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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2사단 한강이남으로 수년내 이전 합의

    주한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 방침이 확정됐다.용산기지 이전사업도 빠르면 연내 착수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4∼5일 한국 국방부에서 가진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2차회의에서 미 2사단을 2단계로 나눠 한강 이남권으로 옮기기로 했다.다만,후방 이전 뒤에도 한강 이북에서의 교대훈련을 통해 전방지역의 미군 주둔을 지속시키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장기적으로 주한미군 기지는 평택·오산권,대구·부산권 등 2개 중심기지(HUB)와 핵심시설이 있는 용산기지,한강 이북의 연합훈련센터,군산기지 등 3개 지역기지 체계로 운영된다.또 용산 미군기지의 조속한 이전과 미 2사단 등의 재배치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측은 내년부터 평택과 오산 등지에서 이전부지 매입을 시작하고,이전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미측은 올해 안에 일부 시설을 반환키로 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와 관련,“현재는 미군기지 체계 조정에 관한 개념을 잡은 상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 “전국의 미군기지를 통폐합하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추진키로 했던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말해 미 2사단의 후방 배치가 4∼5년 안에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양측은 아울러 오는 9월 말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때까지 동맹 현대화를 위한 ▲군사능력 발전계획 ▲용산기지 이전계획 ▲군사임무 전환계획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완성하기로 했다. 양측은 미국 워싱턴에서 조기에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키로 하는 한편 오는 7월 중 미국에서 공동협의 3차 회의를 갖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韓美동맹 정책회의 안팎 / 美 강력 요구…‘후방배치’ 수용

    5일 끝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2차회의’ 결과의 핵심은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 합의와 용산 미군기지 이전부지 내년부터 매입 착수로 요약된다. 미측은 미 2사단이 이전하더라도 한강 이북지역에 소규모 ‘지역기지’를 운용키로 했다.이는 2사단 후방 배치를 둘러싼 한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미 2사단 후방배치 전격 합의 양측은 당초 예상과 달리 미 2사단의 후방 배치에 전격 합의했다.장소는 미군기지가 있는 경기도 오산과 평택일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리측은 북한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2사단 후방배치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를 바랐으나 미측의 강력한 입장에 따라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은 미 2사단 이전 시기와 절차에 대해 “기지 통합은 수년에 걸쳐 2단계로 진행될 것”이라며 “1단계로는 동두천에 있는 미군부대와 의정부의 미군부대를 통합 운영하고 2단계로는 한강 이남으로의 이전이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미군기지 통·폐합을 위해 지난해확정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이 2011년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이 역시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어서 2사단의 본격적인 이전은 4∼5년쯤 뒤에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용산기지 연내 이전 착수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을 포함한 주한미군 재배치를 위해 한국정부가 이전부지에 대한 매입작업을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또 이행계획이 확정되면 올해 안에 서울지역 일부 시설들을 한국 정부에 반환하게 된다.따라서 빠르면 연내에 용산기지 이전이 착수되는 것이다. ●주한미군,두 개의 허브기지에 3개의 지역기지로 재편 양측은 이날 발표에서 주한미군을 장기적으로 오산·평택과 대구·부산 2개의 허브기지에 군산과 서울 한강 이북 등 3개의 지역기지를 운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특히 한강 이북의 지역기지는 미 2사단이 후방으로 이전할 경우 이 일대에 미군이 교대로 훈련을 하는 연합훈련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용산기지 이전 민원 소지 없애야

    미군 용산기지가 이르면 연말부터 오산의 미 공군기지와 평택의 캠프 험프리 기지로 분산해 이전된다.한·미는 어제 끝난 한·미 동맹 재조정 2차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기지 이전이 마무리되면 서울에는 핵심시설만 남고 7000여명 중 6000명이 옮겨간다.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기지 이전에도 주한미군의 임무수행에는 별 문제가 없다며 대북 억지력에 대한 우려감을 일축했다. 용산기지는 불평등한 한·미 동맹 50주년의 상징물이었다.한나라의 수도 한복판에 부대가 위치해 있어 여러 문제점을 노출시켰다.한국민의 정서에도 맞지 않아 반미감정의 한 원인이 됐었다.한·미 국방부는 용산기지 이전을 위한 기본소요의 윤곽을 작성해 올 가을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보고한 뒤 연말까지 상세 계획을 확정한다. 앞으로 30억∼50억달러가 들어갈 이전비용 분담이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 정부가 요구한 만큼 한국이 대부분을 부담할 것으로 보이지만,시민단체들은 주한미군 재배치라는 큰 구도와도 무관치 않은 만큼 합리적 분담 원칙을 세워미측에도 상당한 부분을 부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추가 부지 확보와 관련해서도 주민들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쳐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 특히 용산기지의 토질오염 등 환경 상태도 지금부터 정밀하게 조사해 사후대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모든 미군 기지가 그렇듯 용산기지도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최근 개선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중 기지의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미군측의 비용으로 원상태로 복구하기로 한 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정부와 주한미군,환경단체가 환경오염 합동조사단을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 [사설] 핵심 비켜난 SOFA협상 결과

