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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장 유우익 靑경호처장 김인종

    대통령실장 유우익 靑경호처장 김인종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첫 청와대 대통령실장에 유우익(사진 위) 서울대 교수를 낙점하고,1일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을 통해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호처장에는 김인종(아래) 전 2군 사령관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주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장 인선 결과를 1일 오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부터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을 맡아 10년 이상 호흡을 맞춰 온 최측근 중의 한 명이다. 한편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에는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 인재과학문화수석에는 같은 당 이주호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수석 겸 대변인에는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내정됐다. 그러나 정무·민정·경제·사회정책·외교안보수석은 유동적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親朴 ‘루비콘 강’ 건너나

    親朴 ‘루비콘 강’ 건너나

    ‘루비콘 강을 건너려는 것일까.’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폭발 일보 직전까지 다다랐다. 문제의 발단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으로 최종심에서 형이 확정된 경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 자격을 불허한다.’는 당규 3조 2항. 이를 놓고 친이명박(친이)측과 친박근혜(친박)측이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날 공천심사위원회의 “당헌·당규대로 한다.”는 결정에 대해 친박 진영은 30일 집단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친이 진영은 밀어붙일 태세다. 친박측은 유연한 해석 적용을 주장하고 있고, 친이측은 문구 그대로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양 진영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면서 전면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친박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가 끝난 직후 회의를 갖고 친박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기로 결의했다. 대변인격인 이혜훈 의원은 “회의 분위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격앙된 분위기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 구체적 언급 피해 이 의원은 전날 공심위의 간사인 정종복 사무1부총장의 브리핑에 대해 “정 부총장의 브리핑 내용이 공심위 회의 결과와 다르다는 것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며 “공심위원 다수가 개별심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데 (이번 사안을)소수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초 당규 3조 2항이 만들어지면서 원안에 포함된 사면·복권 예외조항이 삭제된 배경에 대해 “경선 직후인 9월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당시 상임 전국위가 당규 개정에 대한 충분한 사전 고지 없이 급작스럽게 소집됐다.”며 친이측이 정치적 계산으로 개정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친이측은 “원칙대로 하는 쪽에 명분이 있는 만큼 당규대로 간다.”며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당헌·당규 규정대로 할 것”이라며 “공심위는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것을 할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명박 당선인은 “공천은 당의 소관”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거리를 두고 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이 당선인은 의견이 없다. 당에 물어보라.”면서 “공심위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 내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며 강 건너 불 보듯 했다. 친박 진영의 격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인과 측근들이 적극적으로 내홍 진화에 나서지 않자 당 주변에선 양측이 제 갈 길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당선인의 한 핵심 측근도 “당선인이 당규를 어기면서까지 ‘다 주라.’고 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 당선인측 일각에선 수습에 나서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특히 공심위가 예정에 없던 회의를 31일 오후 재개하기로 해 극적인 타협점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오늘 예정에 없던 공심위 재개 사태의 직접적인 발단은 공심위에서 시작됐지만 상황은 이미 공심위 수준을 벗어났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가 다시 무릎을 맞대고 해결책을 내놓을지, 끝내 한나라당이 분당으로 갈지는 아직 안개 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일부 “통일부 유지”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29일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통일부 존치 등 통합신당 주장에 동조하는 움직임도 있어 양당간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 원안 통과를 주장하면서도 청와대와 통합신당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섰다. 특히 통합신당에는 대화와 협상을 공개적으로 제의했다. 주호영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이명박 당선인은 노 대통령과 통합신당을 설득한다는 생각”이라며 “28일 이 당선인이 직접 통합신당 소속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개정안의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방문,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통합신당은 ‘원안 수정’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폐지 대상 상임위에 속한 통합신당 의원들은 폐지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공청회 개최를 검토하기로 하는 등 ‘세몰이’에 진력했다. 한나라당에서도 타협 여지를 보이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 당선인의 측근인 박희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 당만 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있으니까 논의 과정에서 약간의 손질이 있지 않겠나.”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김용갑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일부 존속은 인간의 얼굴을 한 실용주의”라고 강조했고, 홍준표 의원도 전날 “‘(우리가) 통일을 염원하지 않는 세력이 아니냐.’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통일부를 존치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면 통합신당은 폐지대상 부처의 존치를 요청하는 결의문을 인수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특히 농해수위 소속 통합신당 의원들은 해양부, 농진청, 산림청이 모두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가족위 소속 통합신당 의원들도 여성부 폐지 문제와 관련, 공청회 개최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통일부의 존치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행정자치위원회와 농림해양수산위, 여성가족위 등 7개 상임위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심의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한승수 총리 지명] 인선 ‘보안’…국제감각에 낙점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가 국무총리로 지명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거쳤다. 일부 언론의 추측보도가 난무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인사가 오르내리며 명멸해갔다. 차기 총리가 누구인가는 인수위 구성과 함께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해 12월 말 인수위가 구성되면서 이 당선인측은 별도의 ‘조각팀’을 구성했고, 인수위도 정무분과를 중심으로 총리 후보군을 선별했다. ●본보 세차례 앞선 보도 이 과정에서 대다수 언론에서는 한 총리 지명자의 이름은 다루지 않았다. 지난 5일 서울신문이 ‘한승수, 총리 급부상’을 첫 보도했을 때도 언론들은 한 지명자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언론들은 여전히 다른 인사들을 거론하며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미 인수위 정무팀을 중심으로 한 총리지명자에 대한 검증 작업은 밀도 있게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12일 서울신문의 ‘한승수, 총리 유력후보 검토’라는 세 번째 보도가 나가자, 여타 언론들도 한 지명자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언론들은 서울신문의 연이은 보도에 긴장하며 한 지명자의 ‘총리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때부터 다른 언론들도 한 지명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서울신문 보도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총리후보 0순위’로 놓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당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하면서 이 당선인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실무형 총리’에 눈을 돌렸고, 이 과정에서 한 총리지명자가 유력 카드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한 지명자의 정·관계를 넘나드는 경력과 특히 외교분야의 화려한 경험이 이 당선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선과정이 워낙 다각도로 이뤄진 탓에 이 당선인의 일부 측근들도 ‘한승수 카드’를 눈치 채지 못했다. 이런 까닭에 “한승수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부터 “한승수가 총리실로 가는 마지막 고속열차에 올라 다른 후보들을 제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측근도 ‘한승수카드´ 뒤늦게 알아 이 당선인은 24일 시내 모처에서 한 지명자와 오찬을 함께하며 심층면접을 본 뒤 결심을 굳히고 총리 지명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7일 완료된 정밀검증에서 ‘이상없음’이라는 최종적인 판정이 나오자 이 당선인은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을 통해 28일 총리 후보를 지명하는 기자회견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인수위 ‘盧 비판’속 딜레마에

