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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약 11m 거대 혹등고래, 죽은 채 떠밀려와…“매우 슬픈 날”

    [영상] 약 11m 거대 혹등고래, 죽은 채 떠밀려와…“매우 슬픈 날”

    몸길이가 10m가 넘는 거대 혹등고래가 미국 동북부 롱아일랜드섬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AP통신,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롱아일랜드 중서부 헴스테드에 있는 해변 공원에 거대한 혹등고래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어업 종사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혹등고래는 이미 죽은 후였다. 해변에서 고래의 사체가 발견되는 일은 흔하지만, 헴스테드 타운의 해변에 대형 고래가 죽은 채 떠밀려 온 것은 몇 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헴스테드 타운 당국 관계자인 돈 칼빈은 “지난 20년 동안 이곳 선원들도 이 정도 크기의 고래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면서 “몸길이가 10.5m에 달할 정도로 거대했기 때문에, 해안에서 끌어올릴 때 크레인을 동원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크레인으로 혹등고래 사체를 옮기던 중, 그 무게 때문에 케이블이 끊어지기도 했다”면서 “이 고래는 죽었고,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그것을 보기 위해 몰릴 것이다. 이 생물체는 아름답고 매우 크지만, 주변 분위기는 암울했다.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라고 덧붙였다.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은 죽은 채 발견된 혹등고래가 수컷이며, 죽음에 이르게 할 만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헴스테드 지역 당국은 거대한 혹등고래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체가 부패하기 전 부검을 시행하기 위해, 당국은 시민들의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 헴스테드 지역 관계자인 칼빈은 “부검이 끝난 뒤에는 고래를 매장해야 하지만, 이는 환경보존부 등 여러 관계부처와 다양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는 11~16m,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주로 크릴새우(남극새우)와 작은 물고기를 먹고 살며, 수명은 45~100년으로 알려졌다.  한때는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지만, 현재 개체 수는 8만 마리가량으로 불어났다. 멸종 위기를 면한 뒤 관심등급으로 분류됐으나 여전히 보호종에 속하기 때문에 포획이 적발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경찰 집단구타에 사망한 흑인…응급처치도 제대로 못 받았다

    경찰 집단구타에 사망한 흑인…응급처치도 제대로 못 받았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경찰의 가혹한 집단 폭행으로 숨진 타이어 니컬스(29)가 사건 직후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멤피스 소방국은 구급대원 2명이 현장에 출동하고도 니컬스의 상태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며 이들을 해고했다. 지나 스웨트 멤피스 소방서장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고 27분이 지난 뒤에야 니컬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면서 “구급대원들은 현장에 출동했음에도 니컬스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구급대원들을 싣고 현장으로 이동한 앰뷸런스 운전자도 해고했다. 스웨트 서장은 “운전대원도 차량에서 내리지 않아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미 전역 분노한 경찰 ‘흑인 집단 구타’ 지난 7일 멤피스의 한 도로에서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들은 흑인 운전자 타이어 니컬스(29)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약 67분 분량의 보디캠(사람 몸에 달아 영상을 찍는 카메라) 영상을 보면 오후 8시 30분쯤 경찰관들이 난폭 운전으로 정지 지시를 받아 길가에 멈춰선 니컬스의 자동차로 달려간다. 한 경관은 운전석 문을 열고 니컬스의 멱살을 잡고 끌어냈다. 니컬스는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라고 항변했다. 경찰관들에 둘러싸여 제압당하던 니컬스는 이들을 뿌리치고 도주했으나 7분여 후 다시 잡혔다.경찰관들은 니컬스와 몸싸움이 벌어지자 그를 주먹과 발로 때리기 시작했다. 이어 옆에 서 있던 다른 경찰관은 통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페퍼 스프레이’를 꺼내 얼굴에 뿌렸다. 이를 맞은 니컬스는 “엄마”라고 외치며 울부짖었다. 현장에서 니컬스에 폭행을 가한 경찰관 5명은 모두 흑인이었다. 니컬스는 체포된 후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뒤인 10일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희귀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었다. 해당 경찰관 5명은 모두 해고됐다. 대배심은 전날 이들을 2급 살인과 가중 폭행 등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끔찍한 구타 사망사건에 미국 국민들은 분노했다. 멤피스와 워싱턴DC, 보스턴 등 도시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벌어졌고,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분노를 표출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니컬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며 “검은색이나 갈색 피부를 가진 미국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공포와 고통, 상처와 피로감을 되새기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상에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정당하다”면서도 “정의를 추구하는 이들은 폭력이나 파괴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美 극보수 의원 ‘사회주의 규탄결의안’… 김정일·김정은 범죄자 명시

    美 극보수 의원 ‘사회주의 규탄결의안’… 김정일·김정은 범죄자 명시

    살리사르 의원 “사회주의, 전세계 1억명 죽여” “스탈린, 마오쩌둥, 김정일, 김정은 등 큰 범죄”미국 의회에서 역사적으로 많은 인명을 희생시킨 사회주의 최고지도자와 그 체제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제출됐다. 이 결의안에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빠졌지만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범죄자’로 언급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하원의원은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을 대표 발의해 지난 25일 하원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사회주의는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반복되는 기아와 대량 살상을 초래했다”며 “블라디미르 레닌,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피델 카스트로, 김정일, 김정은 등을 포함해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역사상 큰 범죄를 저질렀다”고 제기했다. 이어 “볼셰비키 혁명으로 수천만명이 사망했고, 중국의 대약진 정책으로 1500만~5500만명의 인민이 기아로 죽었다”며 “북한에서는 최대 350만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명시했다. 해당 결의안을 발의한 살리사르 의원은 미 하원 내에 사회주의를 배격하는 공화당 내 조직인 ‘프리덤 포스’(Freedom Force)의 일원이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극우 인사로, 2021년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투표 때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 “300명 손목에 붉은 밴드, 에이즈 감염자였다”…러 용병의 ‘민낯’

    “300명 손목에 붉은 밴드, 에이즈 감염자였다”…러 용병의 ‘민낯’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소속 상당수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더 뉴 보이스 오브 우크레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군인 300여명이 전장에서 부상을 입어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루한스크주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검사 결과 이들 대부분이 에이즈·매독·결핵 등의 질병 보균자로 밝혀져 의료진들이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이들은 바그너 그룹 소속으로 대부분 러시아 감옥에서 모집된 수감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바그너 그룹이 에이즈 등을 앓고 있는 죄수까지 용병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바그너 그룹 측은 이들의 손목에 빨간색(에이즈), 흰색(간염) 등의 밴드를 채워 질병 보균자임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부상자들도 대부분 질병 보균자임이 확인되면서 러시아 군대의 민낯이 또 한 번 드러난 것이다.“살인·강간범들이 러시아의 새로운 영웅됐다” 서방 당국은 돈바스 지역에 투입된 바그너 용병 약 5만명 중 4만명이 수감자 출신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러시아 동쪽 세로프 지역에서는 지역 관리들과 군인,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영웅’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이 남성은 함께 살던 노모를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죄로 교도소에서 복역 중 전장에 나간 세르게이 몰로초프(46)였다. 그의 장례식장에는 러시아 병사들이 관을 들고 행진했으며, 전직 군인들이 연설을 하는 등 경건하게 이뤄졌다. 세르게이는 지난 2017년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집에 들어와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장례식에 참석한 현지 관리들은 세르게이가 바그너에 속해 있었다고 전했다.바그너에 있던 한 관계자는 “살인·강간 등 강력 범죄자들이 러시아의 ‘새로운 영웅’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전선에서 사실상 ‘총알받이’로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독립매체 폴리곤은 와그너그룹 죄수 용병들은 우크라이나군의 포화에 맞서 돌격하지 않으면 공개 처형을 당한다고 전해졌다. 지난 25일에는 바그너 용병 피해가 두 달 만에 7배 이상 늘어난 현황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 “죽음 받아들이는 것도 참 중요” 백건우 윤정희 보내며 포레 레퀴엠 골라

