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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60일’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군사행동을 검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회의에서 수주 이내에 이란 핵 시설에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참모들에게 물었으나 군사공격 가능성을 감지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위험성을 지적하며 만류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된 이듬해인 201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 업적인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했는데, 조 바이든 당선인이 밝힌 ‘취임 후 협정 복귀’에 대못을 박겠다는 심산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1월 퇴임 전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있는 미군에 대한 추가 철수 명령을 이번 주 내로 내릴 것이라는 CNN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아프간에 1만 4000명, 이라크에 5000명이 있던 미군은 현재 4500명, 3000명으로 줄었으며 추가 철수로 각각 2500명으로 감축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를 재임 중에 구현하겠다는 의도인데, 중동 정세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60일 남짓한 잔여 임기 동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국제질서가 그의 임기 마지막까지 요동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한반도라고 해서 트럼프 리스크의 예외 지대라며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바이든 당선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비롯한 한미동맹과 대북 문제에서 얼마든지 몽니를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가 미 대선에 대응하려고 8월부터 운영해 온 태스크포스(TF)를 새 행정부와의 접촉에 중점을 두고 소통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외에 코로나19 등 한미 간 협력 사안에 대해 차기 행정부 측과 긴밀한 교감을 나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얼마 전 폼페이오 장관 등과 만난 것처럼 트럼프 임기가 끝날 때까지 현 행정부와도 긴밀한 대화를 통해 예측불가한 사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 방위비 한시름 덜었지만… 강제동원 등 韓압박 우려

    방위비 한시름 덜었지만… 강제동원 등 韓압박 우려

    ‘동맹 중시’ 바이든, 방위비 신속 타결전작권 전환·사드 배치는 마찰 가능성美, 반중 네트워크에 韓참여 기조 지속강제동원은 日 입장과 비슷… 한국 불리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동맹 경시’와 ‘일방주의’로 대표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동맹 중시’와 ‘다자주의’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한미 관계도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비즈니스 거래의 관점에서 동맹국인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등 비용을 과도하게 청구하지는 않겠으나, 민주적 가치를 앞세워 중국 견제에 한국의 참여를 요구하거나 한미일 공조를 명분으로 한일 갈등 관계에 대해선 한국의 양보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하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은 신속히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달 국내 언론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 압박을 ‘동맹 갈취’라고 비판한 만큼 한미가 분담금 인상 폭을 둘러싼 이견을 조속히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분담 협상을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시킨 데 대해 ‘무모한 협박’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 내지 감축을 협상의 지렛대로 쓰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정부부터 시작, 민주당의 오바마 정부도 추진했던 정책인 만큼, 바이든 정부도 계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순환배치를 강화하려 할 수 있으나, ‘동맹 중시’의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바이든 당선인이 방위비분담협상의 갈등을 이어가거나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재점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시작전권 전환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선 바이든 정부가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아 한국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오바마 정부가 경북 성주에 배치한 사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비용 문제를 들며 비판적 태도를 보이거나 무관심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는 성능 개량 등을 적극 압박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의 반발을 피할 수 없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중 갈등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처럼 ‘혼자’ 중국과 싸우는 것이 아닌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정부가 안보와 경제, 기술표준 등에서 반중국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한국에 참여를 압박해온 기조를 바이든 정부가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중국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동맹 수준으로 강화하고자 최악인 한일 관계를 적극 중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바이든이 부통령을 역임한 오바마 정부는 위안부 문제로 갈등을 빚던 박근혜 정부와 아베 정부를 중재해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를 맺게 했다. 2016년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체결된 것도 오바마 정부의 요구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한일 관계 중재에 나서면 한국 정부에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일 갈등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해선 미국도 일본처럼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동원 청구권이 해소됐다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일본의 입장과 비슷해 바이든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 한국에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양날의 칼이 될 바이든 ‘동맹주의’…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미래는

