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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총리 “노동계 연대·협력”…‘사회적 대화’ 참여 촉구

    대통령·총리 “노동계 연대·협력”…‘사회적 대화’ 참여 촉구

    문 대통령 “노동자, 우리사회 주류”강기정 “노동자도 책임있는 입장”제130주년 노동절인 1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제히 노동계를 향해 ‘연대와 협력’을 강조해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 합류’를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동자는 이제 우리 사회의 주류이며, 주류로서 모든 삶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상생으로 활력을 찾고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노사정이 함께하는 연대와 협력”이라며 “노사정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타협하면 코로나19 위기는 노사정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의 메시지는 당장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총의 이견으로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 대책 등을 논의할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틀 밖에서 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상황 등을 우려해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다. 정부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경사노위 밖에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경사노위 안에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할 특위를 설치하자고 한 데 이어 노사정을 넘어선 포괄적 대화의 장을 만들자고 하는 등 양대 노총의 이견으로 사회적 대화는 답보 상태다.정부는 ‘고용 유지’를 위해 사측 노력 못지 않게 노동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워커힐호텔을 찾아 개최한 ‘코로나19 극복 고용 유지 간담회’에서 호텔업 노사의 공동협약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노동계를 ‘주류’라고 표현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를 두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동자도 이제 더 책임 있는 입장에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과거보다 노동자 권익이 향상된 만큼 경제 위기 극복 에 동참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노동계가 정부의 상생 제안에 호응할 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업무스트레스가 심장마비, 뇌졸중 일으킨다

    [달콤한 사이언스] 업무스트레스가 심장마비, 뇌졸중 일으킨다

    주52시간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에게서 업무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업무 스트레스는 심할 경우 불면증이나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적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신적 문제 뿐만 아니라 육체적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핀란드 국립직업보건연구소, 투르쿠대 공중보건학부, 투르쿠대학병원, 헬싱키대, 덴마크 국립직업환경연구센터, 코펜하겐대, 스웨덴 웁살라대, 스톡홀름대, 스톡홀름 직업환경의학센터, 독일 연방직업보건안전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업무스트레스가 심장마비, 뇌졸중은 물론 말초동맥질환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HA’ 29일자에 발표됐다. 미국에서만 850만명, 전 세계적으로는 2억명 가까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말초동맥질환은 피떡이라고 하는 혈전이 혈관에 달라붙어 혈액흐름을 막는 동맥경화증이 팔이나 손, 다리에 생기는 현상으로 산소나 영양소가 근육세포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손발이 저리고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으로 나타는 경우가 많다. 말초동맥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혈관이 막히고 염증이 생기면서 말단부위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심장병과 뇌졸중의 발병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연구팀은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영국에서 1985~2008년까지 11개 건강관련 연구에 참여한 13만 90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13년 동안 건강기록을 추적조사했다. 연구 분석대상은 연구 시작 당시에는 말초동맥질환을 포함해 혈관질환을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연령과 성별, 체지방지수(BMI), 흡연과 음주여부, 평소 신체활동정도, 사회경제적 상태, 당뇨병 여부, 업무관련 스트레스를 조사했다.13년 동안의 추적분석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중 1.8%에 해당하는 667명이 말초동맥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한 사람들 대부분이 평소 업무 관련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이외에 업무 스트레스가 높게 평가된 사람들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지방지수나 혈당, 콜레스테롤 지수 등이 높게 나타나 말초동맥질환 초기 단계이거나 말초동맥질환, 뇌졸중, 심장병 위험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 비흡연자보다는 흡연자, 그리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에게서 업무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와 함께 말초동맥질환 발병률이나 발병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주도한 스웨덴 카롤린스카의학연구소의 카트리나 헤이키랴 박사는 “스트레스는 체내 염증수치를 높이고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직장 관련 스트레스는 심장병과 뇌졸중, 말초동맥질환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밝혀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20대 국회 남은 임기에 재난지원금 4월 지급 힘써야

    4·15 총선이 끝나자마자 4월 임시국회가 어제 시작됐다. 정부가 제출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은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이날 임시국회 개회를 요청하는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여야 모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고 편성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정부가 국회로 넘긴 추경 규모는 7조 1000억원이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정부안은 당초 소득하위 70% 가구에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총선 과정에서 미래통합당 등이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지급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야당이 더 통큰 지급을 요구하는 만큼 여당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정부는 공시지가 15억원 고가주택자 등을 배제하려고 한다. 국회도 구체적 지급 대상을 결정해 ‘신속하게’ 4월에는 반드시 집행하길 바란다. 총선 참패로 제1야당인 통합당의 지도부가 공백 상태지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각별히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사상 유례없는 경제적 어려움이 우려되는 만큼 기간산업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도 국회에서 논의되길 바란다.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한다.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인 채 국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활동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긴급재난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 이외에도 많은 법안이 처리되지 못한 채 쌓여 있다. 주 52시간제를 보완하려는 근로기준법을 비롯해 유통산업발전법 등 경제·민생법안들은 시급하게 처리돼야 한다. 20대 국회가 종료하면 이들 법안은 자동폐기될 운명이다. 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5월 30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20대 국회의 임기는 아직 한 달 보름쯤 남아 있는 셈이다. 20대 국회의원 중에는 이 기간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열정과 역량을 결집하길 바란다.
  • 탄력근로·재택근무·온라인강의… 코로나가 낸 숙제 빨리 해야