    “죽음 받아들이는 것도 참 중요” 백건우 윤정희 보내며 포레 레퀴엠 골라

    “우리가 삶을 받아들이듯,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걸(죽음을) 어떻게 아름답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거겠죠.” 영화배우 고(故) 윤정희의 장례가 30일(현지시간) 치러져 프랑스 파리 근교에 영면한 뒤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77)는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한 아내와 영원히 이별하는 심경을 이처럼 표현했다. 아내의 말년은 물론 사별한 뒤에도 언론에 입장을 밝힌 적이 없는 백건우가 고인이 영면에 든 파리 외곽 뱅센 묘지 앞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나눈 문답은 상당한 의미를 지녀 그대로 옮긴다. 백건우는 “(고인이) 40년 이상 살았던 여기(뱅센)에서 본인이 원한대로 조용히 갈 수 있었다”며 “오늘 장례식이 조용히, 차분하게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역사에 남을 훌륭한 여배우를 존경해야 할 것 같다”며 “살아있는 사람을 존중하듯 죽은 사람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영화배우로서가 아니라 평생을 함께 걸어온 동반자로서, 사랑하는 아내로서 고인은 어떤 분이셨느냐고 묻자 “지금은 이야기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백건우는 이날 장례 미사에서 사용한 진혼곡을 직접 골랐다.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 작품 48에 수록된 일곱 번째 곡 ‘낙원에서’(In Paradisum)다. 그는 이 곡에는 “천사가 이 사람을 천국으로 안내한다는 뜻”이 담겼다며 “(죽음이) 무겁고, 시커멓고, 슬프기만 한 게 아니라 오히려 희망 있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응한 백건우는 담담해 보였지만, 목소리는 깊게 잠겨 있었다. 고인을 태운 운구차가 화장터로 떠날 때 한참을 바라보던 백건우의 왼손 약지에는 여전히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백건우는 고인을 1972년 독일 뮌헨올림픽 문화행사에서 우연히 만났고, 고인이 2년 뒤 프랑스로 영화를 공부하러 유학 왔을 때 파리에서 다시 만나 사랑에 빠졌다. 1976년 재불 화가 이응노(1904∼1989) 화백의 자택에서 주변 지인만 초대한 채 고인과 소박한 결혼식을 올린 백건우는 47년 뒤에도 아내를 조용히 떠나보냈다. 이날 고인을 위한 장례 미사에는 백건우와 딸 진희(46) 씨 등 유족과 친지 외에 영화감독 이창동, 최재철 주프랑스 한국대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마치 실과 바늘처럼 붙어 다니던 ‘짝’을 잃은 백건우는 이날 오후 4시 안치를 마치고, 50여년 전 고인과 드라마처럼 재회했던 파리의 한 아시아 식당을 찾아갔다. 백건우가 1974년 고인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계기가 됐던 식당이다. 헛헛한 마음에 고인과 추억이 얽힌 장소를 찾았을 백건우의 모습에서 고인에 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그가 속으로는 얼마나 고인을 그리워하는지 읽혔다.
  • 경찰 몰매에 “엄마” 울부짖던 흑인 숨져… 美전역 ‘분노 시위’ 격화

    경찰 몰매에 “엄마” 울부짖던 흑인 숨져… 美전역 ‘분노 시위’ 격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당국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관들의 폭행 장면을 공개한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격화됐다. 2020년 5월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시위’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당국이 공개한 67분 분량의 보디캠 영상에서 경찰들은 지난 7일 오후 8시 24분쯤 난폭운전으로 정지 지시를 받은 니컬스의 차량을 도로가에 세웠다. 한 경찰관이 운전석 문을 열고는 니컬스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자 니컬스는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경찰관들과 바닥에서 일어서려던 니컬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경찰관이 통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최루액(페퍼스프레이)을 뿌리자 니컬스는 “엄마”라며 울부짖었다. 경찰들은 니컬스를 곤봉과 주먹, 발로 마구 때렸다. 희귀질환인 크론병을 앓는 니컬스는 사흘 뒤인 10일 신부전 및 심장마비로 숨졌다.폭행을 가한 경찰 5명은 니컬스의 난폭운전이 체포 이유라고 했지만 경찰당국은 “(난폭운전)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모두 흑인인 경찰 5명은 해고됐고, 대배심은 전날 2급 살인과 가중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 니컬스의 어머니 로번 웰스는 CNN 인터뷰에서 “아들은 온몸이 멍투성이였다. 머리는 수박만큼 부어올랐으며, 목은 부러져 있었고, 코는 ‘S’자로 휘었다. 살아남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컬스 사후 참혹한 경찰의 집단폭행 장면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시위가 전국을 휩쓸었다. 미 뉴욕 타임스스퀘어 시위에서는 경찰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순찰차 앞 유리를 부순 3명이 체포됐다. 시민들은 ‘흑인 살해를 멈춰라’(Stop Killing Black People), ‘폭력을 끝내자’(End the Violence) 등 글을 적은 팻말을 들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사건 발생지인 멤피스에선 시위대 때문에 인근 고속도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캘리포니아주 LA와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워싱턴주 시애틀, 워싱턴DC 등으로 번졌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니컬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면서 “검은색이나 갈색 피부를 가진 미국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공포와 고통, 상처와 피로감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니컬스의 모친 등과 통화하고 애도를 나타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2020년 5월 플로이드가 경찰에 제압당할 때 “숨을 쉴 수 없다”며 살려 달라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난 바 있다. 5명의 경찰은 모두 흑인인 데 대해 시민단체 BLM은 성명에서 “반흑인 체제에 동화되는 것은 백인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가장 위험한 무기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 무차별 곤봉 구타… 美 ‘경찰 흑인 살인 폭행’에 뉴욕 대규모 시위

