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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KN채널 5월 반환/주한미군/극초단파방식 34번채널로 전환

    ◎4월까지 시험방송 주한미군은 27일 주한미군방송인 AFKN­TV의 서울지역 2번 채널의 한국측 인계작업이 오는 5월1일쯤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주한미군측은 『VHF(초단파) 2번채널을 UHF(극초단파) 34번 채널로 전환하는데 따른 기술적인 문제점들이 성공적으로 해결돼 5월1일이면 채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오는 3월8일부터 4월30일까지 시험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FKN방송이 UHF채널로 전환되더라도 서울 용산 및 인근 지역은 종전의 TV수신기로 시청할 수 있으며,용산 이외의 지역은 별도의 UHF용 안테나를 설치해야 시청할 수 있다.
  • 정전체제 정상화가 해결책(사설)

    미 국무부가 소위 미­북「잠정협정」 제의를 일축함으로써 북한은 자신들의 검은 속셈만 국제무대에 까발린 셈이 됐다.아울러 북한 지도부가 한반도문제 접근에 있어 얼마나 국제적 현실 감각이 뒤떨어지고 있는지,그리고 얼마나 구태의연한 반민족적 발상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한반도문제 해결에서 한국을 배제한채 미­북 평화협정을 체결,주한미군을 철수시킨 뒤 적화통일을 기도한다는 그들의 기본 전략에 한치의 변함도 없다는 것을 재확인해 준 것이 이번 해프닝이다.북한은 일방적 철수로 군사정전위를 무력화시켜 놓고는 『한반도 휴전선에는 무력충돌과 전쟁을 막을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도 없다』고 생떼를 쓰면서 미­북간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 왔다.그러다 마치 큰 양보나 한듯 당장 평화협정이 어려우면 「잠정협정」을 맺고 미­북 공동군사기구를 설치해 충돌방지책 등을 논의해 보자고 나선 것이다.그러나 한반도 평화는 그들이 정전협정체제로 복귀해 협정을 준수하는 그 순간 보장되는 것이며 영구적 평화와 통일은 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한이 논의해 나가면 이룩될 수 있는 문제다. 그들이 이번 잠정협정을 제의,양보를 한듯 제스처를 쓰고 또한 주한미군철수 주장을 잠시 접어두고 미­북 공동군사기구 설치를 제의,미군철수 문제에도 융통성을 보인듯 위장한 속셈은 분명하다.11월의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를 겨냥한 위장평화공세이자 한·미 이간책인 것이다.또한 계속되는 탈출 러시의 충격에서 벗어나려 내외의 관심을 휴전선으로 돌려보겠다는 몸부림이기도 하다.그러나 결과는 자신들의 반민족적 자세만 드러낸 셈이다. 한국은 경제 각부문별로 세계 5위에서 20위권 안에 드는,북한의 10배가 넘는 국력을 갖춘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다.이런 한국을 배제하고 한반도문제를 어떻게든 요리할 수 있을 것이란 시대착오적 환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북한 지도부에 충고한다.
  • 첨단 요격 미사일 미,40기 한국배치/북한공격 대비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한국의 병력과 도시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 요격용 첨단 미사일 40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미국방부 관리들이 16일 밝혔다. 관리들은 게리 럭 주한미군 사령관의 요청에 따라 한국에 전역고공방어체제(THAAD)미사일요격용 첨단 미사일 40기를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카미니스키 국방차관은 『한국은 이들 무기가 사용될 수 있는 알맞은 곳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럭 사령관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내 병력과 도시들을 보호하기 위한 THAAD 요격미사일 배치를 요청했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국방부 소식통들은 THAAD 요격미사일은 걸프전때의 패트리어트 미사일보다 훨씬 광범위한 수백㎞의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방어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부터 록히드 마틴사가 인도하게 될 40기의 첫 요격미사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70억달러 규모의 THAAD 계획은 오는 2002년경까지 미뤄지고 다른 무기개발 계획에 향후수년간 2백만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미국방관리들은 밝혔다.
  • 미 스커드 방어망 「사드」 개발 연기/대북 방위 차질 우려

    ◎예산삭감으로 3∼5년 지연 불가피/핵협상과 연계… 「고의적 회피」 시각도 북한군의 스커드미사일공격에 대비해 주한미군에 구축하려던 미사일방어망인 「사드」(THAAD·전역고고도미사일방어망)체제의 개발이 미국방부의 연기결정에 따라 상당기간 뒤로 미뤄지면서 당분간 한반도미사일방어망의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이는 또한 미국이 북한과의 핵협정을 이행해나간다는 이유로 한반도의 방위와 관련된 문제들이 그 우선권에 있어서 뒤에 처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사드체제는 지난 91년 걸프전당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공격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망체제의 구축요청에 따라 개발이 시작된 것으로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의 소련제 스커드미사일을 개량,막강한 위력을 갖고 있는 북한의 노동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해 한반도의 우선적인 미사일망구축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미국방부에서는 최근 의회의 예산삭감에 따라 미사일방어망구축보다는 해군의 방어무기인 라우티어생산에 역점을 두면서 사드체제개발은 우선권의 측면에서 상당히 뒤떨어지게 됐다. 미국방부의 케네스 베이컨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의회의 예산감축에 따른 럭 주한미군사령관이 요청한 사드체제구축의 지연으로 주한미군이 북한미사일로부터 노출되는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 『미사일위협에 직면한 미군의 보호를 위해 방어망을 구축하는 계획은 서있으나 지역에 따라 빠를 수도 늦을 수도 또 철회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전체적인 재평가가 진행중이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워싱턴타임스지는 이날 지난달 존 셜리캐슈빌합참의장이 럭사령관의 사드체제 조기구축요청에 대해 보낸 답신을 소개하고 국방예산삭감에 따른 국방부 합동소요평가위원회(JROC)의 우선순위판단에 따라 사드체제의 지속적 개발의 중단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2000년까지 구축예정이던 사드체제의 3∼5년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소개했다.
  • 우호 증진·대북정책 공조 초점/미·일·중·러 대4강 외교전략은

