷 개구리의 우렁찬 울음소리 모두 암컷 뿐만이 아니라 포식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위험한 과시 도구다. 물론 짝짓기 과정에서 암컷 역시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 그런데 아일랜드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코크 (UCC) 과학자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4500만 년 전 개구리 무리도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고 짝짓기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독일 게이셀탈 지역의 신생대 초기 지층은 5만 개가 넘는 다양한 동식물 화석이 발굴되어 당시 생태계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당시 이 지역은 지금과 달리 아열대 혹은 열대의 따듯한 기후로 해당 지층은 호수 바닥에 많은 동식물이 가라앉아 형성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멸종된 초기 포유류와 새, 각종 어류와 초기 박쥐의 화석을 발견했다. 그리고 놀랄 만큼 온전하게 보존된 개구리 화석 수백 마리를 발견했다. 보통 개구리는 먹이 사슬에서 아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뜯어 먹히거나 삼키는 경우가 많아 온전히 보존되는 경우가 드물다. 이렇게 많은 개구리가 한 번에 온전하게 화석이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궁금하게 여겼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코크 과학자들은 이 화석들을 상세히 분석해 가장 가능성 높은 이유를 밝혀냈다. 일단 이 화석들은 상당히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이 뜯어먹을 기회가 없이 한 번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연구팀은 이 화석 개구리들의 인구 구성이 홍수나 산사태로 인한 매몰과는 다르다는 점도 확인했다. 모든 개체가 다 자란 큰 성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구리의 종류 역시 물이 아닌 주로 숲에 사는 종이었다. 홍수나 다른 자연 재해였다면 모든 크기의 개체가 섞여 있었을 것이다. 연구팀은 현생 개구리의 습성을 생각할 때 가장 가능성 높은 설명은 짝짓기를 위해 수많은 개구리가 호수에 몰리면서 떼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식철엔 물가로 돌아와 알을 낳고 짝짓기 하는 것이 양서류의 숙명이다. 그런데 매우 짧은 번식기에 수많은 개구리가 짝짓기 경쟁을 벌이는 경우 암컷이 깔려 죽는 일은 지금도 볼 수 있다. 좁은 공간에 개구리가 몰려 있다 한 번에 매몰되거나 집단 폐사했다면 화석의 상태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이렇게 짝짓기는 위험한 일이지만, 후손을 남기기 위해 그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 바로 생명체다. 4500만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점은 변하지 않았다. 
  • 효종의 그림자 진한 옛터에 더 진한 소현과 인조의 ‘핏빛 그림자’[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효종의 그림자 진한 옛터에 더 진한 소현과 인조의 ‘핏빛 그림자’[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아아,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모든 것이 사실이었구나! 오, 햇빛이여, 내가 너를 보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이기를! 나야말로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에게서 태어나, 결혼해서는 안 될 사람과 결혼하여, 죽여서는 안 될 사람을 죽였구나! 아버지를 죽이고, 아버지를 넘어선다.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살부(殺父) 서사는 오래된 폐습의 철폐와 기성세대에 대한 신진세대의 도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들은 사자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들이 그러하듯 권력을 두고 쟁투한다. 수직적이라기보다 수평적인 경쟁의 관계다.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는 권력 반면 동양의 부자(父子) 관계는 군사부일체의 관념으로 확인된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 그들의 은혜가 하나와 같다는 것이다. 정조가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복원하고 추앙하는 일에 필사적이었던 것은 효(孝)가 충(忠)으로 확장되는 유교적 가치 때문이기도 했다. 임금과 같은 아버지, 스승과 같은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는 경쟁하며 다툴 도리가 없다. 심리적인 젖줄을 끊고 정신적인 살부를 감행한다는 것도 애당초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동양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영웅이거나 악당, 양극단의 평가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가족도 결국엔 ‘인간관계’다. 일방적인 인간관계에는 알짬이 없다. 제대로 싸우지 못하면 제대로 사랑하지도 못한다. 지상으로 하강한 영웅, 악당의 가면 속 인간의 얼굴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아버지와 아들이 진정으로 화해할 수 없는 비극의 원인이 아닐까.오랜만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가 효제동 ‘어의궁 터’ 표석을 찾기로 했다. 