    지난해 6월 미군 장갑차에 의한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협상이 5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하지만 본질에는 접근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SOFA 합동위원회의 특별회의는 어제 지난해 12월20일 이후 14차례 회의를 거쳐 마련한 SOFA 운영개선안을 발표했다.한·미 양측은 초동단계 수사협조 강화방안 등에 합의했지만 핵심을 비켜간 형식적인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촛불시위를 통해 제기된 국민적 요구는 미군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돼있는 형사재판 관할권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었다.한·미 양측은 SOFA 개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들어 운용상의 개선 쪽에 비중을 두고 절차상의 문제점만을 개선하는 데 그쳤다.그럼에도 환경 조항 개선 의지는 눈에 두드러져 그나마 다행스럽다.주한미군 기지의 반환 또는 신규로 공여할 때 환경이 오염된 곳은 원상태로 복구한다는 것이다.주한미군 시설의 환경 오염이 자주 거론되면서 가장 큰 민원의 하나였음을 한·미 양측이 인식한 결과다. 물론 이번 SOFA 협상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협상을 벌이겠지만,가까운 시일내에 재판관할권 등 불평등한 조항에 대한 근본적인 개정이나 개선으로 이어질 것 같지 않아 우려스럽다.여중생 사망 1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한·미 양측은 SOFA 협상에 대한 공통인식의 폭을 넓혀나가야 한다.
  • [이경형 칼럼] ‘워싱턴 코드’ 맞추기

    방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뉴욕 일정을 마치고 마침내 어제 워싱턴에 입성했다.노 대통령은 15일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일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노 대통령은 뉴욕의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연설에서 “53년 전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전쟁 때 미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북한의 승리로 끝났을 터이고,자신은 공산체제에 저항하는 정치범이 되었을 것이란 뜻이다. 또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났을 때는 그가 유엔 주도의 대북 장기 개발계획에 한국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자 “미국과 이 문제를 조율한 뒤 결정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만나면 “주한 미 2사단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고 한국 안보가 안도할 수 있을 때까지 현재의 위치에 머물도록 ‘간곡하게’ 부탁할 것”이라고도 했다.또 “북한 핵을 용납하지 않을 뿐 아니라,북핵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의 목표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노 대통령 발언들은 방미 전까지만 해도 우리 귀에는 생경한 내용들이었다.이 같은 언급들은 자신에 대한 미국내 비우호적인 시각을 완화하고,워싱턴 일각의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되지만 왠지 안타깝게 느껴진다.듣는 이에 따라서는 노 대통령의 코드가 갑자기 ‘원조 보수’로 바뀐 게 아닌가 하고 의아하게 여길 지경이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한미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수시로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물론 자주국방을 강조한다고 해서 미 2사단의 현 위치 주둔 요청과 대치되는 것은 아니다.유엔의 대북 지원 협조에 즉답을 안 했다고 해서 앞으로 대북 비료,쌀 등 인도적 지원까지 일절 안 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북한의 핵 보유 시인 및 한반도 비핵화선언 폐기 주장 이후 전개되는 새 국면에서 기존의 입장을 재정리하는 것은 필요하고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미국의 이라크전 승리 이후 한·미 동맹관계의 재확인을 바탕으로 대북 공조를 조율하자는 참에 부시 미 대통령과 대북 인식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그래서 주변에서는 노 대통령의 ‘방미 코드’가 지금까지의 ‘원칙 강조’에서 ‘외교적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주석을 달고 있다. 때 맞춰 미국 언론들은 연일 후세인처럼 북한 지도부를 표적으로 하는 정밀 타격방안이 대북 억지력이 될 수 있다는 둥,영변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방안이 선택될 수 있다는 둥 미국내 매파들의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대북 강경 대응방식을 보도하고 있다.마치 서로 짜고 ‘노 대통령의 입지’를 압박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더라도 노 대통령의 언급들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인식을 ‘워싱턴의 코드’에 맞추기 위해 너무 낮은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게 한다.노 대통령의 진정한 경쟁력은 ‘한국의 당당한 젊은 리더십’에 있지 결코 ‘놀라운 변신’에 있는 것이 아니다. 부시 미 행정부와 미국의조야도 야생마 같은 한국의 새 지도자에 대해 미심쩍음과 함께 긴장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그런데 워싱턴에 들어오기 전부터 ‘너무 길들여진 순한 양’으로 비친다면 과연 외교적 실리를 얻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어떤 화술을 동원하든 한반도에 전쟁만은 피하도록 하자는 노 대통령의 진심이 백악관에서 큰 공감으로 울려퍼지기를 기대해 본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사설] 한·미 정상 솔직한 대화를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방미길에 오른다.노 대통령으로서는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자리다.이번 방미는 북한이 핵재처리 시설을 가동한 징후가 포착된 뒤에 이뤄져 시기적으로 중요하다.더욱이 양국간에는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식 등에 있어 괴리가 없지 않아 두 정상간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의 방미를 기대보다는 우려 섞인 눈으로 보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특히 북핵 해법을 둘러싼 미국내 강·온파의 대립과 미 언론들의 비우호적인 태도 역시 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당장 북핵문제를 풀어나갈 뾰족한 해결방안이 마련된 것도 아니다.‘북한의 핵 보유 불용’이라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단호한 입장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한국의 간곡한 희구가 동시에 구현되고,그리고 북한도 대화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는 외교적 해법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노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것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겠다.따라서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그래서 가시적인 성과에만 집착하지 말고 양국 정상이 인간적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진솔한 대화를 나누길 권한다.토론을 즐기는 노 대통령과 연설을 선호하는 부시 대통령간 스타일 차이로 어찌 보면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두 정상이 솔직하게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북핵에 대한 양국의 기본 인식을 일치시키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또 그동안 일부 오해가 없지 않았던 양국 동맹관계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이런 가운데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아내는 일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 [시론] 이라크戰 이후의 北核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미군은 바그다드 공항을 장악하여 공중 보급로를 확보하였으며 시내 서부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가전을 앞두고 있다.물론 미군이 바그다드 전지역을 장악하더라도 게릴라전은 계속되어 연합군의 인명 피해는 늘어날 것이고,미국이 군정을 거쳐 과도정부를 세운다 하더라도 무력 전복 시도가 빈발할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대국적으로 볼 때 미국은 승리 일보 직전에 도달해 있다. 단기전으로의 전쟁 종결은 북핵문제 해결 구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먼저 전쟁의 전개과정을 예의 주시하여온 김정일은 1993,94년 위기시 클린턴에게 통했던 벼랑끝 전술이 부시에게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오히려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것을 재인식할 것이다.부시는 여세를 몰아 대북 압박 정책을 공세적으로 전개하고 싶겠으나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을 연속으로 치른 상황에서 재정과 국내 여론을 고려하여 양보를 접수할 여지는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황의 전개 방향은 수세에 몰린 김정일의 선택에 좌우될 것이다.그가 북핵 포기를 결심하면 상황은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나,모험주의를 고수한다면 급속히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다.특히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미국이 상정한 한계선을 넘는 무모한 조치를 취할 경우,북핵문제는 이라크전의 일단락 여부와 상관없이 세계의 주목을 끌면서 신속히 위기로 비화할 것이다. 우리는 침착한 마음가짐으로 현 위기를 국익 증진의 기회로 선용해야 한다.먼저 북한이 우라늄 고농축 방식으로 핵무기를 보유하려면 적어도 1년이 소요되므로 재처리 가동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북핵문제는 북·미 양측간의 상호 불신에서 기인한 정치문제의 수준에 머물 것이기 때문에 외교적 해결 시간은 충분하다. 또한 양측의 문제 해결 의지가 부족하여 사태가 악화됐으나 북한의 요구는 체제 안전 보장에 그치고 있고,미국은 순서를 강조하지만 북한이 핵을 확실히 포기한다면 체제 보장과 경제 지원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먼저 우리는 양측간 긴장이 더 이상고조되지 않도록 북한을 설득하고,양측간 대화가 어떤 형태로든 재개되는 데 기여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것이 성공하면 미 국무부와 의회의 여야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핵포기와 체제보장 의사를 공동 선언함으로써 협상을 개시한다.우리는 미국의 주한미군의 부분감축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여 한·미간 비대칭관계 조정과 남북한 군축 협상 개시의 계기로 삼되,미제2사단 총원의 후방 재배치는 미국에 대북 압박과 공세를 강화할 소지를 주어 남북 양측을 불안하게 하므로 적어도 북핵 문제 해결 때까지는 이를 보류하도록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남·북·미 3자간 협상이 개시되면 탈냉전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상호안보 개념에 입각하여 북핵 포기와 철저한 검증 절차,북한 체제보장,주한미군 일부 감축과 연계한 남북한 군축 협상 개시,미사일 개발 보류와 일본의 대북 경협자금 지불,대북 에너지 및 경제지원 등을 포괄적으로 타결한다. 끝으로 동북아 6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중국,러시아,일본이 보장하는 남·북·미 3자 평화협정을체결하고,동북아 6자 안보협력기구를 창설하여 협정의 실행을 감독한다.이처럼 우리는 이번 위기를 선용하여 한·미동맹과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그리고 중층적 양자 안보협력 관계가 동시에 작동하는 동북아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홍 현 익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
  • 1차 한미동맹협상 뭘 논의하나/ 美 2사단 재배치 주요 의제로