    ◎미 대북관계개선 움직임 신축대응/독도망언 불구 한­일 협력 기조 유지/중­러와는 관계발전­확대 적극 추진 한국 외교에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이른바 4강과의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우리 정부가 외교력의 90% 이상을 4강에 투입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올해는 4강 각국의 국내 정치상황이 유난히 복잡하다.미국은 11월 대통령선거가 있고 일본도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의 새내각이 들어섬에 따라 올 중반에 총선이 예상된다.또 중국에서는 최고지도자인 등소평의 건강상태가 불투명하고 러시아도 오는 6월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된다. 외교는 국내정치의 연장이다.따라서 4강의 국내정치 변화는 대 한반도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비춰 외무부는 지금까지의 다져온 4강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북한정책등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외무부는 우선 미국은 행정부의 변동이 있더라도 대외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대한정책에서는 민주당이나공화당 모두 주한미군의 주둔,대한방위공약 이행등에 대해 기본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결과가 실질적인 대한반도 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정부는 다만 북한의 핵동결을 염두에 두고 미국이 대북관계의 개선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려하는 움직임의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과의 관계에서는 최근 독도를 둘러싼 대립이 전반적인 한·일관계의 악화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외무부는 일본이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여야간의 보수대결로 한·일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지만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와의 기본적인 우호협력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한지 이미 18년이 지났기 때문에 등소평 이후에도 이러한 정책은 계속 추진될 것으로 외무부는 분석하고 있다.지난해 양국의 최고지도자간의 상호방문으로 한·중간 신뢰관계는 긴밀하다고 볼 수 있다.정부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관계확대,발전에 적극적이다. 러시아도 대통령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간에 과거의 전체주의 체제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판단하고 있다.지난해 12월 러시아 의회선거에서 승리한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 “미의 대북 원조 한국 충고 따라야”(해외사설)

    지난 수개월간 우리에게 알려진 북한의 경제난은 분명 심각한 수준이다.주민 다수가 기아선상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궁지에 몰린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킬 지경에 이르면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불만을 돌리기 위해 휴전선 일대에서 위기를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복잡한 국내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남한이 이에 어떤 과민대응을 할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신문 기자가 중국·북한 국경등에서 취재한 내용으로는 북한의 식량사정은 실제로 심각한 것같다.옛날 한국인들이 겪었던 보릿고개의 식량난이 이 스탈린주의 국가를 강타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다.지난 수개월 북한전역을 휩쓴 식량난은 많은 주민을 기아선상으로 몰아넣을 위험을 안고있다.북한당국은 그간 1개월 이상동안 국제적인 원조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그런데 지난주 저의가 의심되는 결정을 발표했다.군장성들의 입장을 빌려 서방에 대한 식량원조 요청을 취소한 것이다.이것이 일시적인 원조중단을 뜻하는 것이었을까.조만간외부세계에 식량원조요구를 다시 할 것인가. 이런 의문에 해답이 될 몇가지 사항을 고려해보자.첫째 주민의 복지문제가 북한정권 담당자들의 주요관심사가 아니라는 점이다.국민의 복지를 생각한다면 옛동구권들처럼 북한도 개혁에 나서야한다.대신 그들은 개혁과 담을 쌓고 루마니아 차우셰스쿠정권의 전철을 밟고있다. 이런 마당에 서방에 식량원조를 청하는 행위는 걸맞지 않다고 판단해 뒤늦게나마 이를 철회한 것이다.식량원조요청을 철회한 두번째 이유로는 이들이 소정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임을 들수있다. 그 목적이란 남한과 미국,일본과의 관계를 이간시키는 것이다.미국이 한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를 결행하겠다고 발표한지 6일 뒤 북한은 미국의 도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북한의 이런 행위는 남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밖에 해석할수 없다.그동안 북한은 미국을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최대의 적으로 간주해왔기 때문이다.뿐만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남한의 입장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대북한정책을 수행한다며 추켜세웠다. 그리고 나서 바로 이튿날 북한은 외부세계에 대한 식량원조요청 철회를 발표했다.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의례적으로 북한군부의 영향을 거론하며 이 결정이 군에 의해 내려졌다고 밝혔다. 미·일이 이 원조를 북한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빌미로 삼고있다고 판단한 군장성들의 입장 때문이라는게 철회사유였다.군부의 영향력을 공개시인한 것은 김정일의 정권장악에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김정일은 김일성이 죽은지 1년 반이 더 지났는데도 아직 주석직과 당총서기직을 공식승계하지 않고있다. 최근에 공개되는 사진들을 보면 그는 공개석상에 등장하는 횟수가 극히 적을뿐 아니라 모습을 보일 때도 군장성들에 의해 포위되다시피 둘러싸인채이다. 군부가 김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감시한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정통한 북한분석가들은 현재 김과 군부가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있다.김은 최근 혁명원로세대인 국방상 최광을 포함한 2명의 항일빨치산 원로장성을 진급시켰다.군의 원로들은 김이 갖지 못한 군사적 경험을 가진 반면 김은 이들이 갖지못한 권력의 정통성이 있다. 아직은 어느 한쪽도 다른 편을 밀어낼만큼 권력을 확고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권령이양기의 미묘한 어려움에 처한 북한의 집단지도부는 자기들의 경제운용방식이 문제가 있음을 깨달아야한다.아울러 우리는 북한의 의도가 어디에 있건 2백만 달러를 지원키로 한 미국의 결정에 잘못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이것은 순수히 인도적인 차원에서 생각해봐도 당연한 결정이다. 비록 정권은 부도덕할지언정 그밑의 굶주리는 주민들까지 외면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하지만 이 경우에도 미국은 정책에 일관성을 유지해야한다.그것은 바로 동맹국인 남한정부의 충고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 사랑의 화신(외언내언)

