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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무역경쟁시대로/냉전이후 새 질서 전망/WP지

    ◎소 영향력 줄고 중·일이 대체세력 부상/북은 핵개발과 미군 철수연계 말아야 냉전시대의 종식과 함께 동아시아를 보는 미국과 소련의 시각이 현저하게 접근해가고 있으며 소련당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는 한편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주한미군 주둔과 연계시키지 않고 중지할 것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냉전시대후의 동아시아 질서재편을 조망하는 장문의 기사에서 냉전시대가 끝남에 따라 동아시아에서는 기존의 정치적 연대가 변모하고 있으며 소련의 영향력이 감소되는 가운데 중국의 지배와 일본의 팽창을 두려워해온 아시아 각국지도자들은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역할을 중국 및 일본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인도네시아·싱가포르·중국·베트남과 북한에서 노령의 지도자세대가 무대를 떠나고 새로운 세대가 국가이익과 안보를 목표로 경쟁을 벌일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의 정치적 관계의 전환은 앞으로 몇년동안 계속되거나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정치적 변화의 예로 한국정부의 소련수교 및 중국과의 무역사무소 개설,중국의 인도네시아 및 싱가포르와의 외교관계 설립,그리고 베트남의 대미,대일 관계개선 제스처를 들면서 이같은 변화는 경제적 당면과제가 이념을 대신하고 안보문제가 군사적인 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관계에서 파악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자고리아교수(헌터대)는 미국의 대 아시아 교역량이 지난해 3천억달러로 유럽에 비해 50%나 더 많은 사실에 언급,『우리는 태평양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실질적인 경제적 영향력을 아시아의 영토분쟁이나 냉전의 잔재를 해결하는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됐다. 이 신문은 최근의 인터뷰에서 미국·소련·일본·중국 관리들이 한반도를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서 당장은 안보위협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하고 지난달 리처드 솔로몬 미 국무부 차관보가 한 연설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핵확산이 동아시아 제1의 안정위협』이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홍구 청와대 특별보좌관이 최근 워싱턴에서 『그들(북한)은 시간을 벌기를 원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기다리겠다,천천히 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연설하고 이어 『우리는 통일에 대한 어떤 종류의 정치적 해결이 자연스럽게 대두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북한 지도자들이 예전보다 합리화되어 가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됐다. 중국은 지난해 천안문사태 이후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경제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소련 베트남 일본 대만 등 이지역 국가들과의 관계개선 및 무역확대를 추구하고 있고 소련 또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 아태경제협력위(APEC) 등 이 지역의 정치·경제적 기구에 가입하는데 놓여있는 장애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베트남이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인도차이나반도를 석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베트남의 경제적 몰락과 함께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아시아 및 서방측 분석가들이 아시아지역에서 지속적인 정치·경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면서 공산주의 경제가 동구에서 그랬던 것처럼 해체될 것이나 중국 베트남 북한 등의 공산지도자들이 민족주의자로서 나름대로의 대중적 정통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동구국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몰락속도는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냉전종식과 함께 이데올로기 대립이 사그라지는 대신 지역간 경쟁의식과 뿌리깊은 적대감이 부활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고 이 신문은 말하고 그 단적인 예로 지난달 발생한 조어대사건을 들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영토문제가 과거처럼 전략적 중요성을 갖지는 못할 것이라는 자고리아교수의 견해도 소개했다. 내부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소련이나 중국에 비하면 미국에 있어서 아시아는 골칫거리가 아니라 가능성만을 제공하고 있으며 문제는 아시아가 미국을 아시아권으로 인정해 주느냐가 아니라 미국이 자신을 아시아권으로 인정하느냐에 달렸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 한국전 재조명 놓고 미서 「작은 논쟁」(특파원 코너)

    ◎「기록영화」방영 이후 엇갈린 반향/“승자도 패자도 없다”… 평가도 결산도 애매/“미 참전 공산주의 팽창 막아” 긍정시각도 미국 역사에서 한국전은 2차대전과 월남전 사이에 눌려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에 대한 평가나 결산도 애매하다. 한국전은 승리였나,패배였나. 공산주의에 영웅적으로 맞선 것인가,비극적인 교착상태인가. 미국은 자유의 기수였는가,아니면 냉전게임을 추구한 간섭자였는가. 말하자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구구하다.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우는 한국전이 끝난지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한국전 평가를 둘러싸고 작은 논쟁이 일고 있다. 논쟁의 발단은 지난주 공영방송인 PBS­TV를 통해 방영된 한국전 기록영화와 이 영화에 나온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한국전 해석,그리고 워싱턴에 세워질 한국전 참전 기념비의 설계 변경 등에서 시작됐다. 하루 2시간씩 3일간 방영된 「한국,알려지지 않은 전쟁」이라는 제목의 PBS 다큐멘터리와 커밍스 교수의 최근 저서는 해방 후 남한에 세워진 정부를 「민주주의의 등대가 아니라 아시아에서 공산주의 팽창을 저지하려고 미 점령군이 세운 반동적인 억압 정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전중 미군 포로에 대한 북한의 학대와 중국의 세뇌교육을 두고두고 비난했지만 이 영화를 시청한 미국인들은 아직도 생생한 월남전의 메아리 속에 한국과 미국의 퇴색한 이미지를 보았을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지 일요판은 보도했다. 영국의 런던 테임스 TV와 미 보스턴의 WGBH방송국이 공동 제작한 이 기록 영화는 북한에 2백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남긴 남한측의 양민학살과 미군의 융단 폭격 및 네이팜탄 사용을 사진과 증인 회견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이 영화와 커밍스의 새로운 한국전 해석은 「침략자는 분명히 북한이었다」는 미국인들의 오랜 인식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커밍스는 최근 펴낸 신저 「한국전쟁의 기원 제2부··격류의 굉음(The Roaring Of The Cataract),1947∼1950」에서 1950년 6월25일에 북한이 남한을 침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이 북한을 패주시키기 위한 싸움에 미국을 끌어들이려고 침략을 도발했던 것인지,아니면 아주 적은 가능성이지만 침략에 맞서 자신을 거의 방위하지 않았는지에 관한 의문은 그냥 남겨 놓고 있다. 미국서 저술상을 탄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제1부)」은 과거 한국에서 금서목록에 올라 있었으며 아직도 학생운동의 바이블로 남아 있다. 커밍스의 주장에 의하면 한국전은 미국의 세계 경찰역 및 대 아시아 군사개입의 시초로서 월남전 개입의 징후를 이때부터 벌써 드러낸 것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전을 승리와 패배중 어느쪽으로 분류해야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미국인들에게 한국전은 슬픈 수기로 끝났고 전쟁의 추억은 허공속을 떠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에 대한 커밍스의 이러한 비영웅적 해석은 일부 군인과 정치인,그리고 역사학자들을 격분시키고 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이며 지난 73∼76년 사이에 주한미군 사령관을 역임한 리처드 스틸웰 장군은 『한국전은 미국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것임에도 이 영화에선 그걸 알 수가 없다』고 지적하며 『내가 보기에 이건 용감하게싸운 미군의 공적을 훼손하는 반미물』이라고 비난했다. 퇴역장성인 그는 『한국에서 공산주의 저지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는 봉쇄정책의 개념을 처음부터 올바르게 전개할 수 있었으며 이 때문에 40년 후 전세계적인 공산주의의 멸망이 온 것』이라고 한국전을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한국에 대해 방패를 제공함으로써 한국민들이 오늘의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논쟁은 이 기록영화의 제작에까지 비화됐다. 커밍스와 런던 테임스 TV의 대본 작가 존 헤리데이는 이 영화를 미 관중용으로 번안할 때 스틸웰 장군등 비판자들의 압력 때문에 일부 내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틸웰 장군은 자신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으며 영화는 여전히 편견을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전 연구가로서 커밍스 비판론자인 뉴멕시코 주립대학의 제임스 매트레이 교수는 『많은 신진 역사학자들이 한국전에 대한 전통적 견해를 수정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커밍스는 미국에 대해 너무 엄격한 반면 북한에 침략 무기를 제공해 준 소련에 대해선 너무 관대하다』고 비판했다. 한국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컨센서스는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그것을 후세에 어떻게 전할지에 관한 토론만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대 월남전 참전기념비는 오래전에 세워졌지만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계획은 아직도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당초 설계에 따르면 이 조형물의 중심은 성조기를 향해 행진하는 병사 38명의 입상이다. 병사들의 자세와 표정을 통해 한국전이 걸었던 길,즉 초기엔 패하고 나중엔 이기지만 결국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을 묘사하자는 것이 그 의도였다고 설계자의 한 사람인 존 루카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설계자들에게 2만달러의 상금을 주었던 건립추진위는 여러차례의 설계 변경 끝에 행진하는 병사들을 전투대형의 병사들로 개조했다. 건립위원회 위원장인 스틸웰 장군은 이 변경이 대부분 장식적이고 비정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설계자 루카스는 전투와 승리를 연상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 “「한반도 비핵화」는 비현실적”

