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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부대, 경기북부 경제에 부담

    경기도 북부지역이 군부대 주둔으로 지역경제가 뒤떨어지고 재정 부담이 느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휴전선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 때문에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면적의 40%를차지하는데다 군인수가 경기북부지역 인구의 10%에 이르고 있다.군부대 주둔과 활동에 따른 각종 제약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공여지 비과세 등으로인해 지방재정도 열악하다. 11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의정부,동두천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59.4%)에 크게 미달하는 49.4%에 불과하다.이중 연천이 23%,가평 34%,양주 42%,동두천이 47%에 그치는 등 재정상태가 매우 취약하다. 반면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쓰레기 처리,말라리아 공동방역,군 장비통행에 따른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유지관리비의 상승 등 국토방위와 관련해 많은 재정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포천군의 경우 도로 유지·보수비로 연간 5,000여만원이,고양시는 도로 신설,확장 때마다 군부대의 콘크리트 방어벽 등 군사시설물의 이전 설치로 인해 연간 30억원이 추가로 들고 있다.동두천시는 미군이 시 전체면적의 13.2%인 12.62㎢(공여지)를 차지해 연간 73억원의 세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밖에 북부지역에 산재한 군부대의 잦은 훈련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불안감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 북부지역 관광 손실액이 50여억원에 달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방교부세 산정시 주한미군과 그 가족은 아예 인구수에서제외시키는가 하면 국군의 경우 청소비,상수도비,하수도비 등 3개항목만 포함하고 문화체육비,홍보비,보건위생비,사회복지비,도시계획비,관광진흥비,소방관리비,징세비 등 8개항목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제2청은 지방교부세 산정시 주한미군과 가족을 포함시켜주고 국군도 8개 항목을 포함시켜 줄 것을 청와대,국무총리실,행자부,국회 등에 건의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美軍 기소시점 신병인도

    한·미 양국은 3일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에서 대표적인 불평등 조항으로 지적돼온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기를 현행 형확정 판결후에서 기소 시점으로 앞당기기로 원칙 합의했다. 양국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프레데릭 스미스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8개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양측은 피의자의 법적권리를 보장하면서 기소시 신병을 인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송국장은 그러나 기자 브리핑에서 “기소시 신병인도 합의는 원칙적인 문제로서 앞으로 미국측이 요구하는 피의자 법적권리 보장 문제와 관련해 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혀 2차협상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양국은 한국측이 제안한 환경보호 관련 규정 등 이번 협상에서 논의된 모든문제들에 대해서도 향후 협상에서 심도있게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2개월 내 다음 협상을 갖기로 합의,빠르면 9월 중 미국에서 2차 협상을갖는다. 발표문은 또 SOFA에 민사소송 절차 조항을 신설하고,대물(對物) 교통사고의 경우 형사 입건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SOFA 수석대표는 “양국 안보동맹의 중요성과 동맹을 유지함에 있어서 SOFA의 역할을 확인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SOFA 개정에 합의했다”며 “이번 협상은 SOFA의 조기 개정을 위한 기본적 틀을 마련했다”고 이번 회담을 평가했다. 양국 대표들은 또 이틀간 협상 기간 동안 ▲형사재판권 관련 문제 ▲환경·시설과 구역의 공여 및 반환 ▲동·식물 검역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조건 ▲민사소송 절차 및 SOFA 대상자 범위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한미군과 환경문제/ 협상테이블 韓·美 입장과 전망

    2일과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개정 협상에서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은 형사재판권 관할,노무 분야와 함께 주요 안건이다. 미국은 매향리 사격장 소음 피해 및 포르말린 한강 무단 방류 등으로 반미감정이 고조되자 “협상에서 형사재판권 관할 문제만 논의할 수 있다”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환경·노무 분야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 분야는 형사재판권 문제가 타결된 뒤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아직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한·미 양국은 지난 95년 11월부터 96년 9월까지 7차례나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했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이번 협상에서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정부는 독일 수준의 환경 기준 준수를 SOFA에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프레데릭 스미스 국방부 아·태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은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은 미국측에 탄력적으로 대처할것을 요구했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 협상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측이 이번 협상에서 우리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요구가 나올 것을 우려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측도 들끓는 여론을 의식해 요구했을 뿐 큰 기대는 걸지 않는 눈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이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세계 85개 나라와 맺은 SOFA 가운데 환경조항이 포함된 곳은 독일 뿐”이라면서 “한·미 SOFA에만환경조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곳도 일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독극물인 포르말린 한강 방류 등으로 국민들이 분개하는 것은 이해되지만,그렇다고 해서 당장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하도록 미국을 압박할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주한美軍 환경오염 실태. 최근 부각되고 있는 주한 미군에 의한 환경 오염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아니다.오래 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왔을 뿐 아니라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는 군의 특성상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의 분석이다.주한 미군에 의한 주요 환경 오염 실태를 소개한다. ◆매향리 사격장 소음 피해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일대는 지난 55년 미 공군의 사격장으로 공여된 뒤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인도주의실천의사회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은 소음에 의한 수면·청력 장애,스트레스,기억 감퇴 등 증상을 보이고 있다.혈중 납 농도도 1㎗당 3.42㎍으로 납에 노출된 노동자 2.03㎍/㎗보다 높다.아주대 의대가 측정한 소음도는 하루 평균 41.7∼97.9㏈,1시간 평균 44.1∼104.9㏈,주민피해대책위원회가 대전대에 의뢰해 실시한 소음도 측정에서는 실내 61.2㏈,실외 133.7㏈로 조사됐다.