    6·25를 겪은 세대는 헤스대령을 기억할 것이다.추위와 굶주림속에 죽어가고 있는 전쟁고아 수백명을 미공군 전투기 17대를 동원시켜 인천에서 제주도로 후송했던 은인이다.「전쟁고아의 아버지」로 칭송됐던 그의 행적은 전쟁이 끝난 뒤 「전송가」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해 주었다. 전란후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고아들의 해외입양이 성행했다.그래서 「고아 수출국」이란 불명예스런 이름까지 얻었다.한때 정상아의 해외입양을 금지시키려 했으나 국내 입양이 원활하지 않아 법안이 폐기된 일도 있다.국외입양은 지금도 해마다 2천명가량 되며 이에 비해 국내입양은 그 절반수준.그것도 친자녀가 없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외국인들의 입양은 친자녀가 있는 경우가 더 많다.또 정상아가 아닌 장애자도 꺼리지 않는다.캔턴시에 거주하는 「한국 입양아의 대부」 와이젠드씨는 15명의 자녀중 둘은 친자식이고 13명이 입양아.이중 5명은 맹아등 신체장애자다.참으로 인간사랑이 무엇인가를 실천하고 있는 고귀한 삶이다. 장애자인 입양아의 치료를 위해 예편하는 주한미군 토머스 소령의 얘기는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다.승진도 보장돼 있으며 2남1녀를 둔 가장이 정들었던 20년의 군복을 벗기로 한 이유가 장애입양아의 치료 때문이라니.더구나 미국에서 외톨박이가 될 양아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누나가 될 여자아이도 입양시켰다니 마치 성자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양아들의 골수백혈병 치료를 위해 전 재산을 다 내놓겠다며 울먹이던 성덕 바우만군 양부모의 며칠전 모습도 떠오른다. 토머스 소령의 인간사랑을 보면서 우리들은 부끄러움이 앞선다.우리가 얼마나 이기심에 가득차 있는가,남을 돕고 사랑하는 일에 얼마나 인색하고 완고한가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그것도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동서양의 문화적 배경의 차이가 있다.인습과 전통의 차이도 존재한다.그렇다 하더라도 이기심의 충일에 반한 이타심의 실종을 우리는 고쳐야 할 것이다.
  • 한·미 21세기회의 폐막 토론 내용

    ◎“대북정책 붕괴­공존 모두 대비해야”/“미군 통일후도 균형세력으로 필요”­한/“한국기업 비자금 파문뒤 깨끗해져”­미 9일 폐막된 한미21세기위원회 제3차회의는 통상관계를 다룬 1차회의,북한핵문제를 다룬 2차회의와는 달리 보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의 문제인 통일이후의 한미관계에 관해 한미 양측 참석자들의 기탄없는 의견교환이 있었다. 이번 회의의 주제에 따른 기조발표는 ▲한반도 안보상황(즈비그뉴 브레진스키·안병준) ▲한미경제와 세계화(로렌스 크라우제·김기환) ▲한미산업간 전략적 제휴(김완순) ▲북한실상과 한반도 통일전망(마르쿠스 놀랜드) 순으로 있었으며 윈스턴 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의 오찬연설과 조세프 스티글리츠 백악관경제자문회의의장(CEA)의 만찬연설등이 있었다. 가장 활발한 토론이 이뤄진 문제는 한반도 통일이후의 미군주둔문제로 한국측 참석자들은 『지역세력균형자로서 미군의 역할이 통일 이후에도 계속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반면 미국측 참석자들은 대부분 『미군병사의 해외에서의 불필요한 죽음에 대해 반대하는 현재의 국민여론으로 볼때 통일후까지 한반도에 미군을 주둔시키는데 국민동의를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미국측은 또 『한반도 통일이 주변4강 모두의 적극참여로 이뤄졌을 경우는 주한미군 계속주둔 필요성이 감소될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내에서도 부정적 여론형성이 가능하다』,『북한의 제네바합의 준수는 한국에도 필수적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북정책이 미국만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등의 의견들도 제시했다. 한국의 세계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정부의 규제완화가 말뿐이지 실제로는 완화된게 없다』는 미국측의 지적에 대해 한국측은 『낮은 수준에서는 많이 진행됐으나 아직 금융시장등 정책차원에서는 크게 개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국내자율화부터 우선해야 하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인내를 요구했다. 비자금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기업과 같이 뇌물을 많이 바치는 기업과 어떻게 믿고 장사를 할 수 있느냐』는 부정적 견해와 『한국기업이 이번 사건에 의해 깨끗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 이제 함께 일할만 하다』는 긍정적인 견해가 교차했다. 특히 스티글리츠 CEA의장은 만찬연설에서 『한국경제의 장점은 외부변화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경제의 계속성장을 위한 5대과제로 ▲경제집중의 개선 ▲금융 및 자본시장 개방 ▲연구개발투자증대 ▲세계화 ▲규제완화 등을 들었다. 한편 한반도 통일의 경제적 측면을 독일통일의 예를 들어 설명한 놀랜드 IIE 선임연구원은 『동독붕괴에 소련의 역할이 컸던 것과 같이 북한의 붕괴에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통일 이후 북한주민의 대량이주에 대비한 남북의 임금정책과 이민정책 수립을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동독과 달리 1백만명이 넘는 군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체제붕괴시 병력해체방안과 병력해체시 대량실업에 대한 문제가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동시에 김정일정권이 예상외로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체제붕괴 시나리오못지 않게 공존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 정책방안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동거녀 살해 미 군속 오늘 기소/한미행협후 처음