    탄력근로·재택근무·온라인강의… 코로나가 낸 숙제 빨리 해야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 사람들은 세상이 많이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삶의 방식이 강제적으로 바뀌었는데 바뀐 형태가 효율적이었다면 과거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가 억지로 과거로 돌려놓아도 효율적이었던 시기로 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다. 혼란이 일어나기 전에 노동과 교육 분야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짚어 보자. ①근무시간·환경 변화의 후폭풍 지난 2월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폭증하는 주문을 수용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해 주 52시간 이상 근무 중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를 담은 근로기준법 시행 규칙 개정안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현재는 주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을 더해 주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지만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으면 12시간 이상 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 지난 1월 31일부터 업무량 폭증, 기술개발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노동자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거쳐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재해·재난 및 이에 준하는 사고 수습의 경우만 가능했다. 이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상황에서 주 52시간이 300인 이하 사업장에도 적용되자 정부가 행정입법 형태로 숨통을 틔운 내용이다. 탄력근로는 특정일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대신 다른 날은 노동시간을 줄여 단위기간 동안 평균 노동시간을 법정 노동시간에 맞출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의 대표발의안에 미래통합당은 선택근로제 단위기간도 1개월에서 3~6개월로 늘리자고 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선택근로제는 하루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단위기간 총근무시간을 지키는 제도다. 한 의원은 4·15 총선에서 당선, 3선 의원이 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일부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쓰는 공장들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당연히 근무시간도 줄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이연된 소비가 폭증해 매출이 늘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문제는 일을 덜하는 것은 쉽지만 더하기 위해서는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마스크라는 긴박한 필요에 의해 인가됐던 특별연장근로가 코로나19 이후 업무량 폭증이라는 이유로 인가될 거라는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해결책은 국회에서 최소한 노사정이 합의한 6개월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연장되는 것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도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를 늘리면서 “이는 임시방편적인 것으로 국회의 법안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식노동자나 사무직 노동자는 근무시간과 생산성이라는 다른 문제가 또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근태관리가 애매해졌다. 지식노동자는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퇴근하다가, 일과 관련없는 일을 하다가 직무 관련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정한 핵심시간만 지키고 자유롭게 출퇴근하거나, 주 40시간 근무만 채우면 일주일에 3∼4일만 출근해도 되는 유연근무제가 앞으로 보편화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인력관리(HR)가 필요하다. 직무급 도입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현재 많은 기업이 실행하고 있는 호봉제는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연공성이 강한 반면 직무급은 업무 성격과 난이도에 따라 임금이 정해진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직무급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부문에서도 직무급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달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을 임금직무정보시스템(www.wage.go.kr)을 통해 처음 제공했다. 노동계는 공무원부터 적용하라며 반대하고 있다. 직장 내에 스마트기기와 비대면접촉에 익숙한 연령층이 늘어났고,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직장생활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면서 경영진은 사무실 공간의 효율화를 고민하게 된다. 지금의 사무실 공간이 임대료, 방역비용 등을 감안해 앞으로도 필요한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임대용 부동산 값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적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②대학의 미래와 교양과목 강사 코로나19 이전에 일반 대학의 온라인 수업은 전체 수업의 20%를 넘을 수 없었다. 교육부가 이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면서 1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강의하는 대학들도 있다. 제대로 준비 안 돼 툭하면 끊어지고, 오래된 강의자료가 무성의하게 올라오는 강의를 보면서 대학생들은 등록금 일부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환불 요구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온라인 강의 보편화에 따른 대안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니면 학생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은 모든 교양수업을 대규모온라인교육시스템(MOOC)인 에드엑스(EdX)로 대체했다. 에드엑스는 2012년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공동으로 만든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대다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컴퓨터과학, 경영, 데이터분석, 환경 등 각종 분야에서 3000여개 강의가 제공되고 있다. 코세라(Coursera), 유대시티(Udacity) 등을 포함해 MOOC ‘빅 3’에서 일정 금액을 내고 강의를 들으면 학점을 인정해 주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MOOC 강의만으로 학위를 딸 수 있는 과정도 있다. 강의료와 등록금은 오프라인 강의보다 훨씬 싸다. 영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다면 유학을 가지 않고도 세계적 석학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국내에는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15년 시작한 K무크가 있는데 800여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국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타 강사’(수강신청이 가장 먼저 마감되는 강사)의 인터넷강의가 선호되듯이 대학 교양과목도 ‘1타 강사’에 의존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대학들은 교양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차별화에 집중하면 된다. 미국의 일부 대학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국내 대학들이 10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었는데 온라인 강의 20% 규칙이 풀렸으니 교양과목은 MOOC 등으로 대체하려는 욕구가 더 커졌다. 이른바 ‘강사법’(고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이 지난해 8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지난해 1학기에 강사 7834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강사법 적용 범위를 벗어난 교수들은 교양과목 강사들의 대량실업이 코로나19로 예상보다 빠르고 대규모로 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사를 거쳐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은 더욱 어려워진다. 정부는 올해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809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조인식 조사관이 지난해 11월 추정한 3000억원의 3분의1 수준이다. 대학등록금을 올려 달라는 대학 요구는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고등교육재원에서 민간, 즉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62.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2.0%의 두 배 수준이다.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5년 84%에 비해 낮아졌지만, 정부가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고등교육을 민간에 많이 의존해 왔던 것이다. 가계 입장에서는 대학 나와도 취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을 더 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고등교육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lark3@seoul.co.kr
  • 안철수 “여당 승리하면 윤석열 끌어내고 4대 권력비리 묻힐 것”