    무차별 곤봉 구타… 美 ‘경찰 흑인 살인 폭행’에 뉴욕 대규모 시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당국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관들의 폭행 장면을 공개한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격화됐다. 2020년 5월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시위’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당국이 공개한 약 67분 분량의 보디캠 영상에서 경찰들은 지난 7일 오후 8시 24분쯤 난폭운전으로 정지 지시를 받은 니컬스의 차량을 도로가에 세웠다. 한 경관이 운전석 문을 열고는 니컬스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자 니컬스는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경찰관들과 바닥에서 일어서려던 니컬스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경찰관이 통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최루액(페퍼스프레이)을 뿌리자 니컬스는 “엄마”라고 울부짖었다. 경찰들은 니컬스를 곤봉과 주먹, 발로 무차별 때렸다. 희귀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던 니컬스는 사흘 뒤인 10일 신부전 및 심장마비로 숨졌다.폭행을 가한 5명의 경찰은 니컬스의 난폭운전이 체포 이유라고 했지만 경찰당국은 “(난폭운전)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5명은 모두 흑인으로 전원 해고됐고, 대배심은 전날 2급 살인과 가중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 니컬스의 어머니 로번 웰스는 CNN 인터뷰에서 “아들은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머리는 수박만큼 부어올랐고, 목은 부러져 있었고, 코는 ‘S’자로 휘었다. 살아남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니컬스 사후 참혹한 경찰의 집단 폭행 장면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졌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시위에서는 경찰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순찰차 앞 유리를 부순 3명이 체포됐다. 시민들은 ‘흑인 살해를 멈춰라’(Stop Killing Black People), ‘폭력을 끝내자’(End the Violence) 등의 팻말을 들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사건 발생지인 멤피스에선 시위대 때문에 인근 고속도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캘리포니아주 LA와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워싱턴주 시애틀, 워싱턴DC 등으로 번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니컬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며 “검은색이나 갈색 피부를 가진 미국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공포와 고통, 상처와 피로감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니컬스의 모친 등과 통화하고 애도를 표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다만 2020년 5월 플로이드가 경찰에 제압당할 때 “숨을 쉴 수 없다”며 살려 달라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난 바 있다. 5명의 경찰은 모두 흑인인 데 대해 시민단체 BLM은 성명에서 “반흑인 체제에 동화되는 것은 백인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가장 위험한 무기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 美 경찰 몰매에 숨진 ‘흑인 영상’… 아픔에 “엄마” 외치며 울부짖어

    美 경찰 몰매에 숨진 ‘흑인 영상’… 아픔에 “엄마” 외치며 울부짖어

    미국 주요도시에서 흑인시위 격화뉴욕서 경찰차 파손 등 3명 체포가해경찰 5명 모두 흑인으로 해고“반 흑인 체제에 동화” BLM 비난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당국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경찰관들의 폭행 장면을 공개한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격화됐다. 2020년 5월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시위’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당국이 공개한 약 67분 분량의 보디캠 영상에서 경찰들은 지난 7일 오후 8시 24분쯤 난폭 운전으로 정지 지시를 받은 니컬스의 차량을 도로가에 세웠다. 한 경관이 운전석 문을 열고는 니컬스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자, 니컬스는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라고 항변했다. 경찰관들과 바닥에서 일어서려던 니컬스와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 경찰관이 통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최루액(페퍼 스프레이)을 뿌리자 니컬스는 “엄마”라고 울부짖었다. 경찰들은 니컬스를 곤봉과 주먹, 발로 무차별 때렸다. 희귀 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던 니컬스는 사흘 뒤인 10일 신부전 및 심장마비로 숨졌다. 폭행을 가한 5명의 경찰은 니컬스의 난폭운전이 체포 이유라고 했지만 경찰당국은 “(난폭운전)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5명은 모두 흑인으로 전원 해고됐고, 대배심은 전날 2급 살인과 가중 폭행 등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 니컬스의 어머니 로번 웰스는 CNN 인터뷰에서 “아들은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머리는 수박만큼 부어올랐고, 목은 부러져 있었고, 코는 ‘S’자로 휘었다. 살아남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니컬스 사후 참혹한 경찰의 집단 폭행 장면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졌다. 약 250명이 참여한 뉴욕 타임스스퀘어 시위에서는 경찰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순찰차 앞 유리를 부순 3명이 체포됐다. 시민들은 ‘흑인 살해를 멈춰라’(Stop Killing Black People), ‘폭력을 끝내자’(End the Violence) 등의 팻말을 들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사건 발생지인 멤피스에선 시위대 때문에 인근 고속도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캘리포니아주 LA와 새크라멘토와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주 댈러스, 조지아주 애틀랜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워싱턴주 시애틀, 워싱턴DC 등으로 번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니컬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며 “검은색이나 갈색 피부를 가진 미국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공포와 고통, 상처와 피로감을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니컬스의 모친 등과 통화하고 애도를 표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다만, 2020년 5월 플로이드가 경찰에 제압당할 때 “숨을 쉴 수 없다”며 살려달라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난 바 있다. 5명의 경찰은 모두 흑인인데 대해 시민단체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성명에서 “반 흑인 체제에 동화되는 것은 백인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가장 위험한 무기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 경찰 집단구타에 ‘엄마’ 외치며 숨진 흑인…“내 아이는 이제 없다” 母 울분

    경찰 집단구타에 ‘엄마’ 외치며 숨진 흑인…“내 아이는 이제 없다” 母 울분

    “이제 내 아이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악몽 같습니다.”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들이 흑인 운전자 타이어 니컬스(29)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했다. 당시 현장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보디캠(사람 몸에 달아 영상을 찍는 카메라) 영상에 미국 국민들은 분노했다. 멤피스와 워싱턴DC, 보스턴 등 도시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벌어졌고,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분노를 표출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 피해자 모친 “아직도 악몽 같다” 울분 니컬스의 어머니 로번 웰스는 2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이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아직도 악몽같다”며 아들을 잃은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내 아이는 이제 없다. 다시는 내 아이를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아이는 착한 사람이었고, 그의 소임이 끝났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전했다.당시 아들의 상황에 대해 “오전 4시쯤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와 왜 아들을 보러오지 않느냐고 했다”며 “아들이 체포됐기 때문에 면회가 불가능하다고 경찰에게 들었다고 하자, 의사가 내 아들이 심장 발작을 일으켰으며 신장이 회복 불능상태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들은 거의 사망상태였다”며 “그들은 아들을 가혹하게 구타했다. 온 몸이 멍투성이였고, 머리는 수박만큼 부어올랐으며, 목은 부러져 있었고, 코는 ‘S’자로 휘었다. 살아남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니콜스의 아름다운 미소가 그리울 것”이라면서 “몇몇 경찰관들이 내 아들을 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이유로, 나는 다시는 아들에게 밥을 해줄 수도 없고 안아줄 수도 없다. 어떤 어머니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 67분 보디캠 영상에 담긴 그날의 상황 타이어 니컬스는 지난 7일 난폭 운전 혐의로 정지 지시를 받은 뒤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의 구타가 발생했고, 희소병인 크론병을 앓던 니컬스는 체포 뒤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갔다. 그는 병원 이송 후 사흘 만에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약 67분 분량의 보디캠 영상을 보면 오후 8시 30분쯤 경찰관들이 난폭 운전으로 정지 지시를 받아 길가에 멈춰선 니컬스의 자동차로 달려간다. 한 경관은 운전석 문을 열고 니컬스의 멱살을 잡고 끌어냈다. 니컬스는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라고 항변했다.경찰관들에 둘러싸여 제압당하던 니컬스는 이들을 뿌리치고 도주했으나 7분여 후 다시 잡혔다. 경찰관들은 니컬스와 몸싸움이 벌어지자 그를 주먹과 발로 때리기 시작했다. 이어 옆에 서 있던 다른 경찰관은 통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페퍼 스프레이’를 꺼내 얼굴에 뿌렸다. 이를 맞은 니컬스는 “엄마”라고 외치며 울부짖었다. 현장에서 니컬스에 폭행을 가한 경찰관 5명은 모두 흑인이었다. 니컬스는 체포된 후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뒤인 10일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희귀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었다. 해당 경찰관 5명은 모두 해고됐다. 대배심은 전날 이들을 2급 살인과 가중 폭행 등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 ● 바이든 격노…“깊은 고통 느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니컬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며 “검은색이나 갈색 피부를 가진 미국인들이 매일같이 겪는 공포와 고통, 상처와 피로감을 되새기게 된다”고 밝혔다.이어 “이 영상에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정당하다”면서도 “정의를 추구하는 이들은 폭력이나 파괴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력은 불법적이며 파괴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니컬스의 유족과 마찬가지로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찰 집단구타에 흑인 사망… 보디캠 공개·뉴욕선 ‘평화 시위’

