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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시설 보조금 확대…일반주택 반값으로 설치

    아파트는 국비 지원 추가 최대 75% 일반 주택의 태양광 발전 시설에 대한 설치 보조금 지원율이 기존 20%에서 50%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통상 800만원 정도가 드는 4인 가구용 태양광 시설 설치비가 400만원으로 확 줄어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주형환 장관 주재로 에너지 신산업 간담회를 열고 신재생 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런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주택과 학교의 태양광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가 대폭 강화됐다. 주택에 설치하는 자가용 태양광 시설의 보조금 지원 비율이 2.5배로 뛰었다. 주택 지붕이나 옥상에 시간당 발전량 3㎾짜리(하루 일조량 3시간 30분 기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월 315㎾h의 전력이 만들어진다. 도시 4인 가구가 한달 평균 340㎾h를 쓴다는 걸 감안하면 대부분의 전기를 태양광으로 충당할 수 있다. 800만원 정도인 이 시설의 설치비를 지금은 160만원까지 밖에 보조받지 못했는데 내년부터는 400만원을 받게 된다. 한 달에 전력량 350㎾h를 쓰는 가구는 7.5년, 400㎾h를 쓰는 가구는 6.8년이면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아파트 베란다 등에 설치하는 미니 태양광(시간당 용량 250W)에 대한 보조금도 기존 지방비에서 50%만 지원했으나 내년부터는 국비 25%를 추가 지원해 최대 75%를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설치비 70만원에서 17만 5000원 정도면 장만할 수 있다. 미니 태양광은 한 달치 냉장고 사용량(40㎾h)만큼의 전력을 생산한다. 월평균 전기 사용량 450㎾h 이하로 제한된 보조금 지급 대상도 모든 가구로 확대한다. 자가용 태양광 구매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내년 1월 공고할 예정이며 미니 태양광 구매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면 된다. 놀리고 있는 학교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옥상 임대료도 기존의 10분의1 수준으로 낮아진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순실 단골병원 15억 특혜, 청와대가 요청해 지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순실씨의 단골 병원에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도 “청와대의 요청이 있었다”며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24일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지난해 산업부는 R&D 지원과제로 3개를 선정했다가 갑자기 성형수술에 쓰이는 봉합용 실 관련 연구 1개를 추가했다”며 “이 연구는 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인) ‘김영재 의원’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연구는 예산 15억원을 지원받았고 명백한 특혜”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에게 지시했고, 김 비서관이 정만기 당시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현 산업부 제1차관)에게 도와 달라고 해 이뤄진 일”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청와대 비서관실에서 저희 산업부 소관 과에 요청한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고 요청 내용은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이 있으니 R&D 사업 관련 절차를 안내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적인 업무 절차에 따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검토하도록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이 건을 전달했다”며 “일단 추가로 돈이 나가는 건 보류했고 내부 조사를 하고 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범법 사실이 드러나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관가 블로그] 올들어서만 네번째 교체… 산업부 대변인 ‘단명’ 왜

    [관가 블로그] 올들어서만 네번째 교체… 산업부 대변인 ‘단명’ 왜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이 또 바뀌었습니다. 지난 1월 주형환 장관 취임 이후 10개월 만에 벌써 네 번째입니다. 다른 부처와 견줘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정부부처 대변인은 업무 적응과 정책 홍보의 연속성 때문에 1년 정도는 보직을 유지하는 게 보통입니다. 예컨대 정무경 기획재정부 대변인과 민연태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의 경우 모두 1년 이상씩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산업부에서는 왜 이렇게 ‘단명(短命) 대변인’이 속출하는 걸까요. 산업부 안팎에서는 크게 두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첫째, 대변인들이 주 장관과 코드를 맞추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입니다. 주 장관이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고 정책 홍보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모르면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홍보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장관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그렇다 보니 언론 보도에 대단히 많은 신경을 쓰는데요, 그동안의 대변인들이 장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주 장관의 과도한 눈높이에 대한 지적도 맞물려 나옵니다. 대변인의 능력과 장관의 기대치가 엇갈리다 보니 잦은 교체로 이어진다는 말입니다. 한 산업부 직원은 23일 “장관 행사에 기자들의 참석률이 저조하면 대변인에게 이유를 직접 물어볼 정도로 홍보의 세세한 부분까지 장관이 챙긴다”고 전했습니다. 둘째, 고참급 국장인 대변인들을 갑자기 공석이 된 1급 자리로 승진시키다 보니 빚어진 오해라는 해석입니다. 실제로 앞선 대변인 3명 중 성윤모(53·행시 32회) 대변인은 지난 3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으로 승진했고 이상진(54·행시 32회) 대변인도 최근 무역위원회 상임위원(1급)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대변인 전임자인 김성진(53·행시 33회) 대변인만 지난 6월 개인적 사유로 공직 생활을 접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대변인이 자주 바뀌는 것은 조직 전체로 봤을 때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대변인 업무가 일반 행정과는 결이 다른 영역인 데다 언론과의 네트워킹 등 적응에 시간이 꽤 걸린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신임 대변인 최남호(47·행시 38회) 국장은 ‘장수(長壽) 대변인’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새달부터 모든 가정 전기료 인하·동결된다

