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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전시지원위」/설립강령 오늘 체결

    한미 양국간 「전시지원 연합운영위원회 설립강령」이 23일 하오 유재렬국방부 군수국장과 빌리 솔로몬 주한미군사령부 군수참모부장간에 체결된다고 외무부가 22일 발표했다. 91년 체결된 「전시지원에 관한 일괄협정」 제6조에 의거,설립 운영될 이 연합운영위원회는 국방부 군수국장과 주한미군사령부 군수참모부장이 공동의장을 맡게되며 우리측에선 외무부·국방부,미국측에선 주한미대사관·미군사령부 요원등이 상임위원으로 참가한다.
  • 북한 미사일,일 군비확충 촉진/노동1호의 파장

    ◎미와 전역미사일 방어체제 추진/평양선 핵과 같은 협상카드화도 북한이 사정거리 1천㎞이상의 스커드D미사일 「노동1호」를 개발,완료함에 따라 그 첫 파장이 일본의 요격미사일망구성 추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노동1호」에 대한 대응책으로 일본내 신형 요격미사일체제를 개발,배치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언론이 전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요격미사일체제 구축은 북한이 핵개발과 아울러 장거리 운반수단을 갖춤으로써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군사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대응은 북한의 「노동1호」개발이 외화획득을 위해 중동지역 수출을 주목표로 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동북아의 군사력 재편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5월 「노동1호」미사일을 동해상에서 실험했다.북한의 새세대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는 탄두 탑재량 8백㎏의 이 「노동1호」는 사정거리가 종전의 스커드C미사일(5백㎞)보다 두배가 넘는다. 북한의 「노동1호」미사일은 지난 7월 미중앙정보국(CIA)의 제임스 울시국장이 하원외교위에서 증언했듯이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생화학무기도 적재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의 이같은 대일공격능력 보유는 경제대국에서 군사대국으로 지향하려는 일본의 군비확충에 좋은 촉진제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동서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 동북아의 군사적 형평의 2분구조가 다변화되고 중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간의 군비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은 일본의 군비확충 명분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퇴역한 리스카시 전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지난 5월 동해상에서 발사실험을 한 「노동1호」의 경우 실험로켓이 미사일의 속도와 가속비율,정확도 등을 원격측정할 수 있는 전자신호를 지상에 발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따라서 당시 발사실험은 종합적인 성능실험이 아니라 장거리미사일의 구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란,시리아,리비아 등 중동국가측에 보여주기 위해 실험발사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쨌든 수출이 주목적이라고 해도 핵개발까지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보유는 확실히 일본의 안보에 위협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월터 먼데일주일미대사가 지난 14일 부임하면서 더욱 활발해진 요격미사일망구축 계획은 전역미사일 방어시스템(TMD)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적의 미사일발사탐지를 위해 요격미사일과 위성감지시스템을 연결시켜 운영하는 것이다. 냉전시대에 자체 미사일방어망을 갖추지 않고 미국의 핵우산을 소련에 대한 억지력으로 삼아왔던 일본은 이제 북한의 일본공격능력 보유로 국가방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보유는 기왕에도 핵을 한 미 일과의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그들에게 또다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 전쟁놀이 「노동2호」(사설)

    북한이 또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월 사정 1천2백㎞의 「노동1호」미사일 개발성공에 이어 이번에는 사정 1천5백내지 2천㎞의 「노동2호」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미의회에 제출된 보고서가 밝히고 있으며 한반도와 일본전역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의 일부에 대만까지도 공격할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로 불리는 화생무기를 대량 개발비축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엔의 화학무기금지협정 가입도 거부한바 있다.세계적인 호소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고있다.그런 북한이 화생방무기의 운반수단인 미사일 개발및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전쟁과 관련하여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있다. 핵은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사용할수없는 절대무기의 성격이 강한것이며 운반수단인 미사일이 없으면 무의미할수도 있는 무기다.핵뿐아니라 화학및 생물무기도 미사일이 있어야 제기능을 다할수 있는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미사일은 화생방무기보다 훨씬 중요하고 현실적인 위협이라 할수있다. 뿐만아니라 미사일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은 북한이 화생방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보다 완전한 절대무기로 완성시켜 가겠다는 집요한 의지의 표시이기도 한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북한의 핵위협방지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개발이 제기하는 위협은 제대로 느끼지 못한감이 없지않았다.이미 개발에 성공한 노동1호만 해도 제주도를 포함하는 한국전역을 공격할수있는 1천2백㎞의 사정거리다.이제 그것이 2천㎞로 늘어난다는 것이다.북한은 생각만 있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무기로 한국전역은 물론 그밖의 목표물까지도 공격할수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이야기가 된다.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가 길어진다는 것은 그것이 우리의 머리위를 지나 일본이나 공격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그것은 북한 미사일기술의 향상을 의미하며 근거리의 경우 정확도내지는 명중률이 높아지는 것을 뜻한다.우리의 안보위협이 확대되고 정교해지고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특히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0마일 거리밖에 안되는 서울은 미국첩보위성의 경보에 따라 요격미사일을 발사해도 시간적으로 북한이 발사한 공격미사일을 격추시키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 리스카시 전주한미군사령관의 증언이다.북한의 핵개발저지도 중요하지만 운반수단인 미사일 대응도 시급한 과제이다.
  • “한·미 경협확대·공정무역 노력”/레이니 주한 미대사 청문회발언

    ◎“김영삼정부 개혁조치 바른방향으로 갈것”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 내정자(66)에 대한 미상원외교위의 인준청문회가 14일 하오(한국시간 15일 상오)열렸다.하오 3시부터 2시간에 걸쳐 찰스 롭 위원장대리의 사회로 상원의 116호실에서 진행된 이날 청문회는 소속의원들의 상원본회의의 잇단 표결참석으로 5차례나 정회와 속개가 거듭되는 가운데 진행됐다.다음은 이날 청문회의 요지. ◇레이니대사 내정자의 기조발언 미국의 대한정책은 3가지의 목표를 지향한다.그것은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유지 ▲민주주의와 인권의 신장 ▲자유무역과 경제협력의 확대이다. 한반도의 새로운 환경속에서 이러한 목표를 다음의 6가지를 통해 구현해나가고자 한다. 첫째,한반도의 평화를 가장 위협하고있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와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다.지금 우리는 최대한의 인내로 북한의 건설적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둘째,한미간의 안보유대관계를 긴밀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양국간의 방위산업협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주한미군주둔에 대한 한국측의 방위비분담이 늘고 있다.주한미대사관과 주한미군사령부와의 긴밀한 협조관계 유지를 주한대사 업무의 가장 높은 우선순위의 하나로 하겠다. 셋째,한미양국은 새로운 태평양공동체의 건설에 협력해 나가야 한다. 넷째,우리는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확보하기위해 주한미대사관과 미국정부의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야 한다.미국회사들이 한국내의 금융,불공정한 세제,까다로운 각종 규제,농산물수입장벽,불투명한 기준등에 관해 불평을 토로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과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대사들에게 미국의 업계를 지원하는데 각 대사관이 앞장서 줄것을 훈령했다. 다섯째,한국의 문민정부출범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크게 신장된 것을 환영한다. 마지막으로 한국국민들과 모든 분야에 있어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해야 한다. ◇일문일답 ­80년 한국의 광주광주사태 당시 외부 군대의 역할이 있었다고 보는가. ▲주한미군이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권력을장악한 측이 일부 병력을 동원해 사태를 진압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부분적인 책임이 있는 것처럼 비난을 받고 있다.미국방부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간의 작전지휘권 체계를 분명하게 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북한핵문제 해결과 관련하여 시한이 있는가. ▲미·북한간의 2단계 고위급 회담후 두달안에 3단계 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의,남북한간의 대화 양쪽에서 전혀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북한핵문제와 관련하여 우리의 입장은 확고하며 명백하다.크리스토퍼장관도 인내심이 떨어져가면 최종적으로는 유엔안보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 한국에서 일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김영삼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조치를 볼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혁과 민주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본다.
  • “체제위기 북한 대남도발 위험”/미 월스트리트저널지 보도

