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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캐럴’에 폭력이 깃들어 있다면 마냥 불편하실까?

    ‘크리스마스 캐럴’에 폭력이 깃들어 있다면 마냥 불편하실까?

    워낙 경기도 좋지 않고 궂긴 일도 많아 여느 해처럼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이즈음이다. 그런데 캐럴이 이렇게 사람을 옥죌 수도 있겠구나 절감하게 만드는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김성수 감독)이 7일 들려온다.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것 같은 성탄 아침, 쌍둥이동생 주월우가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자 거칠기 이를 데 없는 삶을 이어가는 주일우는 용의자들을 좇아 소년원을 제 발로 들어간다. 동생의 마지막 통화에서 들렸던 목소리들이 경미한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갔던 것. 동생을 성심껏 돌보던 상담교사 조순우(김영민)와 형제와 가해자들을 잇는 손환(김동휘)의 도움을 얻어 일우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있는 집’ 자식 문지훈(송건희)과 원생들에게 무자비한 권력으로 군림하는 한 선생(허동원)에 맞서 동생 죽음의 진실과 함께 가려져 있던 추악한 진실을 들추게 된다. 소름끼칠 정도로 외모는 닮았지만 성격과 살아온 과정이 완전 다른 일우와 월우를 일인이역으로 소화한 박진영의 연기가 놀랍다. 아이돌 그룹 출신 남자 배우가 이렇게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전례가 있었나 싶었다. 흰자위를 잔뜩 드러내며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일우의 반항끼 가득한 눈초리는 상영관을 떠난 한참 뒤에도 잔상이 가시지 않았다. 천진난만한 발달장애인 월우 연기도 뛰어났다. 연기력이라면 정평 난 김영민이 선의 뒤에 가려진 악의를 천연덕스럽게 드러내는데 박진영의 연기에 묻히는 느낌이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육두문자가 남발하고, 감독의 말마따나 “날것의 폭력”을 드러내 관람하는 131분 내내 불편해졌다. 액션물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수 감독은 “일부러 보는 분들 불편하시라고 만든 영화다. 막바지 소년원 목욕탕 장면도 기존의 제 영화들이 표현했던 액션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아무런 대체 수단과 방법이 없는 이들의 절망적인 폭력을 표현하려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상당히 긴 분량인데 실제로 이 장면을 보다 못해 시사회장을 빠져나가는 이들이 있었다. 김성수 감독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폭력을 부르는 사회구조에 대해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연출 의도였다”면서 “제작비를 충분히 투자 받기 어려운 소재라 빠듯한 여건에서 찍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주원규 작가의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는 많이 ‘사포질’을 해 순화한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장면, 달동네 불빛들이 하나둘 꺼지면 교회 십자가들만 남는 것이 상당히 소름끼치게 다가온다. 이 모든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고통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것이 월우의 캐럴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눈이 내린다”를 통해 저릿하게 전해진다.
  • 30대 유튜버, 여자친구 흉기살해…현행범 체포

    30대 유튜버, 여자친구 흉기살해…현행범 체포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유튜버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4일 오전 7시 25분 용인시 주택에서 30대 여성 B씨의 가슴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를 흘리고 쓰러져있는 여성 B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으나 B씨는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그를 검거했다.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 것으로 의심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친구 “유튜버, 심신미약 주장” 피해자의 친구는 5일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제 친구와 유튜버 A씨는 연인 사이였다. A씨는 제 친구와 다투다 목을 조르고 심장에 흉기를 꽂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 A씨는 우울증약을 복용한다는 사실로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119에 직접 신고를 했다는 주장으로 형량을 낮추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친구는 3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죽음을 당했다. 바늘도 무서워하던 아이가 부검을 하게 됐다”라며 “6일은 제 친구의 발인이다. 친구가 조금이나마 덜 억울하게 덜 힘들게 하늘나라에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엔 “조사가 제대로 이뤄져 친구의 죽음이 조금이나마 덜 억울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 대전 이어 충남도 “실내 노마스크 검토”… 정부는 “신중”

    대전 이어 충남도 “실내 노마스크 검토”… 정부는 “신중”

    대전시가 쏘아 올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움직임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전이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공문을 보내 ‘실내 노마스크’ 추진 의사를 밝힌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월 1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화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지자체 자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전달해 달라”고 회의 참석자에게 당부했다. 코로나19 7차 유행이 주춤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란에 불이 붙고 있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0월 29일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를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있어 지자체가 강화된 방역 조치는 시행할 수 있으나, 완화된 방역 조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사전 협의 등을 거쳐 조정 가능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며 지자체 단독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브리핑에서 “지금 당장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다면 감염이 늘 것이 뻔하다. 그분들(고위험층)이 사망해도, 중환으로 가도 괜찮다고 여기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실내 마스크를 해제했을 때 생기는 억울한 죽음과 고위험층의 고생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자체 움직임에 일단 제동을 걸었지만, 7차 유행이 주춤하고 있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확진자 숫자가 뚜렷하게 늘지는 않고 있지만, 숨은 확진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458명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주 넘게 4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 中, 장쩌민 위해 3분간 멈춘다