    ◎“동북아 전반적 안보정세 고려돼야”/최 외무,메드베데프 소 의원 주장 반박 최호중 외무장관은 24일 『주변국가가 다량의 핵무기를 보유·배치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반적인 동북아 안보정세를 고려하지 않고,주변관계국간의 완전한 합의와 보장없이 한반도라는 극히 좁은 지역에 비핵지대화를 창설하자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혀 최근 소련측이 제기한 한반도 비핵지대화 및 주한미군 완전철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외무장관이 한반도 비핵지대화문제와 관련,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오늘날과 같이 육·해·공중 수단에 의한 핵무기 운반장비가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핵 보유여부보다는 핵무기 사용여부에 대한 정치적인 의지가 보다 본질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 위원회 자문위원은 방한기간중인 지난 22일 한반도 남쪽의 핵무기 설치를 전제로 『한반도문제의 전면적인 조정은 아태지역의 평화·안보·협력을 보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소련은 한반도 전체를 평화적인 비핵지대로 바꾸는 구상을 검토중이며 여타 핵 강대국들과 함께 한국을 비핵지대로 만들기 위한 보증인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장관은 『메드베데프 위원의 이같은 연설내용은 지난 9월4일 셰바르드나제 소 외무장관의 블라디보스토크연설 및 10월2일 이스베스티야지 기고문 내용과 똑같은 것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우리 정부는 한반도 핵무기 보유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미국의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화해시대의 휴전선에는…/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전반적인 군축과 긴장완화의 세계적인 평화추세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반도에는 남북한을 합쳐 자체방위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병력과 무기가 존재한다. 6·25전쟁 당시의 8배가 넘는 파괴력을 가진 전력이 휴전선 비무장지대(DMZ)를 완충대로 하여 남북 양측으로 산개해 있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전쟁이 터질 경우 1주일 이내에 2백40만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한 달 이상 계속되면 5백만명의 사상자가 생긴다. 모든 시설의 80%가 파괴된다. 이상은 전혀 허구의 숫자도,가상의 수치도 아니다. 최신판 국방백서가 밝힌 「워게임」 예상결과라 해서 못 믿겠다는 허세도 부릴 일이 아니다. 남북한 전력대비는 세계적으로 그 권위가 인정되는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등에 의해서도 객관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나라의 군사력(전투잠재력)을 평가할 때 「전력지수」가 원용된다. 군사전문가와 과학기술자들이 공동으로 피아의 모든 부대의 특성과 능력,무기체계와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여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기준을 말한다. 예컨대 북한이 갖고 있는 탱크는 소련제 T54,55형이고 남한의 그것은 미국제 M48형이다. 이 두 종류의 탱크는 포신도,엔진마력도 다르다. 장착된 컴퓨터 조준장치도 다르고 전차병의 훈련시간도 다르다. 이런 경우에 어떤 기준없이 무조건 보유대수의 과소만으로 전투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 결과로 나타난 수치가 전력지수이다. 그러나 전력지수를 통해 양쪽의 전투능력을 평가할 때는 무기체계의 효과나 구성요소와 같은 명백히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요소만 대상이 된다.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무형적인 요소는 제외된다. 전문적인 방법으로 전력지수를 산출한 후에 실제로 컴퓨터에 걸거나 모형을 만들어 실전과 똑같은 실험을 거쳐 비로소 전력비교기준으로 확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앞에 나온 「워게임」 결과 예측이다. 그러니 어느 쪽의 도발에 의해서건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터지면 결과는 완전한 파괴와 공멸뿐일 수밖에 없다. 흔히들 한반도를 세계의 화약고라고 한다. 좁은 땅,높은 인구밀도에 못잖은 화약의 밀도가 세계 으뜸이라는지적이다. 공식확인된 바는 없지만 핵과 화생방 무기의 밀도 역시 한반도와 그 주변이 제일 높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한 시각 위에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지혜롭지 못한 민족은 누구일까. 아마도 한반도에 존재하는 두 개의 다른 체제와 이념 그 아래서 살고 있는 이 민족이 아닌가 한다. 그까짓 밖에서 들어온 사상이 다르다는 핑계로 역사와 언어와 풍습이 같은 한민족이 등을 돌린 채 화약을 품고 산다. 양쪽 합쳐 1백60여 만 병력을 갖고 해마다 1백30억달러(약 9조1천억원)를 군사비로 쓰는 「배달민족」이다. 모든 군사비 지출은 군비경쟁에 따른 것이고 군비경쟁은 전쟁을 전제로 한다. 물론 군비경쟁이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느냐는 문제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어서 국제정치학계에서도 꾸준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뮤얼 헌팅턴 교수 같은 이는 일찍이 군비경쟁과 전쟁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군비경쟁이 강화될 때 전쟁이 뒤따르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1815년 이후군비경쟁이 가속화된 상태에서 벌어진 분쟁들 가운데 82%가 전쟁으로 귀결된 반면 군비경쟁이 없는 상태에서 빚어진 분쟁들 중에는 단 4%만이 전쟁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파리헌장」으로 동서냉전의 종결이 공식선언되고 재래무기 감축,불가침협정이 서명됐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화해의 시대에 왜 전쟁을 얘기하는가. 전쟁은 말로 하지 않는다. 협정이나 약속으로 기피되지 않는다. 전쟁은 사람의 의지와 욕심이 하는 것이고 무기로써 승부하는 것임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다. 오늘날 세계의 변화와 주변정세의 흐름은 한반도에도 유리한 환경요인이 되고 있다. 두 차례의 남북한고위급회담이 곧 세 번째로 이어질 참이다. 지난 가을 한때 수백수천의 동포들이 서울과 평양에서,북경과 뉴욕에서 교류하고 화친했는데도 우리는 전쟁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세계도 그러하다. 미소의 협조무드와 냉전의 종식은 세계평화기운에 크게 기여했으나 양국의 긴장이완을 틈탄 지역분쟁이 고개를 들기 시작해 90년대엔 유례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구소와 석학들은 우려하고 있다. 그 분쟁은 소규모 전투가 주류를 이룰 것이지만 제3세계국가들의 화학무기 및 핵무기 보유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살상파괴를 가져올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어쩌면 핵전쟁으로 비화할지도 모른다는 탄식도 나온다. 우리는 북한과의 군사력 비교에선 지나친 경직성을 가져서도 안 된다. 이에 관한 한 우리 당국의 공식입장은 북이 남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이었다. 우리 전문가들간에도 단순비교의 수치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어왔다. 그중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전력을 제외하더라도 북한이 열세하다는 정반대되는 지적도 있다. 남북간의 전쟁은 다시는 안 된다. 북쪽의 총리도,남쪽의 총리도 이제 전쟁은 다시 말아야 한다고 두 차례 고위급회담에서 다짐했다. 성스러운 통일의 길에서 서로 상대방을 누르려 하지 말고 이기려고도 하지 말며 남침도 북침도 없어야 한다고도 했다. 문제는 그것이다. 한 쪽이 다툴 생각이 없으면 둘 사이에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두 사람이 다툴 경우에 양쪽이 다나쁜 것이다. 전쟁을 희망하지 않으면 평화는 가능해진다. 전쟁은 일체의 인류죄악의 총괄이라고 했다. 『전쟁은 동물에게나 적합한데 그 어떤 동물도 인간처럼 전쟁을 하지는 않는다』고 토머스 모어경은 말했다. 이 화해의 시대에 한반도의 휴전선에는 참 이상하게도 을씨년스런 전쟁의 그림자가 늘상 떠나지 않아 하는 말이다.
  • “군부대 32곳 내년 교외 이전”/정부,상위답변