    인수위 ‘盧 비판’속 딜레마에

    새 정부 출범을 위해 갈 길 바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갑작스러운 난관에 부딪혀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기자회견에서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자칫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물론이고 각료 임명동의안까지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보고받고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조직개편안에 대한 설득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 당선인은 오늘 오후 임태희 비서실장에게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을 만나 조직개편의 필요성과 배경을 소상히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떠나는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을 왜 이토록 완강히 가로막으려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또 “군살을 빼서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조직을 융합함으로써 능률적이고 생산적인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모적인 부처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소수의 집단 이기주의와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포퓰리즘적 행태에 끝까지 집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수위가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노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그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인수위는 당초 28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었지만 국회 상임위의 심의 절차와 일부 부처 통폐합에 대한 여야간 견해차 등을 감안해 ‘설 연휴 직후 처리’로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분명히 함에 따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는 난관에 봉착했고, 개정안을 근거로 한 각료 인선도 다음달 25일 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정안이 설 연휴 직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된다 하더라도 노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할 경우,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2 찬성을 얻어야만 하기 때문에 더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인수위와 한나라당으로서는 재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개정안을 3월 임시국회로 넘길 수밖에 없다. 다만 취임일 직전에 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한 뒤 25일 이후 공포하는 방안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인수위와 한나라당에서는 노 대통령의 초강수에 대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에서 통합신당과 민주당 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대통령이 개정안 원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지 여야 합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총선 전략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한다. 이 당선인과 인수위가 ‘힘’을 바탕으로 ‘식물 대통령’인 노 대통령에게 일방적인 ‘굴욕’을 강요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해 냄으로써 지난 2004년 초 ‘탄핵 사태’ 때와 같은 동정심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반(反) 한나라당 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새 정부-민노총 갈등 커지나

    29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노총의 간담회가 하루 전날인 28일 돌연 취소됐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경찰 출석을 둘러싼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이 오는 6∼7월 총력투쟁을 예고해온 터에 간담회 취소로 새 정부와 민주노총의 관계가 악화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초 법질서 확립 원칙 실천”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취소에 대해 “협의과정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의 경찰출석 문제에 대해 의견이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 당선인이 신년인사에서 기초 법질서 확립을 강조한 원칙을 존중하고 이러한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더 많은 협의가 필요해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이 당선인이 친재벌 중심 정책을 기조로 노동자와 민중을 배제하면서 노동운동을 탄압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당선인 측에서 갑자기 내가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고 전해 와서 간담회 일정을 파기했다.”며 “당선인 측의 노동인식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李당선인측 노동인식 우려” 양측은 지난 22일 간담회 개최에 합의했으며, 민주노총이 지원해온 이랜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집회·시위와 관련해 이 위원장이 25일 경찰에 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26일 이 위원장의 경찰조사를 제3의 장소로 하자는 제안을 했으며, 인수위 측은 그럴 경우 당선인의 민주노총 방문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27일 물밑에서 접촉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변인은 “민주노총은 지난 25일 경찰에 출석해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나 갑자기 입장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과 민주노총은 29일 간담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회공공성 강화 등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논평을 통해 “경찰 조사를 받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는 당선인의 오만한 태도가 심각한 노사갈등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동구 한상우기자 yidonggu@seoul.co.kr
  • 총리인선 내주초 발표

