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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한미군 분담금 30% 증액 요구

    미국은 내년에 한국이 부담해야 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분담금을 올해보다 30% 늘려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지난 3월말 열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측은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시안(5억8,000만달러)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확정된 것이아니라 앞으로 협의를 거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내년도 분담금 증액요구과 관련,지난 98년 당시 경제난과 한국의 외환위기 등을 이유로 방위비 분담액을 3억9,900만달러에서 3억1,400만달러로 축소시킨 점을 들었으나우리측은 최대 6%의 인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 양국은 오는 10∼11월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열고 분담금 증액내역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굄돌] 우리 음식문화 무조건 좋은가

    우리 음식이 좋다는 데 대해 토를 다는 사람은 흔치 않은것 같다.김치와 된장은 발효식품이라 좋고,국과 나물은 저래서 좋고,이것이 우리 국민의 보편적인 생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생각이 어떨 때는 도를 지나쳐,김치와 된장을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들을 편견을 갖고 대하는 경우도종종 있다. 필자도 우리 음식이 우리 몸에 맞고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몇 가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할 게 있다. 우리 음식의 특징을 들라면,탕(湯)이 발달되어있고 맵고 짜다는 것이다. 한국만큼 국물의 종류가 많고 그것을 즐겨 먹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우리나라 사람들은될만한 것은 모두 탕으로 만들어 먹는데 일가견이 있다. 보신탕, 감자탕 같은 것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주한미군들이 먹던 햄과 소시지까지 탕 속에 넣어 ‘부대찌개’라는이름을 붙일 정도다. 국물 있는 음식은 우선 먹기에 편하고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강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또한 우리의 음식물은 대부분 맵고 짜다.이런 음식물은 위와 장에 심한 자극을 주고 염증을 일으킨다.최근 국민 건강에 관한 연구보고를 보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위장에 염증을 갖고 있다. 우리 음식물에 많이 첨가하는 조미료 등 화학약품들도 문제가 적지 않다. 찌개나 반찬,라면 등에 화학조미료가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가장 기본인 된장과 고추장, 김치에까지 화학조미료가 들어간다.우리 음식이 갖는 또 하나의 큰 문제점은 음식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버려지는 음식폐기물은 식량낭비라는 측면뿐 아니라 우리 강토를 더럽히고 환경을 오염시킨다. 우리 음식문화의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을 완전히 부인할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우리의 건강을 위해,자원낭비를 막기 위해,그리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 이제 우리 음식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할 때다. △김태영 예담출판사 대표
  • 김정일 軍시찰로 美 ‘맞불’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이 부쩍 늘어 주목된다.본격적인 대미 협상을 앞두고 전의를 가다듬는포석으로 풀이된다. ■잦아진 군부대 시찰 이달들어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제826부대 시찰을 포함,모두 14차례에 걸쳐 군부대를 방문했다.거의 이틀에 하루 꼴로 찾은 셈이다.단 한차례도 시찰하지않았던 지난해 5월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한달 기준으로 최근 몇년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라는 분석이다. 지난 7일 제415부대와 산하 중대 시찰을 시작으로 김 위원장은 제567부대가 건설한 림진강 1호 발전소,제688부대,제224부대 산하 포병중대,제243부대 예하 포중대 등을 잇따라찾았다.제233대연합부대 예술선전대 공연과 제4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도 관람했다. 지난 25일 제826부대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부대장으로부터 전투수행 실태를 보고받고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전투력강화를 위한 구체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은 보도했다.또 부대내 ‘2중 3대혁명 붉은기중대’를시찰하며장병들을 격려하고 자동보총을 선물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은 특히 최전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김 위원장이 지난 8일 찾은 제688부대,10일 방문한 제224부대 산하 포병중대와 제230부대 포병중대 등은 강화도와 교동도가 바라보이는 최전방 부대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최전방 부대 방문은 부시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강력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내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미군철수론 강화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잦아진 점도 최근북한동향의 특징이다. 북한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동안 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그러나 부시행정부가 들어선 뒤로 주한미군 철수론을 부쩍 강조하기 시작,최근에는 거의 매일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고 있다. 지난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북ㆍ미 대화 재개를 거론하는 미국이 북한군 병력 감축을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라며 “조ㆍ미관계 등모든 것은 남조선 주둔 미군 철수에달렸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또 “6·15공동선언으로 미군 주둔의 명분이 없어졌다”며 “조선반도 군축의 관건은 미군철수”라고 강조했다.앞서 26일 평양방송도 “미제 침략군이 남조선에서 나가면북과 남의 군축은 연방제 통일과정에 자연히 해결돼 나갈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강조하고 나선 것 역시 북·미협상에서의 군축논의를 앞두고 명분을 쌓기 위한것이란 해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전 미군영내 변전소 등재 무산

    한전이 용산 미8군 영내에 불법으로 대규모 변전시설을건립,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건축물등기부 등재를 시도했다가 관할구청의 거부로 무산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 건축물의 실소유주가 한전이냐,미군이냐를 두고 빚어져온 논란은 한전 소유로 결론나게 됐다. 용산구 고위관계자는 29일 “한전측이 지난 23일쯤 문제가 된 미8군 영내의 변전시설을 건축물대장에 등재해 줄것을 요구해 왔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전측이 문제가 된 변전시설의 소유를 확인하고 재산권을 행사하기 위해 이런 요구를 해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전이 사전에 용산구와 적법한 행정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들어 이를 거부했으며 설계도면 등서류 일체를 제출하고 적법한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으면건축물대장에 등재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건축물대장 등재는 합법적으로 지어진 건축물에 대해 준공검사를 거친뒤 공인(公認)명부에 기록하는 것으로 이 절차를 거쳐야만 등기가 가능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고각종증빙서류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용산구는 앞서 이달 초 ‘문제의 건축물은 한전 소유가아니라 주한미군 소유이므로 행정협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없다고 판단된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이에 대해 용산구의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뒤 한전측이 자체 대책회의에 구청 관계자를 초청했으나 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국영기업이 미군의 위세를 등에 업고 국민의 세금으로 불법건축물을 지어놓고 뒤늦게 이를합법건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독극물美軍 재판불응 통보