    안철수 “여당 승리하면 윤석열 끌어내고 4대 권력비리 묻힐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4·15 총선과 관련해 “집권 여당이 승리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4대 권력비리가 묻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이 무력화하면 현 정권의 4개 권력형 비리 의혹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정권 차원에서 울산시장 부정선거, 라임 사태, 신라젠 사태 등 대형 금융 사건과 버닝썬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이 승리하면 소득주도성장, 주 52시간, 탈원전 정책 등 망국적 경제정책의 오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아가 진영 간 충돌 일상화, 대(對) 중국 종속 현상 심화, 북한 핵 보유 기정사실화 등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안 대표는 “이러한 우려를 조금이라도 불식시키고 견제하기 위해서는 비례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주셔야 한다”면서 “최소 20% 이상의 정당 득표로 기득권 세력들에 개혁 민심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어느 정당도 과반을 못 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야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1일부터 국토종주를 하고 있는 안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동남구에서 서북구까지 약 30㎞를 달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180석’에 읍소나선 野…박형준 “의회 장악 막아 달라”·安 “누구도 과반 안돼”

    ‘與 180석’에 읍소나선 野…박형준 “의회 장악 막아 달라”·安 “누구도 과반 안돼”

    유시민 “범진보 180석도 가능”민주당, 150석에서 목표치 상향 조정박형준 “의회독점, 친문패권이 국가 장악”안철수 “여의도가 국민 무서운줄 알아야”4·15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정당의 판세 예측이 과반인 150석을 훌쩍 뛰어넘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의회독점 견제론’을 내세우며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민주당은 애초 지역구 130석,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0석 안팎을 차지해 최종 의석 과반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승기를 잡았다”며 목표 의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야권은 특히 전날 여권 핵심 인물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0석’을 언급한 데 당혹한 분위기다. 180석은 독자 개헌이 가능한 의석수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민주당에서는 조심스러워서 130석 달성에 플러스 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너무 (의석 확보를) 많이 한다고 하면 지지층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전망했다.●통합당 “의회독점, 친문패권 나라 막아야”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SNS 글을 통해 “섬찍한 일들은 막아야 한다”며 “견제의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그(유시민)가 여권의 핵심 인물이고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단독 과반을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 이것이 여권 핵심부의 판세 분석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예측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섬찍했다”며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일이 현실로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예상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사법 장악, 검찰 장악과 지자체 독점에 이어 의회 독점마저 실현돼 그야말로 민주주의 위기가 눈앞에 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공천을 통해 민주당은 철저히 ‘친문(친문재인)패권 정당’으로 확립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문패권 세력이 국가를 완전히 장악하게 되는 것”이라며 “문제는 이들이 진정한 민주주의자라고 볼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 본격화’도 박 위원장의 주장 중 하나다. 박 위원장은 “각종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는 덮어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통합당이 우려했던 대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지키고 윤석열을 몰아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기에 만들어져 권력의 ‘칼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통합당의 잇단 실책과 신뢰 상실을 의식한 듯 “통합당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통합은 했지만, 혁신은 제대로 못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총선만큼은 염치를 무릅쓰고 읍소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제발”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총선에서 의회독점까지 이루어져 친문패권의 나라가 되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읍소했다.●안철수 “누구도 과반 못 넘는 여소야대로 최소한의 견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혹시라도 코로나19 분위기를 타고 집권여당이 승리하기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이 정말 걱정된다”며 ‘6가지 우려’를 지적하고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먼저 ‘민주당 승리’의 가장 우려할 점으로 통합당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를 꼽았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감추고 싶은 자신들의 비리를 덮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울산시장 부정선거 ▲라임과 신라젠 등 대형 금융사건 ▲버닝썬 사건을 언급하며 “현 정권의 4대 권력형 비리의혹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안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기계적인 주52시간, 탈원전 등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는 망국적인 경제정책의 오류는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영 간 충돌이 일상화되고 그 속에서 민생은 실종되고, 증오와 배제의 이분법 사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반드시 어느 정당도 과반을 넘지 못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금융산업 노사정 ‘코로나 극복’ 공동선언

    금융산업 노사정 ‘코로나 극복’ 공동선언

    금융산업 노사정은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노사정 공동 선언’을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2월 28일 금융노사 공동 선언을 한 데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노동자의 특별연장근로(주 52시간 초과 근무)를 허용하고 사측은 경영평가를 한시적으로 유보·완화하기로 추가 합의했다. 아울러 금융 당국은 금융기관 임직원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업무 처리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이상 기관 또는 개인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또 금융 노사는 당분간 대규모 행사와 집회 등을 자제하고 사업장 노사 문제를 가급적 대화와 양보를 통해 해결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주 52시간 이상 근무자, 갑상샘 저하증 위험 2배 이상” (연구)

    “주 52시간 이상 근무자, 갑상샘 저하증 위험 2배 이상” (연구)