    양날의 칼이 될 바이든 ‘동맹주의’…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미래는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동맹 경시’와 ‘일방주의’로 대표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동맹 중시’와 ‘다자주의’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한미 관계도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비즈니스 거래의 관점에서 동맹국인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등 비용을 과도하게 청구하지는 않겠으나, 민주적 가치를 앞세워 중국 견제에 한국의 참여를 요구하거나 한미일 공조를 명분으로 한일 갈등 관계에 대해선 한국의 양보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정부가 내년 1월 출범하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은 신속히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달 국내 언론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 압박을 ‘동맹 갈취’라고 비판한 만큼 한미가 분담금 인상 폭을 둘러싼 이견을 조속히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분담 협상을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시킨 데 대해 ‘무모한 협박’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주한미군 철수 내지 감축을 협상의 지렛대로 쓰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정부부터 시작, 민주당의 오바마 정부도 추진했던 정책인 만큼 바이든 정부도 계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순환배치를 강화하려 할 수 있으나, ‘동맹 중시’의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당선인이 방위비분담협상의 갈등을 이어가거나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재점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시작전권 전환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선 바이든 정부가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아 한국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 오바마 정부 당시 한미는 시기가 아닌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한 바 있어 문재인 정부가 바라는 ‘조속한 시일 내 전환’에 바이든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 오바마 정부가 경북 성주에 배치한 사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비용 문제를 들며 비판적 태도를 보이거나 무관심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는 성능 개량 등을 적극 압박할 수 있다. 이 경우 중국의 반발을 피할 수 없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중 갈등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처럼 ‘혼자’ 중국과 싸우는 것이 아닌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정부가 안보와 경제, 기술표준 등에서 반중국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한국에 참여를 압박해온 기조를 바이든 정부가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중국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동맹 수준으로 강화하고자 최악인 한일 관계를 적극 중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바이든이 부통령을 역임한 오바마 정부는 위안부 문제로 갈등을 빚던 박근혜 정부와 아베 정부를 중재해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를 맺게 했다. 2016년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체결된 것도 오바마 정부의 요구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한일 관계 중재에 나서면 한국 정부에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일 갈등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해선 미국도 일본처럼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동원 청구권이 해소됐다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일본의 입장과 비슷해 바이든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 한국에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북미대화 신속 재개” vs 바이든 “韓에 방위비 압박 자제”

    트럼프 “북미대화 신속 재개” vs 바이든 “韓에 방위비 압박 자제”

    “北 활용 업적 쌓기” “핵 축소 조건 만남”“주한미군 감축 경고” ‘동맹 갈취 않겠다’ “中 때리기 지속” “협력·압박 강온 전략”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미동맹의 위험 요소인 방위비 분담 협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이후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은 조 바이든 후보에 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내세우며 재선되면 북한과 신속히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6일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협상 재개 시점까지 언급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선거 제약이 없어졌기에 정치적 유산을 남긴다는 목적에서 북한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김 위원장이 양보한다면 대화를 재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지 못했다며 비판해 왔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난달 22일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그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개최의 문턱을 높였다. 북한은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바이든의 대북 정책에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외교안보 라인을 편성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은 보낼 수 있기에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기조로 북한 문제 개입을 꺼려하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할 기회를 줬다는 인식도 갖고 있기에 북미 대화를 아예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바이든 캠프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북한을 수수방관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북한과 내용 없는 합의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 지난 4월 양국 협상 대표단이 잠정 합의한 분담금의 전년 대비 13% 인상안을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주한미군 감축을 경고하며 분담금 인상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이 추진해 온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도 속도를 내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도 본격적으로 꺼낼 가능성도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며 주한미군 감축과 분담금 인상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을 ‘동맹 갈취’로 규정한 만큼 인상 압박 역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때리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등에선 중국과 협력하고 기술표준과 인권에 대해선 중국을 압박하는 강온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미국 내 반중 정서가 강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도 중국에 약하게 나갈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후변화 등 바이든 후보가 추진하는 다자주의 정책은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기에 ‘중국 때리기’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일 美대선… 트럼프 “북미협상 신속 재개” vs 바이든 “한국 갈취 안해”

    내일 美대선… 트럼프 “북미협상 신속 재개” vs 바이든 “한국 갈취 안해”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비핵화 협상과 한미 동맹의 위험 요소인 방위비분담협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이후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은 바이든 후보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에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내세우며 재선되면 북한과 신속히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6일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다며 협상 재개 시점까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북한과 성급한 합의를 통해 국내 정치적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췄지만, 재선될 경우 자신의 업적을 남기고자 북미 정상회담을 본격 추진하며 톱다운 방식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선거 제약이 없어졌기에 정치적 유산을 남긴다는 목적에서 북한 문제를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을 정도로 김 위원장이 양보한다면 대화를 재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지 못했다며 비판해왔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난달 22일 대선후보 2차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그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개최의 문턱을 높였다. 하지만 북한은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바이든의 대북정책에 호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외교안보 라인을 편성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은 보낼 수 있기에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기조로 북한 문제 개입을 꺼려하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할 기회를 줬다는 인식도 갖고 있기에 북미 대화를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바이든 캠프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북한을 수수방관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북한과 내용 없는 합의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분담협상과 관련, 지난 4월 양국 협상 대표단이 잠정 합의한 분담금의 전년 대비 13% 인상안을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주한미군 감축을 경고하며 분담금 인상을 더욱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이 추진해 온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도 속도를 내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도 본격적으로 꺼낼 가능성도 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국 언론 기고문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겠다’며 주한미군 감축과 분담금 인상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담금 인상을 ‘동맹 갈취’로 규정한 만큼 인상 압박 역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 때리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등에선 중국과 협력하고 기술표준과 인권에 대해선 중국을 압박하는 강온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미국 내 반중 정서가 강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도 중국에 약하게 나갈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후변화 등 바이든 후보가 추진하는 다자주의 정책은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기에 ‘중국 때리기’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전투표 역대 최고인데…트럼프 선거당일 승리선언?[이슈픽]