    中, 장쩌민 위해 3분간 멈춘다

    중국 금융시장이 6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국장(國葬) 격인 추도대회에 맞춰 3분간 멈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장 전 주석에 대한 존경과 깊은 애도를 표하고자 추도대회 당일 3분간 은행 간 채권·외환·어음·금 거래와 증권 거래를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금융시장 중단 시간은 추도대회가 시작되는 오전 10시(현지시간)일 가능성이 크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장례위원회는 “추도대회 당일 전 국민이 3분간 묵념하고 경적과 방공 경보를 울려야 한다”며 “추도대회를 생중계하고 중국 내 모든 지역에서 공산당원과 간부, 대중을 조직해 의무적으로 시청 또는 청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과 해외 중국 대사관·영사관 등은 조기를 게양하고 추도대회 하루 동안 공공 오락 활동이 금지된다. 6일 추도대회에서 14억 중국인들이 3분간 울리는 사이렌에 맞춰 애도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중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소속 연예인들에게 당분간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장 전 주석은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백혈병으로 별세했다. 지난 1일 베이징으로 시신이 이송됐고, 이날 영구차로 바바오산 혁명묘지로 옮겨져 화장됐다. 추도대회는 코로나19 방역 장기화와 ‘백지(白紙)시위’로 흔들린 민심을 추스리고 ‘위드 코로나’ 단계로 전환하는 상징성을 담아 성대하게 치러진다. SNS에서 중국 누리꾼들은 장 전 주석을 ‘장 할아버지’, ‘두꺼비’ 등으로 부르며 애도하고 있다. 홍콩 더스탠더드는 “일부는 장 전 주석의 죽음을 통해 인간미가 없는 시 주석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기회로 삼는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인지 중국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최근 더우인(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에 검열 업무 담당 직원을 추가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제로 코로나’ 관련 시위나 중국 대학생 집회, 신장 우루무치 화재 등과 관련된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요청도 내려왔다. 콘텐츠 검열에 더욱 힘을 쏟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 대전에 이어 충남도 “실내 노마스크 추진”, 감염병자문위 “시기상조”

    대전에 이어 충남도 “실내 노마스크 추진”, 감염병자문위 “시기상조”

    대전시가 쏘아올린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움직임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에 공문을 보내 ‘실내 노마스크’ 추진 의사를 밝힌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1월 1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화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 자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전달해달라”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코로나19 7차 유행이 주춤하면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란에 불이 붙고 있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0월 29일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마스크를 포함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있어 지자체가 강화된 방역조치는 시행할 수 있으나, 완화된 방역조치는 중수본 사전 협의 등을 거쳐 조정 가능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며 지자체 단독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브리핑에서 “실내마스크를 지금 당장 벗는다면 감염이 늘 것이 뻔하다. 그분들이(고위험층이) 사망해도, 중환으로 가도 괜찮다고 여기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실내마스크(의무)를 해제했을 때 생기는 억울한 죽음과 고위험층의 고생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 실내마스크 해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지자체 움직임에는 일단 제동을 걸었지만, 7차 유행이 주춤하고 있어 실내 마스크 해제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확진자 숫자가 뚜렷하게 늘지는 않고 있지만, 숨은 확진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458명으로, 지난달 19일부터 2주 넘게 400명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 대전·충남도 ‘실내마스크 자율화’ 추진에…정기석 “해제 신중해야”

    대전·충남도 ‘실내마스크 자율화’ 추진에…정기석 “해제 신중해야”

    대전시에 이어 충청남도가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를 독자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자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 확진자와 위중증·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뻔하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억울한 죽음과 고생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쯤에 한 3달 정도 참으면, 이번 겨울 잘 넘기면 실내마스크 해제가 가능하다고 말했고, 자문위도 2차례에 걸쳐서 심도 있게 논의를 했지만 해제해야 하느냐, 유지해야 하느냐 논란이 지속돼 당분간 추세를 보겠다고 정리한 바 있다”면서 “당장 이 시점에 실내마스크를 해지해야할 특별한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전시에 이어 충청남도도 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문제를 우리 도 입장에서 적극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월부터 투자유치 등을 위해 미국과 유럽 등 6개국을 방문했다. 외국은 마스크를 쓰는 게 없다. 의무화 돼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돼 있는 것 같다”며 “과연 이것이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질병관리청에 우리 도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며 “이 부분을 적극 검토해서 좀 자율에 맡기는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이 부분을 적극 검토 안할 시에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하겠다는 내용도 검토해 달라”며 독자 추진 가능성도 내비쳤다.
  • 文 “최고 대북전문가 꺾어 버리나” 與 “책임 피하기 위한 과민 반응”

    文 “최고 대북전문가 꺾어 버리나” 與 “책임 피하기 위한 과민 반응”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으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을 꺾어 버려 너무나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서 전 실장을 ‘최고의 북한전문가’로 지칭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최상의 정보협력 관계를 구축해 미국과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발표한 것은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안보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라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오로지 정치보복 차원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상황에 누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겠는가”라고 밝혔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뒤집고 지우는 현 정부의 난폭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에 대해 ‘책임회피’라고 지적하며 반격에 나섰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평범한 우리 공무원을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것도 모자라 국가가 나서 자료를 조작, 은폐해 월북 몰이로 규정한 사건”이라면서 “문 전 대통령이 서 전 실장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서 전 실장을 두둔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주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은폐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정치보복이고, 권력자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경위를 밝히려 노력하는 정부가 아둔한 정부라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보복하고 아둔해지겠다”고 했다.
  • “나무 베었다고 징역형에 대국민 사과까지?” 중국 농장주, 과도한 형벌 논란