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매향리는 포탄에 포함된 중금속에 의한 토양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비행장 소음 및 오·폐수 부적정 처리 매향리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이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시달리는데다 비행장에서 나오는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 때문에 농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미 공군은 지난해 12월 오·폐수를 군산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처리하기로 군산시와 합의했으나,최근에도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두천 폐기물 불법 매립 지난 97년 6월 미 2사단이 동두천시 걸산동 일대공여지(500평) 및 부대 내 하천 변에(200평)에 건축 폐기물 1,000t을 버린사실이 밝혀졌다.건축 공사에서 나온 폐아스콘·폐콘크리트를 전문처리업체에 맡기지 않고 마구 버렸다.미군측은 지난 1월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재활용하고 나머지는 민간 업체에 맡겨 처리했다고 밝혔지만,현장을 확인하겠다는 동두천시의 요청은 묵살하고 있다. ◆의왕시 메디슨기지 기름 유출 지난 97년 3월 경기도 의왕시 백운산에 있는미 8군 통신부대 메디슨기지에서 난방 보일러용 저유황 경유 200갤런이 유출됐다.소형 기름탱크의 배관이 파손되면서 기름이 쏟아져 백운산 계곡을 오염시켰다.백운산 계곡은 기름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지금도 비가 오면 기름이계곡을 따라 흘러내린다.미군측은 오는 9월부터 미생물을 이용해 기름을 제거할 예정이지만,메디슨기지 100m 이내 지역은 경사 50도 이상의 가파른 지형이라 토양 복원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전문가들은 토양이 광범위하게 기름에 절어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완전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 K-55기지 기름 유출 지난 7월22일 집중호우 때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 K-55기지의 지하 기름탱크 2개가 침수돼 약 3,700갤런(약 1만4,000ℓ)의항공유가 유출됐다.유출된 기름은 배수로를 따라 금각2교∼부대 철책 약 5㎞를 뒤덮었다.미군측은 사고 발생 3일이나 지난 7월25일에야 이같은 사실을공식 발표했다. ◆용산기지 포르말린 한강 방류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2월9일 용산기지 영안실에서 시체 방부처리용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228ℓ(475㎖ 짜리 480병)가 하수구를 통해 방류됐다.이같은 사실은 지난 7월13일 용산기지에 근무하는 한국계 직원의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다.포르말린은 미국에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 발암물질.미군측은 7월14일 75ℓ를 방류해다고 시인했다.그러나기지 내 오수처리시설에서 1·2차 처리된 뒤 서울시 난지도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한강에 방류됐기 때문에 환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이 때문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로부터 “진상 규명을위한 노력보다는 진실 회피와 여론 무마를 위한 형식적 조사”라는 비난을받고 있다. 문호영기자. *盧富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인터뷰. “국민들이 보기에는 미흡하지만 주한 미군의 환경 오염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2일과 3일 서울에서 열린 SOFA 협상에 환경분야 대표로 참가한 노부호(盧富鎬) 환경부 정책총괄과장은 “주한 미군도 그들의 환경관리규정을 준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 과장은 주한 미군 용산기지의 포르말린 한강 방류가 5개월여 지난 7월밝혀지는 등 미군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에 대해 “군의 특성상 정보가 잘 공개되지 않다 보니까 의혹이 의혹을 낳는 악순환이 계속된 측면이없지 않다”면서 “주한 미군이 환경 오염에 대한 정보 공개를 제도화하는쪽으로 환경관리규정을 정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이번 협상에서 뚜렷한 합의가 도출되지 못한 데 대해 “협상이라는 게 본래 상대방이 있으므로 우리 쪽에 유리한 주장말 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가 결코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 달라”고당부했다. 노 과장의 이같은 언급은 ▲주한 미군 기지 내 환경 오염에 대한 우리 환경법규 적용 ▲원상 회복 및 손해 배상 명시 ▲환경 오염과 관련된 사전 협의및 사전 통보 의무화 ▲환경 조사를 위한 시설 및 구역 접근 보장 등 환경단체의 주장은 향후 협상에서 우리측의 입지를 강화해 주는 효과는 있겠지만,모두 관철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노 과장은 “SOFA 규정에도 주한 미군이 우리 법을 존중하도록 돼 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SOFA에 환경조항이 신설될 수 있도록 미국측과 꾸준히접촉하겠다”고 밝혔다. 문호영기자. *주둔군협정 독일의 사례. 독일은 지난 93년 통일 뒤 SOFA에 환경조항을 신설했다.59년 8월에 51년 6월 체결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SOFA를 보완하는 보충협정(supplementary agreement)을 맺은데 이어 71년·81년·93년 3차례에 걸쳐 개정했다. 독일의 보충협정의 환경조항은 ▲파견국(미국)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선언적 규정 ▲파견국 군 당국이 환경수용체(주둔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오염 때 복원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 ▲파견국 군대가 독일 환경 규정에 따라 저공해 연료 등을 사용하고 소음·배기가스 배출기준을준수하도록 한다는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주독 미군이 독일의 환경기준을 준수하도록 한 규정에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은정도까지’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독일이 이 정도까지 관철할 수 있었던데 내심 ‘감탄’하고 있다.또 환경단체들은 독일의 예를 들어 2·3일 한·미 SOFA 협상에서 이같은 수준을 요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이 때문에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당혹해하는 것도 사실이다.특히 환경조항에 복원의무를 삽입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현실적으로불가능할 뿐 아니라,남의 나라를 지켜 주는 미군의 역할을 전혀 도외시할 수없다는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 민주 李允洙의원 밝혀…주한미군 지원금 작년 1조원 넘어

    민주당 이윤수(李允洙)의원은 2일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주한미군에 대한직·간접 지원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원액은 1조1,236억원으로 이중 직접지원비는 4,019억여원,간접지원비용은 7,216억여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 예산으로 집행하는 직접지원비의 경우 방위비 분담금 3,961억원, 시설부지 지원액 57억4,518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토지공여와 조세,공공요금 감면 등으로 인한 간접지원비는 부동산 지원비용 4,557억168만원,조세면제 1,341억6,144만원, 각종 사용료 및 공공요금감면이 23억7,301만원 등이었다. 구체적으로는 관세 면제(268억2,277만원),전기사용료 감면(143억8,000만원),고속도로 통행료 면제(7억2,580만원) 등에서 상당한 간접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주현진기자 jhj@
  • SOFA개정 촉구 결의안

    1.대한민국 국회는 미군의 형사관할권,민사소송,군사시설 및 기지,환경,노무,검역문제 등 주한미군지위협정상의 불평등한 내용을 개정할 것을 한·미양국의 당국자에게 촉구한다. 2.대한민국 국회는 미국정부가 불평등한 주한미군지위협정으로 인한 한국국민들의 우려를 심각히 인식하고,이를 상호 호혜적인 한·미관계에 걸맞은내용으로 개정할 수 있도록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길 촉구한다. 3.대한민국 국회는 우리 정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의 개정협상에서 독일,일본의 협정과 같은 수준의 평등한 협정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촉구한다. 4.대한민국 국회는 한·미 양국의 당국자가 신속하고,적극적으로 주한미군지위협정의 개정협상을 추진하고,이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할 것을 촉구한다.
