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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정부 ‘북핵회의’ “美 지상군 감축 가능성”

    최근 미·일 등을 상대로 북핵 관련 의원 외교 활동을 벌인 국회 대표단은 4일 국회에서 정부 당국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결산회의를 가졌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이 모임을 북핵 관련 초당적 협의기구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다음은 논의 내용. 이협(민주당·미국팀) 의원=미 공화당 마크 스티븐 커크 하원의원은 “북한이 핵을 수출하게 되면 수출된 핵이 미 본토 공격까지 연결될 수 있으므로 참을 수 없는 일이며,미국이 영변 핵시설을 폭격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미가 중산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언론이나 지도층이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일면 수긍 가는 점이 있어 반미 주장에 대한 정확한 상황판단이 필요하다. 신기남(민주당·미국팀) 의원=미 의원 중에는 핵수출은 안 되지만 핵보유는 용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진 이도 있었다.그러나 핵보유는 절대 안된다.미국도 선제공격은 쉽사리 할 것 같지 않지만 대화로 안될 경우에 대해 답답해 하더라.최후수단으로 경제제재 정도는 상정해야한다. 북핵은 개혁과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생존의 문제다. 김학원(자민련·일본팀) 의원=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는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결정했는데,한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한국이 북핵을 허용한다고 의심할 것이다.결국 한국은 동맹도 잃고,전쟁 가능성도 오히려 높아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천(민주당·유럽팀) 의원=프랭크 쿡 영국 하원의원은 “주한미군의 지상군 철수는 가능하며,이것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려는 징조로서 중요한 미국의 행동으로 봐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병렬(한나라당·중국팀) 의원=중국팀은 중국의 전인대 때문에 4월 방문할 예정이다.미국은 한국정부의 동의없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한다는데,한수 이북의 주한미군을 왜 갑자기 무리하게 옮기려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가장 중요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밝히는 것이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감군과 관련,한·미간 논의를 한 적이 없다.현재로선 미국이 지상군을 완전철수할가능성은 없으나 혹시 줄일 가능성은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럽주둔 美軍 재배치 안보변화 대응·재정부담 줄이기

    |베를린 연합|유럽 주둔 미군의 대대적 재편은 옛 소련과 동구권 붕괴 이후 미국 정부 안팎에서 줄곧 거론돼 왔다.2001년 9·11 테러 이후 변화한 미국의 안보개념과 재정적자 확대 등이 재편론을 가속했다.공식 발표만 없었을 뿐이지 재편의 방향과 윤곽도 사실상 그 동안 다양한 경로로 알려져 왔다. ●獨, 이라크전 반대와 무관 3일 유럽 주둔 미군 총사령관이 언론에 이같은 방침을 전격 공개한 이유는 미국이 독일 정부의 이라크 공격 반대에 대한 보복으로 주독 미군을 감축하려 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부작용을 서둘러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유럽 주둔 미군 재편의 방향은 변화한 안보 개념과 상황에 걸맞은 미군의 임무변경과 지역적 재배치 그리고 미국의 부담 축소로 요약될 수 있다.이는 또 유럽과 여건이 다르기는 하지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주한미군 감축과 재배치 거론의 배경과 관련해서도 시사점이 적지 않다. 옛 소련과 동구 공산권이 무너지면서 유럽에서 2차대전 후 냉전구도는 이미 사라졌다.또 국가간 정규전에 못지않게 개인 또는조직에 의한 테러가 안보의 중요과제로 떠올랐다. 러시아와 벌이는 신경전이 상존하기는 하지만 미군과 나토의 동구 및 남유럽 확대,이슬람권 포위와 석유 확보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목표 가운데 하나다. ●주한미군 재배치와 같은 맥락 이와 함께 재정적자로 허덕이는 미 행정부로선 과도한 군사비 지출부담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전후 옛 소련권의 위협에 맞서 배치됐던 유럽 주둔 미군의 규모 축소는 진작부터 논의돼 왔다.냉전이 한창일 때 30만명에 달했던 유럽 주둔 미군 수는 현재 239개 기지,11만 9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3분의1로 줄어든 병력이 서유럽 외에 발칸반도에서 코소보까지 광대한 지역을 방어해야 한다.미국이 유럽 주둔군 규모를 축소 또는 현상유지하면서 새 ‘맹방’이 된 동유럽과 남유럽에 미군을 배치하려면 서유럽 주둔 병력을 빼낼 수밖에 없다.특히 8만명에 이르는 독일 주둔 미군이 가장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미군 사령관은 독일 주둔 미군은 안보상황에 비춰볼 때 규모가 크고 경비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 이사람/폴리시 메이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용산기지 이전 전략적 접근 필요””

