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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오사카 APEC 정상회의 참석 배경

    ◎아·태 발전 주도 역할 시도/21세기 「공동체」 지향의 구체방안 제시/일 과거사 반성·한반도 평화 집중 걸론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는 동안 세계 최대의 경제협의체인 APEC의 정상회의 참석을 통한 다자외교노력과 함께 미·일 등 주요 우방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쌍무관계 개선에도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 참석◁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자유화와 개방적 지역협력을 위한 APEC의 확대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시도할 예정이다.한국은 APEC창설을 주도한 나라다.또 무역및 투자 자유화에 있어서도 역내의 선진국과 개도국간 중간자 역할을 수행할 위치에 있다.따라서 김대통령이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것을 회원국 모두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21세기를 맞아 APEC을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들도 제시할 예정이다.APEC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늘리겠다는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김대통령이 APEC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민정부의 세계화추진 정책과 연관이 있다.아울러 APEC의 「개방적 지역주의」를 통해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세계경제의 지역화·블록화 추세를 견제하는 뜻도 담고있다.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대외진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APEC 지역은 세계 인구의 4할,무역의 5할,총생산의 6할을 차지하고 있다.우리 대외무역과 해외투자도 각각 70%,80%씩을 점하고 있는 최대의 경제진출 시장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역내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달성키로 한 「보고르선언」의 행동지침을 마련하는데도 앞장서기로 했다. ▷개별정상회담◁ 김대통령은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정상들과 잦은 만남을 통해 굳건한 우의를 다져 왔다.한국 외교의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오사카 방문 기간중 미국·일본과는 따로 정상회담을 갖는다.출국 직전 서울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최단 시일내에 한반도 주변 3강과 연쇄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의미가 크다.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와의 회담은 최근 과거사 해석문제로 불편해진 한·일관계에 비춰 관심이 집중된다.무라야마총리 등의 과거사 관련 문제발언들에 대해 김대통령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어조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반성을 촉구했었다.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한·일합방조약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그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북한 국교정상화문제,무역역조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과도 미­북관계 개선,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조,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한미군 지위협정 개정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 오사카 회의 무얼 논의하나/작년 「보고르 선언」 실천강령 마련/무역자유화 「포괄·다양」 원칙 절충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오사카 정상회의는 2차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보고르선언」의 구체적 실천강령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회원국간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이루자는 것이 「보고르선언」의 골자다.이의 실천 지침이 만들어진다면 APEC이 단순한 「협력체」를 넘어서 「공동체」로 가는 고속도로의 1단계 공사가 완료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번 APEC정상회의의 기본주제는 「아·태지역의 보다 나은 미래 실현을 위한 행동」이다.김영삼대통령을 비롯,18개 회원국의 정상및 대표들은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회원국들의 노력과 성과,역내 무역자유화와 경제·기술협력 추진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하게 된다.의제의 핵심은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 구현 행동지침」이다. 현재 각 회원국간 협의되고 있는 실천지침 초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보고르선언에서 채택한 무역·투자자유화와 원활화를 위한 일반원칙과 부문별 세부지침,그리고 경제기술협력에 관한 지침이 있다. 일반지침으로는 자유화대상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포괄성 원칙」과 회원국의 다양한 경제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는 「다양성의 원칙」이 함께 제시되고 있다.미국·호주·뉴질랜드 등은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한국을 비롯,일본 중국 등은 「포괄성 원칙」은 지키되 농수산물 등 일부 분야에서의 예외는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APEC은 이번 회의에서 행동지침을 채택하는데 이어 내년 필리핀 정상회의에서는 행동계획을 마련,97년부터는 각국별 자유화를 진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PEC 연혁◁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회원국간 경제협력과 우의를 다진다는 목적으로 한국을 비롯,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동남아국가연합 등 모두 12개국을 회원국으로 해 지난 89년 창설됐다.창설당시에는 「비공식 대화의 장」 성격이 강했으나 태평양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급속도로 공식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싱가포르에 상설 사무국이 설치됐고 회원국도 18개국으로 늘어났다.APEC의 정상회의는 키팅호주총리가 제안,93년 미국 시애틀 제5차 각료회의때 처음 열렸다. APEC은 규모면에서는 세계 총생산의 60·9%,무역의 46%를 차지하고 있다.인구·면적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 경제협력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은 협력체 창설에 적극 참여,91년에는 서울에서 제3차 각료회의를 주최하여 APEC의 헌장격인 「서울선언」채택을 주도했다.이어 김대통령의 적극적 활동을 통해 APEC 주도국중 하나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 주한 미군 방위분담금 증가율 연10%로 하향조정/한미 국방 합의

    한·미양국은 3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인상률을 종전 20% 수준에서 10%로 낮춰 96년부터 98년까지 3년동안 적용키로 최종 합의했다. 양국은 또 북한핵의 현재,미래 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이날 상오 국방부에서 제2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와 장관간 단독회담을 잇따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 양국은 방위비분담과 관련,올해 분담금 미화 3억달러를 기초로 해마다 10%씩 분담금을 올려 96년 3억3천만달러,97년 3억6천3백만달러,98년 3억9천9백만달러를 미측에 지급키로 했다.지난 89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협상이 시작된 이래 분담금 인상률이 10%로 책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방위비 인상률은 15∼1백14%로 평균 20% 선을 기록했다. 양국 장관은 또 『과거·현재·미래의 북한핵활동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상의 의무들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북한핵 문제에 대한 양국 입장을 명백히 했다.양국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재래식 공세전력과 미사일 개발계획 추진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양국장관은 아울러 53년 체결된 군사정전협정은 남북한간 직접협상에 기초한 영구적인 평화체제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유효하며 남북한간의 직접대화가 중요하다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양국장관은 내년도 팀스피리트(TS)훈련과 관련,북한의 핵합의 이행등을 지켜보며 이 훈련의 실시 여부를 결정키로 하는등 종전의 조건부 실시 방침을 재확인 했다. 양국장관은 이밖에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준수와 미국의 대한국 핵우산제공등에 대해서도 거듭 확인했다.
  •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 “사실상 동결”/한·미 안보협의회가 남긴것

