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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사령관 “책임 인정”

    리온 J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여중생 궤도차량 사망 사건과 관련,4일 “미 육군이 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라포트 사령관이 성명을 통해 밝힌 이번 언급은 지난달 28일 미2사단 공보실장인 브라이언 메이커 소령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발언한 “어느 누구의 과실도 없었다.”는 내용을 뒤집는 것이다. 미군측은 그동안 유감표명과 보상의사는 밝혔으나 책임문제는 본격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여중생 참사’ 파문 전국 확산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월 말까지를 희생자 추도기간으로 정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대학생들은 4일 서울 용산과 사건 현장인 의정부 미2사단 근처에서 잇따라 시위를 벌였다. 특히 미국 226주년 독립기념일인 이날 미2사단이 영내 축제를 벌일 때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사고 장갑차가 소속된 미2사단 캠프 레드 클라우드 앞길에서 주민·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남짓 범국민대회를 가졌다.이들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미 2사단 폐쇄,피의자의 한국경찰 인계 등을 요구했으며,부대 앞에 분향소를 설치,희생당한 두 학생을 애도했다.숨진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47)씨는 “진상이 규명되고 사과가 이뤄질 때까지 보상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범대위 상임공동대표인 진관 스님은 “사고 장갑차의 운전병이 피해자들을 발견하지 못했고,운전병이 선임 탑승자의 경고를 듣지 못했다는 미 2사단의 사고조사 발표는 대부분 허위로 밝혀졌다.”면서 “미 정부는 희생자와 한국민에게 사과하고 배상 및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참석자들은 집회 직후 의정부 역까지 40분쯤 가두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의 부대 접근을 막기 위해 전경 18개 중대 1900여명을 동원,부대를 에워싸고 봉쇄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주민 150여명은 사고가 난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주민들은 “미군들이 어젯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불꽃놀이를 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분개했다. 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 등 관계자 3명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를방문,유재만 법무부 검찰4과장을 만나 법무장관이 미군측에 1차적 형사재판권 포기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김 위원장은 “미군이 장갑차 운전병 등 2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미 군사법원에 기소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이는 법무부의 재판관할권 이양 요구를 막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전남 영광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 정문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였다.경북지역 교사 751명도 이날 ‘남북화해와 평화를바라는 경북 교사 선언’을 발표하고 미국의 사죄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리온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성명을 통해 사고의 책임을 인정한 것과 관련,범대위 김 위원장은 “유족에 대한 직접 사과가 아니고 구체적인 대책이 명시되지 않은 언론 플레이”라고 일축했다. 이창구·의정부 구혜영 박지연기자 window2@
  • 주한미군대령 9억 수뢰

    (로스앤젤레스 연합) 주한미군 육군 현역 대령이 기지 내 군인가족 주택건설사업 등 이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한국 업체들로부터 약 70만달러(9억원)를 받는 등 11가지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인정될 경우 징역 115년에 처해지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남부 샌타애나 소재 미 연방대배심은 3일 연간 3억달러 이상의 각종 주한미군 발주사업을 관장하는 미 육군 계약사령부코리아(USA-CCK)의리처드 제임스 모런(56) 대령과 그의 한국계 부인 지나 차 모런(44)을 뇌물수수 및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대배심은 또 모런 대령의 지시를 받고 특정업체에 발주 정보를 불법 공개한 혐의로 USA-CCK의 계약지원본부 책임자 로널드 A 패리시(49),주한미군 발주사업에 ‘컨설턴트’로서 개입하고 한국 업체로부터 받은 돈의 절반을 모런대령에게 전달한 혐의로 한국계 조지프 강 허(57·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힐스 거주),발주 정보를 부당하게 입수한 혐의로 한국계 컴퓨터서비스 업체 사장 리처드 리 칼라일(31·인디애나주 해리슨카운티 거주) 등 3명도 함께 기소했다.
  • 이병형 前합참본부장이 회고하는 秘史/ 北 73년 “NLL 불인정”…해상 무력시위