    국방부 차영구(車榮九·56·육사 26기·중장) 정책실장은 국방부에서 가장 바쁜 장성으로 통한다.정책실 업무가 워낙 방대한데다 민감한 현안도 많기 때문이다. 다른 중앙 부처처럼 국방부에도 기획관리실이 있긴 하다.하지만 직제 서열상 정책실이 더 앞선다.기획관리실장은 민간인이 맡고,정책실장은 현역이 맡고 있는 점만 봐도 정책실장의 ‘비중’이 읽혀진다. 그는 새벽 6시면 어김없이 국방부로 출근,하루 2∼3차례 열리는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참석한다.각종 현안때문에 장·차관실에도 수시로 불려간다.주한미군 재배치와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 등이 현안으로 떠오른 요즘에는 더욱 부산하다.대부분 그를 비롯한 정책실에서 ‘머리’를 짜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인 때문이다. 최근 국방부내 육군회관에서 국방부·합참의 전 장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도 그는 참석하지 못했다.그 시간 자신의 사무실에서 방한중인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한·미 동맹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차 실장은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이 과거에도 여러차례 논란이 되지 않았느냐.”며 협상 전망을 묻자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한·미양국은 지난해 말 한국에 있는 미국의 전문 용역기관에 소요조사를 공식 의뢰했으며,5월 말쯤이면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논의가 처음은 아니지만 양국 합의아래 공신력있는 기관에 객관적인 조사까지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는 정확한 이전비용을 산출하고 이전 대상 부지 물색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혀 사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할 경우 현재로선 한강 이남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이전 부지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으며,언론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전 부지 결정 과정이 언론에 그대로 알려질 경우 자칫 주민반대 등으로 이전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방부 정책실은 국방정책을 수립·조정하고 국방부의 위기관리 체계를 관리 운영하고 있다.북한핵 문제 등과 관련되는 군비통제 업무,대(對)국회업무,홍보업무 등도 중요한 업무에 속한다. 또 대외 군사정책과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등 군사·외교 분야 역시 정책실 소관이다.이런 사정 때문에 국방부 정책실은 ‘국방부 내 외교부’로 통하기도 한다. 차 실장은 영어와 프랑스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오는 4월 한·미 양국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의 사전 조율차 최근 방한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와는 오래 전부터 자주 만나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용산 미군기지 이전 논의 때문에 요즘 자주 만나는 미측 협상 파트너 찰스 캠블 주한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 역시 그와 절친하다. 그는 군 생활의 대부분을 정책분야에서 보냈다.현역 장교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해외파’이기도 하다.1970년대 중반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1979년 파리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땄다.박사 학위 논문은 ‘중국 신장성 생산건설 병단(兵團)에 관한 연구’. 소령이 되던 지난 1981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으로 자리를 옮겨 1994년까지 14년 동안 그 곳에서 안보협력실장과 군비통제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방정책 브레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 당시 그는 국방문제 전문가로 TV 등 언론에 자주 등장,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현역 군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1999년 국방부 대변인 시절엔 정책 마인드를 토대로 국방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았으나,서해교전 당시 남북간 무력대치를 ‘부부싸움’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뜻하지 않은 해프닝에 연루돼 전격 해임된 적도 있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작전통제권 환수 등 최근의 현안에 대해 그는 우선 “상호방위조약의 경우 현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조항이나 문구는 특별히 없다.”고 전제한 뒤 “다음달부터 이뤄질 한·미간 협상에서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분석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작전통제권의 환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무조건적인 환수 주장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작전통제권이 환수될 경우 한반도 위기때 미국의 개입 의지가 약해질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 경우 크게 늘어날 방위비 부담과 전력 공백 대체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협상에서의 ‘전략적 사고’를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갈라선 보·혁,3·1절 ‘반핵’ ‘반전’ 별도 집회

    북핵문제로 북·미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의 해법을 둘러싼 진보·보수 진영간 입장 차이가 이념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말인 1일 서울 도심에서 ‘자주·반전’과 ‘친미·구국’을 외치는 두개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자 일부에서는 2001년 8·15평양 민족통일대축전 직후와 같은 남남갈등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7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과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는 1일 탑골공원과 광화문 교보빌딩 옆에서 시민·학생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한국 정부의 어떠한 지원에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전 세계 NGO들의 반전집회에 맞춰 서울과 부산 등 전국 대도시에서 대규모 반미반전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익단체와 보수 종교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과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1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시국·종교집회를 열고 북한핵개발과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들은 진보단체의 반전 촛불집회를 겨냥,“모두가 똘똘 뭉쳐 반미세력 척결과 북한 핵개발 반대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미군철수에 반대하고 대북한 강력 대응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추가로 가질 예정이다.집회가 끝난 뒤 여중생범대위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게시판에는 상대방의 주장을 공박하고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젊은이 광장] ‘순간을 영원히’ 기록문화의 혁명

