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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캔맥주 세금 1ℓ당 415원 뚝… 생맥주는 445원 쑥

    캔맥주 세금 1ℓ당 415원 뚝… 생맥주는 445원 쑥

    맥주 장르 다양화… 영세 업체 도태 우려새해 첫날부터 맥주와 탁주(막걸리)에 대해 부과되는 주세가 종량세로 전환되면서 올해 주류시장이 지각변동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종량세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맥주업계는 가격 인하 등의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무한 경쟁 심화 등의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종량세 전환에서 제외된 증류주·와인 등 업계도 50년 만의 주세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종량세 전환으로 슈퍼에서 구매하는 ‘캔맥주’ 가격은 전체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먼저 롯데주류가 클라우드, 피츠 수퍼클리어의 출고가를 선제적으로 인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캔맥주 500㎖ 기준으로 클라우드는 기존 1880원에서 1565원으로, 피츠는 1690원에서 1467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전통주에 속해 기존 세금이 맥주(출고가의 72%)보다 훨씬 낮았던 탁주(5%)업계는 종량세 전환 이후 세금 차이가 거의 없어 소비자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드는 맥주(수제맥주)의 가격도 전반적으로 싸진다. 기존 종가세에서는 맥주 제조원가에 세금이 붙어 비싼 재료를 쓸수록 상품의 가격도 올라갔다. 이 같은 이유로 대량생산 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수제맥주의 가격 경쟁력이 낮았으나 원가에 상관없이 리터당 일괄적으로 세금이 부여되는 종량세 체계에선 수제맥주도 편의점, 대형마트 등 소매 채널에서 3~4캔을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소규모 양조장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종량세 이후를 생각해 지난해 말부터 캔맥주 가격을 약 20% 내렸다”며 “올 1분기에 업체들의 가격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량세 체계하에선 대량생산 생맥주 가격이 올라간다. 기존 종가세에선 재활용이 가능하며 맥주를 병입, 캔입하면서 들어갔던 패키징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케그 생맥주가 더 저렴했으나 리터당 세금이 부여되면서 생맥주의 가격 메리트가 사라졌다. 인상 폭이 큰 생맥주 세율은 2년간 한시적으로 20% 경감된다. 이날 롯데주류도 캔맥주 가격을 낮추는 대신 클라우드 생맥주 케그(20ℓ 기준) 가격을 3만 7000원에서 3만 8108원으로, 피츠 케그는 3만 430원에서 3만 4714원으로 소폭 올렸다. 종량세 전환 이후 소규모 양조장들의 ‘무한 경쟁’이 심화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소규모 양조장 관계자는 “맥주 재료비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퀄리티가 뛰어난 다양한 장르의 맥주를 생산할 기회가 열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이 커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입 장벽이 사라져 우후죽순 양조장이 생기면 영세한 업체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2020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당선소감] 현실에서 건져 올린, 삶의 냄새 짙은 시조를 쓰겠다

    [2020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당선소감] 현실에서 건져 올린, 삶의 냄새 짙은 시조를 쓰겠다

    소설 ‘사랑’의 여주인공 석순옥을 사랑한 아버지는 딸을 낳으면 ‘죽순 순(筍)’자를 이름 끝 자에 넣겠다는 약속을 지켜 아예 나를 ‘순아’라고 불렀다. 나는 그 이름이 싫었다. 다행히 나와 이름이 같은 문인이 여러 분 계셔서 필명을 가질 수 있었다. 구순 아버지는 내가 본명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늙은 아버지의 한마디는 여전히 내게 힘찬 함성으로 들린다. 헌신적이며 지고지순한 삶은 이룰 수 없는 꿈이지만, 가쁜 호흡과 통증뿐인 아버지는 내게 현실이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좀더 아버지를 사랑하는 길이고 내 이름을 불러준 시조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내가 처음 만난 시조는 자수를 꿰맞추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번번이 좌절만 거듭하던 어느 날, 내 시조에서 체온과 박동이 느껴졌다. 비록 희미했지만, 분명히 살아 있었다. 이제 겨우 초입에 섰을 뿐이다. 그러나 길을 잃지 않겠다. 현실에서 건져 올린, 삶의 냄새가 짙은 시조를 쓰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내 편인 남편과 두 아들 대식, 윤식, 그리고 올봄 선물처럼 온 며느리 지영, 지금껏 소녀의 감성을 간직한 엄마, 선수필 문우들, 두목회 덕희, 수정. 고맙습니다. 최명헌 시인과의 인연도 참 소중합니다. 박해성 시인님, 시조를 향한 갈증을 풀기 위해 시인님 블로그에 수시로 들락거리던 목련이 저였습니다. 마음껏 들이켜라고 열어 놓은 우물의 깊이는 헤아리지 못하고 마당만 어지럽혔습니다. 이근배, 이송희 두 분 심사위원님과 서울신문사에 감사드립니다. 매우 두렵지만 치열한 글쓰기로 이겨내겠습니다. ■오정순(필명 오서윤) ▲1958년 대구 출생 ▲국민대 가정관리과 졸업 ▲2011년 천강문학상 수상 ▲2013년 평화신문, 201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2014년 10월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2017년 1월 차하
  • ‘생활의 달인’ 파운드케이크, 어디 있나? “재료가 느껴진다”

    ‘생활의 달인’ 파운드케이크, 어디 있나? “재료가 느껴진다”

    ‘생활의달인 파운드케이크’가 화제다. ‘생활의 달인’의 파운드케이크 달인이 2019년 10대 맛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최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2019년 방송된 수많은 달인 중 올해의 10대 맛의 달인을 공개했다. 그 중 최근 방송된 파운드케이크 달인이 10대 달인 선정 소식을 듣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파운드 케이크를 맛본 손님은 “일반 케이크는 버터 맛 정도만 느껴지는데 이 곳 파운드 케이크는 안에 재료 맛이 다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이날 달인의 부모님은 “미안하다. 건강하기만 하면 바라는 게 없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날 파운드케이크 달인은 지난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은 밤 파운드 케이크를 만드는 비법을 공개했다. 달인은 “중식 요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죽순을 이용해 밤을 부드럽게 삶는다”라고 비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해당 맛집 주소는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로 26로 알려졌다. 뉴스부 seoulen@seoul.co.kr
  • 비례민주당 탄생?...‘유사정당 난립’ 시작하나