    지난 6월29일 발생한 서해교전은 북방한계선(NLL)으로 빚어졌다.북한은 지난73년 ‘NLL은 무효이며 서해5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은 북한당국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처음 주장,NLL논쟁의 불을 지폈다.이때부터 20년동안 NLL을 둘러싼 남북간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73년 당시 이병형 합참본부장을 만나 NLL과 관련된 비화를 들어봤다. 1973년 11월초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장 바로 옆 작전회의실에는 예정에 없던 긴급 비상회의가 소집됐다. 한신(韓信·육사2기·작고) 합참의장을 비롯,이병형(李秉衡·76·육사4기)합참본부장,그리고 배옥광(裵玉洸·74·해사4기) 작전국차장 등 합참의 수뇌부들이 모두 모여 북한의 일방적 북방한계선(NLL) 파기선언에 따른 대응책을 긴밀히 논의했다. 이보다 1시간 전.평양방송은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내용을 전격 발표하면서 우리 군당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서해5도가 북한군 통제하의 해역에 있으므로 앞으로 우리 영해에 있는 5개도서 출입시 사전 승인과 임검을 마땅히 받아야 하며,위반시에는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남조선 당국에 엄중히 알린다….” 53년 정전협정 이후 그동안 묵시적으로 인정해왔던 북한이 서해상의 군사분계선이나 다름없는 NLL은 무효이며,앞으로는 자신들이 주장한 새로운 해상분계선에 의해 서해질서가 재편돼야 한다는 실로 엄청난 내용이었다. “당시 평양방송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하나는 NLL을 파기하자는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한강하구에서 서해상으로 향하는 일직선이 새로운 분계선이라는 것이었지요.이는 휴전 이후 잠잠했던 서해바다에 전쟁선포를 하는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이병형 전 본부장은 당시 상황을 ‘서해사태’라고 줄곧 표현했다. 이날 비상회의를 끝낸 이 본부장은 곧바로 유재흥(劉載興) 국방장관에게 올라갔다. “장관님,저들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서해5도를 당장 요새화해야 합니다.저들의 속셈은 서해5도를 고립화시켜 결국에는 자기네 영토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맞아,나도 그렇게 생각하네.어쩌면 좋겠나.” “제가 지금 당장 서해5도를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73년 11월27일 배옥광 합참작전국차장과 김영찬(金泳燦·74·육사5기)국방부동원국장 등과 함께 해군의 고속수송함(APD) 2300t급 ‘81함’을 타고 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 서해5도 순시에 나섰다. 아,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전혀 예상치 못한 위급 상황이 벌어졌다.이 본부장 일행을 태운 APD함이 연평도에 잠시 들른 뒤 이날 저녁 백령도로 막 향하는 순간이었다.연평도 서쪽 약 6마일 해상쯤이었다. APD 함상 곳곳에 설치된 비상벨이 갑자기 울리더니 “전원 전투배치부터.”라는 함장(정현경 대령)의 다급한 목소리가 계속 하달됐다. 저녁식사 후 함장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던 이 본부장도 깜짝 놀라 일어났다.이때 함장이 뛰어들어왔다. “본부장님,위급상황이 벌어졌습니다.CIC룸(레이더실)으로 지금 빨리 가줘야 하겠습니다.” “함장,도대체 무슨 일인가?” “적함 출현입니다.포문을 우리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함장의 안내로 서둘러 레이더실로 올라갔다.동행했던 배 제독과 김 장군 등 합참 고위장성 10여명도 이미 도착해 전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레이더 화면에는 NLL을 표시하는 선이 가운데에 그어져 있고 그옆에 APD함의 예정항로가 표시돼 있었다.그런데 APD함 예정항로 양쪽 옆에적 함정 6척씩,모두 12척의 북한 군함이 배치돼 있었다. “틀림없는 북한 군함들인가?” “예 그렇습니다,본부장님.” 아니 이럴 수가.저들이 어떻게 알고….위기일발이었다.북한군 함정이 이미 우리측 영해로 깊숙이 내려와 있는 데다 이 본부장 등 합참의 수뇌부들이 승선한 APD함을 완전히 포위한 것이 아닌가. “함장,이런 경우가 있었나?” “아닙니다.처음입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일단 인천쪽으로 항로를 돌린 뒤 백령도로 돌아가는 우회항로를 택하겠습니다.” “알았네.함장인 자네 의견에 따르겠네.” 이 본부장은 다시 함장실로 돌아왔다.제발 무슨 일이 없어야 할 텐데 하는 조바심으로 몸을 뒤척이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얼마쯤 지났을까.다시 비상벨소리가 들리고 “전원 전투배치부터.”라는 함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시계를 보니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함장이 또다시 헐레벌떡 달려왔다. “본부장님,백령도 항구 앞쪽에 적함 두 척이 나타났습니다.” 우회항로를 통해 연평도 해상의 적함 12척은 따돌렸지만 백령도에 가까워지자 다시 새로운 적함들과 조우했다는 것이었다. 이 본부장은 다시 레이더실로 올라가 상황을 주시했다.함장의 말대로 북한군함 2척이 항로를 가로막고 있었다.불과 1마일도 안된 해상에서 기동시위를 벌이며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함장,비상조치는?” “우선,우리 구축함 1척을 백령도 근처에 출동시켰습니다.” “어떻게 할 셈인가?” “저들의 함포가 우리쪽으로 향해 있습니다.