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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潘 외무, 흐트러진 외교력 모아야

    반기문 신임 외교부장관은 참여정부 출범 초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정책의 연속성이란 면에서 일단 안정감을 주는 인사라고 하겠다.직업외교관 출신을 새 외교사령탑에 기용한 것은 외교부내 장악력을 키움과 동시에 대외정책면에서도 안정성·일관성을 우선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싶다. 특히 이번 파동을 통해 한·미동맹의 손상을 우려해온 미국 조야의 우려를 감안한 것은 잘 한 일이다.반 장관은 흐트러진 외교력을 재정비해 사태를 조기수습해 주기 바란다.이라크 파병,주한미군기지 이전협상,북한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속개 등 우리 앞에는 해결해야 할 외교현안이 산적해 있다.민족 자주파니 한·미동맹파니 하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 새 장관은 차제에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자주외교의 기본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립해 주기 바란다.그런 다음 외교부내는 물론,국민,나아가 우방들에도 이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외교노선을 둘러싼 불협화음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해소되도록 해야 한다.정부내에 다양한 의견은 존재할 수 있지만 이분법적인 반목대립은 국익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따라서 이번 사태를 어느 한쪽의 승리이니 하는 식으로 모는 시각은 잘못이다.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혹시라도 이번 파동을 반미(反美) 세몰이나 색깔론에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이는 결단코 막아야 한다. 2001년 부시 행정부 출범 이래 우리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상대로 이정빈·한승수·최성홍·윤영관에 이어 5번째 외교사령탑이 등장했다.이러고서 외교가 제대로 되기를 바라기는 힘들다.혼선과 혼란은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윤 장관이 이임사에서 언급한 “국제흐름속에서 자주외교를 추구하자.”는 고언도 새겨들을 일이다.새 장관은 오랜 대미협상 경험을 살려 자주외교의 이상과 현실이 조화된 새 외교노선 정립에 나서주길 당부한다.
  • 윤외교 경질로 엇갈린 명암/날개 단 자주파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신임 외교부 장관에 임명됐지만,참여정부내 외교·안보라인내의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간에 역학관계는 여전히 ‘자주파 우세’로 평가된다. 윤영관 전 장관의 경질 이후 ‘자주파’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는 “몰매를 맞는 심정”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하지만 대내외적으로 참여정부 외교·안보정책의 핵심이라는 위치가 확인된 것에 대해 싫지 않은 표정이다.그간 NSC는 이라크 추가파병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에서 ‘자주적 외교’라는 원칙을 관철시켰지만,외교부·국방부 관계자들로부터 “아마추어들이 대미관계 등 외교안보를 망치고 있다.”는 격렬한 비난을 받았다.노무현 대통령이 사실상 NSC측의 손을 들어준 만큼 NSC사무처의 이종석 차장과 서주석 전략기획실장 등 핵심인사들의 입김은 더 세질 것 같다. ●이종석·서주석의 NSC 입김 강화 노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11월 비공개로 “NSC의 보고서는 굉장히 중요하다.상황에 대해 예측하고 대비하게 하고 언제쯤 가면 무슨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일정표들을 관리해 주는데 이것은 부처 장관이 할 수 없다.”며 NSC사무처를 극찬했었다.반면 ‘동맹파’를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외교·안보라인쪽 고위관계자들은 “할 말이 전혀 없다.조용히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며 함구했다.‘토론 공화국’에서 거침없이 자신들의 소신을 밝혔던 초기의 태도에서 크게 후퇴했을 뿐 아니라,입지축소의 분위기도 느껴진다.청와대의 김희상 국방보좌관,외교부의 위성락 북미국장,국방부의 차영구 정책실장 등이 그동안 ‘동맹’을 강조해온 인사들로 꼽힌다.한 관계자는 “동맹도 자주성을 지키기 위한 동맹이지,줏대없는 허수아비가 되기 위한 동맹은 아니다.”며 씁쓰레했다. ●외교·안보라인 입지는 크게 좁아져 NSC의 핵심관계자는 “NSC는 참여정부의 새로운 시스템이다.과거 정부에서는 외교부 출신의 외교안보수석과 외교부 장관이 외교부 입맛에 맞게 외교정책을 조율했지만,이제는 국방부·통일부 등도 참여하는 협업하는 체제로 변화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록 반 신임 장관이 ‘동맹파’에 가깝지만 참여정부 초부터 NSC와 외교·안보쪽에서 호흡을 함께했던 만큼 ‘외교부-청와대 갈등’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NSC의 부담은 “‘외교부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NSC도 인적·조직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시론] 美에 할 말은 해야 서로에 도움