    사전투표 역대 최고인데…트럼프 선거당일 승리선언?[이슈픽]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6개 경합주 모두 여전히 오차범위 싸움이 많아 승패를 예단하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민의 선택이 누가 될 것인지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 지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 쪽으로 기운 듯 보인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확률을 9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을 4%로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설문 방법에서 나타나는 편향성을 조정한 여론조사 결과에 현직 대통령 지지도와 미국의 경제 상황 등의 요인을 반영해 예측 모델을 정했다고 밝힌 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50명,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188명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거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역시 지난달 23~31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선거 D-2인 1일 기준 전국 단위 51.1%로 트럼프 대통령(43.9%)을 7.2%포인트 앞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 전 대선일 기준 RCP 지표로 6개 경합주에서 힐러리 후보에게 1.1%포인트 밀렸음에도 실제 개표 결과는 평균 1.7%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 집중한 유세에 전력투구하고 있다.CNN “많은 예측보다 훨씬 팽팽할 수도” 지역 일간지 디모인 레지스터와 여론조사기관 셀저스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48% 지지를 얻어 조 바이든(41%) 전 부통령을 7%포인트 따돌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는 선거인단 6명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작은 주이지만 경합 주들의 동향을 읽는 지표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렇게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트럼프 캠프는 희망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이 여론조사 결과가 옳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예상보다 훨씬 나은 입지일 수 있다”며 “대선 레이스가 많은 예측보다 훨씬 팽팽한 접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경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우편투표의 경우 현장투표보다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탓에 집계 결과가 선거 당일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부정선거, 사기투표의 온상이라며 대선 패배 시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대선 당일 초기 개표 상황에서 앞설 경우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승리 선언이 실제로 이행되려면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리이나를 비롯해 오하이오, 아이오와, 텍사스, 조지아 등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면서 “펜실베이니아주는 매우 크기 때문에 (대선일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기다릴 것이다. 우리는 알지 못할 것이다.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누가 되든 한미 동맹도 변화 두 후보가 외교 정책에서 가장 세게 충돌하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한미 최대 안보 현안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선 미국 이익을 우선하는 입장이 강화되고 방위비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에선 비핵화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현재 2만8500명 규모인 주한미군 병력이 감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전면 철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기존 분담금(1조389억 원)에 13%를 인상하는 안을 제시해 미 협상팀과 잠정 합의에 이르렀으나,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결렬된 바 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방위비 협상은 새 국면을 맞아 정상적인 다년 계약에 합리적 수준 인상률 수준에서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조기 전환 계획은 트럼프나 바이든 누가 승리하든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전작권 전환 절차나 종전선언에서 트럼프보다 더 높은 상응 조건 기준을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한미 진보 정부 들어서면 ‘케미’ 선보일까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한미 진보 정부 들어서면 ‘케미’ 선보일까

    다음 달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한다면 한미 양국에는 클린턴 정부와 김대중 정부 이후 20년 만에 같은 진보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바이든 정부가 이념적으로 가까운 문재인 정부와 양국 현안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문재인 정부가 주력하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정부에 비해 완고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양국이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에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약 32년 동안 한미 양국에 동일 이념의 정부가 집권한 경우는 다섯 차례, 기간은 총 8년 11개월에 불과하다. 1988년 2월 취임한 노태우 대통령은 같은 보수 성향의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 1989년 1월부터는 같은 당의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이 1993년 1월 퇴임할 때까지 호흡을 맞췄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2월 취임해 같은 진보 성향의 민주당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 짝을 이뤘으나 2001년 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한국 진보 정부-미국 보수 정부의 구도로 바뀌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2월 취임함에 따라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보수-보수 정부 구도를 만들어냈으나 2009년 1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며 한미 정부 성향이 엇갈리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기간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하다 2016년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같은 보수 정부를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당시 국정농단 사태가 시작되고 이듬해 3월 박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한미 보수 정부가 협력할 기회는 사실상 없었다. 한미 정부의 이념 성향이 양국 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시기는 김영삼-클린턴, 김대중-클린턴, 김대중-아들 부시 시기다. 클린턴 대통령은 1993년 1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할 만큼 한국에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클린턴 정부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반대하는 김영삼 정부를 배제함에 따라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2월 취임하자 상황은 전변했다. 클린턴 정부는 임기 말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반영해 북한 비핵화와 대북 제재 해제를 교환하는 ‘페리 프로세스’를 가동하면서 한미는 남북·북미 관계에서 보조를 맞췄다. 1999년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 북미가 양국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 개최 등을 골자로 한 공동 코뮤니케에 합의하면서 김대중-클린턴의 대북정책 협력은 정점에 달했다. 하지만 아들 부시 대통령이 2001년 1월 취임한 후 북미 정상회담을 무산시키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등 대북 강경 노선을 택하면서 김대중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부시 대통령이 2001년 워싱턴에서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을 ‘디스맨’으로 부르며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것은 두 정부의 불편한 관계를 잘 보여준 사건이었다.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집권한다면 한미가 김대중-클린턴 시기의 ‘케미스트리’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 모두 다자주의를 지지하기에 한미가 자유무역, 기후변화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주한미군 감축을 연계시킨 것과 달리,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후보는 분담금의 과도한 인상을 지양하고 한미 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을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30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에선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는 남은 임기 1년여 간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서 성과를 내고자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실무협상에 기반한 철저한 비핵화 협상을 선호하기에 북미 대화의 재개와 진전을 서두르지 않을 수 있다. 대북 정책에서는 오히려 정상 간 톱다운 방식으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 북한과 담판을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부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후보는 기고문에서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는 다른 기조를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클린턴 정부는 핵 없는 북한을 상대했고, 바이든 정부는 핵을 완성한 북한을 상대해야 하기에 같은 정당이더라도 대북 정책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아울러 민주당이 오히려 민주주의 확산과 인권 존중을 중시하며 독재 정권의 교체까지 고려하는 외교 노선을 갖고 있기에 문재인 정부와 갈등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 시사한 美 ‘전략적 유연성’ 현실화 가능성은?

