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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신 쫓는다”…퇴마굿하다 지적장애 10대 숨지게 한 무속인

    “귀신 쫓는다”…퇴마굿하다 지적장애 10대 숨지게 한 무속인

    퇴마굿을 하다 10대 소녀를 숨지게 한 무속인이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 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는 중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59·여)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지적장애 1급으로 ‘레트로증후군’을 앓고 있는 피해자(19)의 어머니로부터 딸에게 굿을 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A씨는 피해자에게 빙의돼 있는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퇴마굿을 한다는 명목으로 한쪽 손을 피해자의 입에 넣고 다른 손으로 피해자의 가슴을 누르는 등 약 15분 동안 강제로 구토를 유발하게 했다. 피해자는 강제 구토로 인한 기도 폐쇄로 질식했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법정에 선 A씨는 피해자가 특이체질이라 사망했을 뿐 자신의 행동과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중대 과실로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바닥에 눕혀진 상태에서 구토를 하면 질식으로 인한 호흡정지가 나타나는 건 쉽게 예견할 수 있는 사실”이라며 “A씨가 주의를 다하지 않아 피해자를 죽음으로까지 가게 한 행위는 중대한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별다른 의학지식이 없으면서도 신체 위해 행위를 지속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면서 “본인의 잘못으로 안타까운 생명이 사그라졌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는 모습이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나치 학살’ 희생자 집단 매장지, 80년 만에 발견…“두개골 총상 흔적”

    ‘나치 학살’ 희생자 집단 매장지, 80년 만에 발견…“두개골 총상 흔적”

    폴란드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고문에 희생된 11명이 묻힌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 폴란드 연구진은 동부의 작은 마을인 예드바브네 인근 숲에서 고문의 흔적이 역력한 폴란드인 11명의 유해가 있는 매장지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본래 2차 세계대전 당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자(父子)의 시신을 찾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집단 매장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인류학자와 역사탐사그룹으로 이뤄진 해당 연구진에 따르면, 집단 매장지에 매장돼 있던 시신 대부분은 손이 뒤로 결박돼 있었고, 사망 뒤 아무렇게나 던져진 것으로 보인다. 유해 곳곳에 총에 맞거나 고문을 당한 흔적이 있었고, 일부 유해의 두개골에서도 총상의 흔적이 확인됐다. 해당 매장지에서는 히틀러의 군대가 사용했던 소총인 마우저의 총알이 다량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징들로 미루어 봤을 때, 유골의 주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당 지역을 점령한 독일 나치의 고문 등으로 숨진 희생자라고 결론지었다.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숲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죽음의 숲’으로 불리는 곳이다. 과거 나치가 이 숲에서 많은 사람을 잔인하게 학살했기 때문에다. 당시 예드바브네에 주둔하던 독일 경찰도 무고한 민간인을 이 숲으로 끌고와 고문하고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예드바브네 시장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 숲은 거주지역과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사람을 짐승처럼 끌고 가 살해하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개월 전 같은 지역에서 나치 희생자 4명의 유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예드바브네 및 주변 지역 주민 중 과거 나치에게 가족을 잃은 사람이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위한 샘플을 제공해달라고 부탁했다.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전했다.한편, 예드바브네는 일명 ‘예드바브네 학살’로 불리는 끔찍한 유대인 학살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유명하다. 예드바브네 학살은 1941년 7월 10일, 나치 독일이 점령하고 있던 예드바브네 마을에서 폴란드인들이 유대인 약 1600명을 헛간에 가두거나 고문해 살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두고 “나치의 강요로 폴란드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유대인을 살해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현재의 많은 역사학자는 폴란드인의 자발적인 학살로 보고 있다.
  • 이재명, SPC 산재사망에 “시행령 통치 꼼수…익숙한 비극 반복”

    이재명, SPC 산재사망에 “시행령 통치 꼼수…익숙한 비극 반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기계에 끼어 숨진 노동자를 애도하며 “일터가 삶의 현장이 아닌 죽음의 현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물셋,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머니와 남동생을 부양하던 성실한 청년 노동자가 공장에서 벌어진 기계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입사 2년 9개월, 사회 초년생은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불과 1주일 전 같은 공장에서 기계에 노동자의 손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회사가 조금만이라도 노동자의 안전에 신경 썼더라면, 2인 1조 근무 수칙이 지켜졌더라면, 자동방호장치 같은 안전장치가 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사람만 바뀐 익숙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되었지만 여전히 법은 멀고 위험은 가깝다”며 “작은 빈틈이라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있는 법조차 지키지 않으려고 ‘시행령 통치’ 꼼수 부리다 그렇게 늘어난 틈새 사이사이로 노동자들이 끼어죽고, 떨어져 죽고, 깔려 죽는다”고 썼다. 그러면서 “일터가 삶의 현장이 아닌 죽음의 현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겨있을 유가족 분들과 동료들께도 위로를 전한다”며 “하루빨리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지난 15일 A(23)씨가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오각형의 통 형태인 이 기계는 A씨의 전신이 빠질 정도로 깊지 않은데, A씨는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한 다른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비추는 CCTV도 없었다. 사고가 일어난 SPC 계열 SPL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를 명령한 뒤 사업장 측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 [사설] 안전 다짐조차 공허한 SPC 산재사망 뒷북 사과

    [사설] 안전 다짐조차 공허한 SPC 산재사망 뒷북 사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열 달 가까이 흘렀지만 현장 노동자 사망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질병 696명, 사고 446명 등 1142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복되는 사고에도 작업장 안전환경 개선은 거북이걸음이다. 경영 이익과 생산 효율성을 앞세우는 기업 문화 속에 똬리 튼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 탓이다. 지난 15일 새벽 경기 평택시 SPC 계열사 제빵 공장에서 발생한 20대 직원의 기계 끼임 사망 사고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같은 공장에서 손 끼임 사고가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이번 사고는 예고된 참사에 가깝다. 만약 그때라도 안전 환경을 점검하고 사고 예방 조치를 취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2인 1조 작업 원칙을 엄격히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기계 덮개를 열 경우 자동으로 멈추는 장치도 없었다. 게다가 충분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을 동료 노동자들에게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가동해도 모자랄 마당에 죽음의 현장 곁에서 이튿날에도 빵을 만들도록 작업을 지시했다는 사실은 참담함만을 느끼게 할 따름이다. SPC의 생명 경시 풍조 및 안전불감증이 그대로 증명된 셈이다. 사고 이튿날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고는 하지만 어제서야 뒤늦게 나온 SPC의 사과 성명은 진정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과 함께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파악하라고 각별한 관심을 보인 만큼 철저한 수사와 더불어 적극적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필요하다. SPC를 비롯한 재계는 관련 법 완화 등을 요구하기에 앞서 획기적인 안전 대책을 스스로 마련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관련 법령 개정 검토 과정에서 작업장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 세계를 사로잡는 ‘시네마 영등포’