  • 주한美軍 사과발표/ 미군 사과문 전문

    한국 국민 여러분께 올 2월 주한미군 용산기지 내에서 포름알데히드를 하수구에 폐기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불안과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미8군사령관으로서 공식으로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현재 우리는 이같은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점을 인식,우리는조사의 책임자급을 제19전역 지원사령부 사령관으로서 한국에 있는 모든 미육군 관련 시설을 책임진 베리 베이츠 소장으로 격상시켰습니다. 현재 이 사건 관련 조사는 베이츠 소장이 맡아 최우선 과제로 진행 중이며조속한 시일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조사가 완료된 후완전한 조사보고서를 한국민에게 공개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관한 조사를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다루고 있습니다.이번 조사가 공정하고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제 명예를걸고 약속드립니다. 주한 미군의 일원으로서 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저의 신성한 의무이자 책무이며 우리 군인 및 주한미군 근무자 모두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동으로 한국민이 불안을 겪었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크나 큰 아픔이아닐 수 없습니다.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시정조치를 취할 것이며 향후이같은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마련할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한국은 이곳에서 복무하고 있는 모든 주한미군과 그 가족이 여러분과 같은 공동체안에서함께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한국인들의 생명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우리는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00년 7월 24일다니엘 J.페트로스키 미합중국 육군중장,미8군사령관
  • 주한美軍 사과발표/ SOFA 무엇이 문제인가

    한·미 SOFA는 주한 미군과 그 가족 등에게 지나치게 많은 특혜를 줘 불평등한 협정으로 지적되고 있다.시민단체와 관계 전문가 등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형사 미군의 형사관할권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협정 및 합의의사록에 따르면 미군 외에도 군속 및 가족 ,기타 친척까지 미군 당국이 형사관할권을 행사하도록 해 이들의 범죄행위에 대해서도 미군과 동일한 대우를 해주도록 돼있다. 또 최종 판결 때까지 미군 당국이 피의자를 구금하므로써 국내 수사당국은 피의자의 자유로운 접견 및 증거수집의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형사관할권의 인적 적용범위를 ‘합중국 군법에 복종하는 자’로 한정하고 피의자 인도 시점도 최소한 기소 후로 개정해야 한다. ■환경 본협정 4조1항은 미국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에 시설과 구역을 반환할때에 원래 상태로 원상회복하거나 보상할 의무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지 자체의 중대한 환경오염 피해에 대해서는 미군 당국이 원칙적으로원상회복을 하고 불가능할 경우에는 미국정부가한국정부에 보상하는 명시적인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 ■노무 한·미 SOFA는 미군이 직접 근로자를 고용하는 직접고용제를 채택,사용자가 주한 미군이 된다.따라서 주한미군에 고용된 근로자들은 우리나라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 않거나 제한이 가해져 근로조건과 기본권이 침해될 소지를 안고 있다.이는 주한미군에게는 주권 면제와 군사적인 특수성에 바탕을둔 배타적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국내 노동법의 보호를 받도록하기 위해 간접고용제로 바꾸고 고용자의 범위에서 초청계약자를 제외해야한다. ■통관·관세·조세 미군 외에도 군속과 그 가족 및 미군 구성원의 가족까지출입국관리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따라서 미군을 제외한 구성원들은 출입국관리법 적용을 받도록 개정돼야 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SOFA개정 최근 입장. 미국은 8월2일 재개되는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에서 형사재판관할권 문제만을 다루겠다는 당초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환경문제도논의하겠다는 다소 진전된 자세를 보이고 있다.노근리 사건,매향리 사건에이어 주한 미군의 독극물방류 사건 등으로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고 24일국회 통일외교통상위가 SOFA의 전면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한국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23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내달초 협상에서 환경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입장 변화를 확인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미국이 어떤 특정국가에 다른 국가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한국정부와 문제들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갈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도 23일자 LA타임스 기사에서 8월초 협상에서 SOFA를 개정할 용의와 준비가 돼있다고 밝혀 미국이 더 이상 개정을 미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한국내 여론에 떠밀려 협상의제에 다소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는 있지만 협상에서 한국 주장처럼 환경·노무·검역 등을 다룰 경우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합의가 어렵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따라서 형사재판관할권같은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최근 전달한 협상안에서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시점을 앞당기는 대신 징역 3년이하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에 대한 재판관할권 포기 등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사법주권’논란을 불러일으켰다.이에대해 이 미국 관리는 “미국이 한국측 입에 맞지않는 여러 제안들을 내놓았다”며 “어디까지나 협상안이기 때문에 한국이 꼭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김명서 칼럼] 오만한 미군