    누진 구간 6단계서 3단계로 누진배율 11.7배서 3배 수준으로 교육용 20%인하… 산업용 유지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제 구간이 현행 6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되고, 최저와 최고 구간의 누진배율도 기존 11.7배에서 3배 수준으로 낮아진다. 정부는 이러한 누진제 개편으로 일부 가정에서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구간별 요금체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또 한국전력이 일부 비용을 떠안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모든 가정의 전기요금이 내려가거나 최소한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교육용 전기요금은 평균 20% 인하되고, 산업용 전기요금은 올리지 않고 미세 조정만 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세종시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전기요금 개편안을 다음달 중순부터 시행한다”면서 “효력은 다음달 1일부터 소급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오는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누진 구간 3단계 축소와 누진율 3배 완화 방향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개편안을 보고한다. 28일에는 공청회를 열고 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주 장관은 “새 누진제는 필수전력 소요량을 반영한 1단계, 평균 사용량을 토대로 한 2단계, 그 위 단계인 3단계로 구분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누진제가 도입되더라도 기존 6단계 각 구간의 요금이 더 늘어나지 않고 일부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누진요금 체계는 1단계(사용량 100㎾h 이하), 2단계(101~200㎾h), 3단계(201~300㎾h), 4단계(301~400㎾h), 5단계(401~500㎾h), 6단계(501㎾h 이상)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4인 도시 가구의 봄·가을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342㎾h다. 금액으로는 5만 3000원가량의 전기요금(부가가치세·전력산업기반기금 제외)을 내고 있다. 주 장관은 “특히 여름과 겨울철 전기요금 부담을 많이 줄이도록 설계했다”면서 “국회에 지금 준비한 3가지 방안을 모두 소개할 계획이며 3개안 모두가 누진 구간 3단계 축소, 누진율 3배 완화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에 따른 한전의 비용 부담 증가에 대해 “크게 부담이 안 가는 선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전은 올해도 저유가에 힘입어 12조원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교육용 전기요금 체계도 손질한다. 주 장관은 “동·하계 교육용 전기요금도 20% 가까이 내리고 유치원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은 미세 조정만 하기로 했다. 아울러 거주용이 아닌 사무용 오피스텔에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 부분을 개선한다. 원하는 날짜에 검침을 받을 수 있는 ‘희망 검침일제’ 도입도 확대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 - 칠레 FTA 개선 추진

    한 - 칠레 FTA 개선 추진

    지난 18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에서 주형환(오른쪽)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협상 개시 문서에 서명한 뒤 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리마 연합뉴스
  • [2017 공직열전] 에너지 정책·통상협상 총괄… 경제영토 확장 앞장

    [2017 공직열전] 에너지 정책·통상협상 총괄… 경제영토 확장 앞장

    전기·가스요금 등 실생활에 밀접한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다양한 대외통상 협상을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 가는 주무부처, 바로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산하의 실국(2실 2국)이다. 통상정책국, 통상협력국, 통상교섭실(FTA 전담)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이나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싸우고 길을 내는 ‘넥타이맨 파이터’다.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세우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여름 ‘전기요금 누진제’로 주목을 받았던 에너지자원실은 자원 수입과 공공요금 정책을 결정한다. 또 원자력 발전과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 해외 자원개발 등을 맡고 있다. 한·미 통상업무를 총괄하는 박건수(52·행시 34회) 통상정책국장은 상황 판단과 머리 회전이 빠르고 부지런하다. 친화력도 좋아 동료들을 챙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통상업무 경험이 적다 보니 늦게까지 남아 줄을 치며 공부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와 통상 분쟁 때마다 국가 소송을 관장하는 강준하(47) 통상정책심의관은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홍익대 법대 교수 출신이다. 외교통상부 사무관으로 특별 채용돼 한·미, 한·아세안 FTA 협상 등에 관여했다. 전문성이 높고 개방적이라는 평가다. 사무관급 공무원은 “직원들 경력 관리에 대한 조언도 잘해 준다”고 말했다. 공직 경험이 짧고 법률업무 특성상 정책 시야가 다소 좁다는 얘기도 있다. 강명수(50·35회) 통상협력국장은 ‘생불’(生佛), ‘FM 공무원’으로 불린다. 온화하고 꼼수를 쓰지 않는 성실함에 아무리 힘들어도 짜증내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동료 공무원은 “해외 순방 때 주형환 장관에게 엄청 혼이 났는데도 끝까지 장관을 설득시키려고 하는 열정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언론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얘기도 있다.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적을 옮긴 이민철(50·외시 27회) 통상협력심의관은 솔직 담백하고 털털하다고 한다. 자원개발전략과장 당시 국정감사로 직원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국회 업무를 후배들에게 미루지 않고 나서서 해결하는 ‘보스’ 기질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함께 근무한 후배 공무원은 “장관에게 혼나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출세 욕심이 없는 솔선수범형으로, 보고서도 직원들과 같이 쓰고 협상장에서도 타고난 유머로 분위기를 잘 이끈다”고 전했다. 여한구(48·36회) FTA 정책관은 오랜 유학 생활과 국제기구 경험을 가진 ‘국제통’이다. 하버드 석사 2개에 세계은행 선임투자분석관으로 일하면서 국제 업무에 특화돼 있다. 통상 전문가로서 업무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동료 공무원은 “다소 내성적인 ‘워커홀릭’ 스타일로 업무 성적은 좋지만 새벽에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관리자로서의 완급 조절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총괄하는 유명희(50·35회) FTA 교섭관은 산업부 최초의 여성 국장이다. 활발하고 달변으로 유명하다. 빼어난 영어 실력과 협상 능력으로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이례적으로 고위 공무원단으로 특진했다. 외교부에 있을 때 좋은 해외 보직만 맡아 관운이 좋다는 평과 고생을 안 했다는 평이 공존한다. 배우자가 정태옥(대구 북구갑) 새누리당 의원이다. 장영진(51·35회) 에너지자원정책관은 최장수 인사업무(4년 2개월)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정무 감각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다.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함으로 언론 등 대외 관계가 원만하고 협상력이 좋다. 폐지된 해외자원개발 성공불융자 예산을 부활시켰다. ‘전기요금 누진제’ 정책을 지휘하는 김용래(49·기시 26회)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기술고시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총무과장을 지냈다. 배려심이 깊고 균형감 있게 일 잘하는 에너지 전문가다. 한 사무관급 공무원은 “힘들어도 티 안 내고 후배들에게 의전을 안 따져 편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원전 산업을 총괄하는 정동희(55·기시 27회) 원전산업정책관은 옆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성격으로 ‘온몸을 불살라 일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갈등 문제를 잘 정리하고 현장을 중시한다. 녹색성장위원회 파견 때는 안건마다 반대 입장을 밝혀 당시 단장인 주 장관과 냉랭한 사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주 장관도 일에 대한 그의 열정과 부지런함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주영준(49·행시 37회)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산업부 대표 ‘훈남’으로 통한다. 갑작스럽게 떨어진 업무도 신속하게 배분하고 조정하는 데 뛰어나다. 후배 공무원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라고 입을 모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韓·중미 FTA 타결… 자동차 수출 늘고, 커피 더 싸진다