    15일과 16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동맹 정책구상 6차회의가 개최되고 있다.그런데 정부의 대북 대미정책을 둘러싸고 정책결정 기관 사이와 그 내부에서 노선갈등이 벌어져오다 급기야 외교부 장관의 사임을 초래했다.원인은 상식에 입각한 전략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데다 일부 외교공무원들이 본분을 잠시 잊은 데 있다. 국가관계는 ‘주고 받는’ 관계이다.따라서 국가간 우호관계가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형평에 맞게 주고받는’ 관행이 자리잡아야 한다.특히 민주국가들인 한국과 미국의 관계에는 국민들도 직접 개입하므로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길이다.이런 맥락에서 한·미간 현안인 용산기지 이전문제는 호혜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먼저 미국이 협상의 근거로 삼고 있는 1990년의 한·미 합의각서와 양해각서는 미국의 일방적인 압력하에서 체결되었고 내용이 불평등할 뿐 아니라,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헌법 제60조에 위배되므로법적 효력이 없다.또한 9·11 이후 미국의 안보전략이 선제공격 전략으로 변했고 군사 기술혁신을 통해 원거리 기동 타격이 가능해졌으므로 북한의 보복 사정권을 벗어나는 한강 이남으로 용산기지를 이전하려는 것이 미국의 의도이므로 이전비용은 분담되어야 한다.그런데 협상과정에서 국회의원 147명이 연합사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을 통해 정부의 대미 협상력을 약화시켰고,결국 정부는 17만평 제안에서 ‘20만평,숙소 고층건물 허가 및 복지시설 공동사용’ 제안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일방적인 양보를 통해 기형적으로 한·미 우호관계를 유지해 간다면 그것은 부메랑처럼 시민들의 반미감정 증폭으로 돌아와 결국 한·미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한국 국민이 미군에 의해 피해를 받고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등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부당한 조항들은 개정되어야 한다. 미국 지도자들 역시 일방적인 대미 양보 관행에 대해 잠시는 고맙게 여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정부를 압박하려면 대북정책이나주한미군 재조정 문제를 거론하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즉 우리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의견은 우호적인 태도로 적극 개진하는 것이 미국에도 대우받고 한·미관계도 굳건하게 정립하는 길이다. 특히 착각해서는 안 될 점은 한·미동맹관계 유지가 국가안보나 자주,번영 등 국가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전략 방안 중 하나라는 것이다.즉 아주 좋은 한 수단이지 그것 자체가 국익이나 국가목표는 아니다. 물론 한·미관계가 비우호관계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국익 수호 차원에서 당위적이라 볼 수 있다.그러나 한·미관계가 중요하다고 하여 다른 국익을 희생하면서까지 미국에 잘 보이려 하는 것은 어리석으며,더구나 취지와 달리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한·미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 한·미협상 및 외교부 파문과 관련,국익 극대화를 위한 역할 분담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먼저 정부와 사회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정부가 큰 틀의 한·미 우호관계 유지를 위해 양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언론,지식인,시민단체들이 논리적으로 반대의견을 개진함으로써 정부의 협상력을 키워 주어야 한다.또한 국가 최고 지도자들이 한·미 우호 동맹관계를 강조하고 큰 틀의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면,실무 협상가들은 한·미간 국익 차이를 기탄없이 지적하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국익을 대변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이번 외교부 파문을 좋은 계기로 삼아 개인의 세계관이나 이익을 접고 국익 극대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협상가들을 존중하는 인사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미군 무단사용 사유지 정부가 보상”법원, 4000만원 배상 판결

    주한미군이 30년 동안 무단으로 사용한 파주 스토리 사격장과 오클라호마 사격장에 대해 우리 정부가 40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73년 4월 정부는 한미주둔군협정(SOFA)에 따라 파주시 진동면 및 연천군 장남면 일대 216만여평을 주한미군에 공여했다. 국유지 6만평이 포함됐지만 대부분 사유지였다.그러나 정부는 땅을 미군에 넘겨주면서 토지 소유자들과 협의하지 않았다. 수십년간 토지를 빼앗긴 채 살아오던 지역 주민들은 지난 96년 이 땅을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그러나 정부가 이를 막았다.땅 소유권은 주민들에게 있지만,매매나 개발 등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영농보장·토지점유보상·환경오염방지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정부는 토지 매입 등을 통해 보상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98년 사유지 52만평을 수용하고 일부 토지에는 20∼30년간 지상권 설정계약을 맺었다.2002년 3월 풍양조씨 7개 종중 등은 협상을 하지 않고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서울지법 민사49단독 강성수 판사는 14일 “국가는 4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강 판사는 판결문에서 “‘미군이 공무상 손해를 가한 경우 대한민국이 처리한다.’고 SOFA 23조5항이 규정한 만큼 정부가 토지 임대료를 배상하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새 행정기구 신설요구 ‘봇물’