    ‘미군은 오만하다’는 소리가 또 나오게 생겼다.무례하다고 해도 할 말이없게 됐다. 페트로스키 주한 미8군 사령관이 20일 고건(高建)서울시장을 방문,미군이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려다 잠정연기했다.미군측은 사건 관련자를 상응한 수준에서 처벌하겠다는 뜻도 밝힐것으로 전해졌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 끝낼 일은 아니라고 본다.과거에도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표명해야 옳다. 그러나 그것은 애초부터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우리로서는 엎드려 절을 받는 듯한 씁쓸한 기분을 느낄수밖에 없다.사과를 하는 처지에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깬 것부터가 불쾌감을준다. 지난 90년 12월에 공표된 미국 정부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서독 주재 미군기지의 환경시설 개선을 위해 미국은 30억달러를 투자했다.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미군기지의 시설을 개선하려면 규모로 미루어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당장에모든 문제시설을 고치라고 요구하는 것은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계적 개선방안이라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마땅할 것이다. 결국사과하겠다는 것 자체가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환경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이날 페트로스키 사령관의 상관인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 사령관을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은 물론,매향리 미 공군사격장 문제 등 일련의 현안에대한 미군 당국의 보다 성의 있는 대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규탄의 목소리는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 대한 불만과 비난이 반미감정으로 확산되는 것은 한·미 두나라 모두에게 좋지 않다.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동북아의 세력균형에 중요하다는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미국은 한국 수출의 최대시장이다.그렇지만 미국이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에만 안주하려는 것은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다. 한국도 미국의 이익에 중요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한·미간의 최대 갈등 현안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다. 반미감정의 시한폭탄으로도 불린다.독일이나 일본 등 다른나라와의 주둔군지위협정에비해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 우리국민들의 불만이다.한마디로 주권국민의 자존심 문제에 연결돼 있다.미·일주둔군지위협정은 98년 일본 국민들의주권을 대폭 강화하는 수준으로 개정됐다.한·미 협정은 91년 1차 개정됐으나 95년부터 2차 협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시간만 끌고 있다. 대표적인불평등 조항으로 꼽히는 ‘형사관할권’문제와 관련,우리 정부는 미군범죄인신병 인도시점을 현재의 형확정 단계에서 기소 단계로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법정 형량 3년 이하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자에 대한 재판권 포기 등을 골자로 한 대안을 얼마전 제시해서 사실상의 ‘개악(改惡)안’이라는 비난을 샀다. 미군주둔지를 환경범죄 영향권 아래 포함시키고 미군에 고용된 한국인 노동자에게 한국 노동법을 적용시키는 문제도 쟁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미국 LA타임스와의 회견에서 “SOFA 조항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고 개정의 필요성을 이례적으로 강조했다.미국이 김대통령의 직설적 주문까지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SOFA협상 결과가 주목된다.미국측의 양식 있고 성의가 담긴 답변을 기대한다. 사정이 이렇게 된 데는 미국만 탓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미국이 응하지 않는데”라는 식의 소극적 태도로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제는 할 얘기는 당당히하고 요구할 것은 분명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김명서 논설위원 mouth@
  • 경실련 “SOFA 위헌” 憲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은 형사관할권과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환경권을 침해하고 있으므로 위헌”이라며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경실련은 심판 청구서에서 “지난 2월 주한미군 매카시 상병에 의해 살해된경기도 의정부의 술집 여종업원 김성희씨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형사재판권에 관한 SOFA 규정들이 주한미군 범죄인들을 합리적 근거없이 우대하거나주한미군 범죄의 피해자들을 불리하게 대우하고 있어 헌법상 보장된 인격권,평등권,형사 피해자의 재판절차에서의 진술권 등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주한미군 사령부가 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한강에 무단방류했으나 SOFA 3조1항과 4조1항은 한국정부가 환경·토지 오염의 방지를요청하거나 오염된 토지나 시설의 보상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헌법에 보장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나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발언대] 美의 SOFA 개정안은 개선 아닌 개악

    최근 언론에 보도된 미국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시안의 내용을 보고는 할말을 잃었다.현재 각종 불평등 독소조항들로 채워진 SOFA 규정을 고치겠다고 내놓은 개정안이 개선이 아닌 개악의 수준으로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중대 범죄를 저지른 미군 피의자의 인도 시점을 우리 정부의요구대로 앞당겨 놓고 뒤에 가서는 주한 미군사령관의 자의적 해석에 따라피의자 인도시점을 늦출 수 있도록 장치를 달아 놓았다.요컨대 미군 피의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권리침해가 있을 경우 주한 미군사령관이 피의자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이를 거부하면 SOFA 규정의 효력을 정지시킨다는 부분이 그것이다.미국은 또 우리 정부에 미군 미결수를 위한 별도의 유치시설을 만들 것과 심지어 각종 경범죄에 대한 재판권할권 및 기소권의 포기를 요구하는 등 상식 밖의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다면 한국에서 아무리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미군 피의자라도 주한 미군사령관이 인권침해라고 한마디하면 우리 사법당국은 미군 피의자를처벌할 수 없으며,구금된 피의자는 특별히 대우해야 하게끔 된다.심하게 말하면 주한 미군사령관이 한국의 사법권까지 통제하게 되는 현실이 초래되는것이다.그런 반면 미국은 우리 정부가 요구해 온 미군부대 안의 환경 노동검역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미국의 이런 자세는 한마디로 우리의 사법주권을 모독하고 한·미 관계를 사대주의적 종속관계로 인식하고 있는 데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민주주의가 발달했다는 미국이 어떻게 이처럼 시대착오적인 협정안을 내놓을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미국은 진정한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강한 군사력보다는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즉 상호 주권존중의 원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그리고 다음달에 있을 한·미간 SOFA 개정협상에서 불평등한 독소조항을 제거하는 여유있는자세를 보여야 한다.주한미군이 SOFA의 불평등한 조항을 합리적으로 고치는데 앞장선다면 한국인은 주한미군을 존경과 사랑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김한영[경기 수원시 인계동]