    “나무 베었다고 징역형에 대국민 사과까지?” 중국 농장주, 과도한 형벌 논란

    중국 사유지에 있던 나무를 벌목한 혐의로 고발당한 남성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30일 이내에 대국민 공개 사과를 하라는 판결을 받아 과도한 형벌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중국 난닝시 빈양현 인민법원은 산림 벌목으로 인해 공익을 훼손한 혐의를 받았던 피고인 루 씨 사건과 관련해 산림 벌목죄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집행유예 3년, 벌금 1만 5000위안(약 278만원)을 선고했다고 중국 매체 극목신문은 4일 보도했다. 또, 재판부는 루 씨에게 생태환경보전비용으로 1만 3743위안(약 255만원)을 배상하도록 하고, 공익 소송비용 전액 6000위안(약 111만원)을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뿐만 아니라, 재판이 종료된 당일을 기점을 30일 이내에 일반 국민에게 산림 벌목 행위로 초래한 공익상의 손해를 공개 사과하도록 조치했다. 문제는 해당 판결문이 공개된 직후 현지 네티즌들은 해당 산림이 루 씨 개인 소유지에 있던 산림이며 벌목한 나무들 역시 그가 직접 심었던 것들이었다는 점에서 과도한 형벌이 부과됐다며 피고를 두둔하고 나섰다는 점이다.실제로 루 씨가 벌목한 산림은 리탕현 소재의 루 씨 소유 농장에 있는 11에이커 규모의 농장에 심어진 나무들이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루 씨 사건과 관련해, 피고가 산림 벌목 허가증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벌목 행위를 불법이라고 보고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도시 거주민의 경우 자신의 집 앞뜰에 심은 나무와 타인이 심은 나무 등에 대한 벌목 시에도 반드시 관할 부처에 신고, 허가증을 발부받아야만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공고했다. 이때도 관할 부처가 내린 허가증에 게재된 벌목 위치와 시간, 수량, 수목의 종류 등 명시된 내역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무거운 형벌을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중국에서는 각 개인이 전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죽음뿐”이라면서 “그 외의 집, 부동산, 심지어 본인이 직접 심은 나무까지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국가 것이다”, “나무 좀 잘랐다고 징역형이라니 믿을 수 없다. 이럴 바에야 나무든 꽃이든 직접 심어서 가꿀 이유가 전혀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서훈 구속에 文 “최고의 자산 꺾어 안타까워” 與 “책임 피하고 싶은 것”

    서훈 구속에 文 “최고의 자산 꺾어 안타까워” 與 “책임 피하고 싶은 것”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으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을 꺾어버려 너무나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반박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서 전 실장을 ‘최고의 북한전문가’로 지칭했다. 그러면서 “한미간 최상의 정보협력관계를 구축해 미국과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검찰 수사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발표한 것은 지난 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검찰 수사를 겨냥해 “안보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라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서 전 실장의 구속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오로지 정치보복 차원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상황에 누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에 대해 ‘책임회피’라고 지적하며 반격에 나섰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서 전 실장을 치켜세우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평범한 우리 공무원을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것도 모자라 국가가 나서 자료를 조작, 은폐해 월북몰이로 규정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서 전 실장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서 전 실장을 두둔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로 해석된다”며 “문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제발 도는 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보복’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만약 은폐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정치보복이고, 권력자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경위를 밝히려 노력하는 정부가 아둔한 정부라면 백번이고 천번이고 보복하고 아둔해지겠다”며 “문재인 정권은 뿌린대로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 ‘라스트 댄스’ 벼르는 모드리치, 일본의 8강 꿈 끝장 낼까

    ‘라스트 댄스’ 벼르는 모드리치, 일본의 8강 꿈 끝장 낼까

    이 시대 최고의 미드필더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를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쩌면 이번 대회가 월드컵 무대의 ‘라스트 댄스’가 될지 모르는 그가 일본의 사상 첫 8강 꿈을 끝장낼지 모를 일이다. 로드리치가 두 대회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6일 0시(한국시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죽음의 조’ E조에서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일본과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치게 됐다. ‘난적’ 일본을 제압하면 모드리치와 크로아티아는 여세를 몰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힘을 얻는다. 주장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신구 조화를 이룬 크로아티아는 1승2무(승점 5)로 F조를 2위로 통과했다. 축구 선수로는 환갑인 30대 중반을 넘긴 모드리치는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수를 조율했다. 지난 2006년 독일 대회를 계기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에게 이번 대회는 네 번째 월드컵 무대다. 모드리치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같은 해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를 싹쓸이하며 선수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 노장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팀에 헌신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모로코와 벨기에를 상대해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고, 4-1로 넉넉히 이긴 캐나다와의 경기에서만 86분을 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모드리치의 풍부한 경험과 열정은 크로아티아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 수비수 요시프 유라노비치(27·셀틱)는 4일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모드리치와 같은 선수가 경기에서 모든 것을 다 바쳐 뛰는 장면을 볼 때 젊은 선수들은 여분의 에너지를 얻는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미드필더 로브로 마예르(24·스타드 렌)는 크로아티아의 승리 유전자가 타고난 것이라면서도 모드리치 같은 베테랑의 경험 전수가 신구 조화와 새 에너지 공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드리치는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올해까지 뛴 10년동안 다섯 차례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기고 내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 골잡이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더불어 월드컵 사상 최초의 골든볼 2회 수상에 도전하는 현역 선수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가 4일 호주를 2-1로 꺾고 8강에 선착한 만큼 크로아티아가 일본을 눌러야 모드리치가 두 번째 골든볼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하지만 과거의 일본이 아니다. 스페인과 독일을 연파한 자신감을 등에 업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굳건한 신뢰, 끈끈한 조직력 등이 돋보인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기다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돌풍을 일으킬 다섯 팀 가운데 첫째로 일본을 꼽고, 한국을 세 번째로 들었다.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꺾으면 1966년 북한, 2002년 한국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는 세 번째로 월드컵 8강 무대에 오른다. 일본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2018년 러시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통산 네 차례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2위, 일본 24위로 16강 대진 가운데 포르투갈(9위)과 스위스(15위) 다음으로 세계 랭킹 차이가 덜 나는 나라끼리 맞붙는다. 같은 날 몇 시간 뒤 16강전을 치르는 한국(28위)과 브라질(1위)의 격차보다 훨씬 좁다. 일본 온라인 매체 스포르티바도 “크로아티아는 2018년 월드컵 준우승팀이지만 이상하게도 강팀이라는 느낌이 덜하다”며 “일본보다는 강한 전력이지만 독일, 스페인과 같은 임팩트는 없다”고 평가했다. 조별리그의 기세만 따지면 일본의 상승세가 훨씬 크다.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0-1로 뒤지다 2-1로 뒤집었고, 3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도 먼저 한 골을 내주고 후반에 역전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2차전에서 캐나다를 4-1로 물리쳤지만 1차전 모로코, 3차전 벨기에와는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특히 벨기에에게 졌더라면 탈락할 판이었지만 상대 로멜루 루카쿠가 숱한 기회를 날려버린 덕에 힘겹게 비겨 16강에 턱걸이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4골을 넣었는데 이 가운데 3골을 교체 선수들이 넣어 모리야스 감독의 용병술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교체로 나와 두 골을 넣은 도안 리쓰가 또 벤치에서 출격해 골을 넣으면 2014년 안드레 쉬를레(독일) 이후 8년 만에 단일 월드컵에서 교체 선수로 3골을 넣는 기록을 세운다. 역대 단일 월드컵에서 교체 선수 최다 골 기록은 1990년 로저 밀라(카메룬)의 4골이다. 두 나라는 지금까지 세 차례 맞대결해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1998년 프랑스, 2006년 독일에서 만나 크로아티아가 1승 1무로 앞섰다.
  • 송중기-이성민 격돌에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 16%