종각~종로3가~종로5가를 거쳐 동대문으로 향하는 오래된 길은 언제나 감회와 영감을 준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표석들 앞에 멈춰 서 사라진 시간을 상상하느라 발걸음이 지칫거린다. 청운교 서쪽에 있던 종루를 광통교 북쪽으로 옮기고 2층 누각의 종루를 지어 그 밑으로 인마가 통행하게 했던 것이 세종 임금 때였다. 태종 때는 이곳에 좌우 행랑을 지으면서 혜정교에서 동대문까지, 종루에서 남대문까지 서울의 중심부가 이뤄졌다. 조선조 내내, 그리고 한때 서울은 종로요 종로는 서울이었다.기실 작금의 종로는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길이기도 하다. 오래된 것과 새것, 낙후된 부분과 정비된 구간이 뒤죽박죽 엉켜 있다. 내가 젊어서 걸었던 이 길은 이른바 ‘젊음의 거리’였는데 30년이 지나 종로에서 만나는 얼굴들은 대개 연만하고 늙숙하다. 길가 그늘에 앉아 시간을 죽이는 늙은이들이 길을 가는 늙은이들을 뻔히 쳐다보며 구경한다. 젊은이에게도 젊은이가 좋고 늙은이에게도 젊은이가 좋다. 구도심의 공동화가 세대와 문화의 단절을 가져왔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쓸쓸해진다. 두서없이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 끝에 종로5가역에서 좌회전해 500m쯤 걸으니 웨딩홀을 지나 카페 가모스 앞 보도에 자그마한 표석이 눈에 띈다. ‘어의궁 터: 어의궁은 조선의 17대 임금 효종이 왕자 시절에 살던 집이다. 숙종이 용흥구궁이라는 현판을 써서 걸었다. 조선 후기에 왕실의 가례를 거행하던 대표적인 별궁이다.’ 표석과 마주본 카페가 고색창연해 마음에 든다. 1층에서 커피 한 잔을 사들고 2층으로 올라가 창가 자리에 앉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동네는 번잡한 세사에서 비켜난 듯 고즈넉하다. 효종은 인조의 아들이다. 하지만 나의 관심거리인 부자 관계는 인조와 효종이 아니라 효종의 형이자 인조의 장남인 소현세자와 인조에 대한 것이다. 알다시피 인조는 반정으로 광해군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는데 왕이 되기 전까지 살던 잠저의 이름 또한 어의궁이었다. 인조의 잠저와 효종의 잠저를 각각 상(上)어의궁과 하(下)어의궁으로 칭했지만 현재 사직동 인근이었다는 상어의궁의 위치는 확인할 수가 없다. 꿩 대신 닭이라 하기는 뭣하지만 어쨌거나 남아 있는 표석을 찾아 종로 끄트머리 뒷길을 찾은 터다. 영조와 인조, 두 임금의 공통점은 맏아들을 갑작스레 잃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조가 현대에 이르러 ‘양극성 장애’로 진단되는 사도세자의 정신병적 증상이 나라를 위태롭게 할 지경에 이르러 스스로 자식을 죽이기로 결단한 것이라면, 인조와 소현세자의 관계는 사뭇 수상하다. ●약물 중독된 듯 죽어간 소현세자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目)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조선왕조실록’ 인조 23년 6월 27일 기사) 사관의 붓끝이 아슬아슬하다. 실록에 묘사된 소현세자의 죽음은 결코 평범치 않다.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는 의심의 화살은 소현세자를 질투하는 누군가를 향해 있다. 애써 ‘상도 알지 못하였다’고 덧붙이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전복구이에 독을 넣었다는 누명을 씌워 인조가 소현세자비를 사사한 사실을 통해 모르쇠가 무색해진다. 전쟁은 모든 세계를 파괴한다. 물질적으로, 또한 정신적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른바 양난(兩難)은 조선 사회를 돌이킬 수 없게 바꿨다. 특히 삼전도의 굴욕으로 일컬어지는 패전은 백성들에게 깊은 패배감과 상실감을 심어 줬다. 이런 지경에 볼모의 처지나마 국제 도시 심양에서 8년 동안 식견을 넓힌 세자의 ‘컴백 홈’은 백성들에게 설렘과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다. 무능한 늙은 왕에 대비되는 젊고 유능한 세자! 그런데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불현듯 소현세자가 죽었다. 인조가 죽였다는 소문은 미확인 상태로 남았지만 며느리인 소현세자비 강빈을 죽인 것은 인조가 분명하다. 더욱 참혹한 일은 소현세자와 강빈의 소생인 손자 셋을 유배 보내 끝끝내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사자들도 우두머리가 교체되면 자신의 혈통이 아닌 어린 사자들을 모두 물어 죽이지만 인조는 자기 핏줄인 손자들까지 모두 제거했다. 이 엽기적인 3대의 사연을 설명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눠 가질 수 없다는 것!’●아파트에 연 끊어진 계양산·장릉 이른바 ‘왕릉 뷰’ 아파트의 건설로 논란이 된 경기 김포 장릉에 다녀왔다. 조선 왕릉 중에는 장릉이라는 이름이 둘 있는데, 하나가 인조와 인열왕후의 합장릉인 파주 장릉(長陵)이고 다른 하나가 인조의 부모인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의 쌍릉인 김포 장릉(章陵)이다. 풍수지리상 혈(穴)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의 봉우리, 즉 조산(祖山)인 계양산, 김포 장릉, 파주 장릉이 일렬로 나란하도록 설계됐는데 느닷없이 고층 아파트가 계양산과 김포 장릉 사이를 끊어 버린 것이다. 법이 있어도 지키지 않으니 무법이라, 목이 썰려 마땅한 능참봉들은 어디 가고 졸지에 가해자가 된 피해자와 선례의 전철이 두려운 원칙주의자들의 실랑이만 드높다. 제 자손의 피가 물든 손으로 제 부모를 드높이는 모순에 진저리치며 범죄의 현장만 같은 그곳을 서둘러 빠져나온다. 김포 장릉 근처에는 일명 ‘문둥이 시인’으로 알려진 한하운의 묘소가 있다. 17세에 발병한 한센병으로 그의 일생은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한센인들의 권익을 위해 애썼던 한하운은 자손도 없이 홀로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 문단의 선배라는 무엇도 아닌 마음의 끈을 인연 삼아 그의 묘소에 돋은 잡초를 뽑으며 시인을 추모한다. 그는 이 무덤 안에 있는가? 남길 것은 무엇이며 가져갈 것은 무엇인가? 부질없는 질문 속에서 내일이면 다시 돋아날 잡초를 뽑고 또 뽑는다.
  • “판다도 죽음 원했나요?”…35살 ‘세계 최고령’ 수컷판다 안락사

