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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상견례… 정년 연장·주 4.5일제 등 쟁점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상견례… 정년 연장·주 4.5일제 등 쟁점

    현대자동차 노사가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과 정년 연장, 통상임금 위로금 지급, 주 4.5일제 등을 요구해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상견례에서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서쌍용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 문용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들이 올해 교섭 방향과 일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과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등을 담은 요구안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현재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현재 통상임금의 75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하는 방안도 올해 교섭에서 요구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사측에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아 노사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온 6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정하용 경기도의원, 행사성 예산 최소화 및 정책 형평성 제고 강조

    정하용 경기도의원, 행사성 예산 최소화 및 정책 형평성 제고 강조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정하용 의원(국민의힘, 용인5)은 17일 「제384회 정례회 제3차 경제노동위원회」에서 경제실, 사회혁신경제국, 노동국의 현안보고에서 「2025년 상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 「대학생 천원매점 사업」, 「주4.5일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사업보고에 대해 실효성 있는 운영과 형평성 있는 정책 설계를 강하게 주문했다. 정하용 의원은 먼저, 오는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진행 예정인 「2025년 상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과 관련해, “작년 행사는 전체 사업비 중 상당 부분이 행사성 비용에 집중되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게 돌아간 실질 수익은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올해는 행사성 비용의 비중을 20% 이하로 줄이고, 페이백 중심으로 소비를 직접 유도하겠다는 계획은 타당하다.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소비촉진이 되도록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노동위원회 위원들과 기본적인 업무 논의나 소통 없이 개막식 장소가 정해진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소통 부재는 향후 행사 운영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경기도 대학생 천원매점 사업」에 대해서는, “학생 생활비 부담 경감이라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협약 대상이 남부권 대학에 편중되어 있어, 경기도 내 다른 권역 학생들이 소외될 수 있다”며, “경기도 내 대학생들이 고르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내 권역별 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향후 확대를 위한 명확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동국이 보고한 「주4.5일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어제 진행된 결산보고 당시엔 참여 접수 기업 수가 83개였는데 하루 만에 협약식 참여 기업 수가 68개로 줄었다”며, “기업 의 사업참여 포기로 인해 수치가 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은 이해하지만, 당초 보고에서 이러한 변동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점은 부서의 보고 신뢰성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정하용 의원은 “모든 정책과 사업은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하며, 정책의 실행과정에서 위원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인순이와 웅산이 들려주는 민요…국립극장 ‘여우락’ 다음달 개막

    인순이와 웅산이 들려주는 민요…국립극장 ‘여우락’ 다음달 개막

    민요 재해석한 16회 공연…관객 위한 이벤트도예술감독 이희문 “히트곡 하나만 나와줬으면”인순이 “서도민요 매력”…최백호·웅산 등 출연 국립극장을 대표하는 여름 음악 축제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이 다음 달 4~26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의미의 여우락은 올해 ‘민요 나라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16차례 공연을 준비했다. 씽씽밴드, 오방신과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이 감독은 “민요는 그 시대 유행가, 과거의 가요”라면서 “지금은 비주류 문화가 됐지만 훌륭한 뮤지션을 다시 소환해 유행시켰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축제는 결국 재미있어야 한다”는 기조로 똘똘 뭉친 이 감독이 ‘요상한 민요 나라 히무니’로 화려한 축제의 막을 연다. 이 공연은 4~5일 이 감독과 가수 민해경, 뮤지컬 배우 아이비, 힙합듀오 마이티 마우스 등 화려한 게스트가 함께한다. 이어 가수 인순이와 싱어송라이터 최백호,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소리꾼 박애리, 인디밴드 까데호 등이 ‘수호자’, ‘마법사’, ‘연금술사’ 콘셉트로 대중가요·정가·클래식·현대무용·재즈·인디음악 등을 다채롭게 선사한다. 전체 출연진은 200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9~10일 인순이는 서도민요 소리꾼 유지숙과 공연 ‘두 사랑 이야기’를 연다. 인순이는 최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곡이 ‘수심가’라 정말 수심이 깊다”며 “서도소리는 템포는 빠른데 바이브레이션이 깊어서 경험하지 못한 소리를 낸다.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도민요의 매력을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법사’ 칭호를 얻은 웅산은 17~18일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와 ‘모드’(MODES) 공연을 한다. 웅산은 “재즈는 어떤 악기나 관객을 만나느냐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는 마법을 부리는 음악”이라며 “이번 축제에서도 기꺼이 새로움을 장착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16일 경기민요 소리꾼 최수정은 박애리·박준길 소리꾼은 제자 30인과 33인조 민요단을 구성해 ‘떼창 삼삼’을 올린다.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끌던 민요단 무대를 재현하는 자리다. 최수정 명창은 “민요가 대중가요만큼 사랑받던 때에 마을에서 서로 노래를 부르며 울고 웃던 공동체의 감각을 새겨보려 한다”고 예고했다.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살린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관객들은 여권을 받아 공연 별로 도장을 적립하고 실적에 따라 공식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인 ‘여우락’은 한국 음악을 기반으로 장르 경계를 허무는 무대를 선보이며 2010년부터 누적 관객 8만 2000여명을 불러 모았다.
  • 김동연 “경기도는 이재명 정부 제1의 동반자”···“제 임기는 매일매일 새로 시작”

    김동연 “경기도는 이재명 정부 제1의 동반자”···“제 임기는 매일매일 새로 시작”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도정열린회의에서 “경기도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제1의 동반자로서 인적, 물적, 정책적 역량을 다해 국정을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가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인 주 4.5일제, 기후경제, 비상경제민생대응, 미래성장투자 정책 등을 열거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감나무 전략’이 아닌 ‘퍼스트펭귄 전략’”이라며 “한 마리의 펭귄이 용기를 내어 바다에 뛰어들면, 다른 펭귄들이 뒤따르듯이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경기도가 새로운 도전의 선구자가 되자”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를 지냈다고 중앙정부에서 무언가 떨어지길 기다리지 말고, 주도적으로 (정책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제 임기는 매일매일 새로 시작”이라며 “도지사 임기가 1년 정도 남았지만 (지난 3년간 한 것) 그 이상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삼(YS)정부 청와대 근무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기가 2주 남았지만, 지금부터 일해도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회의에 참석한 도청 간부, 공공기관장들에게 “이제 ‘도정을 마무리한다’는 말은 앞으로 하지 말자. 2주가 남아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 싱가포르 직장인들이 털어놓은 ‘주 4일제’ 진짜 현실은?