    8∼9일 서울에서 열리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1차회의 테이블에는 주한미군 감축과 미 2사단 한강 이남 배치,용산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현안이 오른다. 회의 참석차 6일 방한한 미측 대표단 수석대표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는 “동맹을 강화하면서,보다 대등한 관계로 발전시켜 한국 국민들에게 지장을 주지 않는 동맹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배치와 관련한 질문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모든 결정은 한·미 상호 합의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2사단 한강 이남 재배치 미측은 1차 회의에 앞서 미 2사단 한강 이남 재배치,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을 가능한 한 빨리 매듭짓고 싶다는 의사를 우리 측에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측은 경기도 동두천과 의정부 일대에 있는 미 2사단 주변에 아파트와 집들이 많아 유사시 한국방위를 위해 신속히 이동할 수 없다며 한강 이남 재배치를 비공식적으로 언급해 왔다. 또 남북간 무력 충돌 때 미군의자동개입을 보장하게 되는 미 2사단의 인계철선 역할론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표시해 왔다. 반면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를 먼저 해결한 뒤 미 2사단 재배치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며,가급적 경기 북부에 주둔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이 문제를 휴전선 일대 북한군의 후방 배치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 한·미 양국은 올 연말까지 이전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해 놓고 있다.하지만 미측이 ‘가급적 빨리’를 희망하고 있어 당초 5∼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이 사업은 다른 어떤 현안보다도 빠르게 진척될 전망이다.이번 회의에서도 조기이전 문제가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 오산이나 평택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이 이전 후보지로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한때 거론됐던 한·미 상호방위조약 개정과 전시작전권 환수문제 등은 최근 북핵 사태와 짧은 회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협의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시의 전쟁/ 양국 첫 외무회담 평가...한·미 北核·이라크전 빅딜?