    어린 시절 방학 숙제 때문에 의무적으로 쓰던 일상의 기록들.몇 년 후 다시 읽었을 때 남는 것은 ‘맞아,그때 그랬지.’라는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사진 몇장이라도 더해지면 일기는 더 생생해진다.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시대인 요즘 디지털 카메라(디카)와 휴대전화 카메라(폰카),웹카메라(웹캠) 등 어린이 손바닥만한 문명의 이기(利器)가 온갖 삶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다.기록이 종이 밖으로 나온 셈이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기록 문화는 시대를 증언하기도 한다. 지난해 말,수능시험을 치른 친척 동생이 촛불시위에 다녀왔다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액정에 촛불로 가득 찬 세종로의 모습이 보였다. 휴대전화에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로 미 대사관 앞 전경들,주한미군 지위협정(SOFA)개정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찍은 것이다.휴대전화에 달린 작은 카메라가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담은 것이다. 굳이 기자나 역사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역사를 기록할 수 있는 셈이다.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에서 무엇보다 현장의 급박한 모습을 생생하게전한 것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지하철 폐쇄회로(CC)TV 화면이 아니었다.사고 당시 한 학원강사가 연기가 가득한 1080호 전동차 내부를 찍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 그가 무심코 찍은 디지털 카메라 화면에는 숨 막혀 답답해하는 승객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안타까운 순간을 기록한 사진 한 장은 곧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시대의 증언이라는 거창한 말을 굳이 들지 않아도 우리의 소소한 일상은 이미 영상에 사로잡혀가고 있다.예전에는 보고 느낀 것을 말이나 글로 전했지만 이제는 그것을 영상에 담아 상대에게 보여주는 세상이다.죽음 같은 극단적 상황도 영상화될 정도다. 지난 1월 미국에서는 인터넷으로 자살을 생중계한 사건이 많은 사람들을 경악시켰다.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사는 브랜드 베다스는 죽기 전 인터넷 사이트에 채팅방을 개설했다. 그는 벌거벗은 채 마리화나와 각종 약병을 옆에 쌓아둔 뒤 웹카메라를 켰다.1시간2분 동안 채팅방에 들어온 12명의 사람은 그가 약을 삼키면서 죽어 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그는결국 14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것은 죽어가는 과정도 기록화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비극적이지만 그의 자살은 문명의 이기도 충분히 기록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디지털 시대 새로운 기록 문화는 ‘누구나’,‘어디서든지’,‘언제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요즘 길거리나 음식점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친구들과 놀다가 또는 맛있는 음식이나 예쁜 물건을 보다가 한 장씩 찍은 사진들은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순간을 영원히 느끼고 싶은 소박한 욕심일 뿐이다.지금 이 순간 내가 느꼈던 감정을 ‘영상 기록’으로 오래도록 남기고 싶다는 심리 때문인 것이다. 활자를 넘어선 이 같은 기록 문화가 한때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디지털 기록 문화’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서 주 원
  • 조국방 기자간담회, 軍수뇌부도 임기보장

    조영길(曺永吉) 국방부장관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 동맹관계의 변화 요인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군사 분야에서의 양국간 동맹에 급격한 변화가 초래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주한미군 재배치,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 양국간 군사 현안을 다루기 위해 오는 4월부터 시작될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향후 한국의 정책 향배가 주목된다. 그는 또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2년 임기제인 군 수뇌부 대장급 장성들의 경우 임무 수행에 문제가 없는 한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혀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수뇌부들에 대한 인위적인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을 뜻임을 내비췄다. 이밖에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미국의 선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며 “전쟁을 하기에 남북한 전력은 너무 커져 있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韓·美 동맹관계 개선 협의/주한미군 ‘南下’ 가속화 전망

    한강 이북에 위치한 미 2사단을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용산 미군기지 이전사업 등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오는 4월 시작되는 ‘미래 한·미 동맹 정책구상 공동회의’를 앞두고 27일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양국 국방부간 사전 조율 협상에서 미측이 이같은 현안에 대해 조기 추진 의사를 적극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양측은 특히 미군이 서울로부터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앞으로 이전 시기와 위치 등을 고려하면서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차영구(육군 중장) 국방부 정책실장과 방한중인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미 동맹관계 개선과 관련,한국 방어에 있어서 한국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것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의 성공적 이행 등에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 차 실장은 ‘한국의 역할 증가' 문구에 대해 “방위비 분담문제를 포함,모든 사안에서 주한미군의 역할과 임무를 조정하는 등 모든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자는 것”이라며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도 논의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오는 4월부터 1∼2개월에 한 차례씩 서울과 워싱턴에서 번갈아 가며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새정부 각료 프로필