    경찰 집단구타에 흑인 사망… 보디캠 공개·뉴욕선 ‘평화 시위’

    교통 단속 중이던 흑인 경찰관 5명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 상황을 고스란히 담은 보디캠(사람 몸에 달아 영상을 찍는 카메라) 영상이 2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뉴욕에서 벌어진 경찰의 과잉 진압 규탄 시위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AP통신,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은 지난 7일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경찰이 폭행하는 등 상황이 담긴 약 67분 분량의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해가 져 깜깜해진 오후 8시 30분쯤 경찰관들이 난폭 운전으로 정지 지시를 받아 길가에 멈춰선 니컬스의 자동차로 달려간다. 한 경관은 운전석 문을 열고는 니컬스의 멱살을 잡고 끌어냈고, 니컬스는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라고 항변했다. 경찰관들에 둘러싸여 제압당하던 니컬스는 이들을 뿌리치고 도주했으나 7분여 후 다시 잡혔다. 경찰관들은 니컬스와 몸싸움이 벌어지자 그를 주먹과 발로 때리기 시작했다. 옆에 서 있던 다른 경찰관이 통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페퍼 스프레이’를 꺼내 얼굴에 뿌리자 이를 맞은 니컬스는 “엄마”라고 외치며 울부짖었다. 현장에서 니컬스에 몰매를 가한 경찰관 5명은 모두 흑인이었다. 니컬스는 체포된 후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뒤인 10일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희귀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관 5명은 모두 해고됐으며, 대배심은 전날 이들을 2급 살인과 가중 폭행 등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결정했다. 니컬스의 어머니 로번 웰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그들은 아들을 가혹하게 구타했다”며 “온몸이 멍투성이였고, 머리는 수박만큼 부어올랐으며, 목은 부러져 있었고, 코는 ‘S’자로 휘었다. 살아남았더라도 식물인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를린 데이비스 멤피스 경찰서장은 AP와 인터뷰에서 “경찰관들의 행동은 악랄하고 난폭했으며 비인도적이었다”면서 체포 당시 니컬스에게 적용된 혐의인 난폭 운전과 관련해 보디캠에 촬영된 영상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멤피스의 사고 현장 인근과 뉴욕 등지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뉴욕 경찰은 이날 밤 타임스퀘어에서 시위에 참가한 한 명이 경찰 차량 앞유리를 깨뜨린 혐의로 기소됐으며 다른 두 명의 시위자도 체포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사소한 충돌 외에는 대체로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졌다고 CNN은 전했다. 멤피스에서도 100명 미만 규모의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비닐봉지에 고양이 사체 또 나왔다…무려 7마리째 “제보 절실”

    비닐봉지에 고양이 사체 또 나왔다…무려 7마리째 “제보 절실”

    최근 대전광역시에서 비닐봉지에 고양이 사체가 담겨 유기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해 9월부터 무려 7마리의 고양이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지만 사체가 있던 장소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6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대전에서 고양이 사체가 담긴 비닐통부가 처음 발견된 시점은 지난해 9월이다. 같은 해 12월까지 총 7마리의 고양이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다. 사체가 발견된 장소 인근에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있었다. 또 ‘유기동물, 길고양이 등을 유기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 처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동물학대 예방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동물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부착된 현수막과 급식소 중앙이었고, 바로 앞에는 빌라 단지가, 담 너머에는 고등학교가 있었다”면서 “투명한 비닐봉지에 사체를 넣는 것과 봉투를 묶는 방식, 유기한 장소가 같은 것으로 보아 한 사람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즉시 관할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사체가 있던 장소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다른 증거 또한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대로 추가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 동물을 무참히 폭행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자는 뻔뻔하게 거리를 활보하게 되고, 학대가 발생한 지역에 남아있는 동물들은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는 위험에 무방비하게 노출된다”면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용기 있는 제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伊 산레모 가요제, 젤렌스키 초대 발표했다가 초당적 역풍 맞아

    伊 산레모 가요제, 젤렌스키 초대 발표했다가 초당적 역풍 맞아

    유서 깊은 이탈리아 산레모 가요제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 연사로 참여하도록 초청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이 나라에서 격렬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에 대해 국민들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이탈리아에서 정파를 가리지 않고 여러 정당들이 가요제 주최측을 공격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1951년부터 서북부 해안도시 산레모에서 시작된 이 가요제는 이탈리아 노래 ‘칸초네’(canzone)의 세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 나라 최고의 음악 축제다. 이 가요제가 성공 가도를 달리자 유럽방송연합이 기본 틀을 그대로 본떠 만든 유럽지역 국가대항 가요제가 바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다. 가요제 주최측은 다음달 7일(현지시간)부터 펼쳐지는 축제 폐막일인 11일에 화상 연사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대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안사(ANSA) 통신 등 현지 매체들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이 나라의 대표적인 친러시아 및 극우 인사로 꼽히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이 맨처음 이의를 제기했다. 살비니 부총리는 전날 La7 TV 인터뷰를 통해 “내가 산레모 가요제에서 기대하는 것은 노래로, 다른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최대한 빨리 끝나길 희망하지만, 무대는 노래를 위해 남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짬이 나면 산레모 가요제를 보겠지만, 다른 건 안 듣고 노래만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쟁과 죽음에 대한 얘기를 엔터테인먼트와 버무리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보자고도 했다. 가요제 주최측의 결정에 대한 비판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중도 성향 정당 ‘아치오네’(Azione·이탈리아어로 행동이라는 뜻)의 카를로 칼렌다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 방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음악 행사와 전쟁 중인 국가 대통령의 메시지를 결합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야권 정당 오성운동(M5S)의 당수인 주세페 콘테 전 총리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우리 의회에서 화상 연설할 때는 기뻤지만 솔직히 산레모 가요제와 같은 가벼운 행사에 등장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잔니 쿠퍼를로도 페이스북에 “젤렌스키가 산레모에? 안돼”라고 적은 뒤 RAI TV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를 중계하고 싶으면 가요제와 “혼동하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산레모 가요제에 초대하는 것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3만 3000명이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1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이탈리아 국민 중 적지않은 수가 전쟁에 피로감을 느끼는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이탈리아 공영 방송 RAI가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52%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39.9%에 그쳤다. 반면, 이탈리아 TV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브루노 베스파는 젤렌스키 대통령 초대가 논란이 되는 일 자체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산레모 가요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짧게 연설하는 것을 두고 이렇게 야단법석을 떠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스파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칸, 베니스 영화제뿐만 아니라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화상 연설을 했다. 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위해 놀라운 용기로 싸우고 있는 이 남자에게 이런 악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확고히 지지해 대공방어망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와 협상을 벌여 마무리하기 직전이다. 하지만 산레모 가요제 논란 때문에 멜로니 정부의 우익 연합에 균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살비니 뿐만 아니라 총리를 지냈던 또다른 우파 지도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도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왔기 때문이다.
  • 사망 3년 반 뒤 미라와 해골로 발견된 여성, ‘영국판 송파 세 모녀’