    韓·중미 FTA 타결… 자동차 수출 늘고, 커피 더 싸진다

    화장품·가전제품 수출길 ‘탄력’ 바나나·망고 등 열대과일 싸져 韓 1만2243개 품목 95% 이상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관세 철폐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중미 6개국(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과테말라)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이르면 내년 말 FTA가 잠정 발효되면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커피를 비롯해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열대과일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자동차와 화장품, 가전제품 등은 수출에 탄력을 받는다. 내년 상반기 정식 서명을 거쳐 조속히 국회 비준을 받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에서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중미 6개국 통상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미 FTA 협상을 실질적으로 타결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과테말라를 제외한 중미 5개국과는 모든 협정 24개 부문에 합의했고 과테말라와는 시장 접근과 원산지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타결됐다. 상품 시장 개방률은 우리 측 수출입 품목 1만 2243개, 중미 측 수출입 품목 6974개에 대해 협상을 벌인 끝에 품목수 기준 95% 이상, 수입액 기준 93% 이상에 대해 즉시 또는 단계적 관세 철폐에 합의했다. 중미 6개국으로의 우리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32억 6900만 달러(약 3조 8300억원)로 전체 수출(5268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에 불과하다. 수입(7억 8400만 달러)을 모두 포함해도 교역 규모가 총 40억 달러로 매우 작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미 국가들에 대한 시장 선점 효과를 통해 일본과 중국 등 경쟁국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중미 국가들의 FTA 네트워크를 통해 제3국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김학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최근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새로운 불확실성 속에서 추가로 제3의 수출 경로를 개발해 우회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한·중미 FTA 체결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준의 개방화로 우리 수출 시장의 다변화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번 FTA로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가량의 수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중미 측은 자동차, 철강, 합성수지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제품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알로에음료, 섬유, 자동차부품 등 우리 중소기업 품목들도 대폭 개방했다. 코스타리카는 승용차(1501~2000㏄) 등 주요 자동차(관세율 1~15%)와 자동차부품(클러치·10%), 타이어(6%), 화장품(15%) 관세를 발효 즉시 없애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커피(관세율 2~8%)와 설탕원료인 원당(3%)의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고 3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바나나, 망고도 각각 5년, 7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쌀, 고추, 마늘, 양파 등 주요 민감 농산물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했다. 소고기(16~19년), 돼지고기(10~16년) 등 일부 품목은 장기 철폐로 관련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15조원에 달하는 중미 국가의 정부 조달 시장도 개발돼 에너지, 인프라, 건설 분야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한류 콘텐츠의 불법 유통 방지책도 마련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산업진흥·규제완화 선도… ‘수출 한국’ 조타수役