    지방화시대를 맞아 행정수요가 늘고 다양화되면서 기존 조직에 없는 새로운 행정기구 설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는 공단 주변 등에 집단거주하는 3만 5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전담 관리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행정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3D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법적 보장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조건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시민단체를 제외한 정부나 지자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것. 또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행정적 장치가 전무한 상태에서 이들을 전담·관리할 지자체 차원의 행정인력마저 없어 범죄예방,전염병 관리,인권문제 등이 방치되고 있다. 특히 원곡본동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2만여명을 포함,전체 인구가 3만 8000∼4만명에 달하지만 동사무소 직원이라곤 고작 1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전담부서 신설을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말쯤 행정자치부와 국무총리실 산하 주한미군이전대책기획단에 ‘미군기지대책사업소’(가칭) 신설을 요청한다. 시 관계자는 “기지이전 추진 및 주한미군 주둔시 지역사회에 파급되는 현안 해결과 한·미 양국간 마찰 최소화를 위한 행정관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담기구 신설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미군을 포함한 군부대 관련 업무를 전담할 부서 ‘군·관협력담당’을 지난달 의정부 경기제2청에 신설했다. 군·관 협력담당은 주한미군을 포함해 군과 관의 협력사업 추진,군부대 관련 주민 피해보상과 환경오염 방지,군·경 위문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이윤규 경기대 교수(경영학과·경기경실련 정책위원장)는 “행정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기능중심의 조직 신설 또는 개편이 요구되지만 정원 증원의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방분권에 대비,전반적인 행정수요 조사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 증대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美, 용산기지 떠나야 임무수행에 더 도움”허버드 美대사

    토머스 허버드(사진)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2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서울 용산 기지에 주둔하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고 골치아픈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이 13일 전했다. 조 의원은 전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한나라당 간사 자격으로 허버드 대사 부부와 트렉슬러 오산·평택 미공군사령관 부부 등 미 대사관 고위관리 및 미군 장성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함께 했다고 한다. 허버드 대사는 조 의원이 ‘미군이 서울에 있어야 안심이 된다.한강 이남으로 이전해선 안 된다.’고 말하자 “용산은 시민들과 접촉이 너무 잦아 대민사고가 빈발하고,그래서 반미감정만 더 유발하는 것 같다.머리가 아프다.용산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주한미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미군부대를 이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허버드 대사는 조 의원이 거듭 용산 잔류를 요청하자 “굳이 용산에 남아 있어야 한다면,미군이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은 보장돼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는 했다. 한편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논의할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6차 회의가 15∼16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다. 양국은 비공개 실무접촉을 통해 한국이 잔류부지로 20만평까지 양보하는 조건으로 유엔사 등을 용산기지에 그대로 남겨두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허버드 대사의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용산美기지터 ‘행정타운’ 가시화

    서울시가 행정타운 건설 등을 위해 용산구 한강로1가 미군합동서비스기관(USO·캠프킴) 부지 매입에 나섰으나 국방부와 이 땅에 대한 용도변경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서울시는 현재 용도인 ‘자연녹지’로,국방부는 ‘공원녹지’로 변경 후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자연녹지에서 공원녹지로 용도가 변경되면 땅값이 더 비싸진다.서울시는 12일 “캠프킴 부지 1만 4000여평을 내년까지 매입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국방부가 현재 지정된 자연녹지지역 용도를 변경한 뒤 매입할 것을 요구해 의견을 절충 중”이라고 밝혔다. ●도심 인접한 요지 중 요지 ‘캠프킴’은 용산 미8군 메인 포스트(Main Post) 서쪽 한강로 건너편에 위치한 미군 부속기지다.한강로와 지하철 1호선 사이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삼각지 로터리를 끼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미군은 이곳을 미군 및 군속을 위한 여행·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s)와 대형 창고,헌병관련 업무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시는 이 부지를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매입해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거나,용산구가 추진 중인 행정타운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가 지난해 잠정 감정가 기준으로 산출한 총 매입비는 약 860억원이다.시는 올해 예산에 총 매입비의 50%인 430억원을 편성했다.내년에도 나머지 50%의 예산을 배정,매입절차를 마칠 계획이다.하지만 국방부의 요구대로 공원녹지로 용도를 변경할 경우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행정타운 조성 집착 시는 부지를 매입한 뒤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되 용산구가 구상 중인 부지내 행정타운 조성 등의 방안도 반영할 방침이다.용산구는 2002년 3월 한·미 양국이 합의한 연합토지관리계획에 캠프킴이 이전대상으로 포함됐을 당시,국방부 및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부지를 매입해 구 본청과 별관,구의회,경찰서,소방서,문화회관 등 관공서와 문화·체육시설을 묶는 행정타운 조성을 추진키로 한 상태다. 한편 용산구는 지난해 말 국방부가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으로부터 처음 반환받은 이태원동 34의 87 미군 및 군속전용 아리랑택시 부지 3200여평에 대해서는 구 자체예산으로 매입,이태원관광특구와 연계한 주차장·컨벤션센터·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그동안 관내에 미8군 부지와 철도청 등 국가 공공부지가 100여만평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개발에 불이익을 받아왔다.”면서 “캠프킴 매입이 성사돼 행정타운을 조성하더라도 녹지와 주민편익 공간이 어우러진 녹지로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독극물 방류’ 맥팔랜드 출국정지