  • 정부 SOFA협상 대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LA타임스 회견을 통해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은 최근의 여론 흐름을 감안한 것이다. 그동안 SOFA가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데다 최근 미군측의 독극물 방류 사건까지 겹쳤다.이번 기회에 SOFA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으로 고쳐놓겠다는 의지인 셈이다.1차적 모델을 미·일 SOFA로 잡았다. 이와 관련,정부는 다음달 2∼3일 재개되는 SOFA 개정협상에서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기를 기소시점으로 앞당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결국 미·일 SOFA가 규정하고 있는 ‘기소단계부터의피의자 신병인도’ 제도를 이번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 나아가 미·독 SOFA가 규정하고 있는 환경조항까지 적절히 배합하는 형식으로 한·미SOFA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한·미 간에 의견차이가 두드러진 피의자 신병인도 시점과 환경조항 삽입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되 이를 순차적으로 푸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즉 신병인도 시기를 우선시하고 이어 환경·노무 등의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미국측의 입장도 감안한다는 생각이다.너무 강한 안을 밀어붙여 다음달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최근 주한미군의 포름알데히드 한강무단방류사건 등으로 불거진 국민의 대미 반감이 확산,자칫 반미(反美) 감정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생각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SOFA와 日·獨의 협정 비교.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은 미·일 SOFA,미·독 보충협정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불평등한 내용을 지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일 SOFA와 비교,불평등의 요소가 두드러진 것은 미군 피의자에 대한 구금과 신병인도에 대한 조항.일본은 미군 피의자를 기소할 때 신병을 인도받아 구금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살인·강간·강도 등 중범죄자라도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우리 수용시설에 구금할 수 없다.특히 일본은 수사당국이 피의자를 체포,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계속 구금할 수 있다. 독일의 경우 우리와비슷하다.그러나 독일측이 인도를 요청,그들의 시설에 구금할 수 있다. 미군의 공무집행중 범죄에 대한 판단도 1차적으로는 미군이 하는 것은 같지만 일본의 경우 최종 판단은 일본법원에서 가린다.독일도 마찬가지다.그러나우리는 미군당국이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1차 재판권 범위는 일본보다 넓다.일본은 1만엔 이하의 절도,전치 1주 미만의 폭행 등 징역 6개월 이하의 경범죄에 대해서는 형사 입건을 하지않는다.그러나 우리는 미군당국의 1차 관할권(미군의 미군대상 범죄,공무상범죄)를 제외하고 1차 재판권을 갖고 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관련 규정이 없다.그러나 독일보충협정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에서 독일환경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규정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광장] 미국 SOFA 개정의지 있는가

    한·미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한·미행정협정으로 지칭되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tatus of Forces Agreement:SOFA) 개정과 관련해 미국은 최근 미군 범죄인의 신병에 대해 거의 무제한적인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의개정안을 지난 5월31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측 개정안에는 “미군범죄인의 신병이 한국측에 넘겨진 이후 중대한 법적 권리침해가 발생했다고판단될 경우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측에 범죄인의 신병인도를 요구할 수 있으며,이를 인도하지 않을 경우 관련 SOFA 규정의 효력을 정지시킨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측이 자신들의 판단을 기준으로 미군 범죄인의 신병에대해 사실상 무제한의 권리를 행사하고,한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 신병인도및 재판관할권조항 자체를 무효화시키겠다는 것으로 한국의 사법주권을 완전 무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미국은 특히 미군 범죄자의 신병인도시기를 현행 ‘확정판결후’에서 ‘기소단계’로 앞당기는 전제조건으로 ▲경미한 사건에 대한 한국의 재판관할권 포기 ▲재판관할권 대상 중대범죄 리스트화 ▲피의자 대질 심문권 의무화 ▲미결피의자 구금시설의 인권보호 강화 등 4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안은 SOFA 개정에 대한 우리 시민단체의 요구 수준과는양적,질적으로 모두 함량미달이다.우선 양적 기준에서 볼 때,미국안은 한·미행정협정의 모법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재검토,주둔군경비분담특별협정폐지 그리고 SOFA 규정에서 노무,환경,민사청구권,통관·관세조세,미군기지및 시설내에 관리권,행정협정 해석시 영어본 우선 등 6개 기본 개정사항에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미국안은 단지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점만 다루고 있을 뿐이다. 한편 질적으로 보면,미국안은 미군 피의자의 인권보호라는 명분하에 한국의 사법주권 포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우선 경미범죄에 대한 사법권 포기란 살인,강도,강간 등 중대범죄를 제외한 교통사범,단순폭행 등 3년 이하의 범죄에 대해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하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은미군범죄의 반 이상인 도로교통법 위반(53.3%-98년)을 포함해 폭행 등 잦은 범죄(16. 4%-98년)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즉 한국시민이 가장 불편하게 겪고 있는 미군 범죄의 약 75%(총 725건중 529건,99년 1월∼12월말)가 교통사범인데,이것에 대해 재판권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둘째,한국 재판관할권 대상 중대범죄를 리스트화하자는 것은 처벌대상 미군 범죄를 정형화함으로써 한국 재판권의 행사범위를 축소하자는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중대범죄를 유형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열거보다는 예시규정이 융통성 있는 미군범죄 예방을 위해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피의자 대질심문권은 영미법상 제도로서 대륙법인 한국에서는 수용하기가 힘들다.우리 형사소송법 제162조에서는 법원이 증인과 피의자에게 대질심문권을 이미 부여하고 있는데,이것으로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미결피의자 구금시설을 인권보호의 차원에서 강화하자는 것은 한국 사법당국과 수사당국의 인권수준을 못 믿겠다는 것이다. 또 미국은 자기들이 제시한 이러한피의자 신병 인도안이 수용되어야 다음에 시민단체가 요구한 환경,노무,검역 등 다양한 사항을 다룰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그런데 미·일협정과 나토협정은 범죄인 신병인도시점을 기소후로,살인,강도,강간과 같은 중대범죄인 경우에는 기소 이전에 신병인도를 가능케 하면서도 위와 같은 까다로운 전제조건을 전혀 부과하지 않고 있다. 주권국가라면 당연히 이러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명백한데도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이후 협상결렬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미국은 과연 SOFA 개정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李 長 熙 한국외대 교수·국제법]