    세계를 사로잡는 ‘시네마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18일부터 23일까지 ‘2022 제14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포스터)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초단편영화제는 아시아 최초로 영등포구에서 개최해 어느덧 14회째를 맞는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는 3년 만에 팬데믹 이전의 오프라인 현장 중심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제 개막식은 가수 겸 배우 바다의 사회로 진행되며, 그의 첫 영화배우 데뷔작인 ‘최악의 상상’을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축하공연으로 뜨거운 열기를 더한다. 개막작으로는 ▲‘최악의 상상’ ▲배우 오광록이 재능기부로 참여한 ‘파더리브레’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초청작 ‘죽음의 오케스트라’ 등이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263편의 초단편영화를 선보인다. 영화제 기간 중 5분 이내 초단편영화, 15분 이내 단편영화는 영등포CGV에서, 90초 이내 초단편영화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지하철 1~4호선 디지털종합안내도와 5~8호선 행선안내기, 지하철 공간, 해외 지하철 등에서 상영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한 초단편영화제가 대면 축제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 세계를 사로잡은 ‘제14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 18일 개막

    전 세계를 사로잡은 ‘제14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 18일 개막

    서울 영등포구가 18일부터 23일까지 ‘2022 제14회 서울영등포국제초단편영화제’ 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초단편영화제는 아시아 최초로 영등포구에서 개최해 어느덧 14회째를 맞는다. 초단편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인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이자 지역의 삶을 영화로 담아낸 글로컬 영화제로, 문화도시 영등포의 위상을 드높이고 구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도 넓혔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초단편영화제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됐지만 올해는 3년 만에 펜데믹 이전의 오프라인 현장 중심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제 개막식은 가수 겸 배우 바다의 사회로 진행되며, 그의 첫 영화배우 데뷔작인 ‘최악의 상상’을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축하공연으로 뜨거운 열기를 더한다. 개막작으로는 ▲바다의 첫 영화배우 데뷔작인 ‘최악의 상상’ ▲배우 오광록이 재능기부로 참여한 ‘파더리브레’ ▲초단편영화아카데미 수강생이 샛강의 모습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표현한 ‘샛강, 샛길’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초청작 ‘죽음의 오케스트라’ 등이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263편의 초단편영화를 선보인다. 영화제 기간 중 5분 이내 초단편영화, 15분 이내 단편영화는 영등포CGV에서, 90초 이내 초단편영화는 9월 2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지하철 1~4호선 디지털종합안내도와 5~8호선 행선안내기, 지하철 공간, 해외 지하철 등에서 상영된다. 올해는 전년도와 달리 구민들의 일상 속 공간으로 찾아가 영화를 선보이는 ‘찾아가는 영화제’가 운영될 예정이다. 놀이터, 산책로, 안양천 등 주민들의 생활공간 및 쉼터에 이동식 영화관이 마련돼 구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한층 확대된다. 아울러 ‘제6기 영등포 초단편영화 아카데미’, ‘어린이 초단편영화 백일장’, ‘어린이 그림대회 영화를 그려요’ 등도 확대 운영해 어린이·청소년·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초단편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일 계획이다. 영화제 개막식은 18일 오후 6시에, 시상식은 영화제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7시에 CGV영등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상식에서는 초단편 국제 및 국내경쟁, 초단편영화 아카데미, 구민 심사단 등 17개 부문, 19개 작품을 시상할 예정이다. 영화제 티켓은 CGV 홈페이지 및 어플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8000원이다. 현장 예매도 가능하며, 현장 예매 시 영등포구민인 경우 5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한 초단편영화제가 대면 축제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초단편영화와 함께 특색 있는 가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나토, 14개국가 핵억지 훈련… 러, 벨라루스와 연합군 ‘맞불’

    나토, 14개국가 핵억지 훈련… 러, 벨라루스와 연합군 ‘맞불’

    러시아가 지난 5일 자국 영토로 편입시킨다고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통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억지 훈련 실행을 앞두고 러시아는 동맹국 벨라루스와 연합군 결성에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자포리자 원전에서 근무 중인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러시아 국영 원전 회사인 로사톰과 ‘계약을 체결하라’는 러시아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를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IAEA는 인정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주민의 강제 이주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측 헤르손주 행정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연방으로의 휴양 여행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16일에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점령지 도네츠크의 시청 건물에 포탄이 떨어져 건물 일부가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네츠크시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행정을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DPR은 이번 포격을 우크라이나군 소행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대는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탈환한 하르키우주 북쪽에 있는 자국 벨고로드 군사격장에서 독립국가연합(CIS·구소련국 모임) 국가 출신 2명이 총기를 난사해 러시아군 1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 전사자가 6만 5000명에 달한다. 이제 러시아 국민(군인)의 10만명 죽음조차도 크렘린의 (전쟁) 생각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연합군 소속 러시아군의 첫 부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의 임무에 대해서는 “국경 방어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배치되는 러시아 병력은 최소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전운도 유럽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나토는 17~30일 14개국이 참가하는 연례 핵억지연습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흑해와 벨기에, 영국 상공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예년처럼 미국의 B52 장거리 폭격기가 참가할 예정이다. 러시아도 맞불을 놓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3일부터 최대 사거리 1만 2000㎞로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 동원 훈련을 벌였다. 이달 말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우뢰) 개최도 눈앞에 둔 상황이다.
  • 나토, 14개국 핵억지 훈련…러·벨라루스 연합군 ‘맞불’