    한·미행정협정(SOFA)이 체결된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미군 군속이 서울구치소에 구금됐다가 기소된다. 서울지검 형사6부(이종백부장검사)는 9일 『지난달 한국인 동거녀를 폭행,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주한미군 군속 헨리 케빈 매킨리씨(36·전기기술자)를 상해치사혐의로 10일 기소한다』고 밝혔다. 이부장검사는 『66년 SOFA가 체결된 이래 미 군속과 그 가족이 저지른 범죄의 경우 미군 수사당국이 신병을 구금해온 것이 관례였다』고 말하고 『이 사건에서 수사·구금·기소·재판 등의 모든 과정을 우리측이 행사함으로써 주권을 회복하는 전기가 된 것은 물론 미군 및 군무원 등 SOFA 적용대상자의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그동안 불평등한 조항으로 지적돼온 미군·군속·그 가족의 범죄와 관련한 SOFA의 개정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킨리씨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집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아파트 10동 204호에서 동거하던 한국인 강운경씨(39·유학알선업)와 말다툼 끝에 주먹으로 머리와 가슴 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었다.
  • 주한미군 폴 토머스 소령의 “국경없는 인간애”

    ◎한국입양아 치료 헌신하려 전역/3살 장애아 위해 진급포기 귀국 결심/서로 의지하며 살라고 「누나」도 데려가 장래가 촉망되던 주한미군의 현역소령이 한국에서 입양한 신경장애의 세살배기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역을 결정하고 가족을 데리고 다음달 미국으로 떠난다.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 연설문 작성담당관인 폴 토머스 소령(39).그는 80년 미국 육사인 웨스트포인트를 졸업,중대장·정보참모 등을 거쳐 94년 중령 진급예정자로 선발된 우수한 장교.지난 94년 11월 아내 로리씨(39)가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서울의 동방아동복지원에서 입양한 강태직군(미국명 티모시 토머스)을 위해 16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올 하반기 전역한다. 『천직으로 여긴 군생활을 그만두는 데 갈등이 있었으나 티제이(태직의 영문 이니셜)가 최근 발작을 일으키는 등 신경장애증세가 심해져 정든 군복을 벗기로 했습니다』 태직군은 오른쪽 뇌가 정상인의 절반밖에 자라지 않아 20여개 단어밖에 구사하지 못하는데다 신체활동마저 부자유스럽고 자폐증까지 앓고 있다는 것.토머스 소령은 태직군의 치료가 한국에서 불가능한데다 2년에 한번꼴로 근무지를 옮겨야 하는 군인신분보다는 민간인신분으로 한곳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전역을 결심했다. 그는 매튜(13)·사라(10)·데이비드(8)등 2남1녀를 두고 있다.그러나 입양한 아들이 피부색이 다른 친자녀와 어울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을 걱정해 이달초 경기도 평택의 아동복지원에서 박선옥양(5)을 입양했다. 토머스 소령이 태직군을 알게 된 것은 한국에서 근무한 지 8개월가량 지난 94년 6월.당초 한국인 가정에 입양될 예정이었으나 장애아라는 이유로 입양이 보류되고 있던 18개월된 태직군을 만났다. 『메릴랜드주의 이웃집에 귀여워하던 한국계 혼혈아가 있었는데 세살 때 백혈병으로 죽었습니다.어린애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런 경험 때문에 한국에서 고아원을 찾게 됐고 티제이를 만나 키우게 된 것도 신의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가족도 모두 찬성했구요』 『한국에서는 친부모의 동의 없이는 입양이 불가능하도록 돼 있다』고 우리 입양관련법의 모순을 지적한 그는 『2∼3년의 일정기간이 지나면 부모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자동입양이 가능하도록 법을 고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의 유명한 신경병원에서 태직군을 본격치료하기에 앞서 다음주 하와이에 있는 미 육군 트리플러병원에서 예비검진을 받도록 할 계획.지난해 전역원을 제출한 상태에서 미국의 정보통신회사인 GTE의 기획담당으로 취업,오는 3월13일 미국으로 떠난다. 한편 이양호국방부장관은 토머스 소령의 희생정신과 박애정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9일 상오 국방부청사 소회의실에서 토머스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 미군 피의자 기소때 인도/한·미 합의/대상범죄·인도방법 등 이견