    |워싱턴 김수정특파원|다소 불안정했던 한·미 관계가 안정 기류로 접어드는 계기이자,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프로세스가 재점화되기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26일부터 워싱턴과 도쿄를 방문,새 정부의 첫 한·미 및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가진데 대한 정부 당국자의 의미 부여다.우리 정부는 이 기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과 관련,북한이 다자틀로 나오기까지의 단계별 해법(로드맵)을 미측에 제시했고,북핵 문제가 이라크와 달리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란 확답도 받았다. 이같은 긍정적 평가,즉 한·미관계 복원과 북핵 문제 해법의 ‘치료제’는 ‘이라크전 지지’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자,미측의 평가다.이번 첫 외무장관 회담은 노무현 대통령의 5월 방미를 정점으로 한·미관계를 한 단계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게 하는 징검다리 역할도 했다는 분석이다. ●파월 北核 이라크와 다르게 접근 확인 지난해 주한미군 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반미 시위,주한미군 감축론,북핵 해법 등을 둘러싸고 빚어진 한·미간 틈새는 메워지고 있으며,한·미 동맹의 신뢰관계도 회복단계로 들어섰다는 게 미국을 방문한 당국자들의 기대섞인 평가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은 이라크전 지지에 대한 심심한 사의와 함께 한·미 동맹에 대한 신뢰관계를 강조했다.”고 전했다.한·미 동맹에 기초한 긴밀한 협조 아래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다짐했다는 것이다. 콜린 파월 장관은 외무회담 후 기자 회견에서 “일부에선 미국이 이라크 문제 때문에 북핵에 대해 관심을 쏟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아니다.”며 대화의지를 거듭 피력했다.윤 장관은 “파월 장관 등은‘북한과 이라크의 상황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북핵문제에 대해 다른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이나 한 듯 분명하고 확실하게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북핵동결·다자대화' 해법 美에 제시 로드맵은 북한이 핵재처리 시설 가동을 하지 않도록 한 뒤 다자대화틀에 불러들이는 단계까지 구상되어 있다.윤 장관은 이라크전 와중에 북한이 초강수 핵시위를 할 경우 외교적 해결 입지는낮아지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주변국 협조를 통해 북한의 자제를 유도하고,다자틀에 들어올 경우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폐기를 포함,제네바 핵합의 이행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자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그동안 북·미간 대립각만 부각되던 북핵 문제 해법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제시한 것은 한국의 당사자 원칙을 분명히 하자는 내심도 깔려 있다. 문제는 이같은 방안을 미측이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지 미지수다.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해도,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어깃장을 놓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미국과 한국 정부가 북한측과 다자 대화틀에 참여할 수 있다는 교감을 이미 주고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crystal@
  • 尹외교, 美에 제시… 파월 긍정반응“다자대화 수용땐 중유 北공급 재개”

    |워싱턴·도쿄 김수정특파원|정부는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대화틀을 수용할 경우,대북 중유 제공 재개와 경수로 건설 지속 등 북·미간 합의 이행을 논의할 기회를 주자는 방안을 미측에 제시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미,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워싱턴과 도쿄를 잇따라 방문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러시아·일본·유럽연합(EU) 등 주변국이 다각적으로 참가해 북한의 핵 재처리 시설 가동을 차단하는 ‘현상 동결’ 조치를 실시한 뒤,다자틀 내에서 북·미가 양측 관심사를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단계적 해법(road map)’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 시위 동결을 전제로 북한을 다자 대화틀로 이끌어낸다는 우리측 제안에 대해 파월 장관은 ‘흥미로운 접근법’이라며 이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윤 장관은 “미국은 우리측 안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30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우리측이 마련한 단계적 해법과 관련,일본측의 외교적 협조를 구하고,조속한 북·일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평양선언’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대북노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일본을 국빈 방문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데 합의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한 핵문제를 이라크전과 같은 ‘군사적 수단’이 아닌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한다는 데 합의했다.파월 외무장관을 비롯,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보좌관을 잇따라 만난 윤 장관은 “미측으로부터 ‘북한은 제2의 이라크가 아니며,북핵 문제는 군사적 수단을 쓰지 않고 대화로 해결한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면담,한·미 동맹 강화를 기반으로 21세기 주변 상황에 맞게 동맹관계를 한 단계 강화시키자는 데 합의했다.이와 함께 북한 핵문제를 포함,주한미군 재배치 등 한·미 관계 전반을 협의하는외교·국방 당국간 고위 협의체의 본격적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crystal@
  • 편집자에게/ 영어 듣기 능력 키워야