    나토, 14개국 핵억지 훈련…러·벨라루스 연합군 ‘맞불’

    러시아가 지난 5일 영토 편입 선언을 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통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억지 훈련 실행을 앞두고 러시아는 동맹 벨라루스와 연합군 결성에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자포리자 원전에 근무 중인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러시아 국영 원전 회사인 로사톰과 ‘계약을 체결하라’는 러시아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를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IAEA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주민의 강제 이주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측 헤르손주 행정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연방으로의 휴양 여행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대는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탈환한 하르키우주 북쪽에 있는 자국 벨고로드 군사격장에서 독립국가연합(CIS·구소련국 모임) 국가 출신 2명이 난사해 러시아군 1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 전사자가 6만 5000명에 달한다”며 “앞으로 러시아 국민(군인)의 10만명 죽음조차도 크렘린의 (전쟁) 생각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연합군 소속 러시아군의 첫 부대가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들의 임무에 대해서는 “국경 방어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10일 밝힌 데 따르면 배치되는 러시아 병력은 최소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전운도 유럽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나토는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14개국이 참여하는 연례 핵억지연습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흑해와 벨기에, 영국 상공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예년처럼 미국의 B-52 장거리 폭격기가 참여할 예정이다. 나토 측은 “현재의 세계 정세와 관련 없는 정례 훈련”이라고 강변했지만 러시아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경고성 훈련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도 맞불을 놓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3일부터 최대 사거리가 1만 2000㎞로 미국 미사일방어망(MD)를 뚫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야르스 동원 훈련을 벌였다. 이달 말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우뢰)’ 개최도 눈앞에 둔 상황이다.
  • “그만 싸우자”는 애원에도 끝까지 쫒아가 투신케 한 20대

    “그만 싸우자”는 애원에도 끝까지 쫒아가 투신케 한 20대

    그만 싸우자고 애원하며 달아나는 지인을 끝까지 쫓아가 죽음으로 내몬 20대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2부(부장 윤중렬)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피하려고 무모한 탈출을 시도해야 했던 피해자의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도 안 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4일 오전 4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모 아파트 B(26)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B씨와 말다툼하던 중 몸싸움을 벌였다. 둘은 중학생 때 학교는 다르지만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며 알던 사이다. 한창 몸싸움을 하던 B씨는 A씨에게 “미안하다”며 그만 싸우자고 애원했다. 하지만 A씨는 B씨의 얼굴과 몸통 등을 마구 때리고 다리로 목을 감아 조르는 등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이를 견디다 못해 현관 밖으로 달아나는 B씨를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 B씨는 A씨를 피해 아파트 위층 계단으로 도망을 갔고, 끝내 10~11층 사이 창문으로 투신했다. 당시 A씨가 아파트 계단으로 내려가는 탈출구를 막고 있어 B씨가 선택할 도주로는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추락할 때 나는 현관문 앞에 앉아 있었을 뿐 B씨를 따라 올라간 사실이 없다”면서 “B씨의 추락을 예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폭행과 추락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끝까지 쫓아와 위해를 가하려는 A씨의 모습을 본 B씨는 극도의 흥분과 공포에 사로잡혀 피신이 불가능했고, 부득이 창문을 통해서라도 A씨에게서 벗어나려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A씨도 B씨의 투신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여전히 인과관계를 부인하는 등 진정으로 반성하거나 유족에게 피해 보상 하려는 노력은커녕 사과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스럽다”고 했다.
  • 거장의 호흡 보여준 조성진·사이먼 래틀… 명품 연주에 물든 가을밤

    거장의 호흡 보여준 조성진·사이먼 래틀… 명품 연주에 물든 가을밤

    깊어가는 가을밤을 물들이기에 이보다 완벽한 조합은 없었다. 세대를 뛰어 넘은 두 거장의 교감은 명품 연주가 됐고,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의 정식 개관을 맞아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세계적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의 협연이 열렸다. 새로운 LG아트센터의 첫 곡으로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이 연주된 이후 두 번째 순서였다. 첫 곡이 끝나자 피아노가 무대 가운데 들어섰고, 머릿결을 찰랑거리며 조성진이 나타났다. 관람객들과 LSO 단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젊은 거장을 맞았다. 이날 협연이 이뤄진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는 라흐마니노프 만년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격정적인 분위기에 현란한 색채와 기교,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곡이 시작되자 조성진과 래틀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눈빛을 교환하며 곡을 이끌어 갔다. 곡의 흐름을 따라 조성진과 LSO는 마치 같은 소속인 것 같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래틀은 단원들을 지휘하면서도 틈틈이 조성진에게 눈길을 주며 함께 감정을 끌어올렸다. 조성진 역시 격정적인 연주 틈틈이 래틀과 눈빛을 나누며 곡은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모두의 숨을 멎게 한 시간이 지난 후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조성진은 수차례 무대인사 끝에 앙코르곡으로 쇼팽의 에튀드 작품10 제12번 ‘혁명’을 선사했다. 앙코르곡이 연주될 땐 래틀도 하프 연주자 자리에서 조성진의 곡을 감상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인터미션 후 LSO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7번과 라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무용시 ‘라 발스’를 선보였다. 래틀의 지휘 아래 LSO 단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여운이 가시지 않는 무대를 선보였다. 앙코르로 연주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피날레까지 마치자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찬사를 보냈다. 공연을 선보인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은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다. 전 좌석이 ‘초대권 없는 공연장’의 원칙을 확고히 하는 LG아트센터의 운영 방침에 따라 전 좌석이 일반 판매됐다. 수입금 전액은 기부돼 공연예술계 신진 아티스트 활동에 지원한다. 래틀은 “유럽에서 새로운 공연장을 짓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이토록 아름다운 공연장이 서울에 지어졌다는 것이 질투가 난다”면서 “이 공연장의 탄생은 함께하는 우리에게도 서울의 관객에게도 행운”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LG아트센터 서울은 개관과 함께 공연 외에도 방문객들이 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도 추가로 공개했다.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LG아트센터 서울의 건축 요소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셀프 ‘건축 오디오 투어’, 건물 전체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 ‘136’,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는 설치 미술 작품 ‘메도우’, ‘포그 캐논’, ‘ARK 23.5’ 등이다.
  • 스네이프 이어 해그리드도 해리 포터와 영영 이별…하나둘 저무는 배우들