    싱가포르 직장인들이 털어놓은 ‘주 4일제’ 진짜 현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주 4.5일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아시아 최초로 주 4일제를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인 싱가포르 직장인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 혜택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지만, 정작 주 4일제를 적용받는 이들조차 휴일에도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진정한 쉼을 누리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싱가포르에 따르면, 현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 4일제를 적용 받지 못한 한 근로자가 이틀간의 주말은 너무 짧다면서 이 제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이틀 주말로는 휴식을 취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집안일까지 처리하기에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글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진짜 주 4일제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직장인은 “주 4일제를 적용받으면 삶의 균형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틀 휴식 중 첫째 날은 집안일하고 5일 동안 일한 피로를 푸는 데 쓰고, 일요일만 진짜 쉬는 날인데 월요일 출근을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아진다. 월요일도 쉬면 진짜 이틀을 온전히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현지 근로자들은 급여 감축 없이 주 4일 근무제와 재택근무일 확대, 근무 시간 조정 등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단, 근무 일수는 회사와 업종별로 차등 적용된다. 일부 업종에서는 직원들이 근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 4일제를 적용받는 이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싱가포르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주말에도 숙제 채점하고 다음 주 수업 준비를 해야 한다. 5월에 월요일 휴일이 몇 번 있었는데, 하루 더 쉬니까 일도 할 수 있고 나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 4일제가 완전히 정착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싱가포르는 ‘일중독’으로 유명한 나라로, 직장인들이 회사 밖에서도 전화를 받고 이메일에 답하며 보고서를 쓰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온라인 댓글에서 싱가포르의 한 직장인은 “주 4일제로 일했는데, 쉬는 날에도 고객들이 계속 연락해서 결국 주 5일제로 돌아갔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 업무 관련 전화나 이메일을 무시해도 되는 호주의 이른바 ‘연락 금지법’이 주목받고 있다. 호주는 지난해 8월부터 근로자가 정규 근무 시간 외 업무 관련 연락에 응답하지 않아도 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 법을 어기는 근로자와 회사는 벌금을 내도록 했다. 싱가포르에서 주 4일제에 대한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현지 전문가 절반 가까이가 4일 근무제를 지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싱가포르 비즈니스 리뷰는 구인·구직 플랫폼 헤이즈가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49%가 주 4일제로 근무 주간이 단축되면 더 집중적이고 효율적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의 32%는 현재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불만을 표시했다. 유연근무 정책은 채용 결정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으며, 38%가 구직 기회를 평가할 때 이를 고려한다고 답했고, 39%는 현재 직장에 머무는 이유로 꼽았다. 주 4일제에 대한 저항도 낮은 편이다. 싱가포르 응답자 중 단 6%만이 단축된 업무일 때문에 업무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를 표했고, 10%는 기존 유연한 일정 때문에 주 4일 근무 변화가 별다른 차이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35%는 구체적인 업무 역할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싱가포르 비즈니스 리뷰는 “그럼에도 주 4일제를 광범위하게 시행하려면 오랜 업무 문화와 관리 관행을 크게 조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주 4.5일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궁극적으로는 주 4일제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도 “지속 가능한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한 과감한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2030년까지 우리나라 평균 노동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고 재확인했다.
  • 국민 5명 중 2명 “주 4.5일제 도입 찬성”

    국민 5명 중 2명 “주 4.5일제 도입 찬성”

    국민 5명 중 2명이 주 4.5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전국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 여론 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주 4.5일제 도입 관련 긍정 응답은 37.9%로 나타났다. 부정 응답은 25.5%, 입장을 유보한 중립 응답은 36.6%로 집계됐다. 주 4.5일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점은 ‘일과 삶의 균형 향상’(64.0%)이었다. 이어 ‘직무 만족도 및 근무 환경 개선’(14.6%),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13.4%), ‘청년 고용 기회 확대’(7.6%) 순이었다. 우려되는 점으로는 ‘소득 감소 또는 근무 시간 축소에 따른 부담’(29.4%)이 가장 높았고 ‘생산성 저하 및 업무 공백 발생’(25.4%), ‘업종·직군 간 형평성 문제’(24.0%), ‘현실성 부족 또는 시기상조’(20.5%)가 뒤를 이었다. 새 정부의 청년 정책 중 가장 기대되는 항목은 ‘일할 권리와 기회 확대’(36.7%)로 나타났다. 구직급여 신설, 구직활동 지원금,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 노동 시장 진입 관련 정책들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청년 주거 지원’(20.7%), ‘청년 자산 형성 지원’(14.8%), ‘생활 안전망 구축’(13.7%) 순이었다.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지원 정책이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비율은 38.2%였다. 새 정부의 사회 통합 및 갈등 해소 노력에 대한 기대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는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는 응답이 38.7%, ‘보통이다’ 32.6%, ‘기대하지 않는다’ 28.7%로 조사됐다.
  • [사설] ‘실용정부’ 비상경제TF, 경제 체질 바꿀 전략 제시해야

    [사설] ‘실용정부’ 비상경제TF, 경제 체질 바꿀 전략 제시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비상경제점검TF를 가동하며 경제 살리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은 당면한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 준다.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TF 구성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저녁에 직접 2시간 동안 TF 회의를 주재하며 추가경정예산과 대미 통상 현안을 점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제2의 IMF와 같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한 것도 같은 현실 인식일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복잡하고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저성장 터널에 갇힌 데다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무역 환경도 전례 없이 복잡해졌다. 급속한 고령화로 성장 잠재력도 악화일로다. 5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런 엄중한 경제 현실이 다급한 과제라는 판단은 합당해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표방하고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했다. 이념을 넘어 민생 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제를 제대로 진단해 실용주의적 접근 방향까지 설정했으니 이제 관건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실천의 여부다. 정책이 빠르게 성과를 내려면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경제정책 참모로 광폭 기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시장과 기업의 신뢰가 있는 검증된 경제 전문가들을 이 대통령이 곁에 두고 귀를 여는 것이 무엇보다 핵심이다. 실용적 시장주의를 표방했으니 기업 현장도 더욱 살뜰히 살펴야 한다. 기업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지필 핵심 주체라고 판단했다면 노란봉투법이나 상법개정안 등의 추진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문제다. 재계의 우려를 더 경청하고 깊이 소통할 필요가 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주4.5일근무제도 추진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마땅하다.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정작 경제의 발목을 잡는 법제도를 추진하는 엇박자를 노정해서는 안 된다. 새 정부는 당장 다음달 3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건전성이 중요하지만 당장 숨이 넘어가는 소상공인을 살리고 내수를 부양해야 할 시점이다. 추경이 경제 회생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면 긴급 수혈이 절실한 분야가 어디인지 제대로 맥을 짚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지역화폐 같은 단기 처방이 근본 해법일 수는 없다. 기업과 가계, 수출과 내수가 꾸준히 회생할 수 있는 경제 체질의 구조개혁이 시작돼야 한다.
  • ‘회복·성장·행복’ 핵심 가치… 새 시대의 ‘진짜 대한민국’ 연다