    ◎SOF협상 이달 끝내기로 【워싱턴=나윤도특파원】 한국과 미국은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과 관련,최대 현안인 미군 피의자의 신병 인도 시기를 앞당기고 환경조항 신설 및 노동조항 개선등에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지난 30·31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개최된 SOFA개정 제4차회의를 마치고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한국측 수석대표인 임성준 외무부 미주국장은 『지금까지 미군범죄에 있어 재판종료후 신병을 한국수사기관에 인도해오던 것을 기소시점에서 인도하는 것으로 양측이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하고 『그러나 주요범죄의 범위설정 및 인도시기와 방법등 구체적인 부분에서 이견이 있어 오는 2월중 서울에서 다시 협의를 갖고 최종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국장은 또 『이번 회담에서 형사재판관할권과 함께 환경조항 신설및 노동조항 개선 문제도 거론,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환경조항의 경우 미군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할수 있는 근거가 되며 노동조항은 미군부대의 한국인 군속들에 대한 권익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공로명외무장관과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간에 SOFA의 형사재판관할권 문제를 31일까지 타결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목표시한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그 시한이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동거녀 살해 미 군속/한국 검찰서 첫 기소

    서울지검 형사6부(이종백부장검사)는 27일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주한미군 군속 헨리 매킨리씨(36)를 미군측에 신병을 넘기지 않은 채 구속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 동거녀 살해 미군속 미서 신병인수 포기

    주한미군 군속 헨리 맥킨리씨(36)의 동거녀 강운경(39)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0일 맥킨리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얼굴,가슴 등 30군데에 구타에 의한 멍이 들어있으며 직접적 사인이 물체와의 충돌에 의한 뇌출혈로 밝혀짐에 따라 타살이 분명한만큼 구속영장을 신청,영장이 발부되는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키로 했다. 이에 앞서 주한미군당국은 살인혐의를 받고있는 맥킨리씨의 신병을 주한미군측에 인도하도록 요청하지않겠다고 밝혔다.한미행정협정에는 미측이 범죄혐의가 있는 미군및 미군속의 신병인도를 요청하면 한국수사당국은 이를 받아들여야하는데 이같은 미군측의 신병인도요청포기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 미군 군속과 동거 30대 여인 의문사

    19일 상오 2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아파트 10동 204호 주한미군 군속 M씨(36·미국 켄터키주출신)집에서 M씨와 동거중인 강운경(39·유학알선업)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M씨는 경찰에서 『자다 깨보니 강씨가 호흡곤란증세를 보여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호흡이 멈춰 상오 6시쯤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 포로들인가 월북자인가/추가확인 촉구 잇달아 새 쟁점으로

    ◎「북 생존」 미군의 실체는/펜타곤 “60년대 넘어간 주한미군 4명”­월북자설/54년 송환대상서 빠진 실종자 가능성­6·25포로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북한내 생존가능성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근 한국언론에 수명의 미국인들이 출연한 80년대초에 제작된 북한 선전영화 「이름없는 영웅」의 한 컷이 소개되면서 미군전쟁포로의 생존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내 일각에서는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렸던 미·북한 유해송환협상에 빗대어 정부당국에 생존자 파악 및 송환노력을 촉구하고 나서는등 새로운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방부는 16일 현재 북한에 생존중인 미군은 4명으로 모두 60년대 주한미군에 근무하다 월북한 병사들이라며 그들의 인적사항을 밝혔다.또 79년과 82년에도 각각 1명씩 월북했으나 그들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그리고 그밖의 생존가능성에 대한 첩보는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영화속 인물도 이들 4명중 하나라고 밝혔다. 80년대 후반부터 미군포로 11명의 생존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한번도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던 미국방부가 이날 대변인을 통해 그동안 파악하고 있던 내용들을 공식 발표한 것은 근거없는 과장된 소문의 확산을 막고 한편으로는 최근 북한측과 유해송환협상으로 마련된 미·북한 직접접촉의 창구를 활용,8천1백명의 실종미군에 대한 실태파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볼수 있다. 케네드 베이컨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동결시킨 것과 같이 생존자문제에 관해서도 북한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할수 있도록 대화 개시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앞으로 생존자문제에 대한 양측의 대화 전개를 시사했다.또한 생존자들에 대한 미국시민권 회복문제에 대해서도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범위내에서 고려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이와관련,가장 큰목소리를 내고 있는 단체는 실종미군송환추진가족연맹으로 이 문제가 대두되자 16일 성명을 내고 미정부기관의 관련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실태파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당국은 현재 북한내에서 영어교관등으로 활동하며 생존해 있는 미군포로들은 ▲한국전쟁포로 ▲월북주한미군 ▲베트남전 포로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공식적으로는 한국전쟁포로로 54년 본국송환을 거부하고 북한 잔류를 선택한 미군은 21명이나 그후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돼있다.그러나 실종자 가운데 아직도 생존해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 국방연­미 랜드연 「21세기 한미안보협력」 공동보고서