    스네이프 이어 해그리드도 해리 포터와 영영 이별…하나둘 저무는 배우들

    스네이프 교수에 이어 해그리드마저 해리 포터 곁을 떠났다. AP통신은 영화 ‘해리 포터’에서 해그리드를 연기한 영국 배우 로비 콜트레인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향년 72세. 유족으로는 여동생과 전 부인, 두 자녀가 있다. 유족은 콜트레인의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950년 스코틀랜드 태생인 고인은 배우의 길로 들어선 뒤, 존경하는 재즈 음악가 존 콜트레인의 이름을 딴 예명으로 활동했다. 생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40년 넘게 배우로 활약했다. 007 시리즈의 ‘골든아이’(1995)와 ‘언리미티드’(1999)에서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 마피아 두목을 연기했고, 범죄 심리를 다룬 TV시리즈 ‘크래커’(1993~1995)에선 주연을 맡아 3년 연속 영국 아카데미 TV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해리 포터’로는 영국 아카데미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해리 포터는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콜트레인은 2001년~2011년까지 해리 포터 시리즈 8개 전편에 호그와트 마법학교 숲지기이자 털북숭이의 혼혈 거인 해그리드로 출연했다. 극중 해그리드는 어릴 적 부모를 여읜 해리 포터에겐 아버지이자 친구 같은 조언자였다. 슬픔에 잠긴 해리 포터 사단 콜트레인 작고 소식에 해리 포터 사단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작가 롤링은 “믿을 수 없는 재능을 지닌 배우였다. 그를 알았던 건 행운이었다”라며 상실감을 드러냈다. 주인공 해리 포터를 연기했던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도 공식 입장을 내고 고인을 애도했다. 래드클리프는 “콜트레인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재밌는 사람이었다. 촬영장에서 어린 시절의 우리를 늘 웃겨 주었다”고 추억했다. 그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찍을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래드클리프는 “우리가 폭우 때문에 몇 시간 동안 해그리드의 헛간에 갇혀 있어야 했을 때, 그는 우리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재밌는 농담을 던져줬다. 그를 만나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그가 떠나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연기한 배우 엠마 왓슨도 “콜트레인은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재밌는 삼촌이었다. 세심하게 나를 돌봐주었다. 어릴 적 내게 그랬듯 어른이 된 내게도 애정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당신을 얼마나 아끼고 존경했는지 알아달라. 당신의 다정함, 포옹, 웃음이 벌써 그립다. 당신은 우리를 가족처럼 엮어줬다. 당신 역시 우리에게 가족 같았던 사람임을 알아달라”며 콜트레인에게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썼다. 지니 위즐리를 연기한 보니 라이트도 “마음이 무너진다. 해그리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다”며 “그는 해그리드의 다정함, 가족적 느낌, 학생과 마법 동물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을 눈부시게 그려냈다”고 애도했다. 콜트레인의 별세로 해리 포터는 스네이프 교수에 이어 해그리드마저 잃게 됐다. 영화에서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를 연기한 배우 앨런 릭먼은 2016년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해리 포터 20년, 하나둘 저물어 가는 별들첫 영화가 개봉하고 20여 년이 흐르면서 해리 포터 배우들도 하나둘 저물어 가고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 1, 2편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덤블도어를 연기한 리처드 해리스는 2002년 호지킨병으로, 해리 포터의 이모부 버논 더즐리를 연기한 리처드 그리피스는 2013년 심장수술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올리밴더스의 지팡이 가게 주인을 연기한 존 허트는 2017년 췌장암으로, 드레이코 말포이의 엄마 나르시사 말포이를 연기한 헬렌 맥크로리는 2021년 유방암으로 각각 사망했다.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에서 마커스 벨비를 연기한 로버트 녹스는 2008년 살해당하였고,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바티 크라우치를 연기한 로저 로이드 팩은 2014년 췌장암으로 숨을 거뒀다. 이밖에 호그와트 마법학교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초상화 문지기를 맡았던 엘리자베스 스프릭스는 2008년 돌연사했으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늑대 인간 펜리 그레이백을 연기한 데이브 르게노는 사막여행 중 숨진 채 발견됐다.
  • 마산만 16일째 이어지는 정어리 떼죽음 수수께끼...원인은 아직