    서울지검은 한강에 포르말린 폐용액을무단 방류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앨버트 맥팔랜드(58) 미8군 영안소 소장에게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당장 형을 집행할 수 없어 신병확보 차원에서 출국정지시켰다.”고 말했다. SOFA 규정은 살인·강간 등 12개 중대 범죄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실형이 확정되기 전에는 형 집행을 위해 미군 측에 신병 인도를 요청할 수 없도록 돼 있다.맥팔랜드의 혐의는 이같은 중대 범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검찰은 맥팔랜드가 항소하지 않아 오는 16일 형이 확정될 경우 SOFA 규정에 의거,미군측에 신병인도 요청을 하기로 했다.미군측이 거부하고 맥팔랜드의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을 경우엔 수배령을 내리기로 했다.법원은 맥팔랜드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미 발부했다. ●구속까지는 쉽지 않을 듯 강력한 사법권 행사 의지에도 맥팔랜드를 한국 구치소에 수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미군측이 “1차적 재판권은 미군에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미군의 협조가 없으면 맥팔랜드의 신병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SOFA 규정은 미군 영내에서 압수 및 체포를 금지하고 있다.출국정지도 소용없는 조치가 될 수 있다.맥팔랜드가 공항 미군 전용 출구를 이용할 경우 막을 수 없다.맥팔랜드가 영외로 나왔을 때 체포할 수 있지만 외교마찰 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다. 검찰 관계자는 “형이 확정되면 신병인도를 요청할 것”이라면서 “미군이 이를 거부할 경우 외교적 해결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사건 당시 영안소 부소장이었던 맥팔랜드는 그후 영안소장으로 승진했고,현재 서울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혹스러워하는 미군 주한미군 관계자는 11일 “한국의 전 언론이 이번 사건을 예상보다 크게 다뤄 다소 놀랐다.”고 말했다.검찰이 맥팔랜드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까지 내리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맥팔랜드의 신병이나 주한미군에 대한 재판권 소재 문제 등은 재판 직후 발표한 입장에서 변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는 “검찰의 출국정지 조치 등에 대해서는 주초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설] 주한미군 한국법원 판결 존중해야

    한강에 독극물인 포르말린을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8군 영안소 소장 앨버트 맥팔랜드씨에 대해 지난 9일 징역 6월의 실형이 선고됐다.법원이 당초 벌금 500만원에 기소된 맥팔랜드씨에 대해 약식 기소할 사안이 아니라며 정식 재판에 회부한 지 2년9개월 만의 결론이다.우리는 먼저 미군의 환경범죄에 내려진 첫 실형선고가 우리 정부의 사법주권을 확립한,의미있는 판결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사안이 한국법원에 의해 실형이 확정된 미군이나 미군속에 대해 미군측이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 고약한 선례가 될 수도 있음에 주목한다.미군 당국은 즉각 1차적인 재판권이 미측에 있기 때문에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한국 사법당국의 구속영장 발부는 부적절하다는 말도 덧붙였다.이대로라면 항소 마감시한인 오는 16일 실형이 확정된 맥팔랜드씨가 미군 당국의 보호 아래 한국땅에서 활개치고 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된다.한국의 사법권이 조롱거리가 될 경우 빚어질 부작용을 미군 당국은 깊이 생각해야 한다.미군측은 재판권을 주장하는 근거로 ‘공무 중 범죄’를 내세우고 있으나 세상에,발암성 유독물질을 한강에 흘려보내는 일이 주한미군의 공무란 말인가.‘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듯 억지 주장을 고집하다간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해결책은 간명하다.늦기 전에 항소해 법정에서 현실적인 피해가 없었다는 등 사정을 소명하면 된다.‘여중생 사망사건’으로 불거졌다가 수그러든 한국민들의 대미감정이 덧나지 않도록 미군 당국은 슬기롭게 대처하기 바란다.
  • 독극물 방류 맥팔랜드 6월형