    오랜 시간 일할수록 갑상샘 저하증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와 국립암센터연구소 공동연구진이 2013~2015년 3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참가자 2160명의 자료를 분석해 주 53~83시간 근무자가 주 36~42시간 근무자보다 갑상샘 저하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갑상샘 저하증은 주 53~83시간 근무자의 3.5%에서 발생했다. 반면 주 36~42시간 근무자 그룹에서는 1.4%만이 해당 질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 53~83시간 근무자의 근로 시간은 주 5일제의 경우 하루 10.5~16.5시간 근무한 것과 같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도 알려진 갑상샘 저하증은 심장질환과 당뇨병의 위험 요인인 것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해진 탓에 대사 기능이 저하돼 부종과 오한, 탈모 그리고 피로 등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갑상샘 저하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히 발생하지만, 이들 연구자는 오랜 시간 일하면 근로자의 성별이나 사회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갑상샘 저하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장시간 근무와 갑생샘 저하증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장시간 근무가 갑상샘 저하증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이 연구에 제1저자로 참여한 이영기 국립암센터 내과 내분비내과분과 전문의(MD)는 “인과관계가 성립하면 갑상샘 저하증이 있는 장시간 근무자들의 갑상샘 기능 향상을 위해 근로시간 단축을 권고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면서 “게다가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선별은 간단한 실험실 검사를 통해 근로자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쉽게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전문의는 “과로는 세계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만연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이번 연구는 장시간 근무가 갑상샘 저하증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 최신호(31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용인 단독주택 ‘수지성복 월드메르디앙 더 블룸’ 3월 입주 시작

    용인 단독주택 ‘수지성복 월드메르디앙 더 블룸’ 3월 입주 시작

    최근 맞벌이 부부들로 인한 조부모 육아나, 층간소음 등 공동주택의 불편함에 지친 현대인들이 다시 단독주택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매매가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똘똘한 한 채’로서의 가치도 입증되고 있다. 특히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시의 타운하우스는 출퇴근 이동시간을 희생해야 선택할 수 있던 단독주택의 편견을 바꾸며 지역 내 단독주택 시세까지 높이고 있다. 도심권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거주는 단독주택에 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은 결국 역세권 아니면 고속도로 인근의 주택들을 택하게 된다. 그동안 경기 남부 개발축은 신도시 개발이 몰려있던 경부고속도로였으나 2009년 용서고속도로가 개통하며 강남 접근성을 한층 높이자, 광교, 수지, 대장, 판교 등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며 인접한 곳의 단독주택 역시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용인경전철 연장으로 단지 인근에 신봉역 설치와 신봉2지구 대단지 개발에 대한 호재까지 가시화되고 있어 투자가치까지 높아졌다. 또한 수지구의 단독주택들은 단지형으로 조성돼 아파트의 공용관리의 시스템과 단독주택의 차별성을 모두 갖추며 더욱 진화되고 있어 수요층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수지성복 월드메르디앙 더 블룸’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주목받는 ‘게이티드 하우스’로 지어졌으며 입주자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단지 문주에서부터 입·출입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보안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주민공동시설과 무인택배시스템 등을 구축해 입주민의 편의성과 주거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용서고속도로 서수지IC와 인접해 강남 및 판교 지역으로 접근성이 좋고 차량 이용 시 도마치로를 통해 광교 및 수지구 일대로의 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한 신분당선 성복역과 2022년 개통 예정인 GTX 구성역도 가깝게 위치하며, 대중교통 버스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수지성복 월드메르디앙 더 블룸’은 전용 104~126㎡, 총 50가구의 아파트형 단지로 갖춰져 있다. 국제자산신탁이 신탁관리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까지 받기 때문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타운하우스로 미래 가치가 높다. 지난 2월 준공을 마무리 짓고 3월 현재 입주가 가능하다. 샘플하우스를 방문한 한 30대 직장인은 “주 52시간 근로가 정착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정원이나 다락방 등 독립된 공간이 있어 관심이 간다”라며 “특히 공사가 완료된 단지로 바로 입주가능 한 점이 좋다”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샘플하우스를 찾은 또 다른 40대 직장인은 “아이들과 야외활동을 자주 하는데 타운하우스는 정원에서 바비큐파티를 하거나 이동식풀장을 설치해 물놀이도 즐길 수 있어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했다. 수지성복 월드메르디앙 더 블룸은 샘플하우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일부 잔여세대를 분양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 사내 진료소도 코로나 진단하게 해달라”

    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 사내 진료소도 코로나 진단하게 해달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도산이 가시화되면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상의 ‘퍼펙트 스톰’에 직면하게 된다. 수출, 투자, 소비가 모두 무너진 위기 상황인 만큼 방역만큼이나 경제에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매출 제로 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극심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을 살릴 수 있는 시한이 그리 길지 않다”며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모은 15대 분야 54대 정책 과제를 제언했다. 허 회장은 “위기 상황이지만 기업들은 일자리를 지키고 계획된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경련은 세계경제단체연합(GBC), 미국 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전문 의료진을 갖춘 기업들의 사내 진료소를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선별진료소로 적극 활용해줄 것을 제안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은 정부가 지정한 선별진료소에서만 가능하다.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사내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면 기업에서도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기존 진료소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도 덜어줘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과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현실화되면 직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진단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주들을 위해 담보로 맡긴 주식이 강제매매되지 않도록 일정기간 금융사의 반대매매를 중지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권 부회장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진 주식을 금융기관이 강제로 헐값에 매각하면 폭락장이 심화되고 금융시장도 경색된다. 대주주의 담보 주식이 반대매매되면 기업 경영권에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이같이 주문했다. 주 52시간 근로 예외 확대, 대형마트 휴일 영업 허용 등에 대한 한시적 규제유예도 건의했다. 최소 2년간 규제를 유예하고 유예기간이 끝난 뒤에도 부작용이 없으면 항구적으로 규제를 폐지해달라는 요구다. 기업이 사업 재편을 재편할 때 절차 간소화 등의 특례를 부여하는 기업활력법, 일명 ‘원샷법’의 적용 대상을 현재의 과잉공급 업종에서 전 업종과 기업으로 확대해줄 것도 요구했다. 최근 휴업, 임금 삭감 등에 이어 인력 구조조정 위기까지 내몰린 항공운송업이나 정유업 등이 기업활력법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비자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촉구했다.권 부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 도산 사태를 예로 들며 현재의 위기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영세업자를 대립자가 아닌 공동 운명체로 봐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1차 협력사 3100여개를 비롯해 1,2차 협력사 1만여개가 함께 무너져 16만명이 고통을 겪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기업을 적대대상으로 보지 말고 포용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필요성도 대두됐다.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우버, 타다, 원격의료, 인공지능(AI), 드론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업 규제를 풀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광장] 역병보다 더 두려운 것/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서울광장] 역병보다 더 두려운 것/김성수 부국장·산업부장