    주한미군 감축 시사한 美 ‘전략적 유연성’ 현실화 가능성은?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한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실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최근 해외 주둔 미군 사례로 미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 15일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라는 문구가 삭제된 것이 주한미군 감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7일 “현재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서 한미 군 당국 간에 어떠한 논의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당시 SCM 회담에서 참석했던 미측 고위 당국자도 해당 문구가 포함되지 않는 것이 주한미군 감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SCM에서 해당 문구가 빠진 것은 미측의 전략적 유연성 방침이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유연성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4년 내놓은 ‘지구적 군사태세변혁’(GDPR)의 개념을 발전시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역동적인 전력전개’(DFE) 개념에 기반한다. 주둔군을 고정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아닌 유사시 전력을 기동 투입하는 개념이다. 미측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정부에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오고 있지만, 그동안의 안보상황과 한국의 난색으로 실현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측의 전략적 유연성은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독일 주둔 미군 가운데 5600명을 유럽 다른 곳에 재배치하고 6400명을 미국으로 복귀시키는 등의 감축 방안을 내놨다. 또 미 공군은 최근 괌에 배치된 전략폭격기를 미 본토로 철수시킨 바 있다. 이는 미 공군의 ‘역동적 전력 전개’ 개념으로, 일정한 곳에 전략무기를 고정 배치하는 것보다 임무에 따라 필요할 때 미 본토에서 전력을 전개하는 전략으로 변경한 것이다. 더불어 미측은 최근 주한미군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훈련에 참가시키는 등 전략적 유연성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미측의 움직임으로 미뤄 주한미군의 재배치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재선에 당선된다면 현재 지지부진한 방위비분담금 협상(SMA)과 엮어 본격적으로 주한미군을 건드릴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해외 주둔 미군과 주한미군의 지정학적 환경과 역할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도 있다. 문 부대변인은 “(해외) 주둔 미군과 우리 주한미군은 여러 가지 면에서 크게 관련성이 없고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둔 미군 철수 발표를 했다고 그래서 그걸 곧바로 주한미군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현존하는 군사력도 주한미군의 지상군을 조정하기는 시기상조란 목소리도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지상군 전력은 여실히 남아다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전략적 유연성으로의 변화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파열음 커진 한미 동맹, 미 대선 후 해결책 모색해야

    한미 국방장관이 그제 미 워싱턴에서 열린 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 전환 문제와 관련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서욱 국방장관은 전작권 전환 조건을 조기 구비해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제를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내년에 미래연합사에 대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실시하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미국은 상황을 두고 보자는 식으로 확답하지 않는 태도도 취했다. 한국 정부는 전작권 전환 시점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임기 내인 2022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미 정부의 태도를 볼 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작권 전환은 주권국가로서 한국의 당연한 권리로, 한국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선행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미국이 한미 동맹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 같은 동맹국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게 마땅하다.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도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 주둔 문제까지 언급하며 작심한 듯 한국의 대폭 증액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당초 방위비 분담금을 현행보다 5배 인상하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가 증액 폭을 50%로 낮추긴 했지만 13% 인상안을 제시한 한국과 격차가 큰 상태다. 지난해 SCM 공동성명에는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빠진 점도 유의해야 한다. 미국이 방위비 협상과 미군 철수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미국은 이견만 표출하자 당초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이는 대면협의를 위해 미국까지 간 서 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을 취소하는 외교적 결례라 할 수 있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안보 분야에서 한미 간 이견이 제대로 노출된 셈이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을 하는 등 미 행정부 인사들과 연쇄 접촉에 나섰다. 갈등만 표출되고 있는 양국 간에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미 대선이 20여일 남았다. 우리 정부는 이번 SCM 회담을 계기로 도출된 안보 분야의 파열음에 대한 입장 정리와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는 만큼 미국의 차기 정부와 한미 간 관계 재설정을 하는 작업도 이제부터 치밀하게 준비하기 바란다.
  • “추미애, 딸·아들에 정치자금 사용 사기죄” 시민단체 秋 고발(종합)