    2000년 7월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을 일으킨 미8군 영안소 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8)에게 법원이 궐석재판을 통해 실형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한국이 미군속이 공무수행중 일으킨 범죄에 대해 재판관할권을 행사하지 않던 관례를 벗어난 첫 사례다.미군이 재판권을 주장하며 재판을 지연했으나 일단 3년7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그러나 주한 미군사령부는 “1차적 재판권은 미군에 있다.”며 크게 반발,외교적 마찰 등 새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지법 형사15단독 김재환 판사는 9일 한강에 독극물인 포르말린 폐용액의 방류를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맥팔랜드에 대해 징역 6월을 선고했다.또 지난해 11월 발부한 구속영장을 집행,신병을 확보하도록 했다.그러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은 미 영내에선 압수나 체포 등을 집행할 수 없다고 밝혀 형이 확정되더라도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맥팔랜드는 “한국의 재판권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항소하지 않는다.”고 밝혀 오는 16일 형이 확정될 전망이다.이후 영외에서도 맥팔랜드의신병이 확보되면 구치소로 넘겨진다.맥팔랜드는 현재 서울지역에 거주하며 미8군 영안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주한미군측은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OFA 등 제규정은 ‘평화시 미군속 및 가족의 범죄는 한국에 재판권이 있다.’고 규정한다.”면서 “공무증명서가 발급됐다고 미군이 자동적으로 재판관할권이 갖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미 당국은 재판권이 미국측에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사건발생 후 4년이 지나도록 피고인에 대한 형사소추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 당국이 사실상 재판권을 포기,한국의 권한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SOFA 22조1항은 미군이 군인·군속·가족에 대해 모든 형사재판권을 갖는다고 규정한다.그러나 합의의사록은 평화시 미군속 재판관할권을 한국이 갖도록 하고 있다. 또 22조3항은 공무집행중 범죄는 미군이 1차 재판관할권을 갖는다고 규정하지만,양해사항에선 한국이 미군의 공무증명서를 거부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또 맥팔랜드의 범죄행위가 공무집행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맥팔랜드는2000년 7월 포르말린 등을 계수대에 무단 방류토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검찰과 법무부가 기소결정을 떠넘기다 이듬해 3월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그러나 법원이 정식재판에 회부했다.이후 미 당국은 소파 22조에 따라 ‘공무중 범죄로서 재판관할권을 갖고 있다.’며 수차례 공소장 수령을 거부했다.재판부는 결국 공소장이 처음 송달불능으로 돌아온 뒤 6개월이 지나도록 소재파악이 안 되면 공시송달과 궐석재판을 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선고했다. 한편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등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법원의 선고를 환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 일지 ▲2000년 7월20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가 맥팔랜드 검찰 고발 ▲2001년 3월23일 벌금 500만원 약식기소 ▲4월4일=법원,정식재판 회부 ▲2002년 1월10일 1차 구인용 영장 발부 ▲1월28일 1차 공판 불출석 ▲3월18일 2차 공판 불출석 ▲2003년 11월26일 궐석재판 진행 및 3차 구속영장 발부 ▲2004년 1월9일징역 6월 선고
  • 美, 아리랑택시 부지 반환/용산 3293평… 컨벤션센터등 개발 계획

    국방부는 2001년 11월 한ㆍ미 양국이 합의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첫 반환지로 주한 미군측이 사용해온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아리랑택시 부지 3293평을 30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아리랑택시 부지는 1962년 주한미군에 공여된 뒤 미군 및 미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택시영업을 위해 주차장과 회사 사무실로 활용돼왔다. 국방부는 이 부지를 용산구에 매각할 예정이며,용산구측은 이 부지를 국제컨벤션센터 등 지역발전과 공익사업용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와 환경부·주한미군은 올해 1월28일부터 환경기초자료 검토,환경오염 조사,조사결과 협의 등 3단계 작업을 거친 뒤 이달까지 오염토양 정화작업을 완료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내년 초 최근 정화작업을 완료한 오산 공군기지 내 탄약 창고부지가 조만간 반환될 것”이라고 밝히고 “국회 동의 절차 등을 거쳐 용산기지 내 크고 작은 부지들이 잇따라 반환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01년 11월 한ㆍ미간에 합의된 LPP는 전국에 산재한 주한 미군의 군사시설을 통·폐합하고,불필요한 시설과 토지는 반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미군측이 28개 기지 및 시설 214만평과 훈련장 3개지역 등 4100여만평을 반환하는 대신 한국이 신규 토지 154만평을 공여키로 돼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수입금지 美産쇠고기 주한미군, 계속 반입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당국은 미국산 쇠고기 반입을 금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 군사전문 성조지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광우병 확산을 막기 위해 처음 발견된 미국 워싱턴주에서 도축된 쇠고기가 반입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생산된 쇠고기의 반입은 금지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반입이 허용되고 있다. 주한미군 의무사령부는 광우병 예방을 위해 발생지인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등에서 가공된 쇠고기를 영내 매점 등지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군 동물검역 부대는 영내로 반입된 모든 쇠고기를 일일이 조사해 워싱턴주에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 식별이 가능토록 표시한 뒤 격리장소로 옮겨 폐기처분하고 있다고 의무사령부 관계자가 전했다. 의무사령부측은 지금까지 동물검역부대 및 방역사령부와 공동으로 영내 매점·식료품점·식당으로 반입되는 모든 쇠고기를 검사한 결과 장병들에 대한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세레카 바로우 대변인은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반론/ 주한미군에 대한 편견을 다시 생각한다