    주한미군이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으로 약식기소된 미8군용산기지 영안실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6)에 대한 정식재판 회부에 반발,재판에 불응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한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28일 “미군측이 지난달 13일 포름알데히드 방류 지시행위가 공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요지의‘공무집행증’을 제출하면서 ‘재판관할권이 미군에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동봉했었다”고 말했다. 미군측은 당시 동봉한 서한에서 미군과 미 군무원의 공무수행중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1차적 재판권을 주한미군이행사하도록 규정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제22조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군측이 맥팔랜드에 대한 우리측의 재판에 불응할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돼 시민단체 등의 반발과 SOFA 개정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SOFA 양해각서에는 ‘합중국 군당국은 평화시에는 군속 및 가족에 대해 유효한 형사재판권을 갖지 않는다’고 돼 있어 맥팔랜드에 대한 재판관할권은 분명히 우리측에 있다”면서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 재판에 출석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OFA에는 확정판결 전까지는 협정적용 대상자의 신병을 구속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미군측이 재판에 불응할 경우 법원의 구인장 발부 및 집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보여 재판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미군측은 검찰이 맥팔랜드에 대해 약식기소 결정을내리기 전 ▲미군기지 영내에 자체 하수처리시설이 갖춰져있고 ▲방류된 포름알데히드가 난지도 하수처리장으로 흘러들어갔으며 ▲자연정화 작용으로 실제 피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내세워 선처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 北당국 침묵 일관 언론선 美강경자세 비난

    북한 당국은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와 관련,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다만 언론 논평 등 간접경로를 통해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를 맹비난,북·미대화가여의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북한 평양방송은 지난 26일 논평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지금처럼 적대시 정책을 실시하고 또 힘으로 (우리를)압살하려 한다면 조·미대화를 비롯한 관계개선은 실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조·미 대화는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며 “미국에 (북·미대화를)구걸하지않을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대북적대정책 포기가 북·미관계 개선의 ‘관건적 고리’라며 전제조건을 제시,미국의태도에 따라 대화 재개를 수용할 뜻임을 시사했다. 북측의 대미(對美) 강경분위기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행보에서도 잘 드러난다.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무려 14차례나 군부대를 시찰했다.관측통들은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이 잦았던 99년 5월에도 8회에 불과했다”며 “미의대북 강경정책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군과주민들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칼럼] 北·美관계 진전위한 정책과제

    최근 미국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 등을다루기 위한 정책협의가 다각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관심이집중된다.24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고있는 제 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26일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가 열린다.이 회담에서는 미국측이 검토했던 대북정책기조와 검토결과를 놓고 3국간 마지막조율을 벌일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또 내달 초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양국의 대북정책 이행방안과 공조유지,그리고 북·미대화 재개 시기와방법 등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연쇄접촉과 정책협의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는 시점과맞물려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에서 확인된 바와같이 이달 말께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되는대로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북·미대화가재개된다고 해도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부시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은 일단 북한을 포용한다는 방침을 결정했지만 포용방법에 대해서는 북한의 대응을 고려한다는 것이다.다시말해 “대화는 하되 서두르지 않으며,검증과 상호주의를 분명히 하고 불량행동에 대해서는 절대 보상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북한을 여전히 믿을 수없는 나라, 불량국가로 인식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가 전략적으로는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되 전술적 측면에서 클린턴 정부때와는 다른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구도에서 볼때 북·미대화 재개가 본격화될 경우미국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계속 유지하는 틀 속에서 북한의핵 투명성과 미사일 문제 등 대량 살상무기의 해결방안을모색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핵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북한내핵 시설에 대한 사찰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고된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응 역시 차갑기는 마찬가지다.북한은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 이행 지연에대한 강한 불만과 함께 흑연감속로 복원은 물론 손해에 대한 보상까지 요구하고 있다.또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구축에 따른 군사패권주의를 강력히 비난하고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며 반미(反美)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북·미간의 이같은 불신과 강경한 협상자세가 맞물려 대화 재개는시간을 요할 뿐만 아니라 설령 대화가 재개된다고 해도 상당한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북·미대화 재개에 따른 이같은 부정적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양국관계는 진전돼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북·미관계 진전은 남북한의상호보완적 병행발전에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그렇다. 북·미관계 진전을 위한 정책과제는 무엇보다 미국이 북한을 신뢰할 수 있는 대화의 상대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현안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합리적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미국의 한반도 정책의궁극적인 목표가 평화정착에 있다면 강압적인 수단보다는대화와 협상을 통한 생산적 방법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있기 때문이다.‘채찍’보다는 ‘당근’정책으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북한도 미사일 발사 유예를 약속하면서까지 북·미관계 진전을 희망해온 만큼 철저한 협상준비와 분위기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북한이 대미관계 개선을 체제 유지와 경제 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식한다면 인내와 양보로써 협상을 성공시켜야 한다.과거처럼 ‘벼랑끝 외교’를 구사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안될 것이다.정부는 북·미관계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는시점에서 쌍방의 대화가 제대로 복원되도록 최선의 지원을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 논설위원 csj@
  • 이철기 동국대교수 ‘한반도 평화체제’ 주제 발표