    지난주 집앞 사거리 약국 앞. 평일 이른 시간인데도 70m 넘게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20년째 살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 마스크 5부제, 배급제의 생활화다. 그래봤자 잘해야 일주일에 마스크 두 개를 얻는다. 하지만 이마저도 재고가 금방 동이 나서 허탕을 치기 일쑤다. 두 달 전 국내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그때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다. 비정상은 일상이 됐다. 약을 조제해야 할 약사는 마스크를 파는 사람이 됐다. 1961년 이후 처음으로 4월로 개학이 미뤄진 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집에서 공부를 한다. 회사원들도 회사 대신 집에서 일한다. 코로나19가 완벽하게 뒤집어 놓은 생활상이다.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적응하기 쉽지 않은데 정부의 무능은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역병(疫病)을 막으려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초기에 펼쳐야 했지만 자화자찬, 뒷북대응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사태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2월 13일)이라는 섣부른 예단으로 자충수를 두더니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것”(3월 8일)이라고 말만 앞세웠다. 그러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그제서야 대통령은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겠다”(3월 12일)고 한발 물러섰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날(2월 20일)에는 ‘기생충팀’을 청와대 오찬에 불러 대통령 내외가 ‘파안대소’한다. 이 사진은 그대로 언론에 보도됐다. 청와대의 정무감각에 구멍이 나 있음을 보여 준다. “대구ㆍ경북은 봉쇄조치”(여당 수석대변인),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복지부 장관)이라는 핵심 당정인사들의 얼토당토하지 않은 실언은 폭발 직전인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무능의 민낯이 도드라지게 드러난 것은 마스크정책이다.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지 못했다. 국내에도 물량이 모자랄 판인데 중국 수출을 한동안 방치했다. 결국 마스크값 폭등과 품귀현상을 자초했다. 처음엔 “마스크 물량이 충분하다”고 했다가 뒤늦게야 “부족하다”고 말을 바꿨다. 또 “일회용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말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재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국민들을 헷갈리게 했다. 정부가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질질 끌자 대통령이 대로했다고 하는데 정작 울고 싶은 건 국민들이다.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어설픈 대처를 보면 답답해진다.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발(發) 경제위기가 시작되는 문턱에 서 있다. 연일 글로벌 주가, 금리, 기름값이 폭락하는 암담한 현실을 접하면서 국민들이 사용할 마스크 하나 제때 못 구해 주는 실력으로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선다. 대통령 앞에서 “경기가 거지같다”라는 말을 한 사람도 있었지만 경기는 말 그대로 이미 바닥이다. 식당을 하는 사람들은 손님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며 아우성이다.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명동거리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하다. 상가의 휴·폐업이 이어지고 있고 그나마 영업을 하는 곳도 손님이 없어 점심시간이 돼서야 뒤늦게 문을 연다. 여행사는 하루 한 개꼴로 폐업을 하고 있다. 이런 미증유의 경제위기가 코앞에 닥쳤는데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당정청은 불협화음만 내고 있다. 아무리 추경 증액이 급하다지만 야당 대표도 아닌 여당 대표가 경제부총리를 해임할 수 있다고 겁박한다. 희한한 일이다. 1인당 50만원이 될지 100만원이 될지는 나중에 봐야겠지만 재난기본소득의 도입을 놓고도 당장 표가 아쉬운 ‘당청’(黨靑)과 나라 곳간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정부가 서로 맞선다. 말로만 ‘비상시국’임을 외칠 게 아니라 위기를 돌파하려면 경제팀부터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다음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때처럼 경제부총리가 사령탑이 돼서 리더십을 보여 줘야 관료들도 움직인다. 지금처럼 경제부총리가 허울뿐인 컨트롤타워 역할만 한다면 말발이 먹힐 리 없다. 팀워크를 갖춘 뒤엔 과감한 양적완화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기업규제완화 조치와 함께 주52시간 제도의 탄력 적용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지원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경제 문제를 어설픈 정치논리로 풀면 안 된다. 실패하면 그 폐해는 오롯이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방역대책도 그렇지만 경제위기도 때를 놓치면 큰 낭패를 본다. sskim@seoul.co.kr
  • 현대차 “코로나 직격탄 울산공장 특별연장근로 신청 검토”

    현대차 “코로나 직격탄 울산공장 특별연장근로 신청 검토”