    대한매일 12월11일자 15면 ‘열린 세상’에 실린 이철기 동국대 교수의 글 ‘주한미군을 다시 생각한다’를 읽고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붓을 들었다.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이 신성불가침의 영역은 아니며,이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는 미래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데에는 공감한다.그러나 그의 글에는 일련의 정제되지 않은 증오와 편견이 담겨 있을 뿐 자신이 역설한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논리와 사고’는 간 곳이 없다. 우선 이 교수는,미국이 세계전략상의 필요에 따라 주한미군을 신속대응군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는 주한미군이 더이상 대북억제력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러한 주장은 주한미군의 역할 다변화를 한반도 방위의 포기와 동일시하는 근본적인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한미군 재배치가 연합군사능력 발전과 대북 전쟁억제력 제고를 전제로 추진된다는 점은 정상회담을 비롯한 그동안의 한·미 협의과정에서 수차례 재확인한 사실이다.물론 장래에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보다 확장된 역할을 추구할 수도 있으나,이는 한반도 방위의 한국화라는 우리 목표와도 충분히 조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주한미군은 첨단무기와 정예 병력으로 인해 그 자체로도 중요성을 지니지만,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안보공약을 상징적으로 표상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즉 한반도 방위에서 기여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미군 주둔이 한반도 전쟁억제를 보장하는 의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혹자는 남북 화해·협력과 역내 국가와의 선린우호관계 구축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생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할지 모른다.그러나 전쟁 억제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의 선의만을 일방적으로 기대한 채 한 국가의 안보를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를 생각해 보라. 현행 한·미 연합방위 체제하에서는 우리 군의 미래지향적 재편과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는 주장 역시,자주국방의 본질과 개념을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 할 수 있다.오늘날 미국을 제외하면(어떤 측면에서는 미국까지도) 순수하게 제 힘만으로 모든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배타적인 단독 국방’과 ‘자주국방’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할 개념이다.또한 사회복지 소요가 점증하는 우리 현실에서 단독국방을 위한 무리한 재원 염출이 과연 바람직한가를 되묻고 싶다. 다음으로 한반도 전쟁억제력으로서의 주한미군의 의미가 상실되어 가므로 주한미군의 이전비용을 우리측이 부담해야 할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방위비 분담의 근거 역시 희박해진다는 논리는 ‘동맹’의 기본 속성을 잘못 해석한 결과이다.동맹의 요체는 위협인식의 공통성과 함께 호혜성에 있다.그의 주장은 동맹 유지를 위한 우리의 부담은 지지 않으면서 미국에 대해 요구할 것은 다 해보자는 무책임한 국가이기주의(사실 동맹관계가 아닌 일반적인 관계에서조차도 이러한 일방적 수혜를 요구한 전례는 없으며 이 자체가 오히려 굴욕적이다.)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이 교수의 논리대로라면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안보위협하에서 더 많은 방위비를 분담하는 일본과 독일의 사례를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 일각에서 반미적인 것은 애국적인 것이요,미국의 정책에 대해 어떠한 면으로든 비판을 가하는 것이 양심적인 지식인의 의무인 양 치부되며,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의 발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수구적이고 반민족적인 행위로 매도되는 흐름이 생겨났다는 것을 필자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침묵이 오히려 이러한 편에 서 있는 사람들(물론 이 교수의 글은 근래 들어 주한미군에 가하는 다른 비판들에 비해 매우 점잖은 편에 속한다.)에게는 묵시적인 동의나 논쟁에서의 굴복으로 비추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용기를 내어 이 글을 쓴다. 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 편집자에게/ “상습도박 국회의원 낙선시켜야”

    -“연예인등 수천명 도박” 기사(대한매일 12월27일자 9면)를 읽고 주한미군부대 카지노에서 상습도박을 일삼은 국회의원과 유명 연예인이 검찰에 적발됐다.경기침체로 세밑이 서민들에게 가슴시리도록 차가운데,나라살림을 맡은 국회의원이 도박장에서 억대의 돈을 탕진하고 조직폭력배의 비호 아래 도박장을 제집 드나들듯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더욱이 검찰의 소환에도 국회일정을 이유로 불응했다니 이렇게 한심한 작태가 어디 있는가.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로 하루가 바쁜 국회일정인데,도박할 시간은 있어도 조사받을 시간은 없다는 핑계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서민들은 먹고살기조차 힘들 지경인데 어찌 억대의 돈을 도박으로 날릴 수 있는가. 수백억원대의 정치비자금,패거리 정치,일가족 동반자살,지하철 투신자살 등 지금 우리의 현실은 고달픈 삶의 연속인데 한탕주의에 빠진 이들의 모습을 보면 더 춥고 서글프다. 시내 거리는 썰렁하고 한산한 풍경이지만,구세군의 종소리가 정겹게 들리고 자선냄비에 고사리 손으로 한 푼을 보태는 아름다움이있는 사회가 바로 여기 이웃과 함께 있다는 생각에 그나마 위안이 된다. 내년 4월에는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인재를 잘 뽑아서 도박으로 허송세월을 하는 의원이 없는 깨끗한 국회를 만들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보태자. 김성배 부산문화연구회 대표간사
  • [열린세상] 韓·美동맹과 정전체제