    송중기-이성민 격돌에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 16%

    송중기와 이성민이 격돌하는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16%를 돌파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 7회 시청률은 16.1%(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7회에서는 자신이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진짜 주인이라고 밝힌 진도준(송중기)의 야심을 잠재우려는 순양그룹 회장이자 진도준의 할아버지 진양철(이성민)의 거센 공격이 펼쳐졌다. 진도준은 진양철에게 순양그룹을 사겠다고 선전포고했지만,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있는 순양그룹의 위력은 진도준의 후퇴를 불러왔다. 그렇게 진양철이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진양철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 또 다른 갈등이 예고됐다. 주 3회로 파격적인 편성을 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1980∼1990년대 실제 일어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 역사적인 사건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같은 날 방송된 김혜수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슈룹’ 15회는 종영을 하루 앞두고 시청률 13.4%를 기록했다. 15회에서 대비(김혜숙)는 그동안 편애했던 의성군(강찬희)이 이호(최원영)의 핏줄이 아님을 눈치채고 분노했다. 의성군의 친부이자 태인세자의 아우인 이익현(김재범)은 궁에 위장 침입해 반역을 꾀했지만, 대비의 술수로 의성군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 이런 와중에 세자빈(오예주)이 회임하게 되면서 궁중은 다시 분주해졌는데 대비는 세자빈의 건강을 문제 삼아 세자를 끌어내릴 또 다른 계략을 세우며 중전(김혜수)과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김래원·손호준·공승연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는 8.4%로 집계됐다.
  • 한국도, 일본도 16강… 中, 감독 숙청 “우리는 왜” 절규

    한국도, 일본도 16강… 中, 감독 숙청 “우리는 왜” 절규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H조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두면서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을 해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8위. 월드컵 본선에 11회 진출했고, 아시아 국가 중 월드컵 최고 순위(4강), 본선 연속 진출(10회) 등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역시 독일에 이어 스페인까지 꺾으며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 추첨 당시만 해도 고전이 예상됐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럽 축구를 무너뜨렸다. 일본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2002 한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포함해 통산 네 번째 16강 진출을 이뤘다. 반면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한 번 뿐이다. 그마저도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했던 덕을 본 것이었다. 한 중국 인플루언서는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직관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웃 나라고, 체격도 우리와 비슷한데 왜 우리는 이기지 못하는가”라며 “14억 인구에서 14명 뽑기가 어려운 것이냐”라며 절규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대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지만 일부 삐뚤어진 중국 네티즌들은 “(심판이) 한국이 16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도운 것” “한국이 중국에서 만든 김치를 먹어 16강에 진출한 것” 등 황당한 주장으로 열등감을 표출했다. 중국은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에서 축구와 비슷한 형태의 공차기, 이른바 ‘축국’을 했다는 기록을 찾아내 이를 축구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월드컵, 출전만 빼고 다했다 중국은 카타르 월드컵의 경기 용품을 공급하고 경기장과 선수들의 숙소 등을 건설했다. 메인 경기장인 루사일 스타디움은 세계 최대 철도 건설사인 중국철도건설그룹이 건설했고, 전기차 버스 생산기업인 중국 위퉁버스는 전기차 888대 등 1500대의 차량을 제공했다. 세계 최대 잡화용품 생산 기지인 저장성 이우는 카타르에서 사용되는 제품의 70%를 공급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월드컵 관련 용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다. 월드컵 공인구는 물론 호루라기와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의 국기, 월드컵 기념품 등이 이곳에서 제작돼 카타르에서 사용된다. 카타르 월드컵에 후원한 기업들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후원한 게 중국 기업들이다. 부동산개발회사 완다그룹과 휴대폰 제조사 비보, 유제품 업체 멍뉴, 전자업체 하이센스 역시 후원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낸 후원금은 13억 9500만 달러로 우리 돈 1조 890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중국인 심판 마닝과 스샹, 차오이 등 3명이 카타르 월드컵의 주심과 부심으로 선정됐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 심판이 월드컵 본선 경기에 나선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중국 매체들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중국인 3명이 국제축구연맹(FIFA) 깃발을 들었다고 전했다.월드컵 본선 실패한 감독 숙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 전 감독은 사실상 숙청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중국 대표팀 미드필더로 뛰었던 리 전 감독은 2020년 1월 중국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중국 매체들은 리톄 전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엄정한 위법 혐의’로 현재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의 국가체육총국 주재 기율검사팀과 후베이성 감찰위원회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기율감찰위의 감찰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재기가 어려운 ‘숙청’으로 간주된다. 리톄는 2019년 한 프로축구 구단 감독 시절 승부조작을 주도한 사실과 더불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자기 팀과 상대 팀 선수 3명을 국가대표로 선발한 게 드러났다. 또한 국가대표 감독 시절 광저우와 선양에 소재한 스포츠 관련 기업 9곳에 지분투자를 했는데 이 중 6개의 최대주주였다. 감독 지위를 이용해 해당 기업들과 집중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계좌에 현금 1억위안(약 190억원)이 예치돼 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축구계 전반에 만연한 부패와 비리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서훈 구속에 野 “尹정권 입맛대로” 與 “文 좌불안석”