    “추미애, 딸·아들에 정치자금 사용 사기죄” 시민단체 秋 고발(종합)

    단체 “신속한 수사로 범죄 엄벌 내려달라”野 “추미애, 딸 이태원 음식점서 주말간담회”“秋, 몸은 파주에 카드는 논산서 사용” 주장안철수 “많은 국민이 물러나라는 장관 좀 잘라”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22일 자녀에게 정치자금을 수십차례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은 수십차례에 걸쳐 자신의 딸과 아들을 위해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면서 “정당한 목적이 아닌 곳에 사용할 의사로 모금하고 후원금을 정치자금과 무관하게 지출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외에도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적극적이고 신속한 수사로 범죄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혐의가 인정되면 범죄에 상응하는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주말 기자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장녀가 운영하는 이태원 음식점에서 정치자금을 썼다며 기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장녀가 운영하는 이태원의 식당에서 기자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정치자금 25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식당은 문을 닫았다.秋 “딸 가게라고 공짜로 먹을 순 없지 않나”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딸 가게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박한 뒤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또 경기도 파주의 제1포병여단을 방문한 2017년 1월 3일 추 장관의 정치자금 카드가 충남 논산에서 사용됐다며 정치자금 부정사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선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몸은 파주 부대에 있는데 카드는 논산 고깃집에서 냈다”며 이를 ‘몸파카논’이라고 비꼬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이 물러나라고 하는 장관은 좀 자르라”고 밝혔다.사세행, 秋아들 명예훼손 혐의신원식·당직사병 고발…檢 수사 착수 한편, 검찰은 추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군 시절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며 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당시 군 관계자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이 신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고발인 조사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세행은 신 의원이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해 서씨의 병가 및 휴가 처리와 관련한 억측과 과장 위주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서씨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그 결과 악의적인 언론 보도가 이어져 여론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사세행은 서씨의 자대 배치 및 올림픽 통역병 선발과 관련해 청탁이 있었다고 폭로한 전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 이철원 예비역 대령과 서씨의 휴가 처리가 특혜라고 주장한 당시 당직사병 현모씨도 함께 고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韓은 ‘전작권 조기 전환’ 강조하지만…美는 연일 “아직은 아냐”

    韓은 ‘전작권 조기 전환’ 강조하지만…美는 연일 “아직은 아냐”

    한국이 한미 전시작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은 연일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후반기 연합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검증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에 이어 전작권 전환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은 전작권 조기 전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더 이상 핵무기를 갖지 않게 되는 것이 전작권 전환의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조건”이라며 “한국이 전작권 전환을 위해 준비 태세를 갖췄다 하더라도 이런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존 틸러리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전작권 전환을 위해선) 많은 조건이 평가돼야 한다”며 “전작권 전환 시기를 잘못 판단할 경우 한국인들의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주장은 지난 10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토론회에서 “미래연합사 능력 검증은 전작권 전환의 첫 번째 조건이며 한국군이 갖춰야 할 핵심 군사 능력 26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발언한 것과 맥락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당시 “미래연합사 능력 검증 세 단계가 마치 전작권 전환 조건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고 말하며 조기 전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는듯한 발언을 했다. 이는 한국이 전작권 조기 전환 의지를 연일 표명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발언이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작권 조기 전환 의지를 내비쳤다. 서 내정자는 “전작권 전환은 국제위상에 걸맞고 우리 국력과 군사력에 부응하는 국방·군사적 정책으로 꼭 필요하다”며 “한미 동맹 기반하에 추진되는 전작권 전환이기 때문에 지휘체계가 바뀌는 의미이지 동맹 약화나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내년 전반기 연합훈련에서 올해 실시하지 못한 FOC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에 다양한 방안을 수립해 조건 충족을 실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가 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낼 경우 미측과 지속적인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미측이 전작권 전환에 소극적인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오면서 정부의 임기 내(2022년 5월) 전작권 전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검증 항목을 보다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군사기밀 유출에 주한미군 철수 주장까지 한 트럼프