    비례민주당 탄생?...‘유사정당 난립’ 시작하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이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틈을 타 유사정당이 우후죽순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서가 접수되었다고 한다”면서 “이는 정당법 제41조 3항의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약칭을 포함)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는 법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홍 수석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법조항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한 이후에 결정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다른 정당들도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선관위가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대변인은 “유사정당의 창당으로 총선에서 국민적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선관위는 법률적 검토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수석대변인의 우려대로 유사정당은 이미 우후죽순 만들어지는 중이다. 새누리당, 한나라당, 친박연대, 한국국민당, 대한민국당, 자유의새벽당 등 한국당을 연상케 하는 정당들이 이미 선관위에 등록된 상황이다. 비례한국당도 이미 선점돼 사용할 수 없다. 비례한국당과 비례민주당 모두 총선이 4달넘게 남은 현재 선점당한 셈이다. 이에 한국당도 새로운 이름을 고민 중이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원내대표-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비례한국당이란 정당이 창당중에 있어서 접촉을 해봤지만 우리 당이 함께 갈수는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한국당의 친구들을 모아 한국당과 친구정당인 비례대표 정당을 새로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사정당이 난무한다면 결국 ‘위성정당 전략’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성정당으로 우회적으로 지지를 얻으려는 꼼수에 정치혐오가 커질 뿐더러 너무 많은 정당 틈에서 제대로된 ‘위성정당’을 고르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선관위의 업무도 향후 늘어날 전망이다. 유사한 정당명을 심사하는 것은 선관위의 책무인데, 이런 부류의 정당이 속출할 경우 하나하나 심사를 거쳐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당법 41조 3항에 보면 창준위와 정당 명칭이 이미 신고된 정당과 뚜렷이 구변돼야 한다는 조항인데 법에 따라 심사하는 게 선관위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내년 총선 1m 넘는 투표용지 등장 가능성…한국당 선거법 비판

    내년 총선 1m 넘는 투표용지 등장 가능성…한국당 선거법 비판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여당과 야당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가운데 1.3m짜리 투표용지가 등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한국당을 제외한 범여권 ‘4+1’의 선거제 협상에 대해 “군소정당들이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얻고, 민주당은 그 대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얻는 야합”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헌정사상 가장 추한 야합 막장 드라마가 되고 있다. 온갖 명분도 다 내팽개치고 이제 한 석이라도 더 건지겠다고 하는 탐욕밖에 남은 게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과 창당준비위원회 신고를 마친 예비정당이 50개에 이른다고 언급한 뒤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이 날치기 처리되면 비례를 노리는 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라며 “총선 전까지 예상하기로는 100개가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이 준비한 길이 1.3m짜리 가상의 투표용지와 20대 총선 당시 투표용지를 비교해 제시했다. 그는 이 투표용지를 가리키면서 “가장 짧은 것은 21개 정당이 나왔던 20대 총선 때 33㎝였다”며 “100개 정당을 가정하면 길이는 무려 1.3m이다. 국민이 분별하기 힘든 투표용지가 되고 만다. 이게 내년 선거 날에 국민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터무니없는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혼란스러워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야합과 협잡으로 얼룩진 이 ‘1+4’ 협상은 이미 헌정사상 최악의 야합이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특히 “이제는 민주당이 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라며 “전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선거법 개악을 즉시 중지시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에 대비해 ‘비례한국당’이란 위성 정당의 창당 가능성도 제시한 상태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가 정해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에서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정당에 불리하게 작동해 한국당에 불리한 제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한국당이 현역 의원 55명을 탈당시켜 비례한국당을 창당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양껏 챙길 수 있게 된다. 한국당이 ‘비례한국당’으로 기호 2번을 받아 연동형 비례제에 대비한다는 전략은 ‘꼼수’라는 비난을 사고 있지만, 한국당 측은 변칙을 쓰게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 유튜버의 번아웃

    [이지운의 시시콜콜] 유튜버의 번아웃

    “1초라도 멈춰서면 죽는다” 드레이크 맥훠터라는 스타 유투버가 했다는 말이다. 26만여명 구독자를 보유한 그가 2016년 한 달간 휴식한 뒤 쉬기 전의 페이지 뷰를 회복하는 데 1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는 “유튜브는 러닝머신”이라는 말도 남겼다.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는 유튜브 스타들에 관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에 소개됐다. 미국 CNN은 이런 종류의 번아웃을 “더 광범위한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의 시대적 징후”로 예상했다. “콘텐츠 플랫폼이든, 차량호출 서비스든 많은 사람이 정규직의 혜택 없이,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언젠가 처벌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은 채 최대한 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속속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스타 유투버들이 늘고 있다. 개인으로 가장 먼저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한 퓨디파이는 최근 동영상에서 “나는 지쳤다”며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코미디 듀오 쌍둥이 형제 이선·그레이슨 돌런도 지난 10월 휴식을 선언하면서, “정신건강을 위해서”라고 했다. 14살 때부터 5년간 매주 화요일에 유튜브에 새 동영상을 올려왔는데, “우리는 (사람들로부터) 동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쉴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엄마를 보러 집에 갈 수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구독자 1150만 명을 거느린 알렉스 와사비는 스스로에게 일주일간 휴가를 주면서 “최근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슬펐고 혼란스러웠다. 무엇보다 번아웃됐다”고 밝혔다. 이쯤 되자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휴식을 권고하고 나섰다. 최근 크리에이터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을 잘 돌보고 회복에 투자하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유튜버들은 휴식을 취한 뒤 자신의 동영상이 눈에 잘 띄지 않게 될 것을 두려워한다고 WSJ은 전했다. 한국의 누군가는 ‘번아웃 타령’을 행복에 겨운 소리로 여길지 모르겠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초등학생 희망직업 조사에서 1위 운동선수, 2위 교사에 이어 ‘크리에이터’(유튜버, BJ 등)가 3위였다. 유튜버를 꿈꾸는 어린이들과, 자녀들을 유튜버로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강의도 우후죽순 늘고 있다. 미디어업체에 백화점 문화센터, 사설 학원, 개인 강사까지 관련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강의료는 회당 3만∼5만 원 가량. 유튜버 교육은 노년층에도 확산돼있다. 대학교 평생교육원에도 유튜브 크리에이터 과정 개설 붐이 불고 있다. 은퇴·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유튜버 양성과정’,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 하는 ‘1인 유튜버 미디어 과정’, 지역에 기반을 둔 ‘00문화 유튜버 과정’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럴진대, 우리도 번아웃 선언이 뒤따를 날이 머지 않을 수 있겠다.
  • “김포 감정4지구 공공개입해 공익사업으로 개발해야 한다”

    “김포 감정4지구 공공개입해 공익사업으로 개발해야 한다”