    ◎「미사일 양해각서」 폐기협의도 큰 진전/「북의 과거 핵 투명성 보장」 적극적 반영 3일 열린 제27차 한미 연례안보 협의회의(SCM)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종전 20%수준에서 10%포인트 낮은 전년 대비 10%씩으로 책정,앞으로 3년간 적용키로 한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한국 부담 방위비는 89년 처음 4천5백만달러로 출발,해마다 20%수준으로 올라 95년 3억달러에 이르렀다.당초 미측은 원화발생비용(WBC)의 3분의1을 한국이 부담하도록 한 원칙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이번에 논의를 가지면서 한국분담금 인상률이 한국의 예상경제성장률 10%에 물가상승률 7%를 더해 최소한 17%이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측은 올해 예상 대미무역적자가 60억달러이며 북한 경수로 2기 설치 비용인 45억달러의 대부분을 감당하는 한편 주한미군이 미국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력히 주장,미국의 설득작업에 나섰다.우리측은 이 협상에서 물가상승률 7%에 미국 체면을 고려한 3%를 합친 10%를 제시,마침내 합의를 이끌어냈다.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방위비부담금의 많은 부분이 주한미군 고용 한국인 인건비이며 이들의 임금 상승률이 1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률은 사실상 현수준 동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핵의 현재·미래는 물론,과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노력하자고 언급한 대목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우리측은 94년 제네바 북·미핵합의에 핵 과거 규명에 관한 명백한 언급이 없는 점을 북한이 악용,과거핵에 대해 「이미 용인된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과거핵 역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따라서 이번 공동성명의 언급은 한국측의 의견을 미국이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제네바 핵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남북관계에 긍정적이며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이라는 전제 아래 내년 팀스피리트(TS)훈련을 보류키로 합의한 부분도 눈길을 끌고 있다.한 관계자는 『양국은 내년 TS훈련 비용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긴급추경예산을 편성,언제라도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아울러 사거리 1백80㎞이상의 지대지미사일 개발을 규제하는 한미미사일양해각서의 폐기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가입문제에 대해서도 큰 진전을 이끌어냈다.페리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측이 MTCR가입을 요청한 것을 반기며 이달말 양국간 협의를 거쳐 양해각서의 폐기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 위협 앞으로 2∼3년이 고비”/한·미 국방장관 일문일답/96 팀스피리트 훈련 실시여부 계속 검토/「정전협정 일방 개·폐 불가」 양국 공감대 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3일 국방부에서 제27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의(SCM)와 단독회담을 마친 직후 40여분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페리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북한이 미·북핵합의문에 기술된 모든 검증사항을 믿음성있게 실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최소한 2년간은 북한의 위협이 매우 실제적이라는 데 대해 양국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 개발을 규제하고 있는 한미미사일양해각서 폐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정부간 협상이 이달말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위협과 관련,향후 2∼3년간이 고비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페리장관)미·북핵합의가 북한핵개발을 동결시키기는 했지만 이를 해체시키려면 향후 2∼3년이 걸린다.또한 북한은 1백만명이 넘는 막대한 군사력을 갖고 있으며 이중 3분의 2를 전방에서 1백㎞이내에 전진배치하고 있다.북한은 또 심대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주민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식량난을 극복하기 어렵고 제반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반도 정전체제와 관련,중립국감독위 국가인 중국이 철수했다.그런데도 정전체제가 유지될 수 있나. ▲(이장관)정전협정은 어느 일방에 의해 개정 또는 폐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미국과 한국정부는 정전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내년 팀스피리트(TS)훈련의 실시여부는. ▲(이장관)96년에 TS훈련을 실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 바없다.TS문제는 계속 검토할 것이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투명성도 보장돼야 한다는 언급이 있다.미국의 북한핵에 대한 정책이 변화한 것인가. ▲(페리장관)현재까지는 북한정부가 핵합의에 포함된 모든 검증사항을 믿음성있게 실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못하고 있다.핵합의문에는 북한이 핵개발과 관련,과거의 문제를 밝히도록 요구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정부가 합의문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미미사일양해각서 폐기 용의는. ▲(페리장관)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한국이 가입하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한미미사일양해각서문제는 이달말 미국무부와 한국 외무부간에 협상이 있을 것이다.미국방부는 이 협의가 이뤄지기 전에는 각서가 파기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북한의 화생방무기에 대한 사찰을 추진할 용의는. ▲(페리장관)우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또한 북한 생화학무기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SCM 양국 공동성명 요약 1,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미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전쟁 억제와 동북아지역 안정에 크게 공헌하여 왔음을 강조하고 양국간 장기 안보협력관계가 호혜적인 방향으로 계속 발전되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1,양국장관은 94년 10월21일 미·북 기본합의의 완전한 이행이 지역 안정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과거·현재·미래의 북한 핵활동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북한이 미·북 기본합의에 명기된 대로 핵확산 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상의 의무들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1,양국 장관은 북한이 재래식 공세전력을 증강시키고 미사일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1,양국 장관은 한·미안보동맹이 한반도의 전쟁발발 억제에 주력하면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양국 장관은 또 양국군이 우수한 준비태세,전문성,군기 및 경계태세와 높은 사기를 갖춘 연합방위전력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수립한 방어계획,전략·전술 및 제반 지원절차들이 빈틈없이 발전되고 있는데 대해만족을 표명하였다.페리 장관은 주한미군의 현대화를 계속하고 54년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해 한국에 대한 어떠한 무력침략도 격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대한민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천명했다. 1,양국 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확립돼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양국 장관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이행돼야 하며 92년 「남북한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기초해 남북한간 대화와 협력 조치들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국 장관은 또한 53년의 군사정전 협정은 남북한간의 직접협상에 기초한 영구적인 평화체제에 의해 대체될 때까지 유효하다는데 합의하였다. 1,한국은 방위비 분담액을 향후 3년간 매년 10%씩 증액하며 96년도에는 미화 3억3천만달러를 분담할 예정이다.양국은 또 군수,방위산업 및 공동연구개발계획을 포함한 기술협력을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합의하였다.
  • 한미행협 내년 1월 개정/공 외무·페리 미 국방 회견

    ◎「재판권」 특위 등 구성… 27일부터 협의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국 국방장관은 2일 하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불평등 협정으로 지적되고 있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내년 1월까지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장관과 페리장관은 이날 합의문을 통해 『SOFA 조항 가운데 특별히 문제가 되고 있는 형사재판관과 관련한 특별위원회와 노동,환경등 그밖의 문제를 다룰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오는 27일부터 개정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번에 추진되는 개정작업에서 미국이 다른 동맹국과 체결한 협정 선례와 부합하고,주한미군이 다른 국가에 주둔하는 미군과 상응하는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면서 『양측은 한·미 안보동맹 강화에 더욱 기여하는 방향으로 협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SOFA의 개정방향에 대해 『우리측이 제기한 문제 조항을 대부분 개정작업에 포함시켜 우리의 주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근 미국과 일본이 교섭중인 주일미군주둔협정 수준으로 진전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페리장관을 수행한 조지프 나이 국방부 차관보는 『이번 개정 작업으로 SOFA의 문안까지 개정을 할지,아니면 관련된 절차사항만 변경될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양국간의 시각차가 존재함을 밝혔다. ◎페리 등 3명에 훈장/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일 하오 청와대에서 제27차 한·미 안보협의회 참석차 방한한 미국의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샐리캐슈빌리 합참의장,매키 태평양사령관 등 3명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데 대해 치하했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논문 요약