    ◎보안사 축소 91년 중반 구체화/내년 예산 예비심사 착수/여야,국감조정 싸고 논란 국회는 20일 운영·외무·통일·상공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총 27조1천8백25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소관부처별 예비심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재무·농림수산위 등 일부 상위는 평민당측이 예산안 심사에 앞서 국정감사대상기관 재조정 작업 및 현안에 대한 정부측 보고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오 늦게까지 공전되는 등 초반부터 파란을 겪었다. 특히 예산안 심의와 관련,평민당측은 새해 예산안이 올해보다 19.8% 증액,팽창된 것은 여권이 내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를 염두에 두고 각종 공약사업을 추진키 위한 정치적 의도가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대폭 삭감방침을 밝힌 반면 민자당측은 사회간접투자 및 영세민·농어민 지원확대를 위해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어 앞으로 격돌이 예상된다. 농림수산위는 이날 평민당측이 추곡수매가 및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정부측 보고부터 들은 뒤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자고 주장,의사일정을싸고 여야간 논란이 벌어져 하오 늦게까지 정회됐다. 국방위에서 이종구 국방장관은 보고를 통해 『북한은 아직까지 무력적화통일 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등에 대비,3군통합전력을 극대화하는 등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에 따라 지상전력에 있어서는 기계화 보병사단 창설,한국형 전차·장갑차·강습 헬기 등을 우선확보하고 해상전력에서는 잠수함 건조를 비롯해 고속정 등 전투함과 함대함 유도탄 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내년중 도심지역에 있는 32개 부대를 교외로 이전하기 위해 4천1백88억원의 특별예산을 책정했다고 보고했다. 국방위에서 정웅 의원(평민)은 『91년도 보안사예산을 올해보다 24억원 늘어난 3백억원으로 책정한 것은 정부여당이 보안사의 기구를 개편,축소하겠다는 의지와 상반되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답변에서 『현재 국방부에서 연구중인 보안사개편방안이 내년 중반기쯤 완료되면 이에 따라 인원 및 시설감축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차세대전투기사업은 한국공군전력증강의 핵심으로 절대로 포기할 수 없으며 정부 및 각계 전문가들로 평가팀을 구성해 내년 3월까지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재무위에서의 여야 대립은 평민당이 지자제선거법과 예산안 처리를 연계한다는 전략에 의해 탈법과 세입예산안 심의를 국정감사 이후로 미루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위는 이날 하오 늦게 재무부의 업무보고를 들은 데 이어 21일에는 국세청·관세청의 업무보고를 들은 뒤 예산안제안 설명을 듣기로 했다. 안응모 내무장관은 이날 내무위에서 내년도 오지종합개발 예산 및 도시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 사업비가 올해보다 3백% 증액된 것은 지자제선거를 겨냥한 선심용이라는 의혹이 짙다는 야당측 주장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요구에 따라 책정됐기 때문에 선심예산이 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안 장관은 또 바르게살기 중앙협의회와 새마을운동중앙회에 각각 5억원과 15억원의 국고를 지원키로 한 것이 여권의 선거지원용이라는 지적에대해서도 『새마을단체 등에 대한 예산지원은 대통령이 10·13특별선언에 따른 국민운동을 민간주도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농수산위에서 박경수 박태권 의원(이상 민자) 등과 신순범 이형배 김영진 의원(이상 평민) 등 여야 의원들은 추곡 중 2백50만섬을 차액보상해주기로 한 정부방침과 관련,『차액만 마련해주면 농민들이 목돈마련을 위해 투매할 우려가 있고 따라서 쌀값이 폭락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책이 없는 한 차액보상제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군정위수석대표직 한국이양」 한·미 합의

    ◎북한·중국,“정전협정 위반” 【내외】 중국은 17일 한미간에 최근 논의된 바 있는 「군정위 유엔군측 수석대표의 한국 이양」 문제는 한국이 정전협정 조인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는 주장을 표명했다. 중국은 이날 관영 북경방송을 통해 지난 15일에 끝난 한미안보협의회 군사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미국측이 맡아왔던 군정위 유엔군측 수석대표 자리를 오는 92년까지 한국측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면서 『한국이 정전협정에 조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의 이 방법은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도쿄 AP 연합 특약】 북한은 19일 한국이 주한미군의 주둔비용을 증액한 데 대해 노골적인 비난을 가하고 나섰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이 미군의 주둔비용을 증액한 것은 민족적 반역행위』라고 비난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사찰을 주장한 것은 미군의 핵무기 존재를 정당화시키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정전협정에 있어 유엔군의 대표로 남한군 사령관이 대체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북한의 비난은 지난 15일 워싱턴에서 끝난 한미연례안보회의에 대한 첫 공식반응이다.
  • 북한,“미군 핵도 동시사찰” 요구/주유엔 부대사

    ◎핵협정 가입 새 조건 제시 【도쿄 연합】 유엔 주재 북한부대사 허종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수락 전제조건으로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핵과 북한 핵시설을 동시에 사찰하고 ▲미군의 핵이 북한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는 보증을 미국측이 해줄 것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6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허는 지금까지 북한이 핵사찰 수용조건으로 제시해온 주한미군의 철수와 미군의 핵무기 철수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사찰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는 미군의 핵 동시사찰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아 당분간 북한이 핵사찰협정 체결에 응할 뜻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허는 또 최근 요미우리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솔로몬 미 국무 차관보가 지난달 30일 행한 강연 가운데 북한의 핵사찰 수락이 미ㆍ북한 관계개선의 열쇠라고 강조한 점과 관련,『미국이 양국 관계의 개선에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한 관계개선을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 의혹 제기에 언급,『우리나라에는 원자에너지연구를 목적으로 한 원자력연구소가 1개소 있을 뿐이고 핵무기를 만들 정도의 경제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 이종구 한미 안보협 수석대표 기자간담