    사망 3년 반 뒤 미라와 해골로 발견된 여성, ‘영국판 송파 세 모녀’

    지난 2021년 5월 영국 서리주 보킹의 한 아파트에서 서른여덟 살 여성의 주검이 남자 형제에 의해 발견됐다. “미라처럼, 거의 해골 상태로” 발견된 주인공은 로라 위넘으로 2017년 11월에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홀로 죽음을 맞은 지 무려 3년 반이 지나서야 유골로 발견된 것이었다. 세상을 뜨기 전 몇년 동안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와 사회돌봄 서비스를 받은 것은 두 차례뿐이었다. 복지 요원이 위넘을 처음 찾은 것은 2014년이었고, 두 번째로 경찰관들이 2017년 10월 찾아와 어떻게 사는지 이것저것 물어보고 갔다. 경관들의 방문 한 달 뒤 세상을 등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과 상당히 비슷한 사건이 영국에서는 3년 뒤 있었던 셈이다. BBC는 가족들의 증언을 보도하며 NHS와 서리주 경찰에게 코멘트를 요청했다고 27일 전했다. 서리주 의회는 “진정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사망 원인 조사에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넘은 정신분열증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 지냈고, 살던 아파트는 복지 취약계층에 지원된 것이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 오래였다. 보킹 지역사회 정신건강 회복센터에 남은 마지막 상담 기록은 2014년에 작성된 것이었는데 “치료받지 않은 정신건강 문제”가 있다고 적혀 있었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그 뒤로는 아무런 기록이 없었다. 죽기 한 달 전 서리주 경찰관들이 그의 집을 찾은 것이 고인의 살아 있는 모습을 본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들은 서리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고인이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음식도 거의 먹지 않고, 어떻게 하면 지역 서비스에 도와달라고 접근해야 하는지도 몰랐던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위넘의 달력에는 이 방문 직후 아무런 글씨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지막 글 중 하나는 “난 도움이 필요해”라고 적혀 있었다. 자매인 니키는 위넘의 정신건강이 나빠진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모든 사람이 눈을 감은 것처럼 보였다. 로라와 접촉했거나 그녀를 보살필 의무가 있는 모두가 어느 단계에서 손을 깨끗이 떼고 그녀를 잊어버렸다. 그녀는 방치돼 죽도록 내버려졌다. 마지막 몇 년을 어떻게 살았을지,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고, 그녀를 보려고 찾는 이 아무도 없었다니 그저 마음 아프다”고 개탄했다.
  • 정신질환 여성 사망 3년만에 집에서 미라상태로 발견돼

    정신질환 여성 사망 3년만에 집에서 미라상태로 발견돼

    정신 질환이 있는 영국 여성의 시신이 3년 이상 집 안에 방치되어 있다가 미라가 된 상태로 발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정신분열증을 앓던 로라 윈햄(38)이 가족과 떨어져 살다가 지난 2021년 5월 영국 서리 지역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NHS)와 경찰은 3년 이상 버려졌던 윈햄의 시신이 거의 백골 상태였다고 전했다. 윈햄의 가족들은 영국의 복지 서비스가 그녀의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시신조차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정기적인 돌봄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년 반 이상 윈햄의 시신이 방치되는 동안 집안의 가스 공급이 끊기고, 편지가 쌓였으며 전화나 문자메시지에도 응답이 없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죽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윈햄과 자매지간인 니키는 복지 서비스를 고발하면서 “로라와 관계있는 모든 사람들과 그녀를 돌보아야 할 의무가 있는 이들이 철저하게 잊어버리고 죽도록 방치했다”고 말했다. 니키는 또 “어느 누구도 로라처럼 아무런 도움이 받지 못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른 가족들은 우리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도록 절망적인 슬픔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의 가족은 오는 30일 열리는 심리 조사에 참석해 복지 서비스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어떻게 시스템에서 3년 반 동안 윈햄이 사라질 수 있었는지 따질 예정이다. 윈햄은 정신질환뿐 아니라 청각장애와 심장 질환도 앓았지만 대학까지 무사히 졸업했다. 하지만 환각 증상이 나타나는 등 점점 상태가 악화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됐다. 윈햄의 사망 시점은 2017년 11월로 추측되는데 사망 시점 이후 경찰이 그녀의 집을 방문했지만, 복지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는 못했다. 경찰은 윈햄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지역 복지 담당자에게 알렸으나, 복지 담당 직원은 그녀에게 식사 지원 및 구호 단체 정보를 담은 편지만을 보냈다. 2016년 영국 노동연금국은 윈햄에게 장애인 보조금이 끊긴다는 것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으며, 윈햄으로부터 아무런 답장이 없자 보조금 수표 지급을 중단해 버렸다. 2014년에는 비영리단체인 하우징 어소시에이션 직원이 그녀가 매우 마르고 친구도 없으며 정신질환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보고를 지역 건강 보건 서비스에 했으나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윈햄의 시신은 2021년 5월 가족들이 아버지의 사망을 알리기 위해 집을 방문하면서 발견됐다.
  • 인어 장군 살던 섬, 잠든 꿈을 깨우다