    서훈 구속에 野 “尹정권 입맛대로” 與 “文 좌불안석”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일 구속되며 검찰이 문재인 정부 첫 고위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 수사”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서 전 실장을 향해 “명예살인을 저질렀다”며 비난 공세를 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판단과 달라진 정보나 정황이 없는데, 정부가 바뀌자 판단이 정반대로 뒤집히고 진실이 은폐됐다고 한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춰 결론이 정해진 정치보복 수사는 결국 법정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살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판단을 뒤집을 근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당시 안보라인 책임자인 서 전 실장이 구속되는 등 야당을 향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 대변인은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인멸’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모든 자료가 윤석열 정부의 손에 있는데 증거인멸이라니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 전 실장의 구속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서 전 실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자 (퇴임 후) 미국에서 (머무르다) 제 발로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이라며 “무슨 증거를 인멸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월북몰이’였다면 (숨진 이씨가) 왜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는지 최소한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나”라며 “앵무새처럼 떠드는 ‘월북몰이’라는 주장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 전 장관은 평생 군복만 입은 군인이다. 그런 사람들을 윤석열 정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괴롭히고 있다”며 “정말이지, 가슴을 치고 통탄할 일”이라고 덧붙였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 전 실장 구속과 관련,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로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치하고, 김정은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해 월북으로 단정 지으며 명예살인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평범한 우리 공무원이 왜 월북몰이의 희생양이 되었어야만 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서 전 실장 구속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안보 정쟁화, 분별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며 “잊혀진 삶을 살겠다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는 여정에 도를 넘는 저항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측근인 윤 의원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5시쯤 “범죄의 중대성과 피의자의 지위, 관련자들과의 관계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동시다발로 수사 중인 가운데 청와대 고위 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서 전 실장이 처음이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쯤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피격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국방부·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보고서나 보도자료에 허위 내용을 쓰게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도 받는다. 서 전 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8시쯤까지 총 10시간가량 이어졌다. 1997년 이 제도 도입 이래 최장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 40분 기록도 넘어섰다. 서 전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문재인 정부의 다른 대북·안보 라인 윗선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 中언론 “손흥민, ‘국가 죄인’에서 ‘영웅’됐다”…‘의외의’ 네티즌 반응은?

    中언론 “손흥민, ‘국가 죄인’에서 ‘영웅’됐다”…‘의외의’ 네티즌 반응은?

    한국 축구가 강호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가운데, 중국 언론도 이를 발 빠르게 전했다. 중국 왕이닷컴은 3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의 16강 진출을 속보로 전했다. 왕이닷컴은 “한국은 황희찬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면서 “‘죽음의 조’에서 벗어나 16강 진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팀은 마법 같은 승부를 펼쳤다. 손흥민은 승리 이후 또 눈물을 흘렸다”면서 “조별리그 2차전 당시 손흥민 SNS에 쏟아졌던 악플 논란을 언급했다.왕이 닷컴은 “아시아 축구 선수 랭킹 1위인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 1,2차전에서 부상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골이나 어시스트도 없었고, 좋은 기회를 몇 번이고 놓쳤다”면서 “결국 조별리그 2차전 이후,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손흥민의 SNS에 인신공격성 댓글을 달았다”고 전했다. 또 “한국 네티즌들은 손흥민을 ”국가적 죄인‘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며 범죄자 취급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동점골을 도운 손흥민은 결국 하룻밤 사이에 ’국가적 죄인‘에서 ’국가적 영웅‘으로 거듭났다“고 덧붙였다.중국 네티즌들은 일본에 이어 한국도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씁쓸함도 감추지 못했다. 왕이닷컴의 한 네티즌은 “일본과 한국 경기를 보고나니, 국내(중국) 선수들에게는 이기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고, 오히려 누군가는 돈 욕심만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우리 이웃나라(한국과 일본)들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 축구 대표팀은 왜 이럴까”, “세계 축구의 수준이 바뀌고 있다. 한국 축하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중국 대표팀 전 감독 숙청, 가장 기쁜 일" 비난 쏟아져 일각에서는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 리티에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중국 현지 언론의 지난달 26일 보도에 따르면, 리 전 감독은 엄정한 위법 혐의로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의 감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안팎에서는 당국이 사실상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탈락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리티에 전 감독은 2019년 중국 대표팀 감독 대행을 맡은 뒤 2020년 정식 감독으로 승격,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중국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지 올렸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최종예선 도중 리티에 전 감독을 해임했다. 최근 진행된 감찰 조사에서 리 전 감독은 2019년 한 프로축구 구단 감독 시절 승부조작을 주도한 사실과 더불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자기 팀과 상대 팀 선수 3명을 국가대표로 선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가대표 감독 시절 광저우와 선양에 있는 스포츠 관련 기업 9곳에 지분투자를 했는데, 이 중 6곳는 리 전 감독이 최대주주였다. 그는 감독 지위를 이용해 해당 기업들과 집중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에 현지의 한 네티즌은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리티에 숙청 소식은 가장 행복한 일 중 하나”라며 “중국 축구계의 부패를 바로 잡기 위한 과정이라고 믿는다”고 썼다.
  • 이은주 작가, 갤러리 인덱스에서 ‘붉은 흙‘ 개인전 개최

    이은주 작가, 갤러리 인덱스에서 ‘붉은 흙‘ 개인전 개최

    이은주 작가는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인덱스에서 지난달 23일부터 ‘붉은 흙’이라는 주제로 개인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달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 ‘붉은 흙’은 추상으로 보는 ‘유무상생’으로, 삶과 죽음의 양면을 흙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생과 사의 윤회 현장이 흙인 것을, 물질로서의 흙이 아닌 하나의 표상체와 작가의 심리상태와 연결한다.‘붉은 흙’은 수행처럼 많은 붓질과 물을 닦아내 만든 우연한 추상을 작품으로 승화해, 붉은 흙이 다양한 추상으로 변주돼 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전시 관계자는 “올해 연말 장 뒤뷔폐의 ‘땅의 생명’ 연장선에서 이해되는 ‘붉은 흙‘의 추상의 세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VAR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무효 됐으면 독일이 16강 올랐을텐데