이대로 가면 전쟁으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비상용 항구가 있습니다.지금 저들이 가로막고 있는 항구는 용기포항입니다.남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장촌부두가 있습니다.함선을 남쪽으로 향하는 척하다가 장촌 부두쪽으로 돌리겠습니다.” 이 본부장은 함장의 조치내용을 옆에서 들으며 가만히 밖을 응시했다.뇌리에 번개 같이 뭔가 스쳤다.‘세상에 이게 웬일인가.저들이 NLL파기선언을 일방적으로 하더니 이제 와서 우리를 어쩔 셈인가.납치?전쟁? 우리 일행의 서해5도 방문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 (나중에 밝혀진 일이었지만 이 본부장일행이 서해5도 지역을 방문할 때 관련 도서부대에 암호화하지 않은 평문으로 무전을 타전,북한 군당국에 도청당했다.) 잠시 후 새벽이 밝아오면서 어슴프레 함교 좌측 전방쪽에 큰 물체가 시야에 들어왔다.한국군 구축함 91함(충무함)이었다. 당시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APD함의 비상 지원요청을 받고 공해상에 있던 구축함 한 척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당시 APD함에 동승했던 배옥광(전 동서울컨트리클럽사장) 제독은 “세월이 지나 생각은 잘 나지 않지만 북한 경비정의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우리 측 구축함도 출동,서로 교전 상황까지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전도봉(全道奉) 전 해병대사령관은 당시 백령도 해병부대 정보정찰 장교로 근무중이었다.그는 마침 이날 새벽 백령도 관측소(OP)에서 북한군 경비정이 우리측 APD함을 가로막고 시위기동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하고 있었다.이와 관련,전 전 사령관의 회고. “그날 새벽녘에 81함이 잠시 시야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대신 북한군 고속정 4∼5척이 갑자기 나타나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백령도 앞바다를 고속 선회 항해했다.당시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에는 즉각 비상이 걸렸으며 백령도에 설치된 각종 포문도 모두 열렸다.” 결국 APD함은 이날 아침 우회항로를 통해 장춘항에 도착했다.백령부대장 김치현(사망·해군간부 8기) 대령이 이 본부장 일행을 맞이했다. “본부장님,휴전 이후 이곳에 첫 공습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부대장,그게 무슨 말이오?” “적기 4∼5대가 백령도 상공에 출현했습니다.1,2초 간격으로 선회비행하다가 돌아가곤 합니다.” 해상의 적들을 피해 겨우 왔는데 이번에는 공중에서 위협하는 것이 아닌가.이 본부장은 레이더기지에 직접 가서 이를 확인했다.부대장의 말대로 백령도 상공 고공에 적기 3대가 떠 있었다.결국 우리측 공군기의 추가 발진으로 적기들이 돌아가면서 상황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해군 기록에 보면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짤막하게 기술하고있다. “73년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이병형 합참본부장외 장성 10명이 서해 도서지역을 시찰하다가 북한 경비정 수척과 조우했다.81함은 2130t이며 정현경(전 해군참모차장) 대령이 함장이었다.81함은 2000년 12월 패함됐다….” 서울로 돌아온 이병형 본부장은 이튿날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이 본부장은 서해5도의 요새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자 이후락(李厚洛) 중앙정보부장이 “만약 서해5도가 요새화한다는 것이 저들에게 알려지면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나섰다.결국 장시간 회의 끝에 이 본부장의 주장대로 서해5도의 요새화 계획을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하고 일단락지었다. 이튿날 박 대통령은 이 본부장과 마주한 자리에서 ‘서해5도의 요새화는 NLL을 굳건히 유지시키는 것과 다름 아니다.’는 요지의 보고를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기획원장관을 불러 예산 40억원을 즉시 지원해주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해서탄생된 것이 ‘81프로젝트’였다.81함에서 입안됐다고 해서 이렇게 명명됐다.그런데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한미군측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 본부장이 청와대에 다녀온 몇 시간 뒤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이 찾아와“백령도를 굳이 요새화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이에 이 본부장은 “만약에 러시아가 하와이를 위협하면 가만히 있겠느냐.”는 논리로 맞섰다. 이 무렵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서해의 NLL을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서해 5개도서는 북한의 영토”라고 주장하곤 했다.그러던 차에 북한 군부는 한국군 고위 장성인 합참본부장 일행의 백령도 방문 사실을 미리 알고 기습적으로 고속정을 발진시켜 서해 5도가 자신의 영토임을 주장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김문기자 km@
  • 美장갑차 사망/美·정부 “조기보상”협의