    -“‘영어 귀뚫기’고시생 비상”기사(대한매일 3월24일자 10면)를 읽고 내년 고시에서부터 영어가 유일한 어학 과목이 되고 시험도 토플·토익 등의 성적 제출로 대체되면서 고시촌에 영어 바람이 거세졌다고 한다. 최근에도 영어를 잘못 들어 정가에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 둘 있었다.첫째는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전 파견된 대미특사단이 미 고위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그 인사가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사람과 들은 바 없다는 쪽의 말이 달랐던 경우이고,둘째는 현정부의 모 장관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파괴’운운의 말을 들었다고 한 것이다. 아마 대화 도중에 ‘withdraw(철군)’‘nuclear(핵)’‘Yeongbyean(영변)’‘bomb(폭격)’등 중심단어만 듣고,앞뒤 말을 놓쳐서 생긴 건 아닐까? 듣기는 말하기의 어머니다.영어를 공부하는 이들은 듣기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할 것이다. 황현성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 “한국전쟁 발발시 美자동개입 불변”美국방부 고위관계자 문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전쟁시 미군의 자동개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고건 총리가 최근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를 만나 북핵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군의 재배치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고 총리의 요청을 이해한다.그러나 미군의 재배치는 우리가 자동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한국 정부와 상호 합의를 바탕으로 한다.현재 협의 과정에 있다.한·미 군사력과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한반도 밖으로 미군을 이동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병력감축 계획은. 지금 진행되는 작업은 주한미군 병력의 재조정과 기지의 재배치다.2사단이 있는 동두천은 주변에 도시화가 진행돼 기지를 옮길 필요성이 많다.용산기지는 1991년에 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비용분담 문제로 보류돼 민감한 정치적 문제가 되고 있다.우리는 미군을 지속적으로 주둔시킬 장소를 찾고 있다.우리는 한국민이 화를 내는 위치에서 빨리 떠나고 싶다. ●기지를 어디로 옮기나. 한국 정부에 달려있다.향후 50년간 우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오산·평택 등 기존의 부지도 좋고 다른 남쪽 지역도 좋다.2사단도 한강 이북에서 나가기를 바란다.이동은 몇년에 걸쳐 이뤄질 것이다.물론 한강 이남으로 옮겨도 강한 억지력은 유지할 것이다. ●인계철선 논란은. 우리는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오래되고 불공평한 말이다.미군이 먼저 죽어야 한국을 방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한국군은 세계적인 전투능력을 지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인계철선이라는 말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20∼30년 전에나 적용되던 얘기다.인계철선 개념은 워싱턴에서도 나쁜 인식을 주고 있다. ●한반도 전쟁시 미국은 자동개입하나.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수분내에 미군이 죽는다는 것을 잘 안다.한반도에서 미국의 안보 보장은 확실하며 변할 것은 없다.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은. 전략이 선제공격으로 바뀐 게 아니다.여전히 방어적 개념에서 모든 것을 준비한다.단지 위협이 임박하고 현저할 때만 그같은 가능성을 생각한다.이 경우에도 한국 정부와 협의할 것이다.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다. ●영변 핵시설 폭격설은. 검토하지 않았다.북핵 문제는 한국정부와 협력해서 푼다. ●전시 작전권에 대한 입장은. 수십년간 유지된 체제로 최선의 상황이라고 본다.이를 바꾸는 것은 중대한 결정이며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현 지휘 체체에 매우 만족하며 현재로선 변화를 바라지 않는다.
  • “北 核보유시 3단계 대응 필요”국방硏 신성택박사 보고서 관심

    정부가 북한핵 문제의 외교해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산하기관에서 군사적 제재 방안을 거론하는 보고서가 처음으로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국국방연구원의 전력발전연구센터장인 신성택(핵 공학) 박사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이 펴낸 월간 ‘KDI 북한경제리뷰’에 ‘북한 핵개발의 현황과 아국의 대응방향’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전제로 한 군사적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신 박사는 북한의 핵 보유시 고려될 수 있는 군사제재의 수순으로 ▲대북 군사압박 ▲대규모 무력시위 ▲예방적 선제공격(preemptive strike)과 외과수술적 공격(surgical strike) 병행실시의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특히 세번째 단계인 예방적 선제공격 단계에서 공격의 우선 순위로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영변·박천·평산 등의 핵시설,구성·희천·동신 등의 군수시설,평양정권의 심장부 등을 거론했다.공격방법으로는 F-15/16/111/117에서 스마트탄으로 공격하는 항공기 공습,특공침투조에 의한 특수부대전 등을 예시했다. 신 박사는 대북한 군사압박단계에서는 팀스피리트 등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미 항모 동해 진입,미 7함대 전력의 북한 해역 집결,주한미군 증강 프로그램 가동과 함께 미국의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둘째 단계인 대규모 무력시위 단계는 유엔 안보리의 군사제재 결의를 바탕으로 미국 중심의 다국적군에 의한 대규모 무력시위를 장기간 지속시켜 압박을 가하거나,동해와 서해의 해상교통로를 봉쇄하고 한반도 공역비행로를 차단하여 해상 및 공중을 봉쇄하는 성격이라고 신 박사는 밝혔다. 신 박사는 그러나 군사적 제재의 경우 한반도 전면전 또는 북한의 대량보복 촉발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또 북한의 핵 시설을 파괴할 때 한반도 전역이 방사능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북한의 제한 보복시에도 우리측 원전시설 등이 피격되면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이와 함께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 공존은 크게 후퇴하며 우리 국민의 심리적 상처가 커서 반미의식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도 우려했다.신 박사는 마지막으로 북한핵과학자들의 기술과 노하우는 파괴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북한 핵 능력의 완전파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러포트 사령관 문답/주한미군 재배치 연말 결정

    리언 J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은 6일 최근 주한미군측이 마련한 ‘좋은 이웃(Good Neighbor)’ 프로그램 소개를 위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서울 용산기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이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최근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 2사단 한강 이남 재배치 계획은. 지난해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동맹의 미래를 논의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앞으로 한국 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협의체를 이끌며 주한미군 임무와 전력구조,재배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현재까지 재배치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연말 서울에서 열리는 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제임스 솔리건 유엔사 부참모장 부연설명=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서 여러가지 선택 사항이 있을 수 있다.미 2사단의 한강 이남 배치도 선택사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는 북한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동북아 안보균형을 위한 역할 조정쪽으로 바꿔나가자는 의미이다.구체적인 내용은 한국 국방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용산기지 이전은. 기지는 이전한다.한국인들이 희망하기 때문이다.수도 서울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워싱턴에 외국군대 6000명이 주둔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그러나 (용산기지가 옮겨진다 해도) 유엔사와 연합사 지휘부는 서울에 남는다.과거에는 서울에 집중해서 임무수행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서울에 병력이 몰려 있을 이유가 없다.(유엔사와 연합사 지휘부의 규모에 국방부측은 300여명 정도로 해석하고 있음.) ●용산 헬기장 이전 문제는. 상호 협의해야 한다.개인적으로는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본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모든 것이 협의 대상이다.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북한 전투기 위협비행 등으로 남북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다행히 교전은 없었지만 심각히 우려할 만한 사안이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미국측이 서두른다는 지적이 있는데. 포괄적 논의가 있을 것이다.양국 정부가 함께 협의할 것이다. ●주한미군의 캐치프레이즈인 ‘같이 갑시다’와 ‘좋은 이웃’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이다.좋은 이웃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 2사단 카투사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어가 함께 나오는 주한미군의 웹사이트는 언제 개설되나. 6주 안에 개설될 것이다.한국의 젊은 대학생들과 젊은 주한미군 장병들을 작업에 참여시키겠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회·정부 ‘북핵회의’ “美 지상군 감축 가능성”