    “판다도 죽음 원했나요?”…35살 ‘세계 최고령’ 수컷판다 안락사

    홍콩 동물원에 살던 세계 최고령 수컷 판다 ‘안안’이 21일 35세의 나이로 숨졌다. 홍콩 오션파크는 이날 오전 건강이 악화한 판다 ‘안안’을 안락사 시켰다고 발표했다. 사람 나이로 치면 105세에 해당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판다도 안락사를 원했을까요?’라며 동물원 측을 비판했다. 오션파크에 따르면 고혈압 등에 시달리던 ‘안안’은 지난 몇주간 제대로 먹지 못해 점점 야위어가더니 17일부터는 아예 고형식을 못 먹고 물과 전해질 음료만 섭취했다. 이날 오션파크는 “‘안안’은 35세로 장수했다. 사람으로 치면 105세에 해당한다”며 “(질병으로) 더 고통받지 않도록 안락사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불행하게도, 그러나 예상했듯 ‘안안’의 컨디션은 인도적 종착점에 다다랐다”며 수의사와 홍콩 당국이 중국 당국과의 상담 끝에 ‘안안’을 이날 아침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션파크는 “‘안안’은 우리의 없어서는 안 될 가족으로 오션파크와 함께 성장했다”며 “‘안안’은 수많은 가슴 따뜻한 순간과 함께 우리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겼다. ‘안안’의 영리함과 장난기가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안락사를 결정했다는 것에 오션파크를 비난하기도 했다. 최근 인명사고를 일으킨 동물과 버려진 유기견에 대한 모순된 안락사가 논란인 가운데, 건강이 악화됐다는 이유만으로 안락사가 정당화 되는지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네티즌은 “안안도 죽음을 원했을까요?”, “최고령 판다 안락사, 너무 안타깝다”, “좋은 곳으로 가거라”, “하루 아침에 안락사 결정이라니”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 정부가 1999년 홍콩에 선물한 안안은 1986년 쓰촨성에서 태어났으며 인간에 포획된 수컷 판다 중 가장 오래 살았다. ‘안안’과 함께 홍콩에 왔던 암컷 판다 ‘자자’는 2016년 세계 최고령 암컷 판다(38세)의 기록을 남기고 숨졌다.
  • 토끼 집단유기 사건의 전말…“초등교사 3명이 40마리 산에 방사”

    토끼 집단유기 사건의 전말…“초등교사 3명이 40마리 산에 방사”

    최근 군포 수리산 입구에서 사육용 토끼가 집단으로 발견돼 군포시 동물방역팀과 토끼보호연대가 구조에 나선 가운데, 이는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방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포시와 토끼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3명은 군포 수리산을 찾아 토끼 40마리를 방사했다고 21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현행법상 토끼는 동물보호법에서는 반려동물, 축산법으로는 가축에 포함돼 키우다가 자연에 놓아주면 유기에 해당한다. 군포시 동물방역팀과 토끼보호연대는 토끼들이 발견된 직후부터 이들을 유기한 이를 찾으려 했지만 진전이 없자 1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주일 동안 수리산에서 구조된 토끼는 모두 35마리로, 2마리는 구조 뒤 사망했고 2마리는 사망한 채 발견됐다. 토끼보호연대는 “국내 입양되는 반려용 토끼는 유럽 남서부에서 수입된 굴토끼로 산토끼와는 완전히 다르다. 굴토끼는 애완으로 길들여져 천적의 공격을 피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야생 적응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이런 토끼를 산에 풀어놓는 것은 토끼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설명했다.해당 초등학교 측은 토끼를 산에 풀어준 것이 유기에 해당하는 줄 몰랐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 관계자에 따르면 토끼들은 토끼 동아리 학생들이 교내 사육장에서 기르던 개체들로, 2018년 4마리로 사육을 시작했으나 중성화 미비로 지난달 60~70여 마리까지 불어났다. 관리가 힘들자 이중 5마리만 남기자는 의견이 제시됐고 20마리는 가정 분양을, 나머지 40마리는 산에 방사하게 된 것. 이 관계자는 “동물에 대해 무지했던 탓이다. 의도적으로 유기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유기동물 공고에 우리 토끼들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시청에 연락을 했다”고 해당 매체에 밝혔다. 학교 측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던 토끼 21마리를 19일 회수하고 이들 중 수컷 토끼들의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아들아!” 버스정류장 덮친 러軍 미사일..13살 소년 사망 (영상)

    [포착] “아들아!” 버스정류장 덮친 러軍 미사일..13살 소년 사망 (영상)

    전방위 총공격을 예고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주거지역을 또 포격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州)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올레흐 시네흐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민간인 주거지역을 밤새 공격했다. 19일 오후부터 하르키우와 추후이우, 로조바, 이지움 등 곳곳에 대규모 포격을 가했다. 주거용 건물과 교육기관이 파괴됐고 밀밭이 불탔다. 이로 인해 이지움 지역에서 61세 남성 한 명이 숨졌으며 민간인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러시아군 포격이 20일 아침까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시네흐보우 주지사는 “20일 아침 하르키우 살티우카 지역에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떨어져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또 다른 끔찍한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는 민간인 사망자들이 모두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다가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맞았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공격에 ‘우라간’ 다연장로켓(MLRS)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는 13살 소년도 있었다. 어린 아들의 죽음 앞에 아버지는 무너져내렸다. 싸늘한 시신이 되어버린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은 아버지는 죽은 아들의 손을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관련 사진을 공유하며 “147일째 하르키우. 이들 부자(父子)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여경이 죽은 아들의 손을 놓지 못하는 한 남자를 위로했다. 죽은 소년의 15살 누나도 미사일 파편에 맞아 다쳤다”고 덧붙였다.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등 러시아 점령 지역 민간 시설을 폭격하지 못하도록 총공격을 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그간 돈바스 공격에 집중했던 러시아군은 지난 주말부터 북부와 남부를 가리지 않고 포격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하르키우 추후이우 지역을 공격해 민간인 3명을 살해했다. 당시 하르키우주 경찰청 수사국장 세르히이 볼비노우는 “새벽 3시 30분쯤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발사된 장거리미사일 4기가 시청과 학교, 아파트 등에 꽂혔다. 건물 잔해에서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민간인 지역을 겨냥한 공격을 반복하면서도 러시아군은 ‘군사 시설을 노린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공무원 뿔났다…‘임금동결’ 방침에 거세지는 대정부 투쟁