    군사기밀 유출에 주한미군 철수 주장까지 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개발중인 핵무기 시스템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또 주한미군 철수를 실제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는 “국가안보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성토했다. 15일(현지시간) 발간을 앞두고 공개된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의 일부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북·미간 긴장이 고조됐던 상황을 설명하며 “우리는 당신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것을 갖고 있다”며 미국의 새로운 핵무기 시스템 개발에 대해 밝혔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자랑하듯 얘기했다. 현재 외신 보도에는 이 핵무기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지만, 대통령이 국가기밀을 서슴없이 얘기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 유세 중에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보 당국자들이 임기 초반 트럼프와 자료를 공유해도 되는지 의문을 가진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트럼프는 국가안보가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개념이 없고, 오로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개념만 있다”고 성토했다. 마일스 테일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도 CNN에 출연해 “대통령은 국가기밀을 지킬 최우선의 의무가 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감옥에 갈 일”이라고 비판했다.한국 등과의 동맹관계에 불만이 큰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원했고, 실제로 미군을 빼내라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USA투데이가 입수한 ‘격노’ 사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한국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이 가운데 아프가니스탄과 한국에서 미군을 빼내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임기 초반 제임스 매티스 초대 국방장관과 댄 코츠 당시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이 논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빼내(Get them out)!’라고 명령했었고, 매티스 장관은 “그것은 미친 짓”이라고 반박했다. 매티스는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미국이 겪고 있는 이런 수모가 현실”이라고 개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18차례의 인터뷰 등을 토대로 신간 ‘격노’를 15일 출간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악관, ‘방위비 안내면 주한미군 감축 암시하라’ 협상팀 지시”

    “백악관, ‘방위비 안내면 주한미군 감축 암시하라’ 협상팀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미군 일부를 철수할 수 있음을 암시하라고 협상팀에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CNN의 안보 전문기자 짐 슈토는 11일(현지시간) 출간한 책 ‘미치광이 이론: 트럼프가 세계와 맞붙다’(Madman Theory: Trump Takes on the World)에서 군 당국자들에게서 들었다며 이같이 서술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분담금을 즉각 5배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한국 관리들이 주저하자 미 관리들은 협상장에서 걸어 나왔다며 “트럼프의 요구는 유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늘리라는 그의 요구를 연상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한국 관리들에게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뻔뻔스러운 요구였다”며 “미국의 군 관리들은 트럼프가 그의 요구를 놀랄 만한 위협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즉 한국이 비용을 내지 않을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협상 담당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일부 철수할 수 있다고 암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주한미군 2만 8500명 중 7분의1인 약 4000명의 여단을 빼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 3월 한국이 현 방위비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가 이를 거부하고 50% 인상안인 13얼 달러를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인대상 미 여론조사 “한미동맹은 양국 이익”…일방 보호의 시대는 끝났다

    한인대상 미 여론조사 “한미동맹은 양국 이익”…일방 보호의 시대는 끝났다

    미 싱크탱크 CCGA, 한국인 설문조사한미동맹 양국 모두 이익 응답 64%미국 이익 25%, 한국 이익은 7%뿐“일방적인 주한미군 철수발표 한다면미국이 한국 방어한다는 신뢰 약화”한국인들은 한미동맹을 양국 모두 이익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미국이 한국을 대가없이 보호해주는 시대는 지났다는 의미다. 또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발표한다면 대미 신뢰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원으로 지난 6월 23~25일 한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해 지난 3일(현지시간) 설문결과(신뢰도 91%·표본오차 ±3.1%)를 발표했다. 우선 ‘한미동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90%로 직전 조사(2019년 12월)의 92%와 비슷했다. ‘한미동맹을 반대한다’는 응답도 7%에서 8%로 변해 큰 변화는 없었다. 한미동맹의 성격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된다’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미국에 이익’이라는 응답이 25%로 ‘대부분 한국에 이익’(7%)이라는 답변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양쪽 모두 이득이 안된다’는 답변은 2%였다. 직전 설문과 비슷한 결과로, 과거에 주로 미국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라고 생각했다면, 현재 한국에서는 양국이 서로 이익을 주고 받는 개념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한국의 국력이 성장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미국에서도 한미동맹에 대한 개념이 ‘양국 공통의 이익’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지난 4월 미국 상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과의 건강하고 튼튼하며 굳건한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안보 이익을 위한 린치핀(linchpin·핵심축)”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식 이상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주한미군의 주둔이 한국만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이번 설문에서 주한미군의 장기 주둔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은 74%였다. CCGA는 “미군의 한국 장기주둔에 대한 지지가 꾸준하다”며 “미국에 의한 일방적이고 조율되지 않은 미군 철수 발표는 미국이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는 신뢰와 약속에 대한 확신을 침식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주독미군 감축 봤나…“한국 더 기여해야” 美 방위비 협상대표 교체(종합)

    주독미군 감축 봤나…“한국 더 기여해야” 美 방위비 협상대표 교체(종합)