    마산만 16일째 이어지는 정어리 떼죽음 수수께끼...원인은 아직

    정어리떼가 마산만으로 몰려들어 떼지어 죽는 현상이 15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15일 경남도와 창원시,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산만내 창원시 구산면 해안가에서 정어리 떼죽음이 처음 발견된 뒤 이날까지 마산만 일원에서 정어리 집단 폐사가 16일째 계속되고 있다.마산만으로 들어온 정어리떼는 마산항을 비롯해 진동면, 구산면, 진전면 등 마산만내 해안가 곳곳에서 죽은 상태로 대규모로 발견된다. 창원시는 매일 떼지어 죽어 쌓이는 정어리를 수거하느라 진땀을 쏟고 있다. 집단으로 죽는 정어리떼는 해안가에 대규모로 계속 쌓인다. 매일 공무원과 어민 등 수십명이 선박과 차량을 동원해 떼지어 폐사한 정어리를 수거하지만 다음날이면 다시 죽은 정어리떼가 쌓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미처 수거되지 않아 부패한 정어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해안가 주변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한다. 창원시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마산만 일원에서 수거한 폐사 정어리는 모두 200t에 이른다. 매일 하루 수t에서 수십t씩 수거해 소각처리를 한다. 집단으로 죽는 정어리는 크기가 10~15㎝인 어린 고기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창원해경이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규명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폐사한 정어리를 수거해 세균과 기생충,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등 병리조직 검사를 하고있다. 또 마산만 바닷물과 퇴적물 등 시료를 채취해 검사·분석도 진행중이다. 수과원에 따르면 병리·수질검사 과정에서는 정어리가 한꺼번에 집단으로 폐사할 수 있는 결정적인 원인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현정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수과원 관련 부서에서 전날까지 각종 검사 분석을 마치고 이날부터 결과를 종합하고 있다”며 “분석결과를 검토·종합한 뒤 오는 24일쯤 마산만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어리는 거대한 무리를 형성해 대규모로 이동하는 대표적인 어종 가운데 하나다.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정어리 무리 규모는 상상을 초월해 최대 규모가 수㎞에 이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마산만 안으로 거대한 정어리 무리가 한꺼번에 몰려 들면서 바닷물속 용존산소 부족 상태가 발생해 집단 폐사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과원측은 떼를 지어 다니는 정어리 무리는 다른 고기가 끼어 들 수 없을 정도로 무리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정어리 무리가 몰려 있는 바닷속 용존산소가 부족하면 정어리떼만 폐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23년 함경북도 연안에서 정어리떼 대규모 폐사가 발생한 기록이 있다. 당시에도 저기압에 따른 하층냉수의 두드러진 상승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정확한 폐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정어리가 떼를 지어 마산만으로 몰려드는 것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현상으로 꼽힌다. 마산만 주변 어민들은 “마산만 안에서 정어리가 이번 처럼 떼를 지어 발견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며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수과원 관계자는 “정어리 무리가 좁은 진해만 입구를 거쳐 마산만으로 왜 계속 몰려드는지와 마산만으로 몰려든 정어리떼가 먼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고 떼를 지어 죽는 이유를 단기간에 정확하게 규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어리떼가 마산만으로 몰려들면서 정어리를 먹이로 먹는 갈치가 정어리떼를 따라 마산만 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최근 마산만 주변에는 갈치 낚시객들이 몰려들어 갈치 낚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이 책 함께 읽어볼래?…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34종

    이 책 함께 읽어볼래?…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34종

    서울역에서 노숙인으로 지내던 독고는 한 70대 여성의 파우치를 찾아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시작한다.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뜨지만, 의외로 일을 꽤 잘해낸다.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우리 이웃들의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이다.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사계절)은 죽음과 장례 문화를 주로 다루는 케이틀린 도티가 십대 청소년들에게 죽음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쓴 책이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받은 죽음에 관한 특이하고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고 과학·역사·문화적 지식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유쾌하게 답한다. 어른도 대부분 잘 모르는 죽음, 시체, 부패 과정을 정직하게, 때로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14일 발표한 ‘2022년 청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은 도서’ 34종에 포함된 책들이다. 도서관이 운영한 독서문화프로그램 ‘2022년 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에 참여한 중·고교 ‘책벌레 리더스’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서교사 및 독서교육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선정했다. 청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은 도서로 가장 많이 추천받은 도서를 우선해 선정했다 ‘불편한 편의점’,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 술술 읽히는 문학 작품이 27종이나 된다.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 ‘떨림과 울림’, ‘덕후와 철학자들’,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긴긴밤’ 등 자연과학이나 철학 서적, 시와 어린이 동화 등도 포함됐다. 도서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직접 추천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또래들의 추천인 만큼 친구들과 함께 쉽게 읽고 생각을 나누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며 “요즘 청소년들의 도서 선택 성향과 특성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천 도서 목록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홈페이지(nlcy.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 [씨줄날줄] 요트 피플/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요트 피플/박록삼 논설위원

    4월 30일은 베트남에서 ‘해방의 날’로 기념된다. 공식적인 통일은 1976년 7월 2일이지만 이날 미군이 마지막으로 사이공을 탈출했고, 북베트남군이 사이공으로 진입, 남베트남 대통령궁을 접수했기에 매년 이날을 해방의 날로 기린다. 반대로 해외에 거주하는, 망향의 설움을 품은 베트남인들은 한동안 같은 날을 ‘검은 4월’이라고 불렀다. 원치 않게 고향을 떠나야 했던 설움이 묻어 있는 탓이다. 1960년 시작해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베트남 전쟁은 점점 전세가 기울어졌다. 그리고 1975년 3월 북베트남군의 사이공 진입이 가까워 오자 남베트남인들 중 반공주의자, 미국에 협조한 이들은 앞다퉈 베트남을 탈출했다. 그나마 부유한 이들은 항공기나 대형 선박을 이용해 외국으로 떠날 수 있었지만, 4월 30일 이후에도 미처 탈출하지 못한 변변치 못한 이들은 동력도 없는 작은 배에 올라 타 정처 없이 망망대해를 떠돌아야 했다. 이른바 ‘보트 피플’의 탄생이었다. 1980년대 초반까지 10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으로 넘어갔고, 그 와중에 수십만명이 숨을 거뒀다. 이념으로 갈려 죽고 죽이는 전쟁을 반복했던 현대사가 낳은 비극의 산물이다. 이후에도 목선 타고 지중해를 건너 유럽을 향하던 아프리카 난민들의 배가 뒤집히는 일이 빈번했다. 또한 고작 150㎞ 떨어진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카리브해 쿠바 해협에서 목숨을 잃은 중남미 난민들 또한 부지기수다. 또 다른 이 보트 피플에게는 경제적 곤궁함을 벗어나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최근 한 달 동안 총 5척의 러시아 국적 요트가 국내 영해에서 발견됐고 그중 4척이 속초와 포항 등에 입항했다. 여기에는 23명의 러시아 젊은이들이 있었다. 러시아 정부의 대거 징집령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들은 관광 목적 입국 허가를 신청했지만 이 중 예전 한국 입국 기록이 있는 2명만 입국이 허용됐다. 비교적 부유한 집안의 자제들로서 정치적 망명도 아니고, 일시 도피의 의도가 짙을 테니 베트남 보트 피플과는 차원이 한참 다르겠다. 하지만 이 러시아의 ‘요트 피플’ 역시 무의미한 죽음과 죽임이 난무하는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압도적 몰입… 화면 끄는 순간, 원작도 궁금해[OTT 언박싱]

    압도적 몰입… 화면 끄는 순간, 원작도 궁금해[OTT 언박싱]

