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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센부처 ‘반부패 노력’ 외면

    지난해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 등을 상대로 ‘부패방지시책’을 평가한 점수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노른자위’ 부서로 통하는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이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세청, 국세청, 기상청, 해양경찰청 등은 차례로 최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30일 국가청렴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04년도 부패방지시책 평가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01년 공직사회 부패 척결을 위해 부패방지법이 도입된 이후 세번째로 실시한 평가 결과이며 이번에 처음으로 개별 기관들의 점수가 공개됐다는 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 평가 대상은 42개 중앙행정기관과 32개 광역자치단체 및 지방교육청,13개 공기업 등 모두 87개 기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청은 193점(200점 만점)으로 42개 중앙행정기관에서 1위를 차지, 반부패 추진에 가장 앞장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세청과 기상청이 각각 191점,186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비상기획위원회는 88점으로 꼴찌를 차지했으며 금융감독위원회와 외교통상부도 각각 98점과 96점으로 40,41위에 그쳐 부패방지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금품 등을 받는 행위의 제한’과 관련해 적발된 위반 사례는 부 52건, 위원회 및 처·청 102건, 광역자치단체 52건, 교육청 52건 등으로 나타났다. 금품 등 반환 실적을 보면 부 182건(3835만원), 위원회 및 처·청 760건(1억 4128만원), 광역자치단체 535건(2억 2949만원), 교육청 94건(743만원) 등이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87개기관 부패방지 이행실태 분석

    87개기관 부패방지 이행실태 분석

    국가청렴위의 ‘부패방지시책 평가결과보고서’는 ‘공통과제’를 비롯,‘청렴도 중점개선 과제’ ‘제도개선 권고과제’ ‘자율과제’ 등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국가청렴위는 이 가운데 ‘공통과제’와 ‘제도개선 권고과제’ 분야에 순위를 매기는데 그동안 개별기관의 순위는 비공개로 하고 ‘우수’‘보통’‘미흡’ 등 3등급으로만 나눠서 그룹별로 발표해 왔다. 국가청렴위는 ‘2004년도 부패방지시책 평가결과 보고서’ 총괄평가에서 “공무원 행동강령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전반적으로 기관별 특성이나 실천 가능성을 고려한 구체적 행위기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 교육·홍보를 통한 인식변화 노력과 자체 처벌규정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반부패 교육 및 홍보와 관련,“1인당 연간 교육시간은 2.4시간으로 양적 측면에서는 증가했다.”면서도 “기관장의 참여도가 저조하며 특성에 맞는 사례 발굴 노력이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관리직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적발 저조 국감청렴위 보고서는 특히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과 관련된 부문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행동강령 위반 행위 561건 가운데 금품 등 수수가 258건(46.0%), 예산의 목적외 사용금지가 93건(16.6%)이었다. 반면 금품 관련이 아닌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지시에 대한 처리나 정치인 등 부당한 요구에 대한 처리를 위반한 사례에 대한 적발 실적은 한 건도 없었다. 전체 적발 건수 가운데 자체 적발은 401건으로 71.5%를 차지했다. 반면 외부 적발은 160건으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렴위는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적발 실적이 저조하고 금품 관련 등 특정 유형의 행위에 집중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기관장 등 관리직 공무원의 행동강령 위반은 모두 45건인데 자체 적발은 26건에 불과, 관리직의 위반행위에 대한 자체 적발 비중이 낮다고 지적됐다. 한편 자발적으로 금품 등을 반환한 경우는 36개 기관 1573건으로 액수는 4억 1655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18개 부처에서 182건, 위원회·처가 4건, 청이 756건, 광역자치단체가 535건 등이었다. 금품반환 실적이 전혀 없는 기관도 36개였다. ●“반부패 교육도 미흡” 평가대상 기관의 평균 반부패 교육시간은 연간 2.4시간으로 전체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됐다. 이 가운데 27개 기관은 1시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과 경남의 경우는 평균 10시간 이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반부패 교육의 인센티브와 관련, 우수사례 발굴이 연 평균 1.9건에 불과했다. 심지어 58개 기관은 우수사례 발굴이 1건도 없어 심각하다고 지적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고 포상 등 인센티브로 연결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부산시·농업기반공사 1위 국가청렴위는 중앙행정기관 42곳 외에도 광역지방자치단체와 대한주택공사 등 정부투가기관에 대해서도 ‘부패방지 노력’ 이행 여부에 대해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18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부산시가 18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고 강원도, 경남이 각각 180점,178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149점으로 9위에 머물렀고 광주시가 12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13개 공기업 가운데 농업기반공사가 187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177점,170점으로 2,3위에 올랐다. 반면 한국관광공사는 125점으로 13위에 머물러 부패방지 노력에 소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광업진흥공사와 대한주택공사도 공동 11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주호영 의원측은 “국가투자기관 가운데 비교적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주택공사(3조 6498억원)나 수자원공사(3조 171억원) 등이 부패방지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것은 예산집행의 투명성 집행과도 관련이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도개선 권고과제 성적은 양호 한편 국가청렴위는 특정 부처에 대해 요청한 ‘제도개선 권고과제’에 대해서도 점수와 순위를 부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권고과제를 받은 10개 기관이 대부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특히 병무청의 ‘병역 특례제도’, 중소기업청의 ‘단체수익계약제도’, 관세청의 ‘수출입통관제도 운영개선’도 부방위의 권고를 잘 이행해 100점을 받았다. 반면 청렴위의 제도개선 요구를 수용하되 지정한 기한 내 반영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비정상·비인가 외국 박사학위 취득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학교발전기금 관련 제도 개선’이 그에 해당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참여정부서도 ‘미림식’ 감청”

    옛 안기부 미림팀이 사무실이나 식당에 도청기기를 설치해 대화를 감청해온 수법이 참여정부에서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27일 국회 법사위원회의 서울지검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이 미림팀 식으로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대화 내용을 녹음한 건수는 지난 2003년 185건, 지난해 160여건이고, 올들어 8월까지는 60여건”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그러나 대화감청영장 청구 건수는 지난 2년동안 한 건도 없었고, 올해는 2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주 의원측은 “통신비밀보호법상 외국인의 경우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감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이같은 수치가 100% 외국인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모두 불법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술자리 폭언’ 누가 거짓말