    ‘회복·성장·행복’ 핵심 가치… 새 시대의 ‘진짜 대한민국’ 연다

    검찰·사법 개혁으로 민주주의 회복 AI 국민펀드 조성·AI정책수석 신설내란 혐의자 엄벌·4년 연임제 추진 3일 대선이 마무리되며 이재명 21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이 이끌 향후 대한민국 5년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당선인은 그간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회복·성장·행복을 3대 핵심 가치로 내세워 왔다. 비상계엄으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어려워진 경제 성장을 이끌고 이를 통해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공약은 권력기관 개혁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방점이 찍혔다. ●수사·기소 분리하고 대법관 수 확대 이 당선인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 검찰개혁 완성과 사법개혁 완수를 공약했다. 검찰개혁 방안으로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전담하고 검찰은 기소와 공소 유지만 담당하는 기소청으로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검사에 대한 징계·파면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대법관 수를 늘려 상고심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에도 나선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대법관 수를 현재 14명에서 30명 혹은 100명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비판 여론에 부딪혀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대법관 100명 증원 법안에 대해선 철회를 지시했다. 다만 이 당선인 역시 대법관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큰 틀에 동의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구체적인 증원 규모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이 당선인은 대통령 계엄 권한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방안 마련, 국방부 장관 문민화, 내란 혐의 종사자 엄벌 등 12·3 비상계엄을 겨냥한 과제도 추진한다. 또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4년 연임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국무총리 국회 추천,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 대통령 권한 분산을 골자로 한 개헌 구상을 밝힌 만큼 이르면 내년 지방선거나 2028년 총선 때를 목표로 국민투표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당선인의 외교 기조는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와 대비되는 ‘실용 외교’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도모하고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꾸려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동맹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I 대전환에 방점… 재생에너지 강화 이 당선인은 정책공약집을 통해 잠재성장률 3%대 진입을 목표로 한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그 핵심에는 ‘AI 대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전 국민의 AI 접근권을 보장하고 대규모 국민 펀드를 조성해 AI 산업에 100조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한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해 ‘AI 고속도로’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AI정책수석’을 신설하고 국가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임명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전면 확대도 이 당선인이 추진하는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기존 정부 부처에는 없었던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해 기후·에너지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고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등의 주민참여형 ‘RE100’(100% 재생에너지) 에너지 거버넌스도 만들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그간 자신도 ‘개미 투자자’임을 강조하며 주식시장을 활성화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해 왔다. 주식시장 활성화 공약으로는 한 번이라도 주가조작에 가담하면 주식시장에 접근할 수 없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상장사 임직원과 주요 주주 등이 단기 매매차익을 취득한 경우 해당 법인이 매매차익을 반환 청구하도록 했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도 재추진한다. ●가계·소상공인 살리기·주 4.5일제 실시 이 당선인은 무너진 가계·소상공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에 대한 탕감 등 방안 마련,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피해 소상공인 지원 방안 마련 등을 내걸었다. 또 자신의 대표 정책인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발행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임금 감소 없는 주4.5일제를 실시하고 실제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친노동계 공약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40시간인 법정 근로시간(하루 8시간씩 5일)을 36시간으로 줄인 뒤 주 4일은 8시간씩 근무하고 금요일 등 하루는 4시간만 일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포괄임금제 금지를 근로기준법에 명문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계속고용 방안으로는 단계적 법적 정년 연장을 내걸었다. 현행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시점에 맞춰 점진적으로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공적연금 개혁 지속 추진, 쌀값 정상화, 사교육비 부담 경감, 중산층·서민을 위한 부동산 공급정책 집중 등의 공약도 추진할 방침이다.
  • 현대차 노조, 순이익 30% 성과급·정년 최장 64세 연장

    현대차 노조, 순이익 30% 성과급·정년 최장 64세 연장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상여금 900%와 정년 연장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28일부 이틀간 울산 북구 현대차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요구안은 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담았다. 노조는 또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신규 인력 충원, 퇴직자 지원센터 건립 등도 요구한다. 이와 함께 노조는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35년까지이던 장기근속자 포상 기준에 40년 근속을 신설하는 안도 마련했고, 이는 정년 연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정년 연장과 연동해 숙련재고용자에게 조합원 자격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노조 내부에서는 이들에게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권, 파업 찬반투표권, 노조 지부장 선출권 등 조합원 자격을 주면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사실상 정년을 62세로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정년 연장이 쉽지 않은 상황을 대비한 포석이다. 단협 개정 요구안에는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줄이는 주 4.5일제 도입, 현재 통상임금의 75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노조 관계자는 “정년 연장과 통상임금 확대 등 사회적 요구가 있는 안건을 올해 교섭에서 다룰 수 있도록 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에 확정된 요구안을 곧바로 회사 측에 보낼 예정이다. 노사는 6월 중순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 [사설] 10년 만에 제조업 석권 中… 韓 대선에선 뜬구름, 올가미뿐