    □제1주제 한반도 정치·군사 통합 서울신문이 창간 50주년과 광복·분단 50돌을 맞아 주최하는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이 30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한민족통합을 준비한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포럼에는 한·미·일·중·독·러시아의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18명이 참가,한민족통합과 관련한 다각적인 의견개진과 함께 심도있는 토론을 벌이게 된다.주제발표 논문 6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한반도 안정과 통일­미국의 입장/북 급격 붕괴는 동북아 안정 저해/미는 남북 대화 촉진의 핵심역 맡아야 한반도통일에 관해 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나의 접근은 다음과 같은 명제및 분석에 근거를 두고 있다. 1,북한의 쇠퇴=북한경제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고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는 현대적 여건에 더욱 부적절해지고 있다. 2,북한경제=북한은 내키지는 않지만 살아남기 위해 보다 의미있게 개혁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농작물흉작과 사회주의블록으로부터의 지원부족 때문에 외부지원을 받아 내부개혁을 추진할 필요성이 최근 더욱 절실해졌다.경제개혁은 유일한 희망이자 권장,지원해야 할 사안이다. 3,북한이 급격하게 자멸하지 않는 것이 한·미·일·중·러시아등 관련국에 도움이 된다=북한이 망하면 피난민이 홍수를 이루고 북한내 파괴가 확산되며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이 초래된다.대량파괴무기개발계획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안착을 공동목표로 삼아야 한다. 4,북한의 정치적 목적=자기들의 힘을 길러 한국을 따돌리며 미국과 직접거래를 하고 한국내 반체제세력을 선동,한국정부의 전복을 시도하는 것이다. 5,군사목적=북한은 내부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재래식 군사력유지를 추구하고 있다.주변국의 협박과 외부의 침공을 막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필요로 한다.군사력 카드는 불행하게도 북한에 있어서 계속 가장 중요한 것이다. 6,미국의 자세=미국은 북한의 군사공격을 예방하고 북한핵관련 합의내용을 한국과 함께 이행해야 한다.미국의 현자세는 북한이 결국 한국에 흡수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이 단계에서북한에 대해 강제로 대량살상무기의 완전제거를 요구하는 것은 쇠락하는 체제의 경제개혁과 안착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7,점증하는 한국의 역할=한국의 점증하는 경제력과 남북한 합해 6천만명의 인구,양측의 강력하고 잘 훈련된 군사력으로 볼 때 한국은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과거보다 훨씬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자주적이 될 것이다.한국의 내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개념은 중요한 진전이다. 8,중국의 역할=한반도문제해결에 있어 중국의 중요한 역할은 꼭 감안되어야 한다.중국은 북한문제에 대해 협조자세를 취해왔고 계속 그래야 한다.미국과 중국은 협력을 손상시킬 대결을 피해야 한다.중국은 통일경쟁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한국과의 유대,특히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을 만주국경쪽의 사회주의 완충지대로서 계속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 9,일본=일본의 경제적 지렛대역할도 목표달성에 중요하다.일본은 전후보상약속과 일본으로부터의 대북송금을 계속 허용할 수 있다.일본은 또 한국과의방위협력을 증대시키고 있다.따라서 일본은 앞으로 북한과 협상할 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0,남북대화=미·일·중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안정과 통일을 이루기 위해 건설적인 남북대화재개를 계속 요구해야 한다.미국은 한국의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더욱 강조하면서 남북대화촉진의 핵심역할을 맡아야 한다.그러면 북한은 협력 외에는 달리 선택할 길이 없을 것이다.물론 북한의 원시적인 벼랑끝 외교는 계속되겠지만 그 전술도 점차 익숙해져서 더욱 다루기가 쉬워질 것이다. 11,두만강개발계획=남북한 결속과 북한 경제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 같지는 않다.자금조달이 어렵고 개발계획이 불분명하다.다른 지역에서 더 적합한 접근방식이 순조롭게 시도되고 있다.나진·선봉 이외의 지역에서 더 많이 이뤄질수록 좋다. ◎김일성 사후의 남북관계 전망/북 개혁파 힘 실어주는 정책 필요/평양 1∼2년내에 경제지원 요청 북한의 절대 최고권력자 김일성이 사망한 지 15개월이 지났다.그런데도 북한에서는 그의 후계자인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의 현재의 권력상황,그리고 북한의 장래에 대해 많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이 시점까지도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비정상적이다.이렇게 볼 때 북한은 정상국가가 아니라 비정상국가라고 보는 주장은 일리가 있으며 필자도 비정상국가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권력구조에 공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김일성이 지난 73년부터 무려 21년동안 후계자로 키워온 김정일이 북한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사실상 김정일 지도체제를 이미 확립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앞세우는 것이 통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에 「김일성이 김정일이요,김정일이 김일성이다」라는 구호로 북한 주민을 설득시키면서 김일성의 유훈을 앞세운 이른바 유훈통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 지도체제는 일종의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을 띤 것으로 보인다.즉 김정일을 정상에 올려놓고 6∼7명정도의 통치엘리트가 공동통치하는 일종의 단극성과두지배체제가 형성되어 있다고판단된다.그 과두지배체제는 당·정·군의 복합체제일 것이다.이 체제는 오늘날 서방세계와의 교류와 협력은 증진시키되 남한과의 교류와 협력은 최소한의 수준에 한정시키려 하고 있다.남한과의 교류와 협력이 증대되면 북한 주민이 남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게 돼,「남조선은 미제의 식민지이며 가난하다」라는 북한의 선전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게 되고,그렇게 되면 북한 주민의 사상적 무장이 해제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방세계가 북한에 줄 것이란 너무나 적다.그래서 북한은 경제재건을 위해 별도리 없이 남한에게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앞으로 1∼2년 안에 북한은 반드시 남한을 향해 당국자간의 대화를 통한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남북 사이의 교류는 확대될 것이다.이것은 이미 파탄난 북한경제의 소생에 큰 도움이 된다.그러나 동시에 북한의 권력구조에 개방파와 개혁파를 등장시키게 될 것이다.만약 그들의 정책이 실효를 발휘한다면,그래서 그 방향으로의 진전이 계속된다면 김정일은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정일은 군부의 강경파에 의존하는 선택을 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래서 북한은 교조주의적 강경파가 폐쇄·빈곤의 노선을 강화할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은 결정적인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다. 북한은 90년초 이후 통일을 두려워해오고 있다.특히 동독이 서독으로 흡수통합되는 것을 본 뒤 북한이 남한에 흡수통합되는 것이 아닌가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김정일체제는 남북대화·남북협력을 될 수 있는대로 기피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에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에서 개방파와 개혁파가 권력의 중심부를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바람직하다.우리의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은 이 시나리오가 전개되도록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반도 평화구조의 골격은 역시 남과 북 사이에 평화협정을 맺고 미국과 중국이 그것을 보장하는 「2+2」공식이 소망스럽다. 김정일은 남한을 배제시킨 상태에서 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을 획책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북한체제의 존속을 국제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러나 북한이 강력히 주장하는 미·북한간 평화협정은 배격되어야 한다.이는 한·미간 전통적인 협력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한반도의 평화구조는 남북한 사이의 합의에 따라 마련돼야 한다.이런 점에서 91년에 맺어지고 92년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를 재활성시키는 노력이 긴요한 것이다. ◎정치및 군사분야의 통합/국제고립 벗게 주변국 도음 긴요/군사대결 끝내게 경협 강화해야 한반도문제와 관련,남북한을 포함한 미·중·일·러시아등 6개 당사국이 품고 있는 생각은 한반도에서 경쟁관계와 긴장을 가중시키고 있다.한반도에서 중국이 갖는 의중은 매우 명백하다.그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나라는 바로 자기들이라는 확신이다.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자기나름대로 노리는 바가 있었다.지금 러시아는 한반도문제해결과정에서 소외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미국은 남북한의 화해,일·북한간의 화해까지도 조정·통제하고 싶어한다.일본은 강력한 통일한국이 자기들의 운신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북한이 빨리 통일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이념문제에 있어 남북한은 상대의 이념체계를 전적으로 부정하고 있다.미국과 일본은 남한의 이념모델에 기초한 통일을 받아들일 것이다.반면 중국은 한국땅에 사회주의가 존속되기를 바라고 있다.이상과 같은 분석에 근거해 한반도의 정치·군사상황발전과 관련,몇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볼 수 있다. 북한 지도부내 권력투쟁이 가열되고 반대세력이 김정일을 실각시키려 하는 경우로 김정일은 국내외로부터 변화의 압력을 받게 된다.개방·개혁의 영향으로 반체제움직임과 시위가 일어나게 되고 지도부내 권력암투가 벌어지게 된다.이 단계에서 남한이 개입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북한 공산정권은 조만간 붕괴되게 되며 중국도 이를 막지 못하게 된다.이렇게 해서 남북한이 합쳐지면 남북한 주민의 입장 차이와 갈등으로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이 야기된다.이러한 혼란속에서 이뤄진 통일은 명백한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다. 북한이 변화하지 않는 경우다.김정일에 대한 개인숭배를 강화하고 정보의 유통을 차단한 채 반체제인사에 대한 탄압을 강화한다.핵무기및 군사카드를 포기하지 않는다.또 공산주의기치 아래 통일을 추진할 것이며 게릴라를 남파하면서 DMZ에서 무력도발을 자행하게 된다.그렇게 되면 남북관계는 얼어붙게 된다. 중국·러시아등으로부터 충고와 도움을 받아 북한이 변화하는 경우다.비즈니스와 관련된 국내여행규제를 완화하고 미·일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며 정치개혁도 함께 추구한다.북한경제는 눈에 띄게 호전되고 북한주민도 어느 정도 자유를 누리게 된다.남한과의 진지한 대화가 가능해지고 이산가족상봉과 각종 교류가 이뤄진다.남북한 공동경제사업이 착수되면서 경제통합이 이뤄지면 정치·군사면에서 화해의 길이 열린다.국제정치행사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석한다.이후 남북한은 연방의회를 만들어 중요한 사안을 다루게 되고 군대의 교류도 시작된다. 이 세가지의 시나리오는 모두 실현가능성이 있으나 이중에서도 「시나리오3」이 남북한은 물론 다른 관련국에게 이로운 것이다.이 시나리오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한반도통합의 첫번째 단계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이 단계에서는 ▲미국및 일본과 북한과의 완전한 관계정상화 ▲미·북한간 핵협정의 철저한 이행 ▲주한미군감축과 한반도에서 군사활동을 줄이기 위한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각종 호의적 조치등이 요구된다. 두번째 단계는 남북한관계를 위한 바람직한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드는 일이다.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한과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그리고 세번째 단계는 남북한간 협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쌍방간 외교관계가 수립되면서 평화조약이 체결된다.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의 정치적 협력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마지막 단계는 통합및 통일단계로 북한사회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져 법치사회가 되고 예측가능한 정부를 갖게 된다.이렇게 되면 국가연합이나 연방화의 과정을 거쳐 통일한국에 대한 논의를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한·미 행정협정 개정/미,한국과 협의 준비