    ◎“북 체제 급변 대비 견고한 한­미 동맹 유지”/남북관계 변화따른 4단계 대안 설정/통일땐 지역안보위한 정치동맹으로 이 보고서는 남북관계의 변화를 전제로 한·미동맹이 어떤 방향으로,어떻게,무엇부터 달라져야 하는 지를 담은 최초의 중장기 계획이다.냉전체제가 깨진 이후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주둔시키고 있는 군 병력을 감축하고 있고 우리도 자주국방의 여건을 갖추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보고서가 작성됐다. 연구는 남북한 관계를 ▲현상유지의 1단계 ▲화해 및 통합의 2단계 ▲통일 이후의 3단계로 나누었다. 이 단계별 상황에 맞는 안보협력의 대안으로 ▲현재처럼 한·미 양국이 긴밀한 군사동맹을 지속하는 「한반도 방위동맹」 ▲동맹의 목적을 한반도 방어로 삼고 한국군이 1차적 책임을 지되 주한미군은 상당부분 철수하는 「증원대기 안보동맹」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주로 한반도 이외지역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는 「지역안보동맹」 ▲군사동맹의 성격이 희석된 「정치적 동맹」의 4가지로 설정했다. 이 4가지 형태의 대안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의 규모와 새롭게 조정되는 안보협력관계에서의 한국군의 기여방향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각 단계별 1순위 선택으로 1단계에서는 한반도 방위동맹이,2·3단계에서는 지역안보동맹이 1순위로 꼽혔다. 이는 현재의 불확실한 안보상황에서는 견고한 기존 동맹체제가 최선임을 재확인한 것이며 통일이 되더라도 동북아 등 주변지역의 안보를 위해 최소한의 미군 전력이 남아 한국군과 지역안보를 떠맡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한반도 상황이 이처럼 단순하게 전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변화를 예상해 대략 4가지로 한·미동맹관계의 「전환경로」를 설정해 놓았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은 가장 보수적인 성격의 전환경로 1과 이와 대칭되는 진보적인 전환경로 4이다. 한반도 및 주변 상황이 불확실할 경우 1,2단계에서 한반도 방위동맹체제를 유지하되 통일이 이뤄진 뒤에야 1차원 낮은 증원대기 안보동맹으로 전환하도록 했다.반면 남북관계가 예상밖의 변수로 급격히 호전되면 2단계에서 곧바로 증원대기 안보동맹으로 전환하고 통일이 되면 정치적 동맹체제로 넘어가도록 했다. 이 연구에서는 한·미 동맹관계 변화의 최선책은 제시하지 않았다.미래의 동맹관계는 시간계획에 따라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 및 여건,갖가지 변수에 따라 여러가지 대안이 뒤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반도 상황,특히 북한체제의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양국이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두 나라 동맹관계를 유연하게 변화시켜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 미군,4·19때 병력출동 허가/박정권 민정이양 연기도 방관

    ◎정부,58∼65년 외교문서 공개 주한미군은 지난 60년 4월19일 학생혁명이 일어나자 김정렬국방부장관의 요청에 따라 시위진압을 위한 병력출동을 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외무부가 15일 공개한 58년부터 65년까지의 외교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지난 60년 9월13일 주한미국대사관이 외무부의 질의에 답변한 문서에 따르면 『4월19일 하오2시 김정렬국방장관과 주한미군사령부의 커밍스 중장이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김국방장관이 시위로 인한 서울 상황이 심각하다고 얘기하고,한국군 15사단의 출동을 요청했으며,이에 따라 15사단을 출동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은 63년 3월16일 박정희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이 민정이양 연기를 발표한데 대해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별다른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새벽 가정집 침입 미군 성폭행 미수

    서울 용산경찰서는 10일 주한미군 제18의무사령부 소속 테렌스 하인스 이병(25)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붙잡아 미군 헌병대에 넘겼다. 하인스 이병은 10일 상오 2시쯤 술에 취한 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D빌라에 들어가 정모씨(46)를 협박해 성폭행하려다 정씨가 반항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외교전문가 자곱 헤일브런·마이클 린든 공동칼럼