    무더위가 언제였는지 잊힐 만큼 푸른 나뭇잎이 붉고 노랗게 변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 때면 누구나 품게 되는 한 가지 생각이 있다. 독서의 계절이 왔으니 책 한 권 읽어 볼까. 등화가친(燈火可親)이란 사자성어처럼 가을은 마음의 양식을 쌓기 좋은 시간이다. 오늘은 보고 나면 원작 소설을 꼭 찾아보게 만든다는 몰입감 뛰어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HBO 시리즈 ‘몸을 긋는 소녀’는 영화 ‘나를 찾아줘’의 원작자로 유명한 길리언 플린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그의 작품은 면도날 같은 문체로 인간 내면의 문제를 파헤친다. 사회가 지닌 공동체의 의미가 퇴색되고 개인이 느끼는 불안이 가중되는 현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조명하는 심도 있는 심리 스릴러를 선보여 왔다. 세 여성의 불행한 가족사를 다룬 ‘몸을 긋는 소녀’는 살인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1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기자 카밀이 다시 고통과 마주하면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카밀은 어쩌면 이번 살인 사건의 범인이 동생의 죽음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고향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두 얼굴을 지닌 어머니 아도라와 지키고 싶은 의붓동생 앰마가 있다. 카밀과 아도라의 관계는 뒤틀린 애증으로 이뤄져 있다. 카밀은 아도라를 위험한 존재라 여기고 앰마를 지키려 하면서도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딸의 이런 심리를 설계한 건 아도라다. 앰마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게 하고 싶은 카밀이지만 이미 심적으로 아도라에게 종속된 모습을 보인다. 표면적인 전개는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추리극을 택하고 있지만 이면에서는 그릇된 사랑으로 채워진 가족사를 조명한다.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어머니와 족쇄가 채워진 딸들의 모습은 섬뜩함을 자아낸다. 몸에 칼로 새긴 글자를 보며 위로를 받는 카밀과 이웃의 관심과 칭찬을 받으려고 딸에게 위해를 가하는 아도라,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남을 해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앰마의 모습은 사회를 이루는 기본 단위인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붕괴를 보여 준다. 에이미 애덤스, 퍼트리샤 클라크슨, 엘리자 스캔런 세 배우의 섬세한 연기는 각자가 지닌 심리적인 결함을 퍼즐 조각처럼 연결시키며 불온한 그림을 완성한다. 작가의 문체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느낌이다. 웨이브에서 관람 가능한 8부작 시리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미국을 대표하는 장르물의 거장, 스티븐 킹의 첫 번째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시리즈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전직 형사와 소시오패스 살인마의 두뇌 싸움을 다뤘다. 취업박람회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 메르세데스 차량이 돌진하면서 8명의 피해자가 발생한다. 형사 빌 호지스는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정년 퇴임을 한다. 은퇴 후 쓸쓸한 삶을 살아가던 그는 범인이 보낸 사건 당시 영상으로 인해 과거의 트라우마에 사로잡힌다.‘메르세데스 사건’을 일으킨 범인 브래디는 어머니에 대한 집착과 어린 시절 당했던 따돌림, 새 가족이 생긴 뒤 이들에게 품었던 질투 탓에 제대로 된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마음속에 품은 분노를 사회적 약자에게 푸는 악마로 성장한다. 그는 건장한 형사에서 술독에 빠지며 무기력해진 빌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자살로 몰아넣고자 한다.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망망대해 같던 삶을 살아오던 빌은 브래디의 위협을 받으며 다시 의욕을 얻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샤이닝’, ‘미저리’, ‘쇼생크 탈출’ 등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작품이 실사화된 작가인 스티븐 킹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 역시 능숙하게 소화해 내며 쾌감을 자아낸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초현실적인 현상과 도덕적인 질문 역시 극에 잘 녹아들며 포인트로 작용한다. 웨이브에서 관람 가능하며 총 3개의 시즌으로 이뤄져 있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이란 시위 학생들에게 강제 세뇌 교육

    이란 시위 학생들에게 강제 세뇌 교육

    이란 정부가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정신병원에 구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살상용 탄환을 쏘는 등 유혈 진압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세프 누리 교육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리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일명 ‘심리 기관‘으로 불리는 정신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구금 규모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들은 반사회적 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신적으로 개조돼야 학교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이란의 10·20대 학생들이 히잡을 벗거나 불태우며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여학생들이 “여성·생명·자유”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Z세대를 주축으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유니세프는 성명을 내고 “이란 청소년들이 살해·구금되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돼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인터넷 통제 감시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이란 당국이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시위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인터넷 접속을 막기 시작한 것이다.  이란 보안당국도 유혈 진압을 지속하고 있다. 쿠르드족이 다수인 서부의 사난다지에서는 한 시위자가 “보안군이 민간 가구를 향해 군용 총알을 발포했다”고 증언했다. 쿠르드족 인권 단체 헹가우도 지난 9일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7세 소년이 숨졌다고 전했다.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시위 발생 후 이날까지 약 한 달간 무력 탄압에 의한 사망자가 미성년자 23명을 포함해 최소 2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사법부는 이날 여성의 히잡 의무 착용을 비판한 개혁 성향 정치인 무스타파 타즈자데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 7월 트위터에 이란 최고 지도자를 비판하는 글을 쓴 직후 체포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즈자데의 변호인은 트위터를 통해 “타즈자데가 국가안보에 반하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5년, 거짓 게재 및 반체제 선전으로 각각 2년과 1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형 집행이 동시에 이뤄져 실제 수감 기간은 5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헤란에서는 지난달 한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고 식당을 출입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감옥살이를 하다 돌연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국제적 공분을 샀다.
  • 시작에서 중독, 그리고 재활... 단계별 3인의 마약 극복기