  • [사설] SOFA 개악 안된다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개정 협상을 앞두고 미국측이 한국의 사법권을 무시하는 개정안을 통보해 와서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 5월 미국이 보내온 개정안에는 “미군 피의자의 신병이 한국 사법기관에 넘겨진 뒤 중대한법적 권리 침해가 발생하여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한미군사령관이 판단하는 경우 한국은 형집행을 할 수 없고 미국쪽이 요구할 때에는 피의자의 신병을 미국쪽에 넘겨줘야 하며,한국쪽이 이를 거부할 경우 범죄인인도와 관련된 SOFA 규정의 효력을 정지시킨다”는 조항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미군 피의자의 법적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한미군사령관이 판단하면 한국은형 집행을 할 수 없다니,한마디로 말해서 미군사령관이 한국의 사법권 위에 군림하겠다는 오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분명하게 말해두거니와 주한미군사령관은 점령군사령관이 아니다. 미국은 또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점을 ‘형확정 시점’에서 ‘기소 시점’으로 앞당기자”는 우리쪽 요구와 관련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들을 내세우고 있다.경범죄에대해서는 한국의 재판관할권을 포기하고,한국이 재판권을 행사할 ‘중대범죄’를 명시하며,미결 피의자들을 위한 별도의 구금시설을 신축하는 등 인권보호 강화를 위한 조처를 취하라는 것이다.경범죄에대한 재판관할권 포기나 재판권 행사 중대범죄 명시 요구는,중대범죄에 해당되지 않는 범죄에 대해서는 사법권을 포기하라는 뜻이다.도대체 말이 되는주장인가.미결 피의자들에 대해 특별대우를 하라는 주장도 우리의 행형제도에 대한 모독이다.한국이 계수(繼受)한 대륙법이 실체적 진실의 규명을 최우선하는 데 반해,영미법이 인권보호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차이점을 감안해도 그렇다.미국의 SOFA 개정안은 그동안 지적돼 왔던 한·미간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미국쪽 개정안은 정작 한국이 주장하고 있는 미군부대의 환경오염 문제, 미군이 고용한 한국인의 노동권 보장,미군부대에 반입되는 농산물검역 문제 등에 대해서는 거론도 하지 않고 있다.미군은 한국의 안보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국익을 위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가뜩이나 ‘노근리 양민 학살’과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문제 등으로 미군에 대한 국민감정이 곱지 않은 시점에서 한·미간의불평등을 심화하는 개정안을 들고 나와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SOFA 개악은 결코 안된다’는 것이 국민적 결의임을 미국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사설] ‘매향리 갈등’ 조기 봉합을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군사격장 폭탄투하 한·미 합동조사단의 현지실사결과 “폭탄투하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결론지어짐에 따라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주민과 미군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미군이 발표 직후 항공기 사격 훈련을 재개하고 주민들은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사격장을 점거,몸으로 훈련을 저지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충돌마저 우려된다. 조사단의 활동은 예상된 결론이다.조사단의 활동은 지난달 8일 미 공군기폭탄투하의 직접적인 피해 여부에만 국한된 반면 주민들은 지난 50년동안의피해 조사와 이에 따른 보상과 사격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조사단의 결론이 정확하다 해도 우리는 사격장을 둘러싼 주민과 미군간의 갈등이반미감정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주민 불만의 핵심은 장기간 사격훈련으로 인한 건물·가축 피해와 불면증 등 누적된 생활환경 악화인 만큼 문제에 대한 인식부터 차이가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안 보인다.군당국은 이런 주민들의 불만을 고려해 주민피해 신고센터를 설치,적법절차에 따라 주민·시설·가축 피해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고 사격방향 및 표적위치 조정 등 소음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런 임기응변책으로는 보상이 불확실하고 불만을 증폭시켜 반미감정을 확산시킬 우려가있으므로 근본대책을 제시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선 항공기 사격훈련을 당분간 중지해야 한다.그러잖아도 조사발표에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있는 때 ‘직접책임’이 없다는 일방적 발표를 이유로훈련을 재개한 것은 적절치 않다.사격훈련은 주민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한 근본대책을 주민들에게 제시한 후 실시하는 것이 순리이다.불필요한 마찰로 주민과 주한미군 간의 갈등을 확대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로울 것이없는만큼 피해야 한다. 다음으로 사격장 이전이나 주민 이주등 근본대책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해안서 1,850m인 농섬사격장은 피해보상을 한다해도 미봉책일 수밖에 없으며 갈등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해안에서 보다 먼 무인도로 사격장을 이전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매향리 558가구를 이주하는 대책과더불어 비용과 효율성을 검토한 후 사격장 이주 또는 주민 이주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 바란다. 우리는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사격훈련 강행이나 주민들의 집단행동이 한·미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해치는 동기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한다.한·미간에 ‘매향리 갈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서둘러 봉합해야 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 “매향리 폭탄투하 직접피해 없다”