    평화문제연구소(이사장 현경대)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 변화’를 주제로 제9회 재외동포 초청 통일문제 세미나를 열었다.이철기 동국대 교수가 세미나에서 발표한 ‘한반도 평화체제-정치·군사적 분야의 과제와 방안’을 간추린다. 평화협정 체결,북한 미사일문제 해결,주한미군 문제 해결,군사적 긴장완화와 군축 추진은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이루기 위한 선결과제다.평화협정은 남북이 서명당사자가 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보장하는 ‘2+2협정’과 북·미협정을 동시에 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북한 미사일 문제를해결하려면 북한의 안전보장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과대북 경제제재조치 해제 등 경제적 보상이 따라야 한다. 주한미군을 중립적 성격의 평화유지군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군사적 신뢰구축과 군비축소는공격능력 제거와 대폭적인 병력감축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한 정치·군사적 조치들은평화체제,국가연합,통일국가 등의 단계로 나눠 설정하고 이행하는 게 바람직하다.평화체제 단계에서는 남북한 병력과무기의 실질적 감축과 각종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들이 시행된다.유엔사의 해체와 주한미군 감축,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다국적 평화유지군 주둔 등이 이뤄진다.이 단계의 남북한 병력은 각각 통일국가의 적정군사력인 24만∼28만명이바람직하다. 국가연합 단계에서는 군사력의 추가 감축이 이뤄진다.남북한 군대는 연합군 형태를 취하며 공동방위를 위해 공동안보목표 설정과 군대의 구조조정 및 개편이 단행된다.군 통수권은 남북이 각각 별도로 유지한다.미 해·공군은 완전 철수되며,평화유지군 형태로 일부가 유지된다. 통일국가 단계에서 군대는 단일통합군 형태를 취하며 군통수권은 국가원수에 의해 단일로 유지된다.적정 병력수는 예상인구 8,000만명의 0.3∼0.35%인 24만∼28만명 수준이다. 이 단계에서는 평화유지군도 모두 철수한다. 한반도의 냉전해체는 한국과 미국의 국내 상황이 변수로작용할 수 있다.국내의 냉전수구세력들은 남북화해와 냉전해체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미국의 강경보수적인 부시 정권의 등장도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이어갈 단기적이고 실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우선 ‘남북당사자 중심 원칙’에 입각,당국회담의 상설화를 통한 사실상의 남북연합제를 실현하는 것이다.둘째,실용주의 원칙에 입각해 선평화선언, 후 평화협정을 추진한다.셋째,외교안보정책을 다변화,미국 의존적인 외교안보정책에서 벗어나 중국 및 러시아와의 우호협력관계를 증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 美 위성시대 ‘精兵强軍’ 꿈꾼다