    ◆김진표 경제부총리 1963년 서울 경복고에 ‘수원 촌놈’이 들어왔다. 경복고의 일부 학생들은 “촌놈이 유학왔다.”며 놀려댔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김진표(金振杓) 신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구들을 다독였다.김 부총리가 1급(세제실장) 승진 4년만에 경제좌장에 오르는 데는 무엇보다 부드러운 대인관계가 주효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이다. 지난 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세제전문가’와 ‘친화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대화도 즐겨 기자들과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눈다.금융실명제,금융소득종합과세,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한 세제개혁이 그의 손에서 이뤄졌다.세제통답게 현실적이고 일처리도 매우 꼼꼼하다.‘미스터 튜너(Tuner)’라는 별명은 그의 뛰어난 조정력과 친화력을 단적으로 말해준다.폭탄주 등 술 실력도 남다르다. 그가 넘어야 할 산도 있다.서울 법대 출신으로 공직의 대부분을 재경부 세제실에서 보내 거시경제와 실물금융에 약하지 않으냐는 우려를 씻어야 한다.재경부 세제총괄심의관으로 가기 이전 은행보험심의관과 공보관을 거치면서 거시경제와 금융부문의 눈높이를 높일 기회는 있었다. 바깥에 알려진 것만큼 추진력이 강하지 않다는 공직사회 내부의 분석도 있다. 공정위와 달리 재경부 차관 시절 현실적인 재벌 규제를 주장했다.행시 선배인 건교·산자부장관 등을 아우르는 조정자 역할도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안미현기자 hyun@kdaily.com ◆정세현 통일 마오쩌둥주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공산권·북한 전문가.1977년 이용희 당시 국토통일원 장관이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 제자들을 대거 영입할 때 4급으로 특채됐다.이후 통일부와 민족통일연구원,청와대,국정원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02년 통일부 출신으로는 처음 장관에 올랐다.고집이 세다는 평가도 받는다.부인 김효선(57)씨와 1남 1녀.취미는 독서. ◆박봉흠 예산처 노무현 대통령이 ‘내가 본 가장 유능한 관료 2명’ 중에 한 명으로 꼽을 정도로 업무조정능력과 친화력을 자랑한다.옛 경제기획원 시절 물가와 예산분야에 주로몸담은 ‘예산통’.예산실장을 1년6개월 맡은 뒤 차관,장관으로 수직 승진했다.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널 정도의 신중함이 넘친다는 평. 부인 김혜영(50)씨와 1남. ◆이영탁 국조실장 문민정부 말기 고건총리 아래에서 차관급인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데 이어 이번에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또다시 고 총리를 보좌하게 됐다.행시7회로 경제기획원 예산실장,교육부차관 등을 두루 거쳤다.내실있게 일하는 스타일이다.하지만 1녀. ◆허성관 해양 고향은 경남 마산이지만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광주에서 졸업한 뒤 대학 때 부산으로 옮겨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부산 경실련에서 활동하며 각종 모임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자문도 하고 토론하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16대 대선 때는 노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 지역 교수 그룹을 이끌기도 했다. 부인 김경옥(56)씨와 1남1녀. ◆최종찬 건교 행시(10회)에 최연소 합격했다.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어 조달청 차장,건교부차관,기획예산처차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거시경제정책과 경제기획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 스타일이나 고집이 세다는 말도 듣는다.임광토건 임광수회장의 사위.부인 임재영씨와 2남. ◆지은희 여성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지낸 개혁 성향의 여성·사회문제 운동가 출신. 정신대·노동·남북교류 문제 등에서 활동했고 노사개혁위원을 지냈다.활달하고 솔직한 성격.‘여성문제에 관한 사회구조적 접근’ 등의 저서가 있다.남편 주영길(55·녀. ◆권기홍 노동 18년간 사회정책 분야 연구활동에만 전념해온 전형적인 학자.독일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유럽식 사회정책의 전문가다.지난해 9월 정치개혁시민연대 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뒤늦게 사회운동을 시작했다.16대 대선 때는 민주당 대구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대구지역 선거운동 사령탑 노릇을 했다.부인 서정희씨와 1남1녀. ◆한명숙 환경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여성부장관을 지낸 데 이어 새 정부에서도 환경부장관에 임명됨으로써,여성으로는 처음 2개 장관직을 역임하게 됐다.진보적 성향이 강하고 친화력도 좋아 장관감 1순위로 꼽혀 왔다.유신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 2년간 옥살이를 했다.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남편 박성준씨와 1남. ◆윤진식 산자 금융정책 부서를 두루 거친 금융 관료 출신.행시 12회로 19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외환위기 가능성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보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추진력에 강단이 있지만 외골수적인 면도 있어 다양한 산업분야를 관장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부인 백경애(55)씨와 1남1녀. ◆김영진 농림 4선 의원으로 13대 국회부터 농림해양수산위원으로만 활동했다.지난 87년 6·10항쟁 당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시국토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다.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농산물 시장개방에 반대하며 제네바에서 삭발투쟁을 벌여 국민들의 눈길을 끌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부인 윤순남(51)씨와 1남2녀. ◆박호군 과기 성격이 원만해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높다.KIST 원장직을 수행하면서 환경보전을 위한 이른바 ‘금수강산’ 프로젝트라는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부 출연연구원의 역할 모델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평이다.30년 이상을 KIST 등에 재직하면서 유기화학 및 정밀화학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부인 황영애(56)씨와 2남. ◆조영길 국방 영관 장교 시절부터 줄곧 군의 전력증강 분야에 참여,군내 전략기획과 전력증강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전력분야에 오래 관여하면서도 금전문제 등 ‘구설수’에 한번도 오르지 않을 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하다.88년 국방개혁 당시 실무 위원장을 맡아 오늘의 합동군 제도를 정착시켰다. 부인 강숙(58)씨와 1남2녀. ◆윤영관 외교 윤영관 외교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노무현 대통령의 ‘자주 외교’노선을 설계한 주역이다.인수위 통일외교안보분과 간사로 새 정부의 통일·외교정책 근간인 ‘평화번영’정책을 입안했다.대등하고 성숙한 대미 외교를 펼쳐야 하지만,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이 갖는 전략적 국가이익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게 지론. 부인 김희선(45)씨와 1녀.
  • 노무현대통령 취임/고이즈미-파월 연쇄회담 대화록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취임식을 끝낸 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국의 축하사절 대표들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노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만나 대북 정책을 집중 조율했다.회담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노-파월 회담 ●파월 장관 부시 대통령이 하루빨리 미국에서 만나뵙기를 기다리고 있다. ●노 대통령 감사한다.빠른 시일내 방미하겠다. ●파월 취임식 메시지를 통해 한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있어서 할 수 있는 역할 들었다.한·미관계가 그동안 기복이 없었거나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정으로 무난히 극복할 수 있는 일이다. ●노 대통령 한·미관계가 어렵다,갈등이 있다 걱정하는데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부자지간에도 이견은 있는 법이다.사소한 이견은 대화로 풀 수 있다.우리 국민은 미국을 좋아하고 저도 그렇다.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 나가면 된다. ●파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한·미간에 어떤 변화와 조정이 있을 때는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천명한다.덧붙여서 주한미군은 한국뿐 아니라 이 지역의 정세를 위해 계속 주둔할 것이다. ●노 대통령 상황이 변화하면 주한미군 주둔도 변화할 수 있으나,비록 합리적인 변화라고 하더라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일부 언론이나 비판적인 사람들은 미국이 한국과 협의없이 그렇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사전에 말해주면 조정에 필요한 것을 국민들에게 말하겠다.북핵문제만 풀리면 잘될 것이다.한반도 평화가 동북아로 확장되면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다. ●파월 우리는 다자간 대화를 강조했다.기본적으로 전쟁할 생각이 없다.전쟁을 지금 준비하고 있지 않다.우선적으로 평화적인 해결을 하자는 것이다.또 만약 전쟁이 일어났을 때 서울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동맹국인 만큼 우리가 일방적인 결정은 하지 않겠다.다자간 구도를 통한 해결이 중요하다.북핵문제는 한국 문제일 뿐 아니라 주변 여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북한을 참여시키고그 구도에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할 것이다.또 미국은 북한정부는 싫어하지만 북한사람들은 싫어하지 않는다.곧 인도적인 지원을 발표할 것이다.배석한 브라운 백 미 상원의원이 탈북자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 ●노 대통령 인권존중 위해 탈북자를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중국의 주권을 고려해야 하는 외교관계 때문에 또한 탈북을 부추긴다는 인상이 전달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북한이 하루빨리 개방되도록 하는 게 인권문제 해결에도 도움될 것이다. ■ 노-고이즈미 회담 ●고이즈미 총리 현재 한·일간에는 연간 360만명의 인적 교류가 있다.세계에서 가장 밀접한 교류다.활성화하면 경제에 도움될 것이다.북·일관계가 잘 풀리면 더 잘될 것이다. ●노 대통령 한국의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한국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북한과 가까운 한국과 일본이 북한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북한은 동북아의 문제이다.고이즈미 총리가 적극적으로 제의해 역할을 하면 환영할 것이다. ●고이즈미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에 이익이 된다.가장 큰 이익을 받을 나라는 북한이다.일본은 납치문제 등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모든 것을 정상화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그런 생각에서 평양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 한·미·일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계속 존중할 생각이다.때때로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가 나와서 발목을 잡히고 있지만,미래로 나가야 한다.특히 미래로 나가는데 북한문제 해결이 중요하다. ●고이즈미 변화에 부응하는 개혁을 하겠다.취임사에서 노 대통령의 의욕과 결의를 들었을 때 총리 취임식 때를 떠올렸다.상당한 감명을 받았다.노 대통령이 지향하는 평화와 번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북한이 고립되지 않고 국제 사회 일원으로 나오는 게 좋다는 설득을 하겠다.북한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가장 가까운 나라가 한국이고,한국과 북한이 같은 민족이라는 것과 미·일 동맹관계 등을 고려해서 북과 대화하겠다. ●노 대통령 좋은 말씀 감사하다.자주 만나 대화하자. 조승진기자 redtrain@
  • 은퇴하는 AP통신 기자 신호철씨 “40년간 뉴스의 현장 지켜봤습니다”