    “VAR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무효 됐으면 독일이 16강 올랐을텐데

    “VAR(비디오 판독)은 신이다”, “VAR님 감사합니다”, “VAR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 “VAR이 말하면 틀림없지”  당연히 일본 팬들은 이런 댓글을 남겨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과의 경기 후반 6분 다나카 아오의 결승골 때문에 두 대회 연속 짐을 싼 독일로선 두고두고 곱씹을 논란의 비디오판독이기도 했다. 더욱이 스페인은 일부러 져줬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을 2-1로 눌렀다.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게 만든 결승 득점이기도 했다.  전반 내내 일본은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에 기회를 잡지 못하고 끌려만 다녔다. 그러나 후반 승부를 뒤집었다. 교체 투입된 도안 리쓰가 3분 뒤 이토 준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손을 갖다댔으나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3분 뒤 역전골이 터졌다. 도안이 오른쪽에서 땅볼로 밀어준 패스가 끝줄을 나갈듯 말듯했고, 역시 교체로 들어간 미토마 가오루가 힘겹게 크로스로 연결했고, 문전으로 뛰어들며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다나카가 몸으로 밀어넣어 전세를 역전시켰다.  그런데 중계 화면을 보면 미토마가 크로스를 올리기 직전 공은 끝줄에 걸치지 않은 채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 SBS 해설위원인 이승우도 비슷한 취지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참 뒤 VAR 판독 결과는 득점 인정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규칙 9조 ‘볼 인플레이 및 아웃 오브 플레이’가 적용된 것이었다. 아웃 오브 플레이는 ‘지면 또는 공중에서 공 전체가 골라인이나 터치라인을 완전히 넘었을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골라인을 수직으로 연장했을 때 공의 일부가 닿아 있으면 ‘인플레이’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미토마가 크로스를 올릴 때 후방 카메라가 잡은 화면을 보면 공의 아래 부분은 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공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의 지름이 가장 큰 부분이 라인에 살짝 걸쳐 있었던 것. 이 때문에 VAR은 공이 라인선 상에 남아있었다고 보고 인플레이로 판독했다.  같은 시간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맞아 1-2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4-2 승리를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맛봤다. 하지만 스페인에 골 득실에서 밀려 3위로 두 대회 연속 16강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다나카의 골이 인정되지 않아 일본이 스페인과 비겼더라면 일본을 골 득실 하나 차이로 제치며 독일이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후반 6분 역전을 허용한 스페인이 일부러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심도 싹튼다. 스페인이 일본을 눌렀더라면 F조 1위가 유력했던 크로아티아(실제로는 모로코가 1위를 차지)를 만날 것으로 예측됐던 상황, 그 뒤 8강전에서는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려 했다는 음모론이다. 스페인이 8강에 진출하면 브라질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고르려 했다는 얘기다.  당연히 스페인 대표팀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일본에 역전당한 뒤 후안 엔리케 스페인 감독의 잿빛 표정만 봐도 그렇다. ‘무적함대’에 구멍을 내면서까지 보장되지 않은 16강전을 건너뛰어 8강전 상대를 고르려 했다는 주장은 그냥 재미삼아 해본 얘기로 치부해야 할 것 같다.
  • 교체 6분 만에 도안과 미토마 큰일, 다시 빛난 모리야스 감독

    교체 6분 만에 도안과 미토마 큰일, 다시 빛난 모리야스 감독

    일본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 ‘전차군단’ 독일, ‘무적함대’ 스페인과 묶였을 때 누구도 16강 진출을, 그것도 조 1위로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또다시 ‘특급 조커’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의 활약을 앞세워 신들린 용병술로 ‘무적함대’에 구멍을 내며 일본축구의 역사를 고쳐 썼다. 일본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승점 6)로 16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부터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한 일본은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맞아 잠시 당황했으나 최종전에서 스페인까지 제압하고 조 1위를 차지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이날도 전반은 스페인의 패스 축구에 완전히 압도된 경기였다.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 0-1로 끌려갈 때만 해도 탈락이 눈앞에 어른거렸으나 후반을 시작하자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가며 선발 공격진에 배치했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FC도쿄)를 빼고 도안과 미토마를 투입했는데, 이들이 단 6분 만에 경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 스페인 수비진이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하던 후반 3분 도안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경기 흐름을 일거에 바꿔버렸다. 3분 뒤 다시 도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휘저은 뒤 반대편으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끝줄 밖으로 나가는가 싶었던 공을 미토마가 어렵사리 중앙으로 떠올렸는데, 다나카 아오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밀어 넣어 전세가 뒤집혔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미토마가 올리기 전 공이 줄 밖으로 나갔는지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된 끝에 완전히 나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 것도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두 교체 카드의 맹활약 속에 단숨에 몰아쳐 뽑아낸 두 골을 일본은 끝까지 지켜 아시아 최초 2회 연속 16강 진출이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월드컵 본선에 이르는 과정이 순탄치 않아 한때 경질론에 시달렸던 모리야스 감독은 본선에서 천당과 지옥, 다시 천당을 오갔다. 독일을 2-1로 꺾을 때는 천당이었다. 교체로 출전한 도안이 동점골을, 아사노 다쿠마가 역전골을 넣었다. 그런데 코스타리카전은 전술적 실수가 있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독일전 동점골의 출발점 역할을 하는 등 활약한 미토마가 선발로 나서지 않은 가운데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0-1로 지며 각국 언론에서 그의 활용법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코스타리카전 후반 투입된 미토마가 위협적인 드리블 등으로 분전한 것도 일본 팬들의 원성을 키웠다. 그러나 모리야스 감독은 16강 진출을 위해 꼭 승리가 필요했던 이날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도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미토마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땐 선발로 나섰던 도안도 이날은 다시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일본이 전반 스코어대로 스페인에 져 탈락했다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을 선택이지만, 모리야스 감독이 하프타임 직후 이들을 반격의 선봉장으로 내세워 대역전 드라마를 집필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아껴뒀다가 제때 쓴 카드’가 됐다. 모리야스 감독의 몸값도 많이 올라갈 것 같다.
  • 일본 조 1위로 16강, 스페인 2-1로 눌러…독일 두 대회 연속 탈락