    시작에서 중독, 그리고 재활... 단계별 3인의 마약 극복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3일 대검찰청에 “마약과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라”며 마약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 암호화폐 같은 비대면 거래수단 다양화 등으로 마약류 사범이 2012년 9255명에서 지난해 1만 6153명으로 급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만큼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조해 밀반입 차단과 불법 유통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이제 ‘마약 청정국’ 한국은 없다. 서울신문은 20대, 30대, 40대 마약 중독자 3인의 고백을 토대로 우리 사회에 마약이 얼마나 깊숙하게 파고들었고, 중독자가 어떤 재활 과정을 겪는지 등을 살펴봤다.애인이 쓰윽, 매일이 황홀… 너무 쉬웠다   30대 시작애인과 헤어진 후엔검색해서 쉽게 구해돈스파이크 3배 소유 “한번 해 보고 너랑 안 맞으면 안 해도 돼.” 황정현(30·가명)씨는 2016년 데이팅앱을 통해 만난 애인의 권유로 필로폰에 손을 댔다. 황씨는 덜컥 겁이 나 거절했지만 “이걸 하면 기분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애인의 말을 듣고는 자신의 몸에 주삿바늘을 찔렀다. 황씨는 13일 “그때는 무슨 일이든 다 해낼 것 같은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씨의 유일한 마약 공급처였던 애인과 연락이 끊어진 뒤로는 혼자서 마약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면 안 된다”는 생각과 “하고 싶다”는 감정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면서도 이미 몸으로는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고 했다. 검색 몇 번만으로 손쉽게 마약을 구하자 제어가 안 됐다. 당시 백화점에서 화장품 매장 매니저로 일했던 황씨는 거의 매일 마약을 하고 약이 다 깨지 않은 상태에서 출근했다. 피해망상이 심해졌고,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데 말이 꼬여 조퇴하는 날도 많아졌다. 업무에 집중이 안 됐고 황씨는 “다 포기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결국 일을 그만뒀다. 3년간 일하면서 받은 퇴직금은 전부 마약(필로폰 100g)을 사는 데 썼다. 황씨는 “돈스파이크(45·구속)가 가지고 있던 게 30g이었는데 저는 그거의 3배 정도 되는 양을 사서 두 달 정도 놀았던 것 같다”면서 “그때는 상황이 잘 맞았다.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마약을) 싸게 구해 줄 수 있는 딜러도 만났다”고 말했다. 황씨는 마약에 빠져들면서도 꾸준히 ‘자조모임’(마약중독자 회복을 위한 모임)을 찾았다. 친구도, 애인도 다 떠나가고 살고 있던 투룸 월세도 제때 못 내 결국 고시원에 외롭게 누워 있는 자신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자조모임에서 황씨의 별명은 ‘일주일’이었다. 마약을 하고 싶다는 욕구를 참지 못하고 일주일마다 마약에 다시 손을 댔기 때문이다. 그래도 황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완전히 끊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3개월만 참으라고 했는데 계속 마약에 손이 갔다”며 “3개월이 지나니 그 갈망이 절반으로 줄었고, 6개월이 지나니까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스’, 해외, 친구들과… 끊는 게 죽음 40대 중독새벽엔 채팅방 기웃망상 심해 출근 못해밥·잠 없이 끄떡없어 ‘10㎏이 넘게 빠져 앙상해진 팔다리, 거무죽죽하게 변한 얼굴, 초점을 잃은 눈동자….’ 올해 마흔이 된 이세훈(가명)씨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다가 “이대로 있다간 정말 죽겠구나” 하는 마음에 서울의 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그는 지난 4월까지 수년간 새벽마다 랜덤채팅 방을 기웃댔다. ‘아이스 팝니다’, ‘시원한 술 아시는 분만’ 같은 마약 은어를 내건 방에 입장하면 ‘인증’부터 했다. 팔에 있는 주사 자국을 영상통화로 보여 달라거나 정맥주사, 후리베이스(가열해 연기를 흡입), 코로 흡입, 물에 희석 등 어떤 식으로 마약을 투약했고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설명하라는 판매자들도 있었다. 수사관이 아니란 걸 확인하면 그제야 판매자가 돈을 요구했다. 통상 1g에 60만원. 한 번에 0.03g 이상 투약하는데, 내성이 생길수록 더 많이 필요했다. 판매자가 특정 장소의 기둥 밑, 계단 등에 물건을 ‘던지기’ 하면 마약을 찾았다. 약을 하면 각성 상태가 돼 밥을 안 먹어도, 잠을 안 자도 아무렇지 않았다. 목이 마르지도 않았다. 그래서 점점 푸석하게 말라 갔다. 피부가 검붉게 변하고 몸에서 냄새가 났다. 영양실조에 탈수까지 왔다. 그런데도 ‘아이스’(마약)만 하면 잠을 푹 잔 듯 개운했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면 자괴감과 우울증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여자친구에게는 “바람피우냐”고, 친구에게는 “내 돈 훔쳐 갔냐”고 소리를 지르며 사람과도 점점 멀어졌다. 액세서리 사업을 하다가 출근도 하지 못해 접었다. 2016년 일본 여행이 수렁의 시작이었다. 같이 간 친구와 안면이 있던 유학생이 “샤브(마약 은어) 좋은 게 있다”며 필로폰을 권했다. 첫 투약 후 3일은 잠 한숨 못 잤다. 그런데도 컨디션이 좋고, 들뜬 기분이 계속됐다. 한 달에 한 번, 1주에 한 번, 나중엔 3일에 한 번 일본에 가서 ‘그 짓’을 했다. 그러다 한국 온라인 랜덤채팅을 통해 약을 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6년을 마약쟁이로 살았다. 사람들한테 말해 주고 싶다. “‘딱 한 번’이라고, ‘해외’라고, ‘친구들하고 같이’라고 변명하며 시작한 마약이 결국 인생을 병들게 한다고.”  밑바닥 밑, 바닥의 굴레… 끝낼 수 있다 20대 재활5년간 중독의 수렁에회복 모임·치료 병행재활상담사 새 꿈꿔 “기분이 좋았으니 한 번 더, 살이 빠지니까 한 번 더···.” 호텔관광학과에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김지원(25·가명)씨는 스무 살 때 남자친구가 건넨 마약을 한 뒤로 5년간 중독의 늪에 빠졌다. 그렇게 이어진 마약중독은 팔이 퉁퉁 부을 때까지 몇 시간씩 주삿바늘을 꽂을 정도로 깊어졌다.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을 가리지 않았던 김씨는 결국 유흥업소에서 일까지 했고 돈을 버는 족족 마약에 썼다. 김씨는 당시 얼마나 벌었는지, 얼마를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계에 달한 김씨는 결국 지난해 9월 정신병원에 입원해 석 달간 치료를 받았다. 이곳에서 김씨는 마약중독자가 상담사가 된 사연을 접하며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마약중독 상담사를 찾아가 “어떻게 해야 선생님처럼 될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후 김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중독재활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 김씨는 “마약중독에서 간절히 벗어나고 싶어서, 한마디로 살고 싶어서 무작정 마약중독 상담사 공부를 시작했다”며 “정말 마약을 끊기 힘들었던 제가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면 그 경험을 살려 저처럼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약중독자 자조모임에도 성실히 나간다. 이 모임에선 ‘언제 마약 생각이 나는지’, ‘그럴 땐 어떻게 갈망을 해소하는지’ 솔직한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김씨는 “마약중독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나 의료진이 거의 없고 재활센터 수도 적어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등 치료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마약중독을 ‘바닥 없는 바닥’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많은 중독자가 인생의 밑바닥에 있다고 생각할 텐데 마약은 밑바닥인 줄 알았던 곳에서 더 아래로 파 내려가는 행위”라며 “중독자는 자신의 삶을 위해 치료를 받고, 정부는 치료기관과 적절히 연계해 마약중독의 고리를 끊어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란, ‘히잡시위’ 학생 정신병원 구금…인터넷 차단·살상 탄환 사용 탄압도