    [2016 공직열전] 산업진흥·규제완화 선도… ‘수출 한국’ 조타수役

    실물경제를 이끄는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산하에는 수출을 비롯해 조선,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을 다루는 부서(4실 11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의 업무는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 보니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른 부처와 정책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한마디로 정부 내에서 ‘아군’인 듯하면서도 ‘적군의 길라잡이’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급변하는 대외무역 정세와 정보를 우리 수출기업들에 적절하게 알려주면서 ‘수출 한국호’가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하는 조타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부처 내 집안 살림과 국회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윤갑석(53·행시 32회)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은 본부 경력이 짧지만 친화력과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속정이 깊어 직원들을 편하게 해 준다. 산업기술정책과장 시절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복지연계형 연구개발(R&D)’을 최초로 도입해 주목받았다. 군 출신인 정길현(60) 비상안전기획관은 딱딱한 군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최근 을지훈련에서 가장 창의적인 대책을 준비해 호평을 받았다. 수출입을 관장하는 무역투자실의 주무국장인 박진규(51·34회) 무역정책관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한다. 복잡한 문제의 핵심을 잘 꿰뚫어 본다는 평을 듣는다. 기획재정담당관을 3년이나 지낼 정도로 살림 수완이 좋다. 한 동료 공무원은 “깔끔하고 정중한 데 비해 후배들에 대한 리더십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 같다”고 평했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총괄하는 박성택(48·39회) 투자정책관은 상황 분석이 빠르고 업무 능력이 좋아 행시 동기 가운데 가장 빨리 국장 타이틀을 달았다. 함께 근무했던 과장급 공무원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사교성도 좋아 상사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장관비서관 출신으로 연설문도 잘 쓴다. 자유무역협정(FTA)의 국내 홍보를 지휘하는 이호동(53·35회) 통상국내대책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재정 전문가다. 중소기업들이 한·중 FTA의 혜택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애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찰력이 좋고 온화하지만 고집이 있는 편이다. 내년에 기재부로 복귀한다. 우리나라 산업정책을 그리는 ‘브레인들의 집합소’이자 역대 산업부 장차관을 가장 많이 배출했던 산업정책실의 산업정책관은 원동진(52·32회) 국장이다. ‘살아 있는 부처’, ‘원대인(大人)’, ‘동진이형’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싫은 소리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사람이 좋다 보니 따르는 후배가 많다. 한 동료 공무원은 “큰 그림을 잘 그리는 반면 꼼꼼함은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철강, 소재, 섬유 관련 업계를 맡고 있는 유정열(51)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공학 박사로 특채 출신이다. 복잡한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기로 유명하다. 로봇산업팀장과 소프트웨어정책과장을 지내며 전문성을 보여 줬다. 최근 철강 구조조정에서도 기획조정 역할을 했다. 조선과 함께 전기차,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신성장 엔진을 꾸려 가는 김정환(50·33회)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만 23세에 공직에 입문한 수재형 인재다. 소통 능력과 추진력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한 고참급 공무원은 “(김 국장은) 아이디어가 많아 주형환 장관이 의지하는 국장 중에 한 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의 실무를 총괄한 정대진(48·37회) 창의산업정책관은 갈등 상황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데 강점이 있다. 자기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지만 업무 흐름을 잘 파악한다. 사람 사귀는 폭이 좀 좁다는 의견도 있다. 박기영(52·34회) 지역경제정책관은 정책 흐름을 잘 알고 큰 그림을 그리는 데 강하다. 사교력도 좋아 선후배 간 가교 역할을 잘한다는 평을 듣는다. 반면 디테일(세부적인 내용)에는 다소 약하다는 얘기도 있다. R&D 정책을 관장하는 김영삼(53·33회) 산업기술정책관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상무관을 지낸 ‘중국통’이다. 지난달까지 시스템산업정책관으로 있으면서 조선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산업부의 축구부 회장을 맡을 정도로 외향적이고 후배들과 허물없이 지낸다. 장관 직속의 이상진(55·32회) 대변인은 통상협력국장을 지내면서 영어로 된 지역경제 관련 전문서적 ‘유나이티드 이스트 아시아’를 직접 펴냈을 만큼 영어에 능통하다.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정보기술(IT)과 국제협력 등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시야가 넓다. 외부의 비판 등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강점이다. 한 후배 공무원은 “매사에 적극적인 솔선수범형 선배”라고 평했다. 박태성(54·35회) 감사관은 추진력과 판단력이 빨라 ‘청탁금지법’ 업무 처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붙임성이 좋고 직원들을 잘 챙겨 줘 인기가 좋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미 재계 “FTA 강력 지지”

    한·미 재계 “FTA 강력 지지”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하루 만인 10일 한·미 재계 인사들이 만나 통상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을 미국 측에 전파하는 데 주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제28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1988년 설립된 민간경제협의체로 한·미 FTA 체결,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등에 기여한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은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조 위원장을 비롯해 미국 측 위원장인 폴 제이컵스(가운데) 퀄컴 회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빈센트 브룩스(오른쪽) 한미연합사령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의 안보, 통상, 고령화와 노동시장,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 교류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재계 인사들은 “한·미 FTA가 양국 교역투자 확대 및 신사업 기회 창출의 기반임에 다시 한 번 강한 지지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 증진을 위해 양국 위원회가 한국 내 기업 및 투자하기 좋은 환경 마련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찬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한·미 FTA 성과 전도사’를 자청했다. 주 장관은 “한·미 FTA가 체결된 2011년 이후 세계 교역규모는 10% 감소했지만, 양국 간 교역은 15% 늘었다”면서 “한·미 FTA가 양국 경제협력과 번영의 플랫폼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스코, 선박 철강 줄이고 경량소재에 4300억 투자

    포스코가 선박 등에 쓰이는 철강 후판 1개 라인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철강업계와 석유화학업계가 선제적인 사업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후판 수요 급감에 대응해 고급 후판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후판 생산 능력을 조정할 것”이라면서 “조선산업 등의 수요를 봐 가며 후판 1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미래차, 항공기 등의 핵심 소재인 타이타늄과 마그네슘 등 경량 소재에 각각 3074억원, 123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국제적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철강업계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며 민관 합동 대책 마련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내년부터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수소환원 제철공법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롯데케미칼과 포스코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광양 지역을 찾아 지난 9월 30일 발표했던 철강·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제품 개발, 공급과잉 품목 사업재편 등에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조선업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0일부터 5일간 조선업 밀집 지역을 순회 방문해 정부 지원대책 합동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기업 지원·수출·자원개발·대외협상 등 전담… 국민생활 직결된 실물경제 총괄