    주한미군의 폭탄 투하에 따른 매향리 주민피해를 조사해온 한·미 합동조사단(공동단장 李光吉 국방부 군수국장·마이클 던 주한미군 부참모장)은 1일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탄투하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수긍하지 않는 데다 2일 오전 9시부터 사격훈련을 재개하려는 주한미군의 방침에 반발,사격장 점거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 주한 미공군기의 폭탄 투하후 매향리 주민들이 신고한 시설·가축피해 등 3,459건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결과=지반이 연암층이고 폭탄 6개가 동시에 폭발했다는 최악의 가정을 해도 1,850m 떨어진 해안가에 미치는 충격은 초당 0.41㎝로서 주택에 최소의 피해를 주는 기준 충격인 초당 0.5㎝보다 적다.표본조사를 벌인 피해건물은 투하장소로부터 2,020∼4,750m 떨어져 있어 건물균열은 폭발에 의한 진동과 무관한 것으로 판단된다.파편에 의한 피해가능성도 없다, 그러나 수족경련·불면 등 주민들의 피해와 젖소의 유산 등 가축피해가 폭발음과 관련된 것인지는 판단하지 못했다. 주민이 선정한 민간전문회사인 경기안전진단공사의 서수원 대표는 “이번조사결과에 동의한다”면서 “다만 지난 50년간 누적된 피해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대책= 조사단은 매향리에 주민피해 신고센터를 설치,적법절차에 따라주민·시설·가축 피해에 대해 보상을 실시키로 했다.특히 매향 1,5리 주민이주대책과 사격방향 및 표적위치 조정 등 쿠니사격장 소음 최소화 대책을마련키로 했다. ◆문제점=경기안전진단공사측은 미흡한 부분을 독자적으로 계속 조사하겠다고 말해 합동조사의 객관성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청구하면 적법절차를 거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진단서 첨부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보상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주민 및 시민단체의 반발도 거세 사태해결까지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주민반응=주민피해대책위원회 전만규(全晩奎·44)위원장은 “주민들의 요구는 지난달 8일의 오폭사고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십년 동안 누적돼온 고통과 피해를 호소하는 것”이라며 “오는 6일 주민과 시민단체·대학생 등과함께 사격장 주변 철책을 제거하고 사격장을 점거하겠다”고 밝혔다. 노주석 화성 김병철기자 joo@
  • 주한美軍 “보유토지 2,000만평 반환”

    주한미군이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시설 등 2,000여만평을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우리 정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우리 정부가 공여한 토지 7,445만평 중필요하지 않다고 자체 판단한 2,000여만평을 반환하는 대신 새로 600여만평을 매입해달라는 내용의 ‘토지관리계획’을 지난 3월30일 정부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김종환(金鍾煥·육군중장) 국방부 정책보좌관과 데니엘패트로스키(육군중장) 주한미군 참모장을 팀장으로 하고,한국군 준장과 미군대령을 실무반장으로 한 특별협의체를 곧 구성해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김경운기자
  • 주한미군, 區에 500억 보상 요구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주한미군측이서울 용산의 아리랑택시 부지를 되돌려주는 조건으로 거액의 보상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공여지 환수에 따른 보상을 둘러싸고 한·미간 마찰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용산구에 따르면 최근 용산구와 미8군 34지원단 사이에 열린 SOFA 실무과제 협상에서 미군측은 아리랑택시 부지를 되돌려 달라는 용산구의 요구에 대해 “같은 조건과 시설을 갖춘 부지를 마련해주면 검토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비공식적으로 500억원이 넘는 보상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 관계자는 “이는 아리랑택시 부지의 평당 가격을 1,600여만원 이상으로 계산한 것으로 사실상 용산구의 공여지 환수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군측은 과거 수도여고 맞은편에 인도를 설치하기 위해 공여지 일부를 반환할 때도 처음에 100억원을 요구했다가 9억원대에 합의한 일이 있다”면서 “끈기있게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리랑택시 부지는 지난 67년 SOFA협상에 따라 미군이 국방부로부터 공여받은 용산구 이태원동 34의 87 일대 3필지 3,317평의 국유지로,미군측은 수익목적에 사용할 수 없다는 공여조건에도 불구하고 미군 및 미군속 전용 택시회사인 아리랑택시회사의 부지로 임대,연간 매출액의 6.8%를 임대료로 받고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韓昇洲교수 기조연설“한국의 목표는 상호 신뢰 구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남북정상회담을 3주일 앞두고 한미 양국의 전문가들이 22일(현지시간)‘원탁토론회’를 갖고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와 동아시아국제 관계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조지타운대학과 아시아재단 공동 주최로조지타운대 릭스도서관에서 열린 원탁토론회에서 발표한 한승주(韓昇洲)고려대 교수(전 외무장관)의 기조연설과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학 국제대학장(전 한반도 핵전담대사)의 개회사를 요약소개한다. 오는 6월 남북 정상회담은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인가.우선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정상들끼리의 회담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회담에 이르게 한 과정은 협상에 임하게 한 단계 및 인물들을 점검하게 한다.한국의 목표는 (상호)신뢰의 구축이다. 북한이 외부세계에 더 의존하도록 하고 특히 한국과 미국은 북한으로 하여금 바른 행동을 하도록 하면서 평화체제를 조성토록해 변하도록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한국은 비용을 치를 것인가.한국정부는 지나친 욕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북한이)한국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있다면 에너지(석탄이나 전력),식량(비료),교통수단 및 항만시설지원 등이다. 대량 살상무기 문제 또한 이번 회담에 포함돼 있다.우리가 할 일은 대량 살상무기 문제를 안건에 포함만 시킬 것이 아니라 북한이 미국과의 미사일회담이나 핵회담 등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혜택이 없을 것임을 전달하는 것이다. 주한미군 문제는 한국과 미국간 주권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의제에 포함되어서는 안되며 포함될 수도 없다.북한은 대화상대자를 이쪽 저쪽으로 바꾸는습관을 가지고 있다. 한민족끼리의 정상회담은 역사적인 일이다.그러나 그것은 적절한 구성요소를 가져야 한다.남북회담은 미래 개선된 남북관계의 시작으로 간주돼야 하며단번에 한국문제가 해결되는 기회로 생각돼서는 안된다. 韓昇洲교수. *로버트 갈루치 “남북화해의 중요 계기 될것”. 다가오는 남북정상회담은 남북화해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북한이 국내외 선전목적으로 회담을 이용하지 않고,대화가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면 이는북한에 대한 적극적 외교공세이자 넓은 의미의 개입정책의일환으로 보일 수있을 것이다. 게다가 남북한이 느리게나마 통일논의의 장으로 이끌 수 있는 관계개선쪽으로 갈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지역 모든 당사자,즉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미국같은 당사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통일된 한국의 국방력이 비핵확산조약내에 머물거나 혹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북한이 지녔던 탄도미사일 능력을 유지하는가 하는 문제는 일본에게 군사력 측면에서 전반적인 우려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 문제는 일본이 자국내 미군주둔에 대해 갖는 태도에 영향을 줄 것이며,중국 또한 비슷한 우려를할 것이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한국이 그래왔던 것보다 미국에 덜 의존하려는 이유로 통일된 한국과 관계개선을 모색할 것이며,아마도 중국의 영향력과 관련해 이를대안으로 제시할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비밀리에 추구하거나 그 계획을 유지할수도 있다.그러나 만일 그것이 발견될 경우 제네바 핵합의는 붕괴될 것이 확실하며 햇볕정책과 개입정책의 기조 역시 무너질 것이다. 초점은 바로 우리가 한반도 반세기역사 속에서 정치사에 점철된 수많은 전개과정을 통해 남북대화가 얼마나 취약했던가를 명확히 염두에 둬야 한다는데 있다.