    경기 김포도시공사가 김포시의회에 감정4지구개발사업은 공공이 개입해 공익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포도시공사가 “감정4지구 사업은 ‘존재하지 않는 사업권’을 뺏는 것이 아니라 타운앤컨츄리에 의해 15년간 방치된 감정4지구를 정상화시키고 지역주택조합 관련 대형 민원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공공정책사업”이라면서 사업 추진 필요성을 적극 주장했다. 공사는 최근 일부 언론이 감정4지구와 관련 타운앤컨츄리와 지케이개발 간 사업권청구소송 판결 결과를 정반대로 보도하자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적극 반박했다. 십수 년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감정4지구에 최근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방식이 토지확보와 조합원 모집, 자금관리 등 이미 여러 사회적 문제를 드러낸 바 있어 김포시의 적절한 대처와 시의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수년 전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은 일반분양분이나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내 집 마련을 장점으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토지확보 및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사업추진 과정에서 토지 확보 실패와 사업계획변경 등으로 추가 부담금이 발생하거나 사업 지연과 무산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법령이 강화 되면서 조합설립인가 신청 시 사업예정지의 80% 이상,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신청 시 95% 이상 토지가 확보돼야 해 사업 추진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김포시 경우도 지역주택조합의 문제점을 수시로 홍보하고 있지만 신고 없이 조합원 모집에 나선 업체가 사법기관에 고발되거나 사업지연과 무산으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민간영역에서 발생하는 피해지만 조합원들의 민원은 결국 지방자치단체로 몰리고, 심지어 조합원을 볼모로 인허가를 압박하는 관행까지 생겨났다. 감정4지구는 인근의 모든 지역이 도시개발을 완료됐고 바로 인접한 검단신도시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진입로 확장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7년 7월 주민들의 동의로 지케이개발의 도시개발사업 제안서가 김포도시공사에 접수되면서 주거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민관합동방식의 공영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법원에서도 감정4지구 개발사업권이 지케이개발에 있다는 판단을 내려 낙후지역 도시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2민사부는 지난 13일 사업권확인소송 판결에서 원고 A모씨가 지케이개발에게 아파트 신축사업의 사업권을 양도한 사실을 인정했다. 피고 타운앤컨츄리가 채무이행을 하지 못해 지구단위계획 사업권이 승계참가자인 지케이개발에 적법하게 양도된 것을 다툼이 없는 사실로 판단한 것이다. 다만, 원고 A씨는 지케이개발에 모든 사업권을 이미 양도했기에 A씨의 이 사건 청구가 각하된 것이고, 사업권 양도가 소송중이 아닌 소 제기 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지케이개발이 승계참가인이 아닌 직접 소송의 당사자(원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공사는 일부 언론에서 이 같은 실질적인 판결내용을 검토하지 않은 채 주문만을 부각시켜 마치 타운앤컨츄리가 사업권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현재 타운앤컨츄리는 예능인단체와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변경해 추진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김포도시공사는 감정4지구의 국공유지와 도시공사의 토지가 30%에 달할 뿐만 아니라 사업권도 양도된 상황에서 해당 방식과 업체로는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15년간 방치된 감정4지구를 정상화하고 법령 강화로 추진이 매우 불확실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원도 사업권이 없다고 확인한 회사에 다수 주민과 공공의 이익이 더 이상 침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도시공사의 감정4지구 도시개발은 감정동 598-11 일대 20만 5725㎡ 면적에 공동주택 2778가구와 학교·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포도시공사와 민간이 각각 50.1%, 49.9% 지분비율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공영개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서울로7017’ 동서 연결 효과… 그곳엔 공동체가 있다

    [미래유산 톡톡] ‘서울로7017’ 동서 연결 효과… 그곳엔 공동체가 있다

    서울 미래유산인 서울역 앞 ‘서울역광장’은 1919년 3·1운동의 주요 거점이었다. 또한 만세운동 이후 새로 부임한 사이토 마코토 총독에게 강우규 의사가 폭탄 세례를 안겨 준 항일의 근거지다. 해방 이후 1960년대에는 무작정 상경하는 사람들로 붐볐고 1980년과 1987년에는 민주화를 위한 외침이 메아리쳤던 곳이다. 이 두 지역을 연결해 주는 게 서울시장 김현옥에 의해 만들어진 ‘서울역고가도로’다. 이 또한 서울미래유산이다. 서울역고가도로는 40여년 만에 철거돼 2017년 ‘서울로7017’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로7017’은 서울역고가도로가 1970년에 개통돼 2017년에 서울로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설치한다고 처음 발표할 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다. 건축협회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교통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나중에 흉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고가의 설치로 이 지역 교통 흐름은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고, 나뉘었던 동과 서가 연결되는 효과가 생겼다. 이를 통해 서울역 서쪽에는 새로운 산업군이 형성됐다. 남대문과 명동 쪽 의류를 납품하던 봉제공장들이 회현동과 후암동에서 월세와 인건비가 싼 서계동, 만리동 쪽으로 대거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여성복을 납품하던 이들이 이쪽 지역으로 옮겨 오면서 서계동 유역은 소규모 가내공업 형태의 봉제공장들이 우후죽순 늘어 갔다. 서부권의 봉제공장이 얼마나 있는지 아직도 정확히 파악이 안 되는 실정이다. 이 봉제공장들이 이 지역의 생활 흐름을 바꿔 놨다. 기무사 수송대였던 곳에 국립극단이 옮겨 오고 ‘백성희, 장민호 극장’이 들어서면서 문화적으로도 많이 보완됐다. ‘서울역 일대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새롭게 들어선 지역 공동체 거점인 ‘감나무집’, ‘은행나무집’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파로를 수없이 다니면서도 이곳의 정체성을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과감하게 차에서 내려 서계동 골목에 나서 보자. 그러면 아직 변질되지 않은 공동체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철길 저쪽에는 ‘살아내려는 사람들’이 있고, 이쪽에는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한이수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연립·다세대주택도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보상 길 열린다