    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주한미군과 국방부는 사과표명과 함께 조기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미군측은 사고 당일 자니니 미8군사령관 명의로 사과 및 조의를 표명했고,지난달 18일 경기 파주시 미2사단 공병여단 연병장에서 죽은 여중생을 위한 촛불 추모식을 지냈다고 밝혔다. 미2사단 아너레이 사단장은 1일 “이미 사과했지만 한국인 정서에 충분치 않다면 적절한 방법을 찾을 것이며, 조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주민들을 납득시키겠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7일 한·미 합동으로 현장검증을 실시한 데 이어 유가족조기보상,사고지역 도로확장과 대피소 설치 등을 위해 법무부,해당 지자체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주민을 설득하고 있다.청와대도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와 신속하고 원만한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장갑차 사망 양주군 르포/주민들 일손 놓고 규탄집회

    “생명의 존중없는 평화는 없다.살인범은 어린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이틀 앞둔 2일 여중생 2명이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죽은 사고가 발생한 경기 양주군 광적면 효촌2리 마을에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우리는 분노에 떨고 있다.내 딸을 살려내라.” 지난달 13일 어린 두 학생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한 마을 입구에는 이런 글이 적힌 플래카드가 비바람 속에 을씨년스럽게 펄럭였다. 반면 사고 장갑차가 소속된 마을 옆 미2사단 캠프 하우즈 사령부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독립기념일 축제를 준비하느라 들뜬 분위기여서 대조를 이뤘다.트럭을 타고 지나가는 미군 서너명의 웃는 얼굴이 플래카드와 묘하게 엇갈렸다. 효촌2리 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뒤로 미루고 이날 저녁 미군 부대 앞에서 가진 ‘미국 규탄 집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피켓도 만들고 머리띠도 둘렀다. 고 신효순·심미선(14) 양이 공부하던 조양중학교 학생들과 인근 경민고 학생들까지 침묵 시위를 위해 부대로향하는 바람에 이곳 마을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길을 지나던 한 할아버지는 “우리 손녀들이 죽은 땅에서 미군들은 독립기념일 잔치를 한대요,글쎄.”라며 혀를 찼다. 조양중학교 학생부장 김홍만(45)교사는 “교사와 학생들이 사고 지점인 광적면 도로를 넓혀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와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두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살해사건 전국대책위’회원 20여명은 의정부역 앞마당에서 목이 터져라 반미구호를 외치며 이틀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었다.4일 미군의 독립기념일 행사에 맞서 한·미 공동조사단에 의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도 갖는다. 막내딸 미선양을 잃고 충격을 받아 드러누운 어머니 이옥자(45)씨는 집에서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방안에는 딸이 남긴 사진첩과 책가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이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죽인 미군들이 우리 땅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면서“‘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지만 엄연한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유린당한 인권을 되찾고 싶은 생각뿐”이라며 마른 눈물을 삼켰다. 효선양의 어머니 전명자(39)씨는 식음을 전폐하고 외부와 접촉을 꺼리고 있다.전씨는 “미군 때문에 당한 우리 세대의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홍기식(54)씨는 “마을 주민들 모두 ‘언제 내가 또다른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대책위 제종철 간사는 “미국 정부가 한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성의있는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녁 6시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플래카드를 짊어진 채 한시간 남짓 시위를 벌인 뒤 귀가하는 주민들의 어깨가 왠지 무거워 보였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서해교전/ 99년 교전은 어땠나-월선 저지과정 충돌 북한함정 7척 대파

    이번 교전에 앞서 지난 1999년 6월15일에도 남북간에 전면전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있었던 ‘서해교전’이 있었다. 당시 충돌에 앞서 6월7일부터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측지역 연평도 일대 해역에서 남북 해군함정이 서로 뒤엉켜 함포와 기관포를 겨누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지속됐다.북측은 어뢰정까지 출동시켰다.마침내 대치 9일째인 15일 오전 9시15분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시작됐다.이 때에도 북한은 어뢰정에서 소총과 기관포를 동원,우리 군함에 선제사격을 가함으로써 교전이 시작됐다.교전이 있던 날 우리측 고속정은 새벽부터 북방한계선 7∼8㎞ 이남에서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었다.이날 북한 경비정을 시작으로 어뢰정 3척 등 모두 7척의 북측 함정이 우리 영해를 침범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측의 경고방송에도 퇴각하지 않자,오전 9시쯤 우리측 고속정 1척이 북한 경비정의 후미를 추돌했고 이어 또다른 고속정이 북한의 경비정을 들이받았다.이 때 북한군은 소총·기관포 사격을 가해왔고,우리측도 초계함과 고속정에서 즉각 대응사격을 했다.이 과정에서 북측의 경비정 4척,어뢰정 3척 등 북한 함정 7척은 불에 타거나 대부분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퇴각,상황은 끝났다. 당시 국방부에서는 지하통제실로 불리는 지하벙커에 국방장관과 합참의장등 군 수뇌부가 모여 전략회의를 갖고 강경 대응 지시를 하달했다.이때 미군사령관도 국방부 긴급회동에 참석했고 주한미군의 위기조치반이 가동됐다.이어 한국과 미국은 긴급 군사위원회 상설회의를 열어 주한 미군의 군사력을 증강시키기로 결의했었다. 유진상기자 jsr@
  • 주한미군 첫 인권위 제소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에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진정이 처음으로 접수됐다. 인터넷 방송 ‘민중의 소리’는 지난 26일 의정부 미 2사단 정문 앞에서 개최된‘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규탄대회’ 도중 부대안에 들어간 방송국 소속 기자 한모(32),이모(32·여)씨 등 2명이 미군에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미 2사단을 상대로 28일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방송국측은 “두 기자가 쇠사슬에 온몸이 묶인 채 미군에 끌려갔으며,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대해서도 “한씨를 포승줄로 묶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며 진정을 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미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미군으로부터 곤봉으로 맞거나 쇠사슬에 묶인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또 “한씨 등의 손목을 묶은 것은 미군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보조수갑이며,이들이 고통을 호소해 전지가위로 잘라줬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들을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여중생 사망사고는 유감스럽지만 이들을 포함,시위대의 행동은 주한미군 시설에 대한 명백한 불법침입이었다.”면서 “미군도 이 과정에서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김경운 이창구 기자 window2@
  • ‘여중생 윤화사망’ 미군 규탄대회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시민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40여개 시민·학생단체로 구성된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해사건 전국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의정부시 가릉동 미2사단 본부 캠프 레드 클라우드 부대 정문앞에서 최근 미군 궤도차량이 여중생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주한미군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한매일 6월 14일자 29면 보도 일부 시위대는 이날 오후 6시쯤 2사단 정문 옆 철조망을 절단기로 끊고 부대 안으로 들어갔다.미군측은 20대 시위대 2명을 붙잡아 한국 경찰에 인계,의정부경찰서가 조사중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NGO/시민단체 앞다퉈 “붉은악마 배우자”