    ◎국방차관보,이번 연례 안보협서 논의 【워싱턴 연합】 미국은 주한미군의 지위에 관한 한미행정협정(SOFA)개정문제를 한국정부와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조셉 나이 미국방차관보가 27일 밝혔다. 나이 차관보는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의 한국·일본 방문에 관한 배경 설명에서 한미간 SOFA에 대해 질문받고 대답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일간에 미군 범법자 신병 인도 문제를 손질키로 최근 합의가 이뤄졌음을 상기시키면서 『한국과도 이같은 사안을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예정』이라면서 『페리 장관이 언제 SOFA 개정문제를 한국과 협의하기 시작할지를 이번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 새달 2일 서울서 개막

    ◎방위비 분담금·SOFA 개정 논의 한미 양국은 다음달 2·3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제2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열고 양국간 주요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양호 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이번 SCM에서 양국은 내년부터 새로 적용할 방위비분담금 액수를 확정하고 북·미 핵합의에 따른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문제,정전협정 유지방안등에 대해 협의한다.양국은 또 2일 김동진합참의장과 존 샐리캐슈빌리 미합참의장 주재로 한미군사위원회회의(MCM)를 열고 최근의 북한정세와 북한위협 평가,한미연합전비태세 강화방안등을 논의한다. 양국은 특히 이번 SCM에서 한국측이 제기한 주한미군의 주둔국 지위에 관한 협정(SOFA)개정과 한미지대지미사일 각서 폐기 및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가입문제,방산물자 제3국 수출허용문제등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 미,치안판사 파한 검토/“미군·군속 범죄 대처 필요”

    【워싱턴 연합】 ‘미국정부는 미군이 관련된 불상사로 말썽이 빚어지고 있는 한국과 오키나와에 연방 치안판사들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국방장관 산하 한 특별위원회가 19일 건의했다. 존 마시 전 미육군장관을 위원장으로 존 위컴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 미고위 인사32명이 포함된 미군생활여건개선특위는 이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두 1백43쪽 분량의 보고서는 미군사회와 그 가족에 관한 부문에서 『오키나와와 한국에 있는 미군 지휘관들이 현지의 군가족과 계약자 및 민간인 고용자들의 범죄를 다룰 연방 치안판사들(Federal Magistrates)이 배치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 한국과 미국의 아시아정책/찰머스 존슨 전 버클리대교수(해외논단)

    ◎미,21세기 「동아 세력균형」 노력을/미군주둔 한계… 중·일·아세안 「힘의 안배」 필요/통일한국이 완충역으로… 미 안보지원 절실 미국 아시아전문가로 미·일정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찰머스 존슨 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미국의 권위있는 보수계 계간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최근호에다 「한국 그리고 미국의 아시아정책」을 기고,남북한통일문제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등을 따졌다.이를 요약한다. 일본은 한반도의 분단에는 책임이 없다면서 중국과 더불어 이곳의 분단상태에 아주 느긋해하고 있다.한반도 통일에 조그마한 진전이라도 있는 기색이 있으면 그땐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만약 미국이 한국에서 다시 한번 군사력을 사용해야만 할 경우 일본이 예상대로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다면 미·일 동맹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반도분단,동아시아 국제관계에서 장래 한국이 차지할 위치 등에 일본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입장 또한 불분명한 데가 없지 않다.옛 소련과 함께 미국은 한반도 분단에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있지만 이 사실은 오래전에 망각되어 버렸다. 한국의 첫 식민통치국이라 할 중국은 한반도 현상태에서 가장 큰 이익을 누리고 있다.중국은 옛날의 삼국시대와는 달리 한국과 북한 양쪽 모두와 외교관계를 트고 있는데 한국이 중국·러시아·일본 사이의 완충역할을 완전하게 수행할 수 없는 지금같은 분단구조에 머물러있기를 중국은 바란다.그래야만 중국은 한반도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얼마전까지 중국의 최대 걱정은 북한이 경제적 고립과 이념의 시대착오성으로 붕괴,통일한국이 출현하는 것이었다.그럴 경우 한국은 옛 서독만큼이나 커지면서 그와 똑같이 부국이 될 잠재력에다 핵무기를 가진 군사력을 가진 나라로서 동북아시아 정치에서 독립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걱정되었다. 그래서 중국은 결국은 국외자인 미국이 일면 한국을 보호하고,일면 북한체제를 경제적으로 지탱시켜주는 이중역할을 수행하는 걸 계속 지켜보는 위치이기를 원한다.특히 미국이 북한을 도와주는 일을 하면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으로 하여금 그 실제적인 부담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것을 즐기면서 바라보고 있다. 러시아는 더 이상 한반도 상황에 커다란 영향력을 지니지 못한다. 지금처럼 모든 나라가 외교에서 딱 부러진 자세를 가질 수 없는 애매모호성의 시대에서 한국과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의 방정식을 생각하면 미국과 일본은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중국은 최대 상수이다.중국은 현상태의 영원한 고착을 원한다.즉 「통일도 없고 전쟁도 없기」 정책이다. 중국·일본 그리고 한국은 지난 핵사태 때 나타났듯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도 그렇게 짐작하고 있다. 또 일본은 유사시 한반도의 군사력 사용필요시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여기에서 미군의 일본주둔을 재고할 필요가 생긴다. 지난해 10월 제네바,올 6월 콸라룸푸르 회담을 통해 미·북한은 53년 휴전협정 이후 한반도에 관한 가장 중요한 협상을 마무리했다.장래 전망에서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차이점이 노출되었는데 이 사실은 미국보다는 한국과 일본에서 더 공개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올 초 한국과 일본에서 미군이 현상유지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강력 피력했다.특히 동아시아 장래와 관련해 일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는데 이는 일본의 한반도 군사개입 전망과 주한미군 문제 등과 얽혀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한편 한국과 일본의 장래는 분명해 보인다. 10년이나 15년뒤 한국은 통일국가가 되어있을 것이며 일본은 완전히 독립적이고 완전하게 무장한 나라일 것이다.모두다 더이상 안보를 위해 미군에 의존하지 않는다.이는 대세이며 한국과 일본 국민들이 얼마나 빨리 이 새 현실에 적응하느냐가 관심사일 따름이다.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은 이 지역에서 미군의 영구한 주둔에 의해서가 아니라 세력간의 균형이 잡히면서 이뤄진다.이의 구체적인 전개는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으나 중국·일본·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간에 힘의 밸런스가 잡히는 모습이 가장 가능성 있다.이때 특히 통일한국과 베트남이 중요 완충지대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는 지난 19세기 유럽에서 폴란드와 벨기에가 해낸 역할에 비견된다.이 균형잡기에 기여하기 위해서 미국은 한국과 베트남의 안보를 보장해주는 한편 다른 3대 축에다 힘을 고루 안배하야 한다. 현재로 되돌아와서 미국은 한국·일본·중국이 각각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유일 슈퍼파워」 노릇을 하려고 들면 안된다.이는 한손으로 손뼉을 치려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다.냉전의 종식과 함께 모든 분쟁은 국지적이 돼 슈퍼파워만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전략적 규모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 대북정책 통일원 통괄기능 강화/이 총리(의정중계)