    드하트 전 대표 교체…협상 분위기 전환용 분석독일 주둔 미군의 3분의1(1만 2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미국이 이번에는 한미방위비 분담금 압박에 나섰다. 미국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이끌던 미국 측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협상대표를 북극권 조정관으로 발령했다. 아직 후임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협상 대표 교체를 통해 방위비 협상의 새로운 협상판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국무부는 “한국이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美 “한국과 수용가능 합의 도출 전념 중”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드하트 전 대표가 북극권 조정관이자 장관과 부장관의 수석고문으로서 북극 관련 문제에 관해 정책 수립과 외교적 관여를 주도하고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하트 전 대표의 후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무부 대변인은 후임 관련 “미국은 한국과 상호 수용가능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오랜 관점은 한국이 공정한 분담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AP통신은 드하트의 임명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덴마크를 방문해 북극에서 미국의 관여 강화를 공언한 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극권 조정관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북극에서 미국의 이익을 지키고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신설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3년 넘게 공석으로 있었다.드하트 13% 인상안 잠정 합의…트럼프 거부트럼프, 50% 올린 13억 달러 요구…교착 드하트 전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한국 측과 7차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진행했고, 7차 협상 후 한미가 실무선에서 13%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해 수포로 돌아갔다. 현재 한국이 13% 인상안을 고수하고 미국은 50% 가까운 인상안인 13억 달러를 요구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미측 협상 대표 교체 배경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협상의 분위기 전환용 목적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지만 정기 인사개편의 일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은 29일(현지시간) 독일 주둔 미군을 약 1만 2000명가량을 감축해 미국과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美, 주독미군 3분의1 감축 전격 결정 발표트럼프 재선 실패시 이행 담보 어려워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독미군 5600명을 유럽에 재배치하고 6400명을 미국에 복귀시키는 등 모두 1만 1900명을 독일에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현재 3만 6000명인 주독미군이 2만 4000명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는 현 수준의 3분의 1을 감축한 것이자, 당초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9500명보다 더 큰 감축 규모이기도 하다. 5600명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내에 재배치된다. 유럽사령부와 유럽의 특수작전사령부 본부는 독일에서 벨기에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국방비 지출이 적다는 불만을 표시하며 감축 입장을 밝힌 이후 관련 절차를 본격화한 것이다. 다만 미국 내 반대가 많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이행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AP는 감축 및 재배치 비용 중 상당 부분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해 의회에서 가로막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한 고위 보좌관은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주독 미군 감축 결정을 다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에스퍼 국방 주한미군 감축설에 “병력 최적화 위한 조정 검토” 미국은 한국이 포함된 인도·태평양사령부의 병력 배치 문제도 들여다볼 예정이어서 주한미군 주둔에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독미군 감축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독일의 군사비 지출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미 방위비 협상 교착 상태와 맞물려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21일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면서도 주한미군이 배치된 인도·태평양사령부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병력의 최적화를 위한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감축 독일 미군 중 일부가 한국이 포함된 인도·태평양사령부로 재배치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이 중대한 원칙 중 하나라면서도 “현재로선 그렇게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구 되고 싶지 않아”…미국, 주독미군 1만 2000명 감축

    “호구 되고 싶지 않아”…미국, 주독미군 1만 2000명 감축

    5600명 유럽 재배치·6400명 미국 복귀트럼프 “우리를 오랫동안 이용해왔다”재선 실패 땐 계획 완료 ‘불투명’ 의견미국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 꺼낼 우려도 미국이 29일(현지시간) 독일 주둔 미군을 1만 2000명가량 감축해 미국과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국방비 지출이 적다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감축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공개하고 관련 절차를 본격화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만 1900명의 주독 미군을 재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 경우 현재 3만 6000명인 주독 미군이 2만 400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9500명보다 큰 감축 규모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더 이상 호구(the suckers)가 되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관련 질문을 받고 “그들은 우리를 오랫동안 이용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감축 완료까지 수년이 걸리고 반대론이 만만치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할 경우 계획 완료가 불분명하다는 의견도 있다. 에스퍼 장관은 독일에서 감축되는 미군 중 약 5600명은 유럽에 있는 다른 나라로 배치되고, 약 6400명은 미국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이동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강화하고 러시아 억지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동맹 재확인,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증대를 위한 방향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유럽에 재배치되는 지역은 폴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발트해 주변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독일로부터 군대 이동이 수 주 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P는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 재배치에는 수십억 달러가 들고 완료될 때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5일 3만 4500명인 주독 미군을 2만 5000명으로 9500명 줄인다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15일 감축 입장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주독 미군 감축 방침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유럽의 군사적 위협인 러시아에 대한 선물이자 미국 안보 위협이라는 비판론이 적지 않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주독 미군 감축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독일의 군사비 지출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한미 방위비 협상 교착 상태와 맞물려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21일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면서도 병력의 최적화를 위한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주한미군이 배치된 인도·태평양사령부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검토 대상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지원 “국가보안법 유지 필요…천안함 사건, 北 소행”

    박지원 “국가보안법 유지 필요…천안함 사건, 北 소행”