    “40년 가까이 기자생활을 한 셈입니다.그동안 너무 스트레스가 많아 이제는 조금 쉬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그렇다고 뉴스 현장을 아예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프리랜서로 언론인 노릇을 계속할 작정입니다.” 미국계 뉴스통신사 AP통신의 신호철(申昊澈ㆍ사진·63) 뉴스 에디터가 이번 주를 끝으로 정년퇴임한다.폴 신(Paul Shin)이란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신씨는 한국 외신기자의 2세대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현역기자.1980년대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을 지낼 때 함께 활약한 사람은 모두 은퇴했다. 서울대 사범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ROTC 1기로 임관해 통역장교로 복무한 신씨는 지난 65년 초 코리아헤럴드 기자로 입사하며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았다.69년 미국계 뉴스통신사 UPI를 거쳐 86년부터 AP에서 일했다. “60년대에는 송고 수단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당시 무전장치를 활용한 텔레타이프를 주로 썼는데 기상상태가 좋지 않으면 기사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어요.취재현장에서는 전보를 먼저 예약하는 게 특종의 관건이었습니다.전화회선 부족으로 집에 전화도 제때 놓지 못해 73년 ‘김대중 납치사건’ 때는 대여섯 시간이나 까맣게 모르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요.” 뉴스통신은 우리나라를 해외에 비추는 창.그동안 신씨가 쓴 기사를 보면 외국에 투영된 우리 모습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80년 2월 존 위컴 주한미군 사령관과 동행해 전방 1사단을 방문 취재한 일.위컴 사령관은 ‘12ㆍ12’이후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에게 생일 꽃바구니를 보낼 정도로 신군부를 못마땅하게 생각해,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사단장을 지낸 1사단을 방문한 것은 신군부의 거사를 미국이 승인하는 첫 신호이기도 했다.이밖에도 무수한 사건이 그의 손끝을 거쳐 전세계에 알려졌다. 미국 언론사 기자여서 군사정권 시절에도 언론 자유를 많이 누렸을 것 같지만 그에게도 감시의 손길은 떠나지 않았다.도청은 물론 미행하는 일도 종종 있었고 5공 초기에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남산(국가정보원이 있던 자리)에도 두어 차례 불려갔다. “한국의 언론도 많이발전했지요.그러나 아직도 정확성이나 심층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새로 입사하는 친구들에게 가장 먼저 당부하는 말이 국내 언론에 난 기사는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라는 겁니다.” 연합
  • 盧대통령, 파월 면담 /美 식량10만t 올해 對北지원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한·미 간에 갈등이 있다는 얘기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우리 국민은 미국을 좋아하고,나도 마찬가지이니 사소한 이견은 대화로 얼마든지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면담하면서 “상황이 변화하면 주한미군 주둔도 변화할 수 있으며,(이게)합리적인 변화라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국민들이)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은 (북한과)전쟁을 할 생각이 없으며,동북아지역 정세를 위해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 등과 관련,“한·미 간에 어떤 변화와 조정이 있을 때는 반드시 긴밀히 한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과 파월 장관의 이날 면담은 최근 한·미 관계와 주한미군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주목된다. 파월 장관은 노 대통령 예방에 이어 서울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1차로 4만t을 지원한 뒤 국제기구와 협의,6만t을 추가 제공해 식량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이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의 대북 군사제재 반대 입장에 대한 질문에 “선택가능한 옵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우리는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며 현 상황에서 북·미간 갈등에 돌입할 것이라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용산기지 내년부터 이전,5월까지 기본계획 확정