    연립·다세대주택도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보상 길 열린다

    박물관 등 가입률 99%… 의무대상 확대 승강기 있거나 중앙난방 150가구 이상 300가구 이상 주택·임대아파트도 포함 주택당 보험료는 年 2000원 수준 될 듯 6개월 유예기간 지나 미가입 땐 과태료 행안부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 목표”다음달이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제3자의 신체와 재산 피해를 보상해 주는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대상이 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분양·임대)까지 확대된다. 2017년 행정안전부가 안전 사각지대였던 15층 이하 분양아파트, 박물관, 주유소 등 19종을 의무가입대상으로 지정한 지 약 3년 만이다. 행안부는 다음달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6일 “다음달 5일 차관회의, 10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과정을 거쳐 큰 변수만 없으면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와 주거환경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의무가입대상에서 제외돼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했었다. 아파트 중 임대 아파트를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재난배상책임보험 제도는 화재 등 불의의 재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행안부가 2017년 1월부터 시행했다. 화재·폭발·붕괴 등 재난사고가 일어났을 때 시설 운영·관리자가 피해자에 대한 막대한 배상 책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막고, 피해자 역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제도 시행을 앞두고 행안부는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제3자를 위한 보험 가입률이 현저히 낮다”며 제도 도입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보상 한도는 사망 시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인원 제한 없음), 재산 피해의 경우 10억원까지다. 부상자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사고로 인해 신체적 장애를 갖게 된 사람은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책임진다. 현재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대상 시설은 100㎡ 이상인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숙박업소, 과학관, 물류창고, 박물관, 미술관, 장례식장, 경륜장, 경정장, 장외매장(경륜·경정), 장외발매소(경마장), 국제회의시설, 지하(도) 상가, 도서관, 주유소, 여객 자동차 터미널, 전시시설, 15층 이하의 분양 아파트, 경마장 등이다. 가입대상 시설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는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보험 가입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98.67%다. 가입대상시설 17만 7016곳 중 17만 4662곳이 가입을 끝마쳤다. 가입률은 미술관이 95.60%로 가장 낮았고, 물류창고(95.96%), 여객 자동차 터미널(96.40%), 도서관(96.51%), 장례식장(96.67%), 박물관(97.84%), 15층 이하 분양 아파트(98.50%), 주유소(98.67%),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98.70%), 숙박업(99.04%)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에 의무 가입에 대한 관리자들의 저항이 있었고, 과태료 부과를 1년 반 정도 유예하는 등 제도적으로 보완했다. 그러나 지금도 과태료를 내면서까지 가입을 거부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가입률이 거의 100%에 이르렀고, 제도가 정착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태료는 유예기간을 거쳐 2018년 9월 1일부터 보험 미가입 대상자에게 최소 30만원부터 최고 300만원까지 부과되고 있다. 허가·등록·신고·면허 또는 승인이 완료된 날부터 30일 이내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가입 의무 위반 기간에 따라 과태료가 정해진다. 보험 기간이 경과되기 전 미리 갱신해야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음달부터 새로 추가되는 의무가입대상 시설은 분양 공동주택 중 현재 포함 대상인 15층 이하 아파트를 제외한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다. 연립·다세대주택 중에는 ▲300가구 이상 ▲15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주택 ▲150가구 이상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주택 등만 해당된다. 이번에 분양 공동주택 외에도 임대 공동주택도 의무가입대상 시설이 됐다. 임대 공동주택(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역시 ▲30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주택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주택 등으로 가입대상에 제한을 뒀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가입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1377단지 70만 9590호에 이른다. 보험료는 주택 1호당 연간 평균 2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00㎡ 이상인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이 보통 연간 2만원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보험료는 가입대상 종류마다 차이가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번에도 2017년 시행 당시 때처럼 가입 유예기간을 둔다. 신규 가입대상 사업주들은 시행령 공포일로부터 6개월 사이에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이 종료되면 다음날부터 보험 미가입에 대한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해외 주요 선진국들도 배상책임 제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스페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재난위험에 대해 24개가 넘는 의무보험을 운용 중이고 재원은 세금 형태로 징수한다. 이 가운데 배상책임보험만 살펴보면 ▲유람선·스포츠 선박 소유자 ▲레저용 선박 소유자 ▲원자력시설 운영자 ▲철도운영자 등이 의무가입대상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페인은 재난위험을 관리하는 해외 선진국 중 의무보험을 많이 운용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제도와 가장 유사하다”면서 “국영보험회사인(CCS)가 민간 보험시장에서 책임지지 못하는 자연재해·테러위험 등을 주로 다루고, 특히 테러위험을 담보하는 세계 유일의 기관”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행안부는 의무보험자 대상을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12월 확대되는 신규 의무보험 대상자들 외에) 범위를 더 넓히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재난배상책임보험이 (강제성을 띠는) 의무보험이다 보니 보험 가입 절차가 쉬워야 하는데 소규모 공동주택들은 관리자가 없다 보니 가입을 안 하는 가구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현재 의무보험가입 대상들은 관리자가 있다 보니 가구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이들이 앞장서 보험료를 수월하게 걷을 수 있었는데 관리자가 없으면 가구별로 보험료를 각각 내야 하고 행안부 입장에서는 번거로워진다는 말이다. 행안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 통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행 규정상 재난안전의무보험은 부처별로 도입돼 유사한 사고 시 보상 수준이 다르고, 가입 관리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종류만 해도 행안부의 재난보상책임보험을 포함해 총 28종에 이른다. 일관성 있고 효과적인 재난안전의무보험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법안은 일정한 수준의 보상한도액 등 기준을 마련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재난안전의무보험 중 화재보험신체손해배상책임특약(금융위원회)은 사망자에 대한 보상한도액이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이고, 수련시설배상책임보험(여성가족부)은 보상한도액이 최대 8000만원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2017년 12월 발의했으나 지난해 8월 국회 행안위에 상정된 뒤 아무런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변지석 행안부 재난보험과 과장은 “그동안 부처별로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체계 없이 의무보험을 우후죽순처럼 도입했다. 그럼에도 사고가 반복됐고 본인 피해도 있지만 제3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재난이 우려되는 시설 가운데 사각지대를 검토해 행안부가 19종 시설을 신설했다”면서 “현재 신규 의무가입대상을 확대하는 시행령을 검토 중이고, 오는 12월 추가되는 임대 공동주택 외에도 추가로 보완 가능한 곳들을 열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민박 폐·창업 악순환… 진입장벽 높이는 제주

    신고제여서 조건 까다롭지 않아 우후죽순 道, 일반주거지역 숙박업 허가 중단 검토 제주지역 농어촌 민박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지역에 신규 등록된 농어촌 민박은 968곳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폐업 신고된 농어촌 민박은 568곳으로 한 달 평균 56.8곳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농어촌 민박은 폐업보다 신규 창업 비율이 높아 전체 농어촌 민박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객실 수가 지난 1월 1만 1823실에서 지난달 들어 1만 2491실로 668실 늘었다. 이는 농어촌 민박은 신고제인 데다 등록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폐업과 창업이 반복되면서 영업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지역 전체 숙박시설은 지난달 현재 5635곳, 객실 수는 7만 4363실에 이른다. 지난해 5180곳, 7만 7189실과 비교해 숙박시설은 455곳 늘었고 객실은 2826실 줄었다. 영업난으로 올 들어 유스호스텔 5곳(253실)이 휴업했고 1곳(10실)은 문을 닫았다. 일반숙박업도 13곳(1119실)이 폐업했다. 관광숙박업도 7곳(632실)이 영업 중단 중이고 2곳(80실)은 폐업했다. 도는 포화 상태에 이른 숙박업소 적정 관리를 위해 관광진흥조례를 개정, 일반주거지역과 자연취락지구 내 관광숙박업 허가를 내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연녹지 지역 내 관광숙박업 개발부지 면적도 현행 최대 3만㎡에서 최대 1만㎡로 낮추는 등 사실상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취업난 등으로 청년층과 은퇴자, 이주민 등이 농어촌 주택을 임대해 민박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하지만 농어촌 민박이 난립하면서 폐업과 창업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신규 시장 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농어촌 민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농어촌 민박 안전인증제를 실시 중이다.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객실 내·외부 잠금장치 등을 갖추고 농어촌 민박 안전인증을 받으면 관광진흥기금 및 농어촌진흥기금 융자를 최고 500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또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비짓제주’에 안전인증 민박업소로 등록, 홍보해 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 부진·최저임금 급등… 자영업자, 버틸 수 없었다