    ◎한일 합동 정신대조사위 구성 용의는­질문/한미 미사일 쌍무규제 폐지 다각적 노력­답변 ○질문 ◇권노갑 의원(국민회의)=법적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구두지시로 설치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철폐할 용의는.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종교지도자나 각계 덕망있는 지도자를 대북특사로 파견할 용의는.현재의 지역편중적 군 인사관행을 청산하고 능력있는 전문 직업군인이 대우를 받는 인사원칙을 정착시킬 방안은. ◇이세기 의원(민자)=북경 쌀회담은 남북관계사에 있어서 최악의 부실회담이 되고 말았다.무엇 때문에 통일원의 북한전문가를 소외시키고 북한을 잘 모르는 경제관료를 수석대표로 내세웠는가.분단 5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판문점 지역 관할권을 계속 유엔군(사실상 미군)에 위탁,남북왕래때나 판문점 출입시 유엔군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절차상의 번거로움은 한민족의 자존심,대한민국의 체통이 더 이상 허락치 않는다. ◇장준익 의원(민주)=현재 여건에서 북한의 핵도발을 억지할 수 있는 실질적 핵정책으로 문서상 보장을 통해미국의 대한 핵지원을 보장받는 것이 필요하다.우리의 기본 군사전략은 「한·미연합억지전력」을 병행하면서 「자주적 억지전력」에 중점을 둔 전략무기체계 전력화에 중점 투자,대북단독 억지전력을 시급히 육성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정재문 의원(민자)=북한이 계급투쟁노선을 견지하는 한 상호신뢰를바탕으로 하는 호혜적 경제협력도 이루어질 수 없고,현재로서는 무엇보다 국가안보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총리의 견해는. ◇임채정 의원(국민회의)=정부는 2년반동안 평균 60일에 한번씩,무려 16번이나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꿔 무철학·무정견·무책임 등 대북정책의 「3무현상」을 노정했다.김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일본에 대해 강경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대북쌀회담에 실망한 국민여론을 무마하고 내년 총선에 대비하려는 선거전략이 아니냐. ◇박명환 의원(민자)=대만과 중국과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유사시에 대비,교민들에 대한 안전대책은.또 향후 대만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어떤 소신을 갖고 있는가.북한에 나포된 우성호 선원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선원의 시신과 생존 선원들의 송환대책은. ◇박구일 의원(자민련)=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상마찰과 압력속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부자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는 명분만 갖고서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직업군인이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대책은. ◇김원웅 의원(민주)=정부는 간도협약을 폐기,간도를 되찾아야 한다.통일정책기조도 바뀌어야 한다.그간 북한문제도 오히려 손해를 본게 아니냐.북핵문제로 통상부문에서 미국에 얼마나 많은 양보를 했는가.중국이 길림성 통화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국에 대한 무력시위가 아니냐.정신대문제와 관련,진상규명을 위한 한·일양국합동조사위 구성을 제의할 생각은. ◇박근호 의원(민자)=북한의 과거 핵문제 규명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무엇이며 우리가 핵을 개발할 용의는 없는가.북한이 최근 개발한 노동1호는 생화학무기 탑재가 가능한 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이며 한·미미사일협정을 파기해 미사일개발에 나설 용의는 없는가.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대북정책에 있어 통일원의 통괄조정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최근의 대북강경 자세는 평화위협에 대해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며 대북정책의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대북경수로 지원은 국민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할 것이며 특히 비용문제로 국민의 재정부담을 줄 경우 국회 동의를 거치겠다.국가안전보장 회의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은 신중히 검토해보겠다.대북 쌀제공 과정에서의 불미스런 일은 실무차원의 안정된 관행부족과 업무처리 미숙에 원인이 있었다. 한·미 자동차 협상과정에서 협상안이 사전에 누출된 바는 없다.해외교민들이 세계화에 동참하도록 교민청 신설문제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난 9월 외무부에 지시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금융및 외환개방등 우리의 능력을 고려해 서둘지 않고 차분히 추진하겠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북한이 정부와 민간의 이간전략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종교인이나 명망가를 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국가안보 정책은 중요한 정책인 만큼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당연하다. 북한은 체제유지와 경제난 해소등을 위해 대미관계 개선을 최대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북·중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미국주도의 연합방위체제에서 한국주도체제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의 핵우산 보장은 확고하다.한·미 미사일 쌍무규제의 폐지를 위해 미국측과 다각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최근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임진강 주변침투로및 군사시설과 경계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단기정찰활동으로 판단된다.북한의 스커드미사일과 화학무기 위협에 대비,공군력·지대지유도탄·특수전부대에 의한 제압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 ◇이시영 외무부 차관=미·일의 대북관계 개선은 북한핵문제와 병행해 추진할 것이며 남북관계 개선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미군피의자 신병확보 방안은 물론 주한미군의 노무·환경문제 등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한미주둔군협정(SOFA)을 개정하기위해 미국측과 진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북,대남 용어혼란 전술/혁명투쟁→변혁운동… 거부감 불식 노려

    ◎선동방송도 93년보다 4배 늘려 북한이 우리측 문민정부 출범후 통일논의의 확산,민주화 조치등 국내정세 변화에 편승해 국민들의 대북 경계심 이완과 남한 혁명역량 강화를 위해 「대남 용어 혼란전술」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안전기획부는 19일 언론사 북한담당 기자들을 초청한 북한정세 설명회에서 북한이 최근 ▲남조선 혁명투쟁→남조선 변혁운동▲대중투쟁→대중운동 등으로 과거 사용해오고 있던 혁명용어를 유연한 용어로 은폐,우리측의 거부감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또 ▲자주를 주한미군 철수 및 한미 안보체제 와해로 ▲평화통일을 현정권 타도 및 용공정권 수립후 합작통일로 ▲민족대단결을 연공 및 반정부세력과의 단결로 ▲법·제도적 장벽철폐를 국가보안법 폐지 및 안기부 해체로 각각 본뜻과는 다르게 변질시키는 용어혼란 전술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남한혁명을 선동하는 방송횟수를 93년 2백회에서 95년 9월 현재 8백여회로 대폭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미행협 개정 준비”/미 국무부 관리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 국무부 관리는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고 북한이 폐쇄사회이기 때문에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날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대통령이 당분간 북한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뉴욕타임스 회견과 관련된 질문에 『한반도평화에 남북대화가 필수적인 만큼 기존의 남북대화노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의 지위에 관한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을 한국측에 요청한 것과 관련,『양국관계발전의 측면에서 심각하게 다룰 방침이나 아직 준비단계이며 협상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북 군비증강 지속… 냉전체제 여전”/김 대통령 NYT회견 요지

    ◎“쌀 운반선 인공기 게양 강요·선원 억류 유감/주한미군 역할 중요… 한미행협 개정 꼭 이뤄야” 김영삼 대통령은 캐나다와 유엔방문에 앞서 14일 청와대에서 뉴욕타임즈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도쿄지국장과 90분동안 회견을 갖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북한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표시했다.다음은 뉴욕타임즈가 15일자(현지시간)에 보도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김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발언은 한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가 강경해 졌으며,올해 봄만 하더라도 공중에 걸려있던 대화에 대한 희망을 대신한 환멸과 불만의 정도를 강조하고 있다.지뢰와 철조망,대전차 장애물과 비밀땅굴의 무인지대인 남북한 사이의 경계선은 지구상의 어떤 곳보다 적군들이 가장 큰 규모로 집결·대치해 있는 곳이다.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에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남북한간의 경계선이 더이상 10∼20년 전처럼 제3차 세계대전의 잠재적 지뢰선으로 보이지 않지만 미군과 핵무기까지 개입될 가능성이 있는 전장이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적어도 한반도에서는 냉전은 아직 살아있을뿐아니라 언제든 실제전으로 갈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에서의 분위기는 아주 최근 깜빡거렸던 낙관론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지난해 김대통령은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정상회담을 준비했었는데 김주석이 갑자기 사망했다. 올봄 북한은 북한의 쌀부족을 완화시키기 위해 쌀선적을 요구함으로써 예상치 못했던 신축성을 보였다.한국은 북한으로 쌀을 운송하기 시작했으며 평화의 과정이 쌀부대 위에 건설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그러나 북한은 강제로 남한의 쌀운반선 하나에 인공기를 게양시켰으며,간첩 혐의로 또하나의 선적 승무원들을 억류했다.게다가 북한은 올해초 공해에서 잡은 어선(우성호)과 선원을 계속 붙잡고 있다.김대통령은 북한은 쌀을 받으면 우성호를 풀어주고 한국정부에 대한 비방 방송을 중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강경노선 배경의 한 원인은 한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너무 약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데서 나온 것일 수 있다.북한의 반응을 가늠하는 것은 북한지도자들이 인터뷰를 거절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북한방송들은 남한이 교묘하게 분위기를 해치고 있으며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돌파구는 미국과 북한이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민선대통령인 김대통령은 북한의 침입과 전쟁을 막는 3만7천명의 미군 역할에 대해 따뜻하게 이야기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미군과 군사기지가 어떻게 한국법률 아래서 다뤄지는지를 규정한 문서인 주둔군 지위협정의 개정을 요구했다.한국과 일본은 지금 모두 주로 미군범죄에 대한 국민적 분노 때문에 주둔군 지위협정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정부는 모두 미군기지 유지를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보도된 미군범죄에 대한 반감과 협정 개정 요구는 그에 대한 불확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 김정일 군 간부 환심사려 벤츠 선물/귀순 최주활 상좌 일문일답