    공무원 뿔났다…‘임금동결’ 방침에 거세지는 대정부 투쟁

    공무원들의 대정부 투쟁이 거세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20일 서용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일대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 및 연좌시위’에 나섰다. 지난달 23일과 27일, 이달 11일, 15일에 이은 다섯 번째 대정부 길거리투쟁이다. 공노총은 회견문에서 “윤석열 정부는 단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임금동결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했다”며 “말이 좋아 동결이지 결국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공노총은 “2021년 공무원임금 0.9% 인상, 2022년 1.4% 인상으로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해 지난 2년간 실질소득 감소만 해도 4.7%에 이른다”면서 “공무원노조는 지난 2년간의 감소분에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최소치인 7.4% 인상을 요구했지만 공무원보수위원회에 참여한 정부 측 위원들은 줄곧 1%대 인상률을 고집했고, 위원장은 하위직 공무원 보전방안·임금인상률 등에 대한 요구를 묵살하고 정부안을 강행처리 하려고만 해 결국 보수위원회는 파행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무원의 임금은 120만 공무원뿐만 아니라 수백만의 공공부문 노동자, 나아가 전체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책임은 정부가 분명히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부의 인력운영 방침과 관련해서도 “그렇지 않아도 인력부족으로 초과근무, 휴일근무를 생활화 하고 있는 현실에 새로운 정부의 국정과제 업무가 추가된 상황에서 인력을 늘려도 부족한 마당에 인력감축을 하겠다는 것은 공무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파렴치한 계획”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부자들에게는 온갖 혜택을 주면서 노동자들에게는 임금을 동결하고 인력을 감축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쏘아붙였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달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과도한 임금 인상은 고물가 상황을 심화시킨다”고 말한 바 있다. 민간에 임금 인상을 언급한 만큼 자연스레 공무원들의 임금 동결 가능성도 높아지는 셈이다. 이미 정부는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공무원 임금을 동결했다. 기재부는 지난 7일 ‘2022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편성 시 민생경제 어려움 등을 감안해 솔선수범 차원에서 엄격하게 공무원 정원, 보수 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무원 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는 판단에서다.
  • 마에스트로, 블록버스터급 작별

    마에스트로, 블록버스터급 작별

    “오케스트라에서 성과를 만들려면 최소 5년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걱정 없이 완전하게 공연한 마지막 시점이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연주한 2019년 12월이었는데 그 이후 많은 것을 못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2018년 9월부터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아 온 마시모 차네티(60)가 고국인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레퀴엠’을 마지막으로 4년 여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차네티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단원들과의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예술적·인간적으로 모두 끈끈한 가족 같은 관계를 만들었는데 슬프다”고 토로했다. 차네티는 “경기필과의 작업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그동안 슈만, 베토벤, 라벨, 드뷔시 등의 음악을 소화하며 기술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다”고 돌아보면서도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말러의 곡을 다 소개하지 못했고 프랑스 작곡가들의 음악을 깊이 다루지 못했다”며 채우지 못한 부분을 짚었다. 차네티는 오는 23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과의 마지막을 함께할 작품으로 베르디가 존경해 마지않던 로시니와 만초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1874년 완성한 ‘레퀴엠’을 선보인다. 연주 시간이 90분에 달할 정도로 베르디의 종교 음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오페라의 극적인 요소를 두루 갖고 있어 ‘망자의 오페라’로도 불린다. 독창 4명에 혼성 4부 합창,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필요하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손현경과 테너 김우경, 이탈리아에서 온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멜리스, 베이스 안토니오 디 마테오가 함께한다.차네티는 “마지막이라고 의도적으로 ‘레퀴엠’을 고른 건 아니고 2020년 계획됐던 연주가 코로나19로 합창이 어려워져 연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과 경기침체, 기후변화 등 암울한 소식과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지금 상황에 적절한 곡”이라며 “모차르트 등의 ‘레퀴엠’이 죽음의 숙명을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었다면 베르디의 레퀴엠은 ‘왜 죽어야 하는가’라고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같다”고 했다. 오페라 전문가인 차네티는 “취임 당시에도 경기필은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며 “우리만의 연주법과 방식을 만들어 내길 의도했고, 저와의 작업을 통해 유동성을 키웠으며 투명한 음색으로 디테일을 살리는 기량을 만들어 갔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대중에게 리허설을 개방하자는 제안이 실현되지 않았다”며 “유럽에서는 리허설을 개방해 학생도 참여하고 질문도 받는데 이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좋은 기회”라고 거듭 밝혔다. 차네티는 “한국의 오케스트라는 제가 전달하는 것을 빨리 흡수하고 발전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경기필과 함께 공연하고 싶다. 공연마다 신선한 평가를 남겨 주는 수준 높은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극단 선택 5명 중 1명, 코로나에 스러졌다

    극단 선택 5명 중 1명, 코로나에 스러졌다

    2020년 1월 이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이들 가운데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와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숨지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어려움과 불안감을 털어놨으나, 이런 호소가 자살 전 경고신호였음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19일 자살 사망자 유족의 진술과 기록을 통해 사망자의 심리와 행동 양상, 자살 원인을 추정한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코로나19가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29명의 사례가 포함됐다. 2020년 이후 자살사망자 가운데 복지부가 심리부검을 시행한 132건의 22.0%이다. 20대와 30대가 각 9명, 40대와 50대가 각 4명, 60대 이상이 3명이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직업·경제, 대인관계,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실직, 폐업, 부채 증가, 사회활동 제한 등 어려움이 가중되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19명(65.5%)은 사망 전 직업 스트레스를, 23명(79.3%)은 경제 스트레스를 복합적으로 경험했고, 코로나19로 업무부담이 크게 늘어 어려움을 겪은 자살 사망자도 2명 있었다. 또한 29명 중 28명에게 정신과 질환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중 15명은 코로나19 이후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이 악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은 94.0%가 사망 전 경고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유족이나 지인이 이를 눈치챈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최근 7년(2015∼2021년)간 자살사망자 801명과 그 유족 952명을 대상으로 심리부검을 한 결과 243명(사망자 기준 32.3%·중복응답)이 수치심, 외로움, 절망감, 무기력감 등을 표현하고 평소보다 화를 내거나 짜증을 많이 내며 멍하게 있는 등 감정 상태의 변화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자살사망자가 보내는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기만 해도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무엇이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갔나…자살사망자 801명 심리부검