    수백만명이 몰리는 열광적인 ‘길거리 응원'을 바라보며 시민단체가 고민에 빠졌다.‘시민운동의 주체는 시민이어야 한다.'는 대명제 속에서도 ‘시민없는 시민운동'에항상 안타까워했던 시민단체들로서는 길거리 응원에 자발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민들의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시민운동가들은 붉은악마로 대표되는 길거리 응원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고,높은 시민참여 열기를 어떻게 시민운동에 접목시켜야 하는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붉은악마한테 배우자= 환경운동단체들이 길거리 응원을 가장 관심있게 바라보고있다.생활밀착형 운동을 지향하는 환경단체들에는 수백장의 성명서나 고발장보다 시민 1명의 참여가 더욱 소중하기 때문이다. 녹색연합은 길거리 응원에 모든 상근자들이 참여할 것을 권하고 있다.또 길거리응원을 보면서 어떻게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것인가에 대해 분석 리포트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시민단체가 대중 참여를 이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해왔음에도 운동의 경직성과 엄숙성,시민들을 계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 등으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음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길거리 응원을 주도하고 있는 붉은악마의 자율적인 의사결정 구조,자발적인 회비 부담,시민들을 동조하게 만드는 힘 등은 시민운동세력에 주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환경운동연합도 지난 19일 사무국장단 회의를 열고 길거리 응원을 집중 논의했다.다음달 13일에는 25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전국회원대회’를 열고 시민참여방법을 놓고 토론할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은 “시민단체들은 ‘386세대’로 대표되던 80년대에는 ‘정치적 코드’가 젊은이들을 지배했지만 이제 ‘문화적 코드’가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런 시대적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시민운동의 미래는 어둡다.”고 강조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창수 팀장도 “사람들이 집에서 편하게 TV를 보지않고 불편한 거리로 뛰쳐나오는 것은 분명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역동성이 숨어 있다는것을 증명한다.”면서 “문화적 내용이나 부담없이 참여해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찬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운동 모색= 월드컵 열기로 대부분의 사업을 미루고 있던 시민단체들은 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새로운 사업 구상에 여념이 없다. 특히 길거리 응원에서 분출된 시민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시민운동으로 흡수하기 위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회원 아카데미,정치강좌 등 딱딱한 사업보다는 ‘북촌기행’과 같은 문화 투어를 확장할 계획이다.하반기 최대 이슈인 대통령 선거에서도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 다양한 회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권력형 비리 척결을 제도화하는 운동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인 경실련도 시민들이 부담없이 참여하는 사업을 고민중이다. 월드컵 기간 동안 조사연구 사업과 시민회원 모집에 치중했던 녹색연합도 하반기에는 주한미군과 환경 문제,백두대간 살리기 운동을 펼치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
  • 월드컵/ 16강 오르던 날, 승리의 거리엔 밤이 없었다

    “아들들아,드디어 해냈구나!” 그토록 바라던 48년의 꿈이 실현된 감격의 밤이었다.월드컵 16강 진출의 비원(悲願)을 이루자 4700만 국민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감동과 기쁨에 얼싸안고 환호하며 어쩔줄 몰라했다.집에서 TV를 보던 시민들도 거리로 뛰쳐나와 이웃들과 승리의기쁨을 나누는 등 전국은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감격의 도가니,길거리 응원= 전국 223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앞에서 응원을 펼친 300여만명의 응원단은 날이 샐 때까지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광했다.후반25분 쯤 박지성 선수가 포르투갈 수비수를 제치고 그림같은 골을 터뜨리자 서울 광화문에서 제주 탑동 대광장까지 이어진 길거리 응원단은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박지성’을 연호했다. 세종로와 태평로를 가득 메운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일제히 발을 구르고 손을 흔들며 ‘아리랑’을 목청껏 불렀다.시청 앞과 상암동 월드컵공원,잠실야구장에서는 16강 진출을 자축하는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루었다.도심 건물에서도 TV를 지켜보던회사원들이 창문을 통해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했다.서울의 아파트촌도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아파트 베란다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서울에서만 150여만명이 길거리 응원을 펼쳤다.대한매일신보사의 양면 전광판을 비롯,5대의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에서는 90여만명이 ‘붉은 함성’을 토해냈다.한강시민공원과 대학로 등에도 각각 10만명 안팎의 시민이 몰려 열기가 고조됐다.특히 그동안 길거리 응원을 주도한 젊은층 말고도 가족 단위 응원객들이 대거 참여해 길거리 응원이 전국민의 축제로 승화했음을 보여줬다. 5살 난 손자의 손을 잡고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을 외친 김영수(60)씨는 “내평생 이렇게 기분좋은 날은 처음”이라고 말했다.서울시청 앞에서 태극기를 앞치마처럼 두르고 응원을 한 심소연(15)양은 “하루 종일 우리 팀이 16강에 오르는 생각만 했다.”면서 “오빠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울먹였다.10만여명이 몰린 대학로에서 목이 쉬도록 응원한 대학생 하성석(20)씨는 “한민족의 위대한승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본인 엔도 히사노(24·여)는 “일본과 함께 조1위로 16강에 진출해 너무나 기쁘다.”고 축하했다.영국에서 월드컵을 보로 온 스티브 파울리(41)는 “한국이 16강에 오른 원동력은 거리의 응원 열기”라면서 “축구 종가 영국에서도 이같은 장관은 볼 수 없다.”며 감탄했다. ◇잠못 든 대한민국= 승리의 기쁨은 날이 새도록 이어졌다.서울 세종로,태평로,강남대로 등 도심 주요도로는 ‘대∼한민국’을 외치며 활보하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젊은이들은 오토바이에 태극기를 달고 거리를 달렸고,차량들은 일제히 응원 손뼉소리에 맞춰 ‘빠방빵 빵빵’하는 경적 소리를 울려댔다.버스 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드는 젊은이도 있었다. 주민과 학생들이 집단응원에 나섰던 대학가도 밤늦게까지 잔치판이 이어졌다. 오는 8월 토토컵 국제 여자축구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파주에서 합숙훈련 중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간판 스타 이지은(24·숭민원더스) 선수는“마치 내가 경기장에서 뛴 기분”이라면서 “오빠들이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감격해 했다. ◇‘열광의 바다’ 인천= 인천시청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경기를 관람하던 2만여명은 전반 25분 포르투갈 핀투 선수가 과격한 태클로 퇴장당하자 “이제는 됐다.”며 일제히 함성을 질러댔다.후반 25분 박지성 선수가 멋진 왼발슛을 성공시키자 관중들은 “이제는 진짜 16강”을 외치며 서로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경기가 끝난 뒤 ‘붉은 악마’ 회원을 비롯한 시민들은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떼를 지어 문학경기장∼문학플라자∼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인천시청으로 이어지는 녹지벨트를 행진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12일부터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경기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 이상일(21·학생)씨는 “2박3일간 야영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축구팬들과 함께 겪은 16강 진출의 감동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대구·광주·전주지역 붉은 악마 회원들은 이날 오후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집결,경기장으로 이동한 뒤 영호남 ‘화합 응원’을 펼쳤다. ◇빛난 시민의식= 밤늦게 수십만명이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으로 몰렸지만 큰 불상사나 무질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서울소방방제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현재 서울지역 길거리 응원과 뒤풀이 과정에서 85명이 다쳤으나 중상자는 없었다.시민들은 너나할 것없이 깔고 앉았던 신문지를 주웠다.일부 시민들이 술에 취해 거리를 쏘다니는 등 사소한 소란이 있었지만 16강의 기쁨 앞에는 ‘애교’ 수준이었다. ◇북한 땅에서도 환호성= 금강산에서도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한국-포르투갈전을 위성 TV로 시청한 ‘6·15 공동선언 2주년 민족통일대축전’ 남측 대표단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국전력 직원과 합동 시공단,협력업체 직원 등 함남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 근로자 700여명도 이날 밤 열띤 응원을 펼쳤다. 주한미군은 이날 한국과 미국의 16강 동반 진출을 크게 반겼다.주한미군은 미국팀이 폴란드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한국팀이 포르투갈을 침몰시키면서 16강에 동반 진출하게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전했다. 인천 김학준 이창구 윤창수 기자 kimhj@
  • 미군車 치여 여중생 2명 숨져