    이명박정부의 첫 총리를 비롯한 각료와 대통령실 등 조각을 위한 인선 작업이 지연되면서 빨라야 다음 주초 총리 지명자 등이 발표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은 각료 후보군을 2∼3배수로 압축, 막바지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현재 필요한 검증 과정도 다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금주 중으로는 발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예상하건대 다음주 초에는 총리 지명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리에는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내정된 가운데 대통령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장에는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다가 경남 남해 출신이라는 점이 막판 변수로 떠올라 최종 낙점 여부는 불투명하다.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와 임채진 검찰총장도 남해 출신이어서 3개 권력기관장이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교수의 경우, 내각과 정치권 경험이 없는 게 약점으로 꼽혀 맹형규·임태희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정두언 정무보좌역은 “국회의원들 가운데 ‘배지’를 던질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인선 대상에 현역 의원이 제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선 시기와 관련,“새 정부 조각과 청와대 대통령실 인선작업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면서 “다음주 초에 발표할 수 있을지도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선 내용에 대해서는 “이 당선인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당선인이 최종적으로 생각을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당선인 “세계경제불안 면밀 대응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미국발 경제불안 우려와 관련,“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지켜 보고 변화에 잘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주호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금융전문가 및 인수위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최근 국내증시 불안을 언급하며 “대외 악재에 의해 시장이 요동치지 않도록 경제 펀더멘털을 탄탄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간담회에는 김명한 도이치은행 서울대표, 주진술 한국씨티증권 대표, 정현진 우리은행 부행장, 박우규 SK경제연구소장, 김형태 증권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인수위 경제1,2분과 간사인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최경환 의원과 곽승준 기획조정분과위 간사 등이 배석했다. 강만수 간사는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인수위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6%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지난해 진정된다는 전제였다.”면서 ”그러나 올들어 다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심각해지고 모노라인(미국 채권보증회사) 문제도 생겼다.”고 말해 올해 성장률 6% 목표가 하향 조정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강 간사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라 인수위의 정책방향을 수정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경제 투톱 재정부 강만수·금융위장 하영구 유력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경제 투톱 재정부 강만수·금융위장 하영구 유력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주호영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새 정부 초대 각료 인선은 다음 주초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 일정과 별개로 이 당선인은 내정자 면담을 진행 중이다. 장관 대상자 정밀검증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마평이 무성하다. ●경제부처 수장에 민·관 조화 맞출듯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합친 기획재정부 첫 장관으로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유력하다. 외환위기 당시 차관을 지냈다.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도 거명되지만, 정원이 1000명을 넘는 부를 관할하기 위해 무게감 있는 인사가 장관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윤 전 장관은 다른 각료 인선 물망에도 올라 있지만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와 함께 경제정책의 ‘투 톱’을 이룰 금융위원회의 첫 위원장은 민간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첫 위원장으로 실무형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부상했다.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새 정부의 규제철폐 정책은 특히 금융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업무의 효율성 면에서나 상징성 면에서 첫번째 금융위원장은 관료나 학자보다 민간에서 발탁하는 게 좋겠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 선대위에 참여한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도 물망에 올랐으나, 삼성 출신으로 참고인 신분이지만 현재 수사 중인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에서는 첫 위원장이기에 국정운영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 공적자금관리위원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등의 이름이 꾸준히 나오는 배경이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을 합친 지식경제부 초대 장관으로는 김칠두 산업단지공단이사장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김 이사장은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기 전에 마지막 차관으로 인수위원인 윤진식 전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이던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이창용 서울대 교수도 거론된다.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를 합친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이 당선인 측근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기능 우선 부서서 통합부처 장관 배출 통합부처 장관 임명을 보면 개편된 부처의 헤게모니를 누가 쥘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부처별로 주력 기능에 정통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조직개편이 제 궤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외교부와 통일부를 통합한 외교통일부 장관 물망에는 외교부 인맥이 우선적으로 오르고 있다. 유명환 주일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이 불거진 지난해 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대사로 임명됐다. 이태식 주미대사가 유 대사와 경합하고 있다고 한다. 현인택 고려대 교수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한때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던 권종락 당선인 외교보좌역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부와 보건복지부를 합친 보건복지여성부의 첫 장관은 여성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재희 의원과 이봉화 전 서울시여성정책관이 물망에 오르지만, 전 의원이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평가다. 전 의원은 이 당선인의 보건복지 분야 공약을 총괄했다. ●정책 일관성 위해 이 측근 전진배치 중앙인사위원회와 국가비상기획위원회 기능 등을 가져와 재정기획부와 함께 ‘공룡’ 부처라는 비판을 받은 행정안전부 첫 장관으로는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당선인 인맥의 주요축을 형성하는 서울시 출신 인맥들 상당수가 행정안전부로 편입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원 전 부시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안착한다면 ‘물꼬’를 트는 셈이다.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인 박재완 의원이 원 전 부시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 개편안 후속 작업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백성운 전 경기도 부지사와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교육과학부 장관에는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우선 순위에 들어 있으나 본인은 위원장직을 마친 뒤 숙명여대 총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등이 통합부처의 첫번째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두 교육개혁과 글로벌 교육 강화를 강조한다. 영어공교육 강화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총괄한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이 장관을 맡아 정책을 궤도에 올리는 작업을 펴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내부에서 나왔지만, 청와대행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방부 장관 유임 가능성에 촉각 조직개편에서 비껴섰던 법무부와 국방부 등도 수장 교체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정성진 법무장관은 교체로, 김장수 국방장관은 유임이 검토되고 있으나 본인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장관에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저항해 사표를 낸 김종빈 전 검찰총장과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 장관 1순위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해 화제를 낳았던 김장수 현 국방부 장관이다. 변수도 다름아닌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는 김 장관 자신이다.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상희 전 합참의장, 김인종 전 2군사령관 등이 차기 장관감으로 꼽히고 있다. 정통부의 일부 기능을 흡수한 문화부 새 장관감으로는 유인촌 중앙대 교수와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김대식 동서대 교수도 후보군에 들었다. 덩치가 커진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에는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과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노동부 장관 후보군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과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 장관 후보 군에는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포함됐다. 전광삼 홍희경기자 hisam@seoul.co.kr
  • 李-朴 ‘공천독대’ 이면합의 없었나