    무엇이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갔나…자살사망자 801명 심리부검

    2020년 1월 이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이들 가운데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와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숨지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어려움과 불안감을 털어놨으나, 이런 호소가 자살 전 경고신호였음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19일 자살 사망자 유족의 진술과 기록을 통해 사망자의 심리와 행동 양상, 자살 원인을 추정한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코로나19가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29명의 사례가 포함됐다. 2020년 이후 자살사망자 가운데 복지부가 심리부검을 시행한 132건의 22.0%에 해당한다. 20대와 30대가 각 9명, 40대와 50대가 각 4명, 60대 이상이 3명이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직업·경제, 대인관계,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실직, 폐업, 부채 증가, 사회활동 제한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19명(65.5%)은 사망 전 직업 스트레스를, 23명(79.3%)은 경제 스트레스를 복합적으로 경험했고, 코로나19로 업무부담이 크게 늘어 어려움을 겪은 자살 사망자도 2명 있었다. 또한 29명 중 28명에게 정신과 질환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중 15명은 코로나19 이후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이 악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훼업을 한 40대 남성 A씨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꽃 수요가 급감하고 꽃값이 폭락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사망 3개월 전에는 2000만원 가량 빚을 져 매일 독촉을 받았다. 또한 끊었던 음주·도박에 손을 대 아내와 다퉜고, 집을 나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은 94.0%가 사망 전 경고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유족이나 지인이 이를 눈치챈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자살사망자가 보내는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기만 해도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7년(2015∼2021년)간 19세 이상 성인 자살사망자 801명과 그 유족 952명을 대상으로 심리부검을 한 결과 수치심, 외로움, 절망감, 무기력감 등을 표현하고 평소보다 화를 내거나 짜증을 많이 내며 멍하게 있는 등 감정 상태의 변화가 있었다는 유족의 응답이 243명, 32.3%(사망자 기준· 중복응답)로 가장 많았다. 평소에 즐기던 활동을 더는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피하는 등의 무기력·대인기피·흥미상실 등의 신호도 185명(24.6%) 있었다. 자살 사망자는 1명 당 평균 3.1개의 사건을 동시에 체험했다. 주요 사건은 부모·자녀 등 가족관계(60.4%), 부채·수입 감소 등 경제 문제(59.8%), 동료 관계·실직 등 직업문제(59.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또한 자살사망자는 스트레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해 자살에 이르는 공통점을 보였는데, 사망 전 치료나 상담을 받은 사람은 전체 심리부검 대상자의 52.8%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 중·장년기 자살사망자의 경우 12% 정도가 병·의원 외에 금융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유족들은 사별 후 어떤 문제를 겪었을까. 심리 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의 95.2%는 사별 후 일상생활에 변화를 경험했다. 면담에 참여한 대부분의 유족(71.4%)이 수면 문제를 겪고 있었고, 60.9%는 중등도 이상의 우울 상태를 보였으며 음주 문제를 경험한 유족은 20.6%로 확인됐다. 가족을 자살로 잃은 유족은 때로 같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심리부검 대상 자살사망자의 42.8%가 생존 당시 자살로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자살 유족이었다. 약 60%의 유족이 심리부검 면담 당시 자살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사별 기간이 3개월 이하(61.2%)로 짧거나, 25개월 이상(61.5%)으로 긴 유족에게서 자살 생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자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유족을 향한 비난을 우려해 자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제대로 도움받지 못한 유족이 전체의 72.3%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고별 무대 앞둔 마에스트로 “코로나로 많은 것 못해 아쉬웠죠”

    고별 무대 앞둔 마에스트로 “코로나로 많은 것 못해 아쉬웠죠”

    “오케스트라에서 성과를 만들려면 최소 5년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걱정 없이 완전하게 공연한 마지막 시점이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연주한 2019년 12월이었는데 그 이후 많은 것을 못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2018년 9월부터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아 온 마시모 차네티(60)가 고국인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레퀴엠’을 마지막으로 4년 여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차네티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단원들과의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예술적·인간적으로 모두 끈끈한 가족 같은 관계를 만들었는데 슬프다”고 토로했다. 차네티는 “경기필과의 작업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그동안 슈만, 베토벤, 라벨, 드뷔시 등의 음악을 소화하며 기술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다”고 돌아보면서도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말러의 곡을 다 소개하지 못했고 프랑스 작곡가들의 음악을 깊이 다루지 못했다”며 채우지 못한 부분을 짚었다.차네티는 오는 23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2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과의 마지막을 함께할 작품으로 베르디가 존경해 마지않던 로시니와 만초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1874년 완성한 ‘레퀴엠’을 선보인다. 연주 시간이 90분에 달할 정도로 베르디의 종교 음악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오페라의 극적인 요소를 두루 갖고 있어 ‘망자의 오페라’로도 불린다. 독창 4명에 혼성 4부 합창,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필요하다. 이번 공연에는 소프라노 손현경과 테너 김우경, 이탈리아에서 온 메조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멜리스, 베이스 안토니오 디 마테오가 함께한다. 차네티는 “마지막이라고 의도적으로 ‘레퀴엠’을 고른 건 아니고 2020년 계획됐던 연주가 코로나19로 합창이 어려워져 연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과 경기침체, 기후변화 등 암울한 소식과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지금 상황에 적절한 곡”이라며 “모차르트 등의 ‘레퀴엠’이 죽음의 숙명을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었다면 베르디의 레퀴엠은 ‘왜 죽어야 하는가’라고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같다”고 했다. 오페라 전문가인 차네티는 “취임 당시에도 경기필은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며 “우리만의 연주법과 방식을 만들어 내길 의도했고, 저와의 작업을 통해 유동성을 키웠으며 투명한 음색으로 디테일을 살리는 기량을 만들어 갔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대중에게 리허설을 개방하자는 제안이 실현되지 않았다”며 “유럽에서는 리허설을 개방해 학생도 참여하고 질문도 받는데 이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좋은 기회”라고 거듭 밝혔다. 차네티는 “한국의 오케스트라는 제가 전달하는 것을 빨리 흡수하고 발전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경기필과 함께 공연하고 싶다. 공연마다 신선한 평가를 남겨 주는 수준 높은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죽음의 우체국 벗어나자!” 23일 총궐기 선포