    인어 장군 살던 섬, 잠든 꿈을 깨우다

    다소 일렀다. 기대했던 동백꽃은 아직 다다르지 않았고 심술궂은 미세먼지만 바삐 찾아왔다. 정수리 위의 하늘은 파란데 눈앞은 회색빛이다. ‘대략난감’이다. 그래도 그 작은 섬이 내보인 선 굵은 풍경들은 감동적이었다. 경남 통영 수우도. 산행이 제격이라는 섬. 이번 여정의 목적지다.수우도는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속했다. 한데 거리상으로는 사천시, 정확히는 옛 삼천포가 더 가깝다. 섬을 오가는 배가 통영이 아닌 삼천포항에서 출발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섬 주민들의 일상도 통영보다는 삼천포 쪽에 더 가까운 편이다. 수우도는 작다. 해안선 길이가 7㎞ 정도에 불과하다. 마을은 더 작다. 고래 등딱지에 붙은 따개비처럼 이십여채 집이 올망졸망하다. 몇 해 전 문을 닫은 수우분교 자리에 외지인을 위한 숙박 시설을 지었는데, 과장 좀 보태 마을 집을 전부 더해도 이 건물 하나보다 작을 듯하다. 섬은 작은데, 돌아보기는 만만하지 않다. 이웃한 사량도처럼 섬 자체가 거대한 암릉이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은박산(196m)을 돌아오는 단순 일주 산행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다. 한 번의 ‘깔딱고개’와 서너 번의 오르막을 투덜대며 오르내리면 된다.한데 섬의 비경을 찾으려 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예컨대 금단의 열매 같은 해골바위를 보려면 정상에서 해수면까지 내려서야 한다. 기껏 높인 고도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하는 그 억울한 느낌, 아는 이들은 안다. 행여 길이라도 잘못 들어 벼랑을 다시 기어 올라갈 때의 절망감이야 더 말할 게 없다. 비경 속으로 놓인 등산로는 사실 없다. 고래바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행제한 탐방로다. 수우도의 딜레마는 여기서 비롯된다. 방문객들의 발자취로 이뤄진 탐방로는 위험하다. 초행인 데다 험하기까지 하니 심리적 스트레스도 커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섬을 찾은 외지인 거의 전부가 금강산(외지인에겐 백두봉으로 알려졌다), 신선봉, 해골바위 등을 간다. 수우도를 찾은 목적이 이곳들이기 때문이다. 수우도 섬 산행의 장점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찍 하산한들 오후 배 시간까지 하릴없이 기다려야 한다. 그럴 바에야 세상 가장 느린 산행으로 작은 섬의 절경을 완벽하게 즐기는 편이 낫다. 산행은 선착장 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진행한다. 그래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비경과 만날 수 있다. 오른쪽 코스는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로 된비알이다. 선착장 끝의 데크 계단을 올라서면 곧바로 산이다. 동백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 수우도를 동백섬이라고도 부른다던데, 이를 못 봐 못내 아쉽다. 바다 건너 사량도 쪽 하늘이 붉다. 고래바위에서 해돋이와 마주하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고래바위는 수우도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실제 고래의 등처럼 둥글고 평평하다. 수평선 너머로 솟는 해를 보며 ‘희망을 보았다’ 따위의 감동을 느껴 보려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태양을 가둔 두툼한 미세먼지 탓이다. 신선봉부터 금강산, 해골바위까지는 위험지역이다. 경고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지만 경계를 넘어서지 않는 이는 없다. 거의 모든 이들이 따르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기보다 안전하게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장면이다. 신선봉은 암벽 등반 훈련장으로 종종 쓰인다. 발아래는 그야말로 천길단애다. 금강산도 비슷하다.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할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해골바위는 주민들이 ‘쇠등태’라 부르는 암봉 아래 있다. 금강산에서 되짚어 올라온 뒤 다시 내려가야 한다. 쇠등태는 소의 등짝과 비슷한 모양새다. 해골바위는 쇠등태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안내판은 당연히 없고 사람들의 흔적도 희미해 헷갈리기 십상이다. 행여 소의 등뼈 같은 쇠등태에서 길을 잘못 내려섰다면 더 욕심부리지 마시길. 제때 오후 배를 타지 못할 수도 있고,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게다가 지금껏 마주한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다. 청명한 날씨와 해골바위, 그리고 동백꽃은 수우도의 버킷리스트로 남겨 두면 된다. 은박산 정상은 해골바위 등에 비하면 산책로 수준이다. 다만 몽돌해변 쪽으로 내려서는 구간이 급경사여서 조심해야 한다. 나라 안에 인어 전설이 전하는 곳이 몇 곳 있다. 수우도는 그중 하나다. 한데 인어가 남자인 데다 장군인 것이 여느 곳과 다르다. 사연은 이렇다. 옛날 수우도의 한 부부가 늦은 나이에 자식을 갖게 됐다. 치성 끝에 어렵게 얻은 아이는 12개월 만에 태어났다. 아이는 비범했다. 자라면서 몸에 비늘이 돋고 겨드랑이에 아가미가 생겼다. 당시 왜구는 온 나라의 골칫거리였다. 물고기처럼 바다를 누비며 청년으로 성장한 반인반어(半人半魚) 아이는 왜구를 물리치고 노략질한 식량을 백성에게 돌려줬다. 사람들은 그를 ‘설운 장군’이라 불렀다.왜구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남해안에 반인반어 괴물이 나타나 백성을 괴롭힌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에 현혹된 조정에서 뜬금없이 욕지도 판관에게 체포 명령을 내리자 설운은 어부들을 모아 관군에 맞섰다. 욕지도 관아를 급습한 설운은 판관의 부인을 납치한 뒤 자신의 아내로 삼아 아이까지 낳았다. 설운은 한번 잠이 들면 며칠을 내리 잤다. 이를 안 부인이 그가 잠든 틈을 타 관군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설운은 묶인 포승줄을 힘으로 끊어 냈고 칼에 목이 잘리면 도로 붙였다. 설운을 죽음으로 이끈 건 부인이었다. 관군이 칼로 목을 베자 부인이 곧바로 메밀가루를 뿌렸고, 설운은 그대로 죽고 말았다. 수우도 사람들은 지금도 설운 장군이 죽은 음력 10월 보름에 당제를 지낸다. 설운 장군의 위패를 모신 지영사는 마을 끝자락에 있다. ■ 여행수첩 -수우도엔 편의점이 없다. 과자 몇 봉지 진열한 작은 ‘점빵’이 있긴 하지만 그마저 문이 닫혀 있기 일쑤다. 섬이 작다고 얕보지 말고 음식과 물을 여유 있게 챙겨 가길 권한다. -섬 내 일반 숙박업소는 없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복합휴양센터(blog.naver.com/suudo886)가 깔끔하다. 겨울철엔 하루 전에 예약해야 따뜻하게 잘 수 있다. 선착장 초입에 동백민박도 있다. -삼천포항에서 출항하는 일신호(055-835-5033)는 ‘공식적으로’ 오는 2월 4일 단항 예정이다. 선령이 다 됐기 때문인데, 섬 주민들은 힘겨루기 중인 통영시와 선사(사천시 선적)가 막판에 어떻게든 합의를 볼 것으로 내다본다. 그래도 운항 여부를 출발 전 확인하는 게 좋겠다. 외지인들은 새벽 첫 배(오전 6시 30분)를 타고 들어가 오후 배(2시 30분, 이상 겨울철)를 타고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오후 배는 출항 시간이 다소 당겨질 수 있어 여유 있게 선착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뱃삯은 현금(편도 5000원)으로만 받는다. 삼천포항에서 30분 남짓 걸린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자율 규제·처벌 완화는 중대재해법 정신, 근본부터 배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자율 규제·처벌 완화는 중대재해법 정신, 근본부터 배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을 하루 앞둔 26일 산업재해·재난 유가족과 종교·시민사회단체 67개 단체가 정부와 재계가 앞장서서 이 법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훈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는 “정부는 이 무력화된 법 자체를 아예 빈껍데기로 만들려는 입법 과정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정부가 제시한 ‘자율규제’와 ‘처벌 완화’는 이 법 전체를 사문화하는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죽음과 부상, 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의 바탕 위에서 입안됐고, 입법 과정에서 힘센 반대 로비와 정치적 장애에 부딪혔지만 많은 국민 여망으로 입법을 달성했다”면서 “‘자율 규제’와 ‘처벌 완화’는 이 법의 취지와 정신을 근본에서부터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통과를 촉구하며 2020년 국회 앞에서 29일간의 단식농성을 벌였던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노동부 통계를 보면 중대처벌법 시행 이후 산재사고로 596명이 목숨 잃었는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60% 이상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반토막 난 법이라지만 죽음의 숫자가 줄어들거란 막연한 희망이 있었는데 전년 대비 산재사망 피해자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현실이 참으로 비통하다”고 말했다. 당시 함께 단식 농성에 참여했던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중대재해를 총력을 다해 막고 예방해야 함에도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시도를 멈추고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책임지는 정부의 본령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자율은 좋은 것이고, 처벌이 근본적 예방이 될 수 없음을 시민사회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정부는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준선을 더욱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 권영국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의무는 모호한 것이 아니라 이행하기 위한 절차가 번거롭고 비용이 드는 일”이라며 “이 법 시행 1년 동안 정부가 법의 의미를 왜곡하고 집행을 방해한 뒤 무용론을 펴는 것은 순서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 “나와 여동생을 성폭행했다” 아버지 살해한 아들 ‘울분’