    ◎중국 등 원조중단… 식량·전력난 가중/김정일 “내부불만 무마” 감행 가능성 북한의 경제난 가중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미월스트리트 저널지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아시아의 화약고」라는 제목의 1면 머릿기사를 통해 북한의 정치·경제적 위기상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이에 따른 남침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음은 저널지 기사 내용의 요약이다. 레스 애스핀 미국방장관은 이번주 미군사력 감축안을 발표하면서 주한미군은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린 파월 합참의장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악마처럼 위험한 존재」라고 몰아세우면서 미군사력이 파견돼 싸워서 이겨야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관련해 전쟁얘기를 하는 것은 억지가 아니다.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 양측에서 약 2백만 병력이 대치하고 있고 전쟁 발발시에는 즉각 3만6천명의 주한미군이 개입하게 된다. 한국전 이후 40여년동안 비무장지대는 대치상태에 변함이 없었다.그러나 최근 수년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대치상태가 점차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이다.미국과 일본및 여타 아시아국가의 일부 관리들은 세계의 차기 주요 전쟁이 한반도에 터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고조되고 있는 불안정의 근거는 북한의 경제와 정치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북한경제는 종말의 진통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굶주림과 빈번한 정전사태에 관한 보도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김정일정권이 소련과 중국의 원조가 끊긴 상황에서 국제적 위기를 정치적 생존수단으로 사용하는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지도부는 군부의 관심을 내부문제로부터 외부의 적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년간 계속된 흉년에 따른 식량부족으로 군용식품마저 줄이고 있으며 과거 소련에서 들여왔던 원유의 수입감소로 내년농사에 필요한 비료생산량이 대폭 줄었다. 최근 은퇴한 로버트 리스카시 전주한미군사령관은 『경제적 파국에 따른 절망감이나 내부 불안으로 북한이 남침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정치구조의 변화도 불안을 가중시키는요인이 되고 있다.올해 81세인 김일성은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더많은 자원을 군부에 돌리고 있다.북한군부는 현재 국민총생산(GNP)의 20%이상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군사적 경험이 많은 김일성의 행동은 어느 정도 전략적 예측이 가능했으나 김정일은 그렇지 않다. 게리 럭 신임 한미연합군사령관은 현재 북한군 병력의 65%가 휴전선에서 60마일이내 지역에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는 북한으로부터의 경고시간이 별로 길지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조그마한 충돌도 전면대결로 확대될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 윤금이씨 배상금 7천여만원 받아/공대위 새달 해체

    「주한미군의 윤금이씨 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와 유족측은 26일 미국측으로부터 7천1백45만3천75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난 23일 받았으며 이로써 지난해 10월말 경기도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으로 있다 케네스 마클 이병에게 잔혹하게 살해된 윤씨의 손해배상건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공대위」및 윤씨의 유족측은 지난해 12월 법무부 산하 국가배상심의위원회에 가족 배상금 1억원,위자료 3억5천만원 등 모두 4억5천2백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배상심의위원회측이 유족 배상금 6천4백66만7천1백75원,위자료 4백55만원 등 7천1백여만원을 산정,미국측에 통보하고 미국측이 이를 수용함에따라 배상을 받게 되었다. 유족과 공대위측은 배상금이 기대에 못미친 것이나 거부할 경우 본격적인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며 이 경우 한미행정협정의 규정상 피고 개인에게 배상이 청구돼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이를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 김부자 위상 흔드는 북 식량난/WP지,「방문객 증언」 보도

    ◎“하루 두끼” 구호 등장… 충성도 급락/주민,군보급창 습격… 폭동설 나돌아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는 19일 「북한내의 봉기와 식량폭동에 관한 여행객들의 증언」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식량폭동및 반체제소요 움직임,그리고 김일성부자에 대한 지지도 급락현상 등을 크게 보도했다.다음은 그 요지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여행객들의 증언은 북한주민들의 굶주림과 절망현상이 더욱 커짐에 따라 식량폭동과 반체제소요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이같은 소요가 이른바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의 전체주의 정권을 위협하는 정도인지는 말하기 어렵다.그러나 서방 정보분석가들은 국민으로부터 체제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군대이동의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방문객들의 증언은 만경봉호와 관련한 수수께끼를 풀어줄 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니가타에서 청진까지 재일교포를 수송하기 위해 건조된 만경봉 92호는 보통 2백18명의 승객을 태운채 매 10일마다 왕복운행을 했다.그러나 니가타항만 관리들에 따르면 두달전부터 북한측은 만경봉 92호의 정규 승객운송을 중단했다. 올해 북한을 방문한 여러 재일교포들은 특히 금년봄에 식량폭동과 여타 봉기들이 있었다는 소식을 친척으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이들 여행객들은 수도,전기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땔감조차 부족한 북한내에서 가난하고 배고픈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김일성찬양 선전이 넘치는 북한에는 「하루 두끼만 먹자」는 새로운 구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산근처의 친척을 방문했던 80세의 할머니는 『우리 아들은 집주변에 콩을 심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다행한 편이었다.그들은 1년에 한번 특식으로 쌀밥을 먹으며 내가 도착했을때 1년이상 고기를 먹지 못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일성에 대한 전통적인 존경심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김정일에 대한 지지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여행객들은 전했다. 김일성부자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못하자 공포 통치정책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평양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재일교포 이영화씨는 김일성을 비판할 경우 내려지는 처벌은 종신형이며 이는 당사자뿐 아니라 배우자와 어린이에게까지 해당된다고 말했다. 북한을 다녀온 재일교포 정명수씨는 『중국국경의 운봉이라는 마을에서 주민들이 막대기와 망치를 들고 군대식량창고를 습격한 일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일정보기관들은 폭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금년봄 북한군이 휴전선 일대에서 평양외곽으로 이동되는 이례적 군대이동현상을 보고한바 있다.지난 4월과 5월 평양공항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채 폐쇄됐었다. 북한에 폭동이 있다면 이는 오랜 김일성 1인통치의 안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리스카시 전주한미군사령관은 얼마전 의회증언에서 『우리는 북한이 내부에서 파열하거나 폭발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증언한바 있다.
  • 주한미해군 새 사령관/워킨스 3세 소장 취임

    주한미군사령부는 11일 상오 서울 용산미군기지에서 주한미해군사령관 이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미해군사령관에는 신병교육대사령관을 역임한 E L 워킨스 3세 소장이 보직임기가 끝난 윌리엄 W 매티스소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 범민족대회 강행 생떼… 선전공세 강화(오늘의 북한)