    [2016 공직열전] 기업 지원·수출·자원개발·대외협상 등 전담… 국민생활 직결된 실물경제 총괄

    1980년대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을 놓고 사람들은 ‘컬러풀’(화려)하다고 했다. 기업들과 함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수출 한국호’를 이끄는 모습이 다른 부처보다 화려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들의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무역과 산업, 에너지뿐 아니라 옛 외교통상부가 관할하던 통상 분야까지 가져오면서 덩치는 더 커졌다. 본부 인력만 860명에 이른다. 산업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지원, 전기요금, 자유무역협정(FTA), 자원 개발, 수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실물경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곳이다. 이에 더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뛰고 있다. 산업부는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정만기(58·행시 27회) 1차관 소관인 산업·무역 분야와 우태희(55·27회) 2차관이 관할하는 에너지·통상 분야다. 정 차관은 요즘 들어 업무 스타일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급 간부 때에는 보고서 문구 하나 갖고도 꼼꼼하게 따졌는데 차관으로 온 뒤 유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워낙 세세하게 따지니 정 차관 스스로 스타일을 바꿨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점심 저녁으로 국·과장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중 FTA와 한·캐나다 FTA를 주도해 산업부 내 통상전문가로 통하는 우 차관은 엘리트 공무원의 전형을 보여 준다. ‘행시 27회 최연소 수석’과 ‘고속 승진’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부하 직원들을 잘 챙기고 합리적이지만 “차갑다”는 외부의 평가도 있다. 1급 간부 가운데 고참 격인 이인호(55·31회) 통상차관보는 조직 내에서 ‘호인’으로 불린다. 스킨십이 많고 후배들을 잘 챙긴다. 업무는 큰 줄기만 챙기고 후배들에게 맡긴다. 무역투자실장 때에는 디테일에 강한 주 장관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었다. 박일준(53·31회) 기획조정실장은 업무 전문성과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상황 판단도 빨라 몇 수를 내다보고 업무 지시를 내린다. 후배들이 일하기에 편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그립’(장악력)이 강해 모시기가 쉽지 않은 상사라는 상반된 목소리도 있다. 늦은 밤에도 ‘카카오톡’ 등의 방법으로 즉각적인 업무 지시를 내리는 편이다. 채희봉(51·32회) 무역투자실장은 지난여름 ‘전기요금 폭탄’ 논란 속에서 정부 논리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채 실장은 “에어컨을 4시간만 켜도 된다는 의미로 말한 적이 없는데 앞뒤 문맥이 모두 잘리면서 국민적 오해를 샀다”며 아쉬워했다. 대외 활동에 적극적인 스타일은 아니어서 정무적 판단이 다소 약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주 장관의 믿음이 워낙 강해 지난달부터 무역투자실장을 맡아 수출과 외국인투자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성천(53·32회) 산업정책실장은 인간미가 있는 상사로 기억하는 후배들이 적지 않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한 국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근무 때 크게 다친 기획재정부 동료와 그 가족을 보살피고 챙기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서 “두뇌 회전이 빠르면서 의리도 있는 선배”라고 말했다. 산업부에서는 “능력에 비해 저평가된 간부”라는 평도 나온다. 산업정책관으로 재직할 때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을 통과시키는 뚝심을 보여 줬다. 강한 추진력 덕에 ‘리틀 주형환’으로 불리는 도경환(56·29회) 산업기반실장은 올해 가장 바빴던 1급 간부로 꼽힌다. 연초에는 산업부 업무보고를 총괄했고 2월에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네거티브 규제개혁 시스템’을 입안했다. 추진력이라면 빠지지 않는 주 장관도 이런 도 실장을 칭찬했다고 한다. 하반기에는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방안과 ‘코리아 세일페스타’도 맡았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후배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형님 리더십’을 보완하면 따르는 후배들이 좀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도(55·31회) 통상교섭실장은 대변인 출신으로 달변이다. 대변인 때는 ‘말술’로 기자들을 괴롭혔다. 기자들에게 하는 것과 다르게 후배들에게는 ‘배려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해외에 파견나간 후배 공무원들이 가장 통화하고 싶은 선배 중 한 명이다. 산업부 출신인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동서지간이다. “너무 잘나가 견제를 받았다”는 정승일(52·33회) 에너지자원실장은 문제 해결 능력과 소통에 강점이 있다. 주 장관이 전기요금 누진제의 ‘소방수’로 정 실장을 전격 투입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재산권 침해와 ‘님비’(지역 이기주의)로 갈등을 빚었던 경남 밀양 송전탑 건립을 비롯해 경주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장도 무난하게 해결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봤던 한 과장은 “문제의 핵심을 잘 짚는 것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접근해 설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따르는 후배들이 많지만 ‘너무 유(柔)하다’는 평가도 있다. 특허청 출신으로 산업부로 자리를 옮겨 온 제대식(57·기시 22회)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기술 전문가다. ‘함께하는 리더십’이 강점이다. 특허청에 있을 때는 ‘함께 일하고 싶은 베스트 간부’에 꼽히기도 했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으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 보니 ‘갤럭시노트7 리콜’과 ‘이케아 서랍장 리콜’처럼 가끔 한 박자씩 늦는 결정을 보여 줄 때도 있다는 평을 듣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미국 대선 개표, 트럼프 당선…정부, 황총리 주재 장관회의 개최