    ◎병력 70% 전진 배치… 93년 미그21기 생산/군 간부 「외화벌이 밀수」 성행… 50%는 착복/인민군서 25개사 운영… 남한쌀 군량미 비축 가능성 귀순한 북한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소속 최주활상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와 자유총연맹,함북도민회 회원 등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또박또박하고 침착한 말투로 김일성 사후 북한내부의 권력상황,첨단무기실태와 전쟁준비 실상 등을 1시간 40여분동안 낱낱이 폭로했다.최상좌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귀순동기와 과정 ­귀순동기는. ▲해외공관 무관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반인민적,1인 독재의 북한 체제에 반감을 가지게 됐다.지난 5월 27일 중국에 무역실무대표단으로 파견돼 연길등지에서 남한 실업가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면서 남한의 실상을 알게 됐고 지난 6월19일 잦은 접촉을 이유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승인없이 남한인과 접촉한다』는 이유로 소환명령을 받고 귀순을 결심했다.북한에 소환되면 정치적으로 매장될 것이 뻔하고 게다가 김정일 체제가 몇년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차라리 남한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지난 82년 7월 체코주재 북한대사관 부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본국의 긴급 명령으로 화염방사기 등 군사과학비밀자료를 수집하다가 추방당했는데 이후 3∼4달동안 제대로 인사조치도 안해주는등 조국이 「쓴 웃음」으로 대해 불만과 회의를 품었다. ○망명자는 3대를 멸족 ­귀순경로는. ▲혼자 무역실무 대표단을 이탈해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조선동포의 도움으로 동남아로 탈출,귀순하게 됐다. ­귀순하기전 가족과 상의했나. ▲북한에 2남1녀를 두고 있어 귀순을 결심하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북한에서는 귀순자나 망명자 가족들에게 「3대를 멸족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가족들을 「관리소」라고 부르는 정치범수용소에 뿔뿔이 흩어지게 한뒤 굶어 죽게 만든다.북한에 남은 가족도 기자회견 사실이 알려지면 곧바로 처리될 것이다. ­군인 신분으로 연변에서 남한의 기업인들과 접촉하는 것이 가능한가.최근 자진월북한 것으로 북한에서 보도한 안승훈목사에 대해 아는 바는. ▲군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연변에서 무역실무대표단 활동을 벌였다.북한에서 군인출신이 남한인을 만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있다.내가 접촉했던 남한 기업인들은 나를 북한 축산총국 융성회사 직원으로만 알고 있다.안승훈목사에 대한 것은 내가 북한을 떠난 뒤에 일어난 일이라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연변에서 나를 감시한 조선인민정찰국 요원 리봉식의 기본 공작임무가 남한사람을 만나 월북하도록 포섭하는 것이다.남한의 장교급이상 군인을 월북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리봉식이 이를 실행하는 것이 어렵자 대신 안승훈목사를 납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일성 사후 변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지 1년3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김정일은 국가지도자로서 반드시 갖춰야할 자질인 군사및 경제분야의 분석능력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군사전문가들이 쓴 책을 보고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것처럼 군사지침을 발표하는 실정에서 알력이 심한 군부내의 세력들을 장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같다.국가경제적으로도 최악의 상태에 몰린 현 상황에서 주석직을 승계하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한 성격이 조급하고 변덕스러우며 사생활이 문란한 점도 지도자로서의 자질과는 거리가 멀다. ○군 요직에 자파 속속 배치 ­김일성 사후 김정일 지도체제 구축정도와 군부내 최근 동향은.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려해도 군에서 받쳐줄 사람이 없다.김정일은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인민군 작전국장 김명국대장,보위국장 원응희대장,3군단장 장성우대장 등 군부내에서 총애하는 인물들을 요직에 배치했다.그러나 상당수 군간부들이 속으로 김정일에 반대하고 있다.김정일은 이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최근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호화주택을 건설해 자기 이름으로 군고위간부들에게 선물하고 올들어서는 20여명의 군단장급들에게 3∼4년밖에 되지 않은 고급 벤츠 승용차를 최신형 벤츠로 바꿔주기도 했다. ­최근 남한측에서 북한에 지원한 15만t 규모의 쌀이 군량미로 쓰이지는 않나.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일부는 인민들에게 배포가 되었겠지만 군량미나 비상시 예비용으로 비축됐을 가능성이 크다.최근 강원도,양강도,함경도 등에서는 지난 93년 12월부터 쌀배급이 아예 없어 14∼15세 아이들이 당이나 군 간부 집을 전전하며 동냥을 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다.얼굴이 붓고 굶어죽는 노인들도 많았다.북한 당국은 오래도록 「자력갱생」을 외쳐왔기 때문에 남한에서 쌀을 지원받은 사실을 극비로 하고 있다.당국의 감시가 심하지만 당시 쌀 수송에 관여했던 노동자 등을 통해 결국 남한에서 쌀이 온 사실을 입에서 입을 통해 알게 될 것이고 북한주민들은 고마움도 느끼고 적대감도 해소될 것이다. ­현재 인민군의 외화벌이 상황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인민군은 경제난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량과 피복 등을 자체적으로 충족시키려고 외화벌이에 나서 현재 인민군 산하에는 25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특히 융성무역회사는 종업원 수만 2천명이 넘고 신진합작회사·수산기지·일본수출공사 등을 갖고 있다.그러나 외화벌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군고위간부들이 돈을 가로채며 비리를 일삼고 있다.7백만원을 벌어들이면 3백만원쯤은 간부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실제로 올해초 함경북도 6군단이 아편밀수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과정에서 수익의 50%를 관련자 40여명이 5만∼10만달러씩 착복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김일성배지 아직 착용 ­아직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는가. ▲공식적으로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국가안전보위부 직원들에게는 김정일배지를 비공식적으로 지급했으며 이 배지들이 외부로 유출돼 일부는 김정일배지를 달고 다니기도 한다. ­군내부의 세대교체를 둘러싼 원로·신진 세대간 갈등은. ▲김정일은 군내부 원로들을 잘 우대해주는 한편 신진세력들에 대해서도 군사칭호등을 격상시키는등 양쪽으로부터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의 군사동향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은. ▲김정일은 현재 국방공업건설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러시아제 탱크와 각종 신형무기를 모방,생산하고 사정거리가 다양한 로켓을 양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로켓 개발은 평양시 부근 「돼지공장」이라 불리는곳에서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또 사정거리 50㎞로서 서울에 직접 사격할수 있는 1백75㎜ 주체포와 함께 93년부터는 사정거리 1천㎞의 로켓도 생산하고 있다.80년대 후반에는 각종 러시아제 전투용 경비행기를 자체 생산했고 93년에는 비밀리에 미그21기의 시험생산을 하는등 전쟁준비에 필요한 무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현재 2천만 인구 가운데 정규군만 1백20만에 이르고 교도대·노농적위대 등 전체 인민을 전투병력화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이와 함께 80년대 중반부터 「훈련소」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기계화군단을 7개나 증강했고 93년에는 남한의 특공대에 대비해 양강도·황해도 등지에 3개의 군단을 새로 편성했다. 북한군은 현재 각 10만명씩으로 이뤄진 4개 군단을 휴전선 부근에 두고 서해와 동해에 각 1개 군단씩 두고 황해도와 개성주변에 기계화군단을 배치하는등 무력의 70%를 평양 이남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있으며 전시에 대비,훈련의 60∼70%를 야간에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전쟁 시나리오는. ▲첫째,북한의 현 정세가 극도로 불안하고 경제적으로도 혼란을 겪고 있어 북한 주민들사이에는 『차라리 한번 싸워보고 죽자』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김정일이 이같은 혼란한 민심을 이용,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한미정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미군이 철수한 뒤 전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일부 장성들은 우선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주타격대상으로 삼아 수천명을 사살,미국내 반전 시위가 거세게 일도록해 한미간 군사동맹체제를 깬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셋째,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북한 특정지역을 타격하면 이를 계기로 핵무기를 동원,전면전을 일으키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인민군 병사들은 일단 전쟁이 나면 남한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이 해외로 도피할 것이기 때문에 손쉽게 무력적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색무기개발 상당히 진척 ­북에서 느끼는 한국군에 대한 생각은. ▲장성급 등 군 고위간부들은 남한군이 현대 과학기술을 도입,최첨단 무기를 갖추는등 발전상을 잘 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정보가 차단된 병사들은 한국군이 미군의 괴뢰군이며 전투력도 보잘 것 없어 손쉽게 물리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상황은. ▲핵무기개발 상황은 북한내 최대 극비사안의 하나이기 때문에 나도 알 수 없다.그러나 평북 영변군 원자력연구소 감찰과에 근무하는 처남에게서 지난 88년 김정일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 결과를 둘러보고 상당히 만족,1대에 30만달러짜리 최고급 버스 2대와 모피코트를 선물한 사실을 알았다.이같은 사실로 미뤄 김정일의 관심속에 핵무기 개발사업이 상당히 진척한 것으로 보이지만 핵무기가 『있다』,『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현황은. ▲독가스를 비롯한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여러 정황으로 봐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74년 러시아 부무관으로 활동했던 김종찬씨가 화학무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그후 김씨가 훈장을 받는등 초고속 진급을 한 적이 있다. ◇체제몰락 가능성 ­4∼5년뒤에 북한체제가 몰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북한의 경제는 더이상의 후퇴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이다.이런 상황에서 경제적 개방은 불가피하며 남한과의 경제교류도 점점 더 활발해질 것이다.이런 개방움직임을 통해 자연히 북한 인민들사이에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널리 파급될 것이고 군부내 불만세력들이 이를 틈타 개혁 쿠데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쿠데타 일으킬것 ­기존 대미자주화노선에서 최근 대미·일 실용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한 군부내 강경파의 반응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는 미국이 남·북한 등거리정책을 펴 남한내에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미군이 철수한뒤 쌍방이 군대를 일정수준으로 감소하고 동시투표를 실시하면 사상교육이 잘된 2백50만 북한당원을 동원해 북한 대통령을 당선시킨다는 것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고려민주연방공화제의 기본 구도다. ­군수산업이 침체되고 대외교역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진·선봉지역을 특수구역으로 개방한의미는. ▲군수산업과 민간산업은 전혀 별개로 운영되며 군수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군수산업의 침체는 사회주의경제이론 자체의 모순에서 기인한다.개인의 이익이 없는 상태에서 생산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또 그동안 질적 개선없이 양적 팽창에만 치우쳐 외국에 진출하지 못한 것도 대외교역 약화의 원인이다. ◎「김정일의 군 장악 여부」 정부측 평가/“군 간부들 겉으론 충성­속으론 불만”/올 시찰 13차례… 반대세력 조직화 시기상조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최고 권력자가 그 권좌를 움켜쥐기 위해서 유념해야 할 모택동의 어록으로 병영사회인 북한체제에 꼭 어울리는 경구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맥락에서 13일 귀순,기자회견을 가진 북한군 상좌 최주활씨가 김정일의 북한군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귀순자중 최고위계급 상좌(중령과 대령사이)인 그는 『김이 북한군부를 제대로 장악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총비서·국가주석 취임등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증언을 계기로 북한전문가 집단에서 소수설에 그쳤던 김정일의 「권력기반 이상설」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지금까지는 경제난등 총체적 난국에도 불구,김정일이 당·정·군을 대체로 원활하게 통제하고 있다는게 중론이었다. 최씨의 회견을 지켜본 정부의 한 북한전문가는 『김이 북한군을 외형적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군심」은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우선 김일성과 같은 세대인 「빨치산 1세대」와 당시 「소년병」이었던 「혁명 1.5세대」가 김정일을 마음 속에서 애숭이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그의 군경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동구 유학을 다녀와 해외사정에 밝은 상당수 고급장교들도 내심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게 다수 귀순자들의 증언이었다.실제로 고급장교 일부가 지난 92년 4월25일 인민군창설 기념식때 김일성부자를 제거하는 쿠데타를 음모했다가 발각돼 처형당한 기록도 있다.소련판 웨스트포인트격인 「푸른제 종합군사대학」 유학파인 안종호상장등 소장파 군관들이 그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김정일이 군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도 역설적으로 그가 군통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금년들어 김의 23차례 「현지지도」 가운데 군부대 시찰이 13번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김이 최근 각종 행사에서 당정치국 상무위원,당비서등 당직은 제쳐두고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이라는 군직함만을 사용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지만 북한군부내 반대세력이 아직 조직화되지는 않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김정일이 당 지도부와 공안기관을 통해 군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생전의 김일성이 북한의 군사력을 인민무력부·호위총국·사회안전부·국가안전보위부 4각 편제로 상호견제토록 교묘한 장치를 해놓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미군 집단폭행 사건」 법정 2라운드