    ◎“「팀스피리트」 규모 북한 변화따라 조정”/「평양의 핵개발 억제」 한ㆍ미 공동노력/분담금 규모,미 당초 요구의 절반수준 제2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회의를 마친 15일 하오(현지시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담의 의의와 성과 등을 설명했다.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금 1억5천만달러를 추가 부담키로 합의한 것은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닌가. ▲조금 많은 것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은 당초 3억달러를 요구했으나 지난 2월과 9월 등 2차례에 걸쳐 우리 실무자들이 줄다리기를 한 결과 미국 요구의 절반수준으로 합의했다. 한국의 안보를 위해 한국에 와 있는 미군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우리가 지킨다는 입장에서 필요적 경비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방위비를 분담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독일이나 일본은 물론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은 모두 주둔비를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필요적절한 액수가 얼마이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서 우리 경제수준에 맞는 액수를 부담할 방침이다.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계획(KFP) 사업에 관해 미국측과의 협의내용은? ▲실무위원회에서 논의가 되고 전면 재검토한다는 우리측의 의사표시가 있었다. 체니장관과의 단독회담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그러나 미국측은 한국이 전반적으로 무기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미국편에 서주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시했다. 이는 다른 나라의 무기를 사기 보다는 미국을 도와주는 의미에서 미국의 무기를 사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방산기술협력 분야의 진전사항은. ▲과거와는 달리 상호 호혜적인 입장에서 이 문제를 검토했으며 미국의 규제가 상당히 완화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투장비생산과 재래식 무기의 제3국 수출문제 등에서도 절차감소화,기술이전확대,로열티인하 등을 우리가 요구했으며 내년 연례안보회의에서 우리측의 요구에 대한 답변을 해 주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조기경보와 정보수집능력을 보강해 주겠다는 약속은? ▲주한미군의 정보장비와 자산이 페르시아만 사태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알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정보자산들을 한국으로 즉각 재투입할 것을 약속 받았다. 자주국방시대에 자력으로 조기경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정보수집능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화생방전 능력에 관해서 미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우리에게 큰 위협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정에도 중요한 위협이 되고 있다. 생물학ㆍ화학전의 영향은 매우 큰 것이어서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무서운 무기까지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 훈련은 예정대로 시행되는가? ▲중동사태로 인한 미국의 사정 때문에 규모와 기간 등에 다소 융통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남북대화에 팀스피리트훈련을 결부시켜서는 안된다. 북한의 가시적인 변화와 한미간의 합의에 따라 훈련내용이 바뀔 가능성은 있다.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와 한미 연합사령부 지상군 구성군사령관을 한국군으로 교체키로 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한반도 방위는 한국군이 맡는다는 주도적 입장을 확립하게 됐다. 합동참모본부가 창설됨으로써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작전통제권을 이양 받는데 한걸음 더 앞으로 다가갔다고 설명할 수 있다. 91년초에는 판문점 군사정권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도 한국군이 맡게 된다. ­이번 회의의 성과와 의의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북한이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국방당국자가 만나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방위비분담 및 차세대전투기 계획사업 등으로 생긴 양국간의 오해와 이견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공동성명문 ①대한민국과 미합중국간의 제22차 안보협의회의가 1990년 11월13∼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었다. 동 회의에는 이종구 대한민국 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합중국 국방부장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여 양국의 고위 국방 외교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하였다. ②양국 대표단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유지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체니장관은 지상군 5천명과 공군2천명의 주한미군 감축계획은 한국의 방위력 증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한반도 상황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서 이는 양국간의 긴밀하고도 오랜 안보협력관계에 어떠한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며,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전폭적인 방위공약을 견지하고 있음을 재천명하였다. 양측은 향후 주한미국의 추가감축이나 재조정은 한반도 및 그 주변지역의 안보환경을 면밀히 평가한 후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임을 재확인 하였다. 양국 대표단은 팀스피리트와 같은 연합방어훈련이 전쟁억지력의 유지에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이러한 방어적 훈련은 어떠한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③양국 대표단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지역의 전반적인 안보정세를 검토하였다. 양측은 북한이 계속 군사력을 공세적으로 배치하고 거의 사전경고 없이 한국에 대한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아직도 한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측은 또한 북한이 국제적인 긴장완화추세에 역행하여 잠재적인 화학전 능력을 보유하고 스커드형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경각심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측은 북한이 그들의 핵개발계획을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체제하에 두기를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고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므로 한미 양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계속한다는데 합의하였다. ④이장관과 체니장관은 대한민국의 안보는 동북아평화와 안보의 중추적 요소로서 이는 미국의 안보에도 긴요하다는데 합의하였다. 양측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지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한다고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이 믿는한 주한미군은 한국에 계속 주둔하여야 한다는데 합의하였다. ⑤체니장관은 이장관에게 한국의 대소 외교관계 수립을 노태우 대통령이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면서 이를 축하하였다. 체니장관은 동북아지역 모든 국가와의 관계정상화를통하여 지역안보환경을 개선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미국이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⑥체니장관은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 경주해온 비용분담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⑦양 대표단은 방위산업 및 기술협력이 양국의 공동이익에 기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방위산업 기술의 공유를 위한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양측은 제3국 판매신청검토 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대표단은 양국간에 검토중인 전시주류국 지원협정을 가급적 조속히 체결할 것에 합의하였으며 한반도에 비축된 탄약 및 폭발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함과 동시에 이 분야와 관련된 연구에 착수하기로 하였다. 양 대표단은 1991년중에 한국종단 송유관 관리를 미국측에서 한국측에 이양하기로한 양측의 의향을 재확인하였다. ⑧체니장관은 자신과 미국 합참의장이 긴요한 시기에 워싱턴을 떠나지 않아도 되도록 회담장소를 서울에서 워싱턴으로 변경하자는 제의에 동의해준 이장관의 깊은 배려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⑨양 장관은 다음 안보협의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 워싱턴 22차 한ㆍ미 안보회의 결산

    ◎「자주방위」 시동… 작전권 확보 첫걸음/연합지휘체제내 한국역할 증대/정보수집능력 강화의 계기 마련/“북 위협 상존하는 한 연합체제 유지” 재확인 90년대 한미 군사동맹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열린 제2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가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15일 폐막됐다. 올해 연례안보회의는 서울에서 열기로 돼 있었으나 중동사태의 돌발로 미국이 군 수뇌부가 워싱턴을 떠날 수 없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워싱턴에서 열리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이 그동안 이룩한 경제성장에 알맞는 수준의 방위비 분담액을 부담하고 미국은 한미 연합사령부 산하의 지상군 구성군사령관과 군사정전위원회의 수석대표를 92년말까지 한국군 장군으로 보임하기로 함으로써 작전통제권 일부를 한국에 이양하는 「기부 앤드 테이크」 형식의 협상이 었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국내적으로 주한미군을 철수하라는 의회의 압력과 국제적으로는 중동사태로 91년 4월까지 45만명의 장병을 파견,막대한 국방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처지에 있어 우방국의군사협력이 절실한 형편이다. 한국은 이미 페르시아만 분담금으로 2억5천만달러를 지원할 것을 약속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 1억5천만달러의 주한미군 주둔비를 추가부담키로 하고 「전시 주류국 지원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계획을 제시하면서 방위비를 증액할 것을 요구해 왔었다. 미국은 이번에도 ▲전쟁 예비물자 저장관리 ▲항공기ㆍ함정의 수리 및 창 정비 ▲연합방위 증강사업 ▲군사건설 사업 ▲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 등에 모두 2억9천3백만달러를 추가부담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수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미국이 요구한 액수의 50% 정도에 해당하는 1억5천만달러를 부담키로 합의했다. 이번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종구 국방장관은 SCM을 앞둔 지난 12일 이번 회담에서 『줄 것은 과감하게 주고 받을 것은 대담하게 받아 내겠다』고 말했었다. 한국은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이룩한다는 목표 아래 차세대전투기사업(KFP)계획과 잠수함 건조,방위산업육성 등 전력증강에 막대한 돈이 필요해 미국이 요구하고있는 방위비 증액을 모두 받아 들일 수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전쟁억지력을 최대한 이용할 필요가 절실하기 때문에 우리 능력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수준에서 미국의 요구를 받아 들이고 앞으로도 점차 늘려나갈 것을 약속하게 된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가 얻은 성과로는 정호근 합참의장과 콜린 파웨 미 합참의장 사이에 열린 한미 군사위원회(MCM)에서 유엔군사령부의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하고 한미 연합사령부 산하의 지상군 구성군 사령관을 92년말까지 한국군 지휘관으로 보임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자주국방의 기초인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을 들 수 있다. 그동안 공산측은 한국이 휴전회담의 당사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군사정전위에서 한국군 대표의 발언권도 인정하지 않았으나 유엔규정에는 사령관에게 수석대표를 임명할 권한이 주어져 있어 공산측도 이에는 반대할 명분이 없다. 지난해 SCM에서 한미 연합사령부의 인사참모부장에 이어 군수참모부장까지 한국군 소장으로 보임하기로 합의한 이후 올해에는 지상군 구성군사령관을 92년말까지 한국군 지휘관으로 보임하기로 합의한 것도 한미 연합지휘체제안에서 한국군의 역할을 크게 증대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 공군 구성군사령관은 공군의 작전사령관이 겸직하고 있으며 92년말 보임될 지상군 구성군사령관은 지난 10월1일 새로 출범한 합참본부의 육군중장인 제1차장이 겸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군의 2단계 철수가 시작되는 93년 이후에는 연합사의 중요 참모들이 거의 한국군으로 보임되어 미군이 갖고 있는 작전통제권의 상당 부분이 한국군에 이양될 것으로 보인다. 작전통제권이 이양되고 전력증강 사업도 마무리되는 95년부터는 명실상부한 자주국방 태세가 갖추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은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강력한 연합대비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대표들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화생무기 보유,스커드B미사일 자체개발 및 실전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방하고 위협요소에 대한 세부위치,식별,규모산정 등 정보능력을 더 한층 강화하며 유사시 이를 무력화시키고 타격할 수 있는 작전계획을 수립,전략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도 한국이 독자적인 작전을 수행하는 필수적인 정보능력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키로 약속하고 주한미군에 지상감시체제 보강을 위한 원격조종 무인항공기(RPV)를 배치하고 U2기에 의한 항공정찰 활동 등 조기 경보태세를 강화키로 확약했다. 자주국방은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이 선행되어야 하나 한국군은 아직도 위성이나 고공정찰기,무인항공기,조기경보기,정보수집함정 등 정보장비를 갖추지 못해 미국의 세계전략에 의한 극동지역 정보에 의지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또 팀스피리트 훈련과 같은 연합합동군사훈련이 방위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어느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 이 훈련을 앞으로도 계속하되 남북 관계개선과 한반도 긴장와화에 따라 발전적 개선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선 내년도 훈련은 규모는 줄이되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해외주둔 미군의 경비를 주둔국에서 부담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일본은 이미 87년부터 직접 경비를 부담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방위비 분담이 양국간의 현안이 될 것으로 보고 협상의 원활화를 기하기 위해 국방부의 국장급과 연합사의 소장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미 공동실무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실무위원회는 주한미군을 위해 일하는 한국인 노무자들의 인건비ㆍ의료보험료ㆍ퇴직금 등 직접 경비를 지급하고 전국 11개 지역에 미군이 갖고 있는 통신지원시설 등의 경비중 한국이 부담해야 할 몫을 협의하게 된다. 전시주류국지원협정이 체결되면 유사시 증원될 미군의 탄약과 유류ㆍ소모품 등의 비축과 관리를 한국이 해야 하므로 한국의 방위비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미 연합사령부가 존속할 때까지 SCM은 해마다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23회 SCM은 서울에서 열기로 한 것은 90년대에도 한미 안보는 동반자적인 협력관계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한ㆍ미 통상마찰로 번진 「과소비 추방」