    서울 용산의 주한미군 기지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이 5월까지 마련되고,연말까지는 상세계획이 확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용산기지 이전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국방부 차영구(車榮九·육군 중장) 정책실장은 24일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한국에 있는 미국의 전문 용역기관에 기지 이전과 관련된 소요조사를 의뢰,현재 부대시설 실태 및 이전비용 등을 실사하고 있으며 5월 말 최초 종합계획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면 이전에 따른 소요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는 정확한 이전 비용을 산출하고 이전 대상 부지도 물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대상 부지는 한강 이남의 수도권 지역으로 성남 남성대와 오산 평택 수원 등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 실장은 기지 이전 비용의 미국측 분담 가능성에 대해 “용산기지 이전은 미군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우리 국민의 요구에 대해 미국이 이를 수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부담하는것이 맞다고 본다.”며 비용 분담 논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또 “4월 초 시작되는 미래 한·미 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가 진척되면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 소요의 한 요소로 병력 문제 등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밖에 없다.”며 용산기지 이전과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가 연계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차 실장은 26∼28일 방한하는 리처드 롤리스 미국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2차례 회담을 갖고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 협의를 위한 의제와 일정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그는 롤리스 부차관보가 이라크전 개전 가능성과 관련,한국에 전쟁 지원 요청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롤리스 부차관보와 함께 방한하는 크리스토퍼 라플레르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외교통상부측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노무현의 ‘젊은 韓國’ (上) 통일외교 - 對美 ‘제목소리’… 北核이 변수