    경기 부진·최저임금 급등… 자영업자, 버틸 수 없었다

    #1.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모(42)씨는 요즘 온라인으로 부동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어엿한 ‘사장님’이었다. 2015년 경기 고양시에 문구점을 열었을 때만 해도 한 달 순수익이 400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늘어만 갔다.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돈이 한 달에 200만원도 안 됐다. 결국 지난 추석 이후에 가게를 접어야 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주변 사무실에 납품하는 사무용품 판매액이 적지 않게 줄었고, 돈이 되는 장난감 등의 판매도 많이 줄었다”면서 “불경기에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근 상인 상당수가 가게를 접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2. 서울 강동구에 사는 박모(45)씨는 십수년 전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꽤 큰 규모의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했다. 직원도 여럿이었다. 하지만 비슷한 매장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5년 전 분당 매장을 접고 집 근처 아파트 단지 앞에 5평 남짓의 작은 매장을 차렸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나 홀로 사장’을 택했다. 그러나 불경기 앞에서는 장사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임대료를 올려 달라’는 통보도 받았다. 결국 지난달 가게 문을 닫았다. 맞벌이를 하는 덕분에 당장 생활의 곤궁은 크지 않지만 막막하기는 매한가지다. 박씨는 “정부가 운영 중인 재취업 프로그램도 알아보고 있지만 40대에 새 직장을 얻는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면서 “집 등을 정리해 개발도상국 등에 이민을 가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현 정부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최저임금과 경기 부진 영향으로 자영업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가구(가구원 2인 이상)의 사업소득은 월평균 87만 98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 줄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사업소득이 감소한 것은 자영업 부진 탓이다. 소비 둔화와 건설을 포함해 각종 투자 부진으로 내수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자영업 소득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온라인 중심의 유통구조 변화 등도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가구의 소득별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소득을 5구간으로 나눈 5분위별 사업소득의 경우 중상위층에 해당하는 5분위(상위 20%)와 4분위는 각각 12.6%, 10.0% 급감했다. 반면 1, 2분위는 각각 11.3%, 15.7% 증가했다. 그 결과 5분위 가계 가구주 중 자영업자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0.2%에서 올 3분기 18.7%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근로자 비중은 76.1%에서 77.4%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기존 4, 5분위에 속했던 자영업 가구의 소득이 줄면서 아래 분위로 떨어졌고, 1분위에서 소득이 양호한 근로자들이 2분위로 올라가는 ‘가구 이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퇴출된 자영업자들이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취업 재교육과 생활비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회, 반짝 관심 뒤 수년째 방치… 한음이, 하준이, 민식이를 잊었다

    국회, 반짝 관심 뒤 수년째 방치… 한음이, 하준이, 민식이를 잊었다

    국회 무관심 속 통과는커녕 논의도 안 돼 행안위 “데이터 3법·예산안 처리도 시급” 文 “스쿨존 쉽게 식별할 방안부터 시행” 민주 “신속 처리 위해 당정 협의 등 검토”‘한음이법, 하준이법, 태호·유찬이법, 해인이법 그리고 민식이법까지….’ 수많은 어린이가 운전자 부주의 등으로 숨지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이름을 딴 대책 법안이 만들어지지만 관심은 그때뿐이었다.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법안이 우후죽순 발의되고 있지만 국회의 무관심 속에 수년째 방치돼 있다. 2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2016년 8월 발의한 ‘한음이법’(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은 박한음군이 어린이 통학버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방치돼 68일간 투병하다 숨진 이후 유족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통학버스 동승자의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육시설 주출입문부터 어린이의 집까지 주요 이동 도로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 및 관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해 11월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회부된 뒤 3년 넘게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2017년 서울랜드 주차장 사고로 세상을 떠난 최하준군의 이름을 따 지난해 11월 아파트 단지도 도로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하준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관련 상임위로 접수된 이후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았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지난 7월 경사진 곳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경우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 설치 등을 의무화한 ‘제2하준이법’(주차장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진척되지 않았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지난 6월 발의한 ‘태호·유찬이법’(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은 체육시설을 이용한 교습업도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는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의무를 준수하도록 했다. 지난 5월 인천에서 축구클럽 승합차를 타고 오던 중 운전자의 과속 때문에 목숨을 잃은 김태호·정유찬군의 이름을 딴 법으로 발의 5개월 만에 겨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상정됐다. 민식이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기는 등 어린이 교통안전 법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수년째 먼지만 쌓이는 것은 반짝 관심 후 다른 현안에 밀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안위 관계자는 “민식이법이 중요한 것은 알고 있고 안타깝지만 원내대표끼리 합의한 데이터 3법 심사도 더디고 예산 부수법안 처리 역시 다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시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민식이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며 “법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했다. 민주당은 민식이법의 빠른 처리를 위해 당정 협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식이법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당정 협의 등 당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CCTV “중국 전역의 유리 전망대 32곳 폐쇄하고 안전 점검”

    CCTV “중국 전역의 유리 전망대 32곳 폐쇄하고 안전 점검”