    한나라당내 공천갈등이 23일 이명박-박근혜 회동을 계기로 한 고비를 넘어서는 듯하다. 향후 공천심사 과정과 두 진영의 움직임을 지켜봐야겠으나 일단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가 회동에서 공천의 원칙과 기준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힌 만큼 공천갈등의 물줄기는 봉합 내지는 화합 쪽으로 방향을 튼 셈이다. 이날 만남은 이 당선인이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 전 대표의 노고를 치하하고, 방중 성과를 보고 받기 위해 마련됐지만 공천을 둘러싼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측의 갈등이 예사롭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으며,25분간 비공개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당선인은 공개 면담에서 “아주 수고 많이 하셨다. 후진타오 주석 만난 게 국내 텔레비전에 잘 나왔어요.”라고 격려한 뒤 박 전 대표가 “다 보셨어요?”라고 묻자 “봤어요. 내가 일부러…. 이번에 가서 성공적으로 돼서 중국이 안심이 됐을 거예요.”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 당선인은 유정복 의원이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해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를 특사로 보내주신 것을 우선 중국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고 전하자 “내가 그걸 노린 거예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배석자들을 내보내고 25분 정도 독대한 뒤 ‘공정공천’에 합의했다. 그간의 강경 입장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전격적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공천 문제를 놓고 양측이 첨예하게 맞섰던 상황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두 분이 공정공천이라는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유정복 의원도 “두 분간 신뢰관계 속에서 원칙적으로 큰 틀에서만 이야기한 것 같다.”며 “공심위 문제를 논의한 것 같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측이 이날 회동에 앞서 실무적인 합의를 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당선인 측에서 회동에 앞서 “결론이 좋게 날 것”“두 분이 갈라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등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이 만족스런 분위기로 끝났다는 것은 결국 모종의 합의가 있었다고 봐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당선인이 이미 오전에 최측근으로부터 양보를 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당선인이 일정한 양보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은 두 사람의 공천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는 여전히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위원장으로는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확정된 가운데 친이 인사로 이방호 사무총장, 김애실·임해규 의원,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가 최종안으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 인사로는 당연직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가 추천됐고 중립인사로 이종구 의원, 김영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동대표, 장석춘 한국노총 차기위원장, 이은재 건국대 교수가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측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친이측 임 의원을 빼고, 친박 의원 1명을 넣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당선인측은 반대하고 있다.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공정 공천’ 합의