    최근 미·일 등을 상대로 북핵 관련 의원 외교 활동을 벌인 국회 대표단은 4일 국회에서 정부 당국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결산회의를 가졌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이 모임을 북핵 관련 초당적 협의기구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다음은 논의 내용. 이협(민주당·미국팀) 의원=미 공화당 마크 스티븐 커크 하원의원은 “북한이 핵을 수출하게 되면 수출된 핵이 미 본토 공격까지 연결될 수 있으므로 참을 수 없는 일이며,미국이 영변 핵시설을 폭격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미가 중산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언론이나 지도층이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일면 수긍 가는 점이 있어 반미 주장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이 필요하다. 신기남(민주당·미국팀) 의원=미 의원 중에는 핵수출은 안 되지만 핵보유는 용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진 이도 있었다.그러나 핵보유는 절대 안된다.미국도 선제공격은 쉽사리 할 것 같지 않지만 대화로 안될 경우에 대해 답답해 하더라.최후수단으로 경제제재 정도는 상정해야한다. 북핵은 개혁과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생존의 문제다. 김학원(자민련·일본팀) 의원=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는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결정했는데,한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한국이 북핵을 허용한다고 의심할 것이다.결국 한국은 동맹도 잃고,전쟁 가능성도 오히려 높아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천(민주당·유럽팀) 의원=프랭크 쿡 영국 하원의원은 “주한미군의 지상군 철수는 가능하며,이것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려는 징조로서 중요한 미국의 행동으로 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병렬(한나라당·중국팀) 의원=중국팀은 중국의 전인대 때문에 4월 방문할 예정이다.미국은 한국정부의 동의없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한다는데,한수 이북의 주한미군을 왜 갑자기 무리하게 옮기려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가장 중요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밝히는 것이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감군과 관련,한·미간 논의를 한 적이 없다.현재로선 미국이 지상군을 완전철수할가능성은 없으나 혹시 줄일 가능성은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용산기지 내년부터 이전,5월까지 기본계획 확정

    서울 용산의 주한미군 기지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이 5월까지 마련되고,연말까지는 상세계획이 확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용산기지 이전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국방부 차영구(車榮九·육군 중장) 정책실장은 24일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한국에 있는 미국의 전문 용역기관에 기지 이전과 관련된 소요조사를 의뢰,현재 부대시설 실태 및 이전비용 등을 실사하고 있으며 5월 말 최초 종합계획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면 이전에 따른 소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는 정확한 이전 비용을 산출하고 이전 대상 부지도 물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대상 부지는 한강 이남의 수도권 지역으로 성남 남성대와 오산 평택 수원 등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 실장은 기지 이전 비용의 미국측 분담 가능성에 대해 “용산기지 이전은 미군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우리 국민의 요구에 대해 미국이 이를 수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부담하는것이 맞다고 본다.”며 비용 분담 논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또 “4월 초 시작되는 미래 한·미 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가 진척되면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 소요의 한 요소로 병력 문제 등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밖에 없다.”며 용산기지 이전과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가 연계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차 실장은 26∼28일 방한하는 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2차례 회담을 갖고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 협의를 위한 의제와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그는 롤리스 부차관보가 이라크전 개전 가능성과 관련,한국에 전쟁 지원 요청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롤리스 부차관보와 함께 방한하는 크리스토퍼 라플레르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외교통상부측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주한미군 재배치 논란/용산美기지 이전비용 35억弗선