    [서울포토] “죽음의 우체국 벗어나자!” 23일 총궐기 선포

    민주노총 우체국본부가 19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집배원 총궐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3일 서울 용산에서 집배원 적정 인력 입법을 위한 총궐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7.19
  • 인도 원숭이떼 또 아이 습격…생후 6개월 남아, 자택 3층서 추락사

    인도 원숭이떼 또 아이 습격…생후 6개월 남아, 자택 3층서 추락사

    인도에서 원숭이 떼가 아이를 습격해 죽게 하는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났다. 17일(현지시간) PTI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도시 바레일리 인근 마을 둔카에서 지난 15일 생후 6개월 된 남자아기가 원숭이에게 습격당해 숨졌다. 사건 발생 전 아이는 자신의 아버지인 니르데시 우파디아이(25)의 품에 안긴 채 자택 3층 테라스에 있었다. 이들 부자 옆에는 아이 어머니도 함께 있었다. 원숭이가 아이 팔 낚아채 1층으로 떨어뜨려얼마 뒤 원숭이 무리가 나타나 가족의 집 위로 올라 왔다. 아이 부모는 원숭이들을 쫓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원숭이들은 아이를 안고 있던 아버지를 에워쌌다. 당황한 아이 아버지가 자리를 피하고자 계단 쪽으로 뛰어가려고 했을 때 그의 손에서 아이가 테라스 바닥에 떨어졌다. 그때 원숭이 한 마리가 아이의 팔을 낚아채 1층으로 떨어뜨렸다. 깜짝 놀란 부모는 가까스로 집안으로 피신해 아이가 떨어진 아래층으로 뛰어내려갔다. 그러나 아이의 상태는 심각했고 조치를 취하기도 전에 숨지고 말았다. 해당 사건을 맡은 인도 산림청 소속 바레일리시 환경보호과 책임자 랄리트 베르마는 “현재 사건은 현지 경찰과 함께 조사 중이다. 아이의 죽음이 실제로 원숭이가 개입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자 현장에 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지역 원숭이 다수 서식우타르프라데시는 원숭이의 주요 서식지로 유명하다. 주내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는 원숭이가 무리를 지어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원숭이들은 보통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때때로 구걸하거나 소지품을 빼앗는 등의 말썽을 일으킨다. 그러나 키가 자신들과 비슷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폭력성을 드러내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월 또 다른 인근 마을 비추푸리에서도 나르마다 키쇼르라는 5세 여자아이가 지역 나카티야 강 근처에서 친구들과 뛰돌다나 원숭이들에게 습격당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아이 아버지는 “딸이 원숭이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달려갔다. 딸은 피투성이가 된 채 도와달라고 울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아이는 지역 보건소로 급히 이송됐지만,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차량 건드려 사고 내기도심지어 원숭이가 차량을 탈취해 피해를 주는 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2015년 한 버스 운전기사가 낮잠을 자는 사이 원숭이 한 마리가 차고에 들어와 키가 꽃혀 있던 버스의 시동을 걸었고 주차돼 있던 다른 버스 2대와 부딪히게 했다. 당시 버스업체 관계자는 “잠에서 깬 운전기사가 수습에 나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원숭이들이 정기적으로 버스 차고에 난입하거나 버스 정류장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수리 중인 버스를 건드려 문제를 키우거나 정류장에 있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파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년 전 우리는 시당국의 도움으로 원숭이들을 쫓아냈지만, 원숭이들이 다시 돌아와 골치”라고 덧붙였다.
  • 통일교 前회장, 아베 피살 관련 “지도부가 日국민에 사과해야”

    통일교 前회장, 아베 피살 관련 “지도부가 日국민에 사과해야”

    과거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2인자로 불렸던 곽정환(84) 전 세계회장이 최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 “교회 지도부는 일본 국민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잘못을 스스로 드러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곽 전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통일교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최고위 지도자로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아베 총리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전 회장은 “아베 전 총리 저격 사건은 안타깝게도 통일운동(통일교 활동)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며 “이것이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문선명 총재의 지시마저 거부한 교권 세력이 통일운동을 가로채 이 지경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1958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옛 통일교)에 입교한 곽 전 회장은 천주평화연합 초대 의장, 세계일보 초대 사장, 프로축구팀 성남 일화 구단주 등 교단 최고위직을 두루 거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다.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셋째아들인 문현진 씨 장인이기도 한 그는 현진씨가 내부 갈등 끝에 교회에 등을 돌리면서 2009년 자신도 통일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 전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 살해범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모친이 통일교 신도로서 교단에 얼마나 헌금을 냈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곽 전 회장은 일본 통일교회에서 억 단위 등 과도한 헌금이 있는지, 이런 헌금 행태가 아베 전 총리 살해사건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묻자 “일본에서 거둬들인 헌금이 얼마인지 저는 담당자가 아니어서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국에도 (문선명) 총재님 성화(죽음) 이후에 (일본 헌금이) 많이 왔다고 생각한다. (경기) 청평에서 진행되는 건축공사가 돈이 엄청나게 들 텐데 어디서 오겠느냐 생각을 해봤는데,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 제기된 통일교와 일본 자민당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곽 전 회장은 “문 총재는 (1957∼1960년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가까웠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친과도 가까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인 관계는 전혀 아니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총재께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국제승공연합’을 만들었는데 여러 지도자가 그 운동에 감화를 받았고, 세계 평화 혹은 동남아 지역의 안정 차원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무언가를 주고받는 이권(이 오가거나) 혹은 종교적인 믿음의 관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총격범 야마가미에게 피살됐다. 야마가미는 현장에서 체포된 뒤 경찰에 “어머니가 (통일교에) 빠져들어 친족의 토지도 무단으로 매각했다. 가정생활이 엉망진창이 돼 (통일교를) 절대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하며 “(통일교에) 원한이 있다”고 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은 최근 보도에서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1억엔(약 10억원)이 넘는 헌금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교 측은 곽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아베 전 총리는 모든 종단과 친했다. 종교를 멀리하는 지도자가 어디있겠는가”라며 “살해범의 문제일 뿐이다. 일본에서 압수수색 들어온 것도 없다. 우리도 일본 경찰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 [기고] 칼을 든 부모의 마음에 서라/강주성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대표활동가