    이명박·박근혜 ‘공정 공천’ 합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3일 ‘4월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 당 중심의 공정공천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분당설’ 등 파열음을 쏟아내던 당내 공천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가진 회동에서 공정공천에 합의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과 박 전 대표 비서실장인 유정복 의원이 공동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주 대변인은 “두 분이 공정공천 원칙에 공감했고,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유 비서실장도 “좋은 분위기였던 것 같다.”고 확인했다. 박 전 대표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이) 당에서 원칙과 기준을 갖고 공정하고 마땅하게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을 했고, 저도 거기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면서 “그 문제(공천)는 강재섭 대표께서도 ‘기준을 갖고 공정하게 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고 그래서 그렇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공천문제에 대한 이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했다.”면서 “자꾸 이야기하면 또…”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또 “나라를 발전시키고 새 시대를 여는 데 같이 힘을 합하자는 (당선인의) 말이 있었고 저도 좋은 나라,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최대한 도와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가 이처럼 큰 틀의 ‘공정공천’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공천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일단 수그러들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가 공천 지분에 관한 큰 틀의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양측은 공심위 구성 문제와 관련,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盧의 새정부 개편안 발언으로 불거진 3角 갈등

    盧의 새정부 개편안 발언으로 불거진 3角 갈등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치열한 3각 공방을 펼치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이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타협하지 말라.”며 한껏 전의를 돋웠다. 이에 손 대표는 이 당선인의 정부조직 개편 강행을 비난하면서도 노 대통령에게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차별화에 나섰다. 판이한 국정철학을 지닌 현직과 차기 대통령의 갈등에 4·9총선을 겨냥한 여야의 주도권 싸움이 맞물리면서 정부조직 개편이 어디로 향할지 점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2일 노 대통령이 “철학과 소신이 충돌하는 개편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하며 ‘장군’을 부르자 23일에는 이명박 당선인이 정면돌파 의지를 천명하며 ‘멍군’으로 응수했다. 이 당선인은 한나라당에 “대통합민주신당 등과 타협하지 말고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거듭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원안 통과를 위해 모든 노력과 협조를 구한다는 원칙”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현재 어떤 구체적인 계획은 가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23일 저녁에도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및 행자위 소속 의원들과 모처에서 만찬을 갖고 정부조직개편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자신이 직접 통합신당 의원들을 만나 설득할 의사가 있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봇대 뽑듯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며 이 당선인을 공격하던 손 대표는 이날 공격의 포문을 노 대통령에게로 돌렸다. 이 당선인과 한창 대립각을 세우며 입지를 넓혀가는 판에 느닷없이 끼어든 노 대통령을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도 전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의를 요구할 수 있는 듯한 발언으로 논의의 흐름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 신중한 자세를 요망한다.”며 노 대통령을 작심한 듯 비판했다. 취임 이후 “참여정부의 잘된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말하는 등 노 대통령과 분명한 각 세우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기도 했던 그는 그러나 이날만큼은 ‘노무현 프레임’에서 확실히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발언이 이 당선인 외에도 통합신당을 겨냥했다는 점도 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라도 조직 개편 문제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지려면 해당 상임위에서 관련된 40여개의 법안을 다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를 행자위에서 일괄해서 처리하려 하는 것은 국정운영의 원칙에 맞지 않고 그 절차가 졸속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개편안을 행자위에서 처리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당내에서도 ‘노-이’ 대결 구도 재현을 경계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심의해서 충분히 우리 의견을 반영할 텐데 대통령이 굳이 왈가왈부해서 사안의 성격을 왜곡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인수위와 신당측으로부터 협공을 당하자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먼저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권력 남용’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군사작전같이 개편안을 처리하려고 하면서 무조건 도장 찍으라는 것이야말로 시작되지도 않은 권력을 남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손 대표에 대해서는 “인수위측의 정부조직 개편 내용을 알고 하는 발언인지 철학이 의심스럽다.”고 정면으로 공격했다. 심지어 “(손 대표의 발언은)일부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의 논조를 무작정 따라가는 태도로서, 매우 실망스럽고 정치지도자로서 자질이 매우 의심스럽다.”고까지 비난했다. 구혜영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李 ‘호남 사랑가’

    李 ‘호남 사랑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호남을 각별히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당선인은 22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 참석한 뒤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완주 전북지사만 따로 만났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와 관련,“그쪽에서 면담 요청이 와서 잡은 것”이라면서 “다른 광역단체장들은 서면으로 건의사항을 제출했거나, 면담 순서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어쨌든 여러 단체장 중에서 호남 쪽에 특별히 시간을 낸 것은 눈길을 끌 만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이번주 중으로 예정된 지방순회 일정에서도 호남을 첫 방문지로 ‘낙점’했다. 호남 챙기기 행보의 이면에는 지역감정 철폐라는 이 당선인의 소신 외에 4월 총선에서 범호남 민심에 호소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그럴듯하다. 호남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수준까지는 못 미치더라도 수도권 민심에 미치는 효과는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수도권에서 25%에 그쳤다는 것은, 호남 출신 수도권 유권자들이 몰표를 던지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이 당선인으로서는 지역감정 극복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수도권의 호남 출신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호남 출신들이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포진하고 있는 사실이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이 당선인은 지난 8일 정당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 뒤의 실세는 거의 호남 사람”이라고 했다.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김백준 당선인 비서실 총무보좌역 등이 호남 출신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MB진영 원로 vs 중진 vs 소장그룹 ‘삼국지’