    ◎보스니아서 「세번째 제국」 노리는 미국/카리브해 연안국 종속시켜 첫 제국… 두번째는 서유럽·아주지역서 패권/중동지역의 서부전선 간주… 영향력 강화 시도/중·일 등과 긴장 불원… 아시아선 점차 발빼기로 보스니아는 미국의 영향력이 날로 증대하고 있는 중동지역의 「서부전선」이기 때문에 미국은 보스니아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하고 동아시아와의 유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일본 및 한국과 유연성 있는 새안보조약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의 외교전문가인 자곱 헤일브런과 마이클 린든이 최근 뉴욕 타임스에 공동 기고한 칼럼에서 주장했다.「세번째 미국 제국」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요약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보스니아에의 2만명 파병결정을 미국과 유럽간 동맹의 자연적 부산물이라고 묘사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보스니아를 나토의 동부전선으로 보는 대신에 발칸반도가 중동지역에 있어서 급진적으로 팽창하는 미국 영향권의 서부전선이라고 보아야 한다.2차세계대전까지 발칸반도는 유럽의 일부가 아니라 「근동」의 일부로 간주돼 왔음을상기해야 한다.미국이 보스니아 회교국 창설에 대해 유럽동맹국들보다 더 열성적이라는 사실은 미국이 페르시아만부터 발칸반도까지의 회교국가들로 구성된 비공식모임의 지도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떠맡고 있음을 보여준다.한때 오스만 터키에 의해 지배된 이 지역은 이제 「세번째 미 제국」의 심장부가 되고 있다는 여러 징후들을 보여주고 있다. 19세기이래 미국은 3개의 제국(전통적 식민지뿐아니라 자발적 종속국가의 그룹을 말한다)을 가졌다.첫번째 미 제국은 미국이 쿠바,푸에르토리코,필리핀 그리고 카리브해 국가의 상당수를 삼켜버린 1898년 미­스페인전쟁으로 생겨나 2차세계대전 말까지 지속됐다.1945년부터 1989년까지의 두번째 제국은 서유럽과 아시아에 집중됐다. 냉전이후 미국은 다시 옛날 적국의 제국위에 종주권을 행사하고 있다.소련의 붕괴는 미국이 (나토를 통해)동유럽과 유고슬라비아에 군사적 헤게모니행사 지역을 확대하는 것을 촉진시켰다.가장 중요한 것은 냉전종말이 미국으로 하여금 중동지역에의 개입을 심화시키는 것을 허용했다는 것이다.대이라크전이 미국을 페르시아만의 지배국으로 만들기 전까지도 미국은 중동지역에서의 군사적 공약을 계속 강화함으로써 세번째 제국의 기초를 다지고 있었다.미국이 베트남을 포기한 직후 카터 대통령은 이스라엘­이집트의 평화를 장려하고 시나이사막에 미군을 주둔하게 한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을 주도했다.이란혁명과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후인 80년 1월에는 페르시아만 지배에 대한 어떤 외부의 기도도 미국의 중요이익에 대한 공격으로 여긴다는 카터 독트린이 나왔다.이는 신속배치군으로 뒷받침됐다.카터 대통령이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신속배치군을 강화,미국의 대중동지역 공약을 유럽 및 동아시아에서와 같은 수준으로 놓게 했다. 걸프전이후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주변국에 항구적 군사주둔을 확대시켜 호전적인 회교국들의 분노를 샀다.페르시아만에 미 제5함대를 설치하기도 했다.미국이 이지역을 점점더 중요시함은 이스라엘과의 친밀관계를 전례없이 높이는 데서도 감지된다.중동은 미국이 군사배치를 강화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지역이다.세번째 제국의 중동 핵심부가 견고해지는 동안 두번째 제국의 주 요소였던 유럽과 동아시아의 종속국들은 약화되고 있다.서유럽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약은 급격히 쇠퇴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독일에 중부 유럽을 잠재적 적국인 러시아로부터 보호하는 짐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나토국가의 주임무는 가까운 장래동안 발칸반도,지중해와 페르시아만에서의 미국의 전쟁을 위한 무대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세번째 미 제국내에서 아시아의 위상은 어떤 것일까.마땅한 위치가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중국과의 동맹은 단호히 배제될 수 있다.남지나해에서의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최근 반체제인사 위경생의 투옥에서처럼 북경정부는 워싱턴정부를 무시하거나 자극시키고 있다.중국을 압박하는 것 역시 현실적 대안이 못된다.중국정부를 전복시키려 한다면 분명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그럴 경우 중국은 이란같은 반미정권들을 강력 지지하고 나설 것이다. 미국과 일본을 따로 움직이게 하는 긴장관계는 오해나 선동의 결과가 아니라 곧바로 이해관계 충돌의 결과이다.비록 일본이 장사꾼적인 무역,투자정책을 수정할지라도 이나라의 독특하고도 성공적인 정경카르텔은 계속해 자신의 무역 상대국과 긴장을 만들어 낼 것이다.미국 역시 영원히 일본의 파수꾼 역을 계속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중국과 일본과의 지역적 무기경쟁이 전개되더라도 미국은 외부 중재자라는 아쉬울 게 없는 입장에 있을 것이다.한반도 평화통일 뒤 미국과 한국과의 동맹관계는 계속될수 없다.왜냐하면 중국은 한반도 통일에 동의하는 대가로 통일한국의 중립성과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동아시아에서의 유대를 줄이고 일본 및 한국과 유연성있는 새 안보조약 체결을 협의해야 할 때가 왔다.기존의 안보조약은 모든 지역이해가 동등하다는 허구에 기초한 것이다.아시아에서의 미군감축은 중동과 발칸반도에서의 새 공약을 떠받치는 필요자원이 될 것이다.이 새 공약은 최소한 한세대는 지속될 공약이다. 처음 두번의 미 제국들과는 달리 세번째 제국은 민주주의와 자결권을 확대시키는 도구로 정당화될 수 없다.미국의 지도자들은 쿠웨이트를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해방시켰을 때처럼 말로는 항상 이같은 가치들을 들먹일 것이다.그러나 중동의 미국 종속국 대부분은 사우디아라비아같은 권위주의 국가들이거나 민주국가라해도 소수민족의 자결권을 좀처럼 인정치 않는 국가들이다. 지금까지 미국이 아시아로부터 빠지고 중동으로 향하는 변화는 19세기의 역사학자 J R 시일리의 영국제국이 「정신없이」 창조된 것이라는 유명한 표현과 흡사했다.클린턴 대통령의 발칸반도에서의 도박은 미국은 더이상 「팩스 아메리카나(미국의 지배에 의한 평화)」밖에는 주도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시아로부터의 철수와 동시에 유럽­중동 영향권의 구축에 대한 도전은 미국이 1990년이후 모은 다양한 종속국들을 다룰 새로운 나토유형의 기구나 동맹관계 발전을 필요로 한다.궁극적 윤곽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세번째 제국은 적당한 힘으로 지원돼야만 한다.보스니아에서의 실패는 세번째 제국이 설립되기도 전에 그것을 무너뜨리는 것일 수 있다.
  • 분단 반세기… 통계로본 남북경제·사회 지표