    부시 행정부의 안보관은 강한 군사력을 통한 강한 국가 건설로 요약된다.이 안보관을 구현시키기 위해 추진중인 군사전략 재편의 3가지 요체는 ▲군사 전략중심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미사일방어(MD)체제 개발 ▲군사영역을 우주공간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역초점을 고려할 때 미군이 유럽중심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편제를 바꾸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미 국방부는 비밀전략 검토과정에서 태평양을 군사계획의 가장중요한 지점으로 설정하고 중국의 군사력에 대항하기 위한새로운 장거리 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략초점이 태평양으로 이동한 것은 소련이 붕괴하고 이념의 벽이 의미가 없어진 지금 지역패권 측면에서 가장 우려하는 ‘가상적국’은 중국이라고 보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는 지적이다.또 세계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태평양지역을담당하는 태평양함대 사령부 관할지역에는 이라크를 비롯해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남중국해,한반도 등 분쟁 우려가큰 지역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으로등용된 잘매이 칼릴자드가 태평양함대 사령부,미 공군 등의 용역을 받아 마련한 ‘아시아의 미국’이란 제목의 21세기 미군 전략보고서에서 미국령 괌을 새로운 지역 중심기지로 개편하는 안을 제안한 것도 태평양지역 중심 전략개념과 일맥상통한다. 전략 중심시각은 태평양으로 옮겨지지만 중장기 한반도 전략상 주한미군의 병력은 정예화에 따른 병력수 감소가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체병력 개편작업은 효율적인 병력 및 화력배치의 일환으로 검토되고있다.미국방부의 시각에 3만7,000여명의 주한 미군 병력은장비 및 기술력 강화를 통해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물론 주일 및 주한 미군 지위변경은 이들 국가와의정치적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지난 10여년 동안 유지해온 지구촌 경찰군의핵심전략인‘윈-윈’전략을 폐기키로 했다.지구 반대편에서동시에 발생한 2곳의 분쟁에서 이긴다는 윈윈전략 폐기는두곳중 한곳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오히려 미국 이익과 관련해 우선순위가 높은 곳에 현대화된 미군을 집중 투입,완벽한 승리를 거둔 다음 다른 곳을 고려한다는 의미로적극적인 개념이자 미국 중심의 시각을 담고 있다. 부시 취임 100일을 맞아 추진을 선언한 MD는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공격으로부터 미국은 물론 우방을 보호한다는명분 아래 ‘선제공격’까지 포함하는 적극적 대(對)확산(counter proliferation)개념으로 구축돼 있다.따라서 한반도지역은 물론 유럽, 중동,서남아시아 등 모든 분쟁지역과 위협지역이 그 대상으로 포함돼 냉전시대 핵탄두미사일을 토대로 한 군사전략에 일대 전환을 예고하는 것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절친한 사이이자 전략가인 앤드루 마셜이 주도한 태평양 중심이론은 25년 전 국방장관으로 최강미군을 꿈꾸던 럼스펠드의 야심과 맞아떨어져 적극추진되고 있다.그의 꿈 가운데에는 25년전 기술 미비로 불가능해 포기해야 했던 ‘우주방위군’ 창설이 포함돼 국방개념을 우주에까지 확대시켰으며 위성안보시대의 우위까지노리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亞방위 주역 태평양함대 사령부. 미 하와이에 본부기지를 둔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전세계의절반 정도를 작전구역으로 하는 미 최대 군사령부.동쪽으로미서부 지역에서 서쪽으로는 아라비아해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항공모함을 비롯한 200여척의 군함정과 2,000여대의각종 항공기,그리고 25만여명의 군병력이 구석구석을 누비며 미국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태평양함대 사령관 휘하에는 제3함대를 비롯,제7함대 그리고 태평양방어해병대가 유지되며 ▲태평양해군항공지휘관▲태평양해상지휘관 ▲태평양해병지휘관 ▲제3공병사단장▲해병함대지휘관 등 5명의 책임지휘관을 둔다. 이중 태평양해군항공 지휘관은 소속 항공모함 6척과 항공병력, 주둔지역 항공기 등을 책임지며 태평양해상지휘관은이지스함을 비롯한 100여대의 전투함정을 지휘한다. 또 해병지휘관은 40여대의 잠수함을, 그리고 해병함대지휘관은 상륙해병대 병력을 관장한다. 관할 주둔기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요코스카,괌의 마리아나스,하와이,미 워싱턴주 브레머튼,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 지역이다. 휘하에 배치된 선단으로는 항공모함으로 콘스텔레이션,칼빈슨,니미츠,키티호크,존 스텐니스,애이브러햄 링컨 등 6척을 중심으로 한 항모그룹과 프리깃함과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7개 구축소함대,3개의 상륙그룹,10척의 지원함정 등을거느리고 있다. 미 국방전략 개편에 따라 앞으로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미군 병력의 중심으로 중요성이 강조되게 됐으며 미사일방어망(MD)계획과 군기지 이동계획 등에 따라 상당한 인적·물적 개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동북아 신냉전시대 오는가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새로운 장거리 무기체계를 가동하는 ‘기밀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16일자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마샬 국방장관자문관이 작성한 이 전략은 중국 등 잠재적 적국이 최첨단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생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어 태평양지역의 미군기지 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미사일 방어 등 장거리 무기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략은 이미 공개된 미국의 ‘신국방정책’,랜드연구소의 전략보고서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핵심은 군사대국으로서 중국의 부상과 이에 대응하는 전략에 역점을 두고미 전략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하는 것이다.조지 W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드러나고 있는 미 보수파의 동아시아 시각은 냉전시대의 패권 경쟁구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다만 적국 또는 잠재적국이 과거의 소련 대신 중국으로 대체된 것만이 다를 뿐이다.결국 동북아에서는 중국이 군사대국으로 등장하고 미·일 군사동맹이 이를 견제하는 신냉전체제의기류가 형성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랜드보고서’에서도 드러났듯이 동북아에서는 중국과일본,러시아가 한반도를 둘러싸고 세력 각축을 벌이고 서남아시아에서는 중국·인도·파키스탄이 세력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중장기적 아시아 구상인 것처럼 보인다.이에 따라 한국·일본에 집중되어 있는 미군전력을광활한 서남아시아로 분산하고 동북아에선 일본의 집단자위권행사를 요구함으로써 일부 힘의 공백을 메우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랜드보고서’ 등 최근 일련의 미 국방전략은 한반도에있어 남북화해가 진전되거나 혹은 미국의 아시아전략 수정에 따라 주한미군전력의 감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남북화해 진전을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미국의 복안은 별로 눈에 띄지않는다.21세기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냉전기류가 형성된다면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그만큼 멀어질 것이다.남북한은화해와 협력을 가속화함으로써 평화정착의 여건을 조기에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미국이 검토하고있는 새로운 아시아전략은 자칫 중국과일본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켜 동북아에 때아닌 냉전시대를 불러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현재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개최중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처럼 아시아지역국가들간의 포괄적인 안보대화 등을 통해 긴장해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다자간 대화장치가 보강돼야할 것이다.
  • [사설] 독극물 방류를 ‘공무’라니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한 혐의로 정식재판에 회부된 미군군속 앨버트 맥팔랜드씨에 대해 주한 미군당국이 “공무상발생한 일”이라며 뒤늦게 재판관할권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미군측은 시체 방부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의 한강 방류를 지시한 용산기지 영안소 부소장 맥팔랜드씨의 행위가 공무였다는 ‘공무집행증명서’도 담당 재판부에 제출했다.미군측이 과거 공무를 이유로 미군과 군속의범죄사건에 대해 재판권을 행사한 적은 있으나 한국 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된 사건에 대해 재판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현재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22조는 ‘미군이나 군속의공무집행중 범죄에 대한 1차적 재판권은 미군측에 있다’고되어 있다. 그러나 SOFA 합의의사록 22조에는 ‘미군은 평화시에는 군속 및 가족에 대해 유효한 형사재판권을 가지지아니한다’고 돼 있다. 또 합의의사록 22조 3항에는 공무의범위에 대해 ‘공무집행기간 중의 모든 행위가 아니라 공무의 기능으로서 행하여질 것이 요구되는 행위에만 적용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미군측의 요구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지만 우리는 먼저 미군 당국에 몇가지 지적하고자 한다.독극물을 한강에 몰래 버린 행위는 수많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이다.이런 중대한 환경범죄행위가 미군측이 볼 때 과연 공무인가.또 현재 한국의 상황이 전시상태인가.한반도가휴전상태에 있기 때문에 전시라고 주장할지 모르겠으나 이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6개월 넘게 진행되는 동안 재판권을 주장하지 않던 미군 당국이 정식재판에 회부된 지금에야 재판권을 주장하는 것도 우리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미군 당국은 군속 한 사람을 한국법에 따라 한국법정에세우는 것과 한국인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미국의 국익을 위하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기 바란다.차제에정부도 규정이 애매모호해 사법주권의 침해 요소가 남아 있는 SOFA 관련 조항의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美 랜드연구소 정책보고서/ “”남북화해땐 주한미군 감축””