    ◎「새질서운동」의 시각차 안팎/“수입규제 아니냐” 이의제기서 비롯/“근검ㆍ절약 캠페인일 뿐” 끈질긴 설득/“내정간섭 차원”… 반미감정 촉발 우려도 이달초 주한미 상공회의소가 우리나라의 사치성 소비재 수입자제 및 과소비억제운동에 대해 공식항의한 데 이어 지난주 방한했던 달라라 미 재무차관보가 한미금융정책회의를 통해 한국의 금융시장개방계획에 크게 불만을 표시한 뒤 한국정부내에서는 두 가지 일이 잇달아 「은밀하게」 벌어졌다. 하나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외 통상마찰을 고려,외제승용차의 자동차세를 하향조정키로 결정한 일이다. 이에 따라 주무부서인 내무부와 상공부가 협의 끝에 배기량 3천㏄ 이상인 외제승용차의 자동차세에 상한선을 두어 연간 세액을 3백만원 이하로 동결하기로 확정했다. 또하나는 13일 이승윤 부총리를 비롯,재무ㆍ상공 등 경제부처 장관과 외무ㆍ내무장관,그리고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관계자들이 만나 대미통상문제대책회의를 가진 일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과소비추방운동이 미국측의 주장대로 부당한 수입규제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설득시키되 통상마찰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과소비 추방」이란 용어 대신 「호화사치낭비 추방운동」으로 바꾸어 사용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통상마찰은 한국이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86년 이래 미국의 「301조」 발동위협 등을 통해 2∼3년 동안 최고수위에 달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래 잠잠해진 것처럼 느껴졌던 이 문제가 점차 수면위로 부상하는 것을 일련의 정부내 움직임으로 직감할 수 있다. 이러한 통상마찰을 야기하고 있는 미국측의 공세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한국의 시장개방 문제이며 우연히도 최근의 「새질서ㆍ새생활운동」을 계기로 한 국내의 과소비 억제 및 사치품 수입규제운동이 미국측의 주공목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상공부 등 통상당국은 미국측의 공세에 긴장하고 있다. 공연히 미국측에게 빌미를 잡힐 소지를 제공해서도 안되지만 미국측의 요구대로 과소비억제운동을 호락호락 중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한미 양국이 과소비 억제문제를 놓고 이렇듯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를 보는 시각이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과소비추방운동이 외국상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데 목적을 두고 한국정부가 이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이 운동이 민간자율운동으로 보기 어려우며 반수입캠페인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미 포드사로부터 국내에 수입시판되고 있는 고급승용차인 머큐리 세이블이 같은 급의 현대 그랜저승용차보다 가격면에서 싼데도 세이블승용차를 타는 사람만이 세무조사를 받는 것을 두고 대표적인 수입품 차별사례라고 지적하면서 과소비 억제운동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측은 과소비추방운동이 통상차원이 아닌 새질서추진운동의 일환으로서 고유의 전통적인 덕목인 근검절약정신의 회복운동으로 이해하고 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만연되고 있는 무절제한 과소비풍조를 방치할 경우 「가진 자」와 「없는 자」와의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등 사회ㆍ경제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 소비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과소비억제운동이 관 주도라는 미국측의 주장에 대해서 한국정부는 정색을 한다. 과소비억제운동이 미국과는 역사나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국의 민간자율운동임이 명백하고 6공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정부가 국민들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한미 양국은 서로간의 도덕적ㆍ문화적 가치기준이 다른 상황에서 과소비억제운동을 미국측이 「반수입운동」으로 이해하고 있는 반면 한국측은 통상문제를 떠난 「새질서운동」차원으로 인식한다는 데 기본적인 시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팽팽한 서로간 시각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양국 모두 90년대 이후 새 무역헌법이 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종결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런데도 양국간 쌍무적 무역문제로 말미암아 감정대립의 소지마저 낳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최근 대한 통상공세가 무차별 시장개방압력으로 나타나자 국내에서는 한국의 과소비추방운동과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미제물건사기)운동간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의문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한국의 과소비추방운동보다 배타적 성격이 더 강한 「바이 아메리칸」운동을 벌이면서 남의 나라인 한국내 캠페인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내정간섭이 분명하며 자칫 반미감정에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국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주한미군방송에서도 크레디트사용을 절제하자고 계몽하면서 어떻게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에 대해 「곶감놔라 밤놔라」 할 수 있느냐면서 대단한 불만을 표시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한미 양국이 「과소비」 문제를 둘러싼 오해를 씻기 위해서는 수입상품 구입이 무조건 과소비로 인식되는 한국내 풍토의 개선은 물론 동양적인 문화적 배경을 먼저 고려해주는 미국의 노력과 같은 공동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과소비의 대상이 된다면 국산품이든 외제품이든 사치품을 차별없이 배격하고 외제품추방운동이라는 명칭 대신 사치품추방운동 등의 좀더 세련된 캠페인을 통해 대외홍보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통상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 평시 작전권 환원시기 협의/한미 안보회의

    ◎「지상구성군 분리편성」 함께 【워싱턴=김원홍 특파원】 제22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이틀째 회의가 14일 상오(현지시간) 정호근 합참의장과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로버트 리스카시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 국방성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대표들은 팀스피리트91 훈련 규모축소 문제와 한국 공군의 차세대전투기사업(KFP) 문제,한국의 합동참모본부 창설에 따른 주한미군의 역할변경 문제,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양국의 공동관심사 등에 관해 논의했다. 대표단은 또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의 한국군 장성 임명과 평시 작전통제권 환원 등을 재확인하고 그 시기와 구체적인 방법,보완대책은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으며 연합야전사령부(CFA) 해체,현재 연합사 예하의 지상군 구성군 사령부(GCC) 분리편성 및 한국군 사령관 보임문제도 한국군의 합동참모본부 창설에 따라 이번 회의를 계기로 본격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대표들은 팀스피리트문제에 대해 이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되 규모는 축소한다는 데 잠정합의했다. 양국 대표들은 전통적인 한미 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최근의 주한미군의 변화와 남북 관계개선 추세 속에서도 기존의 한미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시켜나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중동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한반도에서 발생할 경우 한미 연합으로 즉각 공동대처키로 했다.
  • 화해시대의 한미 안보협력(사설)