    미국 대선 개표, 트럼프 당선…정부, 황총리 주재 장관회의 개최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정부는 9일 오후 6시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트럼프 후보 당선에 따른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또 트럼프 후보가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금융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업 밀집지 ‘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정부 지원 강화

    정부가 조선업 밀집 지역을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지원을 강화한다. 조선업은 설비·인력을 줄이고 사업 분야의 조정을 거친 뒤 인수합병(M&A)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또 강남 재건축발(發) 부동산시장 과열 현상에 대해 선별적·단계적 대응 위주의 대책을 다음달 3일 발표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주택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 ▲조선 밀집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한진해운 관련 동향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신규 자금 지원은 없다는 기본 원칙 내에서 안정적 부채비율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기로 했다. 과잉설비 및 인력 축소, 비핵심 자산매각 등 고강도 자구 노력을 통해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형·고부가가치·친환경 상선 분야는 확대하고 해양플랜트 및 중소형 선종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대우조선 민영화와 M&A 등을 통해 신속한 사업 재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을 이뤘다. 이와 함께 조선 밀집 지역 지원을 위해 조선업 연관업종 여건 개선, 조선업 보완 먹거리 육성, 구조조정 시 지역경제 어려움 해소를 위한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 상시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해운업은 국내 선사들의 선대 규모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대량화물 장기운송계약 유도 등 물동량의 안정적 확보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오는 31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을 점검한 결과 선별적·단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향후 관계부처 간 추가 협의를 거쳐 다음달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 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인의 거짓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치인의 거짓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의 정직성이 의심을 받으면 독일인 전체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2012년 2월 17일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대한 한 시민의 답변이었다. 불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슬람도 독일 문화의 일부”라는 발언으로 여야 의원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은 촉망받는 최연소 대통령이었다. 그의 사임은 한국 기준으로는 사소한 특혜에서 시작되었다. 2008년 니더작센 주지사 시절 집을 짓기 위해 기업인 친구에게서 저리로 50만 유로를 빌렸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판이 일었다. 이미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갚은 시점이 언론의 취재가 시작된 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불프 대통령은 궁색해졌다. 여기에 친구 빚을 갚기 위해 받은 대출이 일반인 대출 금리보다 1% 포인트 낮은 특혜 대출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대출건을 취재하는 언론사에 보도하지 말도록 위협조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었다. 여론은 특혜 자체보다는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더 악화되었다. 그가 2007년 휴가를 가서 친구에게 50만원의 도움을 받아 좋은 호텔에서 묵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본인이 지불했지만 현금을 사용해서 영수증이 없다고 변명했다.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부인이 할부로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적용받은 금리가 0.3% 포인트 낮았다는 사실, 자동차 판매원이 생일을 맞은 불프 아들에게 5만원가량의 장난감 차를 선물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대통령감이 아니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급기야 검찰이 대통령에 대한 면책특권을 중지시켜 줄 것을 연방의회에 공식 요청하자 불프 대통령도 더는 버틸 수 없었다.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있자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까지의 대통령의 말이 자신의 말이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사람이 대화하며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아는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통치자의 정직성과 진정성 부족은 정부와 정치권에 곧바로 전염된다. 2016년 여름의 무더위에도 전기요금 폭탄이 두려워 가정에서 에어컨도 켜지 못하자 누진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요금제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누진제 완화는 “부자 감세”이고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궤변을 남겼다. 가정용 전기는 이미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다는 거짓말도 덧붙였다. 바로 이 산자부의 주형환 장관이 올해 2월 30대 그룹 사장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3년 만이었다. 그 자리에서 재벌기업들의 전력소매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라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이유는 “민간의 과감한 투자가 조기에 성과를 나타내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2015년 11조원에 달했고 올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전의 영업이익을 재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소비자, 국민에게는 나누어 주지 않겠다는 것이 산자부 방침인 것으로 이해하면 되는 것인가. 정부가 재벌들의 민원창구로 전락했다지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국민을 괴롭혀야 하는 걸까. 언제부턴가 한국에서 정치인과 고위관료의 자격요건 같은 결격사유가 있다. 첫째는 위장전입과 같은 법률 위반. 둘째는 대부분 사전 정보 입수를 통한 부동산투기. 셋째는 상속세, 증여세 등 탈세. 넷째가 거짓말과 우격다짐 잘하기. 다섯째는 임명권자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 여섯째는 이러저러한 특권 누리기. 여기에 하나 더 붙인다면 국민 얕잡아 보기. 거짓말 정치는 거짓말 사회와 공존하고 거짓말 경제와 공생한다. 대기업이 불공정 행위를 해서 부당이익을 취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 법원이나 국회에서 위증을 해도 비난 한마디만 들으면 끝이다. 정치인이 거짓말을 해도 다음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거짓말을 하면 이익은 보아도 손해 볼 일은 없다. 그사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쟁력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 조선 구조조정안 발표 열흘 앞인데… 부처간 엇박자