    다사다난했던 2003년이 저물고 있다.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해였지만 외교통일분야에서 남남갈등만큼 우리 사회를 뒤흔든 단어는 없는 것 같다.그리고 남남갈등의 쟁점에는 한·미동맹에 대한 논란이 그 중심을 차지했다.일년 내내 지루한 공방전을 벌인 북핵문제에서도 한·미공조와 남북공조는 남남갈등의 핵심 이슈였고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도 한·미동맹은 최대의 논란거리였다.더불어 주한미군 재배치와 용산기지 이전문제에서도 한·미동맹의 미래모습을 놓고 우리 사회는 홍역을 겪어야만 했다. 올해가 한·미동맹 50주년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이에 따라 학계에서는 번잡할 정도로 많은 학술회의가 개최되기도 했다.그러나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지 50년이 되는 올해는 동시에 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이라는 역사성을 띠고 있다.한·미동맹 50주년과 정전체제 50주년이 한반도 현대사의 쌍생아라는 사실 자체가 바로 우리가 서 있는 지금의 과도기적 현실을 웅변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한·미동맹과 정전체제의 동시성이 사실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한·미관계에 대한 남남갈등을 배태하고 있는 구조이자 조건이다.그렇기 때문에 분단된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덕분으로 우리가 정치·경제적 발전을 구가했음을 간과할 수 없는 반면,한·미동맹 자체가 바로 정전체제라는 분단의 멍에 위에 형성된 것임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반세기동안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 한국은 적잖은 혜택을 입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한·미동맹이 한국의 현대사에 반드시 긍정적 결과만을 양산하지는 않았다.한·미동맹은 정전체제와의 쌍생아라는 본질적 한계로 인해 우리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현실을 애초부터 갖고 있었다.한·미동맹이 공고해질수록 민족화해와 남북관계 개선이 그만큼 어려워졌던 것이 그간의 현실이었다.지금 남북관계 개선 이후 민족화해가 증진되면서 전혀 다른 의미에서 한·미동맹이 적잖이 위협받는 것도 바로 그러한 시대적 한계를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미동맹은 우리가 유지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특히사회주의의 실패와 북한체제의 위기를 역사적으로 목도하면서 향후 우리의 미래는 당연히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한·미동맹의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함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20세기 한·미동맹과 21세기의 그것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다.20세기가 냉전이라는 대외적 상황과 정치·경제적으로 아직 발전하지 못한 신생국 한국이라는 대내적 상황을 전제한 것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한·미동맹은 다소의 불평등과 부작용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선 지금은 탈냉전과 남북관계의 개선 그리고 민족화해의 증대라는 대외적 상황을 맞고 있고 더불어 경제규모 세계 11위의 OECD 국가,민주주의의 공고화가 진척되고 있는 정치·경제적 발전상황을 대내적으로 맞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되 그 내용과 수준을 과거 20세기의 냉전시대와는 다른 21세기의 미래를 준비하면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21세기 한·미동맹은 군사적 차원뿐 아니라 정치·경제적 관계에서도 이제 변화된 환경에 맞게 새롭게 조정되어야 한다.물론 이것이 오랫동안 우리에게 혜택을 제공했던 한·미동맹 자체를 거부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다만 남북관계의 개선과 향후 통일과정을 고려하고 그리고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 한국을 감안해 이제 앞으로의 한·미동맹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내용과 수준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면 당연히 거기에 맞게 동맹관계도 변화해야 한다.지금의 한국이 과거의 한국이 아니고 지금의 한반도가 과거의 한반도가 아님은 이제 지금의 한·미동맹 역시 과거의 한·미동맹과 질적으로 달라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그리고 그것은 정전체제와 쌍생아를 이루고 있는 분단의 부산물로서의 한·미동맹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분단을 혁파하고 새로운 한반도 질서창출에 기여하는 그리하여 민족화해와 통일시대에 걸맞은 한·미동맹이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김 근 식 경남대 교수 극동문제연구소
  • ‘뺑소니 美軍’ 구속영장 발부/신병인도땐 美기소전 첫 한국재판