    앞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미군은 전투병력과 부대만을 증파하고 전투부대 운영과 유지를 위한 자원은 한국군의 상당부분 담당하게 된다. 한미 양국간의 전통적인 동맹우호와 공동안보협력관계도 이제 변화된 시대상황과 안보환경에 맞게 발전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전환기 한미안보협력에 있어서의 대등하고 동반자적 관계의 정립이라고 본다. 한미 양국 정부는 이번 제22차 워싱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회의에서 한반도 유사시에 미국의 즉각적인 대한 군사적 지원을 보장하는 내용의 「전시 주류국 지원협정」을 체결키로 했다. 회의는 또 한국의 방위비 분담액을 연차적으로 증액키로 하고 또 자주포 공동생산 양해각서를 수정체결하는 한편 미국이 특허를 갖고 있는 한국산 재래식 방산품의 제3국 수출조건을 개선할 것도 협의함으로써 한미간 쟁점현안에 크게 접근했다. 한미간 공동안보관계는 그동안 변화와 곡절을 거듭하는 가운데에도 상호 의존관계를 손상함이 없이 연합방위체제,방산협력관계,주한미군 유지를 순조롭게운영해왔다. 그러나 근년의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특히 90년에 들어와서는 주한미군의 단계적 축소 및 비용분담 문제,용산 미군기지 이전,차기주력전투기(KFX)를 둘러싼 이견으로 하여 미묘한 관계를 맞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 시각에서 볼 때 이번 회의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과 전통적인 공동안보협력관계를 크게 되살렸다는 측면에서 평가돼야 할 것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미소의 안보상황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안보현황은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 최근 국방백서는 물론 외신으로도 전해졌듯이 북한은 핵개발보유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고,휴전선 일대의 공격적 병력배치 상황을 바꾸지 않는 등 고립적인 패권주의를 버리지 않고 있다. 국제적인 화해추세에 힘입은 남북한간 군축문제에 있어서도 군사적 신뢰구축의 성의를 보이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은 주한미군 철수와 팀스피리트 폐지를 끈질기에 요구하고 있다. 미국측의 감축정책도 발표된 바 있고 그 분담금 증액의 문제가 따르기는 하나 사실 주한미군은 아직 우리가필요로 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 전쟁재발 방지에 기여하는 외에 세계와 이사아에서의 한미공동안보협력의 상징으로서 더 큰 의미를 갖기도 한다. 또 남북한간의 군축협상이라는 막중한 과제는 미군이 한반도에서 북한의 전쟁도발위험을 차단함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그러나 아직까지 그들의 대남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다시 말해 북한측의 전쟁도발 위협이 상존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인계철선으로서의 주한미군은 긴요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현재의 남북한 군사정세에 비추어 팀스피리트훈련의 규모축소는 몰라도 완전중단은 시기상조다. 공동성명이 지적했듯이 한미 양국은 이번에 기탄없는 주장과 입장을 교환했을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다져나가는 입장이고 미국은 세계전략적 측면에서 동북아시아 및 한반도 안보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그 속에서 한미공동안보협력은 더욱 굳어질 것이다.
  • 「안보테이블」위 미소작전/김원홍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지난 13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제22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 한국대표단을 맞는 미국의 태도가 예년과 달리 우호적이고 따뜻한 것 같다. 한국대표단이 도착하자마자 주한미군의 즉각철수 등으로 위협(?)했던 바로 전해와는 판이하고 금융ㆍ서비스 등 각종 개방압력을 가하고 있는 최근 양국간의 경제분야 상황과도 다르다. 지난해 7월 이곳에서 열렸던 연례안보협의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상훈 당시 국방부 장관과 정호근 합참의장 등 한국의 군사대표단이 왔을 때 미국의 의회와 행정부,언론은 물론 민간연구소들까지도 주한미군은 즉각 철수해야 하며 한국은 주한미군의 연 주둔비용인 3억9천만달러를 거의 모두 부담해야 한다고 일제히 나서 우리 대표단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당시 미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등 이른바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이 대미 무역흑자국인 한국을 도와주기 위해 4만3천여 명의 미군을 주둔시키면서 엄청난 방위비를 쓰는 것은 납세자인 국민을 괴롭히는 처사라며 감군계획에 따라 철군해야 하고작전지휘권도 한국군에 이양하고 한국에서 즉시 손을 떼라고 주장했었다. 그로부터 1년4개월이 지난 지금 미국의 신문과 방송은 안보협의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이곳에 온 한국대표단의 심기를 건드리는 부분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북한이 스쿼드 B 미사일을 개발해서 한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워싱턴 타임스 보도와 함께 채널6 TV 방송에서는 한국전쟁에 관한 특집을 3일 동안 방영함으로써 한국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쪽으로 여론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의 미국의 사정,특히 국방부문은 지난해 7월보다 못하면 못하지 절대로 좋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페르시아만에는 6척의 항공모함에 5백여 대의 전투기가 파견되어 있으며 내년초까지 43만명의 장병을 주둔시켜 수백억달러의 전비를 추가로 지출해야 할 형편이다. 한국대표단에 대한 미국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두 나라 관계가 갑작스레 특별히 좋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약 50억달러 규모인 한국의 차세대전투기계획(KFP)사업 때문인 것 같다. 한국정부가 이 큰 덩치의 사업을 「가격이맞지 않는다」 「기종을 바꾸어야겠다」며 트집을 잡고 있어 자칫 비위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와 앞으로 한국이 도입할 8억달러 규모의 해상초계기에도 눈독을 들인 다분히 장사속인 계산이 작용한 때문인 것 같다. 미국의 태도까지 고분고분하게 만드는 경제적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며 가발을 팔든 신발을 수출하든 돈(외채)은 많이 벌어들이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미,유사시 전투부대 파견/한국,탄약등 군수품 제공

    ◎“「전시 주류국지원협정」 조속 체결”/한ㆍ미안보회의 개막/국산 방산품 수출규제 완화 【워싱턴=김원홍 특파원】 한미 양국정부는 13일 상오 9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22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회의를 열고 유사시에 미국은 한국에 전투부대위주의 증원병력을 파견하고 한국은 이들에게 탄약ㆍ유류ㆍ군수품 등 전투물자를 제공하는 것을 규정하는 주시 주류국지원협정을 체결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1백55㎜ 자주포 공동생산 양해각서를 수정체결하고 미국이 특허를 갖고 있는 한국산 재래식 방산품의 제3국 수출조건을 개선할 것도 협의했다. 한미 양국 군사대표단은 13일 SCM 본회의에 앞서 실무위원회인 안보협력위원회(SCC)와 군수협력위원회(LCC)ㆍ공동성명위원회(JCC) 등 3개 위원회를 열고 각 분야별로 토의에 들어갔다. 안보협력위원회에 참석한 양국 대표들은 미국의 기술지원에 따라 한국이 생산중인 1백55㎜ 자주포 M60기관총 등 재래식 장비에 대한 미국의 수출통제절차를 완화시켜 한국이 제3국 수출을 증대시키고 한국방산업체의 가동률을 높이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위원회는 또 한미간의 방산장비 공동생산확대 및 기술도입생산장비의 국산화율 향상방안 등도 협의했다. 군수협력위원회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미 전투부대의 조기 전개를 보장하기 위한 전시 주류국 지원 협정을 조속한 기일 안에 체결키로 하고 한국군의 전쟁지속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탄약 유류 군수품 등 긴요전투장비를 한국내에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한미 양국은 또 한미간 탄약현대화협정을 9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정책검토위원회는 한반도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안보에 직결되는 사안에 관한 고위정책협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위원회는 또 한국측의 주한미군 경비지원 등 방위비 분담문제를 토의하고 91년도 제23차 SCM을 서울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체결될 전시 주류국 지원협정은 미 본토증원군의 조속전개 및 전투태세 증강에 크게 기여하게 되며 유사시 전쟁억제력을 증대시킬 수 있게 됐으나 한국군의 경제적 부담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 또 미국의 기술지원에 의해 생산중인 재래식 장비에 대해 동일국가ㆍ동일품목일 경우 한 번의 승인으로 제3국 수출이 계속 유효토록 하고 국제적으로 수요가 많은 M60기관총 및 대인지뢰를 수출불가품목에서 제외할 것 등을 요구했다. 14일에는 한미합참의장회담인 군사위원회(MCM)에 이어 방산기술협력위원회와 정책검토위원회가 열리며 15일에는 이종구 국방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의 단독회담과 공동성명 채택이 있을 예정이다.
  • 한미 안보회의 개막/오늘 워싱턴서/F18기값 인하 논쟁예상