    남북통일이나 남북화해에 따라 고조될 주한미군 지위변경 논의에 미국은 대비해야 하며,앞으로 미군의 안보중심은 동아시아에서 남아시아로, 괌을 아시아 군사전략기지로 삼야야 할 것이라는 정책보고서가 제시됐다. 민간 정책연구소인 랜드 연구소는 15일 발간한 ‘미국과아시아’라는 제목의 보고서 가운데 ‘통일 한국의 방향’이란 소주제 연구보고서에서 “통일한국은 주한미군 지위변경,남북군사력 합치,북한의 탄도탄미사일 등 핵무기 프로그램 유지 문제 등에 근본적인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동시에 두 곳에서 대규모 무력분쟁을 수행,승리하는 ‘윈윈전략’을 폐기하고 군사력 핵심을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나와주목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주한미군의 일부 병력 철수가 필요하게 된다면 주한미군 육군병력의 일부철수가 첫번째 선택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주둔 미 제2보병사단이 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또 주한미 공군의 경우,통일한국이나 이에 버금가는 남북한 화해가 이뤄진 뒤에도 현재의 주한 미공군 전투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도저히병력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 오게 되면 “최소한 미 공군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2개의 주요 공군 작전기지(MOB)가운데 1개작전기지를 지역내 다른 곳,아마도 괌기지로 이동배치하는 등 여러가지 다각적인 방안을 고려할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서울과 평양간 전쟁 위협이 물러간다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과 공군 병력 규모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완전한 통일이 아니더라도 남북한이 그들을 상호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을 정도로 화해가진전되거나 북한의 경제가 붕괴해 결국 남한에 전혀 위협세력이 되지 않을 경우에도 거의 같은 상황에,같은 문제들이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측의 주한미군 계속 주둔필요성 강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통일 후 주한 미군주둔의 유익성 언급은 이례적인 것이라고평가하고,주한 미군의 주둔에 반대하는 중국이란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우방과의전략적 동반관계는 공고히 하되 안보대상 중심지를 동북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나 인도 등 동남아쪽으로 이동시키는전략변경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은 통일 이후에도 일본,중국,러시아 등주변 강대국들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바람직한 미국의 동맹국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상황에 따라 한반도에 미치는 미군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으며 동맹국 위상도 지금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미군 ‘독극물 방류’군속에 공무집행증 발부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으로 불구속기소된 주한미군 용산기지 영안소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6·군무원)에 대해 주한미군이 제출한 공무집행증을 법원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최근 ‘맥팔랜드의 포르말린 방류행위는 공무수행중 발생한 것’이라는 요지의 공무집행증을 검찰에 제출했다. 한·미행정협정(SOFA)에는 미군과 미 군무원의 공무수행중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1차적 재판권을 주한미군이 행사하도록 규정돼 있다.이에 따라 검찰 수사단계에서는 형사입건된 피의자라도 장성급 이상 미군 장교가 공무집행증을 발행할 경우 미군측에 수사권을 넘겼었다. 그러나 피의자의 신병이 법원으로 넘어간 이후에 대해서는 SOFA에 뚜렷한 규정이 없어 재판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법원측은 “SOFA 양해각서에 ‘합중국 군당국은 평화시에는 군속 및 가족에 대해 유효한 형사재판권을 갖지 않는다’고 돼 있어 일단 우리나라가 재판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먼저 재판을 열고 맥팔랜드를불러 진의를 확인한 뒤 SOFA규정을 어떻게 해석할 지 결정하고 심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사설] 美 ‘신국방정책’과 한반도

    미국 조지 W 부시 공화당 행정부는 2개의 주요 전쟁에서동시 승리하는 ‘윈-윈’전략을 폐기하고 새로운 전략적틀에 따른 ‘신국방정책’을 한국에 밝혔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을 통해 우리 정부에 설명한신국방정책은 전략중심축을 아시아로 옮기고 해외기지 등전방배치 전력을 감축하며 군사력의 기동성을 높이는 것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먼저 아시아 중심의 군사전략은 옛소련의 붕괴로 유럽이전반적으로 안정됐고,중동도 이라크가 분쟁을 촉발하지 않는 한 전쟁발발 소지가 적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반면에 한·중·일과 동남아는 경제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분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부시 행정부는 ‘주한미군 3만7,000명을 포함한 10만 병력을 동아시아에 배치한다’는 클린턴 전 행정부의 기본틀을 이제부터는 바꾸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신안보개념에는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정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세적 개념이 포함된‘반 확산(counter-proliferation)’정책을구사하고 있다.또 ‘비확산-반확산-미사일방어체제(MD)-미 보유 핵무기일방적 감축’이 상호 연계성을 가지면서 하나의 통합된개념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북한 등의 미사일 개발·기술이전·수출을 막기 위해 일차적으로 비확산 외교를 벌이되 실효를 못 거두면 ‘반확산·MD’를 통해 미국은 물론동맹국과 우방국을 방어한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주한미군의 병력감축과 기동성 및 경량화를 지향하는 신속배치전력 강화로 미 국방정책이 전환되면한·미연합전력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다.정부는 이같은상황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며,이 과정에서 남·북간의군사적 긴장완화와도 맞물릴 수 있는 안보정책 수립이 긴요할 것이다. 탈냉전의 새로운 안보환경 속에 우리 안보가 미국 중심의 세계안보전략에 무조건 편입돼야 할 것인지도 따져 봐야할 것이다.미국의 새 동아시아 전략은 일본과의 동반자 관계,중국 경계론,대북 ‘비확산-반확산’전략구사로 압축되고 있다.남북 화해협력과 우리의 안보를 실리 차원에서 아우르는 전략적인 사고가 요구되고 있다.
  • 한미군사동맹 전망