    ‘술자리 폭언’ 누가 거짓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술자리’ 폭언 논란을 둘러싸고 진위 공방이 정치권으로, 법정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 의원은 사건을 최초 보도한 오마이뉴스 이모 기자와 대구 여성회 윤모 사무국장, 술집 여사장 현모씨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26일 대검찰청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의 제소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지면서 사건의 진실 여부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판가름나게 됐다. 그러나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주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촉구하고, 열린우리당은 사실 관계 확인을 전제로 주 의원 제명조치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정치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與, 제명요구등 정치 쟁점화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사건 정황상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는 판단 아래 필요할 경우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주 의원은 25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법사위가 대구고·지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끝내고 가진 술자리에서 주 의원이 폭탄주를 마시면서 술집 여종업원을 상대로 성희롱에 가까운 폭언을 벌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주 의원은 “한나라당 주호영·열린우리당 선병렬·정성호·이원영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과 대구지역 검찰간부 4∼5명이 동석해 폭언이 오갈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주 의원은 이날 일행들이 떠난 뒤 다른 자리에 손님으로 있던 모 의약품 회사 전무의 증언을 반박 자료에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전무는 “주 의원 일행이 떠난 뒤 현 사장이 다가와 ‘모 검사가 자신을 성희롱하고, 술값을 준다면서 엉뚱한 짓을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서 분노한 사실이 있다.”면서 “뉴스를 보니 왜 주 의원 이름이 거론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朱의원 “재선거 앞두고 음해” 주 의원은 또 “이번 파문은 대구 동을 재선거를 앞두고 특정 세력을 음해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동석했던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건이 왜 이렇게 왜곡되는지 모르겠다.”면서 “평소 사적으로 친한 검찰 관계자들과 공적인 자리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폭언 논란을 부인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은 “처음에 좌석을 준비할 때 주 의원이 나무라는 얘기만 들었을 뿐 끝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그런 폭언이 오갔는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용규 의원은 “뒤늦게 동석해서 와인 1잔만 먹었기 때문에 주 의원의 폭언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 고위 관계자는 “핵심은 술집 주인에게 추태가 있었나 없었나 하는 것이고 국회의원으로서 추태가 있었는가가 핵심인데 변질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성매매 특별법 시행 1년] 집결지 여성 절반 떠나…변칙 성매매는 급증

    [성매매 특별법 시행 1년] 집결지 여성 절반 떠나…변칙 성매매는 급증

    성을 사고 파는 행위, 특히 성을 구매하는 사람도 범죄자로 다루는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지 23일로 1년이 된다. 성매매가 오랜 관습이라며 시행을 전후한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특별법 시행으로 성매매를 범죄로 여기는 의식을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는 바탕은 마련됐다. 그러나 보다 은밀하고 교묘해진 성매매에 한계를 드러낸 당국의 행정력, 성매매에 빠지는 피해 여성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안전망의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많다. 20일 오후 10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속칭 ‘미아리 텍사스’라고 불렸던 곳이다. 낮시간부터 일찌감치 유리문 앞에 켜져 있는 빨간불은 ‘영업 중’을 알리고 있지만 드나드는 손님은 드물다. 불꺼진 업소 앞엔 어김없이 ‘월세 놓습니다’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다. 낡은 종이가 몇달 동안 문을 닫은 곳이란 것을 알리지만 성매매 집결지라 세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서울의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지만 1년새 업주도 종사자들도 하나둘씩 이곳을 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60여개 업소에 성매매 종사자들이 690명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130여개 업소,450여명으로 급감했다. 이날 만난 40대 중반의 업주는 “낮 시간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던 유명 업소들조차 하루 한두명 받기가 힘들다.”고 했다. 성매매 집결지의 쇠락은 지방도 마찬가지다. 경남지역의 유일한 성매매 집결지인 마산 서성동 속칭 ‘신포동’에는 특별법 시행 이전 47개 업소에 218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25개 업소에 60명이 있을 뿐이다. 부산의 속칭 ‘완월동’에도 70개 업소 500여명에 달하던 여성 종사원들이 지금은 30여개 220여명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홍등가의 불빛은 어두워졌지만 성매매 행위는 더욱 음성화·지능화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인터넷 출장매춘’‘출장마사지’‘전화방’‘대딸방’ 등 변칙 성매매 행위는 오히려 급증세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청량리 588번지에서 만난 업주 김모(37)씨는 “성매매특별법이 이뤄낸 건 집창촌의 침대를 이리저리 흩어놓은 것뿐 그 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넷 성인사이트 등에는 채팅을 통해 성매매 대상자를 찾는 여성들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고급 외제 밴 등을 이용해 장소를 이동해가며 성을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출연했다. 단속경찰은 “마약단속만큼 증거를 잡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손을 이용해 손님에게 유사 성행위를 해주는 대딸방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자 이를 변형한 ‘페티시 클럽’이 생겨나고 있다. 스타킹이나 유니폼 등 사물에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는 ‘페티시즘’을 이용, 독특한 차림의 여성들이 유사 성행위를 해 주는 것이다. 전남과 광주지역에는 ‘피부관리실’ 등 간판을 내걸고 성매매를 하는 업소가 늘어나고 유사 성행위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성매매 업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여성 종사자들은 아예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 성매매 종사자 수십여명은 일본으로 유입됐고 일부 성구매자들이 룸살롱 여성 종사자들과 함께 3∼5일간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하는 등 이른바 ‘묻지마 성여행’을 떠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성매매 여성이 다시 잘못된 길로 빠져들지 않도록 하는 재활사업은 아직 큰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성매매 방지대책 추진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모두 220억원으로 이 가운데 82억원이 성매매집결지 자활지원 시범 사업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대책이 지나치게 집결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탈성매매 지원 대책도 미흡해 성매매 여성들의 ‘역유입’이나 음성적 성매매로의 이동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조영숙 사무총장은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열매를 맺기 위해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년이 성매매가 잘못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이뤄낸 해라면 이 법을 국민이 수용하고 실천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법에 비해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너무 관대하다.”고 말했다. 또 “또 성매매단속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수립과 지속적인 시행을 위한 전담기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 성매매 31%가 인터넷 알선 지난 1년간 성매매 종사자와 집결지 수는 크게 줄었지만 인터넷 알선이나 유사 성행위 등 변칙적 행태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위반사범에 대한 처벌도 경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성매매 집중단속 결과, 전체 적발 3422건 중 31.9%인 1093건이 메신저 등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성매매로 나타났다. 또 스포츠마사지, 휴게텔, 휴면텔, 화상대화방, 출장마사지, 성인전용PC방 등 유사 성행위도 597건으로 17.5%를 차지했다. 반면 성매매 집결지에서의 성매매는 205건으로 6.0%에 그쳐 특별법 시행 이후 드러내놓고 하는 성매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의 성매매가 1166건으로 가장 많은 34.1%를 차지했다. 경찰은 “특별법 시행 이후 인터넷 성매매 등 외에 물건 판매 등 합법을 가장한 변칙채권으로 성매매를 하는 등 새로운 성매매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지난 1년간 성매매 종사자 수는 5567명에서 2653명으로 52.3% 감소했다. 성매매 집결지에 있던 업소 수는 특별법 발효 전 1679곳에서 1061곳으로 36.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법무부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검찰에 접수된 성매매특별법 위반사건은 총 1680건이었으나 이 가운데 정식기소된 사건은 305건으로 기소율이 18.1%에 불과했다. ●성매매방지특별법이란 지난해 9월23일 발효된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등 2개의 특별법을 통칭한다. 성매매 업주와 성매수자에 대한 처벌 강화 및 성매매 여성의 인권보장 등이 골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본지기자가 만난 脫성매매 여성들 지난해 10월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김주연(23·가명)씨는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자신을 옭아매던 ‘성매매’의 사슬을 가까스로 끊었다. 이후 사회복지단체의 도움으로 서울 종로구의 어느 성매매여성 쉼터에 정착, 제과·제빵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1월에는 ‘케이크데커레이션’ 과정까지 등록,7월 ‘케이크디자이너’ 자격증을 땄다. 제과·제빵사도 이미 필기시험에는 합격해 실기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삼순이’처럼 개성있는 빵을 내놓는 ‘파티시에’가 그의 꿈이다. 같은 보호시설의 이미영(가명)씨도 8월 ‘양식조리’ 이론 시험에 합격,‘쉐프’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10여명이 모여 사는 보금자리에는 이들 외에도 대부분 미용이나 제빵, 네일아트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최고 1년까지 머물 수 있는 쉼터에서는 개인 상담과 인성교육 등 피해자치료회복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생계 대책을 위한 미용과 컴퓨터, 조리, 제빵 등 직업훈련도 병행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사설 학원을 오가며 검정고시와 대학입시 등을 통과해 못다 이룬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기도 한다. 성북구 H쉼터의 하미정(28·가명)씨와 전유진(23·가명)씨는 미용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05학번’ 새내기. 중졸 학력인 하씨는 대입검정고시에 합격, 지난해 전씨와 함께 대입 원서를 냈다. 헤어디자이너와 성매매여성·노인 관련 사회복지사가 새로 설정한 목표다. 동료를 위해 강사로 직접 나선 경우도 있다. 마포구 H쉼터의 오시내(가명)씨와 신미진(가명)씨는 현재 ‘탈성매매 전업 프로그램’의 네일아트 강사다. 지난 5월부터 두달 동안 첫 강의를 맡았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강단에 섰다.20명 안팎이 머무르는 이 쉼터에서 이번 여름에만 미용사 자격증을 2명이 땄다. 네일아트 자격증도 1명, 전산처리 관련 자격증은 2명이나 얻었다. 서울시에 설치된 탈성매매 여성을 위한 쉼터는 모두 15곳으로 지난 8월 말 현재 169명이 입소한 상태다.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은 204명. 성매매방지법을 시행한 뒤 일시적인 포화상태를 보이다가 올해 초부터 안정세를 찾았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16명이 입소,502명이 퇴소했다. 이전 특별법 시행 이전에 입소한 인원까지 포함시켜 555명이 의료지원을 받았으며 498명이 법률지원,310명은 직업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S대 등 상급학교에 진학한 사람은 10명, 이밖에 일반 사무직과 미장원, 네일아트점 등 사회에 진출한 사람만도 27명에 달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여야의원이 전하는 한가위 민심