    ◎조정국씨,미육군성 쌍방과실 결정에 불복/지하철서 한국여인 추행부분 언급 없어/단순싸움으로 몰아 사건 진상부터 왜곡 지난 5월19일 발생한 주한미군의 충무로 지하철역 집단폭행사건의 피해자인 조정국씨(30·서울 도봉구 방학동)가 미육군성 주한미군 배상사무소의 쌍방과실인정결정에 불복,피해배상금 수령을 거부함으로써 12일 법정에서 제2라운드 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다. 미육군성 주한미군 배상사무소측은 지난 5일 조씨에게 「귀하가 입은 모든 피해에 대한 충분하고 최종적인 배상금으로 93만3천8백39원을 결정했으니 11일까지 미8군 사무실로 수령하러 오라」는 요지의 「배상결정통지서」를 우편으로 보냈다. 배상사무소측은 미 대외배상심의회 위원 하워드 트라우트3세 배상변호사가 친필서명한 국·영문통지서에서 「11일이내에 배상금을 수령하지 않으면 배상금전액이 미재무성 국고에 귀속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배상사무소측이 최종결정,통보한 배상금액은 서울지검 서울지구 배상심의회가 지난달 조씨의 손해배상청구내역을토대로 산정,조씨와 주한미군측에 각각 통보한 1백86만7천6백78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주한미군측은 이어 조씨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적으로 미군의 잘못」이라는 한국측 배상심의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일방적인 폭행이라기보다는 쌍방의 싸움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50 대 50의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배상금을 조속히 수령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씨는 10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배상금 수령을 거부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조씨는 『집단폭행이 아닌 단순한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주한미군측 결정내용은 사건진상을 왜곡하려는 처사』라고 분개했다. 조씨는 특히 주한미군측이 배상금 수령기한을 11일로 잡은 것은 바로 다음날인 12일 열릴 공판에서 『미군측이 최소한의 성의를 보였고 조씨도 배상금을 수령함으로써 쌍방과실을 인정했다』는 식으로 정황증거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한미군측은 배상결정통보에서 「주한미군이 당시 지하철안에서낯선 30대여인을 성추행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조씨의 끈질긴 하소연에도 실제 피해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씨는 그러나 12일 서울지방법원의 공판을 지켜본 뒤 그 결과에 따라 법정투쟁등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주한미군과 조씨의 「물밑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주일미군 범죄자 즉각 인수/일 정부

    ◎미·일 지위협정 부속문서 교환 방침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오키나와 미군의 국민학교 여학생 성폭행사건을 계기로 미군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 가급적 빨리 신병을 일본측에 인도하도록 규정한 미군지위협정 부속문서를 미국측과 교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국 국방부 등도 기본적으로 이를 수용한다는 자세여서 월말전에 원칙적인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독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체결한 「본협정」을 참고한 것으로 일본측은 부속협정체결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측은 주한미군과의 관련성을 감안,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양해각서가 될 가능성도 있다. 현행 지위협정은 주일 미군과 군속의 공무외 범죄에 대한 1차 재판권은 일본이 갖지만 일본 검찰당국의 기소전까지 미국측이 피의자를 구금하도록 돼있다.
  • 해외주둔 미군 사기 날로 저하/미 국방부 자문단 조사보고서