    ◎남한 국력 압도적… GNP 북의 16배/북 외채비율 50%넘어 상환불능 상태/자동차 3만여대생산… 남의 10% 수준/재래장비·병력 등 군사력은 북이 우세 한반도 분단 50년사는 남북한이 서로 다른 체제아래 극단적으로 대조적인 발전전략으로 국력의 우위를 겨루는 긴 여정이었다.결론적으로 말해 다원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남한체제가 성공적인 공업화를 통해 경제적으로 선진권에 접근하는등 눈부신 상승궤도를 달리고 있다.반면 이른바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북한의 중앙통제식 계획경제체제는 그 동안의 비효율성이 누적됨으로써 이제 존립 그 자체가 위태롭다는 관측마저 낳고 있다. 물론 국력은 ▲정치 및 사회관리능력 ▲경제력 ▲교육역량 및 과학기술력 ▲군사력 ▲외교역량등 여러 구성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남북한간 단순비교가 어렵다.이 과정에서 주관적인 기준이 적용될 수도 있는 탓이다. 그러나 계량화가 가능한 최근의 각종 경제·사회지표는 남한이 훨씬 앞서가고 있음을 분명히 입증해주고 있다.한마디로 남북간의 체제경쟁은 남한의 압도적 우위로 판가름난 것이다. 한국은행등 정부당국이 추계한데 따르면 국민총생산(GNP)·무역액·예산규모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서 한국이 북한에 대해 절대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엔등 국제기구들도 보고받은 객관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제외하고는 경제력·외교역량·과학기술력등 모든 면에서 남한쪽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종합적 국력에서 남쪽이 북쪽을 확실히 앞지르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중반 이후이다.1960년만 하더라도 각종 자원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북한이 한사람당 국민소득 1백37달러로 94달러에 그친 남한보다 앞서 있었다. 그러던 것이 75년에 이르러 남한 5백91달러,북한 5백79달러로 역전됐다.그뒤 한국경제가 비약적 발전을 거듭한 반면 북한은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의 모순이 쌓여가면서 경제력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경제력◁ 94년 현재 경상 GNP는 남한이 3천7백69억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2백12억달러로 약 16분의 1 수준에 그쳤다.한사람 앞 GNP도 남한이 8천4백83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9백23달러였다. 경상 GNP에 대한 외채비율도 남한이 15.1%인데 반해 북측은 무려 50.1%에 이르러 북한의 수출능력을 감안하다면 거의 상환불능 상태임을 말해주고 있다. 각산업부문별 생산량도 남북간의 격차가 천양지차로 벌어지고 있다.이를테면 남한의 자동차 생산량은 64년에는 북한의 90%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백15만3천대를 생산,3만3천대에 그친 북한의 96.5배로 엄청나게 역전됐다.TV수상기 생산량은 남한이 북한의 71.1배,냉장고는 26.2배에 이른다. 생활의 질 이같은 총량지표상의 남한의 상대적 우세는 평균수명·학교수·병원수·에너지 소비량등 대부분의 각종 사회지표의 우세로도 고스란히 연결되고 있음은 물론이다.이를테면 90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1.3세인데 비해 북한주민은 64.32세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남북한간의 양적인 소득격차는 생필품에 대한 구매력등 물질적 생활수준의 격차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북한 국영상점에서 두부 한모에 남한돈으로 41원(이하 남한돈 기준),돼지고기 한근(6백g)에 1천4백원 정도의 정가표가 붙어있어 남한기준으로는 헐값이다.하지만 항상 품귀현상을 빚어 북한의 주부들은 결국 암시장을 이용해야 한다.암시장에서는 그나마 두부 한모가 1천23원,돼지고기 한근이 6천1백원쯤 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감히 구입할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91년 기준으로 남한의 사무원은 한달 평균 59만9천원을 버는 반면 북한 사무원은 2만1천9백80원에 그치고 있다.이 돈으로 남한 사무원은 한해에 컬러TV 16대를 살 수 있다.그러나 북한사무원은 1년 8개월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컬러TV 한대를 마련할 수 있다.더욱이 임시장에서 산다면 20년 월급을 몽땅 바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외교력◁ 외교역량 면에서도 한국이 상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외무부 집계에 따르면 95년 10월 현재 한국은 전세계 1백80개국과 국교를 맺고 있는 반면 북한은 1백33개국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채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올들어 상당수 재외공관을 폐쇄함으로써 재외 공관수에서도 1백40대 64로 남한이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11월8일 유엔총회 선거에서 96∼97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에 피선됐다.이는 인도네시와 함께 안보리에서 아주그룹을 대표하게 됐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국제무대에서 북한에 대한 발언권의 「비교우위」를 확실히 보장받게 된 것이다. ▷군사력◁ 그러나 상비 및 예비병력수나 각종 재래식 무기등 양적인 군사력에선 여전히 북한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북한은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 미사일과 이미 초보단계의 핵무기 몇개를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비축했다는 미확인 첩보가 제기되고 있어 사뭇 위협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이나 남한쪽이 앞서고 있는 경제력 때문에 한반도의 불안정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볼수 있다. 물론 남북간 군사력도 점차 균형점을 향해 접근해 가고 있다.북한은 소련의 붕괴와 한·중수교로 대외군사협력체제가 약화되고 있는 반면 남한은 압도적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력극대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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