    여야 의원들이 체험한 올 추석 민심은 이들의 당초 예상보다 더 험악했다고 한다. 호전을 예상하는 각종 경기 지표를 못 믿겠다는 듯 민심은 악화일로를 걷는 체감 경기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이런 ‘원성’은 정치권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는 전언도 많았다. 열린우리당 박상돈(충남 천안을) 의원은 “재래시장 매기가 떨어진다는 얘기와 자식들 취업 걱정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재래시장 몇곳을 둘러보니 경기가 안 좋아 불안하다는 아우성이 많았다.”며 “양로원과 복지시설엔 아예 발길이 끊겨 놀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진영(서울 용산) 의원은 “지역구내 재래시장 8곳을 다녔는데 손님이 거의 없어 민망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박형준(부산 수영) 의원도 “자영업자들이 빈사상태를 호소했는데 이들의 문제는 경기순환과 관련 없이 장기적·구조적인 것이어서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민생관련 발언이 작년보다 더 격해졌다.”고 전했고 민주당 이상렬 원내수석부대표는 “만나본 10명 가운데 7명이 작년보다 경제가 더 어렵다는 반응이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연정은 뭐고 개헌은 또 무슨 이야기냐고 질문을 쏟아놓고 있다.”고 지역구 분위기를 전했다. 열린우리당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같은 당 신중식 의원은 “연정론에 대해 한심스럽다는 반응이고 선거구를 통한 지역구도 타파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규성(전북 김제·완주) 의원과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도 “다수가 (연정에 대해)내용을 잘 모르고 관심도 없었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병국(경기 양평·가평)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많았다.”며 ““물러나려면 깨끗이 물러나든지, 서민 생활에 도움이 안 되고, 말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같은 당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도 “‘노 대통령 언제 그만 두느냐.’는 등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95%였다.”고 주장했다. 또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많았지만 이에 강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을 꼬집는 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 출신 의원들은 추곡수매가 폐지 이후의 쌀값 폭락에 대한 불안감을 체험했다. 한나라당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은 “추석 제수용으로 내놓은 올 벼 값(80kg 기준)이 지난해 20만원대에서 15만원 이하로 추락해 쌀값 폭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이종수 이지운기자 vielee@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후보자 첫 청문회