    부시 미 행정부가 잔략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하고 해외 전방배치 전력을 감축키로 하는 등 새로운 국방정책을수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대한반도 안보전략 및한·미 군사동맹관계 등이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0일 우방국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 직접 설명한 미국의 ‘신 국방정책재검토’(defense review)에 따르면 미국은 ▲국방정책의전략 중심축을 아시아로 옮기고 ▲해외기지를 포함한 전방배치 전력의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신속배치 능력을 강화하며 ▲정보시스템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전력의 기동성을 높이고 경량화한다는 등 4개 원칙을 신 국방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다. 이 중 한반도와 중동 등 2개 지역에서 동시에 전면전을수행할 수 있는 내용의 ‘윈윈’(win-win)전략을 수정·폐기한 것은 한반도 유사시 전면전상황에 대비,76년 처음 작성된 뒤 98년 1차 수정된 한·미연합 ‘작전계획 5027’의 전면적인 수정을 의미하는 것으로군사전문가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더욱이 해외기지 등 전방배치 전력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 등 해외기지에 배치된 고정병력을 감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3만7,000명에 이르는 주한미군 병력의 점차적 감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방부는 그러나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에 이은 평화협정 체결,재래식무기의 감축 등 실질적인 군사적 관계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병력을 무리하게 일방적으로 감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기획국장은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과 아미티지 부장관의 면담내용을 설명하면서 “주한미군 감축 및 이지스함 배치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오히려 남북 및 북·미관계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한·미간 군사적 동맹관계가 필수적이라는 우리측 설명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설사 주한미군 병력이 다소 감축되더라도 이 공백을 기동성과 화력이 한층 강화된 첨단무기로 무장한 미래 정보화군으로 메운다는 것이 미국 새 국방정책의 기본 틀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2003년까지 동해상에 이지스함 2척을 배치키로 했다는 한 외신보도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노주석기자 joo@. *日 “MD구상 이해는 하지만…”.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은 지난 8일 리처드 아미티지미 국무부 부장관의 잇단 정부 당국자 면담 때 “미국의국가미사일방위(NMD) 구상을 이해한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지지나 반대라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미국의 NMD 구상이 미 본토 방위개념에서 불특정 국가로부터의 세계를 아우르는 본토 및 우방 방위개념으로 확대되면서 일본은 그저 미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일본의 지지를 바라는 미측의 속셈은 일본과의 공동개발이며 개발비의 분담이라고 할 수 있다.1,000억달러로 추산되는 엄청난 개발비를 부담할 수 있는 우방은 일본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으로서는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 사정권 안에들어있기는 하지만 위협을 피부로 느끼는 상황은 아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도 이미전역미사일방위(TMD) 공동 기술연구사업을 추진중이기 때문에 NMD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개발비 분담도 그러려니와 러시아,중국 등을 불필요하게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과 일본이 지난 98년 9월 양국 안보협의회에서 TMD공동연구를 결정한 이후 일본은 99년부터 지금까지 66억엔을 들여 미사일 기술을 연구중이다.이 구상의 요체는 북한의 노동·대포동 미사일 등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전 일본해상 자위대의 이지스함에서 요격시키는 해양전역방위(NTWD)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 구체적인 시험제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미·일은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본격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이런 사정이지만 미국이 집요하게 MD공동개발을 요구할경우 일본은 언제까지 모른 체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MD를 추진하면서 사실상 태평양 전력의 핵심 파트너인 일본의 협력을 전제로 하고 있다.미·일 방위조약상의 의무도 일본으로서는 부담이다.따라서 적절한 개발비 분담 등의 협상을 거쳐 NMD공동개발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이곳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arry01@
  • 대북정책 공방 재연 조짐

    한나라당이 일부 장관들에 대한 ‘색깔론’ 제기에 이어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한 현대 특혜지원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대공세를 펴고 나오자 민주당이 강도 높게 반격하는 등 대북정책 공방이 재연될 조짐이다. 특히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는 18일 “현대사태에는 이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정책이 깊이 개입돼 있다”면서 ‘춘계 대공세’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서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에 대한 색깔 및 금강산 관광사업의 특혜공세,‘간첩 500명 남파설’ ‘대북 비료 지원 상호주의’등을 부각시키고 있어 “보수층 대결집에 나선 게 아닌가”하는 관측이 제기될 정도다. 대북 정책에서만은 수세적이던 이 총재가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북·미 갈등 등 보수적인 흐름을 탄다는 분석이다. 이에 민주당은 19일 전용학(田溶鶴)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되자마자 해묵은 색깔시비와 대북 포용정책 흠집내기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방해하고 국민을 호도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에 개탄한다”고 맞섰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대북정책에서만은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하던 한나라당의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우려했다.다시 말해 대북정책을 놓고 보수와 중도·진보등 지지층을 가르려는 전략적 의도가 숨겨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제 대북정책도 여야 대선전략의 한복판으로 진입하는듯한 양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美 눈치보기… 굳어가는 南北표정