    “나와 여동생을 성폭행했다” 아버지 살해한 아들 ‘울분’

    자신의 아버지를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30대 남성이 징역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 영국 법원은 범행의 잔인함을 인정하면서도 수십년과 아버지에게 학대 당한 자녀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자신과 여동생을 어린 시절부터 학대하고 성폭행까지 한 아버지를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 남성 션 모리스(31)가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션은 2021년 10월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를 칼로 33번 찔러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체포 당시 션은 “이게 무슨 빌어먹을 정의야”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션의 아버지 폴 모리스는 아내와 이혼 후 자신의 자녀들을 학대하고 방치했다. 심지어 션과 여동생을 수년간 성폭행했다. 션은 아버지는 자신에게 주부의 역할을 강요했으며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집안일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 가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대학에도 보내주지 않았다. 당시 아버지는 사업이 번창해 돈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션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학대와 성폭행으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고, 성인이 된 후에는 알코올과 약물에 의존하며 정신과 치료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판사와 배심원단은 션이 어린시절 당했던 학대와 불안한 심리 상태를 참작해 징역 10년형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피고인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에게 방치 됐고, 여동생과 함께 심한 학대를 당했다. 션의 형제 자매들도 자신들이 학대와 성폭행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라고 말했다. 션의 변호인은 “션은 현재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고 있으며 감옥에서도 형을 살며 반성한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 “고기처럼 갈려나간 바그너 죄수 용병들”…공동묘지 7배 확장 [포착]

    “고기처럼 갈려나간 바그너 죄수 용병들”…공동묘지 7배 확장 [포착]

    러시아 민간 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인명 손실 규모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가 민간 상업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바그너 공동묘지에선 최대 170개의 무덤이 식별됐다. 지난해 11월 24일 자료에서 17개의 무덤만이 관측된 걸 고려하면, 불과 두 달 새 매장 규모가 7배 이상 커진 셈이다. 공동묘지는 러시아 남서부 크라스노다르 변강주 몰킨 지역에 위치한 바그너의 사설 훈련소 인근에 있다. 공동묘지의 존재는 전 러시아 공군 장교인 비탈리 워타노프스키가 지난해 12월 처음 폭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인 사례를 기록하기 위해 집단매장지를 방문, 지역 주민들을 인터뷰하다가 해당 매장지가 바그너 공동묘지라는 것을 알게 됐다. 워타노프스키는 매장이 아닌 화장된 용병도 많다는 현지 주민들 증언을 토대로 실제 전사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워타노프스키는 바그너 공동묘지를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고 그 뒤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최측근이자 바그너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공동묘지에 헌화하는 모습을 담은 여러 영상을 유포하며 공동묘지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가 찾은 공동묘지에는 새로 판 무덤들이 줄지어 있었고, 묘비는 바그너그룹의 상징과 화환으로 장식돼 있었다. 공동묘지에 묻힌 바그너 용병은 대부분 죄수 출신으로, 최근 4개월 사이 바흐무트와 솔레다르 전투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재소자 인권단체 ‘철창 뒤의 러시아’(RBB) 설립자 올가 로마노바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바그너 용병 5만명 중 4만명이 전사하거나 탈영, 항복했다고 전했다. 남은 용병은 1만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런 분석은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의 평가와도 일치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20일과 22일 브리핑에서 바그너 병력 5만명이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으며 그중 1만명은 용병, 4만명이 죄수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바흐무트에서 발생한 전사자 90% 이상이 바그너그룹 소속 전투원이라고 지적한 뒤 “이 두 (광산) 지역을 얻기 위해 문자 그대로 사람을 고기분쇄기에 던져넣었다”고 말했다.실제로 뉴욕타임스는 공동묘지 묘비에 적힌 전사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토대로 16명의 러시아 죄수를 식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공동묘지에서 약 13㎞ 떨어진 바그너그룹 예배당에서도 전사자 흔적을 포착했다. 뉴욕타임스는 프리고진이 러시아 정규군 추모행사를 흉내 내며 죄수 용병 전사자들을 기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42개의 추모 공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소 수백 명의 바그너 용병이 예배당에 묻혔거나 그들의 추모공간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바그너 용병이 모두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했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전사했는지는 불분명하나 바그너의 인적 손실 규모를 보여주는 드문 자료라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이에 대해 로마노바는 용병 확보에 혈안이 된 프리고진이 ‘영웅화’ 작업으로 죄수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프리고진은 영웅화 작업을 자주 한다. 영웅으로 명예롭게 죽을 수 있는데 왜 죄수의 삶을 붙잡고 있어야 하냐는 거다. 죽음은 끔찍하지 않고, 정말 끔찍한 건 조국을 위해 죽지 않는 거란다. 그 작업은 이제 러시아 정책의 일환이 됐다”고 지적했다.프리고진은 참전시 6개월 복무 후 사면 석방을 보장하겠다는 초법적인 약속으로 죄수들을 꾀어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나온 프리고진의 죄수 용병 모집 동영상에서도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마리옐 공화국 수도 요시카르올라의 한 교도소를 직접 찾은 프리고진은 “전사시 바그너그룹 공동묘지에 영웅으로 묻힐 것”이라며 죄수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프리고진의 약속은 한낱 신기루에 불과했다. 프리고진의 감언이설에 속아 지원한 죄수들은 단순히 전사자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총알받이’ 내지는 ‘인간 방패’로 활용됐다. 공권력의 사각지대에서 음주나 마약 복용 등의 이유로 무자비하게 처형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살인 혐의로 24년형을 선고받고 모스크바 남동부 라쟌의 한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재소자가 바그너그룹에 합류했다가 ‘망치 처형’을 당했다. 예브게니 누진이라는 이름의 살인 전과자는 교도소를 찾은 프리고진을 따라 바그너에 합류, 용병 자격으로 최전선에 배치됐다가 우크라이나 편으로 전향했다. 전향 후 그는 고작 일주일 훈련 후 전장에 투입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환멸을 느꼈다고 그는 밝혔다. “나는 돌격부대였는데 어떤 임무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리곤 우리가 ‘대표 사료’라는 걸 깨달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바그너의 현실을 폭로한 누진은 그러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바그너 세력에 납치돼 처행됐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20일 바그너그룹이 최근 북한으로부터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 및 탄약을 구매한 사실을 공개하고 바그너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미국은 지난 2017년과 지난해 12월 이미 바그너그룹의 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교역 제재를 부과한 상태다. 특히 프리고진은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지명수배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다음날 “커비씨, 바그너가 저질렀다는 범죄가 도대체 무엇인지 명확히 해주실 수 있겠나”라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미국은 기존 제재에 더해 미국 자금과 물자, 서비스가 바그너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 “하나님께 용서 구했다”더니 사형 선고…교도소서 또 살인한 무기수