    [사설] 10년 만에 제조업 석권 中… 韓 대선에선 뜬구름, 올가미뿐

    중국이 2015년 발표한 산업 전략 ‘중국제조 2025’가 10주년을 맞았다. 발표 당시만 해도 중국이 미국과 일본, 독일을 위협하는 제조 강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기차, 배터리, 드론, 5G, 태양광, 고속철도, 신소재 등 최소 7개 분야에서 중국 기업이 세계 1위에 올라섰다. 규제 완화, 세제 지원, 기술 자립 전략, 인재 양성 등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가 끌어낸 결과다. 같은 기간 한국은 반도체 말고는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정체하거나 후퇴했다. 산업 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향이 달라졌고, 장기 전략은 없었다. 규제는 혁신보다 생존을 걱정하게 만들었고, 인재는 비전을 잃고 해외로 떠났다. 정치권은 제조업을 성장축이 아닌 선거용 구호쯤으로 다뤘다. 탈원전·원전 회귀, 벤처 진흥·규제 강화 같은 롤러코스터식 정책은 산업계의 불확실성만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제조업 공약들은 되레 제조업의 발목을 잡거나 무책임할 정도로 추상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 4.5일제, 노란봉투법 강화,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등 분배 중심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경영 불확실성과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제조업 육성보다 규제와 재분배에 방점이 찍힌 접근은 첨단 기술 경쟁의 현장에서 한국을 더욱 소극적인 대응에 머물게 할 수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다르지 않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익숙한 구호를 내세웠지만 실행력 있는 정책 설계는 부족하다. 법인세 감세는 입법 현실성이 낮고,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인력 양성이나 공급망 전략 등은 아예 언급조차 없다. 누가 당선되든 차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가의 생존 전략 차원에서 산업국가의 로드맵을 만들고 범정부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 제조업체 모두가 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한국의 제조업을 살려야 한다.
  • 이재명 “임금 감소 없는 주 4.5일” 김문수 “주 52시간 예외 확대”[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임금 감소 없는 주 4.5일” 김문수 “주 52시간 예외 확대”[6·3 대선 공약 대해부]

    소년공으로 일했던 이재명근로시간 줄여 최종 주 4일제 목표노란봉투법 재추진·포괄임금 폐지“기업 입장 외면·생산성 감소” 우려노동운동가·고용장관 지낸 김문수노사 합의 기반 주 52시간제 추진노란봉투법·중대재해법엔 부정적“노동자 건강권 침해될 수도” 지적‘차등 최저임금’ 화두 던진 이준석지자체에 최저임금 결정권 위임30% 내 임금 인상·삭감할 수 있어노동계 “수도권 쏠림 심화” 반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소년공,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하지만 두 후보의 노동정책 공약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이 후보의 노동 공약은 임금 감소 없는 주 4.5일제 단계적 추진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 도입이 핵심이다. 반면 김 후보는 주 52시간제 예외 확대,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 노사 자율 합의를 강조하며 노란봉투법은 기업 경영을 제약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노동 공약이 없다시피 하다. 다만 최저임금의 최종 결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다는 논쟁거리를 던졌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10대 공약으로 ‘주 4.5일 도입·확산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로 노동시간 감축’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주 4일제까지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핵심은 ‘근로시간 단축’이다. 이 후보는 한국이 OECD 평균에 비해 지나치게 오래 일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 2023년 한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1872시간으로 OECD 평균 1742시간보다 130시간 길다. 하지만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1.0달러로 미국(83.6달러), 독일(83.3달러) 등 선진국들에 비해 낮다.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이 후보의 말대로 투입 노동시간(분모)을 줄이면 노동생산성은 올라간다. 다만 노동시간이 줄어도 생산량은 똑같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 후보는 ‘임금 감소 없는’ 4.5일제를 밀고 있어 생산성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기업 부담은 배가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1, 2차 대선 토론회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여도 생산성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기업 입장은 외면하고 노동계 요구만 반영한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내세운 ‘포괄임금제 폐지’도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는 “일일이 계산하기 어려울 만큼 잔업이 잦은 업종이 있듯이 산업 현장에는 각기 다른 임금 체계가 필요하다. 전면 폐지하면 현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0대 공약에서 ‘노사 합의를 기반으로 주 52시간제 근로시간 개선’을 발표했다. 고소득 전문직 근로자는 주 52시간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유연근무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체로 장시간 근로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푸는 방향이다. 김 후보는 경직된 근로시간이 기업 경쟁력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재계 요구를 반영해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특별 연장 근로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고, 중소기업인들을 만나서는 “경직된 근로시간 때문에 회사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노사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현실에서 자율 합의를 기반으로 한 주 52시간제 개선을 내세운 것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특정 기간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근로자 건강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52시간제 예외 대상을 고소득 근로자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노사 합의라는 단서를 달았어도 교섭력이 약한 근로자들은 어쩔 수 없이 연장 근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에 대한 회사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 재추진을 10대 공약에 담은 이 후보는 지난 18일 토론회에서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에 부정적이다. 그는 “(노란봉투법은) 불법 파업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도 못 하게 하는 법”이라며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중처법을 소규모 중소기업에까지 적용하는 게 맞느냐”며 “제가 결정권자가 되면 이런 악법이 기업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고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국면에서는 노란봉투법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지난해 8월 소셜미디어(SNS)에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했을 뿐이다. 이 후보는 ‘최저임금 최종 결정 권한의 지자체 위임’을 10대 공약에 담았다. 최저임금이 결정되면 각 지자체가 30% 범위에서 더하거나 뺄 수 있도록 권한을 준다는 의미다. 김 후보도 지자체장에게 최저임금, 근로시간 규제 등의 특례 적용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계는 지역별 격차를 심화하는 데다 최저임금이 낮은 지역은 낙후됐다는 낙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반발한다. 이준석 후보 공약대로라면 지역별 최저임금 격차가 최대 60%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나 지방 소멸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주장하는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한국 정부가 비준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대선 후보들의 노동 해법이 정반대로 갈라진 이유는 사회적 대화기구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계속고용이나 근로시간 개편을 논의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노사 합의를 끌어냈다면 진보든 보수든 구체적이고 발전된 노동 공약이 나왔을 것”이라고 짚었다.
  • [사설] 李 후보 ‘기본사회’, 재원 대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사설] 李 후보 ‘기본사회’, 재원 대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 ‘기본사회 실현’이라는 이름으로 전방위적 공공책임 확대 구상을 내놓았다. 주거, 의료, 교육, 돌봄, 노동, 공공서비스 등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국가의 실질적 개입을 약속했다. 이를 총괄할 전담기구 ‘기본사회위원회’ 신설도 밝혔다. 이번 공약은 복지의 포괄성을 넘어 ‘국가 전면 책임제’에 가깝다. 출생 기본소득부터 주 4.5일제 도입, 청년미래적금과 농어촌 기본소득, 공공의료 확대까지 전 국민의 생애주기를 통째로 감싸는 정책들이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안정된 삶을 누려야 한다”는 취지는 나무랄 데가 없다. 문제는 이 청사진을 뒷받침할 재정·제도적 기반이 지나치게 희박하다는 데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재정이다. 국가채무는 1200조원을 돌파했고 고령화와 복지 지출 증가로 구조적 재정 압박은 더 심해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은 적자재정의 대안을 갖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고령화로 인한 재정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민관 협력을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지만 민간이 무상복지의 공백을 메우는 구조는 현실에서 작동하기 어렵다. 증세 없이 복지를 늘리겠다는 말은 미래세대의 몫을 ‘선거용’으로 끌어다 쓰겠다는 발상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 경제는 0%대 일자리 증가율,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부진, 저성장 고착화로 세수 기반 자체가 불안정하다. 이런 상황에서 주 4.5일제 같은 노동시간 단축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을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의료·돌봄 확대가 지속 가능한 모델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연금개혁 의지 역시 구체성은 부족하다. 이 후보는 “세대 간 형평성과 연대를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금제도의 구조적 개편과 국민적 합의가 없으면 지속 가능한 실행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후보는 그제도 “나랏빚이 1000조원으로 늘었다는 등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재정 확대를 강조했다. “우리 국가 부채는 GDP 대비 50%가 안 되는데, 다른 나라들은 110%가 넘는다”고도 했다. 비기축통과국인 우리를 기축통과국의 처지와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다. 미국, 일본이 재정 확대와 감세를 추진하자 국채 투매로 전례없는 파동이 일어나고 있는 판이다. 구체적 재원 방안을 내놓고 정책 우선순위도 조정돼야 한다. 대통령이 되겠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정직하게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 ‘기본사회’ 공약 다시 꺼낸 이재명… 盧·文 멘토 만나 범진보 결집