    ◎“불법단체서 추진” 정부 불허에 원색적 비난/정부­재야 운동권 이간… 핵대화 회피도 겨냥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기로 예정돼 있는 제4차 범민족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대남선전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우리 정부가 이 대회를 추진하는 주체인 「범민련」을 불법이적단체로 간주,서울대회 불허방침을 세우자 북한측은 각종 선전기관을 총동원해 비난공세를 펴는 한편 무산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서울에서의 대회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 범민련은 범민족대회 개최를 위한 상설기구로 지난 90년11월 베를린에서 북한의 원격지원아래 열린 남·북·해외동포 3자대표회담에서 남북 및 해외의 3개본부로 조직됐으나 이미 대법원에서 불법단체로 판결이 내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범민련 중앙위원회 의장단회의를 소집하고 범민련이 일방적으로 6일 서울서 열기로 한 남·북·해외 3자실무회담에 북측대표를 파견키로 결정했다.그러나 우리측의 불허로 이 회담이 무산되자 북한 당국은 중앙방송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지향하는 겨레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라면서 우리 정부를 「분열주의 파쇼집단」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범민련의 청년전위조직인 「범청학련」의 북측본부 의장인 허창조는 6일 성명을 통해 이번 범민족대회와 제3차청년학생통일대축전에 범청학련 북측대표 1백50명을 파견하겠다면서 한총련에 대한 탄압중지와 북측대표의 서울 방문허용을 요구하기도 했다.범민련 북측본부측은 한술 더 떠 『남측과의 공동투쟁으로 판문점을 과감히 돌파해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사뭇 도발적인 자세로 북측대표 3백명을 오는 13일 판문점을 거쳐 서울대회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이처럼 북한당국은 이번 서울대회가 성사되면 김일성의 10대강령 등을 이용한 체제선전의 기회로 활용하고 성사되지 않더라도 우리측 재야운동권과 정부를 분열시키는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서울대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측의 이같은 공세가 구태의연한 대남혁명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즉 「주적이(당국) 아닌 모든 세력과 연합해 주적을 타도한 뒤 연합한 제2의 적까지 무너뜨리는 방식」의 통일전선전술을 답습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총련을 비롯한 우리측 재야에 손길을 뻗치고 있는 북측의 범민련이 표면적으로는 민간차원의 통일운동기구를 표방하고 있으나 의장단이 노동당과 그 외곽단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이같은 정부의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더욱이 범민련의 강령에는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고려연방제의 실현을 비롯하여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및 한반도 비핵지대화와 주한미군철수등이 명문화되어 있다. 지난 90년이후 1·2·3차 범민족대회를 추진해온 바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번 제4차대회의 서울 개최가 우리 당국이 불허하는 한 성사되기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범민족대회를 강행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데는 핵통제공동위 개최등 남북대화를 통한 핵문제해결의 초점을 흐리려는 속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서울대회개최가 실패할 경우 판문점에서 대회를 갖고 남한당국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한편 김일성이제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지지하는 각종 메시지를 채택하는 식으로 대내외적 선전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 주한미군 감축유보 재확인/한미연례안보회의분과위 폐막

    ◎방산물자 품질보증협정 체결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5차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 앞서 지난 3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정책검토위·군수협력위·안보협력위·방산기술협력위등 4개 실무분과위 회의가 5일 끝났다. 한·미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핵문제 공동대처 △방산물자에 대한 품질보증협정 체결 △로열티 부과품목 대폭 축소 △「21세기를 지향한 안보협력방안 공동연구」를 위한 마스터플랜등에 합의했다. 양국의 신정부가 들어선뒤 처음으로 국방실무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분과위에서 우리측은 미국측의 대한안보공약과 주한미군감축 유보방침을 재확인시키면서 일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내년도 방위분담금조정등 양국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현안들도 적지않아 25차 SCM본회의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번에 논의된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방위분담금 증액=미군측은 주한미군을 현수준에서 유지하되 방위분담금 증액률을 올해의 22%(4천만달러)보다 더 높여 줄 것을 요구했다.이에대해 우리측은 오는 95년까지 미군주둔에 따른 현지발생비용(WBC·총주둔비용중 미군 및 군속인건비 제외)의 3분의1까지 한국이 부담한다는 지난해의 합의와 새정부의 예산절감정책·경제사정등을 감안,완만한 증액을 주장했다.방위분담금은 지난 91년 1억5천만달러에서 92년 1억8천만달러,올해 2억2천만달러로 계속 늘어났다.한·미행정협정중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근로자 인건비 및 주둔경비를 우리측이 일부 부담하는 관련조항의 유효기간이 올 연말로 끝나 유효기간을 95년까지 연장하는 문제도 매듭되어야 한다. ▲작전통제권 이양=전시를 제외한 평시작전 통제권을 한국에 환원한다는 작년 SCM합의를 골간으로 그 구체적 시기 및 작전통제권 변경에 따른 전력개발·군조직정비·전력배치·지휘계통등의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한·미연합사령관이 모두 갖고 있는 전시 및 평시작전통제권은 전시의 경우 미국측인 연합사령관이 보유하고 평시에는 한국측인 한·미지상군사령관이 행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로열티품목 축소 및 품질보증협정=미국의 기술을 도입,한국에서 생산하거나 제3국에 수출할 경우 한국측에 5∼8%가량 로열티를 부과하는 방산제품의 품목수를 현재의 61개에서 26개로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다.지난 89년부터 논의된 품질보증협정이 체결됨으로써 한국국방품질관리소가 직접 우리 방산업체가 정비한 미군장비의 품질을 보증하게 돼 외화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군용유류 단일화=미국측은 항공용기름 JP­4대신 안전성이 높은 JP­8을 한국군의 모든 지상용 군용장비에도 사용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우리측은 항공용에만 사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지상 장비에까지 JP­8을 사용하면 연간 2백억원의 추가예산이 들어간다.
  • 주한미군강화 계획/미 고위관리/북한의 핵위협에 대응

    【싱가포르 로이터 연합】 미국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북아시아지역의 미군주둔규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미행정부 고위관리가 26일 밝혔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워런 크리스토프 미국무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이 관리는 또 미군의 주둔규모 축소에 대한 남아시아 국가들의 불안감을 반영,이들 국가와도 새로운 안보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주한미군을 강화하고 주일 미군은 현수준을 유지하는 쪽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특히 한반도의 긴장을 감안한다면 주한 미군전력은 절대적으로 강화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아시아 주둔 전력이 강화되더라도 이는 병력수의 확충보다는 전장정보수집능력의 개선을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또 북아시아 주둔 미군 전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향후 수년안으로 고도의 기동성을 갖춘 미군이 하와이와 알래스카,미국 서부해안에 배치될것이라고 말했다.
  • “첩첩산중 북핵” 이제 해결의 시작