    [기고] 칼을 든 부모의 마음에 서라/강주성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대표활동가

    자식이 장애인 부모를 돌보다가 죽이고, 부모가 발달장애 자식을 죽였다. 돌봄이 막다른 길에 이르자 최후의 수단인 죽음을 택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삶의 절벽으로 걸어가서 한 명씩 한 명씩 죽어가는 것이다. 그간 우리 사회는 돌봄을 개인과 가족의 문제로 내버려 두었다. 대가족이 분화되고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이 돌봄의 문제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게다가 초고령사회로의 진입과 만성질환 중심 질병구조 변화로 인해 돌봄의 문제는 병원 내에서만이 아니라 이미 지역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됐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돌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건 그리 녹록하지 않다. 사회적 비용 문제만이 아니라 돌봄인력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간호법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해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입법 취지를 고려할 때 사실 간호법보다는 간호돌봄 기본법이라고 부르는 게 맞지 싶다. 의료기관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간호돌봄에 필요한 국가정책 수립 의무, 간호돌봄의 전달체계, 돌봄을 수행하는 각 직역의 명확한 업무 규정과 병원에 묶여 있던 간호사가 지역사회 돌봄을 수행하기 위한 법적 근거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은 집에 누워서 병원조차 가기 힘든 환자들을 의료인인 간호사가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와 함께 돌봄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현재 이용률이 0.2%에 불과한 가정간호나 65세 이상의 연령제한이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방문간호의 벽을 넘어 전 국민의 돌봄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법적 틀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은 지역사회에서 눈앞에 간호돌봄이 필요한 환자가 있어도 간호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법과 제도가 이러하니 국민들이 집에서 석션(흡입)을 하거나 식도관을 통해 유동식을 주입하다가 환자의 기도가 막혀서 폐렴이 걸리거나 사망하기까지 한다. 한마디로 각자도생하라는 식이다. 최근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출범한 것은 더이상 문제해결을 넋 놓고 기다리지만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단 17일 만에 참여인원이 만명을 돌파했다. 시민행동은 지난 6일부터 의료인 등 정원 위반 의료기관 실태조사와 의료법상 간호사 정원기준 개정에 관한 국회동의청원을 시작했다. 시민행동은 이 외에도 간호와 돌봄 관련 법적, 제도적 문제들을 끄집어내고 법과 제도가 없다면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자식을 돌보다가 막다른 길에서 칼을 들 수밖에 없었던 그 부모의 심정에 우리가 서야 한다.
  • 사이먼 래틀의 런던심포니, 10월 조성진과 협연

    사이먼 래틀의 런던심포니, 10월 조성진과 협연

    영국의 거장 사이먼 래틀(68)이 지휘하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피아니스트 조성진(28)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협연 무대를 갖는다. 롯데문화재단은 10월 14일 조성진이 함께하는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런던심포니는 라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용시 ‘라 발스’를 비롯해 브루크너 교향곡 7번, 조성진이 협연자로 참여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연주한다.1904년 창단된 런던심포니는 영국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2018년에도 롯데콘서트홀에서 드보르작과 시벨리우스를 선보였다. 래틀은 2017년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아시아 순회공연 당시 조성진과 함께 무대에 선 인연이 있다. 래틀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독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안토니오 파파노가 2024년 9월부터 래틀의 뒤를 이어 런던심포니의 상임 지휘자로 활동한다. 런던심포니와 조성진은 롯데콘서트홀 협연에 앞서 하루 전날인 10월 13일에는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기념무대에 선다. 전석 초청공연인 이 공연에서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과 죽음’,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 라벨 ‘라 발스’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가 연주된다.
  • [여기는 인도] “공부하라고 고문” 극단적 선택한 학생…시위대, 학교 불 질러