    13일 오전 10시45분쯤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에서 이 마을에 사는 신효순(14·조양중 1년),심미선(14·조양중 1년)양이 미 2사단 공병대 소속 가교운반용 궤도차량(운전자 워커 마크 병장·36)에 치여 숨졌다. 신양 등 2명은 이날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생일잔치에 가기 위해 편도 1차로 옆갓길을 걸어가던 중 파주 방향에서 양주군 덕도리 방향으로 진행하던 궤도차량의 오른쪽 궤도 부분에 치였다. 경찰은 너비 3m 67㎝인 궤도차량이 폭 3m 40㎝의 도로를 가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교차하기 위해 도로 옆 갓길쪽으로 붙여 진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낸 마크 병장이 미군 헌병대에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미군 사령부는 여중생 2명이 미 육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것과 관련,이날 성명을 내고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대니얼 자니니 미8군 사령관은 “우리는 이번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며 철저한조사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책/ 해외주둔 美軍의 性매매 해부

    섹스를 통해 피를 섞는 성(性)의 제국 미국의 ‘매춘파티’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전 종전후 반세기에 걸쳐 주둔해 온 주한미군에게 성매매는 일종의 군수품같은 것이었다.미군과 군속,여기에 조력하며 기생하는 일부 한국인들이 엮어내는 ‘섹스’라는 이름의 기지촌 성 착취는 미군과 미국,그리고 우리 정부의 관계자들 사이에서조차 우스꽝스럽게도 ‘한·미관계를 결속시키는 매개’로 인식되어 온 것이 현실. 한국의 기지촌에서 벌어지는 이런 성 착취의 본질을 체계적으로 해부한 한국계 미국인 캐서린 문의 저서 ‘동맹 속의 섹스(Sex Among Allies)’(도서출판 삼인,이정주 역)한국어판이 출간됐다.웨슬리대학 정치학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1989년부터 1992년까지 한국은 물론 미국과 스위스 등지에서 수집한 방대하고 신뢰할 만한 자료들을 엮어 이 책을 펴냈다.원전은 저자가 지난 97년 프린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Sex Among Allies:Military Prostitution in U.S.-Korea Relation’. 한·미 기지촌 매매춘에 관해 기술한 이 책은 언제부터,어떻게,왜 우리 정부가 여성을 이데올로기가 아닌 외교정책의 도구로 이용하게 됐는지,또 이런 특수한 이용이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진지하고 통렬한 물음을 던짐으로써 한·미간 외교정책에 페미니스트적인 분석을 적용했다.1997년 미국에서 출간돼,미국사회가 해외에 주둔중인 미군의 역할과 기능,이에 따른 필요악으로서의 기지촌과 매매춘에 대해 진지하게 돌이켜 보게 하는 성과를 거둔 책이다. 캐서린 문은 묻는다.“한·미 정부는 미군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성매매에 대해 지금도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하고,남한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미군들을 행복하게 하는 수단으로 보는가.”라고.그는 또 묻는다.“남성우월적 군대 이데올로기를 유지하기 위해 매매춘은 계속 장려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 1971년 경기도 평택 안정리의 캠프 험프리에서 벌어진 기지촌 여성과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를 비롯해 그동안 한국에서 빚어진 매매춘 관련 사건·사고가 어떤 사회적 의미를 갖는지를 이 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살필 수 있다. 6장으로 구분해 매매춘의 파트너와 국가관계와 여성,한·미 안보관계와 민·군관계,그리고 지난 71년부터 시작된 기지촌 정화운동의 실상과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책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뒤 캐서린 문은 이렇게 말했다.“이제야 내가 지고 있던 짐을 내려놓게 됐다.기지촌 여성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컬럼비아대학에서 이 책을 텍스트로 해 ‘여성과 군사화’를 강의하는 여성운동가 권인숙씨도 “모두 네 번을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부러움과 질투심을 느끼게 하는 역저”라고 평했다.1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통일문제 전문·종합적 시각 접근 필요””, ‘6.15’2주년 토론회 갖는 서울평양학회 회장 김동규 교수