    ◎제네바회담후 남북관계/돌파구는 열렸지만 갈길 험난/정부,「북 지연작전」 우려 신중 대응/“경제난 북한 버티기도 한계” 예상 미·북한간의 제네바회담에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고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실현을 위한 남북접촉을 재개하기로 합의함에따라 그동안 핵문제로 막혔던 남북접촉이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그러나 정부는 이번 미·북회담결과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앞으로의 남북관계 개선전망에 대해선 신중한 자세다. 통일원 등 정부당국자들은 그동안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어야만 경제협력을 비롯한 획기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이번 미·북접촉에서 북한측이 IAEA와의 협의를 시작할 용의를 표명한 것만으로는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즉 정부로서는 북한이 IAEA와의 협의나 남북회담재개 의사를 밝힘으로써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열린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몇가지 「함정」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북한이 IAEA의 공정성문제를 걸어 국제무대에서 시간벌기 전략을 구사하고 상호핵사찰 이행을 논의키위한 남북대화에서도 그들의 다른 목적을 위해 지연작전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0일 『이제 겨우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지만 아직은 갈길이 험하다』고 내다봤다.사실 북한핵문제 해결의 마지막 단계인 남북비핵화공동선언 이행문제, 구체적으로 말해 상호핵사찰이 이뤄지려면 우선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를 열어 상호사찰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따라서 우리측은 북측에 핵통제공동위 재개를 비롯한 대화제의를 곧 할 계획이다. 그러나 핵통제공동위에서의 합의도출 전망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있다.핵통제위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이미 위원장접촉을 포함,무려 13차례나 열렸으나 입씨름만 주고받은 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지난해 우리측은 상호주의에 입각해 사찰대상과 사찰횟수의 균형을 맞춰 민간·군사시설을 막론하고 혐의가 있는 대상에 대해서 포괄적 사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그러나북한측은 ▲우리측이 북한의 영변지역 핵시설만을 사찰하는 대신 북한측이 우리측의 모든 핵시설과 주한미군기지를 사찰해야 한다든가 ▲「외부 핵위협에 대한 공동대처」나 「비핵화 지위에 대한 국제보장」 등 비핵화공동선언 당시 철회했던 비핵지대화 주장을 다시 들고나와 회담이 진전되지 못했던 것이다. 이처럼 정부는 북한 핵문제가 완전 해결로 가는 길은 아직 첩첩산중이라고 보면서도 북한이 당면한 경제난을 감안할 경우 무작정 버티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서 남북대화를 통해 핵문제가 성실히 해결돼야만 경제협력을 비롯한 남북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지시킨다는 입장이다. ◎향후 미­북한관계 전망/2단계회담 성과… 대화물꼬터/북 태도 따라 경협논의 가능성도/미선 「핵완전해결」 기존입장 확고 미·북한간의 제네바회담결과는 북한핵문제의 고삐가 잡히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또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미·북한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장정의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분석된다. 미측은 이번 2단계회담을 통해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3가지의 진전사항을 달성했다고 평가하고있다.그것은 ▲북한이 영변의 「추가적인 기지방문」(핵폐기물저장소 2곳)을 포함하여 핵사찰에 관하여 국제원자력기구(IAEA)측과 협의에 착수하고 ▲남북한 비핵화선언을 이행하기위해 남북한간의 상호사찰문제의 논의를 재개하며 ▲북한이 원자로를 흑연감속형에서 핵무기와 거의 연관이 없는 경수로로 교체할 의향을 밝힌 것이다. 미국은 이같은 북한의 자세전환에 대해 핵문제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발걸음으로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2개월동안 북한이 얼마나 진지하게 IAEA및 한국과 협의하느냐에 따라 3단계회담의 속개를 비롯,원자력발전 기술지원문제등을 결정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IAEA핵사찰문제와 관련하여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이 미측에 대해 영변의 핵폐기물저장소 2곳의 사찰을 보장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다만 미측의 설명은 『핵문제해결에 있어 2곳에 대한 접근문제는 가장 핵심적인 쟁점으로 남아있다』고 언급하고 있어 북한측이 적어도 명시적으로 약속은 하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의 미·북한관계는 2개월안에 다시 열릴 3단계회담의 결과에 따라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그리고 3단계회담은 북한이 IAEA측의 일반핵사찰은 물론 국제적 의혹의 대상이 되고있는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 수용여부,남한과 상호사찰을 통해 핵개발의 투명성을 얼마나 입증해 보이느냐에 달려있다. 양측은 3단계 회담의 논의분야를 북한 원자로의 경수로 교체에 따른 기술지원문제를 포함하여 핵문제해결을 위한 현안과 미·북한간의 전반적인 관계개선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어디까지나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한과의 정치회담은 갖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고있기 때문에 핵문제와 관계개선문제가 혼합되어 협상테이블에 올려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빠르면 9월하순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3단계회담은 2단계 제네바회담의 연장선상에서 핵문제해결과 관련한 팀스피리트중단,주한미군시설의 국제사찰문제등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일단 핵문제가해결되면 차관보급회담에서 차관급회담으로 격상시켜 관계개선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는 무역등 경제협력문제와 함께 그동안 크게 문제삼지 않았던 미사일등 무기확산·테러·인권문제등이 현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 과제로 떠오른 영변 실질조사/미­북 제네바회담 합의 안팎

    ◎IAEA로 넘어간 「북핵사찰」/양쪽 기준 달라 지루한 협상될듯/미,핵개발 일단중지에 의미 부여 이번의 미·북한간 제2단계 고위급회담은 한마디로 미진한 느낌이 많다. 미국이 결렬을 피하기 위해 알맹이 없는 협의로 시간만 연장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대목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문제의 핵심인 「영변 2곳에 대한 사찰」에 합의했다는 부분은 나타나 있질 않다. 강석주 북한수석대표도 이날 회견에서 IAEA사찰 수락여부를 묻는 질문에 『성명 그대로다.북한에 대한 핵위협의 정도와 IAEA의 편협성이 어느정도 제거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이는 북한이 IAEA측과 대화는 재개하되 공정성등을 문제삼아 언제든 핵사찰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음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공정성의 척도」를 가릴 기준이 현재로선 분명치 않다는 사실에 유의해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우려되는 대목은 지난 3월 북한이 NPT탈퇴선언을 하면서 언급했던 한미간의 팀스피리트훈련,주한미군의 핵시설문제(이 문제는 논의됐으나성명에는 제외됐음)를 다시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IAEA와의 사찰협상 도중 그들의 필요에 따라 회담이 교착상태에 이를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을「윽박지르지 않고」국제사회의 장에 계속 머물게 한 합의대목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수뇌회담을 제의했는데 이제까지 경험에 비춰 남북대화가 북한에 하나의 탈출구를 제공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즉 북한은 이제까지의 「핵외교」에서 국제사회와의 대화,남북대화라는 두개의 채널을 이용해왔다.북한은 국제사회와의 대화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남북대화를,반대로 남북대화가 교착에 빠지면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눈을 돌리는 2중적 행동양식을 보여왔다. 따라서 북한의 이같은 행동을 막을 장치가 없다면 북한은 다시 남북대화를 내세워 국제사회의 대북한 핵개발 포기압력이라는 초점을 흐리려는 시도를 하려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수석대표가 북한의 핵투명성을 명백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원자로의 형태전환문제도 당장 그들의 핵개발 의혹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흑연감속원자로를 경수로 원자로로 전환하는 것은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미국은 경수로 원자로로의 교체에 따른 시간의 지연,자금,법적인 문제등을 이유로 북한을 계속 「묶어두려는」의도도 없지 않을 것이다. 원자로 형태를 전환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지원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북한의 새 제의는 별다른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앞서 합의된 내용들은 북한의 사찰수락을 확실하게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로버트 갈루치 미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으로 하여금 IAEA와 협의를 재개하도록 한 자체가「작지만 중요한」진전을 이룩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같은 말은 북한에 대해 IAEA와의 대화의무를 다시 지움으로써 북한을 일단 핵개발 중지상태에로 묶어놓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미국측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해소함에 있어 점진적·단계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회담에서 『특별사찰의 수락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문제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갈루치 차관보의 말이 이같은 미국측의 접근 행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회담결과에 따라 북한과 IAEA와의 협상은 오는 8월쯤 본격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이 회담에서 영변주변 미신고 핵시설 두 곳에 대한 추가 정보제공과 핵사찰단 방문등을 일단 의제에는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강석주 수석대표는 IAEA와의 협상은「공정성을 중심으로」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특별사찰 수락을 둘러싼 북한과 IAEA간의 밀고당기기는 상당기간 지루한 회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고 봐야할 것이다.
  • “클린턴방한 북핵개발에 경고효과”/「서울의 1박2일」세계언론 평가