    지난 2001년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이 개정된 이후 미군 음주 뺑소니 사망 사건 피의자에 대해 우리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미군이 피의자 신병을 한국측에 인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군 당국이 신병을 인도할 경우 한국 사법당국이 미군 피의자를 기소하기 전 한국 시설에 직접 구금해 재판하는 첫 사례가 된다. 수원지법 조영철 부장판사는 23일 음주운전 사망 사건후 도주한 미군 방공포대 소속 병장 제리 온켄(33)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조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충분히 소명되고 피의자가 범행 은폐를 모의했고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2001년 4월 개정·발효된 주한미군 지위협정은 대한민국에 1차적 재판권이 있는 공무외 사건 중 살인·강간·뺑소니 사망사건 등 12개 중대범죄의 미군 피의자는 한국에 구금을 인도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梁在澤)는 법무부를 통해 미군 당국에 피의자 구금인도를 요청하는 문서를 전달하는 등 기소를 위한 신병인도 절차에 착수했다.법무부 관계자는 “개정 협정에 따라 구금인도를 요청한 것이며 구속기소될 경우 우리나라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일반 재판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향후 공무외 미군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구금인도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 당국이 별도의 양해사상을 이유로 온켄 병장의 신병인도를 거부할 경우 주한미군 지위협정의 독소 조항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양해사항에는 미군이 한국으로부터 피의자의 재판전 구금을 요청받더라도 미군 당국이 구금을 하겠다고 협조 요청을 하면 ‘호의적 고려’를 하도록 명시돼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음주운전 사망사고후 영내근무 검찰, 주한미군 구속영장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양재택)는 22일 음주운전 사고로 한국인 여성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미군 방공포대 소속 제리 온켄(33)병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영장이 발부되고 미군이 피의자를 인도하면 이번 사건은 미군을 기소 전 구속하는 첫 사례가 된다. 온켄 병장은 지난달 28일 0시 10분쯤 경기 오산시 원동 천일네거리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다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기모(22·여)씨를 숨지게 하고 4명이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온켄 병장은 혈액감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사법처리 기준을 넘어서 사고 후 미군 당국에 의해 구속됐다. 그러나 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와 불평등한 소파개정 국민행동 등은 온켄 병장이 구속된 것이 아니라 영내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8군측은 “주간에는 영내에서 근무하고 야간에는 막사 안에만 머물고 있다.”며 이 주장을 인정했다. 검찰은 미군 피의자의 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지정되면 구속전 피의자 심문 날짜와 영장청구서 사본을 법무부를 통해 주한미군에 보내고 미군은 실질심사에 피의자를 출석시키게 된다.검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미군 당국에 신병구금인도를 요청하고 신병을 넘겨받아 24시간 안에 기소해야 한다. 박지연기자 anne02@
  • ‘독극물’ 맥팔랜드 500만원 구형

    법원이 19일 음주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미군에게 실형을 선고했으나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법정구속하지 못하게 되자 이례적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힌데 이어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에 대해 재판권 행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포르말린 폐용액을 한강에 무단 방류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미8군 영안소 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8)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지만,서울지법 형사15단독 김재환 판사는 2년9개월만에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민유태)는 약식기소 내용 대로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변론을 맡은 김종표 변호사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공무수행중에 발생한 이 사건의 재판권은 대한민국이 없다.”면서 “미군이 자체 징계처분을 내린 만큼 공소기각 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에게 물어볼 것이 많았는데 출석하지 않아 유감”이라면서 “검찰과 변호인측 모두 2001년 3월 검찰이 벌금 500만원 약식기소할 당시 상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1단독 노재관 부장판사는 이날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를 위반,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치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주한미군 롤랜도 살리나(27)병장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알카에다 조직원 97년 일시체류 작년에도 1명 입국하려다 무산”

    미국의 9·11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계 국제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최근 우리나라에 입국,주한미군의 경계태세 등을 파악하고 출국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은 15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나이로비 미 대사관 폭파를 자처하는 튀니지 출신의 알 카에다 조직원이 1997년 9월부터 98년 3월까지 경기도 의정부의 한 영세 제조업체에 근무하며 불법체류하다 강제출국됐다는 사실이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확인됐다.”며 보고했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이와관련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작년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국내로 입국하려다 비자문제로 10여시간 체류한 뒤 출국하는 등 갈수록 테러세력의 국내침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녹사평역주변 기름 오염 미군기지서 유출 가능성”한·미전문가 합의문 발표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주변을 오염시킨 등유가 미8군 용산기지로부터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다만,이 등유가 미군이 사용하는 등유(JP­8)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환경부,주한미군은 12일 녹사평역 인근 지하철 남쪽터널 유류오염 사건과 관련,이같은 결론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서는 지하수가 미군부지에서 녹사평역으로 흐르고 있어,등유는 미군 용산기지로부터 지하철 터널로 흘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그동안 지하수 오염도 조사 등에 투입된 금액과 이번 복원조사 및 정화사업에 든 6억 300만원 등 모두 13억원의 복구비용을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규정에 따라 미군측에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오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이 맞서 최종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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