    이용훈 대법원장 후보자 첫 청문회

    국회는 8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용훈 후보자의 직무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했다.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자의 사법개혁 의지를 검증하는 데 질의시간을 할애했고, 한나라당은 ‘코드인사’를 거론하며 추궁했지만, 그는 정공법으로 도리어 청문위원의 허를 찌르기도 했다. ●여야 의원의 매서운 추궁 한나라당은 이 후보자가 지난해 탄핵심판 때 노무현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활약했던 점을 부각시켰다. 주성영 의원은 “행정부 수장인 노 대통령의 변호인인 후보자는 사법부 수장으로서 견제능력이 없다.”고 꼬집었고, 주호영 의원은 “벌써부터 새 대법원장이 ‘코드인사’를 할 가능성이 많다는 풍문이 들리는데 후보자도 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코드인사를 할 것이냐.”고 따졌다. 열린우리당은 ‘코드인사론’을 희석시키려는 듯 후보자의 사법개혁 의지에 초점을 맞췄다. 정성호 의원은 “대법원장의 인사독점은 사법개혁의 가장 큰 장벽의 하나인데 법관 인사제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문병호 의원은 “사법부의 자정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대책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박상돈 의원은 “(5년 전)대법관을 그만둘 때 11억 3500만원이었던 재산이 현재는 35억 7000만원”이라며 재산 형성과정을 추궁하기도 했다.“유신 정권하에서 법관으로 임명받은 게 부끄럽지 않았나.”라는 질문도 나왔다. ●창과 방패의 한판승부 거친 질문이 쏟아지자 이 후보자는 독특한 화법으로 응수에 나섰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독설’과 맞붙어 녹록지 않은 입심을 과시했다. 주 의원이 “최근 5년 동안 정치자금 2900만원을 기부한 대상을 밝히라.”고 추궁하자 “친구에게 준 것이고, 몇푼 준 게 아니다.”며 목청을 높인 것이다. 이 후보자는 “1년에 정치자금 600만원이라면 엄청난 액수”라는 주 의원의 지적에 “(내가) 변호사해서 돈 많이 벌지 않았나.”라며 미소까지 지었다. 법조계의 병폐로 꼽히는 ‘전관예우’에 대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판·검사 킬러’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과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 등이 “(법관)퇴임 후 수임료 기준으로 60억원을 벌어들였고, 수임 사건의 70%가 대법원 사건인데 전형적인 전관예우의 사례가 아니냐.”고 캐묻자, 그는 “5년 동안 변호사를 했는데 오히려 ‘전관박대’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이 잘 안 되더라.”고 맞불을 놓았다.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집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죠.”라고 반문한 뒤 “평당 20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값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아들이 강북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데 왜 강남에 또 전세를 얻었냐.”고 묻자,“맞다. 애들을 한 번도 강남에서 교육시키지 못해 손자들은 강남에서 키우려고 그랬다.”고 ‘화끈하게’ 답했다. 정계·법조계의 현안인 ‘X파일 테이프’ 공개 여부는 “대법원에 사건이 올라오면 판결을 통해 견해를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압을 포함한 사법부의 과거사 처리는 취임 이후 적절한 생각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사법개혁과 관련해 “법관이 모든 사회 문제에 달통할 수 없으니 일반 전문가가 재판에 관여해 전문지식을 공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재야 법조인이나 대학교수 등이 법원행정처에 들어오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8~9일에

    여야는 2일 대법원장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고 오는 8∼9일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위원장에는 한명숙(열린우리당) 의원이, 간사에는 우윤근(열린우리당)·장윤석(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위원은 열린우리당 문병호·박상돈·정성호·조성래 의원, 한나라당 주성영·주호영·김정권·나경원·이명규 의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 13명이다. 임명동의안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 검찰도 휴대전화 감청기 보유 장비구입 예산 99년에도 신청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24일 “법무부가 지난 1998년 정기국회에 제출한 ‘99년도 예산안’에 25만달러에 상당하는 검찰의 디지털휴대전화 감청기 구입비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검찰은 당시 디지털휴대전화 감청기 1대(25만달러), 데이터통신감청기 1대(9만달러), 팩스감청기 1대(2만달러), 무선호출감청기 1대(1만9231달러) 등의 구입을 위한 예산을 요구했다. 권 의원측은 “이중 휴대전화감청기 구입예산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입하려고 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한편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질의를 통해 “검찰은 지금까지 휴대전화 감청기 보유 사실을 부인해왔다.”며 “그러나 대검찰청은 95년 3월 미국산 이동전화 감청기 1대를 구입했고,96년에는 이탈리아산 이동전화 감청기 2대,98년에도 이탈리아산 이동전화 감청기 5대를 구입했다.”고 말했다.주 의원은 이어 “대검찰청이 98년에 구입한 이동전화 감청기는 디지털 휴대전화 감청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법무장관은 “검찰이 과거 디지털휴대전화 감청기가 아닌 아날로그 방식의 감청 장비는 보유한 적이 있다.”면서 “현재는 휴대전화 감청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국정원, 해외정보처로”

    한나라당 소속 의원 18명은 9일 옛 국가안전기획부의 불법 도청사건과 관련, 국정원을 해체하는 대신 해외정보처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가정보기관이 정치 사찰이나 정치 공작에 활용되는 일은 없어야 하며, 기존의 잘못된 악습은 단절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성명서에 서명한 의원은 고경화 김문수 김애실 김영선 김영숙 박계동 박찬숙 배일도 송영선 심재철 안경률 안상수 이계진 이인기 이재오 전재희 주호영 홍준표 의원 등 18명이다.
  • 의원님들은 ‘서머스쿨’ 중