    ◎판문점방문,대한방위공약 재확인/미사일수출 중국에도 우려감 표현 세계의 유력 언론들은 주요 기사와 사설등을 통해 지난 주말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과 연쇄 한미정상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경고효과는 상당했다고 풀이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유력주간지 「아에라」는 최근호에서 김영삼대통령을 커버스토리로해 「한국의 무혈혁명」을 소개했다. 다음은 해외 언론들의 클린턴대통령 방한및 김대통령관련 보도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 뉴욕 타임스=▲『한반도 내지 이 지역 전체에 북한의 핵무기계획보다 더 어두운 공포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도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클린턴대통령은 북한공산정부로 하여금 그 핵무기계획을 포기케하려는 압력을 가중시켰다.(11일자,1면) ▲클린턴대통령은 판문점을 방문하고 주한미군 유지공약을 재확인함으로써 한국인들을 안심시키는 한편 대북한 외교를 계속할 시간을 벌고 있다.(12일자,사설) 워싱턴 포스트=▲클린턴대통령은 한국전쟁이 종식된이래 40년간의 전임자들이 맡았던 역할로 시야를 돌리고 있다.즉 공산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고독한 자유의 선구자를 지키는 강력한 파수꾼.(11일자,19면) ▲클린턴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 어느 미국대통령보다 북한에 근접한 곳으로 나아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이는 북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2일자,9면) LA타임스=▲클린턴대통령의 극동여행은 경제등 국내문제에서의 우유부단을 외교쟁점을 이용,얼버무리려하고 있다는 일부 비난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은 합리적으로 잘 행동했다.(12일자,사설) 르 피가로=▲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역할을 재확인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은 핵무기확산뿐 아니라 장거리미사일의 확산도 심각한 국제적 위협이 된다며 미사일수출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의 태도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다.(12일자,4면) 더 스탠더드=▲비록 운동권 학생들의 폭력시위가 있었지만 클린턴의 방한성과는 긴밀한 한미관계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대이상이었음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12일자,사설) 인민일보=▲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원수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에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미국은 한반도문제가 남북한 쌍방의 협상에 의해 해결돼야한다는데 지지를 보냈다.(12일자,6면) 아에라=▲일본 정계의 개혁파는 자민당 일당지배로부터의 탈피에 의한 정계정화를 부르짖고 있으나 한국의 김영삼정권은 한발앞서 사실상의 정권교체를 이룩했으며 32년간 계속되어온 군인정권의 묵은 때를 벗기는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심리적 뒷받침이 되고 있는 것은 여론의 압도적 지지이다.(김영삼대통령은 아에라지와의 특별인터뷰에서 박정희·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민의 정을 느끼며 인간적으로는 불행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피력.김대통령은 또 자신이 입수한 정보임을 전제,『북한은 아직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북한이 핵을 제조중인 것은 확실하며 그것이 완성되면 한반도의 7천만 국민은 물론 일본과 중국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클린턴 방한이 남긴 것/최호중(특별기고)

    ◎새태평양시대 한국역할 재확인/핵과 함께 북의 자유·인권문제 조명 계기로 정상간의 만남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현안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다.그러므로 무슨 두드러진 성과가 있었는지 따져보는 것도 그다지 의미있는 일이 못된다. 만남 그 자체에 의의를 부여하면 된다.더욱이 이번 한미 정상간의 만남은 서로 대통령직에 오른후 첫 대면이었고,그나마 우리로서는 종전과는 달리 우리가 먼저 찾아가지 않고 이 땅에 클린턴 대통령을 맞이해서 우리 외교의 기축인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수 있었던 것을 떳떳하게 여길만 하다. ○“한국 중요시” 증거 클린턴 대통령은 도쿄에서 열린 선진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느라고 멀리 동아시아에 온 길에,다른 나라들은 다 마다하고 우리나라만을 방문했다.한미관계의 발전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가를 엿보기에 충분하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지난 89년 2월 부시 대통령이 이 땅에 머물렀던 6시간에 비하면 긴편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치면서 서로 기대했던 바가 모두 잘 다루어진데 대해서 만족을 표시했다.언론에서도 새로운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한것으로 요약될수 있다고 보도했다. 새 지도자들이 새로 만나 새 다짐을 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계설정이라고 보아서 안될 것은 없지만,내용을 보면 모두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또 포괄적이라는 표현도 전에는 빠져있던 부면을 이번에는 채웠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한미간의 전통적인 맹방관계,미국의 대한 방위공약과 주한미군의 불감축,호혜 원칙에 입각한 경제 협력 증진등은 기회 있을 때마다 되풀이되어 재확인돼왔던 만큼 이번에도 그점이 강조된 것은 당연한 일이고,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불필요한 우려나 오해를 자아낼수도 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온 세계,그리고 북한 자신이 관심을 쏟아온 북한의 핵개발 저지 문제에 대해서 두 정상이 집중적으로 논의한 끝에 양국간 긴밀한 협조하에서 무한정 시일을 끌지 않고 해결토록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 점은 마음 든든한 일이고,클린턴 대통령이 판문점까지 찾아가서 딱부러지게 할말을 한것은 북한에 대해서 강한 경고가 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이번 클린턴 대통령 방한에서 양국 관계를 넘어선 두가지의 커다란 문제가 다루어진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하나는 다가올 태평양시대를 열어 나갈 새로운 구상이고,다른 하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그리고 인권존중을 강조한 일이다. 어느 식자는 19세기는 지중해,20세기는 대서양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태평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는데,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이 태평양 국가임을 선언하고 태평양 시대를 열어 나갈 그의 구상을 밝히면서 우리나라가 중요한 역할을 다하여 줄것을 요망했다. 일본이 경제적 측면에서 큰 몫을 할수 있다면 한국은 안보를 비롯한 다른 측면에서 못지않은 역할을 할수 있다고 믿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민주강조 주목해야 우리는 통일을 내다보면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의 시각과 기대가 어떻다는 것을 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의 강력한 영도아래 우리나라가 개혁을 통한 민주화의 꽃을 피우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인류 사회에서는 어디서나 자유·민주주의,그리고 인권이 존중되고 옹호되어야 함을 강조했다.그는 국회에서 행한 연설 가운데서 민주주의나 인권은 동양에는 맞지않는 서양으로 부터 도입된 것이라는 견해는 옳지 않고,인간 모두가 그 내부에 간직하고 있는 보편적 포부라고 표현했다.선진7개국 정상 정치분야 공동선언도 그 제1항에서 자유·민주주의·인권,그리고 법치의 보편적 원칙을 지켜 나갈 것임을 재확인 했다.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동서냉전이 종식되었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자유나 민주주의가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느낌이 있는데,선진 서방 각국이 되풀이해서 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클린턴 대통령은 국회 연설 말미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와 기회를 추구해 나가는 길은 마라톤과도 같다고 했다.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땀흘려 얻어내고 꾸준히 키워 나가야함을 일깨워주는 말이다. 요즘 남·북한 관계에 있어 핵문제가 크게 부각된 나머지 이 문제를 빼고는 따로 문제 삼을 것이 없는 것처럼 잘못 인식되어 가는 듯하여 걱정스러운데,북한 주민의 자유,그리고 인권문제는 결코 우리가 외면할수 없는 중대사임을 우리 모두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이 언젠가는 분단을 극복하고 한국민이 수락하는 조건하에 평화통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또 그는 통일조국을 성취하려는 한국민의 여정에 미국이 친구가 되고 동맹국이 된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도 했다.그가 굳게 밀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수락할 수 있는 평화통일의 조건은 자유와 민주주의와 인권이 보장되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수 있어야 한다는 대전제다. ○평화통일의 대전제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우리에게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하고 또 남·북한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면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김영삼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 연내에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불과 몇달만에 또 무슨 할말이 있어 찾아 가느냐하는 시각은 가당치도 않다.정상간의 만남은 그 자체에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우리 외교의 기축이 한미 관계를 심화하는데 있고 보면 양국 정상은 자주 만나서 친분을 두텁게 할수록 좋은 것이다.< 자유총연맹 총재·전외무장관·부총리겸 통일원 장관>
  • 한·미 정상회담 결과 발표문 전문