    [여기는 인도] “공부하라고 고문” 극단적 선택한 학생…시위대, 학교 불 질러

    한국 못지않은 교육열로 유명한 인도에서 공부를 강요받던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6일 인도 남단 타밀나두주(州) 칼라쿠리치의 한 학교로 시위대가 몰려왔다. 1000여 명의 시위대는 학교로 진입해 스쿨버스를 불태웠고, 이내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과도 충돌하는 무력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얼마 전 이 학교에서 사망한 여학생의 죽음에 대한 정의를 요구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17세 학생은 지난 13일 해당 학교 기숙사 건물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숙사에서 몸을 던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은 유서에 학교 소속 교사 2명의 이름을 남겼다. 유서에는 이 교사들이 숨진 학생 및 다른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고문을 가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사건 직후 이뤄진 부검 결과, 숨진 학생의 몸에서는 사망하기 전에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부상의 흔적이 있었다.유서에 거론된 교사와 학교 고위 관계자는 체포돼 조사를 받았지만, 숨진 학생에게 학대와 고문 및 지나친 공부를 강요했다는 유가족의 주장을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도 관련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분노한 시위대는 해당 학교 캠퍼스에 강제 진입해 스쿨버스에 불을 지르며 항의했다. 경찰관들이 몰려왔지만 경찰차까지 불태웠고, 몸싸움까지 벌어져 경찰 505명 이상이 부상했다. 경찰 측은 “시위대가 바리케이트를 부수고 학교 안에 불을 질렀다”면서 “경찰은 이를 통제하려 했지만 시위대가 경찰에게 돌을 던져 경찰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못말리는 인도 교육열...학생 스트레스 '상상 이상' 인도의 교육열은 한국 못지않기로 유명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한데, 2019년에는 대입 관련 시험 성적이 잘못 처리되면서 학생 2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019년 4월, 인도 텔랑갈라주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이 치른 중간고사 성적이 발표됐다. 대입을 판가름 짓는 국가시험인 만큼 그 결과가 중요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의 몇몇 과목이 0점 처리가 되거나, 시험에 결석했다는 잘못된 성적표가 나왔다.이에 학부모 수백 명이 텔랑갈라주 교육위원회와 주정부를 비난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는데, 그 사이 성적이 잘못됐다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학생 23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불과 3개월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미국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대입 경쟁이 치열한 인도에서 학생들이 학교 시험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인도의 청소년 약 90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 전체 자살자 가운데 6.7%에 달하는 수치다. 이중 상당수는 성적 비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 아베 총격범 과거 SNS보니…“통일교는 히틀러에 필적하는 악”

    아베 총격범 과거 SNS보니…“통일교는 히틀러에 필적하는 악”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총격 살해범인 야마가미 데쓰야(41)가 과거 SNS에 남긴 글이 뒤늦게 공개됐다. 일본 NHK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은 수년 전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남겨왔다. 2019년에는 트위터에 “14살 때 (통일교 때문에) 가족이 파탄에 이르렀다”, “내가 미워하는 것은 통일교 뿐이다” 등의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통일교는 수십년 전부터 사회문제화해 이미 반사회적 조직이다”, “전 인류의 가정을 무너뜨리려는 사업과 같은 것들을 조직적으로 행해왔다”고 주장했고, “그 악의 깊이는 히틀러나 스탈린과도 필적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주장도 포함돼 있었다. 여러 게시물을 통해 알 수 있듯, 야마가미는 이미 수년 전부터 통일교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통일교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현역 국회의원 112명" 트위터뿐만 아니라 통일교를 비판하는 블로그에도 익명으로 해당 종교를 비난하는 편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통일교를 비판하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한 남성은 아베 전 총리 피습 사건 직전 A4용지 1장짜리 편지를 받았다. 해당 편지에는 발신자가 적혀있지 않았지만,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헌금했다 일부 반환받은 데 대해 통일교 측과 합의한 내용의 사본이 동봉돼 있었다. 합의서에는 야마가미의 이름 및 당시 살던 주소도 적혀있었다.야마가미는 이 편지에서 “나와 통일교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략) 어머니는 통일교 신자가 되고 나서 억대가 넘는 금전 낭비(헌금), 가정 붕괴, 파산…이러한 과정과 함께 나의 10대는 지나가버렸다” 등 통일교와 얽힌 자신의 성장 과정을 상세하게 토로했다. 또 “아베의 죽음이 가져올 정치적 의미, 결과, 이미 그것을 생각할 여유는 나한테 없다”고 적어 아베 전 총리의 암살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의 총격범으로 체포된 뒤 이뤄진 조사 과정에서 줄곧 범행의 동기가 종교였다는 진술을 고집하고 있다. 통일교에 원한을 품고 통일교 지도자를 살해하려 했지만, 접근이 어려운 탓에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아베 전 총리를 살해했다는 내용이다. 통일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현역 국회의원이 112명에 달한다는 현지 언론으 닛칸겐다이의 보도가 나온 뒤, 통일교와 일본 정치권을 둘러싼 혼란이 고조되고 있다. 통일교 측 "범행 동기 분명치 않아..언론이 편파 보도" 주장 한편, 통일교 측은 야마가미의 범행 동기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라며 “(통일교 관련 소송일 벌이는 단체인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연락회)를 인용한 편향 보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교는 17일 성명에서 “(편파적인 보도는) 법인과 신도들의 명예를 현저히 손상시키고, 혐오를 유발할 수 있다”며 “현재 전국의 통일교회에는 ‘죽이러 간다’는 위협 전화가 쇄도하고 있고, 이에 대응해야 하는 직원들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 피렌체 4성급 호텔에 英남성 주검, 여성은 중상 입은 채

    피렌체 4성급 호텔에 英남성 주검, 여성은 중상 입은 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중심도시 피렌체의 4성급 호텔에서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된 영국 남성이 럭비 선수로 활약했던 리키 비비(40)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다음날 전했다. 그의 주검은 호텔 직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동거하던 것으로 보이는 43세 여성은 중상을 입은 채로 직원 눈에 띄어 근처 카레기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등 사건 정황을 둘러싸고는 어떤 공식적인 확인도 이뤄지지 않았다. 고인이 전에 몸담았던 위건, 세인트 헬렌 클럽 등은 애도의 글을 올렸다. 프로 럭비리그 Leigh Centurions는 비비가 이탈리아 휴가를 즐기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영국 해외커먼웰스및개발청(FCDO) 대변인은 “피렌체에서 영국 남성이 사망한 뒤 이탈리아 경찰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전날 밤 피렌체에 도착, 구 시가지에 자리잡은 유서 깊은 호텔 콘티넨탈레에 체크인했다.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부검팀이 현장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고인은 세인트 헬렌스, 위건 워리어스, Leigh 외에도 웨이크필드 트리니티와 올드험 등에서 뛰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Leigh Centurions의 회장 데릭 뷰몽은 “엄청 비극적인 소식이다. 나와 선수들 모두 리키의 유족에 사랑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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