    대우조선, 잠수함 등 방산부문 위주 육성 기재부·산업부·금융위 셈법 달라 난항 정부가 오는 31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조선·해운 구조조정안 및 경쟁력 강화 대책을 동시에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수위와 방향 등을 놓고 정부 부처 간 이견이 여전해 결론 도출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정상 기업인 만큼 기업활력제고법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한 자발적 구조조정 및 사업 재편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두 곳과는 별도의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의 주력인 액화석유가스(LPG)선과 잠수함 등 방산 부문 위주로 가되 해양플랜트 등 취약한 업종은 단계적으로 정리해 부채를 감축하고 효율성 높은 작은 조직으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부 등 관계부처가 서로 다른 셈법 속에 최종 접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매킨지의 조선업계 구조조정 기본안이 지난 9월에 만들어졌는데 이에 대한 대우조선해양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고 금융위 등 정부 내부에서도 보고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킨지는 보고서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률이 2020년까지 -10%까지 하락해 3조 3000억원 자금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빅2’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부 관계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후폭풍이 대우조선해양에 반사적 이익을 주고 있다”며 “누군가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을 지휘해야 하는데 책임을 떠안을까 봐 안 나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조선시장 수요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매킨지 보고서와 긍정적인 전망이 많은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사이에서 중간 접점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구조조정 방안의 주무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간부들에게 “구조조정은 배포 있게 해야 한다”며 과감한 대책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킨지 보고서는 참고용일뿐”이라며 “빅3로 남길지, 빅2로 갈지 구체화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의 금융 지원에 대한 일부 보도에 대해 “채권단의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은 없다”고 부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전 UAE 원전 운영권 54조원 또 ‘잭팟’

    한전 UAE 원전 운영권 54조원 또 ‘잭팟’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운영권을 수주해 또 한번의 ‘잭팟’을 터뜨렸다. 60년간 매출 54조원(연간 9000억원)을 올릴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낸 것이다. 특히 원전 설계·건설에 이어 운영권까지 계약해 원전 수출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전 수출국 국제 위상 높아질 듯 한전은 20일 UAE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 원전 운영 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무함마드 알하마디 ENEC 사장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둔 알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 겸 ENEC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다. ●자동차 228만대 수출 효과와 맞먹어 한전은 총 5600㎿ 출력의 UAE 바라카 원전을 60년간 운영하는 동안 54조원(약 494억 달러)의 안정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금액은 원전 운영 전체 매출액 305조원(약 2744억 달러)에서 한전이 확보한 지분(18%)의 배당 수익이다. 매출 54조원은 UAE 원전 건설 사업의 수주 금액인 21조원(약 186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자동차 228만대 또는 휴대전화 5200만대를 수출한 것과 비슷한 경제 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1호기 준공… 2020년 4호기 완공 한전은 2009년 국내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400㎿급 전력을 생산하는 한국형 신형 원전(APR1400) 4기의 건설권을 따냈다. 내년 5월 1호기가 준공되며, 그 이후 해마다 1호기씩 추가로 준공돼 2020년에 최종 완공된다. 한전은 ENEC와 함께 UAE 원전의 공동 운영 사업자로 9900억원(약 9억 달러)을 출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지난 7월 바라카 원전을 운영하는 나와(NAWAH) 법인을 세웠다. 정동희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이번 원전 운영권 확보로 계약 수주 관계에서 공동 투자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면서 “원전이 폐로할 때까지 운영 수익을 거두고 수명이 연장되면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간 최대 1000여명의 해외 신규 고용도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과 자회사인 한전KPS는 UAE 원전 정비 인력을 10년간 파견하는 계약을 추가 체결하기로 했다.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결한 14년간 3000여명의 인력을 파견하는 원전 운영지원 계약과 더불어 연간 최대 1000여명에 이르는 해외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셈이다. 국내 관련 기업들도 UAE 원전 건설, 기자재 공급, 운영, 유지·보수에 참여할 수 있어 우리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 대한 경쟁력 입증으로 원전 수출 강국의 위상도 확보하게 됐다. 조 사장은 “신뢰받는 원전 운영으로 세계 최고의 원전 프로젝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구난방·좌고우면…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정부

    중구난방·좌고우면…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정부

    조선·해운 등 시급한 구조조정… 柳부총리 컨트롤타워 역할 못해 박근혜 정부 들어 ‘경제부총리’ 제도가 되살아났다. 개별 부처들이 우리 경제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부총리제의 부활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자꾸만 줄어가고 있다. 경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오고, 경제 주체들의 안정적인 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혼란을 유발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인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 과잉 업종 구조조정만 봐도 그렇다. 업계에 구조조정의 방향과 강도에 대한 ‘시그널’을 보내는 주체가 누구인지가 우선 불명확하다. 이런 난맥상은 지난달 말 ‘철강·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에서 잘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에 이를 발표하기로 돼 있는 상황에서 이틀 앞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석유화학업계 간담회에서 내용을 공개했다. 구조조정을 포함한 중요 보고서가 정부에 제출되면 이를 관계 장관들이 모여서 논의한 뒤 부처 간 의견을 조율해 경제부총리가 발표하는 게 일반적인데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구조조정같이 중요한 사안을 무슨 ‘전야제’식으로 발표하느냐”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기재부에서는 “주무장관의 의욕이 앞선 것”이라고, 산업부에서는 “유 부총리에게 쏠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표 시점을 미리 맞춘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에 대한 대책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때는 팀장을 어디에서 맡을지를 놓고 기재부와 해양수산부 사이에 서로 떠미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남발(發) 재건축 광풍’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요 억제카드를 담지 않았던 ‘8·2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투기 과열지구 지정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에 나온 ‘미세먼지 대책’처럼 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보며 좌고우면하다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면 그제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도 반복되고 있다. 입법 이후 18개월이 지나서야 시행된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의 법령 해석 지원 TF가 법 시행 17일 만에 구성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28일부터 법이 시행되면서 화훼업계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정부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유관기관이 합심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하자 엿새 뒤인 17일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당초 일정에 없었던 김영란법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TF를 구성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경제부처 수장들을 바꾸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현 경제팀이 강남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처럼 문제 상황에 맞는 대책을 바로 실행함으로써 시장에 정부의 정책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전 사장 얘기는 모르겠고”…난타당한 주형환 장관