    ▷김영삼대통령◁ 내외신기자여러분! 우선 클린턴대통령의 방한과 청와대 내방에 대해 다시 한번 충심으로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오늘 본인은 클린턴대통령과 1시간20분동안 여러가지 상호관심사에 대해 매우 유익한 회담을 가졌습니다. 본인은 탈냉전시대에 대두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전에 대처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노고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냉전종식이후의 국제정세와 동북아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치·안보·경제·통상등 여러분야에서 한·미동반관계를 발전시키는 문제에 대해 광범위한 협의가 있었습니다. 특히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으며 이 문제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전체의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에 관해 그동안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에 만족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북한으로 하여금 NPT체제내에 완전히 잔류하고 IAEA 사찰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효과적인 상호사찰을 통해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실천함으로써 북한의 핵의혹이 조속히 해소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대북설득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미·북한간 제2단계 접촉이 며칠후 있을 예정이며 또 남북대화의 문호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진지한 설득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끝내 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적절한 대응이 불가피하게 될 것입니다.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준수를 다짐하고 북한의 핵개발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철저하게 규명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을 계속 유보키로 한 기존 한미간 합의가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원만한 통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정부가 신경제정책하에서 경제의 자율화,국제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조치가 양국간 통상관계의 확대,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경제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새로운 협의체로서 「한·미 경제협력대화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구에서는 양국간 경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완화와 경제협력증진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은 세계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금년말까지 타결되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으며 앞으로 이 협상의 타결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한·미 양국은 지난 수십년동안 가까운 우방이자 동맹국으로서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양국간의 유대는 앞으로 민주주의라는 공통의 이념을 바탕으로 정치·안보뿐 아니라 경제·통상·문화·학술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항구적이고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될 것으로 믿습니다. 본인은 오늘의 회담결과에 전적으로 만족하며 이 회담이 앞으로 본인과 클린턴대통령의 재임기간동안 열리게 될 일련의 회담중 성공적인 첫출발이라고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클린턴대통령◁ 먼저 김영삼대통령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김대통령과 같이 민주주의를 진정으로 실천하는 분과 앉게 된 것은 본인의 무한한 기쁨입니다. 나는 몇가지 점에대해 강조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는 한반도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안전과 평화를 확실히 하기 위한 우리들 상호 노력을 논의했습니다.그리고 나는 김대통령에게 미국이 이같은 역사적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약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에 특별히 주목했으며 이들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긴밀한 협조를 계속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북한의 핵개발 계획은 단지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이 지역 모든 국가의 큰 관심사항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을 긴밀히 논의하고 필요하다면 확고히 추가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본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안보문제가 미결로 남아있는한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더이상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나의 강력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김대통령과 나는 또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양국간 교역을 확대해야하는 중요성을 논의하고 금년 가을 워싱턴에서 만나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본인은 양국의 보다 강화된 경제협력 구축과 양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대통령이 경제협력을 위한 새로운 대화를 표명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에 걸쳐 싹트기 시작한 민주주의를 위해 현재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반부정부패및 규제철폐 운동이라는 매우 휼륭한 모범을 보여준 김대통령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이것은 우리가 더욱 필요로 하게될 일종의 모범이 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아주 훌륭한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으며 우리 양국사이에도 아주 훌륭한 유대를 맺게 됐습니다. 본인은 앞으로 계속 대화를 더 나누기를 바라며 김대통령은 금년 후반에 미국을 방문해달라는 본인의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 “오늘의 한국민주화 「제2한강기적」”/한미정상회담 첫날 이모저모