    【워싱턴=김원홍 특파원】 제22차 한미연례안보회의(SCM)가 13일 상오 양국 합참의장간의 군사위원회를 시작으로 워싱턴에서 열린다. 정호근 합참의장과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이 참석한 이날 군사위원회에서는 14일 양국 대표단간에 열릴 본회의의 주요의제들에 대한 사전협의를 한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대표단은 ▲주한미군 감축 ▲남북한 긴장완화에 따른 대처방안 ▲북한의 핵능력 대처문제 ▲한국의 방위비분담 및 페르시아만사태 지원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한다.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양국 대표들은 이밖에 한국의 차세대전투기사업계획(KFP)기종인 FA18의 가격 인하문제와 팀스피리트훈련 규모축소 문제 등도 논의한다.
  • 한ㆍ미 「F18」값 인하 논쟁 예상

    ◎22차 안보회의 13일 워싱턴서 개막/한 “기종 변경” 미 “대수 조정” 맞서/내년 팀스피리트 축소 합의할듯 제22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가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이종구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한미 양국군사대표들은 13일 정호근 합참의장과 콜린 파웰 미 합참의장간의 군사위원회(MCM)를 시작으로 14ㆍ15일간 5개 분과위원회별로 한미 군사현안 문제를 토의하게 된다. 이번 22차 SCM에서는 ▲주한미군 감축 및 역할변경에 따른 중 ㆍ장기적 군사협력방안 ▲남북한 관계개선에 따른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대처방안 ▲북한의 핵능력 대처방안 ▲방산기술협력 ▲한국의 방위비분담과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한국의 지원방안 등이 주요의제로 다루어지게 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한국공군의 차세대전투기계획(KFP)사업의 기종인 FA18의 가격인하 문제와 해군이 도입을 추진하려 하고 있는 해상초계기(P3C)구입 문제,팀스피리트 91훈련의 규모 등도 토의될 것으로 보인다. KFP사업은 미국이 첨단항공산업의 기술이전을 꺼리고 대응구매비율을 낮출 것을 주장하고 있어 당초 예상했던 42억달러는 추진할 수 없어 보유대수를 낮추거나 기종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팀스피리트 91훈련도 미 본토의 병력 40만이 중동지역에 파견되어 있어 본토로부터의 증원군 없이 주한미군으로만 훈련을 축소하게 될 전망이다.
  • 가짜 밍크코트ㆍ시계 수입/2억대 챙긴 13명에 영장

    서울시경은 10일 이규만씨(38ㆍ전과6범ㆍ도봉구 쌍문1동 501) 등 가짜 밍크코트 수입업자 등 4명과 이를 시중에 내다 판 임원빈씨(34ㆍ전과19범ㆍ경기도 하남시 신장2동 466의8) 등 9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 등은 대만 등지에서 수입하거나 자신들이 만든 가짜 밍크코트ㆍ시계 등을 진품이라고 속여 서울 강남일대 아파트단지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돌아다니며 『미군부대에서 고위영관급 이상에게만 파는 고급제품인데 몰래 가지고 나왔으니 관세정도만 물고 사라』고 속여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가짜 밍크코트 1백여점,카메라 1천여개,시계 5백여개 등을 팔아 2억1천여만원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객들로부터 의심을 사지않기 위해 그랜저ㆍ쏘나타 등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주한미군 군속신분증을 위조하거나 「삼성모피」 「대호통상」 등 유령회사 신분증을 만들어 갖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 통일원,「통일정책」 전국 여론조사

    ◎“남북총리회담 성과 있었다”67%/“통일비용 남측이 부담을” 68% 응답/73%가 “남북교류협력법 잘 모른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남북고위급회담이 통일문제 해결에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으며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남북간 자유왕래와 다각적인 교류협력 및 상호 체제인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의 한소 국교정상화와 한중 무역사무소 교환설치 합의를 가져온 북방정책은 통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통일원이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10일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3.2%가 「제1차 서울총리회담이 통일문제 해결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54.6%가 「약간 성과가 있었다」고 응답,67.8%가 총리회담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바람직한 방법으로는 남북 자유왕래와 다각적인 교류협력(32.2%),상호 체제인정(15.2%) 북의 개방화(11.8%) 정상회담(9.8%)등의 순으로 꼽았으나 총리회담 등에서 북측이 주장하고 있는 보안법 철폐 및 방북구속자 석방(3.3%),주한미군 철수 및 팀스피리트훈련 금지(2.6%) 등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소련ㆍ중국 및 동구권 국가에 대한 북방정책이 통일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자가 5.9%인 데 비해 「매우 좋은 영향」(41.7%),「약간 좋은 영향」(45.2%) 등으로 86.9%가 북방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의 선결조건의 하나라고 지적한 북한의 개방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북한방문,북한주민 접촉제한 대폭완화를 통한 인적교류 활성화」(21.8%),「주변사회주의국가를 통한 개방화 유도」(19.9%),「북한에 대한 경제원조」(16.2%) 등의 방법이 효과적일 것으로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통일의 수준에 대해 「남북이 하나의 국가로 완전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적 공동체를 이룩할 때」(48.6%),「서로 다른 체제를 유지한 채 자유로운 인적ㆍ물적왕래가 가능할 때」 (34.6%),「서로 다른 체제에서 군사적 적대관계를 개선하고 평화공존을 할 때」(14.5%) 등의 순으로 지적했으며 67.9%가 「통일비용」은 동서독의 통일과정에서와 같이 남한주민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남북간의 통일을 위한 노력과 관련,81.2%가 우리 정부의 통일노력을 인정하고 있었으나 북한의 노력에 대해서는 「노력하고 있다」(39.7%) 「노력하지 않고 있다」(42.8%)등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8월 발효된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을 듣거나 본적이 없다(73.5%),한민족 공동체란 용어를 듣거나 본적이 없다(32.7%)고 응답해 통일문제와 남북문제에 대한 정부의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 소,태평양 전역 동시공격 전략/90국방백서 주요내용