    이란, ‘히잡시위’ 학생 정신병원 구금…인터넷 차단·살상 탄환 사용 탄압도

    이란 정부가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참여 학생들을 정신병원에 구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살상용 탄환이 든 총을 발포해 유혈 진압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유세프 누리 교육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리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일명 ‘심리 기관’으로 불리는 정신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구금 규모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들이 반사회적 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신적으로 개조돼야 학교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이란의 10·20대 학생들이 히잡을 벗거나 불태우며 “독재자에게 죽음을”을 외치는 장면이 공유됐다. 수도 테헤란에선 여학생들이 “여성·생명·자유”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Z세대를 주축으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유니세프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이란의 청소년들이 살해·구금되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돼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인터넷 통제 감시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이란 당국이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위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인터넷 접속을 막기 시작한 것이다. 이란 보안당국도 유혈 진압을 지속하고 있다. 쿠르드족이 다수인 서부의 사난다즈에서는 한 시위자가 “보안군이 민간 가구를 향해 군용 총알을 사용해 발포했다”고 증언했다. 쿠르드족 인권 단체 헹가우도 지난 9일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7세 소년이 숨졌다고 전했다.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시위 발생 후 이날까지 약 한 달간 무력 탄압에 숨진 사망자가 23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최소 2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사법부는 이날 여성의 히잡 의무 착용을 비판한 개혁 성향 정치인 무스타파 타즈자데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7월 트위터에 이란 최고지도자를 비판하는 글을 쓴 직후 체포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즈자데의 변호인은 트위터를 통해 “타즈자데가 국가안보에 반하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5년, 거짓 게재 및 반체제 선전으로 각각 2년과 1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형 집행이 동시에 이뤄져 총 수감 기간은 5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檢, ‘서해 공무원 피격’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소환…압색 두달 만

    [속보]檢, ‘서해 공무원 피격’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소환…압색 두달 만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욱 전 국방부장관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은 13일 서 전 장관을 불러들여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지난 8월 16일 서 전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두달 여 만에 전격 소환조사에 돌입한 것이다. 검찰은 정부 인사들이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피격 사실을 파악하고도 사건 직후 바로 알리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서 전 장관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해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삭제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서 전 장관이 지위를 이용해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씨 죽음에 대한 판단을 ‘월북’으로 뒤집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서 전 장관이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씨 유족은 서 전 원장 등을 고발하면서 “밈스(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에 올라온 이대준의 사망과 관련 감청정보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 직후에 삭제되었는지 여부 및 삭제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포착] 마을 한곳에 포탄 324발 퍼부은 러軍...시장통 민간인도 겨냥

    [포착] 마을 한곳에 포탄 324발 퍼부은 러軍...시장통 민간인도 겨냥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을 한 곳을 무려 324차례나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일간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주 한 마을에 324발의 포탄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자포리자주 오리히프 부시장 스비틀라마 만드리치는 “오리히프에 총 324번의 공격이 있었다. 러시아군은 정오 전까지 200차례 이상 포격을 퍼부었고, 하루가 끝나기 전까지 324번을 채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주민 9명이 다쳤다.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즉시 대피소로 이동하라”고 강조했다.러시아군은 같은 날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한 마을의 시장에도 포격을 가했다. 해당 공격으로 시장 상인과 주민 등 최소 7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도네츠크주 주지사 파블로 키릴렌코는 “러시아군이 사람들로 붐비는 중앙시장을 공격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위협하려는 의도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아우디이우카 군사행정책임자 비탈리 바라바시는 “악마 같은 러시아군이 탱크와 일제 사격 반응 시스템 포탄으로 중앙시장을 타격했다. 우리 땅에 죽음을 몰고 왔다”며 전쟁범죄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여성 7명과 남성 1명 등 주민 7명이 사망했다. 러시아군은 그라드 다연장로켓포(방사포)를 이용해 시장을 공격했다. 도네츠크 지방검찰청이 전쟁범죄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나섰다는 징후도 감지됐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헤르손과 자포리자주 멜리토폴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과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 헤르손에서는 새벽 시간대 5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시스템도 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남부에서 노보바실례브카, 노보리호리브카, 노바 카미안카, 트리폰니우카, 체르보네 등 5개 마을을 추가로 탈환했다. 크림대교 파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을 퍼붓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 약속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불법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을 포함한 143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 니카라과, 시리아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35개국은 기권했다.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이 결의안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은 각종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일 6억 2500만 달러(약 89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키로 한 미국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4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독일이 공여를 약속한 자국산 대공방어체계 IRIS-T 4기 중 1기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독일은 내년 중 나머지 3기도 전달할 계획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프랑스 2TV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방공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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