    ‘기본사회’ 공약 다시 꺼낸 이재명… 盧·文 멘토 만나 범진보 결집

    “주거·의료·돌봄, 국가·사회가 책임”주 4.5일 등 포함… 기본소득은 제외양산서 “尹 처벌해도 시원찮을 판”‘盧·文 멘토’인 송기인 신부 예방도제주선 “이번 대선 세 번째 4·3 청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지난 대선 당시 대표 공약이었던 ‘기본사회 공약’을 다시 꺼내 들었다. 국가전담기구인 ‘기본사회위원회’(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해 포괄적인 기본사회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논란이 컸던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등의 내용은 빠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에서 송기인 신부를 예방한 후 “기본사회위원회가 할 일은 기본소득을 포함해서 의료, 교육, 복지 등 여러 영역의 기본적 수준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 포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는 “기본사회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으로 할 수도 있겠고 다른 방식으로 할 수도 있어서 소속 문제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금은 회복과 성장에 집중할 때이고 그렇다고 해서 분배의 문제를 백안시할 수도, 경시할 수도 없는 점들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거, 의료, 돌봄, 교육, 공공서비스 같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모든 권리를 최대한 실현하고,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애 주기별 소득 보장 체계 구축, 맞춤형 소득 지원 제도 확대,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 확대, 공공·필수·지역의료 강화,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맞춤형 공공분양, 공교육 국가 책임 강화, 주4.5일제 단계적 도입, 정년 연장 사회적 합의 추진 등 각종 공약도 기본사회라는 이름 아래 묶었다. 이른바 ‘기본 시리즈’는 과거 이 후보의 핵심 정책이었지만 이번엔 10대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논란이 컸던 만큼 급진적 요소는 배제하고 기존 복지 공약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기본사회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송 신부를 예방해 범진보 진영의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오전에는 제주를 찾아 집중 유세를 벌이며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이번 6·3 대선은 작년 12월 3일에 시작된 세 번째 제주 4·3을 청산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대통령으로서 4·3 기념일에 참석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경남 양산 유세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검찰을 향해 “도대체 제정신인지 이해가 안 된다. 없는 죄를 만들려고 저렇게 극렬하게 왜 난리를 치느냐”며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권력과 예산을 가지고 국민을 배반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며 우리 모두가 지켜야 될 최고 규범인 헌법까지 파괴하고 말았으니, 파면이 아니라 처벌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죄지은 나쁜 사람들 싹 다 살려 주자 이런 건 아니다”라며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 대선 앞두고 ‘정년 연장’ 드라이브… 노동계 “재고용은 노동 조건 악화”

    대선 앞두고 ‘정년 연장’ 드라이브… 노동계 “재고용은 노동 조건 악화”

    양대 노총이 현행 60세인 법정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에 맞춰 단계적으로 65세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직 후 재고용’ 방식으로 고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제언에 관해선 “노동 조건을 악화하고 노사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민주노총은 김주영·박해철·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초고령사회, 노후소득 공백 해결을 위한 정년 연장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정년 연장과 국민연금 제도 간의 불일치로 발생하는 소득절벽 해소 문제는 시대적 과제로 차기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서 “퇴직 후 재고용에 방점을 찍은 계속고용의무화는 고숙련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 퇴직금 등 노동 조건을 하향시키는 제도로 악용될 것이다. 법적 정년 연장은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는 ‘계속고용의무의 한계와 정년 연장의 방향’ 주제 발표에서 “모든 노동자에게 정년까지 일할 기회를 동등하게 보장해야 한다”면서 “정년은 기존처럼 60세로 두고 정년 연장, 직무유지형, 자율선택형 등을 통해 고용을 연장하는 것은 오히려 노사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에 대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대기업 주도의 산업정책에 대한 정부 협력과 중도 퇴직자나 비정규직 대상으로 한 적극적 고용서비스 확대 등에 대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사노위는 지난 8일 퇴직 후 재고용 방식으로 60세가 넘은 근로자에 대해 고용을 의무화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정년(60세)은 건드리지 않는 대신 정년 이후에도 근로자가 일하기를 원하면 임금체계를 개편해 재고용하도록 기업에 의무를 주자는 것이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과 삶이 균형이 잡힌 사회를 만들겠다”며 “주 4.5일제 단계적 도입과 실노동 시간 단축 로드맵을 추진하겠다. 정년 연장도 사회적 합의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충북도립대 총장 1인당 1000만원 제주 연수 논란..배우자도 동행