    MB진영 원로 vs 중진 vs 소장그룹 ‘삼국지’

    “그 친구들이 뭘 아나? 아직은 어리지?.”(원로그룹) “뭐든 하고 싶고, 잘할 자신도 있는데 그동안 정치만 하다 보니….”(중진그룹) “이제 그분들이 나설 시대는 지났지 않나. 일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려면 아무래도 젊은 세대가 나서야 한다.”(신진그룹) 이명박 정부의 주도권을 놓고 50세 전후의 신진그룹과 60세 전후의 중진그룹,70세 전후의 원로그룹의 물밑 신경전이 뜨겁다. 특히 원로그룹과 신진그룹의 신경전은 총리와 각료뿐 아니라 비서실장·국정원장에 인선문제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 당선인 주변에서 총리는 물론 각료와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후보군을 둘러싸고 각양각색의 ‘유력설’이 나도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원로 “중요결정 우리가 중심” 이 당선인은 1941년생으로 올해로 67세다. 그동안 이 당선인 주변의 중요한 정치적 결정은 70세 전후의 원로그룹에서 주도해 왔다. 친형인 이상득(73) 국회부의장, 최시중(71) 고문, 박희태(70)·김덕룡(67) 의원 등은 경선 때부터 캠프의 최고의사결정기구였던 ‘6인회의’ 멤버다. 이 당선인 주변의 고위 관료 출신 자문그룹도 이 연령대다. 유종하(71)·한승주(67) 전 외무장관, 사공일(67) 전 재무장관 등 이 당선인이 중요 정책을 결정할 때 상의했던 인사들이다. 원로그룹의 한 인사는 “실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젊은 그룹이 될지 모르지만 당선인은 결국 경험 있는 사람들 말에 따라 중요 사항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장 “새로운 세력이 전면에” 원로그룹의 경험과 정치력은 인정하지만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사들이 바로 50세 전후의 신진그룹이다. 신진그룹에서 크고 작은 일에 일일이 훈수를 두는 원로그룹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것 같다. 신진그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캠프에서 실제로 발로 뛰면서 일했던 핵심 인사들이다. 임태희(52) 비서실장과 선거기획을 총괄했던 정두언(51) 의원, 이 당선인의 취약층이었던 불교계를 책임지며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는 주호영(48) 의원, 경선 캠프 대변인과 전략·연설문 작성을 동시에 했던 박형준(49) 의원, 홍보를 책임졌던 정병국(50) 의원, 유세단장인 권오을(51) 의원, 공보와 메시지팀을 책임졌던 이동관(51) 인수위 대변인과 신재민(50) 당선인 비서실 정무1팀장 등이 대거 이 그룹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이명박 당선인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원로들과 큰 충돌 없이 그들의 뜻을 잘 받드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들도 사석에서는 “새 정권의 핵심적 역할은 이제 새로운 세대가 주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중진 “원내에서 밀리지 않는다” 원로그룹과 신진그룹이 대선 이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데 비해 ‘잃어버린 10년’의 최대 희생자인 60세 전후의 ‘중진그룹’은 정치력과 경력에서는 원로그룹에 밀리고, 실무능력에선 신진그룹을 당해내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원로그룹은 과거 30년간 정권을 잡고 있으면서 장·차관과 청와대 등 좋다는 자리는 다 경험했다. 또 50세 전후 세대들은 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위치다. 하지만 중진그룹은 ‘잃어버린 10년’ 동안 좋은 자리를 경험할 기회 자체를 놓쳤다. 특히 관료 출신들의 소외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백성운(59) 전 고양시장, 이춘식(59)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유우익(58) 서울대 교수, 김인규(58) 전 KBS 보도국장, 김효재(56) 전 조선일보 부국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원내에서만큼은 크고 작은 자파 세력을 형성하며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크든 작든 나름의 자파 세력을 가지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강재섭(60) 대표와 이재오(63)·정몽준(57)·권철현(61)·이방호(63)·안경률(60)·정종복(58) 의원 등이 이 그룹에 속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 ‘정부개편안’ 직접 설득