    무더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의미있는 봉사활동으로 비지땀을 흘리거나 현장을 돌며 입법과제를 찾는 국회의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더러는 우리 조상의 애환을 안고 있는 역사의 현장을 강행군하거나 재외 동포들의 ‘삶의 현장’을 방문, 동포애를 되새기고 역사 의식을 고취시킨 의원들도 적지 않다. 하한 정국을 이용한 ‘테마 정치’는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 도장찍기’나 ‘의례적 봉사’ 수준에 머물던 종전의 모습에서 탈피한 것이어서 17대 국회의 또다른 변화로 비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 1일 전남 고흥의 소록도를 찾았다.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주 의원은 국립소록도병원의 ‘2005년 여름봉사활동 자원봉사자 모집’에 자원, 청소년·대학생·일반인 등 120명과 함께 3박4일간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같은 당 박순자 의원도 지난달 29·30일 경기 안산지역의 아동센터를 찾아다니며 결식 아동들에게 직접 배식을 하는 등 결식아동돕기캠페인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김영주·이미경·노웅래·정성호·강길부 의원 등은 최근 ‘북한산 계곡물 살리기 캠페인’에 나섰다. 등산객들에게 ‘계곡수 생물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손수건을 나눠주며 인근 화장실과 음식점 오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계곡 보호를 호소했다. 오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입법과제를 현장에서 찾는 의원들도 있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지난달 10일 전북 진안을 출발해 8박9일 동안 섬진강을 따라 220㎞를 걷느라 얼굴과 팔 다리가 새까맣게 그을렸다.‘섬진강 지키기 네트워크’ 회원들과 함께였다. 그는 “섬진강의 아름다운 환경에 숨이 막혔는데, 곳곳에서 환경이 파괴된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대구·대전 등 주요 도시의 보육시설 20여곳을 돌며 보육시설 운영실태와 문제점을 집중 점검했다. 진 의원은 이를 토대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보육시설 개선 및 지원방안과 관련한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8일 러시아의 이르쿠츠크에선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이 모여 자동차 랠리를 벌인다. 국회 연구단체인 ‘한민족 평화네트워크’가 동북아 평화시대를 맞아 러시아와 유대관계를 높이는 차원에서 기획된 행사다. 열린우리당 김형주,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등은 지난달부터 러시아에서 ‘대륙 종단’으로 여름 휴가를 대신한 뒤 행사에 참여할 열린우리당 이화영·노웅래·최성·선병렬, 한나라당 김덕룡·이재웅·박계동 의원 등을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현지 고려인들에게 도서 8000여권을 기증했고, 같은당 김문수·주성영·송영선 의원 등도 지난달 연해주에서 몽골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曺“대통령 뜻으로 추천되지 않았을 것”

    曺“대통령 뜻으로 추천되지 않았을 것”

    조대현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상대로 4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에 초점을 맞춘 ‘코드인사’ 논란이 집중 제기됐다. 한나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생으로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대통령의 소송대리인으로 활동했고, 이어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에서도 정부측 대리인으로 활동한 점을 강조하면서 ‘코드인사’임을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조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열린우리당이 추천할 당시 대통령 뜻이 반영됐는지는 모르지만 대통령이 그런 의사를 표명할 분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과의 인연,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 당시 정부측 대리인이었다는 점을 들어 헌법재판관으로서의 공정한 재판에 의구심을 강하게 나타냈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이는 제척이나 회피 사유에 해당된다.”면서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행정도시특별법 심판시에는 제척 사유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이 조 후보자와 한때 같이 근무했다는 이유로 이번 청문회를 회피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조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도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 당시 정부측 소송대리인 담당변호사였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다고 하는데 말이 되느냐.”면서 “대통령과 동기인데 지금이라도 용퇴할 의사는 없느냐.”고 물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상경 의원은 “조 후보자는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 때는 송무변호사 명단에만 포함됐고 실무에 간여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했다. 또 “후보자가 신행정수도특별법 헌법소원에서 정부측 대리인이었던 것 때문에 특정사건의 제척대상이 되더라도 헌법재판관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경숙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역차별’을 들고 나왔다. 이 의원은 “이런 식으로 야당이 대통령의 사시 동기들을 폄하하면 어떤 동기생들이 공직에 참여할 수 있냐.”면서 “대통령과 가깝다 하더라도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자질을 규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 등 야당은 “조 후보자와 노 대통령의 사위가 소속된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 2003년 정부측 사건 수임이 22건에 불과했는데 올해 6월까지 56건으로 증가했다.”면서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조 후보자의 부인이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땅 110평을 소유하게 된 경위를 추궁했다. 박 의원은 “1999년 당시 부인의 땅 평당 매입 가격은 24만여원인데 당시 시세는 5만원도 안 됐다.”면서 “당시 부인이 교감 승진을 앞두고 있었는데 승진을 목적으로 땅을 비싼 가격으로 매입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마지막 순서에서 “부결시키더라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저에 대해 부담 갖지 말고 엄정한 입장에서 평가해 달라. 임명된다면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 피력으로 매듭지었다. 국회는 6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심사결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같은 날 본회의에서 조 후보자 선출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與, 재외동포법 부결 후폭풍

    재외동포법 개정안이 29일 국회에서 부결되자 열린우리당 게시판이 한때 다운되고 각 인터넷 사이트에도 항의 글들이 쏟아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30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는 “정말 실망이다.” “기득권을 옹호하는 이유가 뭐냐.” “이젠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글들이 도배되고, 검은 리본(▶◀)과 ‘근조(謹弔)’ 표시를 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른바 ‘홍준표 재외동포법’으로 일컬어지는 이 법안은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에 대해 재외동포로서의 혜택을 박탈’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표결 끝에 부결(찬성 104명)됐다. 열린우리당측이 곤욕을 치르게 된 것은 반대나 기권을 한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은 37명인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83명으로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몰리면서 당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3시간여 동안 접속이 다운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표를 점검해 보면 찬성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강재섭 원내대표 등 66명과 열린우리당 유시민 상임중앙위원, 임채정·민병두 의원 등 27명, 민주노동당 노회찬·단병호·권영길 의원 등 5명, 민주당 이낙연 의원 등 4명이다. 반대는 열린우리당 ‘386의원’인 이인영·우상호·이화영·한병도·노영민·김현미·정봉주·정청래 의원 등 45명, 한나라당 정형근·이한구·전재희·진영·엄호성·주호영·주성영 의원 등 15명이다. 기권은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김명자·이미경·한명숙 상임중앙위원과 유인태 의원 등 38명, 한나라당 김용갑·남경필·원희룡 의원 등 22명이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은 당 홈페이지 접속장애 사태와 관련,“‘조선닷컴’이 ‘근조 열린우리당, 홍준표법 부결에 화난 네티즌’ 제하 기사를 실으면서 당 홈페이지에 자동 연결되도록 해 네티즌의 항의를 조직화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항의 글들이 올라왔으나 법안을 발의한 홍준표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격려성 글이 이어져 대조를 이뤘다. 반대표를 던진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의도적 병역 면탈자를 응징하자는 국민 감정을 이해하지만, 법리적으로 볼 때 과잉 규제로 적당하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도부 “朴 겨냥한 내부공작 의혹”

    지도부 “朴 겨냥한 내부공작 의혹”