    중국이 최근 다리나 잔도, 전망대 등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유리 전망대 32곳을 폐쇄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관영 CCTV가 30일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해 3월부터 허베이성에서만 24곳의 유리 전망대가 폐쇄되는 등 중국 전역에서 32곳의 유리 전망대가 안전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허베이성의 홍야구 유리 다리는 지난 5월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유리 다리 타이틀을 갖고 있었는데 폐쇄됐다. 관영 매체 ECNS에 따르면 중국에는 유리 다리만 2300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유리 잔도나 슬라이드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CCTV가 여러 지방을 합쳐 이렇게 보도한 것은 전에 없던 일이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연초에 광시성 유리 슬라이드에서 관광객 한 명이 숨지고 여섯 명이 다쳤다. 당시 비가 내려 몹시 미끄러웠는데 남자가 난간 밖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친 끝에 세상을 떠났다. 2017년에도 후베이성의 한 유리 슬라이드에서 관광객 한 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 전 해에는 장가계의 유리 잔도를 걷던 사람이 낙석에 맞아 다쳤고, 2015년 허난성의 유리 스카이워크가 문을 연 지 2주 만에 금이 가 관광객들이 혼비백산해 피신하는 일도 있었다. 중앙 정부는 연초에 지방 관광청들로 하여금 유리 다리 건설 계획의 안전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의 영향으로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유리 전망대 설치가 붐을 이루고 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는 폐쇄 결정이 안전 문제가 제기되는 즈음에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반기는 이들의 반응이 많았다. 또 최근 들어 갑자기 이렇게 많은 유리 다리가 난립하는 것이 돈 낭비가 아니냐고 지적하는 글들도 많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보호동물 판다가 펫카페에? 사실은 염색한 차우차우

    중국 보호동물 판다가 펫카페에? 사실은 염색한 차우차우

    중국 펫카페에 중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판다가 등장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BBC는 22일(현지시간) 자이언트판다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중국 남서부 쓰촨시 청두에 ‘판다 카페’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강아지와 고양이, 라쿤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펫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판다 카페는 처음이다. 그러나 새끼 판다로 보이던 이 동물들은 실은 차우차우였다. 민간인이 판다 카페를 운영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판다는 중국 정부가 보호하는 동물로 개인이 손쉽게 소유하거나 사고팔 수 있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판다를 기르는 데만도 엄청난 예산이 든다. 판다가 아니라는 사실보다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카페 운영자가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보이도록 염색을 했다는 사실이다. 카페에 있는 6마리의 차우차우들은 판다처럼 눈 주변과 귀, 팔, 다리가 까맣게 염색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카페 주인은 차우차우들의 건강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우차우를 염색하는 데 사용하는 염색약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개 염색 전문가를 따로 고용했다”면서 “강아지들을 염색할 때마다 1500위안(211달러·약 25만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차우차우의 모습을 본 한 수의사는 “염색이 강아지들의 털과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면서 “강아지를 비롯한 반려동물의 털을 염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아이들 잃고 만든 수많은 법과 약속, 모두 거짓말이었다”

    “아이들 잃고 만든 수많은 법과 약속, 모두 거짓말이었다”

    주차장법 개정안 담은 ‘하준이법’ 등 아이 이름 따 발의한 법안 ‘우후죽순’ 통과된 건 0건… 자동폐기 절차 앞둬 “정부·국회, 실질적 변화 무관심” 비판“교통사고로 아이를 떠나보내고 남은 아이들이라도 보호하겠다는 절박함으로 ‘하준이법’이라는 이름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되길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정부, 국회의 거창한 약속은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2년 전 최하준(당시 4세)군을 교통사고로 먼저 보낸 엄마 고유미씨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린이 안전 관련법 통과를 촉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고씨가 발언 내내 눈물을 그치지 못하자 곁에 있던 박초희씨가 부둥켜안았다. 박씨는 지난 9월 스쿨존 차량사고로 사망한 김민식(당시 9세)군의 엄마다. 어린이 교통사고 소식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이 달궈질 때마다 관련부처와 국회의원들은 비극을 막겠다며 법안을 쏟아냈지만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학부모 5명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사건 직후 미디어에 노출될 때만 반짝 관심을 두는 정부와 국회의원들을 비판했다. 20대 국회에서만도 아이들의 이름을 딴 ‘한음이법’, ‘하준이법’, ‘태호·유찬이법’, ‘민식이법’ 등이 우후죽순 발의됐다. 그러나 이 중 통과된 법안은 한 건도 없다. 곧 20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 해당 법안들은 자동 폐기 절차를 밟는다. 앞서 2016년 특수학교 차량에 방치됐다가 사망한 박한음(당시 8세)군 사건 이후 어린이통학버스에 폐쇄회로(CC)TV 장착 의무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내용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7년에는 서울랜드 주차장에서 주차 차량이 굴러 내려와 하준군이 사망하면서 주차장 안전 규정을 손본 주차장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변화 없는 상황 속에서 참사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천 송도 축구클럽 차량사고로 8살 동갑내기 김태호·정유찬군이 사망했다. 이후 통학 때 안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체육시설법 개정안 등이 발의됐다. 또한 지난 9월 충남 아산 스쿨존 사고로 민식군이 사망하자 스쿨존 안전규정 강화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나왔다. 하지만 이들 법안은 모두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학부모들은 이날 20대 국회 전체 의원실을 방문해 어린이안전 법안 통과 촉구 동의서를 전달했다. 권은숙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부모들이 국회의원 보도자료나 의정보고서의 소재거리로 삼으라고 먼저 떠난 아이들의 이름을 내준 게 아니다”라며 “의원들에게 정기국회 내 통과 동의 여부를 묻고 응답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도서관을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들

    경기 성남시가 ‘퍼주기’ 비난까지 받으면서 시행한 ‘첫출발 책드림 사업’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시가 공공도서관에서 1년간 6권 이상 책을 빌려 본 만 19세에게 2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입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책 읽을 여유가 없던 청년들에게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게 하려는 취지였습니다. 결과는 안타깝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상품권을 신청한 이가 176명에 불과했습니다. 대상자 1만 2060명의 1.5%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 통계와 비교해도 도서관 대출 권수가 그다지 늘지 않았습니다. 2만원짜리 상품권이 청년의 발걸음을 도서관으로 이끌지는 못한 셈입니다. 도서관 관련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정부와 전국 지자체가 추진한 ‘작은도서관’이 최근 3년 6개월 동안 2435곳이나 휴·폐관했다는 내용입니다. 작은도서관은 건물면적 33㎡ 이상, 좌석수 6석 이상, 1000권 이상 책을 갖춘 곳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16년 휴관한 작은도서관이 302개, 폐관한 도서관이 53개였는데 1년 후엔 휴관이 369개, 폐관이 562개로 늘었습니다. 폐관은 10배 이상 급증한 겁니다. 정부가 지원금을 주자 우후죽순 늘었다가, 해 보니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은 셈입니다. 수백억원 예산도 함께 날아갔습니다.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들은 왜 효과를 보지 못할까.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어렸을 적에는 책을 좋아하더라도 커갈수록 입시에 몰두하느라 책을 멀리하게 됩니다. 성인이 되면 취업 준비를 하느라 책을 멀리합니다. 부모가 되고도 책을 읽지 않을 테고, 이런 상황이라면 아이에게 억지로 책 읽으라 해봤자 효과도 없습니다. 스마트폰 유혹도 무시하기 어렵죠. 스마트폰을 비롯해 책 읽는 재미보다 더 자극적인 재미가 차고 넘치는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무조건 도서관으로 오라고 하는 정책이 잘 될 턱이 없습니다. 단순하게 취지만 좋다고 될 일이 아니란 뜻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좀더 깊이 생각하고 더 나은 정책을 내놓길 바랍니다. gjkim@seoul.co.kr
  • 나이지리아 끔찍한 ‘아기 공장’ 또 적발…인신매매 악순환