    울산시·협력업체 요청에 고용부에 문의 노조 동의가 변수… “사측 요구 살필 것”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업계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고용부 울산지청에 울산공장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인가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시와 울산공장 협력업체들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특별연장근로는 재난이나 재난에 준하는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연장근로를 허용하는 제도다. 주 52시간을 넘겨 추가로 1주 최대 12시간을 더 일할 수 있다. 최대 3개월까지 허용한다. 정부는 지난 1월 근로시간 단축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특별연장근로 인가사유를 확대해 ‘경영상 사유’도 포함했다. 설비 고장 등 돌발상황에 대한 긴급 대처, 통상적이지 않은 업무량의 증가 등도 특별연장근로 인가사유다. 개별 근로자의 동의를 얻어 회사가 신청하면 정부가 허가해준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제조업체 등에서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로 울산2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사들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에 몰린 상황이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별연장근로는 원칙적으로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 특정 업무에 대해 개별 노동자들의 동의만 받으면 신청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노조의 동의 없이 사측에서 강행하는 것은 현대차로서도 상당한 부담이다. 따라서 노조의 동의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다. 현대차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있으니 (노조도) 협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사측의 요구를 받을 것인지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신규 버스운전자 교육, 일자리 늘리고 사고 줄였다

    신규 버스운전자 교육, 일자리 늘리고 사고 줄였다

    교통안전공단 교육 이수자 63%가 취업 사고 건수도 뚝… 미이수자가 6.5배 높아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버스운전기사 부족난 해소를 위해 2017년부터 도입한 ‘신규 버스운전자 양성교육’이 일자리를 늘리고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버스운전자 양성교육을 받은 운전자는 329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버스운전자 양성교육은 대형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10일(80시간) 동안 버스 운전과 안전사고 예방교육 등을 진행하고 취업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실습교육 여부와 관계없이 대형면허 소지 1년이 지나야 취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성교육을 시행하면서 면허 소지 기간과 관계없이 체험 위주의 버스운전자 실습교육을 받아 면허 소지 1년 미만 운전자의 취업도 가능해졌다. 교통안전공단은 양성교육을 받은 운전자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채용박람회 개최나 취업 협약 운수회사 확대 등으로 교육 이수자의 63.1%에게 일자리를 연결해 줬다. 일자리 확대 외에 교통사고율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됐다. 지난해 재직 기간 1년 미만의 신규 노선버스 운전자 6609명 가운데 양성교육 이수자 2100명의 1인당 교통사고는 0.048건, 미이수자(4509명)의 1인당 교통사고는 0.313건으로 나타났다. 미이수자의 사고 건수가 이수자보다 6.5배 높은 셈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올해도 신규 버스운전자 3100명을 양성하고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대차 “코로나 직격탄 울산공장 특별연장근로 신청 검토”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업계가 위기에 빠진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고용부 울산지청에 울산공장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인가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시와 울산공장 협력업체들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특별연장근로는 재난이나 재난에 준하는 상황에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연장근로를 허용하는 제도다. 주 52시간을 넘겨 추가로 1주 최대 12시간을 더 일할 수 있다. 최대 3개월까지 허용한다. 정부는 지난 1월 근로시간 단축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특별연장근로 인가사유를 확대해 ‘경영상 사유’도 포함했다. 설비 고장 등 돌발상황에 대한 긴급 대처, 통상적이지 않은 업무량의 증가 등도 특별연장근로 인가사유다. 개별 근로자의 동의를 얻어 회사가 신청하면 정부가 허가해준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제조업체 등에서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로 울산2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자동차 부품사들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지역에 몰린 상황이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별연장근로는 원칙적으로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 특정 업무에 대해 개별 노동자들의 동의만 받으면 신청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노조의 동의 없이 사측에서 강행하는 것은 현대차로서도 상당한 부담이다. 따라서 노조의 동의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다. 현대차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있으니 (노조도) 협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사측의 요구를 받을 것인지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항공·유통산업 등 지원하고 불합리한 규제 완화하라

    코로나19로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되고 일상적 활동이 멈추면서 산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급기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가 특정 업종을 거론하며 정부의 맞춤형 지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12일 유통·항공·해운·건설·정유화학업계에 대한 지원을, 전경련은 지난 15일 유통·항공·관광·의료바이오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경제단체들의 요구를 검토하고 내수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인 규제완화도 고려해야 한다. 우선 대형유통업체의 월 2회 의무휴업과 일부 시간대 온라인 주문 배송 금지를 풀어줘야 한다.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휴업을 하고 심야 영업금지시간에 대형마트에서 출발하는 ‘새벽배송’을 할 수가 없다. 대형마트는 매장 소비자는 큰 폭으로 감소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폭주하는 온라인 주문에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구조다. 코로나19 이후 유통구조는 현재의 온라인 쇼핑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쇼핑몰과 경쟁하는 대형마트에만 규제가 적용되는 불합리한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입국제한이나 입국금지로 대응하고 있어 저가항공사는 물론 대형항공사들도 한계상황에 봉착하고 있다. 항공편 유지는 비즈니스 승객과 화물 운송의 필수 요소다. 이에 미국·일본·중국 등은 민간 항공기를 국방·외교·경제의 중요자원으로 판단해 세금을 감면하거나 면제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방세인 재산세와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지만, 자산이 5조원 이상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예외로 했다. 그러나 지방세 면제나 감면율 확대, 저리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등에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 재택근무와 자유근무제 확산을 장려하는 만큼 주52시간 근로 예외조건 확대는 배제하더라도, 2011년 일몰된 임시투자세액공제 부활, 원격의료 확대 등도 검토해 볼 만하다. 앞으로 비대면 경제활동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유통·의료 분야 규제완화의 장단점을 체크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도 주문한다.
  • 통합당, 범여권 비례연합에 “짬뽕당…석고대죄해야” 맹공