    지난 4·30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사조직을 동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여의도연구소(여연)의 대외비 문건 유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3일 당혹감에 휩싸인 가운데 윤건영 소장과 주호영·최구식 부소장 등 여연 소장단이 일괄 사퇴하는 등 진화에 부심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관위의 엄정한 조사와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지속했다. ●“사실과 달라” 반박진영에 의심 눈초리 한나라당은 “야당 후보가 현행법상 ‘유사기관’에 해당하는 불법적 사조직을 동원했다면 검찰은 물론이고 경찰이나 선관위가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보고서에 거론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특히 윤 소장과 주·최 부소장 등 여연 소장단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 열린우리당의 공세를 겨냥해 “보고서에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것을 문제삼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례는 없길 바란다.”며 일괄 사퇴했다.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과 함께 문건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했다.4·30 재보선 압승으로 당내 대권경쟁에서 부동의 수위를 지키고 있는 박 대표에 대한 ‘의도적 흠집내기’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한 당직자는 “고의 유출이 사실이라면 당내 대권후보 경쟁과 관련해 박 대표를 겨냥한 추악한 정치공작”이라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유출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 주변에선 반박(反朴) 진영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들이 평소 반박 성향을 보여온 데다 보고서 내용도 ‘박풍(朴風) 거품론’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당 혁신위의 혁신안 발표 시점과 이번 문건 보도시점이 일치한다는 것도 이같은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반박 진영은 “여연이 말도 안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가 언론에 유출돼 문제가 되자 엉뚱한 곳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파문의 최대 피해자는 박 대표가 아니라 당 자체인데 대권싸움에 아무리 눈이 멀었더라도 이같은 자해행위를 고의로 했겠느냐.”고 되받아쳤다. ●우리당 “구태 재연” 검찰 고발 열린우리당은 여의도연구소의 보고서 파문을 ‘뜻밖의 호재’로 받아들이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문희상 의장은 “5공 군사정권의 동원정치가 버젓이 재연된 데 대해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세균 원내대표는 “(재보선에서)불법으로 당선된 한나라당 후보들은 스스로 법정에 출두해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나라당 사조직 등 불법선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진상조사위는 한나라당을 검찰에 고발하고, 현장 조사를 통해 불법의 증거를 수집할 계획이다. 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재보선 위법’ 논란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최근 작성한 ‘4·30 재선거 지역별 심층분석’ 보고서에서 ‘사조직 가동’ 등 불법 혹은 불법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선거운동 방식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43쪽에 이르는 보고서는 4·30 재선거를 치른 6곳을 대상으로 ▲후보자 분석 ▲정당·지도자 평가 ▲쟁점 이슈 ▲승인(패인)요인 분석 ▲향후 정국 운영 및 지방선거 대비 전략적 시사점 등을 분석한 것으로 요약본 형태로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에 보고됐다. 보고서 가운데 논란이 된 부분은 경남 김해갑의 김정권 후보의 승인을 분석하면서 “한나라당 당원 조직과 (김정권)후보의 사조직이 치밀하게 움직이면서 ‘김정권 동정론’을 부각시킨 것이 주효”라고 밝힌 대목이다. 현행 선거법 89조(유사기관의 설치 금지)는 선거운동을 위해 사조직을 새로 조직하거나 기존의 사조직을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인 주호영 의원은 22일 “언급된 사조직은 법이 금지하는 유사기관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당원조직 혹은 공조직 이외에 후보의 가족·친지·친구 등이 자발적으로 도와준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에는 “대표 방문시 창원·마산·진해 등지에서 동원된 당원들로 인해 실제 김해시민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는 점은 향후 개선사항”이라고 돼 있는데 그 자체로는 탈법이 아니지만 조직적으로 동원할 때 교통편의를 제공하면 위법이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주 부소장은 경기 성남 중원의 경우 “가장 열성적인 조직은 당 공식조직이 아니라 ‘의사협회’였음”이라는 보고서의 언급에 대해 “이미 보도된 것으로 신상진 후보가 의협 의쟁투위원장 출신임을 감안해 협회에서 적법 수준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4·30 재보선에서 불법적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불법 행동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자인했는데 선관위가 즉각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비난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6) 영남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6) 영남대학교