    李 ‘정부개편안’ 직접 설득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을 방문, 전날 발표한 정부 기능·조직 개편안에 대한 국회 동의를 호소했다.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직접 발로 뛰며 설득 작업을 편 이 당선인의 이날 행보에서 조직 개편안 관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는 평가다. 이 당선인은 통일부 폐지가 포함된 ‘13부 2처 조직개편안’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대통령 당선인이 상대당을 찾아가 국정을 상의하고 협력을 요청한 것은 헌정 사상 유례 없는 일이다. 취임 뒤에도 이 당선인은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 대표와 국정을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에서 이경숙 위원장과 만나 “부처의 기능 재편이 중심인데 자꾸 폐지되느니, 통합되느니 하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길을 돌려 오후에 통합신당과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났다.18일에는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을 방문키로 했다. ●손대표 “국민위해 큰 틀에서 합의… 통일부는 검토” 주 대변인은 “통합신당을 방문했을 때 이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는 국민을 위해 큰 틀에서 합의를 약속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환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간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 당선인이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 나가자 손 대표는 조목조목 개편 내용을 되짚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막강해지고, 국무총리 위상이 격하됐다. 독립기구였던 인권위와 방송통신위가 대통령 직속 기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통일부 문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앞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통일부 존속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과거를 잘 알기 때문에 내각을 중심으로 하려고 한다. 장관급이 있었던 청와대 수석들도 모두 차관급으로 낮췄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부처들이 (통폐합된 게 아니라) 융합과 강화된 것”이라면서 “잘 검토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민노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서도 ‘냉기’가 느껴졌다. ●심위원장 “사회적 약자 다루는 부서 힘 줄어 걱정” 심 위원장은 “힘 있는 부처는 더 힘이 막강해지고,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부서는 힘이 줄어드는 ‘강익강 약익약’ 걱정을 하는 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나는 소외된 계층에 태생적으로 관심이 많다. 비정규직 문제 등 양극화 극단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며 민노당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발로 뛰는 이 당선인을 지원하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가세도 이어졌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조직개편안을 비판한 것과 관련,“30여개국의 실증적 사례를 검토하고 한나라당과 인수위에서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한 끝에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청와대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비판한 데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혹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당, 유시민 전격 탈당에 기대반 우려반

    신당, 유시민 전격 탈당에 기대반 우려반

    대통합민주신당내 대표적 친노(親盧) 인사인 유시민 의원이 16일 전격 탈당했다. 유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이 137석으로 줄어든 신당 기류는 두 가지로 엇갈린다. 탈당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도 감지된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연한 진보정치를 하고 싶었으나 신당에는 제가 꿈꿨던 ‘진보적 가치’가 숨 쉴 공간이 너무나 좁아 보이고 노선경쟁을 할 정상적 의사결정 구조도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가 대통령이 됐어도 탈당했을 것”이라고 말해 손학규 대표 선출에 대한 불만 때문에 탈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어 “정체성이 모호한 중도정당이 아니라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유연한 진보정당을 만들고 싶다.”며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오는 4·9 총선까지 창당하기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워낙 많아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유 의원은 총선에서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 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일단 당내에서는 유 의원의 탈당으로 탈당도미노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친노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와 유 의원의 연쇄 탈당으로 자연스레 친노 세력 ‘꼬리 자르기’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선 참패의 한 원인으로 꼽혔던 ‘노무현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손학규 대표측은 물론 정동영계와 ‘김한길 그룹 주위에서는 어차피 공천혁명을 이루려면 ‘친노 밀어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 전 총리와 유 의원이 먼저 행동을 결행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정통·과기·해양·여성부 폐지로

    정통·과기·해양·여성부 폐지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어갈 새 정부 첫 총리 후보와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15일 “총리 후보 인선은 검증에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정부조직 개편안과 함께 빠르면 16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총리 후보자 지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도 최근 “총리 후보는 16일쯤 지명해야 자체 검증과 국회 임명 동의 절차 등을 무난히 거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늦어도 내일까지 개편안 발표 총리 후보로는 ‘세일즈 외교’가 가능한 인사로 주미대사 등 풍부한 외교경력을 갖춘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와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 등이 거론되고 있고,‘최고경영자(CEO)형 총리후보’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등도 하마평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총리 1순위’로 거론돼온 박근혜 전 대표의 막판 총리직 수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당선자 주변에서뿐 아니라 당 안팎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수용해 당이 다시금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조직 개편안도 금명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대변인은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시기와 관련,“오늘 중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내일(16일), 늦어도 모레(17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안은 국회와 일부 정부부처들의 반대에도 불구, 여전히 18부·4처를 14부·2처로 줄이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정부조직 축소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등에 업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부조직 개편의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18개 청 단위 기관과 9개 행정위원회 등에 대한 대대적인 통·폐합 여부도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때 청·위원회 개편안이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선 식품업무를 농림부로 일원화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보건복지부로 퉁합되고, 국가청소년위원회 역시 여성가족부와 함께 보건복지부에 흡수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소방방재청도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행정자치부로 일원화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위원회 포함될진 불투명 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등도 산업자원부와 조직을 합친 뒤 기능에 따른 재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법제처(장관급)·기상청(차관급)·통계청(차관급) 등은 직급을 낮추고, 국민고충처리위원회·국가인권위원회·국가청렴위원회 등은 유사 기능을 합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 존치 쪽으로 가닥이 잡힌 법무부와 통일부 등에서는 조직이나 기능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광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후진타오, 李당선인과 만남 기대”