    25일 공식 출범하는 노무현 새 대통령 정부에 주어진 첫번째 과제는 남북 및 북·미 관계다.북한핵과 주한미군 문제 등은 한반도의 명운을 좌우할 현안이다.이어 재벌문제를 비롯한 경제개혁,그리고 여야관계 정상화도 난제이다.외교통일,경제,여야 관계 등 노무현 정권의 3대 현안을 시리즈로 조명한다. 노무현 새 대통령에게 있어 북핵 문제는 5년 전 김대중 정부 출범시 외환위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부담스러운 과제다. 만일 북핵 문제 해결이 지지부진해져 분란을 키울 경우 노 대통령이 구상 중인 다른 국정개혁은 시작도 제대로 못 해보고 표류할 우려가 있다. 대북 문제에 접근하는 노 대통령의 행보는 전임 정부와 사뭇 다르다.대미관계에서는 김대중 정부보다 ‘자기 목소리’를 더 낸다는 입장인 반면,국론 수렴에 있어서는 ‘다른 목소리’를 더 많이 듣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전쟁불가론’을 천명하며 미국에 무작정 따라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노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중대한 ‘실험’ 내지는 ‘도박’으로 평가될 정도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50년간 한국은 거의 일관되게 대미 의존적이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북한을 ‘범죄자가 아닌 협상 상대’로 규정했다는 뉴스위크 인터뷰 내용이 취임 전날인 24일 알려진 것은 논란의 열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노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미국 부시 대통령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배경에는 그의 오랜 철학과 함께,국민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편입돼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극단적인 진보·보수 진영은 차치하고라도,국력신장으로 ‘자존심’이 축적된 상당수 중도파 국민들이 일말의 불안감 속에서도 뭔가 변화를 갈망하고 있음이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노 대통령은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이와 함께 한반도 주변 분위기가 예년과는 사뭇 다른 현실적 측면도 감안된 듯하다.반기문(潘基文) 청와대 외교보좌관 내정자는 “지난 93∼94년의 1차 핵위기 때에 비해 이번 2차 핵위기는 내용면에서는 심각하지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은 1차 때보다 훨씬 높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실험’은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갈등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을 준다.일부 전문가들은 “한·미간 이견이 첨예화하면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까지 대두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 노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중도파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대통령, 뉴스위크 회견 “北은 범죄자 아닌 협상상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노무현 새 대통령은 뉴스위크와 가진 회견에서 “북한은 이미 변화 중이며 그들을 범죄자가 아닌 협상의 상대로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뉴스위크 최신호(3월3일자)에 게재된 회견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날 경우 북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이러한 관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권 안보와 정상적인 대우,경제지원 등 (북한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준다면 그들은 핵 야심을 기꺼이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대다수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미군이 한반도에 머물기를 원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주한미군 축소와 미군의 재배치에 관한 한국의 요구가 전적으로 수용되지는 않을 것이며,우리가 애원하더라도 미국이 결정한다면 미군은 떠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과 ‘동등한 관계' 요구가 미국 내 반한 감정이라는 역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염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불만을 제기하거나 반대할 수있겠지만 그것은 반미감정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주요 언론과 정부 관리들은 북한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것은 생사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기 때문에 나는 미국에 지나친 모험을 삼가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ip@
  • 서초구 시민목요강좌 개최

    최근 북핵문제 여파로 미군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오는 27일 ‘주한미군과 국가안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으로 목요 시민강좌를 개최한다.오후 3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강좌에서는 박찬종(64·전 국회의원)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미군주둔의 기능과 국가안보’를 주제로 강연한다.
  • 美 한반도 전문가들 “”노무현 정부에 바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25일 노무현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본지와의 전화통화 등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를 견고히 하는 게 북핵 문제 등을 푸는 첫 걸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주한미군의 위상 등 민감한 사안에 양측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솔직한 대화로 협력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노무현 정권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한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당부도 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노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북핵 문제를 둘러싼 시각차와 한국에서의 반미정서 등으로 한·미간 동맹관계가 상처를 입었지만 미국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한국과 신뢰 관계를 쌓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메시지로 봐야 한다.4월로 예정된 딕 체니 부통령의 방한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한국은 동북아에서 미국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할 필요성이 있다.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대안 중 하나로 밝혔지만 한국이 반대하는 한 공식적인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없다.따라서 새 정부나 한국의 언론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건설적인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노무현 정권은 부시 행정부와 조용하고 직접적이며 솔직한 대화를 통해 양측의 이견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더그 밴도 케이토(CATO)연구소 선임 연구원 미국이 북한과 어떠한 형태로든 대화에 나서도록 하는 게 새 정부의 급선무다.군사행동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미국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전쟁’으로 선언한 북한의 입장을 감안할 때 ‘중재’가 없으면 양측이 테이블에 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노무현 정권은 다자간 협의체를 통해 북·미간 협상의 길을 트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동시에 워싱턴 정가에서는 노무현 당선자가 한국에서의 반미 정서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인식하는 기류가 없지 않다.때문에 새 정부는 북핵 문제에 앞서 현존하는 한·미간의 여러 시각차를 부각시키기보다 진정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피터 브룩스 전 국방부동아태 담당 차관보 새 정부가 북한 문제를 위기 상황으로 봐서는 안되며 북한이 미국보다 더 군사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상황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물론 미국이 북한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려 하고 군사행동을 포함한 매우 다양한 선택을 갖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노무현 정권은 미국에 양보만 요구할 게 아니라 북한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해야 한다.주한미군에 대한 반대정서는 한·미 동맹관계뿐 아니라 한반도 지역의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한국에서 미군이 손님처럼 환영받는 존재가 되도록 한국 정부가 협조할 필요가 있다. ●발비나 황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 한국인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의외로 둔감하다.새 정부는 북핵의 심각성을 분명한 어조로 한국민에게 밝힐 필요가 있다.한국과 미국의 언론이 반미 시위를 보도하고 이로부터 한·미 동맹관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잘못된 추론이다.그러나 한국 정부가 이를 방치하면 50년 맹방이던 한·미 관계가 자칫위험해질 수도 있다. mip@
  • [사설]내실있는 ‘취임 외교’ 펴라