    나이지리아 끔찍한 ‘아기 공장’ 또 적발…인신매매 악순환

    나이지리아에서 끔찍한 ‘아기 공장’(Baby Factory)이 또 적발됐다. 로이터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지난달 라고스의 한 ‘아기 공장’을 급습한 나이지리아 경찰이 19명의 임산부와 4명의 어린이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태어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도 포함됐다. 구조된 임산부들은 각기 다른 지역 출신의 15세~28세 사이 여성으로, 대부분이 납치됐거나 취업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신매매범들에게 단체로 감금된 채 성폭행에 시달리며 기계적인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 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정부 자리를 주겠다고 해서 고향집에서 돈을 빌려 라고스로 왔지만,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전화기를 빼앗긴 채 공장으로 끌려왔다”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이 아기 공장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남아 50만 나이라(약 165만 원), 여아 30만 나이라(약 99만 원)에 팔려나갔다고 전했다.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 및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약 1억9000만 명, 국내총생산(GDP) 3757억 7071만 3743달러로 세계 31위 수준이다. 특히 인도와 중국 다음으로 많은 청년 인구와 풍부한 석유 자원 때문에 차세대 경제강국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관측과 달리 실제 주민들의 생활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석유를 수출하면서 부를 창출하기는 했으나 일부 기득권층의 배만 불리면서,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직도 식량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이 같은 가난이 인신매매를 부추기면서 아기 공장도 우후죽순 늘어났다. 2008년 처음으로 그 실체가 드러난 나이지리아의 아기 공장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거의 매년 적발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적발된 아기 공장에서는 14세~17세 사이의 소녀가 구조됐는데 모두 제대로 된 식사도 제공받지 못한 채 감금돼 있었다. 더욱 끔찍한 건 모든 소녀가 한 사람의 성폭행으로 임신했다는 사실. 경찰은 공장에서 11명의 아기도 함께 구조했다. 현지언론은 아기 공장에서 태어난 아기들 역시 남아는 노예로, 여아는 윤락가로 팔려나가 인신매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는 선진국으로 불법 입양된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 2010년에는 한 영국 고위층 부부가 나이지리아에서 아기를 불법 밀매해 입국하려다 적발됐으며, 2014년에는 나이지리아 인접국 니제르의 현직 국회의장과 그 부인, 농업부장관 부인 등이 국경 인근 아기 공장에서 신생아를 밀매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강화서만 4곳 확진… “접경지 오염물질, 임진강 따라 전파 가능성”

    강화서만 4곳 확진… “접경지 오염물질, 임진강 따라 전파 가능성”

    석모도·강화읍 소재 농가서 추가 발생 정부 “차량 이동에 따른 역학 관계 없어” 첫 발생지서 순차적 아닌 우후죽순 발생 北과 한강 하구 사이에 둔 강화 일대에 지난 17일 이전부터 유포 가능성에 주목인천 강화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매개지로 급부상했다. 강화에서 사흘 연속 ASF 확진 농가가 나와 26일까지 4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의심 신고도 6건이나 된다. ASF 바이러스가 태풍을 계기로 강화에서부터 임진강 수계 북부 접경 지역에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6일 “예찰 과정에서 양성으로 확진된 강화군 삼산면의 돼지 농장은 현재까지 차량 이동에 따른 역학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강화군 강화읍 소재 농장 1곳과 하점면 소재 농장 1곳에서 각각 비육돈 1마리와 자돈 1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강화읍 농장은 이날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산면 농장의 경우 강화도 본섬이 아닌 인근 석모도에 위치해 있고, 폐업 농가로 돼지 2마리만 사육했었다. 석모도는 강화도와 다리로 연결돼 있지만 고립된 지역으로, 차량과 사람의 이동만으로는 발병 원인을 설명하기 힘들다. ASF는 잠복기가 4~19일에 이른다. 지난 17일 최초로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 농장이 ‘원발지’라면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확산돼야 하는데, 이후 연천, 김포, 파주, 강화 등에서 우후죽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방역 실패로 파주에서 강화도까지 확산됐다기보다 북한과 한강 하구를 사이에 둔 강화 일대에 지난 17일 이전부터 유포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ASF는 직접 접촉뿐 아니라 오염된 물과 곤충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김현일 한국양돈수의사회 ASF비상대책센터장은 “중국에서 떠내려온 돼지가 대만에서 발견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도 지난 5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사람의 사체 유입 사례 등으로 볼 때 북한 멧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하천을 통해 사체 바이러스 이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강화에서 여러 곳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봐서 임진강 수계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강화는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하는 부분에 있다”고 말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첫 발생 1주일 전 잠복기 동안 태풍이 식물 씨와 곤충 알을 유포시키는 것을 고려할 때 접경 지역의 오염물질이 태풍을 타고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시는 이날까지 강화군 해당 농가와 인근 농장 돼지 8770마리의 살처분을 완료했다. 강화 양돈농가 35곳의 사육 마릿수 3만 8000마리의 23% 수준으로, 사실상 돼지 농가가 초토화됐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규제 조여도 개발계획 우후죽순… 이래서 수도권 집값 안 잡힌다