    통합당, 범여권 비례연합에 “짬뽕당…석고대죄해야” 맹공

    이준석 “끔찍한 혼종…차라리 선거법 사과해라”미래통합당이 16일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 창당에 대해 ‘짬뽕당’,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강력 비판했다. 심지어 선거법 처리와 관련해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야합 추종 세력들의 참여를 시한을 정해 독려하고 있지만 불참 내지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정의당과 민생당의 상황을 감안할 때 비례연합정당은 사실상 비례민주당 창당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비례연합 정당 참여에 대해 ‘거대 야당의 나쁜 의도를 저지하고 연비제 취지를 살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궤변”이라며 “스스로 말 바꾸기를 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우리 통합당으로 돌리겠다는 건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선거 후 법 개정’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법 개정의 취지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선거법이 잘못됐다며 법 개정 운운하고 나선다. 얼마나 더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겠다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비례민주연합은 ‘짬뽕당’”이라며 “주 35시간 노동 주장하는 녹색당과 주 52시간 주장하는 민주당이 만나면 44시간으로 합의하나. 문재인 대통령은 동성혼을 시기상조라고 했다. 동성혼을 찬성하는 사람은 이 당을 찍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끔찍한 혼종’은 유권자에게 정책이 아닌 당리당략을 보고 투표하도록 강제한다. 차라리 선거법에 대해 사과하고 민주당 단독으로 비례민주당을 하라”고 강조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자가당착에 빠진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이 자당의 위성 정당임을 고백하라. 그리고 제1야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선거법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에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세금 쥐어짜기’, ‘돈 풀기’로는 현재의 위기를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무분별하게 돈 퍼다 주면 정작 필요할 때 정부가 나서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지금 마스크 구매하는 것을 보니 마치 사회주의 국가에서 줄 서서 배급받는 모습이 연상된다”며 “정부가 ‘투매’를 했으면 동사무소가 통·반장을 통해 공급하면 되지, 왜 국민들에게 또 줄을 서서 마스크 구매하라고 하나. 그러고도 국민을 위한 정권이라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무너지는 자영업, 구조조정 대책이 급하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4분기 사업소득이 전년 4분기보다 2.2% 줄었다. 사업소득이 2018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2014년 4분기에 시작됐던 사업소득 감소가 메르스(증동호흡기증후군) 발생으로 2015년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줄었던 것보다 길다.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올 1분기 가계동향조사는 오는 5월에 발표되는데 6분기 연속 감소가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계의 사업소득은 근로자가 아닌 자영업자의 소득이 대부분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소득 상위 20%(5분위) 사업소득이 4.2% 줄어든 것은 물론 4분위(-7.0%)·3분위(-10.9%) 사업소득도 감소했다. 고용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중상위층 자영업자의 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1인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소득 하위 20%(1분위) 사업소득은 11.6%, 2분위 사업소득은 24.7%씩 늘었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로제 등으로 저소득층 사업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한 기저효과에다가 중산층 자영업자들이 내수 불황으로 하위 계층으로 떨어진 것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형마트는 물론 전통시장과 식당들은 손님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달 13~19일 소상공인 107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코로라19 발생 이후 매출이 줄었다는 응답이 97.6%였다. 방문객 감소 비율 질문에는 5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45.7%로 절반에 가깝다. 소비자들은 대면 접촉을 피해 온라인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한 온라인쇼핑몰의 애플리케이션은 지난 19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중심으로 주문량이 폭주해 시스템 장애와 일부 지역의 배송지연이 발생했다. 온라인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된 뒤에도 계속 온라인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쇼핑 활성화와 경제 불황으로 저소득층 자영업자에서 시작된 구조조정이 소득계층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번지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국의 자영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25.1%로 취업자의 4분의1이 구조조정 위험에 노출됐다. 정부는 자영업 구조조정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구조조정된 자영업자, 특히 중장년층에 대한 직업훈련과 일자리 마련 등을 추진하고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폐업은 물론 재기 과정 등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임대료 인하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는 방안 또한 고민하길 주문한다.
  • 봉준호 “대통령 말씀 듣고 충격의 도가니 빠졌다”

    봉준호 “대통령 말씀 듣고 충격의 도가니 빠졌다”