    일본 조 1위로 16강, 스페인 2-1로 눌러…독일 두 대회 연속 탈락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꺾고 E조 1위로 ‘죽음의 조’를 탈출하며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일(한국시간)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스페인과의 최종 3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도안 리쓰의 동점골과 다나카 아오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승 1패로 승점 6을 쌓은 일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으로는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16강에 합류했다. 또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도 썼다. 월드컵에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과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일본은 2002년 한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통산 네 번째 16강에 진출하는 기록도 남겼다. 앞서 세 차례 조별리그를 통과했을 땐 모두 16강에서 멈췄던 일본은 이제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회 첫 패배를 떠안으며 단판 승부로 진입하기 전 자존심을 구겼다. 스페인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4승1무를 기록하다가 아시아 국가에 처음으로 덜미를 잡혔고, 본선을 통틀어서도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에 승부차기로 진 것 외에 처음으로 아시아 팀에 패배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스타리카를 4-2로 제압한 독일은 스페인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골 득실에서 무려 다섯 골이나 뒤져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죽음의 조 마지막 경기라 후반 두 경기 결과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희비가 갈렸다. 스페인이 먼저 득점했다. 전반 11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쪽에서 자로 잰 듯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알바로 모라타가 수비 사이에서 솟구쳐 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세 경기 연속 골인데 코디 학포(네덜란드)에 이어 대회 두 번째다. 스페인이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사이 수비에 치중한 일본은 주장 요시다 마야를 비롯한 센터백 3명이 전반에 경고를 받아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하프타임 이후 모리야스 감독은 공격진에 배치했던 구보 다케후사와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를 빼고 도안 리쓰와 미토마 가오루를 투입하는 공격적 교체 카드를 가동했는데, 3분 만에 동점 골을 뽑았다.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 스페인 수비진의 볼 처리가 연신 불안했고, 이토의 헤더 패스를 도안이 받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 슛이 들어가며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3분 뒤 역전에 성공했다. 도안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보낸 패스를 미토마가 연결했고, 다나카 아오가 밀어 넣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미토마가 공을 올리기 전 라인을 넘었는지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이 시행된 끝에 완전히 나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골이 인정됐다. 스페인은 마르코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조르디 알바 등 교체 카드를 통해 반격을 노렸으나 후반 45분 다니 올모의 골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이 곤다 슈이치 골키퍼에게 잡히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는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꺾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지난해 한지 플리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새 출발한 뒤 첫 메이저 대회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드리블과 발재간이 좋은 저말 무시알라를 앞세워 코스타리카 진영을 헤집던 독일은 전반 10분 만에 세르주 그나브리의 골로 앞서나갔다. 다비트 라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문전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 중반부터 독일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가운데 코스타리카가 후반 14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 크로스에 이은 켄달 와스톤의 다이빙 헤더가 노이어에게 막히자 뒤따르던 옐친 테헤다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슈팅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스타리카는 집요하게 공격을 이어가더니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25분 세트피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후안 파블로 바르가스의 슈팅이 독일 골대를 갈랐다. 독일은 후반 28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은 카이 하베르츠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독일은 후반 40분 그나브리가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출령여 재역전을 이뤘다. 후반 44분에는 퓔크루크가 팀의 네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스페인이 일본을 상대로 동점골을 넣었더라면 독일은 16강에 오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함께할 수 없는 슬픔/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함께할 수 없는 슬픔/박록삼 논설위원