    규제 조여도 개발계획 우후죽순… 이래서 수도권 집값 안 잡힌다

    준공 5년 이하 거래 두 달 새 2.7배 늘고 래미안대치팰리스 84㎡ 한 달 새 1.7억↑ GTX·삼성동 GBC 등 쏟아져… 수요 자극 금리 오락가락 ‘냉온탕’ 통화정책도 원인“8·2 대책과 9·13 대책이 약해서 집값을 못 잡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한쪽에선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다른 쪽에선 수많은 개발계획을 내놓고 있잖아요. 이미 수차례 개발을 추진한 지역의 집값이 뛰는 것을 본 사람들이 그냥 두겠어요?”(서울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자 A씨)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당정협의를 통해 세입자에게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 계약 후 추가로 임대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을 주도록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 정책과 다르게 서울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7월 각각 24억 5000만원(12층)과 26억원(7·15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에는 27억 7000만원에 팔리는 등 한 달 새 1억 7000만원이 뛰었다. 대치동의 한 중개인은 “분양가 상한제로 강남권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자율형사립고 폐지로 학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북은 뉴타운과 재개발지역의 5년 미만 신축 아파트 가격이 강세다. 지난달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가 15억 2500만원에, 이달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가 15억 1500만원에 거래됐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상한제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를 누르자 신축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2주째 강세를 보이며 청약시장이 과열되고 전세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규제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정보와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의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상한제를 추진하면서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지난 7월 거래 건수는 710건으로 5월(260건)보다 2.7배 뛰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지속된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집값이 안 잡히는 이유를 정부의 엇박자 정책에서 찾고 있다. 부동산 시행사 관계자는 “8·2 대책과 9·13 대책의 핵심은 세금으로 부동산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투기 수요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추진, 수도권 마이스(MICE) 산업단지 개발 등 굵직한 개발계획을 쏟아 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천 송도의 ‘송도 더샵 프라임뷰’가 평균 143대1,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는 2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정부의 GTX 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 ‘광의 통화량’(M2)이 2808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냉온탕을 오가는 통화정책도 한 원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사실상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 압박에 밀려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그러나 불과 8개월 만인 지난 7월에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0.25% 포인트 금리를 내렸고, 10월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금융사 관계자는 “경기 대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엔 공감이 가지만, 당초 인상 명분이었던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만 내리면 또 부동산 투기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1) 대한민국 대표 흙수저에서 글로벌 게임시장을 개척한 방준혁 넷마블 의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91) 대한민국 대표 흙수저에서 글로벌 게임시장을 개척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고교중퇴에서 2조원대 부호로 성공스토리넷마블을 19년만에 재계 57위로 키워BTS 탄생시킨 방시혁 대표와 친척대한민국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넷마블의 중심에는 창업자 방준혁(51) 의장이 있다. 방 의장은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서울 소재 고교를 중퇴한 ‘흙수저’지만 넷마블의 성공으로 2조 원대 부호에 오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가리봉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지난 2016년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서 “나는 진품 흙수저다. 성인이 될 때까지 한 번도 내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고, 초등학교 시절 학원비가 없어 신문배달을 하며 학원을 다녔다”고 회고했을 정도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016년 11월 30일 기사에서 “가난뱅이에서 거부가 된 방준혁과 넷마블의 성공 스토리는 재벌 지배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 의장의 자수성가 스토리는 처음부터 분홍빛이 아니었다. 중소기업에 취직해 돈을 모아 1998년 인터넷영화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했다. 1999년 위성인터넷 사업으로 재기를 노렸으나 셋톱박스 등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또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거듭된 시련속에서도 ‘콘텐츠 직접 소유의 소중함’을 일찍이 깨달았다. 1999년 게임기업 ‘아이팝소프트’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우연히 듣고 투자자를 모집해주는 등 외부에서 도움을 줬다. 방준혁은 이 인연으로 아이팝소프트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2000년 아이팝소프트가 또 한번 위기에 처하자 아예 CEO에 올랐다. 회사 이름을 ‘넷마블’로 바꾸고 온라인게임사업을 시작했다. 넷마블의 설립자본금은 1억 원이었고 설립 당시 직원 수는 고작 8명이었다. 당시 국내 게임산업은 PC방 사업과 가정용 PC 보급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온라인 게임들이 우후죽순 출시되고, 동시에 수많은 게임이 사라지는 등 사업 환경이 불안정했다.이런 상황에서 그는 이전 영화 관련 사업 경험과 헐리우드 영화 배급 시스템에 착안해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이어 온라인 게임에 부분유료화 시스템과 문화상품권 결제 등 지금은 보편화된 결제 방식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같은 혁신적인 사업전략을 토대로 넷마블 게임포털은 설립 3년 만인 2003년 회원 수 2000만명을 돌파하며 업계 1위 게임포털로 올라섰다. 이 당시 넷마블 사업 확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기업이던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때 넷마블의 이름은 ‘플래너스’로 바뀌었다. 하지만 2003년 5월 모회사인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오히려 흡수했다. 국내에 유례가 없는 자회사의 모회사 인수였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를 놓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고 보도했다. 2004년 넷마블을 CJE&M에 매각하면서 CJE&M의 게임사업부문인 CJ인터넷 사장을 지내다 건강 악화로 게임업계를 떠났다. 5년 동안 야인으로 지내면서 커피체인점 ‘할리스’ 지분을 인수했다 매각하기도 했고 포장지제조업과 소재사업 등 게임과 상관없는 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결국 CJE&M의 게임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2011년 경영에 복귀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CJE&M이 게임사업부문을 자회사인 CJ게임즈에 통합할 때 중국 최대 게임기업 텐센트로부터 5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 과정에서 CJ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됐다. CJ게임즈의 이름을 넷마블게임즈로 바꾼 뒤 독립했다.2012년 12월 ‘다함께 차차차’의 성공을 시작으로 ‘모두의마블(2013)’, ‘몬스터 길들이기(2013)’, ‘세븐나이츠(2014)’, ‘레이븐(2015)’, ‘마블 퓨처파이트(2015)’ 등 굵직한 히트작을 연이어 쏟아내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방 의장은 IP(지식재산권) 파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리니지 등을 보유한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 외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6년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14일 만에 매출 1000억원, 1개월만에 누적매출 2060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넷마블은 다수의 히트작이 장기 흥행하면서 2017년 연간 매출 2조 4248억원을 올려 국내 게임업계 매출순위에서 ‘게임 왕국’ 넥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매출 2조 213억원으로 다시 넥슨에 역전됐지만 자산총액 5조 5000억원으로 재계 57위의 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1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마련한 ‘2019년 기업인과 대화’ 행사에 방 의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함께 게임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넷마블은 2017년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국내 게임업계는 물론 IT업계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시가총액인 14조원을 기록했다. 2조 6000억원이 넘는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유력 개발사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넷마블의 전체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을 올해 상반기 62%까지 끌어 올렸다.방 의장은 신혜영(49)씨와 결혼해 2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시간이 나는대로 가족들과 트레킹하는 것을 좋아한다. 부인 신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보통 5㎞ 정도 같이 걸어요. 남편이 건강이 안 좋아서 잠시 은퇴했을 때도 함께 트레킹으로 체력을 길렀어요”라고 말했다. 신씨는 방 의장에게 남편으로서 고마운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남편은 나를 부를 때 지금도 연애할 때와 똑같이 ‘혜영씨’라고 부른다”면서 “존중하는 의미인데 이런 점이 가장 고맙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47) 대표이사와 친척 관계다. 6촌 이상의 먼 친척이지만 친척 모임에서 자주 만난다고 한다. 이런 인연으로 넷마블은 올해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BTS 월드’를 출시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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