    영남대에 법대가 개설된 것은 지난 1947년. 우리나라 헌법이 공포되기도 전이다.‘법서만 6만 권이 넘는다.’는 학교 소개에서 60년 전통의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 최근들어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줄어들어 학교측의 고민이 늘었지만 여전히 영남권 최고의 사립대라 자부한다. 배기원 대법관을 위시한 법조인의 면면을 보면 괜한 허세도 아니다. 영남대 법대는 로스쿨 도입을 회생의 전기로 활용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탄탄한 교수진이 경쟁력 영남대 법대는 특히 교수진에서 강세를 보인다. 겸임교수를 제외하고 전임교수만 20명에 달한다. 이들 교수진의 연구실적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로스쿨 설치 실무기획단을 총괄하고 있는 신우철 교수는 “법학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대학이 교수 1인당 연구실적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면서 “교수진들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연구실적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한다. 교수진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들 교수진의 전공영역이 다양하게 망라돼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법·독일법·유럽연합법·중국법·일본법 등 각국의 법 영역 전공 교수가 고루 포진돼 있다. 박홍규 교수는 일본법 전문가로, 이상욱 교수는 프랑스 민법과 중국 민법의 전문가로 꼽힌다. 박인수 교수는 프랑스 헌법에, 성낙현 교수와 김혜정 교수는 독일형법에 정통하다. 학교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연말까지 7명의 교수를 충원해 27명까지 교수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법관을 배출한 만큼 법조실무분야에서 저명한 법조인 4명 정도를 석좌교수로 초빙해 교육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T와 기업법무 특화 영남대 법대는 이같은 교수진용 덕분에 특히 비교법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우철 교수는 “다른 법대들에 비해 각 국가의 법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어 비교법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학교 내부적으로 유럽법에 보다 편중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영미법 분야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교법 외에도 영남대 법대만의 특화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학교측은 대구·경북지역 법조인을 대상으로 시장수요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IT분야의 기업법무를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업법무 중에서도 세금 관련 소송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법전공 변호사와 전임 법관, 세무사 등 세법 교수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로스쿨 유치 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수요 반영해 교과과정 마련 학교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교과과정이다. 때문에 로스쿨 실무기획단 산하에 교과과정 전문위원회까지 운영하고 있다. 우선은 3년간의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기초과목군·심화과목군·전문과목군으로 세분화한 과목풀을 마련중에 있다. 무엇보다 지역법조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위해 수요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로스쿨을 참관하며 작은 규모지만 실속있는 로스쿨의 교과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시설 역시 최고를 지향한다. 대학 내 설립돼 있는 2000평 규모의 국제컨벤션센터를 개축, 로스쿨 전용공간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860여평의 대형강의동을 신축, 최첨단 연구시설을 제공하는 등 교수진과 시설 등 인프라에 있어 사립대의 역량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탄탄한 교수진이 경쟁력 영남대 법대는 특히 교수진에서 강세를 보인다. 겸임교수를 제외하고 전임교수만 20명에 달한다. 이들 교수진의 연구실적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로스쿨 설치 실무기획단을 총괄하고 있는 신우철 교수는 “법학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대학이 교수 1인당 연구실적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라면서 “교수진들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연구실적도 높은 편”이라고 소개한다. 교수진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들 교수진의 전공영역이 다양하게 망라돼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법·독일법·유럽연합법·중국법·일본법 등 각국의 법 영역 전공 교수가 고루 포진돼 있다. 박홍규 교수는 일본법 전문가로, 이상욱 교수는 프랑스 민법과 중국 민법의 전문가로 꼽힌다. 박인수 교수는 프랑스 헌법에, 성낙현 교수와 김혜정 교수는 독일형법에 정통하다. 학교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연말까지 7명의 교수를 충원해 27명까지 교수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법관을 배출한 만큼 법조실무분야에서 저명한 법조인 4명 정도를 석좌교수로 초빙해 교육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T와 기업법무 특화 영남대 법대는 이같은 교수진용 덕분에 특히 비교법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우철 교수는 “다른 법대들에 비해 각 국가의 법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어 비교법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학교 내부적으로 유럽법에 보다 편중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영미법 분야 등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교법 외에도 영남대 법대만의 특화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학교측은 대구·경북지역 법조인을 대상으로 시장수요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IT분야의 기업법무를 특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기업법무 중에서도 세금 관련 소송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법전공 변호사와 전임 법관, 세무사 등 세법 교수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로스쿨 유치 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수요 반영해 교과과정 마련 학교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교과과정이다. 때문에 로스쿨 실무기획단 산하에 교과과정 전문위원회까지 운영하고 있다. 우선은 3년간의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기초과목군·심화과목군·전문과목군으로 세분화한 과목풀을 마련중에 있다. 무엇보다 지역법조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위해 수요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로스쿨을 참관하며 작은 규모지만 실속있는 로스쿨의 교과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시설 역시 최고를 지향한다. 대학 내 설립돼 있는 2000평 규모의 국제컨벤션센터를 개축, 로스쿨 전용공간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근에 860여평의 대형강의동을 신축, 최첨단 연구시설을 제공하는 등 교수진과 시설 등 인프라에 있어 사립대의 역량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자금력 ‘짱짱’… 장학제도 활성화” 영남대 법대는 국립대를 뛰어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호언한다. 박인수 법대학장은 “영남대 법대는 교수진이나 시설 등 교육인프라에 있어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한다.”면서 “다만 국립대에 비해 학비가 비싸다는 약점이 있지만 이 문제 또한 장학제도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대는 국립대보다 등록금이 비쌀 수밖에 없지만 장학제도로 교육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박 학장은 “국립대 등록금을 초과하는 부분은 장학금으로 학교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의동을 첨단화해 로스쿨 교육과정에 걸맞은 시설을 제공하겠다는 것도 영남대의 방침이다. 또한 로스쿨 입학 정원 정도는 전원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뜻을 밝혔다. 박 학장은 “지방 사립대들의 재정상태가 열악한 편이지만 영남대가 자금력에서는 탄탄하다.”면서 “최고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로스쿨이 사법개혁을 위해 도입되는 만큼 도입취지에 적합한 질 높은 교육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설 역시 그 같은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뒷받침돼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60년 전통 걸맞게 인맥 탄탄 영남대 법대는 60년에 이르는 전통에 걸맞게 법조계와 정·재계에서 탄탄한 인맥을 자랑한다. 매년 10여 명에 이르던 사법시험 합격자가 최근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남지역 법조계에서의 위상은 굳건하다. 원로 법조인으로는 이병후 전 대법관이 첫 손에 꼽힌다.52학번으로 인천지법원장, 헌법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민수(53학번) 전 부산지법원장은 고시 12회로 청주지법원장, 부산지법원장, 대구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현직에는 배기원 대법관이 대표적이다. 배 대법관은 60학번으로 사시 5회에 합격했다. 부산지법판사로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지냈고, 지난 2000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서울고검에 박윤환(73학번) 송무부장도 있다. 박 부장검사는 사시 21회로 대구지검, 수원지검에서 공안부장을 지냈고 대검찰청, 법무부 등에서 공안과장을 지낸 ‘공안통’이다. 지역에는 하홍식 대구고검 검사와 김찬돈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이 있다. 하 검사는 77학번, 김 판사는 79학번으로 사시 16회 연수원 동기다. 17대 국회의원도 3명이나 배출했다. 한나라당의 이명규(73학번), 임인배(75학번), 주호영(78학번) 의원이 모두 영남대 법대를 나왔다. 특히 이명규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법조인 출신이다. 사시 24회인 주 의원은 대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판사를 지냈다. 이 의원은 사시 30회로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한 케이스다. 관가에도 다양하게 진출해 있다. 김광림 전재정경제부 차관은 68학번, 김종신 감사원 감사위원은 71학번, 최경수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은 72학번이다. 이밖에 황성길(65학번) 경북 부지사, 황중연(73학번)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장, 김주섭(70학번) 국민고충처리위 사무처장, 석호익(71학번) 정통부 기획관리실장 등 고위 공직자들이 정부기관에 두루 포진해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한나라 개헌연구팀 가동