    ◎복무여건 크게 악화… 아태지역서 심각/약물중독 증가… 여군은 성희롱 피해도 【워싱턴 AP 연합】 지난 몇년간 국방예산절감을 위한 인력감축으로 주한미군을 비롯한 해외주둔 미군의 업무가 과중해지면서 장병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국방부 자문단이 2일 밝혔다. 자문단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에게 제출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태평양지역 주둔 미군의 생활 및 복무여건이 독일등 다른 해외지역 주둔 미군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등 태평양지역 주둔 미군부대에서는 자포자기에 따른 퇴역이 늘고있을 뿐아니라 우울증치료를 위한 약물 및 알코올남용현상이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자문단은 올 여름 주한 미공군등 태평양지역 주둔 18개 미군기지의 남녀장병 3천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한 결과 군의 사기저하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 특히 주한미군장병의 대부분이 배우자없이 생활하고 있어 어려움이 큰 실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여군의 경우 부대 안팎의 성희롱행위가 광범위하고 교묘하게 저질러지고 있으며 특히 주한미군배속 여군들은 비번일 때도 상관들에 의해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방부가 규모축소를 추진해온 지난 5년간 해외주둔 미군의 업무량이 실제로 늘어났다면서 잦은 해외근무,더딘 승진,혜택축소,부실한 자녀양육여건 및 열악한 주택사정등이 사기저하의 주된 요인들이라고 지적했다.
  • 미에 「한국인 노비자」 요구/공 외무

    ◎미선 발급기간 단축 등 개선 약속/SOFA(주한미군 지위협정) 조기 개정키로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정부는 최근 미국을 방문하려는 한국인들의 최대 민원사항인 비자발급과 관련,미국정부에 무사증(노비자)제도를 도입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정부가 공식으로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사증제 실시를 요청하기는 처음이다. 이에 대해 미국정부는 당장 무사증제도로 전환하기는 어려우나 이를 신중히 검토하겠으며 우선적으로 비자발급 기간단축을 위해 획기적 개선조치를 내년초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의 비자발급제도 개선책에는 ▲전화나 우편을 통한 비자인터뷰 시간 예약제 ▲일정한 요건을 갖춘 신청자들에게 인터뷰를 생략하는 여행사 보증제도(TARP)확대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을 방문중인 공로명외무장관은 2일 하오(한국시간 3일 상오)숙소인 유엔플라자호텔에서 피터 타노프 미국무차관과 만나 한국인들이 주한미대사관 비자발급 지연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음을 감안,바람직한 양국관계를 위해서도 무사증제도의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장관은 『현재 우리의 비자 거부율이 7.9%로 무사증제도 기준인 2%에 미달한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이중 유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특수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측의 정치적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EC등 대부분의 서구국가와 캐나다,그리고 동양권 국가로는 유일하게 일본에 대해 단기 방문의 경우 비자면제조치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한·미 두나라간 미묘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개정과 관련,양국은 빠른 시일내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정토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서대원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공장관이 형사관할권 문제를 포함,현안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요청한데 대해 타노프차관은 『한국의 민감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SOFA의 조속한 개정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 공로명 외무 「21세기 한·미 관계」 연설 요지

    ◎“통상보복은 한·미 모두에 손해”/상호의존도 높아 파트너십 필요/쌍무안보 유지로 북한 개방 유도/사회·문화 교류 늘려 인식 차이 극복 제50차 유엔총회 참석차 유엔을 방문중인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8일 낮(미국시간)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21세기를 향한 한·미 관계:도전과 기회」라는 제목으로 오찬연설을 했다.공장관은 상호의존 시대를 맞아 한국과 미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한·미 두나라의 통상의존도는 매우 높아져 있는만큼 어떤 형태의 통상보복조치도 양국에 피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요지이다. 세계적 차원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이념을 공유하는 한·미 양국은 세계평화와 안보의 증진을 위해 상호협력해야 한다.특히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진출은 이전에는 논의된 바 없는 문제들에 대해 한·미간 긴밀한 협력이 양국에 모두 필요한 상황이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한·미는 지역적 차원에서도 태평양 연안국가로서 보다 많은 공통점을 보유하고 있다.아시아·태평양지역은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경제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이 지역은 세계무역량의 40%이상을,세계생산량의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80년대부터 아시아 무역량이 유럽 무역량을 초과하고 있어 다음 세기를 아·태시대로 부르는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경제적으로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지침이 되어온 「개방적 지역주의」가 한·미 양국간에 공통의 이익이 되고 있다. 아·태지역내에는 포괄적 다자 안보체제가 없으므로 미국과 역내 각국간의 양자체제가 지역안정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에서의 지속적인 미군의 주둔은 탈냉전시대에서 새로운 차원을 맡고 있다.그것은 소련붕괴에 따른 힘의 공백으로부터 지역적 안정을 보호한다는 미국의 공약반영이다.우리는 이 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이 지역에 가까운 장래동안 현재수준인 10만명의 미군주둔을 지속한다는 미국 클린턴대통령의 「개입및 확산정책」을 높이 평가한다. 점증하는 상호의존시대에 있어 한국과 미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미국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제고에 따라 많은 다자문제를 다루는데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며 한국은 안보뿐 아니라 경제적 역동성을 유지하는데 미국의 협조가 필요하다.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와 조정이 필요한 분야중의 하나는 북한을 다루는 문제이다.불행하게도 남·북한관계는 냉전시대의 유산처럼 남아있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한·미는 효과적인 쌍무안보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을 견제하고 북한의 개방과 개혁촉진을 추구해야 한다. 한·미동맹의 효력과 능력유지는 21세기에도 양국의 주요과제가 될 것이다.양국은 지난 10년동안 한국이 보다 더 가시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양국간 역할을 조정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양국은 주한미군지위에 관한 행정협정(SOFA)의 개정문제를 포함한 많은 안보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며 이러한 점진적 절차에 있어서 한·미 안보동맹관계가 저해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유의해야 할 것이다. 한·미 경제관계가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문제와 분쟁도 발생하고 있다.특히 80년대 중반이후 한국시장의 개방은 각 종류의 양국정부 경제대화에서 제1의 의제였다.한국경제의 성장에 따라 한·미통상문제도 더욱 복잡해지고 어려워지지만 이해와 타협의 정신으로 대화를 계속하면 호혜적인 해결도출이 가능할 것이다.한·미 관계의 상호의존도는 이미 매우 높아져 어떤 형태의 보복조치이든 양측에 모두 피해를 줄 것이다. 미국내에는 국내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일부 여론이 있다.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스럽게 혼자 살 수 없으며 우리의 복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상호의존시대에서는 문제들뿐 아니라 그 해결책도 상호연결돼 있으며 어떤 국가도 고립해서는 존재가 불가능하다.예를 들어 미군철수이후 일본과 중국의 무기경쟁으로 동북아시아의 안정이 깨진다면 미국이 치러야 할 정치적·경제적 비용은 막대하다.우리는 근시안적으로 세계를 보아서는 안된다.단기적 관점으로만 국익을 보면 장기적 관점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단순히 세계로부터 등을 돌리는 것은해결책이 될 수 없다. 양국간 서로를 향한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국간 공동작업이 필요하다.지도층으로부터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사회및 문화를 상호이해할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 양국 국민들의 지속적인 교류및 접촉을 통한 상호이해증진이 요구된다.정부부문뿐 아니라 비정부간 기구의 역할도 중요하다.
  • AFKN 「채널2」 내년초 한국 반환

    주한미군 TV방송(AFKN)2번 채널이 내년초쯤 반환될 전망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 「AFKN채널 반환지연과 관련한 주한미군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배포,『VHF(초단파)2번 채널을 UHF(극초단파)34번 채널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지난 91년의 합의각서에 명시된 기준과 내역은 아직 유효하다』며 『따라서 대한민국 체신부와의 완전한 협조하에 채널전환은 내년 봄쯤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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