    충북도립대 총장 1인당 1000만원 제주 연수 논란..배우자도 동행

    김용수 충북도립대 총장이 배우자를 대동해 1인당 1000만원짜리 제주도 연수를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는 김 총장을 직위해제했다. 22일 충북도와 충북도립대 등에 따르면 김 총장과 이 대학 교수 등 4명은 대학 예산 5000만원을 들여 지난 2월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 스마트팜을 둘러보기 위한 이 연수에는 김 총장 배우자도 동행했다. 김 총장 배우자는 5성급 호텔에 함께 묵고 일정에도 일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장 일행과 배우자까지 포함해 5명이 1인당 1000만원짜리 연수를 다녀온 셈이다. 김 총장 배우자를 빼면 제주도 연수 인원은 4명이지만 대학 측은 1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허위서류를 꾸몄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당한 이 연수는 애초 지역혁신사업(RIS)으로 예정됐던 네덜란드 스마트팜 해외연수가 취소되면서 추진됐다. 여행사측에 위약금을 물게 되자 국내 연수비용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보다 비싸게 연수 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여행사에 과다한 이익을 안겨주고 위약금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연수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내 연수를 권유하면서 출국일 1주일 전에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내용을 제보받은 국무조정실은 지난 3월 도립대 감사를 벌였다. 충북도는 최근 국조실 감사 결과를 전달받고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김 총장은 590만원, 교수 3명은 각각 350만원을 사비로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날 김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엄정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비위 관련 감사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 다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김 지사 측근으로 임용 당시 코드인사 논란이 있었다. 도립대 총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그는 재공모를 통해 총장이 됐다. 당시 김 지사가 김 총장을 위해 패자부활전을 마련해줬다는 비난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립대 총장은 사퇴하고 충북도는 수사를 의뢰하라”고 촉구했다.
  • [사설]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 비현실적”이라는 MZ 노조

    [사설]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 비현실적”이라는 MZ 노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약한 주4.5일근무제에 MZ세대 노동자 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정치권은 선심성 대선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혜택을 받을 당사자들이 되레 기업과 노동자의 미래를 걱정하는 꼴이다. ‘무엇’을 하겠다는 약속만 남발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실천 방안은 없는 정치권의 공허한 공약 경쟁에 이유 있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MZ세대로 이루어진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는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문을 후보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근로시간을 줄여 나가야 하지만 임금 삭감 전제 없이 시행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기업이 주4.5일제에서 노동력을 유지하려면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야 하고, 기존 근로자 임금은 삭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결국 탄력근무제를 활용하거나 노사 합의로 근로시간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주4.5일근무제를 공약했다. 이 후보는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를 거쳐 장기적으로 주4일제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주당 근무시간을 유지한 채 요일별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을 내세웠다. 기업에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지적에 이 후보는 “당연히 임금 감소는 없어야 한다. 장기적 방향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새로고침의 주4.5일제 비판은 노동자들이 사탕발림 정책에 현혹되지 않는 시대가 왔음을 말한다. 당장은 이익인 것 같지만 결국 더 많은 것을 잃는 완고한 노동운동 방식에 대한 반성도 담겼다고 본다. 경영자를 극복 대상으로만 삼는 기존 노동조합단체의 무리한 요구에 장단을 맞추는 선거공약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유권자를 함부로 낮춰 보는 공약으로는 표를 얻지 못한다. 노동자와 기업이 함께 사는 방안을 고민하자는 새로고침의 현실 인식을 정치권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 김문수·이준석 ‘전방위 포화’… 이재명 “극단적·왜곡” 반박(종합)

    김문수·이준석 ‘전방위 포화’… 이재명 “극단적·왜곡” 반박(종합)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첫 TV 토론에서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다.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은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 등 경제 분야를 주제로 맞붙었다. 토론은 ▲시간총량제 토론 ▲주도권 토론 ▲공약 검증 토론 등 순서로 진행됐다. 각 코너마다 의무적으로 두 명의 후보에게 질문하도록 규칙을 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모든 질문 기회를 이재명 후보에게 할애했다. 이재명 후보에게 4번, 이준석 후보에게 2번 질문했는데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질문도 사실상 화살은 이재명 후보에게로 향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는 한 차례도 질문하지 않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에게 각각 3번씩 질문했다. 김 후보에게 한 질문 중 두 차례는 이재명 후보의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묻는 내용이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호텔 경제론’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호텔 경제론’을 언급하며 “외상으로 소비하고 나중에 취소하면 경제가 돈다는 논리냐”라며 “이런 주장은 베네수엘라나 짐바브웨 모델과 유사하다. 이것을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하겠다고 들고 나온 것 자체가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극단적 예시일 뿐이며 경제 순환의 승수효과를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준석 후보는 “경제 이론을 호도하면 안 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문수 후보도 “이미 학계에서도 ‘불가능하다’고 다 나와 있다”며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괜히 그냥 돈을 나눠준다든지 이런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거들었다. 김문수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는 커피 한 잔 원가가 120원이라고 해 파장이 컸다”며 “자영업자들을 모욕한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원재룟값을 예로 든 것일 뿐 전체 원가로 해석한 건 왜곡”이라며 맞섰다. ‘임금 감소 없는 주 4.5일제’ 추진을 두고도 설전이 오갔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임금의 감소가 없는 주 4.5일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말 그대로 기업에게 부담을 다 넘기겠다는 것인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당연히 임금 감소가 없이 4.5일제로 가야 된다. 앞으로 우리가 점진적으로 타협을 통해서 나아가야 된다”며 “방향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금 확인한 것처럼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가 빠져 있다. 그냥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이런 말을 하고 있다”며 “원래 사람들이 어려울 때 옆에 사이비종교가 다가오는 것처럼 가장 위험한 형태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의 외교관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께서 최근 중국과 대만에 관여하지 말고 모두 ‘셰셰’ 하면 된다고 해서 비난받은 바 있다. 이것은 너무 친중국적 입장 아닌가”라고 공세를 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드린 말씀은 국익 중심으로 판단해야 되고, 대만과 중국 간 분쟁에 우리가 너무 깊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 현상을 존중하고 우리는 거리를 유지해야 된다, 대만과 중국이 다투면 대만에도 중국에도 다른 나라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러면서 “중국, 친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성남시장 시절 사드 배치를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주한중국대사의 협박성 발언에도 침묵했다”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끔찍할 정도의 메시지를 (이 후보가) 계속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외교는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기본 축으로 발전·심화시켜야 하는 게 분명하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도 중요하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외교는 실사구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원전 정책과 관련, 이재명 후보에게 “원전을 짓지 않고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언급했는데 원전 늘리지 않고 어떻게 할 것인가. 문재인 정부 탈원전에 대해 잘못됐다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에너지 정책에 대해 원전이 필요하나, 안 하나 이렇게 일도양단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 원전도 필요하고 재생 에너지도 필요하고 다른 에너지도 복합적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권영국 후보는 비상계엄 사태를 정조준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권영국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윤석열씨가 내란 우두머리란 사실을 인정하냐”고 추궁했다. 그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군을 동원한 내란 기도, 그 책임 인정하냐”며 “그 계엄이 이 나라의 경제에 비수를 꽂았단 사실, 자영업자·소상공인·관광·투자 모든 흐름을 끊었단 사실을 인정하냐”고도 따져 물었다. 김문수 후보는 “지금 말씀이 좀 과한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은 잘못됐고 제가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겠다”면서도 “그러나 내란이란 것은 현재 지금 재판 중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선 여러 가지 판단이 많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 [사설] 예상 답변 속 국민 체증 못 풀어준 첫 대선 TV토론