    공교롭다. 시인 손택수가 지난달 하순 펴낸 시집 ‘어떤 슬픔은 함께할 수 없다’(문학동네)는 뭇 생명의 죽음에 대한 도저한 시적 진혼(鎭魂)을 담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무관하게 쓰여진 작품들이지만 마치 이런 일을 예감이라도 한 듯 집단적 비통함에 빠진 세상을 위로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이 담아낸 슬픔에 대한 공감과 성찰의 언어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어 한편으로 다행스럽다. 시인이 겪은 다양한 형태의 죽음과 이별에 공감하다 보면 쉽게 시집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참사 한 달을 넘긴 지금까지 진상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요원해 보이는 사회적 떼죽음 앞에서 시가 주는 위로에만 만족한다면 그저 ‘비겁한 위로’일 수 있다. 시집 제목 역시 함께할 수 없는 슬픔일수록 함께해야만 한다는 명백한 당위를 역설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민변 사무실은 끊어질 듯 이어지는 발언과 흐느낌으로 뒤엉켰다. 간헐적 절규와 함께 울음바다가 된 공간에서 더이상 세상에 없는 딸에게 써 보내는 편지를 애써 덤덤히 읽는 아빠의 모습은 처연했다. 자신도, 남편도, 떠난 아들도 모두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기에 윤 대통령이 명백히 진상을 규명해 줄 것이라 믿는다는 엄마의 모습은 참담한 사고가 정파적 문제로 접근할 일이 아님을 체감케 한다. 또 다른 엄마는 사진도, 위패도, 이름도 없이 분향소를 차려 놓았던 것이야말로 진짜 2차 가해였다며 울부짖는다. 각자 핸드폰 속 아들, 딸의 사진 또는 영정사진을 들고서 진정한 사과를 애원하는 모습은 상식과 가치가 전도된 세상임을 깨닫게 한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이 처음으로 국내 언론에 등장한 날의 풍경이었다. 희생자 35명의 유가족이었다. 이들 입장에서는 아들, 딸을 떠나보낸 지 한 달 가까이 흘렀지만 억장 무너지고 비통한 자신들의 얘기를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고 꽁꽁 감춰 두려고만 하니 직접 기자들 앞에 서는 수밖에 없었을 테다. 정부는 일관되게 정서적ㆍ실제적 공감도 없이 오직 참사 희생자를 ‘158’이라는 숫자로만 남겨 놓았다. 마치 희생자들이 부끄럽거나 숨겨야 할 일을 하다 참변을 당한 것이라도 되는 양 ‘명단 공개는 2차 가해’라고 강변했다. 한 진보 인터넷매체가 희생자 전체 명단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유가족의 동의를 얻지 못했음이 알려져 2차 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어디에도 직접적 피해자인 유가족이 없었다.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 한 모든 국민이 잠재적 피해자라는 불안과 두려움의 연대 의식이 생겼다. 그럼에도 혈육 상실이라는 고통의 무게는 유가족 당사자 외에는 짐작조차 힘든 일이다. 같은 처지를 가진 이들이 그 구체적인 슬픔과 고통을 모여서 함께 나누고 싶다는데도 정부는 방해 일색이었다. 행안부에서 희생자 명단과 유가족 연락처까지 갖고 있음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회에 나와 버젓이 “명단이 없다. 왜 국무위원의 말을 못 믿느냐”고 했다. 수많은 무책임한 발언에 이은 또 다른 거짓말 사례다. 이것도 모자라 유가족의 기자회견 이후 행안부는 유가족들에게 일일이 전화 또는 문자로 ‘유가족협의회 구성’, ‘유가족 모임 장소 제공’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그날 오후 6시까지 답이 없으면 의견이 없는 것으로 알겠다는 통보까지 덧붙였다. 유가족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누겠다는 고통의 당사자들 앞에 당위와 이론을 갖다 댈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까지 희생자 66명의 유가족이 모여 유가족협의회를 꾸렸다. 국정조사 등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 참사 수습 과정에 이들의 목소리가 빠지지 않아야 한다. 그 위에서 다른 이들과 공감하고 나눈다면 어떤 슬픔도 함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남장여자의 진정한 ‘나’ 찾기[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남장여자의 진정한 ‘나’ 찾기[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얼마 전 ‘국제 에미상’을 수상한 드라마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자란 이유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빠인 세손이 죽자 남장을 해 세자가 되는 설정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구중궁궐 로맨스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남장여자’는 표현이 쉽지 않은 편이지만 그런데도 로맨스 장르에는 꽤 자주 등장한다. ‘다모’, ‘커피프린스 1호점’, ‘바람의 화원’, ‘미남이시네요’, ‘성균관 스캔들’, ‘아름다운 그대에게’, ‘구가의 서’, ‘조선 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 그리고 ‘연모’까지. 많은 작품이 ‘남장여자’라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펼쳐냈다. 이런 작품들의 주요한 특징은 여자들이 ‘남장’을 해서 시대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남자’들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시도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흥미롭게 그려 낸다는 것이다. 나름 전통적인 인기 장르인 ‘남장여자’를 소재로 한 이야기에 ‘새로운 시각’을 하나 더 추가시킨 신선한 작품이 있는데, 2020년 3월 12일부터 매주 목요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는 ‘소녀180’(사진·나우원 글, 델라 그림)이다. ●첫사랑과 재벌 3세의 삼각 로맨스 주인공인 반서우는 184㎝의 큰 신장을 지닌 여고생이다. 모델 같은 몸매에 멋진 외모까지 가진 서우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남성복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의 사업 실패까지 겹쳐 생활고에 시달리던 서우에게 남성으로 착각한 패션 학교 재학생이자 재벌 3세인 구라빈이 자신의 패션쇼 모델을 제안하고, 서우가 고민하다가 모델일 제안을 수락한다. 그 과정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이자 첫사랑이었던 한율과 서우에게 새로운 설렘을 안겨 주는 구라빈, 이렇게 서우를 둘러싼 삼각 애정 전선이 자연스럽게 구축된다. 힘 있고 부유한 집의 아이들만 다니는 고등학교의 패션 발표회, 첫사랑과 재벌 3세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주인공의 삼각관계, 어린 나이에 가장 노릇을 하는 여주인공 등 얼핏 보면 ‘소녀180’은 로맨스물의 전형성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여고생 서우의 정체성 찾는 과정 그러나 이 작품에는 다른 작품들과 차별되는 확실한 지점이 있는데, 바로 반서우의 정체성이다. 서우는 모델 같은 멋진 외모에 뛰어난 운동신경까지 가졌지만, ‘여자의 몸’이다. 서우는 ‘남자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 때문에 첫사랑 한율에게 고백하는 일은 물론이고 일상에서 ‘여자다움’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렇게 계속 ‘원치 않는 일들’을 겪다 보니 ‘이 완벽한 외모와 능력치는 내가 남자여야만 빛나는 것들이었을까?’ 하는 심각한 고민에까지 이르게 된다. 여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게 되는 이 고민은, 작품 속 모든 캐릭터에게 확장된다. 서우의 오랜 짝사랑인 한율은 집안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억누르고, 남자와 여자를 모두 사랑할 수 있는 구라빈은 자신의 양성애적인 성향에서 비롯된 고통 때문에 오랫동안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이렇듯 ‘소녀180’은 주요 인물들이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그래야만 하는 것’과 ‘당연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매 순간 고민하고 방황하면서도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적절하게 속도감 있는 전개로 보기에 편하며 서우를 둘러싼 로맨스의 달콤함은 보너스다. 12세 이상이 보는 것을 권하는 작품이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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