    “北 연락사무소 폭파 매우 유감”“천안함 사건, 수차례 北 소행이라 밝혀”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6일 국가보안법을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법 개정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에서 “북한이 대남 적화 전략을 포기하지 않는 엄중한 안보 현실”이라며 “형법만으로 대남공작 대응에 한계가 있어 국보법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에 국보법 제2조(정의), 제7조(찬양·고무 등)에 대한 위헌제청·헌법소원 등 10건이 청구돼 있다”며 “향후 헌재 결정에 따라 (국보법) 개정 필요성 등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인권법에 대해선 “법 취지에 따라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며 “본인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수차례 동일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북한이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을 두고는 “일방적인 연락사무소 청사 폭파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선 “북한 위협에 대비하고 우리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 합의에 따라 배치된 것으로 안다”며 “(철거 문제는) 국가 안보와 국익을 감안해 양국 간 긴밀한 협의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연기·축소와 관련해 “한미연합훈련은 실시가 원칙이나, 한미 공히 북한과 특수한 상황에 놓인 만큼, 양국 정부 합의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한미군 축소·철수와 관련한 결정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 방위비 협상 연계 흘리는 美

    미 조야(朝野)에서 주한미군 감축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당장 철수는 없다고 ‘선긋기’에 나서면서도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과의 연계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2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감축론과 관련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실제 한국과 전 세계 다른 지역 내 병력 구조를 검토하고 살펴보는 활동에 대해 언급하며 공개 발언을 내놨다”며 “그는 대통령에게 어떠한 권고안을 내지도, 감축을 위한 특정한 제안을 제시하지도 않았음을 꽤 강조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21일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주한미군 감축론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명령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비건 부장관은 ‘병력 감축이 (한미) 동맹을 활력 있게 해줄 것이라고 보느냐, 아니면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방위비 분담과 우리가 어떻게 동맹에 예산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75년간의 동맹을 위한 전략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이 맞다…단 한미훈련 유연성 발휘해야”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이 맞다…단 한미훈련 유연성 발휘해야”

    “北과 단순 접촉도 신고, 기본권 침해·위헌소지”남북교류협력법 개정 시사 “남북정상 간 합의, 국회 비준 동의해야”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주둔하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8월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와 방식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언급했다. “주한미군, 동북아 전략·힘 균형 위해 필요”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저는 주둔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정리되고 있다”면서 “향후에 동북아 전략적 균형과 힘의 균형에 대해서 한미동맹이 군사적 측면에서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전망을 묻는 이용선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예정된 대로 훈련이 진행되면 북한의 반발 정도가 좀 더 셀 것이고, 훈련을 완전히 보류하면 새로운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정도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말대로 작전지역 반경을 한강 이남으로 이동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북한의 반응을 단정할 수 없고, 또 하나의 원칙은 북한의 반응을 염두에 두고 연합훈련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야당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른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남북관계 개선 과정서 막대한 예산 소요”“이에 대비해 국회 비준 동의 절차 밟아야” 이어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남북정상 간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필요성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의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때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현재 우리가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계기로 남측 예산 180억원이 들어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이후로도 배상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이 북측과의 단순 접촉까지 사전 신고하도록 하고 통일부가 이를 ‘수리 거부’하도록 하는 것은 위헌적이라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위헌적 요소와 기본권 침해 부분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이어 “점차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질 때를 대비할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개선해야 한다”고 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北 억류 한국인, 다시 南 올 수 있게 노력” 이날 이 후보자는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중 일부의 사진을 띄우며 누구인지를 묻자 “잘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가,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북한에 억류된 국민도 모르냐’는 지 의원의 질책에 “아직 몰랐다. 오늘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이)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일부 대북인권단체들이 통일부가 예고한 사무검사를 받지 않겠다며 집단 반발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25개 북한 관련 민간단체들은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통일부가 일방 엄포한 사무검사를 거부한다”면서 “이 시점에 통일부 등록단체 중 북한인권과 탈북민 정착지원 단체만 뽑아 사무검사를 시행하고 단체 유지 요건을 갖췄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은 차별이며 탄압”이라고 항의했다.대북인권단체, 통일부 사무검사에 “대북전단 계기 부당한 표적 검사” 통일부, 대북전단 살포 단체 2곳 법인 취소“정부 통일 정책 노력에 심대히 저해” 이들은 “통일부가 최근 대북전단 사건을 빌미로 사무검사를 발표한 것은 북한인권을 위해 힘쓰는 단체들을 손보고 정리한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부당한 표적 사무검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앞서 통일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 등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이 위협당했다고 판단해 이를 계기로 다른 법인들도 들여다보겠다며 25곳을 1차 사무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대북전단 및 물품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다. 통일부는 입장 자료를 통해 “정부의 통일정책이나 통일추진 노력을 심대하게 저해하는 등 설립허가 조건을 위배한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정부는 이들 법인의 실제 사업이 설립목적 이외에 해당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의 위험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등 공익을 해친다고 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

    [속보]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 주둔하는 것이 맞다고 정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향후에 동북아 전략적 균형과 힘의 균형에 대해서 한미동맹이 군사적 측면에서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남북정상 간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필요성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의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때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기에 이에 대비해 현재 우리가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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