    [사설] 예상 답변 속 국민 체증 못 풀어준 첫 대선 TV토론

    대선을 보름 앞둔 어제 표심의 중대 변곡점이 될 대선주자 첫 TV 토론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경제 분야를 주제로 열띤 공방을 주고받았다. 네 후보들은 경제 활성화에 저마다 다른 처방을 내놨다. 이재명 후보는 조속한 시일 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서민·내수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고, 김 후보는 규제 혁신을 우선순위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장기 대책으로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기술 산업, 재생에너지 산업, 문화 산업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완전히 판갈이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채무 조정, 금융지원 강화 등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다. 후보들은 공약을 통해 제시한 정책 견해에서 벗어나는 시각을 던지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무작정 돈풀기 포퓰리즘이 아닌 실력으로 대한민국을 성장시키겠다”고 이재명 후보를 공박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처리를 두고도 충돌했다. 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노란봉투법을 또 밀어붙일 것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대법원 판례와 국제노동기구가 인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반도체특별법에 52시간 예외를 인정하는 문제를 두고도 언쟁을 벌였다. 3차례 TV 토론중 첫 번째로 열린 이날 토론에서는 한미 통상협상을 놓고 두 후보의 입장이 뚜렷이 엇갈렸다. 이재명 후보는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고, 김 후보는 취임 후 즉각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의 대북 송금 의혹을 놓고 공방도 빚어졌다. 김 후보가 불법 대북 송금 재판을 언급하자 이 후보는 “억지 기소”라고 맞받아쳤다. 미리 정해진 주제와 시간 제한으로 인해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들에서 심도 있는 토론이나 후보들 간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토론의 한계로 남았다. AI 산업 지원을 놓고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 예외 논란, 주 4.5일제 관련 공방도 벌였으나 후보들은 기존 주장의 범위를 뛰어넘는 철학이나 비전을 보여 주지는 못했다. 우리나라 통합재정수지 적자가 25조 7000억원, 국가채무는 1270조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인데 네 후보들의 건전 재정 확보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았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번 선거는 인수위가 없어 따로 공약을 걸러낼 수 있는 과정이 없다. 몸을 사린 후보들의 원론적 대응에도 국민이 더 크게 눈을 뜨고 자질 검증을 하는 수밖에 없다.
  • 권영국 “尹 내란 우두머리 인정하나” 김문수 “헌재서 내란 뺐다”

    권영국 “尹 내란 우두머리 인정하나” 김문수 “헌재서 내란 뺐다”

    당 상징하는 ‘4인 4색’ 넥타이 착용주제마다 합종연횡·신경전 이뤄져김문수 “이재명 불법 대북송금 재판”이재명 “金 측근들 정자법 처벌 받아”이재명, 이준석 측 집중 공세 겨냥“뭐든 극단화… ‘국힘 출신’ 특징인가”토론회장 밖 선대위 ‘팩트체크’ 경쟁상대방 주장에 바로 반박 자료 띄워 “우리 사회가 참으로 토론과 대화가 많이 부족하다. 토론과 대화를 하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왜곡하지 말아야 하는데 상대의 말을 왜곡하고 조작해서 ‘네가 이렇게 말했지’ 주장하면 토론이 아니라 싸우자는 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는 각 후보 간 견제 구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자리였다. 후보들은 언성을 높이거나 막말을 내뱉진 않았지만 토론과 싸움을 교묘히 오가며 신경전을 벌였다. 특정 주제에서는 같은 편이었다가 이내 서로 맞서기도 하는 등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진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모든 주제마다 모든 후보의 토론 상대로 지목되며 대세임을 보여 줬다. 이날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각자 당의 색을 상징하는 넥타이를 매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김 후보가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의 와이셔츠를 입고 나타나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이재명 후보는 태극기 배지로 힘을 줬다. 권 후보는 ‘작업중지권 쟁취!’와 ‘민주노동당’이 적힌 배지를 양쪽에 달고 나와 정치적 메시지를 부각했다. 사전 추첨에 따라 TV 화면 왼쪽부터 김 후보, 권 후보, 이준석 후보, 이재명 후보가 섰다. 각자 형식적인 소개를 마치고 본격 토론이 시작되자 권 후보가 초반부터 김 후보를 몰아붙이는 장면이 나왔다. 권 후보는 “윤석열씨가 12월 3일 내란의 우두머리라는 사실 인정하느냐”면서 김 후보가 대답할 틈도 없이 공격했고 저성장 원인이 ‘윤석열 내란’이라고 주장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권 후보가 “김 후보는 윤석열을 감싸며 대선에 나왔고 탈당이란 말도 못하고 뜻대로 하시라고 조아렸다. 윤석열 대리인이냐”고 저격하자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에서 내란은 뺀 거 모르느냐”고 맞서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권 후보를 거드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회 초반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재명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틈틈이 뭔가를 메모하거나 상대의 발언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경기지사 선배인 김 후보가 대북송금 문제를 건드리면서부터 이재명 후보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께서는 불법 대북 송금으로 재판을 받고 있지 않느냐”고 묻자 이재명 후보는 “억지 기소”라고 되받았다. 발언 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진 이재명 후보는 “5초만 달라”면서 “김문수 후보 측근들이 경기도 산하기관에서 정치자금법으로 해서 처벌받았는데 왜 몰랐냐”고 따져 물었다. 토론이 주로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에게 쏠리면서 권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시간이 남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자신이 가진 발언권 시간을 상대에게 주는 여유까지 보이며 토론을 이어 갔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토론을 대부분 이재명 후보 공격에 썼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두고 “뭐든지 극단화시킨다”며 답답한 기색을 내비쳤다. 상대에 대한 비난을 삼가는 모습을 보이던 이재명 후보는 결국 참지 못하고 “국민의힘 출신들의 일반적인 특징인 것 같다”며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싸잡아 겨냥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추후 선거 막판 단일화 또는 선거 연대를 염두에 둔 만큼 권 후보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권 후보가 “모두가 성장을 외쳐 1대3으로 토론하는 것 같다”고 모두발언에서 이야기하자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모두발언 시간을 할애해 “1대3이 나니 외로워하지 마시라”며 “성장을 해야 분배도 있고 분배 없는 성장은 있을 수 없다”며 권 후보에게 힘을 보태기도 했다. 반면 추후 단일화 변수가 거론되는 이준석 후보와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공격할 때 한편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준석 후보와 권 후보는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토론회에서 소외되다 보니 서로 간의 토론 분량은 상당히 적었다. 이재명 후보가 억울함을 표하는 등 순간순간 얼굴을 붉히긴 했지만 후보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로 토론회를 진행했고 시간도 크게 초과되지 않았다. 후보들은 각자 준비한 말로 유권자에게 호소하며 2시간에 걸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TV 토론회장 밖에서는 치열한 ‘팩트체크’ 경쟁이 달아올랐다. 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실시간으로 상대 후보의 공격을 맞받았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은 방안이 없다”고 발언하자, 곧장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노동시간 단축이 노동생산성을 증가시킨다는 분석 결과를 배포했다. 이준석 후보는 “코로나 기간 정부 적자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관련 기사를 첨부했다. 국민의힘은 토론회가 시작된 지 90분이 지나서야 팩트체크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 김문수 “커피 원가 120원인가”… 이재명 “맥락 잘라 왜곡·조작”