    노무현 새 대통령은 25일 취임식 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이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첸치천 중국 부총리,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등과의 면담 계획이 잡혀 있다.새 정부가 미·일·중·러 등 4강의 고위급 경축사절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이들과 외교 현안을 논의하는 ‘취임 외교’는 매우 중요하다. 취임식을 이틀 앞둔 23일 내정된 나종일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 반기문 외교보좌관,김희상 국방보좌관은 모처럼 맞는 ‘취임 외교’의 기회를 내실 있게 활용해야 할 것이다.새 참모들은 노 대통령이 주요 외교사절을 직접 면담,최고위급 의견 조율을 효과적으로 하도록 충실히 보좌해야 한다.새 정부의 외교안보 방향을 두고 관련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그 참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라는 뜻이다. 북핵문제로 한반도의 긴장과 동북아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고,한·미 동맹관계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현 상황에 비춰 안보외교의 핵심참모들이 펼칠 실무외교의 중요성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파월은 물론 첸치천 부총리,로슈코프 외무차관 등이 대통령과의 면담과 별도로 안보외교라인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따라서 새 참모들은 북핵문제의 해법 등에 관해 경축사절들과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기 바란다. 특히 파월 국무장관의 방한은 향후 한·미 관계를 가늠할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밀한 의견조율이 요구된다.새 청와대 외교·안보보좌관들은 파월과 기탄없는 대화를 통해 그동안 북한 핵문제 및 주한미군,한·미동맹 등과 관련한 새 정부의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음으로써 야기된 각종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기를 기대한다.
  • [사설]한·미 방위조약 재검토 적기 아니다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이 20일 서울의 한 세미나에서 한·미 상호방위조약 및 한·미연합사 지휘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공식 언급했다.고건 총리 지명자도 국회 청문회에서 방위조약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한·미 동맹체제의 근간인 방위조약은 동맹 재조정 차원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 다뤄야 할 과제가 됐다.러포트 사령관의 언급은 곧 시작될 ‘미래 한·미 동맹 협상’에서 전시작전지휘권을 한국에 이양하는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뜻이다. 우리는 결론적으로 지금은 한·미 방위조약 재검토 내지는 개정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북핵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위조약에 손을 대는 것은 선후가 뒤바뀐 것이라고 본다.한·미 두 나라의 대등한 관계 정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작업이지만,아직은 시기상조다.전시작전권까지의 개정을 기정사실화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방위조약은 1953년에 체결돼 시대상황에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아 비판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한국의 새정부가 원한다고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 안전보장의틀에 일대 변화를 주겠다는 태도는 옳지 않다. 한·미 방위조약은 지금 개정작업을 착수한다 해도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한다.그러므로 내실있는 사전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방위조약 재검토는 한국의 안보태세 능력에 맞춰 조정해야 할 것이다.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동북아의 안보 지형과도 밀접히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특히 재검토 작업이 한국에 심대한 국방비 부담을 안겨줘서는 안 된다.전시작전권은 평시작전권처럼 한국이 ‘군사주권 회복’차원에서 환수해야 하겠지만,앞서 한국군의 정보구축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방위조약과 전시작전권 이양은 전쟁억지력 유지체제에서 조율돼야 한다.
  • 지방소비세 신설 추진,지방大졸업생 채용기업 정부입찰 우선권

    새 정부는 지방의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소비세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앞으로 5년간 수도권에만 150만호의 주택을 건설하기로 했다.또 민간부문에서 여성,장애인,지방대학 졸업생을 채용하면 정부입찰에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새 정부의 국정비전과 12대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새 정부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국세와 지방세간 세목(稅目)도 교환하기로 했으며,중앙정부 기능을 제외하고는 지방업무로 규정,‘지방이양일괄법’ 제정을 통한 대대적 기능이양도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국방장관회담 등 각종 남북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과 남북이 당사자로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동맹 및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공동협의를 하고,한반도 안보상황 변화 및 평화체제 구축과 연계해 발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사원·법무부·행정자치부·검찰·경찰 등으로 권력형 비리 척결을 위한범(汎)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인터넷 정치헌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美, 작전권 韓國이양 검토/러포트 연합司사령관 “전력·지휘체계 재검토”

    리언 J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은 20일 한·미연합사의 지휘체계와 주한미군 전력구조 문제 등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러포트 사령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국방연구원(KIDA), 미 헤리티지재단, 한·미교류협회가 공동 주최한 ‘한반도에서의 도전과 한·미 동반자관계’ 세미나에서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한·미동맹이 변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양국 군대의 임무,지휘관계,전력구조,배치 등을 현재와 미래의 능력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한·미동맹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러포트 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4월부터 시작될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협상’에서 미측이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감축문제뿐 아니라 한국으로의 전시작전권 이양문제도 검토대상에 올릴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또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연합작전을 위한 새로운 작전개념을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새로운 작전개념은 한·미의 향상된 능력과 진보된 군사기술,다른 전구에서의 작전교훈을 적극 활용해 연합군이 효과중심의 작전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이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는 전쟁도,북한의 붕괴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북한도 개혁과 개방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자신의 대북정책에 대해 “포용정책의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재천명하고 “다만 추진방식과 절차상의 문제점을 고쳐 국민참여를 확대하고 야당의 협력을 구하면서 최대한 투명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노 당선자는 “북한의 핵개발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지만 그 해결은 대화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취임 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부시 대통령과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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