    “하나님께 용서 구했다”더니 사형 선고…교도소서 또 살인한 무기수

    살인죄로 복역하던 중 교도소 동료를 또다시 살해한 무기수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사형 선고는 극히 이례적 사례로 이 무기수가 2016년 ‘GOP 총기 난사 사건’ 주범 임모 병장 사건이 마지막이던 대법원 사형 최종 확정 판결을 이을 가능성이 적잖아 주목을 끈다. 대전고법 제1-3형사부(재판장 이흥주)는 26일 살인 및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27)씨의 항소심을 열고 사형을 선고했다. 이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또 이씨와 함께 살인에 가담한 감방 동료 A(20)씨와 B(28)씨에게 각각 징역 14년과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살인을 저지른지 2년 만에 이유 없이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며 “그동안 가석방을 받아 밖에서 살인을 한 사건은 있었지만 살인을 저지른 재소자가 교도소에서 또 살인을 저지른 사건은 전례가 없다. 교화 가능성이 의문스러워 법정 최고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A씨와 B씨는 1심에서 종범으로 보았으나 이씨가 피해자를 폭행하는 동안 망을 보고, 함께 괴롭히고, 쓰러진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처리를 논의한 것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고 공범”이라면서 1심 판결을 파기했다.무기수인 이씨는 2021년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같은 방 A·B씨와 함께 감방 동료인 박모(당시 42세)씨를 마구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숨진 박씨는 각설이와 방송 캐릭터를 흉내 내라는 조롱과 폭행들을 당하면서도 저희가 두려워 신고는커녕 제때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나는 희망 없는 현실에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요즘 성경책을 구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용서를 구했다. 박씨가 얼마나 지옥 같은 시간 보냈을지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영화 ‘밀양’에 나오는 대사와 비슷한 말들을 늘어놨다. 이씨는 박씨가 2021년 10월 출소 세 달을 남기고 공주교도소로 이감해오자 권투 연습을 한다며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연필로 허벅지를 찌르는 등 상습 폭행했다. 또 협심증을 앓던 박씨에게 20여일 간 약을 못 먹게 막았고, 박씨의 집 주소를 알아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A·B씨는 이씨의 범행을 도운 것 외에도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페트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히는 짓을 일삼았다. A씨는 사건이 터져 B씨와 분리되자 교도소 검열을 피해 B씨에게 편지를 보내 “이씨에게 모든 죄를 떠넘기자”고 공모하고, 자신들의 범행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13일 결심공판에서 “권투 챔피언 출신의 같은 방 재소자가 출소한 뒤 이씨가 ‘감옥의 제왕’처럼 군림하면서 폭행을 일삼았고,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다”며 “이씨는 박씨가 폭행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해도 때렸고, 교도관에게 발각될까봐 치료보다 방치를 선택하는 짓을 저지른 공동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결심공판에 참석한 박씨의 동생은 “이 시간에도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형의 마지막 모습, 우리 가족은 그날에서 벗어나지 못해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어머니는 본인이 잘못 키워 죽음에 이른 것 같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누나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울먹였다. 동생은 “사죄해야 할 피고들은 형량을 줄이려고 혈안이 돼 사과 한마디 없이 재판을 받고 있다”며 “형이 지옥 같은 방에 갇혀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짊어진 고통을 생각해 극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선고 후 박씨의 동생은 “1심 판결이 너무 불공평하다 생각했는데 항소심 재판부에서 판결을 제대로 내려줘 형님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릴 듯하다”면서 “다른 2명에게도 살인죄가 적용된 것은 적절했지만 형량이 가벼운 것 같아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매경)는 지난해 7월 “이유 없이 또 생명을 짓밟았지만 처음부터 살해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씨에게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었다. 이씨는 2019년 12월 26일 밤 충남 계룡시에서 “금을 사고 싶다”는 자신의 인터넷 글을 보고 금을 팔려고온 남성(당시 44세)의 머리를 둔기로 잔혹하게 내리쳐 살해하고 금 100돈(당시 2600만원 어치)이 들어있는 크로스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공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재소자 박씨를 상대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가로 분류되면서 중학생 딸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2018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 받는 등 사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건은 장기간 없었다.
  • 영화 ‘틸’의 추쿠 감독, 오스카 탈락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성혐오”

    영화 ‘틸’의 추쿠 감독, 오스카 탈락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성혐오”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여성 영화감독 치논예 추쿠가 자신의 영화 ‘틸(Till)’이 오스카 최종후보에서 탈락한 데 대해 할리우드가 “흑인 여성들을 향해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성혐오(misogyny)”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그의 영화는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아들 엠멧 틸이 백인들에게 린치를 당해 비참한 죽임을 당하자 정의를 찾아 나선 어머니 마미 틸모블리의 실화를 담았다. 주인공 마미를 연기한 다니엘 데드와일러의 연기가 워낙 빼어나 여우주연상 최종후보 5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현지시간) 제95회 아카데미상 최종후보에서 데드와일러를 제외했다. 데드와일러 뿐만 아니라 남녀 주연상 최종후보 명단에 흑인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극본도 직접 썼던 추쿠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는데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며, 백인만이 전부이고 흑인 여성들을 향해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성혐오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내 인생 최고의 교훈에 감사해 하는데, 어떤 어려움이나 장애에도 내 나름의 기쁨을 길러내는 힘을 가질 것이며, 가장 커다란 방식의 저항을 계속하는 것이 기쁨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여 이번 좌절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의 포스팅에는 영화에도 잠깐 등장하는 인권운동가 미를리 에버스윌리엄스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렸다.영국 BBC는 추쿠의 포스팅에 대해 언급할 것이 있는지 AMPAS에 이메일을 전달했다. 참담한 일을 당했을 때 엠멧은 고작 열네 살이었다. 어느날 가게에서 백인 여성과 함께 있었는데 이 여성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백인들이 린치를 가해 엠멧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의 어머니는 관 뚜껑을 열어 아들이 얼마나 심하게 당했는지 수많은 이들이 보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데드와일러는 감동적인 연기를 펼쳐 많은 찬사를 이끌어냈다. 마크 커모드는 옵저버에 기고한 리뷰를 통해 “상받을 가치가 충분한 연기”라고 상찬했고, 더타임스의 영화 전문기자 케빈 마허는 이달 초 그 여배우가 “확실한 오스카감(Oscar cert)”이라며 “최소한 후보라도 마땅하다”고 했다. 데드와일러는 지난주 영국 아카데미(BAFTA)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미국 아카데미는 외면했다. 서아프리카 왕국 다호메이의 역사와 전쟁을 다룬 ‘더 우먼 킹’의 주연 바이올라 데이비스 역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후보에서 제외됐다. 여우주연상 최종후보는 케이트 블랑셰, 아나 드 아르마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미셸 윌리엄스,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다.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앤젤라 바셋이 여우조연상 최종후보로 선정돼 흑인 여배우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남았다. 감독상 최종후보에도 여성은 없었다. 오스카는 최근 다양성 결여로 호된 비판을 들어야 했다. 2016년 흑인이나 마이너리티 배우가 전멸하자 분노의 후폭풍이 몰아쳤다. 스타들은 시상식을 보이콧했고 해시태그 #백인일색오스카(OscarsSoWhite)를 다는 캠페인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AMPAS는 여성과 흑인, 소수인종 회원들 숫자를 곱절로 늘리겠다고 약속했고, 2020년 약속을 지켰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작품상에 경쟁하고 싶은 작품들은 다양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아카데미는 당시 “이런 기준들이 현실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겠다. 우리는 이런 포용성 기준이 영화산업에 오래 지속되고 필수적인 변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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