    김문수 “커피 원가 120원인가”… 이재명 “맥락 잘라 왜곡·조작”

    맞고발 예고 ‘커피 발언’ 놓고 설전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엔 공감대김문수 “일자리 위해 규제 판갈이”이재명 “집권 후 곧바로 추경 편성”이준석 “이재명 공약, 사이비종교”호텔경제학 두고도 “괴짜” 대립각권영국, 유일하게 ‘증세’ 해법 주장 18일 열린 6·3 대선 첫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의 ‘커피 120원’ 발언을 두고 불꽃 튀는 공방을 벌였다.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를 주제로 한 시간총량제 토론에서 김 후보가 ‘현실을 모른다’는 취지로 이 후보를 공격하자, 이 후보는 “왜곡”이라며 발끈했다. 김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전북 군산 유세에서 이 후보가 커피 한 잔에 원가 120원이라고 발언해서 굉장히 시끄럽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시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는 또 “닭죽 파는 사람들에 비해 커피 (파는 상인들이) 그런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돼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 안타깝다”고 공격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군산 유세에서 “5만원 받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가슴을 쳤다”고 쓰자, 민주당은 김 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무고 및 허위사실 유포로 맞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이것도 하나의 예이고 말에는 맥락이 있다”며 “원료값이 이 정도 드니 가게를 바꿔 지원하면 닭죽을 파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이라는 것을 설명한 건데 그걸 또 왜곡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통상 전략’으로 주제가 바뀐 뒤에는 시간을 따로 할애해 “시설을 잘 갖춰 팔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한 것인데 이를 왜곡해서 김 위원장은 이재명이 자영업자를 공격했다고 왜곡 조작했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생경제와 관련해서 이 후보는 저성장 극복 방안으로 집권 후 곧바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여기에 김 후보는 “기업이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완전히 판갈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싸잡아 “‘어떻게’가 없는 사이비종교”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의 순환 개념을 주장한 ‘호텔 경제학’을 두고는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거세게 맞붙었다. 이준석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된다며 괴짜 경제학을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혀 동작하지 않는 모델”이라며 “그런 식이면 한 지자체장이 법인카드를 들고 동네 모든 소고기 가게와 과일 가게에서 몇천만원 결제하고 취소하면 그 동네 경제가 돈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재명 후보는 “(호텔 경제학은) 본인이 지어낸 말”이라며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모형”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에 대해 이준석 후보와 협공을 펼쳤다. 이준석 후보가 김 후보에게 ‘우회질문’을 던지자 김 후보는 “기본소득은 말도 안 된다. 이재명 후보도 지금은 주장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국가 부채를 늘려야 한다는 데는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에게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다른 나라들은 전부 국가 부채를 늘려 가면서 자영업자와 국민들을 지원을 했다”며 “그런데 우리는 국가가 빚을 지지 않고 국민들한테 돈을 빌려줘 국민들의 빚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부채가 늘지 않아서 좋다고 할 게 아니라 국가 부채를 감수하고라도 다른 나라처럼 지금이라도 그 부담을 정부가 좀 떠안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소상공인을 살려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는 데 여기에는 국가 부채가 일정한 정도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걸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장기 성장과 관련해 “저는 문화 산업이 우리가 상당히 기회가 많다, 역량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문화산업은 관광산업과 더불어서 키워나가야 하는 3차 산업의 핵심 과제”라며 “저는 바우처 사업, 특히 가장 소외받는 부분인 전통 음악이라든지 이런 부분의 예술가들을 위한 일정량의 바우처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4일제 또는 주4.5일제 등 근로시간 개편을 두고도 4인 후보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임금 감소 없는 주4.5일제는 말 그대로 기업에 (부담을) 다 넘기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당연히 임금 감소 없이 가야 하고 점진적으로 타협을 통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4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명확한 ‘증세’를 주장했다. 권 후보는 “세 후보 모두 성장을 외치지만 불평등 타파를 말하겠다”며 “이 나라 부는 넘치도록 쌓였는데 왜 절반의 국민은 카드값을 걱정하고 청년은 취업을 걱정하고, 노인은 왜 폐지를 줍느냐”고 했다. 또 “성장에 가려진 불평등을 직시해야 한다”며 증세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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