    북·미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남북대화도 답보상태에 빠졌다.모든 당국간 대화가 석달 가까이 중단돼 있고,북한은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주장하는 등 6·15 남북공동선언 이전으로돌아가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대화 중단 지난 2월 하순 전력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끝으로 남북간 대화가 모두 끊겼다. 지난달 13일의 5차 남북장관급회담과 지난 3일 4차 남북적십자회담이 북측의 요청으로 잇따라 무산됐다.국방장관회담도 기약 없다. 지난 3,4월로 예정됐던 경제협력추진위와 전력실무위,임진강수해방지대책위,어업실무협상 등도 줄줄이 무산됐다.남북탁구단일팀 구성 역시 북측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로 수포로끝났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북한은 미국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정립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민간차원의 교류나 대화는 일정수준 지속되고 있다.중단위기에 놓인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회장이 늦어도 다음주 중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민간기업이나 사회·문화단체의 북한방문도 꾸준히 이뤄져 지난 1·4분기 현재 1,361명이 북한을 다녀왔다. ■남북간 기류변화 최근 북한은 대남 자세에서 우려할 만한변화를 보이고 있다.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수위가 높아졌고,주한미군 철수요구를 다시 들고 나왔다. 지난 16일 북한 노동신문은 “우리는 미제 침략군의 위협을받는 조건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축감(감축)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한ㆍ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관련,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의 참가는 북남공동선언에대한 노골적 배신행위”라고 비난하며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위협하는 자들에게는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그러나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한 협력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미국에도 “우리는 대화와 전쟁에 다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의사를 내비쳤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강성기류는 본격적인 북·미협상을 겨냥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이 짙다”며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진경호기자. *김정일·부시 '잽' 날리며 탐색전.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관계가 한걸음도 진전되지않고 있다.최근 남북 장관급회담과 적십자회담의 무기연기에이은 북한의 대미·대남 비난강도 강화는 경색된 북 ·미관계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북한은 특히 “북·미간 대화에 북한의 재래식 병력 감축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관련,“클린턴 전 행정부 당시 안정과 완화의 분위기를 부시행정부팀이 다 말아먹었다”며 강력 반발하는 등 양국간 대화 단절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북·미간 갈등이 서로를 탐색해보는 ‘꽃샘추위’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지난 2일 국제의원연맹 쿠바총회에 참석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김영대부위원장이 “미국이 올 상반기 중 대북정책을 정리하겠다고했으니 지켜보겠다”고 언급한 대목은 양국 관계가 일정기간냉각기를 거친 뒤 정상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하는 미국내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향후 북·미관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6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북·미관계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미래의 남북관계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대북관계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며 미국 정부를 향해 북·미간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아울러 5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방한과 6월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 장관의 방미는 북·미관계 회복의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다.물론 이 과정에서 미국의 재래식 무기 감축요구와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주장 등 북·미간 자존심 싸움은 지루하게 이어질 것이다. 박찬구기자
  • 韓·日 교과서 갈등 해법 전문가 좌담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야기된 한·일간 갈등과 감정의 앙금이 좀처럼 해소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있다.대한매일은 16일 ‘가깝지만 먼 이웃’ 한·일 두 나라 사이에 야기된 이 어려운 숙제를 풀고 바람직한 선린의길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좌담을 마련했다.좌담에는 일본교과서 왜곡 대책반 부반장인 임성준(任晟準)외교통상부차관보,일본정치 전문가인 박한규(朴漢圭)경희대 교수,기시 도시로(岸俊郞) 전 NHK 서울지국장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다양한 갈등해소책을 제시했으나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 없이 일본이 21세기의 진정한 세계의 지도적 국가가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준 차관보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결과가 발표되기전부터 우리 정부는 왜곡된 기술이 포함될 수 있음을 예상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현재 정부차원의 교과서왜곡 대책반이 구성돼 정밀분석중입니다. 초기 정부대응이미온적이라는 일부 지적이 있는데 정부는 이 문제가 나올때부터 역사인식의 문제는 한·일관계의 근본에 대한 문제라 생각, 대단히 중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왔습니다. ■박한규 교수 정부의 초기대응이 미온적이었습니다.지난98년의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근거해 미온적으로 대처한것입니다.기본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21세기 진정한 동반자 관계는 없습니다.처음에 강경한 대응을 하지 못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한 것 같습니다. ■기시 도시로 전 지국장 한국측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한국 정부가 목표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는 세가지 논점이 필요합니다.첫째,교과서 어느부분이 왜곡됐는지가 명백해야 합니다. 어느 것이 왜곡이고 삭제·축소인지 밝혀주십시오.두번째,일본 정부를 상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 모임’) 등 우익집단,아니면 일반 일본인들을 상대로 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임 차관보 5∼6명의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가 20일쯤나오면 왜곡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정부는 이를 국내 역사학계와 ‘역사편찬위원회’ 등의 재평가를 거치도록 해 객관성과 합리성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새 모임’의 교과서는 일제의 아시아 침략을 ‘진출’로 바꿨습니다.기업들이 해외에 영업망을 넓히는 것을 진출이라 하는데 제국주의 진출을 기업의 해외진출과 같이쓸 수는 없습니다.반면 ‘침략’이란 단어는 새 교과서에없습니다.군대 위안부 문제는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고 인격을 파멸시킨 중대한 문제입니다.이에 대해서는 검정을통과한 8개 교과서 중 5개가 언급이 없습니다.과거에 있었는데 이번에 없으므로 명백한 ‘삭제’입니다. ■박 교수 민간학자들은 문제의 교과서가 일제의 침략과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미화했다고 봅니다. 첫째,한·일합방에 대해 찬성하는 조선 내의 일부 목소리가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당시 이완용 일파의 처신을 확대과장,한·일합방에 대해 양국이 합의한 것처럼 해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두번째 식민지 개발론입니다.철도를 놓고 관개시설을 정비하고 토지조사를 했다고 하는데이는 개발이 아니라 경제수탈을 위해서였습니다.세번째 군대위안부 문제입니다.이는 역사적 문제이면서인도주의적문제입니다.일본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태평양 전쟁 당시 수많은 고통과 피해 속에서 살아온 위안부의 실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진보파의 대표적 학자인 와다 하루키 교수가 한 기고문에서 ‘새 모임’의 교과서가 137곳을 수정당한 것은 ‘새 모임’의 패배라고 지적했습니다.문제의교과서가 검정을 거쳐 많은 수정을 받았음을 알아야 합니다.상당부분 개선된 교과서에 대해서 아직도 시정해야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합니다. ■임 차관보 역사가 왜곡된 교과서를 정부가 인정했다는점에서 일본 정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우리는 교과서 왜곡에 있어서 82년과 86년,두 차례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당시에는 사회당과 교원노조 등 일본 내 진보세력이 상당히 있었습니다.이념은 달랐지만 교과서 문제에서뜻을 같이해 일본 내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아시아 여러나라가 힘을 합쳐 수정했습니다.이들이 힘을 잃어가면서일본의 전후처리과정에 의문을 품은 보수우파세력이 힘을얻고 있습니다. ■기시 전지국장90년대는 일본인에게 ‘잃어버린 10년’입니다.경제적 침체와 정치적 혼란 사이에서 목적을 잃고떠돌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좌·우파가 양립했습니다.전후 미국의 정책은 좌파가 힘을 얻게 되어있지만 천황의 존재를 인정,우파의 존재도 가능해졌습니다.미국의 모순된 정책 때문에좌·우파가 양립하면서 일본이 왜 아시아를 침략할 수 밖에 없었고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가에 대한 ‘사고 정지’가 50년간 계속됐습니다. 좌·우파는 각각 10%에 불과합니다.80% 일반 일본인들은‘잃어버린 10년’ 사이에 일본과 일본인의 정체성에 대한의문과 모색을 시작했습니다.이 가운데 우파의 주장이 호감을 얻었습니다.우리가 과거 역사에 잘못은 있지만 죄인같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죠.한국이 도덕적인 공격을 계속하면 일반 국민들이 오히려 새 모임의 주장에 경도되지나 않을까 우려됩니다. ■임 차관보 일본의 보수우경화는 세계평화에 지장을 초래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간섭할 사항이 아닙니다.일본 내에 양식있고 건전한 국민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와 관련,자민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이 “주한미군이 공격받으면 한반도에 자위대를파병한다”는 위험한 발언이 대단히 경솔하고 유감스러운발언이지만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 교수 교과서 왜곡이나 일본 군사대국화 등 우익 주장이 또다시 아시아에서의 안정과 평화를 깨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임 차관보 어느 나라든지 자존심이 있고 자국의 역사는자국이 만들어가는 겁니다.단 객관적인 역사를 왜곡하는것은 미래지향에 걸림돌이 됩니다.미래를 담당할 젊은 세대들의 교과서에 그런 문제가 담기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의 재수정을 요구해서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까요.검정이란 행정행위는 일단끝났습니다.2003년에 쓰일 내년도의 교과서 검정에 이번결과를 충분히 반영하라고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검정을다시 요구할 법률적 근거가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임 차관보 검정을 통과한 뒤 사실의 오류가 있거나 사정의 변경에 있어서 문부대신이 집필자에게 수정을 권고하는조항이 있습니다. 침략을 진출이라 쓴 것은 명백한 오류입니다.이를 근거로 수정을 요구할 것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재수정 여지가 없다고 하고 자민당 총재 후보 4명도 같은 입장이라 양국간의 접점이 보이지 않습니다.어떤 경우든 이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 동감입니다.양국간에는 2002년 월드컵,대북 문제등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습니다.이를 위해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합니다.일본 정부가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항의할 권리가 있습니다.반면 교과서 문제를 다른 외교수단과 연계하는 것은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시 전지국장 98년 파트너십 이후 양국의 민간교류가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전후 세대는 한국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한국을 친구로 인식한 뒤 위안부 문제 등과거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사람의 감정과 아픔을 알게되면 일본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임 차관보 한국은 피해자로서 아픔의 깊이가 다릅니다. 현재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가는데 교과서 문제가 나와 우리 국민의 상심과 분노가 큽니다.‘과거사에 대한 반성을잊지 않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정리 진경호 전경하기자 lark3@
  • “”주한미군 무력공격 받을땐 日자위대 한반도 파견해야””