    한나라 개헌연구팀 가동

    한나라당이 개헌연구팀을 구성하고 당 차원의 개헌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주호영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팀장으로 하고 율사 출신인 장윤석·진영·나경원·김재원 의원과 경제통인 박재완 의원 등으로 개헌연구팀을 만들었다. 그 동안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이 주도하는 ‘헌법을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 김재원 의원이 주축인 ‘선진헌법연구회’ 등 의원들 중심의 개헌 연구는 활발했지만 당 차원에서 연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난달 21일 저명 헌법학자인 허영 명지대 초빙교수를 초청,1차 모임을 가진 데 이어 9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정종섭 서울대교수를 발제자로 초청해 2차 모임을 가졌다.1차 모임에서 허 교수는 “현행 헌법 조항 가운데 고칠 부문은 엄청 많지만 한꺼번에 다 고치려면 무리다.”면서 “핵심 조항을 간명하게 정리한 뒤 당론으로 추진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의원에 따르면 허 교수는 권력구조 개편 등 개정 필요성이 있는 20여개 조항을 핵심 조항을 정리, 발표했다. 특히 허 교수는 권력 분립에 중심을 둔 순수 대통령중심제를 강화한다는 원칙 아래 이원집정부제 성격이 가미된 현행 국무총리제를 없애고 대신 정·부통령제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끈다. 아울러 허 교수는 대통령제는 4년 중임제로 개정하고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의결 요건도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 발의와 3분의2에서 각각 3분의1과 과반수로 낮추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9일 모임의 발제자로 참석한 정종섭 서울대교수는 “산발적인 개헌 논의는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높다.”며 “국회에 중립적인 헌법조사연구회를 설립해 2년 정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의원은 “아직 개헌을 전제로 하지 않은 헌법연구회 수준”이라며 “앞으로 본격화될 개헌 논의에 대비, 여의도연구소 차원에서 자료를 모으고 쟁점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의 중장기 정책과 전략을 개발하는 여의도연구소의 위상을 고려할 때 개헌연구팀이 정리한 내용은 향후 개헌과 관련, 한나라당이 당론을 정하는 데 기초자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 멤버인 한 의원은 “중장기 플랜이 필요한 작업에 당 차원의 대비를 하지 않으면 책임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밝혀 사실상 당 차원의 연구가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靑도 수사를” “檢에 맡겨라”

    ‘오일게이트’ 불똥이 검찰의 수사범위 확대 논란으로 번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27일 김승규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범위를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맞붙었다. 한나라당은 정부 차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산업자원부, 외교통상부는 물론 청와대 관계자들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은 ‘정치공세’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남북정상회담 성사위한 기획 의혹”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철도청의 유전인수사업이 정부의 개입하에 진행됐다고 의심할 만한 여러 정황 증거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면서 관련된 정부 부처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이광재 감싸기’라는 의혹을 풀기 위해서라도 청와대 국정상황실과 이 의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현실화하기 위한 사전작업 차원에서 기획·추진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남북정상회담 관련설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검찰이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를 긴급 체포한 사실을 언급한 뒤 “전씨를 철저히 수사하면 전모가 밝혀질 것”이라고 맞섰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도 “특검 수용까지 검토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라는 뜻”이라고 가세했다. 김 장관은 “상당부분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한나라당 주 의원의 추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석유公 사업성 없는것 알고 있었다” 이날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이 출석한 산자위에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석유공사가 사업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도 산자부에 보고하지 않는 이유를 따졌다.‘오일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산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발전소와 관련된 질문으로 일관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성범죄자에 전자팔찌

    성범죄자에 전자팔찌

    상습적 성범죄자에게 ‘현대판 주홍글씨’가 새겨질 날이 올까. 한나라당이 26일 성폭력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전자위치확인제도(전자팔찌)’를 당론으로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나섰다. 진수희 제6정조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다음달 3일 전문가 간담회,13일 대토론회 개최 등을 거쳐 법안을 만들어 당론으로 채택한 뒤 6월 임시 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성범죄가 2000년 1만 600건에서,2003년 1만 2465건,2004년 1만 4000건 등 매년 증가하는 데다가 특히 재범률이 높다는 점을 전자팔찌제도 도입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청소년보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성범죄 재범 확률은 83.5%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신상공개제도와 같은 처벌 및 교정 제도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며 “성범죄 재발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자에게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지닌 칩이 부착된 전자팔찌나 시계 등을 착용하게 해 감시함으로써 범죄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전자감시시스템은 세계적 추세로 스위스·미국·영국·프랑스·호주 등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범죄 예방이라는 순기능을 인정하는 쪽도 있고,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반대론도 나온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신혜수 상임대표는 “인권 침해의 요소가 있지만 다수의 잠재적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도 “외국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범죄 예방효과가 높아 도입엔 찬성한다.”면서도 “형기가 끝난 뒤 적용하면 이중처벌 성격이 강해 위헌·인권침해 논란이 예상되므로 적용 대상도 엄밀한 기준을 선정해야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진 의원도 이를 감안해 “실효성 문제와 인권문제, 대상 선정, 착용기간과 통제 유형 등을 더 연구한 뒤 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범죄자의 인권과 이를 방치했을 때 발생할 일반 피해자의 인권이 충돌하지만 어차피 선택의 문제”라고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조배숙 여성위원장은 “찬성이든 반대든 입장을 정리하지 않은 단계”라면서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적용 가능성, 예상되는 부작용 등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호주제 47년만에 폐지

    호주제 47년만에 폐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호주제 폐지를 주요내용으로 한 민법 개정안을 처리,2일 열릴 본회의에 넘겼다. 법사위는 그러나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도시건설 특별법안은 위헌성 여부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2일 오전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뒤 처리키로 했다. 법사위는 이날 민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11, 반대 3, 기권 1표로 가결했다. 법사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8명 전원과 한나라당 주성영·김재경 의원,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찬성표를 던진 반면 한나라당 장윤석·주호영·김성조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위원장인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기권했다. 민법 개정안은 여야 의원 과반수의 지지를 받고 있어 2일 본회의에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958년 민법 제정 이후 여성계의 폐지 압력을 받아온 호주제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을 뒤로하고 조만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다. 법사위 법안심사소위가 정부안을 기초로 마련한 개정안은 현행 민법 중 호주제 관련 규정을 삭제하는 한편, 동성동본 금혼제도를 폐지하고 여성의 재혼 금지기간 조항을 삭제했다. 또 15세 미만의 양자를 입양할 경우 호적에 친생자(親生子)로 기재해 법률상 친자와 똑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친양자제도를 새로 도입됐다. 이와 함께 부부 합의시 자녀가 어머니의 성과 본을 승계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호주제 폐지에 따른 새 신분등록제도 준비를 위해 유예기간을 거친 뒤 오는 2008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을 열고, 국가보안법과 과거사법 등 3대 쟁점 법안을 4월 국회에서 다루기로 합의했다. 주식백지신탁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다루기로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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