    ◎황영조우승 들어 강인성 찬사/클린턴/“대한 안보협력 매우 값진 투자”/김 대통령 ▷청와대 도착◁ ○…클린턴대통령 내외는 서울공항에서 검정색 리무진을 타고 하오 2시42분 청와대본관 현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김영삼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면서 김대통령과 악수했고 김대통령은 영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대답.클린턴대통령은 손명순여사에게도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 힐러리여사도 김대통령과 손여사에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 김대통령 내외와 클린턴대통령 내외는 이어 나란히 현관 로비에 들어섰고 클린턴대통령은 로비 오른쪽편에 마련된 방명록에 「빌 클린턴」이라고 서명. 이어 두나라 대통령 내외는 1층 계단에 서서 기념촬영. ○…이어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본관2층 접견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두 대통령은 먼저 사진기자들을 위해 다시한번 선채로 악수를 한뒤 상대측 배석자들과도 악수를 나누고 좌정. 김대통령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다리를 포개고 앉았고 클린턴대통령은 혈색좋은 얼굴에 가벼운 미소를 띤채 두다리를 가지런히 하고 바로앉은 자세.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도쿄에서 열린 G­7 회담에 대해 잠시 언급했는데 클린턴대통령이 회담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전하자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의 역할이 성공적이었다며 축하인사. 이어 클린턴대통령은 작년에 김대통령과 함께 선거운동기간을 보낸 점을 지적하면서 당시 김후보의 활동에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인사. ○…클린턴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2시 부인 힐러리여사와 함께 미공군 1호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영접나온 한승주외무장관과 반갑게 악수. ▷정상회담◁ ○…두사람의 단독회담시간은 당초 예정보다 배정도 늘어난 55분간 진행. 이어 두대통령은 접견실옆의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외무·국방장관등 배석자들을 참석시킨 확대회담을 시작. 두대통령은 여기서도 먼저 카메라를 위해 다시 악수를 나눈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차례로 각기 배석자들을 소개. 김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대단히 유익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처음 만났지만 옛 친구를 만난듯 시간이 길어졌고 모든 문제에 걸쳐 의견을 교환했다』고 좌중에게 설명. 김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마침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4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우리 두사람은 지금껏 한미동맹관계가 매우 효율적으로 지속되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상호이익을 위해 유지·강화되기를 희망하며 미국의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언급. ▷국회연설◁ ○…하오 4시45분 여의도 국회에 도착한 클린턴대통령은 의장접견실에서 이만섭국회의장,김종필 민자·이기택 민주당대표,황락주·허경만 국회부의장등과 20여분간 환담.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이광로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본회의장에 입장,이국회의장의 환영사를 경청한뒤 30여분동안 연설.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예전의 미대통령들과는 달리 프롬프터(영상자막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특유의 힘차고 자신감있는 어조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기조를피력.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출범을 『민주화를 이뤄낸 한국민의 업적』이라며 거듭 축하한뒤 『언젠가는 한국의 인위적인 분단이 끝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에 찬 어조로 언급. 클린턴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은 서구에서 수입한 것이 아니라 대내정신에서 생기는 것이며 보편적 열망』이라고 역설하며 공개된 선거,노조,언론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한뒤 「아시아민주주의방송」창설을 제안. 클린턴대통령은 『바르셀로나올림픽때 한국의 황영조선수가 최후의 언덕을 넘어 우승할 수 있었던 에너지·지구력은 한국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런 정신을 존경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감. 이날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클린턴대통령은 모두 7차례에 걸쳐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연설을 마친뒤 앞쪽과 중앙통로에 앉은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힐러리여사와 함께 퇴장. 한편 이날 연설도중에 김영진의원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쌀은 우리 민족의 혼』이라고 한문과 영문으로 쓴 종이 피켓을 자신들이 앉은 의석에서 들고 있으며 미국의 쌀 수입개방 압력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 ▷청와대 만찬◁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대통령 내외를 위해 이날 저녁 청와대 본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저녁 8시쯤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돼 10시까지 진행.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클린턴대통령 내외의 방한에 환영의 뜻을 거듭 표한뒤 『각하의 이번 한국방문은 민주주의와 개방경제 그리고 지역평화를 함께 추구하는 우리 두나라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 클린턴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나라의 민주발전을 「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고 평가하고 『대통령각하께서는 민주주의를 부르짖기 쉽지 않을때 용기있는 목소리로 민주주의를 외쳤다』며 김대통령의 민주화공적을 치하. 이날 양국대통령의 만찬사와 답사는 당초 통역없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클린턴대통령이 즉석에서 통역을 요청,순차통역으로 진행됐으며 클린턴대통령은 통역으로 인한 답사시간이 길어지자 당초 배포했던 답사내용중 상당부분을 생략. 만찬을 마친뒤 김대통령 내외는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숙소로 향해 출발하는 클린턴대통령 내외를 본관 현관에서 전송. 이날 만찬 참석자들은 새정부 출범후 간소해진 의전절차에 따라 연미복 대신 평복정장을 입었고 부인들은 한복차림이었으며 식사메뉴는 순수한 한국식에따라 신선로에 곁들인 국과 밥이 주식으로,구절판 호박죽 잣죽 전등을 후식으로 제공. 한편 김대통령은 11일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조깅을 한 직후 「대도무문」이라는 친필휘호를 선물할 예정. □클린턴대통령 수행원 명단 ◇백악관 ▲로이 닐 대통령비서실차장 ▲브루스 린지 백악관인사국장 ▲데이비스 거겐 대통령자문관 ▲조지 스테파노폴리스 대통령정책담당선임보좌관 ▲마크 기어렌 대통령홍보실장 ▲마샤 헤일 대통령일정담당보좌관▲디 마이어스 대통령공보비서관 ▲낸시 헌라이시 대통령일정담당부보좌관 ◇국가안보회의 ▲앤터니 레이크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이토 국가안보회의 행정보좌관 ▲제레미 라스너 대통령특별보좌관(의회담당) ▲샌드라 크리스토프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보좌관 ▲짐 리드 국가안보보좌관비서관 ◇국무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토머스 도닐른 홍보담당차관보 ▲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 ▲레이몬드 버가트 주한미대사대리 ◇국방부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 ▲짐 클래퍼 국방정보본부장 ▲로버트 앨리스국제안보담당부차관보 ◇재무부 ▲래리 서머스 재무부국제담당차관 ▷클린턴대통령 답사◁ 대통령각하내외분,그리고 귀빈여러분!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가 쉽지 않은 때에 각하께서는 민주주의의 대변자였습니다.각하께서 보여준 용기는 한국민이 보다 새로운 차원에서 자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각하의 지도력은 한국민들을 보다 강력하게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위민적 충정의 발로인 것으로 믿어집니다. 한국의 발전은 군인·근로자·기업가·교사·학생등 이 아름다운 나라를 정치경제적으로 발전시키려 노력해온 수많은 한국민들의 몫입니다. 서정주씨는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밤새도록 천둥과 번개가 울었나보다고 썼습니다.그러나 아침이 되었을 때 한송이 국화는 활짝 피어납니다. 한국국민들은 이제 자랑스럽게 활짝 피어났습니다.축의를 드립니다. 나는 모든 한국민들이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북한사람들이 서울의 위용을 목격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합니다.그리고 반드시 그날이 오리라고 확신합니다.통일되는 날 미국은 한국의 곁에 나란히 서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조국을 성취하려는 한국민들의 친구가 되고 동맹국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영삼대통령 만찬사◁ 존경하는 클린턴대통령각하 내외분,그리고 내외귀빈여러분! 우리 두나라 국민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는 전환기에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 새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한안보협력이 매우 값진 투자였음은 오늘의 발전된 한국이 실증해 주고 있습니다.한미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보된 평화속에서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의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의 섬으로 남아 있습니다.북한은 모험주의적 대결정책을 고집하고 있으며 핵무기개발의혹으로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나는 각하께서 「신태평양공동체」를 주창하신 것을 유념하고 있습니다.우리 두나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인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동반자관계를 확대해야 합니다. 나는 앞으로 두나라의 경제관계가 단순한 교역파트너로부터 과학·기술·산업·문화·예술등 모든분야에서 협력하는 명실상부한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 「신태평양 공동체」제안/클린턴,국회연설/아태안보유지 4대과제 제시

    ◎대한 방위공약 준수… 한반도 비핵화 지지 클린턴 미대통령은 10일 『안보와 경제적 번영,민주주의에 대한 가치공유를 바탕으로 한 신태평양공동체의 창설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미국은 태평양국가이며 이 지역에 계속 개입,리더십을 견지해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태평양지역의 항구적 안보를 위한 4대과제로 ▲미국의 방위공약 계속 실천과 미국과 한·일·호주·필리핀·태국등과의 양자안보협력관계 재확인 ▲핵확산 억제를 위한 강력한 노력 ▲공동안보 도전에 대한 역내대화 ▲역내 민주주의 확산 지지를 제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준수와 대량파괴무기 생산및 판매 중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수락,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실천을 강력히 촉구하고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이 1백만 병력 대부분을 비무장지대의 30마일 이내에 배치,안보를 위협하면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주민을 탄압하며 대량파괴무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아님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운 분명히 약화되지 않았으며 한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은 스커드미사일을 무차별 판매하고 사정거리 6백마일을 초과하는 무기를 개발,실험 판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북한의 위협을 협력해 막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우리의 목적은 핵확산 방지이며 이를 위해 북한에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남북한 상호사찰,대량파괴무기생산및 판매금지,국제원자력기구 특별사찰의 수락 이행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냉전체제의 종식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분단이 계속되고 있으나 인위적 분단은 끝나리라 믿는다』며 『미국은 분단의 종식및 조속한 통일을 적극 지지하며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지지하고 그리고 한반도의 장래는 남북한 당사자간에 달려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남북한간의 대화를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태평양지역의 안보와 경제협력의 강화를 적극 지지하며 아·태경제협력체(APEC)등 역내의 경제협력과 대화를 희망한다』며 역내평화를 위한 새로운 안보메커니즘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과 신뢰구축조치(CBM)를 제시했다.
  • 김영삼·클린턴대통령 정상회담 의미