    “후진타오, 李당선인과 만남 기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오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중국 정부 특사인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부장은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이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의 뜻과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올해 8월 베이징 올림픽과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도 꼭 참석해달라.”고 말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초청에 감사를 표하고 가까운 시일에 방문할 뜻을 전했다. 왕 부부장은 “이 당선인이 파견하는 박근혜 중국 특사의 방문을 환영한다. 한국의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중·한 양국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중국 정부의 뜻을 전했다. 왕 부부장은 이어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 관계를 회복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한다고 하니 중국 관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말에 대한 대답을 직접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 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중국과의 관계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한·중 양국은 경제뿐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중국말로 ‘제승(提升)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6자 회담에서 북핵 폐기 문제에 대해 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이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유정복·진영 의원, 중국 측에서는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김미경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진통

    정부조직개편 진통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정부부처 통폐합 규모가 당초 검토안에서 상당 부분 후퇴할 가능성에 차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개편안 확정·발표 시한으로 못박았던 오는 15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폐합 완화 가능성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와 관련,“13일이나 14일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편안이 완성되더라도 발표 전에 국회 5당과 사전 협의하기로 한 만큼 아무래도 좀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현재 18부·4처 등 22개 부처를 기능 중심의 통폐합을 통해 14부·2처 등 16개 부처로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토 중인 안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과학기술부·기획예산처·국정홍보처 등이 다른 부처에 흡수된다. 하지만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의 ‘9부 능선’에서 다시 장고에 돌입한 이유는 부정적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당 반대땐 국회통과 어려워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신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 중 긍정적인 것은 수용하더라도,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부서의 강화 등은 필요하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정통부·과기부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의 절반에 못 미치는 만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독자적으로 통과시키기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통일부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당초 폐지 방침을 세웠다가, 통합신당 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존치 쪽으로 방향을 수정한 바 있다. ●“인수위원장 과기부 폐지 부인” 이와 관련,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이날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과우회 신년인사회에서 “이경숙 위원장이 ‘현재 떠돌고 있는 과기부 폐지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주장, 미묘한 기류 변화도 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이 위원장의) 표현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부와 국회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로비전’도 최종 확정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과 정부부처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축소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공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을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변질시켰다는 국민적 비난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인수위의 향후 행보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朴 전대표 ‘냉랭’… 黨 현안 언급 안해

    한나라당이 ‘공천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의원,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재오 의원 등 미·일·중·러 등에 보낼 ‘4강(强)특사’들을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중국 특사단장인 박 전 대표가 전날 밀실공천 등을 우려하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한 직후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공천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박 전대표 파견은 中에 대한 배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간에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단지 당선인이 한·미·일 협력 강화를 강조하다 보니 중국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중국에 그런 게 아니라는 뜻을 잘 전달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은 “중국이 이번에 (왕이 외교부 부부장을 보내는 것은) 특별히 배려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도 (박 전 대표를 중국특사로 보내는 것은) 중국에 크게 배려한 것이다.”고 박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왕이 부부장이 오는 14일 와서 오찬을 함께하도록 돼 있다.”는 보고를 듣고 박 전 대표에게 “그때 다시 뵙겠다. 점심 같이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최근 당내 상황과 ‘친박근혜’ 성향 인사들의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 이날 회동은 시종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특사 정몽준 의원, 일본특사 이상득 부의장, 러시아특사 이재오 의원 등이 먼저 도착해 환담을 하던 중 박 전 대표가 시간에 맞춰 도착하자 접견장에 돌연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朴·이재오 의원 끝까지 악수 안 해 접견장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이 부의장과 정 의원 등과는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지만 이재오 의원과는 가벼운 목례로 대신했다. 이 당선인과 4강 특사단장들이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할 때도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인과 조금 떨어져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접견이 끝난 뒤 이재오 의원은 박 전 대표를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하며 목례를 건넸으나 두 사람은 끝까지 악수는 하지 않았다.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시종 굳은 표정을 지은 것을 두고 최근 당내 공천갈등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접견은 무난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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