    “북한은 분명히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국가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가는 북한 지도부에 달렸습니다.” 북한을 연구하는 소장학자 33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평양학회는 6·15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14일 오후 1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북한의 현황 위기인가,기회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서울평양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동규(金東圭·63·북한학) 고려대 인문대학장은 12일 “통일문제는 정치일변도의 시각과 ‘적대 혹은 우호’의 편견에서 벗어나 각 분야에 걸쳐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며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서울평양학회는 지난해 12월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북한에 대한 정치연구뿐 아니라 사회복지·문화예술·과학기술·국토관광·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연구업적을 쌓고 있다. 김 학장은 최근 미국의 강경한 대북한 태도에 대해 “9·11테러 이후 자국내 여론을 등에 업고 국가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행동이 아니겠느냐.”면서 “태풍을 피해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은북한과 우리의 지혜”라고 역설했다.그러나 그는 지난 11일 연세대 송복(宋復)교수가 정년퇴임 고별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보수주의자’라는 등의 이유로 봉변을 당한 예를 들면서 “이념에 대한 소신을 지키는 것이 진보나 보수세력 모두에게 미움을 살 수도 있는 우리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자신 스스로도 한때 기관원에게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고,한총련 대학생들에게 질책을 받기도 했다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김 학장은 동료교수 4∼5명과 함께 북측의 초청을 받아 평양 아리랑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20일 방북할 계획이다.다음달 5일에는 2차 통일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한편 14일 토론회에서는 ‘북한의 선군 정치와 군사국가화 연구’ ‘북한의 주한미군에 대한 인식연구’ ‘대내외적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북한법제 연구’ ‘북한 경제의 변화 분석’ ‘북한의 사회통합 기제의 운영방식과 향후 전망’이 소주제로 다뤄진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울시장 후보 첫 1인시위, 임삼진씨 SOFA 개정등 촉구

    서울시장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1인 시위’에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녹색평화당 임삼진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서울 용산동4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임 후보는 용산 미군기지의 기름유출에 따른 환경복원비용을 미국이 전액 부담할것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조속한 개정을 요구했다.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으로 활발하게 환경운동을 펴 ‘그린 맨’으로 불리는 임 후보는 지난 2000년 미군의 독극물 방류사건과 관련해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을 검찰에 고발한 인물이다.각 후보측과 시민들은 임 후보의 시위를 놓고 “또다른 형태의 선거운동이 아니냐.”,“후보라고 해서 할일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등 목소리를 달리 내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미군 녹사평역 기름유출 시인

    주한미군이 지난해 초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기름 유출과 관련,처음으로 책임을 시인하고 배상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는 주한미군,환경부 등과 공동으로 ‘한·미합동전문가회의’를 지난 29일 개최한 결과 녹사평역에서 발견된 휘발유가 용산 주한미군기지에서 유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피해 배상 및 복구절차를 곧바로 진행시키기로 했다. 이날 한·미합동전문가회의에서 주한미군측은 녹사평역맨홀에서 발견된 휘발유와 등유,집수정에서 발견된 등유가운데 휘발유 부분에 대해서만 책임을 인정했다.나머지등유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추가 발견된 등유 유출과 함께보강조사를 더 실시하기로 했다고 시는 밝혔다. 이와 관련,이영성 서울시 수질보전과장은 “녹사평역에서 발견된 휘발유는 녹사평역 남서방향에 위치한 용산기지유류탱크에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으나 등유의 오염원과흐름 방향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서로 달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양측은 등유 오염원 규명을 위한 추가조사 및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1일까지 한·미합동전문가회의를 계속 열기로 했다.회의에서는 지난달 녹사평역 인근 삼각지 방향 150m지점 지하터널 중앙맨홀에서 추가 발견된 등유 유출에 대한 공동조사 문제도 논의된다. 이 과장은 “주한미군이 녹사평역 기름유출의 책임을 시인하고 보상 및 복구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12회 마약퇴치 대상 영예의 수상자/ 대상 서울지검 마약수사부