    [도쿄 연합] 오는 24일 치러지는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잇달아 ‘집단적 자위권’행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은 14일주한 미군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일본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자위대를 한반도에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메이 정조회장은 이날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동맹관계에 따라 한국에 있는 미군기지든 어디든 간에 일본도무력 행사에 참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메이 정조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무력행사 금지와 전수방위를 명시한 일본의 현행 헌법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점에서 파문이 예상된다. 또 다른 총재후보인 아소 타로(麻生太郞) 경제재정담당상도 이날 산케이(産經)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대부분이 자위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현행 헌법 9조2항에 ‘육·해·공 자위대를 둔다’는 문장을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소 후보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문제에 대해,“집단적 자위권이 있음에도 행사하지 않는 것은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외국인 에세이/ ‘내인생의 행운’ 서울을 떠나며

    6월이면 주한미군으로 1년간 근무하던 한국을 떠나게 된다.한국을 떠나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은 매우 복잡하다.고국으로 돌아간다는 기대감 못지 않게 제2의 고향이 된 서울을 떠난다는 아쉬움이 나를 서글프게 한다. 나는 미국 뉴저지 출생으로 줄곧 그곳에서 살아왔다.결혼했고 아들도 한명있다.한국으로 가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무척이나 착잡했다.가족을 떠나야 한다는 것도 슬펐지만 아시아 국가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에게 한국행은 두려운 것이었다. 한국에 처음 도착했던 지난해 6월의 무더운 여름밤을 결코 잊을 수 없다.무척 피곤했지만 새 보금자리가 된 용산으로 향하면서 펼쳐지는 광경들을 하나도 놓칠 수 없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빌딩 속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수많은사람과 차들.어둠 속에서 빛나던 한강과 그 위를 떠다니는 유람선….서울은 내가 기대했던 바로 그러한 도시였다.마치 뉴욕처럼 ‘잠들지 않는 도시’….나는 그 때 내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곳에 있는 이방인이 아니라 바로나의 고향과 같은 곳에 잠시 머무는 외국인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같이 근무했던 한국인 카투사 친구들 덕분에 많은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나의 새로운 가족이자 친구였던 이들이 없는 한국생활은 상상할 수 없다.이들이 없었다면 이태원을 벗어나지 못했을 내가 전라도,경상도 등 많은 지역을 여행했고 다양한 한국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주한미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고 들었지만 그것과는별도로 많은 한국인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이제 한국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한국산 사과와 배,그리고 목이 아플 때 즐겨 마시던 인삼차를마실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많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한국생활은 내 인생에 있어 정말행운이었다’는 것이다. 서전 카 주한 미군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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