  • “매향리 조사후 보상”

    국방부는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군 폭격기 오폭 사고와 관련,오는 20일까지 한미 합동조사를 마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에게 피해보상을 하기로 했다.이 기간동안 미 공군의 폭격 훈련은 중지된다. 국방부는 16일 주한미군과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의 피해보상 및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광길(異光吉) 군사시설국장(육군 소장)은 “주한미군측과 한미 합동조사단 구성과 실태조사,피해보상 대책 마련 등을 합의했다”면서 “매향리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군의 항공기 진입방향 조정등 훈련방법 보완에도 찬성했다”고 말했다. 현장 조사는 오는 18∼20일 실시하고 24일까지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조사결과를 분석해 수원지검 지구배상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배상금은 미군측이 75%를 부담하고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라 정부도 25%를 분담키로 했다. 국방부는 또 98년 1월 매향 1,5리 주민 238세대와 맺은 안전지역 이주에 대한 주민 합의가 파기됐으나 주민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이주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주민의 토지보상금 등에 소요될 650억원을반영키로 했다. 그러나 이 국장은 매향리 사격장에 대해서는 “지난 55년 설치된 국내 유일의 미 공군 사격장으로서 한미연합 전력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사용과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사격장이 폐쇄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한편 주한미군 부참모장인 마이클 던 소장은 매향리 주민들과 미공군 전투기조종사 출신 반전평화운동가로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중인 브라이언 윌슨씨가 제기한 우라늄탄 사용과 관련,“주한 미 공군은 훈련용 또는 실전용으로 어떠한 우라늄탄도 사용하지 않으나 다만 미 육군이 실전용으로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윌슨씨가 매향리 해안에서 발견된 폭탄 파편에 새겨진 ‘BDU’는우라늄 열화학 폭탄의 약자라고 주장한 데 대해 “BDU는 ‘Bomb Dummy Unit’의 약자로 ‘공대지 연습탄’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500파운드 무게의 폭탄 MK-82로 실무장한 A-10기는 사고 당일오산기지를 이륙,당초 군산 앞바다에 있는 직도사격장에 폭탄을 투하하려 했으나 엔진 이상으로 비행도중 경기 화성군 우정면 농섬 서쪽 해상 500m에폭탄 6발을 투하한 것”이라면서 “투하지점은 매향리 육지로부터 2.4㎞ 떨어진 안전지대였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매향리 美軍사격장 폐쇄하라”

    시민단체들은 “지난 8일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군 폭격기 오폭 사고는우발적 사건이 아니라 사격장 주변 마을이 폭격 영향권에 있어 빚어진 필연적 사건”이라며 사격장 폐쇄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미 공군측은 폭격기 오폭 사고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에도 아랑곳없이 지난11일 오후까지 포탄 투하 및 기관총 사격 등의 훈련을 4일째 계속했다.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은 12일 서울 종로 YMCA 앞에서 ‘주한미군 매향리 폭탄투하 규탄집회 및 SOFA 개정 서명운동’을 갖고 “이번 사고는미군 전용 쿠니 사격장이 매향리 마을 근처에 있기 때문에 예정된 사고이며그동안 발생한 숱한 사고 중 하나”라면서 “미국은 사격장을 즉각 철수하고피해 주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행동은 “미군에 공여된 시설이 주민들의 삶을 파괴한다면 당장 반환돼야 하며,매향리 문제의 법적 해결을 불가능하게 하는 SOFA는 즉각 개정돼야한다”고 촉구했다. 주한미군 범죄근절운동본부도 이날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 앞에서 매향리폭탄투하사고 규탄집회를 갖고 미군 당국의 폭격 피해 공식 사과와 매향리폭격훈련 중단,사격장 폐쇄 등의 근본대책 마련,충분한 피해 보상,SOFA 개정협상의 즉각적인 재개와 전면 개정 등을 촉구했다. 전국연합도 성명을 통해 “미군이 한국에서 사고나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을 경우 국방부에 보고할 의무조차 규정하지 않은 SOFA를 즉각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향리 주민들은 한국전쟁 중인 지난 51년 마을 인근에 세워진 사격장과 폭격장이 사격과 폭격 훈련으로 소음·오폭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자 피해보상과 훈련장 이전을 주장해왔다. 매향리 미공군 폭격피해 대책위 전만규(全晩奎) 위원장은 “폭격기의 폭탄투하 지점이 마을에서 불과 1.2㎞,사격장은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면서 “지금까지 훈련사고로 사망 13명,부상 22명 등 사상자가 발생했고폭음과 소음으로 주택 균열과 젖소·토끼 등 가축들의 빈번한 낙태,착유량감소로 인한 축산업 실패 등 재산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김경운 송한수 화성 김병철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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