    “전기료 누진제 11월 말까지 개편 난 몰라” 무책임 답변 여야 “이게 뭐하는 짓이냐”… 주 장관 “내년 초부터 시행” “지난 국감에서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11월 말까지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해 올겨울부터 적용하겠다고 했는데요.”(김정훈 새누리당 의원) “저는 11월 말이라 한 적이 없습니다. 한전 사장이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전혀 모르겠고요. 제가 분명히 연내 누진제 개편 방안을 확정 지어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주 장관이 산하기관장의 답변 내용을 모르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자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전기요금 개편을 중요하게 다뤘는데 장관이 산하기관 국감도 안 챙기고 건성건성 나와서 모르겠다니 무슨 답변을 하겠느냐”면서 “당시 한전 국감에 배석했던 산업부 실·국장들은 장관 보고도 안 했느냐”고 질책했다. 장병완(국민의당) 산자위원장은 지난 5일 한전 국감에 재석한 산업부 실무자가 “한전과 정부가 하는 절차가 다르다”고 답하자 “한전이 한 게 별개면 왜 배석하느냐”고 다그쳤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도 “국감 보니 도저히 답답해 못 앉아 있겠다. 정떨어진다. 장관이 제대로 보고를 못 받았으면 미처 바빠서 보고받지 못했다고 하면 되지 오전 내내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도 “장관이 착각하는 것 같은데 장관은 많은 산하기관을 관장하는 입장에서 앉아 있는 건데 어떤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고, 내 말은 따로 정해져 있다고 하면 국감이 어떻게 진행되겠느냐”며 “시간 때우기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주 장관은 “내년 초부터 전기요금 개편안을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주 장관이 연내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한 것은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개편안을 시행하는 시기를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관가 블로그] 전기료·조선 주무부서 산업장관, 국감중 인사…현안 해결 ‘묘수’ 될까

    [관가 블로그] 전기료·조선 주무부서 산업장관, 국감중 인사…현안 해결 ‘묘수’ 될까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여름 전국민적인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전기요금 관련 간부들을 교체했습니다. 지난 4일 김성열 전력진흥과장을 전보 발령한 데 이어 10일에는 채희봉(행시 32회) 에너지자원실장을 무역투자실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달 말 조선업계 구조조정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관련 주무국장인 김영삼 시스템산업정책관도 산업기술정책관으로 전보했습니다. 채 실장과 김 정책관이 있던 자리에는 각각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정승일 실장과 김정환 정책관이 보임됐습니다. 산업부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예민한 국감 시즌에는 대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상관이 바뀌게 되면 다시 보고를 올려야 하는데 특히나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주요 담당자를 바꾸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간부도 “실장들의 재임 기간이 길지도 않은데 국감이 끝나고 하면 될 일을 왜 지금 하는지 모르겠다”고 갸우뚱거렸습니다. 채 실장은 지난 4월 인사에서 에너지자원실장이 됐기 때문에 불과 6개월 만에 교체된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여름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여론 악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내부에서 그런 요구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주 장관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정 실장은 앞서 에너지산업정책관을 지내며 전기요금 개편의 밑그림을 마지막까지 그린 인물입니다. 사실 주 장관이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산업부 내에는 ‘쌍박’(박원주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박일준 기획조정실장)이 가고, ‘도채정’(도경환 산업기반실장, 채희봉 실장, 정승일 실장)이 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부하직원에 대한 주 장관의 신임 정도를 보여 주는 말입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재적소 좋은 인재를 앉히면 모든 일이 잘 풀리기 때문에 그만큼 시기, 인물 등 인사가 중요하다는 말이겠지요. 주 장관이 국감과 주요 정책 발표를 앞두고 한 이번 인사가 ‘묘수’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도통신 “주형환 장관, 한국 조만간 TPP가입 결정할 것”

    교도통신 “주형환 장관, 한국 조만간 TPP가입 결정할 것”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을 방문 중인 일본 게이단렌 대표단과 만나 조만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주 장관은 이날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머지않아 공식 참가를 결정할 예정이므로 일본 경제계 및 정부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국의 담당 각료가 TPP 참가 결정 방침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통신은 소개했다.한국은 2015년 10월 TPP가입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이 TPP에 가입하면 쌀을 비롯해 농업 분야의 추가 개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 12개 TPP 참가국은 이미 협정문에 서명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가입하려면 협정국과 개별 협의를 통해 동의를 구해야 한다. 주 장관의 이날 발언은 향후 한국이 TPP 참가를 최종 결정할 경우 일본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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