    문 대통령 “불평등 해소 최고의 국정목표 금방금방 성과 나타나지 않아 매우 애탄다” “제 아내가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함께 끓인 라면·영화 ‘기생충’에서는 소고기 고급부위인 채끝살을 넣어 끓여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소재로 등장)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습니다. 함께 유쾌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문재인 대통령).” “바로 옆에서 대통령님 길게 말씀하시는 것 보면서 글 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봉준호 감독).”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출연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특별한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도, 오스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아주 자랑스럽다”면서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이지만 봉 감독이 핵심을 찔렀다시피 ‘(백인·남성·영어권 위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 감독이 탁월해서 비영화권 영화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 최고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봉 감독이 지난해 10월 미국 매체 인터뷰에서 ‘지난 20년간 한국 영화가 한 번도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라는 질문에 “별로 큰일은 아니다. 오스카상은 그저 로컬(지역영화상)일 뿐”이라고 답한 것에 착안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기생충’과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케이팝, 한국 드라마, 국제 음악콩쿠르 수상 등을 거론하며 “한국은 문화 전반에서 변방이 아닌 세계 중심부에 진입해 인정받는 문화가 됐다. 그런 특별한 자랑스러음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우리 문화예술 산업 분야가 저변이 풍부하다거나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문화예술계도 ‘기생충’이 보여준 것과 같은 불평등이 존재하고, 특히 영화 제작 현장에서나 제작·배급·상영 등 유통구조에 있어 불평등한 요소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대해서 아주 깊이 공감을 한다”며 “전세계적 문제이긴 하지만, 불평등이 하도 견고해져서 마치 새로운 계급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목표로 삼고 있는데, 반대도 많이 있기도 하고, 속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표준 근로시간제, 주 52시간 등을 준수한 봉 감독과 제작사에 경의를 표한 뒤 “일없는 기간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복지가 잘되도록 노력하고, 영화 유통구조에서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영화산업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을 늘리고, 확실히 지원할 것”이라며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7분여간 이어진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나자 봉 감독은 “저나 송강호 선배 다 한 스피치(연설)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인데 대통령이 작품 축하부터 한국 대중문화를 거쳐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언급을 거쳐 결국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2페이지다.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라고 말하자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어 “암기하신 것 같지는 않고 체화된 어떤 이슈에 대한 주제의식이 있기에 줄줄 풀어내신 것 같은데 많은 시상식을 갔지만 대사를 많이 외우는 배우들도 지금 말씀하신 것의 4분의 1 정도의 짧은 스피치도 프롬프터를 보면서 한다”며 “의식의 흐름인지, 조리 있게 정연한 논리 흐름과 완벽한 어휘를 선택하시면서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며 글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아내가 특별한 팬”이라고 말하자 김정숙 여사는 “남편과 영화를 봤다”고 거들었다. 주연배우 송강호씨는 문 대통령 부부에게 봉 감독이 쓴 각본집 2권을 선물로 증정했다. 오찬에는 봉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등 제작진 12명,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이선균 등 배우 10명,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양대 노총 “주 52시간 예외 취소하라” 정부 상대 소송전

    양대 노총 “주 52시간 예외 취소하라” 정부 상대 소송전

    “노동시간 임의 변경은 헌법에 어긋나”양대 노총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사유를 대폭 늘린 정부 정책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기준법 시행규칙’ 개정안 취소를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특별연장근로는 애초 재해나 재난 시에만 허용된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보건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 공급 부족이 우려되자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31일 ▲인명 보호 ▲안전조치 ▲돌발 상황에 대한 긴급조치 ▲통상적이지 않은 업무량 폭증 ▲고용부 장관이 인정하는 연구개발 등의 사유에도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특별연장근로를 허가받았다. 양대 노총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라고는 하나 특별연장근로 인가 신청이 69건에 이르고 절반 이상이 업무량 급증 등 경영상 사유”라며 “앞으로도 사업자들은 온갖 경영상 사유로 특별연장근로 인가 신청을 준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은 저임금·장시간 노동체제로 돌아가는 구시대적 조치이고 노동자의 건강권을 훼손한다”면서 “산업·업종별로 업무량 급증 사유는 차고 넘치며 이렇게 되면 노동시간 단축은 무용지물이 될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은 “중요한 노동조건인 노동시간을 법이나 대통령령도 아닌 시행규칙으로 임의로 변경한 것은 헌법 제32조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양대 노총은 ‘불법적 연장근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오는 3월 말부터 4월 초에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해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 “거지 같아요 언급한 상인 비판 안타까워”

    文 “거지 같아요 언급한 상인 비판 안타까워”

    홍남기 “자율회식, 52시간제와 무관” 항공관세 인하 등 재계 건의 모두 수용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한 전통시장 상인이 일부 대통령 지지자로부터 도를 넘은 비판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그분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충남 아산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한 반찬가게 사장이 “(‘코로나19’로 경기가) 거지 같아요”라고 했다가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에게 ‘신상털기’식 공격을 당하고 장사도 안된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대변인이 그분을 좀 대변해 달라고 문 대통령이 당부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장사 안되는 걸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으로 말한 것)이다.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라며 “전혀 악의가 없었고, 오히려 당시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이 됐던 일부 극렬 지지층의 집단행동에 문 대통령이 직접 반응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말씀은 반찬가게 사장이 곤경에 처한 게 안타깝다는 것이지 지지층에 대한 반응 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청와대는 지난 13일 개최된 코로나19 간담회에서 제시된 경제계의 16개 건의 사항을 모두 수용, 신속히 후속 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수 진작용 회식의 주 52시간제 저촉 우려 해소 필요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윤 부대변인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미 ‘자율적 회식은 근무시간에 포함이 안 된다’고 명확히 밝혔다. 정부도 카드뉴스 등 홍보물을 제작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요청한 중국 진출 기업 주재원과 가족들을 위한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는 3월 중 제작해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제기한 ‘항공관세 기준을 해상운임 기준으로 낮춰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관세 특례 확대를 통해 수용하고 2월 5일자로 소급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운송 관세는 해상운송 관세의 15배에 이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건의한 ‘반도체 부품의 원활한 운송을 위한 한중 화물기 감축 최소화’ 건의에는 “감축 계획이 없으며, 증편 요청 시 즉시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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