    노무현 새 정부가 미국측과 주한미군의 감군 및 재배치 논의를 적극 시작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에 따른 기지 이전 배치 비용 및 방위비 분담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 수도 한복판에 주한미군 기지가 있다는 데서 느껴온 민족적 자존심의 훼손,인구밀집 지역의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해 빚어진 해묵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그러나 동시에 국가안보 측면의 우려와 수조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이라는 과제가 동시에 떠오르고 있다. ●주한미군의 ‘인계철선’(자동개입) 기능 상실? 미국이 동두천 제2사단의 후방 배치 등 과도한 재배치를 하려 할 경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전쟁 억지력의 상실이다.전방에 주둔한 미군은 그 존재 자체로 북한이 공격했을 경우 미군의 자동개입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대체로 “제2사단의 후방 배치는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밝힌다.그러나 미측이 현대전에서의 기능 상실을 예로 들어 후방 배치를 강력 주장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럼즈펠드장관이 추진하는 재편 핵심은 기동성 및 살상 효과의 강화가 핵심”이라며 “미군기지는 무조건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금기’에서 탈피,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용산기지 이전 용산기지 이전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한국측이 이전 비용을 분담한다는 조건으로 한·미간 합의됐다가 김영삼 정부 출범 직후인 93년 전면 유보됐다.비용 문제 때문이었다.지난해 1월 다시 추진키로 합의했다.91년 당시에 미군측은 이전비용을 17억달러로 추산했으나 92년엔 95억달러로 제시했다.실제 이전 비용은 30억∼35억달러가 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추산이다.정부 관계자는 “당시 파일을 다시 꺼내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할 것이지만,액수가 커진다면 다시 문제가 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당선자는 후보 시절 유세에서 용산기지 이전은 비용이 들더라도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 현황 주한미군이 점유하고 있는 땅은 지난해 1월 현재 6654만평으로 여의도(89만평)의 75배 규모다. 기지 수는 소규모 시설까지 포함해 육군 81개,공군 12개,해군 2개 등 95개이며 전체 건물 수는 9469동이다. 병력 규모는 지난해의 경우 3만 7312명이다.수시로 병력이 드나들어 대략 3만 7000명으로 돼 있다.군인 가족을 따라 한국에 온 미국인은 1만 3100명,가족 동반 장병 거주용 주택은 총 1969가구다.1가족 4명 기준으로,약 2000가구가 부족하다. 오는 2011년까지 추진키로 한국 정부와 합의한 기지 재배치를 위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의 초점도 주거환경 등 ‘삶의 질’ 개선이다. 미국이 주한미군에 쓰는 비용은 지난해 인건비 17억 2000만달러,부대 운영·유지비 10억 3000만달러를 포함해 29억 7300만달러.미 전체 국방예산(3278억달러)의 0.9%이다.이 가운데 25% 정도인 7억 5000만달러 이상이 현지 물품 구매와 한국인 근로자 임금 지급 등으로 지급된다. ●방위비 분담 이에 따라 미국측은 노무현 당선자가 요구하는 한·미 대등 관계 요구에 호응하는 한편,우리측에 방위비 분담을 높여줄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91년 미국측 요구로 우리측이 일부 부담해온 주한미군 주둔 경비 분담금은 지난해의 경우 4억 7200만달러. 91년 1억 5000만달러 지원을 시작으로 1995년 3억달러,2000년 3억 9100만달러,2001년 4억 4400만달러로 지속적으로 분담금을 늘려 내고 있다. 1998년엔 한국의 경제난(IMF사태)으로 전년의 3억 6300만달러보다 줄어든 3억 1400만달러,1999년에는 3억 3900만달러로 분담금 규모가 줄어든 적이 있다. 양국은 2004년까지 분담금 증액률을 실질 증액률 8.8%와 물가상승에 따른 가치하락 보전분을 반영시켜 증액키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주한미군 철수논란/美 “”감축아닌 기지이전””해명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6일 “한국이 원한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이 한·미 동맹관계의 ‘재조정(rebalance)’을 지적하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의 고위 대표단에게 한수 이북의 미군기지 이전을 한국측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게 주한미군 철수로 와전됐다고 강조했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본지 특파원의 질의에 “미국의 주한미군 정책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다.”며 “주한미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조정 문제는 지난해 11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히 논의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프리 데이비스 국방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럼즈펠드 장관이 그같은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미군의 주둔을 바라지 않는 나라에서 미국이 철수한다는 원칙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필리핀처럼 미군의 주둔을 원치 않아 철수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북핵 문제와 한국 내 반미 정서 때문에 한·미 관계에 앙금이 남은 상태에서 럼즈펠드 장관이 굳이 역내 긴장과 갈등을 부추길 만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 배경에는 적지 않은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주변에 미 군사력을 증강시키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가 노 당선자측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해석한다.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라는 것. 워싱턴 조야의 대북 강경파들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볼모로 잡혀 있어 북한의 핵 위협에도 미군이 핵 시설을 공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한미군의 철수를 외쳤고 럼즈펠드 장관 등 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는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도 이에 동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때마침 한국에선 주한미군에 대한 반대 정서가 팽배했고 노 당선자측도 새로운 한·미 동맹관계를 요구,럼즈펠드 장관이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이처럼 표면화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 내 다수는 동북아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에 긍정적이며 노 당선자 역시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이 문제가 당장 한·미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미군기지 이전과 군 장비의 첨단화 계획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주한미군 병력이 부분적으로 감축될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kdaily.com ★재배치 추진 어떻게/미군기지 2011년까지 통폐합 최근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가 철군·감군 논란으로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그동안의 논의 경과가 주목되고 있다. ●90년대의 미군 감축 한·미동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주한미군은 현재 3만 7000명이다.주독미군(7만여명)과 주일미군(4만 3000여명) 다음으로 많다. 지난 1990년까지만 해도 4만 3000명이었으나 91∼92년 지상군 5000명과 공군 2000명 등 병력 7000명이 감축됐다. 감축은 냉전종식 분위기에 따라 1989년 미 의회에서 채택된 넌워너 법안과 이듬해 미 국방부가 이 법안에 근거해 마련한동아시아전략구상(EASI)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미측 구상에 따르면 미측은 1단계(90∼92년)로 7000명,2단계(93∼95년) 6500명,3단계(95∼2000년)는 향후 전략 상황에 따라 병력을 감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초반 불거진 북한핵 문제 등과 맞물리는 바람에 1단계까지만 이뤄졌고,후속 조치는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한반도에서의 미군의 역할도 ‘주도적(leading)’에서 ‘보조적(supporting)’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94년 이뤄진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도 이같은 역할변경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LPP(Land Partnership Plan·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 LPP는 주한미군의 시설 및 훈련지역 조정안이다.