    ◎「포괄적 동반자」로 한­미관계 긴밀히/북한 핵대응 강화… 동북아안정 도모/쌍무적 쟁점 거의없어 부담없는 첫 대등대좌/정통 문민정부·뉴아메리카 실질협력의 전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간의 10일 정상회담은 양국관계가 가장 만족스런 상태에 있음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양국정상들은 이같은 만족감을 기초로 양국관계를 「항구적이고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킨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안보협력 파트너로서의 제한적 관계가 양국의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군사·정치·외교·경제·문화의 전분야에걸친 포괄적인 「친구」관계로 상향조정되고 있음을 양국 정상들이 확인한 것이다.비로소 한­미간에 실질적인 동반시대가 열리게 된것이고,따라서 이날 정상회담은 지난 45년이후 시작된 한­미관계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야할 것 같다. 양국관계에 「포괄적 동반자」개념을 적용할 수 있게 된것은 최소한 3가지의 상황변화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첫째는 한국측 파트너가 완벽한 정통성을 갖추었다는 점을 들수 있다.두번째는 양국간 국제수지가 균형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양국간 불협화 소지가 제거되었다는 점이다.세번째는 미국의 아시아 맹방인 일본및 필리핀과의 관계가 각각 경제와 안보면에서 마찰을 일으킴으로써 한국의 중요성이 보다 강화되었다는 점을 들어야 할 것 같다. 양국정상은 잇따라 열린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서 북한 핵과 미국의 대한안보공약,한국의 경제자유화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밝혔다.또한 아시아 역내정세 및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회담의 논의초점은 예상대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강력대처 입장표명과 대한안보공약의 재확인에 모아졌다.두정상은 북한핵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동북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생산적인 미·북한회담」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김대통령은 지난 6월 BBC와의 회견에서 강도높게 미국의 회담전술을 비판한바 있다.양국정상이 미·북한회담을 생산적인 범위내로 제한한 것은 곧 김대통령의 추가양보반대,조속해결입장이 양국의 공동입장으로 채택되었음을 의미한다.이를테면 북한핵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전략·전술 모두에서 이견이 없는 상태가 된것이다.이번 회담의 가장 큰 구체적 효과다. 안보협력에서는 기존의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한미군의 현수준유지를 약속했다.미국이 전반적인 예산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약속은 한반도안정이 곧 동북아안정의 요체라는 인식이 구체화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은 국방예산배정에 있어 한국이 NATO회원국보다 우선됨을 밝혔다. 통상문제에 있어서도 양국 정상은 현재의 상태와 상대방의 의지에 대해 각각 만족을 표시했다.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의 경제자율화 및 자유화계획에 고무되었음과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김대통령 역시 규제완화와 경제협력증진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은 양국간의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있고 핵문제를 제외하고는 현안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졌다.유일한 현안인 핵문제 역시 정상회담에서의 논의이전에 전략적인면에서 보면 양국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후 사실상의 첫 방문국을 한국으로 택하고 외교안보정책의 「3실세」를 모두 대동하는 파격을 보이고 있다.이는 양국 정상이 어떤 내용을 회담에서 논의하고 합의했느냐의 문제보다 두사람의 만남 그자체,우의확인이 보다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이다.양국 관계자들도 만남의 상징성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새로 출범한 양국 정부의 정상이 우의를 확인하는 것 자체가 동북아의 안정을 담보하고 북한에는 핵의혹을 해소토록하는 압력이 되기 때문이다.특히 클린턴대통령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긴밀한 협조」를 강조한 것도 만남의 상징성을 중요시하는 맥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국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11일 아침에는 이례적으로 동반조깅과 배석자 없는 조찬행사를 갖는다.이는 두나라 정상간의 긴밀한 우의를 과시하는 한편 민감한 현안인 핵문제에 대해 발표할 수 없는 「입장조율」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미 정상회담 일지◁ ▲52년 12.2∼12.5 아이젠하워 대통령당선자 방한,이승만대통령과 회담 ▲54년 7.25∼8.13 이승만대통령 방미,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60년 6.19∼6.20 아이젠하워 대통령 방한,허정국무총리와 면담(공동성명 발표) ▲61년 11.11∼11.25 박정희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방미,케네디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65년 5.16∼5.26 박정희대통령 방미,존슨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66년 10.31∼11.2 존슨대통령 방한,박정희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68년 4.17∼4.20 박정희대통령 방미,존슨대통령과 회담(호놀룰루·공동성명 발표) ▲69년 8.20∼8.23 박정희대통령 방미,닉슨대통령과 회담(샌프란시스코·공동성명 발표) ▲74년 11.22∼11.23 포드대통령 방한,박정희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79년 6.30∼7.1 카터대통령 방한,박정희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81년 1.28∼2.7 전두환대통령 방미,레이건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 발표) ▲83년 11.12∼11.14 레이건대통령 방한,전두환대통령과 회담(공동성명발표) ▲85년 4.24∼4.29 전두환대통령 방미,레이건대통령과 회담(언론발표문) ▲88년 10.17∼10.22 노태우대통령 방미,레이건대통령과 회담 ▲89년 2.27 부시대통령 방한,노태우대통령과 회담(언론발표문) ▲89년 10.15∼10.20 노태우대통령 방미,부시대통령과 회담(언론발표문) ▲90년 6.3∼6.8 노태우대통령 방미,부시대통령과 회담 ▲91년 7.1∼7.3 노태우대통령 국빈 방미,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 ▲91년 9.23 노태우대통령 유엔총회 참석길에 부시대통령과 회담 ▲92년 1.5∼1.7 부시대통령 방한,노태우대통령과 회담(언론발표문)
  • 김영삼 클린턴,한미의 아태시대(사설)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이 서울에 와있다.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회연설도 했다.정상회담은 21세기 지향의 아시아·태평양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한미우호 협력및 안보관계를 다지는 내용이었다.「신태평양공동체」의 필요성을 역설한 국회연설은 미국의 대아시아중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국민의 지지를 받은 한미양국의 새대통령이다.모두 도덕정치와 인권외교를 강조하는 민주가치신봉의 지도자들이다.호흡이 맞을 수밖에 없는 양국 정상이다.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의 분위기는 그것을 보여준다.한미양국간 국가관계의 순조로운 발전과 강화를 기대하게 된다. 양국정상의 장기적인 공동관심사는 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였으며 당장의 현안은 북한핵 공동대응의 조율이었다.미국은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도와 참여에 강한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그점은 우리도 마찬가지다.한미양국이 상호보완의 동반자적 관계를 발전시키며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주도해 나가는것은 양국은 물론 아·태와 세계의 번영과 발전에도 큰 기여가 될것이 틀림없다. 아·태시대의 순조로운 발전을 위해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는 역시 북한의 핵문제다.그리고 북한의 민주화개혁·개방과 국제사회로의 복귀다.북한핵이 양국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된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양정상은 북한의 핵을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라는 인식의 일치를 보였으며 북한의 즉각적인 NPT복귀와 국제및 남북상호사찰의 수용을 촉구했다.끝내 거부할 경우 강력한 국제공동의 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란 경고도 덧붙이고 있다. 양정상은 미국의 강력한 대한안보공약을 재확인했으며 주한미군의 추가감축도 유보키로 했다.냉전시대를 방불케하는 안보관심이 주목된다.양정상의 한반도안보 위기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며 한반도가 세계유일의 냉전지대로 남아있는 현실을 새삼 실감시킨 정상회담내용이다. 북한의 핵뿐아니라 인권문제등에 보인 클린턴대통령의 관심도 우리는 주목한다.김영삼대통령도 북한인권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천명한바 있지만 클린턴대통령은 핵다음엔 북한의 인권문제등이중요하다고 말했었다.공동회견에선 민주주의의 아시아확산을 강조했으며 한국이 그것을 선도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북한의 인권개선과 민주화개혁은 핵못지않은 중요 관심사다.그것은 한미공동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국회연설을 통한 클린턴대통령의 「신태평양공동체」제의도 주목한다.그는 신태평양공동체가 안보와 경제적 번영및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공유를 바탕으로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이 그것을 주도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미국이 추구하는 신세계및 아시아·태평양 질서의 방향을 예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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