    ◎북한군,한국보다 1.5배 우세/군축은 남북 신뢰구축 뒤 추진/일,방위범위 본토서 태평양까지 확장 국방부는 8일 「90국방백서」를 발간했다. 「90국방백서」는 5개부,17개장과 9개항의 부록으로 총 3백38페이지이다. ○소,아태 군사력 확대 이 백서는 90년대의 주요 국방과제를 ▲자주국방의 실현 ▲군비통제정책의 추진 ▲한미 군사 협력관계의 발전 ▲선진국민 군대의 육성 ▲국방업무의 과학화 ▲새로운 민ㆍ관ㆍ군 관계 정립 등으로 꼽고 있다. ▷주변정세◁ 소련은 동북아시아에서 평화시에 미ㆍ일ㆍ중국에 대한 지상 및 해상에서의 효과적인 전쟁수행 능력과 유사시 아시아대륙 및 태평양전역에서 다발적인 공격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전략목표를 갖고 있다. 따라서 소련의 극동군사력은 아태지역 안보에 대한 군사적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면서 자유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독자방위 체제를 구축한다는 「힘의 논리」에 입각한 안보전략으로 본토 전수방위에서 주변 해역으로 또 태평양 지역으로까지 확장시키는데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연간 3백억달러의 방위비를 지출하면서 독일ㆍ프랑스ㆍ영국과 함께 세계 3위의 방위비를 쓰고 있다. 일본은 특히 해상교통로 안전확보ㆍ방공능력,그리고 상륙침공저지 능력과 이에 관련된 각종 태세는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의 위협◁ 북한은 소련의 개방 개혁 동구권의 변화,한­소 수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남전략의 기본목표는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화생무기의 자체생산과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남침용 땅굴굴착을 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수포성 신경성 질식성 혈액성 최루성 등 각종 유독가스와 세균무기인 콜레라 페스트 탄저균 유행성출혈열 등 전염성 작용제까지 배양생산하여 생체실험을 하고 있고 연대급까지 화학소대를 편성하여 화생무기공격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핵은 향후 1∼2년뒤 다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하여 95년 이후에는 핵무기 보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85년 12월 핵확산금지조약 가입후 핵안전협정에는 서명을 기피,국제감시를 거부하고 있어 북한이 핵무장을 할 경우 한국의 안보위협은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북 군사력 비교◁ 상비군 병력은 북한이 89년 98만명에서 1만명이 증가된 총 99만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은 65만5천명으로 북한이 1.5배 상비군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전차가 3천6백대,방사포 2천2백여 문을 포함,9천4백문의 포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전차 1천5백대,4천2백문의 포를 보유,50%의 열세에 있다. 해상장비는 북한이 잠수함 24척,전투함ㆍ구축함ㆍ지원함 등 6백90여척으로 편성되어 있고 한국은 구축함을 주축으로 총 1백9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장비는 북한이 미그 23 29 SU25 등 1천6백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국은 1천2백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정비기술 한국이 우위 그러나 한국은 조종기술과 정비능력에서는 북한보다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한의 군사적 열세는 한국의 경제발전 속도로 볼 때 2천년대 초에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동원군사력 규모는 북한이 6백만명,한국이 6백80만명이나북한이 동원속도나 장비보유,훈련정도가 높아 속전속결에 유리하다. 전쟁수행 잠재력면에서는 한국이 우세하고 동원 군사력면에서는 남북한이 대등하고 상비 군사력면에서는 북한이 한국의 1.5배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북한의 상비군의 수적우세는 한국에 위협이 되고 있어 계속적인 전력증강이 요구된다. 한국은 군사력 건설에 직접 투자되는 전력증강 투자비는 운영유지비의 현실화와 주한미군 유지비에 대한 한국측의 부담과중으로 89년에 비해 재정비율이 둔화되고 있다. 이 상태가 계속될 경우 자주적 방위전력 확보와 억제전력 확보를 위해서는 2000년대 초반으로 목표연도가 연기될 수밖에 없다. ○남북 2천년대엔 균형 90년도 이후 북한이 GNP의 20∼40%를 군사비로 확보하여 그중 48%를 전력증강에 투자한다고 추산하고 한국은 GNP의 5%를 군사비로 확보,그중 38%를 군사력 건설에 투자한다면 90년도 중반 이후에 투자비 누계에서 북한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군비통제◁ 우리 정부의 군비통제 접근방식은 남북한의 기본관계가 정상화 되고 군사적 신뢰가 구축된 다음 본격적인 군축협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정치적ㆍ군사적 신뢰조성을 위한 협상이 선행되어야 하며 협상에 성공한 뒤 남북한의 적대적 관계,경제적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되면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군축협상에 착수한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대화자세로 합의를 모색하지 않는한 논쟁이외에는 어떠한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 병력감축을 대상으로 한 유럽에서의 군축협상(MBFR)의 실패교훈과 헬싱키 최종합의(정치적 신뢰구축) 및 스톡홀름협약(군사적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유럽지역 재래식 전략감축협상(CFE)의 성공적인 진행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남북한 군사력 비교 구 분 한 국 북 한 총병력 현 역 65만5천 99만 예비군 6백만 6백80만 군별 육 군 55만 86만5천 해군(해병대) 6만 4만5천 공 군 4만5천 8만 지상장비 전 차1천5백대 3천6백대 장갑차 1천5백50대 2천3백대 야 포 4천2백문 9천4백문 해상장비 전투함 1백50척 4백26척 잠수함 24척 지원함 40척 2백40척 항공장비 전투기 5백대 8백40대 지원기 1백90대 4백80대 헬 기 5백30대 2백80대
  • 공로명 주소 초대대사 인터뷰

    ◎“소의 기본정책은 남ㆍ북한 등거리외교”/“소련인의 대한관 수교이후 크게 달라져/정상 방문시기 계속 협의… 모든 업무 순조”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본인이 초대 주소 대사로 임명돼 개인적으로는 커다란 영광이면서도 초대 대사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7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주소 대사 신임장을 받고 오찬을 함께한 공로명 대사는 이날 외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겸손의 말로 말문을 열었다. 『한소 관계는 지난 6월4일 양국 정상회담(미국 샌프란시스코),지난 9월30일 양국 외무장관회담(뉴욕) 등 두가지 굵직한 행사를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한 공대사는 『양국 관계는 인접국으로서의 선린우호관계와 상호 보안적인 여건이 적절히 융합된다면 더욱 발전될 것으로 본다』면서 양국관계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수교이후에 소련 관리들이나 민간인들의 대한 인식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고 전한 그는 『최근 소련내 전파 및 인쇄매체에서 한국 관계기사가매일 등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단시일내에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에 대한 부러움에 기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소ㆍ북한 관계에 언급,『소측은 한소 수교이후에도 북한과 균형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기본입장을 누누이 밝히고 있다』면서 당분간 한반도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있기는 힘들다고 전망하고,『따라서 주한미군의 존재가 한소 관계개선의 장애요소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연내 방소 가능성은. 『6월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을 통해 제2차 정상회담을 상호 편리한 시기에 갖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만큼 구체적인 방문시기 및 절차 등 기술적인 문제만 남아있다. 그렇지만 소련측에서 이에 대한 확답을 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라고 못박아 얘기할 수 없다』 ­항간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년 4월경 일본방문길에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러한 시각도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지금 시점에서 추측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양국 정상의 방문시기에 대한 양국간 협의는 부단히 계속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노대통령으로부터 한소 관계에 대한 중대지침이 있었나. 『양국 관계발전에 대한 기본적인 구상을 말씀하셨다』(이 대목에서 공대사는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묘한 여운을 남겼다) ­초대 주한 소련 대사는 언제 부임하는지. 『모스크바를 떠나기전 대사후보자를 선정,상부에 재가를 올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금명간 결정될 것으로 안다』 ­지금까지 소련 외무부는 타부처에 비해 대한 관계에 있어 북한을 의식,상당히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양국 수교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는지. 『대부분의 외무부 당국자들은 수교로 인해 한소 관계개선의 장애요인이 일소됐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와의 업무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대단히 협조적이다』 ­수교가 된 마당에 한국전쟁 및 83년 KAL기 피격사건에 대한 소련측의 책임있는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견으로는 소련이 신사고에 입각,대한 관계정상화를달성한 자체가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한다. 국교가 없는 상태에서 소국영 아에로플로트사나 대한항공간의 민간상무협정을 통해 서울∼모스크바간 직항편이 신설되고 대한항공의 다른 노선도 소영공을 통과한다는 사실이 소측의 대한 우호적 조치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몇마디의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고르바초프 면담사실을 알았는지. 『내가 모스크바를 떠난 이후에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 같다. 아마도 정회장의 「고르비 면담」은 대통령위원회의 메드베데브위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소련측으로부터 앞으로 대북 관계를 변화시키겠다는 언질을 받은 적이 있는지. 『수교당시 공동코뮈니케에도 잘 나타나지만 소측은 북한을 의식,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실질적인 진전과 유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즉 남북한 균형관계 지속이 소련의 기본정책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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