한강 이북에 있는 미군 기지의 재배치 등과 연관되는 대목이 많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4월 양국이 확정한 LPP에 따르면 전국 28개 미군 기지 및 시설 214만평과 3개 미군 훈련장 3900만평 등 모두 4114만평이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우리측에 반환될 예정이다.그 대신 한국은 미군 기지 통·폐합을 지원하기 위해 오산·평택 등 기지시설 7곳과 훈련장 1곳 등 8곳에서 총 154만평을 매입해 미군측에 제공하게 된다.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은 LPP 추진 과정에서 미군 병력의 약간 감축은 있을 수 있지만,기본적으로는 통일 이후까지 미군의 주둔을 상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어찌 보나 국방부는 이번 주한미군 재배치나 철군·감군 논란에 대해 “미측과 공식으로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다만,지난해 12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오는 3월부터 ‘한·미동맹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이 때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하지는 않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kdaily.com ★정대철의원””철수얘기 없었다”” 정대철 의원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단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주한 미군 감축 및 재배치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를 둘러싼 정부 안팎의 기류도 심상치 않다.노 당선자와 주변 인사들이 밝혀온 ‘동등한 한·미관계’,‘동맹관계 재조정’ 등에 대한 미측의 불만이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일각에선 ‘동맹관계 재조정’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 없이 강한 대외적인 수사(修辭)를 던진 결과로,이제는 국익 차원에서 냉철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인이 원한다면” 여권의 한 관계자는 7일 정대철 의원 등 특사단이 워싱턴 방문기간 중 미측 인사들로부터 들은 전제어는 “한국인이 원한다면”이라고 했다.럼즈펠드 장관의 정확한 언급도 “한국이 원하는 것은 그것이 주한미군 철수든,뭐든 다 들어주겠다.”는 것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냉랭했다고 전했다. ●파장 우려하는 정부 외교통상부측은 “한·미 동맹 재조정을 최근 우리측이 요구한 이상,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른 미군의 재배치 논의 과정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 당국자는 새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같은 논의들이 북핵 사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 미군의 한강 이남 재배치나,작전권 이양,지상군 감축으로 논의가 확대될 때의 상황에 대비,국민적인 의견수렴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은 부인 파장이 확대되자 정대철·장영달 의원 등은 ‘미군철수 언급’ 자체를 부인했다.럼즈펠드 장관과 체니 부통령 등과 협의한 정 의원은 “내가 럼즈펠드를 만나 이야기한 당사자이지만 주한미군 철수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북핵청문회 오간 내용 “한반도 화해 중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상원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출석시켜 북핵 청문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에도 청문회를 계속했다.리처드 루거(공화·인디애나) 상원 외교위원장 주재하에 속개된 청문회에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 정책을 입안한 애시턴 카터 예방방위계획(PDP) 공동국장,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국대사,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출석했다. ●카터 국장: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북한이 플루토늄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고 둘째는 북한이 붕괴할 경우 관리가 느슨해진 핵무기가 군벌이나 단체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셋째는 핵무기가 북한정부의 손에 그대로 있다해도 이 경우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넷째 북한의 핵보유는 동아시아에서 한국·일본·타이완에 도미노 효과를 주어 이 국가들로 하여금 비핵지위가 과연 안전한지를 재고하도록 만들 것이다.다섯째 북한이 핵무장을 한다면 세계 핵비확산 체제에 중대한 타격을 줄 것이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핵연료봉 은닉이나 재처리는 미국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준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아울러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쟁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미국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그래서 미·북간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둘째로 우리는 영변의 핵시설을 해체하는 대가로 북한에 어느 정도의 지원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레그 전 대사:북한은 미국의 안전 보장을 원한다.그들은 우리만이 그것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안다.그래서 그들은 우리와 대화를 주장하는 것이다.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한국인들은 주한미군 주둔을 크게 원한다.그들은 우리가 한반도 화해를 선호하기를 바란다.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이 명쾌한 입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본다.우리가 그들에게 한반도 화해에 흥미가 있으며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들은 안심할 것이다. ●보즈워스 전 대사:북한이 하는 모든 행동은 정권의 생존 염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북한을 다룰 때에는 한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긴요하다.우리는 공동의 전략을 가져야 하며 북한과 하는 협상에서 당근과 채찍을 둘 다 사용하면서 합의하에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당근은 주로 한국에서 나올 수 있고 채찍도 대부분 한국이 당근을 거둬들이는 방법으로 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이견을 해소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한국의 새 정부는 미국과 안정적이고 좋은 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미국과 한국은 긴밀한 협의 과정을 시작하고 공동으로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또 그 상황에 대한 바람직한 전략이 무엇인가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한·미 양국과 지역 다른 국가들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를 위해 매우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 ●루거 외교위원장:아미티지 부장관은 한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그런 기다림이 진행되는 동안 동시에 핵확산도 진행된다.북핵 상황이 한국·미국이나 다른 관련국들이 통제할 수 없는 점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그래서 북핵문제는 시급히 다루어야 한다. mip@
  • 용산美기지 남북연결 고가 건설

    비용 100억 한국측 부담 “옮긴다면서 왜… ”지적도 서울 용산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주한미군의 북쪽 기지와 남쪽 기지를 연결하는 고가차도가 건설된다. 2일 국방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미8군은 9·11 테러 이후 부대 방호를 위해 용산의 북쪽 기지(메인 포스트)와 남쪽 기지(사우스 포스트)를 잇는 폭 12m,길이 36m,중앙 높이 5.12m 규모의 고가차도를 지을 계획이다. 100억원가량에 이르는 건설비용은 한국측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경비 분담금(방위비 분담금)에서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 일각에서는 용산기지를 장기적으로 이전하기로 하고,구체적인 이전방안이 세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지 시설을 건설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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