    “최근 한국이 동남아 마약 밀매의 관문이 되는 추세입니다.마약수사부는 국제 마약 밀매조직의 국내 공급을 차단하고 동남아 일대 마약 조직을 소탕하는 데 협력해 한국검찰의 위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주관한 ‘제12회 마약퇴치대상’을 수상한 서울지방검찰청 마약수사부의 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처벌 일변도의 수사보다는 마약 사범에 대한 치료와 재활의 길을 여는 정책전환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는 지난해 4월 미국의 마약청과 같은 강력하고 전문적인 수사체제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서울지검 강력부의 마약 수사팀이 승격한 수사부서다.초대 마약수사부장으로 취임한 정 부장검사를 포함해 52명의 검사와 수사관들이 불철주야 마약 사범을 단속하기 위해 뛰고 있다. 지난해 1∼7월 중국 범죄조직인 삼합회를 배경으로 동남아 일대 최대 마약공급책으로 활동하던 김동화파를 검거해 한·중·일 국제 공조 수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평가를 받았다.당시제주도 해상으로 급파된 수사관들은폭풍우 속에서 히로뽕 밀수 선박을 검거했으며 중국과 연계해 히로뽕 완제품 10㎏과 반제품 1360㎏을 압수했다.히로뽕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에 비춰볼 때 완제품 10㎏은 30만명 이상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및 유학생의 엑스터시 밀매 적발 등 국내 마약 확산 차단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마약수사부는 홍보와 치료재활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마약 퇴치를 위한 공익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단순투약자에 대해서는 ‘치료조건부 기소유예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이로 인해 지난해 33명이,올해 1∼4월에만 16명이 치료조건부 기소유예 선고를 받아 작지만의미있는 결실을 일궈냈다. “마약을 상시 접할 수 있는 투약자가 10만명에 이르고있습니다.” 정 부장검사는 “국제적인 공조 수사가 절실한 만큼 마약수사의 열악한 여건을 개선하고 치료·재활 시설에 대한정부 지원을 확대해 마약중독의 악순환을 끊는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미군비행장 소음 피해 302억 손배소

    전북 군산시 옥서면 미군 비행장 이웃 주민 2016명은 27일 “미군비행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본 피해를 배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30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미군 비행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수십년 동안 노출돼 난청과 만성 불면증 등을 앓는 등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지원한 녹색연합측은 “피해 지역의 소음을측정한 결과 평균 77.4∼104.8㏈이고 최대소음은 115㏈에이른다.”면서 “이 수치는 공업지역 소음 기준인 주간 70㏈,야간 65㏈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비행장 인근 주민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매향리 주민 14명에 의해 처음 제기됐으며 지난해 4월 승소판결을 받았다.이들의 승소로 나머지 매향리 주민 2222명이 444억 4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법원의 심리가 진행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昌·崔커넥션 수사 안하면 검찰은 한나라 하수기관”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17일 미국 버클리대 로버트 A 스칼라피노 교수가 탄원서를 통해 지난해 6월 방한 당시 최규선(崔圭善)씨의 주선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만났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회창·최규선’ 커넥션에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특히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된 한나라당 의원 전원을 철저하게 수사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한나라당의 하수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검찰 불공정’ 주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그는 곧바로 ‘하수기관’이라는 표현을 정정,취소한다고말했으나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검찰에 찾아가면검찰은 조사를 중단하곤 한다.”며 거듭 검찰의 형평성에문제를 제기한 뒤 ‘한나라당 게이트 특별조사위’를 구성,조사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스칼라피노 교수의 탄원서 제출로 ‘올 1월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세미나에서 최씨를 한번 만났다.’고 한 이회창 후보의 주장은 거짓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한 대표발언은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우리 당에 막말한 것과 같은 인식으로 노 후보의 방향 제시에 따라 한나라당을 흠집내고 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라면서 한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시시비비] 스칼라피노 탄원서 내용 공방

    정치권은 17일 미국 버클리대 스칼라피노 교수의 탄원서로 시끌벅적했다.최규선씨가 스칼라피노 교수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내용이 발단이 됐다. 이날 공방은 민주당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가 지난 1월 주한미군용산기지 이전 세미나에서 최씨를 한 번 만났다고 했는데,스칼라피노 교수의 탄원서로 인해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한것이 밝혀졌다.”면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스칼라피노 교수의 탄원서는최씨와 한나라당과의 유착관계를 폭로한 설훈(薛勳) 의원의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이 후보의 20만달러 수수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도 “최씨가 이 후보와 미국 인사들과의 만남을주선했다는 것은 스칼라피노 교수뿐 아니라 미국 솔라즈 전 의원도 밝힌 바 있다.”고 가세했다. 이에 한나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이 총재와 스칼라피노 교수는 이미 97년 2월 당시 버클리대 동문회장의 주선으로 만나는 등 가까운 관계”라면서 “이 총재가 최씨의 주선을 받을 이유가 없었으며 최씨가 끼어들 여지도 없었다.”고 해명했다.그는 특히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최씨와 식사를 했다.’는 한 언론보도를 지적하며,“김희완(金熙完)씨로부터 연락이 와서 10분 정도 만났다는 노 후보의 해명이 거짓으로드러났다.”고 역공을 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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